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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가족과 함께 家家好好 행복나들이

    5월 가족과 함께 家家好好 행복나들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테마파크와 리조트 등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족 나들이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마냥 좋을 수만은 없는 일. 부모, 자식, 제자 노릇 제대로 하면서 주머니 부담도 덜 수 있는 알뜰 정보를 살펴보자. ■테마파크 ▲에버랜드(everland.com) ‘일곱 가지 이벤트,7일간의 행복´을 주제로, 각기 다른 7개의 이벤트를 마련했다.5일 어린이날 행사로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와 캐리비안베이에서 열리는 ‘미니 워터 올림픽´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1~5일 캐리비안베이 야외 풀 방문자 모두에게 비치볼을 증정한다. 부모와 스승을 위한 행사도 마련했다.8일 어버이날 55세 이상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하고 직계가족과 함께 방문해야 한다.15일 스승의 날엔 초중고 교사들에게 에버랜드 이용권을 50% 할인한다. 동반 3인까지 가능하고, 교직원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031)320-8662. ▲롯데월드(lotteworld.com) 5월 한 달 동안 어린이 축제를 연다.4~5일 개그맨 김종석의 사회로 ‘어린이 만만세´가,3~12일에는 매직 아일랜드에서 신기한 버블 쇼와 체험이 어우러진 ‘버블랜드´가 진행된다.‘자연 생태 체험관´이 운영되고,‘로티의 우주 여행2´ 등 뮤지컬 쇼도 펼쳐진다.1~12일 48개월~만6세 유아는 자유이용권을 1만 3000원에 살 수 있다. 하루 70여회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에 이동 동선을 고려해 놀이기구 탑승 계획을 세워 놓으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02)411-2103. ▲서울랜드(seoulland.co.kr) 어린이날 새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스태추마임´이 곳곳에서 펼쳐지고,‘러시아 국립 볼쇼이 곰쇼´, 현란한 댄스 배틀 ‘비보이 특별공연´, 어린이 뮤지컬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등 어린이를 위한 행사가 풍성하다. 신개념 입체영상관 ‘타임머신 5D 360´에서는 초현실적인 5차원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다.02)509-6000. ▲63시티(63.co.kr) 63씨월드는 물개 쇼와 다이버 쇼를 업그레이드한 ‘스토리가 있는 쇼´를 새로 선보인다. 물개 쇼는 ‘소림사로 간 물개´로 컨셉트가 확 바뀐다. 보고 듣고 만지며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5월의 동화 여행´도 준비됐다.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뮤직 팽이를 증정한다.02)789-5663. ▲코엑스 아쿠아리움(coexaqua.com) 1~5일 수족관을 방문하는 모든 어린이에게 상어 이빨로 만든 목걸이를 선물한다. 개장 8주년을 맞아 5월 한 달 동안 문어, 낙지 등 다리 8개 수중 생물을 모은 전시회도 연다.02)6002-6230. ■리조트 & 물놀이 시설 ▲한화리조트(hanwharesort.co.kr) 한화리조트 설악은 재미있는 캐릭터 복장의 레저 도우미(PO)들이 객실을 방문해 요술풍선을 만들어 주고, 기념촬영도 해준다. 워터피아에선 어린이 3종경기, 가족대항 보드게임 대회 등이 열린다. 설악씨네라마에서 중국무술공연이 펼쳐진다. 이밖에도 각 지역 업장마다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1588-2299. ▲대명리조트(daemyungresort.com)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에서는 3,4일 마술쇼 등이 곁들여진 디너쇼가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이어진다. 대명리조트 설악은 3일 오후 5시부터 저녁 뷔페 코너에서 이솝우화를 주제로 이야기 콘서트와 함께 피아노 공연을 연다.033)639-3523. ▲무주리조트(mujuresort.com) 4일과 5일 호텔 티롤 레스토랑에서 셰프교실을 연다. 가족이 참가해 쿠키나 케이크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카니발 거리에서는 캔 쌓기, 훌라후프 돌리기 등으로 구성된 ‘도전! 가족 기네스´ 등의 행사가 열린다.063)322-9000. ▲현대성우리조트(hdsungwooresort.co.kr) 3~4일 어린이날 특선 디너 뷔페를 마련했다. 뷔페 이용객에게 바비 인형, 조식 무료 이용권, 뮤지컬 입장권 등을 제공한다.5일에는 의장대 시범, 가족 레크리에이션, 안재우의 ‘복화술 매직쇼´, 가족 뮤지컬 ‘백설공주와 마법 지팡이´ 공연 등이 열린다.033)340-3000. ▲강촌리조트(gangchonresort.co.kr) 4일 ‘어린이 사생대회 & 가족 사진 콘테스트´를 준비했다. 페이스페인팅, 레크리에이션 등도 진행된다. 각 부문 1등에게 08~09 스키 시즌권 1장 등 푸짐한 상품도 제공된다.033)260-2000. ▲오크밸리(oakvalley.co.kr) 3~5일 연회장에서 어린이들이 이탈리아식 스파게티와 허브쿠키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행사와 가족 레크리에이션, 숲속운동회 등도 준비했다.4일 저녁 6시부터는 비보이 등의 공연을 보며 ‘어린이날 특선뷔페´를 만끽할 수 있다.033)730-3981. ▲퇴촌 스파그린랜드(spagreenland.co.kr) 1~10일 ‘10 Day 페스티벌´을 개최한다.10일 동안 방문객을 위해 필리핀왕복항공권(2명), 김치냉장고, 야구 및 축구 관람 티켓(1인 2장), 패밀리레스토랑 외식상품권 등 총 100개의 선물을 준비했다. 매일 오후 1시까지 입장하는 고객에 한해 응모권을 추첨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가족 동반 어린이는 입장료 50% 할인. 중국 기예쇼, 저글링쇼 등도 열린다.031)760-5700. ▲덕산 스파캐슬(spacastle.com) 1일부터 한 달 동안 천천향 입장객 모두에게 주중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타 카드 및 할인쿠폰 등과 중복할인 불가.041)330-8000. ▲이천 테르메덴(termeden.com) ‘러브러브 이벤트´ 행사의 하나로 1~12일 선착순 100명의 어린이에게 동화책을 나눠 주고, 어버이날에는 가족을 동반한 65세 이상 노인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준다. 스승의 날에는 신분증을 소지한 교사들에게 4인 가족 닥터피시 무료 체험권을 제공한다.031)645-2000. ▲부천 타이거월드(tigerworld.co.kr) 어린이날 13세 미만 어린이들은 50% 할인된다. 어버이날 60세 이상, 스승의 날엔 교직원,19일 성년의 날 성인이 된 88년생 등은 신분증 확인 후 무료로 워터파크와 스파를 이용할 수 있다.032)220-7000. ■ 하늘나라 & 책나라 산림항공관리본부는 어린이날을 ‘헬기 타고 하늘 나는 날´로 정하고 다양한 헬기체험 행사를 전국의 6개 산림항공관리소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산불공중진화대원들의 낙하(레펠)훈련, 물 투하 시범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 양산과 익산, 강릉산림항공관리소는 장애아동, 소년소녀가장 등을 초청해 헬기 탑승 행사도 벌인다.fao.go.kr,02)2166-4515. 1일~6월30일 강원도 춘천 남이섬 일대에서 제4회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가 열린다. 행사기간 중 ‘안 보거나 다 본 그림책 세 권´을 가져오는 6세 미만 어린이는 남이섬 입장료와 왕복 뱃삯이 무료다.namisum.com,031)582-2186.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삼성생명 차명주식 상속 재산 아니다”

