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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통상장관에 K-방역 물으니…“한국은 자만하지 않았다”

    佛통상장관에 K-방역 물으니…“한국은 자만하지 않았다”

    “한국을 와서 보니 경계를 조금도 낮추지 않고 자만하지 않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프랑크 리스테르 프랑스 통상장관은 18일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리스테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가 인정한 대단히 모범적인 사례”라며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염성이 매우 높아 다루기가 힘든데, 그럼에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성공적으로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는 한국보다 50배 이상 많은 240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환자가 나온 국가다. 최근에는 국가수반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까지 코로나19에 확진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리스테르 장관은 사스와 메르스 등 과거 아시아 국가를 휩쓸었던 전염병 사건들이 결과적으로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배경이 됐다고도 말했다. 그는 “과거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 잘 대처한 게 아닌가 싶다”면서 “모든 것은 사태가 종료되고 생각해봐야 한다. 결국 감염 경로를 빨리 확인하고, 감염자 격리 및 방역 조치를 구체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의 감염 사실에 대해 “누구도 바이러스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도 했다. 더불어 리스테르 장관은 이번 방한에서 양국이 인공지능(AI)·5세대 이동통신(5G)·양자컴퓨팅·수소에너지 등 4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특별히 프랑스가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를 바라는 국가”라며 “프랑스가 하고자 하는 일들은 결국 해외 많은 국가들과 협력을 해야 가능하다. 프랑스 혼자만으로는 지금 문제를 타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스테르 장관은 이날 앞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나 코로나19 대응 공조 방안과 디지털·그린 분야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두 사람은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개발·보급 부분에서도 협력하자고 의견을 나눴다. 리스테르 장관은 인도·태평양 주요 국가 방문 일정으로 앞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각각 찾은 뒤 17~19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에 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문 대통령 “‘확진’ 마크롱 대통령, 빠른 쾌유 기원”

    문 대통령 “‘확진’ 마크롱 대통령, 빠른 쾌유 기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 18일 “빠른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주 전 통화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코로나 극복 의지를 다짐했는데, 갑작스러운 확진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프랑스의 코로나 상황도 조속히 진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크롱 佛대통령 코로나 확진

    마크롱 佛대통령 코로나 확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만난 외국 정상들이 줄줄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이들의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주 마크롱 대통령과 접촉한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마크롱 대통령이 오늘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마크롱 대통령이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그 증상이 무엇인지, 또 언제 처음 나타났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지난 14일엔 엘리제궁에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점심을 함께 먹었다. 스페인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산체스 총리가 24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U 대변인도 이날 미셸 상임의장이 프랑스 당국으로부터 그가 밀접 접촉자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미셸 의장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15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예방 차원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인 16일엔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함께 식사하고 주간 내각회의를 주재했다. 포르투갈 총리실은 이날 마크롱 총리와 만난 코스타 총리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스타 총리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이날 오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마크롱 佛 대통령 코로나 확진, 총리와 나란히 자가 격리

    마크롱 佛 대통령 코로나 확진, 총리와 나란히 자가 격리

    에마뉘엘 마크롱(42) 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증상이 발현돼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며 앞으로 이흐레 동안 자가 격리된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여전히 국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원격 근무를 통해 계속 근무하게 된다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부인 브리지트(67)도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는지, 마크롱 대통령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누가 그와 밀접 접촉했는지 등에 대해선 알리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오는 22일 레바논 방문이 예정돼 있었는데 취소됐다. 프랑스에서는 이번 주 야간 통금령이 발령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거리를 다닐 수 없다. 누적 확진자는 200만명을 넘어섰고 5만 9400명 이상이 숨졌다. 장 카스텍스(52) 총리도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판명돼 자가 격리 중이어서 대통령과 총리 모두 자가 격리 중이다. 총리는 이날 상원에서 백신 접종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었는데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이 대신했다. 앞서 아프리카 남동부 에스와티니 왕국(옛 스와질란드) 만둘로 암브로세 들라미니(52) 에스와티니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저녁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고, 아프리카 북부 알제리에서는 코로나19에 확진됐던 대통령이 두 달 만에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각국 지도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고초를 겪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후안 오를란드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거나 회복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45개국 6000명 감염 악몽… 알프스 스키장도 멈췄다

