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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후보 거론인물, 삼성과 부적절 관계”

    삼성 비자금 관련 자료를 공개한 삼성 법무팀장 출신의 김용철 변호사는 6일 “현재 언론에서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검찰 고위직 출신 상당수가 삼성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인물들”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삼성 비자금 특별수사·감찰본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법률대리인인 이덕우·김영희 변호사와 함께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을 찾아 “조사받을 사람으로서 수사하는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자천이든 타천이든 이것이(부적절한 인물이 특검이 되는 일이) 현실로 이뤄졌을 때 불행한 일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내 입장을 먼저 밝히는 것”이라면서 “어떤 분은 내가 직접 관여한 일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 특검 후보로 정홍원 전 법무연수원장, 박재승 전 변협회장, 유성수 전 대검 감찰부장 등이 거론돼 왔다. 이명재·김종빈 전 검찰총장과 심재륜 전 고검장도 후보로 거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한가지만 예를 들자면 서울 검사장 출신은 적절하지 않다. 에버랜드 수사지휘를 적절히 안 하지 않느냐. 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우리나라 대형 로펌 중에 삼성과 거래 없는 곳이 어디 있겠느냐. 상업적인 측면 때문에 공정한 수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임명된 특검이 부적절하다면, 강제수사라면 몰라도 지금처럼 자발적으로 협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떡값 검사’ 명단에 대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 명단을 다 말씀드렸고, 내일 신부님들이 변협을 방문해 의견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제단 대표인 전종훈 신부와 김인국 신부 등은 7일 오후 이진강 대한변협 회장과 면담할 예정이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 압수수색 이후 수사방향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캐고 있는 검찰의 칼날은 어디까지 향할까. 검찰의 삼성증권과 삼성SDS e데이터센터, 삼성증권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수사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특검법 발효를 앞두고 수사권 제약이 불가피한 가운데 검찰 안팎에선 추가 압수수색이나 삼성 전·현직 임원에 대한 대대적인 소환조사는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수남 특별수사·감찰본부 차장검사는 3일 “법리적으로 검찰의 수사가 언제까지 가능하냐에 대해선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다.”면서 “현재 수사팀 축소계획은 없고 특검에 자료를 넘길 때까지 압수물 분석과 계좌추적에 치중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검찰은 이례적으로 나흘간이나 이어진 압수수색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부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차명계좌를 보유한 100여명의 삼성 퇴직임원 명단 ▲검찰 수사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문건 ▲비자금 계좌를 개설했던 전·현직 삼성 임원들의 협박편지 ▲수조원대에 달하는 다수 차명계좌 등을 발견했다. 하지만 검찰수사가 김 변호사의 진술에만 의존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최근 삼성증권 압수수색과 관련해 김 변호사는 “내가 찍어 주지 않았다.”고 말했고, 검찰도 “(여러 정황을)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직 삼성그룹 임원의 증언 등 ‘제3의 제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기에 50여명의 특수본부 인력으로는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의 확인작업도 벅찬 상태다. 비자금 조성 의혹 외에도 불법 경영권 승계,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방향이 나뉘어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 대검은 이와 관련, 이날 오전 비정기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대검 관계자는 “수사본부 축소 등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특검법 발효 이후 방향과 범위를 놓고 토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삼성관련 검찰수사는 “누가 와도 해야 하는 수사는 반드시 해서 특검에 넘기겠다.”는 원칙 아래 마무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검찰이 압수했다는 물증 가운데 재판에서 이길 수 있는 확실한 증거는 없는 것 같다.”면서 “이전 삼성에버랜드 공판처럼 여러 증거물을 조합해 증거능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런 자료의 조합을 특검에 넘기는데 만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검찰은 특검 종료 이후 미진한 부분을 재수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끝없는’ 수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 ‘장쾌한 일출에서 화려한 일몰까지´ 4곳 선정 한국관광공사는 12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강원도 강릉-장쾌한 일출에서 화려한 일몰까지’‘충남 태안-겨울 하늘에 꽃물들이는 아름다운 꽃지 낙조와 천수만 위로 떠오르는 일출 여행’‘울산광역시-비경으로 가득한 고래들의 고향’‘울릉도-망망대해로 떨어지는 붉은 덩어리, 그 빛을 품어 안다’ 등 4곳을 선정, 발표했다. # 특수효과 가득한 멀티미디어쇼 에버랜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매일 밤 ‘크리스마스 매직 인 더 스카이’쇼를 실시한다. 초대형 서치라이트와 레이저, 불꽃놀이, 인공 눈 등 다양한 특수 효과를 활용한 멀티 미디어 쇼. 월∼목요일 오후 7시30분, 주말 6시50분에 500개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된 매직 가든에서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는 화려한 불꽃놀이. 레이저, 사이키 조명 등이 어우러져 극적 효과를 더한다. 연발 폭죽 등 다양한 폭죽도 볼거리다.031)320-5000. # 비보이가 벌이는 청소년 뮤지컬 서울랜드(seoulland.co.kr)는 청소년 뮤지컬 ‘You are special’을 내달 29일까지 이벤트홀에서 연다. 라이브 밴드의 연주에 맞춰 20여명의 배우와 비보이가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청소년 단체 사전 예약시 뮤지컬+빅3이용권 8000원, 뮤지컬+자유이용권 1만 2000원.02)509-6285∼6. # 롯데월드의 두가지 이벤트 롯데월드(lotteworld.com)는 24일∼12월24일 ‘크리스마스 로맨틱 프러포즈’를 마련했다. 아이스링크 프러포즈와 회전목마 프러포즈,63m 상공에서 사랑을 전하는 풍선비행 프러포즈 등 세 가지로 진행된다.12월16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접수한 후,12월18일 최종 당첨자 세 커플을 발표한다.16일∼12월28일 아마추어 마술대회 ‘제7회 매직 페스티벌’도 열린다.02)411-2000. # 뉴욕 한국어 시티투어 버스 뉴욕의 명물, 빨간색 ‘시티투어 버스’가 종합적인 맨해튼 투어를 한국어로도 실시한다. 타임 스퀘어, 자유의 여신상 등 뉴욕의 대표적 관광지를 어른 49달러, 어린이 35달러에 돌아볼 수 있다.nycvisit.com,02)777-6939. # 포크트리오 디너콘서트 3人3色 포크 음악의 전설, 윤형주·김세환·최백호가 12월 23,24일 오후 6시30분 63빌딩 별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송년콘서트를 연다. 추억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히트곡과 포크로 편곡한 크리스마스 캐럴 등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16만∼18만원(식사 포함).63.co.kr,02)789-5353. # 매일 5쌍을 반값에 홍콩으로 넥스투어(nextour.co.kr)가 반값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26일∼12월14일 주중 15일간 낮 12시∼오후 2시 넥스투어 홈페이지에 접속해 ‘응모하기’를 클릭하면, 매일 5쌍을 추첨해 반값으로 여행을 보내준다. 내년 1월31일까지 사용할 수 있고, 양도나 대여 등은 불가.02)2222-7884. # 빛의 세상 하이원리조트 하이원리조트는 28일 오후 6시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호텔 호수 주변에 설치한 루미아르테 점등식을 갖고 이날부터 매일 저녁 상시 운영한다. 길이 122m, 높이 29m의 병풍형 철골 구조로 단일 규모로는 세계최대. 디자인은 베르사유 정원을 모티프로 태양과 자연, 빛 등을 형상화 했다. 첨단 LED를 사용해 소비전력을 기존 조명의 10분의1 수준으로 낮추는 등 경제성도 함께 고려했다.
  • [삼성비자금 특검] 삼성특검법,어떻게 진행되나

