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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무역중흥 대장정에 나서며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로마인 이야기’에서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로마가 그처럼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의 하나로 잘 정비된 사회 인프라를 들었다.당시 로마는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상하수도 등 도시내 시설을 갖추고 로마와 속국을 연결하는 길을 건설했다. 글로벌화·디지털화로 대변되는 21세기.우리 무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인프라가 갖춰져야 할까. 세계 경제는 지식·정보·기술이 중요한 가치창출의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이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신속하게 수용하지 않고 시대적변화를 선도하는 일을 게을리 한다면 결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기대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지난 60년대 가난의 질곡에서 벗어나겠다는 일념으로 ‘수출주도형 산업화 전략’을 채택했다.수출을 통해 고도성장을 이룰수 있었고 어느 정도 실물경제의 터전도 마련했다.수출은 경제위기에서도 그나마 생산과 투자의 버팀목 역할을 했고 최근의 외환위기에서 경제회생의 계기를 마련한 것도 수출이었다. 지난 64년 1억달러 수출을 달성한 이래 36년만인 2000년에 1,7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세계 제 13위의 무역대국으로 부상했다.그러나 이러한 외형성장의 이면에는 압축성장에 따른 부작용과 새로운 성장동력의 부재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환율·유가·금리 등 외적인 요소에 힘입어 무역흑자가 실현되기도하나,흑자기반이 취약한 상태에서 3저(低)효과의 소멸과 산업경쟁력의 약화로 언제든지 무역적자로 반전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을안고 있는 것이다.수출채산성은 악화되고 있고 특정품목의 부침에 전체 수출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부품·소재산업이 취약해 수출이 증대될수록 수입이 유발되는 구조다. 이같은 과거의 실패를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우선 지속적인수출증대를 통해 무역흑자 기반을 확고히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글로벌화·디지털화로 대변되는 국제무역환경의 변화속에서 21세기 무역전략의 틀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과거 우리의 선배들은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수출입국을 통한 조국 근대화’라는 영광의 역사를 창조했다.역사적 전환기에서 우리에게주어진 소명은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무역전략을 추진함으로써 다시한번 무역중흥의 대장정에 나서는 일이다. 기업과 정부,국민이 적극 나선다면 세계 10위권의 무역선진국 진입으로 동북아경제의 중심에서 부국선린(富國善隣)의 한반도시대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로마가 하루 아침에 완성되지 않았음을명심하고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다. 신국환 산업자원부장관
  • 데뷔 산문집 낸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울대 교수,KBS 교향악단 수장을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세운거나다름없고 잡지·신문마다 음악평 써달라는 간청이 끊이질 않는다.이젠 더 이룰 게 없지 않을까.그런데도 그는 문학동네 주변을,못끊는담배먹듯 배회해왔다.문학하는 친구들한테 번번이 ‘콩나물대가리’나 그리라고 쥐어박힘을 당하면서도.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65).첫 산문집 ‘술과 아내 그리고 예술’이 나왔다는 건 그에겐 여간 의미가 아니다.알만한 이들은 다 아는 게 천석고황,그의 문학병.온갖 퇴짜와 구박을 뚫고,40년만에,꿈에그리던 문단 한귀퉁이서 머리를 올렸으니 감회가 오죽할까. “설레는 그만큼 부끄럽지요.열망만 같아서는 절륜의 옥고여야 할 텐데 쓰고나니 고작 이 정도인가 싶고 말이죠.”성에 안찬단다.투정부리는 그는 영락없는 문학청년같다.그러나 그의책은 이미 작가의 겸연쩍은 눈길의 틀을 훌쩍 뛰어넘는다.신현림 김용택 나희덕 강석경 등등 책날개에 소개된 창작과비평사 산문선의 다른 필자들에 꿀릴 게 없는,독특한 스타일리스트로서의 개성세계가 거기 있다. 네 부분으로 나뉜 책은 음악평론가,교수,행정가 등 명함위의 이씨부터 문학환자,음악향유자,‘청하’애주가 등 자기방속 이씨 세계까지두루 어림조명한다.삶의 단상부터 음악과 음악가,사람과 장소에 공명한 일지,예술종합학교를 배태시킨 예술교육관,관료와 예술가기질 사이에서 길항하다가도 늘 묵묵한 일상으로 돌아선 행정가의 면모 등등. 읽는 재미로는 단연 사적 에세이류가 승한 1부 ‘불가사의한 존재들’이다.‘현대문학’‘자유문학’‘사상계’에 투고했다가 번번이 미역국마신 청년시절이 있고,책 표제작·1부 표제작 등 지난해 ‘현대문학’에 가슴뛰며 게재했던 수필가 데뷔작들도 읽을만 하다. 이미 음악이라는 절륜의 도구를 쥐었으면서도 아마추어 취급을 감내하며 새삼 글 세계를 기웃거리는 건 왜일까. “요즘 학생들은 음악하면 무슨 박제된 천상세계 것인양 생각하는데베토벤이며 쇼팽 모두 절대 그렇지 않았어요.일상이 먼저 있고 거기서 음악이 터져나왔거든요.문학은 그런 면에서 시궁창일지라도 훨씬일상에 밀착된 것,핍진한 어떤 것이더군요.음악하는 이들에게도 미술,문학,연극 등 예술세계 일반을 소요하는 체험은 꼭 필요합니다.”손정숙기자 jssohn@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실업극복의 지혜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운 것 같다.폭설까지 겹쳐 겨울맛이 무척 매섭게 느껴진다.이런 때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실직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며온다. 2000년 12월 실업률은 4.1%(89만명)이다.외환위기 때(99년 2월,8.6%,178만명)보다 지표상으론 훨씬 나은 상태지만 체감상황은 그때 못지 않은 느낌이다.온국민이 극복해온 대량 실업상황의 고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찾아온 실업의 파고라 심리적 불안이 더하리라 본다. 경제환란 이래 우리 국민은 혼연일체가 되어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해왔다.한발씩 양보,협력해야 한다는 의식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이룩하기도 했다.그 결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위기국면을 벗어날 수있었다.ILO는 한국의 실업극복 과정을 높이 평가,모범사례로 선정했다. 그러나 우리가 위기의 늪에서 헤어났다는 안도감과 자만심에 빠진것이 문제였다.좀더 긴장된 자세로 계속 뛰었더라면 오늘의 경제상황은 좋아졌을 것이다.경제가 다시 어렵게 된 것은 위기 3년차 증후군때문이다. 사회 각 부문의 집단이기주의와 도덕적 해이가 심화되고 구조조정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고통분담은 기피하는 ‘행태적 이중성’도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의 위기속에서도 기업과 노조는 양보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기업 경쟁력강화를 우선으로 하되,고용조정이 전제조건이란 생각을버려야 한다. 미국 MIT대의 레스트 더로 교수가 지적했듯이 21세기 기업의 성패는 인적자원의 질에 달려 있다.기업은 구조조정과정에서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존하기 위하여 고용조정보다 훈련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노조와 근로자도 구조조정원칙에 협조하면서 디지털경제 아래서의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직훈련 등 자기계발에 힘써야 한다.또 무조건 인력감축을 반대만 할 게 아니라,기업의 임금부담을 덜어주고 그 댓가로 고용을 보장받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 물론 정부는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실업률을 연간 3%대에서 안정시키고 성장산업 육성을 통해 항구적인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그리고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사회안전망을통해 보호할 것이다. 실업은 극복하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어떻게 대처하느냐에따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도 있다.온 국민이 힘을 모은다면 2∼3개월내에 지금의 구조조정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고 재도약의 발판을 확실하게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잠시나마 일자리를 잃고 좌절을 느끼는 모든 분들이 하루빨리 이 보람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나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김호진 노동부장관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덕담과 험담

