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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3개월 아들을 ‘총알 방패’로…경찰과 총격전 벌인 美남성

    생후 3개월 아들을 ‘총알 방패’로…경찰과 총격전 벌인 美남성

    살인혐의를 받고 쫓기던 한 미국 남성이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어린 아들을 방패로 삼는 파렴치한 행동으로 충격을 안겼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미시시피 주에서는 두 건의 살인사건 용의자인 에릭 데렐 스미스(30)와 경찰 간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용의자는 전 여자친구와 그의 조카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했고, 당시 현장에 있던 생후 3개월 아들을 납치해 사건 현장에서 달아났었다. 현지 경찰은 4일 오후 미시시피주 빌록시에서 용의자를 발견한 뒤 곧장 추격에 나섰고, 무려 210㎞ 가량 추격전이 이어졌다. 당시 용의자가 탄 차량에는 생후 만 3개월의 아들인 라멜로 파커도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막다른 길에 몰리자 차에서 내리려 했고, 경찰은 살인사건 용의자 체포 규정에 따라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후 용의자는 운전석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고, 생후 3개월의 아들은 총에 맞아 위중한 상태였다. 경찰은 차량에서 용의자의 어린 아들을 구출한 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향했지만, 다음날 아침 결국 사망선고를 받았다.  루이지애나주 유력 지역 일간지인 디애드보케이트가 이후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의 총격전이 시작됐을 당시 용의자는 한 손으로는 권총을, 또 다른 손으로는 생후 3개월의 아들을 붙잡아 자신의 가슴 앞에 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가 경찰의 총격에 대응해 어린 아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생후 3개월 아기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았는지, 아니면 용의자이자 아버지인 스미스가 쏜 총에 맞았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빌럭시 경찰서 측은 용의자도 총격전 과정에서 경찰에게 총기를 발사했다고 발표했지만, 아기의 죽음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직접 언급은 피했다. 한편 숨진 용의자는 2017년 자신의 회사 상사에게 폭력을 휘둘러 경범죄로 체포된 전과는 있었지만, 가정 폭력과 관련한 이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에게 총을 쏜 경찰관들은 조사가 있을 때까지 공무 휴직을 받았다. 이는 경찰관이 총을 쏘았을 때 처해지는 일반적인 절차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줌’ 좀 덜

    ‘줌’ 좀 덜

    “저도 줌 피로(Zoom Fatigue)를 느끼죠. 4월에는 하루에 19번이나 줌 미팅을 한 적도 있습니다.” 에릭 위안 줌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당시에) 너무 지겨웠다. 이후 줌 회의를 연속해 잡지 않는데, 훨씬 편안해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위안 “하루 19번 화상회의… 지겨웠다” 위안은 이날 CNN 온라인 기고에서도 상대를 만나 일을 하다가 코로나19 때문에 1년 이상 스크린 속 얼굴만 보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일”이라고 했다. 이어 “10년 전 줌이 출시됐을 때 대면 회의를 모두 대체하겠다는 목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한 컨설팅업체가 직장인 설문조사를 통해 49%가 줌 피로를 경험한다는 결과를 내놓는 등 줌 회의가 주는 피로감은 코로나19 장기화의 부작용 중 하나로 평가된다. ●‘회의 없는 날’ 만들고 시간도 줄이기도 위안은 실제 줌 피로가 생산성, 직무 만족도, 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며 자신의 회사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회의 없는 날’을 지정했는데 직원들의 호응이 크다고 전했다. 국제업무는 예외지만, 야간 및 주말의 줌 회의는 삼가게 만들었다고 했다. 또 통상 ‘30분 혹은 60분’ 단위로 회의를 잡았다면 ‘25분 또는 55분’으로 회의 시간을 약간만 줄이거나, 대체 가능하다면 줌 회의 대신 채팅이나 이메일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셀프 뷰´ 끄면 피로 줄이는 데 도움 특히 줌 회의 때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셀프 뷰’를 끄는 게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위안은 조언했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줌 피로를 더 느끼는데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여성이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성들이 줌 회의 사이에 휴식을 취하는 경향이 더 적은 것도 피로를 더 느끼는 이유라고 위안은 설명했다. 그의 동료인 켈리 스텍켈버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줌 회의 사이에 산책을, 아파르나 바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낮잠을 자는 방식으로 줌 피로에 맞선다고 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줌 회의’에 지친 줌 CEO “셀프 뷰를 꺼보세요”

    ‘줌 회의’에 지친 줌 CEO “셀프 뷰를 꺼보세요”

    에릭 위안 줌 CEO “많은 근로자들 줌 피로 느껴”“하루에 19번 줌 회의 이후 연속해 회의 안잡아” “회의 없는 날 지정, 메일이나 채팅 회의도 필요”“10년전 줌이 출시됐을 때 대면 회의를 모두 대체하겠다는 목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많은 근로자들이 매일 화상회의에 참여하면서 피로를 느끼고 있습니다.” 에릭 위안 줌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CNN 온라인 기고에서 대면회의보다 화상회의가 훨씬 힘들게 느껴진다는 이른바 ‘줌 피로’(Zoom Fatigue)에 대해 자신도 공감한다고 전했다. 그도 상대를 만나 일을 하다 코로나19 때문에 1년 이상 스크린 속 얼굴만 보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다”며 자신의 기록은 하루에 19번의 줌 회의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위안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화상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지겨웠다”고 말한 뒤, 이젠 줌 회의를 연속해 잡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안은 줌 피로가 생산성, 직무 만족도, 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며 자신과 주변의 동료들이 줌 피로를 줄이기 위해 쓰는 방법들을 소개했다. 우선 자신이 경영하는 줌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회의 없는 날’을 지정했는데 직원들의 호응이 크다고 전했다. 국제업무의 경우 예외는 있지만 야간 및 주말에도 줌 회의를 삼가도록 했다는 것이다. 통상 ‘30분 혹은 60분’ 단위로 회의를 잡는다면 ‘25분 또는 55분’으로 회의 시간을 약간만 줄여도 좋다고 했다. 더 나아가 대체 가능하다면 줌 회의 대신 채팅이나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도 권장했다. 특히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셀프뷰’를 끄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스탠포드대의 연구에 따르면 남성보다 여성이 줌 피로를 더 크게 느끼는데 이는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여성이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이라는 결과도 있었다. 위안은 여성이 줌 피로에 취약한 또다른 이유로 “여성들이 줌 회의 사이에 휴식을 취하는 경향이 더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설문결과 3분의 1 이상의 근로자들이 코로나19 뒤에도 원격근무를 할 것으로 예상했고, 70% 이상이 펜데믹 전보다 원격근무에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줌 피로에 대응하는 자신만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어 켈리 스텍켈버그 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줌 회의 사이에 산책을, 아파르나 바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낮잠을 자는 방식으로 줌 피로에 맞서곤 한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여기는 남미] 가족에게 코로나 퍼뜨린 25세 청년, 징역에 6억 재산 가압류