    노무현 대통령의 삼성 비자금 특검법 수용으로 빠르면 대선 직후인 다음달 하순부터 최장 105일 동안 삼성 특검이 가동된다. ‘삼성비자금 의혹관련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은 다음달 4일 국무회의 의결과 공포 절차를 거쳐 발효된다. 이어 국회의장의 특검 임명 요청(2일)-대통령의 후보자 추천 서면의뢰(3일)-대한변협의 특검후보 3명 추천(7일)-대통령 임명(3일) 등 15일 이내의 특검 임명 절차를 밟게 된다. 임명된 특별검사는 20일간 사무실 물색과 특검팀 구성 등 준비기간을 갖는다. 특검팀은 특별검사와 3명의 특별검사보,3명의 파견검사,30명 이내 특별수사관,40명 이내 파견공무원으로 이뤄진다. 특별검사는 고등검사장, 특별검사보는 검사장의 예우를 받는다. 특별검사보 가운데 1명은 판·검사 경력이 없는 사람 중에 선출하도록 돼 있다. 삼성 비자금 특검의 수사대상에는 불법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불법상속 등 삼성 그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망라돼 있다.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가짜 증인 출석 등 수사·재판 과정의 의혹, 지배권 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와 서울통신기술의 전환사채 발행, 삼성 SDS의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e삼성의 회사지분 거래 등 4개 고소·고발 사건이 수사대상으로 명시돼 있다. 또 삼성그룹의 불법 비자금 조성 경위와 로비 행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을 비롯한 2002년 대선 로비자금과 공직자 뇌물제공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 특검의 수사기간은 60일이지만,1차 30일,2차 15일까지 두차례 연장할 수 있어 길면 105일 동안 수사가 진행된다. 다음달 하순 수사가 시작되면 내년 3월말이나 4월초순까지 특검이 가동될 수 있는 셈이다. 수사 내용은 공표와 누설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수사가 끝나기 전 한 차례에 한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 참여정부 들어 특검은 2003년 대북송금 특검과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특검,2005년 러시아 유전 특검에 이어 4번째 실시된다.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1999년 한국조폐공사 노동조합 파업 유도사건과 검찰총장 부인 옷로비 사건,2001년 이용호 금융비리 사건 등을 대상으로 세 차례의 특검 수사가 이뤄졌다. 이번 특검은 경제의 ‘성역’으로 남아 있는 삼성그룹과 대선자금 수수를 비롯한 정·경 유착 행태가 도마에 오른다는 점에서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박찬구 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의혹 네번째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 김용철 변호사가 어제 또다시 삼성 관련 비리의혹을 폭로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네 번째다. 김 변호사는 이번엔 삼성비자금으로 구매한 고가의 해외 미술품 목록과 비자금 조성에 관한 합의내용을 담은 메모랜덤, 중앙일보 위장분리 비밀계약서의 작성 과정을 공개했다. 또 삼성 계열사의 분식회계와 회계법인의 묵인, 유명 법무법인의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관련 사실 조작, 삼성자동차 법정기록 불법소각, 시민단체 인맥관리 내역 등도 폭로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핵 폭발력을 갖기에 충분한 내용들이다. 삼성은 김 변호사의 추가 폭로에 대해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삼성 재직 당시 비자금 50억원 차명관리로 시작된 김 변호사의 폭로는 어제 취임한 임채진 검찰총장을 포함한 삼성 떡값 수수 고위 검찰 명단 공개로 이어졌다. 그 결과,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정치권은 여야 합의로 마련한 삼성특검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청와대는 특검법의 위헌 가능성을 들어 거부권 행사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으나 김 변호사가 다시 메가톤급 비리의혹을 추가로 폭로함에 따라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법리론을 이유로 국회에 재의를 요구하기엔 의혹의 수위가 지나치게 높아진 것이다. 대선 후보들의 선명성 경쟁도 청와대의 운신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는 삼성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소모전으로 치닫는 것은 국민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신속한 진상 규명만이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검찰은 더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조속히 수사에 착수해 전력투구하기 바란다. 김 변호사와 삼성은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등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야 할 것이다.
  • 삼일회계 “분식회계는 사실무근”

