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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테러범 옹호한 호주 의원에 10대 소년 날계란 응징(영상)

    뉴질랜드 테러범 옹호한 호주 의원에 10대 소년 날계란 응징(영상)

    뉴질랜드에서 호주 국적의 극우주의자가 무슬림 사원에 무차별 총기 난사를 벌여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호주 연방 상원의원이 이를 옹호하는 듯한 연설을 한 뒤 뉴질랜드 10대로부터 날계란으로 ‘응징’을 받았다.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 인터넷판에 따르면 프레이저 애닝 호주 연방 상원의원은 16일 멜버른 남서쪽 무라빈에서 열린 극우 집회에서 뉴질랜드 크라이스처치 총격 사건의 원인이 무슬림 이민이라는 요지의 즉석 연설을 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누가 무슬림 이민과 폭력 사이에 연관이 없다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라는 글을 남긴 뒤 보도자료를 통해 “뉴질랜드 참극의 진짜 원인은 애초에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을 수용한 이민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애닝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에 서 있던 17세 소년은 손에 든 날계란을 그대로 애닝 의원의 뒤통수에 대고 깨버렸다. 계란 공격을 하면서 동시에 이 소년은 휴대전화로 이 장면을 촬영했다. 갑작스러운 계란 공격에 애닝 의원도 격분해 곧바로 소년의 뺨과 머리를 두 차례 가격했다. 애닝 의원의 지지자들이 소년을 제압해 바닥에 눕혔다. 소년을 제압한 극우 운동가 닐 에릭슨은 기자들에게 “기자들 다 꺼져라! 맘에 안 들면 나가라고!”라고 폭언을 퍼부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년은 일단 풀려났지만, 경찰은 양측 모두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영상이 보이지 않으면 클릭) 한때 술집을 경영했던 애닝 의원은 2016년 연방 총선에서 극우 정당인 폴린 핸슨의 원네이션당(One Nation Party) 퀸즐랜드주 후보로 출마했지만 겨우 19표를 받고 낙선했다. 당시 총선에서 원네이션당은 폴린 핸슨의 인기에 힘입어 25만표를 획득, 핸슨과 말콤 로버츠 등이 상원의원이 됐다. 이후 말콤 로버츠가 이중국적자로 밝혀져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다음 순위 후보였던 프레이저 애닝이 2017년 상원의원직을 승계했다. 자신의 지역구 선거에서 겨우 19표를 받은 후보가 의원직을 승계받은 것이다. 이를 두고 호주의 선거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심지어 애닝은 이후 자신을 상원의원으로 만들어 준 원네이션당을 탈당해 이민 반대를 주장하며 독자적인 극우 행보를 해오고 있다. 전날 그의 극단적인 주장에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극우 테러리스트에 의해 자행된 뉴질랜드 학살이 이민 때문이라는 애닝 의원의 발언은 역겹다”면서 “그런 견해는 의회는 말할 것도 없고 호주 사회에 발붙일 곳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페니 웡 상원의원은 “(애닝의 견해는) 호주를 위한 것도 아니고 호주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다”면서 “참극을 이용해 증오와 분열을 조장하려는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빌 쇼턴 야당 대표 등과 함께 작년 8월 프레이저 애닝의 의회 첫 연설을 비난한 적이 있다”면서 “증오를 부추기는 극단적인 견해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dpa·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총격 테러 부상자들은 2살짜리 아이부터 60대 후반의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과 남녀를 망라하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39명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11명은 중환자실에 있다고 밝혔다. 이미 사망자만 4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전자 가위질’로 아기 탄생…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유전자 가위질’로 아기 탄생…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中서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편집 에이즈 면역력 가진 쌍둥이 태어나 7개국 18명 과학·윤리학자들 한자리 “인간 배아 편집 임상 허용 금지” 주장지난해 11월 26일 중국 홍콩에서 열린 ‘국제 유전자편집회의’에서 있었던 중국 남방과학기술대 허젠쿠이 교수의 발표는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허 교수는 “유전자 가위 기술인 크리스퍼-캐스9을 이용해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에 면역력을 갖도록 유전자를 교정한 쌍둥이 아기가 탄생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에이즈를 유발시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체내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유전자를 편집했다는 것이 핵심인데 이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중국 과학자 122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난 성명을 냈고 국제 과학계 역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전자 편집 아기’의 후폭풍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우선 중국 광둥성 정부는 허 교수가 연구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점을 문제 삼아 대학에서 해고하고 관련 연구를 전면 중단시킨 뒤 해당 사건을 공안기관으로 이첩했다. 공안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이와는 별도로 세계적인 생명과학자들과 윤리학자들은 인간 유전자 편집을 규제하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국제거버넌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14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네이처는 이들의 공동성명과 함께 “유전자 편집에 대한 이 같은 과학계 분위기는 관련 기술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사설을 함께 실었다. 학계의 움직임에 발맞춰 생명과학 분야에서 전 세계 최대 연구지원 기관인 미국 국립보건원(NIH) 역시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 명의의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유전자 편집 연구를 주도하는 7개국 18명의 과학자와 윤리학자가 참여한 이번 공동 성명에는 “순수 연구를 제외하고 맞춤형 아기를 만들기 위해 사람의 정자와 난자, 배아를 유전자 편집하려는 시도들은 중단돼야 하며 유전자 편집 기술을 규제하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국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자”는 주장이 담겼다. 특히 허 교수가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킬 때 활용된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개발한 에마누엘 샤르팡티에 독일 막스플랑크 감염병연구소 교수,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하버드대가 공동 설립해 유전자 가위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브로드연구소의 에릭 랜더 소장과 펭 장 교수, DNA 조합기술을 처음 개발해 198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폴 버그 미국 스탠퍼드대 석좌교수 등이 참여함으로써 무게감을 더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유전자 편집 국제 거버넌스 설립 이후 5년 동안은 모든 국가가 인간 배아 편집의 임상 허용을 절대 금지하도록 공개 선언해야 하며 그 이후에도 특정한 경우에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5년이 지난 뒤 각각의 임상 연구 기간도 2년 이내로 허용하되 신청 기준을 엄격히 하고 연구로 얻을 수 있는 장단점에 대한 국제적 토의 과정을 거치도록 해야 하며 이후에도 기술적, 과학적, 의학적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윤리적, 도덕적으로 발생 가능한 일들을 신중하게 고려해 과학기술이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근간을 뒤흔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동성명에 참여한 학자들은 “유전자 편집 기술에 대한 이번 제안에 대해 일부에서는 생명공학 기술의 후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할 수도 있겠지만 잘못 사용될 경우 환자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대중의 생명과학에 대한 불신의 비용은 더 크게 나타날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안방서 시범경기 못 보니… 평일 낮 야구장 몰려가는 관중들

