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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들 열린 공간서 토론·코딩 ‘후끈’

    청년들 열린 공간서 토론·코딩 ‘후끈’

    사외 스타트업 15개팀 자금 등 지원 “5년간 사내외 스타트업 500개 육성…사업 성공하면 정당하게 인수·합병”삼성전자가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C랩’을 외부로 본격 확대하며 17일 서울 관악구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 마련된 공간을 공개했다. 이날 방문한 연구소 9층에서는 칸막이가 없는 공간에 20~30대 청년들이 삼삼오오 앉아 토론을 하거나 멀티 모니터 앞에서 앱 디자인, 코딩 등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스타트업 육성 대상으로 선발돼 지원을 받고 있는 창업자들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인공지능(AI), 헬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핀테크, 로봇, 카메라 등의 분야에서 331팀 중 대학생을 포함한 15개 팀을 사외 스타트업 육성 대상으로 선정했다. 1년간 1억원의 자금과 공간,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원거리 물체를 원격으로 가상 터치해 움직임을 인식하는 ‘브이터치’, AI와 챗봇을 개발하는 ‘데이터리퍼블릭’, 유아용 발달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두브레인’ 등이 이번에 선발됐다. 7층으로 내려가자 스핀오프(독립) 과제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공간이 나왔다. 이들은 9층과 달리 각각 독립된 방에서 보안을 유지하며 제품이나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9층에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현실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단계에 이른 팀 중 스핀오프 과제를 선발해 7층으로 내려보낸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독립 과제로 선정된 스타트업은 두 팀이다. 자율주행기술로 주차 위치에 상관없이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해 주는 장치인 ‘에바’, 전신마취 수술 뒤 폐합병증을 예방하는 호흡 재활운동 솔루션인 ‘숨쉬GO’가 이에 해당한다. 6층에는 스타트업들이 시제품을 만드는 등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 볼 수 있는 ‘C랩 팩토리’가 있다. 팩토리엔 3D프린터를 갖춘 ‘프린팅룸’이 두 개 있었다. 한 방엔 정밀한 프린트를 할 수 있는 6억원짜리 대형 기기가, 다른 방엔 비교적 간단한 제품을 뽑아 볼 수 있는 소형 기기 7대가 있다. C랩은 6년간 228개 과제에 삼성전자 임직원 917명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34개 과제가 독립해 창업했다. 삼성전자는 6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사회로 확대해 앞으로 5년간 사내외 스타트업 500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계획은 지난 8월 발표한 고용·투자 계획의 일부다. 회사는 C랩 과제로 선정된 사외 스타트업의 지분을 보유하지 않으며 경영에도 간섭하지 않는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상무)은 “C랩 출신 스타트업이 성공해 삼성이 다시 정당한 값을 지불하고 ‘스핀인’(인수·합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전자 C랩, 밖으로

    삼성전자 C랩, 밖으로

    삼성전자가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C랩’을 외부로 본격 확대하며 17일 서울 관악구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 마련된 공간을 공개했다. 이날 방문한 연구소 9층에는 칸막이가 없는 공간에 20~30대 청년들이 삼삼오오 앉아 토론을 하거나 멀티 모니터 앞에서 앱 디자인, 코딩 등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스타트업 육성 대상으로 선발돼 지원을 받고 있는 창업자들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인공지능(AI), 헬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핀테크, 로봇, 카메라 등 분야에서 331팀 중 대학생을 포함한 15개 팀을 사외 스타트업 육성 대상으로 선정했다. 1년 간 1억원의 자금과 공간,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원거리 물체를 원격으로 가상 터치해 움직임을 인식하는 ‘브이터치’, AI와 챗봇을 개발하는 ‘데이터리퍼블릭’, 유아용 발달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두브레인’ 등이 이번에 선발됐다.7층으로 내려가자 스핀오프(독립) 과제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공간이 나왔다. 이들은 9층과 달리 각각 독립된 방에서 보안을 유지하며 제품이나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9층에서 아이어를 구체화하고 현실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단계에 이른 팀 중 스핀오프 과제를 선발해 7층으로 내려보낸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독립 과제로 선정된 스타트업은 두 팀이다. 자율주행 기술로 주차 위치에 상관없이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장치인 ‘에바’, 전신마취 수술 뒤 폐 합병증을 예방하는 호흡 재활운동 솔루션인 ‘숨쉬GO’가 이에 해당한다. 6층에는 스타트업들이 시제품을 만드는 등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 볼 수 있는 ‘C랩 팩토리’가 있다. 팩토리엔 3D 프린터를 갖춘 ‘프린팅 룸’이 두 개 있었다. 한 방엔 정밀한 프린트를 할 수 있는 6억원짜리 대형기기가, 다른 방엔 비교적 간단한 제품을 뽑아볼 수 있는 소형 기기 7대가 있다. C랩은 6년 간 228개 과제에 삼성전자 임직원 917명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34개 과제가 독립해 창업했다. 삼성전자는 6년 간의 운영 노하우를 사회에 확대해 앞으로 5년 간 사내·외 스타트업 500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계획은 지난 8월 발표한 고용·투자 계획의 일부다. 회사는 C랩 과제로 선정된 사외 스타트업의 지분을 보유하지 않으며 경영에도 간섭하지 않는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상무)은 “C랩 출신 스타트업이 성공해, 삼성이 다시 정당한 값을 지불하고 ‘스핀인’(인수·합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로드킬 당한 동료 흔들어 깨우는 개

    로드킬 당한 동료 흔들어 깨우는 개

    로드킬을 당한 친구를 흔들어 깨우는 개의 안타까운 모습이 포착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8월 14일 필리핀 마닐라 케손 시티의 한 도로에서 죽은 동료를 흔들어 깨우려는 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케손 시티의 도롯가에 차에 치여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갈색 개 한 마리를 앞발로 흔들어 깨우고 있는 점박이 개의 모습이 담겨 있다. 죽은 동료가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에 개는 발을 바꿔가며 친구를 애타게 흔들어댄다. 차량을 몰고 귀가 중 해당 장면을 촬영한 제이 빌라누에바(Jay Villanueva)는 안타까운 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면서 “운전자는 항상 도로에 있는 사람이나 개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깝네요”, “인간보다 낫네요”, “도롯가 유기견이나 길고양들을 치지 않게 조심합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바이럴 프레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알몸으로 전신주에 묶여 있는 남자들, 대체 무슨 일?

