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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하듯’ 맨유 6골 먹은 날, 리버풀은 7골 먹어

    ‘경쟁하듯’ 맨유 6골 먹은 날, 리버풀은 7골 먹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경쟁적으로 역사에 남을 대패를 당했다. 맨유는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무너져 결국 1-6으로 무릎을 꿇었다. 맨유가 5골 차 패배를 당한 것은 2011년 10월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또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한 것은 EPL 출범 이후 처음이다. 팀이 1-2로 역전을 당한 전반 28분 앙토니 마르시알이 에릭 라멜라를 고의적으로 가격했다는 이유로 레드카드를 받은 게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일찌감치 수적 열세에 처했다고는 하나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 등 수비진에서 실수가 잇따르며 허망하게 허물어졌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경기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다른 무엇보다도 저 자신부터 맨유의 팬입니다. (오늘 경기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습니다. (경기 뒤) 오늘 소셜 미디어를 멀리 하려했지만 팬 분들에게 숨김 없이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 기분 역시 끔찍하지만 반드시 더 나아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고 썼다. 맨유의 대패 직후 열린 경기에서 리버풀도 디펜딩 챔피언 답지 않은 참혹한 패배를 맛봤다. 버밍엄 빌라 파크 원정에서 홈팀 애스턴 빌라에 2-7로 졌다. 리버풀이 한 경기에서 7실점 한 것은 1963년 4월 토트넘 전 2-7 패배 이후 57년 만이다. 리버풀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디오 마네 대신 새로 영입한 디오고 조타, 부상 당한 골키퍼 일리송 대신 아드리안을 내세운 정도 외에는 정예 멤버를 투입했다. 그러나 리버풀 골문은 거의 자동문 수준으로 경기 내내 열렸다 닫혔다. 전반 4분 올리 왓킨스의 골을 시작으로 22분 왓킨스, 35분 존 맥긴, 39분 왓킨스에거 거푸 골을 얻어맞았다. 모하메드 살라의 만회골로 1-4로 뒤진 채 돌입한 후반전에서도 리버풀은 후반 10분 로스 바클리, 21분과 30분 잭 그릴리시에게 잇따라 골을 내줬다. 리버풀은 골대가 막아주지 않았더라면 골을 더 허용할 수도 있었다. 그 사이 살라가 한 골을 더 만회하며 체면치레 했을 뿐이다. 애스턴 빌라는 왓킨스가 해트트릭에 1도움을 얹고, 그릴리시가 도움 해트트릭에 두 골을 보태며 맹활약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손흥민 전반에만 2골 1도움 또 펄펄, 맨유에 1-6 굴욕 안겨

    손흥민 전반에만 2골 1도움 또 펄펄, 맨유에 1-6 굴욕 안겨

    예상보다 일찍 돌아온 손흥민(28·토트넘)이 2골 1도움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굴욕적인 1-6 참패를 안기는 데 앞장섰다. 손흥민은 영국 BBC의 평점 8.84를 받아 근래 최고의 환상적인 듀오의 능력을 보여주는 해리 케인의 8.34보다 훨씬 앞서 이날 경기의 선수로 뽑혔다. 손흥민은 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를 찾아 벌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약 72분을 뛰며 2골 1도움을 쏘아올렸다. 토트넘은 나란히 2골 1도움을 올린 해리 케인의 활약까지 묶어 6골을 상대 골문에 차넣었다. 리그 5, 6호 골을 거푸 넣은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과 함께 다시 EPL 득점 공동 선두에 나섰다. 시즌 전체로 따지면 7골 3도움으로 벌써 공격 포인트 10개다. 손흥민의 맨유전 득점은 커리어 처음으로, 2015~16시즌 EPL 데뷔 이후 10경기(FA컵 포함) 만이다. 맨유가 상대에게 6골이나 내준 것은 역대 세 번째다. 1996년 사우샘프턴, 2011년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이날까지 모두 10월에 당한 것도 특이했다. 2018년 12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가장 큰 점수 차 패배일 뿐만아니라 2013년 상임 부회장이던 에드 우드워드가 임시 지휘봉을 잡았을 때 이후로도 가장 치욕적인 패배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뉴캐슬 전에서 전반만 소화한 뒤 햄스트링 부상 소식이 전해져 이달 중순 이후 복귀가 점쳐졌다. 그동안 카로바오컵과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결장했다. 경기 중 여러 차례 폭발적인 스프린트를 선보였고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올 때는 힘이 남아돌아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킥오프 30초 만에 박스 측면을 파고든 앙토니 마르시알에게 다빈손 산체스가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내줬을 때만 해도 토트넘에게 힘든 경기가 될 것 같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을 성공했을 때가 전반 2분. 그러나 맨유의 수비진은 글자 그대로 결함 투성이였다. 불과 2분 뒤 에릭 라멜라의 압박 과정에 맨유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흘러나온 공을 탕귀 은돔벨레가 차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7분에는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은 케인이 곧바로 전방으로 깔아준 공을 잡아 루크 쇼와 에릭 바이 사이를 뚫고 박스 안으로 돌진한 손흥민이 달려나오는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넘기는 절묘한 칩샷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맨유는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 에릭 라멜라와 문전 자리 다툼을 하던 마르시알이 레드카드를 받으며 결정적 기회를 상대에게 넘겼다. 라멜라의 팔꿈치가 목에 닿자 마르시알이 주먹을 라멜라 얼굴에 갖다댔고, 라멜라는 그라운드에 나동그라졌다. 마르시알은 퇴장당했고, 라멜라도 옐로 카드를 받았다. 2분 뒤 토트넘의 빌드업 과정에 맨유 수비진이 또 실수를 했고, 손흥민이 빈 공간의 케인에 공을 건네 맨유 골망이 출렁거리게 했다. 전반 37분에는 스프린트로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이 세르주 오리에의 크로스를 받아 데 헤아 가랑이 사이로 방향을 돌려놓으며 멀티골을 작성했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오리에와 케인이 득점 릴레이를 이어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맨유 상대 첫 경험’ 손흥민, 1주일 만에 깜짝 복귀 2골 1도움

