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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과 친하다니까!”…트럼프, 다른 사진으로 반격

    “메르켈과 친하다니까!”…트럼프, 다른 사진으로 반격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자리에서 촬영된 사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른 사진으로 직접 '반격'에 나섰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와 관련된 여러 장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당시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좋은 관계를 맺고있지만 '가짜뉴스'들이 (분노를 유발하는)나쁜 사진만 보여주고 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는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사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격이다. 세계 모든 언론들이 보도한 이 사진은 메르켈 독일 총리를 중심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이 앉아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는듯한 모습을 담고있다. 특히 이중 메르켈 총리는 몸을 앞으로 기울여 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거나 항의하는듯한 모습으로 비쳐 G7의 균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 됐다. 이 사진이 논란이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그냥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 뿐”이라면서 "사진이 별로 친밀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별 관계 없는 것들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번에 트위터를 통한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은 더욱 적극적이다. 당시 상황에 대한 다른 사진들을 보여줘 사진에 따라 어떻게 해석이 달라지는지를 보여줬기 때문. 실제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메르켈 독일 총리의 손을 포개고 웃는 모습을 보여 그의 주장처럼 우호적인 분위기도 엿보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프랑스 ‘伊, 난민선 입항 거부’ 공개 비난… 외교문제 비화

    伊외무부 “佛발언 용인 못해” 양국 경제장관회동 통보 취소 이탈리아와 몰타가 최근 629명을 태운 난민 구조선 ‘아쿠아리우스’의 입항을 거부하면서 불거진 이탈리아와 프랑스 간 신경전이 외교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13일(현지시간) 주이탈리아 프랑스 대사를 로마 외무부 청사로 불러 강하게 항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날 이탈리아 정부를 향해 “자국의 이익밖에 모르고 무책임하다”고 공개 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외무부는 성명을 내 “프랑스의 발언은 용인할 수 없고, 정당화할 수 없는 것으로 즉각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15일로 예정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후 파리에서 열리기로 돼 있던 양국 경제부 장관 회동도 이탈리아측의 일방 통보로 취소됐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프랑스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다면 난민, 유로존 문제 등 현안을 협의키로 한 이번 정상회담 역시 취소돼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살비니 장관은 “(난민에 대한) 연대, 인간성, 환영의 정신 등과 관련해서라면 이탈리아는 누구로부터, 어떤 것도 배울 것이 없다”며 “프랑스 정부의 어느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우리를 비난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난민 문제에 대한 프랑스의 위선적 태도를 꼬집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난민 분산 정책상 프랑스는 지난 3년 동안 9816명의 난민을 수용하기로 돼 있으면서 실제로는 고작 340명만 받아들였다”면서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프랑스는 이탈리아 국경에서 여성, 어린이 포함한 난민 1만 249명의 수용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의 반발이 거세지자 프랑스 외무부는 논평을 내 “프랑스는 이탈리아가 느끼는 난민 부담의 무게와 이탈리아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면서 “프랑스는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적이 없으며, 유럽 각국 사이의 긴밀한 협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2013년 이래 이탈리아에는 약 70만명의 난민이 지중해를 건너 도착했다. 이 기간 유럽으로 향한 전체 난민의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훈진 기자 choigiz@seoul.co.kr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반(反)난민 이탈리아 정부 비판...EU 또다시 분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반(反)난민 이탈리아 정부 비판...EU 또다시 분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629명을 태운 난민 구조선 ‘아쿠아리우스‘호의 입항을 거부한 이탈리아 정부를 향해 12일(현지시간) “자국 이익밖에 모르고 무책임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성명을 내 “난민 문제를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대처해온 위선적인 나라들이 훈계를 하다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맞섰다. 헝가리, 슬로베니아에 이어 이달 6일 이탈리아에 반(反)난민 강경노선을 지지하는 포퓰리즘 정부가 새로 들어서면서 난민 문제를 둘러싼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탈리아를 대신해 난민을 수용키로 한 스페인 당국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는 한편, 이탈리아를 공개적으로 몰아세웠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지난 11일 이탈리아와 유럽대륙 남쪽 섬나라 몰타의 입항 거부로 지중해를 표류하던 난민 구조선을 위해 발렌시아 항을 열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당시 성명을 통해 “인도주의적 재앙을 피해 사람들에게 안전한 항구를 확보해주는 것은 우리의 임무”라고 밝혔다. 아쿠아리우스 호에 타고 있던 난민들은 4일간의 고단한 여정을 거쳐 스페인에 도착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해사법에 따라 난민 구조선은 항상 가장 가까운 항구로 가야한다”면서 “만약 프랑스가 난민선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해안이라면, 프랑스에 입항해야 한다는 게 국제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 정부가 난민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인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는 이탈리아의 이민정책에 대해 “역겹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탈리아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이끄는 극우정당인 동맹은“역겨운 것은 프랑스 난민 정책”이라면서 “자국 정책이나 먼저 돌이켜봐라”고 응수했다. 루이지 디 마이오(오성운동) 노동경제개발 장관 겸 부총리는 “프랑스가 이제서야 책임감을 찾게 돼 기쁘다. 프랑스는 그들의 항구를 열어야 한다 우리가 프랑스로 난민들을 보낼 것”이라고 비꼬았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이탈리아를 감싸는 듯한 반응을 내놨다. 오르반 총리는 “(이탈리아 정부의 난민 구조선 입항 거부는)유럽 난민 정책에 변화를 가져올만한 위대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seoul.co.kr
  • 트럼프·김정은 ‘기싸움 악수’ 대신 ‘부드러운 악수’

