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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대망론’ 공식입장 “유엔 사무총장 직무수행 부정적 영향 우려” 왜?

    ’반기문 대망론’ 공식입장 “유엔 사무총장 직무수행 부정적 영향 우려” 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은 4일(현지시간) 한국 내 정치권에서 확산하는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반 총장은 전혀 아는 바도 없고,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반 총장 측은 이날 배포한 ‘언론대응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반기문 총장의 향후 국내 정치 관련 관심을 시사하는 듯한 보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자료는 반 총장이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니나 보좌진이 반 총장의 허가를 받아 정리해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 측은 테러 위협, 에볼라 사태 등 동시다발적 국제 이슈 해결에 반 총장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출신국 국내 정치 관련 보도가 계속되는 경우, 유엔 회원국들과 사무국 직원들로부터 불필요한 의문이 제기됨으로써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무수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 총장은 불편부당한 위치에서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유엔 사무총장을 자신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게 국내 정치 문제에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여론조사를 포함한 국내 정치 관련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반 총장 측은 “반 총장은 지난 8년간 한국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한결같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신우일신하는 자세로 유엔 사무총장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말로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이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오르면서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망론’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수년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직간접적인 형태로 “유엔 사무총장직에 충실하겠다”며 국내 정치와 선긋기를 시도해왔다. 앞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의 지난달 29일 세미나에서는 반 총장의 2017년 대선출마 가능성이 화두에 올랐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이 ‘반기문 야당 영입설’을 거론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좌장인 권 상임고문은 지난 3일 국회 헌정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에게 “반 총장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와서 (반 총장이) 새정치연합 쪽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쓰겠다(좋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반기문 대망론 공식입장, 황당하네”, “반기문 대망론 공식입장, 어떻게 이런 일이”, “반기문 대망론 공식입장, 대망론은 무슨 괜히 분위기 띄우지 마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볼라, 모기에 물려도 안 걸려요

