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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으로 쇼핑하라… ‘AI 스피커 전쟁’

    음성으로 쇼핑하라… ‘AI 스피커 전쟁’

    아마존ㆍ구글 AI스피커에 쇼핑 접목 中 알리바바 자체 개발 AI 선보여 네이버ㆍ카카오 등 후발주자 경쟁요즘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KT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업체들은 인공지능(AI) 스피커에 ‘음성 쇼핑’ 기능을 담느라 분주하다. AI 스피커를 만들어서 왜 ‘장사’에 몰두하는 걸까. 인간에 가까워져서 인간이 원하고 필요한 것을 가장 잘 아는 것이 AI의 궁극적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 AI는 학습을 해야 하는데 반드시 ‘지식창고’, 즉 데이터베이스가 있어야 한다. 2016년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가 프로기사들의 기보 수천만개를 학습했다는 걸 생각하면 쉽다. 지식창고가 크고 다양할수록 AI는 똑똑해진다.특히 상거래 플랫폼 시장은 AI 데이터베이스 확보 경쟁이 펼쳐지는 전쟁터다. ‘어떤 사람이 어떤 것을 원하는가’와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를 쌓기에 가장 적합한 활동이 상거래이기 때문이다. 2014년 10월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은 “구글의 최대 경쟁자는 빙(Bing)이나 야후 같은 검색 서비스가 아닌 아마존”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일찌감치 상거래 플랫폼의 패권을 잡은 미국·중국 기업들은 AI 분야에서 우리나라보다 몇 발 앞서 나가고 있다. 7억 5000만명이라는 중국 내수시장을 가진 알리바바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AI로 미국 스탠퍼드대의 인공지능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인간보다 뛰어난 독해능력을 선보였다.음성 쇼핑을 가장 먼저 준비해 온 아마존은 2014년 최초로 음성 주문 서비스를 선보인 뒤 최근엔 아마존 프라임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음성으로 주문할 수 있게 만들었다. 최근 문을 연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를 통해 아마존이 얻는 가장 큰 보물도 따지고 보면 양질의 빅데이터다. 아마존고에 들어온 손님들은 말로 주문을 하지 않아도 편의점에 설치된 모든 장비를 통해 인종, 나이, 성별과 쇼핑 방식, 상품 카테고리별 체류시간 등의 정보를 아마존에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구글은 지난해 초 ‘구글홈’에 음성 쇼핑 기능을 추가하고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 및 타겟 등 대형 유통 사업자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아마존의 경쟁사인 이베이와 제휴를 맺고 AI 비서인 ‘어시스턴트’를 통해 원하는 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기능을 포함시켰다. 한발 늦게 출발한 국내기업들은 이제 막 음성 쇼핑을 통해 사용자 행동을 데이터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단계다.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AI 스피커가 그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AI 스피커를 통해 기업은 사용자 음성 패턴과 상거래 관련 데이터를 동시에 축적할 수 있다.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플래닛의 ‘11번가’와 연계해 음성 명령만으로 11번가의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도 ‘기가지니2’로 롯데리아 홈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상거래 기능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손잡고 출시한 AI 스피커 ‘프렌즈 플러스’를 통해 LG생활건강, GS리테일의 제품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당일 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는 ‘배달의 민족’과 클로바 프렌즈를 연동해 목소리만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음성 주문 서비스를 선보였다. AI 스피커 ‘카카오 미니’를 판매하고 있는 카카오 역시 지난달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 안에서 상품을 주문,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자체 상거래 플랫폼을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거래 플랫폼의 주도권을 가진 사업자가 결국 AI 시장의 리더십을 가져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전쟁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통신ㆍ장비사 ‘5G 짝짓기’ 사활

    통신ㆍ장비사 ‘5G 짝짓기’ 사활

    26일 개막 MWC서 윤곽 中 화웨이 제휴대상도 관심내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와 올해 6월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의 1차 표준 확정을 앞두고 국내 통신사들과 장비 업체들의 짝짓기 속도가 가팔라졌다. 통신 3사 모두 5G 통신망 선점을 위해 장비업체들과의 연합군 형성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은 밑그림을 가늠해 볼 무대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노키아, 시스코와 손잡았다. KT는 삼성전자, 퀄컴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장비사들을 상대로 제안요청서(RFP)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5G 핵심 기술 중 하나인 5G-PON(5G-Passive Optical Network) 수출을 위해 MWC 2018에서 노키아, 시스코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은 안테나·중계기 등 건물 단위 기지국과 이보다 큰 ‘동 단위’ 통합 기지국을 연결하는 유선망 구간에 적용된다. 전원 없이 작동이 가능해 도서·산간 지역에도 망을 깔 수 있고, 3G·롱텀에볼루션(LTE)·5G를 함께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T는 5G NR(New Radio) 규격 기반의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인 시범 서비스 기술로 삼성전자의 5G 기지국 장비, 퀄컴의 시험 단말이 함께 사용됐다. 주파수 대역은 5G 표준인 3.5㎓, 28㎓가 동시에 쓰였다. 이들 3사는 MWC 2018에서 각각 부스를 차리고 시연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주 노키아, 삼성전자, 에릭슨LG, 화웨이 등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5G 네트워크 장비 도입을 위한 RFP 설명회를 열었다. 글로벌 최대 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어느 통신사와 손을 잡을지도 관심거리다. 최적화된 장비를 대주는 기술력과 공급력이 통신사 입장에서는 핵심 관건이기 때문이다. 앞서 통신 3사가 LTE 구축에 들인 장비 및 공사비용 등만 20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5G 설비투자액은 이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 기지국 등 주력 장비들은 위험 관리나 단가 인하 유도를 위해 복수 업체를 선정하곤 한다”면서 “어떤 통신사와 장비업체가 연합군을 형성하느냐도 5G 구도에 중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번엔 ‘금빛 포토피니시’… 푸르카드, 평창 2관왕

