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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스피노자와 근대의 탄생(스티븐 내들러 지음, 김호경 옮김, 글항아리 펴냄)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명언으로 기억되는 네덜란드 철학자 바뤼흐 스피노자는 급진적 사상가였다. 대표 저술 ‘신학정치론’(1670년)에서 성경은 신의 말씀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문학작품이며, 참된 신앙은 제도화된 종교와 상관이 없고, 종교가 근대국가의 통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등 놀랄 만큼 전복적인 사유를 드러내 당대 유럽 철학계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신성모독적 불온서적으로 낙인찍혔던 ‘신학정치론’은 스피노자가 주저인 ‘윤리학’을 쓰던 도중 갑작스럽게 신학과 정치적 문제로 관심을 급전환해서 썼던 책이다. 스피노자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스피노자가 왜 다분히 돌발적으로 ‘신학정치론’을 집필했는지 배경을 짚어준다. 성경을 정치개입 수단으로 이용하는 당시 풍토를 비판한 스피노자는 철학적 사고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정을 지지했다. 464쪽. 2만 5000원. 사람들은 어떻게 광장에 모이는 것일까?(마이클 S 최 지음, 허석재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근대 국가의 대형 운동장과 고대 그리스 극장은 왜 모두 안쪽을 향한 원형으로 지어졌을까. 2008년 한국의 촛불시위, 2010년 아랍의 봄 국면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한국계 미국인으로 게임이론을 전공한 저자(UCLA 정치학과 교수)가 그 해답을 제시한다. 책에 따르면 사람들이 한데 뭉치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공유한 결과가 아니라 ‘메타 지식’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내가 참여할 것이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고, 다른 사람들도 참여할 것이란 사실을 내가 알며, 다른 사람이 참여할 것을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도 아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적 과정’이 전제됐다는 것. 이 같은 공유지식이 얼마나 잘 형성되느냐는 사회적 네트워크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게임이론을 사회과학 문제에 접목시켜 대중의 집합행동, 정치적 권위의 형성과 유지 등 다양한 사회현상을 분석한다. 170쪽. 1만 5000원. 사일런스(존 케이지 지음, 나현영 옮김, 오픈하우스 펴냄) ‘무정형성의 음악’으로 서양 현대 음악사를 개척한 천재적인 작곡가 존 케이지(1912~1992). 그의 음악 세계와 철학의 정수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1937~1961년에 각종 매체에 썼던 그의 기고문과 에세이, 강연문 등 23편이 담겼다. 현대음악, 실험음악, 실험음악사, 무용, 예술가론 등 다방면의 주제를 다양하게 다뤄 케이지의 예술관을 입체적으로 엿볼 수 있다. 소리와 소음, 무와 유, 사유와 현상, 우연과 필연, 정확성과 부정확성 등 경계를 오가며, 수많은 예술가들이 아무런 저항감 없이 받아들인 기성의 개념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무용, 미술, 건축, 연극, 영화, 문학 등 전방위로 영향을 끼친 케이지의 독보적인 실험정신은 마치 그림을 그리듯 글자를 배열한 독특한 원고에서도 웅변된다. 악보에 음표를 그려 넣듯 텍스트를 실험한 케이지의 아이디어를 책갈피에서 확인하는 즐거움은 덤이다. 354쪽. 2만 8000원. 미래와 만나는 한국의 선비문화(한영우 지음, 세창출판사 펴냄) 원로 한국학자인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한국의 선비정신을 조명한 역사서다. 우리의 전통 선비정신을 서양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해당하는 미덕으로 꼽는 저자는 대한민국의 성공배경을 한국인 전체를 관통하는 그 정신 덕분에 가능했다고 주장한다. 선비정신이야말로 우리 조상이 물려준 우수한 문화적 유전인자이며 교육열, 성취욕, 근면성, 협동정신, 통합학문을 추구한 유교전통 등에 그 정신이 배어있다는 것. 책은 한국인의 선비정신을 우주관, 윤리, 예술, 정치로 나눠 특징을 살피고 그 전통이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어떻게 변용됐는지, 8.15광복 이후 서양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보여준 빛과 그늘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진단했다. 그러나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 강자 위주의 사회질서 등 서양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드러낸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모도 지적했다. 332쪽. 2만원.
  • 한국재활승마교육센터, 러브 에세이 공모전 실시

    한국재활승마교육센터, 러브 에세이 공모전 실시

    사회적 기업 한국재활승마교육센터(대표 이문하)는 2014년도 강원도의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1회 러브 에세이(Love Essay)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공모전은 말(승마)·책(독서)중심의 힐링 콘텐츠와 지속적으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역모델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사랑’을 표현하라!”라는 공모전의 슬로건처럼 사랑을 주제로 하거나 소재에 담아낸 수필을 써서 제출하면 된다. 응모는 7월 14일부터 8월 18일까지 한국재활승마교육센터 홈페이지(www.krdec.co.kr)에 접속해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부상이 수여되며, 한국재활승마교육센터의 평생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수상자는 8월말 발표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재활승마교육센터 관계자는 “일반에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이번 공모전 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저자와 함께 떠나는 힐링캠프 1박2일, 출판사참여 사회공헌, 일반인의 책을 통한 기부활동 전개,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한부모가족·다문화가족·기타가족) 힐링캠프도 운영할 예정이다”라면서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한국재활승마교육센터는 지난 2012년 1월 1일, 강원도 최북단 아름다운 명파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는 현내면 명파리 4길 43번지에 10,247㎡의 규모로 조성됐다. 말 9두와 마사동, 샤워실, 실외승마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대표이사 외 14명(지도사 2명, 직원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제 운영규정에 따른 교육기부기관으로 지정되었으며, 2014년 2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알차게 꾸며진 사회공헌승마교실과 이웃을 위한 사회봉사(집수리, 도색, 시설보수, 도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한국재활승마센터 주변에 위치한 명파해변은 1년 중 여름해수욕장 기간에만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해수욕장으로 올해는 7월 11일 ~ 8월 18일 개장하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공연이 매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라마·교양프로의 힘… ‘미디어셀러’ 책시장 석권