    ‘모기에 물려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공기로도 전염된다던데 숨만 쉬어도 감염되는 것은 아닐까.’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에볼라 감염경로 논란’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3일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의협 소속 국민건강보호위원회와 대한예방의학회는 이날 질의응답(Q&A) 자료를 통해 “에볼라는 감염자의 체액과 혈액 등을 직접 접촉했을 때만 전파된다”며 “공기를 매개로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의협 관계자가 기자회견에서 “최근 환자를 치료할 때 공기로도 감염된 보고사례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자 소속 위원회와 학회의 공식 발표를 통해 이를 바로잡은 것이다. 에볼라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에볼라는 기침 등으로 전파되나. -증상이 있는 환자의 체액에 직접 접촉해야만 전파된다. 다만 증상이 있는 에볼라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해서 침이나 콧물이 다른 사람의 눈·코·입 등에 직접 튀어 들어가면 감염될 수 있다. 기침·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에 나온 바이러스는 사멸한다. →모기를 통해서 전파될 수 있나. -아직까지 모기나 다른 곤충에 의해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다. 오직 사람·박쥐·원숭이 등 포유류만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전파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인체 바깥에서 얼마나 살 수 있나. -에볼라 바이러스는 혈액 등 체액에서는 며칠간 생존이 가능하지만 문 손잡이같이 건조한 표면에서는 몇 시간 정도만 생존할 수 있다. 게다가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준의 소독제로도 살균이 되며 가정용 소독제도 효과가 있다. →에볼라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은 평생 면역을 갖게 되나. -지금까지의 조사에 따르면 회복된 사람은 최소 10년 또는 그 이상 유지되는 항체를 갖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 면역이 평생을 갈지, 비슷한 종류의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실제로 증상이 나타날지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에볼라에 걸렸다 살아난 사람도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나. -한번 에볼라에 걸렸다 회복한 사람은 더 이상 바이러스를 전파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회복 후 3개월까지는 정액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어 이 기간 성관계는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朴대통령, 9일부터 본격 다자외교 돌입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9∼16일 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제17차 아세안+3 정상회의 및 제9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등 순차적으로 열리는 국제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다자외교를 펼친다고 청와대가 2일 밝혔다. ●APEC서 中시진핑과 5번째 회담 베이징에서 ‘아·태 동반자 관계를 통한 미래구축’을 주제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는 ‘지역 경제통합 진전’ ‘포괄적 연계성 및 인프라 개발 강화’ ‘혁신적 발전, 경제개혁 및 성장 촉진’ 등 경제 중심의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북핵과 한·중·일 3국 간의 현안을 둘러싼 외교전도 활발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하고 한반도 지역 정세와 양국 자유무역협정(FTA)등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5번째가 된다.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최근 국제사회가 직면한 에볼라,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등 국제안보 현안 위기 해결을 위해 지역적 대응 강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번 회의는 “북한 비핵화의 진전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역내 국가들로부터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인 드레스덴 구상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내는 기회가 될 것이며, 아세안과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말했다. ●아베와는 양자회담 가능성 낮아 박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15∼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3차례 이어지는 정상회의 세션과 업무만찬 및 업무오찬 등을 통해 주요국 정상들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포용적 성장, 투자 및 인프라, 세계경제 위험관리, 고용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 회의 기간에 중동지역 최대 경제협력 파트너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왕세제와 양자회담을 갖고 건설인프라 투자진출 확대 등 방안을 협의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대한의사협회 “에볼라, 알면 두렵지 않다”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우리나라도 피해지역에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에볼라바이러스병의 전파경로, 예방법 등 포괄적인 정보를 대한의사협회의 조언으로 듣는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이란.  필로바이러스과(Filoviridae family)에 속하는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에 의한 감염증으로, 감염되면 사망률이 25~90%에 이르는 중증질환이다. 사람과 원숭이, 고릴라, 침팬지 등에 주로 발병한다.  에볼라는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이후 가봉 코트디부아르 수단 우간다 등에 이어 올해는 서아프리카의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에서 유행하고 있다. 올해는 현재 8개국에서 1만 141명의 환자가 발생, 4922명이 사망해 48.5%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 감염이 되나,  에볼라 바이러스병은 감염된 동물의 혈액, 분비물, 장기 또는 체액과의 접촉을 통해 인체에 감염된다. 아프리카에서는 열대 우림에서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과일박쥐 등을 취급하다가 인체 감염이 발생했다. 따라서 고위험 동물의 사체를 만지거나 그 고기를 취급하지 않아야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 접촉한 사람은 혈액 체액 분비물(대변, 소변, 침, 정액)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 또 환자의 감염된 체액에 오염된 환경(의류, 침구, 주사바늘)에 피부나 점막이 노출되어도 감염될 수 있다. 단, 증상 발생 전에는 감염되지 않으며, 호흡기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의료인 감염의 경우, 장갑, 마스크, 가운 등 개인보호장비의 철저한 착의와 탈의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환자를 돌보다가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의료인은 질병의 경과와 전염경로를 숙지하고, 감염관리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에볼라바이러스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시체는 화장해야 한다. 또 감염됐다가 회복된 경우에도 남성의 경우 3개월까지는 정액을 통해 배우자에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최소 3개월 내에는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고위험군은.  이 병의 고위험군은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를 돌보는 의료종사자 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하는 가족 또는 접촉자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의 사체와 직접 접촉한 사람 열대우림에서 죽은 동물의 사체와 접촉한 사람 등이다. 면역저하자나 기저질환자가 건강한 사람에 비해 바이러스에 더 잘 감염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증상은.  갑작스런 발열, 심한 무기력, 근육통, 두통, 인후통 등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이후 구토, 설사, 발진, 간과 콩팥의 기능 저하와 출혈이 뒤따르기도 한다. 또 검사 소견상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증과 간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잠복기는 대략 2~21일이다.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에볼라 유행지역을 여행했거나 확진 또는 의심환자와 접촉한 후 감염이 의심되면 지체없이 질병관리본부 에볼라 대응 핫라인(043-719-7777)과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야 한다. 또 관계자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가능한 외부출입을 하지 않고 타인접촉도 피해야 한다. 특히 신속한 치료는 생존율 향상에 필수적이므로 보건당국에 협조하여 빠른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현재까지 에볼라 바이러스병에 특화된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따라서 표준치료 대신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며, 일부 환자는 대증요법만으로 회복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현재 예방용 백신은 없다. 몇몇 백신이 개발 단계에 있지만 아직까지 임상적으로 사용할 단계는 아니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감염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며, 이를 위해서는 감염지역에서 고위험 동물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대책.  여행자들의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위험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사람간 전파는 모두 감염된 사람의 체액이나 분비물의 직접 접촉을 통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만 주의하면 된다. 유행기간 중 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 및 국내에서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를 통해 여행자제 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에볼라 전파에 관해 궁금한 것들  -에볼라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도 전파되나.  에볼라바이러스병은 증상이 있는 환자의 체액에 직접 접촉해야만 전파된다. 홍역이나 수두처럼 공기를 통해서는 전염이 되지 않는다. 단, 증상이 있는 에볼라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해 침이나 콧물 등이 다른 사람의 눈, 코, 입 등에 직접 접촉되면 감염될 수 있다.  -‘직접 접촉’이란 무슨 뜻인가.  직접 접촉이란 환자(사망자 포함)의 혈액 또는 체액(침, 콧물, 구토물, 소변, 대변 등)이 다른 사람의 눈, 코, 입 또는 상처나 찰과상 부위에 닿는 것을 뜻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인체 바깥에서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가.  에볼라 바이러스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소독제 (가정용 소독제)로 살균이 가능하다. 문 손잡이나 조리대 상부 같이 건조한 표면에서는 몇시간 정도 생존하지만 혈액 등 체액 속에서는 며칠간 생존할 수 있다.  -에볼라에 걸렸다가 회복되면 평생 면역이 되나.  에볼라에서 회복된 환자는 항체를 가져 최소 10년 이상 유지된다고 한다. 그러나 평생면역이 가능한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에볼라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은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나.  그렇지 않다. 단, 남성의 정액 속에서는 회복 후 3개월까지도 바이러스가 확인되므로 완치 후 3개월까지는 성관계를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에볼라는 모기를 통해서도 전파되나.  아직까지 모기나 다른 곤충에 의해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다. 오직 포유류(사람, 박쥐, 원숭이 등)만이 감염되고 전파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의료기관에도 에볼라를 치료할 수 있나.  우리나라는 국가지정 의료기관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의 격리치료 시설이 준비돼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헉! ‘오볼라’다”... 오바마 에볼라정책 비난 ‘오볼라’ 동영상 화제

