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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의원 “서울시장 출마”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27일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당내외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 출판기념회를 갖고,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기념사에서 “당파를 위한 열정은 접고, 조국을 위한 열정으로 살아보고 싶다.”면서 “한반도 개조의 뜻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 앞서 서울 개조, 서울 대혁신을 위해 앞으로 일할 것”이라며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홍 의원은 조만간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서울시장 출마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은 당내 잠재적 경쟁후보들 가운데 처음이며, 이를 계기로 당내 잠재후보들의 경쟁이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현재 당 안팎에서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도는 사람은 3선인 맹형규·이재오, 재선인 박진, 초선인 진영 의원과 오세훈 전 의원 등이다. 한편 기념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표는 축사를 통해 “책 제목이 ‘나 돌아가고 싶다’여서 어디로 돌아가려는지 궁금했다.”며 “정치가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의 근본이란 국민이 편안하고 잘살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스무살을 위한 철학 청바지 시리즈/김창호 엮음

    우리가 흔히 안다고 생각하고 있는 용어도 누가 ‘그게 무엇이죠?’하고 물으면 정작 쉽게 대답할 수 없을 때가 많다. 그 순간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순식간에 흩어지고 머리가 텅 비어버린 듯 와르르 무너질 때도 있다.‘내가 제대로 알고 있나?’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앎에 대한 이같은 의구심에서 출발한 것이 철학이라고 한다. 웅진지식하우스에서 펴낸 ‘스무살을 위한 철학 청바지’(김창호 엮음) 시리즈는 이처럼 우리시대에 무엇을 논의하고, 누구에게 어떻게 답을 요구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거쳐 엮은 철학 교양서다. 대학에 입학하는 20대 대학생의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글쓰기를 위해 기획된 이 시리즈는 ‘진리 청바지-내가 아는 것이 진리일까?’,‘세상 청바지-정의로운 사회는 가능할까?’,‘행복 청바지-즐거운 삶이 좋은 삶일까’ 등 총 3권. 인식론, 과학철학, 사회철학, 대중문화 등 각 영역에서 가장 중심이 될 만한 48가지 현실 주제에 대한 각 분야 전현직 교수 38명의 논리 정연한 철학 에세이를 담았다.‘인간노동은 과학기술로 해방될 수 있을까?’ 등 아는 듯하면서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에 대해 제대로 묻고 답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각권 1만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소설·산문집 들고 한국찾은 히라노

    “일본인은 신을 믿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윤리가 종교를 대신하지도 못합니다. 지금은 잘 사는 사람이 승자로 대접받고, 못사는 사람이 패자로 손가락질 당하는 경제지배의 시대가 돼버렸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이것이 작가로서 평생을 안고 갈 관심사입니다.” 1989년 교토대 법학부 재학중 ‘일식’으로 아쿠타카와상 최연소 수상기록을 세우며 일본 신세대 문학의 기수로 떠오른 히라노 게이치로(30). 우리말로 번역된 ‘일식’‘달’로 국내에도 상당수 팬을 확보하고 있는 그가 산문집 ‘문명의 우울’(염은주 옮김)과 장편소설 ‘장송’(전2권·양윤옥 옮김, 문학동네 펴냄)의 번역 출간과 강연회 참석차 방한했다. ‘문명의 우울’은 한 일간지에 2년 간 연재한 글을 묶은 것으로, 시사적인 현상과 사건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분석한 에세이집.‘장송’은 1848년 2월 혁명을 전후한 프랑스 파리를 무대로 쇼팽, 들라크루아, 조르주 상드 등 낭만주의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그렸다. 1년간의 자료수집과 3년간의 집필과정을 거쳐 탄생한 ‘장송’(2002년)은 낭만주의 예술철학을 다룬 예술가 소설이자 심리소설이며, 당대 사회상을 세밀하게 묘사한 풍속소설의 면모를 두루 갖추고 있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에 맞춰 발자크, 플로베르 같은 19세기 작가들의 문체를 염두에 둔 점도 흥미롭다. 신에서 인간으로, 전통에서 현대로 이행하는 유럽 근대화시기는 문명의 폐해와 물질만능주의로 위기에 처한 오늘날의 풍경과 자연스레 겹쳐진다. 국내에서 인기있는 일본 작가들의 작품이 주로 섬세한 심리묘사와 감성에 무게중심을 둔 반면 그의 소설은 진지한 주제의식과 작품마다 자유자재로 변하는 문체의 다양함을 무기로 삼고 있다.“한살 때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는 그는 다음 작품에서 ‘살인’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1년 간 프랑스 파리에 머물다 지난 8월 돌아온 그는 고향인 교토를 떠나 현재 도쿄에서 살고 있다.27일에 이어 28일 오후4시30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이야기-전달한다는 것’을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책꽂이]