    ‘맨유 상대 첫 경험’ 손흥민, 1주일 만에 깜짝 복귀 2골 1도움

    부상 회복에 3~4주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일주일 만에 깜짝 복귀한 손흥민(28·토트넘)이 멀티골로 추석 연휴 마지막 밤을 장식했다.손흥민은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약 72분을 뛰며 2골 1도움을 쏘아올렸다. 토트넘은 역시 2골 1도움을 올린 해리 케인의 활약까지 묶어 6-1 대승을 거뒀다. 리그 5, 6호 골을 거푸 넣은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과 함께 다시 EPL 득점 공동 선두에 나섰다. 시즌 전체로 따지면 7골 3도움으로 벌써 공격 포인트 10개다. 손흥민의 맨유전 득점은 커리어 처음으로, 2015~16시즌 EPL 데뷔 이후 10경기(FA컵 포함) 만이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뉴캐슬 전에서 전반만 소화한 뒤 햄스트링 부상 소식이 전해져 이달 중순 이후 복귀가 점쳐졌다. 그간 카로바오컵과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를 건너 뛰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선발로 나온 데다 경기 중 수 차례 스프린트를 선보여 부상이 그리 크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교체 아웃될 때 오히려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할 정도였다. 킥오프 30초 만에 박스 측면을 파고든 앙토니 마르시알에게 다빈손 산체스가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내줬을 때만 해도 토트넘에게 어려운 경기가 예고되는 듯 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을 성공했을 때가 전반 2분. 그러나 수비진이 시원치 않은 것은 맨유도 마찬가지였다. 불과 2분 뒤 에릭 라멜라의 압박 과정에서 맨유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흘러나온 공을 탕귀 은돔벨레가 차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7분에는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은 케인이 곧바로 전방으로 깔아준 공을 잡아 루크 쇼와 에릭 바이 사이를 ?고 박스 안으로 돌진한 손흥민이 달려나오는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넘기는 절묘한 칩샷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맨유의 반격이 이어지며 접전이 될 것 같은 흐름에 변곡점이 찍힌 것은 전반 28분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에릭 라멜라와 문전 자리 다툼을 하던 마르시알이 레드카드를 받은 것. 라멜라의 팔꿈치에 목 부위를 밀린 마르시알이 주먹을 라멜라 얼굴에 갖다댔고, 라멜라는 그라운드에 나동그라졌다. 마르시알은 고의 가격 행위로 퇴장당했고, 라멜라도 옐로 카드를 받았다. 이후 토트넘의 연속골이 터졌다. 2분 뒤 빌드업 과정에서 토트넘의 압박에 맨유 수비진이 또 실수를 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빈공간의 케인에 공을 건네 맨유 골망이 출렁였다. 전반 37분에는 스프린트로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이 세르주 오리에의 크로스를 데 헤아 가랑이 사이로 방향을 돌려놓으며 멀티골을 작성했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오리에와 케인이 득점 릴레이를 이어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저리 꺼○!” 英 동물원 앵무새들, 관람객에 욕설 퍼부어…공개 일시 중단

    “저리 꺼○!” 英 동물원 앵무새들, 관람객에 욕설 퍼부어…공개 일시 중단

    영국의 한 야생동물원에서 앵무새들이 사람들에게 욕을 퍼붓는다는 불만이 접수돼 공개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BBC 등 현지매체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잉글랜드 동부 링컨셔 야생동물원 측은 얼마 전 기증된 회색앵무 다섯 마리가 관람객은 물론 직원들에게 욕을 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 일반 공개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동물원의 책임자인 스티브 니콜스는 “앵무새들은 모두 분노한 듯 욕을 퍼부었다”면서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까 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지나갈 때마다 한 앵무새는 ‘뚱보 멍청이’(Fat t**t)라고 불렀다”고 덧붙였다.에릭과 제이드, 엘시, 타이슨 그리고 빌리라는 이름의 이들 앵무는 서로 다른 주인에게서 기증됐다. 이들 앵무는 일반 공개에 앞서 격리 시설에서 함께 머물렀는 데 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이들이 쉽게 발끈하는 성질을 지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니콜스는 또 “이들 앵무는 일반 공개가 시작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욕을 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관람객은 앵무새가 말을 따라하는 능력을 재미있어 했다”면서 “그렇지만 이들은 저리 꺼○와 같이 흔한 욕뿐만 아니라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욕을 해댔다”고 설명했다.결국 동물원 측은 이들 앵무새가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일정 기간 야외 새장으로 보내지 않고 실내에서 서로 격리된 상태에서 지내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몇몇 사육사는 이들 앵무가 격리돼 생활하다보면 말투가 지금보다 좀 더 부드러워지지 않을까하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회색앵무는 앵무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높다. 반려동물 사료제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서 반려동물로 키워지고 있는 조류는 약 110만 마리에 이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후반 32분 그라운드 황급히 떠난 에릭 다이어 “진짜 MOM은 변기”

    후반 32분 그라운드 황급히 떠난 에릭 다이어 “진짜 MOM은 변기”

    “가야 할 때 가야 하는 겁니다.” 그곳은 바로 근심걱정을 더는 해우소다. 손흥민(28)을 부상으로 기용하지 못한 토트넘이 29일(현지시간)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라바오컵 16강전을 후반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눌렀다. 상대 마지막 키커 메이슨 마운트의 실축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수비수 에릭 다이어(26)가 맨오브더매치(MOM)로 뽑혔는데 중계를 지켜보던 팬들의 궁금증을 낳은 장면은 따로 있었다. 팀이 0-1로 뒤진 후반 32분 조제 모리뉴 감독이 갑자기 라커룸 쪽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라커룸을 빠져나오는 모습이 이어졌다. 그라운드 밖으로 갑자기 달려나온 이유가 궁금했던 모리뉴가 라커룸에까지 달려가 본 것이었다. 유니폼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경기를 계속 뛴 다이어는 후반까지 1-1로 비겨 들어간 승부차기에 첫 키커로 성공하는 등 승리에 힘을 보태 MOM로 선정된 뒤 트로피를 라커룸의 변기 위에 올려두는 센스 넘치는 세리머니를 펼쳐다. 다이어는 변기 사진에 ‘진짜 MOM’이란 코멘트를 달았다. 그는 “감독님은 좋지 않았겠지만, 나로선 어쩔 수 없었다. 자연이 부르고 있었으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당시 팀은 교체 카드를 다 쓴 상태였고, 모리뉴 감독은 화장실 밖에서 빨리 그라운드에 들어가라고 재촉했다고 털어놓았다. 다이어는 “지금은 괜찮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과 토비 알더베이럴트에게 배가 아프다고 말하고 나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이 그걸 알 수가 없어 라커룸으로 쫓아가게 된 것이다. 모리뉴 감독은 소셜 미디어에 “모든 선수가 자랑스럽지만, 특히 이 선수는 본보기가 됐다”는 글을 올렸는데, 함께 게시한 사진 속 그의 손가락은 트로피를 든 다이어를 향해 있었다. 손흥민은 이달 내내 이어진 빡빡한 일정을 매번 풀타임으로 소화하다가 27일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EPL) 전반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결장했다. 손흥민과 더불어 팀 공격을 이끄는 해리 케인도 벤치에 앉은 채 공격진에는 에릭 라멜라와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선발로 나섰다. 먼저 앞서나간 쪽은 첼시였다.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크로스를 페널티 아크 쪽에서 받은 티모 베르너가 오른발 강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후반 중반이 지나도록 끌려다니던 토트넘은 후반 25분부터 케인과 루카스 모라를 차례로 투입해 한 골을 노렸다. 토트넘의 동점 골은 다이어가 돌아온 얼마 뒤인 후반 38분에야 터졌다. 세르히오 레길론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띄운 공을 라멜라가 골대 앞에서 왼발로 차 넣었다.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토트넘에선 다이어, 라멜라, 호이비에르 , 모라, 케인이 차례로 성공했다. 첼시에서도 태미 이이브러햄, 아스필리쿠에타, 조르지뉴, 에메르송까지 잘 차 넣었으나 마지막 마운트의 실축이 나오며 토트넘에 승리를 넘겼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다음달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복귀할 것이라고 밝혀 국내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모리뉴의 말대로라면 18일 0시 웨스트햄과의 EPL 5라운드 홈 경기가 손흥민의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손’ 없는 토트넘, 첼시 잡고 카라바오컵 8강

