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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 소두증은 새 유형… 6개월 내 인과 관계 파악”

    “중남미 소두증은 새 유형… 6개월 내 인과 관계 파악”

    사노피, 예방백신 개발 착수 발표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지카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 공중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면서 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HO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위험 요인을 구체화했다. 지금까지 지카바이러스에 임신부가 감염되면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뚜렷한 연결고리는 찾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WHO는 역학조사 등을 거쳐 앞으로 6~9개월 안에 인과관계를 파악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두증과 지카바이러스의 관계를 처음으로 의심한 것은 지난해 10월 브라질 북부 페르남부쿠주에서 일하던 산부인과 의사인 반 데르 린덴 모녀로 알려졌다. 이들이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달라지는 아이들의 뇌 모습을 확인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소두증 아이들은 지난해부터 브라질에서 4000여명, 베네수엘라에선 2000여명이 보고됐다. WHO는 아울러 지카바이러스와 길랭 바레 증후군의 관계도 집중 조명했다. 이 바이러스가 성인들에게 전신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며 각국이 사례 수집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 때 더딘 대응으로 비난받던 WHO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로 분석된다. WHO는 성명을 통해 이 바이러스의 실체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미국과 브라질, 프랑스 등에서 얻은 자료를 근거로 중남미에 확산된 바이러스가 2014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종류라고 밝혔다.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 지카숲의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가 1970년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와 남태평양 지역을 거쳐 조금씩 퍼져 나간 것이라고 WHO는 보고 있다. 하지만 앞선 지역들과 달리 중남미에서 전염력이 강해진 이유를 누구도 설명하지 못한 가운데 WHO는 중남미의 소두증이 새로운 유형이라고 규정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바이러스 대규모 확산의 이유로 환경 파괴를 꼽았다. 경작지를 늘리기 위한 마구잡이 벌목으로 천연림이 줄고 도시 지역의 지저분한 모기 서식지가 늘면서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가 급속히 퍼졌다는 설명이다. 에이미 비터 미국 플로리다대 신종병원균연구소 교수는 “이를 통해 모기와 동물 사이의 ‘닫힌 전염 사이클’이 깨지고 사람에게도 바이러스가 퍼졌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대 백신업체인 사노피는 2일 지카바이러스 예방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는 지카바이러스와 유사한 뎅기열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해 지난해 브라질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 이번 사태로 세계 경제는 출렁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남미 지역에 출항하는 항공 및 크루즈 회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며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임산부 여행 자제 당부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임산부 여행 자제 당부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외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화상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는 최근 브라질에서 보고된 소두증과 그밖의 신경장애 사례는 ‘이례적’이며 그 밖의 다른 지역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염국가 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찬 총장은 이어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제하면서 “긴급위원회 멤버들은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한다는 데 동의했고 나도 이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헤이만 긴급위원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 추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 바이러스와 소두증 등의 선천성 기형, 신경계 합병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보이고,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브라질 소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데 6∼9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WHO를 비롯한 국제 의료 기관들의 재원이나 인력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된다. WHO는 또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러한 질병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지 집중적으로 원인을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예방조치로는 감시 강화 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통제와 적절한 개인 보호 수단 개발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백신과 치료법 연구개발 등을 제시했다.찬 총장은 백신 개발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보호조치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고 특히 임신한 여성 등 개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비상사태 선포로 다른 국가로의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찬 총장은 밝혔다.다만 임산부 등을 특정해 “만약 여행을 연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여행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 팔의 상의나 바지, 모기 퇴치제 등 개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예방조치 뭘 할 수 있나?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예방조치 뭘 할 수 있나?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외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화상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는 최근 브라질에서 보고된 소두증과 그밖의 신경장애 사례는 ‘이례적’이며 그 밖의 다른 지역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염국가 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찬 총장은 이어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제하면서 “긴급위원회 멤버들은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한다는 데 동의했고 나도 이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헤이만 긴급위원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 추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 바이러스와 소두증 등의 선천성 기형, 신경계 합병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보이고,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브라질 소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데 6∼9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WHO를 비롯한 국제 의료 기관들의 재원이나 인력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된다. WHO는 또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러한 질병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지 집중적으로 원인을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예방조치로는 감시 강화 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통제와 적절한 개인 보호 수단 개발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백신과 치료법 연구개발 등을 제시했다.