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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필요시 무력 의무 이행”… 러 상원, 푸틴 파병 요청 승인(종합)

    푸틴 “필요시 무력 의무 이행”… 러 상원, 푸틴 파병 요청 승인(종합)

    “우크라, 나토 가입 중단·중립 유지가 최선”“민스크 평화 협정 더는 존재 안해”푸틴 “당장은 돈바스에 파견 군 안하지만…”푸틴, 21일 우크라 돈바스에 군 진입 명령미영독 제재… EU 장관들, 러 제재 만장일치러시아 상원이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할 해외 군대 파병에 대한 요청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무력을 사용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민스트 평화협정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도 “지금 당장 돈바스에 군대를 파견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중단과 중립 유지가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 뒤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AP, AFP 통신이 전했다. 러 상원 의원 153명 전원 파병 찬성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 의장은 상원이 이날 회의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요청한 러시아 영토 밖 군대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상원은 표결에서 참석 의원 153명 전원 찬성으로 파병안을 승인했다. 상원 승인 결정문에는 해외 파견 군병력 수와 활동 지역, 주둔 임무 및 기간 등은 대통령이 결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의 파병 요청은 독립을 승인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으로의 군대 파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한 뒤 공화국들에 러시아군을 파견해 평화유지군 임무를 수행하라고 자국 국방부에 지시했다. 동시에 DPR, LPR 두 공화국 지도자와 우호·협력·상호 원조에 관한 조약도 체결했고 러시아와 두 공화국 의회는 이날 이 조약을 비준했다.푸틴 대통령은 21일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 뒤 국영 TV로 방영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즉각적으로 LPR과 DPR의 독립과 주권을 승인하는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면서 “의회가 이 결정을 지지하고 두 공화국과의 우호·상호원조 조약을 비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 이어 곧바로 크렘린궁에서 LPR과 D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최종 서명한 조약에는 “양측 중 한 국가에 위협이 발생할 경우 공동 방어와 평화유지를 위해 즉각 협의하고, 그러한 위협과 공격 행위에 대응하는 모든 조처를 할 의무를 진다”는 군사 지원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상원의 파병 승인 뒤 기자들에게 “지금 당장 군대가 그곳(돈바스)으로 간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가능한 행동의 어떤 구체적 구상을 미리 얘기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는 현장에서 조성되는 구체적 상황에 달렸다”고 말했다.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담화에서 “우크라이나는 우리에게 단순히 이웃 국가가 아니라 러시아 자체 역사와 문화, 정신세계의 분리될 수 없는 일부”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해 자신의 인식을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볼셰비키 혁명 지도자 레닌의 발명품이며 레닌이 당시 자주권을 부여함으로써 실수로 우크라이나에 국가 지위를 인정한 것으로 인식했다고 설명하며 이런 푸틴 대통령의 인식은 역사를 오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와 유럽 등 서방은 푸틴 대통령의 돈바스 독립 승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위한 사전 단계라고 판단하고 이번 조치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유사시 제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영국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기업인을 포함해 러시아 은행 5곳과 개인 3명을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것은 우리가 준비한 제재 공세의 시작”이라면서 “추가 제재가 준비돼있다”고 경고했다. 독일도 대(對)러시아 제재를 위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길이 1230㎞에 달하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美 “신규 투자·무역·금융 금지 행정명령”EU “제재 패키지 러에 큰 타격 줄 것” 이와 함께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 장관들은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관해 결정하기 위한 비공식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AP, AFP 통신이 보도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러한 러시아의 움직임을 예상했고, 즉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칭 DPR과 LPR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러시아의 이번 결정은 “불법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이날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뒤 제재의 첫번째 패키지가 공식적으로 상정될 것이며, 적절한 기구에서 이 패키지를 지체 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번 제재 패키지에는 “이번 불법적 결정에 관여한 사람들과 이들 영토에서 러시아군과 다른 작전에 자금을 대는 은행을 겨냥하기 위한 제안이 포함될 것”이라면서 “책임있는 자들이 그들의 불법적이고 공격적인 행위에 대한 경제적 결과를 분명히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두 지역에서 EU를 오가는 무역을 겨냥하기 위한 제안도 패키지에 포함된다”고 밝혔다.EU “금융제재, 이게 끝 아니야” 경고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 뒤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이 밝혔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제재 패키지가 러시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제재가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지역에 러시아군을 배치하는 것을 승인하는 데 관련된 러시아 하원의원들과 그 밖의 개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EU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을 제한함으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관련 정책에 대한 자금조달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보렐 대표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영-프 정상 러시아 제재 협력 강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 러시아 제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영국 총리실은 22일(현지시간) 존슨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획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개인과 단체를 겨냥해서 계속 긴밀히 협업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양국 정상은 러시아의 행동이 우크라이나 주권 위협을 넘어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노골적인 공격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두 정상은 영국과 프랑스가 유럽의 국경을 강화하고 러시아 공격에 대응해서 유럽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 미국 “러시아 움직임 예상했다”…우크라 분리독립지역 제재(종합)