    트럼프·김정은 ‘기싸움 악수’ 대신 ‘부드러운 악수’

    ‘세기의 회담’이 막을 올렸다.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났다. 회담 전부터 두 나라 정상이 어떻게 악수를 할지 관심이 모아졌는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기싸움 악수’ 대신 ‘부드러운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단독 회담을 하기 전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세기의 악수’를 나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돌발적인 악수 자세로 여러 차례 화제가 됐다. 지난해 2월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먼저 만났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9초간 이어진 긴 악수에 당황해하면서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3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아예 악수를 나누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는 악수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등에 엄지손가락 자국이 하얗게 날 정도로 손을 꽉 잡았다. 이에 비해 김정은 위원장의 악수 스타일은 평범한 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북·중정상회담에서 그의 악수는 평이했다. 하지만 호옹을 통해 상대와의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포옹을 하지 않았지만 환담장 밖에서, 그리고 환담장 안에서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담장에서 “이렇게 만나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다.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고 전혀 의심 없이 굉장한 성공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어렵게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 여기까지 오는 것이 쉬운 길 아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맞는 말”이라고 동의의 뜻을 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기의 악수… 트럼프 ‘공격형’ vs 김정은 ‘친밀형’

    12일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맞잡을 ‘세기의 악수’가 주목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냉전시대의 마지막 고리를 끊는 비핵화 담판이라는 점에서 한때 “말귀 어두운 늙다리”(김정은),“미치광이”(트럼프)라는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였던 두 정상의 악수는 역사적으로 큰 상징성을 띤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폐막한 지난 9일(현지시간)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될 지는 5초면 판가름난다”며 비핵화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데도 “1분 이내에 알아차릴 수 있다. 나의 촉각, 내 느낌…그게 내가 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두 사람의 첫 대면에서 어떤 형태의 악수를 나눌지도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정상을 만날 때마다 악력을 과시하는 공격적 악수를 통해 상대의 기를 꺾는 것으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에 김 위원장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정상회담 분위기를 좌우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을 만날 때 상대방이 아플 정도로 힘껏 손을 움켜쥐거나 낚아채는가 하면 손등을 두드리고, 심지어 내민 손을 외면하기도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할 때는 19초 동안 손을 잡고 놓지 않은 채 다른 손으로 손등을 쓰다듬어 뒷말을 낳았다. 사사건건 대립하는 앙숙 관계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는 “악수할까요”라며 손을 내미는 메르켈의 말을 못 들은 척 외면해 결례 논란을 불렀다. 지난해 29초간 힘겨루기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는 이번 G7 정상회의 때도 얼굴을 찡그리고 손등에 엄지손가락 자국이 남을 정도로 손을 꽉 잡으며 또 한 번 ‘일전’을 치렀다. 이에 비해 김 위원장의 악수 스타일은 평범한 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이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에서 악수는 평이했지만 포옹을 통해 친밀감을 드러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의 ‘악명 높은 악수’…김정은과는 어떻게

    트럼프의 ‘악명 높은 악수’…김정은과는 어떻게

    트럼프 ‘기이한 악수’에 외국 정상들 당황최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 싸움’북미 회담 앞두고 WSJ “역사적인 악수” 소개지난 4월 문 대통령·김정은 ‘세기의 악수’ 평가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공개석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서 어떤 장면을 연출할지도 관심거리다. 특히 외국 정상을 만날 때 짓궂게 악수하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나눌 ‘세기의 악수’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회담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자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비핵화 담판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악수는 커다란 역사적 상징성을 띨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돌발적인 악수 자세로 여러 차례 화제가 됐다. 지난해 2월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먼저 만났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9초간 이어진 긴 악수에 당황해하면서 “나를 봐 달라(Please, Look at me)”는 말과 함께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인사라기보다 힘겨루기처럼 보였다는 언론의 보도가 이어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아예 악수를 나누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열린 정상회담에서 사진기자들의 악수 요청에 메르켈 총리가 “악수할까요?”라고 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못 들은 척 악수를 하지 않고 얼굴을 찌푸렸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나 손을 꼭 쥐고 토닥인 것과는 매우 상반된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등에 엄지손가락 자국이 하얗게 날 정도로 손을 꽉 잡았다. 71세의 트럼프 대통령은 40세의 마크롱 대통령이 가진 악력에 다소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고 AFP는 묘사했다.지난해 5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맞잡은 손을 여러 차례 강하게 위아래로 흔들었고, 막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놓으려 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손을 움켜쥐고 지지 않겠다는 등 눈을 응시하며 6초 가량 악수를 이어갔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앞두고 이전에 먼저 이뤄졌던 ‘역사적인 악수 : 과거의 정상회담’을 소개했다. 1972년 2월 당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회담은 미·중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닉슨 전 대통령은 이를 “세계를 바꾼 한주”라고 표현했으며, 미국 정부는 이 회담 이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했다. 1978년 9월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미국 대통령 공식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과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간 회담은 중동평화에 초석을 닦은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서 카터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은 시나이반도를 이집트에 돌려주고 이집트는 이스라엘 선박에 수에즈운하를 연다는 역사적 협상이 맺어졌고, 이는 사다트와 베긴에게 노벨평화상을 안겼다. 198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1986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1987년 미국 워싱턴, 1988년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어지는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S.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회담도 역사적 만남으로 꼽힌다. 선거운동 기간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표현했던 레이건 전 대통령은 수년에 걸쳐 고르바초프 서기장과 회담하며 전략 핵무기 감축 등의 합의를 이뤘으며, 냉전 종식의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2013년 12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장례식장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조우해 손을 맞잡은 것도 역사적인 ‘악수’로 꼽힌다. 이 ‘깜짝 악수’는 수십 년간 적국으로 존재했던 두 나라의 정상이 공개석상에서 나눈 첫 악수였다. 몇 달 후 양국 관계는 급격한 해빙기를 맞았다. 2015년 7월 외교 관계가 복원됐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88년 만에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미국은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했다. 정상들의 악수 외교와 관련해서 지난 4월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한 장면이 오바마 전 대통령과 카스트로 전 의장과의 악수 등을 포함해 ‘세기의 악수’로 평가된다고 각국 외신들이 보도한 바 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G7 정상 불화 틈타… 시진핑 ‘SCO 연대’ 자화자찬

