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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아테네 올림픽] 펠프스-소프 자유형200m 준결승서 ‘세기의 대결’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세기의 맞짱,드디어 개봉.’ ‘신동’ 마이클 펠프스(19·미국)와 ‘어뢰’ 이안 소프(21·호주)가 나란히 첫 금메달을 움켜쥔데 이어 자유형 200m에서 첫 맞대결을 벌이는 등 수영 다관왕 경쟁에 불을 댕겼다. 펠프스는 15일 아테네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지난달 미국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4분08초41)을 0.15초 앞당긴 4분08초26으로 우승하며 통산 최다관왕 등극을 향한 첫발을 기분 좋게 내디뎠다. 역대 최다관왕은 지난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마크 스피츠(미국)가 세운 7관왕. 4년전 시드니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펠프스는 초반부터 월등한 파워로 팀 동료 에릭 벤트(4분11초81)와 라치오 크세흐(헝가리·4분12초15)를 제친 끝에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맛봤다. 시드니올림픽 3관왕 소프도 자유형 400m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시드니 3관왕’의 트레이드마크인 전신수영복을 입고 출전한 소프는 결선에서 3분43초10으로 그랜트 헤켓(오스트리아·3분43초36)을 간발의 차로 누르고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소프는 초반 100m까지 3위로 처졌지만 중반부터 190㎝의 양팔을 힘차게 휘저으며 선두를 빼앗은 뒤 폭발적인 스퍼트를 해 2연패의 감격을 안았다. 소프의 2연속 금메달은 친구의 우정이 받쳐준 것이어서 뜻깊다.소프는 지난달 호주 대표선발전에서 어이없이 실격을 당했지만 국가대표로 동고동락한 크레이그 스티븐슨이 양보해 자유형 400m에 출전한 것. 당시 소프는 스티븐슨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올림픽 2연패로 보답하겠다.”고 말했고,결국 그 약속을 지켜냈다. 한편 두 선수는 예상보다 하루 이른 16일 새벽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8개조 59명이 참가한 예선에서 펠프스는 1분48초43으로 8조 4위로 골인했고,소프는 1분47초22로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피터 후겐반트(네덜란드·1분47초32)를 제치고 6조 1위를 차지했다. window2@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열정(MBC 오전 9시) 정희는 인희에게 상봉이 부른 노래가 드라마에 나오더라고 얘기해 주고,인희는 음반이 잘될 수도 있겠다며 좋아한다.상봉의 집을 찾아간 인희는 정 여사와 예림이 있자 당황하고,정 여사도 난처해 한다.인희가 나가려는데 강지가 들어오고,정 여사는 여기 있겠다며 강지에게 가라고 소리친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예술작품에 과학기술력을 더해 서로 다른 장르의 벽 허물기에 나선다.어린 시절 흙바닥에서 즐겨하던 놀이를 디지털화 시킨 ‘땅따먹기’.관객이 직접 탐정이 되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체험형식의 게임 ‘범죄의 재구성’.모든 전시 작품의 주제는 ‘게임’이다. ●일과 사람들(EBS 오후 8시20분) ‘생생 직업속으로’ 코너에서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해 고객의 입맛을 맞추는가 하면 음식을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보이도록 노력하는 조리사의 세계로 안내한다.푸드스타일리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강홍준씨를 만나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일하면서 느낀 감회와 보람을 들어본다. ●리얼TV〈경찰24시〉(iTV 오후 10시50분) 지난해부터 알고 지낸 남자친구가 그녀를 찾아왔다.술에 취한 용의자는 이유없이 권투 글러브와 죽도로 폭력을 휘둘렀고,피해자는 7시간이나 시달린 끝에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약한 여성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형사들의 추적이 시작된다.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SBS 오후11시10분)남자가 애처럼 유치하게 애송이로 보일 때는 언제인지를 알아본다.여자를 외모나 배경으로만 따지는게 눈에 보일 때,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다른 남자를 질투할 때,사소한 내기에 목숨걸 때,에릭이 멋있다고 했더니 어울리지도 않는 턱수염 기를 때 등의 답변이 쏟아진다. ●구미호외전(KBS2 오후 9시50분) 시연에게 마음을 굳힌 무영은 신수장을 찾아가 시연과 결혼을 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신수장은 전사끼리의 결혼은 승낙할 수 없다고 말하고,무영은 자신이 전사를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결혼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한다.한편,민우는 구미호족을 구별할 수 있는 광선봉을 만든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실은 덕배를 통해 진국에게 초당할매가 있는 곳을 떠보지만 실패하고,박 부장과 대책을 강구한다.진국은 은수와 다시 한번 미행할 계획을 세운다.진국을 나무라지만 말고 믿어보라며 덕배를 설득하던 희수는 진수가 읊조리는 말에서 영실의 계획에 대한 단서를 잡는다.