찬 총장은 백신 개발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보호조치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고 특히 임신한 여성 등 개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비상사태 선포로 다른 국가로의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찬 총장은 밝혔다.다만 임산부 등을 특정해 “만약 여행을 연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여행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 팔의 상의나 바지, 모기 퇴치제 등 개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어떻길래?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어떻길래?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외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화상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는 최근 브라질에서 보고된 소두증과 그밖의 신경장애 사례는 ‘이례적’이며 그 밖의 다른 지역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염국가 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찬 총장은 이어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제하면서 “긴급위원회 멤버들은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한다는 데 동의했고 나도 이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헤이만 긴급위원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 추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 바이러스와 소두증 등의 선천성 기형, 신경계 합병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보이고,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브라질 소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데 6∼9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WHO를 비롯한 국제 의료 기관들의 재원이나 인력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된다. WHO는 또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러한 질병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지 집중적으로 원인을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예방조치로는 감시 강화 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통제와 적절한 개인 보호 수단 개발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백신과 치료법 연구개발 등을 제시했다.찬 총장은 백신 개발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보호조치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고 특히 임신한 여성 등 개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비상사태 선포로 다른 국가로의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찬 총장은 밝혔다.다만 임산부 등을 특정해 “만약 여행을 연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여행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 팔의 상의나 바지, 모기 퇴치제 등 개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상황 어떻길래?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상황 어떻길래?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외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화상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는 최근 브라질에서 보고된 소두증과 그밖의 신경장애 사례는 ‘이례적’이며 그 밖의 다른 지역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염국가 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찬 총장은 이어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제하면서 “긴급위원회 멤버들은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한다는 데 동의했고 나도 이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헤이만 긴급위원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 추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 바이러스와 소두증 등의 선천성 기형, 신경계 합병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보이고,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브라질 소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데 6∼9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WHO를 비롯한 국제 의료 기관들의 재원이나 인력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된다. WHO는 또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러한 질병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지 집중적으로 원인을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예방조치로는 감시 강화 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통제와 적절한 개인 보호 수단 개발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백신과 치료법 연구개발 등을 제시했다.찬 총장은 백신 개발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보호조치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고 특히 임신한 여성 등 개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비상사태 선포로 다른 국가로의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찬 총장은 밝혔다.다만 임산부 등을 특정해 “만약 여행을 연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여행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 팔의 상의나 바지, 모기 퇴치제 등 개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외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화상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는 최근 브라질에서 보고된 소두증과 그밖의 신경장애 사례는 ‘이례적’이며 그 밖의 다른 지역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염국가 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찬 총장은 이어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제하면서 “긴급위원회 멤버들은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한다는 데 동의했고 나도 이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헤이만 긴급위원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 추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 바이러스와 소두증 등의 선천성 기형, 신경계 합병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보이고,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브라질 소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데 6∼9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WHO를 비롯한 국제 의료 기관들의 재원이나 인력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된다. WHO는 또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러한 질병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지 집중적으로 원인을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예방조치로는 감시 강화 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통제와 적절한 개인 보호 수단 개발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백신과 치료법 연구개발 등을 제시했다.찬 총장은 백신 개발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보호조치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고 특히 임신한 여성 등 개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비상사태 선포로 다른 국가로의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찬 총장은 밝혔다.