    소치 땐 3㎝ 차로 銀… 악몽 날려 4년 전 소치에서 포토피니시로 금메달을 내줬던 마르탱 푸르카드(30·프랑스)가 평창에서는 포토피니시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푸르카드는 지난 18일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5㎞ 매스스타트 결승선을 들어온 뒤 폴 하나를 눈덩이에 처박아 버렸다. 3㎞ 코스를 다섯 바퀴 돌면서 네 차례 사격을 실시하고 35분47초3에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나란히 들어온 시몬 솀프(독일)의 스키 날이 약간 앞섰다고 판단했다. 2010년 밴쿠버와 4년 전 소치에 이어 세 번째 은메달에 그친 줄 알고 분풀이를 했다. 특히 4년 전 포토피니시 끝에 에밀 헤글 스벤센(노르웨이)에게 3㎝ 뒤졌다는 판정이 내려져 은메달에 머문 악몽이 재연됐다는 생각에 더욱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4년 만에 재연된 포토피니시 결과 이번에는 그가 20㎝ 앞선 것으로 판정돼 세 번째 도전 만에 이 종목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소치에서 그를 간발의 차로 제쳤던 스벤센은 이번에도 에릭 레세르(독일)에게 100분의4초 앞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그렇게 긴 거리를 이동하고 사격까지 실시, 한 발 실수할 때마다 150m 트랙을 더 돌아야 하는 이 종목에서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명승부가 두 대회 연속 연출된 것이다. 소치 2관왕인 푸르카드는 남자 선수로는 처음 바이애슬론 추격 종목을 2연패하는 등 벌써 평창대회 2관왕에 올라 프랑스 선수로는 처음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넷이나 수집했다. 20㎞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요하네스 팅네스 보(노르웨이)가 두 번째 사격 전까지 3위를 달렸으나 다섯 발 사격 중 세 발을 놓쳐 150m를 세 바퀴나 도는 바람에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베네딕트 돌(독일)과 레세르, 솀프가 세 번째 사격 구역에 들어갔을 때 푸르카드는 이미 실수 없이 사격을 마친 뒤라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솀프가 따라붙어 푸르카드와 마지막 두 바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고 둘 다 마지막 한 발을 실수해 벌칙을 수행한 뒤 극적인 결승선 승부를 연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베일 벗는 갤 S9… 숨죽인 경쟁사들

    베일 벗는 갤 S9… 숨죽인 경쟁사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의 독주가 예상된다. 반면 이동통신 기술에서는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상용화 주도권을 잡으려는 각국 업체의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MWC 개막 하루 전인 25일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박람회장인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갤럭시S9’를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을 발표하는 이번 MWC에서 경쟁사들은 대부분 각자의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고 발표를 뒤로 미뤘다.●LGㆍ화웨이 등 신제품 공개 미뤄 LG전자는 G7 대신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18년형 ‘V30’을 선보인다. 따로 ‘언팩’(제품공개) 행사를 열지는 않는다. ‘P20’ 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화웨이는 새 전략 스마트폰 발표를 다음달 27일 프랑스 파리 행사로 미뤘다. 샤오미도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7’ 발표를 4월로 미루고 대신 기존 ‘미믹스2’를 전시한다. 모토로라 역시 ‘Z3’ 시리즈 신제품 대신 ‘모토G6’ 등의 제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외에 이번에 새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곳은 소니와 노키아에 그칠 전망이다. 소니는 26일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최신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신제품에 관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지만, 소니는 항상 MWC에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해 왔다”고 말했다. 노키아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노키아9’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유호 사르비카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트위터에 “침묵해서 미안하다. MWC2018 계획으로 매우 바쁘다. 엄청난 것을 기대해 달라”고 쓴 적이 있다.●AIㆍ블록체인 5G 혁신 볼거리 오는 6월 6월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구인 3GPP가 1차 표준 확정을 앞두고 있는 5G는 어느 때보다 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피라 그란 비아’ 제3전시장에 국내 이통사로는 유일하게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다.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퀄컴 등 장비 제조사와 함께 5G 무선 전송 기술과 AI, 커넥티드카 등을 소개한다.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 주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전시관을 꾸린다. 5G존에서는 실제 5G 단말을 전시해 시연하고 서비스존에서는 AI,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등 융합서비스를 소개한다. LG유플러스도 신사업분야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해 제휴사들과 함께 미래서비스를 발굴할 방침이다. ●5G 상용화 주도권 잡기 쟁탈전 5G 상용화를 추진 중인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의 요시자와 가즈히로 사장과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상빙 회장은 26일 첫 번째 기조연설에서 차례로 연단에 올라 자사의 5G 전략을 소개한다. 통신용 집적회로 제조사 퀄컴은 모바일 기기용 5G 모뎀 칩세트 ‘스냅드래곤 X50’을 공개한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행사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거물들이 기조연설을 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5G로의 전환 지원’을 주제로 한 장관급 프로그램에 연사로 나선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4년 전 포토피니시로 은메달 그쳤는데 또 포토피니시, 이번엔 우승

