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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선생 영어테이프 역사 속으로

    윤선생 영어테이프 역사 속으로

    영어교육기업 윤선생이 카세트테이프 공급을 전면 중단하고 스마트학습기인 ‘스마트베플리’ 중심 영어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카세트의 구간 반복 기능(이른바 찍찍이 기능)을 통해 영어 공부를 하던 모습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1980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지난해까지 윤선생이 제작한 카세트테이프는 4억 3000만개로 34년 동안 학령인구 3700만여명이 1인당 11.6개씩 학습한 분량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전체 테이프 시간은 3억 6000만 시간, 날짜로 환산하면 4만 1200년에 해당한다. 전체 테이프의 릴을 모두 이으면 2600만㎞로 지구를 648번 휘감거나 지구에서 달까지 34차례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테이프를 층층이 쌓으면 520만m로 남산타워의 2만배 이상, 에베레스트 산의 592배에 달한다. 2008년 4월부터 윤선생은 CD 제작을 시작해 테이프와 병행 보급했다. 이후 테이프 수요가 점점 줄어들자 2013년 12월을 기점으로 테이프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곽계영 윤선생연구소 본부장은 “윤선생은 2008년 4월부터 CD를 제작해 테이프와 병행 보급해 왔지만 테이프 수요가 점점 줄어 결국 테이프 공급을 전면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히말라야 14좌 사진展 “이창수·영원한 찰나”

    히말라야 14좌 사진展 “이창수·영원한 찰나”

    - 700여 일에 걸쳐 히말라야 8,000미터급 14개의 준봉 설산의 내면과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미디어아트, AP통신의 20세기 히말라야 역사 사진 함께 전시 - 6월26일 (목)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개막식 진행 ■전시 개막식 개요 ●제목 : 히말라야 14좌 사진展 “이창수·영원한 찰나” ●내용 : 히말라야의 산과 사람 사진과 미디어아트 80여점, AP통신사의 히말라야 취재사진 20여점 네팔민속공예품 10여점 ●개막식 : 2014년 6월 26일 11:00 ●일자 : 2014년 6월 28일 – 8월 11일 (총 45일)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주최 : ㈜밀레 ●후원 : AP, 중앙일보, SBS Plus, 네팔관광청한국사무소, 기후변화센터, 엄홍길문화재단, 너섬재단 등 ●주관 : 밀레문화사업단 ●문의 : 02-532-4914 www.himal14.co.kr ●입장료 : 성인 10.000원 ■전시 취지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국내 최초의 히말라야 14좌 사진전 히말라야 14좌 사진전 ‘이창수·영원한 찰나’ 전시회를 2014년 6월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사진가 이창수는 2011년 12월 ‘에베레스트 칼라파트라’ 지역의 사전답사를 시작으로 “풍요의 여신 안나푸르나”, “칸첸중가”, “마나슬로”, 등 히말라야의 8.000미터급 14개의 최고봉 베이스 캠프를 700여 일에 걸쳐 돌며 히말라야 설산의 내면과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전문 사진작가가 직접 히말라야를 오가며 촬영한 국내 최초의 히말라야 14좌 사진전이다. 히말라야는 전 국민의 걷기 열풍이 깊어지는 요즘 그들이 가고자 하는 마지막 꿈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히말라야 8,000미터급 봉우리 14좌의 신비로운 장관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사진과 동영상 등 다양한 작품으로 최근 큰 사고로 얼룩진 관람객의 마음을 정화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AP통신이 보유한 히말라야의 역사적 사진으로 풍성한 교육의 장도 선보인다. 이번 사진전은 사진의 주요 속성인 ‘사실성’과 ‘진정성’을 충분히 반영하여 히말라야 14좌의 온전한 모습을 담아내고 아울러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히말라야 사람들의 삶을 체험하는 기회도 마련하여 히말라야의 감동을 보다 더 깊게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관람료의 일부를 기부로 연결하는 ‘예술 나눔’ 행사를 통해 관람객 모두가 히말라야 사람들의 꿈을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을 함께할 수 있게 한다. ■전시 특징 가슴으로 찍은 사진들… 히말라야의 장대하며 처연한 내면을 드러내다 사진가 이창수가 찍은 히말라야 14좌 사진에는 에베레스트나 K2 같은 히말라야 고봉들의 압도적인 위용이 없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서 때때로 가슴으로 밀려오는, 거대한 산이 전해주는 감정에 압도됐을 때 찍은 히말라야의 순간순간이 담겨져 있을 뿐이다. 사진가 이창수는 히말라야를 통해 자신의 내면에 있는 산을 만났다고 한다. 그도 처음에는 ‘사진도 많이 찍고, 남이 갖지 못하는 다양한 모습을 렌즈에 담아야지’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K2에서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을 경험한 이후로 ‘의도적으로 사진을 찍기보다는 문득 가슴에 다가오는 장면을 담아야겠다’고 생각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렇게 욕심을 내려놓는 순간, 문득 다가오는 산의 내면을 렌즈에 담는 일이 바로 자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제가 이번 사진들에서 제시하는 것은 없습니다. 찍을 때부터 가슴으로 찍은 것들이니까요. 그렇다고 저랑 똑같이 느끼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 느끼되 가슴으로 느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사진가 이창수는 이번 전시회를 찾아오는 사람들 모두가 각자의 눈으로, 가슴으로 사진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히말라야 14좌 히말라야 산맥과 카라코람 산맥에 걸쳐 분포하는 8,000미터급 봉우리 14개를 말한다. 히말라야는 인도 대륙 북부에서부터 중앙아시아 고원 남쪽까지 동서를 길게 가로지르는,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산맥이다. 히말라야(Himalayas)는 고대의 인도 말인 산스크리트어로 눈(雪)을 뜻하는 ‘히마(hima)’와 사는 곳을 뜻하는 ’알라야(alaya)’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로 ‘눈이 있는 곳’ 또는 ‘눈의 집’을 의미한다. 이름처럼 히말라야에는 1년 내내 새하얀 만년설이 덮여 있다. 바로 이 만년설의 집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산(8,848m)을 비롯하여 대다수의 8,000미터급 봉우리들이 자리한다. ■전시 구성 1부 ‘한 걸음의 숨결’ ‘한 걸음의 숨결’이란 제목으로 거대한 자연에 다가가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 꾸준히 자연에 다가가고, 그 자연에 다가가는 모습이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는 의미이다. 2부 ‘신에게로’ 히말라야 고봉들을 날아다니는 새 사진 위주로 구성됐다. 히말라야에서 새는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매개체의 의미가 크다. 3부 ‘나마스떼, 신의 은총이 당신에게’ ‘나마스떼’는 네팔 말로 ‘신의 은총이 당신에게’라는 뜻이다. 히말라야 자락에 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어떻게 보면 이들이야말로 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 4부 ‘별이 내게로’ 히말라야 설산에서 만난 아름다운 별 사진들로 구성됐다. 밤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하다. 아니 이미 그 별들은 우리 가슴 속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신의 뜻이 그곳에 있는 것일까. 5부 ‘히말라야의 역사’ AP 통신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자료 속에서 히말라야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들을 가려 뽑아 구성했다. 학생들에게는 다른 곳에서 얻기 힘든 교육 효과를 줄 것이다. ■작가소개 ‘자연’이라는 모든 것은 - 지리산도, 히말라야도 평등하며 유기적이다. 그 안의 모든 것들은 예외 없이 시간의 변화를 안고 간다, 그곳에서 작은 한 점 되어 걸었다. 길을 걷다 보면 앞에 있는 산이, 그 산을 감싸는 구름이, 그 구름 사이를 비집는 빛이, 꿈틀대고 넘실대는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살아 있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은 아름답지 아니한 것이 없다. 큰 기쁨이다. 너도 나도. 인간은 신이 아니니 세상의 전체를 볼 수 없다. 음악이든 그림이든 어떤 예술적 표현 방법을 도모해도 표현 되어진 것들은 어떤 이가 세상의 어느 한편을 보고, 그 한편을 드러낸 것이다. 사진 또한 그렇다. 대상이 갖고 있는 여러 모습 중의 어느 한 부분을 표현한 것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간도, 그에 따라 변화하는 마음도 그 바탕의 조화를 아직은 알 수 없기에 속절없다. 어느 한 순간의 마음으로 한 장의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비록 한편의 일부일지라도 대상과 맞닿는 기쁨이 있다. 그 기쁨의 순간이 ‘영원한 찰나’라는 현재 살아 있음이다. ‘사진 찍기’는 대상을 마음으로 꿰뚫어 보는 것이다. 지리산이든, 히말라야든 그저 대상을 꿰뚫어 보는 그 순간의 진정한 마음만이 내게 필요할 뿐이다. 시작도, 끝도 찰나.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하다는 현존. 그 길을 걸었다. 높은 산, 먼 길. 살 수 있는 땅과 죽을 수 있는 땅의 경계까지. 너무 빨라 멈출 것만 같은 심장의 뜀박질과 희박한 산소를 한껏 마셔야만 될 가쁜 숨을 몰아 쉬며 한 걸음, 다시 또 한 걸음 내디뎠다. 히말라야 산중에서, 히말라야 산중을. 언제였는지도 모를,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켜켜이 묵은 눈, 빙하에 지금 눈이 내린다. 더 짙을 수 없는 푸른빛이 설산을 감싸 안아 더 투명할 수 없는 세상을 연다. 2000억 개인지, 4000억 개인지도 모를 만큼, 많은 별이 모였다는 은하의 강이 먹빛 어둠을 밝힌다. 그런 시간 속에서 얼키설키 엮여 만들어진 나의 DNA에 이 모든 것들이 내려앉는다. 한 호흡과 한 걸음에 깊이 빠질 때, 산과 내가 ‘한 존재’로 느껴지는 바로 그때, 감히 사진 한 장 찍곤 다시 걷는다. 히말라야가 품고 있는 내면의 숨결 또한 가슴 깊이 새긴다. 사진가 이창수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월간 샘이 깊은 물, 국민일보, 월간 중앙 등의 사진기자를 지냈다. 2000년 지리산 자락인 하동 악양에 정착하여 지리산의 속내와 사람살이를 사진에 담아 <움직이는 산, 智異>, <Listen-‘숨’을 듣다> 등의 사진전을 열었다. 2011년 12월부터 700여 일에 걸쳐 히말라야 8,000미터급 14개 봉우리의 베이스캠프를 돌며 히말라야 설산의 내면과 사람들을 사진에 담았다. 현재 순천대학 사진예술학과 외래교수이다. Media Artist 남상민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같은 대학원 광고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삼성에 입사해 25년 넘게 프로모션 디자인 전문가로서 디지털, 영상, CI・BI, 옥외 광고, 각종 홍보물 디자인 업무 등을 총괄했다. 삼성박물관 리움MI와 홍보 영상, 삼성전자 아테네・시드니 올림픽 홍보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PT 홍보물, 삼성전자 애니콜 손 조형물 아트 마케팅, 뉴욕 타임스퀘어의 삼성전자 광고판 홍보 영상, 삼성문화재단의 캘린더 디자인 프로젝트 등을 성공리에 이끌어왔으며, 지난 2005년에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4대 마스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 올랐다. 2009년에는 대한민국 광고대상 광고 공로상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서울시 디자인 심의 위원, 사디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미누아트 대표이다. Associated Press AP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 정확한 뉴스가 제작되고 있으며 전 세계 언론매체, 뉴스통신사, 방송국, 포털, 정부기관에 다양한 플랫폼으로 공급되고 있다. 1846년 설립된 세계 최고, 최대 뉴스통신사 AP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신뢰성과 공익성을 자랑하는 언론사로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AP뉴스를 접하고 있으며 특히, 30회 이상 퓰리처상 수상과 그 밖에 다양한 수상경력은 AP 사진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3세 인도소녀, 에베레스트 ‘최연소 여성 등정’ 기록