    [여기는 남미] 가족에게 코로나 퍼뜨린 25세 청년, 징역에 6억 재산 가압류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마음대로 돌아다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일으킨 청년에게 6억대 가압류조치가 내려졌다. 아르헨티나 사법부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유발한 혐의로 기소된 에릭 토랄레스(25)의 5000만 페소 규모 재산을 가압류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사법부는 "검찰의 기소 내용과 증거를 보면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토랄레스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하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가압류된 청년의 재산의 규모는 원화로 환산하면 약 6억원에 이른다. 현지 언론은 "기일이 확정되는 대로 열릴 예정인 재판에서 징역 등 실형이 예상되는 가운데 적지 않은 피해배상 명령까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청년의 무책임한 행동에서 비롯된 사건은 지난해 3월 아르헨티나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청년 토랄레스는 지난해 2월 25일부터 보름간 미국을 여행했다. 여행을 마치고 그가 귀국한 건 3월 13일, 코로나19의 상륙으로 아르헨티나에 초비상이 걸려 있을 때였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적을 불문하고 입국자에게 14일 자가격리를 의무화했지만 토랄레스는 이 수칙을 가볍게 무시했다. 토랄레스는 귀국 이틀 뒤인 지난해 3월 16일 사촌 여동생의 15살 생일파티에 참석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여자의 15살 생일파티는 파티장을 빌려 결혼식보다 성대하게 치르는 게 보통이다. 무증상이었던 토랄레스는 생각없이 파티장을 찾았지만 이게 비극의 시작이었다. 청년 본인은 생일파티 이틀 뒤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PCR 검사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집단감염은 이미 현실화한 뒤였다.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청년의 할아버지를 포함해 최소한 19명이었다. 손녀의 15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파티에 참석했다가 손자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할아버지는 사경을 헤매다 결국 사망했다. 아르헨티나 행정 당국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집단감염을 유발한 건 과실로 보고 있지만 미필적 고의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도 적지 않다"면서 청년을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청년이 기소와 증거 등과 관련해 계속 이의를 제기하는 등 그간 시간끌기를 해왔지만 더 이상은 재판이 늦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코로나19 확진’ 전동석, 뮤지컬 ‘팬텀’ 조기 하차