    삼성 특검팀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고(故)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차명 형태로 물려 받았다고 인정한 삼성생명 차명주식은 상속재산이 아니라는 주장이 24일 제기됐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수사결과 발표에서 1998년 이 회장과 에버랜드가 인수한 삼성생명 지분 34.4%와 현재 임원 11명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증자이전 지분율로 환산한 17.3% 등 51.7%가 이 회장의 차명재산이라고 밝혔다. 또 이 재산은 87년 고 이 회장으로부터 차명으로 상속받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한국신용평가정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삼성그룹 계열사였던 신세계와 제일제당이 84년 말부터 87년 말까지 각각 29.0%와 23.0%의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즉, 특검이 상속시점이라고 밝힌 87년에 계열사 지분이 52.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뺀 차명지분이 51.7%나 된다는 결론은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제개혁연대는 “지분율 변동을 보면 실권분 26.0%는 이 회장 등이 22.3%를 인수하고 나머지 3.7%를 차명화했거나, 아예 26.0% 전부를 임원 명의로 차명화했다는 결론이 나온다.”면서 “이는 차명주식을 87년에 이미 차명화된 형태로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유상증자시점에서 차명화했음을 입증하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삼성은(이회장은) 모두 차명 주식 형태로 상속받았다고 주장한 적 없다.”면서 “상당부분은 차명주식으로 받았지만 일부는 88년 유상증자때 실권분을 상속받은 현금으로 사들인 것도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제단·김용철씨 3일간 단식 돌입

    “삼성의 문제는 특검 수사 결과 발표와 쇄신안 공개로 절대 끝나지 않습니다. 사제단은 권력과 자본의 결탁사례를 세상에 알리고 호소하는 일을 계속 해 나가겠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김용철 변호사가 특검의 수사 결과 및 삼성의 쇄신안을 강하게 비판하며 24일부터 사흘 동안 단식 기도를 벌이기로 했다. 김 변호사는 “특검팀에 뇌물 수수검사 명단을 추가로 제시했으나 특검팀이 학연 등을 이유로 조사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제단과 김 변호사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제기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87년이 절차민주주의의 원년이었다면 삼성 비자금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를 경제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물신풍조에 적극 대항하지 못하고 경제적 약자들의 희생을 돌보지 못한 게으름을 참회하는 뜻으로 24일부터 사흘 동안 단식기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제단 대표를 맡고 있는 전종훈 신부는 “특검팀은 의혹의 핵심인 비자금 및 불법로비에 대해 범법 당사자들의 주장을 근거로 모조리 무혐의처리했다.”면서 “특검은 삼성의 경영권 부자세습에 법적 정당성을 부여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사제단 총무인 김인국 신부는 “앞으로의 재판과정을 포함해 국가권력과 삼성이 어떤 노력을 펼치는지 면밀히 검토한 뒤 구체적인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삼성의 쇄신안에 대해 “시인이나 반성은 없고 차명자산을 실명화하고 승계를 공식화한다는 내용을 담는가 하면 심지어 삼성카드 소유의 에버랜드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선심쓰듯 밝혔는데 이는 이미 법률상으로 주어진 의무로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면서 “이건희 회장 일가의 범죄가 완전하게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검 조사에서 뇌물 수수검사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특검의 수사의지 부족을 꼽았다. 김 변호사는 “이미 공개한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지 않으면서 명단을 다 달라고 해서 어떻게 수사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더니 특검쪽에서 ‘방법이 있다.’고 해 추가로 검찰 고위직 수사라인에 있는 분들을 더 거명하며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면서 “다음날 갔더니 수사주체가 또 바뀌어 있기에 이유를 물었더니 ‘검사가 너무 많이 나와 수사 못 한다. 연수원 동기고, 고등학교 동기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제기동성당 앞에서는 반핵반김국민협의회 회원 등 10여명이 김 변호사의 사진이 붙은 피켓을 불태우는 등 시위를 벌여 한때 소동이 빚어졌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해단식을 갖고 105일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국회에 수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조준웅 특검은 24일부터 본인이 속한 법무법인 세광과 같은 건물에 사무실을 빌려 공소유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 특검보와 특별수사관 등이 이를 돕는다. 이 회장 등의 공판기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검법은 1심은 공소제기일부터 3개월 이내에,2·3심은 전심의 선고일부터 2개월 이내에 판결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삼성 전략기획실 49년만에 ‘퇴장’

    22일 삼성의 경영 쇄신안 발표로 그룹 전략기획실(옛 비서실)이 49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전략기획실은 그룹 의사결정의 정점에 있는 컨트롤 타워였다. 모태는 1959년 고 이병철 선대회장이 만든 비서실이었다. 비서실은 97년 발생한 외환위기를 계기로 이듬해 구조조정본부(구조본)로 개편됐다. 구조본은 200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 대통령 선거자금 파문, 국가안전기획부 X파일 사건 등이 불거지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바뀌었다. 당시 삼성은 ‘2·7선언’을 통해 8000억원을 사회에 헌납하면서 그룹 계열사 통제수단으로 비판받던 구조본을 축소하고 전략기획실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비서실-구조본-전략기획실로 이어지는 공과(功過)는 확연히 구분된다.40년간 유지된 비서실은 기획·재무·인사 등 그룹 핵심부문을 총괄하며 삼성이 전자·중화학·금융 등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삼성그룹이 다른 경쟁그룹보다 짜임새가 있는 건 역사가 오래된 비서실 조직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외환위기 이후의 구조본 체제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 체질을 변화시켜 삼성을 이전보다 더욱 탄탄한 조직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계열사에 대한 통제와 순환출자를 주도하고 투명경영과 지배구조 선진화 등에서는 어두운 그늘을 남겼다는 지적도 만만찮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그룹 시총 140배 늘어… 특검으로 도덕성 ‘추락’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그룹 시총 140배 늘어… 특검으로 도덕성 ‘추락’