    설! 바깥은 혹한과 폭설로 얼어붙어 있지만 떡국을 먹고 고운 설빔을 차려입은 채로 세뱃돈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마음은 마냥 훈훈하다.절을 받는 어른들도 쌈지를 풀어 세뱃돈을 꺼내주며 ‘덕담’을 한다. 설날 덕담은 ‘상대가 잘되기를 바라는 말’로 대개는 세배를 하는상대방의 처지를 헤아려 그에 맞는 구체적 내용의 격려를 해주는 것이 상례다.가령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손자에게는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대학에 가거라’,과년한 여식이 있다면 ‘올해는 좋은 배필을 골라 꼭 시집가거라’ 하는 식이다.따라서 설날 덕담은 빼어난 절창(絶唱)이거나 조리있는 명언은 아니더라도 참되고 애틋한 내리사랑을 담고 있다.설날 가족과 이웃으로부터 ‘덕담’ 한 마디 듣지 않은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덕담’도 공연한 부담을 주거나 의기 소침하게 만들 수도 있다.가뜩이나 생심을 내어 열심히 공부하려고 하거나 이제는 정말 시집가야겠다고 잔뜩 마음을 다잡는 차에이러한 덕담을 듣게 되면 되레 긴장하거나 우울해지기도 한다. 덕담도 듣는 이에 따라서는 부담이 된다는 의미다.하물며 남의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헐뜯거나 못되도록 깎아 내리는 ‘험담’은 듣는이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기겠는가. 덕담 가운데서도 ‘무병장수(無病長壽)하라’거나,‘수복강녕(壽福康寧)하라’는 덕담은 가장 무난한 덕담이 아닐까 생각한다.사람 사는 세상에서 병치레를 하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일보다 더소중한 가치가 어디 있겠는가. ‘건강한 삶’을 실현시키는 제도적 장치가 건강보험제도인데 정부는 지난해 그동안 지역별,직역(職域)별로 나뉘어 운영되던 의료보험을 통합하여 새롭게 국민건강보험체제를 출범시켰다. 그런데 건강보험제도를 놓고 일각에서는 자신이 내는 보험료보다 받을 수 있는 혜택이 터무니없이 적다고 불평하기도 한다.진료할인권이니 쿠폰이니 하면서 내려치기도 하고,한술 더 떠 보험료를 내야 되느니 마느니 하면서 마구 험담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물론 악의가 있어서 그리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라는 것은 확실히 ‘아 다르고 어다른 것’이 사실이다.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전 국민이 건강보험혜택을 누릴 수 있게된 만큼 앞으로는 나라위상에 걸맞게 보험료를 조금 더 내더라도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알차게 가꿔나갔으면 한다’고 말하면 덕담이 될 것이다. 꼭 설날이 아니더라도, 건강보험이 아니더라도,새해에는 우리 국민모두가 서로 서로를 부추기고 일으켜 세우는 진정한 의미의 따뜻한덕담들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최선정 보건복지부장관
  • 2001 길섶에서/ 대화에서 듣기