    삼성 계열사가 분식회계를 하는 과정에서 삼일회계법인이 이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 주었고,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이재용 상무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조작하는 데 가담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용철 변호사는 “2000년 당시 삼성중공업 2억원, 삼성항공 1조 6000억원, 삼성물산 2조원, 삼성엔지니어링 1조원의 분식회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삼성중공업은 분식규모가 너무 커서 건조한 배가 없는데도 거제 앞바다에 건조 중인 배가 수십 척 떠있는 것으로 꾸몄다.”면서 “감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향응을 제공받고 사실과 다르게 적정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일회계법인측은 “분식회계는 전혀 없었다. 룸살롱 향응제공 운운은 참을 수 없으며 정신적 피해까지 감안해 이번주 내로 민·형사 소송을 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장 조선소에 가서 보면 진척률이 얼마나 되고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 뻔히 안다.(김 변호사 주장대로) 배가 없었다면 어떻게 있는 것으로 처리하겠냐.”고 반문했다. 김 변호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당시 이사회가 열리지도 않았고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그룹 차원에서 전환사채 발행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허위사실을 조작하는 데 가담한 대가로 막대한 보수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앤장은 이재용 전무 관련 소송 도중 약정 외 보너스로 10억원을 요구해 5억원을 챙겼고, 대선자금 수사 때도 거액을 비자금에서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앤장 측은 “김용철 변호사가 수임료의 개념을 잘못 잡고 있다. 법률서비스를 제공한 만큼 돈을 받은 것인데, 그는 ‘삼성의 범죄행위를 축소하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설명한다.”면서 “그룹 차원에서 전환사채 발행을 주도한 것을 (김앤장에서) 알면서 조작·은폐했다는 것인데, 어떻게 조작했는지는 전혀 설명이 없다.”고 반박했다. 임일영 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 에버랜드 수사했던 이원석 검사 삼성비자금 특별수사팀에 포함

    검찰은 25일 ‘삼성비자금’ 특별수사·감찰본부에 참여할 검사 8명 인선을 마무리하고 26일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 이 가운데 2005년 삼성에버랜드 사건의 공소유지와 추가수사를 담당했던 이원석(39·사시37회) 수원지검 검사가 포함돼 주목된다. 김수남 특별본부 차장검사(인천지검 2차장)는 25일 “특별수사와 금융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검사를 중심으로 수사팀을 구성했다.”면서 “일선 청과의 인력조정 문제를 조율하는 대로 2명의 일선 검사를 추가로 투입해 주초에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삼성 경영권 승계를 1개 팀이, 비자금 조성 및 로비를 두 개 팀이 맡도록 했다. 김 차장검사는 수사팀 인선과 관련,“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도 명확하지 않고 특검 실시까지 짧게는 40∼50일, 길게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면서 “그 때까지라도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성특검법 국회 통과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과 ‘이건희-이재용’ 부자의 삼성 지배권 승계 의혹이 특별검사의 수사 대상으로 정해졌다.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이르면 새달 말, 늦어도 내년 1월10일쯤이면 특검이 출범한다.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국회가 재의에 부쳐 출석의원 3분2를 넘기면 특검은 도입된다.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17대 마지막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마감하면서 ‘삼성비자금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법안’을 표결 처리했다. 법안은 재석 189, 찬성 155, 반대 17, 기권 17표로 통과됐다. 특검법은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가 전날 처리한 원안을 일부 수정됐다. 수정안은 한나라당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 원안의 수사 대상을 ‘재판과정에서 불법행위 의혹과 수사방치 의혹을 받고 있는 4건의 고소고발사건’으로 구체화했다. 삼성의 지배권 승계를 위한 불법상속의혹 수사는 삼성에버랜드와 서울통신기술의 전환사채 발행,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e삼성 회사지분거래가 수사 대상으로 규정됐다. 삼성의 불법로비 의혹에 대해선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그 비자금이 2002년 대선자금 및 최고권력층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의혹 등 일체의 뇌물관련 금품제공사건에 대해 수사토록 했다. 특히 법안 제안 이유에 ‘당선축하금’이라는 단어를 포함시켜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후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수 있도록 했다. 청와대는 특검법안의 거부권 행사 여부와 관련,“정부로 법안이 이송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국회의 현실과 국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법무장관 삼성특검 반대 왜?

    ‘삼성 특검’에 반대한다는 정성진 법무부장관의 23일 발언은 즉흥적으로 나온 게 아니라 준비된 발언이다. 법무부는 정치권이 특검법안 도입을 논의할 때부터 법률적 검토작업을 벌였으며, 법리검토결과보고서가 A4 용지에 정리돼 정 장관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보고서에서 특검제가 헌법상 과잉금지 및 비례 원칙에 위배되며 예외적·보충적으로 운용되어야 할 특검제가 정치적 의혹제기 때마다 남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과잉금지 및 비례 원칙 위배는 궁극적으로 평등권과 연계된다. 법리검토작업을 벌였던 형사기획과 관계자는 “국가가 어떤 조치를 취할 때 목적에 비례하는 도구를 사용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과도한 조치를 취하거나 미흡한 조치를 취하면 헌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형사법이 단일기관에 기소권을 부여해 국민 모두 동일한 절차에 따라 소추될 수 있도록 한 것도 평등권과 관련된다는 것. 이미 재판이 종료된 2002년 대선자금 사건과 대법원에 계류 중인 삼성 에버랜드 사건을 특검제를 통해 다시 수사하면 ‘과잉’이 되고,‘비례원칙’에 어긋난다는 얘기다.2차례 고소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결정된 삼성SDS 사건도 마찬가지다. 특검제가 예외적·보충적 성격이 강해 사건 관계인에 대한 평등권을 침해하는 점도 정 장관이 삼성특검에 반대하는 이유다. 관계자는 “수사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검찰이 통상적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한 뒤 범죄혐의가 보다 구체화될 때 도입여부를 따져도 늦지 않다.”면서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주장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의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재판 중인 사건에 특검이 이뤄지면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 또한 위헌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 장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특검제 도입을 촉구해온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법률논리에 얽매인 구태라며 반발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배권 승계’ 수사대상 4건으로

