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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白 도시 4色 여행 - 흰눈 흰쌀 흰피부의 고장 日니가타현

    |니가타(일본)최종찬특파원| “그래도 이틀이면 금방 여섯자는 쌓여요.계속 쏟아지면 저 전봇대 전등이 눈 속에 파묻혀 버리죠.당신 생각을 하며 걷다간 전깃줄에 목이 걸려 다치기 십상이에요.” 1968년 일본에서 첫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소설‘雪國'(설국)의 한 구절이다.이 설국의 무대가 바로 니가타(新潟)현. 일본 혼슈(本州)북서부에 자리한 이 지방은 11월 중순쯤 첫 눈이 내려 그 다음해 3월 중순까지 온통 새하얗게 파묻힌다.순백의 세상,눈의 나라를 연출한다. 니가타는 눈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쌀 ‘고시히카리'의 생산지이며 이 쌀로 빚은 청주 ‘고시노칸파이'는 탁월한 맛으로 최고급술의 대접을 받는다.그리고 이 지방 여성들은 순백의 피부를 자랑한다.흰눈과 흰쌀,흰피부 때문에 예부터 니가타는 ‘3백(白)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단조로운 일상을 뒤로 하고,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일본의 친절과 전통이 넘치는 ‘일본속의 일본'에서 늦겨울의 정취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水 - 日최장 시나노강 흐르는 니가타시 일본에서 가장 긴 시나노강이 시내를 가로지르고 있다.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5개의 다리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다리는 ‘반다이바시’(万代橋).1880년에 건설된 이 다리는 1887년에 불타버린 후 여러 번 개·보수를 거쳐 1929년 지금의 아름다운 돌다리로 재건됐다. 이 다리의 오른쪽으로 니가타항이 보인다.이곳은 북한화물선 만경봉호가 정박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항구 바로 옆에는 32층 고층타워 ‘도키메세’가 눈길을 끈다.한국 COEX와 자매시설로 5월1일에 문을 열 이 건물은 회의,전시회,연회,숙박도 가능한 국제복합컨벤션센터. 6개국어 동시통역부스와 300인치 대형영상스크린이 설치된 국제회의실과 1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컨벤션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史 - 이토가문 본가 북방문화박물관 니가타시 근교 요코코시마치에 있는 북방문화박물관은 일본 최대 대지주 중의 하나인 이토 가문의 본가로 태평양전쟁후 국가에 기증되어 박물관이 되었다. 대지 8800평 건평 1200평으로 개인소유 건물 가운데 최대규모를 자랑했던 이곳은 다다미방만 65개.길이가 30m인 삼나무를 통째로 대들보로 사용한 것만 보아도 그 규모를 짐작 할 수 있다. 한때 52만평의 농지를 소유했던 이토가문이 썼던 물건과 수집품 등이 방마다 전시되어 있다.이 집에는 문화적 가치가 높은 물건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정삼각형 건물은 현존하는 유일한 것이다. 니가타에는 105개의 양조장이 있다.니가타시 근교 시바타시에 있는 양조장 이치시마주조(+81-254-22-2350)가 대표적.이곳은 대지주인 이치시마 가문의 친척이 만든 곳.1790년대에 문을 연 이 양조장의 술은 산뜻한 첫맛과 깔끔한 뒷맛으로 유명하다.미리 연락하면 청주 만드는 과정을 견학할 수 있다. ◆雪 - 5월까지 씽씽 日스키 발상지 일본 스키의 발상지라고 불리는 니가타는 나에바 및 묘코고원등 76개의 스키장이 있다.연간 900만명의 스키어들이 방문하며 평균 적설량은 3∼4m.눈의 질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12월초부터 5월초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아라이리조트(+81-255-70-1717)는 10년전에 문을 연 스키장.천혜의 코스에서 맘껏 스키를 탈 수있다.어린이,장애인,노약자도 눈에서 안심하고 놀 수 있는 시설과 탁아소가 갖춰져 있다.1박에 2인1실(조·석식 포함)1만2500엔(1엔은 우리 돈 10원)부터.나에바 리조트(+81-257-89-2211)는 일본 최대규모 스키장.슬로프는 가장 높은 1789m의 다케노고산에 있어 빼어난 설질과 적설량을 자랑한다.코스는 28개로 리프트는 곤돌라(5481m로 세계 최장)를 포함 38개.1인1박(조식,곤돌라,리프트이용권 포함)에 평일 1만 3900엔 이상,주말 1만 5300엔 이상을 줘야 한다. ◆說 - 소설 설국 무대 유자와 온천 도쿄에 살던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설국을 3차례 찾았고 그때의 경험이 대작을 탄생시켰다.삼나무숲과 오지야마을과 눈 덮인 에치코 유자와산을 배경으로,시마무라(島村)와 게이샤 고마코(駒子)그리고 요코(葉子)간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여주인공 코마코의 실제모델은 게이샤 마츠에(松榮).그녀는 4년전에 죽었다.1972년 자살한 작가가 이 소설을 썼던 다카항(高半,+81-25-784-3333)여관은 지금도 유자와에 있어 그때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정부등록국제관광지로 지정된 이 여관은 ‘가스 미노마’(안개의 방)라 불리는 작가의 집필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작가의 숨결을 느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니가타는 일본에서 온천이 4번째로 많다.온천을 찾아 모든 시름을 잊고 자연속으로 빠져드는 것도 괜찮은 추억이 될 듯하다.이곳을 대표하는 온천여관은 무이카마치의 ‘류공’(龍言,+81-257-72-3470).방마다‘君家’등 이름이 있으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1박에 2인1실 2만3000∼4만5000엔. siinjc@kdaily.com ■여행가이드/일식 맛보며 게이샤 공연 감상 ●항공편과 여행상품 대한항공 니가타행 직항기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일주일에 5회(월·목·금·일요일 오후 5시,수요일 오전 11시10분)뜬다.소요시간은 1시간40여분.설국의 무대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도쿄에서 신칸센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여행상품으론 나스항공여행사(02-777-7650)의 3박4일 일정의 스키투어가 있다.매주 수·일요일 출발.1인당 69만9000원.전일본여행사(02-777-7650)를 통해 호텔,항공예약도 가능하다. 니가타공항에는 한국어로 된 관광안내서가 비치되어 있다.자세한 문의는 니가타현 서울사무소(02-773-3161). ●먹거리 니가타시 후루마치 음식점 거리에선 일본전통요리를 맛보며 후루마치 게이기라 불리는 게이샤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이들은 기타처럼 생긴 전통악기인 사미센을 연주하고 전통노래를 들려주며 민속춤을 보여준다. 요네야마산의 신사를 찾아가는 정경을 그린 노래를 들려준 요요코시(60)는 게이샤생활만 50년째.그녀는 경기불황으로 수입이 크게 줄었다고 푸념을 했다. 이곳의 괜찮은 음식점은 오하시야(大橋屋,+81-25-228-2509).전채,회,국,조림등 다양한 향토요리를 맛볼 수 있다.가격은 7000∼1만엔.우오쿠니야(魚國屋,+81-025-243-2000)에선 조림,회등 5가지 코스요리를 3000엔이면 먹을 수 있다.
  • 이형택, 오늘 호주오픈 2회전 격돌, 애거시 선제공격으로 잡아라