    4년 전 포토피니시로 은메달 그쳤는데 또 포토피니시, 이번엔 우승

    4년 전 소치 대회 때 포토피니시로 금메달을 양보했던 마르텡 푸르카드(30·프랑스)가 평창에서는 포토피니시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목은 바이애슬론 15㎞ 매스스타트로 3㎞ 코스를 다섯 바퀴 돌면서 네 차례 사격을 실시하는데 그렇게 긴 거리를 스키로 이동하고 사격까지 실시하고도 거의 동시간에 결승선을 통과한 것이다. 푸르카드는 18일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이어진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5㎞ 매스스타트에서 앞선 두 차례 대회 은메달에 그쳤던 설움을 날려버리며 금메달을 땄다. 특히 4년 전 소치에서 포토피니시 끝에 에밀 헤글 스벤센(노르웨이)에 우승을 내줬는데 이번에는 시몬 ?프(독일)와 거의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앞선 것으로 판정됐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에도 스벤센이 에릭 레세르(독일)를 100분의 4초 앞서 동메달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푸르카드는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프의 스키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것으로 착각하고 폴 하나를 눈 속에 처박히게 던져버렸는데 포토피니시 결과 ?프보다 몇㎜ 앞섰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그는 남자 선수로는 추격 종목을 2연패하는 등 네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집했다. 20㎞ 개인전 금메달을 딴 요하네스 팅네스 보(노르웨이)가 두 번째 사격 전까지 3위를 달렸으나 다섯 발 사격 중 세 발을 놓쳐 150m를 세 바퀴나 도는 벌칙을 받아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베네딕트 돌(독일)과 레세르, ?프가 세 번째 사격 구역에 들어갔을 때 푸르카드는 이미 실수 없이 사격을 마치고 떠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프가 따라붙어 푸르카드와 마지막 두 바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고 둘다 마지막 한 알을 실수했다. 보통 마지막 6㎞ 구간에서 선수들끼리 1초 이상 벌어지는 일이 희귀한 일이지만 스벤슨은 레세르를 100분의 4초 앞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날 곳곳에서 처절한 승부가 펼쳐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男 아이스하키 감독, 선수 스위스전 패배 서로 “내 잘못”

    男 아이스하키 감독, 선수 스위스전 패배 서로 “내 잘못”

    “스케이트 날인지, 퍽에 맞은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넘어진 충격 때문에 기억이 없습니다. 동료들이 뛰고 있는 만큼 다시 경기에 나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박우상(32·안양 한라)은 17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스위스전 2피리어드에서 오른쪽 뺨에 부상을 입었다. 귀화한 동료 수비수 에릭 리건의 스케이트 날에 뺨이 찢어진 것이다. 하지만 박우상은 어떻게 부상당했는지 기억조차 하지 못했다. 오로지 링크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고, 응급조치로 뺨을 꿰맨 뒤 복귀했다. 이날 대표팀은 스위스에 0-8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지만, 투혼은 돋보였다. 박우상은 “스위스가 공수전환이 빠른 팀인데,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했다”며 “감독님이 공간을 주지 말고 체킹(몸싸움)을 하라고 했는데 우리들이 잘못 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18일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최선을 다해 지난 4년간 준비한 것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백지선 감독은 “감독 책임”이라며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도록 신경 썼다. 백 감독은 “선수들에게 충분한 게임 플랜을 제공하지 못했다”며 “스위스가 (앞선 경기에서) 캐나다에 패해 독기가 올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는 세계적인 팀이지만, 오늘 밤 비디오 경기를 분석하며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캐나다전에서 라인에 변화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 백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 구성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부정했다. 캐나다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이냔 물음엔 “코치진이 잠을 자지 않고 연구하겠다”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男 아이스하키 감독, 선수 스위스전 패배 서로 “내 잘못”

    “스케이트 날인지, 퍽에 맞은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넘어진 충격 때문에 기억이 없습니다. 동료들이 뛰고 있는 만큼 다시 경기에 나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박우상(32·안양 한라)은 17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스위스전 2피리어드에서 오른쪽 뺨에 부상을 입었다. 귀화한 동료 수비수 에릭 리건의 스케이트 날에 뺨이 찢어진 것이다. 하지만 박우상은 어떻게 부상당했는지 기억조차 하지 못했다. 오로지 링크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고, 응급조치로 뺨을 꿰맨 뒤 복귀했다. 이날 대표팀은 스위스에 0-8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지만, 투혼은 돋보였다. 박우상은 “스위스가 공수전환이 빠른 팀인데,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했다”며 “감독님이 공간을 주지 말고 체킹(몸싸움)을 하라고 했는데 우리들이 잘못 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18일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최선을 다해 지난 4년간 준비한 것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백지선 감독은 “감독 책임”이라며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도록 신경 썼다. 백 감독은 “선수들에게 충분한 게임 플랜을 제공하지 못했다”며 “스위스가 (앞선 경기에서) 캐나다에 패해 독기가 올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는 세계적인 팀이지만, 오늘 밤 비디오 경기를 분석하며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캐나다전에서 라인에 변화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 백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 구성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부정했다. 캐나다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이냔 물음엔 “코치진이 잠을 자지 않고 연구하겠다”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적도 바꾸고 짝도 바꾸고 집념의 사브첸코 드디어 올림픽 금메달