    13세 인도 소녀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8848m에 올라 최연소 여성 등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말라바트 푸르나(Malabath Poorna)는 16세 남자친구 아난드 쿠마르, 네팔인 가이드 10명과 함께 티베트 쪽에서 출발해 지난 25일 에베레스트에 올랐다. 앞서 푸르나보다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던 최연소 여성은 2012년 16세의 나이로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네팔인 ‘니마 쳄지’다. 가난한 부족민 출신 여학생 푸르나와 쿠마르의 등정 소식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신임총리는 “이 소식을 전해 듣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 덕분에 우리는 매우 뿌듯하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네팔인 가이드 밍마 셰르파는 “산악인 대부분이 가장 쉽고 인기가 좋은 네팔 코스를 택하는 데 어린 나이의 푸르나가 티베르 코스로 등정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전했다. 푸르나의 이번 등정은 남인도 지역의 정부 산하 사회복지단체 후원으로 가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3세 인도 소녀,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女 최연소 기록 경신

    13세 인도 소녀,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女 최연소 기록 경신

    인도의 한 13세 소녀가 25일(현지시간) 에베레스트 여자 최연소 등정기록을 세웠다고 현지 PTI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캄맘 지역 출신 학생(6학년)인 말라바쓰 푸루나는 같은 학교 남학생(9학년)인 세다나팔리 아난드 쿠마르(16)와 함께 이번 등정에 성공했다. 두 학생은 현지 사회복지교육 관련 학교에 소속돼 있다. 학교 측은 “두 학생은 52일간의 긴 원정 끝에 이날 오전 6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면서 “푸루나는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가장 어린 소녀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들 학생은 150명의 후보 중에서 선발됐으며 현재 베이스캠프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금까지 여성 최연소 기록 보유자는 2003년 15세의 나이에 등정에 성공한 네팔 셰르파족 밍 키파이며, 남녀 통합 최연소 기록자는 2010년 이번 기록을 세운 소녀보다 1개월 어렸던 미국인 소년 조던 로메로(13)가 세웠다. 사진=현지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근대지리학의 시조 훔볼트의 위대한 발자취

    근대지리학의 시조 훔볼트의 위대한 발자취

    홈볼트의 대륙/울리 쿨케 지음/최윤영 옮김/을유문화사/252쪽/1만 6000원 보면 볼수록 참 대단한 인물이란 생각이 든다. 근대 지리학의 시조로 불리는 알렉산더 폰 훔볼트(1769~1859) 얘기다. 어디 지리학뿐일까. 천문학과 생물학, 해양학 등 자연과학의 여러 분야에 족적을 남겼다. 그는 탐험가이기도 했다. 남미와 중앙아시아 곳곳을 누비며 지질과 식생 등을 탐사했다. 압권은 에콰도르 침보라소(6268m) 등정이었다. 에베레스트가 서구에 알려지기 전 침보라소는 세계 최고봉이었다. 이 고봉을 산악인이 아닌 지리학자가 5907m까지 오른 것이다. 정상 정복엔 실패했지만 당시 훔볼트의 등정 기록은 30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고 한다. 훔볼트는 남미의 독충, 풍토병 등과 싸우면서도 90세를 살았다. 어지간한 체력과 정신력이 아니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인생역정이다. 당연히 유명세도 떨쳤다. ‘훔볼트 해류’나 ‘훔볼트 펭귄’, ‘훔볼트 대학’ 등에서 보듯 19종의 동물과 15종의 식물이 그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자연현상, 교육기관, 산맥, 호수 등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유럽에선 나폴레옹 다음으로 유명한 사나이였다. 책은 이 같은 훔볼트의 발자취를 담고 있다. 남미 여정에서 그가 남긴 기록과 스케치, 그가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도 함께 실었다. 훔볼트는 아메리카에서 6200종의 식물을 수집했다. 그중 3600종은 미기록종이었다. 당시 학계에 알려진 식물 8000여 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새로운 종을 혼자 발견해 낸 것이다. 5년 동안 그가 탐험한 길은 대략 3만㎞에 이른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22m 크레바스에 빠진 산악인 6시간만에 ‘극적 탈출’