    미국 “러시아 움직임 예상했다”…우크라 분리독립지역 제재(종합)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국영 TV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꼭두각시 정권이 들어선 미국의 식민지”라고 맹비난하며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다고 밝히고 곧바로 이런 내용을 담은 칙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20일을 러시아의 유력한 우크라이나 침공일 가운데 하나로 보고 주시해 왔다. 미국은 이러한 러시아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 및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대변인은 “이 명령은 우크라이나 내 이들 지역에서 행동하려는 개인에 대한 제재 권한도 보유한다. 국무부와 재무부가 곧 추가적인 세부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는 오늘 러시아가 자행한 국제 협정 위반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를 발표할 것이며, 이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추가 침공에 대비해 동맹과 준비하고 있는 혹독한 경제 조치와는 별개의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분리독립 승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위한 사전 단계라고 판단하고 이번 조치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제재를 본격화할 태세다. 바이든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5분가량 통화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분리독립을 선언한 자칭 공화국에 대한 제재 방침 발표 직후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도 통화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미국 공휴일인 ‘대통령의 날’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발표가 있기 전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안보팀과 비공개 회의를 하고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 사태를 논의했다. 전날에는 국가안보회의(NSC)를 비상소집,외교·안보·정보·경제 수장을 총출동시킨 가운데 대책을 숙의했다.
  • 이란 핵합의 9부 능선 앞에 ‘제재 부활 방지권’ 복병

    이란과 미국 등 서방 6개국이 타결을 향해 속도를 내 온 핵 합의 복원 협상이 ‘제재 부활 방지권’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이란 의회 의원 250명이 미국에 핵 합의를 재차 파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증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는 “이번에 필요한 보장을 얻지 못한 채 핵 협상에 합의해서는 안 된다. 핵 활동 의무 사항 준수로 돌아가기 전 이란의 수출 대금이 정상적으로 송금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는 조건이 제시됐다. 라이시 대통령도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핵 협상의 합의에는 제재 해제와 유효한 보증 조항, 정치적 이슈 배제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정부 측은 최소한 미국 의원들의 정치적 성명 등을 보증 조치로 거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핵 합의 복원 협상이 ‘진실의 순간’이라고 불리는 시기에도 결렬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알려진 합의문 초안에는 미국과 이란 양측이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준수를 위한 단계적 조치들이 포함된 상태다. 이 초안에는 한국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 70억 달러(약 8조 3720억원)의 해제 방안도 담겼다. 이란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당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과 핵 합의에 서명했다. 하지만 3년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연 핵 합의를 탈퇴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복원한 바 있다.
  • “러軍, 푸틴에 침공 명령받아… 우크라 국경, 주력부대 75% 배치”

    “러軍, 푸틴에 침공 명령받아… 우크라 국경, 주력부대 75% 배치”

    우크라이나를 두고 군사적으로 대치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재한 정상회담 개최에 일단 합의했다. 하지만 상황은 긴박하다. 러시아와 서방 양 진영은 개전을 기정사실화하는 듯 병력을 집결시키고, 푸틴 대통령이 침공을 명령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 일정으로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으로 귀향할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해지면서 백악관에 머물려 2시간에 걸쳐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했다. 외신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독일에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전화로 참석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외교안보 책임자와 정보당국 수장들이 모두 자리했다. 회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21일 NBC·ABC방송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시작될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미뤄 침공이 임박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계획하는 군사작전이 매우 끔찍할 것으로 본다”면서 “우린 단순히 양측 군대 간의 재래식 전쟁이 아닐 거라는 정보도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의 교전 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20일 끝날 예정이던 벨라루스에서의 연합훈련을 무기한 연장했다. 그간 훈련이 끝나면 러시아군의 복귀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침공 의도를 강화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CBS 방송은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침공을 계속 진행하라는 명령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실제 받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의 기계화보병 위주 기동부대인 160개 대대전술단(BTG) 가운데 120개가 우크라이나 국경 60㎞ 이내에 기동하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 평가를 전했다. 러시아군 주력전투부대의 75%가 투입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관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공공장소에서의 미국 시민 공격 위협에 대비해 자국민 대피계획 수립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벨라루스의 연합훈련 연장과 맞물려 미국은 폴란드에서 양국 연합훈련으로 맞섰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이번 주말에 폴란드군 기계화 보병사단의 18 기갑보병부대가 미군 82공수부대와 연합훈련을 시작했다”고 공개했다. 미국은 최근 스텔스 기능이 있는 F35A(라이트닝Ⅱ) 최신예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독일 스팡달렘 공군기지에 추가 배치했다. 벨라루스와 접한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병력 증강과 대러시아 제재를 요청했다. 미러 정상회담이 실현될지 여부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오는 24일 협의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NBC 방송이 전했다.
  • “러軍, 푸틴에 침공 명령받아… 우크라 국경, 주력부대 75% 배치”

    “러軍, 푸틴에 침공 명령받아… 우크라 국경, 주력부대 75% 배치”