    “주고 받는 대화 속에서 듣는다는 것이 수동적인 역할이라고 볼 수는 없다.듣는 사람은 주의력을 지녀야 하고 또 들은 내용을 마음에새겨 둘 수 있어야만 한다.그럴 때 비로소 서로를 받아 들일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 지고,그런 공간 안에서만 상대방의 말이 본래의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된다.무언가를 줄 수 있기 위해서는 솔선하는 태도와 너그러운 마음이 필요한 법인데,실은 무언가를 받기 위해서도 똑같은 태도와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무언가를 주고 받을 줄 모르는 사람은 대화에서도 절대로 들을 줄을 모른다고 단언할 수 있다” 프랑스의 사회철학자인 피에르 상소의 에세이집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중 ‘듣기’에서 따 온 말이다. 남보다 더 많은 말을 하고 더 높은 목소리로 떠들어야 ‘옳은 것’처럼 인식되는 세태에 상대방 얘기를 가만히 듣는다는 것은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신년 초부터 대립된 정국은 답답하기만 하다.여야가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 얘기를 듣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산업기술 강국이 되려면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아무리 좋은 재료가 있어도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이 속담은 오늘날 산업기술 정책의 관점에서도 그 의미를 다시 한번새겨 볼 만한 말이다. 정부는 민간분야의 기술개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일반회계예산의 4.4%인 4조1,000억원의 연구개발 예산을 확정했다.이를 점차늘려 2002년에는 총 예산의 5%까지 끌어올릴 계획도 갖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예산지원과 민간투자가 한데 어우러져 21세기 신산업의 핵심이 되는 정보기술(IT),생물기술(BT),신소재 기술,신에너지·환경기술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기술개발이 개발 그 자체로 그쳐서는 안된다.개발된 기술은실용화되고 산업전반에 파급될 때에만 진정한 의미가 있다.시대를 선도할 핵심·원천기술과 응용기술이 개발되고 사업화돼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다시 기술개발에 재투자되는 ‘기술혁신의 선순환 구조’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과거 소련은 우수한 기초기술을 많이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사업화를제대로 하지 못했다.반면 일본은 우수한 기술을 활용,상용화하는 능력을 발휘하며 기술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다.옛소련과 일본의 예는 우리의 산업기술 정책 방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시장지향적이며 수요자 중심의 기술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산업도 고부가가치화하고,기업의 구조조정도 기술을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기업경영의 요체는 사업다각화를 통한 양적 성장이 아니라수익성 제고와 핵심역량에의 집중을 통한 질적 경영에 있다.기업의내실경영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개발된 기술이 상품처럼 거래되고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수 있는 기술거래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 개발된 기술이 사업화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기업가의 의지도 중요하겠지만,무엇보다도 이를 북돋워 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세계 첨단기술 정보가 집중돼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로 달려가 연구하고기업하는 외국인이 얼마나 많은가.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어우러져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개발이라는 알찬 구슬로 열매를 맺고 사업화로 꿰어져 산업기술 강국으로 우뚝 선우리나라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
  • ‘文明신분증’ 없애고 다시 찾은 ‘삶’

    *그 곳에선 나 혼자만… 말로 모간. 산이라고는 올라가 보지 않은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장비도 식량도없이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함께 몇달동안 백두대간을 종주해야 하는상황에 내던져진다면 어떨까.무척이나 황당할 거다. 미국의 백인 여의사 말로 모간이 실제로 그런 경험을 했다.대신 산이 아니라 40도를 오르내리는 호주의 사막이었다.‘그곳에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었다’(정신세계사)는 호주 오지의 원주민 참사람부족 62명과 함께 한 그녀의 감동여행기다.아무런 준비 없이 맨발로 수천㎞에 이르는 호주의 사막과 황무지를 석달동안 걸어서 헤매며 죽을고생을 했다. 그러나 그 여행은 그녀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일깨워줬다.물질문명이 반드시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니며 동물이나 식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이세상의 똑같이 중요한 한 부분이라는 소중한 깨달음을 준 것. 모간은 미국에서 질병 예방을 연구하던 의사다.호주 의사들의 초청을 받아 호주에 와,원주민들의 자포자기하는 비참한 삶을 목격하고 청년들을 돕는 사업을 펼쳤다.이 소식을 전해들은 참사람부족이 그녀를 초대했다. 새로 산 옷으로 잔뜩 멋을 내고 연설 준비까지 한 그녀는 멋진 파티와 기념품 등을 머리에 그리며 잔뜩 기대에 부풀었다.그러나 지프를타고 4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사막 한가운데 양철로 된 오두막이었다.그리고는 넝마조각같은 한 장짜리 옷을 내주며 속옷과 보석까지모조리 떼어내고 갈아입으라는 거였다.난감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오두막 안으로 향하는 순간 그녀의 옷가지와 귀중품이 모조리 모닥불속으로 떨어졌다.지갑에 든 신용카드·신분증 등이 생각났다.오두막안에서 잠시 조촐한 축제를 치른 뒤 원주민 62명은 이내 호주 대륙을 걸어서 횡단한다며 여행을 떠났다.그냥 따라오라는 거다.직장과 퇴직금 등 장래에 대한 걱정이 뇌리를 스쳤다.그러나 혼자 남을 수는없었다.고생길의 시작이었다.그녀는 그들과는 다른 무탄트(돌연변이)였다. 가시풀에 찔려 피가 나고 무감각해진 발을 끌고,벌레와 뱀 캥거루 요리를 먹으며,야생 들개가죽을 깔고 사막에서 밤을 보냈다.파리떼가귀와 콧구멍을 청소하도록 몸을 맡기기도 했다.그러는 과정에서 원주민들의 주술적인 능력과 삶의 지혜를 목격했다.그들은 물을 발견하면 아무리 부족해도 동물들을 위해 언제나 조금씩은 남겨뒀다.식물도번식에 필요한만큼은 남겨두고 뽑았다.인간에게 제공될 준비가 된 식량이 나타나야 먹었다.기억력을 빼앗아간다며 문자를 거부하는 대신텔레파시를 이용해 수십킬로 거리에서 대화를 나눴다.자신의 속마음을,자신이 가진 정보를 기꺼이 남에게 전해주며 거짓말을 하지 않기에 가능한 일이다. 물건이나 관념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야말로 참다운 인간으로 나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며,이같이 순수하고 뜻깊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는 두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작별하는 날 깨달았다. 이 책은 문명사회의 인간들에게 던지는 경고이자 희망의 메시지다.시인 유시화의 번역이 매끄럽다.자연에 순응하며 자연 속에 사는 무소유의 법정스님이 쓴,계절에 관한 에세이들을 유시화가 엮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레)도 함께 읽으면 어울리겠다. 김주혁기자 jhkm@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지식기반사회와 학교교육