    안방서 시범경기 못 보니… 평일 낮 야구장 몰려가는 관중들

    스포츠 채널 “적자 방송 불가” 중계 무산 롯데 등 자체 중계… 키움·LG·두산 안 해 초미세먼지에도 고척돔 내야석 가득 차 열혈팬들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올리기도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10개 구단의 열전이 12일 시범경기로 막을 올렸다. 정규 시즌 개막은 오는 23일이다. 이날 오후 1시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대구),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광주),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고척),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대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상동)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려 야구의 계절을 선언했다. 오는 20일까지 팀당 8경기씩 총 40경기가 이뤄지는 올해 시범경기는 ‘안방 중계’가 무산되면서 새로운 풍경을 연출했다. 그동안 프로야구를 중계해 온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들은 이날 시범경기 중계를 하지 않았다. KBSN스포츠와 MBC스포츠+, SBS스포츠 3사 측은 시범경기 광고 수주가 사실상 ‘제로’(0)인 상황에서 적자 중계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지난달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 탈락에 대한 보복 대응이 아니냐는 시선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각 구단은 시즌 출발부터 흥행 경고등이 켜지자 곤혹스러워하는 눈치다. 일부는 홈경기에 한해 자체 중계를 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가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 ‘Giants TV’를 통해 생중계한 NC와 상동구장 경기는 최대 동시 접속자가 8600여명에 달했다. 10개 구단 중 홀로 이날 개막전을 중계한 롯데는 NC를 6-4로 눌렀다. KIA는 13일부터 홈 5연전을 유튜브로 중계하고, kt는 첫 홈경기인 16일 SK전부터 중계할 예정이다. 삼성은 홈경기 중계 여부를 검토 중이다. 올 시즌 KBO 리그에 합류한 키움과 잠실구장 공사로 영향을 받는 LG, 두산은 자체 미디어 중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장을 찾은 열혈 팬들의 야구 열정도 재미를 더했다. 한화-두산전과 삼성-kt전의 경우 팬들이 직접 찍어 유튜브에 실시간 중계 방송으로 인기를 모았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이날 키움과 LG 경기가 열린 고척돔에는 5개 구장 중 가장 많은 4016명이 몰려 1, 3루 내야석을 꽉 채웠다. LG를 4-1로 제압한 키움은 올 시즌부터 2번 타자로 나선 ‘거포’ 박병호(33)가 1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때리며 선취점을 냈다. 박병호는 4회말에도 좌전 안타를 치며 이날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의 100% 출루 기록을 보였다.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한 각 구단 투수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SK를 4-1로 꺾은 KIA의 새 외국인 투수 제이컵 터너(28)는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최고시속 151㎞의 직구 등을 뿌리며 삼진 3개를 곁들인 무실점으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키움의 새 좌완 투수 에릭 요키시(30)는 4와3분의2이닝 동안 LG타선으로부터 안타 8개를 맞고도 1점으로 막아 내 박수를 받았다. kt의 새 우완 투수인 윌리엄 쿠에바스(29)는 삼성을 상대한 4와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9개를 난타당해 6실점으로 무너졌고, 삼성 선발인 윤성환(38)도 3이닝 동안 홈런 4방을 맞으며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에릭 나혜미 결혼, 미용실 잡지보고 연락한 에릭 ‘영화 같아’

    에릭 나혜미 결혼, 미용실 잡지보고 연락한 에릭 ‘영화 같아’

    에릭 나혜미 결혼 스토리가 화제다. 에릭 아내 나혜미는 최근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에릭과의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에릭과 나혜미는 지난 2017년 7월 1일 결혼했다. 나혜미는 이날 에릭과의 로맨스를 궁금해하는 MC들에게 “사실 친분이 없는 상태에서 에릭으로부터 ‘안녕하세요. 에릭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가 왔다”고 털어놨다. 나혜미는 누가 에릭을 사칭하는 줄 알고 처음엔 안 믿었다고. 에릭은 미용실에 배치된 잡지 속 화보에서 나혜미를 보고 첫눈에 반했던 것. 당시 아이돌 연습생이었던 나혜미는 같은 소속사 지오디가 더 좋았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 나혜미는 “결혼 준비로 바쁜 와중에 머리 식히러 여행을 갔다. 사소한 걸로 다투게 됐다. 에릭이 말도 없이 나갔다.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황당하고 걱정도 되고 화도 더 났다”고 말했다. 이어 “자고 있는데 어느새 들어와서 제 손에 뭘 주고 나갔다. 카드였다. 밖으로 나와 보라고 적혀있었다. 프러포즈인 것 같은 느낌이 와서 주섬주섬 하얀 원피스를 입었다”고 얘기해 폭소를 유발했다. 나헤미는 “나가보니 에릭이 해변에서 꽃다발을 들고 서 있었다. 투덜대면서 나왔지만 에릭을 보니 안쓰럽고 미안하기도 했지만 감동적이었다. 갑자기 나간 이유는 꽃다발이 배달와서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나혜미 “남편 에릭, 박성훈과 애정신 보더니.. ‘이놈~’”

    나혜미 “남편 에릭, 박성훈과 애정신 보더니.. ‘이놈~’”

    나혜미가 극중 애정신을 보던 남편 에릭의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서는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 출연 중인 배우 정재순, 임예진, 차화연, 이혜숙, 유이, 나혜미, 박성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나혜미는 남편 에릭이 박성훈과의 애정신에 대해 질투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나혜미는 “같은 일을 하다보니 잘 이해해주긴 하는데 드라마 모니터를 함께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시 보기로 두번째 보던 상황이었는데 그 다음이 고래(박성훈 분)와 뽀뽀를 하는 장면이었다. 모니터를 하다가 일시 정지를 누르더니 ‘나 여기까만 볼래’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나혜미는 이어 “본방을 볼 때는 일시정지가 안 되니까 같이 보는데 다 보고 나서 조용하게 ‘이놈’ 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성훈은 “나에게 말한 것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나혜미는 그룹 신화 멤버 에릭과 5년 열애 끝에 지난 2017년 7월 결혼했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4’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55) 김구 선생의 손녀 사위 김호연 빙그레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55) 김구 선생의 손녀 사위 김호연 빙그레 회장