    푸틴 환대… 일대일로 협력 약속 8개 회원국 유라시아 60% 차지 중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 간 비난의 장이 된 G7 정상회의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비교하며 체제 선전에 열을 올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18차 SCO 환영 만찬에서 “유교의 ‘화합’ 이념이 상하이 정신이며, SCO의 상호 협력 추구는 세계적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10일 SCO 회원국에 대한 300억 위안(약 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산둥성은 공자의 고향이기도 하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가장 부유한 7개국이 모인 G7이 경제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 먹고 먹히는’ 판으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를 퇴출시킬 만큼 폐쇄적인 G7이나 소련에 맞서고자 조직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한 SCO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2001년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협력 기구로 시작된 SCO는 지난해 서로 숙적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동시에 가입하면서 회원국이 8개국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 SCO에서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인 환대는 남달랐다. 국가 최고 명예의 우의훈장을 푸틴 대통령에게 처음 수여했을 뿐 아니라 고속철을 타고 톈진으로 이동해 중·러 청소년 아이스하키 경기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중·러 양국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극동 물류 센터인 칭다오에서 유라시안 경제연합과 함께 일대일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게다가 200억 위안 규모의 원자력발전 협력계약도 맺어 미국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랴오닝성과 장쑤성 원전에 러시아제 신형 원자로를 탑재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지난 4월 말 우한에서의 만남에 이어 두 달도 안 돼 다시 정상회담을 열어 우의를 과시했다. 덩하오 SCO 중국 연구센터 소장은 “SCO는 어떤 동맹도, 갈등도, 제3국에 대한 배제도 없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서구 질서의 협력체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또 18년째 이어져 오면서 중국의 기여로 안보뿐 아니라 경제 협력 및 인적 교류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SCO 회원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60%와 세계 인구의 절반 그리고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한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전략을 추구하는 동안 중국이 세계화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미국의 동맹을 ‘수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5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방중한 데 이어 다음달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은 유럽과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마크롱 또 악수 기싸움... 이번엔 마크롱 승?

    트럼프-마크롱 또 악수 기싸움... 이번엔 마크롱 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또 한차례 ‘악수 싸움’을 벌였다. 지난해 7월 프랑스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29초’간 악수할 때는 서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마크롱이 트럼프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프랑스의 AFP통신이 평가했다. 마크롱은 트럼프와 둘이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의 손등에 엄지손가락 자국이 하얗게 날 정도로 손을 꽉 잡았다. 71세의 트럼프는 40세의 마크롱의 가진 악력에 다소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고 AFP는 묘사했다. 주요 외신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둘이 악수하는 장면과 트럼프가 인상을 찡그리는 장면, 엄지손가락 자국이 난 트럼프의 손을 확대한 사진 등을 흥미 있게 보도했다. 마크롱은 트럼프의 왼팔을 먼저 잡은 뒤 오른쪽 손바닥을 하늘로 향한 채 악수를 청했다. 각국 정상에 악수를 청할 때 오른쪽 손바닥을 하늘로 자주 향하는 트럼프를 따라 한 모습이다. 마크롱은 “친구, 우리는 처음부터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라고 말하는 트럼프의 손을 몇 차례 강하게 흔들면서 놓아주지 않은 채 오히려 자기 몸쪽으로 손을 끌어당겼다. 마크롱은 ‘마침내’ 트럼프가 오히려 손을 먼저 빼려고 시도하게끔 만들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항상 각국 정상과 기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행동을 해온 트럼프의 스타일이 다소 구겨진 순간이라는 해석이다. 마크롱은 트럼프와의 이번 만남에서 직접적이고 열린 대화를 나눴다고 말하면서 “때때로 우리는 의견 차이가 있지만, 공통의 관심과 가치를 공유하고, 기꺼이 결과물도 흔쾌히 함께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지난해 5월 벨기에 브뤼셀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트럼프와 처음 대면해 6초 동안 이를 악문 채 눈을 응시하면서 손가락 관절이 핏기없이 변할 정도로 강하게 손을 쥐고 위아래로 흔든 적 있다. 이에 대해 마크롱은 나중에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트럼프는 지난해 3월 백악관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베의 손을 끌어당겨 세차게 흔들며 19초 동안 놓지 않고 마치 상사인 것처럼 손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아베를 당황하게 했다. 또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나 손을 잡고 손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영국 언론들이 ‘기이한 방식의 외교’라고 비꼬기도 했다. 정상들의 악수 외교와 관련, 지난 4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한 장면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국가평의회 의장과의 악수 등을 포함해 ‘세기의 악수’로 평가된다고 각국 외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6 vs 美… 개막 앞두고 ‘무역 전운’ 감도는 G7

