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에베레스트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정세균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0
  •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 겨루던 네팔 85세 산악인 베이스캠프서 절명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 겨루던 네팔 85세 산악인 베이스캠프서 절명

    일본의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자와 오랫 동안 경쟁하던 네팔의 85세 산악인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절명했다. 네팔 산악인 민 바하두르 세르찬이 지난 6일 저녁 심장마비로 베이스캠프에서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가 카트만두 포스트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그는 2013년 한 살 어린 일본인 미우라 유이치로가 80세 나이에 에베레스트를 등정해 자신이 2008년 세운 최고령(76세) 등정 기록을 경신하자 재도전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고인은 2년 전에도 베이스캠프를 향한 여정에 올랐으나 대지진이 덮치는 바람에 다음 기회로 미뤘고, 지난해 봄에도 도전했다가 악천후로 포기했다. 세르찬은 영국이 인도와 네팔을 통치할 때 악명을 떨쳤던 구르카 용병 출신이다. 특히 스위스의 산악인 우엘리 슈텍이 40세 젊은 나이에 에베레스트 근처 눕체 능선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지 일주일도 안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비운을 맞았다. 그는 지난 3월 독일 DPA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꿈을 크게 품도록 영감을 주기 위해 에베레스트를 오르고 싶다. 이런 건 나처럼 나이 든 사람들에게 자부심이 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어 ”내 등정은 나이란 꿈을 실현하는 데 아무런 장애가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고인은 1960년부터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높은 다울라기리(8167m)를 오르며 등산을 시작했다. 그가 처음으로 에베레스트를 오르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는 이미 72세였다. 해서 2003년에는 네팔 전국 1200㎞를 걸으며 다리 힘을 키웠다. 평소 가장 영감을 준 인물로 1953년 에드문드 힐러리 경과 함께 에베레스트를 세계 초등한 텐징 노르가이와 에베레스트를 가장 많이 오른 아파 세르파라고 말해왔다. 그의 길안내를 맡은 쉬바 삽코타는 DPA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순간 그의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2015년 이후 고소 적응에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사인이 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빨리 오르기로 유명했던 산악인 우엘리 스텍 에베레스트에서 절명

    빨리 오르기로 유명했던 산악인 우엘리 스텍 에베레스트에서 절명

    스위스의 유명 산악인 우엘리 스텍(40)이 에베레스트 정상 도전을 위해 고소 적응 중 사고로 숨졌다. 잔인할 정도로 밀어붙이고 인간 한계를 끊임없이 시험한다고 해서 ‘스위스 머신’이란 별명으로 유명했던 스텍은 산소 없이 새 루트로 오르는 과정에 일어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하지만 자세한 사고 일시와 경위 등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는데 AP 통신 등은 그가 눕체 캠프1 근처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고인은 2012년 에베레스트 정상에 산소 없이 등정했고 2015년에는 62일 동안 4000m 이상 82개 봉우리를 모두 올랐던 일로 이름을 떨쳤다. 빠른 속도의 등정으로 유명했고 여러 상을 휩쓸었던 인물이다. 스텍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베이스캠프에서 해발 고도 7000m 지점까지 빨리 올랐다가 그날 곧바로 베이스캠프로 복귀하는 것이야말로 고소 적응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믿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2013년 에베레스트와 로체를 함께 오르려다 세르파들에게 두들겨 맞아 포기했는데 이번에 재도전했다가 변을 당했다. 영국 산악인 켄톤 쿨은 스텍이야말로 산에서 가능하던 일들과 그 너머를 우리에게 보여줬던 ‘진정한 귀감’이라고 묘사하면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영국산악위원회는 ‘전설적인 산악인이며 모든 방면에서 위대한 친구’라고 표현했다. 그는 고전적인 루트를 정말 빠르게 단독 등정하며 일련의 기록들을 경신해 알파인 등정에 새로운 기준을 정립했다. 또 자신의 업적을 영화로 만들어 새로운 관객을 유인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2015년 그는 세계 최고의 거벽 가운데 하나인 아이거 노스페이스(북벽)를 2시간47분 만에 올랐는데 초기 산악인들은 이 벽을 며칠씩 걸려 올랐기 때문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시간으로 여겨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47일 만에…기적의 히말라야 생환

    47일 만에…기적의 히말라야 생환

    男생존·女사망… 물·소금 연명 폭설 속 트레킹 도중 추락한 듯 네팔 히말라야의 랑탕계곡을 트레킹하다 여자친구와 함께 47일 동안 실종됐던 대만 대학생 량성웨(21)가 전날 오전 11시쯤(이하 현지시간)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100㎞ 떨어진 다딩지구의 티플링 마을 근처 계곡에서 구조됐다고 영국 BBC가 27일 보도했다. 여자친구 류천쥔(19)의 시신이 옆에 놓인 채로 마을 주민의 눈에 띄었다.의료진에 따르면 량성웨는 곧바로 헬리콥터를 타고 카트만두 그랜드국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는데 실종 당시보다 몸무게가 무려 30㎏이나 빠졌으며 오른쪽 다리는 구더기들로 뒤덮여 있었다. 또 두 사람은 처음에는 감자와 국수를 먹으며 버텼지만 나중에 음식이 바닥나자 물과 소금만으로 연명한 것으로 보인다. 산자이 카르키 박사는 “그는 천천히 말할 수 있는데 사흘 전에 류천쥔이 죽었다고 말했다. 트라우마 질병 같은 것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그의 몸은 기생충들에 잔뜩 물린 상처를 지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발견된 지점은 해발고도 2600m로 너무 추워 밤에도 잠을 이룰 수 없는 곳이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두 사람은 대만 국립동화대 1학년으로 지난 2월 인도를 통해 네팔에 입국, 지난달 9일 폭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트레킹을 떠난 이후 종적이 묘연했다. 가족들은 지난달 10일 이들이 전화를 하기로 약속했는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닷새 뒤부터 수색할 것을 요청했다. 량성웨의 부친은 현상금까지 내걸고 전세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색해 왔다. 폭설이 계속됐고 이따금 산사태까지 일어나 광범위한 수색에 방해를 받았다. 그런 와중에 정작 량성웨를 발견한 것은 마을 주민이었다. 실종 여행자 정보 공유 사이트인 ‘미싱트레커 닷컴’에 따르면 둘은 트레킹을 떠나기 전부터 짐을 잃어버리고 사소한 일 때문에 언쟁을 벌이는 등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류천쥔은 페이스북에 “여기서 이런 식으로 끝내곤 싶지 않아”라고 글을 올리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구조 작업에 참여한 마드하브 바스넷은 두 사람이 다딩 마을에서 가틀랑 마을로 접근하기 위해 오르막길을 걷다가 미끄러져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우리가 도착했을 때 그가 잠들어 있어 무척 놀랐다”며 “동굴처럼 생긴 곳에 갇혀 있어 다시 올라오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매년 봄마다 네팔 안나푸르나와 에베레스트 등에 15만명 가까운 사람이 트레킹을 하겠다며 몰려들어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보릿고개 시인 황금찬/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보릿고개 시인 황금찬/이동구 논설위원