    ‘손’ 없는 토트넘, 첼시 잡고 카라바오컵 8강

    토트넘이 난적 첼시를 승부차기 끝에 잡고 카라바오컵 8강에 진출했다. 살인 일정 속에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뒤 카리바오컵을 후순위로 뒀던 토트넘으로서는 망외의 소득을 얻은 셈이다. 토트넘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첼시와의 16강전에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토트넘은 이날 최전방에 에릭 라멜라와 스테번 베르흐바인을 내세우는 등 그동안 체력 소모가 심했던 주전들을 대거 벤치에 앉혔다. 개막 이후 3주 동안 최대 9경기를 치러야 했던 일정 속에 손흥민이 부상 이탈하자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와 정규리그에 우선 순위를 두며 선택과 집중을 했기 때문이다. 첼시는 올리비에 지루를 최전방에 세우고 수문장에 새로 영입한 에두아르 멘디를 배치한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첼시 사령탑 시절 제자였던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을 맞아 힘을 뺀 모양새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레스 베일과 함께 영입한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이 이날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다. 레길론은 전반 19분 공을 상대에게 빼앗겨 티모 베르너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레길론은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대 문전에서 날카로운 슈팅과 크로스 등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토트넘은 선제골을 얻어맞기는 했으나 흐름을 쥐고 공세를 퍼부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첼시가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토트넘은 후반 중반 이후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라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후반 38분 상대 왼쪽 박스로 침투한 레길론이 반대편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라멜라가 잡고 왼발로 마무리 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길론은 토트넘 데뷔전에서 소중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연장전 없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토트넘은 에릭 다이어-라멜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모라-케인이 골을 성공했으나 첼시는 5번째 키커 메이슨 마운트가 실축하며 땅을 쳤다. 카라바오컵 8강전은 연말 성탄절을 앞두고 열린다. 한편, 손흥민 없는 토트넘은 이날 킥오프 시간을 기준으로 약 48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를 맞아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에 진출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분노 진정시키려…” 김정은 사과에 외신이 내놓은 분석

    “한국 분노 진정시키려…” 김정은 사과에 외신이 내놓은 분석

    AFP “남북 긴장 고조 위험 낮춘 것”AP “북한 지도자 사과, 극히 이례적”로이터 “흔치 않은 회유 메시지” 평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 국민에 대한 북한군의 총격·시신 훼손에 대해 사과하자 외신은 한반도 긴장 고조를 낮추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과 맞물려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 대응을 둘러싼 한국 내 비판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사과 메시지가 나온 것에도 주목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북한의 사과가 남북 관계가 매우 얼어붙어 있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인 상황에서 나왔다며 분석가들은 총격으로 인해 남한의 분노가 촉발되자 이를 진정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레이프-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교수는 AFP에 “김 위원장의 사과는 남북 간 긴장 고조 위험을 낮추고 관여정책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희망을 살려두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잠재적 싸움을 피하고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이익을 얻을 옵션을 지키려는 외교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 지도자가 어떤 문제에 대해 한국에 사과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이런 움직임은 한국 내 반북 감정과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 고조 완화를 기대하며 남북 간 긴장을 낮출 것 같다고 보도했다. AP는 북한이 남한이 만행과 같은 불경스러운 표현을 쓴 데 커다란 유감을 표시했다면서도 사건 발생에 대한 유감과 남북 간 신뢰가 허물어지지 않게 대책을 강구겠다는 입장을 동시에 밝혔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흔치 않은 회유 메시지는 문 대통령이 이 사건으로 극심한 정치적 여파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을 포함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종전선언을 요구한 뒤에 이번 사건이 알려졌다며 야당 정치인들은 문 대통령의 ‘올리브 가지’를 조롱했다고 한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사과와 결부돼 한국이 코로나19 사태에 관한 공감을 표하는 북한의 친서를 공개한 것은 남북 어느 쪽도 이 사건의 결과로 양국 관계의 파열이 확대되는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의 즉각적 사과가 집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한국과의 관계에서 또 다른 심각한 위기가 될 수도 있었던 일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의 일부 당국자와 분석가들은 김 위원장의 사과가 교착상태인 남북 간 대화의 재개를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군 당국은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인 47세 남성이 실종 신고 접수 하루 뒤인 지난 22일 서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발견됐으며 북한군은 사살 후 시신을 불태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전날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외신들도 김 위원장의 사과를 긴급하고 상세하게 보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손’없으면 어쩔 뻔···손흥민, 2경기 연속골+멀티도움

    ‘손’없으면 어쩔 뻔···손흥민, 2경기 연속골+멀티도움

    한 번 달궈진 발끝이 좀처럼 쉽게 식지 않고 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8)이 2경기 연속골에 멀티 도움까지 기록하며 토트넘을 유로파리그 본선을 향한 최후의 관문으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새 시즌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손흥민은 25일 새벽(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토도르 프로에스키 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KF스켄디야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추가골을 넣더니 쐐기골을 도와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네 골을 폭발시킨 날 선 감각을 고스란히 이어간 셈이다. 새시즌 4경기 만에 공격포인트가 벌써 7개(5골 2도움)다. 이날 승리한 토트넘은 로프토프(러시아)를 2-1로 제친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 현지시간으로 10월 1일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권이 걸린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이날 조제 모리뉴 감독은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스테번 베르흐베인, 세르쥬 오리에, 조 하트(골키퍼) 등을 새롭게 선발로 냈다. 새시즌 개막 뒤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전반 5분 만에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소년 가장 같은 모습을 보였다. 상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아크 반대편에 있던 라멜라에게 땅볼 크로스를 건넸고, 라멜라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며 마무리 했다. 손흥민의 시즌 첫 도움. 그러나 토트넘은 좀처럼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불안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후반 10분 발미르 나피우에게 벼락 중거리 포를 얻어맞으며 흔들렸다. 위험 지역에서 상대를 압박하지 못하고 오픈 찬스를 내준 게 화근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스켄디야의 파상 공세에 휩쓸려 여러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토트넘은 벤치에 있던 해리 케인과 지오반니 로 셀소, 루카스 모라를 차례로 투입해야 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후반 25분 모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튀어 나오자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려 팀에 다시 리드를 안긴 것. 대회 1호골이자 시즌 5호골. 손흥민이 유로파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한 것은 2016년 3월 도르트문트(독일) 전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손흥민은 쐐기골도 끌어냈다. 후반 34분 상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박스 안에 있던 케인이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껑충 뛰어올라 내려찍는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는 토트넘은 27일 밤 10시 뉴캐슬과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트럼프 전처 “멜라니아 영부인 역할? 너무 조용해”