    45개국 6000명 감염 악몽… 알프스 스키장도 멈췄다

    알프스 스키장이 멈췄다. 알프스를 둘러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정부 모두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말까지 사실상 스키장 폐쇄 결정을 내렸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럽연합(EU) 소속이 아닌 스위스만 스키어들을 받고 있다. 여름철 주요 해변 도시들처럼, 스키 관광에 의존해 온 지역 경제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EU 주요국 스키장 폐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이뤄졌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겨울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자 지난달 26일 독일연방의회 성명을 통해 “유럽의 모든 스키 리조트 폐쇄를 위해 투표하자”고 제안했다. 3개국 정상들은 지난 3월 오스트리아 티롤주 이쉬글 리조트가 ‘코로나19 슈퍼 전파지’가 되었던 사례가 재연되면 안 된다며 스키업계를 설득했다. 매년 겨울 5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이쉬글 리조트는 최소 45개국, 6000여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킨 장소로 확인됐었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이쉬글 리조트 방역에 실패했던 오스트리아는 주변국에 비해 스키장 폐쇄 결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다, 장고 끝에 폐쇄 대열에 동참했다. 국내총생산(GDP)의 4%가 스키 산업에서 나오는 경제구조 때문에 고민이 깊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오스트리아는 스키장을 여는 대신 주변 호텔과 음식점은 폐쇄하는 절충안을 모색했지만, 결국 최근 주변 EU국의 압력을 수용했다. 반대로 스위스는 스키 관광 수익과 스키 관련 일자리 공급을 포기할 수 없다며 스키장 운영을 강행 중이다. 프랑스와 국경을 접한 스페인 카탈루냐도 14일부터 스키장을 개장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불가리아의 스키장도 운영된다. 유럽의 스키장 수는 3777개로, 연평균 340억 유로(약 45조원) 규모 산업을 형성하고 있다. 폐쇄 조치로 직업을 잃은 스키업계 종사자들과 스키 마니아들은 “마스크부터 장갑까지 스키 복장은 코로나19 방역지침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코로나19가 스키 때문이 아니라 스키를 탄 뒤 벌이는 파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니 방역 지침을 세워 스키장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파리협정 5주년… 정상들 ‘탄소 감축’ 대책 봇물

    파리협정 5주년… 정상들 ‘탄소 감축’ 대책 봇물

    기후변화에 대응해 2015년 유엔 기후변화 회의에서 채택된 ‘파리협정’ 5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정상이 탄소 배출량 감축 등 기후 대책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제사회의 대응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기후목표 정상회의에는 전 세계 지도자 70여명이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회의는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개막 연설에서 “파리협정만으로는 기후 위기에 충분히 대응할 수 없다”며 “각국이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해 달라”고 촉구했다. 2015년 195개 당사국이 채택한 파리협정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체결한 것으로, 산업화 이전에 비해 지구 평균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보리스 존슨(가운데) 영국 총리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최소 68% 감축하겠다”고 했고,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은 “신규 석탄 공장을 건설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법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의 시진핑(오른쪽) 국가주석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65% 이상 줄이겠다고 말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재생 에너지원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문 대통령 역시 “국민이 일상 속에서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사회 부문별로 체계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실행할 계획”이라면서 “기후위기를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올해 안에 마련하고, 2030년 국가결정기여(NDC)를 절대량 목표 방식으로 전환해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리협정을 일방적으로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불참했지만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메시지를 보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알프스서 헬리콥터 추락, 조종사만 목숨 구하고 다섯 숨져

    알프스서 헬리콥터 추락, 조종사만 목숨 구하고 다섯 숨져

    프랑스 알프스 지역을 날던 헬리콥터가 추락해 조종사만 목숨을 구하고 5명의 탑승자가 희생됐다. 수색 및 구조 업무에 특화됐고 프랑스 전역에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기업 ‘서비스 에어리앙 프랑수아(SAF)’ 소속 헬기인 유로콥터 EC 135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7시 10분쯤 스위스 국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사보이 지역 봉빌라 마을 근처 해발 고도 1800m 지점에서 구조 훈련을 하다 추락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헬기의 구조 신호를 받고 석 대의 헬리콥터가 40여명의 구조대원을 싣고 현장에 접근하려 했으나 안개가 끼어 여의치 않아 구조대가 걸어서 현장에 접근했는데 기내를 무사히 빠져나간 조종사가 눈에 띄어 목숨을 구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악천후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조종사의 부상 정도는 심각한 편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희생된 5명 가운데는 훈련 중인 조종사 한 명, 두 명의 윈치(들것) 조종자, 두 명의 산악구조 대원이 포함됐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프랑스 영웅들의 가족과 친구, 동료들에게 나라 전체의 응원을 전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희생된 이들 가운데 아마우리 라그로이 드 크루테의 이름이 눈길을 끄는데 그는 프랑스 폭동진압 부대 CRS 산악 구조대장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제랄드 다르마닌 내무장관은 다음날 현장을 찾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크리스마스니까”… 봉쇄에 지친 유럽, 코로나 통금 살짝 푼다