    제주도와 마라도 사이에 있는 작은 섬 가파도가 연한 녹색의 청보리로 뒤덮였다. 수면보다 20m 안팎쯤 솟아오른 야트막한 작은 섬이지만 이맘때쯤이면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청보리 축제를 즐기러 오는 손님들이다.앞으로 한 달간 열리는 축제에는 5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고 한다. 사방천지가 아름다운 꽃들로 물들여지는 이른 봄철 산 넘고, 물 건너 가파도 청보리밭까지 사람들이 몰려들까. 지금은 거의 잊어버렸지만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꽃이 피고 보리 싹이 여물어 가는 4~5월을 ‘보릿고개’라고 불렀다. 작년에 뿌린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았고 지난가을에 추수한 식량은 다 떨어져 웬만한 가정에서는 변변한 먹을거리를 찾기가 어려운 시기다. 자연히 보리를 수확할 때까지는 풀뿌리, 나무껍질, 시래기 등으로 겨우겨우 끼니를 이어 가야만 했다. 굶어 죽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였다. 굶어 죽지 않으려고 덜 익은 보리를 베어다 삶아 먹기도 했다. 보릿고개는 조선조를 거쳐 일제강점기 때 절정에 이르렀다. 해방이 됐지만 6·25전쟁 등을 겪으면서 좀처럼 보릿고개를 벗어나질 못했다. “보릿고개 밑에서 아이가 울고 있다/아이가 흘리는 눈물 속에 할머니가 울고 있는 것이 보인다/?어머니가 울고 있다/(중략). ?코리아의 보릿고개는 높다/ 한없이 높아서 많은 사람이 울며 갔다/ 굶으며 넘었다/ 얼마나한 사람은 죽어서 못 넘었다/ 코리아의 보릿고개 안 넘을 수 없는 운명의 해발 구천미터?.” 지난 8일 작고한 황금찬 시인은 ‘보릿고개’라는 시에 우리 민초들이 겪어야만 했던 굶주림의 고통을 절절하게 그렸다. 황 시인에게도 보릿고개는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았을 것이다. 보릿고개를 넘는 게 대륙별로 가장 높다는 산 에베레스트, 몽블랑, 킬리만자로보다 높고 위험하다고 했다. 아름다운 꽃이 피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는데도 우리는 제대로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 위험하고 고통스러운 시기였다니?. “잘 잊게 해주는 눈(雪)으로 대지를 덮고, 구근(球根)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주었기에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는 T S 엘리엇의 ‘황무지’ 시구처럼 우리 조상에게 4월은 정말 잔인한 달이 아닐 수 없었다. 보릿고개라는 말이 사라진 지 50여년이 지난 지금은 비만을 걱정하는 시대가 됐다. 뱃살을 빼려고 돈을 쓰고 보리밥을 찾는다. 가파도에 몰려드는 인파는 푸른 파도와 어우러진 보리밭의 풍광과 함께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는 보릿고개를 잊지 않기 위함이 아닐까.
  • [아하! 우주] 가장 큰 별?…별 하나가 태양계 삼킨다 ​