    ‘네트를 점령하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강호 앤드리 애거시(세계 2위·미국)와 격돌하는 한국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세계 67위·삼성증권)에게 떨어진 지상명령이다.전문가들은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인 이형택이 ‘대어’ 애거시를 잡기 위해서는 네트 점령을 통한 선제공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회전에서 스페인의 다비드 페레르(세계 54위)에 3-1 역전승을 거둔 이형택은 15일 애거시와 3회전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국내 전문가들은 애거시에게 무게중심을 두면서도 “자신감에 차 있는 이형택의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라면서 쉽게 결과를 예측하지는 못했다. 대학 시절 이형택을 지도한 건국대 전영배 감독은 “첫 서브 성공률을 높인 뒤 공격적으로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전 감독은 “애거시와의 첫 대결이었던 지난 2001년 새너제이대회 경기에서 두번째 세트를 따냈던 것도 과감하게 선제공격을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또 비록 패하긴 했지만 두 차례나 맞대결 경험이 있어 이형택 자신도 충분한 전략을 세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지대 노갑택 감독도 “네트를 점령해 애거시에게 부담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즉,이형택이 적극적으로 네트 플레이를 해 상대방에게 심리적 부담을 줘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공격이 비록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애거시의 페이스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은 “강한 상대지만 그래서 오히려 부담 없이 싸워볼 수 있다.”면서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거시가 네트 플레이보다는 스트로크 위주의 경기를 한다는 점도 이형택으로서는 좋은 징조다.이형택은 강서브와 네트 플레이를 잘 하는 선수에게 약점이 있다.또 지난주 정상에 오른 아디다스 인터내셔널대회에서 스트로크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들과 대결했기 때문에 스트로크 맞대결에서도 자신이 있다. 문제는 체력이다.타고난 힘을 가지고 있지만 계속된 경기로 체력 소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전문가들은 “체력이 얼마나 받쳐줄지 모르겠다.”면서 “선제공격도 체력이 바탕이 될 때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kdaily.com ★조윤정도 2회전 진출 조윤정(세계64위·삼성증권)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061만달러) 2회전에 진출했다. 조윤정은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여자단식 1회전에서 덴마크의 에바 디어베르그(세계 104위)를 2-0(6-3,6-3)으로 물리쳤다. 첫세트에서 내리 3게임을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한 조윤정은 이후 디어베르그의 맹추격으로 게임스코어 4-3까지 추격당했다.그러나 전열을 재정비,상대 서브게임을 따내며 5-3으로 앞선 뒤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3차례 듀스 끝에 세트를 따냈다. 승기를 잡은 조윤정은 2세트 들어 초반 게임스코어 0-2로 끌려갔지만 내리 5게임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조윤정은 시속 172㎞에 이르는 상대의 강서브를 침착하게 막으며 안정된 경기를 했다.실책 수에서도 13대24로 상대보다 적었다. 조윤정이 호주오픈에서 2회전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으로,첫 본선에 출전한 지난해엔 1회전에서 탈락했다. 조윤정은 16일 11번 시드를 배정받은 불가리아의 막달레나 말리바(세계 14위)와 3회전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호주오픈에서만 9차례나 본선에 진출한 말리바는 정상은 한차례도 밟지 못했지만 4차례 16강에 오른 강호다. 연합
  • 어린이 책꽂이/동물들의 동맹파업 外

    ●동물들의 동맹파업(크리스티앙 부샤르디 글,피에르 에자르 그림,김주열 옮김) 어느날 갑자기 농부가 농장을 뜯어 현대식 건물로 바꾸려 하자 성난 야생동물들이 저마다 제 역할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올빼미는 쥐를,제비는채소밭의 벌레를 잡아먹지 않으니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까.인간은 자연과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재미있는 우화로 일깨운다.초등 저학년용.두레아이들 8500원. ●잃어버린 세계(아서 코난 도일 글,장석진 옮김) 영화 ‘쥬라기 공원’의모티브가 된 아서 코난 도일의 SF고전.어린이에게 추리소설의 묘미를 맛보여 주는 길라잡이로 제격.영화와 관련된 에피소드,다양한 공룡 정보 등을 두루 담았다.초등 3학년 이상.옹기장이 8500원. ●올리버와 유령친구들(에바 이보슨 글,민승남 옮김) 마녀·유령·요정이 쉴새없이 신비한 마법을 구사하는 등 환상과 모험 코드로 넘쳐나는 영국산 판타지 동화.주인공 올리버를 둘러싸고 등장하는 무섭지 않은 유령,목이 부러진 유령,조깅하는 유령 등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재미있게 묘사된다.초등 고학년용.문예당 6800원. ●꼬마 어네스트(로라 반즈 글,캐럴 브라칼렌테 그림,강계식 옮김) 어네스트는 난쟁이 당나귀의 이름.키가 작아 기죽어 사는 어느날 친구 트라비스가 소중한 진실을 귀띔해 준다.“키가 크다고 마음까지 넓은 건 아니야.” 외모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당나귀의 이야기에 곱씹어볼 교훈이 담겼다.4세 이상.효리원 9000원. ●숨바꼭질 생일파티(린다 제닝스 글,조앤 파티스 그림,이승희 옮김) 숨바꼭질을 소재로,유쾌한 글과 아기자기한 원색 그림이 멋지게 조화를 이룬 그림책.생일을 맞은 표범이 케이크를 나눠먹을 친구들을 찾아나선다.3∼6세용.문학동네 어린이 8500원. ●사막에서 만난 친구(베티나 오브레히트 글,카트린 엥겔킹 그림,유혜자 옮김) 길 떠난 낙타는 여행중 여러 친구들을 사귀면서 두고온 노새가 정말 좋은 친구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진정한 친구를 얻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게 된다.4∼7세용.주니어 김영사 7900원.
  • ‘해안선’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진출

    장동건이 주연한 김기덕 감독의 저예산영화 ‘해안선’(제작 LJ필름)이 내년 7월 4∼12일 체코에서 열리는 제38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LJ필름은 18일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의 에바 자오롤로바 집행위원장이 직접 이메일을 보내,김감독 특유의 영화적 모티브와 한국현대사의 새로운 표현방식을 두루 볼 수 있는 영화라면서 출품을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동구권의 칸영화제’라 불리는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는 지난해와 올해 한국영화 특별전과 김기덕 감독 회고전을 잇따라 열어 한국영화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 ‘윈에바’ 바이러스 확산