    22m 크레바스에 빠진 산악인 6시간만에 ‘극적 탈출’

    히말라야에서 홀로 등반하던 한 산악인이 빙하가 이동할 때 생기는 응력으로 빙하의 표면에 깊게 갈라진 틈인 ‘크레바스’에 추락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19일 켄터키 대학의 지리학 교수 겸 과학자 존 올(44)이 네팔 카트만두 히말라야의 힘룽히말(Himlung Himal, 7126m)을 오르는 과정에서 71피트(약 22m) 아래의 크레바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존이 직접 촬영한 영상에는 크레바스에 빠진 그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추락할 때의 충격으로 얼굴이 피범벅 된 그가 끝이 보이지 않는 크레바스 아랫부분과 자신이 떨어진 윗부분을 카메라로 보여준다. 존은 구조된 후에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눈으로 덮인 크레바스의 22미터 아래로 떨어졌지만 다행히도 1m 남짓한 얼음 턱에 걸려 목숨을 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어깨가 탈골되고 얼굴과 무릎에 출혈과 타박상을 입은 채로 얼음도끼(ice axe)를 이용 크레바스를 힘겹게 탈출했다”고 당시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가 부상을 당한 악조건 속에서 아픈 몸을 이끌고 22m 깊이의 크레바스를 빠져나오는 데 걸린 시간은 총 6시간이 소요됐으며 구조 요청을 하기 위해 위성 장비가 있는 그의 텐트로 이동하기까지 3시간이 더 경과했다. 존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구조되기를 기대하며 무려 9시간의 사투 끝에 자신의 텐트에 도착한 존이 팀의 베이스캠프에 위성 장비를 이용 구조요청을 보내지만 악천후로 인해 구조헬기가 뜰 수 없다는 소식을 듣는다. 부상과 추위로 혼자 고통의 밤을 보내야 했던 존은 결국 다음날 긴급 출동한 헬기에 의해 구조된다. 존은 크레바스 속 추락으로 길비뼈 5개와 오른쪽 팔이 부러지고 얼굴과 무릎에 출혈과 타박상을 입었다.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은 존 올은 오염에 의해 빙하의 녹는 속도를 연구하기 위해 산을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0년에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경험이 있는 전문 산악인이다. 사진·영상=RightThisMinute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에베레스트 눈사태 10여명 사망·실종…최악의 인명사고

    에베레스트 눈사태 10여명 사망·실종…최악의 인명사고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에서 18일(현지시간) 오전 6시45분 눈사태가 일어나 현지 가이드(셰르파) 9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이번 사고는 에베레스트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인명사고다. 사고는 베이스캠프와 캠프1 사이 해발 58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사고 희생자인 셰르파 앙 카지의 딸이 오열하고 있다.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히말라야 14좌 “이창수 영원한 찰나” 사진전

    히말라야 14좌 “이창수 영원한 찰나” 사진전

    • 히말라야14좌 사진전에 전시된 사진을 이용한 콜라보레이션 등산복 공개 • 포토부스에서 사진촬영하고 페이스북에 올리면 상품증정 • 전시회에 전시 될 사진 공개 및 엽서 증정 히말라야 14좌 사진전 사무국은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영상기자재전’에 참가해 히말라야 14좌 사진전 “이창수 영원한 찰나” (www.himal14.co.kr)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진작가 이창수씨는 밀레의 나눔 사업의 문화. 예술분야 지원을 받아 2011년 12월 에베레스트를 시작으로 2013년12월 로체 에베레스트까지 700일간의 히말라야 14좌 베이스캠프를 촬영하여 2014년 6월28일부터 8월11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히말라야 14좌 사진전 홍보부스에서는 전시 사진 일부와 동영상을 선보이며 특히 주목할 점은 이창수작가의 사진을 활용하여 밀레의 메트로 아웃도어 브랜드인 “엠리밋”에서 제작된 콜라보레이션 시리즈 의상을 선보인다. 또한 히말라야14좌 사진전 홍보부스와 별도로 포토월을 설치한다 포토월에 설치되는 사진은 이 번 전시회의 대표적인 사진이다. 이 사진은 콩데에서 바라본 쿰부히말라야전경으로 가운데왼쪽에 있는 세계 제1봉 에베레스트(8848m)을 볼 수 있다. 포토월의 멋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사진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촬영된 사진을 사진전 공식 페이스 북에 (www.facebook.com/himal14photo)에 등록한 인원 중 추첨하여 책갈피, 할인 초대권 등 소정의 상품을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장 깊은 바다, 에베레스트 산 잠긴다 ‘경악’ 위치 보니 가까운 곳

    가장 깊은 바다, 에베레스트 산 잠긴다 ‘경악’ 위치 보니 가까운 곳

    ‘가장 깊은 바다’ 가장 깊은 바다는 어디일까?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는 일본 근처의 마리아나 제도 동쪽에 있는 해구로 높은 수압과 낮은 온도에도 불구하고 수명이 100년이 넘는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 해구 중 가장 깊은 부분인 챌린저 심연 깊이는 약 1만 1033m에 달해 해발 8848m인 에베레스트 산을 바닥에 놓을 경우 산 정상에서 물 표면까지 2.5km가 남는다. 가장 깊은 바다에는 풍부한 미생물이 살고 있어 복잡한 먹이사슬의 바탕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네티즌들은 “가장 깊은 바다, 가까운 곳에 있었네”, “가장 깊은 바다, 어마어마한 깊이구나”, “가장 깊은 바다, 에베레스트산이 잠긴다니 상상도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가장 깊은 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6월 사진작가 이창수 ‘영원한 찰나’ 전시회

    6월 사진작가 이창수 ‘영원한 찰나’ 전시회

    사진작가 이창수(가운데)씨와 엄홍길(왼쪽) 대장이 지난 29일 히말라야 14좌 사진전 ‘이창수 영원한 찰나’(www.himal14.co.kr) 홍보부스를 찾은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이씨는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의 나눔사업의 문화·예술분야 지원을 받아 2011년 12월 에베리스트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로체 에베레스트까지 히말라야 14좌 베이스캠프를 촬영했다. 오는 6월 28일 부터 8월 11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서 가장 사진 잘 나오는 여행지 Top 10

    세계서 가장 사진 잘 나오는 여행지 Top 10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이라고 하지만 사진이 잘 나와야만 최고의 휴가라고 할 수 있을까. 최근 한 업체가 세계에서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여행지 상위 10곳을 공개하며 여행상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사치품 전문 사이트인 ‘베리 퍼스트 투’가 세계에서 가장 사진발(?)이 잘 받는 여행지 10곳을 엄선해 이를 한 번에 여행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12만 5000달러(약 1억 4000만원)라는 거액에 내놓았다. 역대 최고의 휴가라고 소개된 이 상품은 비즈니스 클래스석을 타고 총 5만 7952마일(약 9만 3000km)을 비행하면서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세계의 상징적인 여행지를 거치게 된다. 그 코스는 인도네시아 발리 섬 우붓을 시작으로, 폴리네시아의 보라보라, 미국의 그랜드캐니언,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베트남의 할롱 만, 네팔의 히말라야 산맥과 에베레스트 산, 요르단의 페트라, 미얀마 바간의 사원들의 평원,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칠레 파타고니아의 토레스 델 파이네까지 총 10곳을 여행하며 후지필름에서 지원하는 전문 사진작가들이 전 여행 과정을 사진에 담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리 퍼스트 투의 설립자 마르셀 크노빌은 “이전에 경험해 본 적 없는 인상적인 여정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꼭 가보고 싶다”, “장소를 알려줘서 고맙다”, “가격이 제정신이 아니다”, “그 돈이면 2~3년간 사진 명소 100곳을 방문하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역주행 해야 하나” 에스컬레이터 끝에 악어 알고보니