  • 삼성·LG 휴대전화 잘 나간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2·4분기 세계 휴대전화 단말기 판매부문에서 각각 1,2위를 차지,세계 최고수준의 판매신장률을 보였다. 12일 미국의 시장전문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내놓은 2·4분기 실적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2%의 판매신장률을 기록,1위를 차지했다.LG전자도 86.8%의 판매신장률로 뒤를 이었다. 휴대전화 세계1위인 노키아의 신장률은 10.7%에 그쳤고 모토로라 52.5%,지멘스 28.4%,소니에릭슨 55.2% 등 경쟁업체에 비해 국내업체들의 판매신장률이 돋보였다. IDC 자료에서도 두 회사는 업계 최고수준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 추세대로 두 회사의 휴대전화 판매가 급성장한다면 조만간 세계 휴대전화 업계 순위에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SA 기준으로 2·4분기 1580만대 대 1200만대로 380만대나 차이가 났던 모토로라와 삼성전자의 격차는 올 2·4분기 140만대차로 좁혀졌다. LG전자도 지난해 2·4분기에는 530만대에 그쳐 소니에릭슨(5위·670만대),지멘스(4위·810만대)와 큰 차이를 보였지만 올 2·4분기에는 두 회사와 불과 50만대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안에 모토로라를 추월하기는 어렵겠지만 점유율은 많이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올해 판매목표 4000만대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지멘스를 제치고 소니에릭슨과 공동 4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책꽂이]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이해인 지음,분도출판사 펴냄) 수녀 시인이 꽃을 소재로 한 발표·미발표 시 88편을 엮은 꽃시집.여중 3학년때 쓴 ‘들국화’를 비롯해 다양한 꽃에 신을 향한 구도의 심정을 담았다.9500원.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이명원 지음,새움 펴냄) 2000년 이후 문학논쟁의 진앙에 있었던 평론가의 에세이집.내면의 독백과 책 이야기,사회 문화 비판을 넘나들면서 앎과 삶을 일치시키려는 열망을 담고 있다.1만원. ●취하요리(醉鰕料理)(김혜옥 지음,열림원 펴냄) 1999년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표제시 등 54편의 작품에 대해 평론가 신범순은 “인생행로의 궁극적 지점을 향한 행로를 차단하는 벽”처럼 있는 ‘경계’에 대한 강박관념에 주목한다.6000원. ●내 사랑이 너를 붙잡지 못해도(서영은 지음,해냄 펴냄)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의 자서전적 산문집.강릉 바닷가의 성장기를 거쳐 사랑과 문학에 대한 단상을 묶었다.93년 출간된 책을 작가가 좋아하는 샤갈의 그림을 함께 수록해 재편집.9000원. ●두해 여름(에릭 오르세나 지음,이세욱 옮김,열린책들 펴냄) 교수·고위 공무원 등 주요 공직을 거치면서도 격조 높은 소설을 발표해온 프랑스 지성의 장편.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번역가와 섬 주민들의 애정과 우정을 그린다.8500원. ●절정을 복사하다(이화은 지음,문학수첩 펴냄) 시인의 세 번째 작품집.표제작 등 74편에 대해 평론가 김수이는 “사랑과 그 본질인 식물·여성성의 생명력을 탐구하되 개인적 회고에 머물지 않고 생명체의 원상을 직시한다.”고 평가.7000원. ●세계 호러 걸작선(애드거 앨런 포 외 지음,정진영 옮김,책세상 펴냄) 14명의 공포문학 대가의 작품집.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알려진 작가의 소개되지 않은 작품을 모았다.피비린내 나는 작품보다는 정황과 심리분석으로 공포감을 준다.1만원. ●발작(로빈 쿡 지음,권영주 옮김,열림원 펴냄) 의학소설의 대명사인 작가의 22번째 작품.권력에 눈먼 정치가,명예욕에 사로잡힌 과학자를 주인공으로 세포복제가 어디까지 가능하며 윤리의 기준이 무엇인지 파헤친다.모두 2권,각권 9000원. ●방화벽(헤닝 만켈 지음,권혁준 옮김,좋은책만들기 펴냄) 네트워크를 통한 외부 불법침입을 막으려는 컴퓨터간 보안시스템을 의미하는 ‘방화벽’이 현실에서 사람들 사이에 높은 담장을 쌓고 있음을 경고.모두 2권.각권 8000원.