    정보통신부는 최근 국내에 유입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윈에바(win32/Winevar.worm)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해 주의예보를 발령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N4ucast’나 ‘AVAR’ 등의 제목을 가진 e메일을 통해 전파되며 첨부파일을 실행하면 감염된다. 정기홍기자 hong@
  • ‘켈리訪北’ 전문가 분석/ “北 대변신해야 美와 수교 가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제임스 켈리 미국무부 차관보가 방북을 위해 출국한 1일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미 대화가 관계개선으로 발전하려면 북한의 과감한 변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이들은 한결같이 최근 북한의 변화 행보에도 불구하고 부시 행정부의 대북 시각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음을 북한이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워커 전 주한 미국대사-미국의 대북정책은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취하고 있는 현재의 접근방식에 대한 실질적 평가와 무관치 않다.미 행정부의 북한 담당자들은 미국에 대한 북한의 적대적인 태도가 바뀌는 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화재개에 따른 북·미 관계는 유엔의 요구사항에 북한이 얼마만큼 반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북한이 다짐한 사항들을 이행하지 않으면 미국의 지원은 없다.미국은 북한의 위협적인 지도자들에게 이미 필요 이상의 ‘선물’을 줬다.지금은 말 대신 무기감축과 핵사찰 수용에 대한 북한의 실질적인 행동이 요구된다. 북한에서 진행되는 경제개혁을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개혁이 너무 늦었을 수도 있다.평양의 관심은 오로지 정권유지다.일본의 대북 접근이 부분적으로 북한에 개방의 길을 안내했지만 북한을 지원한 서울에 대한 반응은 미미하다.한국과 미국을 이간질하려는 김정일 정권의 주요한 목적은 변하지 않았다. ◇랠프 코사 CSIS(전략국제연구소) 부설 태평양 포럼 회장-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는 것과 관계개선은 별개의 문제다.워싱턴은 북한과 대화할 준비를 해왔지만 외교 환경의 변화로 무산되곤 했다.기본적으로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 대화를 통해 실질적 관계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럴경우에도 양측의 거리는 천천히 좁혀질 것이다.모두 신중해야 할 때다.지금은 대화만 있을 뿐이다. 핵 사찰 수용 여부가 북·미 관계를 푸는 첫번째 열쇠가 될 수 있다.미국은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대한 포괄적인 대화도 원한다.재래식 무기는 부분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남북 관계의 꾸준한 진전은 북·미 관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에 쏟아진 ‘일방적 대북지원’이라는 비난을 감수하지 않으려 한다.북한이 미사일 개발 등을 포기하더라도 지원은 매우신중하게 처리될 것이다.북한이 요구한 20억달러 규모의 지원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 북한의 경제개혁이 북·미 관계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일부분에 불과하다.실제 진정한 개혁이 이뤄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다.그러나 북한이 외부로부터 원조를 얻기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로버트 듀자릭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북·미 대화재개가 양측의 실질적 관계개선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해 북한이 용인하거나 양보할 것 같지는 않다.북·미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미사일개발과 수출에 대한 포기,핵 사찰 수용 등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북한이 이를 수용할지는 의문이다.클린턴 행정부와 달리 부시 행정부의 당근책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북한은 주목해야 한다.미사일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북한이 큰 선물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미국이 대화를 바라지만 대북정책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시장경제에바탕을 둔 경제개혁은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체제의 도입을 의미한다.이같은 측면에서 볼 때 지금까지 북한에서의 변화는 실질적인 개혁이라 할 수 없다.신의주 특구의 설치는 수십만명에 이르는 북한 주민들을 삶의 터전에서 추방하는 계획으로만 보인다. mip@
  • 본사 주최 올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수상자 내한공연 국제무대 ‘예비대가’들과의 만남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상위에 입상했다는 것은 음악가로서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받은 것이나 다름없다.‘세계 3대 콩쿠르의 하나’라는 등의 수식어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이 대회는 그만큼 권위를 인정받는다. 지금은 지휘자로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명훈이 1974년 피아노 부문에서 2등을 차지한 뒤 서울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인 것도 이 대회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58년 시작된 이 콩쿠르가 올해 모스크바에서 제12회 대회를 치렀다.이번 대회 각 부문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거둔 음악가들이 대거 내한하여 연주회를 갖는다.오는 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02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수상자 내한공연’은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한중문화재단이 함께 주최한다.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그 이름을 자주 듣게 될 싱싱한 ‘예비 대가’들의 때묻지않은 연주를 즐기고,말로만 듣던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의 수준도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듯. 이 콩쿠르의 정식명칭은 ‘차이코프스키 기념 국제콩쿠르’.제1회 때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부문 뿐이었으나 62년 2회 때 첼로가,66년 3회 때 성악이 추가되어 모두 4개 부문이 됐다. 이번 내한 연주회에는 바이올린 부문에서 1등 없는 2등을 차지한 중국의 시첸,첼로에서 역시 1등 없는 2등을 한 독일의 요하네스 모제르가 무대에 선다.성악 남녀부에서 각각 1등상을 받은 미하일 카자코프(베이스)와 아파나시에바 아이탈리나(메조소프라노),피아노에서 2등을 한 알렉세이 나비울린 등 세 사람의 러시아 음악가도 한국 팬들에게 선을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람은 시첸.4살에 바이올린을 손에 잡아 5살부터 선양음악원에서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뒤 해외유학을 하지 않고 베이징 음악원에서 공부한 ‘중국 토종’이다.현재도 국립중앙음악원에서 린야오지 교수에게 배우고 있다.시첸은 차이코프스키의 명상곡 작품 42의 2와 라벨의 ‘치간느’를 연주한다. 첼로의 요하네스 모제르는 이미 유럽의 많은 도시에서 연주를 하고 독일 라인가우 페스티벌에도 초청받는 등 솔로이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차이코프스키의 카프리치오 작품 62와 슈만의 3개의 노래에 의한 환상곡 작품 73을 들려준다. 아이탈리나는 야쿠츠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 솔리스트로 활동한다.차이코프스키의 ‘만약 나를 안다면’과 루빈슈타인의 ‘밤’을 노래한다.카자코프는 지난해 볼쇼이극장에 솔로이스트로 입단했다.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 ‘돈 주앙’과 보로딘의 오페라 ‘황제 이고르’에서 ‘한나 콘차카의 아리아’를 부른다. 피아노의 나비울린은 차이코프스키의 춤의 무대 작품 72의 19와 스트라빈스키의 ‘인형’을 연주할 예정이다. 한편 시첸과 모제르의 피아노반주는 나탈리아 오스트콘,아이탈리나와 카자코프의 반주는 예프게니 탈리스만이 맡는다.(02)847-8988. 서동철기자 dcsuh@
  • 세레나 3회전 안착, US오픈 테니스

    [뉴욕 AFP AP 연합]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1위 세레나 윌리엄스(사진·미국)가 US오픈(총상금 1617만달러) 3회전에 안착,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톱시드의 세레나는 29일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를 2-0으로 따돌렸다. 8번시드인 쥐스틴 에넹(벨기에)도 카라 블랙(짐바브웨)을 2-0으로 완파했다.그러나 5번시드 옐레나 도키치(유고슬라비아)와 12번시드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는 각각 엘레나 보비나(러시아)와 프란체스카 시아보네(이탈리아)에게 0-2로 완패해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남자단식 1회전에서는 US오픈 4회 우승자인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알베르트 포르타스(스페인)를 3-0으로 완파하고 오랜만에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자이자 이 대회 통산 4승에 빛나는 샘프라스는 무려 25개월 동안 무관의 불명예를 이어온 탓에 17번 시드로 출전했다.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인 3번시드 토미 하스(독일)는 다비드 산체스(스페인)와 3시간23분 간의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3-2로 힘겹게 이겼다.
  • 세레나, 메이저 3연패 시동

    ‘내친 김에 3연속 메이저 우승이다.’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잇달아 제패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27일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개막한 US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코리나 모라리우(미국)를 2-0으로 완파했다. 1번 시드 세레나는 백혈병을 이겨내고 코트에 복귀한 모라리우를 상대로 쉽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으나 무려 32개의 범실을 저지르는 바람에 몇 차례 고비를 맞기도 했다. 세레나는 “오늘 경기에서 이겼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또 옐레나 도키치(유고),쥐스틴 에넹(벨기에) 등 세계랭킹 톱10에 드는 선수들도 모두 무난히 1회전을통과했다.여전히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모라리우는 “집 계단도 올라가기 힘들었던 내가 세레나를 상대로 경기를 가진 것만으로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무릎 부상으로 올시즌 처음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99년 윔블던 챔프 린제이 대븐포트(4번시드·미국)는 무명의 에바 뒤르베르(덴마크)를 2-0으로 제쳤다.하지만 ‘러시아 요정’ 안나 쿠르니코바는 안젤리크 위드자야(인도네시아)와의 1회전에서 무려 40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0-2로 완패,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남자 단식에서는 6번시드 앤드리 애거시가 로비 지니프리(이상 미국)를 3-0으로 이겼다.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클레이코트의 마법사’알베르트코스타(8번시드·스페인)와 4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도 1회전 통과에 성공했다. 이두걸기자
  • 세계축구강호 줄줄이 ‘쓴잔’, A매치 이변 속출…랭킹1위 브라질 패배