    트럼프 전처 “멜라니아 영부인 역할? 너무 조용해”

    이바나 트럼프 영국 토크쇼 출연해멜라니아 활약 질문에 “잘 모르겠다”“내가 영부인”, “체코대사 하고파” 등그간 각종 언론인터뷰서 화제 뿌려이방카 등 3남매 낳고 15년 부부지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이었던 이바나(71)가 현재 부인인 멜라니아의 영부인 역할에 대해 “너무 조용하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바나는 그간 “내가 퍼스트레이디”, “트럼프, 재선 말고 골프나 쳐라” 등의 발언으로 화제가 돼 왔다. 이바나는 영국 ITV의 토크쇼 프로그램 ‘루즈 위민(Loose Women)’에 출연해 멜라니아의 영부인 역할에 대해 “잘 모르겠다. 매우 조용하고, 아주 많은 곳을 가지는 않는다”며 “꼭 가야 할 때는 가기는 하는데, 하지만 매우 조용하다”고 답했다고 15일(현지시간) 더힐이 보도했다. 또 멜라니아와 직접 친분은 없다는 그녀는 “트럼프와 통화는 하나 그의 사생활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바나는 그간 인터뷰에서 도발적 발언으로 주목을 끌어왔다. 2018년 페이지식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2020년 재선에 도전할 필요가 없다. 부유한데 임기 마치고 골프나 치러 다녀라”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17년 10월 자신이 낸 회고록을 홍보하기 위해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나와서는 “내가 원래 트럼프의 첫 번째 아내(first Trump wife)”라며 “내가 퍼스트레이디”라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또 “백악관 직통 전화번호를 갖고 있지만 멜라니아가 있어 트럼프에게 전화하고 싶지 않다. 그 어떤 질투도 유발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당시 멜라니아 측은 영부인 자리를 두고 농담을 한데 대해 정색하며 반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는 농담처럼 “체코 대사로 임명되고 싶다”고 말해 ‘위자료 대사’라고 비꼬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바나는 체코 모델 출신으로 1977년부터 1992년까지 15년간 트럼프와 살았다.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에릭 등 2남 1녀가 이바나의 자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배우 말라 메이플스와 부부의 연을 맺었었고, 2005년 슬로베니아 모델인 멜라니아와 세번째 결혼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시진핑 ‘30년지기’ 주중 미국대사 퇴임…“트럼프 선거캠프 참여”

    시진핑 ‘30년지기’ 주중 미국대사 퇴임…“트럼프 선거캠프 참여”

    미중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 주재 미국대사인 테리 브랜스태드(73) 대사가 퇴임한다. 2017년 5월 중국 대사로 부임한 지 3년여 만이다. 14일 중국 베이징 미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브랜스태드 대사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이루는 데 기여하고 우리 공동체를 위한 결과물을 들고 귀국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사관은 후임을 밝히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브랜스태드 대사가 3년 넘게 미국대사로서 미국 국민을 위해 봉사한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브랜스태드 대사가 미중관계 재균형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그의 노력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외교정책에 수십 년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주말 조니 언스트(아이오와) 공화당 상원의원 지지자들에게 “브랜스태드 대사가 선거캠프에 들어오고자 중국에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아들 에릭도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이오와 주지사로 20여년간 활동한 브랜스태드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친분으로도 유명하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1985년 허베이성 정딩현 서기였던 시 주석을 만나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 중국 외교부는 브랜스태드가 대사로 임명되자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라면서 “중미관계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브랜스태드 대사 재임 시기에 미중 양국은 상대국의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등 수교 이래 최악으로 치달았다. 최근 그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기고문을 실으려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그는 ‘호혜성에 근거한 재조정’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중국 주재 미국 기업·언론인·외교관 등이 겪는 불평등한 접근권을 거론하며 미중관계의 불균형을 지적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악의적인 도발이며 사실과 다르다”면서 “중국을 함정에 빠트리려 했다”고 비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KBO 호령하던 김광현과 ‘린동원’ MLB서 선발 맞대결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 프로야구를 호령하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조쉬 린드블럼(33·밀워크 브루워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서 만난다. 두 선수는 15일(한국시간) 오전 6시 10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 5일 신장경색으로 입원한 뒤 6일 퇴원한 김광현은 약물치료 등을 받으며 상태가 호전됐다. 지난 13일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귀 준비를 끝냈다. 그는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13일만에 MLB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올시즌 5경기에서 2승 1세이브 평균 자책점 0.83을 기록하며 신인상 경쟁에 올랐다. 린드블럼은 지난 7월 29일 3년만에 MLB 선발 복귀전을 가졌다. 그는 올시즌 9경기에서 32.2이닝을 소화하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6.06을 기록중이다.김광현과 린드블럼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KBO리그 톱 클래스 선발 투수로 활약해왔다. 김광현은 2007년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했다. 2000년대 중후반 한국 프로야구 최전성기를 대표하는 선수다. KBO리그에서 통산 136승을 올렸고 SK 한국시리즈 우승 4번을 이끌었다. 린드블럼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 최동원에 빗대 ‘린동원’으로 불렸으나, 두산 베어스에서는 박철순에 빗댄 ‘린철순’이라고 불렸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래 한국 선수를 제치고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건 에릭 테임즈(2015~2016년)와 린드블럼(2018~2019년)이 유일하다. 두 선수는 2020시즌 나란히 MLB로 왔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달러(약 93억 4000만원), 옵션까지 채우면 최대 1100만달러에 계약했고, 린드블럼은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912만 5000달러(약 109억원). 옵션까지 채우면 최대 18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두 선수는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4번, 2018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만났는데 김광현은 2승과 승패 없는 경기 3번으로 패배하지 않았고, 린드블럼은 2승 3패를 거뒀다. 두 선수가 KBO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맞붙은 건 지난해 4월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와 두산전이다. 이때 김광현은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7회초 SK가 2점을 따라붙으면서 승패없이 물러났고, 린드블럼은 7이닝 2실점으로 두산이 SK 바뀐 투수 정영일을 상대로 4점을 뽑아내며 선발 승리 투수가 됐다. 두 선수는 2018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만나기도 했다. 이때 린드블럼은 7이닝 1실점, 김광현은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김광현이 내려간 뒤인 8회 두산이 2점을 뽑아내면서 린드블럼이 승리 투수가 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서른 신인’ 전재한, 첫날부터 8언더파 맹타

