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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바이러스 무독화 세계최초 성공

    에볼라바이러스 무독화 세계최초 성공

    최근 미국의 한 대학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90%의 치사율을 내는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를 무독화하는데 성공했다.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sciencedaily.com)는“위스콘신-메디슨 대학 연구팀이(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에볼라 출혈열의 원인이 되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유전자 조작으로 무독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정확히 어디에 숨어있다가 어떤 경로로 전염되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괴질바이러스의 일종.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환자의 감염된 체액이나 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는 사실 정도이다. 보통 발병후 8~9일째 대부분 사망한다. 연구팀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증식과 관련된 유전자 ‘VP30’에 주목, VP30을 없앤 에볼라 개조 바이러스를 만들어 원숭이의 통상 세포에 감염시켰다. 그결과 감염된 세포에서는 1주일이 경과해도 에볼라 바이러스가 증식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가와오카 요시히로(河岡義裕)는 교수는 “개조된 바이러스를 사용하면 치료약이나 백신의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위해 우주옷과 같은 방호복을 착용하는 등 외부와 엄격히 차단된 캐나다의 특수 연구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를 취급했다. ◆에볼라 출혈열 아프리카유행성출혈열이라고도 한다. 증세로는 고열과 근육통, 탈수현상 등이 있으며 감염자의 50~90%가 단시일 내에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매우 높다. 사진=britannica.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 X마스에는 파리와 모기를 선물 하세요”

    “올 X마스에는 파리와 모기를 선물 하세요”

    “독특한 선물을 찾으세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다양한 어린이 선물용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균이나 벌레 모양을 귀엽게 표현한 인형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완구회사 ‘자이언트 마이크롭스’(Giant Microbes)는 ‘귀여운 엽기’라는 컨셉트로 모기, 파리 등의 벌레와 살모넬라균, 에볼라바이러스 등의 세균 모양을 본 딴 인형을 판매하고 있다. 크기 12cm~15cm의 이 인형들은 개당 미화 4달러(약 3500원)부터 20달러(약 1만 80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인형으로 만들어진 벌레나 세균 이미지는 컵이나 모자 등 캐릭터 상품으로도 제작된다. ‘세균인형’을 제작하게 된 것은 어린이들의 위생교육을 위한 것. 처음 목적에 따라 인형들에는 간단한 설명과 감염 위험 조건 등을 설명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제작사측은 “처음에는 교육적인 목적으로 만들었지만 현재는 아이들 선물은 물론 어른들끼리의 장난 섞인 선물로도 많이 사용한다.”고 밝혔다. 사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모기, 집파리, 살모넬라균, 에볼라바이러스 인형 (www.giantmicrobes.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의학이 해결못한 인류의 불치병 1위는?

    의학이 해결못한 인류의 불치병 1위는?

    나날이 발전하는 현대의학. 그러나 현대인들은 아직도 많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각종 순위 목록을 소개하는 사이트 ‘리스트 유니버스’(Listverse.com)는 감기(common cold)를 인류의 10대 불치병 가운데 1위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21세기 첨단의학은 아직도 인류의 불치병으로 가장 먼저 꼽힌 감기의 정확한 병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고열과 으슬으슬한 느낌으로 발병을 초기에 알게 되지만 현대 의학으로는 증세를 약화시킬 뿐 치료는 불가능하다. 2위에는 인류가 장수를 위해 풀어야 할 최대의 숙제인 암이 선정됐다. 사이트는 치료가 어려운 암에 대해 “치료 방법보다 발병 확률을 어떻게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3위는 천식으로 민간요법에 의해 상태가 호전되는 경우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질병이다. 그밖에 독감(Influenza), 당뇨병도 불치병인 것으로 나타나 10개중 5개가 흔히 겪는 질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이트가 선정한 불치병으로는 에이즈와 소아마비 등 잘 알려진 질병들과 다소 낯선 에볼라출혈열, 홍반성낭창, 야콥병 등도 포함됐다. 사진=ADAM / the list universe 인용자료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멸종위기’ 콩고 고릴라가 인류에 보내는 편지

    #1저는 아프리카 콩고공화국의 로시 보호구역에 사는 세살된 야생 고릴라예요. 무서운 질병과 싸우는 우리들의 얘기는 7일(현지시간) 저명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어요. 뉴욕타임스도 이날 우리들의 생존이 위험하다고 자세히 소개했어요. 우리가 사는 숲은 너무 무서운 곳이 되어 버렸어요.‘에볼라 바이러스’에 많은 동족들이 쓰러지고 있거든요. 독일 막스 플랑크 유인원연구소의 피터 월시 박사님은 2002년 이후에만 에볼라 바이러스로 고릴라가 3500∼5500마리나 죽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이 속도대로라면 우리가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것도 얼마남지 않았대요. 에볼라 바이러스는 2002년 콩고민주공화국 주민들에게서 발생했대요. 인간의 질병이 우리까지 죽일 줄은 몰랐어요. 숲을 거닐다 곳곳에 쓰러진 고릴라 친구들을 많이 봐요. 저도 무서워요. 월시 박사님은 우리가 떼를 지어 공동생활을 해서 전염이 더 쉽다고 말씀하셨어요. 박사님도 애가 많이 타나 봐요. 박사님이 직접 목격한 죽은 고릴라만 2002년 10월부터 2004년 1월까지 121마리나 된대요. 월시 박사님이 백방으로 노력은 하고 계시죠. 우리에게 백신 주사를 놓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기도 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과일과 약을 섞어 주시기도 해요. 하지만 백신도 제때 공급하기가 어려운가 봐요. 지방 정부의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고 하네요. 가끔 월시 박사님이 우리를 보며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접하면서 박사님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가 되기도 해요. 우리들이 걸린 질병을 연구하시는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스튜어트 니콜 박사님도 우리가 어떤 경로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의문이래요. 분명한 건 인간에게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에 우리도 죽는다는 사실이죠. #2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우리를 사냥할 대상으로 보는 걸까요? 우리에게 에볼라 바이러스보다도 더 무서운 존재가 인간이에요. 사람들을 피해 더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는데도 우리를 쫓아와요. 에볼라 바이러스로 죽어가는 고릴라보다도 사람들에게 살해당하는 고릴라가 더 많대요.‘실종 고릴라’도 여전히 많아 다들 두려움에 빠져 있어요. 우리를 사냥해서 고기를 먹는대요. 그리고 아기 고릴라는 산 채로 잡아서 동물원이나 수집가들에게 팔기도 한대요. 제 친구도 2년째 행방불명이에요. 숲에서 사라진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우리들의 미래가 사라지고 있어요. 이제 우리를 도와주세요.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공포의 문화/배리 글래스너 지음