    “헉! ‘오볼라’다”... 오바마 에볼라정책 비난 ‘오볼라’ 동영상 화제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해 미국 본토에까지 전염 우려를 주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응 정책을 비난하는 이른바 '오볼라'(Obola)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려져 화제를 몰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볼라’란 오바마의 이름과 에볼라를 합성한 신조어로 지난 24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동영상은 오바마 대통령이 에볼라 감염자를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미국에 입국하게 해 오히려 이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는 비난이 주 내용이다. 미국 시카고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동영상에서 오바마 얼굴 모양의 마스크를 한 한 남성이 노란색 방역복 차림으로 지하철에서 나와 시내 곳곳을 활보하며 ‘오볼라’라고 적힌 유인물을 가로등을 비롯한 공공건물에 붙이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면으로 되어 있다.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913SdcL4Iwc 이 동영상은 한 비주류 인터넷 사이트가 '독재자가 병(tyranny is the disease contest)'이라는 제목으로 정치인들이 오히려 에볼라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 위해 마련한 콘테스트에 출품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 관계자는 “이번 콘테스트는 국제화의 앞잡이인 오바마와 그와 한무리인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에볼라에 감염된 사람의 미국 입국을 허용함으로써 미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려 그들의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개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 동영상이 당선작으로 결정될 경우 동영상 제작자는 한화로 500만 원의 상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오바마 복장을 한 남성이 ‘오볼라’ 유인물을 게재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에볼라 보호책 마련하라” 美간호사 파업·시위 예고

    미국 최대 간호사 단체가 에볼라를 치료하는 간호사 보호 대책을 촉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한 후 귀국한 간호사 케이시 히콕스(33)는 당국의 ‘자택 격리’ 방침을 어기고 밖으로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30일(현지시간) 미국간호사연합(NNU)이 부실한 에볼라 방역에 항의하는 뜻으로 11일과 12일 파업한다고 보도했다. 간호사들은 에볼라로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덩컨을 치료하던 댈러스 장로병원 간호사 2명이 에볼라에 걸린 이후 계속해서 대책을 요구했다. NNU 회장 로제 앤 드모로는 “간호사들은 감기 환자든 에볼라 환자든 그 옆에 서고 싶다”면서 “당국은 제대로 된 방역 없이 우리를 위험에 몰아넣고 있다”고 밝혔다. NNU는 파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시위도 벌인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5만명, 다른 지역에서 10만명의 간호사와 보건 인력이 시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카이저퍼머넌트 병원과 워싱턴DC에 있는 프로비덴스 병원에서 1만 8000명이 파업에 동참한다. 한편 케이시 히콕스가 이날 집 밖으로 나와 자전거를 탔으며 강제 격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히콕스의 법률대리인이 밝혔다. 히콕스는 에볼라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뉴저지주에서 3일간 격리됐다 퇴원했으며, 메인주는 집으로 돌아온 히콕스에게 자택 격리를 명령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헤이글은 왜 라이스에게 A4 2장짜리 메모를 보냈나

    헤이글은 왜 라이스에게 A4 2장짜리 메모를 보냈나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달 초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A4용지 2장 분량의 메모를 보냈다. 메모 내용은 백악관의 대시리아 정책 및 이슬람국가(IS) 대응 전략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헤이글 장관은 직접 작성한 메모를 라이스 보좌관에게 보내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마련하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IS 격퇴 작전이 실패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백악관 주재 안보회의에선 별말 없이 조용히 앉아 있는 헤이글 장관이 라이스 보좌관에게 메모를 보낸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그만큼 국방부 수장과 백악관 최고위 안보참모 간 엇박자가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는 분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4일 중간선거 이후 외교안보라인을 대폭 물갈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상황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이라크·시리아 IS 공습, 에볼라 바이러스 등 긴박한 현안들이 쏟아지는데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국방부 수장들의 손발이 안맞는 데다 내부 알력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오바마 정부 2기 외교 성적표는 ‘낙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 외교위원장 출신인 존 케리 국무부 장관과 헤이글 장관을 거느리기에는 역부족인 분위기”라며 “이 때문에 라이스 보좌관 등 백악관 참모진에 더 많이 의존하고 권한을 줘 갈등을 빚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IS, 에볼라 등 현안에 대한 늑장 대응 논란이 오바마 2기 외교안보팀의 물갈이설을 부추기고 있다”며 “여기에는 백악관 참모들과 케리 장관, 헤이글 장관 등 내각 멤버들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오바마 정부 1기 최고 실세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정책 및 인사권 등을 놓고 백악관과 갈등을 빚는 등 비슷한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더 큰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2기 임기 2년을 남겨 놓고 라이스 보좌관이나 케리 장관, 헤이글 장관 등을 대체할 만한 인사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러 의원 “팀쿡, 러시아 입국금지”... 사회· 경제 후폭풍?