    세계 축구강호들이 2002월드컵 이후 처음 대규모로 펼쳐진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줄줄이 쓴잔을 들었다. 2002월드컵 챔피언이며 세계 최강인 브라질은 22일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고,이탈리아도 안방에서 슬로베니아에 0-1로 덜미를 잡혔다.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프랑스는 튀니지와 1-1로 비겼다. 월드컵 우승 뒤 7주만에 경기를 치른 브라질은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디뉴 ‘3R편대’를 앞세워 초반 위력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다 27분 파라과이 쿠에바스의 기습골 한방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월드컵 직후 사퇴를 선언한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마지막 A매치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탈리아는 트리에스테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32분 세바스찬 치미로티치에게 결승골을 내줬다.이탈리아는 부상으로 결장한 크리스티안 비에리,프란체스코 토티 대신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와 필리포 인차기를 투입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슬로베니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프랑스는 새 사령탑 자크 상티니 감독과 슈퍼스타 지네딘 지단을 비롯, 필리프 크리스탕발,에릭 카리에르 등 새 멤버로 튀니지의 라데스에서 열린 경기에 나섰지만 승리를 낚는 데는 실패했다. 프랑스는 전반 19분 지단의 패스를 미카엘 실베스트르가 헤딩슛,선취골을 올렸지만 전반 38분 튀니지 알 지투니에게 동점 헤딩슛을 허용했다. 월드컵 준우승팀 독일도 불가리아와 2-2로 비겨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한국과 함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터키는 그루지야와의 경기에서 전반 8분 아리프 에르뎀이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킨 것을 시작으로 시한 하스폴라트,니하트 카베지가 잇따라 득점해 3-0으로 완승했다. 최병규기자
  • 브라운신부 전집 - 어리숙한 명탐정 브라운 신부

    당신이 추리소설 마니아라면 어느 탐정을 최고로 꼽겠는가. 그 자신 명탐정 엘러리 퀸의 창조자이자,추리문학 전문지 EQMM(엘러리 퀸스미스터리 매거진)을 장기간 발행해 추리문학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미국작가 엘러리 퀸은 셜록 홈스와 에르퀼 푸아로,그리고 브라운 신부를 3대 탐정으로 선정했다. 홈스와 푸아로는 국내에서도 널리 사랑받는 대탐정이지만 브라운신부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그 브라운 신부의 이야기 49편을 모두 담은 ‘브라운 신부 전집’5권이 최근 출간됐다(북하우스,각권 9500원). 1911년 탄생한 브라운 신부는 아마 추리역사상 가장 어리숙해 보이는 탐정일 것이다. 가톨릭신부인 그는 작달막하고 통통한 체형에 검은색 신부복,검은색 모자 차림이며 다 낡은 우산을 들고 다닌다.게다가 행동이 굼뜨고 말이 어눌해 주변사람들에게 동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그에게 기상천외한 사건을 풀어내는 추리력은 어디서 나올까.종교에바탕을 둔 직관과 인간에 대한 이해·사랑이 브라운 신부가 가진 힘이다. 브라운 신부는 첫 등장한 작품 ‘푸른 십자가’에서,범행 의도를 꿰뚫는 데 놀란 범죄자에게 미소 지으며 말한다.“내 일이 다른 사람들이 저지른 범죄를 들어주는 거 아닌가? 그런 사람이 어떻게 인간의 악에 대해 모를 수가 있겠나?”라고 되묻는다. 이 매력적인 ‘신부님 탐정’을 창조한 영국인 G.K.체스터튼(1874∼1936)은 미술평론가로 글쓰기를 시작해 시·소설·희곡을 가리지 않는 문인으로,또 저널리스트로 이름을 날렸다. 조지 버나드 쇼,버트런드 러셀 등과 논쟁을 벌일 정도로 당대 영국 지성계의 대표자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는 인물이다.그런 만큼 브라운 신부 시리즈는 추리소설사에서도 문학적 향기 짙은 고품격 추리소설로 평가받는다. 셜록 홈스와 아르센 뤼팽의 전집,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집이 서가를 메운 올해 브라운 신부의 전모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추리소설 팬들에게 크나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이용원기자 ywyi@
  • 경제위기 아르헨 국민들 뜨거운 50주기 추모 열기 “”그립다 에비타””

    사상 최악의 금융위기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올초에 거쳐 2주간 무려 5명의 대통령이 바뀌는 극심한 정치위기를 겪은 아르헨티나에서 26일 에바 페론전 대통령 부인의 사망 50주기를 맞아 그녀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뮤지컬 ‘에비타’로 널리 알려진 그녀는 죽은 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살아 있는 전설로 아르헨티나 국민들을 지배하고 있다.그러나 그녀가 아르헨티나 국가와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지금도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녀가 이처럼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국가재정의 파탄을 부르면서까지 빈곤계층의 삶을 떠안으려 한 그녀의 대중인민주의적 사회복지정책 때문.최악의 경제위기에 시달리며 국민들의 삶이 어려워진 지금 그녀에 대한 향수가 고개를 쳐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그러나 그녀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녀가 대통령 부인이 되기 전 세계 10대부국에 들었던 아르헨티나가 지금 경제위기에 시달리는 것은 바로 그녀가 도입한 대중인민주의정책 때문이었다고주장한다. 이같은 비판에도 불구,‘에비타’에 대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애정은 전혀 식지 않고 있다.에바의 인기는 내년 3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의 ‘에비타 따라하기’에서 알 수 있다. 에두아르도 두알데 대통령의 부인 힐다 두알데 여사는 “에바주의자”를 자칭,아르헨티나의 빈곤층을 돕기 위해 1만 7000여명의 자원봉사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미스 칠레 출신으로 대통령 후보 출마가 확실시되는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의 부인 세실리아 볼로코는 지난해 에바의 머리 모양과 의상을 흉내냈다가 국민들의 분노를 사 공개사과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장갑차사건과 SOFA/현행협정 독소조항 분석/미군범죄 과거사례