다만 임산부 등을 특정해 “만약 여행을 연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여행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 팔의 상의나 바지, 모기 퇴치제 등 개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백신 개발도 오래걸려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백신 개발도 오래걸려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외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화상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는 최근 브라질에서 보고된 소두증과 그밖의 신경장애 사례는 ‘이례적’이며 그 밖의 다른 지역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염국가 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찬 총장은 이어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제하면서 “긴급위원회 멤버들은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한다는 데 동의했고 나도 이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헤이만 긴급위원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 추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 바이러스와 소두증 등의 선천성 기형, 신경계 합병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보이고,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브라질 소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데 6∼9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WHO를 비롯한 국제 의료 기관들의 재원이나 인력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된다. WHO는 또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러한 질병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지 집중적으로 원인을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예방조치로는 감시 강화 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통제와 적절한 개인 보호 수단 개발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백신과 치료법 연구개발 등을 제시했다.찬 총장은 백신 개발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보호조치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고 특히 임신한 여성 등 개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비상사태 선포로 다른 국가로의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찬 총장은 밝혔다.다만 임산부 등을 특정해 “만약 여행을 연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여행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 팔의 상의나 바지, 모기 퇴치제 등 개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매우 심각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매우 심각" 대체 어떻길래?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매우 심각" 대체 어떻길래?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외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화상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는 최근 브라질에서 보고된 소두증과 그밖의 신경장애 사례는 ‘이례적’이며 그 밖의 다른 지역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염국가 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찬 총장은 이어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제하면서 “긴급위원회 멤버들은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한다는 데 동의했고 나도 이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헤이만 긴급위원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 추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 바이러스와 소두증 등의 선천성 기형, 신경계 합병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보이고,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브라질 소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데 6∼9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WHO를 비롯한 국제 의료 기관들의 재원이나 인력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된다. WHO는 또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러한 질병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지 집중적으로 원인을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예방조치로는 감시 강화 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통제와 적절한 개인 보호 수단 개발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백신과 치료법 연구개발 등을 제시했다.찬 총장은 백신 개발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보호조치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고 특히 임신한 여성 등 개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비상사태 선포로 다른 국가로의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찬 총장은 밝혔다.다만 임산부 등을 특정해 “만약 여행을 연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여행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 팔의 상의나 바지, 모기 퇴치제 등 개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증상’ 조용히 확산… “전세계 400만건 감염”

    전문가 “에볼라보다 더 큰 위협” 임신부 대상 임상시험 못 해 ‘맹독성 약품’ 모기 퇴치 환경 파괴 신생아에게 선천성 뇌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지난 2년간 1만 1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 바이러스보다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의료 자선재단이자 생의학 연구기관인 ‘웰컴트러스트’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이 기관이 꼽은 위협 요소는 크게 세 가지다. 무증상으로 인한 조용하고 광범위한 확산과 백신 개발의 모순된 상황, 바이러스가 몰고 올 환경 파괴로 요약된다. 지카 바이러스는 에볼라보다 백신이나 치료약 개발, 매개체인 모기 서식지의 문제 등에서 한층 까다롭다는 이야기다. 이 기관의 제레미 파라 대표는 “5명 가운데 4명꼴로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임신부나 노약자 등 취약층에 대한 바이러스 확산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증상이 발현하더라도 대부분 가벼운 발열이나 두통, 관절염 등으로 제한되고 사망률도 극히 낮아 성인 남성들이 바이러스 전파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것도 확산에 일조한다는 분석이다. 이는 태아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소두증을 증가시켜 소아마비처럼 인류의 건강을 위협한다. 실제로 지카 바이러스의 이번 중남미 확산 사태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를 치르면서 ‘무증상’ 감염이 퍼진 탓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문역인 로렌스 고스틴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세계적으로 이미 400만건의 감염 사례가 거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웰컴트러스트 측은 난항을 겪는 백신 개발의 모순된 상황도 거론했다. 1940년대에 처음 지카 바이러스가 발견된 아프리카의 우간다는 물론 이후 전파된 동남아시아나 남태평양 지역에선 감염자가 창궐하지 않았기에 최근 확산된 바이러스는 강력한 변종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백신 개발 과정은 인류를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웰컴트러스트의 마이크 터너 박사는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에서 임신부를 상대로 해야 한다는 것은 악몽”이라며 “개발 과정에서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백신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동물실험인 전임상부터 최소 수백명을 대상으로 하는 1~3상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마지막으로 바이러스 감염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가 지구 온난화 추세를 타고 서식지를 도시 지역으로 넓히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모기 박멸을 위해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된 DDT와 같은 맹독성 살충제가 사용될 경우, 환경 재앙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예방 조치 어떤 게 있나?