    우크라이나를 두고 군사적으로 대치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재한 정상회담 개최에 일단 합의했다. 하지만 상황은 긴박하다. 러시아와 서방 양 진영은 개전을 기정사실화하는 듯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고, 푸틴 대통령이 침공을 명령했다는 미 언론 보도가 쏟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일요일인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으로 귀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해지면서 휴일 일정을 취소하고 2시간에 걸쳐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했다. 외신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독일에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전화로 참석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외교안보 책임자와 정보당국 수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백악관은 러시아에 전략 노출을 꺼리는 듯 NSC 회의와 관련해 공개한 보도자료는 회의 개최 사실 한 줄뿐이었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의 교전 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20일 끝날 예정이던 벨라루스에서의 연합훈련을 무기한 연장했다. 그간 훈련이 끝나면 러시아군의 복귀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침공 의도를 강화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CBS 방송은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침공을 계속 진행하라는 명령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실제 받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상업위성에 포착된 우크라이나 접경지의 러시아군은 이미 소규모 배치를 완료하고 전투 태세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러시아군의 기계화보병 위주 기동부대인 160개 대대전술단(BTG) 가운데 120개가 우크라이나 국경 60㎞ 이내에 기동하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 평가를 전했다. 러시아군 주력전투부대의 75%가 투입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관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공공장소에서의 미국 시민 공격 위협에 대비해 자국민 대피계획 수립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가 침공 후 숙청하거나 수용소에 감금할 우크라이나 반체제 인사 명단을 작성 중이라는 서한이 유엔인권사무소(OHCHR) 측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벨라루스의 연합훈련 연장과 맞물려 미국은 폴란드에서 양국 연합훈련으로 맞섰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이번 주말에 폴란드군 기계화 보병사단의 18 기갑보병부대가 미군 82공수부대와 연합훈련을 시작했다”고 공개했다. 미국은 최근 스텔스 기능이 있는 F35A(라이트닝Ⅱ) 최신예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독일 스팡달렘 공군기지에 추가 배치했다. 벨라루스와 접한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병력 증강과 대러시아 제재를 요청했다. 미러 정상회담이 실현될지 여부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오는 24일 협의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NBC 방송이 전했다.
  • 우크라 돌파구 연 마크롱… 미러 정상회담 합의

    우크라 돌파구 연 마크롱… 미러 정상회담 합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를 위한 정상회담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두 정상과의 통화에서 한 제안이 성사된 것으로, 미러 정상회담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바이든 및 푸틴 대통령에게 미러 정상회담을 제안했고, 두 정상 모두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단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경우에만”이란 단서를 달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회담에 원칙적으로 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미러 정상이 ‘원칙적으로’ 수락한다고 밝힌 만큼 성사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회담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우크라 돌파구 연 마크롱… 미러 정상회담 합의

    우크라 돌파구 연 마크롱… 미러 정상회담 합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를 위한 정상회담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두 정상과의 통화에서 한 제안이 성사된 것으로, 미러 정상회담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바이든 및 푸틴 대통령에게 미러 정상회담을 제안했고, 두 정상 모두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단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경우에만”이란 단서를 달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회담에 원칙적으로 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과 차례로 통화했다. 통화 내용을 공유하며 향후 대응 방안을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러 정상이 ‘원칙적으로’ 수락한다고 밝힌 만큼 정상회담 성사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회담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회담은 정상회담 의제를 준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속보] 러 “푸틴·바이든 회담 구체적 계획은 아직”

    [속보] 러 “푸틴·바이든 회담 구체적 계획은 아직”

    미국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프랑스가 제안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원칙적으로 받아들인다는 보도가 앞서 나왔으나 러시아측이 해당 회담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푸틴 대통력와 회담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군사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번주 유럽에서 만날 예정”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의 침략이 시작되는 순간까지 외교에 전념할 것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곧 전면적으로 공격할 준비를 계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이에 프랑스 대통령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러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고 양자 모두 이를 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이들이 모두 ‘원칙적으로’ 수락했다고 밝힌 만큼 양자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미국·러시아 모두 우크라이나 관련해 표면적으로는 외교적 해법이 최우선이라는 뜻을 내세우고는 있다. 실제 이날 러시아는 “구체적 계획은 아직”이라는 추가 소식을 알렸다.
  • “세계대전 Z” 우크라 국경 전진 러시아 탱크서 의문의 기호 포착

    “세계대전 Z” 우크라 국경 전진 러시아 탱크서 의문의 기호 포착

    우크라이나 국경을 향해 전진 중인 러시아 군용 차량에서 의문의 기호가 포착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미국 야후뉴스 등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의문의 ‘Z’(이하 제트) 기호가 그려진 러시아 군용 차량이 잇따라 목격됐다고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과 불과 8㎞ 떨어진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의 셰베키노에서는 흰색 제트 기호가 그려진 탱크와 군용 차량이 다수 발견됐다. 제트 기호는 탱크, 전투장갑차, 보급차량을 가리지 않고 불규칙하게 그려져 있었다. 기호가 그려진 위치와 기호의 크기 모두 제각각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상에서는 이 제트 기호를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전쟁 발발 시 러시아가 아군을 식별하려고 새긴 표식일 거라는 추측이 우세했다.우크라이나 사태 현황을 공유하는 트위터 계정 ‘우크라이나 전쟁 리포트’는 “자체 분석 결과, 전시 중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는 표시로 보인다”고 전했다. 외신 역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속한 연합군이 아군 피해를 줄이려고 사용한 방법이었다”며 해당 추측에 힘을 실었다. 단순히 부대 식별을 위한 표식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군사전문가 로브 리는 “국경 근처 러시아군이 특수임무 부대나 제대 구별을 위해 차량에 제트 기호를 새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미국 CNN방송은 “몇몇 러시아군 탱크와 군용 차량에 그려진 제트 기호는 전투 부대임을 암시하는 표식이다”라고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내놨다. 이 밖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러시아의 유명 군사 전문 블로거들로 구성된 ‘갈등정보팀’(CIT)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CIT는 “왜 제트 기호를 쓰는 것인지 모르겠다. 매우 드문 기호다”라고 전했다. 온라인 탐사매체 ‘벨링캣’의 아릭 톨러 기자 역시 “지난 8년간 러시아 군대부호를 관찰해왔지만, 이런 표시는 처음 본다”면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두려워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를 위한 정상회담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바이든, 푸틴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한 뒤에 나온 결정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블링컨과 라브로프) 회동 후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원칙적으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이번 주 후반 유럽에서 만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과 라프로프 외무장관은 오는 24일 유럽에서 만날 전망이다.
  • [속보] 프랑스 “마크롱, 미러정상회담 제안…양측 수락”