    김호연 회장,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사업 지속부채비율 4183%에서 20%까지 줄여18대 국회의원 지낸 뒤 등기이사 복귀 빙그레 김호연(65) 회장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으로 제국주의 일본에 맞서 독립을 위해 싸운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의 손녀 사위다. 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인 김신씨의 딸인 김미(63)씨가 부인이기 때문이다. 이런 인연으로 빙그레는 공익 법인을 설립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장학상을 수여하는 등 후손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993년 12월 사재 112억원을 들여 김구재단을 설립했다. 미 브라운 대에 김구라이브러리, 미 하바드 대학과 중국 베이징 대학에 김구 포럼을 개설했다.  김 회장은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등 독립단체들도 돕고 있다. 빙그레는 나라 사랑을 위한 한글 관련 후원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글이 다른 글자보다 글꼴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꾸준히 한글 글꼴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김 회장 부부의 러브 스토리는 재계에서도 유명하다. 서강대에 다니던 김 회장은 이화여대생이던 김씨와 5년간의 열애끝에 결혼에 골인, 슬하에 장남 동환(37), 차녀 정화(36), 차남 동만(33)씨를 뒀다. 동환씨는 2012년 연세대 국제학부를 졸업한뒤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내 인수·합병 자문팀을 거쳐 2014년 빙그레에 입사해 구매부장을 맡고 있다. 정화씨는 2003년 미 브라운대에 입학해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2011년 매사추세츠공대에서 도시계획 석사과정을 마쳤다. 동만씨는 2011년 미 터프츠대를 졸업한 뒤 일반 회사에 근무중이다.  김 회장 부부의 교육관은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균형 잡힌 시각’에 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자녀들과 함께 집 짓기 봉사활동인 해비타트(HABITAT) 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처음 해비타트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장남 동환씨 때문이었다. 김 회장은 “2000년 동환이가 엄마 권유로 봉사에 참여했다가 뿌듯해하는 것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면서 “이듬해부터 함께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해비타트 봉사는 이후 빙그레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김 회장은 고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와 모친 고 강태영씨의 차남으로 친형이 김승연(67) 한화그룹 회장이다. 누나 김영혜(71)씨는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차남인 이동훈(71) 전 제일화재 회장과 혼인했다. 아버지가 1981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형은 한화그룹, 동생인 김 회장은 빙그레를 맡았다. 한때 형제는 경영권 분쟁을 벌였으나 1995년 어머니 칠순 잔치에서 극적으로 화해했다. 김 회장의 처가는 국내 독립운동가(家)를 상징한다. 김 회장의 부인 김미 씨는 민족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을 할아버지로 뒀고,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고 안미생씨를 큰어머니로 뒀다. 부친 고 김신씨는 교통부 장관과 대만 대사, 공군 참모총장,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김씨는 막내딸 김미씨 이외에 김진(70)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 김양(66) 전 국가보훈처장, 김휘(64) 전 나라기획 이사 등 3남 1녀를 뒀다.  김진씨는 동서통상과 글로볼씨스텍 대표이사를 거쳐 김대중 정권 시절인 1998년 대한주택공사 감사, 참여 정부 때 대한주택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미국 남가주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차남 김양씨는 주중국 상하이 총영사를 거쳐 국가보훈처장을 지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씨티뱅크 서울지점 부장과 컴퓨터 코리아 부사장 등을 거쳤다. 3남 김휘씨는 광고인으로 나라기획 이사와 매켄에릭슨 상무를 거쳐 광고대행사 에이블리 대표를 지냈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원 출신이다.  경기고와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일본 히도쓰바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땄다. 이후에도 그는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외교안보 석사, 서강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루에 한 권 이상 책을 읽는 그의 독서량은 경영인들 중에서도 손에 꼽힌다.김 회장의 경영관은 일방통행론이다. 그의 경영관은 1998년 빛을 발했다. 당시 외환위기 한파가 불자 김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수익성 향상을 위해 서울 압구정 사옥과 삼청 사옥을 과감히 매각했다. 확보한 현금은 부채 상환에 충당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 회장 취임 당시 부채비율이 4183%에 달하던 빙그레는 지난해 말 20%까지 줄었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회장은 과학벨트 천안 유치, 보훈 가족과 유족을 위한 국가보훈법 개정 발의 등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정계를 떠나 2014년 빙그레 등기 이사로 복귀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선수로 감독으로 ‘솔샤르의 기적’, 비디오 판독 논란은 계속될 듯

    선수로 감독으로 ‘솔샤르의 기적’, 비디오 판독 논란은 계속될 듯

    20년 전 선수로 ‘캄프 누’의 기적을 일궜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이번에는 사령탑으로 ‘파리의 기적’을 연출했다. 솔샤르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를 찾아 벌인 파리생제르망(PSG)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3-1로 이겨 1, 2차전 합계 3-3이 됐지만 원정 다득점으로 8강에 진출했다. 2-1로 앞서 이대로 끝나면 합계 2-3으로 PSG에 8강행 티켓을 내줄 후반 44분 디오고 달롯의 슈팅이 상대 수비의 손에 맞고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실시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이를 차 넣어 8강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경기 내내 봄비가 촉촉히 내렸는데 파리는 눈물에 젖었다. 경기를 앞두고 토마스 투헬 PSG 감독은 “맨유는 위대한 역사를 가진 강한 팀이다. 솔샤르 감독 역시 훌륭하다. 우리에게 하나의 도전과 같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는데 경기 결과는 그의 우려대로였다. 부상으로 빠진 네이마르는 후반 막바지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맨유 사정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네마냐 마티치, 안데르 에레라, 후안 마타, 앙토니 마르시알, 제시 린가드, 필 존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모두 주전급이다. 그런데도 솔샤르 감독은 역사적인 트레블을 기록한 1998~99시즌의 기적을 되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준결승에서 유벤투스를 만나 1차전을 1-1로 비긴 뒤 유벤투스 원정을 떠난 맨유는 먼저 두 골을 내줬다. 하지만 내리 세 골을 넣으면서 극적인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결승에서도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넣는 기적을 보여주며 챔피언스리그 우승 및 트레블을 확정지었는데 솔샤르 감독이 결승골을 넣었다. 솔샤르 감독은 “모든 이는 우리가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우리는 반드시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기 초반 맨유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분 틸로 케러의 횡패스를 로멜로 루카쿠가 끊어낸 뒤 드리블하며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를 제친 뒤 골문에 공을 집어 넣었다. 하지만 PSG는 10분 뒤 다니 알베스가 박스 오른쪽으로 전진 패스를 찔러준 것을 킬리안 음바페가 중앙으로 밀어넣자 후안 베르나트가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맨유가 전반 29분 래시포드가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부폰이 쳐낸 것을 루카쿠가 다시 차넣어 맨유가 2-1로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후반 들어 PSG가 공세를 펼쳤다. 10분 음바페의 뒷꿈치 패스로 앙헬 디마리야가 일대일 기회를 잡아 로빙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PSG는 후반 14분 율리안 드락슬러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패스를 건네자 디마리야가 중거리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에게 안겼다. 그리고 이대로 합계 3-2로 8강 문턱에 이르렀다고 생각할 때 전반 35분 오른쪽 풀백 에릭 베일리 대신 투입된 달롯의 슈팅이 프레스넬 킴펨베의 팔꿈치에 맞은 것으로 판정돼 눈물을 삼켰다. 논란의 여지가 다분한 비디오 판독이었지만 기자가 보기에도 킴펨베가 의도를 갖고 팔꿈치를 뻗지 않으려 했다는 다미르 스코미아(슬로베니아) 주심의 판단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한편 연장전까지 진행된 포르투(포르투갈)와 AS로마(이탈리아)의 경기에서도 VAR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포르투는 안방 2차전에서 후반 45분까지 2-1로 앞서 1, 2차전 합계 3-3에다 원정 다득점까지 균형을 맞춰 연장으로 끌고 간 뒤 연장 후반 페널티킥 골로 역전승을 일궜다. 연장 후반 알렉산드로 플로렌치(로마)가 상대 페르난도를 잡아당기는 동작으로 VAR에 이은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알렉스 테예스가 연장 후반 12분 골로 연결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해투4’ 나혜미 “남편 에릭, 내 애정신 보더니..” 현실 반응 공개