    국적도 바꾸고 짝도 바꾸고 집념의 사브첸코 드디어 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을 다섯 차례나 제패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이 없어 한이 쌓인 알리오나 사브첸코(독일)이 우크라이나 국적을 버리고, 파트너도 바꾼 뒤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사브첸코는 역시 프랑스에서 국적을 바꾼 브루노 마소와 호흡을 맞춰 15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159.31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76.59점)으로 4위에 그쳤던 것을 만회하며 합계 235.90점으로 드디어 올림픽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조국 우크라이나 대표로 로빈 졸코비와 짝을 이뤄 2010 밴쿠버 올림픽과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연달아 동메달에 머물렀던 사브첸코는 마소로 파트너를 바꾼 뒤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5수 끝에 따낸 금메달이다. 1999-2000시즌에 데뷔했으니 성인 무대에서 활동한 지 무려 19년 만에 꿈을 이룬 것이었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아이스쇼에도 등장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사브첸코는 페어스케이팅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08∼09년, 2011∼1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고 2014년에도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두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 수집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만 금메달 5개 등 10개에 이른다.수이웬징-한콩(중국)은 쇼트 82.39점으로 1위에 올랐지만 프리스케이팅 153.08점으로 3위에 머무르며 235.47점으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단체전을 통해 이미 금메달을 하나 수확한 미건 뒤아멜-에릭 래드포드(캐나다)는 합계 230.15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뒤아멜은 국내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된 개를 지난해 입양한 뒤 이번 대회를 마친 뒤에도 같은 개들을 데려갈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래드포드는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뒤 단체전 우승으로 커밍아웃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북한 피겨 유망주 렴대옥과 김주식은 기술점수(TES) 63.65점 예술점수(PCS) 60.58점으로 합계 124.23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69.40점과 합쳐 193.63점을 기록했다. 쇼트와 프리, 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렴대옥-김주식, 북한 피겨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 기록

    렴대옥-김주식, 북한 피겨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 기록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 렴대옥(19)-김주식(26) 조가 15일 은반에서 콤비네이션 스핀을 화려하게 선보이고 마지막 포즈를 취하자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북한 응원단은 일제히 일어나 “렴대옥”, “김주식”을 목놓아 외쳤고, 남한 관객들도 아낌없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은반 위로 남한 관객이 던진 선물이 날아오기도 했다. 연기를 끝내고 렴대옥이 눈물을 흘리자 김주식은 그를 안고 등을 토닥여줬다. 박수와 환호가 끝없이 이어지자 두 선수는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남북의 하나된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점수 발표를 기다리기 위해 키스앤크라이에 들어선 두 선수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김주식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고, 렴대옥은 김현선 코치 품 안에서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전광판에 두 선수가 프리에서 124.23점을 얻어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장은 다시 한 번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15일 오전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3.65점에 예술점수(PCS) 60.58점을 합쳐 124.23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9.40점을 더해 총점 193.63점으로 최종 13위에 오르며 북한 피겨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뒀다. 종전에는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에서 고옥란-김광호 조가 18조 중 1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두 선수는 이번 올림픽 데뷔전에서 쇼트, 프리, 총점 개인 최고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두 선수는 프리에서도 종전 개인 최고점(119.90점)을 4.33점 끌어올렸다. 쇼트와 프리 점수를 합친 총점도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최고점(184.98점)을 뛰어넘었다. 16조 중 여섯 번째 연기자로 나선 렴대옥-김주식은 ‘주 쉬 퀸 샹송(Je suis qu’une chanson)‘에 맞춰 첫 과제인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기본점 6.2점)에서 수행점수(GOE) 0.2점을 얻으며 순조롭게 연기를 시작했다. 트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5.6점)에서도 0.1점의 GOE를 따낸 두 선수는 그룹5 리버스 라소 리프트(레벨4)도 깔끔하게 처리했따. 더블 악셀(기본점 3.3)에서는 착지가 불안해 GOE가 0.29점 깎였지만, 백워드 아웃사이드 데스 스파이럴(레벨3)과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2)은 실수 없이 선보였다. 이어 두 선수가 고난도인 스로 트리플 살코 점프와 악셀 라소 리프트(레벨4), 스로 트리플 루프 점프를 성공시키자 관중석에서는 큰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이후 코레오 시퀀스(레벨1)와 그룹3 리프트(레벨4)를 처리한 두 선수는 콤비네이션 스핀(레벨2)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렴대옥과 김주식은 이날 자신의 최고점을 넘어섰지만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다. 김주식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점수를 보다시피 뭐 잘한 게 있습니까”라며 “아직 우리가 해야 될 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훈련 때에는 이것보다 더 잘했는데 경기 때 못한 것을 보니 아직 경험과 담이 부족한 것 같다”며 “더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북은 그 어느 때보다 두 선수를 열정적으로 응원하며 역사의 현장을 함께 했다. 경기 10분 전 입장한 100여명의 북한 응원단이 관중석을 향해 “여러분 반갑습니다”라고 외치자 남한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자리에 앉아 인공기를 들고 ‘반갑습니다’를 선창한 응원단은 다시 한반도기를 들고 ‘아리랑’을 부르며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렴대옥과 김주식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북한 응원단은 기립해 인공기를 흔들며 두 선수의 이름을 연호했다. 남한 관객들도 다른 외국 선수가 나왔을 때보다 더 크게 환호하며 두 선수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김주식은 “경기에서 몹시 긴장했는데, 들어가니 우리 응원단과 남녘의 동포들이 함께 마음을 맞춰 응원하는 것이 정말 힘이 컸고 고무가 세게 됐다”며 “마지막 국면에 들어서면서 막 힘들었는데, 그때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힘이 새로 났다”고 말했다. 이어 “남측에서 열린 올림픽에 (감회가) 깊었다”며 “남측의 인민들에게도 늘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프리 경기에서는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34)-브루노 마소트(29)가 159.31점을 기록해 쇼트와 프리를 합산한 총점에서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루노 마스 조는 전날 쇼트에서 4위에 머물렀으나 프리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단숨에 최종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의 쑤이원징(23)-한충(26) 조는 쇼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프리에서 3위로 내려앉으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캐나다의 미건 뒤아멜(33)-에릭 래드포드(33) 조가 차지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공포+탈진 ’ 노르딕복합… 박제언의 위대한 도전