    ●폭력·살인·테러… 현대사회는 ‘공포전시장’ 조류독감, 광우병, 비브리오균, 사스…. 잊을 만하면 신문이나 방송을 타고 나타나 인간을 겁주는 공포의 대상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이로 인해 실제로 죽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무리 세어보아도 열 손가락 안쪽이다. 오히려 닭과 돼지를 키우다가, 횟집을 운영하다가 ‘허구적 공포’의 광풍을 맞고 자살한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저녁때 TV 앞에 앉으면 끔찍한 일은 왜 그리 많이 일어나는가. 세상은 온갖 패륜과 잔혹한 살인, 청소년 폭력, 괴질 등 마치 ‘공포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그렇다면 예전엔 없거나, 거의 일어나지 않았던 사건들이 요즘 와서 공포를 느낄 만큼 폭증한 것일까. 그러나 아무리 꼼꼼히 보아도 이를 설명해 주는 근거 있는 통계나 연구사례 같은 것은 눈에 띄지 않는다. 남캘리포니아대학의 사회학 교수 배리 글래스너가 지은 ‘공포의 문화’(연진희 옮김, 부광 펴냄)는 미국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누구나 느꼈을 법한 ‘허구적’ 공포를 소재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보편성을 갖는다. 책에 따르면 현대사회는 ‘거짓공포’투성이다. 미국인들이 알고 있는 미국은 풍요의 나라이면서 공포의 왕국이다. 걸핏하면 학교에서 총질을 해대는 10대들, 마약에 찌든 중독자들, 이들이 벌이는 각종 범죄와 테러 등등. ●일부 과대포장… 일부 심각한 사안 되레 무시 그러나 저자는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공포의 뉴스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보았다. 그 결과, 대부분의 공포는 근거가 빈약하거나, 터무니없이 과장된 것임을 발견했다. 그는 이같은 공포의 유형과 그 허구성을 조목조목 지적한다. 이를테면 1990년대 미국인의 3분의2는 당시 범죄율이 1980년대 후반의 2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1980년대 후반의 범죄율이 더 높았다. 암에 대한 공포도 마찬가지.40대 여자들은 자신이 유방암으로 죽을 가능성이 10분의1이라고 믿지만, 실제로 그런 일을 겪을 경우는 250분의1에 불과하다. 1998년 LA타임스는 도로상에서 운전자끼리 싸우는 ‘도로분노’를 살벌하게 묘사한 뒤, 총격으로까지 이어지는 그같은 싸움을 피해 수백만명의 운전자들이 차를 돌려 달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문제의 미국 북서태평양 지대에서 ‘도로분노’로 죽은 사람은 1년에 1명꼴에 불과했다. ●정치인·기업·미디어 ‘가짜공포’ 확산시켜 이득 문제는 오히려 심각한 사안이 대개 무시되고 만다는 점이다. 암의 경우 두려움을 가지면 오히려 병원에 가길 꺼려 예방에 역효과가 나는 경향이 있으며, 온갖 범죄 뒤엔 총기 문제가 있으나, 심각하게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반면 그 허구적 공포 때문에 낭비되는 비용은 막대하다. 범죄예방과 관리를 위한 형사재판제도를 운영하는 데 미국인은 매년 1000억달러 가까운 비용을 부담한다. 발생률이 희박한 위험 예방을 위해 국가 재산을 낭비하는 동안 수백만명의 어린이가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근거 없는 공포를 조장함으로써 이득을 얻는 3대 세력, 즉 ‘공포행상’은 정치인과 기업, 그리고 미디어다. 정치인에게 공포는 곧 표다. 범죄와 마약에 대한 사회불안이 높을수록 강력한 조치를 공약하면 쉽게 표를 얻을 수 있으며, 소수민족과 유색인종에 대한 공포를 선동하면, 쉽게 편견어린 백인 중산층 표를 얻을 수 있다. ●美, 허구적 공포 예방에 年 1000억달러 부담 비행기에 대한 공포를 자아내 보험상품을 팔고, 범죄에 대한 공포를 확산시킴으로써 보안산업이 호황을 누린다. 새롭고 강력한 공포를 선전함으로써 판매부수와 시청률을 높이는 미디어는 말할 나위도 없다. 이른바 ‘공포마케팅’의 주체들이다. 그래서 지은이는 시종일관 이렇게 강조한다.‘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기 싫다면 공포행상인이 지어내는 거짓위험을 정확히 식별하라. 그리고 거짓공포에 맞서 싸워라.’ 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공포 행상인’ 들이 써먹는 테크닉 공포 행상인들이 써먹는 테크닉 중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기술들이 있다. 과학적 증거 대신 애처로운 일화 동원하기, 개별적인 사건을 시대적 추세로 부풀리기, 날 때부터 위험한 부류의 인간들 비난하기 등등. 책이 소개하는 이들의 대표적 테크닉 몇 가지를 소개한다. 권위적 전문가연하는 사이비 전문가 말 인용 터무니없는 공포일수록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문가와 그들의 조사연구 결과를 내세운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3류학자일 경우가 많고, 연구방법에 근본적 결함이 있다.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 동원 대중의 공감을 자아내고 내 주변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심화시킨다. 수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나운 목소리가 의사들의 과학적 연구결과마저 의심케 만드는 것처럼. 선별적 통계 인용 가능한 한 통계수치를 비틀어 극적 효과를 얻으려 한다. 주변에 마약복용하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아이들의 수치를 직접 마약을 복용한 수치로 왜곡하는 것처럼. 퀴진아트 효과 ‘퀴진아트’(CUISINART)는 미국의 주방조리 기구 회사인데, 퀴진아트 효과란 사실과 허구를 마구 뒤섞어 뒤범벅을 만드는 보도를 가리킨다.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에볼라바이러스에 관한 NBC ‘데이트라인’을 보면, 구석구석에 영화 ‘아웃브레이크’의 극적인 장면과 전문가들의 심각한 예측을 교차편집하면서 당장이라도 가공할 전염병이 퍼질 것 같은 인상을 심었다. 미스디렉션 미스디렉션(misdirection)은 본래 마술사가 물건을 감추는 동안 관객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기술을 말한다. 공포 행상인들은 아이를 범죄자로, 미혼모로 내모는 열악한 환경엔 눈감고 ‘무서운 아이들’에 초점을 맞추며, 정리해고에서 오는 고용불안 문제는 가린 채 부차적인 직장폭력만을 강조하는 수법을 쓴다. 임창용기자 sdr@seoul.co.kr
  • ‘바이러스 대공습’ 인류 위협