    [여기는 남미] 알몸으로 전신주에 묶여 있는 남자들, 대체 무슨 일?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하는 것일까? 멕시코에서 의문의 사건이 꼬리를 물고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유명 관광지 푸에르토바야르타에선 최근 고문을 당한 남자들이 전신주에 묶인 채 발견된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지난달 25일과 27(이하 현지시간)일 등 이틀 동안에만 발견된 피해자는 최소한 10명에 이른다. 상황은 모두 비슷했다. 남자들은 누군가에게 심한 구타를 당하거나 고문을 당한 상태였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전신주에 묶여 있는 것도 공통점이었다. 하지만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피해자들이 입을 꾹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 입을 열어도 진실을 털어놓는 사람은 없다. 경찰 관계자는 "'강도들에게 당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에르토바야르테는 악명 높은 마약카르텔 '누에바 헤네라시온'의 근거지 중 한 곳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마약카르텔이 경고 또는 협박을 위해 벌이는 범행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그렇다면 구타나 고문의 수법이 각각 다르다는 점이 의아스러운 점이다. 27일 전신주에 묶여 있다가 구조된 한 남자는 곤장(?)을 맞은 듯 엉덩이가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누군가 정교하게 머리털을 잘라 뒤통수에는 알파벳 R자가 새겨져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건 도둑질을 하다가 잡혔다는 뜻이라고 한다. 스페인어로 '도둑질을 하다'라는 동사는 R자로 시작한다. 현지 언론은 "유사한 사건이 계속 벌어질 수 있어 경찰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단서가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수사가 난관에 봉착해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GDL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태풍 짜미 일본 수도권 강타할 듯…35만명 대피령

    태풍 짜미 일본 수도권 강타할 듯…35만명 대피령

    초강력 태풍 ‘짜미’가 일본 수도권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6시 현재 태풍 짜미는 야쿠시마 남서쪽 80㎞ 부근에서 시속 30㎞의 속도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45m, 최대 순간 풍속은 60m다. 태풍 중심 북동쪽 150㎞와 남서쪽 190㎞ 이내에서는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짜미는 전날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 현 주변을 거쳐 가고시마 현 야쿠시마 남서쪽 바다에서 규슈 방향으로 접근하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40명 안팎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35만명에게 대피 지시나 권고가 내려졌다. 오키나와 현 전체의 40%인 25만 가구가 정전됐고, 나하공항도 일시 폐쇄되며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다. 일본 기상청과 NHK 등은 태풍 짜미가 위력을 유지한 채 니시니혼(서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짜미가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열도에 상륙하면 40명 이상이 사망했던 1993년 9월 제13호 태풍 얀시 이후 25년 만이 된다. 기상청은 짜미가 열도를 종단하며 북상할 경우 광범위한 지역에서 피해가 나올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강풍과 폭우, 산사태, 높은 파도 등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도카이도신칸센은 도쿄~신오사카 구간, 산요신칸센은 신오사카~히로시마 구간의 운행을 이날 하루 중단했다. 지난 4일 침수로 한동안 고립됐던 오사카 간사이공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 19시간 폐쇄된다.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서는 이날 오전 5시 50분까지 시간당 최고 120㎜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5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기록적인 폭우”라고 밝혔다.피해도 속출했다. 오키나와현 하에바루초에서 30세 남성이 깨진 유리에 왼쪽 팔목에 상처를 입는 등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40명 안팎이 부상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와카야마현과 에히메현에서 222가구 562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또 17만 6011가구 34만 8743명에게 피난권고가 내려졌다.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 등에 따르면 전날 태풍으로 폐쇄된 나하공항을 중심으로 41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데 이어 이날도 730편이 결항한다. 이로 인해 전날 3만 9000여명, 이날 5만 5000여명 등 10만명 가까운 여행객이 대체 교통수단을 찾는 등 불편을 겪게 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짜미가 예상 경로대로 이동할 경우 도쿄 도심에서도 1938년에 기록됐던 초당 최대 순간 풍속 46.7m을 상회하는 강풍이 불 수도 있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도 안창림, 日 최강 하시모토까지 여섯 경기 한판승 거두며 금메달