    ●인생이 왜 짧은가(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천병희 옮김, 숲 펴냄) 로마 젊은이들을 매료시켰던 철학자 세테카의 철학에세이 4권을 한 권으로 묶었다. 로마인의 일상생활을 넌지시 비꼬며 인생의 짧음과 마음의 평정, 섭리, 행복한 삶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1만 3000원.●욕심을 버리는 방법(철우 스님 지음, 민족사 펴냄) 파계사 영산율원 율주인 철우 스님이 그동안 불교전문지에 연재한 계율단상을 모았다. 불자의 기본인 삼귀의와 오계, 경구계 등 계율을 솔직하게 그려내면서, 사람답게 살기 위한 방편으로 계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8500원.●함께 보면 보여요(조남현 지음, 황금가지 펴냄) 시각장애인을 대할 때 알아둘 일들을 모아 엮은 최초의 안내서.1급 시각장애인으로 점자도서관에서 일하는 저자가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썼다. 여러 상황에서 시각장애인들을 스스럼 없이 대할 수 있는 적절한 행동을 제안한다.7000원.●숲이 희망이다(탁광일 외 지음, 책씨 펴냄) 우리 시대의 숲 전문가 23인이 펼치는 깊이 있고 생동감 넘치는 숲 이야기. 저자들은 숲이 우리가 ‘진정한 우리’로 남기 위해 지켜져야 할 마지막 공간이라면서, 우리의 희망인 숲의 다양성에 인류의 미래가 있다고 역설한다.1만 7500원.●한국의 산삼(김홍대 지음, 김영사 펴냄) 동양대 부총장인 저자가 지난 30년 동안 직접 산삼을 찾아다니고 고서 등 각종 연구자료를 분석한 최초의 산삼백서. 산삼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고 산삼의 역사와 특징, 영양소 등을 총망라했다.1500여컷의 사진도 볼거리.3만 3000원.●시간의 화살(리처드 모리스 지음, 김현근 옮김, 소학사 펴냄) 미국의 이론물리학자인 저자가 ‘시간의 문제를 뛰어넘을 순 없을까.’라는 질문을 갖고 시간의 흐름을 과학적으로 풀어쓴 책. 시간의 방향성과 우주의 숨은 뜻을 풀기 위한 새로운 물리학적 접근이 흥미롭다.1만 5000원.●다윈은 어떻게 프로이트에게 낚시를 가르쳤는가?(폴 퀸네트 지음, 이순희 옮김, 바다 펴냄) 임상심리학자인 저자가 ‘낚시질’을 통해 건져올린 진화심리서. 낚시꾼과 물고기의 관계를 통해, 생명체의 존재와 적응성을 진화이론 및 생물학·적응이론을 통해 재미있게 접근한다.1만 3800원.●20대에 꼭 해야 할 일 46가지(박기현 지음, 새론북스 펴냄) 학업에 열중하거나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20대가 자랑스럽고 떳떳한 인생을 살기 위해 실천해볼 만한 46가지 방법을 담았다. 역사에 길이 남을 프로가 되고 싶고 세계에서 주목받고 싶은 젊은이를 위한 인생 계획법 및 실천방법 등이 소개된다.9000원.
  • [배지환의 DICA FREE Oh~]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배지환의 DICA FREE Oh~]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그동안 사진과 글을 연재하면서 사진에 대한 지식이나 기술적인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이번 주부터는 사진 찍기 좋은 곳이나 포토에세이, 유익한 촬영정보, 그리고 포토샵으로 좋은 사진을 찍고 만드는 데 필요한 상식 등을 소개합니다. 서울 도심에서 생활하고 또 업무에 쫓기다 보면 자연으로 훌쩍 떠나고 싶어질 때가 있다. 하지만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야 생업을 포기하고 떠날 수도 없는 노릇. 하지만 꼭 멀리 떠나야만 아름다운 풍경, 포토제닉한 피사체를 만나는 것은 아니다. 서울 도심속에도 우리가 모르는 많은 휴식공간과 볼거리가 적지 않다. 정보가 없어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사진 찍기 좋은 서울 시내와 근교의 휴식공간을 소개한다. 서울에서 가장 카메라에 담을 만한 휴식공간은 단연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이다. 나 자신도 계절마다 한번씩은 꼭 들러보는 서울 도심의 명소가 바로 하늘공원이다.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의 느낌은 “과연 이런 곳이 서울에도 있었던가.”하는 것이다. 예전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이 이렇게 아름답게 변해 있을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기에 정상에 올라선 기분은 말로 뭐라 표현할 수 없었다. 이맘때면 하늘공원은 억새풀 천국이다. 봄이면 여러가지 꽃들이 만발해 형형색색의 꽃바다를 이루고 거대한 바람개비 모양의 풍력발전기는 마치 외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억새는 아침 일찍이나 해질녘에 역광으로 찍으면 매우 정적인 사진이 되지만 위 사진처럼 오전 11시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찍는 것도 참 아름답다. 또 카메라를 삼각대에 받치고 1/15초 이하로 셔터 스피드를 낮춰 흔들리는 억새의 모습을 운동감있게 표현하는 방법도 있다. 저녁에는 하늘공원의 야경과 함께 억새를 표현할 수도 있다. 알프스 언덕을 연상케 하는 하얀 풍력발전기와 푸른 초지 사이로 난 길은 사진을 찍은 뒤 포토샵에서 필터로 작업해 약간 환상적인 느낌을 주었다. 참고로 하늘공원은 저녁 9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www.cyworld.com/pewpew
  • 소박한 꿈을 쌓아가는 ‘하루’의 의미

    하루를 살다보면 수많은 얼굴들을 스쳐 지나가게 된다. 그 안에 담겨진 다양한 표정까지 알아채기에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일상이라는 파도가 너무 버겁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표정을 클로즈업한 실험적인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졌다. MBC는 23일 오후 10시40분 HD 음악다큐멘터리 ‘하루’를 방송한다. 기존 다큐물과는 세 가지 지점에서 분명한 선을 긋는 프로그램이다. 우선 하루하루를 숨가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나온다. 어떻게 보면 하루의 의미가 누구보다 각별한 사람들이기도 하다.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대우받는 세상이 오기에는 아직 이른 듯하지만 언제나 묵묵하게, 작지만 소중한 꿈을 가지고 삶을 이어가고 있는 서민들이다. 흔한 소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어느 특정인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새벽 봉제공장과 동대문 시장에서 일하는 아주머니, 심야 고속도로를 달리는 트레일러 운전사, 신문배달 아주머니, 우(牛)시장 사람들, 할인점 캐시어, 퀵서비스 청년 등 수많은 사람들이 릴레이를 하며 하루 24시간을 채워 나간다. 두 달 가까이 전국 방방곳곳을 누볐던 카메라가 따뜻한 시선으로 이들의 발걸음을 보듬어 안는다. 휴먼 다큐에 영상 에세이적 문법과 뮤직비디오식 편집 기법이 적용됐다. 일하는 사람들의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 스테디캠이 사용됐고, 미니 헬리콥터에 실린 카메라가 테헤란로 고층 빌딩 숲을 누비기도 한다.또 무인조종크레인 지미지프와 이동차 등 기존 다큐멘터리에서는 좀처럼 사용되지 않았던 다양한 특수 장비를 동원해 요즘 범람하는 VJ 6㎜ 영상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프로그램 타이틀에서 눈에 띄는 단어는 바로 ‘음악’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음악은 단순히 ‘깔리는’ 도구가 아니다. 인위적인 내레이션은 가능한 자제하고, 말보다 깊은 여운을 던져주는 음악으로 채색했다.국내외 영화음악과 아카펠라, 클래식기타,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15곡 이상의 아름다운 노래가 고품격 영상과 어우러지며 시청자 가슴에 녹아들게 된다. 취재기자 출신으로 ‘하루’를 연출한 이우호 보도제작국 부국장은 “음악 자체가 갖고 있는 힘이 크다.”면서 “음악이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강렬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생각에 대안적인 시도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촬영을 맡았던 조수현 영상취재부장은 “6㎜로 대표되는 VJ프로그램 영상에 지칠 때가 됐다.”면서 “정통 다큐멘터리는 아니지만, 품격 있고 신선한 그림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폭탄주 열잔먹고 티샷 했더니…”