  • 경제·안보지표로 본 컴퓨터 시뮬레이션 부시 재선 예측

    미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5개 기관에서 각종 경제지표를 근거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일제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먼저 예일대 국제금융센터 레이 페어가 국내총생산(GDP)과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종합,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는 부시가 58.5%의 지지로 여유있게 당선될 것으로 나타났다.컨설팅 회사인 글로벌 인사이트는 1인당 국민소득과 실업률 등을 근거로 시뮬레이션을 했는데 역시 부시 대통령이 56%의 지지로 당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경제 지표와 안보 문제를 합쳐서 분석한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연구,고용·경제성장을 중심으로 실시한 아이오와대의 시뮬레이션에서도 부시 대통령이 약간 우세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케리 후보측은 “올해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분야인 이라크전,테러 등 국제적인 요소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고 비판했다.일부 전문가들은 2000년 대선에서 대부분 앨 고어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선거인단’이라는 변수 때문에 예상이 빗나갔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코노미닷컴이 선거인단 변수를 비중있게 적용,실시한 시뮬레이션서도 부시 대통령이 373명의 지지를 얻어 165명의 지지를 받을 케리를 압도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한편 케리 후보측은 이날 케리를 지지하는 재계지도자 약 20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피터 체르닌 뉴스코퍼레이션 사장,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재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 씨티그룹 공동회장 등이 포함됐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MLB] 희섭, 홈구장 첫출장 1안타 1득점

    ‘빅초이’ 최희섭(25·LA 다저스)이 안방 첫 경기에서 2루타를 작렬시키며 홈팬들에게 화끈한 ‘전입 신고’를 했다. 최희섭은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주전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루타 1개 등 3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타율도 .270에서 .271로 약간 올렸다. 지난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성공적인 LA 데뷔전을 가진 최희섭은 4일 피츠버그전에서는 상대 투수가 좌완이 나선 탓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최희섭은 이에 분풀이라도 하려는 듯이 초반부터 방망이를 힘차게 휘둘렀다.0-0이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상대 선발 투수 조시 포그의 4구째 낮은 공을 통타,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며 담장까지 굴러가는 시원한 2루타를 뽑아내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이어 후속 타자인 호세 에르난데스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아 팀의 1-0 리드를 손수 만들었다. 이후 4회와 6회에 각각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최희섭은 8회 좌완투수 마이크 곤살레스가 등판하자 우타자 올메도 신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LA는 7이닝 1실점하며 10승(3패)째를 챙긴 선발 호세 리마와 1이닝 무실점으로 뒷문을 지킨 ‘특급 마무리’ 에릭 가니에의 호투를 앞세워 피츠버그에 2-1로 신승했다.이로써 3연승을 달린 LA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인 샌디에이고와의 승차를 5경기로 벌리며 플레이오프 직행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 수뇌부 ‘아테네 경영’

    ‘삼성전자 본사가 그리스 아테네로 옮겨간다.’ 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은 이번 올림픽 기간 아테네에 400여명의 임직원들이 머물게 된다. 이건희 회장이 13일 개막식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참석을 위해 6일 그룹 업무용 비행기편으로 출국하고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인 윤종용 부회장도 비슷한 시기에 아테네로 떠난다. 대외협력 담당인 이윤우 부회장,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이상완 LCD총괄 사장,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도 총출동한다. 이밖에 스포츠마케팅 담당자,무선총괄 마케팅담당자,구주지역 담당자,홍보대행을 맡은 제일기획 관계자들도 출장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대회기간 임직원 및 바이어들의 숙소로 쓰기 위해 아테네 호텔 3곳을 빌렸다.현지에서 일하는 400여 임직원과 유럽의 이동통신사·대형유통점 관계자 등 초청인사 1000여명이 이 호텔을 이용한다. 