    ‘코로나19 확진’ 전동석, 뮤지컬 ‘팬텀’ 조기 하차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은 뮤지컬 배우 전동석이 출연 중인 작품 ‘팬텀’에서 조기 하차하기로 했다. ‘팬텀’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29일 “전동석 배우와 소속사 빅보스 엔터테인먼트와 상호 협의 끝에 배우의 컨디션 회복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무대에서 만나기를 바라며 너무나 안타깝지만 조기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EMK 측은 이어 “정말 행복하게,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연습하고 훌륭한 에릭을 완성해 낸 전동석 배우의 공연을 끝까지 보여드리지 못해 저희 모두 마음이 많이 아프지만 지금은 전동석 배우가 건강히 치료를 끝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관객들의 양해도함께 구했다. ‘팬텀’과 함께 다음달 개막 예정인 ‘드라큘라’를 준비하던 전동석은 지난 2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상증세를 느껴 지난 27일 재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 중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광장] 삼류 지도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삼류 지도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프랑스 정치사회학자 레이몽 아롱은 머리도 좋고 정직하기까지 한 좌파는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무능 좌파’라는 오래된 유럽발 언표가 우리 현실에도 자꾸 들러붙는 느낌이다. 재보궐선거로 잠시 돌아가 보자. 여당 수뇌부는 “샤이 진보가 움직이고 있으니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고 외쳤다. 진보라 말하기 부끄러워 지지자들이 숨었다는데 그런 상황을 만든 장본인들이 창피한 줄 모르고 “샤이 진보”라 큰소리쳤다. 제 입으로 자기부정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그들은 몰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내로남불, 무능, 위선이라는 단어를 쓰면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므로 선거법 위반이라 했다. 그 단어들이 더불어민주당의 것이라고 선관위가 대놓고 유권해석했던 셈이다. 든든해하는 민주당 반응은 블랙코미디의 소재가 됨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에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한몫을 했다. 세간 평가가 그렇다. 주민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리거나, 신영복의 책을 오브제로 올린 책상에 엎드려서 쪽잠 자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파란색에 투표하라는 고릿적 색깔론 소동도 일으켰다. 의정 홍보에 무슨 재료를 어떻게 요리하든 개인 자유다. 문제는 최소한의 품격 정치 면모는 갖추려 노력해 줘야 한다는 대목이다. 그것은 정치 연습생을 세비까지 두둑히 챙겨 주면서 지켜봐야 하는 유권자에 대한 기본 예의다. 청와대 대변인 때는 “재정을 곳간에 쌓아 두면 썩는다”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 있다. 그때 쏟아졌던 질책이 “어떤 경제이론에 그런 재정 사용법이 나오느냐. 제발 공부하라”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억울할지 몰라도 그렇게 비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맥락 없는 감성과 이미지에 기대는 정치 기법부터 배우지 말았으면 한다. 실력 없음을 굴절시켜 되레 더 형편없이 밑천을 들킬 수 있다. 여당에는 고 의원 같은 초선 의원이 무려 81명이다. 따지자면 그들 처지는 딱하다. 정치의 품질과 기량을 보고 배울 준거집단이 주변에 없다. 재보궐선거의 참패 원인을 자성하자고 바른말 꺼낸 초선들은 초장에 박살이 났다. 강성 친문의 비이성적 공격을 막아 주는 바람막이 ‘선배’가 하나 없다. 대권 잡겠다는 이들마저 문파 심기를 건드릴까 쩔쩔맨다. ‘상왕’ 이해찬 전 대표는 어떤가. 정계 은퇴 이후 친정권 방송인의 유튜브에 나와 여당에 훈수를 두는 언어들은 칠순 원로의 것으로 믿기 힘들 때가 많다. 정책 능력의 담지자는 안 보이고 정치 기술자만 득세하고 있다. 판단 빠른 초선일수록 강성 지지자들과 교감하는 기술 습득에만 매달린다. 존재감을 시시각각 외부에서 찾아야 하니 자기 공부를 축적할 틈도 그럴 이유도 없다. 명예훼손 피고인인 의원(최강욱)이 명예 관련 범죄는 친고죄만 적용되도록 제 손으로 법안을 만들면, 지향이 비슷한 초선들(김남국 황운하 김의겸 등)이 공동 발의자가 돼 준다. 대표 발의자가 달라질 뿐 법안에 품앗이로 이름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위성정당 금배지를 가까스로 단 김의겸 의원은 언론개혁부터 외친다. 기자에서 청와대 대변인으로 하루아침에 직행했던 자신의 동선에 뒷말이 여전한데, 놀라운 일이다. 검찰개혁, 언론개혁이라는 상징자본만 과시하면 고정 지지층이 보장된다는 사실을 이들은 간파하고 있다. 고민 없는 정치 행태가 의회 정치의 수준을 크게 훼손하는 중이다. 미국의 사회철학자 에릭 호퍼는 “어떤 대중운동이 개인 이익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몰리는 단계에 이르면 그것은 운동이 아니라 ‘사업’이 된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권의 586 운동권 권력이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그 가족에게 혜택을 주는 민주유공자 예우법을 셀프 발의했다가 철회했다. 호퍼의 정의대로라면 민주화운동은 ‘비즈니스’가 되고 말았다. 이런 단계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히틀러조차 경고의 말을 남겼다. “지난날 함께했던 투사들이 그것이 예전의 그 운동이 맞는지 알아보지 못하는 지경이 됐을 때. 그 운동의 사명은 끝난 것”이라고.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함께 지켰던 시민들을 좌절시켰다. 그러고도 누구 한 사람 변명도 해명도 없다. 진보 철학자인 최진석 명예교수가 여당 초선들 강연에서 “생각이 과거에 갇혀 정신승리에 빠졌다”고 586 권력을 작심 비판했다. 거기에도 누구 한 사람 강변하지 못한다. 책임윤리도 논리도 철학도 역대급으로 빈약한 정치 집단이 됐는지 의구심이 든다. 초선들이 어디서 자극을 받고 무엇을 배울 수 있겠나. sjh@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남중국해 주변국 겁박하는 중국 해상민병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남중국해 주변국 겁박하는 중국 해상민병대

