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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 FA “에릭센 의식 되찾아 추가 검진 예정” 의료진 재빠른 대처 덕분

    덴마크 FA “에릭센 의식 되찾아 추가 검진 예정” 의료진 재빠른 대처 덕분

    13일 새벽(한국시간) 세계 축구 팬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핀란드와의 유로(유럽축구선수권) 경기 도중 갑자기 기절해 그라운드에 쓰려진 덴마크 스타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인터 밀란)이 힘겹게 의식을 되찾았다. 덴마크축구협회는 트위터를 통해 “에릭센이 깨어났다”며 “덴마크 국립의료원(Rigshospitalet)에서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에릭센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안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뛰며 손흥민과 호흡을 맞춰 우리에게도 낯익은 에릭센은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유로 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 전반 43분에 스로인을 받으러 달려가다 누구와도 충돌하지 않은 채 혼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의료진이 10분 정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일어나지 못해 큰 우려를 낳았다. 덴마크 대표팀 선수 중에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이도 있었다. 동료 선수들이 에릭센 주변을 둘러싼 가운데 1만 6000여 관중은 숨죽인 채 이 장면을 지켜보며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그 뒤 경기 진행요원들이 흰색 가림천을 세운 가운데 에릭센은 경기장 밖으로 옮겨졌다. 로이터는 현장 취재 중이던 사진기자가 에릭센이 들것에 실려 나갈 때 손을 드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AP 통신이 찍은 사진을 보면 에릭센이 들것에 실려 나갈 때 왼쪽 손을 이마에 얹은 채 정면을 응시하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 아스널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물리요법사인 개리 르윈은 영국 BBC에 “에릭센이 그라운드를 떠날 때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었던 장면은 어떤 일이 일어났건 의료진이 아주아주 빨리, 아주 효율적으로 움직였다는 다른 증거”라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아주 훌륭하게 임무를 해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센이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식에 UEFA는 경기 재개를 결정했고 결국 핀란드는 후반 15분 요엘 포얀팔로(우니온 베를린)의 헤딩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카스퍼 휼만드 덴마크 감독은 패배 뒤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정말 힘든 저녁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우리 모두 돌아보게 됐다. 의미있는 관계와 우리와 가까운 사람들인 가족과 친구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벨기에 축구대표팀의 ‘골잡이’ 로멜루 루카쿠(28)는 팀 동료 에릭센의 쾌유를 비는 감동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러시아와의 B조 1차전에서 루카쿠의 멀티 골과 뫼니에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뒀다. 루카쿠는 전반 10분 러시아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재빨리 잡아 왼발 터닝슛으로 결승 골을 꽂았다. 그는 중계 카메라로 달려가 얼굴을 대고 “크리스, 크리스, 사랑해(Chris, Chris, I love you)”를 외치며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하는 감동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뻥’ 구멍 난 선발진

    ‘뻥’ 구멍 난 선발진

    부진·부상에 팀 이탈하는 선수들 속출중간투수도 부족 불펜 과부하 불보듯 “우리 선발을 남에게 주기도 쉽지 않아”각 구단 사정 비슷… 트레이드도 난색순위 싸움이 치열한 프로야구에서 선발투수 경쟁력이 여름 승부의 큰 변수로 떠올랐다. 팀마다 부진 또는 부상으로 이탈하는 선수가 속출하면서 선발진 공백을 누가 잘 채우느냐에 따라 순위 싸움 판도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SSG 랜더스는 지난 7일 독립야구단에서 뛰던 신재영을 영입했다. 박종훈과 문승원이 부상으로 빠졌고 외국인 투수마저 교체하기로 하면서 선발진에 생긴 공백을 채우고자 구단이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다. 류선규 SSG 단장은 8일 “신재영이 2016~2018년 선발 풀타임을 뛴 커리어가 있는 선수라 영입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신재영의 1군 통산 기록은 109경기 30승23패 평균자책점(ERA) 4.84다. 신재영을 영입한 것은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다. 류 단장은 “선발을 내줄 여력이 있는 팀이 거의 없고 알아봐도 대부분 불가라고 하는 상황”이라며 “트레이드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조계현 KIA 타이거즈 단장도 “토종 선발이 넉넉하지 않아 어느 구단이나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 선발을 남에게 준다는 건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KIA 역시 최근 다니엘 멩덴과 애런 브룩스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선발 공백이 크다.국내 선수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투수라도 제대로 해주면 좋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벤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이탈해 마이크 몽고메리를 대체 영입했다. 키움 히어로즈도 에릭 요키시가 6승4패 ERA 2.91로 표면 성적은 좋지만 6회만 되면 급격히 흔들리는 문제가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외국인 투수는 5이닝 무실점보다 7이닝을 1~2실점으로 막아줘야 한다”면서 요키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4~5선발급 자원 역시 여러 구단의 고민거리다. 두산 베어스는 워커 로켓, 아리엘 미란다, 최원준이 17승을 합작했지만 이들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유희관이 2승4패 ERA 8.45로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갔다. 롯데 자이언츠도 댄 스트레일리, 박세웅, 앤더슨 프랑코 다음으로 많이 던진 노경은이 1승4패 ERA 7.92로 선발투수로는 민망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봉중근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선발이 없으면 불펜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는데 경험 많은 중간 투수들을 보유한 팀도 잘 없다”면서 “결국 어느 팀이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돌리느냐가 치열한 순위 경쟁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트레이드도 어려운데…” 선발 자원 공백을 어쩌나