    러 의원 “팀쿡, 러시아 입국금지”... 사회· 경제 후폭풍?

    러시아의 한 유명 정치인이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53)의 '커밍아웃'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의원 비탈리 밀로노브는 "팀 쿡의 러시아 입국을 평생 금지해야 한다" 면서 한술 더 떠 "그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에볼라 바이러스, 에이즈, 임질?" (What could he bring us? The Ebola virus, AIDS, gonorrhea?)이라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밀로노브 의원은 러시아에서도 반동성애 입법자로 유명하다. 특히 그의 이같은 움직임은 반동성애법을 제정하는 등 동성애를 대놓고 문제시하는 러시아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내 경제 전문가들은 동성애에 대한 분위기가 좋지않은 러시아와 중국, 중동 등에서 애플의 사업이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앞서 쿡은 30일(현지시간)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커밍아웃 이전부터 동성애자로 의심받아온 쿡은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었다” 면서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우며 신이 내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난 수년 간 내 성적 지향을 많은 사람에게 공개했고 애플 직원들도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언론들은 쿡의 커밍아웃이 가져올 사회적, 경제적 후폭풍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그가 미국 시가총액 1위로 전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하는 애플의 대표이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등 IT 업체 종사자들은 대체로 그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는 반면 일부 보수 정치인들은 "개인적인 결정일 뿐" 이라며 일축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뉴스 플러스] ‘에볼라 퇴치’ 軍 의료인력 파견

    국방부는 30일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군의관과 간호장교로 구성된 군 의료인력을 아프리카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체 파견 기간은 11월 말 또는 12월 초부터 2개월가량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이를 고려해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2·3차에 걸쳐 각각 군의관 2명, 간호장교 3명을 교대로 파견한다는 원칙이나 선발 인원수에 따라 이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 에볼라 백신 불필요?…무증상자 연구가 관건

    에볼라 백신 불필요?…무증상자 연구가 관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1만 3000명을 넘어서면서 감염 사망자 4920명에 대한 현재 치사율은 약 40%이다. 하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진다면 치사율의 증가도 예상할 수 있다. 이처럼 수많은 희생자를 내며 맹위를 떨치고 있는 에볼라에도 의료활동 중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뒤 다시 복귀하는 간호사들의 사연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다시 활약하는 에볼라 생존자들 그중 한 명은 올해 8월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에서 의료활동 중에 감염돼 모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영국인 간호사 윌리엄 풀리(29). 회복 이후 의료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다시 시에라리온으로 돌아간 용감한 간호사이다. 그는 8월 23일에 입원해 9월 3일에 퇴원했고, 아직 승인되지 않은 치료제인 ‘지맵’(ZMapp)이 투여된 것이 병원 발표로 밝혀졌다. 풀리는 “면역이 생긴 나야말로 의료활동을 수행해야 하며, 특히 상황이 심각한 시에라리온으로 돌아간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밝혔다. 또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2일 보도한 바로는 에볼라로부터 회복한 에이미 수바 역시 현재 ‘국경없는의사회’와 함께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 병원에서 에볼라 환자에게 식사와 약을 제공하고, 아이들의 기저귀를 교환하는 의료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이곳에선 수바처럼 에볼라에서 회복한 생존자 11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그들은 특수 보호복 착용 없이 수술복, 마스크, 장갑, 장화 등 가벼운 복장으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재감염에 대한 우려로 찬반양론이 있지만, 지금까지 다시 감염된 사람은 없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사회복지사 아테나 비스쿠시는 “그들이 평생 면역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이번 에볼라 유행 기간에 다시 감염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생존자’보다 ‘무증상자’가 관건 이들처럼 에볼라 감염후 투병 끝에 면역력을 지니게 된 ‘생존자’도 있지만, 현재 에볼라에 감염돼 있으면서도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자’(asymptomatic)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가봉에서 에볼라가 유행할 때 감염 지역에 사는 많은 사람의 혈액 연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양성 반응자 중 무려 71%가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은 무증상자였다. 또 2000년에 발표된 연구논문에 의하면, 간호 등으로 에볼라 환자와 접촉한 사람의 46%가 양성이면서 무증상이었다. 프랑스 연구기관 IRD가 2010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가봉공화국 국민의 15.3%가 에볼라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 의학전문지 ‘란셋’(The Lancet)에 얼마 전에 논문을 기고한 미국 UT오스틴(텍사스대학 오스틴캠퍼스)의 스티브 벨런 박사는 “타고난 에볼라 면역 내성을 가진 무증상들을 연구하는 것은 치료법 개발을 촉진하고 에볼라 확산을 둔화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에볼라 생존자의 혈액에서 혈청을 만들어내는 노력과 에볼라 항체를 바탕으로 한 백신 개발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벨런 박사의 주장으로 혈청과 백신 개발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혈청은 같은 혈액형의 사람밖에 사용할 수 없고 효능이 얼마나 지속할지 불분명하며 백신을 개발해도 에볼라가 끊임없이 변이하고 있어 항체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 등이 그 이유다. 그래서 벨런 박사는 ‘생존자’보다 ‘무증상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벨런 박사는 “현재 서아프리카에서 행해지고 있는 혈청학적 조사와 함께, 무증상자의 면역체계에 대한 조속한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감염자의 증상을 억제하고 면역성이 없는 사람들을 미리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수 있어 백신 개발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스티브 벨런 박사의 제안이 주목받고 실행에 옮겨지는 날은 올 것인지, 그리고 이를 통해 에볼라를 막기 위한 새로운 활로가 펼쳐질 것인지 신중하고 신속한 검토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출처=http://www.utexas.edu/news/2014/10/14/ebola-immunization/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포에 맞서는 법/이순녀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공포에 맞서는 법/이순녀 국제부장