    [아하! 우주] 가장 큰 별?…별 하나가 태양계 삼킨다 ​

    우주에서 가장 큰 별은 과연 얼마나 클까? 지금까지 관측된 바로는 가장 큰 별은 방패자리 UY스쿠티(UY Scuti)라는 별로, 태양 크기의 1700배 정도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3일(현지시간) 소개한 천문학자(박사후과정연구원) 질리언 스커더의 UY스쿠티에 관한 흥미로운 칼럼 '우리 우주의 진짜 거대별'(The REAL megastar in our universe)을 손질해 소개한다. 토성 궤도를 덮는 별의 크기​ 우주의 척도는 우리의 상상력을 비웃는다. 방패자리 UY는 지금까지 관측 가능한 한도의 우주에서 가장 큰 별로 밝혀졌다. 이런 별을 극대거성(hypergiant star)이라 하는데, 반지름이 태양의 반지름의 10~100배 정도인 거성(giant star), 그리고 100배 이상인 초거성(supergiant star)의 상위 클래스다. 대표적인 초거성으로는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가 있다. UY스쿠티의 크기가 우주 최대이긴 하지만, 질량이 최대인 별은 아니다. 질량은 태양보다 약 30배 무거울 뿐이다. 이 정도로는 명함도 못 내민다. 우주에서 가장 무거운 별은 태양의 265배에 달하는 황새치자리의 'R136a1'이란 별이다. 하지만 이 별의 크기는 태양의 약 30배밖에 되지 않는다. 이처럼 별의 크기와 질량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거성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UY S스쿠티는 질량은 태양의 30배이지만, 반지름 크기는 무려 1700배에 달한다. 천문단위(AU)로 보면 8천문단위(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이고,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12억km나 된다. 지구로부터 9500광년 거리에 있는 UY 스쿠티를 태양 자리에다 끌어다 놓는다면 그 크기가 목성 궤도를 넘어 거의 토성 궤도에 육박하는 엄청난 것이다. 하나의 물체가 이렇게 클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크기뿐이 아니다. 그 거대한 중력으로 당장 태양을 한입에 집어삼키고, 태양에서 가까운 차례로 지구를 포함해서 5개의 행성들을 차례대로 끌어당겨 삽시에 먹어치울 것이다. 그리고 소행성대의 천체들과 멀리 있는 미행성들도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태양계의 천체들은 거의 UY스쿠티의 게걸스러운 식욕의 희생자가 될 것이고, 약간 남겨진 것들은 수천 년에 걸쳐 서서히 이 괴물 둘레를 도는 하나의 궤도를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UY 스쿠티는 시간에 따라 밝기가 변하는 변광성이다. 별의 크기가 역시 시간에 따라 신축을 거듭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별들은 크기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 별 자체가 가스체이기 때문에 표면이 단단하지 않고 끊임없이 요동치기 때문이다. 어떤 별은 주기적으로 신축을 거듭하기도 하는데, 이런 별을 맥동 변광성이라한다. 별의 가장자리를 어디까지로 결정하는가 하는 문제에 있어 천문학자들은 별이 둥글게 빛나 보이는 표면인 광구의 위치를 기준으로 삼는다. 태양의 빛나는 표면이 바로 태양 광구다. 여기에서 별의 중심에서 만들어진 광자, 곧 별빛이 우주공간으로 탈출하는 것이다. UY 스쿠티는 누가 발견했나? UY 스쿠티를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1860년 독일 본 천문대의 천문학자이지만, 이 별이 우주 최대의 항성인 것을 알아낸 것은 2012년 유럽남방천문대의 천문학자들이다. 그들은 천문대에 설치된 초대형망원경(Very Large Telescope)을 이용하여, 방패자리 UY가 가장 거대하여 그 크기는 정확히 태양 반지름의 1708±192 배라는 사실을 밝혀냈던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항성들 중 물리적 부피가 가장 큰 값으로, 오리온자리 초거성인 베텔게우스 반지름의 1.7배에 이른다. 이로써 방패자리 UY는 그때까지 최대 별로 군림했던 큰개자리 VY, 백조자리 NML들을 누르고 우리은하 최대의 별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인간의 척도로 보면 지구는 엄청나게 거대하다. 하지만 별들과 비교하면 참으로 티끌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지구를 지름 20cm인 축구공이라면 방패자리 UY의 높이는 약 1만 3000m로 에베레스트 산 높이의 1.5배가 된다. 날마다 우리가 햇볕을 즐기는 태양은 지름이 지구의 109배, 약 130만km이고, 둘레는 약 500만km나 된다. 이게 얼마만한 크기일까? 차를 타고 시속 100km로 달린다면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5년 동안 밤낮 없이 가속 페달을 밟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태양을 지름 2m짜리 대형 트랙터 바퀴라고 하면, 지구는 바둑돌만 하고, UY 스쿠티는 백두산 높이의 약 1.5배인 3400m나 된다. 비행기를 타고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는 2일이면 족하다. 그러나 비행기를 타고 이 별 둘레를 한 바퀴 돌려면 무려 1000년이 걸린다. 그러나 이런 별도 우주에 비하면 역시 모래알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우주는 이처럼 광막하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에베레스트 재도전 나선 구미 산악인들

    에베레스트 재도전 나선 구미 산악인들

    경북 구미시 산악연맹 소속 ‘예스 구미(Yes Gumi) 7대륙 최고봉 원정대’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m) 등정에 나선다.구미시는 예스 구미 원정대 김영호 단장 등 5명이 24일부터 오는 6월 3일까지 70일간 일정으로 네팔 에베레스트에 오른다고 23일 밝혔다. 2015년 첫 도전에 나섰으나 네팔 강진으로 정상 정복에 실패한 데 이어 두 번째 시도다. 원정대는 구미시 승격 40주년(2018년)을 앞두고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대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남극) 최고봉 등정에 도전하고 있다. 원정대는 2012년 유럽 엘브루스(5642m), 2013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2014년 북아메리카 매킨리(6194m), 지난해 남아메리카 아르헨티나의 아콩카과(6962m) 정상에 ‘예스 구미’ 깃발을 꽂았다. 원정대는 이번 등정에 성공하고 내년 시 승격 40주년 기념일인 내년 2월 15일에 맞춰 남극 빈슨메시프(4897m)에 오르면 7년간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국내 최초 단일 지방자치단체가 ‘7년간 7대륙 최고봉 등정’이란 원대한 꿈을 실현하고 있는 데 대해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원정대의 등정이 ‘구미 기상’과 시민들의 도전 정신을 유감없이 보여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인간극장’ 엄홍길, 네팔에 16개 학교 세워…“히말라야에 대한 보답”

    ‘인간극장’ 엄홍길, 네팔에 16개 학교 세워…“히말라야에 대한 보답”

    KBS 1TV ‘인간극장’은 오는 13~17일 오전 7시50분 ‘엄홍길의 약속 나마스테’를 방송한다. 2007년 로체샤르 등정을 마지막으로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고봉 16좌 완등에 성공한 엄홍길 대장은 더 이상 히말라야에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네팔을 찾아 학교 세우기에 나섰따. 1985년 에베레스트를 시작으로 22년에 걸쳐 16좌를 오르면서 엄 대장은 생사의 기로에서 많은 동료를 먼저 떠나보내야만 했다. 그때마다 그는 히말라야의 모든 신께 ‘안전’을 간절히 빌었고, 자신을 살려준 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열악한 교육환경, 가난의 대물림에 신음하는 네팔을 변화시킬 길은 오직 교육밖에 없다고 생각한 엄 대장은 16개 히말라야 고봉과 같은 숫자인 16개의 학교를 네팔에 세우기로 결심한 것. 1호 학교는 에베레스트에서 먼저 떠나보내야만 했던 현지 셰르파 술딤 도르지의 고향 팡보체에 지었다. 이를 시작으로 현재 11호 학교까지 준공을 했다. 프로그램은 “먼저 간 동료 대원들의 못다 한 꿈과 자신을 받아 준 히말라야에 대한 보답과 그 약속을 위해, 결코 쉽지 않은 ‘17번째 산’을 기꺼이 오르는 엄홍길의 이야기를 전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루트 개척에 올인해 온 삶, 남은 꿈은 다른 이를 위한 산