    “트레이드도 어려운데…” 선발 자원 공백을 어쩌나

    순위 싸움이 치열한 프로야구에서 선발투수 경쟁력이 여름 승부의 큰 변수로 떠올랐다. 팀마다 부진 또는 부상으로 이탈하는 선수가 속출하면서 선발진 공백을 누가 잘 채우느냐에 따라 순위 싸움 판도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SSG 랜더스는 지난 7일 독립야구단에서 뛰던 신재영을 영입했다. 박종훈과 문승원이 부상으로 빠졌고 외국인 투수마저 교체하기로 하면서 선발진에 생긴 공백을 채우고자 구단이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다. 류선규 SSG 단장은 8일 “신재영이 2016~2018년 선발 풀타임을 뛴 커리어가 있는 선수라 영입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신재영의 1군 통산 기록은 109경기 30승23패 평균자책점(ERA) 4.84다. 신재영을 영입한 것은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다. 류 단장은 “선발을 내줄 여력이 있는 팀이 거의 없고 알아봐도 대부분 불가라고 하는 상황”이라며 “트레이드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조계현 KIA 타이거즈 단장도 “토종 선발이 넉넉하지 않아 어느 구단이나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 선발을 남에게 준다는 건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KIA 역시 최근 다니엘 멩덴과 애런 브룩스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선발 공백이 크다. 국내 선수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투수라도 제대로 해주면 좋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벤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이탈해 마이크 몽고메리를 대체 영입했다. 키움 히어로즈도 에릭 요키시가 6승4패 ERA 2.91로 표면 성적은 좋지만 6회만 되면 급격히 흔들리는 문제가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외국인 투수는 5이닝 무실점보다 7이닝을 1~2실점으로 막아줘야 한다”면서 요키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4~5선발급 자원 역시 여러 구단의 고민거리다. 두산 베어스는 워커 로켓, 아리엘 미란다, 최원준이 17승을 합작했지만 이들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유희관이 2승4패 ERA 8.45로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갔다. 롯데 자이언츠도 댄 스트레일리, 박세웅, 앤더슨 프랑코 다음으로 많이 던진 노경은이 1승4패 ERA 7.92로 선발투수로는 민망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봉중근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선발이 없으면 불펜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는데 경험 많은 중간 투수들을 보유한 팀도 잘 없다”면서 “결국 어느 팀이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돌리느냐가 치열한 순위 경쟁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열린세상] 차기 대통령의 과학기술 리더십/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차기 대통령의 과학기술 리더십/이은우 건양대 교수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4년 10월 루스벨트 대통령은 당시 대통령 과학기술정책실장이었던 바니바 부시에게 ▲전쟁 중 연구되고 개발된 과학지식이 전쟁 후 어떻게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가 ▲계속적인 질병 퇴치를 위해 의학연구 프로그램이 어떻게 설계될 수 있는가 ▲공공과 민간 연구기관을 연방정부가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가 ▲미래 우수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과학적 재능이 있는 젊은이들의 효율적 지원 프로그램은 어떻게 제안될 수 있는가 등 4개의 질문을 던졌다. 바니바 부시는 1945년 ‘과학-끝없는 프런티어’(Science-The Endless Frontier)라는 보고서로 이에 답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설립의 기반이 됐었으며, 현재까지도 미국 과학기술 정책의 기조 역할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도 대공황과 2차 대전을 극복한 루스벨트 대통령을 본받겠다고 했으며, 바이든 인수위는 “과학이야말로 새 행정부의 모든 업무에서 최전선에 위치할 것”이라고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명한 유전학자인 에릭 랜더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장관급으로 격상된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으로 임명하며 다섯 가지 질문을 던졌다. ▲팬데믹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과학기술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중국과의 경쟁에서 미국은 어떻게 미래 산업의 세계 리더가 될까 ▲과학기술의 열매를 어떻게 전체 미국인들과 공유할 것인가 ▲미국 과학기술의 장기적 건강은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까 등이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며 전 세계적 비확산과 원자력 안전, 핵 안보, 안전 조치가 보장된 원자력 기술 사용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해외 원전시장 내 협력을 발전시키고 미사일 지침을 종료하기로 했다. 또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포괄적 협력을 위해 기후, 코로나 백신 협력과 반도체, 배터리, 수소차 등을 포함한 신흥 기술, 인적 교류에서 새로운 유대를 형성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 보여 준 것처럼 세계 최강국과의 정상외교에서도 과학기술 관련 이슈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대가 됐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접하면서 과학기술을 국정의 중심에 놓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에릭 랜드에게 한 질문을 우리나라에 맞게 고쳐 보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얻은 교훈을 살릴 수 있을까 ▲기후변화 등의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미중 경쟁 구도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과학기술의 열매를 어떻게 전 국민이 공유할 수 있게 할 것인가 ▲한국 과학기술의 장기적인 건강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 것인가. 국가 연구개발비 100조원 시대가 열렸다. 과학기술은 더욱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국가 경영에서 차지하는 과학기술의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내년이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것이다. 차기 대통령의 과학기술에 대한 새로운 철학과 리더십이 기대되며 몇 가지 바람을 적어 본다. 첫째, 과학기술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 이제 과학기술은 경제발전 수단으로만 봐선 안 되며 교육, 노동, 윤리, 문화 등 모든 분야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 둘째, 과학기술의 정치화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 전문가의 의견이 존중돼야 하며 일부 집단의 목소리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적어도 과학기술 분야만에서라도 이념과 진영을 배척해야 한다. 셋째, 과학기술행정의 관료화를 타파하고 자율성과 창의성이 보장되는 과학기술 연구개발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 넷째, 정권을 넘어 나라를 생각하는 장기적인 정책 추진 시스템을 마련해야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최근 각광받는 로봇,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드론, 3D 프린팅, 바이오 기술 등은 하루아침에 탄생한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의 기초연구와 선행 투자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이제야 빛을 보는 것이다. 과학자들 또한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함은 물론이다. 다음 정부에서는 국정의 중심에서 생동하는 과학기술 리더십을 보고 싶다.
  • [베스트셀러]‘조국의 시간‘ 온라인 3대 서점 판매 1위

    [베스트셀러]‘조국의 시간‘ 온라인 3대 서점 판매 1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회고록 ‘조국의 시간’(한길사·사진)이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 3대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전체 판매량 역시 12만부를 넘었다. 교보문고가 5월 다섯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이 책은 출간 즉시 종합 1위에 올랐다. 여성(38%)보다 남성(62%)이 책을 더 샀다. 주 구매층은 40대(36.8%)와 50대(32%)였다. 40대 남성 비율이 22.6%, 50대 남성 비율이 19.9%에 이르렀다. 예스24에서는 지난달 27∼31일 5일간 판매량이 상반기(1∼5월) 베스트셀러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책을 낸 한길사는 ‘조국의 시간’이 이달 1일 공식 출고한 이후 전체 판매량이 10만 부를 돌파했으며, 2일 자정 기준으로 12만여부가 팔렸다고 밝혔다. 교보문고 집계 순위에 따르면 영국 작가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2위)와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4위) 등 판타지 소설이 인기를 끌었다.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문명’도 출간 즉시 5위에 올랐다.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과 ‘7년의 밤’이 각각 9위와 13위에 올랐다. 김영하 작가가 SNS 채널로 운영하는 북클럽에서 6월 소개한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전주보다 38계단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교보문고 5월 다섯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조국의 시간(한길사) 2.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인플루엔셜) 3.매매의 기술(포레스트북스) 4.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 5.문명 1(열린책들) 6.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북로망스) 7.공간의 미래(을유문화사) 8.질서 너머(웅진지식하우스) 9.종의 기원(은행나무) 10.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어크로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1차 AZ, 2차 화이자 맞아도 백신 효과 문제 없다” 독일 연구진 발표