    “크리스마스니까”… 봉쇄에 지친 유럽, 코로나 통금 살짝 푼다

    겨울철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 국가들이 이동제한 등 강력한 조치를 다시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는 기존의 엄격한 기준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 등 연말 상황과 계속된 봉쇄령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점 때문에 각국으로서는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울 방안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BBC는 영국 정부가 크리스마스 전후 5일간인 다음달 23~27일 흩어진 가족들이 만날 수 있도록 최대 세 가구까지 만남을 허용한다고 밝혔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만남이 허용된 가구들은 이른바 ‘크리스마스 버블’(감염에서 안전하게 형성된 하나의 집단)을 형성해 예배를 하거나 야외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술집이나 식당 등은 갈 수 없다. 다음달 1일부터 모임 인원을 5명으로 제한하기로 한 독일 주정부들은 크리스마스 이틀 전부터 1월 1일까지 최대 10명까지는 모일 수 있도록 ‘여유’를 주기로 했다. 연말 시즌에는 가족·친구들과 좀더 모일 수 있도록 허락할 테니 그 전까지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켜 달라는 당부이기도 하다. 각 주정부는 만남을 가진 이들에게 자발적으로 자가격리를 권고할 방침이다. 프랑스도 오는 28일부터 비필수 사업장의 영업을 허용하고, 다음달 15일부터는 영화관도 재개관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됐다는 판단과 함께 크리스마스 연휴를 고려한 조치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술집과 식당 등은 내년 1월 20일까지 계속해서 영업이 중단된다”고 말했다.기존 2주의 자가격리 기간을 1주까지 단축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감염 의심자의 격리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7~10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는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해 자가격리 기간을 2주로 정하고 있지만,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뒤 다시 양성이 될 확률이 낮은 점 등 때문에 기간 단축이 검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CDC 코로나19 대응팀 고위 인사인 헨리 발케 박사는 WSJ에 “격리 기간을 단축할 경우 대상자들이 권고를 더 잘 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도 음성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의심자에 대해 자가격리 대신 검사를 반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G20 화두 된 ‘백신 보급’… 정상들 공평 분배에 자금 지원 합의

    G20 화두 된 ‘백신 보급’… 정상들 공평 분배에 자금 지원 합의

    의장국 사우디 “공정한 조건 만들어야”文대통령 “개도국 백신 보급 긴밀 협력”佛 마크롱·英 존슨 “보편적 접근 지지”푸틴 “러시아 백신 필요한 국가에 공급” 말레이 가상 총리실 배경 단체사진 합성21~22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이르면 연내 배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에 초점이 맞춰졌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800만명, 사망자는 138만명을 넘어서면서 공포가 고조된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백신 배포가 임박했지만 제한된 물량 탓에 사회적 취약계층이나 개발도상국은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G20 정상선언문 초안을 입수했다며 정상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초안에는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해 적당한 가격과 공정한 접근을 보장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문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을 위한 백신 및 치료제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면서 한국도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보급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이 이런 것(백신·치료제)들에 알맞은 가격으로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백신이 시장에 나온다면 보편적 접근을 담보해야 한다”며 “가진 자들만 백신에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영국은 어떤 백신이라도 전 세계가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G20이 나서서 그 노력을 지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는 효능 있고 안전한 백신에 모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결정안을 지지한다”며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을 필요한 국가들에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다자회의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지난 20일 제27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은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총리실 본관을 본떠 만든 배경 앞에서 가상 단체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 등 정상들은 말레이시아의 상징색인 빨간색을 드레스코드(넥타이·스카프 등)로 맞춰 입은 뒤 각자의 나라에서 단독 사진을 찍었고, 말레이시아는 사진들을 합성해 마치 한자리에 모인 것처럼 단체 사진으로 만들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G20 화두 된 ‘백신 보급’… 정상들 공평 분배에 자금 지원 합의