    [스포츠&스토리] 루트 개척에 올인해 온 삶, 남은 꿈은 다른 이를 위한 산

    “귀국한 지 석 달을 넘겼는데도 후배들의 몸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아 걱정입니다.”지난해 10월 네팔 히말라야의 아샤푸르나(해발고도 7140m) 정상 100m 앞까지 새로운 루트를 개척한 데 이어 강가푸르나(해발고도 7455m)까지 남벽 직등으로 세계 초등해 ‘마이 드림 코리안 웨이’ 프로젝트에 첫발을 뗀 김창호(48·노스페이스) 대장을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1층 커피전문점에서 만났다. 그는 세계 최단 기간(7년 10개월 6일) 8000m급 14좌를 모두 무산소로 오른 인물이다. 2008년 파키스탄 카라코람 바투라2봉을 세계 초등하고 아시아 황금피켈상을 두 차례나 받았다. 화려한 등반 업적이나 수상 실적보다 더 중요한 건 알파인 스타일로 한국 등반사의 새 지평을 계속 열고 있는 것이다. 2007년 에베레스트에 처음 도전했다가 박영석 원정대의 사고를 수습하느라 2013년 재도전하면서 해발고도 0m에서 카약과 사이클, 캐러밴, 8848m의 정상 도전까지 모두 무산소로 해낸 게 출발점이었다. 지난해에는 자전거로 유라시아를 횡단했다. 강가푸르나 남벽은 3400m 높이의 수직 빙벽으로 1965년 독일 원정대 초등 이후 다섯 루트만 만들어졌으며 지난해까지 스물네 팀이 시도해 여덟 팀만이 등정했을 정도로 어려운 곳이다. 김 대장은 “6박 7일에 걸쳐 올랐는데 사나흘을 굶었다고 보면 된다. (커피점 의자 두 개만 한 공간을 가리키며) 요만한 곳에 셋이 엉덩이 걸치고 앉아 10시간을 잤다. 옛날엔 머리만 대면 잠들었는데 나이를 먹어서인지 자꾸 깨어나 3중화 외피를 벗어 무릎 위에 올리고 이마를 갖다대고 잠을 청했다. 그래도 자꾸 깨자 최석문(43) 대원 어깨에 기대어 잠을 청했는데 계속 밀려난 박정용(41) 대원이 ‘형, 이러다 저 추락하겠어요’라고 소리를 질러대더군요”라고 되돌아봤다. 최 대원은 나쁜 몸 상태로 고생하고 있고 박 대원은 원기를 회복한다며 많이 먹어대 과체중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남들이 깔아놓은 캠프와 고정 로프, 고소 등반 셰르파 없이 대원들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고산과 거벽을 등정하는 알파인 스타일을 지향한다. 강가푸르나 원정에 들인 돈은 3600만원으로 기존 방식의 절반에도 밑돈다. 모두 공평하게 짐을 들고 대장이 식사 당번을 맡기도 한다. 히말라야 14좌 완등자가 여섯이나 되지만 남이 깔아놓은 루트로 오른 봉우리 숫자만 헤아린다는 핀잔을 들었다. 그래서 창의적이고도 스스로의 힘으로 오르는 등정의 의미를 제대로 찾자는 게 알파인 스타일의 요체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기존의 등반 방식대로 베이스캠프를 오가며 준비하는 게 아니라 단박에 루트를 올라야 한다는,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 두 봉우리를 잇따라 올라야 하는 정신적 압박감이었죠.” 코리안 웨이 1차 원정지로 강가푸르나를 선택한 것은 네 가지 기준을 충족시켰기 때문이었다. 첫째 산까지 접근하는 데 탐험의 의미가 있느냐, 둘째 등반 라인은 자연스럽고 스마트한가, 셋째 알파인 스타일로 높은 난도의 신루트 개척이 가능한가, 마지막으로 원주민에게 어떤 의미를 지닌 산인가였다. 강가푸르나는 인도인들의 정신적 원류인 갠지스강의 여신이란 뜻을 품고 있어 김 대장의 마음을 움직였다. 꼼꼼한 사전 조사와 철저한 기록으로 이름난 그는 “원정의 성패는 그 산과 산 주변을 완벽히 연구했느냐에서 거의 가름 된다”고 말했다. 강가푸르나 원정에 함께 한 대원들은 오는 4월 두 번째 코리안 웨이로 계획하고 있는 인도의 두 봉우리 원정에 함께하지 않는다. 대학 산악부 출신 젊은 대원들로 새롭게 꾸린다. 김 대장은 “예전의 고산 등반은 글이나 강연으로만 전수됐는데 한계가 분명했다. 말로는 안 되는 부분이 많으니 함께 경험하고 노하우를 익혀 다음에 같은 정신으로 다른 후배들을 이끌고 새로운 코리안 웨이를 개척하는, 이른바 ‘새끼 치기’를 해 나가는 식”이라고 강조했다. 파키스탄과 남미, 유럽 식으로 진행한다. 5년쯤 뒤에는 ‘유어 드림 프로젝트’를 꾀한다. 김 대장은 “평생 히말라야에 도전했는데 잘 안 된 분의 꿈을 이뤄 주거나 산악인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인 가족과 함께 어느 봉우리를 오른다든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복도 많고 가진 것도 많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 서울시립대 산악부 4년 후배가 용감하게 프러포즈해 늦장가를 갔다. 조경 설계 일을 하는 아내가 서울에서 원정대에 알려주는 1차 날씨 예보가 정말 큰 도움이 된다며 한 번도 산에 가는 걸 반대해 본 적이 없어 많은 후배들이 부러워한다고 자랑했다. “5개월 된 첫딸 단아가 여섯 살쯤 되면 가족 셋이서 캐나다 유콘강에 카약을 타러 가려고 적금을 붓고 있어요. 다른 산악인들은 자녀가 히말라야 고산 등반을 하겠다고 하면 백이면 백 말릴 것이라는데 전 그렇지 않아요.” 김 대장은 “어릴 때부터 나이에 맞는 산과 방법을 찾으면 60대와 70대 들어서도 암벽과 빙벽 클라이밍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000~2006년 파키스탄에서 생활하며 산을 찾고 지도를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연구했다. 그의 자료는 해외 산악인들이 찾을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때부터 앞으로 어떤 산을 어떤 방식으로 오를까를 꽤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코리안 웨이 프로젝트라고 봐도 됩니다.” 공중파의 산행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 대장의 얘기는 산 좋아하는 이들의 입에 곧잘 오르내린다. “20대에는 똥오줌 못 가린 채 산에 오르고, 30대에는 겨우 자기 밥숟가락을 뜨고, 40대에는 자기 길을 찾고, 50대에야 비로소 자기가 하고 싶은, 무언가 희망을 좇아 대작을 만들 수 있는 나이”라며 “이제야 산에 다니기 딱 좋은 나이를 만났다”고 껄껄댔다. 나아가 “고산 등반하던 선배들도 생업이나 결혼 때문에 등반을 은퇴하곤 했는데 내 경우에는 은퇴란 단어가 없다. 그 나이에 맞는 암벽과 빙벽을 클라이밍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마음자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풍성한 설날 TV특선 영화...애니메이션부터 액션, 고전까지 총출동