    “역주행 해야 하나” 에스컬레이터 끝에 악어 알고보니

    이 에스컬레이터, 타도 될까? 무심코 탄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려 할 때 발아래에 거대한 악어가 이빨을 드러내고 있다면? 최근 브라질의 한 건물 내 에스컬레이터 끝에서 무시무시한 악어가 ‘발견’돼 사람들을 당혹케 했는데, 사실 이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내건 3D 광고다. 에스컬레이터의 반대방향으로 ‘역주행’해야 할 것만 같은 공포를 주는 이 광고는 악어가 ‘뛰노는’ 브라질의 깊은 숲으로 모험을 떠나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3D로 제작됐다 보니 생생함이 더해져 에스컬레이터 사용자들을 당혹스럽게 한 것. 이 광고가 설치된 정확한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절대 내리고 싶지 않은 에스컬레이터”라고 칭하며 관심을 보였다. 악어처럼 공포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바라만 봐도 숨이 찬 계단도 있다. 영국에 있는 이 계단은 오르기 전 아래에서 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계단을 다 오르려면 마치 에베레스트의 정상까지 올라야 하는 듯한 ‘부담’을 주는 이 광고는 미국장애협회(American Disability Association)가 게재한 것이다. 몸이 건강한 사람이 아닌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계단이 얼마나 힘든 장애물인지를 알려주기 위한 것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더 많은 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카피가 눈에 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창수 히말라야 진실을 보다!”…밀레 히말라야 14좌 사진 촬영 종료

    “이창수 히말라야 진실을 보다!”…밀레 히말라야 14좌 사진 촬영 종료

    밀레가 후원하는 ‘히말라야 14좌 베이스를 가다’ 촬영이 최근 700여일의 기나긴 대장정을 마쳤다. 사진가 이창수씨는 2011년 12월 에베레스트 칼라파트라를 시작으로 ‘풍요의 여신’ 안나푸르나(8091m) , K2(8611m), 칸첸중가(8586m), 마나슬루(8163m)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마지막으로 히말라야 최고봉 에베레스트 베이스에 이르기까지 14개 봉우리의 베이스 캠프를 직접 돌며 히말라야의 설산과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이번 촬영된 사진들은 기존의 히말라야 촬영과 달리 히말라야 8000m의 고봉들의 서정적인 풍경, 별들이 쏟아지는 신비스러운 야경과 하얀 설산이 어우러지는 신비한 모습, 척박한 환경에서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의 진솔한 삶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중에서 엄선된 100여점의 사진들이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바웃 타임’ · ‘월터’가 전하는 인생사용설명서