    “20년 전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인정받는 날, 모든 영광과 결실은 여러분(임직원)의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 정말 미안합니다.” ‘글로벌 삼성’의 상징 이건희(66) 회장이 22일 경영일선 퇴진을 선언했다.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별세하자 1987년 12월1일 45세 나이에 부친의 뒤를 이은 지 20년 만이다. 이 회장의 퇴진으로 1938년 ‘삼성상회’로 출발한 이후 만 70년간 지속된 삼성의 ‘이(李)씨’ 오너십 체제도 일단은 멈춰서게 됐다. 이 회장의 탁월한 역량과 강력한 리더십이 오늘날 삼성을 일군 밑거름이 됐다는 데에는 재계의 이견이 없다. 대외적으로는 은둔형이었지만 내부에서 발산한 카리스마는 대단했다. 그의 경영지침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신경영(1993년),“한 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천재경영,“물건만 잘 만들어서는 1등이 될 수 없다.”는 창조경영(2006년) 등에서 잘 나타난다. 신경영 선언 당시, 변화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이 회장이 1년간 하루에 밥을 한 끼만 먹고 6개월 동안 왼손으로만 생활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병철 선대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망설일 때 부친을 강력히 설득해 관철시켰던 사람이 바로 이건희 당시 부회장이었다. 훗날 삼성전자가 4메가 D램을 개발하면서 ‘위로 쌓는’(스택) 방식과 ‘파내는’(트렌치) 방식 사이에서 고민할 때,“복잡할수록 단순한 게 좋다.”며 쌓는 방식을 과감히 지시한 사람도 이 회장이었다. ‘이건희 20년’의 성과는 수치로 증명된다. 취임 당시 17조원이던 그룹 매출액은 지난해 152조원으로 8.9배, 세전(稅前)이익은 2700억원에서 14조 2000억원으로 52.6배가 됐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140조원으로 140배, 수출은 9억달러에서 663억달러로 73.7배, 임직원 수는 16만명에서 25만명으로 1.7배로 뛰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액정표시장치(TFT-LCD), 휴대전화, 모니터 등에서 세계 1등 제품을 탄생시켰고, 브랜드 가치도 지난해 169억달러로 세계 21위에 올라 있다. 선망의 대상이었던 일본 소니를 2002년에는 시가총액에서,2005년에는 브랜드 가치에서 앞질렀다. 지난해 기준 삼성의 매출액은 국내총생산(GDP)의 18%에 이르고, 수출은 국내 전체의 21%를 차지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SDS, 제일기획 등 주력기업 대부분이 자기 업종에서 부동(不動)의 1위다. 이 회장은 “앞으로 20년이 더 걱정이다.”,“정신차려야 한다.5년,10년 뒤에는 혼란이 올 수도 있다.”,“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다.” 등의 발언을 통해 삼성뿐 아니라 우리사회 전체에 수시로 변화와 발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공화국’이라는 말에서 나타나듯 우리 사회 전반에 삼성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져 다양한 부작용을 낳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삼성 출신 인사들이 경제계는 물론 정부, 정치권 곳곳에 포진하고 삼성의 로비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 인식들이 90년대 이후 급속히 확산됐다.2002년 대통령 선거자금 수사,2005년 국가안전기획부 X파일 사태와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발행 수사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특히 천문학적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편법을 동원해 탈세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됐다. 이 회장은 이날 퇴진 선언을 하면서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아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다.”는 말로 20년 영욕의 회한을 표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건희 삼성회장 전격 퇴진

    이건희 삼성회장 전격 퇴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퇴진한다. 명예회장 등 어떤 직함도 맡지 않는다. 부인 홍라희씨와 아들 재용씨도 리움미술관장직과 삼성전자 고객총괄책임자(CCO) 자리에서 각각 물러난다. 조세 포탈에 연루된 이 회장의 차명재산 약 2조원(세금 납부분 제외)은 공익에 활용된다. 그룹 전략기획실은 전면 해체하고 계열사간 순환출자 고리도 끊는다.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과 김인주 전략지원팀장(사장)은 동반 퇴진한다. 삼성그룹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쇄신안을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에서 발표했다. 외국 언론들도 이 사실을 주요 뉴스로 긴급 타전했다. 이 회장은 쇄신안 발표에 앞서 ‘국민께 사과 및 퇴진 성명’을 직접 읽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저로부터 비롯된 특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다.”고 고개를 숙인 뒤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아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다.”며 전격 퇴진을 선언했다. 삼성측은 이 회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직은 물론, 등기이사, 문화재단 이사장 등 삼성과 관련한 일체의 직에서 사임한다고 확인했다. 쇄신안 발표는 이학수 실장이 맡았다. 이 실장은 “삼성 임직원 전원은 이건희 회장이 못다 이룬 세계 초일류 기업을 만드는 데 매진할 것”이라며 총 10가지 항목의 쇄신안을 내놓았다. 홍라희 관장도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리움미술관장과 문화재단 이사 등 삼성 관련 모든 직함에서 물러난다. 이재용 전무는 공식직함 없이 해외로 나간다. 전략기획실은 구조조정 성공적 추진 등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이견 등을 감안해 해체하기로 했다. 각사별 독립경영체제로 운영하되, 그룹 차원의 의사 결정이 필요할 때는 사장단 회의에서 협의한다. 아울러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임원 2∼3명 수준의 소규모 업무지원실을 신설, 사장단 회의 소집 및 운영 등 실무 기능을 맡기기로 했다. 그룹 대외창구와 대변인 역할도 업무지원실이 맡게 된다. 그룹의 상징적 대표는 그룹 원로인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맡는다.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카드가 갖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25.64%)은 4∼5년 안에 팔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계열사간 연결고리가 끊어진다. 지주회사 전환은 당장 20조원이 드는 데다 경영권 위협 우려가 있어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특검 수사를 통해 드러난 이 회장의 차명재산 4조 5000여억원 가운데 조세 포탈에 연루된 차명재산 약 2조원은 실명으로 전환한 뒤 세금 납부분을 뺀 나머지 금액을 유익한 일에 쓰기로 했다. 이 실장은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결정 못했으나 이 회장이나 이 회장 가족을 위해 쓰지는 않는다.”고 못박았다. 은행업 진출설도 확실하게 차단했다. 이 실장은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는다.”고 확실하게 못박았다.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과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은 사임한다. 삼성은 이 모든 법적·실무적 절차를 6월말까지 마무리한 뒤 7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학수 실장과 김인주 사장은 실무 처리가 끝나는 대로 물러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그룹 ‘컨트롤 타워’ 부재 극복이 관건