    “1차 AZ, 2차 화이자 맞아도 백신 효과 문제 없다” 독일 연구진 발표

    코로나19 백신 AZ·화이자 교차접종자, 화이자 2회 접종자 340명 비교·분석소화 정도, 면역 반응 두 그룹 같아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1차로 접종한 뒤 2차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으로 교차 접종해도 백신 효능 등에 있어 결점이 없다는 독일 연구진의 중간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결과는 이후 외부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학술지에 게재될 전망이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병원의 라이프 에릭 잔더 연구팀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지난해말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보건 업무 종사자 340명 중 1차 AZ, 2차 화이자로 교차 접종 받은 이들과 1∼2차 모두 화이자를 접종받은 이들을 비교한 결과, 교차 접종을 받은 이들에게 효능 또는 소화에 있어 결점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10∼12주 간격으로 AZ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 했을 때 소화되는 정도나 면역반응은 3주 간격으로 화이자 백신을 2차례 접종했을 때와 같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앞서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지난 4월 AZ백신 접종 후 젊은 층에서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자 AZ백신을 1차로 맞은 이들 중 60세 미만은 화이자나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기술 기반 백신을 교차 접종받을 것을 권고했다. 당시 예방접종위가 공식적으로 교차 접종을 권고한 것은 전 세계 주요국 중 처음이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버지와 동생 구하려… 1시간 헤엄친 美 소년 화제

    가족들과 함께 탔던 보트가 급류에 좌초하자 1시간 가까이 강가로 헤엄쳐 민가에 도움을 요청, 아버지와 여동생을 구한 미국 플로리다주의 7세 소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CNN이 지난 31일(현지시간) 관련 소식을 전했다. 스티븐 포스트는 주말이던 지난달 28일 자녀들을 데리고 잭슨빌의 세인트존스강에서 보트를 즐겼다. 그러다 보트가 갑자기 뒤집어졌고, 스티븐과 딸 애비게일(4)은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갔다. 7세 아들 체이스만 다행히 급류를 벗어날 수 있었다. 3명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빠른 강물에 가족들 간 거리는 속수무책으로 멀어져갔다. 스티븐은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하며 자녀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한편, 급류에서 벗어나있던 아들 체이스에게 강가로 헤엄쳐 가라고 했다. 체이스는 개헤엄으로 1시간 동안 허우적거려 강가에 도착했고, 곧바로 가까운 민가에 구조 요청을 했다. 체이스가 제 때 구조를 요청한 덕에 스티븐과 애비게일은 구조될 수 있었다. 이들을 구조한 소방당국의 에릭 프로스스위머 대변인은 “물에 휩쓸린 아버지와 4세 소녀를 찾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수색 범위를 확대해야 했다”고 상황을 설명한 뒤 “체이스의 빠른 대처 덕분에 3명을 모두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5시간 50분 만에 에베레스트 등정, 열흘 전 8755m에서 BC 내려갔다가 재도전

    25시간 50분 만에 에베레스트 등정, 열흘 전 8755m에서 BC 내려갔다가 재도전

     홍콩의 교사 출신 여성 산악인 창인훙(45)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86m)를 여셩으로는 가장 짧은 시간에 등정했는데 열흘 전에 8755m 지점까지 올랐다가 악천후 때문에 베이스캠프(BC, 해발 고도 5300m)로 귀환했다가 다시 도전해 성공한 것이라 놀라움을 더했다.  그녀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시 20분 베이스캠프를 떠나 25시간 50분 만인 다음날 오후 3시 10분에 정상을 밟아 네팔 여성 푼조 장무 라마가 2018년 작성한 39시간 6분을 고쳐 쓴 뒤 30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돌아와 엄지를 들어 올렸다. 보통은 여러 캠프에서 잠을 자며 며칠을 오르는데 하루가 조금 넘는 시간에 정상까지 다다른 것이라 놀라움을 안겼는데 한 술 더 떠 열흘 전 실패한 것을 극복하고 종전 기록을 13시간 넘게 앞당겨 기염을 토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 공인을 받아야 공인 기록으로 인정된다. 1953년 5월 29일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세르파 텐징 노르게이와 함께 세계 최고봉을 최초로 등정했을 때는 7주 이상 걸렸지만 등반 루트가 많이 만들어져 갈수록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  남자 최단 기록은 네팔인 세르파 락파 젤루가 작성한 10시간 56분이라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젤루가 신기록을 작성하고 얼마 뒤 그의 숙적인 같은 세르파인 펨바 도르지(26)가 2004년 6월 20일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8시간 10분 만에 같은 거리를 올랐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이 기록은 공인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창인훙은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마음이 놓이고 기쁘다. 왜냐하면 4년 전에 이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라며 “난 늘 학생들과 친구들에게 목표를 높이, 기대를 높이 두면 높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고 털어놓았다.  원래 중국 본토에서 태어났으나 열살 때 가족과 함께 홍콩으로 이주했다고 했다. 어릴 적 가진 것 없이 자라나 스포츠는 학교에 들어가서야 공짜로 즐기게 됐는데 기쁨의 원천이 됐다고 했다. 산을 뛰어 다녔고 농구 같은 것들을 좋아했다고 했다. 11년 전 산악 훈련을 시작해 2017년에 에베레스트를 홍콩 여성으로는 처음 올랐다. 같은 해 푼조 장무 라마가 새 기록을 작성한 것에 자극을 받아 훈련에 박차를 가했고,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네팔 정부가 등반 허가를 내주지 않아 올해 도전해 마침내 뜻을 이뤘다. 올해 네팔 정부는 408명의 등반 허가를 내줬는데 지금까지 350명이 정상을 발 아래 뒀다고 관광부는 밝혔다. 두 외국인 등반가와 두 세르파 가이드가 운명을 달리했다. 앞서 네팔 산악인 카미 리타 세르파는 25번째 에베레스트 등정으로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또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변호사를 지낸 아서 뮤어(75)가 창인훙과 같은 날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아 2009년 빌 버크가 67세에 등정해 쓴 미국인 최고령 등정 기록을 8년이나 늘렸다. 그는 “정상에 올랐을 때 나도 놀랐다. 하지만 서 있기엔 너무 힘들었다. 기념사진을 보면 나는 앉아만 있다”고 감격스러운 순간을 돌아봤다. 은퇴한 뒤 68세 때부터 남아메리카와 알래스카 등을 돌며 등반을 시작했다. 그는 3년 전 에베레스트에 도전했으나 사다리에서 떨어져 발목을 다쳐 포기했으나 이번에 재도전해 뜻을 이뤘다. 그는 “산이 얼마나 크고 위험한지,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면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자녀 셋에 손자 여섯을 뒀는데 특히 막내 손자는 이번에 에베레스트에 도전하는 동안 태어나 더욱 뜻깊은 기쁨이 됐다.한편 중국 출신 시각장애인 장훙(46)이 등정을 마친 뒤 지난 27일 무사히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 전했다. 아시아 출신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는 세 번째다. 장홍은 “시력이나 팔다리가 없더라도 강한 마음가짐만 있으면 문제 없다. 다른 사람이 ‘넌 할 수 없다’고 하는 일도 언제든 해낼 수 있다”고 등정 소감을 전했다. 남부 충칭시에서 태어난 그는 21세에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었다. 몇 년 뒤인 2001년 장훙은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에릭 웨이헨메이어(미국)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  연인의 도움을 받아 등반 훈련을 시작한 그는 에베레스트에서 가이드 세 명과 함께 한 끝에 목표를 이뤘다. 그는 “내가 어디를 걷는지 볼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주 무서웠다. 설 곳을 찾지 못해 넘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힘들어도 이런 어려움을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등반에는 어려움과 위험이 있다. 이게 등반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흑인 강도 사냥?…체포 직후 기념 사진 남긴 美 경찰들 논란