    [속보] 프랑스 “마크롱, 미러정상회담 제안…양측 수락”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러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고, 양측이 모두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궁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렇게 밝히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기 관련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는 경우에만 미·러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면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정상회담의 의제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 두차례에 걸쳐 긴급 전화통화를 했고, 바이든 대통령과도 통화해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다.
  • 러시아, 탄도 미사일 포함한 전략적 핵 훈련…美 “전례없는 경제 제재 각오해야”

    러시아, 탄도 미사일 포함한 전략적 핵 훈련…美 “전례없는 경제 제재 각오해야”

    러시아가 19일(현지시간) 전략적 핵 훈련의 일환으로 탄도 미사일 등을 발사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은 실제 침공시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략적 핵 훈련의 시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훈련이 시작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공중우주군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포함한 여러 미사일을 훈련 중에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또한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한 지역의 훈련장에서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발사됐고, 북부 함대와 흑해 함대의 함선과 잠수함에서 순항 미사일이 발사됐다.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 기지에서 대륙간 탄도 미사일 ‘야르스’가, 바렌츠해에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녜바’가 각각 발사됐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8일 “푸틴 대통령의 지도하에 19일 전략 억지군이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발사 시험 등을 포함한 핵전력 훈련을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에 대해 미국과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은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은 강력한 제재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실제로 침공한다면 전례 없이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경제 제재 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지역을 추가로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서방은 러시아의 안보 요구에 대해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고, 분명히 ‘지지할 수 없는 요구’와 ‘정당한 안보 이해’를 구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영국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러시아에 전략적인 중요성을 지닌 개인과 회사를 제재할 것”이라면서 “이는 그들이 런던 자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로 회담을 갖기로 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모든 것이 무너지는 순간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 바이든 “러, 우크라 철군 검증 못했다”… 경계 안 푸는 국제사회

    바이든 “러, 우크라 철군 검증 못했다”… 경계 안 푸는 국제사회

    러시아가 서방과의 대화 의지와 함께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일부 병력을 복귀시켰다고 밝혔지만 미국이 내놓은 첫 반응은 ‘유의미한 철군은 없었다’였다. ‘외교의 길’은 환영하되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판단하겠다는 의미다. 러시아와 서방 양측 모두 대화를 강조하며 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던 위기에서 일단 한숨 돌렸지만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예측일 하루 전인 15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 병력 철수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침공은 명백히 가능하다. 러시아군 15만명이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포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철군을 지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누가 알겠나. 그것은 우리에게만 달려 있지 않다”며 서방의 대응에 따라 군사적 위협 수위를 다시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분쟁을 “제노사이드”(집단학살)라고 정의했다. 돈바스 지역 ‘러시아 시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남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철로를 이용해 원 주둔지로 복귀하고 있고 서부군관구 소속 전차부대도 귀환을 시작했다”며 일부 병력 복귀 ‘인증 동영상’도 공개했지만 접경 지역에는 여전히 병력 10여만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ABC방송은 이날 “러시아 일부 부대가 의료 보급품을 지니고 우크라이나 국경에 접근 중이고 발포 태세로 점점 전환하고 있어 미 관료들이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침공 결정 여부는 알 수 없으나 푸틴 대통령이 군에 16일까지 준비 태세를 마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기간 시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한 후 특수부대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투입하는 러시아의 침공 작전은 24∼72시간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국방부와 군, 최대 상업은행인 프리바트방크 등의 웹사이트가 러시아로부터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았다고 관영 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푸틴이 무력 위협과 동시에 대화 카드도 꺼낸 것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할 때와 달리 미국과 서방이 ‘전례 없는 경제 제재’를 무기로 단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1시간 동안 통화 후 러시아의 철군 주장에 ‘확인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벨라루스에 야전 병원을 세우고 있다는 첩보를 전했다. 러시아는 침공 임박설을 부각하는 서방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서방의 히스테리가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서구 언론들은) 향후 1년간 러시아의 침략 일정을 공개해 달라. 휴가 계획을 잡고 싶다”고 비꼬았다. 러시아 서부 지역에 배치된 군부대들이 3~4주 후 원 주둔지로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유리 필라토프 아일랜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벨라루스군과의 연합훈련이 오는 20일 종료될 것이고 다음주쯤 군대 철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푸틴-마크롱 푸틴-바이든 연쇄 전화 담판…우크라이나 해법 나올까