    삼성의 ‘4·22 쇄신안’은 충격적이지만 그룹내 ‘컨트롤 타워 부재’라는 심각한 문제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자칫 구심점 상실로 지금의 쇄신체제가 ‘잃어버린 과도기’가 될지 모른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핵심 의사결정 관여 여지 삼성은 전략기획실을 재편해 순기능을 맡길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완전 해체’라는 강수를 놓았다. 창업 이후 70년간 지속돼온 ‘오너-핵심수뇌부-각 계열사’의 삼각편대 체제의 해체를 의미한다. 삼성측은 “그룹 전체 사장단 회의나 (전자·금융 등)계열별 사장단 모임에서 이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사장단 회의는 삼성 스스로 밝혔듯 ‘의사결정기구’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협의체’이다. 앞으로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산업현장에서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삼성은 뒤처질 수 있다. 글로벌 경쟁력 약화 우려가 고개를 드는 이유다. 물론 다른 해석도 있다.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퇴진하지만 여전히 삼성그룹의 대주주이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핵심 계열사의 개인 최대주주이다.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전무 역시 삼성에버랜드의 최대주주이다. 특히 이 회장이 2조 3000억원대의 삼성생명 차명주식(16%)을 사회에 환원하지 않고 실명 전환 뒤 계속 보유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생명 지분율(4.54%→20.54%)은 더욱 공고해진다. 이순동 전략기획실 사장은 “이 회장 부자가 그룹내 어떤 공식 직함도 맡지 않지만 대주주로서의 신분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핵심 의사결정에는 관여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이번 쇄신체제를 이 전무의 향후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과도기적 체제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재용 승계 염두 둔 과도기 이 회장이 공익을 위해 쓰겠다고 밝힌 ‘조세 포탈 연루 차명계좌’ 금액은 약 2조원이다. 국세청에서 이에 대한 세액을 확정하는 대로 세금을 뺀 나머지 돈을 “유용한 데” 쓰겠다는 게 삼성측의 입장이다. 하지만 ‘사회 환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룹내 공익재단에 출연하거나 계열사 경쟁력 강화 등에 투자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전환점에 선 삼성, 새 모습 기대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특검 수사결과에 책임을 지고 퇴진하기로 했다.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외아들 이재용 전무 등 일가와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핵심 수뇌부도 동반 퇴진한다. 또 삼성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혔던 그룹 전략기획실을 해체하고 약 2조원대에 이르는 차명계좌는 실명으로 전환한 뒤 세금을 제하고 모두 ‘유익한 일’에 쓰기로 약속했다. 금산분리 완화와 관련해 의혹의 대상이 되었던 은행업 진출문제에 대해서는 ‘진출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밖에 사외이사 경영 참여 강화, 삼성카드 보유 에버랜드 주식 처분 등도 쇄신책으로 제시했다. 우리는 이 회장의 퇴진을 포함한 삼성의 ‘파격적인’ 쇄신안에 안타까움과 함께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자 한다. 삼성을 오늘날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끌어올린 데에는 이 회장의 역할과 리더십이 절대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불법 경영권 승계, 비자금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특검 사태가 이 회장의 퇴진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지난날의 허물을 모두 안고 가겠다며 국민에게 이해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쇄신안에 대해 평가절하하려는 시각이 있으나 거듭나려는 삼성의 노력에 인색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법적인 판단은 사법부에 맡기고 투명성, 합법성을 바탕으로 자율경영의 풍토를 정착시키겠다는 약속 이행을 지켜보는 것이 시민단체가 해야 할 일이다. 우리는 삼성의 쇄신안 발표가 시작일 뿐, 앞으로도 고칠 것이 있으면 적극 고쳐나가겠다는 약속에 주목한다. 쇄신안에 포함된 내용을 차질없이 실천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지배구조 모델도 제시해줄 것을 당부한다. 삼성은 특히 이 회장의 리더십 공백을 최단기일내 극복하는 한편 더 이상 비리나 편법이 발붙일 수 없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대한민국호의 먹거리,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야 한다. 삼성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 존경받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길 기대한다.
  • 사제단 “이건희 회장 언제든 복귀할것”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김용철 변호사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제기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 수사결과와 삼성 쇄신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자식(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법률상 지배권도 넘어가 있고,이건희 회장은 언제든 복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쇄신안에 시인이나 반성은 없고 차명자산을 실명화하고 승계를 공식화한다는 내용을 담는가 하면 심지어는 삼성카드 소유의 에버랜드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선심쓰듯 밝혔는데 이는 이미 법률상 주어진 의무로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난한 뒤 “이번 쇄신안은 법정구속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변호사는 특검에서 조사받을때 뇌물 수수검사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이유를 ‘특검의 수사의지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공개한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지 않으면서 명단을 다 달라고 하기에 어떻게 수사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더니 특검쪽에서 ‘방법이 있다’고 해 추가적으로 검찰 고위직 수사라인에 있는 분들을 더 거명하며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말한 뒤 “다음날 갔더니 수사주체가 또 바뀌어 있길래 이유를 물었더니 ‘검사가 너무 많이 나와 수사 못한다.연수원 동기고 고등학교 동기고 그렇다.’고 했다.”며 특검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제단 대표를 맡고 있는 전종훈 신부는 “삼성 특검팀은 의혹의 핵심인 비자금 및 불법로비에 대해 범법 당사자들의 주장을 근거로 모조리 무혐의처리했다.”며 “특검은 삼성의 경영권 부자세습에 법적 정당성을 부여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삼성 최고경영진 역시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자신들의 과오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막연히 용서만 구했는데,이것이 얼마나 진지한 참회였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사제단은 “1987년이 절차민주주의의 원년이었다면 삼성 비자금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를 경제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물신풍조에 적극 대항하지 못하고 경제적 약자들의 희생을 돌보지 못한 게으름을 참회하는 뜻으로 24일부터 사흘 동안 단식기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단식기도에는 김용철 변호사도 동참하기로 했다. 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앞으로의 재판 과정을 포함해 국가권력과 삼성이 어떤 노력을 펼치는지 면밀히 검토한 뒤 구체적인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이 열린 제기동성당 앞에서는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의 회원 10여명이 김 변호사를 비난하며,김 변호사의 사진이 붙은 피켓을 불태우는 등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 김상인VJ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오너 경영→개별기업 체제 ‘격랑 예고’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오너 경영→개별기업 체제 ‘격랑 예고’