    드라마·교양프로의 힘… ‘미디어셀러’ 책시장 석권

    “드라마와 교양 프로그램의 힘은 컸다.” 올 상반기 도서시장에 대한 총평이다. 1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 1일~6월 16일) 도서 판매 동향과 베스트셀러를 분석한 결과 미디어에 노출돼 인기를 얻은 소위 ‘미디어셀러’ 7권이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포진했다. 종합 1위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온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케이트 디카밀로, 비룡소)이다. ‘에드워드 툴레인’은 주인공 도민준의 심정과 전개에 대한 암시를 품으면서 20~30대 여성 독자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발간된 2009년부터 4년 동안 총 1만부가 팔렸던 것이 드라마 ‘출연’ 이후 2개월 만에 17만부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2위에 오른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정여울, 홍익출판사)은 항공사 광고와 엮이면서 화제가 됐고, 3위 ‘감정수업’(강신주, 민음사)과 8위 ‘인생수업’(법륜, 휴)은 저자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자연스럽게 출간 소식을 알렸다. 영화 ‘겨울왕국’의 돌풍에 힘입은 ‘겨울왕국 무비 스토리북’(예림아이)을 비롯해 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살림), 김은주의 ‘1㎝+’(허밍버드) 등 영화·교양 프로그램 등에 노출된 책들이 상위권에 들었다. 박정남 교보문고 전략구매팀 과장은 “지난해부터 미디어 노출이 책 판매로 이어지는 경향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잘 알지 못하는 책을 구매하는 모험을 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익숙하고 이미 누군가에 의해 검증된 책을 구매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디어셀러’는 세대별 판매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판매율이 30.0%(2012년)에서 28.3%(2013년)로 줄던 20대의 경우 올 상반기에는 29.7%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미래의 독서 인구인 10대 독자들의 점유율은 2012~2014년에 5.5%, 4.7%, 4.1%로 여전히 감소 추세다. 전체 판매율은 전년도에 비해 0.9%가 감소한 가운데 분야별로 유아(15.5%), 역사·문화(12.9%), 여행(17.4%)이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였다. 판매 권수 점유율에서는 중고학습(12.8%) 분야 비중이 가장 높았고 소설(8.7%), 외국어(7.2%), 인문(6.5%) 순이었다. 지난해부터 출판계를 주도했던 ‘힐링 열풍’은 주춤하고 있다. ‘힐링 코드’와 관련된 자기계발서와 에세이는 100위권 안에 각각 17종, 16종으로 전년도에 비해 4종씩 줄었다. 전자책 분야에서는 장르소설의 점유율이 43.1%로 압도적이었고 책을 소개하는 대안미디어로 팟캐스트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부상하고 있다. 교보문고는 올 하반기에는 소설과 토마 피케티가 열풍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년 여름 휴가철에 소설이 출간과 구매에서 모두 강세를 보였던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미국 경제계와 출판계에 ‘피케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21세기 자본론’은 현재 국내에 번역본이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벌써 외서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박 과장은 “보통 외서는 선박으로 운송하는데 ‘21세기 자본론’에 대한 요청이 많아 항공편으로 들여오고 있다”면서 “피케티 열풍에 가세해 하반기에는 한계에 봉착한 신자유주의 경제의 대안을 모색하는 책의 출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프리모 레비 지음, 이소영 옮김, 돌베개 펴냄) 유대인으로 2차 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이탈리아 작가 프리모 레비(1919~1987)가 인간이라는 존재의 심연을 들춰본 에세이로 국내에 처음 번역됐다. 20세기 증언문학의 고전 반열에 오른 ‘이것이 인간인가’를 집필한 지 38년 만에 쓴 작품. 나치의 폭력성과 최소한의 인간성까지 말살하는 수용소 현상을 분석했다. 레비는 아우슈비츠 안에서 자신이 보고 겪은 일들을 통해 죽은 자(가라앉은 자)와 살아남은 자(구조된 자)를 가로지르는 기억과 고통, 권력의 문제를 파헤쳤다. 수용소 포로들이 자신보다 약한 이들에게 무자비하게 권력을 휘두르게 되는 2장 ‘회색지대’는 발간 당시 가장 논쟁이 됐던 부분이다. ‘권력자’들은 가스실을 피하기 위해, 배고픔을 이기려고 범죄자 집단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최후의 생존자 가운데 다수가 이들 ‘권력자’였던 반면, 용기 있고 정의로운 이들은 수용소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280쪽. 1만 3000원. 기독교를 믿는다는 것(가이 해리슨 지음, 정명진 옮김, 엑스오북스 펴냄) 전 세계 25억명 이상이 믿는 지상 최대의 종교인 기독교의 다양한 모습과 관점을 비판적으로 파헤친 책. 비기독교인은 물론 기독교인들도 궁금증을 품을 만한 기본적인 질문 50가지를 골라내 논쟁이 되는 문제들을 분석한다. 역사와 과학을 전공한 저널리스트 출신인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다분히 논쟁적이다. 문자 그대로 믿기를 좋아하는 기독교인들은 노아의 방주 길이가 400∼500피트였다고 주장하지만 그 정도 크기로는 육상의 모든 동물을 종류별로 2마리씩 싣는 건 불가능하며 호주 대륙만큼은 컸어야 한다고 꼬집는다. 진화론 문제로 힘들어하는 기독교인에게는 다른 모든 것들과 똑같이 종교도 새로운 지식에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라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한다. 기독교인과 이슬람교도, 힌두교도, 불교도, 무신론자가 모두 함께 살아가려면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려고 책을 썼다고 한다. 495쪽. 1만 8000원. 나의 이상한 나라, 중국(한한 지음, 최재용 옮김, 문학동네 펴냄) 올해 스물여덟살, 아이돌 가수 같은 외모에 파괴력 있는 문장력을 구사하는 한한은 2010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뽑힌 중국문화의 아이콘이다. 그가 지난 8년간 자신의 블로그에 발표한 글 600편 중 가장 대표적인 70여편을 추렸다. 활어처럼 팔딱거리는 재기발랄한 문장으로 오늘날의 중국, 중국인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담은 사회비평서다. 1부에서는 젊은 세대로서 중국사회를 살아가면서 목격한 여러 가지 부조리를 재치 있는 조롱과 풍자 형식으로 고발한다. 권위주의에 빠져 인민위에 군림하는 중국정부, 호화로운 시설에서 은밀한 향락을 즐기는 사회지도층을 눈감아 주는 경찰당국 등이 도마에 올랐다. 2부에서는 작가인 한한이 바라본 중국 문화계의 문제점을, 3부에선 베이징올림픽 등 세계적 행사를 치르며 보인 비뚤어진 민족주의를 비판했다. 4부는 중국 시사주간지 난두저우칸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다. 504쪽. 1만 4800원. 우주의 끝을 찾아서(이강환 지음, 현암사 펴냄) 관측 천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국립과천과학관에 재직 중인 천문학자가 최신 천문학의 이론을 알기 쉽게 풀어 썼다. 우주를 구성하는 성분 중 우리가 정체를 아는 것은 5%도 되지 않는다. 27%는 중력으로만 존재를 알 수 있는 암흑물질이고, 68%는 우주 공간에 균일하게 퍼져 있는 암흑에너지다. 암흑에너지의 정체는 알 길이 요원하다.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우주는 수천억개 은하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렇게 거대한 우주도 138억년 전에는 무한히 작은 하나의 점에 모여 있었다. 우주가 우리에게 제공해 주는 유일한 단서인 빛을 관측하고 그 결과를 해석해서 찾아낸 비밀이다. 책은 또 다른 우주의 놀라운 비밀을 찾아가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다. 빅뱅 뒤 우주가 어떻게 팽창해 왔는지, 빈 공간에서 나오는 에너지의 정체와 영향은 무엇인지, 우주배경복사와 초신성 탐사, 중력파, 암흑물질 등의 개념을 다룬다. 352쪽. 1만 8000원.
  • [책속 그림] 막걸리 먹여 아이 재우는 아빠의 능청