    푸틴-마크롱 푸틴-바이든 연쇄 전화 담판…우크라이나 해법 나올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책을 모색하는 전화 대담을 한 시간 가량 진행했지만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한 시간 40분가량 전화 통화를 가졌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4분 통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는데 낮 12시 6분쯤 통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됐다는 것이 미국 측 설명이다. 러시아는 당초 오는 14일 통화를 희망했지만 미국이 이날로 앞당길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통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러시아는 작년 말부터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10만 명이 넘는 병력을 배치했고,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며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됐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을 감행한다면 미국은 동맹, 파트너와 함께 단호히 대응하고 러시아가 신속하고 심각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광범위한 고통을 초래하고 러시아의 지위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미국은 동맹과 충분한 조율을 통해 외교에 러시아와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다른 시나리오에도 똑같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측 관계자는 이날 전화 담판으로 돌파구를 찾이 못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0일에도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를 위해 50분간 통화했지만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해법을 찾지 못했다. 그 뒤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 간 잇단 외교적 접촉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아직 긴장 해소의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푸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앞서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논의하면서 민스크 협정 진전 방안과 유럽 안보 상황, 안정에 대해 계속 논의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표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이날 두 정상이 100분가량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4개국 정상은 지난 2015년 2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중앙정부 권력 분권에 따른 평화 정착 방안을 담은 민스크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우크라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 충돌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이날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진실한 대화는 긴장 고조와 양립할 수 없다고 말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서방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프랑스 대통령실의 한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취재진에게 “우리는 최악을 피하고자 러시아의 군사 태세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랑스는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이 우크라에 있는 자국민에게 잇따라 출국을 권고하거나 대사관 직원 일부에 대한 철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마크롱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35분 동안 전화통화를 갖고 의견을 교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미국은 여전히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외교적 경로를 찾기 위해 진지한 논의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미국이 전달한 서면에 대한 답변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곧 나올 것”이라고 밝힌 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다만 라브로프 장관이 통화에서 러시아가 긴장 완화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분명하게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 대선 코앞 마크롱, 외교 도박 왜?

    대선 코앞 마크롱, 외교 도박 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선을 두 달 앞두고 국내 정치보다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사 역할에 몰두하고 있다. 공식 출마 선언 전이지만 재선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외교 도박’으로 선거판 우위를 굳히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계책’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피스 메이커’(분쟁중재자)가 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퇴임 이후 ‘유럽의 리더’ 공백을 메울 기회로 보고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그가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 수장의 위치를 십분 활용하며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국·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도의 접근법 대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3일 만에 다시 통화했다. 앞서 지난 7, 8일에 각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직접 만나 ‘셔틀 외교’를 벌인 그는 회담 전후로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함으로써 3국 사이에 모두 긴밀히 관여하는 중재자 위치를 차지했다. 오는 4월 10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마크롱 대통령의 외교는 국내 유권자들에게도 호소하는 측면이 적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브의 이날 발표를 보면 1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은 26%로 가장 높았다. 2~4위는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대표(15.5%), 공화당의 발레리 페크레스 주지사(15%), 극우 논객 에리크 제무르(13%) 등 모두 극우 또는 우파 성향 후보다. 2차 투표에서 누구와 맞붙더라도 ‘우클릭’ 행보로 중도 표심을 확보하는 편이 유리하다.프랑스 내 여론은 미국보다 러시아에 대체로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르펜 대표의 공약 중 하나가 나토 탈퇴일 정도다.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기 중재에서 성과를 낸다면 “마크롱의 외교 성적은 재앙적”이라는 르펜 대표의 공격에 반격이 될 수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차 투표에서 르펜 대표와 만날 경우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56%로 우위를 점했다. 다만 2017년 대선 득표율(마크롱 66%, 르펜 34%)과 비교하면 차이는 크게 좁혀졌다.
  • 대선 코앞 마크롱, 외교 도박 왜?

    대선 코앞 마크롱, 외교 도박 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선을 두 달 앞두고 국내 정치보다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사 역할에 몰두하고 있다. 공식 출마 선언 전이지만 재선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외교 도박’으로 선거판 우위를 굳히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계책’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피스 메이커’(분쟁중재자)가 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퇴임 이후 ‘유럽의 리더’ 공백을 메울 기회로 보고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그가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 수장의 위치를 십분 활용하며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국·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도의 접근법 대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3일 만에 다시 통화했다. 앞서 지난 7, 8일에 각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직접 만나 ‘셔틀 외교’를 벌인 그는 회담 전후로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함으로써 3국 사이에 모두 긴밀히 관여하는 중재자 위치를 차지했다. 오는 4월 10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마크롱 대통령의 외교는 국내 유권자들에게도 호소하는 측면이 적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브의 이날 발표를 보면 1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은 26%로 가장 높았다. 2~4위는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대표(15.5%), 공화당의 발레리 페크레스 주지사(15%), 극우 논객 에리크 제무르(13%) 등 모두 극우 또는 우파 성향 후보다. 2차 투표에서 누구와 맞붙더라도 ‘우클릭’ 행보로 중도 표심을 확보하는 편이 유리하다.프랑스 내 여론은 미국보다 러시아에 대체로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르펜 대표의 공약 중 하나가 나토 탈퇴일 정도다.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기 중재에서 성과를 낸다면 “마크롱의 외교 성적은 재앙적”이라는 르펜 대표의 공격에 반격이 될 수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차 투표에서 르펜 대표와 만날 경우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56%로 우위를 점했다. 다만 2017년 대선 득표율(마크롱 66%, 르펜 34%)과 비교하면 차이는 크게 좁혀졌다.
  • 푸틴엔 5m 테이블 굴욕, 우크라엔 해법 퇴짜… 체면 구긴 마크롱