    ‘지배권 승계’ 수사대상 4건으로

    삼성비자금 특별검사법이 23일 국회를 통과해 향후 처리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특검법은 정기국회 마감일인 이날까지 의원들 간 치열한 정치공방을 벌일 정도로 처리에 진통을 겪었다. 대선을 앞두고 각 당간 힘겨루기 차원으로 변질되면서 ‘대선 면피용’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뇌물관련 금품제공사건도 수사 삼성특검법은 전날 법사소위에 처리된 원안에 비해 삼성그룹의 지배권 승계와 관련된 수사 범위를 ‘재판과정에 있어서의 불법행위와 수사방치 의혹을 받고 있는 4건의 고소고발사건’으로 명확히 했다.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가짜증인 등 수사·재판 과정의 의혹은 물론 삼성에버랜드와 서울통신기술의 전환사채 발행,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e삼성 회사지분거래 등이다. 특검법은 또 삼성그룹의 불법로비와 관련,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비자금이 2002년 대선자금 및 최고권력층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의혹 등 일체의 뇌물관련 금품제공사건에 대해서도 수사토록 했다. 특검 대상에 ‘당선축하금’이란 용어를 넣어 2002년 대선 이후 노무현 대통령의 축하금 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특검법은 이와 함께 파견공무원을 법사위 소위안의 50인 이내에서 40인 이내로 줄이고, 특별수사관도 40인 이내에서 30인 이내로 줄이도록 했다. 수사기간은 최장 105일로 확정됐다. ●정치권 이해에 따라 특검법 운명 갈릴 듯 이처럼 각 당의 합의로 삼성 비자금 특검법이 통과됐지만 이를 보는 정당간 이해관계는 엇갈린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특검법 처리에 앞장섬으로써 이번 대선을 ‘부패 대 반 부패’ 구도로 몰고 갈 수 있게 됐다. 한나라당은 통합신당의 이런 노림수를 견제하기 위해 독자적인 특검법을 제출했지만 법사위의 논의 과정에서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통합신당과 정동영 후보는 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자연스레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이중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특검 대상에 ‘당선축하금’이란 용어를 넣어 특검법이 노 대통령의 축하금 수수 의혹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합신당 내 ‘친노’(親盧) 의원들은 특검법 조문 자체가 2002년 대선자금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마치 노 대통령을 타깃으로 삼은 것처럼 보인다는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향후 특검법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는 대선 이후 정국과 범여권 친노·비노 진영의 세력 변화, 향배에까지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재조정 요구… 진통 예상

    삼성비자금 특검법안이 22일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법사위 제1법안심사소위는 이날 오후 삼성의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내용의 ‘삼성비자금 의혹 관련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합의, 법사위 전체회의로 넘겼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등은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위헌 소지가 있다며 소위법안의 재조정을 요구,23일 법사위 전체회의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경영권 승계 의혹을 포함시킨 특검법안은 위헌 소지가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지면 사실상 특검법안이 무효가 될 위기에 처한다.”며 재조정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법안 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수사대상은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제출한 법안을 조합해 ▲삼성SDS에서의 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 발행,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불법발행, 증거조작, 증거인멸교사 등 삼성그룹 지배권 승계를 위한 불법 상속 의혹과 관련된 사건 ▲97년부터 현재까지 삼성그룹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및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주체, 조성방법 규모 및 사용처 등이다. 법안은 특히 한나라당이 요구한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에 대해서도 수사의 길을 열어 놓아 파장이 예상된다. 특별검사는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3인 가운데 대통령이 임명토록 했다.3인의 특별검사보를 두고 40명 이내 특별수사관을 두도록 했다. 파견공무원은 파견검사 3인, 파견공무원 50인으로 제한된다. 수사는 특검 임명 후 20일간의 준비기간을 제외한 60일 동안 진행하되 1차 30일,2차 15일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그룹은 “경영환경이 어려운 때에 특검을 한다고 하니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 삼성측은 이날 내놓은 공식 논평을 통해 “내년 경영이 더욱 힘들어질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된다.”고 우려했다. 나길회 홍희경기자 kkirina@seoul.co.kr
  • [선택 2007 D-26] ‘삼성 경영권 승계’ 수사 합의가 관건