    지난달 7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내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 휫선 산호초에서 중국 선박 220여 척이 떼지어 몰려와 정박하면서 긴잠감이 감돌았다. 필리핀 해상경비대는 즉각 남중국해 내 EEZ에서 중국 해상민병대가 탄 것으로 보이는 줄지어 늘어선 선박 수백척이 목격됐다고 관계 기관에 보고했다. 이에 정부부처 연합체인 ‘서필리핀해(남중국해의 필리핀 명칭) 태스크포스’(NTF-WPS) 측은 성명을 통해 “청명한 날씨에도 암초 부근에 몰려 있던 중국 선박은 조업 활동을 한 흔적도 전혀없는 데다 어민들도 보이질 않고 야간에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행 안전에 대한 위험과 함께 어류 남획 및 해양환경 파괴가 우려된다고 중국을 비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남중국해를 포함한 태평양 지역의 필리핀 군대, 공공 선박 또는 항공기에 대한 무장 공격은 미국·필리핀 상호 방위조약에 따른 우리의 의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필리핀의 EEZ를 제멋대로 침범하고 실효지배권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계속되면 군사적 개입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중국 선박은 지난달 29일 기준으론 44척만 남았고 나머지는 인근 수역 영유권 분쟁 도서로 흩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해상민병대’가 이슈로 떠올랐다. 중국이 상대방의 군사적 대응을 어렵게 하기 위안 방편으로 해상민병대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3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南沙群島)의 휫선 산호초에 지난해 말부터 점거해 필리핀과 중국 간 긴장을 일으킨 중국 선박 떼가 해상민병대라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CNN은 중국이 1995년 미스치프 산호초(美濟礁))와 2012년 스카보러(黃巖島) 산호초를 실질적인 통제 속에 넣을 때도 해상민병대가 활용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 선박들이 풍랑을 피해 휫선 산호초에 일시적으로 피난했다고 주장했다.해상민명대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선봉을 자처하며 다른 나라 함대의 이동상황이나 산호초 매립, 군사기지 건설 등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국제법상 상대국 해군이나 해경 입장에서는 민간인처럼 보이는 이들을 직접 물리력을 동원해 제지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활동 범위를 넓혀가면서 중국의 실효지배권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보다 국력이 약한 국가는 해상민병대를 제지하기는 쉽지 않다. 해상민병대가 중국 정부와 관련돼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아는 까닭에 이들을 건드리면 중국의 강경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해서다. 중국은 해상민병대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만큼 다른 나라 해군력이 이들을 공격하면 ’민간인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해상민병대 활동이 늘어나면서 군사적 대립을 촉발하는 임계점에 이르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 미국과 필리핀 국무·외교장관은 휫선 암초 사태와 관련해 통화하면서 양국 상호방위조약이 휫선 산호초를 비롯해 남중국해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미국과 필리핀은 합동군사훈련 ’발리카탄‘을 12일부터 2주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훈련은 지난해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는데 휫선 사태로 남중국해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재개돼 주목된다. 해상민병(Maritime Militia)은 사회주의 중국 건국 초 국민당군의 공격을 막으면서 연안 조업과 해군력 열세를 보강하는 수단으로 설립됐다. 평소에는 생업에 종사하다가 훈련과 물자운반, 해상 시위 등 군사적 활동을 수행하거나 해군·해경의 정보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규군에서 훈련을 받고 군인과 같이 봉급과 연금 등 혜택을 받는 준(準)해군으로 활동한다. 2014년 광둥(廣東)군구의 차오저우(潮州)군분구는 해상민병대에 정찰 및 감시, 연락에 필요한 최신식 장비들을 장착하도록 하기도 했다. 미군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을 지낸 칼 슈스터는 ”해상민병대는 자동화기를 싣고 다니며 선체를 강화해 근접 시 매우 위협적“이라며 ”최고 속력도 18∼22노트(시속 33∼41㎞)로 대부분 어선보다 빠르다“라고 설명했다.이런 만큼 해상민병대는 중국이 군을 개입시키지 않고 분쟁지 영유권을 주장하는 역할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해군과 해병대, 해안경비대 사령부가 지난해 12월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서 ”해상민병대는 중국이 다른 나라 주권을 전복하고 그들의 불법 주장을 관철하는 데 사용된다“라고 규정했다. 미 해군참모대학 코너 케네디 교수와 앤드루 에릭슨 교수는 해상민병대를 ‘국가가 조직·발달시키고 통제하는 무력집단(force)으로 군 지휘체계 아래 운용되며 국가가 뒷받침하는 행위를 수행한다“라고 정의했다. 데릭 그로스먼 랜드연구소 군사분석가는 1974년 중국이 남베트남과 파라셀 제도(西沙群島·베트남명 호앙사)를 두고 분쟁을 벌일 때 해상민병대를 활용하면 미국의 동맹을 위협할 때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점을 확인해 해상민병대의 유용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하기 위해 군번과 계급장 없는 녹색 군복 차림의 ‘리틀 그린맨’(Little Green Man)으로 불린 민병대를 투입한 것과 유사하게 중국도 어민들에게 해군과 유사한 푸른 군복을 입혀 파란색 선체의 어선에 위성항법장비와 위성 통신장비를 탑재한 ‘샤오란런’(小藍人·Little Blue Man), 즉 해상민병대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 투입하고 있다는 얘기다. 에릭슨 교수는 이 해상민병대와 18만 7000척 이상인 중국 어선단이 통합운용된다고 CNN에 설명했다. 해상민병대는 18~35세 어민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돼 있고, 퇴역 군인들이 대거 투입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구체적인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해상민병대는 현재 30만명 규모로 추정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13년 4월 하이난(海南)성 탄먼(潭門) 해상 민병부대를 방문해 “현대식 장비를 익히고 작업 능력을 키우며, 어민을 인솔해 바다에서 돈을 벌면서 먼바다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섬과 암초 건설 작업을 도우라”고 격려했다. 세계 어느 정상도 이 같이 어선의 군사작전 투입을 격려하는 경우는 없었다.특히 해상민병대는 중국 불법어업도 주도한다. 통상 어선은 2∼3척이나 해상민병대가 주도하는 어선군은 100∼300척이 떼지어 해당 해역에서 어종을 말살하는 ‘싹쓸이’ 불법어업을 자행하는 까닭이다. 지난해 8월에 칠레와 콜롬비아, 페루와 에콰도르 4개국이 이들 인근 해역에서의 중국 불법 어업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하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됐다. 휫선 산호초에 정박한 중국 선박 220척이나 됐을 만큼 중국 해상민병대의 핵심 전술은 ’인해전술‘이다. 존스홉킨스대 슈시엔 루 연구원과 컬럼비아대 조너선 팬터 연구원은 “중국 어선단은 물리적 위협이라기보다는 ’방해물‘에 해당한다”며 “(바다에) 제한된 수만 존재해도 군함의 대잠작전이나 헬리콥터를 활용한 비행작전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2015년 10월 미 해군 소속 이지스 구축함 라센함이 남중국해 인공섬의 12해리 이내로 진입해 초계 작전을 수행하자 중국 어선단 수백척이 달라붙어 ‘벌떼 전술’로 압박했던 일이 꼽힌다. 당시 미 이지스함은 외형상 중국 선박들이 군함이 아닌 어선이어서 강력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실제로 중국 해상민병대의 행패는 필리핀 뿐만 아니라 우리도 연례행사로 당하는 일이기도 하다. 서해 꽃게잡이철만 되면 수백척씩 떼를 지어 몰려와 순시선과 해경선을 들이받고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속옷 모델이라고 꼭 광고에서 노출해야 하나요?”[이슈픽]

    “속옷 모델이라고 꼭 광고에서 노출해야 하나요?”[이슈픽]

    BYC 아린 속옷 광고 참신한 시도 눈길브래지어 입지 않고 손에 들고 촬영‘몸매 자랑’ 기존 광고와 다른 차별화 “속옷 모델이라고 꼭 속옷을 입고 광고를 찍어야 하나요?” 속옷 광고에서 전속모델이 제품을 착용하지 않고 들고 찍는 새로운 시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젊은 층에서는 “광고 콘셉트가 특이해서 좋다”는 호평이 나온다. 23일 BYC는 기존 속옷 마케팅과는 차별화된 란제리 제품 광고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눈길을 끈 것은 그룹 오마이걸 아린(본명 최예원)의 속옷 광고다. 공개된 화보에서 아린은 여성용 속옷인 브래지어를 직접 입지 않고 손에 들거나 옆에 둔 채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델이 직접 속옷을 착용하고 몸매를 자랑하는 기존의 광고들과는 다른 참신한 접근이다. BYC는 지난해부터 아린과 함께 편안하고 친근한 콘셉트의 광고를 공개해왔다. 또 지난달 아린과 재계약해 잠옷, 란제리 등 제품을 활용해 사랑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해당 광고에 대해 네티즌들은 “속옷 모델이라고 꼭 직접 입고 찍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속옷 광고 특유의 민망함이 없어서 좋다”, “브랜드 이미지도 산뜻해진 것 같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너무 보수적이다” 네티즌 설왕설래도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너무 보수적이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의류 광고를 실착 없이 손에 들고 찍는 화보가 어디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과거 남자 배우나 남자 가수들이 여성 속옷, 생리대 브랜드 모델로 선정됐던 예를 들며 반박했다. 실제로 배우 소지섭은 여성 속옷 브랜드 ‘비비안’의 광고 모델로 활약했었고, 가수 에릭남과 보이그룹 아스트로는 생리대 ‘시크릿데이’의 모델로 발탁된 적이 있다. BYC 관계자는 “기존에는 제품을 착용한 모델의 노출이 주를 이루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속옷 광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고 느껴 색다르고 차별화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 LA의 기본소득 실험… 내년부터 빈곤층 2000명에게 월 110만원씩