    ‘해투4’ 나혜미 “남편 에릭, 내 애정신 보더니..” 현실 반응 공개

    ‘해투4’에서 나혜미가 박성훈과의 애정 신을 본 남편 에릭의 현실 반응을 공개한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휘어잡고 있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의 오는 7일 방송은 ‘하나뿐인 내편’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더 어벤저스’ 정재순-임예진-차화연-이혜숙과 유이-나혜미-박성훈이 출연해 안방극장을 시끌벅적하게 만들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나혜미는 남편 에릭과 함께 드라마 본방 사수를 한다며 극중 부부 나혜미-박성훈의 애정 신을 본 에릭의 현실 반응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혜미는 “에릭이 애정 신을 모두 보고서 내게 ‘이놈~’이라고 한다”며 귀여운 신혼 생활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다시 보기를 할 땐 애정 신을 모두 넘기고 본다”며 에릭의 폭풍 질투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그런가 하면 나혜미는 에릭의 애정 신을 모두 이해해 줄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그도 잠시 ‘그 장면을 같이 볼 수 있겠냐’는 물음에 나혜미는 “따로 보는 것이 좋겠다”며 동공 지진을 일으켜 폭소를 유발했다. 이와 달리 조윤희는 “이동건이 애정 신을 찍는다면 나는 더 진한 걸 찍겠다”며 강력 선포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나혜미는 박성훈과 감정 신을 촬영 했을 당시 웃음 참기가 힘들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눈물연기를 하던 박성훈의 코에 콧물이 매달려 있었던 것. 이에 나혜미는 “내가 지금 웃으면 미친 거다”라고 끊임 없이 자신을 세뇌시켰던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해 포복절도를 유발했다. 나혜미가 들려 줄 남편 에릭과의 알콩달콩한 신혼 이야기와 드라마 촬영 비하인드는 ‘해투4’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하는 마법 같은 목요일 밤 KBS 2TV ‘해피투게더4’는 오는 7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영상] 美 남동부 토네이도에 적어도 23명 희생, 여덟 살 소년마저

    [동영상] 美 남동부 토네이도에 적어도 23명 희생, 여덟 살 소년마저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의 리 카운티에 토네이도가 엄습해 어린이들을 포함해 적어도 23명 이상이 희생됐다. 리 카운티의 제이 존스 보안관은 AP통신에 희생자는 계속 늘어날 수 있으며 구조작업은 일단 동이 틀 때까지 중단됐다고 밝혔다. 파손된 주택들의 잔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부상자 숫자도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당국은 피해 지역으로의 접근을 봉쇄하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토네이도 가운데 첫 번째 것의 위력을 EF 3등급으로 보고 있는데 최고 시속 266㎞의 강풍이 적어도 폭 800m의 길을 내며 불어댔다는 뜻이 된다. 희생자 중에는 뷰레가르드란 마을에 사는 여덟 살 소년도 포함됐다. 이 카운티의 시신부검의인 빌 해리스는 “내가 일생 살아오면서의 일을 돌아보건대 이런 엄청난 피해는 기억에 없다”고 말했다. 아직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역도 상당수 있고 주의 다른 카운티 부검의들이 일손을 거들기 위해 달려오고 있다.이스트 앨라배마 의료센터는 이번 사태로 40명 이상을 치료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부상자가 병원을 찾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앨라배마주를 통틀어 전력이 끊긴 곳이 4000채 가량 되는데 이 중 절반이 리 카운티에 집중됐다. 토네이도가 물러간 뒤에도 영하에 가깝게 기온이 떨어진다는 예보가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앨래배마주의 기상학자 에릭 스니틸은 트위터에 하룻동안 리 카운티에서 토네이도 때문에 발생한 희생자 숫자가 지난해 미국 전체의 토네이도 희생자 수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3일 저녁에는 앨라배마 다른 지역은 물론 이웃 조지아주에서도 몇 차례 토네이도가 목격돼 가로수 등이 뽑히고 가옥이 파손됐다. 조지아주 전력회사는 악천후 때문에 2만 1000가구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비보이 진조크루 서울시·위워크 공동 개최 ‘크리에이터 어워즈 서울’ 공연예술 부문 1위

    비보이 진조크루 서울시·위워크 공동 개최 ‘크리에이터 어워즈 서울’ 공연예술 부문 1위

    경기 부천시 홍보대사인 진조크루가 지난달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크리에이터 어워즈 서울’ 공연연예술 부문 1위 수상단체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 행사는 서울시와 위워크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위워크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 문화 담당자인 미겔 맥켈비가 시상식에 참여하기 위해 내한했고, 영화 어벤저스에 출연해 화제가 된 배우 김수현이 사회를 진행했다. 국내 처음 열린 위워크 크리에이터 어워즈를 축하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심사위원은 가수이자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인 션과 알토스벤처스의 수석심사역 박희은, 모델 겸 글로벌 인플루언서 아이린, 제임스 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맡았다. 행사에는 단체 1000여곳이 넘게 지원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된 크리에이터 어워즈 중 가장 많은 작품이 몰려들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비보이팀 진조크루는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가진 엔터테이너와 그룹에게 주는 공연예술 부문에서 한국 문화와 비보이를 접목시켰다. 세계 곳곳에 한국문화를 알리고 세계 대회에서 한국의 전통음악으로 우승했던 많은 업적과 창작물을 인정받았다. 시상식 후 진행된 파티에서는 진조크루팀을 비롯한 우승자들 축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에일리와 에릭남·마미손·효린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이 참여해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진조크루 김헌준 대표는 “뉴욕본사 주최로 진행된 위워크 크리에이터 어워즈 서울 2019 공연예술 부문에서 1등을 수상해서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세계를 무대로 비보이와 한국 문화를 접목시킨 멋진 창작물들과 새로운 콘텐츠로 찾아뵙겠다”고 앞으로 포부를 밝혔다. 진조크루는 비보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세계 최정상급 팀으로 부천시 문화예술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우스만 첫 아프리카 출신 UFC 챔피언, 존스는 타이틀 1차 방어 성공