    ‘어바웃 타임’ · ‘월터’가 전하는 인생사용설명서

    영화 ‘변호인’의 파죽지세 속에 꾸준히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 두 편이 있다. 지난 연말 개봉한 ‘어바웃 타임’(감독 리차드 커티스)과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감독 벤 스틸러). 두 영화는 장르도 분위기도 다르지만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생을 제대로 사는 법에 대해서. ◆ ‘어바웃 타임’ : 인생을 두 번째 사는 것처럼 살아라 ‘어바웃 타임’은 판타지다. 남자주인공 팀(돔놀 글리슨 분)은 과거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집안 대대로 물려받았고 이를 이용해 첫눈에 반한 메리(레이첼 맥아담스 분)와의 데이트 기회를 만들어 결혼까지 골인한다. 그에게 인생은 연습이다. 실수를 하거나 어리숙했다면 시간을 돌려 실수를 바로 잡고 서툴렀던 일도 다시 능숙하게 해낸다. 역시 그와 같은 능력을 가진 그의 아버지(빌 나이 분)는 세상을 떠나기 전 능력을 특별하게 쓰는 법을 전수한다. 매일 매일을 두 번씩 살아보라는 것. 처음 사는 하루는 불안하고 초조하고 짜증나는 일 투성이다. 그러나 그날을 아침부터 되돌아가 다시 살았을 때 그는 이미 무슨 일이 일어날 줄 다 알고 있기에 그 상황을 즐기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주변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고 모든 일에 여유가 넘쳤다. ‘어바웃 타임’이 말하는 인생의 비밀은 결국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일을 이미 일어날 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두 번째 살고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 시간을 즐기는 것뿐이다.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여행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 마치 그날이 내 특별한 삶의 마지막 날인 듯이”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인생은 느끼는 것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제목과 달리 판타지가 아니다. 월터의 상상신이 자주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상상에 그칠 뿐이다. 월터(벤 스틸러 분)는 폐간을 앞둔 ‘라이프’지의 필름현상 팀원이다. 그는 프로필의 ‘가본 곳’란에 쓸 곳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16년 동안 착실하게 일만 해온 소심한 직장인이었다. 그런 그가 전설의 사진작가 숀 오코넬(숀 펜 분)이 “삶의 정수가 담겼다”며 마지막 호 표지에 실어달라고 보낸 필름의 25번째 컷을 분실하며 뜻하지 않은 모험을 하게 된다. 월터는 숀을 찾기 위해 그린란드에서 아이슬란드로, 또 예멘을 거쳐 히말라야까지 정복했다. 그 과정에서 월터는 헬기에서 뛰어내렸고 바다에서 상어와 싸우는가 하면 눈앞에서 화산이 폭발하는 짜릿한 경험을 했다. 여기서부터가 월터의 진짜 삶이다. 온갖 고생 끝에 에베레스트 산에 올라가 자신이 찍고 싶었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눈앞에 마주한 숀은 셔터를 누르지 않았다. 그는 “그저 느끼고 싶은 순간”이라고 이유를 설명한다. 결국 ‘삶의 정수’가 담겨 있다는 25번째 컷은 그저 느끼는 것. 숀을 찾아 헤맨 위험천만한 여정이 진짜 삶의 정수였던 셈이다.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화폭에 담는 ‘산꾼 화가’ 곽원주씨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화폭에 담는 ‘산꾼 화가’ 곽원주씨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즉, ‘미쳐야 미친다’라는 뜻이다. 남이 이루지 못할 경지에 도달하려면 그 일에 미치지 않고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조선 후기의 화가 우봉 조희룡(1786~1856)은 한평생 매화에 미쳐 살았고 매화 그림으로 이름을 날렸다. 침실에 매화가 그려진 병풍을 세워놓고 매화로 만든 차를 마셨다고 한다. 또 매화 벼루에 매화 먹을 갈아서 매화 시를 썼을 만큼 광적으로 매화를 좋아했다. 그는 추사 김정희보다 세살 연하였으나 스승으로 깍듯이 예를 갖췄다. 우봉은 추사의 심복으로 지목돼 신안 임자도에서 3년간 유배생활을 했다. 그는 유배지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만구음관’(萬鷗吟館·갈매기 1만 마리 우는 집)이라는 편액을 내걸어 화아일체(畵我一體)의 경지까지 체험하기에 이르렀다. 힘찬 용틀임과 곳곳에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 매화가 조화를 이루는 용매도(龍梅圖)라는 그림도 이곳에서 그린 것으로 알려진다. 곽원주(64) 화백은 ‘산꾼 화가’로 통한다. 그저 단순한 산꾼 화가가 아니다. 평생 산에 미쳤고 그림에 미쳐 사는 사람이다. 국내 섬산을 두루 거쳤고 백두대간, 낙동정맥 등 국내 산 1000여곳을 올랐다. 이어 중국과 일본의 명산 100여곳까지 올랐다. 그 다음 히말라야 14좌를 모두 다녀왔으며, 지금은 그 히말라야의 8000m급 14좌의 힘찬 모습을 열심히 화폭에 담고 있다. 올해 9월이면 전시를 할 예정이며 동양화가로는 최초의 일이다. 그가 이렇게 산과 그림에 미친 계기는 섬산을 다닐 때 임자도에서 만난 우봉의 ‘불광불급’ 정신에서 비롯됐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화실에서 곽 화백을 만났다. 붓을 들고 화선지에 그림을 그리다가 잠시 멈추고 “일출을 보기 위해 동대산(오대산 국립공원 내)을 다녀왔다. 일출이 너무 아름다워 올해는 좋은 일이 많을 것 같다”며 자리에 앉는다. 먼저 왜 히말라야인지 물었다. “삶이 무료하고 답답하다고 느낄 때 대부분 여행을 떠나지요. 정보가 부족한 오지로 떠나는 여행은 처음 접하는 신비감 때문에 삶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다가 혼자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면 한없는 환희와 걷잡을 수 없는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그림 하나를 보여주면서 다시 설명을 한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를 거쳐 딩보체에서 바라본 마차푸르레입니다. 물고기 꼬리를 닮았지요. 이곳은 신의 영역입니다. 일본 등산객 5명이 주민들 허락 없이 이곳에 갔다가 조난당했습니다. 신성스러운 곳인데 인간이 함부로 발을 디뎌 그랬다고 하더군요.” 히말라야 그림은 바로 그 신들의 파노라마를 그리는 작업이라고 했다. 묵묵히 세상을 바라보면서도 아무 말 없는 히말라야를 우리 인간 세상에 내려놓는 일이라고 했다. 네팔 쪽에 있는 히말라야 7좌 14폭의 병풍그림을 이미 마무리했고 현재는 파키스탄 쪽에 있는 히말라야를 그리고 있다고 했다. 히말라야는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눈(雪)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alaya) 2개 낱말이 결합된 복합어라는 설명도 곁들인다. 왜 히말라야인지 다시 물었더니 “불광불급이다. 그 신들과의 만남이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곽 화백은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낭가파르바트, K2, 브로드피크 등 히말라야 14좌의 베이스캠프를 다니며 사진을 찍고 스케치를 했다. 해발 3700m에서 6000m에 이르는 베이스캠프에서 바라본 정상의 아름다운 광경들을 화폭에 담았던 것. 안나푸르나, 다울라기리, 에베레스트, 로체 등의 절경을 고스란히 재현해 내고 있다. 처음에는 히말라야가 동양화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발을 내딛는 순간 흠뻑 매료됐다. 눈앞에 펼쳐진 형형색색의 야생화, 짙은 녹음과 가을, 설경 등 한 시야에 4계절이 펼쳐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망설일 것도 없었다. 동양화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법을 총동원할 수 있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시 말해 ‘히말라야 산수화’인 셈이다. 신들이 잠든 모습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로 표현되는 관념성을 접목시켰다. 중국의 산수화는 먹의 농담(濃淡)으로 산의 형상을 표현하고, 일본의 경우 채색 산수화, 그리고 우리나라 산수화는 실경에 주자학적 관념성을 반영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산꾼으로서 히말라야를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동양화에는 안 맞는다고 생각했지요. 산이 각지고 음영이 심하잖아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붓을 저절로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곽 화백의 화풍은 전통 산수화에서 현대적 실경 산수화로 바뀌었다. 히말라야의 바람, 느낌, 풍경, 그리고 오묘한 신들의 메시지를 담아야 했기 때문이다. 히말라야를 혼자 가는 경우도 있지만 등정 원정대와 같이 가는 경우도 있다. 히말라야 10좌를 등정한 한국도로공사 소속 김미곤씨와 동행할 때가 많다. “네팔의 히말라야가 지리산에 비유해 여성적이라면 파키스탄 발토르 빙하에 솟아오른 히말라야 산군은 한겨울 설악산을 빼닮아 강한 남성적 느낌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히말라야를 걷다 보면 제가 히말라야를 오르는 것이 아니라 히말라야 산들이 저를 오르게 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합니다.” 처음에는 히말라야에 대해 두려움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막상 가보니 한국의 지리산, 설악산과 비슷한 느낌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해발 4000~5000m의 트레킹 코스는 한국의 여러 둘레길처럼 친숙하게 다가왔다고 했다. 힘든 경우는 없었을까. “히말라야를 가려면 세 가지 조건이 있어야 합니다. 고지대를 걸을 수 있는 체력, 경제적인 문제, 그리고 30일 정도 걸리는 시간이 허락돼야 합니다. 그것만 해결된다면 한국의 산을 오르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아마 다른 화가들도 히말라야를 가고 싶어 하겠지만 이런 문제 때문에 주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가 스케치하던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탈레반의 습격을 받아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고 강력한 거머리를 보고 섬뜩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열악하게 살아가지만 행복하고 만족하는 현지인들의 표정이었다. 그가 히말라야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1년 5월 ‘한·중·일 3국 명산전’, 그러니까 우리나라 백두대간, 낙동정맥, 중국과 일본 명산 50곳을 화폭에 담아 전시할 때였다. 우연히 전시장을 들른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에게서 ‘히말라야를 가봤느냐. 히말라야를 그릴 생각이 없느냐’는 적극적인 권유를 받고 시작됐다. 그가 산꾼이 된 것은 1969년 제주 여행을 갔다가 한라산을 오르면서였다. 산 중턱에 있는 나무 숲과 백록담을 보고 스케치를 하고 그림을 그렸다. 이전부터 그림을 틈틈이 취미로 그렸으나 한라산을 보고 난 뒤 산 그림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어 비금도, 거문도, 욕지도, 임자도 등 남도 섬산을 찾아 화폭에 담았다. 임자도에서의 기억을 잠시 더듬는다. “임자도(荏子島)는 한자 뜻에서 보듯 들깨섬을 말합니다. 이곳에서 우봉 조희룡의 마음을 헤아려본 적이 있습니다. 한양에서 불원천리 임자도까지 온 우봉은 바닷가 밝은 달을 쳐다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외로운 마음을 달래려고 그림에 미친 불광불급을 떠올려 봤지요.” 이런 마음으로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등 국내 산들을 스케치북을 들고 섭렵했다. 이렇게 그의 산꾼 인생은 섬산에서 시작돼 국내를 거쳐 중국과 일본, 그리고 히말라야로 이어진다. 중국의 경우 무이산, 안탕산, 장가계, 숭산, 화산, 태산 등 우리가 흔히 들었던 명산을 다니면서 화폭에 담았다. 그는 전남 고흥 출생이다. 어릴 때부터 스케치북을 들고 등산하는 것을 좋아했다. 임진왜란 당시 성터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호연지기를 키웠다. 대학 다닐 때에는 낙수회라는 문학동호회를 결성해 시화전 등을 주관했다. 또 산과 그림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 이 가운데 김찬삼의 여행기를 읽고 감동을 받아 제주도로 무전여행을 떠난 것이 산과의 인연이 됐다. 군복무를 마치고 제약회사에 다니면서 산악회를 조직해 전국의 산을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전업작가가 된 것은 40세 때였다. 그는 지금도 주말이면 ‘산예모’(산과 예술을 사랑하는 모임) 멤버들과 가벼운 산행을 하면서 산과 예술에 대해 공감을 나눈다. 올해는 어떤 계획이 있을까. “오는 9월 히말라야 전시가 끝나면 킬리만자로로 갈 것입니다. 아시아에서 아프리카와 남미까지 말의 해를 맞아 말처럼 달리면서 멋진 고봉들을 화폭에 담아볼 생각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곽원주 화백은 전남 고흥 출신이다. 순천대학을 졸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중국 시안(西安) 섬서미술관 초대작가이다.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대한민국 신미술대전, 동아 국제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백두대간을 화폭에 담아’가 있다. ‘3국 명산전’ 등 개인전 20회, 한·중문화교류 3인전 등 국내외 단체전 150여회를 가졌다. KBS1 TV ‘학자의 고향’에 그림 연재를 했다. 현재 국민예술협회이사, 한국미술협회 회원, 현대한국화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우주에서 본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