    ‘서른 신인’ 전재한, 첫날부터 8언더파 맹타

    나이 서른에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전재한이 신한동해오픈 대회 첫날 코스 타이기록을 세우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전재한은 1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1·7238야드)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3타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8언더파는 코스 레코드 타이다. 2016년 이성호(33)가 제32회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로 이 기록을 먼저 세웠다. 8언더파 63타는 전재한의 개인 18홀 최저타 기록이기도 하다. 올 시즌 데뷔한 신인인 전재한은 신인 치고 나이가 많다. 코리안투어에 데뷔하기 전까지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1994년 부모님 사업차 말레이시아로 이주했고 8살 때인 1998년 골프를 시작했다. 2004년부터는 호주에서 생활했다. 2008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 진학해 대학 골프팀 선수로 뛰며 2009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그 특전으로 디오픈 예선 출전권을 획득해 본선무대까지 밟았다. 외국에서 활동할 때 ‘에릭 전’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 그는 한국에서 팬의 응원을 받고 인지도도 높이고자 한국에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전재한은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잡았고 후반에도 14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해 타수를 줄였다. 그는 “전날 비로 그린이 부드러운 점을 감안해 아이언 거리를 맞히는 데 초점을 맞췄더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했다. 공동 2위 노승열과 문경준은 각각 버디 7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치고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박정환(27), 김민규(19), 강경남(37), 최민철(32), 홍준호(37)가 6언더파 65타로 공동 4위다. 신한동해오픈 우승 상금은 2억 5200만원이다. 앞서 치러진 코리안투어 6개 대회에서 4개 대회는 우승 상금이 1억원이다. 상금 한푼 없는 선수도 우승하면 현재 상금랭킹 1위(1억 9891만원)인 김성현(22)을 넘을 수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마이애미, 6년 만에 콘퍼런스 결승 올라

    마이애미, 6년 만에 콘퍼런스 결승 올라

    미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가 콘퍼런스 결승에 선착했다. 마이애미가 콘퍼런스 결승에 오른 것은 ‘킹’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가 팀을 이끌던 2013~14시즌 이후 6년 만이다.마이애미는 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HP필드하우스에서 열린 NBA 플레이오프 밀워키 벅스와의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5차전에서 지미 버틀러(17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타일러 히로(14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103-94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4승1패를 기록한 마이애미는 동부, 서부 콘퍼런스를 통틀어 가장 먼저 결승에 올랐다. 마이애미는 보스턴 셀틱스-토론토 랩터스 시리즈의 승자와 NBA 파이널 진출을 다툰다. 밀워키는 크리스 미들턴이 23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부상으로 결장한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공백이 뼈아팠다. 1쿼터를 19-28로 끌려간 마이애미는 2쿼터 들어 고란 드라기치(17점)와 히로의 3점슛 3방이 터지며 밀워키를 따라붙어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 초반 단체 디빈첸조(17점)와 에릭 블레소(9점)의 공격을 앞세운 밀워키에 바짝 쫓겼으나 히로와 드라기치, 켈리 올리닉(12점 6리바운드), 버틀러가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려 리드를 지켜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재용 ‘5G 세일즈’ 통했다… 美최대 통신사서 8조원 수주 잭팟

    이재용 ‘5G 세일즈’ 통했다… 美최대 통신사서 8조원 수주 잭팟

    삼성전자가 미국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으로부터 8조원 규모의 5세대(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따냈다. 우리나라 통신장비산업 역사상 단일 수출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통신의 본고장´이자 세계 기지국 투자의 20~25%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5G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유럽 등 다른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종속회사인 미국 법인이 버라이즌과 66억 4000만 달러(약 7조 8982억원) 규모의 통신장비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의 3.43%에 이르는 금액이다.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 말까지로, 삼성은 앞으로 5년간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고 설치·보수해 준다. 그간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 강자들에게 뒤처졌던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점유율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3.2%로 1위 업체 화웨이(35.7%)와의 격차가 큰 가운데 4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미국 등 주요 정부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속속 가시화되면서 삼성전자에 ‘반전의 시간´이 찾아왔다. 최근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캐나다 비디오트론, 지난 2월 미국 US셀룰러, 3월 뉴질랜드 스파크, 지난 6월 캐나다 텔러스 등 글로벌 통신사들로부터 잇따라 신규 통신장비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다른 미국 통신사들도 4분기부터 대규모 5G 투자에 나설 예정인 데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캐나다, 호주, 인도 등이 자국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최근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한 캐나다 텔러스도 그간 화웨이의 4G 통신장비를 100% 써오다 방향을 튼 사례다. 이번 수주로 그동안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에 공을 들여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3G 시절이던 2011년 5G 기술 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연구 조직 신설을 지시하고 무선통신 분야 전문가인 전경훈(당시 포항공대 교수)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을 영입했다. 이후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에 분산돼 있던 통신기술 연구 조직을 통합해 5G 사업을 전담하는 ‘차세대사업팀’으로 조직을 키우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 및 협력 확대를 지원하는 등 5G 통신기술 연구개발에 힘을 보탰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5G를 신성장사업으로 직접 챙기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리더들과의 네트워킹에 오랜 기간 공들였다고 강조한다. 이 부회장은 2018년 ‘180조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5G를 인공지능(AI),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와 더불어 ‘4대 미래성장사업’으로 꼽고 3년간 25조원을 투자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을 찾은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는 직접 만나 5G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올해도 이번 계약을 앞두고 수차례 베스트베리 CEO와 화상 통화를 하며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이병철 선대회장이나 이건희 회장이 주도한 반도체 사업의 초격차 전략이 현재 삼성을 일궜다면 5G에 이어 6G까지 바라보는 첨단 통신장비산업이 이 부회장의 첫 번째 주력 사업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 통신장비 제품에 부품을 조달하는 86개 중소 협력사들의 매출과 고용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5G 장비는 국내 부품 비중이 40~60% 수준으로 국산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규모 수주가 이뤄지면 중소기업들이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재용 ‘5G 세일즈’ 통했다...미 최대 통신사 8조 수주