    유도 안창림, 日 최강 하시모토까지 여섯 경기 한판승 거두며 금메달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안창림(남양주시청·세계랭킹 7위)이 파죽의 한판승 승리를 이어간 끝에 ‘일본의 자존심’ 하시모토 소이치(세계 1위)마저 한판으로 제압했다. 안창림은 22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73㎏급 결승전에서 하시모토에 발뒤축걸기 한판승으로 우승했다. 이 체급은 일본의 독무대라 할 정도로 일본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 종목이라 그의 우승은 대이변이라 불릴 만했다. 안창림에게 5전 5승을 거둔 오노 쇼헤이가 있고, 하시모토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꼽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안창림은 하시모토를 상대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경기 초반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며 정면 승부를 노렸다. 하시모토는 정규시간 3분 43초를 남기고 왼쪽 눈가가 살짝 찢어지기도 했다. 안창림은 정규시간 2분 35초를 남기고 반칙 판정을 받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하게 상대방을 밀어붙였다. 승부는 정규시간 1분 50여초를 남기고 갈렸다. 안창림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허벅다리 걸기를 시도했고, 하시모토가 몸의 중심을 잃고 살짝 흔들리자 놓치지 않았다. 그는 연결 동작으로 발뒤축걸기를 시도해 하시모토를 완벽하게 쓰러뜨렸다. 주심은 한판을 선언했고,안창림은 믿기지 않은 듯 머리를 감싸며 환하게 웃었다. 안창림은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라운드부터 결승까지 여섯 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하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하시모토를 꺾은 것도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중국 네이멍구 후허하오터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후허하오터 그랑프리 대회 결승에서도 그를 꺾고 우승했다.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 하시모토를 모두 누르며 2020년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아울러 안창림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오노에게 연장 혈투 끝에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그쳤던 설움을 되갚았다. 일본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마친 재일교포 3세인 그는 2014년 일본의 귀화 요청을 뿌리치고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단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여자 57㎏급의 권유정(인천광역시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수미야 도르지수렌(몽골)에게 밭다리걸기 되치기 절반 패를 당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김지수(재일교포)는 2회전에서 이벨리나 일리에바(불가리아)에게 팔가로누워꺾기 한판 패를 당해 탈락했다. 안창림과 같은 체급의 안준성(용인대)은 4회전에서 오드바야르 간바타르(몽골)에게 허벅다리걸기 한판 패배를 당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시원한 자태’ 에바 구토브스키

    [포토] ‘시원한 자태’ 에바 구토브스키

    유튜브 엔터테이너 에바 구토브스키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인권 캠페인’ 만찬회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반기문·빌 게이츠 세계 기후변화 대응 이끈다

    반기문·빌 게이츠 세계 기후변화 대응 이끈다

    유엔 실무회의가 지난주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파리기후변화협정의 운용 규칙 마련에 실패한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MS) 설립자 겸 기술고문 등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반 전 총장과 게이츠 MS 고문은 다음달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설립되는 ‘기후변화국제위원회’를 이끌기로 했다고 네덜란드 정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네덜란드 정부가 세계자원연구소와 협력해 운영하고, 기후변화협정 채택 글로벌센터가 공동운영자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전 세계 국가들에 기후변화 대처를 독려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CEO)도 각국 정부와 민간·공공 영역을 연결해 기후제도 개혁을 촉진하는 ‘솔루션 브로커’로 위원회를 감독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성명에서 “전 세계가 기후변화협정 채택의 필요성을 느끼기를 바란다”면서 내년 9월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계획안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과 게이츠 고문, 게오르기에바 CEO는 다음달 16일 네덜란드에서 기후변화국제위원회 공식 출범을 기념하는 회의를 연다. 위원회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에 반대하고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시절 도입한 기후변화 관련 규정 준수를 서약한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내 17개 주도 참여한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가 “직접적인 생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구온난화와 싸우기 위한 리더십이 결여돼 있다. 죽음의 온실가스 배출 질주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탄소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경계 또는 분리