    ‘바이러스 대공습’ 인류 위협

    웨스트나일 뇌염, 니파 뇌염, 라임병,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 다소 생소하지만 최근 들어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질병들이다. 지난 2년간 동남아를 휩쓸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도 한 예다. 이들 신종 전염병은 말라리아, 홍역, 페스트 등 ‘과거’의 전염병이 사라진 자리를 빠른 속도로 채우고 있다. ●생명 앗아가는 공포의 대상으로 이들 전염병의 원인은 바이러스다. 그동안 바이러스 질환은 가볍게 앓다 저절로 나았고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는 적었다. 감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1980년대초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가 나타나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통념이 깨졌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인체면역을 맡고 있는 T림프구로 침투, 생명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이후 바이러스는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공포대상이 됐다. 물론 과학의 발달로 전에는 원인을 몰랐던 질병 원인이 바이러스로 밝혀지는 경우도 있다. 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리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는다. 항바이러스 약은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지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지 못한다. 바이러스는 단백질 껍질 안에 유전물질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가 먹이가 될 숙주 세포를 만나면 ‘파괴’ 유전자를 꺼내 놓는다. 이 바이러스 유전자들은 숙주 세포의 유전자 복제와 단백질 합성도구를 맘대로 사용, 자신의 유전물질을 무수히 만들어낸다. 새로 만들어진 바이러스는 세포 표면으로 나와 주변의 세포를 공격, 정상세포를 파괴해 나간다. ●인간의 자승자박 최근 들어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는 것에 대해 서울대 의대 내과 최강원 교수는 “문명발달로 인한 급격한 생태계의 변화로 그동안 노출되지 않았던 병원균과 접촉할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경공해로 인한 돌연변이와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 이상기온 현상 등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라임병은 쥐에서 서식하는 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삼림이 파괴되면서 쥐를 잡아먹는 여우와 살쾡이들이 사라졌고 병원균인 보렐리아 부르그도르페리가 이상증식했다. 니파 바이러스 뇌염도 같은 경우다.99년 말레이시아에서 농지확충을 위해 삼림을 벌목했고 서식지를 잃은 과일박쥐가 주거지까지 침입했다. 이 과일박쥐에 서식하던 니파 바이러스가 돼지에게 옮았고 다시 인간에게 전염됐다. 93년 미국 애리조나와 뉴멕시코주에서 처음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은 이상기온 탓이었다. 그해 미국 남서부 겨울철 날씨는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유난히 더웠다. 이 때문에 쥐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설치류의 바이러스인 한타바이러스도 크게 늘었다.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은 남미지역까지 퍼졌고 치사율은 50%다. ●세계화가 또다른 복병 한 곳에서 나타난 전염병은 국가간 이동이 빈번해지고 농축산물 교역이 늘어나면서 다른 곳으로 번지고 있다. 99년 8월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웨스트나일 뇌염은 37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처음 발견됐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비행기를 타고 온 모기에 의해 미국에 전파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매년 4000∼5000명이 감염되며 치사율은 5∼15%다. 서방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상륙. 연세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이원영 교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방세계로 퍼지거나 누군가 생물테러 무기로 쓴다면 인류의 미래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에볼라의 ‘위력’을 설명했다. 영화 ‘아웃브레이크’의 소재였던 에볼라는 76년 아프리카 수단과 자이르에서 주민과 의료진 397명의 사망자를 낸 뒤 사라졌다. 그 뒤 95년 다시 출현, 자이르에서 244명의 사망자를 냈고 96년 가봉,2003년 콩고에서 다시 발생했다. 치사율 90%인 이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우주복과 같은 보호복을 입은 실험실에서만 연구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에이즈·사스 이어 조류독감 출현

    에이즈(AIDS)에 이어 사스(SARS)와 조류독감으로 대표되는 신종 전염병의 위협은 더 이상 가상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90년대 중반 WHO는 범세계적인 변종 인플루엔자의 창궐을 예상했었다. 송 박사는 “‘변종 인플루엔자는 기존 바이러스와 유전자 구조가 50% 이상 다르며, 중국의 조류에서 감염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불행하게도 맞아 떨어졌다.”며 “조류독감을 바이러스 변종에 의한 신종 독감의 단초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고 소개했다. 인플루엔자의 유행으로 1918년 스페인에서 최대 4000만명,1957년 중국에서 100만명,1968년 홍콩에서 70만명이 사망했으며, 그 계보를 조류독감이 잇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영화로도 소개된 에볼라바이러스는 1976년 아프리카 수단과 자이르에서 발생,90% 이상의 치사율로 397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이후에도 자이르와 필리핀, 미국 등지에서 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세계를 경악케 했다. 또 지난 1월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니파바이러스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도축인부 276명이 감염,105명이 숨졌으며, 이밖에도 치명적 살상력을 가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나 폐증후군을 보이는 한타바이러스도 가축이나 야생동물을 매개로 해 호시탐탐 인류를 넘보고 있다. 항생제 내성과 신종 세균의 치명성이 갈수록 위세를 더해 가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Disease]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박사