    ‘공포+탈진 ’ 노르딕복합… 박제언의 위대한 도전

    박제언(25)이 14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와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노르딕복합(스키점프+크로스컨트리스키) 경기에 출전해 46위에 자리했다. 스키점프에서 86m를 비행해 73.3점으로 42위에 올랐고, 크로스컨트리스키 10㎞에선 30분56초50으로 46위였다.박제언은 출전자 48명 가운데 태극마크를 단 유일한 선수였다. 제1회 동계올림픽(1924년 프랑스 샤모니)부터 정식 종목이던 노르딕복합에 한국 선수가 선 것은 처음이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종목인 데다 철인경기라 불릴 만큼 기술, 담력, 체력까지 갖춰야 한다. 이 종목에는 ‘일반인에게 가장 어려운 종목’, ‘(스키점프의) 공포와 (크로스컨트리스키의) 탈진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스키점프 경기 결과에 따라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진행하고 결승선 지점을 통과하는 순서대로 순위가 결정된다.한국은 2013년에야 대표팀을 짰을 정도로 노르딕복합 불모지다. 박제언의 경기가 기록이나 성적과 무관하게 위대한 도전이라 불리는 이유다. 박제언은 지난해 2월 평창에서 열린 노르딕복합 월드컵 개인전에서 28분32초06의 기록으로 30위에 오르며 자력으로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는 “출전권을 획득했을 땐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는 생각에 무척 기뻤고 떨렸다. 우리나라 첫 노르딕복합 국가대표로서 사명감을 갖고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에릭 프렌첼(독일)이 소치대회에 이어 노르딕 복합 2연패를 달성했다. 일본의 와타베 아키토가 은메달을, 오스트리아의 루카스 클라퍼(오스트리아)가 동메달을 안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魔의 도전… 단단한 맏형

    魔의 도전… 단단한 맏형

    부담 속 개최국 자존심 지키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둥’ 이승훈(30)이 평창동계올림픽 1만m에 한국 대표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개최국의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 경기를 앞두고 출전을 강행하는 이유는 끊길 위기에 처한 한국 빙속 장거리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다.이승훈은 15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빙속 최장거리 종목을 뛴다. 10㎞를 쉬지 않고 달리는 1만m의 경우 체력 소모가 심하고 근육에 부하가 걸리기 쉽기 때문에 선수들이 기피하는 ‘마의 종목’이다. 2010년 밴쿠버대회 1만m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조차도 1만m를 뛰면 하루 이틀 정도 몸이 떨리는 몸살 증세가 나타나고 회복까지 며칠 걸린다고 말했을 정도다. 특히 국내에서는 1만m를 뛰는 선수가 거의 없을 정도로 기피현상이 두드러진다. 체격 조건이 좋은 네덜란드 등 유럽 선수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탓에 국제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하에 1만m 도전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 분위기가 짙기 때문이다. 평창에서 올림픽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을 노리는 이승훈은 지금까지 매스스타트 맞춤 훈련에 집중해 왔다. 1만m에 출전하면 3일 뒤 시작하는 매스스타트 경기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 대표 장거리 선수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 이승훈은 결국 1만m 출전을 강행하기로 했다. 자신의 레이스를 통해 많은 빙상 꿈나무들이 희망과 도전 의식을 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다.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번 대회 5000m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3연패 신화를 쓴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르를 필두로 에릭 얀 쿠이만, 요릿 베르흐스마 등 네덜란드 ‘3총사’가 버티고 있어서다. 이번 올림픽 매스스타트는 오는 24일 오후 8시 45분 강릉에서 열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에릭 프렌첼 노르딕복합 2연패 ‘스키황제’ 이름값

    에릭 프렌첼 노르딕복합 2연패 ‘스키황제’ 이름값

    ‘진정한 스키의 왕’을 가리는 노르딕복합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릭 프렌첼(30·독일)이 노멀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프렌첼은 1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남자 개인 노멀힐/10㎞ 경기에서 24분51초4로 와타베 아키토(일본·24분56초2)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4년 전 소치대회에서도 프렌첼은 와타베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20세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개인전 첫 정상에 오른 프렌첼은 2012~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한 강자다. 통산 개인전 우승만 42번이다. 평창올림픽을 앞둔 올 시즌엔 종합 순위 8위로 밀려나 있었으나 그를 올림픽 우승후보로 꼽는 것을 주저하는 이는 없었다. 이번 대회 종합 우승을 노리는 독일 선수단은 그를 개막식 기수로 내세워 기대감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이날 첫 경기인 스키점프에서 그는 106.5m를 비행해 5위(121.7점)에 올랐다. 노르딕복합에서는 스키점프 기록에 따라 크로스컨트리 출발 시각에 차등을 둔다. 프렌첼은 스키점프 선두 프란츠-요제프 레를(오스트리아 130.6점)보다 36초나 늦게 출발하며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하지만 그는 크로스컨트리에서 가뿐하게 이 격차를 극복했다. 2.5㎞ 지났을 때 선두와 격차를 12.9초로 줄였고, 4㎞ 정도 지났을 땐 2초 뒤진 3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2.5㎞를 남기고선 선두로 나섰다.특히 와타베와의 2파전이 벌어진 가운데 마지막 오르막에서 사력을 다한 질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프렌첼은 “마지막 슬로프에서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섰다”면서 “선두로 나서면서 압박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스키보다 축구에 더 관심이 많은 아들에게 “스키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고 싶어서” 평창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던 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3명의 아이와 아내를 자주 보지 못했지만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4년 뒤 그의 3연패 도전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노르딕복합에서는 1972년 삿포로부터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까지 울리히 베링(동독)이 3연패를 달성한 것이 유일하다. 프렌첼은 “베이징 올림픽까지 도전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때까지 선수 생활을 할지도 잘 모르겠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토트넘-유벤투스 2대2 무승무, 손흥민 7분 출전