    대망의 신사년(辛巳年) 찬란한 태양이 힘차게 솟아올랐다. 나는 새해 첫날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세기적 변화에 맞는 교육을 해보겠다는 각오로 소망을 대신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미래를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하던 ‘21세기’가시작되는 해다.새로운 세기의 사회는 흔히 ‘지식기반사회’라고 일컫는다.지식기반사회란 지식을 생산하고,교환·가공·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가치에 우리의 삶이 크게 의존하는 사회를 뜻한다. 지식이란 정보나 이론,기술이나 능력 등과 같이 낱낱으로 획득하고소유하는 것만이 아니라,체질화되고 인격화된 태도,의식,신념,사회성,심미감,가치관 등의 인성적 구조까지 의미하는 것이다.따라서 지식기반사회는 교육을 통해서만 일궈질 수 있다. 그러면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해 우리의 학교교육은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할까? 두 말할 것도 없이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인성을함양하는 교육과 지식 창출의 바탕이 되는 기초·기본학력의 정착에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21세기는 과거 의식주(衣食住)의 해결에 급급하던 생존 경쟁보다는,문화적 가치의 추구가 삶의 중심 가치로 대두하는,이른바 삶의 질을 위한 경쟁의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다. 인간 관계의 질이 달라지고,인간의 존엄성,사랑,인권,양심 등 인류역사상 보편가치들이 점점 더 중요한 가치로 대두하게 될 것이다.그러기에 인성교육은 더욱 중요하다. 아울러 지식의 창출이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이 되는 사회 속에서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의 정착은 필수적이다. 최근 학생들의 학력저하를 우려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학력에 대한 관점에 따라 다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지금 우리교육현장의 실태를 감안할 때 학습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이 절실히 요청된다.다행히 우리는 세계의 어느 문화권에서도보기 드문 높은 교육열을 지니고 있고, 우리 젊은이들은 전통에 바탕을 둔 도덕성을 근본적으로 허물지 않고 있으며,교단의 선생님은 여전히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올해는 이같이 소중한 교육열의 전통을 문화적 기반으로 삼아 21세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교육현장의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하겠다. 우선 학교·가정·사회가 혼연일체가 되고,교원은 물론 학부모·지역사회 인사,그리고 국민 모두가 지혜를 한데 모아 학생들이 바르게성장할 수 있는 학습분위기 쇄신에 나서야 한다. 우리부도 교육인적자원부의 출범을 계기로 제반 정책을 통해 이를최대한 지원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이돈희 교육부장관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필요한 것, 보다 더 필요한 것

    경제가 어려워서일까.예년에 비해 겨울 날씨가 더 매섭게 느껴진다. 이러한 엄동설한에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삶은 더욱 고달프다.특히 거리의 노숙자들을 생각하면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니다. 이들은 대부분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한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많다.어떻게 하면 이들을 차가운 길바닥에서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지난해 10월부터 기초생활보장제도가 출범함으로써 사회안전망이 강화돼 이들의 기본적 생활을 보장하는 데 제도적으로는 문제가 없게되었다.가난을 지울 수 있는 ‘커다란 붓질’은 이미 돼 있는 셈이다. 다만 이들 노숙자들은 개성과 욕구가 워낙 다양하고,가지각색이어서 기초생활보장이라는 커다란 얼개만으로는 개개인의 상황을 모두 만족시킬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이제는 보다 ‘작은 붓(세필·細筆)’을 들어 세심한 부분까지 채우고,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이러기 위해서는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지원과 격려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IMF경제위기 때 노숙자 관련업무를 담당했던 우리 부 직원의경험담이다.당시 한겨울 추위에 떨고 있는 노숙자의 모습이 TV에 방영되면서 이들에 대한 동정심이 크게 일고 있었다.고심하던 그 직원은 궁리끝에 각 시·도에 있는 종합사회복지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했다.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복지관 옆에 가건물을 세워 노숙자들이 쉴 수있을 만한 공간을 어렵사리 갖출 무렵 느닷없이 인근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남루한 모습의 노숙자들을 내 뜨락에 불러들일수는 없다는 이른바 ‘님비(not in my backyard)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노숙자가 다시 본래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홀로 일어서려는본인의 강인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러나 앞서의 예처럼 우리 주변의 냉대와 무관심이 다시 일어서려는 이들의 의지를 꽁꽁 얼어붙게 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 주머니를 털어 가난한 이웃을 도와주는 온정의 손길도 필요하다.그러나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은 이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고 격려해주는 ‘이해’와 ‘사랑’인 것이다. 우리가 소망하는 ‘더불어 사는 사회’는 나홀로가 아니라 구성원모두가 항상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챙기며 함께 껴안고 살아가는 인정이 넘치는 사회인 것이다. 우리 모두는 노숙자들이 기초생활보장이라는 제도의 틀안에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자활의지를 북돋워주고,따뜻한 정을 나누어주어야 한다.이들을 이웃으로 끌어들여 보듬어 안는 사회적 관심과 사랑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崔善政 보건복지부장관
  • 동화작가 정채봉씨 별세