    [Doctor&Disease]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박사

    “최근들어 많은 사람들이 암에 대해 공포감을 갖고 있는 반면 발병 유형이나 전파의 속도가 훨씬 위협적인 감염성 질환의 문제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질환이 얼마나 가공스러운지는 조류독감이나 사스 파동으로 입증됐지 않습니까? 암은 개인의 고통일 수 있지만 감염질환은 국가나 인류의 재앙일 수 있습니다.” ‘항생제 내성 감시를 위한 아시아 네트워크(ANSORP)’대표로 이 문제에 관한 WHO의 아시아권 파트너이기도 한 송재훈(47·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 박사는 ‘항생제 내성(耐性)’에 대해 묻자 작심한 듯 말문을 열었다. 그의 경고가 허풍이 아니라 의학적 진정성을 가진 현실의 문제라는 점은 의사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두렵고 막막했다. ‘인류의 재앙’이 항생제 내성에서 비롯된다는 말인가. -그렇다.1940년 ‘기적의 약’이라는 페니실린이 임상에 사용된 후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지만, 세균은 인간보다 앞서 이런 약제에 스스로를 적응시켜 왔다. 세계적인 세균학자들이 ‘항생제로 미생물을 박멸하겠다는 발상은 오만이자 착각’이라고 뼈아픈 고백을 하고 있지 않은가. 안타깝게도 현재의 첨단 의학도 이 미생물을 어쩌지 못한다. 통상 한가지 신약 개발에 10∼15년이 소요되는 반면 세균이 이 신약에 맞설 내성을 갖추는 기간은 길어야 1년이다. 이게 재앙의 근거다. 약제에 대한 세균의 적응이 그렇게 위협적이란 말인가. -1940년 페니실린이 사용되기 시작했는데,1950년대에는 포도상구균의 90%가 이 약에 대한 내성을 갖고 있었다. 이 내성균을 치료하기 위해 10년이나 연구해 1960년 메티실린을 개발하자 불과 1년 뒤에 MRSA라는 내성균이 생겼다. 또 이 내성균에 듣는 반코마이신이 개발됐지만 머지않아 또다른 내성균이 나타났다. 바로 ‘슈퍼박테리아’다. 정말 두려운 일이다.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지 않은가. -항생제 내성 문제는 이미 세계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일단 내성균이 발생하면 전파는 순식간이기 때문이다.WHO도 이를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규정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폐렴구균 내성률이 70%,MRSA 내성률은 80%로 세계 최고수준인데, 이게 문제다. 송 박사는 항생제 내성의 문제가 특히 사망률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에서 두려운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성률이 70%라는 건 10개의 균주 가운데 7개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이렇게 말한다.“일단 내성균에 감염되면 질병 치사율이 최소 2배에서 최대 13배까지 높아지게 됩니다. 실제로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신종 ‘다재내성결핵균’에 감염된 환자 1명의 치료비가 일반 환자의 100배나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사태의 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항생제 오·남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약분업 이후 오·남용 사례가 줄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내성균의 신속하고 광범위한 전파도 문제다. 이는 내성균 문제가 한 지역이나 국가, 권역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라는 근거가 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은 그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지역이다. 내성 문제를 다룰 시스템이나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각급 병원이나 국가 차원의 내성균 감시·조사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는 이게 왜 문제인지를 모르는 의사도 많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사스나 조류독감을 항생제 내성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보는가. -접촉으로 전파되는 사스보다는 조류독감이 훨씬 심각하다. 올 겨울이 위기라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게 만약에 대인(對人)전파능력만 갖춰지면 가히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다. 이걸 통제하려면 항바이러스제제 확보가 관건인데, 백신 제조능력이 없는 우리로서는 속수무책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앞선 사스 파동때 보았듯 우리나라의 질병 조기대응체제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다는 점이다. 송 박사는 조류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의 출현은 매우 위험한 징조라며 이렇게 덧붙였다.“독감은 호흡기전염으로 통제가 안된다는 점에서 또다른 위협입니다.WHO가 깊이 고민하고 국제 공조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인데, 중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을 때 WHO와 전 세계 전문가들은 ‘올 것이 왔다.’며 바짝 긴장했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소강국면이지만 올 겨울이 고비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지금 이게 터지면 대책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미국은 이런 문제에 대해 질병보다 국가안보의 시각에서 접근한다. 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문제가 됐을 때도 미국CDC(질병통제센터)가 제일 먼저 출동했다. 반면 우리 질병관리본부는 예산도 미국의 100분의 1에 불과하고, 감염문제를 다룰 의사도 전국적으로 50명 정도다. 이런 체제로는 예측할 수 없는 질병에 맞서기 어렵다. 지금부터라도 인적, 물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ANSORP같은 기구를 정책적으로 지원, 활성화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그는 “항생제 내성의 문제는 인류가 마주칠 가장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의 공유가 중요하다.”며 “정부는 물론 의·약사와 환자, 제약회사가 합의해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향후 10∼20년 뒤에는 페니실린 개발 이전의 혼란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송재훈 박사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서울중앙병원 감염내과 교수▲미국 마요(Mayo)클리닉 감염내과 교환교수▲현,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 성균관의대 내과학교실 교수▲현, 항생제 내성감시를 위한 아시아네트워크(ANSORP)대표 및 아시아·태평양 감염연구재단 이사장
  • 내몸에 악성 바이러스 천적 길러 잡을 수 있다

    인류에게 바이러스의 위협은 현실적인 문제다.천연두는 물론 에이즈와 에볼라,사스와 조류 독감 등 실체조차 알 수 없는 위협이 시시각각 인간의 생명을 넘보고 있어서다.세계 의료계의 고민은 이런 바이러스 질환에 대해 정해진 치료책을 제시할 수 없다는 데 있다.수시로 생체적 특성을 바꾸는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인류가 처한 바이러스의 문제를 항생제 중심의 화학요법이 아니라 박테리오파지라는 자연요법으로 극복하자는 주장은 전 세계 의학계에 여간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박테리오파지 요법을 심층적으로 다룬 기사로 2002년 의학저널리스트상을 수상한 독일의 생화학자이자 저널리스트 토머스 호이슬러의 새 책 ‘바이러스’(이지북 펴냄)는 범람하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 경고와 함께 새롭고도 설득력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가 말하는 박테리오 파지,즉 천적 바이러스를 길러 악성 바이러스를 박멸한다는 착상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이미 50여년 전 프랑스와 인도,동유렵 등지에서 파지요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페니실린 류의 항생제가 등장하고 여기에 최초 연구자의 독선까지 겹쳐 유야무야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그러다 항생제의 남용으로 인한 내성이 결국 항생제의 무용화를 부추기면서 다시 파지요법에 구원의 눈길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과정을 설명하며 박테리오 파지 연구를 둘러싼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를 다큐멘터리처럼 기술하고 있다.박테리오 파지의 탄생과 연구 과정은 물론 임상치료의 성공사례까지 상세하게 다뤄 논의에 실질성을 부여하고 있다. 현대인이 겪는 질병의 대부분은 악성 바이러스의 행패다.그동안은 양질의 항생제가 이런 바이러스의 준동을 제어해 왔으나 바이러스가 약제에 맞서 자기복제의 변화를 거듭한 반면 인간의 대응은 일정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문제는 여기에 있다.사스와 조류독감,에이즈를 감당하기에도 벅찬 인간에게 또다른 신종 악성 바이러스가 공격해 온다면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을 우려,토머스 호이슬러는 이렇게 강조하고 있다.“적의 친구는 또한 나의 친구이다.악성 바이러스를 천적 바이러스를 이용해 퇴치해야 한다는 제안은 이제 작은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구체적인 희망”이라고.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스 걸리면 죽는다고?/ 치사율 3~4%… 폐렴 5~8%보다 낮아