    국가인권위원회 고위 간부가 방송사 앵커, 여성 골프 사업가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골프를 친 뒤 이를 권장하는 글을 써서 물의를 빚고 있다. 인권위는 이 간부에 대해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인권위 간부 한모씨는 골프 월간지 10월호에 ‘음주 골프’라는 제목으로 폭탄주를 마시고 골프를 친 경험담을 소개해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씨는 에세이에서 기자출신 방송사 앵커 A씨와 골프 관련 여성 사업가 2명과 함께 올 8월 경기도 한 골프장에서 골프 모임을 가졌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씨는 “18홀 여성분들에게 충분한 핸디를 주었지만 여성골퍼들이 돈을 잃었다. 이어 내실에서 음식을 먹으며 골프 결과를 반추하다가 술 잘하기로 소문난 앵커분이 폭탄주를 하자고 제안하였다.”고 썼다. 이어 한씨는 “술에 강한 A가 (여성 골퍼들에게)복수를 하려면 한달 후까지 기다릴 것 없이 이 상태로 9홀을 추가 라운딩하자고 제안했다.”면서 “10잔 이상의 폭탄주에 정신이 혼미한 필자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플레이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씨는 “기회가 되면 직접들 한번쯤 경험하며 골프와 술의 상관관계를 겪어 보심이 어떠하실지. 또 다른 골프의 세계를 느끼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음주 골프를 예찬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해 인권위 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경기비용 및 술값을 모두 각자 부담했다는 등의 당사자 해명을 토대로 골프장측에 이 주장이 사실인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책꽂이]

    |실용경제| ●피터 드러커,CEO의 8가지 덕목(피터 드러커 외 지음, 이수영 옮김, 시대의 창 펴냄)피터 드러커 등 경영전문가들의 보수적 가치와 효율성에 관한 16개 경제 에세이. 경영 이론가 피터의 경영철학과 사상을 보수주의적 관점에서 연구한 내용.1만 5000원. ●참을 수 없는 유혹 야식(켈리 앨리슨·앨버트 스턴카드·사라 티어 지음, 임경아 옮김, 루비박스펴냄) 비만과 질병의 주범 야식에 대한 경고서. 저녁 7시 이후에 습관적으로 먹는 야식은 일종의 병이라는 주장.1만원. ●아름다운 집념(한미자 지음, 눌와 펴냄) 태평양 창업주인 고 서성환 회장의 차에 대한 사랑 이야기. 우리 차 문화 부활을 위해 노력한 한 기업인의 차 인생이 담겨 있다.1만 8000원. ●남자 나이 50(홀거 라이너스 지음, 김용현 옮김, 한스 미디어 펴냄) 50대 남성들의 인생 설계서. 비전, 가족, 정치, 종교, 죽음 등을 성찰하는 50대 남성의 인생과 철학 이야기.1만원. ●교양경제학(고무로 나오키 지음, 김정환 옮김, 시아펴냄) 세계 경제를 움직인 경제학 거장들을 살펴보는 경제학서. 수많은 경제이론이 어떻게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고 사려졌는지 흥미진진하게 서술해 놓았다.1만 1000원. ●헬스의 거짓말(지나 콜라타 지음, 김은영 옮김, 사이언스 북스펴냄)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가져다 준다는 운동에 대한 검증서. 헬스클럽에서 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골다공증을 예방해 주는지 스포츠 과학계의 논란 소개.1만 3000원. |유아·아동| ●어깨동무 내 동무(남성훈 글·그림, 문학동네어린이 펴냄) 해가 저물어가는데 뭘하고 노는지 집으로 들어오지 않는 오빠. 동생 소현이는 구불구불한 골목으로 오빠를 찾아나서는데…. 잊었던 골목의 풍경, 옛날 놀이방법들이 재미있다.6세 이상.9500원. ●천사의 날개(하인츠 야니시 글, 젤다 마를린 조간치 그림, 조국현 옮김, 소년한길 펴냄) 정원에서 천사를 그리고 있는 어린 주인공. 그런데 갑자기 천사가 도화지에서 벌떡 일어나 특별한 날개를 달아달라고 주문한다. 어떤 날개가 천사의 마음에 쏙 들까? 원목 질감을 그대로 살린, 나무바탕 그림이 매우 독특하다.3세 이상.1만원. |초등·청소년| ●하루 30분 놀이로 내 아이 수학영재 만들기(한헌조·조경희 글, 김미정 그림, 예담프렌드 펴냄) 저자는 초등수학 교육 콘텐츠 전문가들.7차 교육과정의 핵심인 ‘활동 수학’의 기본기를 집에서 놀이로 체득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금, 카드, 주사위, 색종이 등을 활용한 19가지 ‘수학놀이’를 만 5세 전후에서부터 시작하면 좋다는 게 책의 요점.1만 2000원.
  • [어떻게 지내세요] 은퇴후에도 왕성한 사회활동 임택근 아나운서