    [선택 2007 D-26] ‘삼성 경영권 승계’ 수사 합의가 관건

    ‘삼성특검법’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전격 통과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합의 내용이 공식 발표된 이후 입장을 바꾸면서 상황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이날 오후 에버랜드 전환사채 불법 발행 등 삼성그룹 지배권 승계를 위한 불법 상속 의혹 부분을 수사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위헌소지가 있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또 한나라당은 ▲로비의혹 대상에 언론계·학계 인사를 포함시킨 것은 고위 권력층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도입하는 특검의 취지에 맞지 않고 ▲수사기간을 최장 105일로 규정한 부분과 수사인원을 특검보 2인, 파견공무원을 30인 이내로 한 부분도 축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초 원내 1,2당이 합의한 만큼 본회의 처리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로서는 양측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위헌성 제거 장치가 있으면 특검법은 처리할 것”이라고 말해 특검법 처리 자체를 무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합민주신당 등 다른 당이 재논의를 거부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어렵다. 통합신당과 민주노동당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특검법인 소위에서 합의된 일정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법사위 통합신당 간사인 이상민 의원은 안 원내대표에 대해 “몰상식한 원내대표”라면서 “법안에 대한 재론의 여지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민노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수사 중인 사건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도 아니고 그런 것을 다 감안해서 단일안을 만든 것”이라면서 “이런 내용을 뒤집는다면 한나라당이 삼성의 경호원을 자처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지만 법안 통과 자체를 백지화할 경우 후폭풍이 예상된다. 특히 재논의를 요구하고 나선 한나라당은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어떤 식으로든 법안이 통과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삼성 수사’라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정·재계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란이 됐던 일명 ‘노무현 대통령 당선축하금’은 한나라당 안을 반영,‘2002년 대선자금 및 최고권력층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규정했다.‘1997년부터 현재까지 삼성그룹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및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주체, 조성방법 규모 및 사용처’를 수사대상에 넣은 것은 당시 한나라라당 후보였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법안이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대통령이 법안을 공표하고(최대 15일), 특별검사를 임명하려면(최대 15일) 시간이 꽤 걸린다. 또 준비기간 20일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본격 수사는 빨라도 새달 말, 늦으면 내년 1월10일이 지나야 할 것 같다. 홍성규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특검 공감대 형성”… 전략적 일보후퇴

    삼성비자금의 진실 규명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진보적 시민사회단체들이 전략적인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김용철 변호사와 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잇단 폭로로 삼성 특검법 통과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다른 파괴력 있는 이슈에 ‘물타기’가 되지 않도록 호흡을 한 박자 늦추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29일 첫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매주 삼성비자금 및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관련,‘한 건’ 씩을 터뜨리며 특검법 발의 및 통과를 위한 여론조성의 선봉에 섰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21일 예정된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비자금 조성 내역과 용처’ 기자회견을 전격 연기했다. ●특검법 진행상황 봐가며 회견 결정 김용철 변호사는 21일 “오늘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지만 삼성 특검법의 국회 통과 진행상황을 지켜본 뒤 기자회견 시기를 다시 검토하자는 사제단측의 의견에 따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제단의 박상미 간사는 “사제단 내부 논의를 거쳐 어제(20일) 밤 11시30분 쯤에야 기자회견 연기가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공식 입장과는 별도로 시민사회단체 내부에서 전략적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단체 진영에서는 ‘양비론’의 공격을 받을 우려가 있는 김용철 변호사와 관련해서는 과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도덕성과 상징성을 인정받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대리 기자회견 및 대외창구를 맡는 등 전담해 왔다. 반면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사건 등 삼성과의 ‘전투’에서 노하우와 전문성을 축적한 참여연대와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이 ‘삼성 이건희 불법규명 국민운동’의 간사단체를 맡아 삼성 특검법 정국을 이끄는 등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 물론 이들 사이에는 긴밀한 교감이 형성돼 있다. ●BBK 이슈에 약발 떨어질까 우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삼성특검법의 국회 통과 진행상황을 지켜 보며 시기를 저울질하자는 의견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대선정국의 최대 뇌관인 BBK수사, 특히 에리카 김의 기자회견 등 센세이셔널한 이슈에 김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자칫 묻힐 것을 우려해 내부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사제단의 기자회견 일정이 미리 짜여지는 바람에 김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급작스레 연기되는 등 모양새가 매끄럽지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떡값’사진 제시…靑에 불똥?

    ‘떡값’사진 제시…靑에 불똥?

    19일 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삼성 뇌물제공’ 폭로로 삼성 특검법안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로비의 구체적 정황과 로비를 시도한 삼성 관계자의 실명, 뇌물 사진 등 증거까지 제기된 이상 청와대 역시 특검법에 대한 입장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그동안 김용철 변호사의 도덕성에 대한 ‘물타기식 폭로’가 이어지면서 삼성과 김 변호사에 대한 양비론으로 흐르던 삼성의 전방위 로비 의혹 역시 진실 규명을 위한 2라운드를 맞이할 전망이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기소여부 뜨겁던 때” 이 전 비서관에 대한 삼성의 접촉이 시도된 것으로 알려진 2003년 말과 2004년 초는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사건의 기소여부를 놓고 삼성이 극도로 민감하던 때다.2003년 9월부터 민정2비서관으로 에버랜드 사건을 담당하던 이 전 비서관이 같은해 12월 법무비서관을 맡으면서 “당시 청와대 내에서 에버랜드 기소 관련 포지션(입장)을 정하는 명실상부한 담당 실무자(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주장)”가 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상조 소장은 “에버랜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을 적용해 기소할 경우 공소시효 만료가 2003년 12월3일이었다.”면서 “삼성으로선 12월20일 부로 법무비서관으로 보직 통합이 예정된 그(이용철 전 비서관)에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집중관리대상인 그에게 설을 핑계로 (로비를) 시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용철 전 비서관의 양심선언에 따라 청와대도 삼성비자금 특검과 관련, 도덕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 됐다. 이 전 비서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삼성측에서 법무비서관에게만 로비를 했다고 보기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돈문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상임의장은 “청와대도 이건희 일가의 불법로비 대상이라는 증거가 제시됐다.”면서 “일개 법무비서관인 이용철 변호사에게만 뇌물이 제공됐을지는 의문이다. 이 변호사에게 이 정도라면 다른 사람에게는 얼마나 돈이 갔을지, 얼마나 많은 청와대 인사에게 전달됐을지 의구심이 생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2, 3의 양심선언´ 뒤따를 가능성 국민운동측이 이날 “삼성과 이건희 일가에 대해 특검제를 회기내에 도입하라. 이제 청와대도 수사 대상이 됐다.”고 밝힌 것은 향후 ‘이용철 전 비서관 폭로’의 후폭풍을 가늠케 한다. 또 김용철 변호사와 이 전 비서관에 이어 ‘제2, 제3의 양심선언’이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청와대는 그동안 국회에서 3년째 잠자고 있던 공직자부패수사처법과 연계해 삼성 특검을 받아들이겠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혀 왔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전 법무비서관이 삼성의 로비 대상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상 특검법을 미룰 만한 명분이 없게 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한철 본부장은