    “한번 걸리면 죽거나 후유증을 남긴다는데…” 이런 소문이 나도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는 정말 치명적인 질병인가. 원인균이 감기나 가벼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막연한 공포심을 갖고 있다.그러나 이는 잘못 알려진 ‘괴담’일 뿐이다. 지난 80년대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의 경우 아직까지 유효한 백신이 없다.이런 병리적 특성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치사율 100%라고 할 수 있으나,감염자가 모두 죽은 게 아니라 많은 보균자의 병증이 진행중이어서 에이즈 치사율을 이렇게 설명할 수는 없다.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말 현재까지 2008명의 환자가 발생,이중 421명이 사망(전체의 20.9%)했다. 1967년 독일 미생물학자가 발견한 에볼라바이러스는 감염되면 유행성출혈열 증세를 보이며,일주일 이내에 90%의 치사율을 보인다.아직 자연계의 숙주조차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또 중남미와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발병 사례가 있는 황열은 발열과 황달,단백뇨 증세 등으로 탈진,죽음에 이르는데 치사율이 10∼50%에 이른다. 그런가 하면 우리에게 익숙한 폐렴의 경우도 사망률만 따진다면 5∼8%나 된다.폐렴보다 훨씬 높은 치사율을 가진 비브리오패혈증도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병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3∼4% 정도의 치사율을 보이고 있는 사스는 그다지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송재훈 교수는 “물론 기저 질병이 있는 환자나 노약자들은 조심해야 하지만 일부 언론의 호들갑스러운 보도가 시민들의 공포감을 부추겼다.”면서 “외국 발생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하거나 외출후 손을 잘 씻는 등 개인 위생수칙만 잘 지키면 지금 단계에서는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이라크 6개월내 핵무기 제조능력”

    미국의 대(對)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의 핵무기 제조 능력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9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이어 10일 리처드 버틀러 전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고농축 우라늄 같은 핵분열 물질을 입수하면 6개월 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이같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양쪽 다 “이라크가 핵분열 물질을 입수한다면”이라는 단서가 붙어있다.아직 이라크뿐 아니라 어느 단체나 국가도 국제무기암시장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손에 넣었다는 정보는 없다. IISS는 외부 도움없이 이라크가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제조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이라크가 보유한 현수준의 생화학무기와 미사일공격만으로도 수백∼수천명의 사상자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농축우라늄 입수 여부가 관건- 이라크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느냐는 러시아 암시장에서 고농축 우라늄 등 핵심물질을 손에 넣을 수 있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핵심물질을제외하고는 이라크는 이미 핵폭탄을 제조하는 방법을 보유하고 있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에서도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고 IISS가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게리 세모어 IISS 선임연구원은 아직 이라크가 암시장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입수했다는 정보는 없지만 입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버틀러 전 유엔무기사찰단장은 이라크는 고농축 우라늄 등 핵심 물질만 러시아 암시장에서 입수할 수 있다면 6개월만에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생·화학무기, 미사일- 이라크는 현재 탄저균과 보툴리누스균,리신,발암성독성 물질인 아플라톡신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IISS는 밝혔다.출혈열 바이러스 등도 보유한 것으로 보이나,천연두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사실은 부인하고 있다.최근에는 구제역균에 대해서도 연구중이다. 이라크는 수천 ℓ의 생물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량생산 체제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문제는 생물무기를 퍼뜨리는 기술력인데 포탄이나 미사일에 탑재할 경우 파괴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자살폭탄의 경우처럼 사람이 생물무기를 운반하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경우를 상정해 볼 수도 있다고 IISS는 경고했다. 화학무기의 경우 치사율이 높은 신경가스(VX)와 사린을 수백t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를 탑재할 수 있는 폭탄과 단거리 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피해는 제한적이다. 미사일의 경우 현재 사거리가 650㎞인 알 후세인 미사일을 최대 12기 정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이스라엘,이란,터키가 사정거리 안에 들어있다.사거리가 2000㎞인 2단계 미사일을 개발중이다. ◇보고서 신빙성 의문- 이라크는 9일 핵무기 개발 의혹시설로 지목받고 있는 알 트웨이다 연구단지를 언론에 공개하는 등 핵무기 제조 의혹에 적극 반박하고 있다.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지난 8일 후세인 정권이 핵원료를 입수하려고 노력중이며 핵시설을 건설중이라는 주장은 “거짓말 작전”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영국의 BBC방송도 IISS의 보고서에 대해 기존에 나온 보고서들보다 진전된 내용이 별로 없다고평가했다. 이라크의 핵무기 제조 능력에 대해서는 영국과 미 국방부가 각각 1998년과 2001년에 내놓은 보고서에서도 5년은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BBC는 그럼에도 IISS 보고서가 주목받는 이유는 발표 시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英정부 구제역 발병원인 은폐 의혹

    [런던 연합] 영국에서 구제역이 최초로 확인되기 2개월전에구제역 바이러스가 담겨있는 시험관이 영국 월트셔주 프톤다운의 한 비밀 실험실에서 사라졌다고 선데이 익스프레스가 8일 보도했다. 신문은 농무부가 실험실에 대한 정기감사 직후 시험관이사라졌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당시 실험실에는 구제역 바이러스 외에도 천연두,결핵,에볼라,탄저병균들이 보관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 실험실은 지난해 8월 결핵균을 플리머스의 한 상점으로보내는 실수를 저질러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보건부는 익스프레스지 보도와 관련,논평을 거부했으나 농무부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그동안 구제역의 발병원인과 시기에대한 조사과정에서 중국식당이 밀수입한 육류 때문일지도모른다고 말했던 농무부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정부가 발병원인을 대대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우간다 에볼라 발병 43명 사망