    우주에서 본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

    우주에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을 보면 어떤 모습일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우주에서 본 해발 8,848m 높이의 에베레스트산 모습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구관측 위성 EOS-1이 지난달 촬영한 이 사진은 눈에 덮힌 에베레스트산과 광활한 히말라야 산맥의 모습을 담고있다. 세계의 지붕이라고도 불리는 히말라야 산맥에는 에베레스트를 포함 칸첸중가, K2 등 무려 14개에 이르는 8,000m급 봉우리가 위치해 있다.   이중 에베레스트산은 1953년 5월 영국원정대의 뉴질랜드인 E.힐러리와 셰르파인 텐징이 첫 등정에 성공했다. 이후 에베레스트산은 전세계의 등산가들의 필수코스가 돼 최근에는 줄을 서서 올라가는 ‘교통 정체’로 몸살을 앓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극과 극](4)라면과 울고 웃은 50년…‘신라면’ 아성 뒤 비운의 ‘쌀탕면’ 아시나요

    [극과 극](4)라면과 울고 웃은 50년…‘신라면’ 아성 뒤 비운의 ‘쌀탕면’ 아시나요

    라면이 우리나라에 소개된지 꼭 50년이다. 1963년 9월 15일 삼양라면이 처음 출시됐다. 중량은100g, 가격은 10원이었다. 1961년 설립된 삼약식품이 2년만에 내놓은 첫 작품이다.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은 최근 “국민을 위해 애국하는 마음으로 라면을 생산했다”고 말했다. 전 회장에게 ‘라면은 기아(飢餓)로부터 탈출, 식량자급문제 해결 수단’이었다. “당시 남대문시장을 지나다 시민들의 미군들의 음식찌꺼기로 만든 5원짜리 ‘꿀꿀이죽’을 사먹기 위해 줄을 선 광경을 보고, 과거 일본에 갔을 때 라면을 시식했던 기억을 떠올렸다”는 게 전 회장의 회고담이다. 이후 일본 묘조(明星)라면의 오쿠이(奧井) 사장을 끈질기게 설득, 시설과 기술을 이전받았다. 한국 1인당 年69개,세계1위 라면소비국  라면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시큰둥, 자체였다. 곡식 위주의 생활을 하던 국민들에게 라면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생소한 제품이었던 까닭에서다. 게다가 담백한 국물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식량 문제를 고심하던 박정희 대통령이 삼양라면에 관심을 보였다. “한국 사람은 맵고 짠 것을 좋아하니 고춧가루가 좀 더 들어갔으면 좋겠군”이라며 박 대통령은 제조 단가 탓에 사용하지 못하던 고춧가루 자금을 지원해주었다.(책:사물의 민낯) 일본식 라면과 다른 맵고 짠 맛으로 대표되는 한국식 라면이 탄생한 것이다. 라면은 적극적인 자사 홍보와 함께 정부의 혼분식 장려 정책에 힘입어 출시된지 1년쯤 지나자 소비자들의 반응이 나타났다.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라면 붐’의 시작이다. 라면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인스턴트 식품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에 본부를 둔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즉석라면 판매량은 1014억 2000만개이다. 1997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 1000억개를 돌파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소비된 라면은 무려 35억 2000만개다.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베트남, 인도, 미국에 이어 7번째로 라면을 많이 먹었다. 하지만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우리나라가 69개로 1위다. 중국 32.6개, 일본 42.6개에 비해 월등히 앞섰다. 쌀이 부족했던 시기 대체식품으로 개발했던 국산 라면이 반세기만에 국민의 기호식품, 제2의 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삼양, 농심, 한국야쿠르트, 오뚜기 등 주요 라면업계의 지난해 매출액은 무려 1조 98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조 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물론 삼양라면이 첫 선을 보인 지 50년 동안 모든 라면이 국민들의 호응을 받은 것은 아니다. 제대로 소비자들의 손길을 받지도 못한 채 자취를 감춘 ‘비운의 라면’이 적잖다. [1968년 개발된 동명식품의 ‘풍년라면’ CF. 당시 라면은 기호식품이 아닌 배곯는 대다수 국민들의 훌륭한 먹거리였다. 1960년대부터 수많은 라면이 개발됐고 상당수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자료=유튜브] 농심 야심작 ‘쌀탕면’, 최단명 불명예 국내에서 ‘최단명 라면’은 농심에서 나왔다. 농심은 1990년 2월 야심차게 쌀을 30% 함유한 ‘쌀탕면’을 내놓았다. 1989년 12월 삼양식품이 전격적으로 쌀라면을 출시, 초반에는 공급이 달릴 큰 인기를 끌던 쌀라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한국야쿠르트도 농심보다 약 한 달 전 쌀라면을 선보였던 터였다. 이른바 ‘쌀라면 전쟁’은 1989년 11월 사회적인 논란이 된 ‘우지(牛脂)파동’에서 촉발됐다. 삼양식품은 직격탄을 맞았다. 우지, 즉 공업용 쇠고기 기름으로 라면을 튀겼다는 것이다. 삼양식품은 우지파동 속에 ‘절대강자’의 위상 유지를 위해 대안으로 쌀라면을 신제품으로 내세웠던 것이다. 때 마침 쌀 소비량이 급격하게 감소, 쌀 소비 촉진도 쌀라면 전쟁을 부추기는데 한 몫했다. 농심은 ‘쌀탕면’의 흥행을 위해 최초로 ‘진공믹서공법’이라는 신 제조기술까지 도입, 면발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또 기름에 튀기지 않은 ‘무지방 건면’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가격 역시 기존 쌀라면보다 30원 비싼 330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쌀라면에 대한 시장의 호응은 오래가지 못했다. 특히 ‘밀가루 라면’에 익숙해져버린 소비자들의 입맛을 돌리기에 역부족이었다. 쌀은 밀보다 비싸 가격경쟁력도 떨어졌다. 결국 뒤늦게 ‘쌀라면 전쟁’에 뛰어든 농심은 6개월 만에 ‘쌀탕면’ 생산을 중단했다. 쌀탕면은 농심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사라진 것이다. 쌀라면은 현재 삼양식품 등이 건강식으로 생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84년 설립된 청보식품의 주력 ‘영라면’ CF.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이었던 이주일씨를 홍보모델로 내세워 ‘곱배기’라면과 함께 출시 4개월 만에 라면시장 점유율 5%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출시 2년 만에 결국 단종됐다. 자료=유튜브] 이주일 내세운 ‘영라면’도 불운 청보식품의 ‘영라면’과 ‘곱배기라면’도 생명이 짧았다. 1984년 식품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청보식품은 이듬해 ‘영라면’과 ‘곱배기라면’으로 라면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이었던 고(故) 이주일씨를 모델로 발탁, 출시 4개월만에 시장 점유율 5%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청보식품 측은 이주일씨를 여러 차례 찾아가 “도와달라”고 읍소한 끝에 홍보모델 수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과는 다르지만 당시 라면 광고 모델은 대체로 인기 코미디언이 맡았다. 코믹하고 소탈한 서민 타겟의 광고가 대세를 이뤘기 때문이다. 1975년 ‘농심라면’의 광고 모델 구봉서, 곽규석씨가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멘트로 히트를 친 것이 대표적인 예다. 1986년 코미디언 이홍렬과 이경규의 ‘짜짜로니’ 광고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맛’이다. 곱배기라면은 이름 그대로 면의 양이 다른 라면보다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들로부터 “맛이 싱겁다”, “스프 양이 부족한 것 같다”, “특별한 장점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 이후 1987년 경영난을 겪다 부도가 난 청보그룹의 식품사업 대부분은 오뚜기로 흡수되면서 두 라면은 2년만에 단종됐다. 라면업계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파격적인 맛을 내거나 새로운 기능을 곁들였지만 적잖게 쓴맛을 봤다. 지금은 이름도 생소한 카레라면(삼양·1971년 출시), 머그면(농심·1993년), 쇼킹면(팔도·1997년), 채식면(오뚜기·1998년), 케찹라면(팔도·1998년), 매운콩라면(빙그레·1998년), 랍스타맛 왕라면(한국야쿠르트·2000년) 등이 그것이다. 