    이재용 ‘5G 세일즈’ 통했다...미 최대 통신사 8조 수주

    삼성전자가 미국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으로부터 8조원 규모의 5세대(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따냈다. 우리나라 통신장비산업 역사상 단일 수출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통신의 본고장‘이자 세계 기지국 투자의 20~25%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5G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유럽 등 다른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종속회사인 미국 법인이 버라이즌과 66억 4000만 달러(약 7조 8982억원) 규모의 통신장비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의 3.43%에 이르는 금액이다.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 말까지로, 삼성은 앞으로 5년간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고 설� ㅊ맑置� 준다. 그간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 강자들에게 뒤처졌던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점유율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3.2%로 1위 업체 화웨이(35.7%)와의 격차가 큰 가운데 4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미국 등 주요 정부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속속 가시화되면서 삼성전자에 ‘반전의 시간‘이 찾아왔다. 최근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캐나다 비디오트론, 지난 2월 미국 US셀룰러, 3월 뉴질랜드 스파크, 지난 6월 캐나다 텔러스 등 글로벌 통신사들로부터 잇따라 신규 통신장비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다른 미국 통신사들도 4분기부터 대규모 5G 투자에 나설 예정인 데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캐나다, 호주, 인도 등이 자국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최근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한 캐나다 텔러스도 그간 화웨이의 4G 통신장비를 100% 써오다 방향을 튼 사례다. 이번 수주로 그동안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에 공을 들여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5G를 신성장사업으로 직접 챙기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리더들과의 네트워킹에 오랜 기간 공들인 결과라고 강조한다. 이 부회장은 2018년 ‘180조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5G를 인공지능(AI),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와 더불어 ‘4대 미래성장사업’으로 꼽고 3년간 25조원을 투자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는 직접 만나 5G 사업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올해도 이번 계약을 앞두고 수차례 베스트베리 CEO와 화상 통화를 하며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이병철 선대회장이나 이건희 회장이 주도한 반도체 사업의 초격차 전략이 현재 삼성을 일궜다면 5G에 이어 6G까지 바라보는 첨단 통신장비산업이 이 부회장의 첫 번째 주력 사업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전자 통신장비 제품에 부품을 조달하는 86개 중소 협력사들의 매출과 고용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5G 장비는 국내 부품 비중이 40~60% 수준으로 국산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규모 수주가 이뤄지면 중소기업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기술과 보안 등 여러 측면에서 신뢰를 인정받으며 미국 진출 20여년 만에 핵심 통신장비 공급자로 올라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언택트 시대를 맞아 국내외에서 네트워크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출 공백을 메우고 내수를 활성화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 골 넣고 한 골 막고’ 손흥민 프리시즌 4경기 4골

    ‘한 골 넣고 한 골 막고’ 손흥민 프리시즌 4경기 4골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28)이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프리시즌을 4경기 4골로 마감했다.손흥민은 5일(현지시간)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34분 페널티킥으로 추격골을 넣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3연승 끝에 1패를 당하며 프리시즌을 마무리 했다. 4경기에 모두 개근했던 손흥민은 입스위치타운전 2골, 레딩전 1골 등 모두 4골을 넣으며 2020~21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이상 잉글랜드),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무사 시소코(이상 프랑스), 주전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벨기에) 등이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관련 각 대표팀에 소집되어 결장한 가운데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했다. 새시즌 챔피언십(2부)로 강등된 왓퍼드는 만만치 않았다. 토트넘은 점유율에서 7대3으로 앞서고도 전반 20분 도밍고스 퀴나에게 강력한 중거리슛을 얻어맞으며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9분에는 안드레 그레이에게 페널티킥까지 허용해 0-2로 끌려다녔다. 토트넘은 경기 종반에서야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34분 상대 오른쪽 페널티 지역 안에서 패스를 받은 에릭 라멜라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그러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 오히려 추가 실점을 허용할 뻔했으나 손흥민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토트넘이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서 전원 공격에 가담했다가 역습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왓퍼드의 마크 나바로가 하프라인을 넘어서자 마자 토트넘의 텅 빈 골대를 향해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손흥민이 전력 질주로 되돌아가 골문 안으로 들어가려던 공을 골 라인 근처에서 옆으로 차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경기 뒤 “손흥민이 경기 막판 100m 전력 질주로 상대 팀의 역습을 막아냈다. 아주 좋았다”고 칭찬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3일 에버턴과의 홈 경기를 통해 새시즌을 시작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639년 이어지는 콘서트라니, 존 케이지의 ‘오르간 2 ASLAP’

    639년 이어지는 콘서트라니, 존 케이지의 ‘오르간 2 ASLAP’

    1995년 세상을 등진 윤이상, 2006년 세상을 떠난 백남준과 교유하며 예술적 천재성을 주고받은 미국의 전위음악 작곡가 존 케이지는 1992년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콘서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독일 할버슈타트에 있는 성 부르카르디(Saint Burchardi) 교회에 5일(이하 현지시간) 제법 많은 이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섰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케이지가 1980년대 피아노나 오르간으로 연주할 수 있게 작곡한 ‘가능한 한 느리게(As Slow As Possible)’ 악보를 따라 연주하는 콘서트를 즐기기 위해서다. 말이 좋아 콘서트이지, 사실은 딱 한 코드 바꾼 게 전부다. 지난 2001년 연주를 시작한 이 공연은 639년 지속돼 2640년에야 끝난다. 생전의 케이지는 세상에서 가장 길고 느린 음악을 작곡했다. 이 교회의 오르간은 특별히 설계돼 건반 하나를 눌러놓고 7년도 가게 만들었다. 첫 공연 때는 건반 하나를 누르고 18개월을 갔다. 지난번 마지막으로 연주된 것이 2013년이었으니 7년 뒤 처음으로 이 곡의 코드를 바꾼 셈이다. 그런데 다음번은 많이 안 기다려도 된다. 2022년 2월 5일로 악보에 적혀 있어서라고 방송은 전했다. 케이지가 왜 639년을 택했을까? 12옥타브를 표현한 오르간이 이 교회에 들어와 견뎌온 세월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다만 케이지는 1985년 피아노와 오르간을 위한 ASLAP를 쓰고, 2년 뒤 오르간 2 ASLAP를 썼다. 크리스토프 보서트와 한스 올라 에릭슨이 앞의 것을 나움베르크 성 벤첼 슈타트티르헤 힐데브렌드 오르간으로 연주한 것이 음반으로 나와 있는데 71분 81초 걸렸다. 그것도 엄청 길고 지루한 시간인데 앞으로 620년을 더 연주해야 하는 것이다. 케이지는 초창기에 ‘4분 33초’로 엄청난 충격과 논란을 일으켰다. 청중들은 케이지가 직접 피아노 앞에 앉아 뭔가 대단한 음악을 들려주나 잔뜩 기대하고 있었지만 277초 동안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재미있는 것은 할버슈타트에서는 자전거로 짧은 거리를 가장 느리게 달리는 경기가 열린다. 거리는 4.33m다. 4분 33초에서 따왔음은 물론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탓인지 아무런 얘기가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내년 동계유니버시아드, 코로나 탓 연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내년 1월 스위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30회 동계유니버시아드를 코로나19로 인해 연기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릭 생트롱 FISU 사무총장은 보도자료에서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회 참가 등록자의 약 40%가 스위스 입국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향후 2개월간 개최 가능한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2021 동계유니버시아드는 내년 1월 21일부터 31일까지 스위스 루체른 등지에서 50개국 540여개 대학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선거 보이콧 움직임에 마두로, 야당 정치인 풀어줘