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예방 조치 어떤 게 있나?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외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화상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는 최근 브라질에서 보고된 소두증과 그밖의 신경장애 사례는 ‘이례적’이며 그 밖의 다른 지역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염국가 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찬 총장은 이어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제하면서 “긴급위원회 멤버들은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한다는 데 동의했고 나도 이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헤이만 긴급위원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 추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 바이러스와 소두증 등의 선천성 기형, 신경계 합병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보이고,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브라질 소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데 6∼9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WHO를 비롯한 국제 의료 기관들의 재원이나 인력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된다. WHO는 또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러한 질병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지 집중적으로 원인을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예방조치로는 감시 강화 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통제와 적절한 개인 보호 수단 개발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백신과 치료법 연구개발 등을 제시했다.찬 총장은 백신 개발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보호조치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고 특히 임신한 여성 등 개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비상사태 선포로 다른 국가로의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찬 총장은 밝혔다.다만 임산부 등을 특정해 “만약 여행을 연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여행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 팔의 상의나 바지, 모기 퇴치제 등 개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외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화상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는 최근 브라질에서 보고된 소두증과 그밖의 신경장애 사례는 ‘이례적’이며 그 밖의 다른 지역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염국가 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찬 총장은 이어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제하면서 “긴급위원회 멤버들은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한다는 데 동의했고 나도 이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헤이만 긴급위원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 추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 바이러스와 소두증 등의 선천성 기형, 신경계 합병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보이고,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브라질 소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데 6∼9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WHO를 비롯한 국제 의료 기관들의 재원이나 인력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된다. WHO는 또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러한 질병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지 집중적으로 원인을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예방조치로는 감시 강화 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통제와 적절한 개인 보호 수단 개발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백신과 치료법 연구개발 등을 제시했다.찬 총장은 백신 개발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보호조치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고 특히 임신한 여성 등 개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비상사태 선포로 다른 국가로의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찬 총장은 밝혔다.다만 임산부 등을 특정해 “만약 여행을 연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여행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 팔의 상의나 바지, 모기 퇴치제 등 개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메르스 꼴 안 되게 ‘지카’ 선제 대응하라

    신생아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한다는 ‘지카 바이러스’에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름도 낯선 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는 위협적이다. 처음 발견된 것은 1947년이나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없다. 지난해 중남미에서 위세를 떨친 바이러스는 유럽, 북미, 아시아 등지로 최근 확산일로에 있다. 막연히 남의 나라 얘기이겠거니 했던 지카 공포증은 당장 우리에게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은 태국에서도 감염 환자가 나타나 여행 일정을 취소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의 두뇌 발육을 막는 치명적인 장애를 일으킨다. 소두증 신생아는 지적장애, 발달장애, 뇌성마비 등 심각한 문제를 안게 되는 것이다. 열대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이집트 숲 모기가 감염 매개체라는 것 말고는 정확한 발병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공포심은 더 크다. 지금으로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고, 모기 번식을 막는 것이 유일한 대응책일 정도다. 이런 마당인데 지카 바이러스 확산의 진원지인 브라질에서는 오는 8월과 9월 하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이 잇따라 열린다. 이미 브라질에서만 최소 150만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들린다. 신속하고 치밀한 국제 공조가 없으면 신종플루나 에볼라 바이러스처럼 지구촌 무차별 확산을 막기가 어려워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상 대응 태세에 들어갔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올림픽 참가 때 주의 사항을 벌써 각국에 전달하고 있는 까닭이다. 지카 바이러스는 일상적인 접촉이나 공기로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결코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처음에 만만하게 봤다가 국가 재난급의 호된 대가를 치렀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교훈 삼아야 한다. 초동 대처를 잘못해 국민이 정부를 불신하게 되면 일사불란한 대응이 더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 바 있다. 보건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를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고 위험 지역의 임신부 여행 자제 등을 경고하고 있다.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아울러 언제 닥칠지 모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정부는 방역 가이드라인과 대응 매뉴얼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물샐틈없도록 방역 체계를 미리 정비하는 작업은 아무리 공들여도 지나치지 않다.