    G20 화두 된 ‘백신 보급’… 정상들 공평 분배에 자금 지원 합의

    의장국 사우디 “공정한 조건 만들어야”文대통령 “개도국 백신 보급 긴밀 협력”佛 마크롱·英 존슨 “보편적 접근 지지”푸틴 “러시아 백신 필요한 국가에 공급” 말레이 가상 총리실 배경 단체사진 합성21~22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이르면 연내 배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에 초점이 맞춰졌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800만명, 사망자는 138만명을 넘어서면서 공포가 고조된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백신 배포가 임박했지만 제한된 물량 탓에 사회적 취약계층이나 개발도상국은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G20 정상선언문 초안을 입수했다며 정상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초안에는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해 적당한 가격과 공정한 접근을 보장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문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을 위한 백신 및 치료제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면서 한국도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보급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이 이런 것(백신·치료제)들에 알맞은 가격으로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백신이 시장에 나온다면 보편적 접근을 담보해야 한다”며 “가진 자들만 백신에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영국은 어떤 백신이라도 전 세계가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G20이 나서서 그 노력을 지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는 효능 있고 안전한 백신에 모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결정안을 지지한다”며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을 필요한 국가들에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다자회의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지난 20일 제27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은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총리실 본관을 본떠 만든 배경 앞에서 가상 단체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 등 정상들은 말레이시아의 상징색인 빨간색을 드레스코드(넥타이·스카프 등)로 맞춰 입은 뒤 각자의 나라에서 단독 사진을 찍었고, 말레이시아는 사진들을 합성해 마치 한자리에 모인 것처럼 단체 사진으로 만들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APEC 정상회의에 등장한 이유 ‘내가 대통령이야’

    트럼프, APEC 정상회의에 등장한 이유 ‘내가 대통령이야’

    20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화상 정상회의에 참여한 각국 정상들은 대부분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총리실 청사를 담은 APEC 공식 화면을 배경으로 등장했다. 두 사람이 예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직인 모양 장식을 배경으로 나타났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APEC 깃발을 옆에 세워두고 집무실 배경을 썼다. 대선 패배 이후 백악관에 칩거하면서 공개 활동을 거의 하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정상이 공식 화면을 배경으로 써야 한다는 요청을 거부했다. AFP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배경 사용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왜 이렇게 했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랜만에 등장한 외교 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굳이 왜 이런 고집을 피웠을까? 그는 이번 회의 참석을 막판에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대선불복 행보를 이어가는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위상을 분명히 하기 위해 중량감 있는 외교무대 등장을 택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자신이 미국 대통령이란 엄연한 사실을 만방에 보여주려는 의도란 것이다. 불복 행보로 국정 및 외교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점도 있어 보인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강력한 경제성장을 통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번영 증진과 코로나19로부터의 전례 없는 경제적 회복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APEC 정상들은 향후 20년간 APEC 어젠다의 초점을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에 맞추는 ‘APEC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적 개발을 포함해서 미국의 글로벌 보건 리더십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대선 승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돌아간 이후 공개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사실상 백악관에서 두문불출해왔다. 즐기던 취재진 문답은 일절 없었고 국내 현안과 관련한 일정도 거의 잡지 않았다. 외국 정상과의 통화는 10월 말 프랑스 니스 테러 사건에 따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가 마지막이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APEC 회의 참석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2018년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했고 2019년에는 의장국 칠레 정부가 시위 사태로 행사를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약값 인하를 주제로 한 회견도 했다. 일주일 전인 13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회견을 한 이후 대면 행사를 위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처음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헝가리·폴란드 “법치 준수 조건 빼라” 정치논쟁에 발목잡힌 EU 코로나기금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합의한 7500억 유로(약 985조원) 규모의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출범이 헝가리와 폴란드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혔다. 두 나라는 16일(현지시간) ‘법치주의 준수’와 경제회복기금 지원을 연계한 조항에 반발해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안 및 기금 승인을 거부하며 강력 반발했다고 BBC 등이 전했다. 두 안건은 회원국 만장일치가 필요하다. 헝가리와 폴란드는 이날 “EU가 사법부, 언론, 비정부기구 독립성 훼손과 관련해 공식 조사 중”이라는 점을 들어 거부권을 행사했다.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 아닌 법치주의 준수 조항이다. 지난 7월 EU 회원국 정상들은 나흘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7500억 유로에 이르는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협상을 타결했는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도로 ‘지원받는 국가는 법치주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단서를 단 것이 화근이 됐다. 우파 권위주의 정권이 득세한 동유럽 국가들은 합의 당시부터 ‘주권 침해를 빚는 독소조항’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국가 지도자들은 EU가 현금성 지원을 구실로 자신들의 국내 정치력을 옭아매려 한다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즈비그뉴 지오브로 폴란드 법무장관은 “법치주의 준수는 구실일 뿐이고, 제도적이고 정치적인 주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도 이날 메르켈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달한 메모에서 “법의 지배 조항은 회원국 간 신뢰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헝가리는 친정부 인물들이 언론 매체를 사들이거나 정부 비판적인 편집인을 해고하는 등 언론자유를 제한해 온 데다 입법부 장악 시도, 반이민정책으로 EU의 문제아로 낙인찍혔다. 폴란드 역시 재선된 안제이 두다 대통령의 반동성애·여성 공약 및 언론자유에 재갈을 물린 정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반발에 대해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EU가 회원국에 나눠주는 금액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법치 준수 조건을 넣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오는 19일 정상회의에서 재논의할 예정이지만, 당장 해법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19 후폭풍으로 신속한 경제지원이 절실한 EU가 정치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무슬림 무시말라” 주한 프랑스 대사관 협박전단 붙인 외국인 2명 구속 송치