쇼킹면은 TV 광고에서 입에서 나온 뜨거운 열기 때문에 천장 스프링쿨러에서 물이 뿜어져 나와 방 전체가 물바다가 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자신있는 분만 드십시오’라는 다소 과장된 멘트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소비자들의 오랜 선택을 받지 못했다. “자신있는 분만 드십시오” 쇼킹면의 도발 최근 들어 출시된 제품 가운데 2011년 4월 농심의 ‘신라면블랙’은 쌀탕면보다 더 빠른 출시 5개월만에 잠정 생산 중단돼 ‘최단명 라면’이라는 새로운 오명을 쓸 뻔했으나 용기면인 ‘신라면 블랙컵’으로 부활한 동시에 봉지면을 재출시,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 수출로 판로를 개척했다. ‘신라면블랙’은 ‘신라면’보다 두배나 비싼 1600원을 소비자가격으로 정하고,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이 그대로 담겼다”는 광고 카피를 통해 프리미엄 라면 이미지를 내세웠다. 하지만 출시 직후부터 “기존 제품을 개선한 ‘리뉴얼제품’에 불과한데 가격을 너무 많이 인상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끝에 출시 5개월만인 8월 30일 전격적으로 국내 봉지면 생산·판매를 중지했다. 농심은 지난해 봉지면 ‘신라면 블랙’을 국내에서 다시 내놓은 한편 월드스타 싸이를 용기면 ‘신라면블랙컵’ 홍보모델로 등장시키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 더 통한 신라면 블랙 5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도 소비자들이 선택한 라면 맛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한결같은 말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맛은 얼큰한 ‘매운 맛’이다. 장기적으로 성공한 라면을 단번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까지 장기 히트한 신라면 같은 대부분의 주력 라면은 출시 이후부터 맛의 변화가 전혀 없다. 맛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전통적인 매운 맛이 아닌 실험적인 시도는 거의 실패로 돌아갔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라면 맛이 상당히 보수적이라는 의미다. [빙그레가 1998년 개발한 ‘매운콩라면’ CF. 100% 콩기름을 사용해 라면시장에 ‘건강’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한 때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빙그레가 2003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라면시장에서 철수하면서 결국 퇴출됐다. 자료=유튜브] 라면요리대회에서 우승경력이 있는 라면매니아 이창헌(42·국방부 계룡대 조리원사)씨는 “과거에 새로운 시도가 많았지만 소수를 위한 시장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맛에 어필하지 못하고 사라진 라면이 많다”면서 “각 회사마다 라면을 연구해서 새롭게 출시해도 대다수 소비자의 입맛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시장성이 떨어져 중도에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라면’, 단일품목 27년연속 1위 아성 반대로 우리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라면은 농심의 ‘신라면’ 이다. 1986년 10월 첫 출시돼 지난해까지 총 220억 봉지를 판매했다. 농심은 지금까지 판매한 신라면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100바퀴 돌 수 있고 에베레스트산을 22만 7924회 왕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어떤 라면도 따라올 수 없는 실로 어마어마한 판매량이다. 단일 품목으로 현재까지 27년 연속 1위를 차지해 ‘라면계의 아성’으로 불린다. 한때 ‘하얀라면 돌풍’으로 점유율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지금까지 이르렀다. 해외에서는 80여개국에 수출돼 효자수출상품으로 불린다. 농심은 국산 라면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2009년부터 ‘한국의 빅맥지수’로 불리는 신라면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신라면 지수는 신라면이 판매되고 있는 주요 10개 지역의 신라면 1봉지 가격을 미국 달러로 환산한 것이다. 신라면 매출액은 국내외 판매를 합쳐 연간 8000억원에 달한다. 농심 전체 매출 2조원의 3분의 1에 가까운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최근에는 농심의 또 다른 베스트셀러인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의 약진에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기에는 신라면 만한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면매니아 이창헌씨는 “하얀 국물 라면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있었지만 역시 빨간 국물이라는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신라면은 주식은 물론 해장용으로도 많이 사용하는 빨간 국물 라면의 대표주자 격인 라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앞으로는 염도를 줄이고 건강을 생각하는 프리미엄 라면이 앞으로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한 라면업계 관계자는 “염도가 낮아지면 특유의 맛이 변할 위험도 있지만 규제가 강화되고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조금이라도 염도를 낮춘 건강 라면 개발에 모든 연구자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다큐 공감(KBS1 밤 10시 50분) 2013년 3월 11일, 세상 어디에도 없던 아주 특별한 도전이 시작됐다. 0m 해수면에서부터 해발 8848m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카약, 자전거, 도보, 등반을 통해 오직 인간의 힘으로만 가는 무동력, 무산소 원정에,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이 곧 자신들의 길이라 말하는 젊은 모험가들의 치열했던 80일간의 기록을 따라간다. ■TV소설 은희(KBS2 오전 9시) 조형사와 마주치게 된 석구의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진다. 재필은 석구와 정옥이 동향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내며 점점 더 이들 관계에 관심을 기울인다. 한편 정태는 은희와 성재가 데이트 후 함께 귀가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던 중 석구는 금순이 시장 국밥집에서 외식 약속을 했다는 이야기에 어지럼증을 느낀다. ■아침드라마 잘났어 정말(MBC 오전 7시 50분) 우성의 소식을 접한 선미(김빈우)와 인경(차주옥)은 참다 못해 지원(하희라)과 육탄전을 벌인다. 조사를 받게 된 우성(이형철)은 애써 침착하려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대관(박근형)은 우성이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접하고 선미에게 이혼을 종용한다. 한편 지원은 대관에게 선남을 다시 봐 달라고 부탁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옷깃만 닿아도, 바람만 스쳐도 불타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면 어떨까. 올해 고등학교 3학년으로 한창 공부할 나이지만, 소희는 학교에 가기도 힘든 희귀병을 앓고 있다. 복합통증증후군(CRPS)이라는 희귀 난치 질환으로, 신체의 어느 한 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겪으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한다. ■장수 가족 건강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경기도 의정부에 책장 가득 공자, 맹자의 고서들이 빼곡한 방안에 오늘의 주인공 문상호 할아버지가 있다. 구순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옛 성현들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아직도 학문에 힘을 쏟는 현역 학자이다. 산속에서 자연을 벗 삼아 한시를 짓고 창을 하는 모습은 마치 옛날 선비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다. ■가족(OBS 밤 11시 5분) 37년 전. 열애 끝에 결실을 본 김재흥·이금미 부부. 너무나 사랑했지만 금미씨 집안의 반대로 1년간 이별했던 이들이다. 당시 열여덟 살이었던 아내는 남편에 대한 사랑을 비밀일기에 담는 순수한 여자였다. 그런데 지금 아내의 모습에선 37년 전 사랑을 속삭이던 금미씨를 찾아볼 수가 없다. 과연 이 부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피플 인 라운지] 한국인 첫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 김창호 대장