    [어떻게 지내세요] 은퇴후에도 왕성한 사회활동 임택근 아나운서

    “요즘도 축구 중계방송을 보면 저도 모르게 입이 저절로 막 열립니다. 피가 끓을 정도거든요.” 왕년의 명 아나운서 임택근(74)씨. 지난 1960∼70년대 타국에서 열린 축구 중계를 하면서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란 멘트로 추억에 남는다. 라디오조차 귀했던 시절 동네 면장과 이장집에 모여들어 축구중계를 들을 때면 항상 먼저 들려왔던 정감있는 목소리였다. 그는 6.25때인 51년 대학 1학년때 우리나라 최연소 아나운서를 맡아 굴곡의 역사와 함께 마이크 인생을 살았기에 할 얘기도 많다. 들려줄 얘기도 많지 않느냐고 하자 “아직은 아니다.”라고 입에 무게를 두는 그는 가을날 전어구이처럼 여전히 구수함이 배어나온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건물 바로 앞 코스모스악기 건물 10층에서 그를 만났다. 임씨는 지인의 권유로 코스모스악기 회사의 상임고문역을 맡고 있다. 근황을 물었더니 “오는 13일 한국복지재단이사(6년째)의 자격으로 평양에 어린이 돕기 빵공장 준공식에 참여할 예정이고요.”하면서 줄줄이 스케줄을 얘기한다. 그에 앞서 12일에는 연세대 원주캠퍼스 특강도 있고, 자신이 창설한 ‘아나운서클럽’의 법인화 문제로 동분서주하고 있단다. 또한 28만 연세대 동문(총동문회 부회장)들의 단합을 위해 뛰고 있다. 아울러 내년 8월 제주에서 열릴 세계마칭쇼밴드챔피언십(집행고문)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해외 나들이도 자주 한다고 덧붙인다. 말 그대로 일흔이 넘어서면서 일복이 터진 셈. 이에 따른 체력과 건강관리도 각별한 관심거리. 우선 매일 저녁 동네(서울 도곡동) 한바퀴를 돌면서 주먹으로 복부타격 1000회씩을 반드시 한다. 처음에는 복부에 멍이 들 정도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습관이 돼 저절로 손과 배가 만난다. 절식을 하는 것도 그의 좌우명.2년전만 하더라도 99㎏의 몸무게를 최근에는 80㎏대로 내렸다. 두주불사의 주량 또한 대폭 줄여 포도주 한잔 정도만 마신다. 식사 습관도 매일 아침 선식을 지키며 늘 “감사합니다.”를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지난 2002년 월드컵때 오랜 만에 축구중계를 맡았거든요. 올드팬들한테 정말 전화 많이 받았어요. 방송 40년 후회없는 세월이었습니다.” 32세에 문화방송 상무를 맡은 것도 최연소 기록. 회갑때 ‘방송에 꿈을 싣고 보람을 심고’라는 자전적인 에세이집을 펴내기도 했다. 아나운서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고교 시절부터 목소리가 특출나서 시가행진 지프를 타고 연설하기도 했다.”고 답한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미군, 한국 16곳에 핵배치 했었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9일 주한미군이 지난 1958년부터 1991년까지 서울 용산, 도봉산, 오산 공군기지, 춘천 등 남한내 16개 곳에 11종류의 핵무기 시스템을 배치했거나 배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공개된 미 국무부 및 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 1991년 11월5일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명령 64’를 승인함으로써 한국에 배치된 모든 핵무기를 미국 본토로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날 ‘주한미군 핵 수송 및 배치 현황도(1958∼1991)’라는 자료를 통해 핵무기가 배치된 곳으로 서울 용산, 도봉산, 오산 공군기지, 춘천 캠프 페이지, 군산 공군기지, 대전 캠프 아메스 등 6곳을, 핵무기 배치 추정지역으로 의정부 캠프 레드 클라우드, 캠프 에세이온스, 동두천 캠프 케이시, 수원공군기지, 대구 캠프 헨리, 부산 캠프 하이아레아, 광주공군기지 등을 지적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책꽂이]

    |실용경제|●피터 드러커,CEO의 8가지 덕목(피터 드러커 외 지음, 이수영 옮김, 시대의 창 펴냄)피터 드러커 등 경영전문가들의 보수적 가치와 효율성에 관한 16개 경제 에세이. 경영 이론가 피터의 경영철학및 사상을 보수주의적 관점에서 연구한 내용.1만5000원.●참을 수 없는 유혹 야식(켈리 앨리슨·앨버트 스턴카드·사라 티어 지음, 임경아 옮김, 루비박스펴냄)비만과 질병의 주범 야식에 대한 경고서. 저녁 7시 이후에 습관적으로 먹는 야식은 일종의 병이라는 주장.1만원.●아름다운 집념(한미자 지음, 눌와 펴냄)태평양 창업주인 고 서성환 회장의 차에 대한 사랑이야기. 우리 차 문화 부활을 위해 노력한 한 기업인의 차와 함께 인생이 담겨 있다.1만8000원.●남자 나이 50(홀거 라이너스 지음, 김용현 옮김, 한스 미디어 펴냄)50대 남성들의 인생 설계서. 비전, 가족, 정치, 종교, 죽음 등을 성찰하는 50대 남성의 인생과 철학 이야기.1만원.●교양경제학(고무로 나오키 지음, 김정환 옮김, 시아펴냄)세계 경제를 움직인 경제학 거장들을 살펴보는 경제학서. 수많은 경제이론이 어떻게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고 사려졌는지 흥미진진하게 서술해 놓았다.1만1000원.●헬스의 거짓말(지나 콜라타 지음, 김은영 옮김, 사이언스 북스펴냄)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가져다 준다는 운동에 대한 검증서. 헬스클럽에서 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골다공증을 예방해주는지 스포츠 과학계의 논란 소개.1만3000원.|유아·아동|●배나무 할아버지(테오도어 폰타네 글, 논니 호그로기안 그림, 유혜자 옮김, 웅진주니어 펴냄) 맛있는 배를 나눠주던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무덤가에 돋아난 배나무에 다시 배가 주렁주렁 열려 모두가 흐뭇해진다는 이야기. 목판화 그림이 따뜻하고도 깊은 맛이 있다.4∼7세.7500원.●붕부웅∼(조너선 에밋 글, 크리스티언 폭스 그림, 염현숙 옮김, 문학동네어린이 펴냄) 책장을 펼칠 때마다 자동차, 기차, 로켓, 비행기 등 탈것들이 튀어나오는 재미있는 팝업북. 구조물이 이전의 팝업북들보다 훨씬 정교해진 느낌이다.3세 이상.1만8000원.|초등·청소년|●조선사 이야기(전3권)(박영규 글, 최상규 그림, 주니어김영사 펴냄)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영규가 초등생들을 위해 쓴 역사책. 조선왕조 역사를 3권에 나눠, 기존의 어린이 역사책들이 간과했던 역사용어와 사건들을 정확히 설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 초등고학년. 각권 9500원.●벼락맞아 살판났네(조장희 글, 박요한 그림, 효리원 펴냄) 전국도깨비대회에 참가해 낮도깨비, 더벅머리 도깨비, 등불 도깨비 등을 만난 주인공. 도깨비들은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와 TV에 빠져 우리들에겐 도무지 관심이 없다.”고 불평하고, 어린이들에게 전해달라며 자신들의 재미난 경험을 얘기해주는데…. 초등고학년.8500원.
  • [서울광장] 글쓰기와 대입/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글쓰기와 대입/박홍기 논설위원