    경계 또는 분리

    ‘경계’와 ‘분리’. 지난 7일과 8일 하루 차이로 개막한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의 주제어는 묘하게 닮아 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경계’와 ‘분리’의 한 양태인 북한 관련 전시가 눈에 띄는 것도 비슷하다. 비슷한 시기 두 달여 대장정에 들어간 광주와 부산,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의 두 비엔날레에 빠져보자.●1만 6000보의 광활함… 광주비엔날레 1만 6000보. 지난 6일 열린 광주비엔날레의 프레스 오픈에 참석한 기자들의 걸음 수다. 구두 신고 나섰다가 크게 낭패를 봤다. 11명의 큐레이터를 선임한 광주비엔날레는 늘어난 큐레이터 숫자만큼이나 광활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7개의 주제전은 기존의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까지 저변을 확대했다. 이 외에도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인 전남도청 회의실, 옛 국군광주병원, 전일빌딩 등 도심 곳곳이 전시관이 됐다. ‘상상된 경계들’이라는 슬로건 아래 43개국 165명의 작가가 참여한 광주비엔날레는 모더니즘에 기반한 건축의 효과와 갈등을 보여 주고(상상된 국가들/모던 유토피아), 동남아의 ‘국경이라는 유령’과 마주하는 한편(‘경계라는 환영을 마주하며’), 포스트 인터넷 시대 정보격차가 불러온 부작용과 폐해를 환기(‘종말들: 포스트 인터넷 시대의 참여정치’) 했다. 1995년 광주비엔날레 창설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아카이빙(‘귀환’)까지 시도, ‘상상 가능한 모든 경계들’이 나열돼 산만한 느낌이었다. 기획 단계서부터 화제를 모았던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전은 ‘사회주의 미술은 획일적일 것’이라는 편견을 날려 버릴 좋은 기회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 큐레이터 문범강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스승과 제자의 산수화를 비교하는 것으로 답했다. “스승 정영만의 그림은 유려한 운무가 돋보이는 반면 제자 최창호는 산세의 웅혼한 기상을 그려 같은 산수화여도 그 느낌이 다르다.” 반항적이고 심술궂은 캐릭터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도 반갑다. 10가구, 30명만 남아 있는 일본의 북쪽 경계, 도비우의 아이들을 실제 사람 크기와 흡사하게 그렸다. 그 지역에서 나는 목탄으로 그려진 그 아이들과 가만 눈을 맞추고 있노라면 곧 사라질 것들, 잊혀질 것들에 대한 슬픔이 오롯이 밀려온다.●메가 전시 시대는 끝… 부산비엔날레 “가장 전문적인 관람객들마저도 지치게 만드는 초대형 전시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 부산비엔날레의 외르그 하이저 큐레이터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광주를 ‘저격’한 듯한 발언이었다. 300여점의 작품을 내놓는 ‘국내 최대 규모´ 광주와 달리 부산비엔날레는 33개국 66개팀이 참여, 작품 125점을 선보인다. ‘비록 떨어져 있어도’라는 주제가 “광주와 콘셉트가 겹친다”는 질문에는 “우리는 분리된 영토로 인해 분열된 사람들의 심리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집약적인 전시가 주는 서사를 표방한 부산비엔날레는 전시장 입구부터 눈길을 끌었다. 부산현대미술관 1층에는 공항 체크인 구역에서 볼 법한 철과 나일론 재질의 검은색 바리케이드가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가 에바 그루빙어의 ‘군중’이다. 작품에는 군중을 통제하기 위한 메커니즘에 따라 물류를 관리하듯 인체의 흐름을 구조화한다는 설명이 붙었다. 빠듯한 일정에 쫓기던 기자들은 바리케이드를 넘기도 했는데, 메커니즘에 반항하는 것 또한 인간의 몫인 까닭이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로 붐볐던 고장답게 부산에서도 ‘북한’은 주요한 테마다. 천민정의 ‘초코파이 함께 먹어요’는 북한에서 인기 있는 암거래 품목인 초코파이 5만개를 쌓아 관람객들이 먹을 수 있게 했다. ‘며칠 만에 동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작가는 “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2~3개씩 집어먹으면 금세 없어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동나면 추가로 5만개의 초코파이가 긴급 수혈(?)될 예정이다. ●각자의 리듬으로 즐기는 비엔날레 프레스 오픈 내내 작가들에게 쇄도했던 질문은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이렇게 표현하신 데 어떤 법칙이 있나요”였다. 부산비엔날레에 ‘부산, 1:10,000’을 출품한 최선아 작가는 “특별한 법칙은 없고 개인적으로 사연이 있는 지역들을 지도에서 오려낸 것”이라고 답했다. 아무리 머리를 굴린들 작가의 개인사까지 알 수는 없다. 그저 느낄 뿐.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모르는 만큼 편견 없이 마주해 나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부산에서 만난 일본 작가 유이치로 다무라의 작품 ‘거미줄’은 붉은 글귀 아래 형형색색의 스카잔(화려한 자수가 놓인 항공 점퍼)이 인상적이었다. 그 앞에서 셀피를 찍던 기자에게 작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 주둔했던 미군들에게 가장 인기 있던 수집품이 이 스카잔”이라며 냉전 시대의 표상으로서 스카잔을 설명했다. 그날 기자는 인스타그램에 그 붉은 글귀가 찍힌 사진을 올렸다. “I´VE SPENT MY TIME IN HELL.” 글 사진 광주·부산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외모와 다른 실제 나이? 후성 유전학에게 물어봐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외모와 다른 실제 나이? 후성 유전학에게 물어봐

    연예인들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다 보면 자신의 나이가 실제와는 다르다고 깜짝 고백해 팬들을 놀라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여, 날 위해 울지 말아요’라는 곡으로 잘 알려진 에바 페론은 정치적 이유로 실제 나이보다 어리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월트 디즈니가 가난한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군대에 가기 위해 실제보다 나이가 많은 것으로 속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스포츠 분야에서는 좀더 좋은 성적을 위해 나이를 오히려 올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국 체조 대표팀이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 당시 만 14세에 불과한 여자 체조선수의 나이를 16세로 속여 출전시킨 사실이 뒤늦게 적발돼 단체전 동메달을 박탈당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에 참가하는 축구선수들의 정확한 생물학적 나이를 체크하기 위해 손목뼈 검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뼈나이를 측정하는 손목 스캐닝은 비교적 간단하게 생물학적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오차 범위가 커서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구자들은 정확한 나이를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 과학자들은 환경 등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한 DNA 변화를 찾는 후성유전학적 방법으로 연령을 파악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4일자에 따르면 연구자들이 신뢰성 높은 증거 기반 검사법인 후성유전학적 기법을 개발하는 이유는 현재 유럽 각국에서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난민’ 대책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유엔에서는 회원국들에게 “18세 미만의 난민들에게는 특별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일부 난민들이 이런 관용적 혜택을 누리기 위해 ‘실제 나이보다 어리다’고 주장하면서 유럽 각국 정부는 최우선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대상자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 극렬 매체들은 이런 사례들만 모아 보도하면서 대중들의 난민들에 대한 혐오증과 폭력까지 부추기고 있는 것이 상황이랍니다. 연구자들은 ‘후성유전학 시계’라는 분자 검사를 이용해 기존 방법보다 좀더 정확하고 빠르게 생물학적 나이를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드 ‘CSI’에서 흔히 봤던 장면처럼 입안을 면봉으로 슥 문지르는 것만으로도 분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런 후성유전학적 기법으로 나이를 예측할 때 오차는 1~2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기존 뼈 스캔을 통한 해부학적 검사에서 나타나는 오차 범위는 3~4년이기 때문에 훨씬 신뢰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후성유전학 시계 검사법으로도 어떤 사람의 나이가 17살 11개월인지 18살인지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다는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새로운 과학적 기법을 사용할 때는 항상 윤리적 문제가 동반될 수밖에 없습니다. 후생유전학 기법을 활용한 난민 나이 측정에 대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과학의 이름으로 자칫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만큼 검사 대상자의 완벽한 동의와 프라이버시 보호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유럽에서는 범죄자 대상 DNA 검사를 할 때도 개인의 질병 여부 같은 은밀한 정보는 수집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범죄자에게도 허용되는 인권을 우리와 다른 타자라고 해서 허용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모순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매머드 등 되살리기 본격화…러, 멸종동물 복제연구소 만든다