    삼성비자금 로비의혹을 밝혀줄 검찰의 ‘특별수사·감찰본부’의 수장으로 낙점된 박한철 울산지검장은 삼성 관련 수사를 한 적이 있다.2005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로 근무할 당시 삼성 에버랜드 사건을 맡아 공소유지와 보완수사를 벌였다. 대검찰청 김경수 홍보기획관은 19일 “능력이 뛰어난 데다 조직내 신망이 두텁고 연륜도 많다.”면서 “위기에 처한 조직을 지혜를 짜내 구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검사장은 서울지검 형사부장, 대구고검 차장검사, 법무부 정책홍보관리실장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박 검사장은 사시 23회로 그동안 본부장 후보에 거론됐던 이복태(사시 21회) 법무부 감찰관, 김종인(사시 22회) 대검 감찰부장에 비해 다소 기수가 낮은 편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기고]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어떻게 볼 것인가/이재교 인하대 법대교수·변호사

    요즘 삼성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로 인하여 온 나라가 들썩인다. 김 변호사는 지난 10월29일 자신의 이름으로 삼성비자금 계좌가 있다고 주장한 것을 시작으로 그 며칠 후에는 한겨레신문을 통하여 자신이 법무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명절 때마다 거액의 떡값을 판·검사를 비롯한 사회유력인사들에게 돌렸다고 주장하다가 다시 며칠 후에는 2004년 에버랜드 사건 재판부에 대한 30억원 로비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떡값을 받은 검사라면서 검찰총장 내정자를 비롯한 고위 검찰인사 3명의 실명을 밝혔다. 이젠 삼성이 장관인사에도 개입하였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어디까지 근거있는 주장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재판부 30억원 로비의혹에 대해 삼성측이 김 변호사의 주장에 따르더라도 그 재판이 진행될 당시 회사 안에서 왕따를 당할 때여서 그런 지시가 있을 리 없다고 반박하자, 그 이전의 전환사채사건 재판부인 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난다고 말을 바꾼다. 사람의 기억에 한계가 있어 혼동할 수도 있겠지만, 국내 굴지기업의 재판부 매수시도라는 엄청난 주장을 어떻게 정확하지도 않은 기억으로 ‘폭로’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떡값 검사 3명의 이름을 밝힐 때에는 비밀장부를 봐서 알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어떤 증거를 더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밝힌 바에 의하면 장부를 봤다는 게 전부인데, 이런 증거 아닌 증거를 가지고 어떻게 증명하겠다는 것인지 걱정이다. 김 변호사의 주장이 사실이기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변호사법 제26조는 의뢰인의 비밀, 즉 진실이라도 누설을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대한변호사협회가 김 변호사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김 변호사의 폭로가 재벌의 비리를 척결하기 위한 공익목적이므로 변호사윤리를 문제삼을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느 신문은 대한변협에 대해 “변호사는 사회정의를 실현해야 하는데 그 의무를 저버리라는 말이냐?”고 비난한다. 이는 목적이 좋으면 수단은 아무리 위법하더라도 문제 없다는 태도다. 성경을 읽으려 한다 해서 촛불을 훔치는 게 용납될 수는 없다. 변호사가 의뢰인의 위법한 사실이라도 밝혀서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변호사가 의뢰인의 비밀을 밝혀 처벌받게 만들면 변호인제도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변호사가 언제든 비밀을 털어놓는 상황에서 의뢰인이 변호사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상의할 리가 없고, 이런 상황에서 변론이 제대로 될 리 없다. 헌법으로 보장되는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유명무실하게 된다. 형사재판제도의 근간이 위협받는 것이다. 김 변호사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는 검찰 수사에 의해 차차 밝혀질 터이다. 다만, 그로 인해 변호사와 의뢰인의 신뢰가 깨지고, 그래서 사법제도의 근간이 흔들리는 일은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 또 삼성 비자금을 둘러싼 특검과 청와대의 반대 등 끝 모르게 번지는 파문은 어쩔 것인가. 자신을 희생하고 의뢰인의 비밀을 누설해서라도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순수한 동기라면 조용히 수사기관에 자수하면 될 일이다. 그래서 삼성이든 ‘떡값검사’든 응분의 죗값을 받게 하면 충분하다. 그런데 김 변호사는 신문과 방송을 가리지 않고 연일 출연하면서 정치적 파장을 최대화시킬 만한 절묘한 시점에 주장을 조금씩 덧붙이고 있다. 더욱이 참회하는 심정으로 자신의 죄상을 밝힌다면서도 현재까지 김 변호사 본인이 처벌받을 일은 전혀 고백하고 있지 않다. 김 변호사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일까? 때는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긴 하다. 이재교 인하대 법대교수·변호사
  • [Let’s Go] 열공한 수험생 떠나라