    美 LA의 기본소득 실험… 내년부터 빈곤층 2000명에게 월 110만원씩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가 빈곤계층 2000명에게 매달 1000달러(약 110만원)씩 지급하는 기본소득 실험에 착수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1년 동안 저소득층 가구에게 기본소득을 매달 지급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 2400만 달러를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성년자 자녀를 둔 가구, 한부모 가정,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구를 기본소득 우선 지급대상이 된다. 가세티 시장은 “기본소득은 사람들의 삶을 영구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자원 투입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빈곤 가구를 대상으로 생계를 꾸릴 만큼의 현금을 정부가 지급하는 기본소득 아이디어는 민권 지도자인 마틴 루서 킹 목사, 자유주의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 미국 공화당 소속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등이 제시했던 아이디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근엔 기성 정치에 도전장을 낸 젊은 정치인들이 기본소득 도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추세다. 예컨대 유력한 뉴욕시장 후보인 40대 정치인 앤드류 양도 기본소득 지지를 천명했다. 가세티 시장도 지난해 6월 이웃 도시 시장들과 함께 ‘보장된 소득을 위한 시장들의 모임’(MAI)을 결성해 연대를 이루며 기본소득 실행 시도를 이어왔다. MAI에 참여한 LA 근처도시 스톡턴시 역시 지난해부터 130명에게 매달 500달러씩 지급하는 기본소득을 지급했고, 콤프턴시에서도 800명을 대상으로 300~600달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나도 등산하다옹”…등산객 따라 해발 3000m 산 오른 고양이

    “나도 등산하다옹”…등산객 따라 해발 3000m 산 오른 고양이

    고양이 한마리가 해발 3000m 산을 오르던 등산객을 쫓아가다가 결국 정상까지 올라간 흥미로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스위스 중부에 위치한 브르스텐산에 오른 시릴 로러(24)와 에릭 로러(24) 그리고 이름모를 고양이 한마리의 사연을 보도했다. 등산객인 두 사람은 최근 만반의 장비를 갖추고 스위스에서 가장 긴 스키투어 코스로 꼽히는 브르스텐산(해발 3073m) 등정에 나섰다. 눈덮인 가파른 새벽 길을 오르던 두 사람은 놀랍게도 근처 숲에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시릴은 "당시 시간은 새벽 4시 30분, 해발 1200m 지점이었다"면서 "민가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난데없는 고양이가 나타나 무섭고 놀라웠다"고 밝혔다.이들의 특별한 만남은 이렇게 끝난 것 같았지만 고양이가 계속 등산객 뒤를 졸졸 따라오면서 계속됐다. 그리고 두 등산객과 고양이와의 뜻밖의 동행이 이어졌다. 시릴은 "오르막길을 오르는 동안 고양이를 떼놓을 수 없었다"면서 "고양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극심한 추위에 떨고있었고 발에는 피가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두 사람은 지치고 다친 고양이를 배낭 위에 올리고 길을 재촉해 결국 정상에 다달았다. 이후 두 사람은 고양이를 다른 등산객에게 부탁해 하산했으며 곧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 고양이가 산 아래 주민이 키우던 반려묘였던 것. 시릴은 "나중에 이 고양이가 집을 나간지 나흘째라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미 고양이가 다른 등산객들을 따라 3차례나 정상에 올랐다는 점"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모리뉴 경질에 손-케 듀오 “함께 일해 기뻤다”

    모리뉴 경질에 손-케 듀오 “함께 일해 기뻤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전격 경질에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 듀오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리뉴 감독이 자신의 얼굴을 감싸쥐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내 기분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당신과 함께 일해서 기뻤다”며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죄송하고 함께 한 시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미래에 행운이 있길 빈다”고 썼다. 케인도 “보스, 모든 것에 감사했다.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다음 챕터에도 모든 것이 잘 되길 빈다”고 트위터에 썼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루카스 모라,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등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작별의 아쉬움을 나눴다. 토트넘은 앞서 모리뉴 감독과 그의 스태프들의 경질을 발표했다. 2019년 11월 팀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5개월 만이었다. 당시 모리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EPL) 14위까지 떨어졌던 토트넘을 6위까지 끌어올리며 급한 불을 껐으나 이번 시즌 들어 현재 리그 7위로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들지 못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었다. 오는 22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33라운드와 2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전을 치러야 하는 토트넘은 일단 라이언 메이슨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차기 토트넘 감독 후보군으로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 시티 감독, 스콧 파커 풀럼 감독, 레들리 킹 토트넘 코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울버햄턴 감독, 스티븐 제라드 레인저스 감독,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전 유벤투스 감독, 에디 하우 전 본머스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벨기에 대표팀 감독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롤러코스터 김하성, 멀티 안타 뒤 5타수 무안타