    삼성그룹이 22일 내놓은 쇄신안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제3창업에 버금가는 수준이다.‘오너 경영’에서 ‘개별 기업체제’로 바뀐다. 사실상의 그룹 해체라는 평가다. 오너일가 퇴진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듦으로써 국민과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인정받는 글로벌 투명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는 포석이다. ●특검 2차조사후 결심선듯 이건희 회장의 퇴진은 전날 밤부터 감지됐다. 이 회장 퇴진설을 강하게 일축하던 그룹측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이 회장 퇴진조차도 ‘가능성 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지난 11일 이 회장이 특검 조사를 받고 나와 “저를 포함해 경영진 쇄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을 때, 이미 이 회장의 결심은 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이런 특단을 내린 데는 자신이 물러나지 않은 채 쇄신책을 내놓을 경우 소모적인 논란이 계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100년 지속기업’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오랫동안 자신을 지척에서 보좌해 온 이학수 부회장(전략기획실장)과 김인주 사장(전략지원팀장)을 동반 퇴진시킨 것도 이를 위한 읍참마속 성격이 짙다. 앞으로 있을 사법처리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자신은 물론 부인(홍라희)과 아들(이재용)까지 모든 직책을 내놓는 ‘성의’를 표시한 만큼 재판과정에서 정상 참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은 “특검측과의 사전 조율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순환출자 해소도 거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삼성카드가 갖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지난해 9월말 현재)를 4∼5년 안에 단계적으로 매각하면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계열사간 연결고리가 끊어지게 된다. 지주회사 전환은 장기 검토과제로 남겨 놓았다. ●6월말까지 쇄신작업 마무리 삼성그룹은 이날 발표한 쇄신책의 세부절차를 6월말까지 모두 끝낸다는 방침이다.7월1일부터는 개별 기업체제로 전환한다. 다만 그 전까지는 ‘그룹 체제’가 유효한 만큼 다음달에 올해 그룹 투자규모와 채용계획을 발표한다. 이어 곧바로 임직원 인사를 단행한다.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거취도 다음달에 있을 삼성전자 인사 때 확정된다. 이 회장 딸들의 거취 언급이 빠진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재용 전무는 공식 직함을 내놓는다고 밝혔지만 큰딸 이부진 신라호텔 상무와 둘째딸 이서현 제일화학 상무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삼성측은 “앞으로 밝히겠다.”고만 했다. 이번 기회에 전자·금융(이재용), 호텔·화학(이부진), 패션·의류(이서현)로 상속 구도 윤곽이 잡혔다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 이건희 회장 퇴진

    삼성그룹은 22일 이건희 삼성 회장직 퇴진을 골자로 한 대국민 사과문과 삼성그룹 경영 쇄신안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본관 1층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 사과 및 퇴진 성명’을 직접 낭독했다. 그는 “오늘 삼성회장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나로부터 비롯된 특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다.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이에 따른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년전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인정받는 날,모든 영광과 결실은 삼성 여러분의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정말 미안하다.”며 고별사를 대신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늘날의 삼성이 있기까지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과 사회의 도움이 컸다.”며 “앞으로 더 아끼고 도와 주셔서 삼성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키워 주시기 바란다.”는 부탁을 남겼다. 이어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이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회장과 등기이사·문화재단 이사장 등 삼성과 관련한 일체의 직에서 사임하게 됐고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삼성전자 고객총괄책임자(CCO)직에서 사임한 후 주로 여건이 열악한 해외 사업장에서 현장을 체험하고 시장개척 업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 역시 리움미술관 관장과 문화재단 이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 회장의 4조5000억원 규모의 차명계좌(재산)는 실명전환한 뒤 개인 이익이 아닌 사회환원 등 유익한 일에 쓰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저와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은 잔무처리가 끝난 후 일체의 직을 사임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선언했다.또 이번 쇄신안을 통해 삼성그룹의 비리의혹에 관여했다고 알려진 전략기획실은 “사회적으로도 그룹 경영체제에 대해 일부 이견이 있는 점을 감안하여 해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은 “삼성이 은행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세간의 추측에 대해 “삼성은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고 오직 금융사들의 경영을 더욱 튼튼하게 다져서 일류기업으로 키우는데 매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순환출자 문제 해소에 대한 여론을 감안해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주식을 4∼5년 내에 매각하는 한편,특검 수사에서 물의를 일으킨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의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 회장의 퇴임 이후 삼성을 대외적으로 대표할 인물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을 임명하고,사장단회의를 실무 지원하고 대외적으로 삼성그룹의 창구와 대변인 역할을 하게 될 업무지원실을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전략기획실 해체와 임원 사임 등 가능한 부분은 6월 말까지 관련된 법적 절차와 실무 준비를 모두 마치고,7월 1일부터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늘 발표한 것으로 삼성의 쇄신이 완성됐다고 생각하지 않으며,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칠 것이 있으면 적극 고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의 이같은 입장발표에도 불구하고 재계와 학계 등에서는 이건희 회장에서 아들 이재용 전무로 이어지는 경영권 승계의 기본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영상 /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제현장 읽기] ‘삼성 특검’ 이후… 전문가 입장

    [경제현장 읽기] ‘삼성 특검’ 이후… 전문가 입장

    삼성의 불법 경영승계 등에 대한 특별검사팀(특검)의 발표를 계기로 삼성의 금융지주사 추진 여부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특검 발표에 따르면 삼성의 불법 경영승계 과정에 계열사인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은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하는 등 금융사의 도덕적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 정부의 금융·산업자본 분리 완화 방침으로 삼성이 금융계열사를 고리로 제조업체 등을 한데 묶는 금융(보험)지주사를 설립할 수는 있지만, 이번 특검 발표에서 적잖은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내부통제 강화는 물론 금융당국의 보다 철저한 감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삼성의 금융계열사를 그룹에서 분리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삼성의 금융계열사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투신운용 등이며, 삼성생명은 상장사인 삼성화재·카드·증권의 대주주다. 반면 삼성카드는 삼성 지배구조의 핵인 에버랜드 지분 25.64%를 소유,1대주주다. ●병주고 약준 특검 특검팀은 삼성화재가 계약자에게 줄 미지급보험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접대성 경비로 썼다는 입장이다. 미지급보험금이란 교통사고 피해자들에게 줄 차량 렌트 비용이나 사고로 차값이 떨어진 것을 보상하는 돈이며, 건당 3만∼5만원가량 된다. 특검이 밝힌 비자금 규모는 9억 8000만원이다.‘재무책임자가 부하들을 시켜 미지급보험금을 지점에 내려준 것처럼 장부를 조작했다.’는 발표는 보험사로서 삼성화재가 기본적 의무를 위반했음을 의미한다. 특검은 또 이건희 회장이 전·현직 임원 명의로 삼성생명 주식 16.2%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기존 보유지분 4.54%와 합치면 20.74%로 이 회장이 삼성생명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럴 경우 삼성생명이 상장되면 지분 19.34%를 가진 에버랜드가 금융지주회사로 되는데 걸림돌이 제거되는 효과가 있다. ●내부통제·금융감독당국은 어디 있었나 삼성화재 비자금 조성은 1999년부터였다. 당시 최고경영자는 이 회장과 친인척에 관계에 있는 이종기 대표이사 부회장이었고, 감사는 이석진 전 감사원 국장과 내부 출신의 석진홍씨 두명이었다. 이번에 기소된 황태선 현 사장은 당시 경영지원실장이었다. 당시 지배구조로 볼 때 황 사장의 단독 결정이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2006년 손해보험사들에 대한 검사를 통해 2003년까지 미지급된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했었다. 따라서 이번 특검 발표는 삼성화재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이번에 밝혀진 차명계좌 대부분은 삼성증권에서 개설됐다. 삼성증권도 내부통제나 금융당국의 감독이 소홀했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다. 한 금융사의 준법감시인은 “삼성화재나 삼성증권의 내부통제 담당 임직원들이 해당 사항을 몰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몰랐다면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고 알았다면 범법을 눈감아 준 셈이다. ●결국 경영진 의지가 중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소장은 “현재 소유구조에서 각종 규제 장치를 마련한다고 해도 실제 작동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결국 제조와 금융을 분리하거나 제조업에 대한 이 회장 일가 소유 지분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용철 변호사 “평생 싸우겠다”