    토트넘-유벤투스 2대2 무승무, 손흥민 7분 출전

    토트넘이 유벤투스를 상대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토트넘은 13일 밤(현지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전반 2분과 8분 유벤투스 스트라이커 곤살로 이과인에게 2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35분 해리 케인, 후반 26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후반 38분 교체로 투입됐다.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유벤투스가 시작과 동시에 골을 터트렸다. 전반 2분 프리킥 상황에서 퍄니치가 직선으로 찌른 공을 이과인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의 허를 찌른 공격이 통했다. 곧바로 유벤투스의 추가골이 나왔다. 페널티킥 상황이었다. 전반 9분 베르나르데스키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데이비스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이과인이 이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2골 차로 벌어진 경기. 토트넘은 급해졌다. 조금씩 라인을 올린 토트넘이 뒤늦게 공격에 나섰지만 섬세함에서 유벤투스에 미치지 못했다. 두드리던 토트넘이 만회골을 넣었다. 전반 35분 케인이 라인 브레이킹으로 알리의 패스를 잡아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살짝 제친 케인은 깔끔한 마무리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후반 26분 아크 부근 알리가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에릭센이 감각적으로 낮게 깔아찬 슈팅이 부폰의 손끝을 스치며 골문으로 들어갔다. 동점을 허용한 유벤투스는 후반 31분 만주키치를 불러들이고 스투라로를 넣었다. 토트넘도 후반 38분 알리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후반 44분에는 모우라까지 나왔다. 막판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덩이 ‘무태’ 덕분에 金?

    복덩이 ‘무태’ 덕분에 金?

    지난해 2월 평창 방문 뒤 데려가 “구조된 90마리 입양 돕고 싶어”뒤아멜이 지난 1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에릭 래드퍼드와 함께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강릉 AFP 연합뉴스1년 전 국내 개농장에서 구출된 두 마리를 캐나다에 데려간 피겨 스케이터가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9일과 11일 에릭 래드퍼드(33)와 짝을 이뤄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페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하며 캐나다의 우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미건 뒤아멜(33)이 주인공. 남편은 북한 피겨 페어 대표 렴대옥·김주식 조와 한국 피겨 페어 대표 김규은·감강찬 조를 두 달 동안 지도했던 브루노 마르코트 코치여서 이래저래 한국과 인연이 깊다. 4년 전 소치대회 금메달리스트에다 두 차례나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그는 지난해 2월에도 강원 평창을 찾았다가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으로 개농장에서 구조된 닥스훈트 믹스견 ‘무태’(Moo-tae)와 견종이 알려지지 않은 ‘사라’를 데리고 돌아갔다. 뒤아멜은 개인전을 하루 앞둔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동물들을 대신하고 싶다. 한국에 식용견을 구조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어 동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식용견 대신 과일이나 채소를 재배하게 하는 시민단체와 연이 닿아 무태를 알게 됐다”며 “무태가 다른 말은 못 알아들어도 이름만은 알아듣는다고 들었다. 강아지가 조금이라도 친근함을 느끼도록 이름을 그대로 썼다”고 덧붙였다. 현재 두 살인 무태는 몬트리올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요가를 하고 근처 공원에서 친구들을 사귀는 등 잘 지내고 있다. 어렸을 때 승려들의 도움으로 개농장에서 구출된 무태는 자동차로 무려 8시간을 달려와 평창에서 뒤아멜을 만났다. 학대받은 흔적이 앞다리에 남아 있다. 사랑에 굶주렸는지 한국으로 떠나는 뒤아멜과 헤어지기 싫어해 매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무태가) 대부분 팔에 안겨 있으려고만 해요. 혼자 놀고 싶어 하지도 않고 모두에게 다가가 안기려고만 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태가 “강인하고도 차분하다”고 했다. 사라는 다른 가정에 입양 보냈다. 채식주의자이자 동물 애호가인 뒤아멜은 이번 대회를 마친 선수들이 최근 국내 개농장에서 구조된 90여 마리를 캐나다와 미국으로 데리고 돌아가 다른 가정에 입양시키는 데 도움을 주길 희망하고 있다. 미국 CNN은 한국인의 개고기 식용 관습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200만 마리의 개가 식용 목적으로 참혹한 환경에서 길러지며 평창 주변 지역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뉴욕 포스트는 강원도에 등록된 개농장만 196곳에 이르며 수천년을 이어 온 식습관 때문에 보신탕 가게들은 당국의 전업 지원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식용견 시장이 문을 닫고 문재인 대통령이 네 살 짜리 잡종견 ‘토리’를 입양하는 등 반려견 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식용견 구출해 금메달? 캐나다 피겨 뒤아멜 “다른 선수들도 저처럼”

    식용견 구출해 금메달? 캐나다 피겨 뒤아멜 “다른 선수들도 저처럼”