    매머드 등 되살리기 본격화…러, 멸종동물 복제연구소 만든다

    매머드 등 아주 오래 전 멸종한 동물을 복원하기 위해 러시아가 4억 루블(약 65억 원)을 투자해 세계 정상급 복제연구소를 세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시베리아타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제4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 북동연방대(NEFU)가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태통령이 2015년 창설한 동방경제포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치, 경제 협력을 통한 극동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마련된 행사다. 매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다. 복제연구소는 ‘복제 연구의 메카’ 야쿠츠크에 세워질 예정이며 이미 지방 정부로부터 지원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古)유전과학연구소(paleo-genetic scientific centre)로 명명된 이 시설은 현재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 유전학자들의 연구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야쿠츠크의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는 오래 전 멸종한 여러 동물이 다수 묻혀 있다. 러시아에서 DNA 추출이 가능한 연조직을 보존한 채 발견된 홍적세와 충적세 동물 표본의 80%가 이 지역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홍적세는 250만 년 전 시작돼 1만 년 전쯤 빙하기 끝 무렵에 마감됐고 충적세는 정확히 1만1700년 전 시작돼 오늘날까지 이어져 현세로도 불린다. 새롭게 지어질 복제연구소에서는 매머드 외에도 털 코뿔소, 동굴 사자, 그리고 레나 말 등 오래 전 멸종한 동물을 되살리기 위한 연구가 진행된다. 이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인간의 질병과 싸우는 방법도 연구된다. 연구소 설립 계획을 주도한 레나 그리고리에바 박사는 “우리는 홍적세 동물들뿐만 아니라 러시아 북동부의 정착민들에 관한 연구도 진행한다. 북부 인종은 고유한 유전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이런 연구는 희귀 유전질환과 이를 진단하고 예방하는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맹수 들끓는 야생에서 2주간 홀로 생존한 15세 소녀

    맹수 들끓는 야생에서 2주간 홀로 생존한 15세 소녀

    15세 소녀가 곰과 여우 등 사나운 야생동물이 들끓는 야생에서 2주 넘게 홀로 생존해 있다 기적적으로 구출됐다. 시베리안타임즈 등 러시아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스벳라나 에바이(15)는 오빠가 머무는 곳을 방문하기 위해 홀로 나섰다가 길을 잃고 말았다. 가족들은 오빠를 찾아 집을 나선 에바이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구조대에 신고했고, 에바이가 집을 떠난 지 3일 만에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다. 에바이가 실종된 곳은 러시아 북부 툰드라 지역으로, 북극권에 속한다. 이곳에는 사납기로 소문난 북극곰과 회색곰, 여우 등이 서식하며, 식량을 구하기 어려울 만큼 척박한 기후로 알려져 있다. 구조대는 헬리콥터를 타고 툰드라의 기단 반도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현재는 기온이 비교적 높은 늦여름이라 한밤중의 기온이 0℃ 정도지만, 먹을 것이 부족하고 야생동물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 한시라도 빨리 구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에바이의 가족 역시 에바이가 굶주림 보다는 야생동물을 맞닥뜨릴까봐 염려하는 상황이었다. 에바이가 구조된 것은 실종일로부터 15일이 지난 후였다. 헬기를 이용해 수색작업을 펼치던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으며, 15일간 물과 덜 익은 열매 등을 먹으며 야생에서 버틴 에바이는 구조대와 가족들을 본 뒤 스스로 걸어올 만큼 건강상태가 양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가벼운 찰과상을 입긴 했지만 심한 상처도 없었고, 혈압과 맥박도 모두 안정적인 상태였다. 현장에 출동했던 응급 전문의는 “야생 곰이 들끓는 곳에서 보름 넘게 길을 헤매다 구조된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라면서 “툰드라 곳곳에 있는 물이 소녀의 생존을 도왔다”고 밝혔다. 기적적으로 가족과 재회한 15세 소녀는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베리안타임즈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맹수 들끓는 야생에서 2주간 홀로 생존한 15세 소녀

    맹수 들끓는 야생에서 2주간 홀로 생존한 15세 소녀

    15세 소녀가 곰과 여우 등 사나운 야생동물이 들끓는 야생에서 2주 넘게 홀로 생존해 있다 기적적으로 구출됐다. 시베리안타임즈 등 러시아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스벳라나 에바이(15)는 오빠가 머무는 곳을 방문하기 위해 홀로 나섰다가 길을 잃고 말았다. 가족들은 오빠를 찾아 집을 나선 에바이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구조대에 신고했고, 에바이가 집을 떠난 지 3일 만에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다. 에바이가 실종된 곳은 러시아 북부 툰드라 지역으로, 북극권에 속한다. 이곳에는 사납기로 소문난 북극곰과 회색곰, 여우 등이 서식하며, 식량을 구하기 어려울 만큼 척박한 기후로 알려져 있다. 구조대는 헬리콥터를 타고 툰드라의 기단 반도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현재는 기온이 비교적 높은 늦여름이라 한밤중의 기온이 0℃ 정도지만, 먹을 것이 부족하고 야생동물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 한시라도 빨리 구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에바이의 가족 역시 에바이가 굶주림 보다는 야생동물을 맞닥뜨릴까봐 염려하는 상황이었다. 에바이가 구조된 것은 실종일로부터 15일이 지난 후였다. 헬기를 이용해 수색작업을 펼치던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으며, 15일간 물과 덜 익은 열매 등을 먹으며 야생에서 버틴 에바이는 구조대와 가족들을 본 뒤 스스로 걸어올 만큼 건강상태가 양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가벼운 찰과상을 입긴 했지만 심한 상처도 없었고, 혈압과 맥박도 모두 안정적인 상태였다. 현장에 출동했던 응급 전문의는 “야생 곰이 들끓는 곳에서 보름 넘게 길을 헤매다 구조된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라면서 “툰드라 곳곳에 있는 물이 소녀의 생존을 도왔다”고 밝혔다. 기적적으로 가족과 재회한 15세 소녀는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베리안타임즈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망 판정 받은 생후 7개월 딸, 장례식 도중 살아나다