    흑인 강도 사냥?…체포 직후 기념 사진 남긴 美 경찰들 논란

    은행강도 용의자를 체포한 직후 경찰관들이 이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이 언론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 등 현지언론은 흑인 용의자를 체포한 백인 경찰관들의 기념 사진이 언론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비판을 받고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5일. 당시 미시시피주 프렌티스의 작은 마을에서 흑인 남성인 에릭 보이킨이 총기로 무장한 채 은행을 털고 도주했다. 이후 미 연방수사국(FBI), 미시시피 경찰, 교정국, 루이지애나 주 교도소 K9팀 등 여러 기관이 합세한 대규모 체포 작전이 시작됐으며 결국 보이킨은 인근 숲에서 덜미를 잡혔다. 논란이 확산된 것은 체포 직후 경찰들의 행동이다. 경찰 4명이 체포한 강도 용의자 보이킨을 가운데 두고 웃으며 사진을 촬영한 것. 또 이 사진은 황당하게도 언론과 트위터 등을 통해 공유되며 세상으로 퍼졌다. 특히 경찰들은 모두 백인, 용의자는 흑인이라는 점에서 몇몇 언론들과 네티즌들은 트로피 사냥을 떠오르게 한다고 비판했다. 트로피 사냥은 야생동물을 재미 삼아 선택적으로 사냥하고 기념 삼아 박제하는 것을 말한다. 트로피 사냥꾼들은 이렇게 잡은 동물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남겨 이를 트위터 등에 공유한다. 현재까지 이들 4명의 경찰이 어느 기관 소속인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내 외부에서 터져나왔다. 형법 전문기자이자 관련 시민단체를 운영 중인 조시 더피 라이스는 "경찰이 이같은 사진을 촬영한 것도 이를 공개한 것도 문제, 이에 대한 문제제기 없이 체포 사실만 사진으로 전한 일부 언론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바이든, 주일대사에 거물급 정치인 이매뉴얼 계획”

    “바이든, 주일대사에 거물급 정치인 이매뉴얼 계획”

    NYT “주중대사에 외교관 출신 번스 임명 계획”화려한 이름 선호하는 주일대사에는 이매뉴얼故 매케인 의원 부인 신디, WFP 대사에 거론임명 땐 민주당 정부서 공화당 소속 대사 탄생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주중 대사로 니컬러스 번스 전 국무부 차관을, 주일 대사로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을 임명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번즈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변인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을 지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와 그리스 대사를 역임했다. 27년간 공무원으로 일했으며 현재는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다. 바이든이 주중대사로 노련한 전문 외교관 출신을 낙점한 것을 볼 때, 복잡한 대중 외교에 있어 안정적인 상황 관리를 꾀하는 것으로 읽힌다. 주일 대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거물급 정치인인 이매뉴얼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언론들은 그간 이매뉴얼이 주일·주중 대사 후보에 동시에 오른 것으로 봤는데, 오바마가 첫 대사로 캐롤라인 케네디(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를 보냈을 정도로 일본이 ‘화려한 이름’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매뉴얼에 대해 민주당 일각의 반발이 예상되기도 한다. 그가 2019년 민주당의 ‘메디케어 포 올’을 정신나간 일이라고 취급한 바 있고, 차량 절도 혐의로 신고된 10대 흑인에게 16차례나 총을 쏜 시카고 경찰관의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시카고 시장 3선을 자진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외 주 인도 대사에는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주 이스라엘 대사에는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톰 나이즈 모건스탠리 부회장이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소속이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 여사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대사 가능성이 거론되고, 유럽연합(EU) 대사에는 루마니아 대사 출신인 마크 기텐스타인이 임명될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태평양에 있어야 할 고래가 왜…지중해에서 의문의 죽음

    태평양에 있어야 할 고래가 왜…지중해에서 의문의 죽음

    태평양에 있어야 할 고래가 지중해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라 그랑드 모트 해변에서 7m 길이 혹등고래 사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수족관 관계자는 “우리가 도착했을 때 고래는 이미 죽어 있었다. 이런 고래는 본 적이 없다. 지중해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고래”라고 밝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관심필요종(LC)으로 올라있는 혹등고래는 태평양과 대서양에 분포한다. 지중해는 혹등고래의 영역이 아니다. 한마디로 고래는 서식지와 수만㎞ 떨어진 지중해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지중해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태평양 고래는 또 있다. 지난 3월 모로코 앞바다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새끼 회색고래 역시 서식지를 한참 벗어나 분투 중이다. 길이 8m, 생후 약 15개월의 회색고래는 모로코를 지나 지난 달 이탈리아 나폴리, 로마, 제노바를 차례로 거쳐 이달 초 프랑스 남부 해안에 이르렀다. 마지막으로 목격된 건 며칠 전 스페인 마요르카 해안에서였다. 태평양에 서식하는 회색고래가 지중해에 나타난 건 2010년 5월 이후 11년 만이다. 회색고래에 이어 혹등고래까지, 태평양 고래가 지중해에서 잇따라 발견된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를 꼽는다. 지구온난화로 먹잇감이 부족해진 고래들이 역시 지구온난화로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만들어진 개빙구역(얼음이 없는 지역)을 통해 장거리 여행에 나선 것으로 본다.이달 초 회색고래가 프랑스 해안에서 발견됐을 당시 현지 관계자도 고래 건강을 우려했다. 생물다양성연구기관 책임자 에릭 한센은 “고래를 추적하는 동안 먹이를 먹는 걸 보지 못했다.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고래에게 필수적인 지방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 염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색고래는 또래보다 37%가량 무게도 적게 나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회색고래의 현재 위치는 불분명하다. 다만 며칠 전 스페인 마요르카 해안에서 목격된 것으로 미루어, 프랑스 연구팀 예견대로 지브롤터 해협(지중해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해협)으로 빠져나가는 중일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 남부 해변에서 발견된 고래 사체는 인근 다른 해변으로 옮겨졌으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곧 시작될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대도시 살인범죄 32% 증가...너도나도 경찰예산 ‘증액’ 바람