    풍성한 설날 TV특선 영화...애니메이션부터 액션, 고전까지 총출동

    짧은 설 연휴로 고향에 가지 못했다면 설날 TV특선영화를 보며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상파와 케이블TV, 종편이 명절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준비했다. 먼저 27일 오후 6시 40분 tvN을 틀면 ‘히말라야’(2015년)를 감상할 수 있다. 에베레스트에 도전한 산악인 박무택(정우)이 눈 속에서 숨을 거두자 그의 시신이라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홍길(황정민)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오후 11시 10분에는 KBS2에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만나볼 수 있다. 인간 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제이슨 클락)의 탄생을 막기 위해 터미네이터(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과거로 보내진다. 하지만 시간의 균열로 존 코너가 역시 나노 터미네이터 T-3000으로 변하고, 최강의 적에 맞선 전쟁을 치른다. 설날인 28일에는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있다. EBS1은 오전 9시 25분 ‘쿵푸 팬더’(2008년)를 방송한다. 아버지의 국수 가게를 돕고 있던 팬더곰 포(잭 블랙)가 ‘용의 전사’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다. 이 밖에 채널 CGV는 오전 8시 40분 ‘써니’(2011년)를 틀어주고, 슈퍼액션은 오전 10시 ‘트로이’(2004년)를 상영한다. 29일에는 EBS1이 오전 10시 50분 전날에 이어 ‘쿵푸 팬더2’(2011년) 를 방영한다. 또 오후 2시 15분에는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명작 ‘사운드 오브 뮤직’(1978년)으로 찾아온다. 명절 마지막날인 30일에는 오후 1시 10분 KBS1의 ‘나의 그리스식 웨딩2’(2016년), 오후 7시 30분 KBS2의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년)을 보며 새로운 한 주를 준비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새해에는 보다 느려져 보자는 이야기/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새해에는 보다 느려져 보자는 이야기/김민정 시인

    이달 초 교토를 짧게 며칠 다녀왔다. 몇 날 며칠 누구와 만나든 그 도시의 좋음에 대해 떠들어 대던 가운데 하루는 후배들과 한우 육회와 산낙지를 비벼 일명 ‘소낙비’라 이름을 붙인 접시 앞에 연신 젓가락질 중이었는데 순간 원산지가 적힌 메뉴판이 다시 보이는 것이었다. 한우는 함평산, 낙지는 무안산, 하여 물으니 일행 셋 중 그 누구도 그 두 산지에 다녀온 이가 없었다. 나 역시도 이쯤이다 하고 설명할 길이 막막했으니 일본의 천년 고도 교토가 어쩌고저쩌고 잘난 척하다 일순 저 무안이 아니라 이 무안을 맞닥뜨리는 심경이라니. 물론 우리나라 사람이면 우리나라 곳곳을 무조건 다 알아야 한다는 기저에서 행하는 말은 아니렷다.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가 고산 김정호의 눈과 손과 발로 태어날 수는 없을 터, 우리나라 사람이면서 우리나라 곳곳을 반드시 다 알아야 하는 의무와 책임은 단 한 사람, 대통령이라는 자가 이고 져야 할 지게라 할 때 그럼에도 우리가 여행자의 봇짐을 머리 위에 질 적마다 똬리처럼 얹어 봤음 싶은 말이 있으니 이를테면 이 한 줄이다. 그런데 당신은 왜, 왜 떠나려고 하십니까. 1924년 에베레스트 정복에 나섰다가 실종된 영국 산악인 조지 맬러리의 말처럼 그 산이 거기 있다는 이유가 무엇보다 큰 당위가 돼 주기도 할 것이다. 묻고 따짐을 돌연 무색하게 만드는 그저 좋음이라는 연유로 나 역시도 12월의 어느 날 교토 도시샤대학 교정을 느릿느릿 걷다 1923년 이 대학에 입학한 정지용 시인과 1942년 이 대학에 편입한 윤동주 시인의 시비 앞에 우뚝 서고 말았으니 그 순간에 불던 바람은, 그 순간에 내리쬐던 볕은, 그 순간에 드리웠던 나무 그늘은, 그 순간에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여학생의 살짝 열린 백팩은 순식간에 시간을 초월해 버리니 비로소 내 떠나옴에 대해 떠나온 나에 대해 되묻기도 되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관건은 느림, 그 느리게 역으로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있었다. 빠름, 그 빠르게 앞으로 달음질쳐 가는 시간을 좇으려 새해 새 다이어리를 고르다 바다 건너 일본에서 한국의 두 시인과 그 둘의 시를 마주했을 때 나는 전에 없이 느릿느릿 그들의 시를 읽어 나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쉽게 읽히고 만만하게 이해되고 그래서 다 안다고 여겼던 정지용 시인과 윤동주 시인의 시가 마치 한글을 처음 깨우치고 최초로 읽은 책 한 권의 그것처럼 격한 흥분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시어뿐 아니라 그 시절의 역사며 문화며 날씨까지 나를 관통해 가는 느낌이었다. 관광이라면 여기 왔다 감 하며 휴대폰으로 기념 촬영이나 하고 뒤돌아섰을 텐데 여행이라니 여기 왔구나 하며 온몸으로 기념 새김을 하느라 좀처럼 발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그 먹먹함과 막막함의 느려짐. 관광하는 자와 여행하는 자의 차이를 그렇게 절로 알게 하는 느린 보폭의 힘. 새해 새 다이어리에 ‘보다 느려지기’ 같은 구절을 써 두고 입버릇처럼 발음해 보면 어떨까. 점심에 식당에 가서 이모님 빨리빨리요 말고 이모님 천천히요 해 보는 여유, 사소한 경험이라지만 우리 서로 실천해 보면 어떨까. 이 나라 전역에 켜진 촛불도 애초에는 하나의 초에서 시작된 터, 까짓 해 보자 하면 또 너무나 잘해 내는 민족이 우리인 까닭에 나는 빤한 소리라지만 또 이렇게 뱉어 보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조지 맬러리는 실종된 지 75년 만인 1999년 에베레스트 근방에서 발견됐다 한다. 죽었으나 끝끝내 살아남은 인간의 힘, 시간을 초월해 온 인간들이 있어 가능했던 힘. 우리 내년에는 이런 여행 좀 자주 합시다요.
  • 차이나 머니, 에베레스트까지 정복하다 