    롤러코스터 김하성, 멀티 안타 뒤 5타수 무안타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처음 경험한 ‘재키 로빈슨 데이’에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같은 팀을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MLB 입성 뒤 두 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26에서 0.194(36타수 7안타)로 떨어졌다. 첫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 팀이 3-0으로 앞선 1회초 1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미치 켈러의 시속 155㎞짜리 직구를 잘 받아쳤다. 1, 2루 사이를 뚫을 것 같던 타구는 2루 쪽으로 치우쳐 있던 피츠버그 1루수 콜린 모란에게 잡히고 말았다. 김하성은 팀이 6-0으로 앞선 2회 2사 1,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으나 1루 주자 에릭 호스머가 도루에 실패해 3회 선두 타자로 다시 나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이후 5회 헛스윙 삼진, 6회와 9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는 무난한 솜씨를 보여줬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매니 마차도의 3점 홈런으로 앞서간 뒤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8-3으로 이겼다. 한편 이날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모든 MLB 경기에서 선수들은 MLB 최초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1919-1972)을 기리기 위해 그의 등번호 42번을 달고 뛰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바이든 투자 압박 날, 러브콜 보낸 화웨이 “반도체 부족 미국 탓… 한국과 협력 원해”

    바이든 투자 압박 날, 러브콜 보낸 화웨이 “반도체 부족 미국 탓… 한국과 협력 원해”

    중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업체인 화웨이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반도체 수급난의 원인 제공자는 미국이라고 비판했다. 칼 송 화웨이 본사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전 세계에서 칩셋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한 원인을 살펴보면 한 기업(화웨이)이 제재를 받고 연결된 협력사들이 연이어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칩셋 생산 가격 상승은 고객과 산업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제재가 취소되길 바란다”면서 “한국, 일본, 유럽 등 반도체 선진국들과의 글로벌 공급사슬을 다시 형성해 소비자에게 이런 부담을 전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 사장의 비판은 전날(1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화웨이는 3명의 이사가 6개월씩 회장을 맡음)이 “미국의 제재가 전 세계 주요 기업의 반도체 재고가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된 주된 이유”라고 지적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세계 5위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를 비롯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때문에 전 세계 기업들이 3~6개월치 반도체 사재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새로 부임한 쑨루위안(孫魯源)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기업들과 정부에 ‘러브콜’도 보냈다. 그는 “지난 5년간 화웨이가 한국에서 누적 구매한 액수는 370억 달러(약 40조원)에 달한다”면서 “한국의 통신사들과 5세대(5G) 이동통신 협력을 더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다”면서 “화웨이는 더 많은 한국 파트너와 디지털 경쟁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화웨이 “반도체 부족은 미국탓…한국 기업들과는 협력 늘릴 것”

    화웨이 “반도체 부족은 미국탓…한국 기업들과는 협력 늘릴 것”

    중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업체인 화웨이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반도체 수급난의 원인 제공자는 미국이라고 비판했다. 칼 송 화웨이 본사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전 세계에서 칩셋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한 원인을 살펴보면 한 기업(화웨이)이 제재를 받고 연결된 협력사들이 연이어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칩셋 생산 가격 상승은 고객과 산업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제재가 취소되길 바란다”면서 “한국, 일본, 유럽 등 반도체 선진국들과의 글로벌 공급사슬을 다시 형성해 소비자에게 이런 부담을 전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 사장의 비판은 전날(1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화웨이는 3명의 이사가 6개월씩 회장을 맡음)이 “미국의 제재가 전 세계 주요 기업의 반도체 재고가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된 주된 이유”라고 지적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세계 5위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를 비롯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때문에 전 세계 기업들이 3~6개월치 반도체 사재기에 나섰다는 것이다.또한 지난해 12월 새로 부임한 쑨루위안(孫魯源)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기업들과 정부에 ‘러브콜’도 보냈다. 그는 “지난 5년간 화웨이가 한국에서 누적 구매한 액수는 370억 달러(약 40조원)에 달한다”면서 “한국의 통신사들과 5세대(5G) 이동통신 협력을 더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다”면서 “화웨이는 더 많은 한국 파트너와 디지털 경쟁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외면’해도 좋은 날, 김하성 터진 날