    美대도시 살인범죄 32% 증가...너도나도 경찰예산 ‘증액’ 바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줄줄이 삭감됐던 미국 대도시의 경찰·치안 관련 예산이 1년 만에 다시 복원되거나 오히려 이전보다 증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전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경찰서 신설을 취소하기로 했던 지난해 결정을 번복, 올해 관련 예산 9200만 달러(약 1029억원)를 원상복구시켰다. 브랜든 스콧 볼티모어시장은 최근 경찰 예산을 2700만 달러 늘려 달라고 시의회에 요청했다. 지난해 시의원 시절 자신이 주도해 감축시켰던 예산 2240만 달러보다도 460만 달러나 더 많은 액수다.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시장도 지난해 삭감된 1억 5000만 달러의 경찰 예산 가운데 3분의1인 5000만 달러의 복원을 시의회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오클랜드의 리비 샤프 시장도 올해 삭감분 2900만 달러 중 330만 달러를 지난달 복원시켰다.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와 강력사건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샤프 시장은 2400만 달러의 추가 증액을 시의회에 요청 중이다. 민주당이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도시들에서는 지난해 경찰 예산 삭감이 유행처럼 번졌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난 속에 경찰에 투입되는 예산을 줄여 그 돈을 사회복지 등 분야로 돌리라는 시민사회의 요구를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수용한 결과였다. 지난해 5월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하면서 비롯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시위는 여기에 결정적인 기폭제가 됐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주요 도시에서 범죄가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이면서 치안 수요가 전보다 더 커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났다. 미 연방수사국(FBI)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들의 살인사건은 32.2%나 증가했다. 경찰과 범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스트레스와 경찰인력 감축 등을 범죄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경찰 예산이 다시 늘어나게 된 데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 여력이 커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백신 접종 등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돼 가는 속에 경기회복과 연방정부 지원 확대 등으로 곳간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경찰행정연구포럼 척 웩슬러 이사는 “경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찰관을 더 늘리고 잘 훈련시킬 필요가 있다”며 “예산을 줄이는 것이 경찰행정 개선의 능사라고 생각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WSJ에 말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꿈꾸던 뮤지컬배우, 꿈같은 크리스틴, 꿈이룬 ‘9전10기’

    꿈꾸던 뮤지컬배우, 꿈같은 크리스틴, 꿈이룬 ‘9전10기’

    “아직도 깨어 있을 때보다 자면서 꿈을 꾸는 게 더 현실 같아요.” DVD로 만난 ‘캣츠’, 음악시간 시청각 자료로 본 ‘지킬앤하이드’는 너무나 매력적인 무대를 만들었고, 처음 극장에서 본 ‘몬테크리스토’ 초연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꾸다 뮤지컬 ‘팬텀’에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크리스틴 다에가 된 소프라노 김수는 여전히 꿈을 꾸는 듯하다고 했다. 최근 종로 한 카페에서 만난 김수는, 어린 시절 아름다운 무대를 본 뒤 파리 오페라극장을 마음에 품은 크리스틴과 똑 닮았다. 뮤지컬 배우들을 보여 ‘나도 저렇게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에 18세부터 본격적인 성악 레슨을 받고 서울대 성악과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한 전공을 고민하다 가장 하고 싶은 역할이 크리스틴이라는 것을 떠올렸다”면서 “워낙 어려운 고음을 내야 하니 노래를 잘 다져 놔야겠다며 성악과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라는 만큼 쉽지는 않았다. 2018년 ‘팬텀’ 세 번째 시즌을 포함해 번번이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 지난해만 다섯 번, 총 아홉 번의 오디션에서 줄줄이 탈락하자 ‘난 안 되는구나’라는 좌절이 커졌다. “어디 가서 경력을 쌓아야 하나 막막했다”며 좋아하던 뮤지컬도 샘이 나서 보지 못했다고 한다. 크리스틴은 우연히 샹동 백작을 만나 오페라극장을 찾고, 그곳에서 유령으로 불리는 에릭과 맞닥뜨린다. 에릭은 맑고 순수한 원석인 크리스틴을 빛나게 다듬어 화려한 무대에 올린다. 김수에게 샹동 백작은 뮤지컬 배우 카이였다. 학교를 찾아온 카이에게 무작정 다가가 “뮤지컬을 하고 싶으니 노래 한 번만 들어 달라”면서 휴대전화 속 영상을 보여 줬다. 김수는 “그만큼 간절했다”고 털어놨다. 그 눈빛을 카이도 외면하지 않았고 얼마 뒤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카이가 김수를 멘티로 불러 마스터클래스를 가졌다. 이 시간을 지켜본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들 눈에 띄게 됐고, 몇 번이나 오디션을 거친 끝에 크리스틴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앙상블로 뽑힌 줄 알았다가 계약서에 적힌 ‘크리스틴’을 보고는 믿지 못했다”고 했다.그렇게 꿈에서만 만났던 카이, 박은태, 윤영석, 신영숙, 대선배인 임선혜, 김소현 등과 함께 작품을 준비하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순간들이 김수는 여전히 떨린다고 했다. 상상했던 것만큼 자유롭지 않고 어려움이 더 큰 무대지만 그는 “하루하루 더 나아지는 배우가 되며 부족함을 채워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젠 정말 뮤지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됐고, 어느 무대에서 어떤 배역이든 다 해 보고 싶다”는 그는 다시 꿈을 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뮤지컬 ‘팬텀’ 속 크리스틴처럼…김수, 간절함 딛고 얻은 꿈 같은 시간들