    1년 전 국내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 두 마리를 캐나다에 데려간 피겨스케이터가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11일 에릭 래드퍼드(33)와 짝을 이뤄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캐나다의 우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미건 뒤아멜(33)이 주인공. 4년 전 소치 때 금메달에다 두 차례나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그는 지난해 2월에도 강원 평창을 찾았다가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으로 개농장에서 구조된 닥스훈트 믹스견 ‘무태(Moo-tae)’와 견종이 알려지지 않은 ‘사라’를 데리고 돌아갔다. AP통신과 피플 닷컴, 뉴욕 포스트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두 살인 무태는 몬트리올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요가를 하고 근처 공원에서 친구들을 사귀는 등 잘 지내고 있다. 어렸을 때 승려들의 도움으로 개농장에서 구조돼 무려 8시간 차를 달려 뒤아멜을 만난 무태는 길들인다며 학대받은 흔적이 앞다리에 남아 있었다. 사랑에 굶주렸는지 뒤아멜이 한국으로 떠날 때 헤어지기 싫어해 매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무태가) 대부분 모든 이의 팔에 안겨 있으려고만 해요. 혼자 놀고 싶어 하지도 않고 그저 다가가 안기려고만 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태가 “강인하면서도 조용하다”고 했다. 사라는 다른 가정에 입양 보냈다. 뒤아멜의 남편은 북한 피겨 페어 대표 렴대옥-김주식 조와 한국 피겨 페어 대표 김규은-감강찬 조를 함께 두달 동안 조련한 브루노 마르코트 코치여서 이래저래 한국과 인연이 깊다. 채식주의자이자 동물 애호가인 뒤아멜은 이번 대회를 마친 동료 선수들이 최근 국내 개농장에서 구조된 90여 마리를 캐나다와 미국으로 돌아갈 때 데리고 나가 다른 가정에 입양시키는 데 도움을 주길 희망하고 있다.미국 CNN은 한국인들의 개고기 식용 관습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200만 마리의 개가 식용 목적으로 참혹한 환경에서 길러지며 이는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평창 주변 지역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뉴욕 포스트는 한 발 나아가 강원도에 등록된 개농장만 196곳에 이르며 수천년 이어온 식용 습관이 최근 반려견 문화 확산 덕에 줄긴 했다고 전했다. 식용견 시장이 문을 닫고 문재인 대통령이 네살 짜리 잡종견 토리를 입양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그러나 평창 주변 식당들은 대회 기간 보신탕을 판매하지 않으면 보상금을 지원하겠다는 지자체의 제안을 거절했는데 단골 손님을 잃을까봐 그랬다고 신문은 전했다. 개회식이 열린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60대 업주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수십년 동안 개고기를 팔았는데 단지 올림픽 때문에 메뉴를 바꾸라고 하면 진짜 곤란하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캐나다 피겨선수, 韓 개농장서 구조된 식용견 입양

    캐나다 피겨선수, 韓 개농장서 구조된 식용견 입양

    캐나다의 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 한 마리를 입양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 중인 캐나다 페어 대표 미건 뒤아멜(33)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의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를 입양했다. ‘사라’라는 이름의 이 개는 조만간 뒤아멜과 그녀의 남편이자 코치인 브루노 마르코트가 사는 몬트리올에 있는 집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채식주의자이자 동물 애호가인 뒤아멜은 지난해 2월 평창을 방문했을 때 토론토 동물보호단체 ‘프리 코리안 도그스’(Free Korean Dogs)를 통해 닥스훈트 믹스견 ‘무태’(Moo-tae)를 입양했다. 프리 코리안 도그스에 따르면, 무태는 어렸을 때 승려들의 도움으로 한 개농장에서 구조됐다. 프리 코리안 도그스의 대표가 사찰에서 지내는 무태를 발견했을 때 개농장 시절 학대받았던 흔적이 몸에 남아 있었다. ‘EK 박’으로 알려진 이 대표는 무태를 뒤아멜에게 입양 보냈다. 무태는 현재 2살로 캐나다에 살고 있으며 뒤아멜 가족과 함께 요가를 하고 근처 공원에서 친구들을 사귀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용견 반대 운동을 지지하는 뒤아멜은 이번 올림픽에서 모든 경기를 마친 뒤 한국개 구조회와 최근 국내의 한 개농장에서 개 90여 마리를 구조한 동물보호 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과 함께 한국에서 희생되는 개들을 캐나다와 미국으로 입양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원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미건 뒤아멜(33)은 파트너 에릭 래드퍼드(33)와 함께 11일 치러진 프리 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 캐나다가 피겨 팀이벤트(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도 일조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70분 활약 손흥민 평점 6으로 팀 내 최저, 케인은 북런던 더비 일곱 골째

    70분 활약 손흥민 평점 6으로 팀 내 최저, 케인은 북런던 더비 일곱 골째

    손흥민(26·토트넘)이 아스널전 70분을 활약하고도 팀 내 최저 평점을 받아들었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웸블리 구장으로 불러 들인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북런던 더비에 선발 출전, 후반 25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될 때까지 뛰어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승점 52로 11일 사우샘프턴과 맞붙는 리버풀(승점 51)을 밀어내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그로선 아쉬움이 가득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전반 20분까지 왼쪽 측면에서 종횡무진하며 헥토르 베예린을 힘들게 했지만 이후 존재감이 사라졌다. 드리블을 네 차례 성공하긴 했지만 다섯 차례 크로스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 두 차례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북런던 더비에서는 유난히 골과 인연이 없었던 손흥민은 아스널 상대 일곱 경기째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했다. 일간 ‘데일리 미러’는 손흥민에게 평점 6을 매겼다. 팀에서는 탈압박의 달인 무사 뎀벨레가 9로 최고 평점을 받았고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 해리 케인이 8로 뒤를 이었다. 신문은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해 “경기 초반 빛났고 바빴다. 그러나 그의 유효성은 교체되기 전까지 점차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공수 양면에서 취약했던 아스널 선수들은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최전방에서 역습을 전개하지 못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지난 에버턴전과 너무 다른 모습을 보이며 평점 4란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러 차례 선방으로 1실점으로 막아낸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7로 자존심을 지켰다. BBC는 맨 오브 더 매치로 결승골의 주인공 케인 대신 체흐를 꼽았다. 케인은 리그 북런던 더비 일곱 경기에서 일곱 골을 뽑아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리그 북런던 더비 최다(여덟) 골에 바짝 다가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뭐라고 했길래” 캐나다, 러시아 코치와 말싸움 벌인 데 대해 사과