    [책속 그림] 막걸리 먹여 아이 재우는 아빠의 능청

    세계 최고 아빠의 특별한 고백/데이브 잉글도 지음 정용숙 옮김/더숲/192쪽/1만 3500원 태어난 지 3일 된 딸 앨리스에게 아빠는 다짐했다. “나는 정말 누구보다도 좋은 아빠가 될 생각이다.” 대부분 자고, 일어나 봤자 꼼지락거리기만 할 때의 얘기다. 9주 뒤 아빠는 멍한 표정으로 젖병의 우유를 커피에 넣고 있다. 다시 19주 후 아빠는 자기최면을 걸었다. 이제 엄마 없이도 잘 살게 된 딸의 독립심을 축하하며 ‘그 나이에 잘 어울리는’ 폭죽을 선물했다. 진짜? 사진에서만 그렇다는 말이다. ‘세계 최고 아빠의 특별한 고백’은 사진학을 전공한 아빠 데이브 잉글도가 만든 육아기다. 페이스북에서 열렬한 환호를 받았던 ‘설정’ 사진 80여장은 세계 최고의 아빠의 능청으로 가득하다. 아내가 아기 밥으로 이유식이나 고형식을 언급하자 ‘최고의 고형식’ 스테이크를 안기고, 세탁기에 목욕시키며 연약한 아기 피부에 딱 맞는 ‘울코스’ 버튼을 잊지 않는다. 다림질, 요리 등을 딸에게 넘기기 일쑤다. 주한미군으로 일한 아내를 찾아 한국에 들렀을 때에는 딸과 ‘강남 스타일’ 춤을 춘다. 막걸리가 우유인 줄 알고 딸에게 먹인 아찔한 순간, 딸이 금세 잠들자 “이제 앨리스 재우기는 식은 죽 먹기”라고 눙친다. 918일의 기록은 재치가 넘치고, 사진마다 곁들인 짤막한 에세이는 공감을 부른다. 책 자체로도 재미있고, 아이와 독특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부모에게는 좋은 힌트가 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엄지원-오영욱 커플, 27일 백년가약