    “무슬림 무시말라” 주한 프랑스 대사관 협박전단 붙인 외국인 2명 구속 송치

    주한 프랑스 대사관 담벼락에 훼손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얼굴 사진과 함께 ‘무슬림을 무시하지 말라’는 협박성 내용의 전단을 붙인 이슬림 신자(무슬림) 외국 남성 2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3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형법상 외국사절에 대한 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A(25)씨와 B(25)씨를 이날 오전 모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폐쇄회로(CC)TV, 타고 온 차량 등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10시 30분쯤 서대문구 합동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 담벼락에 협박성 내용의 전단 5장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붙잡아 지난 7일과 8일 차례로 구속했다. 전단에는 한글로 ‘무슬림을 무시하지 말라’, ‘우리의 종교를 파괴하지 말라’고 적혀 있었고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는 자, 그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라는 영어 문구도 적혀 있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얼굴에 빨간색 펜으로 ‘X’자 표시를 한 전단도 있었다. 이들은 모두 중앙아시아 출신의 무슬림으로 마크롱이 무슬림에 대해 무시하는 발언을 해서 반발하는 의미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마크롱 대통령이 무슬림에 대한 강경 대책을 시사한 이후 이슬람권 국가를 중심으로 반(反) 프랑스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2주새 두번째 테러 발생한 사우디… 프랑스가 촉발한 사우디 극단 세력

    2주새 두번째 테러 발생한 사우디… 프랑스가 촉발한 사우디 극단 세력

    사우디아라비아 항구도시 제다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서방 외교관들을 향한 테러가 11일(현지시간) 발생했다. 프랑스 대사관 주최로 비무슬림 묘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사우디 주재 그리스 외교관과 프랑스 의원, 영국 국적자 및 사우디 경찰관 등 4명이 다쳤다. 이슬람 성지가 있는 사우디 제다에서 서방 외교관을 상대로 테러가 발생한 것은 2주 새 두 번째다. 이날 1차 대전 종전 102년 기념 행사장에는 주최자인 프랑스뿐 아니라 그리스, 이탈리아, 미국과 영국 등의 서방 외교관들이 모여 있었다.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프랑스는 비겁하고 정당하지 않은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측은 가해자의 신분과 범행 동기에 대해 발표하지 않지만 이번 공격은 행사에 참석한 프랑스 외교관과 군무원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프랑스와 유럽연합(EU)은 사우디 측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번 테러 공격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다시 게재하면서 프랑스와 이슬람 국가들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지난달 말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샤를리 에브도의 풍자 만평을 보여주며 교육한 중학교 교사가 길거리에서 살해됐다. 이어 프랑스 남부 도시 니스에 있는 한 교회에서도 흉기 테러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무함마드 만평으로 사우디의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준동을 촉발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낳고 있다. 풍자 만평에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슬람권은 신성모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우디 당국이 수십 년 동안 이슬람에 대한 온건 노선을 추구하면서 극단주의 성향의 무장 세력을 진압해 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바이든, 첫 외부행보로 한국전 기념비 헌화…한미동맹 복원 기대