  •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소두증 공포 확산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소두증 공포 확산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외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화상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는 최근 브라질에서 보고된 소두증과 그밖의 신경장애 사례는 ‘이례적’이며 그 밖의 다른 지역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염국가 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찬 총장은 이어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제하면서 “긴급위원회 멤버들은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한다는 데 동의했고 나도 이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헤이만 긴급위원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 추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 바이러스와 소두증 등의 선천성 기형, 신경계 합병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보이고,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브라질 소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데 6∼9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WHO를 비롯한 국제 의료 기관들의 재원이나 인력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된다. WHO는 또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러한 질병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지 집중적으로 원인을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예방조치로는 감시 강화 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통제와 적절한 개인 보호 수단 개발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백신과 치료법 연구개발 등을 제시했다.찬 총장은 백신 개발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보호조치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고 특히 임신한 여성 등 개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비상사태 선포로 다른 국가로의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찬 총장은 밝혔다.다만 임산부 등을 특정해 “만약 여행을 연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여행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 팔의 상의나 바지, 모기 퇴치제 등 개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카 바이러스 확산세… 맹독 DDT 살포론 제기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올해 미주 대륙에서 300만~400만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같이 전망했다고 영국 B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HO는 1일 여는 긴급회의에서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한다. 지카 바이러스는 실제로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임신한 여성 2000여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AFP가 30일 전했다. 콜롬비아 국립보건연구소는 “지금까지 감염 확진 사례가 2만 297건이며 이 가운데 임신부가 2116명”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는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한 중남미 23개국 가운데 브라질 다음으로 감염자가 많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4월 이후 약 150만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과테말라에서도 100여건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과테말라 보건부는 지난해 이후 이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 200건이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105건이 실제 감염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남미 국가는 낙태를 금지하고 있지만 브라질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정부의 실책 때문”이라며 낙태 허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영국 보건위생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감염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를 박멸하기 위해 DDT 같은 맹독성 살충제 사용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DDT는 과거 모기 퇴치 등에 널리 쓰였지만 독성이 강하고 인체와 생태계에 해를 줄 수 있어 1970년대부터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의료 자선재단 웰컴트러스트의 제러미 패러 대표는 “지카 바이러스가 임신부와 신생아 등 취약한 집단에 끔찍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2014∼2015년의 에볼라 유행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집트숲모기를 조속히 없애기 위한 수단에 DDT도 포함될 수 있다”면서 “DDT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과 지카 바이러스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 가운데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둬야 할지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부패방지 백신 프로젝트는 경제살리기 핵심/오균 국무조정실 국무 1차장

    [월요 정책마당] 부패방지 백신 프로젝트는 경제살리기 핵심/오균 국무조정실 국무 1차장