    동화작가 정채봉(丁埰琫)씨가 9일 오전7시1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55세. 전남 승주에서 태어난 정씨는 지난 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해 등단했다.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한 그는 78년 월간 ‘샘터’에 입사해 기획실장·편집부장을 지냈으며 작고 당시에는 주간과 편집이사로 일했다.작품으로는 동화집 ‘물에서 나온 새’‘오세암’,‘생각하는 동화’시리즈’인 ‘멀리가는 향기’‘내 가슴 속 램프’,성장소설 ‘초승달과 밤배’,에세이집 ‘눈을 가고 보는 길’등이 있다. 대한민국 문학상,한국잡지언론상,새싹문학상,한국 불교아동문학상,세종아동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동화작가인 딸 이태씨 등 1남1녀가 있다.서울 중앙병원. 발인 11일 오전5시.장지 전남 순천가톨릭 묘지.(02)2224-7351.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선진경제로의 재도약을 꿈꾸며

    80년대 초 상공부 국장으로 재직할 때 일이다.자동차·반도체·컴퓨터·VTR 등을 전략품목으로 선정,과감히 육성해 나갔다.엄밀한 기준에서 보면 완전한 성공은 아닐지 모르지만 오늘날 이들 업종이 수출주력상품으로 우리 경제의 큰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뿌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앞으로 10년이나 20년 후에도 이런 산업이 계속 우리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이냐하는 데는 의문이 간다. 지금 우리는 급변하는 21세기의 무한 경쟁시대에 있다.경제의 가치창출 요소가 자본·노동·토지에서 정보·지식·기술로 변하며,창의와 혁신이 이를 주도해 가고 있다.우리는 이러한 변화의 요구를 수용해 경제의 새로운 틀을 구축해야 한다.또 정보·지식기반 위에 강한경제를 건설하고,남북교류협력을 확대하며 동북아경제의 한 축으로서한반도시대를 새로이 열어가야 한다. 우리 산업정책의 패러다임도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변화에 맞게 새롭게 변모해야 할 것이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리를 철저히 구현시키며 정책의 투명성과공정성,그리고 책임성을 확보해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산업을 발굴·육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 해답은 정보기술(IT)·생물기술(BT)·광(光)산업·나노테크놀로지·신소재 부품·신 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에서 찾을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선택과 집중’에 의한 비교우위 요소를 전략적으로 발굴하고 핵심기술 개발과 인력양성,법령정비 등 발전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 품목과같이 우리 경제를 이끌고 나갈 제2·제3의 새로운 산업을 찾아내 전략적으로 도전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자동차·철강·조선등 전통 주력산업들도 IT와의 접목이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세계일등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시켜야 한다.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IT산업과 BT산업,그리고 전통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삼위일체의 신산업구조가 형성될 때 우리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될것이다. 21세기의 실질적인 첫해가 되는 올해에는 실물 중심의 미시적인 산업구조 개혁을 통해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우리 한민족 모두가 새 천년의 번영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확고한 토대를 마련하기를 기대해 본다. 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勞使 원칙을 지키자

    나에게 있어 지난해는 마치 육탄전이 벌어지는 전쟁터를 누비면서화해를 이끌어내는 분쟁 중재자처럼 정신없이 바빴다.한여름 삼복에는 롯데호텔과 대한항공 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겨울에접어들자 한전문제와 철도파업문제에 매달려야 했다. 어렵게 문제가 해결되어 한시름 놓을까 했는데 뒤이어 한국통신과금융노조 파업이 잇따라 발생했다.철도노조와 지하철노조도 심상치않은 움직임을 보여 문제가 확산되지 않도록 사전예방에 신경을 써야했다. 사회대란의 위기를 내포했던 노동계의 이러한 겨울투쟁이 모두 해를넘기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되어 조금은 여유있는 마음으로 지금 이글을 쓰고 있다.그러나,또 언제,어디서,어떤 분규가 발생할지 경계심을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나의 처지다. 2001년은 우리경제가 선진국처럼 안정성장형으로 도약하느냐,남미처럼 위기재발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느냐가 결정되는 시기다.이런 중대고비에서 노사분규가 또다시 확산된다면 기업·금융 등 각 부문의 개혁이 지연되고 결국 경제사정은 더욱 나빠지게 될 것이다.그것은 필연적으로 기업 도산을 부채질하고 실업을 가중시키며 물가도 불안하게 만들 것은 논리상 자명하다. 오늘의 노사갈등은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근본 원인이다.구조조정이 인력감축을 어느정도 야기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시적인 고통을 참고 기업경쟁력을 키우면 고용기회가 다시 늘어나는 것이다.당장의 고용불안이 두려워 이를 회피하면 경제는 예상보다 훨씬 악화될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분명한 것이다.노사를 비롯하여 온 국민이힘을 합쳐 개혁을 성공시키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무엇보다 소모적대결에 치중해온 노사관계의 파행성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노벨상을 받은 자유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원칙을 철저히 따를 때 시장경제가 성공할 수 있고 원칙을 저버리면 시장경제는붕괴한다’고 주장했다.이 논리는 노사관계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다시 말해 원칙이 지켜지는 노사관계의 확립이 먼저 이루어져야 기업경쟁력이 살아나고 노동복지도 증대될 수 있다. 임금교섭과 단체협상은 말할 것도 없고 파업과 시위 등 모든 노동운동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그리고 노사가 협력해서 기업경쟁력을 키우고 그 성과를 상대적으로 공평하게나누어 갖는 공동체정신을 살려나가야 한다.이것이 상생의 길이다. 또 하나 지켜야 할 것은 대화의 원칙이다.임금과 근로조건 등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은 성실하게 협의하여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민주사회에서 노사가 따라야할 협상방식이다. 이와 같이 한편으로는 원칙이 지켜지는 노사관계를 확립하고 아울러실업극복정책을 적극 추진하게 되면 늦어도 올 하반기 중에는 노사협력 분위기가 크게 확산되고 경제활력도 되찾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결과는 노사의 동반성장과 국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으로 나타나게될 것이다. 金浩鎭 노동부장관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교육에서의 갈등과 조화