이 회장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삼성전자 현지법인과 삼성SDI 헝가리공장 등 유럽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할 계획이다.때문에 김순택 SDI 사장도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다. 윤 부회장은 개막 전날인 12일 아테네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참가할 예정인데,윤 회장의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성화 봉송은 이번이 6번째여서 세계 최다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현지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7월 아테네 베니젤로스공항 출국장 입구에 1.8m 높이의 휴대전화 조형물을 설치하고 주경기장 부근에 320평 규모의 ‘삼성 홍보관’을 조성했다.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회에 1만 4000대의 애니콜을 제공,아테네 일대에 삼성 휴대전화가 물결칠 전망이다. 99년 그리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 삼성전자는 현재 11%대의 시장점유율로 노키아,소니에릭슨에 이어 수량기준4위,금액기준 3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번 올림픽 마케팅을 계기로 2위로 도약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처음 후원사로 참가한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32억달러였던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시드니올림픽과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을 거치면서 125억달러로 성장했고 시드니 대회 때 5.2%였던 휴대전화 시장점유율도 12.5%로 높아졌다.”면서 “이번 올림픽이 또 한번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 태고사에 ‘평화의 종’ 세우는 무량 스님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에 한국식 사찰 ‘태고사(太古寺·영문명 Mountain Spirit Center)’를 10년째 건립중인 미국인 무량(44·미국명 에릭 버럴) 스님이 한국을 찾았다.이전에도 10여 차례 한국을 찾았지만 이번 방문은 경기도 용인에서 주조 중인 ‘평화의 종’ 타종식을 가진 뒤 이 종을 태고사 착공 10주년인 오는 9월19일에 맞춰 미국으로 운반할 계획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스님이 우리의 에밀레종을 본뜬 범종을 제작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미국 9·11 테러 직후.“테러 후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너무 속이 상해 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죠.하지만 내가 시위에 참가해 목소리를 높인다면 결국은 그들과 똑같은 사람이 될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종을 만들기로 결심했지요.” “사람들에게 평화를 말로 설명하기보다 ‘평화의 종’을 통해 보고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종소리를 들을 땐 모든 생각이 소리에만 모이게 마련인데,그 순간 종소리를 통해 평화가 실천되는 거지요.” 평화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공평하게 음식을 나눠먹는 것’이라는 스님은 “인류는 항상 싸워 왔고,전쟁 때면 저마다 다른 이유를 내세웠지만 결국은 석유 등 남의 물건을 빼앗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150㎞ 떨어진 시에라네바다산맥에 자리한 태고사도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대웅전과 요사채는 완성됐고,종각은 공사 중이라고 했다. “일요일마다 법회를 여는데 보통 20명,많으면 50명 정도가 찾아옵니다.아무것도 없는 산에서 돌 나르고 땅 파던 일이 힘들긴 했지만,그만큼 행복한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국제경제플러스] 맥주사 쿠어스·몰슨 합병 논의

    |뉴욕 AFP 연합|맥주회사인 미국의 아돌프 쿠어스와 캐나다의 몰슨은 19일 “동등한 합병”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확인했다.쿠어스는 본사가 있는 콜로라도주 골든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두 회사는 동등한 합병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진전시키고 있다며 합병과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 역시 논의중이며 양측의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양측은 합병회사의 회장으로는 몰슨의 회장인 에릭 몰슨을 임명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 [MBL] 그래도 ‘빅초이’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이틀 만에 안타를 뽑아내며 후반기 레이스 전망을 밝게 했다. 최희섭은 20일 미국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4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최희섭은 전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좌완투수가 상대 선발로 나온 탓에 9회에 대타로 나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이날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방망이 감각을 추슬렀다.