    [피플 인 라운지] 한국인 첫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 김창호 대장

    “(성호) 어머님이 물으시더군요. ‘너 또 히말라야 갈 거지?’라고요. 제가 차마 답을 못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가겠지? 그렇겠지?’” 지난 5월 20일 에베레스트(8848m) 정상을 밟아 한국인 첫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의 마침표를 찍은 김창호(44) 2013 한국 에베레스트-로체 원정대장이 3일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 음식점에서 뒤늦은 귀국 보고회를 가졌다. 김 대장의 14좌 완등은 고(故) 박영석 대장이 2001년 첫 테이프를 끊은 뒤 한국인으로는 여섯 번째(오은선은 칸첸중가 등정 논란)이자 처음으로 산소통에 의지하지 않은 채 이룬 것이어서 각별하다. 여기에 인도 벵골만에서 갠지스강을 거슬러 156㎞를 카약으로, 콜카타에서 네팔 툼링타르까지 893㎞를 사이클로, 베이스캠프까지 162㎞를 트레킹한 뒤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최초의 무산소, 무동력, 무폐기물 등반으로 의미를 더했다. 또 하나, 예지 쿠쿠츠카(폴란드)의 7년 11개월 14일을 7년 10개월 6일로 단축시킨 최단 기간 완등이었다. 하지만 장한 행보는 하산 과정에서 운명을 달리한 서성호 대원의 비극으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김 대장은 “정상에 머물렀던 2시간의 기억이 마치 오래된 영화필름처럼 뚝뚝 끊어졌다 이어지면서 1분 남짓으로만 남아 있다”고 털어놓았다. 80여일의 일정을 소화하느라 체중이 15㎏ 정도 빠져, 베이스캠프에서 그를 만난 한국 에베레스트 초등 30주년 기념 드림원정대의 한 대원은 피골이 상접한 모습이었다고 썼다. 어깨 쪽 살이 많이 빠져 실제보다 커 보인다고 너스레를 떨던 김 대장은 이제 몸은 어느 정도 추슬렀지만 5년 동안 8000m급 11개 봉우리를 함께 올랐던 서 대원이 옆에 없는, 슬픔이란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상처는 채 극복되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 달여가 흘렀지만 이게 현실인지, 아니면 희박한 공기 속에서 내가 만들어낸 가상인지 구분이 잘 안 된다”는 독백이 허허롭기만 했다. 김 대장은 “성호가 2006년 봄 북동릉(중국령 티베트)을 통해 이미 에베레스트에 올랐고 워낙 체력이 뛰어난 친구라 이내 극복할 줄 알았다”며 “이런 비극이 발생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더욱이 일행은 서 대원에게 인공산소를 쓸 것을 계속 권했지만 본인이 거부했다고 전했다. 하산 도중에라도 인공산소를 쓰면 무산소 등정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점 때문에 그랬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다. 김 대장은 오는 8일 고인의 49재가 열리는 부산의 한 사찰로 내려갈 예정이라고 했다. 후원사인 몽벨은 부산산악연맹과 함께 고인을 추모하고 청소년들에게 탐험과 도전 정신을 고취시키는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장은 공기 속 산소 용존량이 30%대로 떨어지는 해발고도 8500m 이상에서 무산소 등반을 고집하는 이유를 묻자 “2007년 5월 에베레스트 정상 공격을 하루 앞두고 오희준, 이헌조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느라 포기했다. 이때 다시 에베레스트에 도전한다면 자연의 순환을 보여주듯 바다에서 산으로 오르겠다고 결심했다”며 “인간의 힘만으로 고봉을 발 아래 두는 것이 초등학생 정도가 생각하는 원초적인 탐험의 의미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약 때문에 인도의 하천법을, 사이클 때문에 인도와 네팔의 도로교통법 등을 준수하면서 탐험을 준비하느라 아주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전에 올랐던 가장 높은 봉우리가 K2(8611m)였던 만큼 에베레스트가 더 높은 240m 구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늘 두려웠다고 털어놓은 김 대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성호 추모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밝힌 그는 “이제 고봉보다 창의적 고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어떻게 오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산소나 고정 로프, 셰르파 등의 도움을 받지 않고 새로운 루트나 미답봉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산을 잘 모르는 이들과 소통하고자 강연에도 힘을 쏟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 2000년부터 여덟 차례에 걸쳐 1700여일 동안 파키스탄 히말라야 지역을 탐사했다. 1년 동안 방에 틀어박혀 자료를 모으고 7개 부족어의 단어를 외운 일은 유명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늘 꼼꼼히 모든 일정을 기록하는 산악인으로 유명한데 지금도 국내 산악인들이 파키스탄 히말라야 지역을 오르기 전 그를 찾아 조언을 구한다. 집에는 산과 관련된 책만 3000권이 있다고 했다. “후배들이 무산소 등정에 도전하겠다면 많이 생각해 보라고 권하겠다. 내가 원래부터 고산이나 거벽 등반 같은 수직 여행보다 카라코람 지역을 혼자 훑는 수평 여행에서 더 큰 즐거움을 느끼곤 했다”고 털어놓은 김 대장은 “파미르 고원에서 주먹만 한 별똥별이 떨어지는 장면을 바라보던 기억을 늘 떠올린다”고 읊조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창호는 누구 ▲1969년 9월 15일 경북 예천 출생 ▲1988년 서울시립대 무역학과 입학하며 산에 입문 ▲1993년 트랑고타워로 거벽 첫 도전 ▲2000년부터 여덟 차례 나홀로 1700여일 카라코람 탐사 ▲2005년 낭가파르바트 루팔벽으로 14좌 첫 등정 ▲2012년 5월 대학 후배와 결혼 ▲2013년 에베레스트 무산소 14좌 완등 ▲한국대학산악연맹 이사, 히말라야 카라코람 연구소장, 몽벨 자문위원 ▲2005년 월간 사람과 산 알파인 클라이머상, 2006년 대한산악연맹 대한민국 산악대상, 2007년 한국산악회 황금피켈상, 2007년 한국대학산악연맹 올해의 산악인상, 2012년 제7회 황금피켈상 아시아상
  • 무등산에 국내 최대 생태탐방연수원

    국립공원 무등산 자락에 전국 최대 규모의 생태탐방연수원이 들어선다. 2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7년까지 250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2만㎡(건축면적 1만㎡) 규모의 생태탐방연수원을 건립한다. 이곳엔 산악박물관과 연수시설, 문화시설, 숙박시설 등이 갖춰진다. 위치와 각 시설의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원효사지구가 유력시된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생태탐방연수원이 들어선 곳은 북한산 국립공원이 유일하며, 2011년 6월 176억원을 들여 개원했다. 그러나 건축면적이 무등산의 22% 수준인 2206㎡로 좁고, 숙박 정원도 100여명에 불과하다. 북한산 생태탐방연수원에서는 시민등산반·청소년 등산반, 숲 유치원, 환경성 질환 치유 프로그램, 자연환경해설사 양성, 환경작업 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악박물관도 들어서 있다. 산악박물관에는 1977년 국내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원정대 장비(1977년)를 비롯한 시대별 등산도구와 등산 관련 서적 등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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