    사망 판정 받은 생후 7개월 딸, 장례식 도중 살아나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7개월된 여자 아이가 장례식 도중 엄마 품으로 살아 돌아왔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온두라스 코르테스주 산페드로술라시의 한 교회에서 여성 이비스 몬토야가 딸 케일린 요한나 몬토야의 숨이 아직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딸 케일린은 경련, 설사, 세균 감염에 의한 발진 등으로 비야누에바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했다. 소아과 병동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케일린은 3일 후 아침 9시에 사망 선고를 받았다. 사망 증명서도 함께 발행됐다.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숨진 딸을 품에 안은 엄마 이비스는 병원을 나와 사촌의 집으로 향했다. 촛불을 켜고 먼저 간 딸을 위해 철야 기도를 올린 엄마는 장례식을 위해 근처 교회로 딸의 시신을 옮겼다. 그런데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딸이 멀쩡히 살아있었던 것이다. 이비스는 "집으로 갈 돈이 없었다. 관을 살 돈도 없어 딸의 시신을 교회 의자 위에 내려놓았다. 그런데 그 순간 딸이 아직도 숨을 쉬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딸아이 사망을 공표한 병원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내키지 않았던 이비스는 동네 병원으로 달려갔다. 의료진은 케일린에게 약을 투여했고, 이전 소아 병동으로 아기를 다시 데려가야 한다며 이비스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은 결국 딸 케일린이 다시 소아병동 중환자실로 이송됐지만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소아병동 담당자 엘바 캄포스는 "어떻게 된 일인지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 어떤 결론에 도달하기는 이르다"며 더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마라톤 초반 코피를 철철 흘리고도 마주로낙 유럽선수권 우승

    마라톤 초반 코피를 철철 흘리고도 마주로낙 유럽선수권 우승

    벨라루스의 여자 마라톤 선수 볼하 마주로낙(29)이 코피를 흘리면서도 유럽종합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마주로낙은 1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 마라톤을 출발한 뒤 얼마 안돼 코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사진에서 보듯 목덜미에도 핏자국이 보이고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완주하며 클레멘스 캘빈(프랑스)와 에바 브랍코바 니블토바(체코)를 따돌리고 2시간26분22초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사실 그녀는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 1마일(1.6㎞) 조금 모자라게 더 달려야 했는데도 기어이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BBC가 전했다. 여자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폴라 래드클리프는 마주로낙의 호흡이 “가장 큰 변수였다”며 “매우 이례적이다. 마라톤 초반에 그렇게 코피를 흘리는 것은 전에 결코 본 적이 없는 모습이었다”고 돌아봤다. 마주로낙은 세 차례나 국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으며 2016년 리우올림픽 때 5위를 차지했다. 경보 선수로도 뛴 전력이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금요일의 서재]수학의 세계에 빠져~봅시다!

    [금요일의 서재]수학의 세계에 빠져~봅시다!