    차이나 머니, 에베레스트까지 정복하다 

    꼭 등산가가 아니라도 한 번쯤 꿈꾸는 무대가 바로 에베레스트 도전이다. 이제 그 꿈을 좀 더 쉽게 이뤄줄 희소식이 있다. 하지만 중국 자본의 외부 진출에 힘입은 것이라 생각하면 씁쓸함은 남는다. 최근 영국 데일리매일과 차이나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에베르스트 산의 북쪽 경사지 근처 강카르 지구에 관광복합단지가 들어선다고 한다. 이는 티베트 경제에 활기를 가져오고, 지역민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내년에 공사를 시작해 2019년 에베레스트 관광복합단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약 8만 4320㎡의 지역에 170억 원이 넘는 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다. 복합 단지 내에는 등산박물관, 등산용품점, 자동차·오토바이·자전거 대여 및 수리센터, 엄선된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이 문을 연다. 의료서비스와 헬리콥터 이착륙지 같은 구조팀을 위한 기지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헬리콥터 구조 서비스를 용이하기 위해 네팔 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로 인해 등산가들과 스키어들, 패러글라이더를 타는 이들과 여행가이드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지역 스포츠 부서의 관계자는 "그 지역은 에베레스트와 초오유, 시샤팡마, 로체와 마칼루 산의 정상을 볼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장소"라며 "신규 시설이 들어오면 등산에 거의 흥미가 없는 관광객들도 대거 에버레스트로 몰려올 것"이라 말했다. 맹인으로써 처음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전한 중국인 장홍은 "관광복합단지 건설은 매우 훌륭한 조치"라며 "그 곳이 나의 꿈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예전부터 티벳에 있는 산 근처에는 기본적이 서비스가 잘 갖춰지지 않아 많은 등산가들이 원정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편의시설들이 확보되면 원정대가 겪는 어려움에서 탈피하는 동시에 지역의 스포츠산업까지 고무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포토리아(© Daniel Prudek)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문화마당] 사람들이 왜 당신을 가리킬까요?/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사람들이 왜 당신을 가리킬까요?/김민정 시인

     12월 하고도 첫날. 올해의 남은 날들이 참으로 쉽게 세어져 차분해지는 오늘입니다. 그럼에도 당신의 남은 날들은 참으로 쉽게 셀 수가 없어 답답해지는 오늘입니다.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놓고 보자니 세상에나 그 예쁘고 그 귀한 우리들의 가을이 다 어디로 가 버렸나 싶습니다. 주말마다 단풍 구경 못 가서 꽃나무 못 봤다고 이러는 거 아닙니다. 주말마다 결혼식 못 가서 뷔페 못 먹었다고 이러는 거 아닙니다. 어쩌면 저마다의 분주한 일상을 핑계로 못 만났을 사람들과 주말마다 광장에서 만날 수 있었으니, 덕분에 그 인연의 손과 손을 맞잡은 채로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면서 함께 걸을 수 있었으니, 우리들 가을이 우리들 온몸의 교집합임을 잘 알면서도 어서 돌려 달라고 그만 물어내라고 생떼를 쓰고만 싶어지는 이유, 아마도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비단 이즈음의 한 계절만은 아니란 사실을 시시각각 깨닫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잠에서 깨어 다시 잠에 들기까지 어딜 가나 죄다 당신 얘기뿐입니다. 피로해서 아주 죽겠습니다. 이게 사는 건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순대 옆구리 터질 듯이 밀어 넣고 또 밀어 넣어 주는 뉴스에 뉴스를 꾸역꾸역 삼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모르면 큰코다친다는데 사실 당신 때문에 더 베일 코도 남아 있지 않기도 하거니와 그러다가 혹여 눈이나 귀가 다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 초조의 심장병이 우리들 사이에 전염병처럼 퍼져 있는 것도 일견 사실인 까닭입니다. 2016년 현재 대한민국의 인구가 약 5992만 4172명이라 할 때 거기서 단 한 사람, 당신을 뺀 5992만 4171명이 지금 당신 때문에 지극히 아픈 상황인데 자괴감이 드는 당신 말고 죄책감이 드는 당신은 정말이지 만날 수가 없는 걸까요. 다수결의 원칙으로만 보더라도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으로 지금 당신에게 묻고 있습니다만. 하루하루가 물음 주머니를 주렁주렁 차고 다니는 삶 그 자체라 답이 곤궁해지면 펼치곤 하는 책(‘무엇이든 대답해 주는 질문상자’, 이레, 2008)이 하나 있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에게 독자들이 무엇이든 묻고 그는 무엇이든 답을 하는 것이 그 책의 기본 구성인데요, 페이지를 넘기다가 이런 물음과 이런 답에서 그만 무릎을 치게 됐습니다. 24세의 한 독자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처럼 즐겁게 대화할 수 있을까요?” 대화의 기술은, 그 대화가 주는 즐거움은 당신이 우리에게 선사해 줘야 할 덕목 가운데 하나였음에도 지금껏 그 재미 한 번을 못 본 것이 우리들이기에 귀를 아주 쫑긋이 하고서 그들의 대화를 엿봤습니다. 다니카와 슌타로의 답은 이랬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상대의 말을 무시하지 말고 경청하며, 상대에게 인간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관심이 없는 대화라도 그 자리의 분위기를 즐깁니다. 대화나 잡담은 의미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쓸데없는 말을 하면서도 서로의 마음이 통하기도 하지요.” 대화를 하다 보면 쓸데없는 말의 진정한 쓸 데 있음을 여실히 느끼고는 합니다. 대화의 팽팽한 그 간격이 아름답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참말을 쓰고 거짓말을 삼가야 하는 것 정도가 기본이라 할 때 그 기본기는 갖춘 채 자꾸만 마이크 앞에 서는 건지 일단 당신에게 묻고 싶어집니다. 억울하다 하겠지만 이 나라에 억울함으로 치자면 기네스북에 오를 사람 너무 많고요, 복수하고 싶겠지만 이 나라에 복수심으로 치자면 에베레스트에 오를 사람 너무 많으니 자꾸만 뒤 거기 뒤 같은 데 둘러보지 마시고요, 우리들이 가리키는 그 지점을 봐 달라는 얘기입니다. 우리들 모두가 왜 당신을 가리킬까요? 그만 내려오라고!
  • 박영석을 기억하며… 마포 ‘산악문화체험센터’ 첫 삽