    ■현행협정 독소조항 분석 - 재판권 美서 요청땐 포기해야 1967년 체결·발효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은 지난 91년과 지난해 두차례 일부 개정됐으나 여전히 한·미간의 불평등한 내용이 수두룩하다는 게 시민단체와 학계 주장이다.SOFA는 본 협정과 합의의사록,양해사항 등 3개 문서,31개 조항으로 구성된다.시민단체 등은 전세계 60여개국에서 미국과 주둔군지위협정을 맺었으나 우리가 가장 불평등한 입장이라고 강조한다.문제 조항을 일본,독일 등의 규정과 비교,분석한다. ◆보호 범위가 너무 넓다. = 본 협정 제22조 1항은 ‘군대의 구성원,군속 및 그들 가족에 대하여 합중국이 부여한 권리를 지닌다.’고 규정하고 있다.여기서 가족이란 ‘배우자 및 21세 미만의 자녀 또는 ‘기타 친척’이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기타 친척’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애매하며,아울러 미군 당국과 사업상 계약관계에 있는 ‘초청계약자’도 여기에 포함시킨 단서 조항이 문제라는 지적이다.‘기타 친척’은 그러나 미군·군속이 자의적으로 판단,분류하는 것은 아니고 입국시 그 관계를 우리측에 통보해야 한다.또 의료보험 카드에 등재하는 한편 부양가족 면세 대상인지을 입증해야 한다. ‘나토 협정’은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와 부양받고 있는 자녀’에 국한했고 독일에서도 ‘부양 및 동거 여부’를 기준으로 했다.일본의 경우에는 ‘기타 친척’이 없으며,필리핀에서는 ‘군법에 복종하는 모든 자’로 제한한 것과 비교된다. ◆한국의 재판권 행사를 제한했다. = 협정에는 ▲미국의 재산이나 안전에 대한 범죄 ▲미군 등의 가족 내부에서 행해진 범죄 ▲공무집행중 범죄 등 3가지 범죄에 대해서만 미군이 1차 재판권을 지닌 것으로 규정했다.나머지 범죄는 한국이 재판권을 갖고 있으며 다만 미국의 요청이 있으면 재판권 이양을 ‘호의적으로 고려’한다고 정했다.하지만 본 협정의 후속문서인 합의의사록에는 ‘특히 중요한 경우가 아니면 미군의 요청에 따라 포기’하도록 규정했다 .지난 90년부터 98년까지 미군 범죄에 대한 한국의 재판권 행사율은 0.8∼5. 6%인 점이 이를 반영한다.특히 ‘미군의 한국 정부에 대한 간첩행위’등과 같이 반드시 우리가 재판을 해야 하는 ‘전속적 재판권’마저도 ‘미군의 요청에 따라 포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나토협정을 비롯한 대다수의 국가는 상대국의 요청에 대한 ‘호의적 고려’부분은 있으나 우리와 같은 ‘포기 규정’은 없다. ◆미군에 대한 구속수사가 불가능하다. = 우리가 재판권을 행사하는 경우에도 피의자의 신병 구금은 사실상 미군측이 하게 돼 있다. 미군의 요청이 있으면 ‘호의적 고려’에 따라 넘겨줘야 한다.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신병이 미군측에 있다보니 범죄와 관련된 물증이나 알리바이를 조작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지금까지 한국 검찰이 기소하기 전 미군 피의자를 구속수사한 예가 없다.지난 92년 윤금이씨 살해사건 당시에도 피의자 케네스 마클을 수감한 것은 범죄가 발생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뒤였다 . 나토협정과 일본에서는 피의자의 신병이 미군에 있더라도 기소전까지만 가능하다.일본 정부 등이 구금인도를 요청하면 즉시 신병을 넘겨줘야 한다. ◆기타 문제조항들 = 합의의사록 제22조는 미국은 ‘(미군 등이) 구금될 시설을 시찰할 권리를 지녔으며 그 시설은 한·미 합동위원회에서 합의한 최소한도의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규정했다.이 최소한도의 시설이란 운동장이 있고 72평방 피트(약 2평) 이상의 독방,수세식 화장실,샤워 및 조리시설,침대 등을 이른다. 현실적으로 이 조건을 갖춘 곳은 천안소년교도소가 유일해 미군 범죄자들은 모두 이곳으로 보내진다.시민단체들은 “피의자 인권의 중요성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수감자와 형평성 문제도 있으며 아울러 ‘시찰’을 명시한 것은 국내 사법권에 대한 간섭”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법원이 재판을 진행하더라도 재판정에 반드시 미국인 관리가 참석하도록 규정했다.합의의사록 제22조 9항에서는 미군은 참혹하거나 비정상적인 처벌을 받지 않을 권리를 명문화해 아무리 중한 범죄를 저질러도 극형을 피하도록 규정했다. 김경운기자 Kkwon@ ■미군범죄 과거사례 73년 11월19일.미군 페르트 제임스,만취상태에서 버스를 훔쳐 운전하다 권모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뺑소니.96년 6월10일.미7공군 소속 윌리엄스,평택 에바다 농아원생 12살 김모군 등 세 명의 남자아이를 부대내 숙소로 불러 성폭행.97년 집행유예로 실형살지 않음. 97년 4월3일.미군속 아들과 재미교포,이태원에서 한국 대학생을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재미교포는 무죄,미군속 아들은 폭력혐의 인정 뒤 8·15특사 석방. 이는 주한미군 주둔 50년,SOFA 체결 35년 동안 저질러진 미군 범죄중의 일부분이다.이처럼 주한미군 범죄는 한국의 국민과 법을 비웃듯 안하무인적인 사례로 넘친다. 때문에 지난달 13일 신효순·심미선양이 미2사단 공병대 소속 장갑차에 치여 숨진 사건은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단순히 ‘공무중’에 일어난 우발적 사건으로만 보기 어렵다. SOFA에 따르면 미군이 공무 수행 중에 저지른 범죄의 경우 재판권은 미국으로 넘어간다.미군은 한국측에 처벌 권한이 없다는 것을 악용해 한국의 수사권 요청을 거부,결국 한국측은 아무런 처벌도 할 수 없게 된다. 더욱 큰 문제는 ‘공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이로 인해 미군당국이 자국 병사를 보호하기 위해 의도적인 범죄,치명적 잘못조차도 ‘공무’라고 주장하는 빌미를 준다. 지난 2000년 2월 미 8군 용산기지에서 사체 부패를 막는 방부제로 쓰이는 포름알데히드와 메탄올 혼합액 480병을 한강에 무단방류한 뒤 미군측은 ‘공무중’이었다고 발뺌했다. 이에 앞서 지난 94년 10월 김모(당시 59세)씨는 ‘미군물품 판매상’으로 몰려 미군들에게 강제로 수갑이 채워져 끌려간 뒤 몇 시간동안 온갖 모욕과 폭행을 당했다.김씨는 혐의없음이 드러나자 그제서야 풀려났다. 김씨는 다음날 고소장을 냈고 검찰은 미군에게 소환장을 발부했으나 미군당국은 ‘정당한 공무수행’이라며 끝끝내 소환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김종욱(金宗郁) 간사는 “미군들이 범죄를 저질러 한국 경찰에 붙잡혀도 마구 소란을 피우며 오만할 수 있는 것은 협정에 따라 한국의 사법기관이 자신을 어쩌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미군은 여중생 두 명을 숨지게 한 뒤에도공무중이라는 이유로 재판관할권을 주지 않으려 하고 있다.”면서 “‘공무’의 명확한 범위를 정하는 등 독소 조항을 없애는 방향으로 다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다른 시각은 - “반미감정 자제… 합리적 해결을” 국방부와 주한미군측은 장갑차 사고가 반미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 것은 미군측이 초기 사건처리를 너무 안일하게 한 데서 비롯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군측은 ‘공무집행중 발생한 우발적 사고’이지만 1차 조사결과 발표 내용이 너무 부실해 유족은 물론 한국민들의 집단적인 반발에 직면했다고 판단 ,이를 감안한 2차 조사결과를 마련하는 한편 우리 정부에 입체적인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우리 사회 일각에서도 유족들의 비통한 심정은 이해하고,시민단체의 SOFA 개정요구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감정적인 반미 구호나 근거없는 루머를 양산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방대학원의 한 교수는 “최근 대학생들로부터 미군 장갑차가 고의로 여중생들을 치어 여러 차례 밟고 지나갔다는 말을 듣고 경악했다.”면서 “터무니없는 억측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방해할 뿐”이라고 우려했다.한 중견 언론인도 “SOFA 규정상 미군측이 지닌 공무중 사건의 형사재판권을 우리에게 넘기라는 검찰과 시민단체의 뜻은 이해하지만 만약 우리 해외파병 병사가 아랍권 국가에서 절도죄를 저질렀다고 그 나라 법원이 병사의 손목을 자르겠다고 하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외교부의 관계자도 “비록 SOFA가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독일,일본과 비교할 때 중간정도 점수는 매길 수있다.”고 말한다.전속적 형사재판권의 경우, 나토와 독일 보충협정 19조는 “사형에 이를 수 있는 범죄를 제외하고,미측 요청이 있을 경우 독일이 재판권을 행사할 1차적 권리를 모두 포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한·미간 SOFA가 이보다 더 제약적이진 않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한국이 재판권을 행사하는 비율도 극히 낮다는 주장과 관련, 독일·일본 모두 ‘중요하다고 결정하는 경우’재판권을 확보하는비율이 우리와 같이 평균 2∼3%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신병인도와 관련해서도 한국과 일본의 SOFA는 “미군은 ‘기소’때까지 피의자의 신병을 계속 보유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독일의 경우 “미측이 요청할 경우 미국에 피의자 신병을 인도하고,피의자 ‘선고집행’이 있을 때까지 미측이 구금권을 보유한다.”고 돼 있다.특히 우리는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의 죄질이 살인·집단 강간 등 죄질이 나쁜 경우 신병을 넘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95년 오키나와에서 발생한 미군 4명의 집단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미·일 합동위원회를 통해 기소 전 신병인도 사례를 남겼다. 김수정 김경운기자 crystal@
  • 월드컵/ 16강 독일-파라과이, 종료직전 노이빌레 ‘벼락슛’