    우간다가 치사율 90%의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였다.우간다에서 에볼라 환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발병 2주일만에 43명이 숨졌으며 사망자 3분의 1이 환자를 돌보던 간호사일 만큼 전염성이 강해사망자 수는 더욱 늘 태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명의 에볼라 전문가를 수도 캄팔라에서 북쪽360㎞ 떨어진 발병지 굴루에 급파했다.미국 애틀란타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조사단 4명을 파견했다. 그러나 고열과 몸살 등으로 나타나는 초기증세가 감기와 비슷해 에볼라 환자를 식별하기는 어렵다.나중에 구토와 설사가 계속되고 내출혈에 이어 눈과 귀,코 등에서 피가 쏟아지면서 발병 4∼14일 만에 죽게 된다.치료제나 백신은 없다.공기로는 전염되지 않고 신체적 접촉에 의해서만 감염된다. 에볼라는 콩고의 강 이름으로 1976년 처음 확인됐다.95년에는 콩고에서 244명의 사상자를 냈으며 97년 가봉에서 환자가 발생한 것이 마지막이다. 백문일기자 mip@
  • “의사 구제역 근절 의지 다진다”

    농림부는 최근 파주에서 발생한 수포성 가축질병(의사 구제역)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오는 3일 조회시간에‘에볼라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미국 영화‘아웃브레이크(발병)’를 상영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수포성 가축질병의 근절 의지를 다지기 위해 정부 과천청사 강당에서 상영되는 이 영화는 몇년 전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발생한‘에볼라 바이러스’가원숭이에 의해 미국에 옮겨져 유행성 출혈열로 확산되자 주인공의 희생적인노력으로 전염 확산을 차단한다는 내용이다. 더스틴 호프먼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이 영화는 농림부 본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 산하 기관 공무원 800여명이 관람한다. 농림부는 또 이날 열릴 월례조회에서 영화 상영을 한 뒤 국악인 신영희씨를 초청,판소리 춘향전 중‘사랑가’를 듣도록 해 방역으로 지친 직원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박선화기자 psh@
  • 신종 살인 바이러스 아프리카 출현

    [제네바 킨샤샤 AP 로이터 연합] 최근 콩고 북동부에서 발생,63명의 목숨을 앗아간 출혈성 열병은 우려했던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닌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로 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실시된 이번 조직검사는 환자 4명과 사망한 의사 1명의 신체에서 추출된 세포조직을 통해 이뤄졌다. 그레고리 하틀 WHO대변인은 의사의 사체에서 추출된 조직이 에볼라의 사촌격인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은 이번 유행병이 발병전 호흡장애를 일으키고 사체를 씻은 사람들이 감염되지 않아 전문가들은 그같은 사실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아님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희생자들은 주로 광산근로자들로 지하의 깊은 갱도에서 지하수를 마시며 오랫동안 작업에 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1967년 당시 서독의 마르부르크에서 감염된 원숭이에 의해 25명이 발병한 사례가 있으며 고열 및 출혈 증세를 보인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95년 콩고의 키크위트시(市)에서 발병,245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당시 사체를 씻은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88%인데 비해 마르부르크의 치사율은 10-28%로 알려졌다.
  • 고교생이 컴퓨터 바이러스 유포

    98년도 국내 10대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프로그램으로 꼽히는‘까마귀’‘에볼라’시리즈는 고등학교 1학년생이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컴퓨터범죄수사대는 5일 컴퓨터 바이러스를 만들어 사설 전자게시판(BBS)을 통해 유포한 金모군(15·고교 1년)과 조모(24·대학교 1년)·韓모씨(26·무직)를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金군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컴퓨터 언어인 어셈블리를 독학으로 익혀 컴퓨터통신망에서 각종 바이러스 소스를 모아 FK,남벌,에볼라,까마귀 시리즈 등22종의 컴퓨터 바이러스를 제작,지난 97년 7월부터‘MOV’(Master Of Virus)라는 별명을 사용하며 사설통신망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인터넷을 통해 바이러스 제작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지난해 3월부터‘야설 모음집’ ‘이야기 7.3’프로그램으로 위장해 10여종의 바이러스를유포했다. 한씨는 바이러스가 실행되면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완전히 파괴되는‘ALT­X버전 13’등 10여종의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제작,유명연예인‘○○누드사진’등의 이름으로 컴퓨터통신망에 등록하는 방법으로 바이러스를 유포했다.
  • 테러/종교·민족 갈등 탓/33% 이상 美 겨낭