    우리 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에 ‘내가 장관이라면’이라는메뉴가 있다.나는 아무리 일이 바쁘더라도 일주일에 두 세번은 꼭 여기에 접속하여 어떤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이 곳에올라온 의견을 읽다 보면 우리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일반시민과 학생,그리고 교사들의 참신하고 진솔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 ‘내가 장관이라면’에 게재된 글들 중에는 교육에 대한 정부의 관여가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에서부터 교육에 대한 관여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정책에대한 칭찬과 질책도 있다.이렇듯 교육을 보는 시각과 의견이 다양한것은 우리 사회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한 예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하나의 독립된 사회현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정치,경제,문화 등 다른 사회현상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더욱이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사회로 바뀌어가는 상황에서 교육에대한 고정관념이나 고립된 시각을 고집하는 것은 교육발전을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교육은 복합적 현상으로 파악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사회에는 교육을 보는 3가지 관점이 있다고 본다. 문화전승·인간성장 등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존중하는 본질주의적관점,국가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육의 역할 등 교육의 경제·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효용주의적 관점, 그리고 교육의 불평등현상 해소에 역점을 두고 교육의 기회균등과 평등을 강조하는 평등주의적 관점이 그것이다. 이러한 각각의 견해는 학교 교육활동이나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일반시민,학생,교사들의 갈등과 지지로 표출된다. 그러나 교육에 대한 관점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어느 정도의 갈등은교육발전을 위해서 오히려 필요한 것일 수도 있으나,이러한 갈등이자칫 분열과 대립으로 치달을 경우 교육의 퇴보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우리는 경험해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신사년 새해를 맞이하면서,우리는 이제 학생을최우선 가치로 두고 서로간에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성숙한 의식 위에 교육발전을 위한진지한 논의를 통해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사랑의 온도계

    서울시청 앞에 사랑의 체감 온도계가 설치됐다. 이 온도계는 보통 온도계와는 다르다.온도계는 날씨가 추우면 수은주가 내려가지만 사랑의 온도계의 눈금은 올라간다.추울수록 서로의손을 맞잡고,부둥켜안아 따스한 체온을 나누기 때문이다. 사랑의 온도계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가 이웃돕기 모금운동을 통해거둔 성금의 총액을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설치했다. 공동모금회가 12월과 1월 연말연시를 맞아 모금할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25%가 늘어난 427억원이다.이는 연간 목표액 563억원의 76%에해당한다. 모금액이 늘어날수록 수은주는 올라가 목표가 달성되면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외환위기이후 회복되던 경기가 최근 들어 다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모금액을 올려 잡은 데 대해 수긍을 못하는 국민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외환위기 때 경험을 해 봤지만 경제가 어려울수록 노숙자는물론,생활고를 호소하는 이웃들이 늘어나 복지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가 성금 목표치를 올려 잡은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경기가 나쁘다고 해서 반드시 불우이웃을 돕는 일이 소홀해지는 것은 아니다.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고 했던가.외환위기를 맞던해에 기업이나 단체에서의 성금은 줄어 들었으나 오히려 개인 성금은 활발했다.최근에도 개인들의 성금 답지는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이웃을 돕고 살아야 한다는 국민적 정서와 저력이아닌가 생각한다. 이웃을 돕는 일은 꼭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은 아니다.지난해 서울시 지하철 모금액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하철 3호선의 경우 부자 동네인 압구정역이나 대치역 보다도 오히려 변두리인 연신내역과 녹번역에서 3∼4배나 많은 성금이 모였다.또많은 액수를 기탁하는 사람 중에는 노점상이나 파출부를 해서 평생모은 돈을 내 놓는 감동적인 경우도 많지 않은가.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기업이나 개인 모두 성금을 내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기업은 체면 때문에 마지못해 내고,개인은 봉급에서 공제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참여하지만 자발적인 참여는 부족한게 현실이다.이에반해미국 가정은 70%가량이 주기적으로 각종 기부에 스스로 참여한다고 하니 그저 부럽기만 하다. 쌀쌀한 날씨 만큼이나 세밑의 경기 체감온도는 떨어지고 있다.그러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아 온 국민이 더불어 산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의 수은주를 끝까지 높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崔善政 보건복지부장관
  • 순수 국내파 여학생 英 옥스퍼드대 합격