    독일의 파괴력과 파라과이의 근성이 격돌한 이날 경기는 기대와는 달리 다소 느슨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1라운드에서 한 팀 최다인 11골을 몰아넣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독일은 막강한 ‘전차군단’의 화력을 뽐내지 못했고 파라과이 역시 남미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를 펼쳐보이지 못했다. 독일은 힘과 스피드를 앞세워 기선을 잡으려 했고,파라과이는 끈끈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체격과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려 했다. 전반적으로 독일이 공 점유율에서 앞서며 경기를 리드했다.그러나 밀집수비 한가운데로 쏟아붓는 패스와 왼쪽이 마비된 채 토르스텐 프링스의 오른쪽 측면돌파에만 의존하는 등 공격루트가 단조로워 상대를 크게 위협하지는 못했다. 토마스 링케,미하엘 발라크,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번갈아 날린 슛도 날카로움을 잃었다. 파라과이 또한 189㎝의 장신 로케 산타크루스 한 명만을 최전방에 고정한 채 밀집수비와 롱패스에 의한 역습으로 일관해 지루함을 더했다. 다만 파라과이는 공격의 날카로움에서 한발 앞섰다.전반 20분 프란시스코아르세의 아크 왼쪽 프리킥 슛과 36분 비슷한 위치에서 날린 호르헤 캄포스의 오른발 슛이 정확히 골문을 노렸으나 독일의 명골키퍼 올리버 칸이 몸을 날려 펀칭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승부를 가른 골은 2만 6000여명의 관중이 연장전을 점치던 후반 43분에 가서야 독일 노이빌레의 오른발 끝에서 터졌다. 노이빌레는 베른트 슈나이더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 센터링을 날리자 달려들던 탄력을 이용해 논스톱 슛,‘골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가 버틴 오른쪽 골문을 찔렀다. 당황한 파라과이는 넬손 쿠에바스를 투입하는 부산을 떨었지만 반격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모자랐다. ●루디 푈러 독일 감독= 파라과이는 상대하기 매우 힘든 팀이었다.솔직히 전반은 축구경기가 아니었다.선수들이 마구 슛을 날렸고 주문한 것과는 정반대의 플레이가 나와 상당히 당황스러웠다.그러나 후반부터 수비수들이 상대를 제대로 압박할 수 있었고 오른쪽 윙에서 치고 나오는 플레이가 살아나는 등 공격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8강 상대는 누가 결정되더라도 우리에게 마찬가지라고 본다. ●체사레 말디니 파라과이 감독= 막판까지 매우 팽팽한 경기였다.득점 기회가 많지 않았고 대부분의 플레이가 미드필드에서 진행됐다.감독직을 그만두고 이탈리아 AC 밀란에서 스카우트로 활동할 계획이다.파라과이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서귀포 박준석 김재천기자 pjs@
  • 월드컵/ 독일-파라과이, ‘전차포격’ 계속될까

    힘의 전차군단이냐,끈기의 파라과이냐. 무려 11골을 뽑아내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한 독일이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올라온 파라과이를 상대로 준준결승 티켓을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은 독일이 한 수 위.득점 랭킹 1위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카르스텐 양커를 전면에 내세우고 베른트 슈나이더 등 2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올리버 노이빌레와 옌스 예레미스 등 물이 올라 있는 조커 진도 독일의 우위를 점치게 한다.어시스트 1위(6개) 미하엘 발라크가 장딴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점이 걸린다. 하지만 은근과 끈기로 버틴 파라과이도 결코 가볍게 여길 상대가 아니다.남미예선에서 브라질을 이기고 아르헨티나와 두 차례 비기는 등 강팀에는 유난히 강한 면을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파라과이는 지난 12일 슬로베니아전에서 영웅으로 떠오른 넬손 쿠에바스와 호르헤캄포스 콤비를 재가동한다.신예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크루스도 본격적인 골사냥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또 골 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와 올리버 칸의 자존심 대결도 흥미를 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월드컵/스타플레이어 - 파라과이 쿠에바스

    후반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어 꺼져가던 파라과이의 16강꿈을 붙잡은 살린 넬손 쿠에바스(22·리베르 플라테)는 체사레 말디니 감독이 꺼내든 ‘비장의 카드’. 쿠에바스는 0-1로 뒤진 후반 16분 교체멤버로 투입돼 연속골을 쏘아 올려 남아공을 다득점차로 따돌리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그라운드에 들어선 지 4분 뒤 상대 오른쪽 문전에서 슬로베니아 수비 2명을 제치고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이어 38분에는 첫 골과 아주 비슷하게 상대 문전 왼쪽에서 골문 중앙으로 치고 들어간 다음 왼발 강슛을 성공시켰다. 쿠에바스는 이날 경기 이전까지 벤치를 데우는 신세였으나 단 한 번의 기회에서 펄펄 날았고 자신을 선택한 말디니 감독에게 확실히 보답했다. 172㎝·63㎏의 작은 체구지만 상대수비 2∼3명을 순식간에 따돌리는 돌파력이 장기다.일찌감치 파라과이 차세대 주자로 꼽혀 19살 때인 99년 A매치에 데뷔했고 지금까지 11경기에 나서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97년 스포츠 콜롬비아 소속으로 디비지온 데 오노르에 데뷔하면서 프로생활을 시작했으며 파라과이 2부리그 소속인 아틀레티코 템베타리로 이적했다.현재는 아르헨티나 리베르 플라테 소속이다. 서귀포 박준석기자
  • 월드컵/ B조 슬로베니아-파라과이, 종료5분전 기사회생 천금골

    파라과이는 2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단 슬로베니아를 큰 점수차로 이긴 뒤 스페인-남아공전에서 남아공이 스페인에 패하기를 기대하는 길밖에 없었다. 그러나 첫 출전한 슬로베니아는 비록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첫 승에 대한 자국국민들에 대한 열망에 보답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예상대로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파라과이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하지만 대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파라과이 공격수들은 서두르는 모습이 역력했고 슈팅은 연신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22분엔 카를로스 파레데스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까지 당해 수적으로도 열세에 놓인 파라과이는 선취골마저 슬로베니아에 빼앗겼다.전반 내내 밀리던 슬로베니아는 전광판 시간이 멎은 인저리타임 때 밀렌코 아치모비치가 상대 골대 앞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다급해진 파라과이는 후반들어 파상공세를 펼쳤다.후반 20분 넬손 쿠에바스의 왼발 강슛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겨우 원점에 불과했다.계속되는 공략.기회는 8분 뒤 또 찾아왔다.호르헤 캄포스가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내며 16강을 향한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공격의 고삐를 늦출 수는 없었다.같은 시각 남아공은 스페인에 2-3으로 뒤지고 있는 전황이 파라과이 벤치로 전해졌다.이제 한골만 더 추가하면 다득점순으로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파라과이의 극적인 16강행은 가능할 것인가. 파라과이 선수들은 뛰고 또 뛰었다.후반 39분.동점골의 주역 쿠에바스의 날렵한 몸이 슬로베니아 문전을 가르며 스며들었다.순간 슬로베니아의 골 네트가 다시 한번 출렁였다.3-1. 파라과이 진영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남은 시간은 5분여.주심의 휘슬이 울리는 순간 누구랄 것도 없이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골넣는 골키퍼’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의 눈에도 이슬이 고였다. ●체사레 말디니 파라과이 감독= 우리팀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하지만 선수들이 경기내내 좋은 플레이를 했다.남아공과의 첫 경기에서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16강전에서 맞붙을 독일은 어려운 상대지만 철저히 대비하겠다. ●다닐로 포피보다 슬로베니아 감독대행= 세 경기 내내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하지못해 유감이다.오늘 경기는 힘에선 자신 있었다.그러나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 서귀포 박준석 김재천기자 pjs@
  • 32개국 선수 엔트리 최종 확정-B조