    올해 등장한 신조어 가운데 가장 파급력 있는 단어는 아마도 ‘피어볼라’(fearbola)가 아닐까 싶다. ‘공포’(fear)와 ‘에볼라’(ebola)를 합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지나친 공포심을 뜻하는 이 용어가 지구촌을 휩쓸고 있다.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9명의 환자가 발생한 미국에서 특히 피어볼라 현상이 심각하다. 세계 최고 의료 선진국인 자국의 방역망이 뚫린 데 대한 미국민의 공포는 상상을 초월하는 듯하다. 뉴저지주 등 일부 주가 에볼라 증상이 없더라도 서아프리카에서 돌아온 의료진과 여행자를 21일간 의무격리하는 조치를 시행하면서 이런 분위기는 정점을 찍고 있다. 입국 때 고열 등 증상이 없어 걸러내지 못한 환자 사례를 감안해 잠복기 동안 타인과의 접촉을 차단하겠다는 것인데 인권침해라는 반발이 거세다. 일례로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자녀에게 21일간 등교 금지령을 내린 코네티컷주 밀퍼드시의 한 초등학교를 상대로 학부모가 소송을 제기했고, 뉴저지주의 의무격리 명령 첫 대상자인 여성 간호사도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뿐만 아니다. 에볼라를 이유로 인종차별적이고, 비이성적인 행위도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 뉴욕에선 세네갈에서 수주 전 이민 온 10대 형제가 동료 중학생들에게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했고, 미네소타주의 한 아프리카 전문 식당은 라이베이라 음식을 판다는 이유로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한다. 보건 당국은 물론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막연한 두려움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에 기초해 행동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고, 실제 9명의 환자 중 초기 대응 실패로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을 빼곤 완치(7명) 또는 안정적인 상태(1명)를 유지하고 있지만 한번 퍼진 피아볼라는 쉽게 수그러들 기세가 아니다. 더욱이 공화당 차기 대권 잠룡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의무격리를 두고 오바마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정치쟁점화하려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1976년 아프리카 수단에서 처음 발병한 에볼라는 그동안 중부 아프리카에서 간간이 발생하다 지난 3월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급속히 확산했다. 지금까지 감염자 1만 3600여명, 사망자 5000여명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추산하고 있다. 불과 7개월 만의 일이다. 때문에 에볼라 확산의 위험성을 결코 간과하거나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그럼에도 ‘에볼라’보다 ‘에볼라 공포’를 더 경계해야 하는 상황은 분명 비정상적이다. 국내에서도 피어볼라라고 부를 만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주 국가 지정 격리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소속 간호사 4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사표를 제출하면서 일반인에게까지 불안감이 파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다행히도 이런 염려를 불식시킬 만한 반전이 일어났다. 서아프리카 에볼라 퇴치활동을 위한 의료진 공개모집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에볼라에 감염돼 자국에서 치료를 받은 국경없는의사회(MSF) 소속 서방 의사들이 완치 직후 서둘러 서아프리카로 되돌아가는 모습에서 느꼈던 존경심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전문가들은 에볼라 공포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무지에서 움튼 공포는 불안을 자양분으로 몸집을 불린다. 공포에 맞서려면 불안의 근원으로 들어가 싹을 잘라 내는 수밖에 없다. coral@seoul.co.kr
  • 美간호사 ‘에볼라 격리조치’에 강력반발… “공공안전 vs 인권침해”

    美간호사 ‘에볼라 격리조치’에 강력반발… “공공안전 vs 인권침해”