    뮤지컬 ‘팬텀’ 속 크리스틴처럼…김수, 간절함 딛고 얻은 꿈 같은 시간들

    “아직도 깨어 있을 때보다 자면서 꿈을 꾸는 게 더 현실 같아요.” DVD로 만난 ‘캣츠’, 음악시간 시청각 자료로 본 ‘지킬앤하이드’는 너무나 매력적인 무대였고, 처음 극장에서 본 ‘몬테크리스토’ 초연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꾸다 뮤지컬 ‘팬텀’에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크리스틴 다에가 된 소프라노 김수는 여전히 꿈을 꾸는 듯하다고 했다. 최근 종로 한 카페에서 만난 김수는, 어린 시절 아름다운 무대를 본 뒤 파리 오페라극장을 마음에 품은 크리스틴과 똑 닮았다. 뮤지컬 배우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에 18세부터 본격적인 성악 레슨을 받고 서울대 성악과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한 전공을 고민하다 가장 하고 싶은 역할이 크리스틴이라는 것을 떠올렸다”면서 “워낙 어려운 고음을 내야 하니 노래를 잘 다져 놔야겠다며 성악과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바라는 만큼 쉽지는 않았다. 2018년 ‘팬텀’ 세 번째 시즌을 포함해 번번이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 지난해만 다섯 번, 총 아홉 번의 오디션에서 줄줄이 탈락하자 ‘난 안 되는구나’라는 좌절이 커졌다. “어디 가서 경력을 쌓아야 하나 막막했다”며 좋아하던 뮤지컬도 샘이 나서 보지 못했다고 한다. 크리스틴은 우연히 샹동 백작을 만나 오페라극장을 찾고, 그곳에서 유령으로 불리는 에릭과 맞닥뜨린다. 에릭은 맑고 순수한 원석인 크리스틴을 빛나게 다듬어 화려한 무대에 올린다. 김수에게 샹동 백작은 뮤지컬 배우 카이였다. 학교를 찾아온 카이에게 무작정 다가가 “뮤지컬을 하고 싶으니 노래 한 번만 들어 달라”면서 휴대전화 속 영상을 보여 줬다. 김수는 “그만큼 간절했다”고 털어놨다. “사실 이상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정말 뮤지컬이 하고 싶었고, 누구에게든 뮤지컬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묻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 눈빛을 카이도 외면하지 않았고 얼마 뒤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카이가 김수를 멘티로 불러 마스터클래스를 가졌다. 이 시간을 지켜본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들 눈에 띄게 됐고, 몇 번이나 오디션을 거친 끝에 캐스팅이 확정되기 직전 크리스틴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1월에 계약하러 오라고 할 때만 해도 앙상블로 뽑힌 줄 알았어요. 설마 크리스틴이 되겠어? 했다가 계약서에 적힌 ‘크리스틴’을 보고도 믿지 못했죠.”그렇게 꿈에서만 만났던 카이, 박은태, 윤영석, 신영숙, 대선배인 임선혜, 김소현 등과 함께 작품을 준비하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순간들이 김수는 여전히 떨린다고 했다. “이제 공연한 날보다 할 날이 적게 남아 벌써 아쉽고 슬프다”고 할 만큼 무대가 좋다. 게다가 연기와 노래는 물론 발레와 오페라까지, 화려한 공연예술이 가득한 ‘팬텀’은 그를 더욱 행복하게 한다. 물론 상상했던 것만큼 자유롭지 않고 어려움이 더 큰 무대지만 그는 “하루하루 더 나아지는 배우가 되며 부족함을 채워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젠 정말 뮤지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됐고, 어느 무대에서 어떤 배역이든 다 해 보고 싶다”는 그는 다시 꿈을 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소프라노 김효영·테너 듀크 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공동 우승

    소프라노 김효영·테너 듀크 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공동 우승

    젊은 연주자들이 잇따라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성악 부문에서도 쾌거를 이뤘다. 소프라노 김효영(24)과 테너 듀크 김(김연준·29)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에릭&도미니크 라퐁 콩쿠르(옛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 오디션)에서 공동 우승했다. 김효영은 아메리칸 스칸디나비안재단 비르기트 닐손 특별상도 수상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에릭&도미니크 라퐁 콩쿠르는 1954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 오디션으로 시작된 대회로 북미 지역에서 실력 있는 성악가들을 발굴하는 대표적인 등용문으로 꼽힌다. 르네 플레밍, 제시 노먼, 수잔 그램, 나딘 시에라 등 유명 성악가들을 배출했고 국내 수상자로는 소프라노 홍혜경(1982), 신영옥(1990), 테너 이성은(2009), 바리톤 조셉 임(2011), 바리톤 진솔(2016) 등이 있다.지난해 9월 사전 심사,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지역별 예선 심사를 거쳐 지난 10일 준결승에서 10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발됐고 이 가운데 소프라노 김효영과 테너 듀크 김을 포함해 소프라노 레이븐 맥밀런(미국), 메조 소프라노 에밀리 시에라(미국), 메조 소프라노 에밀리 트레이글(미국) 등 총 5명이 우승자로 선정됐다. 김효영은 2017년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2015년 서울 벨베데레 콩쿠르 3위, 2017년 한국성악콩쿠르 2위, KBS한전음악콩쿠르 1위, 중앙음악콩쿠르 2위, 지난해 대구성악콩쿠르 대상 등을 수상했다. 팜비치 오페라단, 스폴레토 페스티벌, 벤쿠버 오페라단에 선발됐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줄리어드 음대 석사 과정을 마쳤고 박미혜와 형진미, 에디스 윈스를 사사했다. 듀크 김은 미국 채프먼대를 졸업한 뒤 라이스대에서 석사학위를 마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아하! 우주] 빅뱅 직후를 본다…허블 능가하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출격 준비

    [아하! 우주] 빅뱅 직후를 본다…허블 능가하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출격 준비