    테러의 사전적 의미는‘폭력수단을 행사하여 상대를 위협하거나 공포에 빠뜨리게 하는 행위’다.우리는 테러에서 처참하고 무자비한 살상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테러는 우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인류의 공분을 자아낸다.발생 시점 또한 전혀 예측 불가능하다.뿐만 아니다.수단이 대단히 잔인해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분개심을 느끼게 된다. 지구촌에서는 사실 이틀이 멀다하고 크고 작은 테러들이 저질러지고 있다. 최근 250명 가까운 인명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고 5,000여명이 부상한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는 하나의 ‘큰 사건’에 불과하다. 인류가 제1의 공적으로 꼽고 있는 테러.과학기술의 발달로 더욱 치명적이고 대형화,다양화하고 있는 테러를 해부한다. ◎원인과 표적/美 세계 경찰국가 자임 분쟁 개입 많아/이슬람 무장세력 주축 각국서 저항 불러 ‘미국의 모든 것은 사악하다.따라서 우리 이슬람 무자헤딘(戰士)들은 사우디 등 성지(聖地)에 있는 미국의 존재들에 대해 ‘지하드(聖戰)’를 벌여야한다’ 이번 케냐 및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라딘이 올해 밝힌 회교 교령이다.비록 이슬람국가라도 미국의 지원을 받는다면 용서할 수 없다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벌이는 무차별 테러에 대한 확신이다. 문명시대에 자행되는 반(反)인류적인 국제 테러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종교나 종파 갈등에서 민족·인종갈등,영토분쟁,식민지 반대 운동,반정(反政)투쟁 등이 우선 꼽히는 명분들이다. 그러나 국익이 우선시되는 국제사회에선 많은 경우 복합돼 테러로 이어진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한 영토를 놓고 분쟁을 벌이고 아랍권 국가내에서 이들 세력에 대한 지지 모습이 제각각인 것이 좋은 예다. 또 지난해 발생한 304건의 테러 가운데 3분의 1이상이 미국을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도 한두가지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다.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임,세계 곳곳에 개입하다 보니 원망을 사는 예도 잦다. 미국이 지목한 테러 국가는 리비아,수단,이라크,이란,쿠바,북한,아프카니스탄 등 7개국.냉전적 대립관계에 있는 국가는 북한과 쿠바뿐,나머지는 이슬람권 국가들이며 지난해 10월 발표한 30개 테러단체 역시 대부분 이슬람 무장세력이었다. 중동 정책에 개입,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이들 테러 국가들에 경제제재를 가한 것 등이 최근 빈발하는 대(對)미 테러의 요인이다. 유나 버머와 같은 반 문명주의자들,미국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범과 같은 자생적 극우주의자들도 최근들어 대형 테러 대열에 합류했다.최근에는 특별한 의도없이 대형 테러를 서슴지 않는 사례가 급속히 증가,인류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주요 발생 지역/유럽·중동 등 51개국 ‘핏빛 공포’/유럽­스페인 등에서 독립투쟁… 獨선 극우파 기승/중동­과격파 활동 가장 활발… 휴양지도 안심 못해 종교·인종·이념을 축으로 한 테러단체들은 줄잡아 51개국에서 살상을 일삼는다.피바람이 멈추지 않는 세계 곳곳의 테러 현황을 소개한다. ▷중동◁ 과격 회교근본주의 무장단체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중동에 주둔한 미군 및 공관과 이스라엘에 대항,회교원리주의 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피빛 테러를 일삼고 있다.이스라엘에서는 94·95년 텔아비브,휴양지 나타니아에서 버스 폭탄테러가 발생했고 지난해엔 예루살렘 시장 폭탄테러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사우디 아라비아에선 96년 다란 미 군사기지 폭탄테러가,95년 리야드 미군사령부 차량폭탄가 발생했다. ▷유럽◁ 비교적 안정된 유럽 역시 테러 안전지대는 아니다.스페인의 분리독립 단체인 바스크 독립과 자유당(ETA)의 테러,독일의 우익단체 테러가 기승을 부린다.북아일랜드의 신페인당 무장단체 아일랜드 공화국군(IRA)과 신교도 얼스트의용군(UVF)도 주목받는 테러단체.아일랜드 오마시에서의 차량 폭탄테러는 세계를 경악케 하고 있다. 프랑스도 심각한 상태.95년 잇따른 지하철 폭탄테러로 수십명이 사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에 시달리고 있다.94년 마르셰이유 공항에서 에어프랑스 납치사건이 유명하다. ▷아시아◁ 스리랑카,필리핀,아프카니스탄에서도 무차별 테러는 끊이질 않는다.회교무장학생단체 탈레반과 현 정부와의 내전이 끊이않는 아프카니스탄은 이란과의 접경지로중동 테러리스트 양성소 역할을 한다.스리랑카에선 자살 특공대 ‘검은 호랑이’의 테러와 박격포까지 동원된 엄청난 규모의 테러로 피냄새가 가시질 않는다.파키스탄도 이슬람 모하지르인의 무장단체(MQM)의 테러로 연평균 1,000명이 사망한다. ▷남미◁ 좌익게릴라들의 반 정부 유정(油井)폭탄 테러및 요인납치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콜롬비아에선 7일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대통령 취임에 앞서 일어난 테러에서만 250여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 알제리 92년 군사정권이 들어선 이래 이에 회교근본무장단체들과의 내전으로 6년 동안 8만명이 숨졌다.버스안에 시민들을 가둬놓고 불을 지르는 등 극악한 테러를 자행한다.부녀자 강간도 극에 달했다.,이집트 룩소르 관광지에서 외국인 버스 테러가 잇따르는 등 위험지대다. ◎어떤 수법 있나/납치·폭파서 이젠 사이버테러까지/日선 독가스 살포… 세균탄도 실용화 가능성 높아/러,핵무기 위험성 담보 美에 보안비 요구하기도/컴퓨터 바이러스로 순간에 도시 마비시킬수도 인터넷 등 과학 기술의 발달은 테러수단을 첨단화시켰다. 핵무기를 사용한 테러의 위험성이 대두된지는 이미 오래다.냉전이후 보안이 느슨해진 러시아의 핵무기와 원료는 국제 테러리스트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실제로 레베드 전 러시아국가안보위원회 서기는 미국에 이를 구실로 보안비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비행기 납치 및 폭파는 70년대부터 테러범들이 자주 써온 전형적인 수법. 이제는 세균 덩어리나 포탄을 장치한 소형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까지 모색하고 있다. 최근 미국 기술평가국은 지난 93년 백악관 앞마당에 돌진했던 것처럼 소형 비행기에 100㎏의 탄저병원균을 실어 날려 보낼 경우 300만명이 희생될 수 있다고 밝힌 바있다. 95년 일본 도쿄의 지하철에 독가스를 살포한 오움진리교가 인체에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를 배양하려 했다는 사실도 이러한 세균테러의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 가공할 위력을 과시하는 최첨단의 테러는 사이버 테러.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만으로 뉴욕시 전체를 암흑의 도시로 만들 수 있다. 선진국의 산업시설과 군사시설을 제어하는 컴퓨터에도착하기만 하면 그 기능을 마비시키는 바이러스를 담은,이른바 전자우편 폭탄(E­mail bomb)을 한꺼번에 보내 전 도시를 일시에 마비시킨다.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은 이란,리비아,중국,러시아 등 일부 국가들이 사이버 테러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페루의 투팍아마루혁명운동(MRTA www.blythe.org)과 콜롬비아 인민해방군(ELN www.voces.org) 등 상당수 좌익 테러 단체들은 아예 인터넷에 웹사이트까지 만들어 교리,주장을 전파하며 때로는 모금운동 까지 벌이는 등 첨단 이기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무차별 파괴하고 처참한 결과를 유발하는 폭력성 테러는 고전적이지만 전시효과를 노린 테러범들에 의해 계속 사용될 것이 분명하다. ◎악명 높은 단체/하마스­가자지구 주무대… 지지자 수십만명/헤즈볼라­레바논 회교도 조직… 이란 지원 받아/GIA­알제리에 근거… 잔혹한 학살 일삼아 ▲하마스(이슬람 저항운동)=87년 이슬람 동포단의 팔레스티나 지부가 발전, 조직된 단체. 이스라엘 점령지 가자지구가 주 무대.수만명의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다.지도자이자 창립자는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62).반 이스라엘 테러혐의로 8년간 투옥됐다 지난해 10월 석방됐다. ▲헤즈볼라(신의 당)=레바논의 시아파 회교 근본주의자들.조직원은 5,000여명.79년 이란 회교혁명후 이란 지원을 받아 급성장했다.83년 베이루트의 미국 해병대 막사폭탄 테러와 85년 미국 TWA기 납치 사건을 저질렀다. ▲가마아 이슬라미아=이집트내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조직중 가장 과격한 단체.무바라크 대통령의 세계주의 노선을 반대하고 있다.지난해 룩소르 관광객 버스 테러를 자행했다. ▲타밀엘람 해방호랑이(LTTE)=스리랑카에서 타밀족의 분리 독립을 위해 83년 조직된 단체.무장이 가장 잘 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조직원 1만여명. 자살특공대 ‘검은 호랑이’는 악명이 높다.지도자는 빌루필라이 프란바카란(45). ▲콜롬비아 혁명무장군(FARC)=남미 최대 무장 테러조직.5,000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다.최근에도 전국 42곳에서 동시 다발적인 테러를 자행 230여명을 살해했다. ▲이슬람 무장그룹(GIA)=알제리에본거지를 둔 가장 잔인한 단체.92년 이슬람 구국전선(FIS)이 승리를 목전에 두고 군부정권에 의해 불법화되자 무장투쟁에 나섰다.무자비한 학살과 약탈에 부녀자 강간까지 일삼는다.지도자는 28세의 안타르 주아브리.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멕시코 치아파스에 근거를 둔 게릴라.94년 조직돼 농민폭동을 주도하고 있다.지도자 마르코스는 프랑스어에 유창하며 인터넷을 통해 외부와 연락한다.큰키에 다갈색눈으로 파이프를 물고 다니는 지적인 분위기의 소유자.여성팬들도 많다는 소문이다.
  • 생화학무기 무력화 탄소섬유 개발/美 교수 30년 연구 개가