    김용철 변호사 “평생 싸우겠다”

    “나는 죽을 때까지 관심을 갖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불씨가 남아 있으면 언제고 다시 일어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해 10월 양심선언으로 삼성 관련 의혹을 처음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가 18일 삼성 특검팀의 수사결과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참여연대 등 삼성 비자금 의혹을 고발한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한남동 특검사무실에 있는 기자실을 찾아 수사결과에 따른 소회를 밝혔다. 고발인 단체들은 특검의 수사결과에 불복해 항고 또는 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날 “이번 특검은 세금을 들여 공권력으로 이건희 회장의 숨겨진 돈을 찾아서 세탁해 돌려주는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의 진술 번복 등으로 로비 수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는 특검 발표에는 “20여차례에 걸쳐 참고인조사를 받을 때 특검 쪽이 한 번도 진술이 모순되거나 틀리다고 나를 추궁한 적 없다.”면서 “마지막 조사에서는 ‘면죄부를 주기 위한 수사에는 더 이상 진술하지 않겠다.’고 내가 이야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변호사는 “이번 특검을 통해 삼성의 대단한 위력을 실감했고, 이 문제를 척결하는 데 인생을 걸 만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나를 비롯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나 이 사회를 바른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발인단체 가운데 하나인 민변 백승헌 회장은 “공소장과 불기소 이유 고지서 등을 받아본 뒤 문제점을 확인해 법률적 후속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실권한 법인주주 대표이사들의 배임 혐의,e삼성 사건,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횡령 혐의, 불법 로비 의혹 전반 등이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22일 해단식을 갖고 공식 수사 일정을 마무리한다. 특검보를 비롯한 일부 수사진은 서초동에 사무실을 마련, 공소유지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삼성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삼성특검팀이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건희 회장과 그룹 2인자인 이학수 부회장 등 핵심 경영진 10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이 회장에게는 배임과 조세포탈, 증권거래법 위반혐의가 적용됐다. 이 회장이 불법적인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그룹의 지배권을 아들 이재용 전무에게 승계하는 과정을 승인했으며, 삼성생명 등 계열사의 지분 4조 5000억원 규모를 차명으로 관리하는 과정에서 1128억원대의 양도세를 포탈했다는 것이다. 나머지 경영진들은 이러한 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우리는 삼성특검팀의 수사결과가 제기된 의혹에 비해 다소 미흡한 점이 있으나 그래도 증거와 공소시효, 의혹 제기 당사자 진술의 신빙성 여부 등을 감안한 나름의 최선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한다. 특검팀은 에버랜드 사건의 고발대상에서 제외됐던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의 불법행위를 밝혀내고 기소했다.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사건에서는 두차례에 걸친 검찰의 무혐의 처분과 헌법재판소의 기각을 깨고 유죄 증거를 찾아냈다.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구속기소가 한명도 없다는 이유로 ‘봐주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형평성의 잣대는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대상과 사안의 성격에 따라 달리 적용해야 한다는 특검의 논리도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삼성은 특검 발표 직후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다음 주 중 쇄신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이 회장이 지난 11일 특검 2차 소환조사를 받은 뒤 약속했듯이 글로벌 기업 위상에 걸맞은 지배구조 쇄신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 기준은 ‘합법성’과 ‘투명성’이어야 한다. 시민단체 등도 이젠 여론몰이식 공세를 자제해야 한다. 삼성의 자율적인 신뢰 회복 노력을 지켜본 뒤 비판해도 늦지 않다.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삼성의 노력을 지켜보겠다.
  • [삼성특검 수사 발표] “구조본 개입 증거 확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의미있는 거래는 10만원짜리까지 다 따라갔습니다. 오로지 진실을 파헤친다는 신념과 각오로 최선을 다해 수사했습니다.” 17일 삼성 특검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한 조준웅 특검은 “에버랜드 사건과 삼성SDS 사건 등에 구조본이 개입했다는 간접적 증거와 진술을 확보, 공소유지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배임 행위로 인한 손해와 이득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재판과정에서 치열한 법리공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건희 회장이 에버랜드 사건을 지시한 것인가, 보고만 받은 것인가. -지시는 자인하지 않았고, 보고받은 것은 인정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전부 보고받고 승인한 것이 아니라 이재용 전무가 인수한다는 사실을 보고받았고, 알았다고 했으니 승인한 것으로 봤다. ▶차명계좌에 있는 재산을 이 회장의 상속재산으로 결론내린 근거는. -삼성생명 지분 배당금이 차명계좌로 흘러들어와 미술품 구매 등 개인적인 용도로 쓰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중죄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구속수사하지 않은 이유는. -자기를 위해 회사를 망치는 전형적인 배임과는 다르지 않나. 차명 자체만으로는 엄청난 범죄도 아니고, 법적·제도적 규제 등이 차명으로 재산을 운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과 괴리가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삼성특검 수사 발표] 李회장 실형 가능성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회장에게는 ‘법령상’ 중형이 예상된다. 고등법원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발행’ 사건으로 기소된 허태학·박노빈 전·현직 에버랜드 대표이사들의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0억원을 선고했다. 게다가 특검은 이 회장이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에도 개입한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에 이들보다 처벌 수준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경가법은 회사에 50억원 이상의 손해를 가했을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회장이 에버랜드 CB 발행과 삼성SDS BW 발행으로 회사에 입힌 손해는 2509억원에 이른다. 게다가 이 회장은 1199개의 차명 증권계좌 등을 이용해 상장 계열사 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발생한 5643억원의 이익에 대해 1128억원의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특가법상 이 회장은 최저 징역 5년에 벌금 2256억원, 최고 무기징역에 벌금 5640억원을 내야 한다. 두 혐의만 놓고 보면 최고 무기징역 또는 최저 징역 5년 이상 22년6개월 이하까지 선고받을 수도 있다. 법원이 이 회장의 사회공헌 정도를 감안해 정상을 참작하더라도 최소 징역 2년6개월 이상 11년3개월 이하의 실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특검이 공소제기한 사건에 대해 법원은 3개월 내에 1심 판결 선고를 해야 한다. 또 2심과 3심은 전심의 선고일로부터 각각 2개월 이내에 판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말쯤 1심 판결 선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삼성 불법승계에 그룹 차원 공모”