    G6 vs 美… 개막 앞두고 ‘무역 전운’ 감도는 G7

    EU, 미국산 오렌지 등에 보복관세 獨, 공동성명 무산 가능성 시사 佛·加 ‘다자주의 지지’ 공동선언문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은 미국 대 G6의 무역 전쟁터가 될 것인가. 점점 거세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만이 치솟는 가운데, 몇몇 정상은 G7 정상회의 사상 첫 공동성명 무산 가능성을 시사했다.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이 참석하는 G7 정상회의가 8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이틀간 열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동맹국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미국의 공격적 무역 정책이 도마 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미국의 결정은 불화를 낳고,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앞서 일본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행한 데 이어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멕시코산 철강·알루미늄에도 같은 조치를 강행했다. EU는 이날 미국산 오렌지, 청바지, 오토바이 등에 다음달부터 보복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전체 규모는 약 28억 유로(약 3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U 집행위원회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책으로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베를린 연방하원에서 “이번 G7 정상회의가 보호무역 주의에 반대하고 다자 간의 공정한 무역 질서에 헌신하기로 한 이전의 합의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면서 “선의를 갖고 회의에 참여하겠지만 단순히 타협해서는 안 된다. 수용할 수 없다면 합의문을 만드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공동성명이 도출되지 않을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고 “관세 부과, 이란 핵협정, 파리기후협약 탈퇴 문제에 대해 미국이 진전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 이번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양국 공동선언문에서 “다자주의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EU 고위 관계자는 “무역 갈등을 완화할 어떤 획기적인 방안이 나올 것 같지 않다. 우리는 이번 회의에 대해 거의 기대하지 않는다”고 WSJ에 털어놓았다. 각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현재 무역 체계는 엉망”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바로잡으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견 불일치는 동맹국 간의 집안싸움이다. 결국 잘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 3명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에서 이틀을 보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불평해 왔다”면서 “무역 등 각종 문제에서 정반대의 의견을 지닌 G7 정상의 ‘설교’를 듣고 싶지 않다고 보좌관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성명 서명을 거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무역뿐만 아니라 미국이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란 핵합의,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 비핵화와 싱가포르 정상회담도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스페인 새 내각 여성 장관이 65% ‘파격’

    스페인 새 내각 여성 장관이 65% ‘파격’

    ‘키맨’ 부총리·경제·재무장관 3명 모두 여성·친EU 성향 인물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신임 총리의 사회당 정부가 내각의 65%를 여성으로 발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여성 각료 비율이 62.5%로 가장 높았던 핀란드의 기록이 깨졌다. 전체 각료 17명 중 여성이 11명인 데다 친(親)유럽연합(EU) 인물들이 대거 포진한 점도 인선 특징이다. 산체스 총리는 6일(현지시간) “평등 사회를 위한 정부”라며 “EU는 우리의 새로운 고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내각은 1975년 스페인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BBC는 이날 새 정부의 ‘키맨’(핵심 인물)으로 경제부 장관에 지명된 나디아 칼비노 현 EU 집행위원회의 예산담당 총국장(차관급), 전 문화부 장관을 지낸 부총리 겸 양성평등부 장관 지명자 카르멘 칼보, 전 안달루시아주 국무위원인 마리아 헤수스 몬테로 재무장관 내정자 3명을 꼽았다. 모두 여성이고 친EU 성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유럽의회 의장을 지낸 관록의 정치인 호세프 보렐과 동성애자이자 성소수자(LGBT) 활동가인 판사 출신 페르난도 그란데 말라스카가 각각 외무장관과 내무장관에 올랐다. 이 밖에 국방, 교육, 법무, 노동, 환경 등 장관직도 여성 인사가 거머쥐었다. 남성 각료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은 엔지니어 출신이자 스페인 최초의 우주인인 페드로 두케다. 과학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스페인 왕립 엘카노연구소의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이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이번 내각보다 더 친EU 성향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산체스 총리가 스스로도 통제할 수 없는 프랑켄슈타인(괴물) 정부가 들어설 것이란 우려를 떨치기 위한 팀을 골랐다”고 평했다. 앞서 정적인 국민당은 집권을 위해 세를 규합한 사회당 정부를 프랑켄슈타인에 빗대며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새 정부와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새 정부가) 독일보단 프랑스 라인에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추진하는 EU 경제 통합 심화, 유로존 공동재무장관 창설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EU·캐나다·멕시코, WTO에 美 줄제소… 지구촌 무역전쟁 수렁