    바이든, 첫 외부행보로 한국전 기념비 헌화…한미동맹 복원 기대

    美 ‘재향군인의 날’ 맞아 헌화‘당선 재확인·동맹복원’ 의미트럼프 대통령도 국립묘지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인으로서 첫 외부 공식행보로 1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미국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차기 대통령으로서 공식 행보를 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를 위한 장소로 때마침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선택했기에 그 의미가 주목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일방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파탄냈다며 동맹의 복원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이날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첫 외부 공식행보로 택한 것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념일을 맞은 행보로 차기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고, 나아가 동맹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전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의 기념비를 찾아 15분간 머물렀다. 바이든 당선인은 질 바이든 여사와 손을 잡고 성조기와 태극기가 머리 위로 펄럭이는 광장의 검은 대리석 기념비에 도착했다. 현지 의장대가 국기를 게양하고 엘버트 엘 일병의 기도에 이어 충성의 맹세 암송이 이어졌다. 이 행사를 주재한 필라델피아 판사인 패트릭 듀건과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에 이어 바이든 부부가 세 번째로 기념비에 헌화했다. 또 기념비 앞에 잠시 서서 묵념했다.바이든 당선인은 행사에 참석한 일부 인사들과 사진 촬영에 응했지만 공식 발언이나 기자들과 문답은 진행하지 않았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은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트위터 글에서 “오늘 우리는 미국 군대의 제복을 입었던 이들의 봉사를 기린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자랑스러운 참전용사들에게 나는 여러분의 희생을 존경하고 봉사를 이해하며, 국방을 위해 그렇게 용감하게 싸운 가치를 결코 배신하지 않는 최고사령관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별도 성명에서 “여러분이 마땅히 받을 만한 존경에 못 미치는 어떤 것으로 여러분이나 가족을 절대 대우하지 않을 것”이라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전사자를 ‘루저’(Loser), 즉 패배자라고 언급했다는 보도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장남인 보 바이든이 과거 이라크전에 참전했을 당시 마음 졸이던 상황을 언급하며 “군인 가족의 일원이 된다는 것이 정말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보는 2015년 뇌암으로 사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 이틀 만인 9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시작으로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로부터의 잇단 축하 전화를 받았다. 대서양 연안국가, 즉 미국과 유럽의 동맹 재활성화 의지를 다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일방주의가 동맹의 균열을 초래하고 미국의 국제사회 주도권을 약화했다는 인식 하에 이를 폐기하겠다는 것이 바이든 당선인의 구상이다. 그 연장선에서 이날 한국전 기념비 참배는 다시 한번 한미동맹의 가치를 되새겨 한국 정부와의 진정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전몰장병을 기렸다. 그 역시 선거 패배 보도 이후 첫 외부 공식 일정이었다. 바이든 당선인의 이날 행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희소식이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승리 이튿날인 8일 트위터를 통해 당선을 축하하면서 역시 “같이 갑시다”라는 수사로 화답한 데 이어 9일에는 바이든 측과 다방면으로 소통해 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나아가 이르면 이날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를 통해 상호 간의 동맹 의지를 직접 확인하는 등 공감과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당선인이 동맹으로서의 한국에 대한 가치 평가와 더불어 코로나19 대응을 높게 평가하는 것도 양국 간 교집합을 만들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최악으로 평가하면서 이를 차기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은 바 있다. 물론 한미 간 협력관계는 강화될 수 있어도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강경 노선에 기반한 전략적 인내를 구사해 온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적자라는 측면도 있어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난제가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역시 엄존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럽 외교관들 노리고…사우디 ‘비무슬림’ 묘지서 사제 폭탄 폭발(종합)

    유럽 외교관들 노리고…사우디 ‘비무슬림’ 묘지서 사제 폭탄 폭발(종합)