    엄지원-오영욱 커플, 27일 백년가약

    배우 엄지원의 소속사 채움 엔터테인먼트는 1일 “엄지원이 오는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 호텔에서 건축가 오영욱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평소 두 사람의 성격대로 심플하고 간결하게 많은 결혼 준비과정을 생략하고 결혼 사진촬영을 비롯해 예물과 예단, 폐백도 하지 않는 담백한 웨딩을 치룰 예정이다. 엄지원의 예비신랑인 오영욱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현재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는 유명 건축가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등 여행 에세이도 출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배우 엄지원, 건축가 겸 작가 오영욱과 웨딩마치 ‘5월의 신부’

    배우 엄지원, 건축가 겸 작가 오영욱과 웨딩마치 ‘5월의 신부’

    배우 엄지원의 소속사 채움 엔터테인먼트는 1일 “엄지원이 오는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 호텔에서 건축가 오영욱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평소 두 사람의 성격대로 심플하고 간결하게 많은 결혼 준비과정을 생략하고 결혼 사진촬영을 비롯해 예물과 예단, 폐백도 하지 않는 담백한 웨딩을 치룰 예정이다. 엄지원의 예비신랑인 오영욱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현재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는 유명 건축가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등 여행 에세이도 출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엄지원 결혼, 예비신랑 ‘건축가 오영욱’ 훈훈 외모에 스펙 보니..

    엄지원 결혼, 예비신랑 ‘건축가 오영욱’ 훈훈 외모에 스펙 보니..

    ‘엄지원 오영욱 결혼’ 배우 엄지원(36)이 건축가이자 작가인 오영욱(37)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엄지원의 소속사 채움 엔터테인먼트는 1일 “엄지원이 오는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 호텔에서 건축가 오영욱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행복한 5월의 신부로 새로운 인생을 걸어가는 배우 엄지원에게 많은 축하와 응원 부탁드린다”라면서 “소박한 감성을 가진 엄지원 커플은 영화, 책, 그림 등 공통 관심사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가치관이 닮은 점이 많아 보기만 해도 훈훈해지는 참 예쁜 커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종영 후에 자연스럽게 결혼을 결심하게 됐고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작품 활동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결혼 후 계획까지 알렸다. 결혼식은 평소 두 사람의 성격대로 심플하고 간결하게 많은 결혼 준비과정을 생략하고 결혼 사진촬영을 비롯해 예물과 예단, 폐백도 하지 않는 담백한 웨딩을 치룰 예정이다. 엄지원의 예비신랑인 오영욱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현재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는 유명 건축가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등 여행 에세이도 출간했다. 엄지원 결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엄지원 오영욱 결혼 축하”, “엄지원 오영욱 결혼 하는구나”, “엄지원 결혼해서 예쁘게 잘 살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2013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 온라인 커뮤니티(엄지원 오영욱 결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5월의 신부’ 엄지원 예약, ‘신랑’ 오영욱?

    ‘5월의 신부’ 엄지원 예약, ‘신랑’ 오영욱?

    배우 엄지원이 이른바 ‘5월의 신부’로 예약했다. 오는 27일 건축가 오영욱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예비신랑 오영욱씨는 연세대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현재 건축가다. 아울러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등 여행 에세이도 출간한 베스트 셀러 작가다. 한마디로 건축가에다 작가인 셈이다. 엄지원 소속사 채움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에게 결혼은 기쁜 일이지만, 최근 전국민이 슬픔에 잠기면서 결혼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면서 “많은 결혼 준비과정을 생략하고 결혼 사진촬영, 예물, 예단과 폐백 등을 하지 않는 소박한 결혼을 치를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엄지원 결혼 축하드려요!”, “엄지원 결혼 행복한 5월의 신부가 되길 바랍니다”, “엄지원 결혼 남편 분이 능력자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엄지원과 오영욱씨는 지난해 7월 열애설이 보도된 뒤 공식 인정한 뒤 공개 연애를 했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엄지원의 예비신랑, 건축가이자 작가“스펙 좋네?”

    엄지원의 예비신랑, 건축가이자 작가“스펙 좋네?”

    엄지원 측이 엄지원의 결혼 소식과 함께 축하와 응원을 당부했다. 엄지원의 소속사 채움 엔터테인먼트는 1일 “엄지원이 오는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 호텔에서 건축가 오영욱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라고 밝혔다. 또 “행복한 5월의 신부로 새로운 인생을 걸어가는 배우 엄지원에게 많은 축하와 응원 부탁드린다”라면서 “소박한 감성을 가진 엄지원 커플은 영화, 책, 그림 등 공통 관심사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가치관이 닮은 점이 많아 보기만 해도 훈훈해지는 참 예쁜 커플”이라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종영 후에 자연스럽게 결혼을 결심하게 됐고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작품 활동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결혼 후 계획까지 알렸다. 결혼식은 평소 두 사람의 성격대로 심플하고 간결하게 많은 결혼 준비과정을 생략하고 결혼 사진촬영을 비롯해 예물과 예단, 폐백도 하지 않는 담백한 웨딩을 치룰 예정이다. 엄지원의 예비신랑인 오영욱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현재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는 유명 건축가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등 여행 에세이도 출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엄지원, ‘5월의 신부’ 소박한 웨딩 예정