    푸틴엔 5m 테이블 굴욕, 우크라엔 해법 퇴짜… 체면 구긴 마크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동시다발적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협상 진전’ 발언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기가 장기적 교착 상태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위기를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개인적인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5시간 넘게 이뤄진 회담 결과와 관련해 “프랑스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현 상황에서 모스크바와 파리는 어떤 합의에도 도달할 수 없다”고 분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어 벨라루스에 파병된 러시아군 3만명의 철군 방침에 대해서도 “아무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마크롱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접촉하며 푸틴, 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해결사’를 자처한 마크롱 외교가 타격을 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이 언론에 슬쩍 꺼낸 우크라이나의 ‘핀란드화’ 해법은 우크라이나의 반발과 미국의 회의론에 휩싸였다. 이는 1960년대 냉전 시대에 중립을 선언한 핀란드를 모델로,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차단하고 러시아의 영향력을 서방이 용인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강한 반발과 미국의 회의적인 입장으로 마크롱의 입지만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 장면은 전 세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패러디가 됐다. 5m 길이의 백색 테이블 양쪽 끝에 앉은 두 정상의 회담 구도가 과거 냉전 시대의 대치를 재현한 듯해 화제가 됐다. 가디언은 이를 상대에게 모욕감을 줄 수 있는 물리적인 구도로 푸틴식 권위의 과시라고 풀이했다. NYT는 “푸틴 대통령이 ‘지속적인 대화’를 약속했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지 아니면 일부 군대를 철수할지는 (그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올해 내내 우크라이나 위기와 위협이 지속되는 교착 상태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장기전 가능성도 제시했다.
  • 우크라이나 사태 ‘핀란드화’ 논의되는데 의미와 한계

    우크라이나 사태 ‘핀란드화’ 논의되는데 의미와 한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취재진에게 ‘핀란드화’를 언급했다가 나중에 번복한 것으로 보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낀 핀란드처럼 미국과 일본-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낄 수 밖에 없는 통일한국이 이런 외교적 태도를 강요받을 수도 있어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보통 이 표현은 큰 나라들 사이에 낀 작은 나라가 생존하고 주권을 유지하기 위해 취하는 중립적인 외교를 가리킨다. 중립을 표방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행태를 깎아내리는 표현이기도 하다. 1960년대 냉전 시기 핀란드가 소련을 상대로 취했던 외교적 중립을 의미하며, 1871년부터 1940년까지 덴마크와 독일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가리키기도 한다. 독일 정치인들은 미군이 철수한 뒤를 두려워하며 중립을 표방한답시고 애매한 태도를 취하곤 하는 상대를 깎아내릴 때 이 표현을 썼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국가 정상들이 빌리 브란트의 동방정책을 비판할 때나, 독일이 나토의 상호주의 전략을 의심할 때도 써먹었다. 소련이 해체된 뒤에 1968년 이후 대(對) 소련 정책을 가리킬 때도 마찬가지였다. 1917년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이 망명했던 핀란드에서 귀국할 때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핀란드역에 도착했을 정도로 국경을 맞댄 두 나라는 문화적으로도 가까웠다. 핀란드가 공산화될지 모른다는 공포가 일상을 짓눌렀다. 가까울수록 공포는 배가돼 지금의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공유하는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내기도 했다. 이런 작은 나라는 생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타협해야 했다. 그 때마다 외교 정책은 표변했다. 1917년 독일 제국의 힘을 빌려 러시아로부터 독립했고, 1918년부터 1920년까지 삼국 협상과 함께 러시아 내전에 선전 포고도 하지 않고 참여했다. 1922년 폴란드와 동맹을 맺었으며, 그 뒤 1939년까지 중립이었던 스칸디나비아 국가와 노선을 공유한 뒤 1940년 소련에 유일하게 대항할 수 있었던 나치 독일과 손잡고 이듬해 ‘계속 전쟁’을 벌였다. 1940년대 후반 이오시프 스탈린과도 협상을 해야 했다. 1991년 소련이 붕괴될 때까지 핀란드의 여러 정당들은 이를 운명처럼 받아들였다. 다른 나라의 모욕도 견뎌내야 했다. 자기들 딴에는 ‘서방 세계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동구권과 친하게 지내기 위한 예속’으로 표현했지만 ‘예속은 예속이었다.’ 소련의 압박에도 핀란드는 1947년 파리 조약을 통해 민주주의와 의회주의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부터 소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유호 쿠스티 파시키비의 정책을 따라 이듬해 협정을 체결했다. 핀란드는 독일 및 동맹국의 핀란드 및 소련을 향한 공격에 저항할 의무가 있고, 필요하면 소련의 힘을 빌릴 수 있었다. 이 협정에 의거해 마샬 계획에 참가하지 않았고, 소련의 대외 정책에 대해서도 중립을 취했다.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기에 바르샤바 조약에 참가하지 않아도 됐다. 소련에 반대하는 대중매체를 검열했고, 정치인과 기자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의 행동이나 정치범 억압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소련에 반대하는 책은 유통도 안되고 금서 목록이 관리됐다. 소련에 반대하는 영화도 상영할 수 없어 1962년 존 프랑켄하이머가 연출한 ‘더 만추리안 캔디데이트’, 1970년 카스파 뢰데가 연출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1986년 레니 하를린이 감독한 ‘본 아모리칸’ 등이 상영되지 못했다. 유엔 인권선언이 보장한 정치인 망명도 러시아인에 대해 허용하지 않아 망명을 원하는 러시아인을 돌려보냈다. 1985년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집권한 뒤에야 핀란드의 대중매체는 소련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고르바초프는 중부유럽에 비(非)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용납할 수 있다면서 핀란드를 하나의 예로 들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참석 차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를 ‘핀란드화’하는 것이 긴장 해소 방안 중 하나로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다음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서는 이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핀란드화는 이미 우크라이나 위기를 풀 해법으로 외교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소련의 일원이었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영향력을 거부한 채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점점 더 서방에 기울고 있고,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나토의 동진에 민감한 러시아로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등의 나토 가입을 배제하고, 인근 국가에 공격 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담은 안전보장 협정을 최근 미국과 나토 측에 요구하고, 우크라 접경 지대에 13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배치해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NYT는 이런 상황에서 핀란드화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능성을 차단하는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싱크탱크 대서양위원회의 안나 비슬란더 대서양국장은 “이 모든 것이 우크라이나가 열망해 온 것과는 어긋나는 것”이라며 “(핀란드화는) 나토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려는 장기적인 정치적 목표에서 크게 선회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리처드 휘트먼 연구원도 마크롱 대통령이 제기한 방안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침공했던 2014년에 이미 해결 방안 중 하나로 핀란드화를 제안한 바 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당시 언론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으려면 어느 쪽에 붙어서 상대를 향한 교두보가 되기보다 양측을 연결하는 다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확실한 독립국가로 서방과 협력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적대 관계는 조심스럽게 피하고 있는 핀란드를 본뜨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마크롱 대통령이 “러시아의 안전이 없다면 유럽의 안전도 없다”고 말하면서 러시아의 우려를 인정할 필요가 있음을 내비쳤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유럽이다. 유럽을 믿는 사람이라면 러시아와 협력하는 방법을 알고 유럽의 미래를 건설하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는 핀란드와 달리 사실상 외부 강대국들에게서 중립국 지위를 취하라고 요구받게 되는 것이라며 러시아와의 험난한 관계, 동부 돈바스의 무력분쟁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가 제2의 핀란드가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또 협정 이행을 위해서는 2014~2015년 러시아에서 분리를 주장하는 공화국들을 통합하기 위해 마련된 우크라이나 법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에 국내외 정책을 컨트롤할 수 있는 지렛대를 줌으로써 자국 주권을 심각히 침해할 수 있으며 이 협정은 인기가 없어 그것을 이행하려고 하는 어떤 정부도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그나마 현실적인 해결책”이라고 반겼다. 그것만으로도 미국과 유럽이 선뜻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될 것 같다.
  • “가스관 끝장” “무력 충돌”… 백악관·크렘린 동상이몽 회담