    유학경험이 없는 순수 국내파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민족사관고 김선(金宣·19)양이 영국 옥스퍼드대 합격통지를 받았다. 김양은 토플성적 640점,SAT 상위 2%에 드는 우수한 성적으로 단 1명만을 뽑는 옥스퍼드 허트포드 칼리지에 당당히 합격했다.김양은 철학,심리학,의학을 모두 공부하는 PPP학과에 지원했다. 김양은 혼자 힘으로 인터넷에서 입학정보를 얻어 e-메일로 담당교수와 진학을 상담했다.입학원서,토플점수,SAT성적,에세이,추천서,그리고 손수 제작한 영자신문 등 과외활동을 담은 CD를 받은 담당교수는김양의 우수성을 인정, 일반합격자 발표보다 먼저 합격사실을 알려왔다. 이순녀기자 coral@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 역사의 진보

    영국의 역사학자 E.H.카(1892∼1982)는 역사를 두 가지 실체로 구분한다.역사의 진보 하나는 사건 그 자체요,다른 하나는 사건의 기록이다. 역사를 어떤 눈으로 보든 한가지 분명한 것은 역사라는 이름의 강은 마르지도 끊기지도 않는,기나 긴 과정의 연속이라는 사실이다.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끊임없는 역사의 사슬로 연결되어 있다.역사의 연결성을 강조하는 카의 말이다. 역사를 어떻게 정의하든 우리가 희구하는 역사는 진보하는 역사이다.진보하는 역사는 일어나는 역사이고,뻗어나는 역사이다.그것은 필연적으로 변화를 동반한다.그리고 진보적인 변화는 가치있는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역사의 진보는 가치 있는 변화의 연속을의미하는 것이다. 어떤 변화가 가치 있는 변화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간단하지 않다.사람에 따라,시대에 따라,그리고 나라에 따라 가치판단이 다르기 때문이다.하나의 변화를 놓고지배계층과 민중,엘리트와 대중,보수와 진보의 시각이 다를 것이다. 카는 말한다.어떤 집단에게는 몰락의 시대로 보이는 것이다른 집단에게는 새로운 진보와 시작으로 보이는 일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가장 역설적인 점은 제국주의자들은 인간의 인간에 대한 정복을 진보로 보았다는 사실이다.자연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역사에서도 강한 종족이 약한 종족을 정복하고 교화시키는 것이 진화의 역사이고,진보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제국주의는 서구 문명의 강제 수출이었지만 제국주의자들은 이를 문명의 진보로 미화시켰다.버나드 쇼는 ‘만일 동양인들이 자기 나라에 평화적 통상과 문명 생활을 촉진할 여건을 조성할 능력이 없다면,그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을 계기로 제정 러시아가 붕괴하고 공산체제가 들어선 것은 큰 변화였다. 그러나 지금의 시점에서 그것을 가치 있는 변화로 보는 사람은 러시아에서도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소비에트 체제의 붕괴는 분명히사회주의의 장례식인 동시에 새로운 진보의 시작을 의미한다. 로마의 멸망은 로마인에게는 분명 가치 없는 변화였을 것이다.그러나 로마의 폐허 속에서 중세 문명이 꽃필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것은 명백히 가치 있는 변화이다. 이런 의미에서 가치 있는 변화란 어떤 형태로든 역사의 진보에 기여하는 변화를 말하며,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점은 지금 우리는 이런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극적으로 바뀌면서 민족사의 여명이새로이 밝아오고 있지 않은가. 金浩鎭 노동부장관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공동체 의식 실천의 힘

    지역이기주의를 표현하는 말 가운데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와 ‘핌피’(PIMFY·Please In My Frontyard)가 있다.전자는쓰레기처리장·발전소 같은‘혐오 또는 위험시설’을 내집 옆 또는우리 동네에 들여놓지 않겠다는 것이고,후자는 태권도공원과 같이 개인이나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발벗고 나서서 이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태도다.이 가운데 님비현상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되고 있다. 결사반대 구호가 단골로 등장하는 님비 현장에 가서 당사자들의 입장을 경청해 보면 수긍되는 일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그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공동체를 향한 열린 마음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민주주의는 개인과 공동체,지역과 국가 사이에서 이해의 상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체제다.가령 개인이나 특정 지역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해도 국가발전이나 사회편익을 위해서는 공공시설과 공장·댐 등을 건설해야 하는 사례가 발생한다. 이런 모순된 경우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 실마리는 올바른 공동체의식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불행히도 국민생활과 직결돼 있고 국가경쟁력의근간이 되는 에너지산업이 님비의 대표적 대상이 되고 있다. 발전소는 물론 변전소·주유소·가스저장소 등 모든 에너지시설이 일반인의기피대상이다. 그래서 에너지산업을 담당하는 산자부는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원하는 국민과 에너지 관련 시설의 입지를 기피하는 지역주민 사이에서 이해관계를 조절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너지 산업이 직면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진지한 대화를 통해 공동체의 건강과 미래를 고려할 수 있는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수십년 동안 ‘빨리빨리’와 명령·복종에 익숙해 온 우리에게 상대방을 존중하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방법은 속도가 느리고 지루하게 느껴질지 모른다.그러나 이러한방식에 따라 합의가 이뤄진다면,그 결과에 모두 승복하고 그 일을 추진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IMF체제의 온갖 고통과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은 하나된 모습으로국익을 위해 슬기롭게 행동하는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그것은 개개인의 공동체의식을 집단적으로 발휘한 생생한 교훈의현장이기도 했다. 아직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공동체의 건강과 미래를 고려하는 대화와 지혜가 아니면 이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패자는 없고 승자만 있는 ‘윈-윈’ 또는 ‘시너지의 사회’,이를 위해서는 더불어 살아간다는 공동체의식의 실천이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
  • 힐러리 회고록 800만弗 ‘대박’