    엄지원, ‘5월의 신부’ 소박한 웨딩 예정

    배우 엄지원의 소속사 채움 엔터테인먼트는 1일 “엄지원이 오는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 호텔에서 건축가 오영욱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평소 두 사람의 성격대로 심플하고 간결하게 많은 결혼 준비과정을 생략하고 결혼 사진촬영을 비롯해 예물과 예단, 폐백도 하지 않는 담백한 웨딩을 치룰 예정이다. 엄지원의 예비신랑인 오영욱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현재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는 유명 건축가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등 여행 에세이도 출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엄지원, 건축가 오영욱과 웨딩마치 ‘5월의 신부’

    엄지원, 건축가 오영욱과 웨딩마치 ‘5월의 신부’

    배우 엄지원의 소속사 채움 엔터테인먼트는 1일 “엄지원이 오는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 호텔에서 건축가 오영욱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평소 두 사람의 성격대로 심플하고 간결하게 많은 결혼 준비과정을 생략하고 결혼 사진촬영을 비롯해 예물과 예단, 폐백도 하지 않는 담백한 웨딩을 치룰 예정이다. 엄지원의 예비신랑인 오영욱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현재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는 유명 건축가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등 여행 에세이도 출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엄지원, ‘5월의 신부’ 예비신랑은 건축가 오영욱

    엄지원, ‘5월의 신부’ 예비신랑은 건축가 오영욱

    배우 엄지원의 소속사 채움 엔터테인먼트는 1일 “엄지원이 오는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 호텔에서 건축가 오영욱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평소 두 사람의 성격대로 심플하고 간결하게 많은 결혼 준비과정을 생략하고 결혼 사진촬영을 비롯해 예물과 예단, 폐백도 하지 않는 담백한 웨딩을 치룰 예정이다. 엄지원의 예비신랑인 오영욱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현재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는 유명 건축가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등 여행 에세이도 출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엄지원, 건축가 오영욱과 27일 웨딩마치

    엄지원, 건축가 오영욱과 27일 웨딩마치

    배우 엄지원의 소속사 채움 엔터테인먼트는 1일 “엄지원이 오는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 호텔에서 건축가 오영욱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평소 두 사람의 성격대로 심플하고 간결하게 많은 결혼 준비과정을 생략하고 결혼 사진촬영을 비롯해 예물과 예단, 폐백도 하지 않는 담백한 웨딩을 치룰 예정이다. 엄지원의 예비신랑인 오영욱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현재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는 유명 건축가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등 여행 에세이도 출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엄지원, 건축가 오영욱과 오는 27일 백년가약

    엄지원, 건축가 오영욱과 오는 27일 백년가약

    배우 엄지원의 소속사 채움 엔터테인먼트는 1일 “엄지원이 오는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 호텔에서 건축가 오영욱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평소 두 사람의 성격대로 심플하고 간결하게 많은 결혼 준비과정을 생략하고 결혼 사진촬영을 비롯해 예물과 예단, 폐백도 하지 않는 담백한 웨딩을 치룰 예정이다. 엄지원의 예비신랑인 오영욱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현재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는 유명 건축가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등 여행 에세이도 출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계서 가장 오래된 생물들 화제

    세계서 가장 오래된 생물들 화제

    미국의 작가 레이첼 서스만이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들’이란 저서를 출간했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책은 서스만이 지난 10여년간 세계 각지를 돌며 발견한 2000년 이상된 여러 생물을 사진과 에세이 방식으로 소개한 것으로, 작가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서사시적인 여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그녀는 이를 위해 자신이 촬영한 식물들을 식별할 식물학자들과 함께 작업했다고 한다. 서스만은 단순히 사진만 찍던 시절, 일본을 여행하던 중 수령이 2180년이 넘는 삼나무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이후 뉴욕에 돌아온 뒤 그 나무를 떠올리다가 예술과 과학, 철학을 접목시킨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2000년 이상 된 야레타(학명: Azorella compacta)가 있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부터 9500년 전 생성된 뿌리에서 성장한 가문비나무가 있는 스웨덴, 수령이 5000년 가까이 된 가장 오래된 강털소나무 혹은 브리슬콘 소나무(학명: Pinus longaeva)가 있는 미국 화이트산맥, 지구 상 가장 오래된 생물로 불리는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있는 호주를 여행했다. 또 책에는 100년에 1cm 정도밖에 안 자라는 그린란드의 이끼와 아프리카 및 남미에 있는 독특한 사막 관목, 미 오레곤의 포식성 버섯, 캐리비안의 뇌산호, 유타의 8만년 된 사시나무 군락이 실렸다. 이 밖에도 남극에서는 5500년 된 이끼, 호주 테즈메이니아에서는 4만 3600만년 전 스스로 번식하는 관목과 같은 사진도 담겼다. 반면 책에는 산호를 제외한 동물은 담기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가장 오래산 거북이래봐야 175살밖에 안되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설명했다. 그녀는 “이런 식물은 우리 미래의 척도가 될 수 있다. 수천년간 살아남았고 말로 다할 수 없는 자연의 위험을 견뎌냈지만, 이제 그 일부는 (환경 파괴로 인한)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사람들이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그간 테드(TED)와 롱나우재단, UCLA 등에서 자신의 프로젝트를 강연했으며 최근 올해 구겐하임 펠로우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진=레이첼 서스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놓치면 후회할 작품들 신선하거나 실험적이거나