    우스만 첫 아프리카 출신 UFC 챔피언, 존스는 타이틀 1차 방어 성공

    카마루 우스만(31·나이지리아)이 타이론 우들리(36·미국)를 판정으로 물리치고 첫 아프리카 출신 UFC 챔피언에 올랐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난 우스만은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UFC 235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우들리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두 심판이 50-44를 채점했고, 한 심판이 50-45로 우스만의 손을 들어줬다. 여덟 살 때 베닌 시티를 떠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성장한 우스만은 23년이 흘러 우들리를 상대로 첫 타이틀 도전에 나서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얼티메이트 파이터’ 쇼 우승자 출신인 우스만은 14연승에 UFC 10연승을 자랑했다. 우스만의 데뷔 이후 10연승은 로이스 그라시에, 안더슨 실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최다 데뷔 연승은 실바의 16연승이다. 5년 가까이 패배를 모르며 다섯 번째 방어전에 나섰던 우들리는 일방적으로 우스만에 당했다. 존 존스(31)는 앤서니 스미스(30, 이상 미국)와의 라이트급 타이틀 1차 방어전을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이겼다. 세 심판 모두 48-44로 존스 손을 들어줬다. 존스는 4라운드 무릎 가격 반칙으로 주심으로부터 2점 감점을 당했지만 타이틀을 지키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17개월 동안 옥타곤을 떠나 있다가 지난 연말 공석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벌여 알렉산데르 구스타프손(스웨덴)을 물리치고 타이틀을 되찾은 존스는 2015년 이후 처음 방어에 성공했다. 2011년 이후 그가 이처럼 빠르게 타이틀 매치를 연이어 치른 적도 없었다..재미있는 것은 그가 음주운전이나 폭행, 금지약물(도핑) 징계 때문에 타이틀을 잃은 적은 있지만 타이틀 매치를 통해 방어에 실패한 적은 한 번도 없는 특이한 진기록을 이어갔다. 텍사스주 출신인 스미스는 다른 종합격투기(MMA) 단체에서 26전을 치른 다음 2013년 UFC에 데뷔, 안토니오 브라가 네토에게 패한 뒤 경력 단절이 있었지만 아홉 경기 가운데 7승을 올려 존스를 상대로 45번째 프로 전적을 썼지만 판정패로 아쉽게 됐다. 앞서 실로 오래 기다려 데뷔전을 치른 벤 아스크렌(34·미국)은 전 웰터급 챔피언 로비 로울러에 1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레슬링에 출전했으며 MMA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던 아스크렌은 웰터급 최고의 파이터로 여겨지지만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 언쟁을 벌여 사이가 좋지 않아 데뷔가 늦어진 아픔도 씻어냈다. 또 우들리와 아주 친하지만 둘이 한 대회 옥타곤에 나란히 나서는 것도 10년 이상 만의 처음이었다. 올해 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파트 앞에서 강도에게 휴대폰을 빼앗길 뻔했지만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혼쭐을 내 화제를 모았던 폴리아나 비아나(브라질)는언더카드 첫 게임으로 진행된 스트로급 대결에서 26세 동갑인 하나 사이퍼스(미국)에게 1-2(28-29 29-28 28-29) 판정으로 졌다. 지난해 8월 JJ 올드리치에게 판정패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판정으로 고개를 숙였다.한편 제레미 스티븐스(32)는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러시아)와의 페더급 경기에서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세 심판 채점 모두 29-28로 자빗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야후! 스포츠 는 똑같은 채점표로 스티븐스의 손을 들어줬다. 스티븐스는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 때문에 많은 이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맥그리거가 그 미국X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알바에게 1라운드 KO패를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지 싸우느라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털어놓아 동료 선수들에게 대단한 용기를 냈다는 격려를 들었다. 에릭 델 피에로 코치로부터 라스베이거스의 자살 경력자 모임에 나가보라는 조언을 듣고 응해 마음을 바꿔 먹었다고 했다. 그의 말이다. “사람들은 우리를 파이터로 보지만 나 역시 여러분이 만나본 가운데 가장 터프한 친구 중 하나일지모르겠지만 나도 때로는 의기소침해진다. 나 역시 감정과 느낌을 지닌 진짜 인간일 따름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요리스 오바메양 PK 막아 연패 탈출 견인, 손흥민 세 경기째 침묵

    요리스 오바메양 PK 막아 연패 탈출 견인, 손흥민 세 경기째 침묵

    우고 요리스(토트넘)가 팀을 3연패 위기에서 건져냈다. 요리스 골키퍼는 2일 런던 웸블리 구장으로 불러들인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후반 추가시간 직전 피에르 에머릭 오바메양이 다빈손 산체스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1-1로 맞선 상황에 불의의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요리스 골키퍼가 막아 토트넘은 1-1 무승부를 일굴 수 있었다. 나란히 승점 1을 추가한 토트넘과 아스널은 간격을 4로 유지한 채 각각 3위와 4위를 지켰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나란히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비다 후반 34분 페르난도 요렌테와 그라운드를 걸어 나갔다. 손흥민의 득점이 침묵한 것은 세 경기째다. 전반과 후반 상대의 집중 수비에 힘들어 하면서도 인상적인 슈팅을 한 차례씩 보여줬지만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산체스가 수비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애런 램지에게 단독 드리블을 허용해 요리스 골키퍼가 안간힘을 쓰며 막으려 했지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토트넘은 후반 29분 해리 케인이 오프사이드 판정이 불려도 무방할 세트 피스 상황에 상대 파울을 유도해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해 균형을 맞췄다. 아스널 수문장 베른트 레노는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무사 시소코가 연속 때린 슈팅을 감각적으로 선방해 토트넘의 역전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앞서 아스널 공격수 알렉산드레 라카체트 역시 후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아 잘 감아찬 슈팅을 날렸으나 요리스 골키퍼가 역시 감각적으로 쳐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앙드레 프레빈 90세에 타계, 미아 패로·소피 무터 등 다섯 차례 결혼[영상]

    앙드레 프레빈 90세에 타계, 미아 패로·소피 무터 등 다섯 차례 결혼[영상]