    비무슬림 묘지서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 연례 행사 진행 중 사제 폭탄 공격프랑스 “비겁한 공격, 강력 규탄”용의자 신원 안 밝혀져… 2주 전에도 테러프랑스·오스트리아 이어 유럽 테러 비상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의 잇단 테러 공격으로 인해 유럽에서 희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연안 항구도시 제다에 있는 한 비무슬림(비이슬람교도) 묘지에서 11일(현지시간) 폭발로 여러명이 다쳤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이날 “오늘 아침 제다의 비무슬림 묘지에서 제1차 세계 대전 종전을 기념한 연례 행사가 진행되고 있을 때 사제폭탄 공격이 있었다”며 당시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외교관들이 참석 중이었다고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프랑스는 이 비겁하고 정당하지 않은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는 사우디 주재 프랑스대사관이 주최했으며 영국, 프랑스, 그리스 등의 외교관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사우디 프랑스대사관,체류 자국민에 “신변안전 유의” 로이터는 그리스 정부의 한 관리를 인용해 제다에서 폭발로 4명이 가볍게 다쳤고 부상자 중 그리스인 1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또 사우디 당국은 그리스대사관 직원 1명과 사우디인 경비원 1명 등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우디 경찰이 현장에서 폭탄을 던진 한 남성을 붙잡은 뒤 이번 사건을 테러로 추정하고 조사하고 있다. 주사우디 프랑스대사관은 사건이 발생한 뒤 사우디에 체류하는 자국민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용의자나 피해자들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제다에서는 약 2주 만에 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2주 전 제다 프랑스영사관서경비원 흉기 찔려 ‘무함마드 풍자 만화’ 보여준프랑스 중학교 교사 참수 노트르담 대성당서 시민 3명 테러 사망오스트리아서 총격 테러 24명 사상 지난달 29일에는 제다의 프랑스영사관에서 경비원 한 명을 흉기로 찌른 사우디인 남성이 체포됐다. 또 이번 폭탄 폭발은 최근 프랑스와 이슬람 국가들의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앞서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삼은 풍자만화를 주제로 표현의 자유에 관한 토론 수업을 진행했던 한 프랑스 중학교 교사가 지난달 16일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18세 청년에 의해 살해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가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고 옹호했지만, 이슬람 국가들은 신성모독이라며 반발했다.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에 영향을 받은 이들의 테러가 유럽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프랑스 남부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튀니지 국적의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시민 3명이 숨졌다. 이달 2일에는 오스트리아 빈 도심에서 총격 테러로 시민 4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쳤다. 당일 경찰에 사살된 용의자 쿠즈팀 페즈줄라이(20)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여행을 가려다 적발됐으며, 테러 단체 가담 시 처벌하는 법률에 따라 2019년 4월 징역 22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그러나 소년법의 적용을 받아 같은 해 12월 석방됐다. 오스트리아, 빈 총격 테러 이후급진 성향 이슬람 사원 두곳 폐쇄 오스트리아 정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빈 총격 테러 사건 이후 급진적인 성향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두 곳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주잔네 라프 통합부 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내무부에 따르면 테러 용의자는 (지난해 12월) 석방된 이후 모스크 두 곳을 반복해서 방문했다”면서 “국내정보부(BVT)가 테러 용의자가 이들 모스크를 방문하면서 더 급진화했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폐쇄된 곳은 빈 서부에 자리한 모스크로, 하나는 오타크링에 있는 멜리트 이브라힘 사원이고 다른 하나는 마이들링 지역의 타우히드 사원이다. 이 중 공식적으로 등록된 사원은 한 곳뿐이다. 오스트리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이슬람종교공동체도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두 곳 가운데 공식적으로 등록된 사원 한 곳이 교리와 국가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폐쇄됐다고 밝혔다.佛·오스트리아 잇단 테러에영국, 테러위협 경보 상향조정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 유럽 곳곳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 소행으로 의심되는 테러가 발생하자 영국이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지난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합동테러분석센터(JTAC)가 영국의 테러 경보를 ‘상당’(substantial)에서 ‘심각’(severe)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심각’은 ‘위기’(critical)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 5단계로 이뤄진 테러 위협 경보는 ‘위기’-‘심각’-‘상당’-‘보통’(moderate)-‘낮음’(low) 등이다. 영국의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은 국내정보국(MI5) 산하 독립기구인 합동테러분석센터의 권고를 토대로 결정된다. 파텔 장관은 “대중은 조금도 방심하지 않고, 의심스러운 활동은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크롱 “유럽 내 망명권 남용 문제 있어”…셍겐 조약 개정 제안

    마크롱 “유럽 내 망명권 남용 문제 있어”…셍겐 조약 개정 제안

    “국경 보호 의무 지키지 않는 국가 제재해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유럽에서 ‘망명권’이 남용되고 있다며 ‘내부 국경 없는 유럽’을 지향하고 있는 셍겐 협정을 손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유럽 26개 국가가 가입한 셍겐 협정은 국경을 통과할 때 여권 검사와 같은 절차를 생략해 가입국 간 자유로운 인적·물적 이동을 보장하는 제도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마치고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일간 르피가로,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달 31일 프랑스 남부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끔찍한 흉기 테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북아프리카 튀니지 출신의 용의자는 이탈리아를 거쳐 범행 이틀 전 니스에 도착했다. 용의자가 어떻게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넘어왔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두 나라 모두 솅겐 협정 가입국이기에 국경을 건너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망명권을 남용하는 주체로 밀매업자, 범죄조직, 전쟁이 벌어지지 않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불법 이민과 테러리즘을 근절하려는 노력을 혼동해서는 안 되지만, 두 현상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고리는 명확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솅겐 협정을 본래 취지에 맞게 제대로 운용하려면 외부 국경 보안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협정 개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외부 국경을 보호할 의무를 지키지 않는 회원국에는 제재를 가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솅겐 협정 개정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까지 함께한 화상회의를 주재하기 전에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엘리제궁에서 업무 오찬을 가졌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도 지난 2일 오후 8시쯤 총격 테러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다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20세 청년으로 조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무슬림 무시말라’ 협박전단 붙인 혐의로 외국인 2명 모두 구속