    에볼라 창궐 지역인 서아프리카에 의료 봉사를 갔다가 미국으로 다시 귀국한 뒤 에볼라 전염 가능성을 이유로 격리 조치를 받은 미국 간호사가 주정부 당국의 격리 조치를 연일 반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30일(아래 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에볼라가 창궐한 시에라리온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일원으로 의료 봉사활동을 하다 지난 24일 뉴저지주 뉴왁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케이시 히콕스(33)는 공항 검사에서 발열 증상을 보여 즉시 격리 조치됐다. 에볼라 발생 지역에 의료 봉사를 다녀온 뉴욕에 거주하는 의사가 에볼라에 감염된 된 것으로 밝혀지자 뉴저지주 당국은 약간의 증상만 있을 시에도 무조건 21일간 의무적으로 격리 조치를 시행하는 방침을 정했고 케이시가 첫 대상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음에도 뉴저지주는 격리 조치를 풀지 않았고 이에 케이시는 개인의 자유를 박탈하는 인권 침해 조치라며 언론 등을 통해 강력히 항의했다. 결국, 케이시는 27일 퇴원해 본인이 거주하는 메인주로 왔으나, 메인주 당국 역시 에볼라 감염 우려를 이유로 집으로 주거를 제한하는 등 격리 방침을 밝혔다. 케이시는 29일에는 자신의 집 밖으로 나와 몰려던 기자들을 향해 회견을 진행했고 다음날인 30일 아침에는 아예 함께 거주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한 시간 이상 동네를 돌아다녔으며 “아무런 증상이 없을 때는 에볼라는 전염되지 않는다”며 취재 중인 기자들과 악수를 나뉘기도 했다. 메인주 당국은 케이시가 주정부의 방침을 어길 경우 체포될 수도 있다고 발표했으나, 케이시 측 변호사들이 법원의 체포 영장 없이 체포하는 것을 불법이라고 항의하는 바람에 이날 경찰차들은 케이시의 행적을 추적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메인주 당국은 케이시 측 변호사에게 공공의 우려를 고려해 잠복기가 끝나는 11월 10일까지 외부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케이시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의료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올 예정인데 과학적인 근거도 없는 이러한 인권 침해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30일 오후, 메인주 관계 당국과 케이시 측 변호사들의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지자 폴 르페이지 메인주 주지사는 “할 수 있는 모든 공권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혀 케이시가 계속 주정부 방침에 따르지 않을 경우, 법원에 체포 영장 신청을 통해 격리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하지만 공공의 보건 안전을 위한 격리 조치 필요성과 함께 개인 자유에 관한 인권 침해 주장이 서로 만만치 않게 대립하고 있어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될지는 미지수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사진=주정부 격리조치에 항의해 자전거 산책에 나선 케이시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러 정치인 “커밍아웃 팀 쿡, 평생 입국금지” 비난

    러 정치인 “커밍아웃 팀 쿡, 평생 입국금지” 비난

    러시아의 한 유명 정치인이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53)의 '커밍아웃'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의원 비탈리 밀로노브는 "팀 쿡의 러시아 입국을 평생 금지해야 한다" 면서 한술 더 떠 "그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에볼라 바이러스, 에이즈, 임질?" (What could he bring us? The Ebola virus, AIDS, gonorrhea?)이라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밀로노브 의원은 러시아에서도 반동성애 입법자로 유명하다. 특히 그의 이같은 움직임은 반동성애법을 제정하는 등 동성애를 대놓고 문제시하는 러시아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내 경제 전문가들은 동성애에 대한 분위기가 좋지않은 러시아와 중국, 중동 등에서 애플의 사업이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앞서 쿡은 30일(현지시간)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커밍아웃 이전부터 동성애자로 의심받아온 쿡은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었다” 면서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우며 신이 내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난 수년 간 내 성적 지향을 많은 사람에게 공개했고 애플 직원들도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언론들은 쿡의 커밍아웃이 가져올 사회적, 경제적 후폭풍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그가 미국 시가총액 1위로 전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하는 애플의 대표이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등 IT 업체 종사자들은 대체로 그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는 반면 일부 보수 정치인들은 "개인적인 결정일 뿐" 이라며 일축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병원·가족 만류에도… 에볼라 의료팀 40명 넘어서