    미국에서 초등교사들을 만난 적이 있다. 그들은 학생들에게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쓸 것을 당부한다. 웬만큼 자녀들의 교육에 성공했다는 학부모들의 조언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지 않고서는 창의력이나 분석력, 이해력 등이 떨어져 독창적인 글을 쓰기가 어렵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지 못하면 본격적인 학업에 들어가는 고교나 대학에서 버티기가 버겁다는 것이다. 때문에 책읽기와 글쓰기는 미국 교육에서 가장 비중을 두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캘리포니아 주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 모든 학생에게 1년 내내 독후감 숙제를 냈다. 매주 월∼목요일까지 매일 20분씩 책을 읽게 한 뒤 금요일에 독후감을 제출케 했다.3학년을 예로 들면 지정된 책은 없었지만 쓰는 주제는 주어졌다. 한두달 간격으로 요약, 예측 및 추측, 평가 등을 번갈아 작성토록 했다. 요약한 뒤에 자신의 생각,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느 부분이 재미있었는지, 등장 인물을 바꾼다면 등의 제시문에 따라 4∼5줄 정도 쓰게 했다. 반드시 3∼4줄 가량의 이유도 적게 했다. 책읽는 습관과 함께 읽는 방식을 터득하도록 한 조치이다. 더욱 중요한 점은 학생들은 매일 책을 읽은 뒤 부모의 확인을 받았고, 교사는 학생들의 독후감에 일일이 의견을 써 되돌려 준다는 사실이다. 평가인 셈이다. 학년별로 읽는 책의 수준이나 쓰는 분량이 다르다. 학기별로 학생들의 독해 및 쓰기 수준을 꾸준히 측정, 발달 정도를 파악해 나간다. 중·고교 과정에서는 책읽기보다 글쓰기의 중요성이 더 강조된다. 에세이, 작문, 논술, 연구보고서 등 다양한 종류의 글을 쓰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글쓰기 지도를 전담하는 교사가 따로 없다. 해당 과목의 교사들이 맡아서 글을 바로잡아 주는 것이다. 물론 다양한 교육 체제를 가진 미국에서 모든 학교들이 ‘이렇다.’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겠지만 말이다. 최근 하버드 대학생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기술이 무엇이냐.’는 조사에서 사회나 경제, 수학이 아닌 ‘글쓰기’라고 답한 결과를 보면 글쓰기의 중요성을 미뤄 짐작할 만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초·중·고교생들의 글쓰기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가열되고 있다. 서울대가 오는 2008학년도 대입부터 논술의 비중을 높일 방침을 내놓으면서부터다. 초등학생들마저 논술학원이나 과외를 전전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책읽기는 제쳐두고 글쓰기에만 몰두하는 점이다. 책을 읽더라도 요약본에 매달린다. 시험에 맞춰진 탓이다. 결국 독특하고 창의적인 글이 아닌 매끄러운 글을 쓰는 요령만 배우니 천편일률적인 글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정작 중심을 잡아야 할 교육부나 교육청까지 나서서 입시를 겨냥한 글쓰기를 부추기는 꼴은 한심하다. 대입 논술시험은 학생들의 통찰력·논리력 등을 측정하기 위한 방법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자기 소개서와 에세이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이나 학업 의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신뢰성 여부는 거름장치를 두면 된다. 정해진 짧은 시간에 순발력을 따지는 듯한 논술시험보다는 낫다. 교사들은 글쓰기 지도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특정 교사만의 몫도 아니다. 부족함이 있으면 연수도 받고 별도의 과정도 밟아야 한다. 이제라도 학생들에게 시험 대비용에서 벗어나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글쓰기를 가르쳐야 할 때이다. 책읽기 여건도 갖추면서 말이다. 글쓰기 자체가 시험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김경만 서강대교수 ‘담론과 해방’ 한·미 동시출간