    수학을 포기한 이들을 가리켜 ‘수포자’라 한다. 우리나라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수학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은 2012년 9.1%에서 2015년 15.4%로 늘었다. 수학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이 15%에 이른다는 뜻이다. 그러나 고교 교사들은 “절반 가까이 수학 수업 시간에 책상에 엎드린 채 잠을 잔다”면서 “수포자 문제는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한숨을 내쉰다. 수포자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수학이 어렵고 재미없는 학문이 돼버린 것만은 분명하다. 최근 서점가로 나온 눈에 띄는 수학 신간들이 반가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학에 관한 생각의 폭을 넓혀주고, 수학에 흥미를 돋궈줄 수 있겠다. 폭염이 막바지 기승을 부리는 지금, ‘수학이 필요한 순간’(인플루엔셜), ‘최강의 수학 공부법’(메이트북스),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고’(해나무)를 읽으며 수학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수학적 사고는 언제 필요할까=신간 ‘수학이 필요한 순간’은 김민형 옥스퍼드대 수학과 교수의 강의를 묶은 책이다. 김 교수는 세기의 난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풀 수 있는 이론을 제시해 한국인 최초로 옥스퍼드 대학교 수학과 정교수로 임명된 이로 유명하다. 김 교수는 7번의 강의를 통해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수학의 기본적인 원리부터 정보와 우주에 대한 이해, 윤리적인 판단이나 이성과의 만남 같은 사회·문화적인 주제에 이르기까지 세상 모든 순간을 이해하는 데에 바탕이 되는 ‘수학적 사고’를 설명한다. 저자는 수학에 관해 ‘우리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질문 던지고, 그에 필요한 개념적 도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정의한다. 이 과정은 수 세기를 이어가기도 한다. 예컨대 “빛은 어떻게 이동하는가?”라는 17세기의 과학자 페르마의 질문은 몇백 년에 걸쳐 뉴턴의 운동법칙,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으로 발전했다. 이밖에 철학과 과학, 시공간과 우주에 관한 연구에 이르기까지 수학적 사고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려준다. 저자의 말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수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책 띄지에 적힌 ‘문과생들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수학책’이라는 자기부정적인 문구가 거슬리긴 하지만, 어려운 이야기를 강의 듣듯 술술 읽으며 넘어가는 재미가 있다. ◆수학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20년 넘게 서울 휘문중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조규범 교사가 쓴 ‘최강의 수학 공부법’은 제목 그대로 효과적인 수학 공부법을 다룬다. 수학에 공포감을 느낄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수학의 전반적인 개념을 익히거나 과거 수포자였던 자신을 구제해보려는 성인에게도 유용하다. 저자는 수포자가 생기는 이유에 관해 입시제도, 과도한 사교육, 재미없는 수업을 들면서도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수포자라고 선포해버리는 것”이라 지적한다. 그러면서 “수포자도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손을 내민다. 저자는 수학을 배우는 동기부터 우선 제대로 세우고, 효율적인 방법을 익혀 공부하라 조언한다. 수학 용어의 정확한 이해, 독해법 익히기, 자신의 수준을 이해하고 장단점을 파악하기 등이 우선해야 한다. 수학 개념의 연결고리를 이해하는 일은 특히 중요하다. 수학 개념은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듯 이전 단계와 현재 단계가 관련성이 있고, 다음 단계로 이어진다. ‘수의 개념’과 연‘산방법’이 나무의 뿌리와 같은 것이고, 이어지는 ‘방정식’, ‘함수’, ‘도형’과 같은 분야는 나무의 가지에 해당한다. 수의 개념과 연산을 바탕으로 각각의 단원 안에서 현재 학년의 개념들을 먼저 공부하고 이전 학년이나 이후 학년의 개념도 관련성이 있으므로 함께 공부할 때 최대 효과를 낸다. 예컨대 방정식이라는 가지에는 일차방정식, 연립방정식, 이차방정식 등의 나뭇잎이 있다.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배우는 개념을 하나의 통으로 만들어 현재 학년을 중심으로 공부하면, 이전 학년의 복습과 앞으로 배울 선행학습도 수월해진다. 이밖에 정답보다 풀이과정을 더 중시하고, 문제풀이를 한 눈에 보이게 정리할 것, 노트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리하고, 날마다 문제를 풀 것 등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 가득하다. ◆수학은 사는 데에 도움이 될까=‘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고’는 ‘파마머리 수학자’로 유명한 박형주 아주대 총장이 쓴 인생 에세이집이다. 저자가 겪어온 일들을 돌아보며 미래를 고민하는 에세이가 담겼다. 저자는 고교 시절 아인슈타인에 반해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우연히 알게 된 프랑스 수학자 에바리스트 갈루아에 매료돼 수학 대학원으로 진학한다. 20세에 요절한 갈루아는 새로운 사고의 틀을 도입해 2000년 동안 이어지던 ‘5차 방정식에 근의 공식이 있는가’에 종지부를 찍은 수학 천재다. 저자는 자신의 유학 생활, 그리고 EBS 수학 다큐멘터리 ‘생명의 디자인’에 얽힌 이야기 등 수학자로서 인생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리고 중간 중간 ‘수학 포커스’로 수학 이야기를 곁들인다. 예컨대 생명의 디자인 촬영과 관련 동물의 무늬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이 등장한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의 유보트 암호를 수학으로 풀어내 연합군의 승리를 견인했다. 튜링은 청년기에는 이론 컴퓨터 개념을 만드는 데에 몰두했지만, 말년에는 생명 현상을 수학적으로 설명하고자 노력했다. 튜링은 털 색깔을 만드는 화학물질(멜라닌)이 있다면 이를 확산하는 물질과 억제하는 물질이 있을 거라 예상하고, 반응-확산 방정식을 만들기도 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 비춰볼 때, 직업이 사라지면 무기력한 이가 돼버리도록 하는 지금의 교육보다, 필요한 지식을 그때그때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방대한 데이터에서 숨겨진 의미를 읽어내고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기존의 기술들을 연결하는 능력, 그리고 새로운 내용을 배울 때 고통이 아니라 즐거움을 느끼며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재차 강조한다. 그는 이런 인물로 영화 ‘마션’ 주인공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분)을 든다. 와트니는 화성에 홀로 남겨졌는데, 그를 살아남게 한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에 대한 정확한 판단, 종합적인 사고력, 논리적인 대응이었다.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려면 수학적 사고는 필수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9시간 동안 스마트폰 게임…‘안면 경련’ 나타난 6세 아이

    9시간 동안 스마트폰 게임…‘안면 경련’ 나타난 6세 아이

    9시간을 꼬박 비디오게임에 몰두한 6살 소년에게서 원인 불명의 안면 경련 증상이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누에바에시하주(州)에 사는 네이선(6)은 지난달 24일 집에서 연이어 9시간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이용한 비디오 게임에 몰두했다. 이후 네이선은 얼굴에 끊임없이 경련이 일고, 눈 깜빡임이 멈추지 않는 등의 안면 경련 증상이 나타났다. 입을 다물지 못했고 입술이 계속 떨리는 증상도 이어졌다. 네이선의 부모는 아이를 곧장 병원에 데려갔고, CT 촬영결과 뇌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네이선의 안면 경련 증상은 일주일이 넘도록 이어졌고, 더 이상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보지 않아도 20~30분에 한 번씩 경련 증상이 나타났다. 네이선의 아버지는 “아들은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 매우 건강했다. 비디오게임을 하기 시작하자 손에서 놓지 않았고 결국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나는 과도한 스마트기기 사용에는 책임이 따른 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지 의료진은 일반적으로 안면 경련 증상은 뇌의 한 쪽 부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데, 네이선의 경우 뇌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스마트 기기의 사용이 안면 경련 증상과 분명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네이선의 부모에게 아이가 스마트기기 및 비디오게임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네이선의 부모는 “당시 아들이 즐긴 것은 어린아이들이 자주하는 게임이었다. 그저 단순하고 컬러풀하며 폭력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아들은 이미 게임에 중독 돼 있었다”면서 “아들이 즐거워 하기에 별 다른 생각없이 게임을 즐기게 했지만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이가 다시는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잘 생겼네”…사람 얼굴 연상시키는 고양이 화제