    허블우주망원경의 뒤를 이을 차세대 ‘우주의 눈’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하 제임스웹)이 지상에서 마지막 시험을 통과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노스롭 그루먼사의 캘리포니아 시험장에서 제임스웹 최종 테스트의 일환으로 18개의 금빛 육각형 거울을 이어붙인 지름 6.5m의 주경을 완전히 펼치는 시험에 성공했으며, 망원경 각 부분의 기능을 최종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허블의 뒤를 이어 우주를 더 멀리,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될 제임스웹은 여러 차례 연기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10월 31일 우주로 향한다. NASA는 프랑스령 쿠루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처음 개념 설계를 시작한 1996년부터 따지면 무려 25년 만에 우주로 올라가는 셈이다.총 90억 달러(한화 약 10조원)가 투입된 제임스웹은 18개의 육각형 거울을 벌집처럼 이어붙인 독특한 주경 형태로도 유명한데, 금을 코팅한 베릴륨으로 만든 육각형 반사거울 1개의 지름은 1.3m, 무게는 40㎏에 달한다. 제임스웹의 주경 지름은 6.5m로, 우주왕복선 화물칸에 쏙 들어간 지름 2.4m의 하블 망원경보다 2.7배나 크다. 로켓에는 거울을 접은 채로 실어 발사했다가 우주공간에서 로켓과 분리되면 펼쳐지도록 설계되었다. 또 가시광선을 주로 관찰했던 허블과 달리 파장이 더 긴 적외선을 관찰하는데 특화돼 있어 이전에 비해 더 멀고, 깊은 우주를 들여다볼 수 있다.망원경이 설치되는 장소도 다르다. 허블이 지구 상공 610㎞ 궤도를 돌며 관측한 반면, 제임스웹은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곳에서 심우주의 모습을 관측한다. 이곳은 지구-달 사이 거리의 약 4배가 되는 ‘라그랑주 점’으로, 태양·지구의 중력이 상쇄되어 중력이 0인 지점이며 빛의 왜곡 현상도 없다. 특히 태양이 항상 지구 뒤에 가려 햇빛의 방해도 받지 않을 뿐더러 망원경에 달린 배구장 크기 차양막이 지구와 달의 빛도 막아준다. 망원경의 이름은 아폴로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NASA 과학자인 제임스 웹에서 땄다. 리 페인버그 NASA 매니저는 “18개의 반사경과 열 차폐막이 차례로 펼쳐지면서 하나의 정밀한 주경으로 작동하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제임스웹은 기술적으로 경이로움 그 자체”라고 밝혔다. NASA는 제임스웹 개발 파트너인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과 함께 제임스웹 가동 후 첫 1년간 수행할 관측 임무 286개를 지난달 선정했다. 전세계 44개국 과학자들이 6000시간의 관측 가능시간을 나눠쓰게 된다.관측임무에는 빅뱅 직후인 135억년 전 별과 은하의 빛을 관측하는 것은 물론, 블랙홀과 태양계를 포함한 행성계의 물리적·화학적 특성을 연구하는 등 다양한 과제들이 포함됐다. NASA는 제임스웹이 1990년 발사된 허블 우주망원경을 단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허블 망원경이 가시광선으로 10억 광년(약 10조㎞) 이내의 빛과 행성을 추적했다면, 제임스웹은 적외선 관측용으로 130억 광년 밖에서 오는 희미한 적외선 포착도 가능하다. NASA의 에릭 스미스 박사는 “허블이 그렇게 오랫동안 우주를 봤지만 우주 초기의 별이나 은하가 어떻게 생기고 진화했는지 볼 수 없었다”며 “팽창하는 우주는 초기 물체에서 나온 빛의 파장을 늘려 붉은색을 띠게 하므로 우리는 적외선 영역에서 관측할 우주망원경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제임스웹 발사 후 임무지역 도착과 시운전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관측임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웹이 예정대로 우주로 발사되면 “제임스웹은 허블이 한 것을 반복하기 위해 만든 게 아니라 허블이 할 수 없었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강조하는 NASA의 클라우스 폰토피단 박사의 말처럼 우주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가장 힘든 포수·가장 바쁜 2번타자… 한화의 ‘최재훈 실험’

    가장 힘든 포수·가장 바쁜 2번타자… 한화의 ‘최재훈 실험’

    한화 이글스가 이번 시즌 2번 타자 고민 해결을 위해 포수 최재훈을 2번에 기용하는 과감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포수의 타격 능력에 따라 중심 타자 또는 하위 타자로 들어가는 기존의 틀을 깨는 파격이다. 가장 체력 소모가 많고 바쁜 포지션인 포수가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하는 상위 타순을 소화하는 한화의 실험이 어떻게 끝날지 주목된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전에서 최재훈을 지난 14일에 이어 또 2번 타자로 기용했다. 수베로 감독은 “최재훈이 투수와의 볼 카운트 싸움에서 공을 인내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 좋다”면서 “(1번 타자) 정은원도 공을 많이 보는 선수라 선발 투수의 투구 수를 늘릴 수 있다면 장점이 될 수 있어 2번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시즌 2번 타자 타율이 0.184로 유일하게 1할대다. 최재훈은 타율이 0.237로 낮지만 출루율은 0.370으로 좋다. 수베로 감독의 설명대로 타석당 투구 수가 4.11개로 볼 카운트 싸움도 끈질기다. 이날 최재훈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세 번째 타석에선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기록했다. 최종 성적은 3타수 1안타 1볼넷이다. 당분간은 2번 타자 최재훈을 더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수베로 감독은 “최재훈에게 8번과 2번 중에 어느 타순이 좋냐고 묻자 고민 없이 2번이라고 답했다”면서 “앞으로 1주일 정도는 판단하는 과정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재훈 덕에 2번 타자 고민을 전보다는 덜게 됐지만 이날 한화는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에게 7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막히며 1-5로 패했다. 8번 타자로 나선 키움의 주전 포수 박동원이 펄펄 날았다. 박동원은 5회말 라이언 카펜터의 시속 144㎞ 직구를 때려 비거리 115m의 선제 솔로포를, 7회말 1사 1, 3루에서 카펜터의 시속 132㎞ 슬라이더를 받아쳐 110m를 날아가는 쐐기 3점포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9회초 노시환이 키움 김재웅에게 솔로포를 뽑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날 나머지 경기는 모두 비로 취소돼 17일로 연기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월드피플+] 오바마, 바이든 입에 마이크 들이댔던 어린이기자의 죽음