    재작년 온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에볼라 바이러스와 지난해 우리나라를 휩쓸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주는 충격과 교훈은 크다. 두 바이러스에 공통적인 게 예방 백신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백신이 있었다면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국민이 질병의 확산을 지켜보며 공포와 불안에 떠는 일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같은 기준에서 사회의 법질서를 흔들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국민에게 실망을 안기면서 화나게 하는 공공기관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뿌리 뽑는 데도 사전 예방 수단인 백신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는 그동안 각종 비리에 대한 사후적인 적발과 처벌에 치중했을 뿐 사전 예방 조치에는 다소 소홀하게 대응해 온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비리나 부정을 적발했어도 국가 예산 낭비 등의 원상회복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도 막대했다. 이런 한계를 인식하고 부정부패와 비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장치와 각종 조치를 담은 ‘부패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공공 부문의 부패 취약 분야에 부패방지 예방 프로그램이 상시 가동되도록 함으로써 선순환 생태계가 시스템적으로 조성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패방지 백신은 성격에 따라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실시간 부패 감시’다. 1조원대 이상 대형 국책사업에는 전담 관리팀을 두고 입찰과 계약, 시공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함으로써 예산 낭비 요소를 사전에 찾아내 제거하기로 했다. 1조 7000억원 규모의 재난안전통신망 사업과 5조 1000억원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사업 등에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우선 운용하고 있다. 또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TX)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등 연구·개발(R&D) 사업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두 번째 백신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다. 공공 부문은 자산 운영이나 시설 장비 구매 규모가 막대한 반면 독점적 구조와 조직 운영의 경직성 등으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우정사업본부의 예금과 보험자산을 예로 들면 규모가 105조원에 이르지만 ‘위험관리’ 인력은 민간 금융기관에 비해 절반 정도에 그친다. 효과적인 내부 통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준법감시인 등 내부의 위험관리 시스템을 보강하는 한편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안팎으로 견제 장치를 강화했다. 셋째, ‘정보의 공유와 연계’ 백신은 부처 간에 나눠져 관리되고 있는 정보를 통합해 활용하자는 것이다. 보조금을 중복 수령하거나 자격이 없음에도 연구비나 실업급여 등을 받아 가는 부정수급을 없애자는 취지다. 4대 보험, 주민등록, 소득정보 등 그동안 부처 간의 ‘칸막이’로 공유가 어려웠던 개별정보 시스템을 통합해 부적격자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마지막은 ‘내부 클린 시스템’이다. 감사원이 6만개가 넘는 공기관을 다 감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각 부처의 자체감사 기능이 중요하지만, 현실은 제 식구 감싸기 등으로 실질적 역할에 한계가 있다.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자체 감사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잘못이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찾아내 개선하는 자율통제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일각에서 경제가 어려운데 왜 경제에 부담을 주는 정책을 펴느냐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부정부패는 공정한 자원 배분을 왜곡하기 때문에 건강한 경제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적이다. 사회가 투명해야 자원 배분이 공정해지고 불확실성도 없어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수준의 청렴도를 유지한다면 추가적으로 연평균 0.65%의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4대 백신 프로젝트는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핵심 대책이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약 135조원으로, 백신이 제대로 작동하면 이 중 4%인 5조원 정도의 예산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4대 백신 프로젝트가 현장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새로운 부패 대응 패러다임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를 기대한다.
  • [과학계는 지금]

    원자력硏 ‘프라이드’ 본격 가동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21일 ‘파이로프로세싱’(사용후핵연료 처리 기술 중 하나) 기술 공정을 모의실험할 수 있는 시험시설 ‘프라이드’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프라이드는 사용후핵연료의 평화적 재활용을 위한 파이로프로세싱 모든 공정을 모의 핵연료를 이용해 실험하는 시설이다. 연구원은 프라이드 연구를 통해 파이로프로세싱 기술의 고효율화와 고용량화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ETRI 열차사고 감지기술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이상훈)은 21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김기환)과 공동으로 고속열차 주행 시 객차 온도나 진동이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측정된 데이터를 무선으로 열차 관리센터로 전송하는 사물인터넷 융합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열차 탈선으로 인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은 물론 고속열차의 안전운행 확보와 유지보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천과학관 바이러스 특별전 개최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조성찬)은 22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바이러스의 고백, 인간과 공존하고 싶다’를 주제로 특별전을 갖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바이러스를 발견하게 된 과학자들의 이야기와 백신과 치료제의 원리, 바이러스의 생김새와 특징 등을 전시하는 한편 관람객들이 바이러스 분석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또 지난해 초 에볼라에 대응하기 위해 서아프리카에 파견됐던 해외긴급구호대 의료진들이 나와 현지 활동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특별 강연프로그램도 마련된다.