    박영석을 기억하며… 마포 ‘산악문화체험센터’ 첫 삽

    클라이밍장·안전교실 등 조성 고 박영석 대장이 유년시절을 보내며 등반연습했던 서울 마포구에 그를 기리는 시설이 내년에 들어선다. 마포구는 오는 29일 오후 3시 상암동 월드컵커뮤니티센터에서 ‘박영석산악문화체험센터’(조감도)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구와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박영석탐험문화재단 등이 함께 짓는 체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실내외 클라이밍장과 안전교실, 산악캠퍼스,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등이 들어선다. 또 주변 하늘·노을공원, 반딧불이 체험장 등과 연계해 교육체험장으로 활용한다.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구는 박 대장을 기리는 산악체험시설을 짓기 위해 주민 의견을 듣고 지난 3월과 5월에는 시설 설계보고회를 여는 등 노력해 왔다. 박 대장은 1993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를 세계 최초 무산소 등정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인류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세계 8000m급 14좌, 7대륙 최고봉, 세계 3극점 모두 등반)을 달성한 세계적 산악인이다. 그는 2011년 10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 도중 신동민·강기석 대원과 함께 실종됐다. 박 대장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마지막 등반을 떠나기 전까지 마포구에 살았고 지역의 매봉산을 자주 타며 체력을 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박 대장은 생전에 이웃돕기를 위해 많은 성금을 내는 등 지역 사회에도 공헌했다”면서 “체험센터를 잘 지어 많은 이들이 찾아와 박 대장을 추억하는 공간으로 꾸며 가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靑 “비아그라 고산병 치료 용도로 구매한 것”

    산악인 “다른 약 많은데…” 의문 “특검 임명 거부는 기우에 불과” 청와대가 23일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시 수행직원들의 고산병 치료를 위해 비아그라를 구매했다고 해명했으나,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는 여론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청와대 의약품 구입 목록을 인용해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비아그라 60정 등 발기부전 치료제를 대량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아프리카 순방 시 고산병 치료를 위해 준비했는데 한 번도 안 써 그대로 있다”면서 “비아그라는 고산병 치료제이기도 하다”고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해발 1000∼2000m에 있는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했다. 정 대변인은 “혈관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한 정씩 세 번 4~5일간 복용하는 것이고 비아그라가 비싸서 복제품으로 ‘팔팔정’도 304정 구입했다”면서 “경호원 등 개인들에게 다 지급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미 순방 때는 아세타졸아마이드라는 고산병 예방약만 가져가 고생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아프리카 갈 때는 비아그라를 가져간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산악인 엄홍길씨도 산에 갈 때 비아그라를 쓴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베레스트산 등의 등정 기록을 갖고 있는 국내 유명 산악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아그라는 강력한 혈관확장제이기 때문에 5000m 이상 등반하는 일부 전문 산악인들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갖고 가는 경우는 봤지만 2000~3000m에 필요한 약은 아니다”면서 “비아그라보다 값싼 고산병 예방·치료제가 많은데 왜 하필 그걸 가져갔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변인은 ‘특검의 중립성 문제로 박 대통령이 특검 임명을 거부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면서 “법으로 야당에서 2명을 추천하면 1명을 임명하게 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야당에서 양식 있고 중립적인 분을 추천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안나푸르나의 별´ 박영석 대장 기획전 7일부터 연말까지

    ‘안나푸르나의 별´ 박영석 대장 기획전 7일부터 연말까지

     ´안나푸르나의 별´로 스러진 고(故) 박영석 대장의 5주기를 맞아 그의 자취를 기리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됐다.    강원 속초시 미시령 넘어 속초한화리조트 못 미처 자리한 국립산악박물관(관장 박종민)이 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안나푸르나의 별 박영석, 희망을 말하다´를 펼친다. 이번 기획전은 북극점, 남극점, 에베레스트를 뜻하는 지구 3극점과 7대륙 최고봉,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을 뜻하는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 대장의 등반사를 조명하고, 사회 환원 활동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희망, 나눔, 실천의 의미를 조명한다. 박 대장은 5년 전 10월 18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의 코리아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후배 신동민·강기석 대원과 함께 실종됐다. 구조대가 여러 차례 파견돼 수색했지만 끝내 시신을 찾지 못했다.   이번 기획전은 네 부문으로 나뉘는데 프롤로그는 전시 개요와 박영석 연표로 구성되며, 1부는 박 대장의 어린 시절과 대학 산악부 활동을 사진과 산악부 등반계획서 등을 통해 조명한다. 2부는 1993년 에베레스트 등반을 시작으로 K2, 남·북극점 등 주요 등반사를 각종 유물을 통해 소개한다. 3부에선 사진과 발 동판을 활용한 추모공간으로 꾸며진다. 4부에선 희망원정대·가족·동료 등의 자료를 통해 박 대장의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에선 영원한 산사나이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와 희망을 이야기하며 마무리한다.    관람은 무료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산악박물관 학예연구사 이광일(033-638-4462)에게 문의하거나 홈페이지(http://nmm.forest.go.kr) 참조.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성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자 타베이 준코 저 하늘로