    선거 보이콧 움직임에 마두로, 야당 정치인 풀어줘

    니콜라스 마두로(57)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오는 12월 치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야당 정치인 110명을 사면했다. 그가 자신에 비판적인 정치인을 사면한 것은 야당에 호의적인 정치 행위가 아니라 야당이 빠진 선거의 정통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야당이 불참하는 선거 결과에 대해 미주지역 외교장관 협의체인 리마 그룹은 그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상태였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공보장관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령에 따른 110명의 사면 명단을 발표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국민 화해와 평화 모색을 증진하기 위해 정부는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면된 이들 가운데 국회 부의장을 지낸 프레디 게바라와 ‘임시 대통령’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비서실장이었던 로베르토 마레로 등 야당 의원 20여 명이 포함됐다. 사면 대상자 다수는 법원은커녕 영장도 없이 구금됐다며 실제로 이들이 풀려나 거리로 나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마두로의 사면은 야당으로부터 비웃음만 샀다. 이날 사면된 아메리코 데그라시아는 트위터에 “마두로는 우리 대통령이 아니고, 난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후안 파를로 구아니파는 트위터에 “마두로는 누구를 사면할 권한이 없다”고 썼다. 미주협회 부회장 에릭 파른워스는 “마두로는 그들이 짓지도 않은 범죄를 사면했다”고 비꼬았다. 수도 카라카스의 스페인 대사관저에 피신 중인 영향력 있는 야권 인사인 레오폴도 로페스는 사면 대상에서 빠졌다. 마두로 정부는 최근 몇 년 새 야당 국회의원을 포함한 야권 인사들에게 반역 등의 혐의를 씌워 기소하거나 면책특권을 박탈했다. 일부는 수감 중이며, 일부는 현지 외국 대사관이나 다른 나라에 망명 중이다. 마두로가 주요 야당의 지도부를 해체하자 과이도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야당들은 이번 선거가 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러나 야당 일부에서는 마두로 정권의 실정을 말할 수 있는 곳은 선거뿐이라며 참여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이들은 벨라루스를 예로 들면서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비록 결과가 조작되어도 독재에 대항하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정부가 장악한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부족을 이유로 후보등록을 세번째 연기했다. 선거는 12월 6일로 예정된 상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상상과 현실 그 사이 어디쯤… 지어지지 않는 건축도 있다