    지구촌이 미국의 천문학적인 관세 폭탄과 이에 대항하는 해당국들의 보복 관세 부과 및 국제기구 제소 등으로 무역전쟁의 수렁 속으로 한발 한발 빠져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3차 무역 협상도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종료되면서 미·중 무역긴장도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몰렸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예고대로 우선 500억 달러(약 53조 5000억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이에 중국도 대두, 자동차, 항공기 등 106개 품목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로 보복하겠다며 맞대응하고 있다. 중국은 “제재가 시행되면 모든 합의는 백지화된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연합(EU)은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의 보호를 위해 다음달 철강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 발동을 준비하는 등 보호무역주의가 확산 일로에 있다. 4일(현지시간)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집행위원은 “다음달 예비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관세 인상으로 대미 수출이 막힌 아시아 철강이 유럽으로 우회해 유입되는 증거들도 확보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며칠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위험한 행보’를 택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EU와 캐나다, 멕시코 등은 미국이 자국에 대해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와 1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자 4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결정했다. 멕시코는 별도로 미국산 철강을 비롯해 돼지고기, 사과, 치즈 등 농축산물에 상응하는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멕시코가 미국산 돼지고기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멕시코 경제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의 조치는 우리가 받은 피해에 비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구촌 전체가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는 식의 보복의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도리어 확전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이미 (미국산) 대두에 대해 16%의 세금을 부과했고 캐나다도 우리의 농산물에 대해 무역 장벽을 설정했다”고 비난하면서 추가 대응 조치를 시사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은 농민 보호를 원한다고 말했고 우리는 농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방법을 찾고 있다”며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고려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미·중이 이르면 이달 초부터 1000억 달러(약 107조원) 규모의 무역 전쟁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중 양국은 물론 EU, 중남미 등이 관세 보복, 무역 전쟁의 쓰나미에 휩쓸릴 조짐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지난달 31일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를 놓고 ‘끔찍한’(terrible) 언쟁을 벌이는 등 관세 폭탄을 둘러싼 미국과 동맹국 간 균열도 커지고 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식으로 비난받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응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별도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여러 관점에서 실수”라며 미국이 양국 관계를 해치는 조치를 취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두 대통령의 통화 후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과의 무역에 재균형을 맞출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성명을 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여기가 러시아라고?” 잉글랜드-벨기에 맞붙는 칼리닌그라드

    “여기가 러시아라고?” 잉글랜드-벨기에 맞붙는 칼리닌그라드

    ‘여기가 러시아 땅이라고?’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7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나이지리아, 23일 세르비아-스위스, 26일 스페인-모로코, 29일 잉글랜드-벨기에 경기에 나서는 선수단이나 원정 응원단들은 모두 이런 의문을 품게 될 것 같다. 영국 BBC가 개막을 2주 앞둔 러시아월드컵 경기장 가이드를 게재했는데 그 지도를 살펴보다 정말 이상한 경기장 하나를 발견했다. 북동쪽으로 리투아니아, 남쪽으로 폴란드에 둘러싸여 있고 서쪽으로 발틱해를 접하고 있다. 러시아 본토와는 벨라루스,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가 막고 있는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이다. 러시아월드컵을 치르는 12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동쪽에 있는, 우랄 산맥의 에카테린부르크에서 2896㎞, 모스크바로부터 1239㎞나 떨어져 있다. 영어로 ‘exclave’라고 하고, 우리말로는 ‘월경지’라고 한다. 프로이센 공작령의 중심지였다가 동프로이센의 주도였으며 1945년 포츠담 회담의 결과에 따라 옛소련에 양도됐다. 옛 이름이 쾨니히스베르크라고 하면 무릎을 치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1255년 튜튼기사단이 세웠으며 동프로이센의 가장 북쪽지역이었다. 1724년 에마뉘엘 칸트가 이 도시에서 태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숱한 전쟁을 겪은 도시이며 나폴레옹에 봉기한 도시로도 자긍심이 대단하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의 포위 공격을 견뎌냈으나 2차 세계대전 때 적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다. 독일인들은 추방됐다. 1946년 마침 세상을 떠난 소비에트 최고회의 의장 미하일 칼리니의 이름을 따 지금의 도시 이름을 얻었다. 인구는 2015년 기준 45만명인데 경기장 수용 인원은 3만 5000여명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를 어설프게 본떠 설계돼 올해 개장했다. 하지만 초기 설계에 간여했던 회사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공사가 지연되고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처음에는 비가 오면 덮이는 지붕이 딸린 4만 5000석 규모로 지으려다 지붕 없이 3만 5000석 규모로 짓게 되면서 조별리그 네 경기만 치르게 됐다. 그나마 월드컵이 막을 내리면 1만석을 철거한다. 이곳을 홈구장으로 쓰게 되는 러시아 프로축구 2부리그 발티카 칼리닌그라드의 지난해 평균 관중이 3500명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한편 벨기에 대표팀은 3일 브뤼셀로 불러들인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을 0-0으로 비겼다. 뱅상 콤파니가 허벅지 통증으로 다쳐 걱정을 낳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휴가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 개리 케이힐과 해리 케인의 연속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EU·캐나다·멕시코, 美에 보복 관세… WTO에 제소도