    여성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자 타베이 준코 저 하늘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여성 최초로 등정한 일본 여성 타베이 준코(田部井 淳子)가 4년 전 진단받은 복막암을 치료하던 사이타마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떴다고 영국 BBC가 22일(현지시간) 가족들의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향년 77.  고인은 지난해 9월 제주 올레길을 돌아보고 지난 6월 나고야의 코리아 플라자에서 제주관광공사와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개최한 제주 도보 콘텐츠 홍보를 위한 ‘간세라운지 인 나고야’의 토크쇼에 초청돼 한라산과 올레길, 한라산둘레길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더 많은 일본인들이 제주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35세이던 지난 1975년 5월 에베레스트를 초등한 뒤 1992년까지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 미국의 매킨리, 남극의 매시프 빈슨 등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발 아래 뒀다. 에베레스트 정상을 앞두고 눈사태에 파묻혔다가 가이드가 손으로 눈을 퍼내 그를 구조했으며 그는 12일 뒤 마침내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던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7월 후지산을 등정한 게 마지막 산행이었는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쓰나미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현 고교생들과 어울려 올랐다. 고인 역시 후쿠시마현 출신이었다.   2012년에 그는 재팬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것이 여성운동을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타베이는 “1970년대 일본에서는 남자는 밖에 나가 일하고 여자는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직업이 있는 여성들조차 차심부름이나 하라는 대우를 받았다. 그래서 그들이 직장에서 승진하는 일은 꿈조차 꾸지 못했다”면서 “ 다른 사람이 뭐라고 말하건 내가 산에 오르길 원했다는 것에 마음 속으로 의문이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모교 지키는 국내 첫 산악 의사자 백준호

    모교 지키는 국내 첫 산악 의사자 백준호

    국내 첫 산악 의사자인 고 백준호 산악인의 흉상이 그의 모교 대구 대건중고등학교 교정에 세워졌다. 백준호 산악인은 2004년 계명대 개교 50주년 기념 에베레스트 원정대원으로 나섰다가 후배 산악인 박무택과 장민 대원이 조난당하자 위험한 상황인 줄 알면서도 구조에 나섰다. 당시 모든 산악인이 구조요청을 외면했었다. 백준호 산악인은 악천후 속에서 12시간 산행 끝에 박무택 대원을 발견, 안전 조치한 후 박 대원이 숨을 거둘 때까지 지켰고 그도 결국 그곳에서 숨졌다.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휴먼등반대를 영화화해 1000만 관객이 든 ‘히말라야’는 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백준호 산악인은 2005년 체육훈장 백마장 수상과 함께 산악인 최초 의사자로 인정되었다. 흉상 제막식은 지난 9일에 있었다. 이날 제막식에는 신기옥 총동창회장과 곽상도·강효상·김상훈 국회의원과 여창환 매일신문 사장,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 박인규 대구은행장, 정현태 경일대 총장, 함인석 전 경북대 총장, 김영만 군위군수 등 많은 동문과 명예동문으로 위촉된 윤재옥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샤이아 라보프 미아 고스 결혼, 파격 노출 ‘님포매니악’ 첫 만남

    샤이아 라보프 미아 고스 결혼, 파격 노출 ‘님포매니악’ 첫 만남

    샤이아 라보프 미아 고스 결혼 소식이 화제다. 11일(한국시각) 미국 연예매체 TMZ는 “샤아이 라보프가 오랜 연인인 배우 미아 고스와 라스 베이거스에서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샤이아 라보프와 미아 고스는 지난 2012년 영화 ‘님포매니악’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생인 미아 고스는 영국 런던의 한 뮤직페스티벌에서 사진작가에게 캐스팅돼 15살 나이에 모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님포매니악 볼륨1’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으며, 이 영화를 통해 샤이아 라보프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영화 ‘님포매니악’은 출연 배우들의 실제 정사 논란과 배우들의 전라 노출으로 개봉된 지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여자 색정광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님포매니악 볼륨1’에 조연으로 출연해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 미아 고스는 이후 ‘님포매니악 볼륨2’ ‘맥파이’ ‘더 서바이벌리스트’ ‘에베레스트’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 ‘서스페리아’에 출연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아 고스♥샤이아 라보프, 4년 열애 끝 결혼...영화로 만난 인연

    미아 고스♥샤이아 라보프, 4년 열애 끝 결혼...영화로 만난 인연

    할리우드 배우 샤이아 라보프가 연인 미아 고스와 결혼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는 “샤이아 라보프가 연인인 배우 미아 고스와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2012년 12월부터 열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4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은 전통적인 결혼식이 아닌 엘비스 프레슬리 분장을 한 주례의 진행 등 쇼 형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Complex News가 보도한 이들의 결혼식 동영상에서도 포착됐다. 샤이아 라보프는 ‘아이, 로봇’(2004), ‘트랜스포머’(2007·2009·2011), ‘님포매니악 볼륨1’(2013), ‘퓨리’(2014)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 배우다. 영국 출신 모델 겸 영화배우인 미아 고스는 데뷔작 ‘님포매니악 볼륨1’에서 샤이아 라보프를 만났다. 이후 영화 ‘에베레스트’(2015), ‘서바이벌리스트’(2015) 등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우주를 보다] 지구 사막과 똑 닮았네…큐리오시티 촬영한 화성

    [우주를 보다] 지구 사막과 똑 닮았네…큐리오시티 촬영한 화성

    지구 달력으로 4년 전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화성에 내려앉았던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 rover)가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화성 표면의 전경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마치 지구의 황량한 사막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사진 속 지역은 샤프산 인근 머레이 뷰츠(Murray Buttes)라는 곳이다. 사진에는 화성의 언덕과 세세한 지층, 돌과 바위의 모습이 담겨있는데 오래 전 흐른 물로 인한 영향을 받은 흔적이 엿보인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어쉬윈 바사바다 박사는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사진들은 화성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면서 "이번 사진에 담긴 화성 고원의 모습이 마치 미국 남서부 사막과 비슷해 오싹함을 줄 정도"라고 밝혔다. 이번 머레이 뷰츠 탐사는 '큐리오시티 모험'의 '정거장'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 큐리오시티는 목적지 샤프산을 향해 가고 있는데 편안한 길을 놔두고 탐사를 위해 울퉁불퉁한 고원을 힘겹게 굴러가고 있다. 크레이터 중앙에 우뚝 선 샤프산은 침전물이 쌓여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높이가 땅바닥을 기준으로 1만 8000피트(5486m)에 달해 지구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해수면 기준 8848m)보다 실제로는 더 높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