    놓치면 후회할 작품들 신선하거나 실험적이거나

    새달 1일 개막하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느 해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전주영화제 측은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와 리셉션 행사 등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0일까지 열리는 영화제 기간 동안 전 세계 44개국에서 온 영화 181편이 상영된다. 올해는 새로운 기법,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영화 선택에 갈등하는 영화팬을 위해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 이상용·김영진·장병원이 영화 7편을 엄선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철의 꿈’(한국, 박경근 감독) 한국의 근대화 과정을 ‘철의 역사’라는 키워드로 조망한다. 철강, 조선 산업을 기반으로 산업화를 이룩한 경로는 철에 대한 숭배와 공포라는 이중 잣대로 풀이된다. 두 가지 관점이 한 몸을 이룬 경제성장의 신화를 훑으면서 감독은 근대의 지도 그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안 작업 공정을 찍은 이미지들이 압도적인 인상을 남긴다. ●‘미조’(한국, 남기웅 감독) 입양 부모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만신창이로 살아온 미조는 자신이 버려질 때 있던 피 묻은 유니폼을 갖고 친부모를 찾아 나선다. 갓 태어난 미조를 쓰레기통에 버린 아빠 우상은 여전히 쓰레기처럼 살고 있다. 미조는 우상에게 가장 아픈 복수를 꿈꾼다. 금기의 선을 넘어선 복수라는 테마로 날것 그대로의 감성을 전시하는 이 작품에서 감독은 전작들에 비해 자신의 개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드러낸다. ●‘로크’(영국, 스티븐 나이트 감독) 건설현장 감독 로크는 런던으로 차를 몬다. 자신의 실수를 해결하기 위해 떠난 한밤의 여로를 따라가면서 인간의 책임과 윤리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로크가 차에 올라타는 순간부터 카메라는 차 안을 벗어나지 않는다. 과거 여인, 가족, 직장 동료와의 릴레이 통화를 통해 한 평도 되지 않는 차 안에선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의 딜레마가 팽팽한 긴장을 연출한다. ●‘레옹M의 보트가 처음으로 뫼즈강을 내려갈 때’, ‘전쟁을 끝내기 위해 벽은 무너져야 했다’(벨기에, 장-피에르·뤽 다르덴) 21세기 영화 미학의 혁신가인 다르덴 형제의 초기 다큐멘터리. 두 작품 모두 1960년대 벨기에에서 있었던 총파업을 모티프로 삼았다. 각각 레옹 마시, 에드몽 G라는 노동자를 따라 총파업 당시의 상황을 더듬어 간다. 팩트에 대한 기록보다 자유로운 에세이 스타일의 작품으로 다큐멘터리적인 방법론을 근간으로 숙성된 다르덴 영화 미학의 단초를 확인할 수 있다. ●‘스틸 라이프’(영국,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 존 메이는 고독사한 이들의 장례를 대신 치러 주는 공무원이다. 구청에서 존을 해고하기로 결정한 후 그는 빌리 스토크라는 남자의 장례를 마지막으로 맡게 된다. 타인의 죽음을 수습하는 존의 일상은 외롭게 죽음을 맞은 그의 고객들처럼 쓸쓸하다. 외로운 이들의 죽음을 기리는 과업은 단조롭지만 숭고하게 묘사된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영국의 유명 배우 에디 마산이 출연한다. ●‘세컨드 게임’(루마니아,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루마니아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감독이 전직 축구심판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1980년대 축구경기를 복기한다. 90분간의 경기를 에누리 없이 보여 주는 이 영화는 차우셰스쿠 독재에 대한 풍자인 동시에 ‘영화’에 관한 논평이다. 영화감독과 축구심판의 상관성과 차이, 축구경기가 펼쳐지는 피치와 스크린의 유사성을 오가면서 흥미진진한 대화가 이어진다. 영화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작품. ●‘키페의 여인들’(칠레, 세바스티안 세풀베다 감독) 칠레 산악지대에서 원시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는 세 자매의 이야기. 1974년 피노체트 집권기의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이 영화는 독재의 손길이 어떻게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의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감 나게 보여 준다. 알티플라노 고원에서 양과 염소 등을 치며 사는 세 자매는 세상 물정에 밝은 맏언니를 잃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가축 몰살 계획이 발표되자 세 자매는 가축을 팔고 도시로 갈 생각을 하지만 유목민의 삶 외에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에게 도시 이주는 그 자체가 공포다.
  • 전국 11개 의대 첫 학사편입… 준비 어떻게