    EU·캐나다·멕시코, 美에 보복 관세… WTO에 제소도

    美, 철강 25%·알루미늄 10% 관세 NAFTA도 위기… 트뤼도 방미 취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캐나다, 맥시코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했다. EU 등은 즉각 보복 관세 절차에 착수했다. 전통의 동맹 미국과 유럽의 균열이 가속화되고, 미국-캐나다-맥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도 폐기 위기에 놓였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은 EU,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 등 제품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가 1일부터 부과됐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해당 국가들과의 협상에서 관세를 계속 면제할 만한 만족스러운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국가 정상들은 강력 반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발표 직후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국의 이번 관세 부과 결정은 불법이며 이에 상응하는 EU 차원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EU는 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양자협의를 요청했다. 양자협의는 WTO의 분쟁 개입 전 당사국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제도로 최장 60일 진행된다. 양자협의 요청은 제소의 첫 단계로 인정된다. EU는 그동안 미국산 오렌지 주스, 땅콩 버터, 청바지, 오토바이 등 관세 부과 대상 목록을 작성하고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 곧바로 보복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166억 캐나다 달러(약 13조 8000억원) 규모의 관세를 미국 제품에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 조치는 냉전시대 이후 캐나다가 시행하는 가장 강력한 통상 관련 결정”이라고 선언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미국의 우방이다. 캐나다산 철강 제품이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는 논리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NAFTA 재협상 논의차 미국에 방문하려던 계획도 즉각 취소했다. 멕시코는 미국산 철강은 물론 돼지고기, 사과, 소시지, 포도, 치즈 등 미국산 농축산물에 미국과 같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는 공화당 지지층이 몰린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제품들로, 오는 11월 미 의회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미국이 관세 부과를 철회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이 세계경제를 침체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수십년간 쌓아 온 공급망이 왜곡되고 무너질 것”이라며 “무역이 대대적으로 방해받고, 경제 주체 간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면 가장 고통받는 쪽은 극빈층”이라고 지적했다. 무역 전문 변호사인 마크 워너는 미국과 NAFTA 상대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NAFTA 종결 시점도 빨라지게 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마크롱·트뤼도 ‘反트럼프’ 브로맨스

    마크롱·트뤼도 ‘反트럼프’ 브로맨스

    美기후협정 탈퇴 등 전략 짤 듯 마크롱, OECD 각료이사회서 “WTO 개편·자유무역 수호를”에마뉘엘 마크롱(40) 프랑스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46) 캐나다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전 따로 만나 밀담을 나눈다. 자유무역 수호자를 자처하는 두 40대 지도자가 G7 회의를 앞두고 반(反)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것이다.AFP통신 등은 두 정상이 G7 회의를 이틀 앞둔 오는 6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한다고 30일(현지시간) 전했다. G7은 8~9일 퀘벡주 라말베에서 열린다. 마크롱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그동안 뜻을 같이해 온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증진, 성 평등, 기후변화 대처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은 또 대(對)트럼프 대통령 전략을 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호무역을 주창하고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는 등 두 정상과 대척점에 서 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마크롱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예측할 수 없는 파트너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각각의 대응 방안을 비교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기조연설문을 뜯어보면 프랑스와 캐나다의 정상회담 의제를 짐작할 수 있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각료이사회에서 “세계무역기구(WTO)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자유무역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일방주의적 접근과 무역전쟁에 대한 위협은 세계무역의 심각한 불균형을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 WTO 개혁이 우리에게 집단적 해법을 줄 것”이라면서 “(미국의 보호무역 등) 다른 방법들은 단기적으로 상징적인 만족감을 가져다 줄 수는 있어도 무역전쟁을 한 당사국에 물가와 실업률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에 “WTO 개혁을 논의하자”고 제안하고 “G20(주요 20개국)과 OECD 회원국들로 논의를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의 이번 만남은 지난해 5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G7 회의, 지난 4월 16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 정상회담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파리 정상회담 당시 마크롱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반갑게 포옹하는 등 친밀함을 과시했다. 회담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뤼도 총리는 유창한 프랑스어로 “우리는 캐나다와 프랑스 관계에 관한 야심 찬 비전을 공유했다. 캐나다와 프랑스, 유럽은 동맹”이라고 밝혔고,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파리기후협정을 준수할 뿐 아니라 새로운 (기후변화)협약을 추진하는 데에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당시 두 정상의 친밀한 모습을 프랑스와 캐나다 언론들은 ‘브로맨스’라고 평했다. 브로맨스는 브러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합친 말로, 남성 간 애틋한 감정 또는 관계를 뜻하는 신조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마크롱, 목숨 걸고 아이 구한 불법체류 청년에 ‘깜짝 시민권’

    마크롱, 목숨 걸고 아이 구한 불법체류 청년에 ‘깜짝 시민권’

    맨손으로 5층 올라 구출한 22세 엘리제 궁으로 초청·감사장 전달 프랑스 소방대원으로 채용까지프랑스 파리 시내의 한 아파트 발코니에 매달린 아이를 맨손으로 구한 아프리카 출신 불법체류자 청년에게 프랑스 정부가 시민권을 부여하고 소방대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집무실인 엘리제궁으로 말리 출신인 마무두 가사마(22)를 초청해 경찰서장의 서명이 담긴 감사장을 전달하고 프랑스 국적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가사마는 지난 26일 저녁 8시쯤 파리 18구의 한 거리를 지나다가 행인들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 사람들이 쳐다보는 곳을 바라보니 아파트 5층 발코니에 한 아이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발코니 손잡이를 붙잡고 버티는 아이가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 가사마는 즉시 아파트 발코니를 한 층씩 맨몸으로 기어올라가기 시작했고, 30초 만에 5층까지 올라가 무사히 아이를 낚아챘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이 청년이 아이를 구하고 몇 분 뒤에야 도착했다. 아이는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발코니 문이 열린 곳으로 나왔다가 변을 당할 뻔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사마는 “구조 당시 생각할 틈도 없이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가사마는 몇 달 전 프랑스의 옛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말리에서 건너왔고 사실상 불법체류자 신세였지만 이제 평생을 프랑스에 거주해도 따기 어려운 시민권과 프랑스 공무원 자리를 한꺼번에 얻게 됐다. 가사마가 아이를 구출하는 장면은 행인이 영상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해 큰 화제가 됐다. 온라인에서는 영웅적 행위를 높이 평가해 그에게 특별 체류허가를 내주라는 청원 운동도 개시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발코니 매달린 아이 구한 ‘스파이더맨’에 시민권-일자리 ‘선물’