    “가스관 끝장” “무력 충돌”… 백악관·크렘린 동상이몽 회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열강 정상들의 양자회담이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과 러시아 크렘린에서 동시에 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제 제재 카드로 러시아를 대놓고 압박했고, 취임 후 백악관에 처음 입성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서방 동맹의 굳건한 단합을 강조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5시간이 넘는 마라톤회담에도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독 정상회담이 끝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만약 러시아 탱크가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노르트스트림2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며 “장담컨대 우리가 그것을 끝낼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 수송관인 노르트스트림2는 가스 공급의 40%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는 독일의 숙원 사업이다. 지난해 9월 완공됐으나 독일 정부가 가스관 운영 허가를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미국은 여러 제재안 가운데 노르트스트림2의 폐기를 러시아의 침공 의지를 꺾을 확실한 보증수표로 보고 있다. 반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원하는 독일 입장에선 썩 내키지 않는 카드다. 독일은 군사 긴장을 고조시키는 러시아에 대해 다른 서방 국가보다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여 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원조도 거부하고 있다. 숄츠 총리는 이날 가스관에 대한 직접 언급은 빼놓은 채 “우리는 함께 행동하고 있으며 절대적으로 단합하고 있다”며 “우리가 취할 단일한 조치는 러시아에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단호한 발언과 달리 숄츠 총리는 제재에 대한 모호함을 유지함으로써 러시아를 압박하려 했다고 전했다.러시아와 프랑스의 정상회담은 가시적인 성과 없이 끝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안전을 보장할 몇 가지 방안을 비공개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은 그중 일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장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고 군사적인 방법으로 크림반도의 반환을 시도하면 유럽은 자동으로 무력 분쟁에 끌려들어 올 것”이라며 “그럴 경우 승자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유럽연합(EU) 의장국 수장으로 외교적 해결을 강조해 온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재건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유럽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위기를 둘러싼 외교 담판은 이달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뒤 푸틴 대통령과 다시 통화할 예정이다. 숄츠 총리는 오는 14일 우크라이나, 15일 러시아를 잇달아 방문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만난 후 “러시아의 침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유럽의 에너지 쇼크를 막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러, 우크라 침공 막아라”… 크렘린 찾는 유럽 정상들 ‘푸틴 달래기’