    [워싱턴 AFP DPA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부인이자 뉴욕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힐러리 여사가 회고록 판권료로 800만달러(96억여원)를 받게 됐다. 미국 언론은 16일 힐러리 여사가 유명출판사인 ‘사이먼 앤 슈스터’와 800만달러를 선불로 받기로 계약했다고 보도했다.이는 9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회고록 판권료로 받은 사상 최고액 850만달러에 조금 못미치는 거액이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힐러리 여사가 퍼스트 레이디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상원의원이 됐기 때문에 공직 윤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 회고록 판권료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는 고액 판권료가 의원 윤리 규정상 논란을 불러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규정에 따르면 현직의원은 출판업계 통상 관행에 따른 적정 판권료만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미국의 대형출판사들은 힐러리 회고록의 판권을 따내기 위해 그동안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다.판권 획득에 성공한 사이먼 앤 슈스터는 이미 그녀의 사신(私信)과 포토에세이를 묶어책으로 출간한 바 있다. 회고록에는 8년간 대통령 부인으로서 보낸 화려했던 시절의 각종 뒷얘기들은 물론 남편의 바람기로 인한 심적 고통에 대해서도 솔직히토로할 것으로 보인다.
  • 영혼 울리는 英문인의 수상록 ‘기싱의 고백’

    100년 전에 영국에서 발간되었으나 21세기 한국인의 영혼을 울릴 빼어난 수상록이 국내처음 완역되었다. ‘기싱의 고백’(효형출판)이 그것으로 19세기 말의 영국 문인 조지기싱(1857∼1903)이 1902년에 쓴 이 수상록 원제는 ‘헨리 라이크로프트의 일기’.기싱은 라이크로프트라는 가공인물을 통해 자연에 관한 섬세하고 따스한 관찰,자기 자신과 인간,사회에 대한 독특한 견해와 깊은 성찰을 펼쳐보였고 이를 감안해 번역서 제목이 나왔다. 번역은 40년 가까이 기싱의 이 수상록을 가르치면서 틈틈이 한국어로다듬어온 이상옥 서울대 영문과 교수가 했다. 수상록은 느슨하게 서로 연관된 100편이 넘는 에세이들로 구성되어있으며 이 에세이중 일부만 그간 영미수필선,영어 참고서 등을 통해국내에 소개됐다.역자 이상옥교수는 ‘영혼을 울리는 한 인문주의자의 고백’이라는 말로 기싱의 수상록을 요약한다. 인간과 자연 사이의 친화성,사회와 문명에 대한 비평,자아 성찰 등의주장을 경구적인 어조를 띈 미려한 문체로 설득력있게 펴나간다는 것이다. 특히 자연과일상적인 삶에 대한 에세이에 글맛이 듬뿍 담겨 있다. 김재영기자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지식기반사회의 인적자원 개발

    최근 금융,기업 등 사회 전 분야의 구조조정 노력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전문 직종에 근무하던 사람이 제빵업이나 음식점 창업 등에 나서는 경우를 볼 수 있다.매스컴은 이들의 용기를 종종 화제로 삼기도한다. 물론 이들은 전문성은 살리지 못하더라도 개인 나름의 생존 차원에서 노력하는 것이다.그러나 국가차원에서 보면 인적자원이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랜 직장경력을 통해 축적되고 학습된 개인능력과 사회적 자산이상실된다면 인적자원 외에 다른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로서는 자원의 효율적 활용 문제를 재고해야 한다.따라서 언급한 사례는 그 어느때보다도 체계적인 국가 차원의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20세기 후반 선진 각국들은 산업사회에서 지식기반사회로 전환하면서 산업과 경제변화에 탄력적으로대응하는 교육체제로 재편하기 위해 교육개혁을 추진하였으며,이와병행하여 체계적인 인적자원개발을 위해 고심해 왔다. 현재 우리는 지식기반사회에 맞게 정부의 역할을 재정립하여 생산적복지의 실현과 지식중심의 성장을 이룩해야 할 시대적 도전에 직면해있다. 40년 전 가나와 동일하던 한국의 1인당 소득수준이 1990년대 초 가나보다 6배나 높아진 원인의 절반은 교육훈련을 통한 지적 자산의 차이에 있다고 세계은행이 지적하였듯이,과거 우리는 정규학교 교육을통해 배출된 인적자원을 토대로 성공적인 산업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지식기반사회에서 교육체제를 혁신하고,국민의 높은교육열을 훌륭한 자산으로 살려 향후 인적 자원의 상대적인 비교우위를 유지하도록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나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우리교육의 과제이며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관건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부는 이미 평생학습체제로 교육체계를 재편하는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이를 통해 개인은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하면서 환경변화에 적절하게 적응하는 능력을 가져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명문대 지향의 입시위주 교육과 획일적인 교육 풍토가 우리의교육을 왜곡시키고사교육비 등 낭비적 교육투자를 야기하는 문제점임을 직시하고,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체제 확립과직업관을 바르게 정립하여 직업능력을 중시하는 능력사회를 구축하는노력도 지속할 것이다. 이와 같은 거시적 목표 달성은 교육개혁을 핵심으로 하면서 각계의노력을 결집하는 범사회적인 공조체계를 통해 국가 인적자원개발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요건이 만들어진다고 할수 있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 부는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둔 평생학습체제로교육체계를 전환하고 있다.나아가 산업계와 노동계,지역사회 등 관련된 사회 제반분야가 공동의 노력으로 연계하여 시너지효과를 생성할수 있도록 개인의 만족과 국가의 인적자원체제를 성공적으로 구축해나가는 방향으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李敦熙 교육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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