    ‘외면’해도 좋은 날, 김하성 터진 날

    8경기 19타수 만에 비거리 118m 아치더그아웃 동료들 ‘침묵 세리머니’ 환대1타점·2득점… 샌디에이고 7-4 역전승팀 SNS엔 ‘김하성 화이팅’ 한글 메시지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2-3으로 뒤진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동점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은 텍사스 선발 투수 조던 라일스의 시속 127㎞짜리 커브를 퍼 올려 왼쪽 폴 상단을 맞히는 비거리 약 118.2m짜리 축포를 쐈다. 3연속 출전에 이은 이날 홈런은 메이저리그에서 8경기 19타수 만에 나온 성과였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점은 2개로 늘었다. 김하성의 홈런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는 7-4로 역전승했다. 2타수 1안타를 치고 1타점에 득점 2개를 올린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0(20타수 4안타)로 조금 올랐다. 홈런에 앞서 김하성은 3회 첫 타석에선 라일스의 몸쪽 빠른 공에 왼쪽 팔뚝을 맞아 빅리그 첫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5회말 이시어 카이너 팔레파에게 1점 홈런을 내줘 3-4로 다시 끌려가던 7회초 김하성은 역전의 물꼬를 텄다. 김하성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빅리그 진출 이래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세 번 출루했다. 곧바로 그리셤의 우월 투런포가 터져 샌디에이고는 5-4로 역전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매니 마차도가 우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날려 샌디에이고는 6-4로 달아났다. 김하성은 8회 2사 3루에서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쳤고 유격수 카이너 팔레파의 송구를 로가 제대로 미트에 담지 못한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했다. 전날 조 머스그로브의 샌디에이고 역사상 첫 노히트 노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한 김하성은 이날도 안데르손 테헤다의 타구를 잡아 정확한 송구로 27번째 아웃카운트를 해결했다. 김하성은 경기 후 홈런 순간과 관련해 “친 순간 파울이 될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쯤 날아갔을 땐 페어가 되겠다고 봤다”고 말했다. 김하성의 첫 홈런이 나오자 에릭 호스머, 매니 마차도 등 샌디에이고 간판타자는 김하성의 홈런을 제 일처럼 기뻐하면서도 막상 김하성이 더그아웃에 들어왔을 땐 일부러 모른 척하는 ‘침묵 세리머니’를 했다. 김하성이 더그아웃을 다 돌고 나서야 동료들은 빅리그 첫 홈런을 친 김하성에게 다가가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김하성은 “동료들의 침묵 세리머니를 한국에서도 많이 하기에 잘 알고 있었고 (더그아웃에서 끝까지 돌면) 동료들이 다시 내 곁으로 올 것으로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도 홈런을 처음 친 선수에게 일부러 모른 척하는 침묵 세리머니를 자주 한다”고 했다. 김하성의 홈런이 터진 직후 소속팀 샌디에이고도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홈런 동영상을 첨부하고 한글로 ‘김하성 화이팅!’이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MLB.com 역시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은 공을 쪼갠 듯한 타구였다”고 치켜세웠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WP “中, 실리콘밸리서 기술받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미중 관계가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기술을 활용해 미군을 공격할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뒤늦게 해당 기업을 블랙리스트(기술 수출 금지 대상)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백악관이 추진하는 반도체 공급망 점검의 속내가 중국으로 첨단 무기 기술이 넘어가지 않도록 방산업체들을 통제하려는 데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전직 미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쓰촨성 양에 있는 중국공기동력연구개발센터(CARDC)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극초음속 무기 연구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CARDC는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운영하는 군사기술 연구소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날아가 전 세계 어디든 한 시간 안에 타격한다. 각국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어 미래 전쟁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중국이 이 미사일을 완성하면 가장 먼저 미국 항공모함이나 대만 공군 기지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CARDC가 직접 만든 슈퍼컴퓨터에는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파이티움’의 반도체가 쓰였다. 파이티움은 2014년 톈진시 정부와 중국인민해방군국방과기대학(NUDT) 등이 합작해 만든 신생 업체다. 이 회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케이던스’, ‘시놉시스’ 등에서 기술을 공급받는다. 반도체 칩은 대만의 TSMC가 위탁 생산한다. 파이티움은 자사를 ‘민간 회사’로 소개하지만 실제로는 PLA와 깊게 연계돼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미 인도태평양 지역 관련 싱크탱크 ‘프로젝트 2049’의 에릭 리 연구원은 “파이티움 임원 상당수가 NUDT 출신 전직 군 장교들”이라고 했다. CARDC는 1999년, NUDT는 2015년에 각각 미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그러나 파이티움은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매체는 “바이든 행정부가 파이티움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그린란드 총선에 웬 관심들? 중국이 뒤에 있는 희토류 채굴 때문!

    그린란드 총선에 웬 관심들? 중국이 뒤에 있는 희토류 채굴 때문!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그린란드 조기 총선에 나선 유권자들이 눈이 녹지 않은 날씨에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주요 야당인 ‘이누이트 아타카티기이트(IA)’당이 1979년 이후 딱 4년만을 빼고 늘 집권해 온 사회민주 계열 시우무트 당을 누르고 제1당이 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다음날 전했다. 좌파 성향의 IA는 37%를 득표해 29%를 얻은 시우무트 당을 누르고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그런데 미국과 영국 등이 그린란드 총선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인구 5만 6000명의 덴마크 자치령이며 낚싯배 관광 수입과 덴마크 정부의 보조금으로 근근이 국가 재정을 꾸려나가는 그린란드의 광대한 광물자원 개발을 원하는 국제 채굴업체들이 선거 결과를 예의 주시해 왔다. 기후 온난화로 그린란드 남쪽이 빠르게 얼음이 녹아 광물 채굴이 가능해진 데 따라 남부 크바네피엘에서 대규모로 희토류를 채굴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IA가 드러내놓고 반대하지는 않지만, 환경 관련 문제에 집중하고 있어 크바네피엘 채굴 사업이 중단될 것으로 관측된다. IA의 대표인 34세의 무트 보우럽 에게데는 덴마크 국영 DR 방송에 크바네피엘 사업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게데 대표는 새 연립정부 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역시 크바네피엘 사업에 반대하는 정당과 연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우무트 당은 채굴에 찬성해 왔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덴마크 재정에 의존하는 일을 덜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에릭 젠센 당 대표는 덴마크 TV 2 인터뷰를 통해 희토류 채굴은 선거에 패배한 여러 이유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크바네피엘 부지를 소유한 호주 기업 ‘그린란드 미네랄스’는 전자제품과 무기에 들어가는 17개 광물을 채굴할 수 있어 “희토류에 관한 한 서방세계 최대의 생산지로 떠오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이 기업의 뒷배가 중국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옛 냉전 시대 툴레의 공군기지에 수백만 달러 원조를 제공하는 조건을 내걸어 그린란드를 매각하라고 제안한 반면, 중국은 뒤에 숨어 그린란드 채굴권을 넘기도록 하고 있다. 이번 조기 총선이 실시된 이유 자체가 이 사업에 대한 찬반을 놓고 연립정부가 붕괴된 탓이었다. 많은 주민들이 방사능 오염과 인근 농가에로 독성 쓰레기가 유입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실 그린란드는 동토의 땅이라 그동안 국제사회는 별 관심이 없었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사버리겠다고 제안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당장 덴마크는 “아둔한 제안”이라고 일축했으며 국제사회는 그린란드의 미래는 계속돼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표했다. 덴마크는 이때 처음으로 국가 안보의 우선순위에 그린란드 사수를 내걸었다. 지난달 한 싱크탱크는 영국,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이른바 ‘다섯 눈동자’가 중국의 주요 광물 접근권을 차단하는 데 공통의 관심사를 두고 있다고 보고했다.광물 말고도 그린란드가 열강의 관심을 끄는 것이 하나 더 있다. 기후변화를 가장 앞선에서 관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 강대국들이 모두 연안의 수면 침하에 대한 걱정을 안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연구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빙하나 만년설이 빨리 녹아 광물 채굴이 가능한 지역이 갈수록 남하하고 북극 통행에 새로운 길을 열어 운송시간을 줄여준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이런 점 때문에라도 덴마크와 러시아, 캐나다는 오랜 국경 분쟁 외에도 로모노소프 협곡이라 불리는 북극 주변의 광활한 대륙붕 지역에 대한 소유권을 앞다퉈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가 최근 북극의 경제 및 군사활동을 증가시킨 것도 서구 열강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깨고 싶은 기록’ 많은 손흥민… 남은 기회는 9번