    “감염병을 전공한 의사로서 에볼라 환자를 직접 치료하며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체크하고 싶어 신청하려 합니다. 하지만 가족과의 반대가 불을 보듯 뻔해서 고민스럽습니다.” 서아프리카로 파견될 에볼라 의료팀 공모 6일째인 29일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털어놓은 심정이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그는 곧 신청하겠다고 했다. 그는 “환자 입장에서는 담당 의사가 한두 달 사라지는 것이고, 병원 입장에선 에볼라 바이러스 지역을 갔다 온 의사가 있으면 환자가 불안감을 느낄 것이어서 드러내 놓고 지원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종식돼야 우리도 이 병에 안 걸린다”면서 “막연하게 두려워하기보다는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공모 이후 실제 접수 이틀 만에 순수 의료진의 4배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렸다. 순수 의료진 10명 모집에 지원자가 40명을 넘어섰다. 공모가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됨에 따라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자원자가 많지 않으면 선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어 공모 전에는 걱정도 적지 않았다”며 “하지만 공모가 시작되자마자 예상보다 많은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실제로 파견을 자원했고, 문의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자원자 가운데는 여성 간호사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현상은 이달 초 시에라리온에서 입국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를 치료하던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4명이 사직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관계자는 “호흡기로 전파돼 감염되기 더 쉬운 신종플루 사태를 겪었을 때도 피하는 간호사는 없었다”면서 “보호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교육이 철저히 이뤄진다면 감염 환자를 간호한 경험이 있는 의료인으로서 지금 같은 상황에 나서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앞으로 국내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에볼라를 치료해 본 의료인과 그렇지 않은 의료인으로 나뉘어질 것”이라며 “한번도 접해 보지 못한 감염병에 대한 대응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열기는 뜨겁지만 가족과 환자, 주변인들의 막연한 두려움이 커 대놓고 격려를 받으며 지원서를 내는 분위기는 아니다. 자원자 본인은 물론 소속 병원의 병원장도 해당 전문의가 서아프리카로 떠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환자들이 떨어져 나갈까 봐 쉬쉬하고 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최종 선발된 의료팀의 명단을 발표할 때 소속 병원의 이름은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중간선거 덮친 에볼라… 오바마 “의무격리 반대”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가 감염된 첫 번째 간호사에 이어 두 번째 간호사도 퇴원하면서 에볼라 공포가 수그러들고 있지만 일부 주가 시행 중인 ‘21일간 격리조치’가 새달 4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쟁점화하는 분위기다. 2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에볼라 사망자 토머스 에릭 덩컨을 돌보다 감염된 두 번째 여자 간호사 앰버 빈슨(29)이 이날 완치 판정을 받고 에모리대학 병원에서 퇴원했다. 에볼라 양성반응을 보여 지난 15일 에모리대학 병원으로 이송된 빈슨은 동료 간호사 니나 팸(26)에 이어 미국 내 감염자 중 두 번째로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미국에서 에볼라에 감염되거나 서아프리카에서 감염된 뒤 미국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9명 중 7명이 완쾌했다. 나머지 감염자인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 박사는 현재 뉴욕 벨뷰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아프리카에서 치료활동을 한 뒤 귀국한 여자 간호사를 21일간 의무격리시켰다가 논란이 된 뉴저지주의 이례적 조치가 정치적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공화당 차기 대권 주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간호사를 격리시킨 것에 문제가 없었다며 21일간 의무격리 조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연방정부의 조치는 믿을 수 없다”며 버락 오바마 정부와 다른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서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 팀과의 전화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조치는 원하지 않으며 격리조치를 하면 우리를 위해 중요한 일을 하고 돌아온 자원봉사 의료진에게 또 다른 장벽을 놓는 것”이라고 격리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에볼라 격리조치가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에볼라 이슈가 중간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에볼라 환자의 애완견 안락사 시킨 장관 논란

    에볼라 환자의 애완견 안락사 시킨 장관 논란

    스페인 보건장관이 개 안락사를 명령했다는 이유로 국민들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9일 보도했다. 이번 논란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최근 완치 판정을 받은 스페인 간호조무사 테레사 로메로(44)와 그의 남편이 키우던 애완견이 지난 8일 전염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안락사를 당하면서 시작됐다. 스페인 내부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엑스칼리부르를 살리자’ 라는 운동이 시작됐고 3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여기에 동참했다. 하지만 아나 마토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결국 안락사 허가를 내렸고 이는 곧장 동물보호운동가들의 공분을 샀다. 현지의 동물권리보호단체 및 시민단체는 에볼라 바이러스 초기 대응에 미흡했던데다 '죄 없는' 애완견까지 죽게 한 아나 마토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펼치기 시작했으며, 이 캠페인에 서명한 사람은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보건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보균자와 함께 지낸 만큼 개가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안락사를 지시했다고 해명했지만, 동물보호단체 측은 개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전염시킨다는 연구결과 또는 사례가 분명치 않다며 지나친 처사였다고 비난했다. 학계에서는 동물에 따라 에볼라 바이러스에 달리 반응한다고 보고 있다. 개의 경우 에볼라 바이러스와 접촉하지만 이를 퍼뜨려 인간이 감염된 사례는 발견하지 못했으며, 반면 침팬지의 경우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후 죽음에까지 이르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스페인 보건 당국의 안락사 처사가 더욱 비난을 받는 것은 최근 완치 판정을 받은 로메로의 남편이 정부의 무능함을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로메로의 남편 하비에르 리몬은 현지시간으로 27일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정보의 에볼라 대응은 실수로 가득차 있으며 무엇보다도 정치적 통제가 부재했다”고 비난했다. 애완견 ‘엑스칼리부르’의 안락사와 관련해서는 “우리처럼 아이가 없는 가족에게 동물 한 마리가 갖는 의미를 누구도 중요하게 보지 않은 것 같다”면서 “엑스칼리부르는 우리가 보호해 볼 기회도 없이 죽고 말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로메로는 지난 6일 에볼라 확진 판정 뒤 격리치료를 받아가 10여일 후인 19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건강의 완벽한 회복을 위해 병원에 머물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는 바이러스가 아닌 라이베리아인입니다’ 美여성 에볼라 낙인 비판 봇물