    [반려독 반려캣] “잘 생겼네”…사람 얼굴 연상시키는 고양이 화제

    러시아의 한 고양이가 사람과 유사한 얼굴 생김새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모스크바에 사는 암컷 고양이 발키리.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발키리는 메인 쿤(Maine Coon)종에 속하는 고양이로 태어난 지 두 세 달 밖에 되지 않았다. 메인 쿤 고양이는 대형 고양이 품종이며, 평균 고양이들보다 높은 지능 수준을 가지고 있어 개를 훈련시키는 것처럼 비슷하게 훈련시키는 일이 가능하다고 전해진다.고양이 전문 사육사 타티아나 라스토르 구에바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고양이들의 사진은 1만 개에 가까운 공감과 수 천개의 댓글을 받았다. 사람들은 “고양이 얼굴과 표정이 사람처럼 다 다르다”, “늑대 인간 같지만 사랑스럽긴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타티아나는 “고양이를 보고 놀란 사람들의 반응에 꽤 익숙한 편이다. 16년 동안 이 품종의 고양이들을 다뤄오고 있으며, 번식을 통해 좀 더 명확한 특징을 지닌 고양이 품종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고양이들을 새 주인에게 입양해 줄 때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고양이를 사랑으로 돌봐줄 수 있는 주인들을 찾고 있다”며 “메인 쿤 고양이들이 얼마나 멋진 품종인지를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인스타그램(캣츠빌카운티)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손잡이 돌려 방문 여는 스마트한 고양이

    손잡이 돌려 방문 여는 스마트한 고양이

    사람처럼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여는 똑똑한 고양이가 있을까? 스페인 마르 바이누에바(Mar Vallnueva)가 기르는 한 살짜리 교양이 모모(Momo)가 그 주인공. 최근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는 스마트한 고양이 모모를 소개했다. 모모는 몇 초만에 방문 손잡이에 올라탄 후, 자신의 몸무게를 이용해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연다. 모모는 자신만만하게 유유히 방에서 거실로 걸어 나온다. 묘주 마르는 “모모는 그를 더 이상 키울 수 없는 한 부부로부터 입양받아 키워왔으며 그때는 1살 미만이었다”면서 “그가 원래 주인의 집에서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선 알지 못했지만 우리집에 왔을 때, 그는 점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살찐 상태였다. 아마도 모모는 가둬 놓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마르는 “난 부부가 그를 나쁘게 대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단지 그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것뿐”이라며 “결국 모모는 체중을 줄였고 운동으로 힘과 민첩성을 되찾았다. 문을 여는 법을 익히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는 매우 똑똑한 고양이다”고 덧붙였다. 모모의 방탈출 모습은 어느 날 소파에 누워있는 모모의 모습에 놀란 마르가 집을 비운 사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면서 포착됐으며 영상에는 방을 탈출하는 모모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마르는 “내가 집을 나올 때, 방문을 닫으면 그는 아무런 장난도 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몰래카메라로 모모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거실 소파임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Caters Clip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최악의 난투극 호주와 필리핀 농구 13명에 44경기 출전 정지

    최악의 난투극 호주와 필리핀 농구 13명에 44경기 출전 정지

    이달 초 역대급 난투극을 벌인 필리핀과 호주 선수 13명이 모두 4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두 나라 협회 역시 국제농구연맹(FIBA)의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마닐라 근교 불라칸의 필리핀 아레나에서 열린 2019 FIBA 중국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필리핀과 호주의 경기 도중 최악의 난투극이 벌어졌다. 로저 포고이(필리핀)가 먼저 주먹질을 시작하자 다니엘 키커트(호주)가 보복성 대응을 하면서 두 팀 벤치 멤버들까지 우르르 코트에 몰려나와 드잡이에 가담했다. 필리핀 선수들이 줄줄이 퇴장 당해 코트에 단 한 명만 남아 3쿼터 89-53 호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FIBA는 지난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필리핀 선수 10명 모두가 FIBA가 주관하는 국제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전에도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경고를 받았던 캘빈 아부에바가 6경기로 가장 많은 징계를 받았고, 포고이와 칼 크루스, 지오 잘라론이 5경기씩, 테렌스 로미오, 제이슨 카스트로 윌리엄, 안드레이 블라체, 제스 로사리오가 3경기씩, 아페스 아귈라와 매튜 라이트가 한 경기씩이다. 부코치 조지프 우이치코가 3경기씩, 빈센트 촛 레이예스 감독이 한 경기 벤치에도 앉지 못한다. 레이예스 감독에게는 난투극을 선동한 책임을 물어 1만 스위스프랑(약 1136만원)의 벌금도 부과됐다. 또 필리핀농구협회에게 25만 스위스프랑의 벌금을 부과했고 다음 홈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게 됐다.호주에서는 3명의 선수가 제재를 받았다. 키커트에게 5경기,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쏜 메이커에게 3경기, 크리스 골딩에게는 한 경기 출전 정지가 각각 내려졌다. 경기 전 필리핀 홈코트에 부착된 인쇄 장식을 합의 없이 제거해 필리핀 대표팀을 자극하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호주농구협회에는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 1362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FIBA는 아울러 이 경기의 심판진들을 모두 엘리트 프로그램에서 배제하고 앞으로 1년 동안 FIBA가 주관하는 어떤 국제 대회 심판도 보지 못하도록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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