    ‘깨고 싶은 기록’ 많은 손흥민… 남은 기회는 9번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29·토트넘)이 올 시즌 남은 9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손흥민은 4일 2020~21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달 15일 아스널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이후 약 3주 만이다. 슈팅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활발한 움직임으로 부상을 털어낸 모습을 보였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후반 31분 지오바니 로셀소가 문전으로 띄운 공을 해리 케인에게 원터치로 연결해 기회를 열어준다는 게 패스가 부정확했다. 8분 뒤 역습 상황에서는 에릭 라멜라가 길게 드리블하다가 스프린트하는 손흥민에게 공을 건넬 순간을 놓치는 바람에 결정적 기회가 날아가 버렸다. 토트넘은 막판 동점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 사실 손흥민은 올해 들어 득점이 잦아든 상황이다. 올 시즌 18골 16도움(EPL 13골 9도움)을 기록 중인 데 지난해 23경기에서는 14골로 훨훨 날았다. 경기당 0.6골을 넣었다. 하지만 최근 7경기 연속 무득점 등 올해 19경기에선 4골(경기당 0.2골)에 그치고 있다. 도움의 경우 지난해 7개에서 올해 9개로 늘기는 했다. 때문에 줄줄이 대기 중인 기록의 달성 여부가 관심이다. 올 시즌 케인과 14골을 함께 빚으며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운 손흥민이 역대 최다 기록까지 갈아치울 수 있을지가 가장 주목된다.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 기록(36골)까지 3골을 남겨 놨다. EPL에서 2골과 2도움을 보태면 한 시즌 EPL 최다 골과 어시스트 기록을 갈아치운다. 4골을 더 넣으면 시즌 최다 골도 경신한다. 팀으로서는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와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 여부가 과제다. 5일 현재 토트넘은 EPL 8경기를 남겨 놓고 티켓 마지노선인 4위 첼시에 승점 2점 뒤져 있다. 토트넘이 26일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13년 만에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면 손흥민으로서는 프로 첫 우승컵을 품게 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첫 선발에 멀티히트… 김하성, 몸 풀렸네

    첫 선발에 멀티히트… 김하성, 몸 풀렸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선발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터뜨리며 소속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의 특급 주역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맹타에 힘입어 7-0 대승을 거뒀다. 김하성의 시즌 성적은 5타수 2안타(0.400) 1타점이 됐다. 김하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 2루에서 애리조나 좌완 선발 케일럽 스미스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스트라이크를 2개 지켜본 뒤 파울에 이어 유인구 3개를 잘 고르고 풀카운트를 만든 김하성은 스미스의 7구째 시속 148㎞짜리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수비수 사이를 가르는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윌 마이어스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고 팀은 2-0으로 앞서 나갔다. 타격감을 익힌 김하성은 3회말 스미스의 3구째 144㎞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김하성은 4회말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라일리 스미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볼이었지만 주심은 삼진을 선언했고 김하성은 억울해했지만 판정을 뒤집을 순 없었다. 김하성은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스미스와 재대결했고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이후 7회초 수비를 앞두고 타순 재정비 차원에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김하성은 지난 2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7회말 대타로 나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일 경기에는 결장했지만 이날 멀티 히트를 터트리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켜졌다. 개막 2연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맹타를 휘두른 에릭 호스머가 이날 빠지면서 김하성에게 선발 출전의 기회가 찾아왔고 멀티 히트로 존재감을 확인시켰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개막 3연승의 기쁨을 이어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람 피 담은 ‘사탄 운동화’ 판매금지…업체 측 “표현 자유 존중해야”

    사람 피 담은 ‘사탄 운동화’ 판매금지…업체 측 “표현 자유 존중해야”

    나이키 운동화에 사람의 피를 담은 이른바 ‘사탄 운동화’ 판매에 대해 미국 법원이 금지 처분을 내렸다. 에릭 코미티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 판사는 해당 운동화가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나이키가 제출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에 사흘 만에 인용 결정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키는 최근 스트리트 웨어 업체인 MSCHF가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공동작업으로 나이키 ‘에어맥스 97S’를 변경한 커스텀 운동화를 내놓자 “우리는 릴 나스 엑스나 MSCHF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나이키는 브랜드에 대한 통제권을 반드시 유지해야 하며, 이는 특유의 로고를 가진 나이키 제품에 관한 사실을 바로잡고 오해를 풀어야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SCHF의 사탄 운동화가 마치 나이키의 허가나 승인 아래 만들어졌다는 오해로 인해 나이키에 대한 불매운동 요구가 나오는 등 시장에서 상당한 혼란과 브랜드 가치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사탄을 주제로 제작한 운동화는 검은색과 빨간색으로 이뤄졌으며, 나이키의 고유 로고도 그대로 사용했다. 직원 중 한 명에게서 뽑은 피 한 방울을 운동화 깔창 부분에 넣고, 사탄이 천국으로부터 떨어졌다는 루카복음의 성경 문구도 인쇄해 넣었다. 이 운동화는 또 기독교에서 사탄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진 666켤레만 제작해 논란이 일었지만, 한 켤레 당 가격이 1018달러(약 115만원)의 고가에 팔렸다. 원래는 릴 나스 엑스가 운동화를 살 수 있는 666명을 선정하려 했지만, 나이키가 소송에 이기면서 이 계획은 유보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지난달 악마를 주제로 ‘몬테로’라는 뮤직비디오를 발매했다. MSCHF는 성명에서 “운동화를 구매한 소비자는 나이키가 관여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이미 다 판매돼 더 생산할 계획도 없기 때문에 판매금지 가처분 명령은 불필요하다”라며 “나이키, 재판부 측과 신속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또 “지난 2019년에도 ‘예수 운동화’를 제작한 적이 있으며, 이번에도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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