    ‘무슬림 무시말라’ 협박전단 붙인 혐의로 외국인 2명 모두 구속

    최근 주한 프랑스 대사관 담벼락에 ‘무슬림을 무시하지 말라’는 협박성 내용의 전단을 붙인 혐의로 이슬람 신자(무슬림)인 외국남성 2명이 모두 구속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7일 형법상 외국사절에 대한 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A(25)씨에 이어 지난 8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B(25)씨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전날 B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서부지법은 주한 프랑스 대사를 포함하여 대사관 직원들을 협박해 사안이 중대하고 미등록 이주민 신분이기 때문에 도주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B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7일 A씨에 대해서도 증거 인멸 및 도주 염려가 있다면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10시 30분쯤 서대문구 합동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 담벼락에 협박성 내용의 전단 5장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전단에는 한글로 ‘무슬림을 무시하지 말라’, ‘우리의 종교를 파괴하지 말라’고 적혀 있었고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는 자, 그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라는 영어 문구도 적혀 있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얼굴에 빨간색 펜으로 ‘X’자 표시를 한 전단도 있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지난 4일과 6일 차례로 붙잡았다.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달 “이슬람을 ‘계몽주의화’해야 한다”는 연설을 한 뒤로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등 이슬람권 국가를 중심으로 반(反) 프랑스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한 중학교 교사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살해를 당했고, 프랑스 니스의 노트르담성당 안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무슬림 무시 말라” 佛대사관에 협박전단 붙인 외국인 구속

    “무슬림 무시 말라” 佛대사관에 협박전단 붙인 외국인 구속

    주한 프랑스 대사관 벽에 ‘무슬림을 무시하지 말라’는 내용의 협박 전단을 붙인 20대 외국인 남성이 7일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증거인멸 및 도주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공범인 외국인 B(25)씨와 함께 지난 1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 담벼락에 협박 문구가 담긴 전단 5장을 붙이고 달아난 혐의(외교 사절에 대한 협박)를 받는다. 이들이 붙인 전단에는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는 자, 그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 ‘우리의 종교를 파괴하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진에 빨간 펜으로 × 표시가 된 전단도 있었다. 이들은 범행 전부터 대사관 근처에서 동향을 살피다가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전단을 붙이는 등 계획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4일 지방의 한 도시에서 검거됐으며 B씨도 이틀 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공범인 B씨의 신병 처리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레바논 등 이슬람권 국가를 중심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이슬람 혐오주의를 조장한다며 반(反)프랑스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한 역사 교사가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한 수업에서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 소재로 삼은 만평을 보여줬다가 이슬람 극단주의 청년에게 참수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이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이슬람 분리주의와 싸우겠다. 자신들의 법이 공화국 법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는 사상이 문제”라고 발언하자 이슬람권은 대대적으로 반발했다. 이후 프랑스 남부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 안에서 기도하러 온 신자 등을 상대로 흉기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무슬림 무시마”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 협박전단 붙인 외국인 검거

    “무슬림 무시마”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 협박전단 붙인 외국인 검거

    ‘무슬림을 무시하지 말라’는 내용의 협박 전단을 주한 프랑스 대사관 벽에 붙인 외국인 공범이 추가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6일 오전 협박 전단을 붙인 외국인 남성 2명 중 검거되지 않았던 공범 A(25)씨를 지방의 한 도시에서 체포해 외교 사절에 대한 협박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 대사관 담벼락에 전단 5장을 붙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전단에는 ‘우리의 종교를 파괴하지 말라’,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는 자, 그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진에 빨간 펜으로 X 표시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범행 전부터 대사관 근처에서 동향을 살피다가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전단을 붙였다. 경찰은 지난 4일 공범인 외국인 B(25)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테러 단체나 어떤 조직적인 움직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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