    [Let’s Go] 열공한 수험생 떠나라

    이젠 ‘포스트 수능´이다. 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을 겨냥해 각종 마케팅 행사가 봇물처럼 쏟아진 가운데 대형놀이공원 등 레저 관련 업체들도 ‘수능생 모시기´ 대열에 합류했다. 무료입장에서부터 할인혜택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시험이 끝났다고는 해도 상아탑을 품에 안기 위한 수험생들 마음이야 여전히 바쁘고 무거울 터. 하루쯤 놀이공원 등을 찾아 시험준비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푸는 것은 어떨까. 많은 레저 업체들이 수험생만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시기에 수험표는 곧 ‘돈’.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으려면 반드시 신분증과 함께 지참해야 한다. 열심히 공부한 당신, 신나는 휴식의 세계로 떠나라! # 수능 끝! 할인 시작! 에버랜드(www.everland.com)는 ‘대한민국 수능생 다 모여라´ 이벤트를 준비했다.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무료 입장.16∼18일 3일간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쿠폰을 출력해 수험표와 함께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매일 오후 1시50분에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판타지 퍼레이드와 500개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며진 ‘매직 가든’ 등을 관람하는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축제를 즐길 수 있다.16일∼12월9일 수험생에 한해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한다.18일 낮 12시∼오후 2시 그랜드 스테이지에서는 가수 MC몽, 윤하,FT아일랜드, 씨야 등이 출연하는 특집 공개방송이 열린다.031)320-5000. 롯데월드(lotteworld.com)는 15∼30일 ‘수능 탈출 특급’ 이벤트를 펼친다.15∼18일은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19∼30일은 30% 할인. 수시합격자는 합격증을 지참해야 하고, 티켓은 구매한 당일만 이용할 수 있다.17,25일 오후 8∼10시 가든 스테이지에서는 신혜성, 브라운아이드걸즈 등 가수들이 출연하는 수능 특급 라디오 공개방송이 열릴 예정. 예비 여대생들을 위한 메이크업 시연 및 강연도 준비됐다.02)411-2000. 서울랜드(seoulland.co.kr)는 17일∼12월25일 ‘수험생 할인 행사´를 연다.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수험생 할인 쿠폰과 수험표를 제시하면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청소년 2만 4000원)을 1만 4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63시티(63.co.kr)는 ‘고3, 고고씽´행사를 30일까지 선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이벤트는 63빌딩 전망대 ‘63스카이덱’에 설치된 ‘수능 대박 기원의 벽’.18일까지 ‘소원의 벽´에 합격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적어두면 추첨을 통해 뮤지컬 ‘사랑에 관한 5개의 소묘’ 티켓을 증정한다. 고3 여학생들을 위해 메이크업 부스가 설치되고, 무료 메이크업 서비스도 벌일 예정.‘63스카이덱´을 3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는 알뜰 패키지 상품들도 준비됐다.02)789-5663. 코엑스 아쿠아리움(www.coexaqua.co.kr)은 15∼30일 입장하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50%할인 혜택을 준다. 한 반 전체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무료 초대 이벤트도 준비했다.10∼25일 교실에서 찍은 사진을 홈페이지나 싸이월드 타운홈피(town.cyworld.com/coexaqua)에 올리면 선정된 3학급 전체가 무료로 아쿠아리움을 관람할 수 있다. 행운을 상징하는 초대형 상어이빨도 제공된다. 결과는 26일 개별통보.27일∼12월15일 중 희망일에 관람할 수 있다. # 여행하고 목욕도 하고 DMZ관광주식회사(dmztourkorea.com)는 12월 1∼2일 수험생 80명을 고구려 유적과 안보의 현장인 DMZ와 GOP 병영체험장으로 초대한다. 삼국시대 이래 군사 요충지인 구리의 아차산성과 연천의 호로고루성, 최북단 OO전망대 관람,DMZ 남방한계선 철책선걷기 등 행사로 구성됐다.27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을 받는다.02)706-4851. 퇴촌스파그린랜드(www.spagreenland.co.kr)는 12월10일까지 수험생들에게 자유이용권(2만 5000원)을 무료로 제공한다. 동반가족 4인까지 20% 할인혜택도 마련했다. 경기도 광주. 031)760-5700. 스파캐슬(spacastle.com)은 수험생과 가족이 동반 입장할 경우 수험생은 무료, 가족은 40% 할인해준다.21일까지 홈페이지에 수험생과 가족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남기면 참가자 전원에게 40% 할인권, 추첨을 통해 선정된 우수자에게는 패밀리 패키지와 온천테마파크 ‘천천향´ 무료입장권 2장 등을 제공한다. 충남 덕산. 041)330-8000. 타이거월드(tigerworld.co.kr)는 15일 수험생 본인은 무료 입장, 동반 1인은 50% 할인해준다. 수험생은 1989∼1990년 출생자여야 한다. 식음료 및 부대이용료는 별도. 경기도 부천. 032)220-700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靑 ‘삼성 특검법’ 반대