    독일 출신의 작곡가 겸 지휘자인 앙드레 프레빈이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그의 매니저는 고인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아침 미국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사랑, 재즈 피아니스트로도 잘 알려진 프레빈은 특히 할리우드에서의 경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Gigi’와 ‘포기와 베스’, ‘Irma La Douce’, ‘마이 페어 레이디’로 네 차례나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또 다섯 차례나 결혼한 개인사로도 유명하다. 재즈 가수 베티 베넷과 처음 혼인해 두 딸을 낳고 곧바로 이혼했고 몇년 뒤 작사가 도리 랭던과 결혼해 함께 곡을 썼다. 둘이 함께 쓴 곡으로는 1960년 오스카 후보로 추천된 영화 ‘페페’ 수록곡들과 1962년 ‘Two For the Seesaw’가 있다.역시 가장 유명했던 그의 배우자는 여배우이자 인권운동가이며 프랭크 시내트라와 결혼했다가 헤어진 미아 패로였는데 1970년 혼인해 1979년 이혼할 때까지 그녀와 사이에 세 자녀를 뒀다. 패로는 생전에 함께 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사랑받은 친구여 아침에 또 만나요. 영광스러운 심포니 안에서 안식하소서”란 글을 남겼다. 둘은 세 아이를 입양했는데 그 중에는 나중에 프레빈과 헤어진 뒤 패로의 파트너가 됐던 우디 앨런과 결혼한 한국계 순이도 포함돼 있었다. 네 번째로는 헤더 매리 헤일스와 결혼해 17년 뒤에 헤어졌다. 그리고 2002년 마지막으로 음악적 능력을 존경해 마지 않았던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와 결혼해 자신이 태어난 독일 뮌헨에서 살았지만 6년 뒤 이혼했다. 20세기 활동한 음악인 가운데 고인처럼 다양한 장르에 빼어난 자질을 보인 이는 없었다. 1970년대 텔레비전 방송에서 클래식 음악 자체가 소개되기 어려웠는데 그는 영국 방송에 ‘뮤직 나이트’ 시리즈를 만들어 클래식 소품들을 연주하고 지휘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을 소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무려 2500만명이 즐겨 시청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코미디언 에릭 모어캠과 에른 와이즈가 진행하는 쇼에 1971년 성탄절에 초대돼 공항에서 택시로 이동하며 대사를 외어 리허설도 하지 못한 채 코미디언들의 익살을 능숙하게 받아넘기며 그리그의 피아노협주곡을 소재로 웃고 떠들 정도로 프레빈의 엔터테이너 기질은 대단했다.고인은 80대에 들어서도 왕성한 연주 활동을 벌였고,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Brief Encounter’ 같은 오페라 작업에 참여했는데 평단의 평가는 엇갈렸다. 그가 상당한 애정을 쏟았던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 상임 음악 감독 캐스린 맥도웰, 퍼시픽심포니, 리듬앤블루스 가수 디온 워익, 코미디언 겸 배우 스티븐 프라이, 오페라 가수 르네 플레밍 등 음악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의료·쇼핑·엔터테인먼트… 5G일상, 현실로

    의료·쇼핑·엔터테인먼트… 5G일상, 현실로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19’는 5G가 우리의 삶 속에 파고든 현실이 됐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5G 상용화 원년인 올해 MWC에 참가한 업체들은 저마다 ‘5G 개척자’임을 강조했다. 스마트 팩토리 등 B2B(기업 대 기업) 위주 기술이 주를 이루었던 지난해와 다르게 의료,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일상에서 피부에 와닿는 B2C(기업 대 소비자) 위주 5G 기술이 부스를 채웠다. ●“사람을 향한 기술”… B2C 위주 5G 기술 부스 가득 5G는 4세대(4G·LTE) 이동 통신에 비해 속도가 20배 빠르고 지연 시간은 10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 기조연설에서 “5G는 산업 현장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는 데 쓰일 뿐 아니라 재난안전, 기후변화, 고령화 등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사람을 향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MWC에서 국내외 이동통신사들은 재난과 사고, 의료기술에서 5G를 접목시킨 경우가 많았다. 5G의 초고속, 저지연은 고도의 전문성과 세밀함을 요구하기에 원격 의료나 진료에 요긴하게 쓰였다. NTT도코모가 선보인 5G 원격 의료 제어 기술 시연에선 수술방에 있는 의사와 고속 열차를 타고 달리고 있는 의사가 5G를 통해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열차 안 의사는 실시간으로 통합시스템을 보며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에릭슨은 응급구조사가 전문의와 같은 장갑을 끼고 잘못된 처치를 할 경우 장갑의 진동이 울리는 5G 의료 기술을 제시했다. KT가 선보인 무인 비행선 ‘5G스카이십’은 화재나 자연재해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재난 상황에서 스카이십을 띄워 다양한 각도에서 상황을 지연 없이 전송, 신속한 구조를 가능하게 했다.●5G 원격 의료 제어 기술·사람 없는 쇼핑도 5G 기술로 실황·공연 관람 경험을 한층 풍성하게 만드는 킬러 콘텐츠도 제시됐다. 영국 통신사 보다폰과 장비업체 에릭슨 브랜드에 흩어져 있는 밴드가 5G를 매개로 합동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에릭슨 전시관엔 리드기타와 드럼이, 보다폰 전시관엔 베이스기타와 키보드 연주자만 있었지만 관람객들은 두 개의 부스 전부에서 실제 연주자에 홀로그램 연주자를 더해 4명의 완성된 밴드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멤버가 다 모이지 못한 상황에서도 각자 장소에서 5G로 지연 없이 공연을 펼쳤듯 미래 시공간을 초월한 공연 방법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ZTE는 사람 대신 로봇 밴드를 선보였다. 이 전시장에선 로봇이 실시간으로 악보를 받아 피아노와 드럼을 연주했다.‘사람 없는 쇼핑’ 등 실생활에서의 변화도 예상된다. 인텔이 선보인 스마트 쇼핑은 고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5G의 장점을 진열대와 계산대 곳곳에 활용했다. 5G 스마트폰 앱을 구동시키고 상점에 들어가 상품을 고르자, 매장 위 스크린에 상품 관련 상세정보가 떴다. 물건을 고른 뒤 상점을 나오자 계산대를 거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앱에 계산 내역이 나왔다. 매장 위 카메라가 5G를 통해 상품의 모양과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주고받고, 상품 도난 여부를 감시했다.●다양해진 VR·AR 콘텐츠…“5G 상용화 땐 기술 더 발전 ” 5G를 활용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가 다양해진 것도 MWC에서 확인됐다. 속도가 느리고 초점이 안 맞아 어지럼증을 야기할 때가 있던 4G 시대에 비해 5G 통신 환경에선 한층 실감 나고 생생한 VR 경험이 가능하다. 차이나모바일이 선보인 5G 자전거 체험을 위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눈에 쓰고 자전거에 올라타니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펼쳐졌다. 여러 사람과 함께 동시 접속, 게임을 할 수도 있다. 화웨이, 레노보(모토로라), 샤오미 등도 속도감 있고 그래픽이 뛰어난 VR을 선보였다. 노키아는 부스 한편에 탁구대를 마련, 관람객들이 VR 탁구 게임을 할 수 있게 했다.퀄컴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5G, VR 3가지 기술을 합친 ‘XR’(확장현실)을 선보였다. HMD를 PC에 연결하지 않고도 해상도 높은 VR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클라우드 서버에서 풀HD급 영상을 5G로 전송, VR 특유의 어지러움증을 없앴다.MWC 현장을 찾은 업계 관계자들은 5G 시대 AR, VR 콘텐츠가 만개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동구 5G포럼 집행위원장은 “지난해에 전시됐던 5G 체험 기기들의 성능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기술을 통해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VR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5G가 상용화되면 VR 콘텐츠와 관련된 기기와 기술이 더욱 발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사진 바르셀로나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우승 불가능” 손흥민 80분 침묵 평점 5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우승 불가능” 손흥민 80분 침묵 평점 5