    “삼성 불법승계에 그룹 차원 공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배임과 조세포탈, 증권거래법 위반 등 3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정에 서게 됐다. 이학수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과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최광해 전략기획실 부사장 등 핵심 임원 9명도 함께 기소됐다.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해 온 삼성특검팀은 17일 오후 한남동 특검사무실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임직원 10명을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및 양도소득세 포탈 등과 관련, 각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특검팀이 발족한지 99일, 지난해 10월 김용철 변호사가 양심선언을 한지 172일 만이다. 특검팀은 이날 수사결과 발표에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 등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이 회장의 지시로 이뤄진 그룹 차원의 공모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준웅 특검은 “에버랜드 사건, 삼성SDS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를 위해 벌어진 사건들은 그룹 비서실(현 전략기획실) 재무팀의 조직적인 개입으로 이뤄졌다.”면서 “이 회장이 이를 지시하거나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전·현직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확보했지만, 불법 비자금이라는 증거는 찾지 못해 이 회장 개인 재산으로 결론내렸다. 또 이 회장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고가 미술품을 사는 데 쓴 삼성생명 지분 배당금 등도 이 회장의 차명재산으로 밝혀져, 불법의 소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특검팀은 대신 이 회장에게 조세포탈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이번 수사에서 확인된 삼성 임원들의 이름으로 분산 관리되는 자금은 모두 이 회장의 차명재산으로 규모는 삼성생명 지분 2조 3119억여원어치를 포함, 모두 4조 5373억여원에 이른다. 조 특검은 “이 회장이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차명계좌 1199개를 이용,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을 거래해 얻은 차익 5643억여원에 대한 양도소득세 1128억여원을 포탈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 김 사장을 공범으로 판단하고 함께 기소했다. 불법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로비 대상자로 지목한 임채진 검찰총장과 김성호 국정원장,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내사종결했다. 대선자금 수사 역시 검찰 수사에서 삼성이 정치권에 제공하기 위해 매입한 채권이 5억 2000여만원어치 더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데 그쳤다. 보험금 미지급금을 빼돌려 9억 8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삼성화재에 대해서는 대표이사인 황태선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조 특검은 “이번 수사는 기업의 지배구조를 유지·관리하는 과정에서 장기간 내재돼 있던 불법행위를 엄단한 것으로 개인적 탐욕에서 비롯된 전형적 배임, 조세포탈 범죄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면서 “삼성의 경영 공백 등 개별적 특수성을 고려해 구속수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특검에서 기소한 사건을 형사23부(부장 민병훈)에 배당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특검 수사 발표] 특검 부실수사 논란일 듯

    [삼성특검 수사 발표] 특검 부실수사 논란일 듯

    삼성 특검의 사법처리 수준이 예정된 시나리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소리만 요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 관련 의혹 수사는 검사 십수명이 2년 가량 달라붙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범위가 방대했다. 최대 105일이 주어졌던 조준웅 특검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로 관리되는 4조 5000억원 정도가 이건희 회장의 차명재산이고, 이 회장이 1128억여원의 양도소득세를 포탈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 회장,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삼성그룹 최고위층을 기소하는 결과를 냈다. 이들이 법의 심판대에 오르는 것은 삼성SDS사건 최초 고소 이후 8년 5개월, 에버랜드 사건 고발 7년 10개월 만이다. 그럼에도 면죄부 수사가 아니냐는 비난이 뒤따른다. 경영권 불법 승계 과정에서 이 회장이 깊숙이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고, 유례가 없는 포탈액 규모 등을 밝혀냈지만 구속기소되는 인물은 한 명도 없었다.“거액의 조세포탈은 회사 경영권 보호가 목적이라 탈세를 목적으로 한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며 경영권 불법 승계도 개인적인 탐욕이 아니었다.”며 정점인 이 회장을 불구속했다. 그러다보니 나머지 인사들도 연쇄적으로 모두 불구속 처리했다. 차명계좌에 들어 있는 자금의 출처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는 삼성 주장을 받아들였다. 유일하게 계열사에서 조성된 비자금으로 파악된 삼성화재의 경우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의 개입 여부를 밝혀내지 못했다. 소환조사 원칙을 깨고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등은 서면조사에 그쳐 특검이 ‘살아있는 권력’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관계 로비 의혹에서도 로비 대상자를 대질신문 등 직접 조사하지 않고 서면진술만 받은 채 김용철 변호사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지고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모두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이는 처벌 여부와 상관없이 진실을 밝혀야 하는 특검수사에 생채기를 낸 부분이다. 삼성자동차·삼성상용차 처리 과정에서 분식회계 자료를 소각했다는 의혹, 이 회장 일가가 삼성생명 외에 다른 비상장사 주식을 차명으로 소유했다는 의혹, 해외법인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등은 추적이 어렵거나 수사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예 손도 대지 못했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가 “수사로 나타난 내용의 실체가 부실한 점이 아쉽다.”고 말할 정도였다. 한편 특검수사 결과가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인 에버랜드 사건에는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기소된 인사들은 허태학·박노빈 에버랜드 전·현직 대표이사와 공범 관계로 파악됐으며 대법원은 법률심으로 사실관계를 다투지 않기 때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특검 수사 발표] 자금조달방안 96년 수립