    “뭐라고 했길래” 캐나다, 러시아 코치와 말싸움 벌인 데 대해 사과

    캐나다 선수단 임원이 러시아 코치와 말싸움을 벌인 데 대해 사과했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의 에릭 마일스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취재진에게 캐나다가 직접 연루돼 있는지를 확인해줄 순 없다면서 어쨌든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는 코치의 잘못인지조차 모른다”면서도 캐나다 선수단 일원이 연루됐다는 얘기를 들은 뒤 이 사안을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COC는 “이런 종류의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선수단에게 통지했다고도 했다. 앞서 한 러시아 코치는 캐나다 선수단 일원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그저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부위원장에 따르면 이번주 선수촌 식당에서 말다툼이 있었다고만 알려졌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선수와 트레이너들이 부정적인 선입견에 마주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지 않아도 러시아 선수들은 도핑 징계를 당해 많은 동료들이 함께 평창에 출전하지 못하고 깨끗한 선수란 점을 증명받은 169명만 초청돼 국기도 내걸지 못하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깃발아래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상황이라 신경이 곤두 선 상태다. 60명의 선수와 코치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자신들의 이름을 제외한 것은 부당하다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CAS는 이들에 대한 심문 절차를 완료하고 9일 오전 11시 결론을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CAS가 빅토르 안 등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IOC의 징계를 무효로 하더라도 올림픽 출전 승인은 여전히 IOC의 권한이다. 앞서 지난 1일 CAS가 또 다른 징계 대상 러시아 선수 39명 중 28명의 징계를 무효라고 판단했으나 IOC는 이들의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를 그대로 확정한 바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통사 “5G 표준화 잡아라” 글로벌 기업과 ‘동맹’

    이통사 “5G 표준화 잡아라” 글로벌 기업과 ‘동맹’

    이동통신업체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표준을 적용하는 경쟁에 분주하다.LG유플러스는 기지국 장비 제조사인 핀란드 노키아, 미국 반도체회사인 퀄컴과 함께 한국과 핀란드 사이의 5G 데이터통신 연결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시연한 5G 데이터통신은 최신 국제 표준인 논스탠드얼론(NSA) 5G 무선접속기술 표준에 따라 진행됐다. NSA는 기존 4G(LTE) 유선망에 5G 무선망을 추가하는 기술이다. KT는 지난 5일 삼성전자의 기지국 장비를 통해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과 함께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이 열리는 미네소타주 US뱅크 스타디움과 한국을 실시간으로 연결했다. 평창의 5G 시범망과 일본 NTT도코모의 상용 LTE 망 사이에 데이터 로밍도 시연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퀄컴, 에릭슨과 함께 스웨덴 스톡홀롬에 있는 에릭슨 본사와 5G 연결을 최초로 성공했다. 최근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기술 표준을 완성하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표준 규격을 확정하면 이에 맞춰 세계 통신·장비사들은 5G 기지국과 단말기를 개발한다.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나 노키아, 퀄컴과 같은 글로벌 장비 제조사와 협력하는 이유다. 당초 5G 상용화 목표 시기는 2020년이었지만 최근 2019년으로 1년이 앞당겨졌다. 그만큼 5G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는 이야기다. 통신사들이 기술 표준에 따라 5G 연결을 시연하고 성공을 과시하는 이유는 3GPP가 오는 6월 완성할 예정인 스탠드얼론(SA) 기술 표준과도 관계가 깊다. SA는 유무선망을 전부 5G로 이용하는 보다 완전한 5G 기술 표준을 뜻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5G 상용화는 이전 단계인 NSA 표준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SA로의 확장성도 갖고 있다”면서 “경쟁에서 한 번 밀리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이 깊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300마리와 동고동락…자택을 ‘고양이 집’ 개조한 남자

    수백 마리 고양이들을 위해 자신의 거처까지 모두 내준 남성의 이야기가 화제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 롱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고양이 아빠 크리스 아스널트(58)가 300마리 고양이와 함께 동거동락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아스널트는 몇 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당시 24살이었던 아들 에릭을 한순간에 잃었다. 아들의 죽음 이후 큰 슬픔을 참으며 기차 차장으로 근무하던 그는 선로 옆에서 아픈 아기 고양이 무리를 발견했다. 그는 “아기 고양이 30여 마리가 아파 보였다. 이대로 떠나면 죽을 것만 같아 전부 집으로 데려왔다"면서 "나는 어려서부터 동물 애호가였는데 동물들은 항상 내게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아들이 떠나고 나서 이 고양이들은 내게 일거리를 만들어 주었다”고 밝혔다. 아들을 잃은 슬픔을 고양이를 통해 극복하게 된 그는 자신이 줄 수 있는 것이 더 많음을 깨달았다. 지역 자선단체와 보호시설에 연락해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를 찾았고, 점점 더 많은 수를 입양하다보니 300마리까지 늘어나버렸다. 결국 자신의 집을 고양이들을 위한 안식처로 바꾸기 위한 개조작업까지 벌였다. 아스널트는 2년 전 자신이 겨우 먹고 잘 수 있는 작은 침실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양이를 위한 공간으로 자신의 집을 탈바꿈했다. 당시 음식과 공과금 8만 달러(약 8700만원), 약값과 병원비 2만 1000달러 (약 2300만원)를 포함해 10만 1000달러(약 1억 1100만원)가 들었다.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고양이들을 돌본다는 그는 “고양이가 아프지 않도록 안전과 위생을 최우선으로 한다. 고양이마다 앓고 있는 질병이 달라 각자에게 맞는 약을 챙겨주며, 내 선에서 해결이 안될 때는 수의사에게 데려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를 돌보는 일은 쉽지 않지만 학대당하거나 버려진 고양이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일은 정말 보람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돌보는데 평생을 바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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