    김경만 서강대교수 ‘담론과 해방’ 한·미 동시출간

    최근 비판적 지식인이 상종가다. 고정관념이 뒷받침한다. 비판적 지식인은 다른 사람이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있고, 그렇기에 우리는 그의 얘기를 경청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모든 사람들에게 세상의 때가 묻었다고 하면서, 홀로 저 높은 곳에서 세상을 굽어보는 지식인이라는게 가능하기나 할까.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낸 서강대 김경만 교수의 ‘담론과 해방’(궁리 펴냄)은 이 문제를 건드리고 있다. 김 교수는 이들이 비판적 지식인임을 내세워 세계에 개입하려 들지만, 세계가 이들 때문에 바뀌었다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내건다. 비판이론이 해방에 기여했다고?한마디로 착각하지 마시라는 것. 어디 가서 잘난 체나 안하면 다행이라는 얘기다. 마르크시즘과 페미니즘 같은 것이 그 증거로 제출된다. 그럼에도 접근법은 센세이셔널하다기보다 정밀한 논증이고, 비판 대상은 가핑클, 부르디외, 기든스, 하버마스, 리처드 로티 같은 서구 거장들이다. 이 때문에 미국판 서문에 “동양의 학자에게 한수 배웠다.”는 평이 실리고, 벌써 반론하겠다는 얘기도 나왔다. 어찌 보면 지식인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격인 책을 왜 냈을까. 김 교수는 인터뷰에서 한국의 지식사회를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식인의 특권이란 무엇인가. -부르디외는 상징자본을 얻으려 투쟁하는 사람들을 지식인이라 한다. 그런데 거기서 자신만은 뺀다. 시인보다 못한 지식인이라던 로티 역시 슬쩍 말을 흐린다.‘우연성’ 개념으로 지식인의 사회 기여를 언급하는데 이는 뒷문으로 지식인을 다시 복권시키는 것이다. 하버마스는 대화를 제안하지만 대화의 주도권은 자신에게 있음을 전제로 하고 있다. ▶로티에 대한 그런 지적은 이색적이다. -안 그래도 로티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없다. 조금 더 보완해 해외학술지에 정식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책에 따르자면 결국 지식인은 무엇을 할 수 있나. -‘안다는 것’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크게 두 개의 입장이 있다. 하나는 ‘아는 게 힘’이라는, 실용성을 강조하는 베이컨적인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는 것 자체가 기쁨이라는, 심미적 측면을 강조하는 아퀴나스적인 것이다. 하버마스와 로티의 주장이 바로 그런 구도다.‘어느 쪽이다.’라고 규정짓기는 굉장히 어렵다. ▶김 교수의 주장 자체가 이미 하나의 대화를 시도하는 것 아닌가. 하버마스 역시 대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공정한 관찰자를 전제했는데. -사실 나도 그런 대화와 논쟁을 기대한다. 그러나 우리 학자들은 서로 관심이 없고 논쟁이 없다. 사회과학 시스템 자체가 문제다. 서평이라는 리뷰에세이, 석좌교수 선발, 학술지 평가 등 제대로 갖춰진 것이 없다. 이는 학문의 장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못하다는 얘기고, 이는 곧 교수들의 직무유기다. 이런 상황에서 하버마스적 프로세스란 불가능하다. ▶이번 책은 결국 한국 지식사회를 겨냥한 것인가. -제발 “상아탑에 안주하자.”고 말하고 싶다. 왜 대학생은 강의에서 배울 게 없다하고 대학원생은 유학길에 오르나. 개념적으로 기초부터 다지는 작업이 없어서다. 흔히 ‘학문의 대중화’니 ‘토착학문의 육성’이니 하는 말에도 반대다. 우리 학계는 이미 지나치게 대중화됐다. 동시에 서구에서 시작된 근대학문을 하면서 왜 그들과 직접 대결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실천적 지식인에 대한 비판은 정치적 보수주의라는 비판을 곧잘 듣는다. -그것과 다른 차원이다. 지식인들은 지식으로 명예와 지위를 얻는다. 서구에서는 학문세계에 그치지만 우리는 그외 프리미엄이 너무 많다. 내 주장은 지식인이 겸손함과 겸허감을 가지자는 것이다.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제대로 된 논쟁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영화,그림속을 걷고 싶다 -영화의 상상력은 어떻게 미술을 훔쳤나/한창호 지음

    ‘영화 장면이 회화에서 봤던 이미지와 너무나 흡사하네? ‘영화, 그림 속을 걷고 싶다-영화의 상상력은 어떻게 미술을 훔쳤나’(한창호 지음, 돌베개)는 이같은 의구심에서 출발한다. 반 고흐의 그림 ‘까마귀가 나는 밀밭’에서는 수십마리의 까마귀가 밀밭 위를 날아다닌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꿈’에서도 흡사한 구도로 까마귀가 밀밭 위를 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와 그 제자들이 식사하는 장면은 루이스 브뉘엘의 영화 ‘비리디아나’에서 장님과 걸인들의 식사장면과 너무나 흡사하다.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 ‘사이코’는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모텔 이미지를, 스탠리 큐브릭의 ’아이즈와이드셧’도 구스타프 클림트 그림의 황금빛 이미지와 똑같다. 저자는 말한다.“영화는 수없는 도둑질 끝에 예술이 됐으며, 그 중에서도 그림에서 많은 것을 훔쳐왔다.” 이 책은 영화평론가인 저자가 시각예술의 대표적 두 장르인 영화와 미술 사이의 은밀한 만남과 격렬한 뒤얽힘의 관계를 풀어놓은 영화에세이다. 저자가 영화잡지 ‘씨네 21’에 ‘영화와 미술’이란 제목으로 지난해 4월부터 연재한 35편의 글을 묶었다. 책은 영화 감독들이 영감을 얻었던 회화 예술을 작품 속에 어떻게 이용했는지 분석하고 있다. 개성있는 스타일을 구축한 거장 감독들의 영화 미학과 작품 세계를 깊이있게 소개한다. 특히 영화 스틸 사진과 회화 도판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걸작 영화들이 어떻게 영화와 미술을 절묘하게 결합시켰는지를 설득력있게 설명한다.1만 8000원.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책꽂이]