    상상과 현실 그 사이 어디쯤… 지어지지 않는 건축도 있다

    레이먼드 아브라함은 1933년 오스트리아 리엔츠에서 태어나 201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다. 그의 나이 77세. 남캘리포니아 건축대학에서 강의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남캘리포니아 건축대학에서는 지금도 그를 기억하기 위해 ‘레이먼드 아브라함 특별 강의 시리즈’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변 많은 사람들에게 아브라함은 저항과 투쟁으로 일관된 삶을 살았던 인물로 기억된다. 아브라함의 오랜 친구이며 남캘리포니아 건축대학 학장인 에릭 오언 모스는 ‘아브라함은 단 한순간도 노예의 삶을 살지 않았다’고 기술하고 있다.나의 학창 시절(뉴욕 프렛 인스티튜트) 교수였던 아브라함이 우리들에게 일갈하던 내용 또한 그러한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건축은 종이 한 장과 연필 한 자루 그리고 건축에 대한 열정만 있으면 충분하다. 대형 설계사무소에서 노예처럼 일하지도 말고, 유명 건축가를 따르며 그의 팬이 될 필요도 없다”고 했다. “건축가는 드로잉의 실체와 건물의 실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건축은 지어져야 한다는 주장에 나는 동의할 수 없다. 건축의 의미와 정의는 결국 생각에 있기 때문이다. 나는 건물을 완성해 내 생각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나의 생각과 행동의 기준이 되고 있는 사상이지만, 학창 시절 나와 동료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이었다. 아브라함은 오스트리아 그라츠대학 건축과를 졸업하고, 1959년 빈에서 건축 스튜디오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젊은 건축가연대를 형성하며 월터 피클러, 한스 훌라인, 피터 큐불카, 피터 노에바 등을 만난다. 그들은 이후 오스트리아의 건축은 물론이고 문화·예술의 아방가르드 그룹으로 역사에 기록된다. 같은 시기 런던에서는 피터 쿡을 필두로 한 아키그램 운동이 시작됐다. 새로운 건축적 혁명을 꿈꾸던 두 사람 아브라함과 쿡은 평생의 건축적 조력자이자 동반자로 이어진다. 1963년 아브라함과 그의 친구들은 ‘건축의 요소들’을 출간하며 그들의 생각을 발표한다. 그리고 이듬해인 1964년 아브라함은 미국으로 이동해 1971년부터 로드아일랜드 디자인대학, 쿠퍼 유니언 건축대학, 프렛 건축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다. 뉴욕에서는 존 헤이덕, 레비우스 우즈, 가말 엘조비, 요나스 메카스와 조우하며 또 한번의 건축적 도약을 꿈꾼다. 아브라함은 그들과 함께 ‘페이퍼 아키텍처’라는 개념을 정립하고 표현하며 새로운 건축적 영역을 넓혀 간다. 아브라함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는 건축가, 예술가, 교육자, 사회활동가였으며 또한 시인이었다. 그를 원시주의자 또는 근본주의자로 지목하기도 하고, 미래주의 예술가의 한 사람으로 호칭하기도 한다. 그의 작품 세계는 그가 언제나 강조했듯이 지어지는 건물보다는 드로잉과 글로 채워져 있다.그에게 드로잉과 글은 같은 것, 다른 표현 방식이었지만 현학적이지는 않았다. 형이하학적인 세계를 탐구하고 표현했지만, 작품의 소재를 일상에서 찾으려 했고 고전적 소재를 소환해 현재의 감성으로 표현하려 했다. 비평가 레비우스 우즈는 “그의 탐구적 드로잉은 그것을 보는 이로 하여금 감각적, 촉각적 그리고 독창적으로 즉각 반응하게 한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그를 “우리 모두의 스승”이라고 평가했다.그의 작품 ‘방을 제거한 집’은 집의 의미와 근본적인 요구를 재해석해 차별화된 방식의 집을 제안한다. 집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이라는 공간을 제거하고도 집의 성격과 의미를 유지하고 작동될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이자 전통적으로 또는 의례히 구성되는 건축적 요소들을 거세하며 새로운 건축공간을 제시하기도 한다. 집의 기본적인 용도를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벽, 계단 그리고 공간을 재구성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드로잉에서 평면, 단면 등의 기본적인 건축 도면을 사용해 설명하고 있다. 아브라함의 드로잉은 그러한 부분에서 당시 페이퍼 아키텍트 중에서 가장 좋은 표현 방식을 보여 준다. 평면도, 단면도, 입면도 등 기본적인 건축 드로잉과 모형까지 작업한다. 표현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기본적인 건축 드로잉의 기법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다. 그의 또 다른 작품 ‘타임스스퀘어 타워’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지의 작품 ‘끝이 없는 기둥’을 모티브로 작업한 것이다. 이 작품은 1984년 현상설계에서 당선됐지만 지어지지는 못했다. 이 작품에서 아브라함은 지평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작한다. 하이데거의 주거에 대한 정의에서 주거공간은 “하늘과 땅 사이의 신성한 공간”이라는 사상과 의미를 같이한다. 아브라함은 이 작품에서 다수의 지평선을 제시하며 타워를 종교적 상징으로 승화시키려 한다. 1960~1970년대 그의 작품은 실험적 또는 관념적인 세계의 표현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1980~1990년대 아브라함은 실재하는 건축 작업에 몰두한다. 1992년 뉴욕 맨해튼에 지어질 ‘오스트리안 문화센터’ 현상설계에 당선된다. 이 프로젝트도 타임스스퀘어 타워 현상설계처럼 무산될 위기에 있었지만, 2000년 재개돼 10여년 만에 완성된다. 오스트리안 문화센터는 아브라함에게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중요한 건축적 자산으로 남게 됐다. 케네스 프램턴은 “오스트리안 문화센터는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시그램 빌딩과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구겐하임 미술관(1959년) 이후 뉴욕에서 기억될 최고의 건축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오스트리안 문화센터에서 아브라함은 맨해튼에 줄지어 서 있는 무표정한 마천루의 대열에 합류하며 ‘건축적 가면’의 의미를 주장한다. 건물 내외부의 다름과 대동소이한 외관의 건물을 거부하고 건물의 전면과 후면의 구분 또한 거부한다. 아브라함과 나를 연결시켜 준 것은 ‘표현’이라는 제목의 그의 글이었다. “얼굴에 보이는 표현은 무엇인가? 우리가 보고 있는 그 표면인가? 피부의 아래 있는 그 무엇인가? 피부 그 자체일까? 아니면 그 아래 있는 뼈일까? 아니면 그 모든 것일까? 설명할 수 없는 공간, 시간, 형태 사이에서 그 모든 것을 유지하는 그 무엇일까? 마치 건축이 그렇듯이. 만일 나의 단어만으로 나의 모든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면 나는 더이상 아무것도 표현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글은 나에게 건축을 넘어서 또 다른 깨달음의 세계를 상상하게 해 주었으며, 그 새로운 영역은 어린 건축학도로서 기본적 생각과 방향을 정립하는 기준이 됐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나에게 수많은 질문만 던졌을 뿐 설명과 해답을 주지는 않았다. 이 글에서 아브라함은 보이지 않는 것 그리고 그 관계들 사이에서 의미를 찾으려 한다. 본다는 것의 허구성은 건축의 영역에서 많은 착각을 유발하며 ‘지금’의 건축물 또는 건축공간을 손상시킨다. 보는 것에 대한 훈련은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한다. 인간의 본능적인 반응으로 사물을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사물을 정확히 평가하는 데는 직관이 필요한데, 직관의 사용은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확립됐을 때 가능한 일이다.그러한 의미에서 페이퍼 아키텍처는 주요한 학습 방법이며 건축의 이론적 부분을 가시화해 보여 주는 또 다른 방식의 건축 표현이다. 페이퍼 아키텍처는 우리의 일상에 현실적으로 만연해 있는 획일화된 모든 조건들의 저항에서 시작된다. 규율성이 강조된 건축 환경에 의한 습관과 사고는 창작의 의지를 감소시키며, 근본적인 자유의지를 소멸시킬 수 있다. 현실세상에서 보이는 것, 들리는 것들에 가려져 있는 거대한 건축적 상상의 세계를 탐구해 새로운 건축적 감각을 발견하고 훈련한다. 그 새로운 감각은 새로운 건축적 경계를 만들고, 공간·시간· 중력 등 건축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에서 해방돼 새로운 의미의 건축적 세계를 만들어 간다. 나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말을 못하는 사람과 듣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고해성사소’이다. 이 프로젝트의 단초는 말을 못하거나 들리지 않는 사람은 어떠한 방법으로 고해성사를 하는지에 대한 어린 시절 나의 궁금증에서 시작된다. 내 결론은 그들의 고해성사는 신부님에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생의 마지막 순간에 신에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건축을 통해 그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고해성사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계획했다. 고해성사소가 위치하는 장소는 마리아나 해구다. 마리아나 해구는 지구상 가장 깊은 곳으로 21세기의 발전된 기술로도 방문할 수 없는 곳이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도시의 환경에서 느낄 수 있는 ‘공포’에서 시작된다. 대한민국 근대화에서 가장 주요한 장소였던 인천은 현재 송도, 청라 등의 간척지 개발로 구도심은 소외되고 화려한 신도시의 그림자에 가려졌다. 버려진 구도심을 답사하며 느낀 문제점과 사회적 공포감을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제목은 ‘생성 의미론적 공포의 도시’다. 인천의 신도심과 구도심의 경계를 6개 지역으로 구분해 그곳에서 느꼈던 6개의 공포를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다.서울 중구 지역에 지은 ‘핀 타워’는 세 번째 프로젝트다. 2012년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돼 사라진 동대문 지역의 오랜 기억과 새롭게 들어서고 있는 괴이한 형태의 건물들을 바라보고 목도하려는 파수꾼의 역할로 생각하며 계획됐던 건물이다.나는 언제나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근본적인 의문에서 질문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질문은 끝없이 반복되며 상상과 현실 사이에서 존재하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목격한다. 내게 페이퍼 아키텍처는 건축 세상의 한 부분이다. 건물과 건축의 구분이 그렇고, 대피처와 주거의 차이가 그렇듯이 건축은 단순히 기후에 대응하는 구조물로 만족될 수 없고, 우리에게 그 이상의 의미 있는 또는 신성한 공간으로 재탄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축가 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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