    【시드니 AFP 연합】 신경가스는 물론,탄저균(炭疽菌)등의 공중살포 세균무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초강력 흡수성 탄소섬유가 새로 개발돼 생화학전 개념을 뿌리채 흔들어 놓을 전망이다. 미 일리노이대의 짐 이코노미 교수가 30년 연구 끝에 생산한 이 탄소섬유는 대량생산 단계에 들어가면 군인들은 현재의 생화학전 보호장구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가진 새로운 보호장구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1㎡를 만드는데 미화 2∼3달러밖에 안드는 새 탄소섬유는 공기정화기나 정수기 등에 널리 이용되는 활성 탄소알갱이 보다도 성능이나 선별여과 기능에서 뛰어나다. 장갑과 옷,마스크 등을 만들 경우 생화학전 보호장구 외에도 실험실에서 에볼라 등 위험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로부터 과학자를 보호하는데도 이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탄소섬유가 고온에 강하고 전류가 흐른다는 특성을 이용,실험실 온도를 섭씨 200도까지 높이거나 미생물을 죽이는데 충분한 열을 내도록 전류를 흐르게 함으로써 생물학적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
  • WTO/전염병 재창궐 경고

    ◎20년간 30종류 등장… 항생제 개발 제자리/「죽은병」도 부활… 유통 크게 는 식품이 매개 【제네바 AP 연합】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새로운 전염병들이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미 박멸되었다고 생각되던 과거의 무서운 전염병들마저 보건당국의 안일한 자세와 빈민지구의 위생환경 악화로 재창궐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이날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지난 20년 사이에 에이즈,에볼라 바이러스 등 전염성이 매우 강한 30종류가 넘는 새로운 전염병이 등장하고 있는 한편으로 말라리아와 폐결핵 등 기존 전염병들도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면서 다시 창궐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또 페스트,디프테리아,성홍열,콜레라 등 그동안 자취를 감추어가던 전염병들도 특히 옛 소련블럭 등 일부 지역의 보건위생체제의 붕괴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천연두같은 과거의 전염병들을 박멸한 의학적인 성공과 항생제에 대한 과신이 그 부분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고WHO는 지적했다. WHO는 그러나 많은 항생제들이 이제는 더이상 폐렴,임질,폐결핵같은 일반적인 전염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새로운 항생제도 거의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WHO는 또 식품의 대량생산과 세계 자유무역의 확대가 식품을 매개로 하는 전염병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매년 5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항공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만큼 이젠 지리적 거리가 안전장벽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 전염병으로 매일 5만명 사망/WHO,96세계보건 보고서

    ◎폐렴·콜레라·결핵 등 아직도 기승/지난 20년간 신종질병 30종 발견 지난해 전세계에서 1천7백만명이 전염병으로 사망,전체 사망자 5천2백만명 가운데 33%를 차지했으며 첨단의학의 발전에도 불구,지난 20년간 새로 발견된 30여 종의 질병 중 상당수는 아직 치료법조차 없는 등 전인류가 중대한 보건위기에 처해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0일 경고했다. WHO는 이날 발표한 「96 세계보건보고서」에서 전염병 사망자는 매일 5만명으로 최대 사망원인으로 등장했다고 밝히고 그 이유는 박테리아의 저항력이 커지면서 항생제의 효능이 급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 이 보고서는 지난해 가장 많은 사망을 가져온 질병은 폐렴과 같은 호흡기질환으로 4백40만명이 죽었으며 그 다음은 콜레라,이질 등 설사병 3백10만명,결핵 3백10만명,말라리아 2백10만명,B형간염 1백10만명,에이즈 1백만명 순이었다고 지적했다.또 사망자의 절반 이상인 9백만명이 어린이로 폐렴,설사 등 주로 예방가능한 질병으로 죽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보고서는 한때 거의 소멸된것으로 알려졌던 콜레라,결핵,말라리아 등의 전염병은 적은 비용으로 예방하거나 치유할 수 있는데도 세계 각지에서 급속도로 다시 번지고 있다면서 각국이 이들 전염병과 싸우기 위한 투자를 늘리도록 촉구했다. 한편 에이즈나 HIV(에이즈 바이러스) 그리고 에볼라,출혈열 등 전염성이 높은 새로운 질병들이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생겨나고 있으며 지난 20년 동안 최소한 30종의 새 질병이 발견됐으며 상당수는 아직도 치료방법이 없다고 밝혔다.또 광우병(BSE)과 치유불가능한 두뇌질환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사이에 먹이사슬이 연계됐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WHO는 인류를 새롭게 위협하는 주요 전염병으로 뎅기열병,황열병,디프테리아,에볼라,출혈열 등을 꼽았으며 이밖에도 지난해 약 6백60만명이 각종 암으로 죽었으며 연간 신규 암환자 1천만명 가운데 1백50만명 이상은 이와 연관된 전염을 예방함으로써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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