    ●미하엘 쾰마이어가 들려주는 니벨룽의 노래(미하엘 쾰마이어 지음, 최병제 옮김, 동아시아 펴냄) 중세 유럽 문학의 결정판으로 꼽히는 대서사시 ‘니벨룽의 노래’를 현대 유럽 최고의 신화작가로 꼽히는 저자가 현대적 시각으로 치환하여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풀어냈다.9000원.●전쟁 대행 주식회사(피터 W 싱어 지음, 유강은 옮김, 지식의 풍경 펴냄) 앙골라 내전에 개입하여 반군을 물리치고 명성을 얻은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즈 등 전 세계적으로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민간 군사 기업들의 실태를 살피고, 이로 인해 국가의 주도권과 통제권이 위협받는 등 파생되는 문제점을 짚어본다.2만 3000원.●인생은 아름다워(조지 도슨 지음, 강수정 옮김, 해냄 펴냄) 젊은 시절을 고된 노동과 방랑으로 보낸 미국 한 흑인 노인의 101년 인생을 풀어놓은 에세이.98살에 글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이루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이룰 의지가 있느냐에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준다.9500원.●문학과 예술의 문화사 1840∼1900(스티븐 컨 지음, 남경태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고갱, 르누아르, 드가, 마네, 로제티, 번 존스 등 19세기 회화와 문학 분야 대표적 작가들의 작품속으로 들어가 그 안에 나타난 남녀 시선을 매개로 서유럽 문화 전반을 조망한다.3만원.●일하지 않는 사람들 일할 수 없는 사람들(후타가미 노우키 지음, 이성현 옮김, 홍익출판사 펴냄) 일도 공부도 하지 않고,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멈춰 버린 이른바 니트족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처법을 알아 본다.9800원.●한국인의 선택적 미래 2020(하인호 지음, 학지사 펴냄) 한국미래학연구원 원장인 저자가 2005년 현 시점에서 15년 뒤의 한국의 미래를 내다본 책. 다가올 신세계 경제질서와 사회특성을 면밀하게 규명하고, 이후 한국사회가 성취해야 할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9900원.●고고학자 슐리만,150년 전 청일을 가다(하인리히 슐리만 지음, 이승희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 트로이 유적 발굴자로 유명한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이 1865년 당시 청나라와 에도시대 일본을 둘러보며 상점가 풍경과 가정 살림살이 등 사람들의 생활상을 꼼꼼히 기록한 책.9800원.
  • 의정부 미군기지 4곳 연내 조기 폐쇄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미군기지 4곳이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일정보다 앞서 연내에 폐쇄될 예정이다. 23일 주한미군 2사단에 따르면 당초 2008년 이전 예정이던 금오동 캠프 에세이온(8만 7100㎡)은 이달 말까지 의정부시 가릉동 캠프 레드 클라우드로 병력을 이전한 뒤 폐쇄한다. 또 내년에 이전할 예정이던 금오동 캠프 카일(11만 3500㎡)도 남아있던 61정비중대를 10월 중순까지 송산동 캠프 스탠리로 통합, 민간 경비업체에 부대 관리를 위탁할 계획이다. 이밖에 금오동 캠프 시어스도 남아있던 방공대대 병력을 10월 중순까지 동두천시 미2사단 제1여단으로 옮겨 폐쇄하고, 의정부역 인근 캠프 폴링워터(5만6000㎡)도 올 연말까지 폐쇄할 예정이다.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붉은 사하라/김수우 지음

    시인으로, 사진작가로 활동중인 김수우 시인이 신작 ‘붉은 사하라’(애지)를 펴냈다. 2002년 ‘당신의 옹이에 옷을 건다’이후 3년 만이다. ‘푸른 바다가 붉은 사하라가 될 때까지/사막은 얼마나 이빨 시린, 슬픔의 유전인자를 숨기고 있는 걸까’(‘붉은 사하라’중)에서 드러나듯 시집에는 거대한 사막의 열기와 고적한 슬픔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의 시는 사막의 상상력에서 시작해 현실의 상상력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근원을 탐구한다. 과도한 절망의 수식이나 고통에 대한 엄살 대신 모든 것을 긍정하고 포용하는 지극한 사랑의 힘이 담겨 있다. ‘결혼을 앞둔 딸의 단지에/어미는 낙타젖을 따른다/이는 세상의 강물이니 다 마셔야 한다’(‘낙타의 젖이 달다’중)거나 ‘눈을 뜨고 일어선다/능선이 멀리 흘러간다/이마주름에 남아있는 모래알갱이/행복할 징조다’(‘제단’중)에선 붉은 모랫바람 부는 사막의 강건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사막을 건넌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그윽한 시선은 만물의 생성과 소멸을 통찰력 있게 묘사한다.‘수련 지는 법을 들었네 몇날 철없이 꽃비 뿌리거나 제 열정에 겨워 몸던지는 게 꽃지는 방식이거늘 수련은 잠잠히 물 속으로 돌아가지 소금쟁이가 딛은 고요를 돌아보는 어느 결에 송이째 물에 잠긴다네, 마음 비운사이’(‘수련지는 법’중) 김수우 시인은 1995년 ‘시와 시학’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시집 ‘길의 길’‘당신의 옹이에 옷을 건다’와 사진에세이집 ‘하늘이 보이는 쪽창’‘지붕 밑 푸른 바다’ 등을 발표했다.7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책꽂이]