    ‘나는 바이러스가 아닌 라이베리아인입니다’ 美여성 에볼라 낙인 비판 봇물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라이베리아인입니다.(I am a Liberian, Not a virus)” 미국 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한 라이베리아계 미국 여성이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낙인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여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영국 가디언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포토그래퍼 겸 TV 사회자인 쇼나 클라크 솔로몬은 지난 9월 딸과 함께 라이베리아 수도 먼로비아에서 미국으로 옮겨왔다. 당시만 해도 그녀는 에볼라 지역에서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밀검사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에볼라에 대한 공포가 커지자 솔로몬은 자신의 9살 된 딸이 라이베리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는 비단 솔로몬의 딸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에볼라로 인해 미국 내 라이베리아인들의 입장은 점점 더 곤란해졌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할 때마다 라이베리아인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걸린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야만 했다. 이에 솔로몬은 ‘라이베리아인은 곧 에볼라’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자 제작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솔로몬은 딸이 학교에서 겪었던 일을 소개하며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라이베리아인입니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인식의 개선을 호소한다. 솔로몬은 “미국 내 에볼라에 대한 걱정을 이해한다. 에볼라는 심각한 문제이고 과소평가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너무 예민한 것 같다. 현재 라이베리아인에 대한 에볼라 낙인은 너무 과하다”라고 설명했다. 솔로몬이 제작한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퍼지며 공감을 얻었다. 전 세계 수많은 라이베리아인들은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라이베리아인입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는 등 ‘에볼라 낙인 인식 개선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스위스 제네바 현지시간) 에볼라 로드맵을 통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말리, 스페인, 미국 등 6개 국가의 에볼라 감염자가 1만 141명, 사망자는 4922명(23일 기준)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Shoana Cachelle/유튜브, 라이베리아인 SNS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포토] 에볼라 방호복 꼼꼼히 입은 北 의료진들

    [포토] 에볼라 방호복 꼼꼼히 입은 北 의료진들

    27일(현지시간)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 식당 옆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구급차와 함께 서 있다. 북한은 지난주부터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에볼라 ‘의무격리’ 주마다 제각각… 혼란 가중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 일부 주에서 전격 시행하고 있는 ‘21일간 의무격리’ 등 대응 조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주마다 중구난방 대응책을 내놓자 미 질병통제센터(CDC)가 뒤늦게 새로운 지침을 내놨지만 이에 대한 비판도 쏟아져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에볼라 치료 활동 후 귀국했다가 뉴저지주가 명령한 21일간 의무격리 대상자가 돼 나흘간 격리되자 이에 반발해 의무격리 논란에 불을 지핀 간호사 케이시 히콕스가 이날 퇴원했다. 뉴저지 보건당국은 그가 지난 24시간 동안 에볼라 증세를 보이지 않아 퇴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무격리 결정을 내린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히콕스 간호사를 병원에 입원시킨 것은 고열과 (에볼라 관련) 증상이 있었기 때문이고,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나 퇴원했다”며 “내가 내린 결정을 번복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의무격리 논란이 거세지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치료에 참여한 의료진은 인류애를 위해 헌신한 보기 드문 사람들로, 이들에 대한 의무격리 조치는 의학적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것인 만큼 격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CDC는 이날 에볼라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자발적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내용의 새 지침을 발표했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자택에서 스스로 격리조치한 뒤 감염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주 정부가 더 엄중한 조치를 원하면 그것은 주의 권한”이라면서도 “이번 CDC의 새 지침은 합리적, 과학적 판단에 따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1일간 의무격리 조치를 명령한 뉴욕·뉴저지 주지사들은 “CDC 조치는 안전하지 않고 뒤처져 있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CDC 지침이 나왔지만 여전히 주마다 대책을 발표해 혼선을 빚고 있다. 메릴랜드·버지니아 주 정부는 이날 에볼라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대중교통 이용 금지 등을 골자로 한 대책을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구호활동을 한 뒤 돌아오려던 병력 일부를 이탈리아에 격리조치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에볼라 바이러스 위협을 한눈에…실시간 세계지도 화제

    에볼라 바이러스 위협을 한눈에…실시간 세계지도 화제

    미국에서 4번째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서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 국내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상에서는 이런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보여주는 세계지도가 소개돼 주목받고 있다. 각종 재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인 글로벌 인시던트 맵(GlobalIncidentMap.com)이 공개한 ‘아웃브레이크’(OUTBREAKS)라는 이름의 세계 지도는 현재 어느 나라가 어떤 바이러스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게다가 이 지도는 거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돼 항상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살펴보면, 에볼라 바이러스는 주황색 삼각형으로 표시된다. 최초 발병국으로 알려진 아프리카 기니부터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말리, 콩고 등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것을 볼 수 있으며, 미국은 물론 프랑스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국내에서는 아직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나 의심 환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 내 우리나라를 살펴보면 최근 전라남도 영암에서 AI 바이러스(H5N8)가 발생한 것만 확인되고 있다. 또 이 지도에서는 최근 북한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통제했다는 소식은 물론, 중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으로 1477명이 사망한 것 등의 상세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3일 기준으로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을 중심으로 1만 141명이 에볼라에 감염됐으며 4922명이 사망했다. 사진=글로벌 인시던트 맵(http://outbreaks.globalincidentmap.com/home.php#searchlis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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