    역전 우승을 노렸던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이 2연패에 빠진 뒤 “우승은 불가능해졌다”고 선언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를 찾아 벌인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자책골까지 더해 0-2로 완패했다. 승점 60에 머문 토트넘과 이날 왓퍼드를 5-0으로 누른 선두 리버풀(승점 69), 웨스트햄을 1-0으로 제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8)와의 간격은 더 벌어졌다. 토트넘은 이제 정규리그 종료까지 10경기밖에 남지 않아 두 팀을 따라잡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디테일의 작은 차이 때문에 패했다”며 “우리는 실수 때문에 졌다. 그래서 더 실망스럽다. 우리가 하던 축구를 수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첼시는 한 차례 유효슈팅이 득점이 됐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며 “이런 식으로는 이길 수 없었다. 팀 자체가 견고하지도 못했다. 결국 작은 디테일에서 첼시가 승리를 따냈다”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특히 “27라운드 번리전에서 패했을 때 우승이 어려워졌다고 얘기했는데 오늘 패배로 더는 리버풀과 맨시티를 따라갈 수 없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13라운드 홈 대결 때 ‘50m 폭풍 드리블’ 득점으로 리그 1호 골을 작렬했던 손흥민은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좌우 측면을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을 펼쳤지만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공격 포인트를 못했다. 전반 23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가슴 트래핑으로 볼을 잡아 슈팅하려했지만 첼시의 수비수 마르코스 알론소의 한발 빠른 방어에 막혔다. 7분 뒤에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하려 했지만,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의 벽을 뚫지 못했고 지난 27라운드 번리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의 아쉬움을 남겼다. 런던풋볼은 “손흥민이 또다시 쉬어버린 밤이었다. 최전방에서 싸웠지만, 소득이 없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5를 줬다. 토트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와 크로스바를 때린 해리 윙크스에게 가장 높은 평점 7을 줬고, 손흥민을 비롯한 대부분 선수에게 평점 5를 매겼다. 또 다른 사이트인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팀에서 네 번째로 높은 평점 6.4를 줬다. 첼시 선수들이 대부분 7점대를 얻었고, 토트넘 선수들은 6점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빙속 1세대 스타’ 이영하 前 감독 별세

    ‘빙속 1세대 스타’ 이영하 前 감독 별세

    스피드스케이팅 1세대 스타였던 이영하 전 국가대표 감독이 지난 25일 오후 담낭암으로 별세했다. 63세. 고인은 경희고 3학년 때인 1976년 이탈리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3000m와 5000m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고로 군림하던 에릭 하이든을 종합 2위로 밀어내며 스타덤에 올랐다. 1985년 은퇴할 때까지 한국 신기록을 51차례나 경신했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 대표팀 감독으로 올림픽 빙상에서 한국인 첫 메달을 일군 김윤만, 2000년대 빙상을 휩쓴 이규혁 등을 지도했다. 빈소는 서울 강동구 경희대병원. 발인은 28일 오전 11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970년대 빙속 스타 이영하, 담낭암으로 별세

    1970년대 빙속 스타 이영하, 담낭암으로 별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1세대 스타였던 이영하 전 국가대표 감독이 25일 담낭암으로 타계했다. 63세. 고인의 둘째 아들 이현씨는 “아버지께서 오늘 오후 7시 20분에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70년대 한국 빙상의 간판이었으며 1985년 은퇴할 때까지 한국 신기록을 51차례나 경신할 정도로 대단한 족적을 남겼다. 경희고 3학년 때인 1976년 이탈리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3000m와 5000m에서 우승하며 에릭 하이든을 종합 2위로 밀어냈다. 레이크플래시드동계올림픽 5관왕에 빛나며 당대 세계 최고로 군림하던 하이든을 제친 것은 빙속계의 커다란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는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올림픽 빙상에서 한국인 첫 메달을 일군 김윤만, 2000년대 빙상을 휩쓴 이규혁 등이 고인의 지도를 받았다. 빈소는 서울 강동구 경희대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오전 11시. (02)440-8800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투잡 뛰는 美 교사들 거리로…공교육 향한 분노 터졌다