    ■스페인 □감독=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GK=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리카르도 로페스(발라돌리드), 페드로콘트레라스(말라가) □DF=쿠로 토레스, 카를레스 푸욜(이상 발렌시아),페르난도 이에로(레알 마드리드),미구엘 앙헬 나달(레알 마드리드),가르시아 후안프란(셀타 비고),엔리케로메 로(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MF=다비드 알벨다, 루벤 바라하(이상 발렌시아),이반엘게라(레알 마드리드),루이스 엔리케 마르티네스, 에르난데스 사비(바르셀로나),가이스카 멘디에타(라치오),세르지오 곤살레스,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이상 데포르티보라 코루냐),프란시스코 데 페드로(레알 소시에다드),호아킨 산체스(레알 베티스)?FW =알베르토 로케 마르토스(레알 마요르카),페르난도 모리엔테스, 곤살레스 블랑코 라울(이상 레알 마드리드),디에고 트리스탄(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슬로베니아 □감독=슈레치코 카타네츠 □GK=믈라덴 다바노비치(로케렌),데얀 네메츠(브루게),마르코 시메우노비치(마 리보르) □DF=스파소예 불라이치(쾰른),마린코갈리치(스포르트리네 코페르), 알렉산데르 크나브스(카이저스라우테른),젤코 밀리노비치(제프 유나이티드),고란 산코비치(슬라비아 프라하),무아메르 부그달리치(마리보르) □MF=밀렌코 아치모비치(토튼햄),알레시 체흐(가크), 나스차 체흐(브루게),사샤 가이세르(겐트),아미르 카리치(마리보르),조니 노바크(운터하힝),미란 파블린(포르투),조란 파블로비치(멤피스),라이코 타바차르(뉘른베르크),즐라트코 자호비치(벤피카) □FW=세바스찬 치미로티치(레체),밀란 오스테르츠(텔 아비브),믈라덴 루도냐(포츠머스),세나드 티간(올림피야) ■파라과이 □감독=세사레 말디니 □GK=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스트라스부르), 리카르도타바레이(올림피아),운드 후스토 비야르(리베르타드) □DF=프란시스코 아르세(팔메이라스),페드로 사라비아, 셀소 아얄라(이상 리버 플레이트),카를로스 가마라(인터밀란),다니엘 사나브리아(리베르타드),데니스카니사, 훌리오 세사르 사세레스(이상 올림피아) □MF=에스타니슬라오 스트루와이, 구스타보 모리니고, 카를로스 보네트(리베르타드),호르헤 캄포스(우니베르시다드),카를로스 파레데스(포르투),디에고 가빌란(로스 테코스),기도 알바렝가(레온),로베르토 아쿠냐(레알 사라고사),후안 카를로스 프랑코(올림피아) □FW=호세 카르도소(톨루카),호케 산타크루스(바이에른 뮌헨),리차르트 바에스 (올림피아),넬손 쿠에바스(리버플레이트) ■남아공 □감독=카를로스 케이로즈 □GK=안드레 아렌세(산토스),칼빈 말린(아약스 케이프타운),한스 봉크(헤런베언) □DF=제이컵 렉게토(로코모티프 모스크바),브래들리 카넬(슈투트가르트), 피에르 이사(왓포드),에런 모쿠나(베르쇼트),타방 몰레페(조모 코스모스),시릴 은자마(카이저 칩스),루커스 라데베(리즈 유나이티드) □MF=델론 버클리(보쿰),퀸턴 포천(멘체스터 유나이티드),타보 음고메니(올랜도 파이어리츠),베넷 음구니(로코모티브 모스크바),테보호 모쿠나(세인트 갈레니),맥도널드 무칸시(로코모티브 소피아),스티븐 피에나르(아약스 암스테르담),자부 풀레(칩스),맥베스 시바야(코스모스),시부시소 주마(FC코펜하겐) □FW=베니매카시(FC포르투),시야봉가 놈베테(우디네세),조지 쿠만타라키스(바슬레)
  • [일본에서] ‘일본판 보신탕’ 고래고기 논쟁