    靑 ‘삼성 특검법’ 반대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도입이 정치권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옮아가며 대선정국의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3당은 14일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국회에 제출함으로써 대선을 ‘반부패 대 부패’ 세력으로 몰고 가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난 2002년 대선자금 및 소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의혹을 포괄적인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 독자적인 특검 법안을 15일 제출하기로 해 특검법에 대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청와대는 “특검의 수사기간이 너무 길고 수사 대상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며 각 당에 특검법 재검토를 요청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상당부분 내용이 조정되지 않을 때는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 민노당 천영세 의원단대표, 창조한국당 김영춘 의원은 이날 3당 소속의원 150명의 공동발의로 ‘삼성그룹의 불법 비자금 조성·관리 및 뇌물공여 의혹사건과 불법상속 의혹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특검수사 대상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헐값 발행,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불법 발행 등 불법상속 의혹사건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및 정치인, 법조인, 공무원, 언론계, 학계에 대한 뇌물 제공 의혹 사건 ▲전·현직 삼성그룹 임직원의 은행 차명계좌 의혹사건 및 관련 사건으로 명시했다. 3당은 특검법이 97년 이후 삼성그룹이 조성한 비자금의 사용처를 수사대상으로 명시한 만큼 노 대통령과 관련한 부분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는 입장이다. 특별검사는 20일간의 준비활동과 90일 이내에 사건 수사를 완료해야 하며, 두 차례에 걸쳐 최장 90일(1차 60일,2차 30일) 동안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반면 한나라당이 15일 제출할 특검법은 수사대상을 ▲김용철 변호사가 제기한 삼성그룹이 조성했다는 비자금의 존재 의혹과 조성 경위, 사용처에 관련된 의혹 ▲비자금이 대선 자금 및 최고 권력층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의혹 등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수사대상에는 2002년 대선 때 노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대선자금과 시중에 떠도는 노 대통령의 당선축하금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특검법안이 ▲수사 대상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검찰이 수사 중인 SDS 관련 부분이나 대법원에서 심리가 진행되고 있는 에버랜드 관련 부분은 특검 수사 대상으로 부적절하며 ▲과거 특검이 최대 90일 이내에 이뤄졌던 데 비해 수사기간을 200일로 지나치게 길게 잡은 점 등을 들어 통합신당측에 특검법 재검토를 요청했다. 박찬구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재용 재산증식 또 도마에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잇단 폭로로 삼성전자 이재용(39) 전무의 재산증식 과정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이 전무는 1994년쯤 아버지에게서 60억여원의 현금을 증여받았다. 이 재산이 주식 평가액만 1조원 가까이로 불었다. 무려 167배 늘어났다. 논란의 핵심은 이 재테크의 주체와 과정이다. 사제단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가 계열사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이 전무의 재산 증식을 진두지휘했다.”고 주장한다. 삼성측은 “이 전무가 개인 돈으로 알아서 투자한 것”이라고 맞선다. 사제단이 삼성의 내부문건이라고 공개한 ‘JY(이 전무의 영문 이니셜) 유가증권 취득일자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전무는 1994년 10월11일 당시 비상장 상태였던 에스원 주식을 주당 1만 9000원에 5억원어치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계열사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듬해 12월29일 에스원이 상장(상장가 1만 5000원)됐고, 주가는 치솟았다. 이 전무는 1996년 8월부터 에스원 주식을 주당 19만∼30만원에 팔아 총 273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비슷한 방법으로 다른 계열사 주식도 사고팔아 막대한 현금을 확보했다. 이 돈으로 이 전무는 다시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에버랜드와 삼성SDS 등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 전무는 지금도 에버랜드의 1대 주주다. 사제단은 “이 전무가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헐값에 사들여 비싸게 되파는 수법으로 경영권 승계 기반을 확보해 나갔다.”면서 “당시 20대 후반의 유학생(일본 게이오대) 신분이던 이 전무가 이같이 복잡한 거래를 수십차례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2003년 에버랜드 사건이 검찰에 기소되면서 이 전무의 에버랜드 주식 매입자금 출처와 자금 흐름에 대한 의혹이 강하게 일었다.”면서 “(사제단이 폭로한) 내부 문건은 이를 해명하기 위해 이 전무의 주식 취득 현황을 일자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동영·권영길·문국현 “삼성 비자금 특검”

    정동영·권영길·문국현 “삼성 비자금 특검”

    삼성 비자금 의혹이 대선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14일 범여권이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법’을 발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에 대한 특검수사도 포함시켜야 한다며 조건부 찬성 입장을 보여 향배가 주목된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민주노동당 권영길,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 후보는 13일 오전 회동을 갖고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특검법 발의에 합의했다. 14일 법안을 발의한 뒤 정기국회 의사일정이 마무리되는 오는 23일 이전에 법안을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세 후보는 이날 후보 단일화나 정책연대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으나 이날 회동을 ‘반부패 연석회의’로 명명,30여일 남은 대선정국을 ‘부패 대 반부패’의 대결구도로 전환시키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후보 3자회동에서 문국현 후보는 아름다운재단 총괄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를 특검에 임명하고 떡값과 뇌물 공여 의혹뿐만 아니라 삼성에버랜드 사건도 포괄적으로 특검에서 수사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 세 당의 의석은 총 150석으로 국회 재적 과반에 이르는 만큼 특검법 처리가 유력하다. 특히 민주당도 별도의 특검법을 제출한다는 방침이어서 삼성 비자금에 대한 특검 수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범여권 움직임에 대해 한나라당은 삼성 비자금 외에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과 당선축하금 사용 의혹도 특검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조건부 특검법 수용 의사를 밝혔다. 나경원 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브리핑을 통해 “떡값 검사에 한정된 특검이라면 차라리 검찰이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면서 “그러나 이왕 삼성비자금 전체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면 비자금의 조성뿐만 아니라 사용처가 핵심이 돼야 한다.(비자금) 조성 시기와 관련해서 삼성비자금 상당 부분이 2002년 대선과 관련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빠르면 14일 최고위 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이 최종 결정될 경우 범여권보다 먼저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 삼성비자금 관련 특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당선 축하금 얘기는 근거없는 모략으로, 한나라당은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근거 없는 의혹을 특검 대상에 넣자는 것은 악의적인 의도가 너무도 노골적인 일이라고 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천 대변인은 “특검은 국회가 결정하는 일로, 검찰 수사의 공정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해 범여권이 추진하는 특검은 수용할 뜻임을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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