    [삼성특검 수사 발표] 자금조달방안 96년 수립

    삼성 특검팀의 수사결과 발표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은 그룹 총수인 이건희 회장 감독,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연출의 잘 짜여진 ‘경영권 승계극’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사내용을 토대로 사건의 전모를 재구성했다. 에버랜드 CB발행의 발단은 1996년 10월11일 만들어진 ‘자금조달방안’이라는 문서였다. 문서에서는 재무상황에 대한 구체적 자료의 검토 없이 CB 발행의 장점만 강조됐다. 전달 발행한 ‘10월 월간자금계획서’에도 없는 내용이었다. 이 자금조달방안은 바로 구조본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당시는 정부가 CB 등을 이용한 변칙증여를 규제하기 위해 옛 상속세법의 개정을 추진, 입법이 가시화되는 시기였다. 이에 따라 삼성은 그 전에 경영지배권의 이전을 급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에버랜드 CB 발행을 감행했다. 이후 과정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박노빈 에버랜드 대표이사는 곧 ‘이건희 회장 배정분과 추후 발생하는 실권분을 이재용 명의로 모두 인수하는 계획’이라는 기획안을 만들어 고(故) 박재중 전무, 김인주 사장과 협의했다. 이후 유석렬 당시 재무팀장이 이 회장에게 직접 보고한 뒤 승인을 받았다. 구조본이 개입한 이상 정족수가 미달된 이사회의 의결도 문제되지 않았다.CB가 발행된 뒤 법인주주들이 실권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비롯한 이 회장의 자녀들이 제3자 배정을 받은 것 역시 구조본의 계획대로였다. 이 회장은 에버랜드 이사로서 보유하고 있던 13.16%의 지분을 포기하고,CB발행 청약일인 12월3일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등 세 딸에게 48억원을 증여했다. 이 회장의 자금 증여와 세 딸의 CB인수대금 납입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이뤄진 점, 이 전무가 법인주주들이 실권 의사를 밝히기도 전인 11월 에스원 주식의 매각 금액 중 48억원을 인출해 미리 CB인수자금을 마련해놓은 점도 모두 구조본의 ‘작품’이었다. 이 전무는 이 과정을 통해 에버랜드 지분 25.1%를 확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으며 순환출자구조를 통해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획득하게 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특검 수사 발표] 경영승계 李회장 관여 확인

    [삼성특검 수사 발표] 경영승계 李회장 관여 확인

    삼성특검이 99일간의 활동 끝에 최종 수사결과를 17일 발표했다.3대 의혹에 대한 특검팀의 수사와 사법처리 내용을 간추린다. 1 경영권 의혹 - CB·BW 고의 저가발행·배정 그룹 구조본서 주도 밝혀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된 특검팀의 주된 수사대상은 참여연대 등이 제기한 고소·고발 사건 4건이었다. 이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인터넷 벤처기업 e삼성 사업에 실패하자 삼성 계열사들이 지분을 인수, 손해를 떠맡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e삼성 사건’은 지난달 불기소 처분됐다. 나머지 3건은 삼성이 계획적으로 비상장계열사의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발행해 이 전무 등에게 배정하는 방법으로 계열사 지배권을 획득하게 했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이 가운데 에버랜드 CB 및 삼성SDS BW 헐값 발행 사건에 그룹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가 발행에서부터 배정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미리 계획, 주도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건희 회장도 기획 단계에서 이를 보고받고 승인했거나, 지시한 사실을 인정했다. 특검팀은 사실상 구조본을 지배하고 있는 이 회장과 구조본의 책임자인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을 모두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팀은 “구조본은 경영지배권 행사를 위한 조직으로 그 행위의 효과는 이 회장에게 귀속된다.”고 판단했다. 에버랜드 사건의 경우, 당시 구조본 재무팀장이었던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이 관련 기획안 작성을 총괄,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CB 발행 당시 에버랜드 감사였던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도 공범으로 인정됐다. 김홍기 당시 삼성SDS 대표이사는 의도적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혀 업무상 배임 혐의로, 박주원 당시 경영지원실장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하지만 특검팀은 CB와 BW 발행 및 배정을 의결한 에버랜드와 삼성SDS 이사진 등 다른 피고발인은 사전에 위법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이 전무에 대해서도 단순 수혜자라는 이유로 사법처리할 수는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이로써 에버랜드를 시작으로 하는 순환출자구조를 통해 이 전무가 그룹을 지배하는 경영권 구도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2 비자금 조성 - 계열회사 불법증거 못찾아 李회장 세금포탈 혐의 적용 비자금 불법 조성·관리 의혹의 시발점은 김용철 변호사 등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의 차명계좌였다. 특검팀은 계좌추적과 금융감독위원회의 협조 등을 통해 486명 명의의 차명계좌 1199개를 확보했다. 차명계좌에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930억원의 예금과 4조 1009억원 상당의 주식,978억원 상당의 채권과 456억원 상당의 수표가 들어 있었다. 보유주식은 대부분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식이었다. 하지만 특검팀은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한 재산이 계열사에서 불법적으로 조성된 비자금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특검팀은 대신 차명계좌와 계좌에 든 돈, 주식 등을 이건희 회장의 개인재산이라고 보고 세금 포탈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했다.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이 되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증권 등 7개 계열사의 주식거래가 있는 계좌는 258명 명의의 341개였다. 특검팀이 파악한 이 회장의 포탈액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의 공소시효 7년 동안 1128억 7000만원에 이르렀다. 특검팀은 이 회장 일가의 차명재산 관리가 구조본 주도 하에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또 주식 변동에 따른 지분 변동을 신고하지 않은 이 회장에게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도 추가했다. 유일하게 계열사 차원에서 비자금 9억 8000여만원을 조성한 삼성화재에 대해서는 황태선 사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삼성화재 본관 압수수색 등의 과정에서 증거인멸을 지시해 수사를 방해한 김승언 삼성화재 전무는 특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3 정·관계 로비 - 명단 존재여부 불확실 판단 지목된 인사들 모두 불기소 정·관계 불법 로비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은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뇌물 수수자로 지목한 임채진 검찰총장, 이종백 전 국가청렴위원장, 이귀남 대구고검장, 김성호 국정원장,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해 뚜렷한 혐의를 찾지 못하고 내사종결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가 제출한 삼성의 로비담당 임원 명단을 토대로 소환조사를 벌이고, 김 변호사가 직접 뇌물을 전달한 정황도 확보했다. 또 당사자들로부터 소명자료를 제출받았지만, 혐의를 입증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이건희)회장님 지시문건´에 돈을 받지 않는 정치인으로 언급된 추미애 통합민주당 의원도 서면조사했다. 추 의원은 “2000년 총선 때 삼성에서 온 사람이라며 캠프 관계자에게 접근,1억원 정도를 전달한 사람이 있었는데 돌려보내라고 했다.”고 진술했지만, 돈을 준 사람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조준웅 특검은 “김 변호사가 삼성그룹 차원의 조직적, 체계적 로비 의혹을 주장하면서도 로비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명단이 실재하는지도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지난 2002년 삼성이 한나라당에 제공한 국민주택채권 325억원어치 가운데 사용자 및 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채권 82억여원어치의 유통경로를 추적했다. 그 결과 이 가운데 13억여원을 김영일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지만,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해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했다. 특검법이 수사대상으로 규정한 ‘비자금이 최고권력층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의혹’도 불기소 처분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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