    전국 11개 의대 첫 학사편입… 준비 어떻게

    2015학년도에 전국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처음으로 학사 편입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 11곳에서 입학 정원의 30%인 278명을 학사편입으로 선발한다. 학사편입은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의전원과 학부를 병행하는 대학의 의대 전환 대학들이 2015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 4년 동안, 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한 대학들은 2017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4년 동안 정원의 30%에 대해 한시적인 학사편입이 허용된다. 2017학년도와 2018학년도에는 22곳 전체가 학사편입을 허용하게 된다. 올해 전국 11개 의과대학 학사 편입학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10월 7~10일이다. 대부분은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정한다. 학사 학위 취득자만 지원할 수 있다. 학교별로 일정 기준 이상의 공인어학성적과 학부 선수과목으로 화학, 생물학 등을 이수해야 한다. 지원자는 1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다. 단일 모집군제이기 때문이다. 단 의대와 의전원 간 중복지원은 가능하다. 올해 학사편입으로 의대를 모집하는 11곳 중 서울대를 포함해 동아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전남대, 중앙대, 충북대, 한양대 등은 지난 15일 모집요강을 발표했다. 고려대, 영남대의 전형계획도 이달 말에 나올 전망이다 학사편입 의대 지망생들도 지원 대학의 자격 기준인 공인어학성적, 선수 과목 등을 점검하고 대학별 전형방법에 맞춰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대학 대부분이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2~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심층면접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2단계에서 에세이(50점)와 심층면접(50점)을 합산하는 아주대나 2단계에서 심층면접과 함께 구술고사 점수를 반영하는 충북대처럼 면접 외 다른 평가 방식을 채택한 학교도 있다. 한양대도 1단계 서류평가로 모집인원(33명)의 3배수 안팎을 선발하고, 2단계에 전공기초 필답고사(일반화학, 생화학, 세포생물학)와 면접을 실시한다. 영역별 배점은 1단계 300점, 전공기초 600점, 면접평가 100점 등이다. 연세대 전형 중 창의리더십 인재 전형(5명)은 기본적인 서류평가와 함께 연구논문, 특허, 전문자격증, 수상실적 등의 창의적 활동, 리더십 활동을 증명할 자료를 종합해 평가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21일 “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2015학년도 의학계열 모집은 16곳의 의전원, 11곳의 의대가 있으므로 의전원이나 의대 편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사실상 3차례의 지원 기회가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의학계열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차적으로 MEET 시험 고득점과 공인어학성적 향상에 힘써 의전원 수시와 정시에 대비해야 한다. 학사편입까지 고려한다면 생물과 화학 등 기본 과목을 충실하게 이해해 지원 학교별 면접 또는 필기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싸움꾼 같은 소설가는 왜 안나푸르나로 떠났을까

    싸움꾼 같은 소설가는 왜 안나푸르나로 떠났을까

    베스트셀러 작가인 정유정(48)은 타고난 ‘싸움꾼’이다. 야심한 밤을 틈타 찾는다는 동네 복싱장에선 남자 코치들의 곡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너무 야무지게 펀치를 날린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다. 올해로 결혼 20년차인 작가는 결혼 뒤 10년간 연하의 남편과 치열하게 싸웠다. “나는 편하게 사는 편인데, 남편은 롤로 된 테이프를 들고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먼지를 치울 만큼 성격 차가 컸다”는 것이다. 간호사로 일하다 과감히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마흔 살 넘어 소설가의 꿈을 이루기까지는 더 지난한 싸움이 이어졌다. 20대 때는 어머니 병수발과 동생 뒷바라지로 허기 가득한 고독한 시간을 견뎌야 했고, 지리산 암자에 머물며 ‘글발’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했다. 이렇게 성장한 ‘싸움꾼’ 작가는 소설 ‘7년의 밤’ ‘28’로 침체된 국내 출판시장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와 당당히 맞섰다. 하지만 지난해 중순 에너지가 극심하게 고갈돼 무기력해진 자신과 마주하게 됐다. 전염병을 소재로 한 소설 ‘28’을 탈고한 직후였다. “내리 8년간 골방에 갇혀 네 편의 장편소설을 뽑아내니 ‘쓰고 싶다’는 욕망이 사라진 것을 느꼈어요. 완전히 방전된 나 자신을 발견했죠.” 욕망이란 엔진을 되살리기 위한 탈출구는 네팔의 히말라야. 지난해 9월 ‘신들의 땅’이라 불리는 안나푸르나의 영봉을 끼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무려 17일간 걷고, 또 걸었다. 생애 첫 해외여행인 안나푸르나 환상 종주에는 해발 5416m의 ‘소롱라패스’를 넘는 관문도 있었다. 이때마다 독자에게 “정유정 힘 떨어졌네”라는 소리를 듣는 자신을 떠올리며, 악착같이 움직였다.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여정에는 동료 작가인 김혜나와 현지 가이드인 검부 라이, 짐꾼인 버럼 라이가 동행했다. “순박한 네팔 사람들 못지않게 안나푸르나 자체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어요.” 이런 여행의 기록은 에세이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 방황’(은행나무)을 통해 최근 고스란히 세상에 드러났다. 작가는 과연 잃었던 ‘싸움꾼’ 기질을 되찾았을까. “안나푸르나는 소설 ‘내 심장을 쏴라’의 주인공 승민이 마지막 순간까지 그리워하던 곳이죠. 개인적으로도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미지의 공간이었어요. 이곳에 타임캡슐을 묻기 위해 여섯 글자의 메모(전사를 찾아서)를 품에 안고 갔습니다.” 그는 벌써 후속작을 구상 중이다. 2016년 출판 예정인 새 소설은 1인칭 시점의 사이코패스물이다. 최근에는 생애 두 번째 해외여행을 떠나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이어지는 40일간의 900㎞ 순례길을 돌기도 했다. “민낯을 보여주고 투지도 되살아났으니 이제부터 달리겠다”는 게 이 ‘싸움꾼’ 작가의 다짐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노후와 글쓰기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노후와 글쓰기