    ●여행일기(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책세상 펴냄) 프랑스의 지성 알베르 카뮈의 여행기록집.1946년 3월에서 5월까지의 미국 여행과 1949년 6∼8월 남아메리카 여행에 관한 일기 형식의 노트 두 권을 하나로 엮었다. 대표작 ‘페스트’의 구상 과정 등 위대한 작가가 탄생하기 위한 산고의 순간을 엿볼 수 있다.9500원.●모래도시를 찾아서(허수경 지음, 현대문학 펴냄) 독일 뮌스터대에서 고대 근동 고고학을 공부중인 시인이 고대 폐허 도시들의 발굴 현장 체험을 토대로 고고학 에세이집을 펴냈다. 오리엔트의 폐허 도시 바빌론을 중심으로 고대 건축물들의 발굴 과정과 유물이 의미하는 역사적 의의와 함께 발굴 현장에서 느낀 인간의 숙명과 외로움 등이 시인 특유의 시적 표현으로 그려진다.9000원.●니벨룽의 반지(바그너 원작, 류가미 지음, 호미 펴냄)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의 국내 초연을 앞두고 바그너의 오페라 극본을 소설로 재구성했다. 게르만의 신화를 바탕으로 한 ‘니벨룽의 반지’는 권력과 지혜의 상징인 황금반지를 통해 인간의 복잡다단한 정신세계를 드러내는 수작이다. 바그너 마니아인 저자는 원작의 빼어난 문장과 구성에 소설적인 재미를 덧붙였다.9800원.●유랑시인(타라스 세브첸코 지음, 한정숙 옮김, 한길사 펴냄) 우크라이나의 국민 시인 세브첸코(1814∼1861)의 대표 시선집. 비천한 농노로 태어난 시인은 차르 전제정과 농노제에 반대하는 정치적인 시들을 발표한 혁명문학가로 추앙받고 있다. 시집에는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시정을 탁월하게 묘사한 장시 21편을 엄선해 실었다. 시인의 삶과 문학에 대한 설명도 꼼꼼하게 달았다.2만 7000원.●욕조 속 개미(강나루 지음, 그림과책 펴냄) 월간 문예지 ‘시사문단’ 7월호를 통해 등단한 열여덟살 소녀 시인의 첫번째 시집.‘나는 죄인이 아니다/나를 자꾸만 포승줄로 포박하지 마라’(‘벽2’중) 등 청소년기의 자유를 붙들어매는 억압적 상황을 은유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 등 젊은 날의 고뇌를 담은 시들을 모았다.6000원.
  • 논술고사 출제경향은

    논술고사 출제경향은

    교육부의 논술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대학들은 서둘러 수시2학기 논술고사 출제방향과 예시문제를 발표했다. 대부분의 대학이 영어 지문을 없애고 국문 요약 문제 등을 강화하는 한편, 수식에 치중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리논술은 계속 출제할 방침이다. 서강대는 인문사회·경제경영·이공자연 3개 분야로 나눠 각각 3문항을 준다. 언어논술은 국문 지문을 읽은 뒤 문항별로 400∼500자의 에세이 형식의 답을 요구한다. 수리논술은 ‘해변에서 멀지 않은 무인도가 있을 때 해변에서 이 섬까지의 거리와 섬에 있는 산의 높이를 근사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들의 장단점을 설명하라.’는 식의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수식을 사용하기보다는 실생활에 수학적 사고력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문제다. 고려대 언어논술은 국문 지문 3∼5개를 주고 지문간의 연관관계를 밝혀 공통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750∼850자 정도로 논술하도록 한다.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문을 110∼140자 정도로 요약하는 문제가 강화된다. 수리논술은 자료를 수치적으로 분석하거나 이를 토대로 미래의 전망을 예측·서술하게 하는 기존의 형태가 유지된다. 성균관대는 제시문을 그림·통계·도표 등과 관련해 해석, 요약하고 이에 관한 견해를 논술하는 식이다. 자연계는 특히 수학·과학 관련 지문을 주고 가능한 여러 가설이나 해결책 가운데 최선의 가설이 무엇인지 판단, 서술하도록 한다. 자연계열 예시문제는 무려 12개의 짤막한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 가운데 일부를 선택해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공룡 멸종의 가능한 원인을 논리적으로 구성하고 가설을 세워 논술하시오.’라는 다소 생소한 형태였다. 이화여대는 통계·그림 등을 포함한 3∼5개의 국문 지문을 주고 핵심 개념에 대한 설명, 제시된 주장에 대한 반론, 지문간의 논리적 연관성을 이용한 종합논술 형태의 문제가 출제된다. 수치적 해석능력을 평가하는 수리논술은 1∼3단계의 단계별 문항으로 나눠지는 것이 특징이다. 한양대는 2∼3개의 제시문에서 지문1의 의미를 추출하고 지문2에서 제시된 문제점을 파악해 이에 대한 원인과 대처 방안을 1200∼1400자로 논술하도록 한다. 제시문으로는 ‘삼국유사’, 하이데거의 ‘예술의 존재론’ 등을 폭넓게 예로 들었다. 적성검사는 1단계에서만 원점수를 적용하고,2단계에서는 모두에게 만점을 줘 사실상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WOMAN (최민식 사진집)/최민식 사진

    최민식의 사진을 보면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란 말이 절로 생각난다. 여성 특유의 생명력과 에너지, 그리고 아름다움이 진지하게 다가온다. 좌판에서 나물을 파는 구순 할머니, 물통을 짊어진 소녀,‘재첩국 사이소.’를 외치는 억척 아주머니, 젖을 먹이는 어머니의 자애로운 눈길 등등. 상업적 유혹을 거부하고 이 땅의 빈자들에 대한 관찰을 통해 인간성의 본질을 모색해온 사진작가 최민식이 이번엔 ‘여성’만을 테마로 한 사진집 ‘WOMAN’(샘터)을 냈다.50년대 초기부터 50년간 담아온 사진중 ‘여성’사진 208점을 엄선해 수록했다. 젊고 눈부신 여인부터 늙고 병든 여인, 세파와 싸우는 여인 등 작가의 눈에 포착된 갖가지 표정들이 인간성에 집중하는 최민식 특유의 심미성을 엿보게 한다. 책 뒷부분엔 주요 여성 문인 7인의 에세이도 수록했다. 천양희(시인), 오정희(소설가), 이경자(소설가), 조은(시인), 신현림(시인), 하성란(소설가), 천운영(소설가) 등. 이들은 각각 사춘기, 사랑과 연애, 노동, 결혼, 임신과 육아, 이혼 등 여성적 삶이 지니는 진중한 테마를 모티프로 삼아 글을 썼다.1만 55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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