    “러, 우크라 침공 막아라”… 크렘린 찾는 유럽 정상들 ‘푸틴 달래기’

    “크렘린이 겁에 질린 유럽 지도자들에게 최고의 목적지가 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으려는 유럽 각국의 다급한 외교전을 다룬 기사에 AP통신이 붙인 제목이다. 일촉즉발 상황을 만들어 놓고 수개월째 전 세계의 이목을 독차지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숨은 목적을 이미 달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로 날아가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국이 연일 군사·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이며 러시아와 강대강 대치를 하는 사이 외교적 중재자를 자처한 마크롱 대통령은 일주일간 세 차례나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끝에 자리를 마련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0분간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유럽 안보 재편을 주장하는 그의 평소 기조에 비춰 볼 때 미국과 미묘한 입장 차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주간지 르주르날뒤디망쉬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지정학적 목표는 분명 우크라이나가 아니다. 러시아가 자국의 안보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합법적”이라며 러시아에 우호적 제스처를 취했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한발 늦게 중재자 역할에 뛰어들었다. 독일은 최근 미국 주도의 대러시아 제재 노선에 선뜻 동참하지도 않고, 마크롱 대통령처럼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않으면서 존재감이 안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숄츠 총리는 취임 두 달 만인 이날 워싱턴DC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는 것으로 반전을 모색한다. 조만간 키예프와 모스크바를 차례로 방문해 양국 정상을 각각 만날 계획을 밝혔다. 영국은 미국의 동유럽 병력 증강 발표에 맞춰 전투기를 급파하는 등 보조를 맞추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2일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입장 차만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에서 움직이지 않고 유럽 지도자들을 맞고 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EU 내 최저 수준인 에너지 가격 유지를 위해 지난 1일 모스크바를 찾았다. 피오나 힐 전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러시아 선임국장은 지난주 미 의회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는) 푸틴의 관점에선, 우리의 관심을 전적으로 그에게 집중하도록 하기 위한 훈련의 일부였기 때문에 그는 이미 승리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접경의 군사적 긴장은 연일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중우주군이 벨라루스 공군과 수호이(Su)30SM 전투기 연합 초계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에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22M3 2대가 벨라루스 공군과 초계비행 임무를 수행하며 무력을 과시했다. 미국은 지난 5일 육군 최정예 부대인 82공수사단 여단전투단 일부를 폴란드에 보낸 데 이어 6일에도 추가 병력을 보냈다. 수일 내로 총 1700명가량의 병력이 폴란드에 배치된다. 지난달 24일 미 국방부가 유럽 파병 비상대기 명령을 내린 8500명과는 별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이 침공을 명령할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나기 이전에 침공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월드피플+] 모로코 ‘우물 소년’ 구하려 3일간 맨손으로 땅 판 남성

    [월드피플+] 모로코 ‘우물 소년’ 구하려 3일간 맨손으로 땅 판 남성

    깊이 32m의 우물에 빠졌다가 결국 사망한 모로코 5세 소년을 향한 애도의 메시지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소년을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땅을 팠던 한 남성의 노력이 뒤늦게 알려졌다. 모로코 북부 쉐프샤우엔주 이그란 마을에 살던 라얀(5)은 지난 1일, 아버지가 보수 작업을 하던 우물 옆에서 놀다 우물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라얀은 32m 지점에 갇혔고, 구조대가 즉시 구조작업을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다. 라얀이 빠진 우물의 입구 직경이 매우 좁은데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욱 좁아지는 구조 탓이었다. 굴착기 등 중장비가 동원됐고, 구조대는 라얀의 상대를 살피며 산소와 물, 음식 등을 받줄에 매달아 내려보냈다. 구조 현장에는 라얀을 도우려는 수천 명이 몰렸는데, 그중 한 명이 사라위라는 이름의 남성이었다.사라위는 라얀이 우물에 빠졌다는 소식을 들은 뒤 아이를 꺼내고자 맨손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당시 구조대가 현장에 있긴 했지만, 라얀을 조금이라도 빨리 우물 밖으로 꺼내는데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구조 현장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밤낮없이 땅을 파는 사라위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이를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 SNS 사용자는 “이 남성이 3일 동안 라얀을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땅을 팠던 자원봉사자 중 한 명이다. 진정한 영웅”이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SNS 사용자는 사라위의 사진과 함께 “이 남성은 라얀을 우물 밖으로 꺼내기 위해 쉬지 않고 땅을 팠다. 큰 존경을 표한다”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은 푸른색 티셔츠를 입은 사라위가 온몸이 흙투성이가 된 채 물을 마시는 모습을 담고 있다. 현장에서 사라위를 목격했다는 한 시민은 “하느님께서 이 사람에게 상을 주시고 낙원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사라위를 포함한 수많은 현지인, 그리고 모로코 안팎에서 쏟아진 응원에도 불구하고 라얀은 끝내 목숨을 잃었다. 사고 나흘째인 지난 5일, 구조대가 라얀이 있는 곳까지 닿는데 성공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은 이날 라얀이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라얀의 부모에게 애도를 표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는 라얀의 초상화와 함께 명복을 비는 메시지들이 끊임없이 퍼져나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라얀의 가족과 모로코 국민에게 우리가 고통을 나누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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