    노후 생활과 글쓰기는 얼핏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의외로 나이가 들어 글을 쓰려는 사람이 많다. 인생의 절반을 살아왔다면 한번쯤 삶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살아온 흔적을 반추하고 정리하는 데는 글쓰기만 한 게 없다. 글을 쓰다 보면 생각을 가다듬게 되고 자연스레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된다. 글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고 자존감도 높아진다. 글쓰기는 삶을 성숙시키고 성찰하게도 하지만 건강에도 좋다. 긍정적인 태도와 마음가짐은 장수와 관련성이 높다고 의학적으로도 뒷받침된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활동으로는 자주 웃기, 자원봉사와 함께 시, 수필 등의 글 쓰기가 꼽힌다. 글을 쓰면 감정이 정화되고 상대편을 용서하는 마음이 생겨 심리적으로도 안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글쓰기는 두뇌 활동을 수반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글쓰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많은 사람이 글을 쓰라고 하면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 가야 할지 어려워한다. 이 때문에 평소 글을 써 보지 않은 사람은 소정의 교육을 받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시니어 컨설팅 전문 기업인 시니어파트너즈는 ‘라이프저널’(나의 책 출간)과정을 개설해 자서전 집필을 돕고 있다. 화, 목요일 주 2회 4시간씩 4주 동안 32시간 강의가 진행되며 수강료는 40만원이다. 교정, 교열 등의 기본적인 것부터 글감을 찾는 법, 스토리텔링법, 표현법 등 글 쓰는 데 필요한 기법까지 가르쳐 준다. 자서전을 쓰라고 하면 무슨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담아야 할지 막막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는’ ‘동반자’ ‘삶의 여정’ 등 세 가지 워크북을 개발했다. 자신의 성격, 기호와 아내·친구·직장 동료 등의 주위 사람들, 유아·청년·장년·노년 시절 등 살아온 궤적에 대해 써 보게 하는 것으로, 매뉴얼을 따라 하면 저절로 자서전이 완성된다. 변용도(64)씨는 자신이 살아온 경험과 이야기를 주위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 과정을 수강해 자전적 에세이 ‘아름답게 보니 아름다워’를 냈다. 그는 지리산 청학동에서 태어나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하고 진솔하게 풀어냈다. 딸, 며느리, 아내, 여동생 등 가족들은 혼자서 감내해야 했던 위기와 고난의 순간, 평소 몰랐던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 등을 접하면서 아버지, 남편, 오빠를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책은 라디오 방송에도 소개됐고, 직원들과 나눠 보겠다며 단체로 구입한 곳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또 다른 수강생 강신영(61)씨는 무려 3024쪽에 이르는 ‘캉캉의 댄스이야기’라는 책을 내 눈길을 끌었다. 내용은 건강과 댄스, 생활과 댄스, 문화와 댄스, 사람과 댄스 등으로 나뉘어 있다. ‘시니어 행복발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는 제2의 인생 설계 프로그램에 글 쓰는 과정을 포함시켰다. 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시니어들의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2시간씩 주 2회 3개월 과정이었으나 올해부터 주 1회 6개월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이동희(60)씨는 그림동화작가가 돼 손주들에게 그림이 곁들여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수강하고 있다. 그는 “인생의 절반을 더 산 만큼 살아온 흔적을 정리해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서 “강의를 듣게 되면서 자연스레 신문을 정독하게 됐고, 잘 쓴 글은 문장의 구조도 뜯어보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했다. 소설가이자 아동문학가인 강사 김영주씨는 “시니어들이 처음에는 글쓰기에 자신 없어 하며 등록할까 말까 망설이다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더 욕심을 내고 의욕을 보인다”면서 “처음에는 자신의 슬픈 가정사, 아픈 경험 등을 털어놓지 않지만 한번 말문이 트이면 온갖 이야기를 쏟아낸다”고 말했다. 그들은 과거를 털어놓으면서 당사자를 용서하고 카타르시스를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된다. 영등포구청은 올 연말 수강생들이 쓴 글을 책으로 발간하고 관내 학교에 배포해 학생들과 시니어들 간의 소통을 폭을 넓힐 계획이다. 서울 관악구청의 노인 자서전 발간 사업은 다른 자치구가 벤치마킹하고 있을 정도다. 김연숙 도서관과장은 “서울 구로·광진·동대문구와 부산 등에서 자서전 발간 사업에 대한 문의전화가 왔다”고 귀띰했다. 2011년부터 이 사업을 하고 있는 관악구는 첫해 6명을 시작으로 2012년과 지난해 각각 9명 등 모두 24명의 자서전을 발간해 관내 도서관에 비치했다. 본인이 직접 쓰는 경우도 있지만 전문 작가가 당사자와의 인터뷰나 구술을 통해 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명당 200만~250만원씩 지원한다. 비록 남이 써 줬어도 자서전이 나오면 자부심과 만족도는 대단히 높다. ‘두 개의 고향-정주와 관악’을 낸 윤흥규(88) 할아버지는 “지나간 일들을 가슴에 묻고 이대로 삶을 정리하나 싶었는데 자서전을 통해 다시 지난 세월을 반추하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면서 “원고를 보니 지나온 시절이 하나의 역사책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sts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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