    [월드피플+] 오바마, 바이든 입에 마이크 들이댔던 어린이기자의 죽음

    2009년 백악관에서 11살 나이로 오바마 대통령을 단독 인터뷰했던 데이먼 위버(23)가 돌연 사망했다. 15일 뉴욕타임스는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등 각계 저명인사를 두루 인터뷰하며 맹활약한 어린이기자 출신 데이먼 위버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유가족은 “지난 1일 위버가 병원으로 실려 갔다는 문자를 받고 달려갔으나,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1998년생인 위버는 초등학교 시절 학교 방송국 기자로 맹활약했다. 2008년에는 당시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인터뷰하며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바이든 당시 부통령 후보는 “이번에 부통령에 지원하셨다”는 위버의 질문에 “부통령은 대통령을 도와 국정을 운영한다. 교육 예산 등을 결정하는 어려운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위버는 이 밖에도 힐러리 클린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동딸인 캐롤라인 케네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 래리 킹, NBA 스타 드웨인 웨이드 등과도 인터뷰를 가졌다. 각계 저명인사들 앞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배짱 좋게 질문을 던지는 전도유망한 어린이기자였다.이듬해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취임식이 열린 워싱턴으로 향했다.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 학교 측에서도 항공편과 숙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후원했지만 인터뷰는 보안 문제로 좌절됐다. 대신 위버는 오프라 윈프리, 새뮤얼 L. 잭슨 등 행사 참석자들과의 인터뷰를 따내며 기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위버는 워싱턴으로 향하기 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자 일이 즐겁다. 좋은 사람을 만나 많은 것을 배우고 여행도 많이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쉽게 발길을 돌린 위버는 같은 해 8월, 백악관을 찾아 오바마 대통령을 단독 인터뷰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백악관 외교접견실에서 오바마를 독대한 소년은 학교 급식과 교육 정책, 농구 실력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오바마 역시 소년기자에게 “안녕하십니까”라고 정중히 예를 갖췄다. 학교 급식의 질을 높일 방안에 대한 질문에 오바마는 “나 역시 어릴 적 좋지 않은 음식이 나왔던 것을 기억한다. 피자나 프렌치프라이가 나오는데 영양을 배려한 식단은 아니다. 앞으로 건강한 식단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어린 위버는 “하지만 저는 프렌치프라이를 먹고 싶은데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축구선수도 되고 싶고, 우주비행사도 되고 싶고, 나중에는 대통령도 되고 싶다”던 꿈많은 소년은 오바마 인터뷰 후 차근차근 기자로서의 삶을 준비했다. 고교 졸업 후에는 전액장학금을 받고 조지아주 알버니주립대학교에 진학, 언론학 학위 취득 후 졸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열한살 때 오바마 인터뷰해 유명해진 데이먼 위버, 스물셋에 그만

    열한살 때 오바마 인터뷰해 유명해진 데이먼 위버, 스물셋에 그만

    2009년 백악관을 찾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10분 동안 인터뷰하며 당돌하게 질문을 던져 전국적인 화제가 됐던 데이먼 위버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불과 23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누나인 캔디스 하디는 일간 팜비치 포스트에 남동생이 자연사했다고만 알릴 뿐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AP 통신이 15일 전했다. 뉴욕 타임스(NYT)는 이날에야 플로리다주의 팜비치에 있는 한 교회에서 장례식이 엄수됐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동생이 “좋은 사람이자 천재, 아주 지적이었다”면서 “아주 솔직하고 사교적이었다. 한번도 누군가에게 ‘노’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고인은 조지아주 올바니 주립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있었는데 고향 집에 돌아와 있다가 갑작스럽게 숨을 거뒀다.  위버가 2009년 8월 13일 백악관의 디플로매틱 룸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인터뷰했을 때 그의 나이는 열한 살이었다.플로리다주 오키초비 호숫가 농민들의 자녀들이 KE 커닝햄 카날포인트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었는데 학교 소식지 기자로 자원해 대통령을 인터뷰하는 대단한 영광을 누렸다. 원래 질문은 교육에만 한정하기로 했는데 그는 학교 급식, 왕따, 갈등 해결책, 성공 비결 등으로 질문을 넓혀갔다. 대통령에게 반대파들의 공격을 어떻게 참아내는지 묻는 어른스러움이 돋보였다.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한동네 사람(homeboy)’이 돼달라고 청하는 모습도 감탄사를 자아냈다.  그의 대통령 인터뷰를 성사시킨 이는 전해 만난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 후보(현 대통령)였다. 바이든 후보가 팜비치를 방문했을 때 키보다 한참 높이 마이크를 들이밀고 질문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바이든 부통령이 백악관 인터뷰를 주선했다. 오바마는 미소 지으며 “절대적으로”라고 말하며 그의 손을 흔들었다. 그는 나중에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드웨인 웨이드와 인터뷰를 할 때도 같은 수법(?)을 썼다. 인터뷰 황제 래리 킹,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홀어머니 레지나와 살던 위버는 한 인터뷰를 통해선 “진짜 기자도 되고 싶고, 프로풋볼 선수도 되고 싶고, 나중에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물론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는 꿈도 있었다.  당시 담임이었던 브라이언 짐머맨 교사는 2016년 같은 신문 인터뷰를 통해 “데이먼은 흥미있는 질문이 있으면 홀에까지 달려와 묻는 아이였다”면서 “난 그 순간 그애가 카메라에도 금방 익숙해지겠구나 알아차렸다. 방송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전혀 떨지도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광현 vs 김하성, 2년 만의 K메이저 투타 대결 개봉박두

    김광현 vs 김하성, 2년 만의 K메이저 투타 대결 개봉박두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대결이 2년 만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빅리그 첫 투타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광현은 17일 오전 8시 8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MLB 2년차 김광현이 정규시즌에서 서부지구 팀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샌디에이고와 한 차례 맞대결한 바 있다. 당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과3분의2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 했지만 팀은 7-4로 승리했다. 그런데 올해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이 있다. 샌디에이고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며 김하성의 출전 가능성이 유력하다. 김하성은 불규칙한 출전 속에 30경기 74타수 15안타(타율 0.203) 1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외야수 윌 마이어스, 1루수 에릭 호스머, 유틸리티 플레이어 유릭슨 프로파르, 백업 내야수 호르헤 마테오 등이 대거 코로나19 관련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며 김하성은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3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만약 김광현과 김하성의 대결이 성사되면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투타 대결은 2019년 4월 류현진(당시 LA다저스)과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대결 이후 처음 이뤄진다. 앞서 2016년 오승환(당시 세인트루이스)와 강정호, 2017년 7월 류현진과 황재균(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의 대결이 있었다. 지난해 류현진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하며 같은 지구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과의 대결이 기대됐으나 탬파베이의 플래툰 시스템과 최지만의 부상 등으로 불발됐다. KBO리그에서 김하성은 김광현 상대 30타수 10안타(타율 0.333) 1볼넷 4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광현도 김하성에게 홈런을 내주지 않고 삼진 5개와 병살타 1개를 뽑아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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