    [도쿄 김현 객원기자]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한국의 개고기와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일본의 고래고기.한국처럼 국내외에서 극렬한 찬성,반대 같은 ‘소란’은 없어도 일본에서도 고래고기 이야기는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나이 든 일본인들은 고래고기를 보면 사족을 못쓴다.그러나 일본의 고래잡이는 전세계 환경단체,자연보호단체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돼 왔다.일본정부는 이 문제가 부각돼 월드컵 공동개최국의 체면에 손상이 올까봐 상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경(捕鯨)선단의 모항으로서 한때 떠들썩했던 일본 서부의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지난 20일부터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가 열려 상업포경 재개를 놓고 찬반 공방이 한창이다. 한국의 개고기 문화와는 좀 다르지만 30년에 걸친 고래잡이 찬반을 둘러싼 국제적인 논쟁과 일본인의 고래고기 문화는 한번쯤 음미해 볼 만하다. 지난 1월22일의 일이었다.가고시마(鹿兒島)현의 해안에고래 13마리가 파도에 밀려 올라왔다.주민들은 “이게 웬떡이냐.”며 너나할 것 없이 해변으로 몰려갔다.동사무소에 “먹어도 되느냐.”는 문의가 잇달았고 심지어는 밤중에 칼을 들고 해변에 나타난 주민도 있었다. 가가와(香川)현 출신의 모리오카 미레이(森岡美玲·26·여·도쿄 거주)는 “중학교 때 고래고기 튀김이 학교 급식의 반찬으로 나오곤 했다.”면서 “특별히 맛이 있다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나 바삭바삭한 느낌 때문에 급우들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개고기가 그렇지만 일본의 고래고기도 예부터 일본인의 중요한 단백질원이었다.‘고래고기 문화를 지키는모임’의 사토 다카시(佐藤孝·67) 부회장은 “일본인은원래 고래를 대단히 좋아하는 민족”이라고 운을 떼고는“물고기를 먹이로 하는 고래고기는 불포화 지방산이라 건강에 좋으며 소나 돼지와 달리 위장을 비롯한 내장에 미치는 부담이 적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 신주쿠(新宿)의 고래고기 전문 술집 ‘다루이치’.이 가게는 IWC 총회를 맞아 고래고기 선전을 겸해 20% 바겐세일을 하고 있다.인기 메뉴는 고래의 뇌,위장,간장,고환이 들어간 ‘하리하리 찌개’. 고래고기 전문점은 이곳 말고도 긴자(銀座),시부야(澁谷) 등 곳곳에 있으며 전문점이 아니더라도 보통 선술집에서도 고래고기 회는 손쉽게 맛볼 수 있는 게 일본이다. 이처럼 고래고기를 즐기는 일본이지만 고래잡이가 제한돼 있어 지금은 귀한 음식 중의 귀한 음식으로 변했다. 보통 고래고기(일본명 구지라)는 도매가로 1㎏에 5000엔(5만원)가량.‘사라시 구지라(기름기를 뺀 희고 연한 고래고기)’의 재료가 되는 꼬리 부분은 1㎏에 1만엔,꼬리 통째로는 300만엔을 호가한다. 더욱이 고래잡이가 세계적으로 한 해 500마리로 제한되면서 일본에 수입되는 고래는 크게 줄었다.그래서 일본인의고래고기 섭취량은 한 해 1인당 30g으로 뚝 떨어졌다. 일본 정부는 이번 IWC 총회를 통해 고래남획 방지를 이유로 상업적인 고래잡이에 반대하고 있는 미국,호주 등 반포경국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포경 재개를 노리고 있다.그러나 회원국의 4분의3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이다.일본 포경협회의 나가시마 게이치(中島圭一) 회장은 “일본에서는 고래고기를 조몬(繩文)시대부터 먹어왔고 에도(江戶)시대 때는 서민의 식탁에 곧잘 오른 친숙한 음식이었다.”면서 “고기뿐 아니라 껍질이나 뼈도 남기지 않고 이용하는 전통을 후세에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이 개고기를 먹어 온 오랜 전통이 있듯이 일본에서도누가 뭐래도 고래고기는 하나의 전통이자 문화인 것이다. kmhy@d9.dion.ne.jp ■‘광우병 불똥' 日불고기집 강타 [도쿄 김현기자] 패전 후 고래고기는 일본인의 주된 단백질 공급원이었지만 1960년대 이후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유통량이 크게 줄었다.그래서 고래고기 대신에 등장한 것이 쇠고기였다. 쇠고기 보급의 배경에는 재일 교포의 야키니쿠(불고기)사업과 한국 요리 붐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0년에 1인당 한 해 1.1㎏였던 일본인의 쇠고기 섭취량은 10년 뒤에는 2.1㎏으로 크게 늘었다.대형 가공식품 회사인 ‘에바라 식품공업’는 쇠고기 소비 증가와 함께 불고기집이 번창하자 여기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어 1969년 가정용 ‘불고기 양념·조선풍’을 내놓아 크게 히트쳤다.가정용 불고기 양념은 한국식 불고기를 가정으로 끌어들인 ‘주역’이었다. 70년대 초 25억엔이었던 가정용 양념의 시장규모는 10년후 370억엔을 넘었다. 쇠고기 섭취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전후로 한국 붐이 일어났을 때였다.값싼 불고기 체인점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하면서 90년 중반에 이르러 한 해 1인당 섭취량은 11㎏으로 늘어났다. 잠시 주춤했던 한국 요리붐이 90년대 후반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다시 일면서 일본 전국의 한국 요리집은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홋카이도(北海島)에서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광우병이 발견되면서 불고기집이나 한국 요리집의매상은 급격히 줄어들었다.심지어 폐업하는 집도 속출했다. 상황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한국식 횟집이나 삼겹살 구이,춘천 닭갈비 집으로 전업해 살아남으려는 불고기집이 늘어나고 있다. 도쿄 시내에서 불고기집을 운영하고 있는 재일 교포김문수(金文洙·59)씨는 “월드컵이 기대한 만큼의 특수를 가져다 줄 지는 의문이지만 아직 불고기를 모르는 일본인들을 손님으로 개척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경신문에서/ 문부상 “월드컵 격무 자살 다시는 없게하라” ◆자살 방지 당부=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문부과학상은21일 세네갈 대표팀의 캠프장을 유치했던 시즈오카(靜岡)현 후지에다(藤枝)시의 담당과장이 지난 20일 격무에 지쳐 자살한 것과 관련,“각 지방자치단체는 이 같은 자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특별 주문. 도야마 문부상은 “(자살한 공무원이) 익숙지 않은 일로고생했다고 생각하며 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편 오이타(大分) 나카즈에(中津江) 마을에 캠프장을 차리려던 카메룬 대표팀은 경기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갑자기 일본 방문을 연기하는 등 월드컵 캠프장과 관련해예기치 않았던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도야마 문부상은 “월드컵은 스포츠 제전으로 자치단체들은 주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적극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리도 우승한다=월드컵에 출전하는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오니그빈데 감독은 20일 캠프장을 차린 가나가와(神奈川)현 숙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F조는 ‘죽음의 그룹’이라고 불리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팀이 지역 예선을 통과한 강팀이다.나이지리아도 우승할 힘과 권리가 있다.”고 강조,눈길을 끌었다. 19일에 발표된 대표팀 선발에는 감독과 불화설이 나돌았던 올리세 주장을 비롯해 득점왕 아갈리,준족 바방기다 등이 탈락하는 대신 오파붕미 등 10대 선수 3명이 발탁되는이변을 기록했다. ◆기동대 열병식=경시청 기동대의 열병식이 21일 오전 도쿄 신주쿠(新宿) 메이지진구(明治神宮) 앞에서 열렸다. 열병식에서 노다 다케시(野田健) 경시총감은 “많은 국민들과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대회를 관전할 수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훈시.열병식에는 지난 4월발족한 총리 관저의 경비대를 비롯해 헬기 5대,경찰견 10마리가 참여했다. 월드컵 경비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투명 강화플라스틱 방패와 헬멧이 첫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오늘의 눈] 北의 잘못된 계산

    북한은 7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제2차 회의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방송’을 통해 우리측에 통보하며,노골적으로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또 남측이 금강산댐의 붕괴 가능성을 지적한 것은 북한군에 대한 모독이라고강력히 반발했다. 이러한 태도로 볼 때 북측이 지난달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와 합의한 경추위와 북한경제시찰단의 남한 방문,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회담 등의 일정은 지켜지기 힘들듯하다. 물론 최 장관이 ‘남한이 미국의 대북 강경책에 동의한다.’고 오해받을 만한 발언을 한 것은 문제일 수 있다.북한이‘혁명적 군인정신’의 상징물로 여기는 금강산댐에 대해 미국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붕괴 가능성을 제기한 것도 북한의자존심을 건드린 일이다. 북한은 금강산댐에 대해 군인들이 영하 30도의 혹한에도 콘크리트를 굳히기 위해 불통을 설치하고 솜옷까지 벗어 씌웠으며,장마철 전기가 끊기자 장화를 태워 갱 안을 밝히며 굴착공사를 했다고 선전해왔다. 그러나 자존심이 북한의 국가안보나 인민의 굶주림보다 중요한지 묻고 싶다.우리 정부는 이미 지난해 여야로부터 30만t의 식량을 차관 형태로 북한에 제공해도 좋다는 승인을 얻었고 경추위를 통해 이행할 예정이었다. 북한에 자존심이 있다면 남한도 마찬가지다.북한의 이러한행태는 남한 정부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북한에 우호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마저 등을 돌리게 한다.북한이 대북 햇볕정책을 고수하는 DJ정부와의 합의사항도 지키지 않는 상태에서 남한에 다음 정권이 들어섰을 때 어떤 사태가 빚어질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부시 행정부에 대해 ‘클린턴 행정부는 안 그랬는데…’라고 아쉬워한 것처럼 남한에 보수적인 정부가 들어섰을 때도 ‘DJ정부 때는 달랐는데…’라며 투정을 부릴 것인가. 볏단은 해가 있을 때 말려야 한다.그런데 지금 해가 서산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다.게으르고 어리석은 자는 석양에바쁘다.북한은 분명 잘못된 계산을 하고 있다. ▲전영우 정치팀기자 ansel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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