  • 김진수·방영주·오준호 교수 기자가 선정한 올해의 과학자상 수상

     우리나라 과학 및 의학 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과학자상 수상자로 새 농작물 유전자 교정 기술을 개발한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과 서울대의대 방영주 교수 등 3명이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심재억·서울신문 부국장)는 김진수 단장·방영주 교수와 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를 올해의 과학자상 수상자로 선정·시상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대 화학부 교수인 김 단장은 생명체 DNA의 특정 부위를 자르고 고치는 이른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토대로 세계 최초로 외부 DNA를 안 쓰고 벼나 상추 등 농작물의 유전자를 개량하는데 성공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 성과는 외부 DNA를 주입하는 ‘유전자 변형 작물’(GMO)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지는 현 상황에서 식물 자체 유전자만을 고치는 새 품종 개량법을 제시한 것이어서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방영주 교수는 최신 항암제 개발과 임상시험 기반(인프라) 구축 등에 이바지한 공로를, 오준호 교수는 미국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최한 재난로봇경진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한국 로봇 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린 공로가 인정돼 수상자로 확정됐다고 과학기자협회는 전했다. 시상식은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리는 ‘2015 과학언론인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올해 국내에 전파돼 초유의 감염사태를 빚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언론 보도를 반성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 ‘메르스 보도, 반성과 모색’을 주제로 한 ‘빅포럼’(좌장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이 열린다. 김길원(연합뉴스) 기자의 사회로 진행되는 포럼에서는 강대희 서울대 의대 학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유현재 서강대 헬스커뮤니케이션센터 교수와 이희영 분당서울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가 메르스 보도에서 불거졌던 각종 문제를 정리하고, 현직 의학 담당 기자들과 보건복지부 관계자, 의학자, 인권변호사 등이 패널로 참여해 질병·재난 보도의 중요 원칙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미국 사이언스 매거진의 편집자 마틴 엔서링크 기자는 주제발표를 통해 에볼라 등 해외에서 전염병 발생을 보도한 자신의 경험과 해외 사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과학기자협회는 “재난 수준의 감염질환이 발생했을 때는 특히 국민과 방역 당국의 연결고리인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언론의 발전을 전제로 한 비판을 경청하고 새로운 보도의 관행을 정립하기 위해 포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날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WCSJ 2015) 조직위원회 해단식도 갖기로 했으며, 유공자에 대한 감사패·공로패 수여식도 함께 진행한다. 또 올해의 과학기자상 등 부문별 수상자도 선정, 이날 함께 시상한다. 각 부문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올해의 과학기자상 대상(과학 부문)=정연욱(KBS) 기자 △올해의 과학기자상 대상(의학 부문)=김길원(연합뉴스) 기자 △송곡과학기자상=박건형(조선일보) 기자 △GSK의학기자상=신익준(PBC)·정명진(파이낸셜뉴스) 기자 △과학행정인상=윤헌주(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정책국장)·강건용(국가과학기술연구회 경영본부장)·연경남(한국과학창의재단 경영기획단장)·김병수(차세대도시농림융합가상사업단 기획협력본부장) △올해의 홍보인상=박병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 홍보팀장)·황순관(한국원자력연구원 홍보팀장)·이미종(순천향대병원 홍보팀장)·유정식(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홍보마케팅부장)·하승혜(한국노바티스 홍보부장)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에볼라 의사”의 1인 피켓시위

    “에볼라 의사”의 1인 피켓시위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열린세상] 함께 만들어 나가는 혁신/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함께 만들어 나가는 혁신/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혁신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거쳐 나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전혀 생각지도 않은 작은 경험이 계기가 되어 탄생하기도 한다. 미국 코네티컷주에 사는 16살짜리 여학생 올리비아 할리제이의 이야기가 그렇다. 올리비아는 지난해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에볼라가 수천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면서 졸지에 부모를 잃은 고아가 생겨나는 것을 목격하고는 슬픔에 잠겼다. 그녀는 에볼라로 인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 조기 진단 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존 시스템은 특수 시약을 사용해 1회 진단 비용이 약 1000달러에 달하고, 테스트부터 확진까지 최장 12시간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저온 냉장 기능이 필수적이어서 여러모로 비효율적이었다. 그녀는 학교 선생님과 대학교수 등 주변의 도움을 받아 실험을 거듭한 끝에 ‘실크피브로인’이라는 단백질이 특정 성분에 색깔이 변하는 성질을 활용해 단 30분 만에 에볼라 확진이 가능한 카드를 만들어 냈다. 특히 상온에서도 유통 가능해 진단 비용도 기존의 40분의1까지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이 어린 학생의 아이디어가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인터넷 회사 구글 덕분이다. 