    투잡 뛰는 美 교사들 거리로…공교육 향한 분노 터졌다

    한국에서 교사는 안정된 수입과 노후 보장, 무엇보다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을 수 있는 방학이 있다는 점에서 ‘신의 직장’으로 꼽힌다. 그러나 미국은 사정이 다르다. 지난해 봄부터 미국 공립학교 교사들은 학교를 뒤로한 채 길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적은 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투잡, 쓰리잡을 뛰는 게 일상이 된 교사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부족한 공교육 예산은 열악한 학교 시설과 설비, 인력난으로 이어져 학생들까지 피해자가 됐다.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명문 대학들이 포진한 미국이지만, 공교육만큼은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주 하원의원들이 공립학교 교사와 교직원에 대한 임금 인상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2월 22일부터 9일간 진행된 웨스트버니지아주 공립학교 교사들의 1차 파업에 이어 지난 20~21일 이틀간 2만 2000명이 참여한 2차 파업에 따른 결과였다. 이들은 2년째 미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사 파업의 신호탄을 쏜 주인공들이다. 1차 파업은 주정부의 터무니없는 임금 인상안 때문에 촉발됐다.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가 지난해 초 교사 연봉을 단 1%만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듬해 2%를 추가로 인상하겠다곤 했으나 수년간 낮은 임금으로 고통받던 교사들은 주정부의 제안이 모욕적이라고 느꼈다. 결국 교사와 교직원 2만여명은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거리로 뛰쳐나왔다.미국은 주별로 교사 임금과 교육 예산이 천차만별이다. 교육 예산 배정의 권한이 주정부에 있는 데다 연방정부의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8.5%에 그쳐 교육 영역에선 주지사와 주의회의 권한이 절대적이다. 웨스트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사들의 평균 임금은 2016년 기준 4만 5701달러(약 5123만원)로 미국 전체 평균 연봉 5만 8950달러에 미달했고 51개 지역(50개주+워싱턴DC) 가운데 4번째로 낮았다.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사우스다코타주(4만 2668달러)보다는 3033달러 많았지만, 가장 높은 뉴욕주(7만 9637달러)의 58%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평균 연봉이 3만 8461달러였던 2003년과 비교하면 18%가량 인상된 것처럼 보이지만 전미교육협회(NEA)는 이 수치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은 착시라고 주장한다. 실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같은 기간 웨스트버지니아 교사들의 임금은 4만 9999달러에서 4만 5701달러로 오히려 8.6% 삭감됐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미국 전체 교사 평균 삭감률(3%)의 3배에 가깝다. 정체된 임금에 비해 건강보험료는 매년 치솟아 실수령액은 더욱 줄었다. 파업이 9일간 이어지며 공교육이 마비되자 주정부는 결국 협상을 재개하며 5% 임금 인상을 약속했다. 사태는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파업의 바람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교사 평균 연봉이 4만 5245달러인 오클라호마주를 비롯해 켄터키주(5만 2339달러)와 애리조나주(4만 7403달러), 콜로라도주(4만 6506달러) 교사들까지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이들 주는 콜로라도를 제외하고는 공화당이 집권하고 있으며 2008년 경제위기 이후 교육 예산을 삭감하거나 인상을 저지한 대표적인 지역들이다. 특히 오클라호마 주정부는 지난 10년 동안 교육 예산을 25% 이상 줄였다. 웨스트버지니아의 파업 사례를 보고 감명 받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초등학교 음악 교사 노아 카벨리스는 온라인매체 복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애리조나교육자연합’이라는 그룹을 만들어 교사들의 처우에 관한 글을 게시하자 36시간 만에 8000명의 교사들이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카벨리스는 “수년간 입에 겨우 풀칠해가며 살아가는 교사들이 움직임을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낮은 임금에 시달리는 교사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직업을 두 개 이상 가진 사례가 많다. 오클라호마주의 15년차 초등학교 교사 에릭 와인가트너는 “주말에 쇼핑몰에서 하루 12시간씩 이틀간 근무하고, 주중에는 방과 후에 청소부로 일한다”면서 “교사인 아내도 목욕용품점에서 일하고 있어 우리 둘이 다섯 개 직업을 가진 셈”이라고 바이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시작장애 특수교육 교사인 케일리 조 와이즈는 “내가 아는 대부분의 교사가 두 개의 직업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임금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공립학교에 편성되는 예산 자체가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회 교사인 캐시 에슬리는 “수년간 주정부로부터 적절한 교육 예산을 받지 못했다”면서 “화장실에 문이 없는가 하면 교과서는 낡아서 제대로 읽을 수조차 없다”고 열악한 현실을 고발했다. 인력난도 문제다. 공립 유치원에서 20년간 아이들을 가르친 케이 패트릭은 “학생수 대비 교사수가 너무 적어 아이들을 개별적으로 가르칠 수 없다”고 말했다. 파업이 일어난 애리조나는 교사 1인당 학생수가 23.5명(2016년 기준)으로 가장 낮은 버몬트(9.5명)보다 두 배 이상이다. 패트릭은 이어 “심지어 학교 간호사와 상담사가 부족해 한 명이 여러 학교를 동시에 맡는 일도 있다”면서 “아이들이 간호사가 있는 날에 맞춰서 아플 수도 없는 노릇인데 주정부는 예산 감축을 위해 아이들의 안전을 담보로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보건교사가 인근 여러 학교를 요일별로 돌아가며 근무를 하는 셈이다. 지금까지 교사들이 파업을 통해 얻어낸 결실은 적지 않다. 웨스트버지니아는 두 차례 파업을 통해 교사들의 임금 인상뿐 아니라 이 재원을 다른 교육 부문 예산에서 끌어다 쓰지 않겠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7만 8711달러)을 받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교사들도 파업을 통해 상담사와 간호사를 더 많이 고용하겠다는 주정부의 입장을 확인했다. 존 로저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육학과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주에서는 교사들이 파업하고 있지 않음에도 연대할 가능성을 고려해 교사들이 반발할 만한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면서 “교사들이 임금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을 들고 나온 전략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도 교사들의 파업은 지속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치 디보스 교육부 장관 모두 공교육에 대한 일방적 지원보다는 학생들이 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학교 선택권’ 옹호론자들이란 점에서 교육 민영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랜디 위가르텐 회장은 “교사들을 침묵하게 하는 압력이 더욱 거세진 현 시점에서 우리는 공교육과 아이들을 돕기 위한 우리의 역할을 전하고자 연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의 파업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지금까지 교사들은 ‘공교육의 공익성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으나 앞으로 더 많은 정치적 수사들이 더해지면 이에 동의하지 않는 시민들이 하나 둘 지지를 철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11일 트위터에 “갓 태어난 아이들에게 사회주의를 팔아먹으려는 교사들에게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다”며 파업에 나선 교사들을 비난했다. 열흘 뒤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열린 교사 급여 인상 관련 청문회에서는 학부모 캐시 크루즈가 “우리는 지금 이 주를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노조(교사)에 기부해서는 안 된다”면서 파업 교사들의 급여 인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1세대 스타 이영하 담낭암으로 별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1세대 스타 이영하 담낭암으로 별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1세대 스타였던 이영하(63) 전 국가대표 감독이 25일 담낭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1970년대 한국 빙상의 간판선수였던 고인은 경희고 3학년 때인 1976년 이탈리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3000m와 5000m에서 우승하며 당시 세계 최고의 선수 에릭 하이든을 종합 2위로 밀어냈다. 이후 1985년 은퇴할 때까지 한국 신기록을 51차례나 갈아치우며 한국 빙상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는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김윤만, 이규혁 등을 지도했다. 빈소는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경희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심판이 감정 있는 것 같아” 하든 불평했다가 벌금 2800만원

    “심판이 감정 있는 것 같아” 하든 불평했다가 벌금 2800만원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털어놓았다가 2만 5000 달러(약 2800만원) 벌금 폭탄을 맞았다. 하든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테이플스 센터를 찾아 벌인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106-111로 완패한 뒤 스콧 포스터 심판이 자신의 팀과 개인적 감정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런 사람은 더 이상 휴스턴 경기에 심판을 보지 않아야 한다고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NBA 사무국은 이틀 뒤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거액의 벌금을 물렸다. 하든은 이날 네 차례나 공격자 파울을 지적당했다.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는 결국 6반칙으로 퇴장당했다. 한참 휴스턴이 추격에 열을 올리던 순간이었는데 그의 퇴장으로 팀은 추격의 동력을 꺼버렸다. 자신은 30득점으로 겨우 30득점 이상 연속 경기를 32경기로 늘려갈 수 있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윌트 체임벌린의 65경기 다음으로 역대 NBA 2위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당시 하든을 퇴장시킨 판정은 마이클 스미스 심판이 내렸는데 하든은 심판장인 포스터를 향해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스콧 피셔가 문제였다. 판정이나 그딴 것에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버릇없고 건방진 일이라 하고 싶지 않지만 경기 중간에 그와 얘기를 나눌 수 없는 노릇이다. 이를테면 심판들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야 하는 것인가다. 딱히 (내) 여섯 번째 파울에 대한 것이 아니다. 그가 플로어에 있다는 것만으로 문제였다”고 내뱉었다. 이어 “매우 낙담할 일이다. 벌금 맞을지 모르지만 솔직히 입도 벙긋하지 않았고 난 매우 조용한 친구지만 입을 열어 의견을 말할 수 없는 일 가운데 하나이지만 심판을 보는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면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다는 건 아주 슬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하든은 목 경추에 통증이 있다며 전날 팀 훈련에 빠진 데 이어 24일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주포가 빠졌는데도 에릭 고든이 25점, 크리스 폴이 23점을 올린 휴스턴이 케빈 듀랜트가 29득점으로 분전한 골든스테이트를 118-112로 눌렀다. 휴스턴은 연패 탈출에 성공하면 컨퍼런스 선두 골든스테이트와의 승차를 8로 줄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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