    발코니 매달린 아이 구한 ‘스파이더맨’에 시민권-일자리 ‘선물’

    아프리카 말리 출신의 이민자로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하는 마무두 가사마(22)가 건물의 4층 발코니에 매달린 네살배기 아이를 구하려고 건물 외벽을 스파이더맨처럼 오른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를 표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집무실인 엘리제궁으로 초청해 만난 뒤 그에게 경찰서장의 서명이 담긴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 그에게 프랑스 국적을 부여하고 소방대원으로 채용하겠다는 ‘깜짝 선물’까지 안겼다. 누군가 손전화로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린 1분 조금 안되는 동영상에는 26일 저녁 이 발코니에서 저 발코니로 뛰어 오르며 아이를 구하려고 애쓰는 그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물론 다른 이웃이 먼저 달려와 아이를 붙잡고 있었지만 잡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그가 올라가 아이를 붙잡아 올려 안전하게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는 “바닥에 아이를 내려놓는 순간 모든 힘이 바닥 나 서 있을 수조차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동영상을 보면 그 외에도 서너 명이 더 오르려고 외벽에 붙어 있었다. 현지 매체들은 이 아이가 부모가 집에 없는 상태에서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빠가 아이를 방치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파리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그는 거리를 걸어가다 사람들이 건물 앞에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멈췄으며 “아이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기어올라갔다. 신께 감사하게도 내가 아이를 구했다”고 말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아이는 구조돼 안전한 상태였다.소방대 대변인은 “운 좋게도 올라가 아이를 구할 수 있는 체력을 딱 갖춘 사람이 있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달고 시장은 트위터에 그가 살고 있는 파리 ‘18구역의 스파이더맨’이라고 표현하며 그의 용감한 행동이 한 아이의 목숨을 살렸다며 그는 자신의 삶을 이곳에서 세우려고 몇 달 전에야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난 그의 영웅적인 몸짓이 모든 시민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파리시 전체가 프랑스에 정착하려는 그의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엔 총장 “깊은 우려… 관련국 대화 이어가야”… 푸틴 “김정은 약속한 것 실행… 만남 재개돼야”

    유엔 총장 “깊은 우려… 관련국 대화 이어가야”… 푸틴 “김정은 약속한 것 실행… 만남 재개돼야”

    유엔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전격 취소에 깊은 우려와 실망감을 나타내면서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 참석해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의 싱가포르 회담이 취소됐다는 데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평화적이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관련 당사국들이 대화를 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없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핵확산 방지 절차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취소는 핵확산 방지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하나의 사건으로 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는 북·미 정상회담 재개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가 약속한 것들을 다 실행했다”며 “(북·미 간) 대화가 재개돼 만남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해 온 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관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회담 취소 발표 다음날인 25일 북한대사관에는 오전 10시쯤 2명의 남자 직원이 출근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상회담 취소 등에 대한 의견을 묻자 한 직원은 “위에서 알아서 할 문제”라고만 답한 뒤 서둘러 문을 걸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獨·中 핵협정 한목소리… 무역은 불협화음

    美 압박에… 獨·中간 연대 강화 메르켈 ‘中시장 개방 미흡’ 입장 中 ‘일대일로’ 경계심 완화 기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24~25일 11번째 중국 방문에 나선다. 2005년 11월 총리에 취임한 이후 거의 매년 한 번꼴로 중국을 찾는 셈이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 주요 의제는 이란 핵합의와 무역 문제 등이 될 전망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메르켈 총리는 중국의 경제 개방의 시작점이자 전자기업 지멘스 등 여러 독일 기업이 있는 선전을 먼저 찾는다. 이어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및 리 총리와 면담을 할 예정이다. 중국 관영언론은 미국의 압박이 중국과 독일의 연대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딩춘(丁純) 상하이 푸단대 유럽문제연구센터 주임은 20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서 “미국의 정치적 또는 경제적인 압박에 직면한 독일은 중국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중국과 독일의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메르켈 총리는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란 핵합의 탈퇴를 저지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중국과 독일은 무역, 인터넷 보안, 인권 문제, 중국의 유럽 투자 등 여러 문제에 대해 견해 차이가 있지만 이란 핵합의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준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독일 메르카토르 중국학연구소 측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메르켈 총리는 미국과의 더 나은 협상을 위해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견해를 명확히 들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르켈 총리는 중국과 독일의 무역이 상호 평등하지 않으며 중국의 시장 개방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독일과 중국의 무역거래는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무역규모의 3분의1을 차지한다. 중국은 2016년 미국을 제치고 독일의 최대 무역파트너가 됐으며 독일은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230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등을 통한 유럽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경계심을 독일이 완화해 줄 것이란 기대가 있다. 오는 7월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중국과 동유럽 16개국의 연례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트로이의 목마’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등 유럽에서는 광범위하게 중국 위협론이 확대 중이다. 특히 미국이 이번 중·미 무역협상을 통해 정부 보조금 중단을 요구한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책 ‘중국제조 2025’에 대해서는 독일도 염려하고 있지만 관세 보복은 반대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일대일로에 대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상호 양해각서에 서명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독일은 중국이 일대일로 참여를 요구한다면 중국과 모든 EU 회원국이 서명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올 하반기 EU 의장국을 맡은 오스트리아는 지난 4월 중국 국빈방문에서 일대일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각각 다른 생각을 갖고 접근하는 독일과 중국의 수장이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어떤 공감을 이뤄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보아텡 해트트릭… 무패 우승 꿈 깨진 바르사