구글은 2011년부터 매년 세계의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구글 사이언스 페어’(GSF)라는 행사를 개최한다. 올리비아의 아이디어는 지난 9월 열린 2015 GSF 최종 결선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구글은 청소년 참가자들의 아이디어에 대한 권리를 직접 행사하지는 않는다. 넓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의 인재를 키워내고 있는 것이다. 젊은 인재들과 호흡하면서 작지만 세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는 기업은 구글만이 아니다. 인텔은 20년 가까이 과학경진대회를 후원하며, 영국 가전회사 다이슨은 창업자의 이름을 딴 산업디자인 대회를 매년 연다.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여러 기업도 잠재력 있는 예비 공학 인재, 미래의 스타 엔지니어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배경 지식 없이 시작한 연구는 실패할 확률이 높지만 여기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기업의 지원이 더 해진다면 아이디어가 실현될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전국 대학 70여 곳에 설치된 공학교육혁신센터와 함께 매년 공학도들의 축제인 ‘공학교육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우수 캡스톤디자인 작품 전시, 글로벌 공학교육 콘퍼런스, 청소년을 위한 주니어 공학 교실 등이 잇따라 열리는데, 우리나라 청년 공학 인재들의 신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하다 보면 매번 흐뭇한 감탄을 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기업과 연구소 등 산업계 주체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연계형 프로그램들이 신설되면서 보다 현실적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기업이 제시한 문제를 풀어내는 ‘모여라! 공학 어벤저스’, 개인적,기업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심사하는 ‘무한도전 아이스타’(아이디어 스타트업) 등이 그것이다. 아이디어 스타트업의 경우 예선에 통과한 팀은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멘토링을 받았으며, 최종 결선을 통과하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시제품 제작 및 창업까지 지원해준다. 공학 어벤저스를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기업이 최대 6개월간 사업화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고 한다. 이 같은 프로그램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학도들의 현장 감각을 익히는 통로가 되고, 실제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로도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이공계 대학의 연구가 현실과 일부 괴리돼 논문을 위한 학문적 연구만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그런 의미에서 주로 이공계 대학생을 위한 잔치였던 공학교육페스티벌이 올해는 한 단계 더 발전해 세상과 소통하고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살아있는 공학교육, 산학협력 체험의 장(場)’으로 변모한 것은 의미가 깊다. 사회와 함께 발맞춰 걸으며 현장 중심 공학교육을 지향하겠다는 이공계 대학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행사는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산학연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 ‘사스’ 닮은 신종 바이러스, 박쥐서 발견 “인수공통 감염 우려”

    ‘사스’ 닮은 신종 바이러스, 박쥐서 발견 “인수공통 감염 우려”

    수년 전, 전 세계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치명적인 바이러스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이와 비슷한 신종 바이러스가 박쥐로부터 발견됐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캠퍼스 연구진은 말굽 모양 코를 가진 ‘중국관박쥐’(Chinese horseshoe bat)로부터 사스와 유사한 신종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SHC014-CoV’로 명명된 이 신종 바이러스는 우리 인간과 같은 수용체를 갖고 있어 세포의 변이 없이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한 번 감염되면 죽지 않고 폐에서 증식할 수 있다는 것도 세포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참여한 랄프 바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여러 연구로 박쥐에는 약 5000종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중 일부가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스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스는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해 8000명이 넘는 감염자를 발생시키고 그중 800명에 달하는 사람이 사망했다. 사스는 감염 초기, 감기와 같은 증상을 보이지만, 점차 증상이 심해져 폐렴이 나타나는 등 호흡 곤란을 일으킨다. 이에 대해 바릭 교수는 “2002년 당시 사스 바이러스는 치료에 진전이 있었지만, 이번 신종 바이러스는 매우 강한 병원체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쓰였던 지맵도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신종 바이러스가 인간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사례에 관한 보고는 아직 없다. 하지만 혹시 모를 확대를 막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치료 방법을 확립시켜야 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11월 9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위), 네이처 메디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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