    보아텡 해트트릭… 무패 우승 꿈 깨진 바르사

    44경기 만에 무패 행진 마침표 친선전 대비 빠진 메시 공백 커아프리카 가나 출신 에마뉘엘 보아텡(22·레반테)의 해트트릭이 무패 우승을 노리던 바르셀로나를 짓밟았다. 보아텡은 14일(한국시간)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로 불러들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전반 9분과 30분, 후반 4분 잇따라 그물을 출렁여 5-4 승리를 이끌었다. 동료 에니스 바르디의 후반 1분과 11분 두 골을 더해, 필리페 쿠티뉴의 해트트릭(전반 38분, 후반 14분, 19분)에다 후반 26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페널티킥 골로 따라붙은 상대를 따돌렸다. 바르사의 리그 패배는 지난해까지 합쳐 44경기 만의 일이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이었는데 리오넬 메시에게 휴식을 부여한 게 땅을 칠 노릇이었다. 그러나 메시나 바르셀로나에는 나름 사정이 있었다. 오는 17일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 친선 경기를 펼치는데 현지 언론은 “메시가 평가전에서 45분 이상을 뛰어야 한다는 계약을 맺고 있다”며 “발베르데 감독이 친선전 때문에 ‘두 개의 팀’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라 리가에서 한 시즌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우승한 것은 1932년이 마지막이었는데 당시엔 겨우 18경기로 시즌을 마쳤다. 그런데 바르사는 시즌 마지막 두 번째 경기에서 무참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전까지 36경기(27승9무)에서 24실점을 당했는데 이날 무려 5점을 내줬다. 바르셀로나는 레반테가 지난 3월 파코 로페즈 감독이 리저브 팀 감독에서 승격된 뒤 몰라보게 달라진 점을 파악했어야 했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그가 지휘봉을 잡았을 때 팀은 강등권으로부터 승점 1이 앞섰을 뿐이었지만 그 뒤 10경기 가운데 8승, 이날까지 5연승을 달려 강등권으로부터 무려 17이나 벌려 놓았다. 바르셀로나는 점유율 65%-35%, 슈팅 18-12, 코너킥 8-3으로 압도했지만 유효슈팅 7-7로 대등했던 레반테가 개구리들이란 별칭답게 중요한 일전에서 치명적인 패배를 바르사에 안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보아텡 해트트릭에 바르사 무패 우승 꿈 짓밟히다

    보아텡 해트트릭에 바르사 무패 우승 꿈 짓밟히다

    에마뉘엘 보아텡(레반테)의 해트트릭이 바르셀로나의 전 시즌 무패 우승 꿈을 짓밟았다. 보아텡은 14일(한국시간)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로 불러 들인 바르셀로나와의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전반 9분과 30분, 후반 4분 잇따라 그물을 출렁여 5-4 극적인 승리에 앞장섰다. 동료 에니스 바르드히도 후반 1분과 11분 두 골을 더해 필리페 쿠티뉴의 해트트릭(전반 38분, 후반 14분, 19분)에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후반 26분 페널티킥 한 골을 더하는 데 그친 상대를 따돌렸다. 바르셀로나가 리그에서 진 것은 지난 시즌까지 합쳐 44경기 만의 일이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이었는데 메시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데려오지 않은 것이 땅을 칠 일이었다. 지난 주말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도 패배하지 않고 이날 상대가 15위 레반테라 방심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메시나 바르셀로나에겐 나름 사정이 있었다. 오는 17일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친선전을 펼치는데 스페인 언론은 “메시가 평가전에서 45분 이상을 뛰어야 한다는 계약이 돼 있다”며 “발베르데 감독이 친선전 때문에 ‘두 개의 팀’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남아공 평가전에 나설 선수들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을 레반테전에 쉬게 했고 이것이 패배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라 리가에서 한 시즌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우승한 것은 1930년대가 마지막이었는데 당시는 18경기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바르사는 시즌 마지막 두 번째 경기에서 무참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전까지 36경기에서 24실점을 당했는데 이날 무려 5점을 내줬다. 리그와 컵 대회를 우승해 더블을 이룬 바르사로선 21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떠나보내는 고별 경기 외에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없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레반테가 지난 3월 파코 로페즈 감독이 리저브 팀 감독에서 승격된 뒤 몰라보게 달라진 점을 잘 파악했어야 했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그가 지휘봉을 잡았을 때 팀은 강등권으로부터 승점 1이 앞섰을 뿐이었다. 그러나 팀은 그 뒤 10경기 가운데 8승, 이날까지 5연승을 달려 강등권으로부터 무려 17이나 벌려놓은 상태다. 로페즈는 승격 첫 시즌 잔류하고 더욱이 바르셀로나에게 결정적 패배를 안겨 “역사적”이라고 들떠 했다. 클럽 별명은 개구리들이다. 바르셀로나는 65-35의 점유율, 슈팅 18-12, 코너킥 8-3으로 압도했지만 유효슈팅 7-7로 대등했던 레반테가 결국 승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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