타율도 .274를 유지했다. 0-3으로 뒤진 2회초 2사,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선 최희섭은 상대 선발 스콧 에릭슨의 3구째에 방망이를 돌려 2루수 앞 내야안타를 뽑아냈다.또 4회 2사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연이어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하지 못했다.6회에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된 최희섭은 7회와 9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플로리다는 9회 연속 4안타를 몰아치며 2득점,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서재응(27·뉴욕 메츠)은 22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5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달 30일 신시내티전 이후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지난 17일 필라델피아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이번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거두는 등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몬트리올이 내셔널리그 승률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약체라 5승 전망은 좋은 편.중간 계투로 뛰고 있는 김선우(27)와의 빅리그 첫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성장 비결은 ‘R&D 인해전술’

    중국 경제성장의 비결 중 하나가 저임금 연구개발(R&D) 인력을 활용한 인해전술인 것으로 드러났다.R&D 인력의 평균 연령대도 30대 초반이라 이들을 중심으로 한 중국 경제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5일 그동안 전통적 기술강국으로 여겨졌던 독일 R&D 인력 임금의 5분의1이면 중국 R&D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2002년 기준으로 중국이 R&D에 들인 돈은 일본(1068억달러)보다 적은 720억달러다.그러나 R&D 연구인력은 일본(65만명)보다 많은 81만명이다. 휴대전화 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와 스웨덴의 에릭슨,스웨덴 엔지니어링업체인 ABB 등이 올들어 중국내 R&D 활동을 강화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이에 전통적인 기술강국이었던 독일 기업들도 가담하고 있다. 독일의 전기·전자 종합그룹인 지멘스는 올해 중국에 10억유로(1조 4386억원)를 투자하고 1000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할 방침이다.또 베이징에 10억달러를 들여 30층짜리 사옥까지 지을 계획으로,사실상 R&D센터를 중국으로 이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지멘스의 최대 해외기지는 상하이에 있으며 신흥시장을 겨냥한 저가 모델 개발을 중국 지사가 전담하고 있다. ●반대로 가는 중국과 독일 이같은 흐름과 중국과 독일의 상반된 흐름 탓이다.독일은 근래에 고임금에다 교육수준도 예전같지 않다.독일 고등학생의 수학과 과학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의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2004년을 ‘혁신의 해’로 명명하고 10개 대학을 집중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그러나 늘어나는 재정적자와 경기침체로 관련 예산은 삭감됐고 기업 또한 R&D투자를 축소하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기술교육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2005년까지 대졸자를 전 인구대비 15%로 늘릴 계획이며 100개 대학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지금도 중국 대학들은 매년 30만명의 기술진을 배출하고 있다.독일에서 배출되는 인력의 10배다.이들은 현 중국 경제 활황을 지속시키는 것과 동시에 중국내 기술의 외국 의존도를 낮출 전망이다. ●커지는 중국 지사의 목소리 이에 중국내 해외기업에 근무하는 현지인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전에는 모회사가 대규모 경영진을 파견하고 현지에는 경영권을 거의 주지 않았다.반면 지멘스 중국 지사에 근무하는 200여명의 관리인들은 자신의 자리를 대체할 현지인을 찾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또 중국에서 신규 사업을 시작하는 사례도 늘었다.미국 모토롤라가 타이완의 웨이관 그룹과 합작,디지털TV를 중국에 내놓을 계획이다.타이완의 식용유업체 캉스푸는 중국에서 시작한 라면사업의 성공으로 본국에서 유명 식품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4일 75번째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방망이가 맞붙는다. 14일 미국 휴스턴 미니트메이드파크는 ‘꿈의 구장’이 된다.미국 프로야구 슈퍼스타들이 올스타전이라는 이름의 한판 축제를 벌이는 것.‘한여름의 고전’(Midsummer Classic)을 눈앞에 둔 각국의 야구 팬들은 벌써부터 가슴 설레고 있다. ●NL,이번엔 AL 넘을까 지난 1933년 시카고 코미스키 파크에서 시작된 올스타전은 올해로 벌써 75번째.역대 전적에서는 내셔널리그(NL)가 40승2무32패로 앞선다.그러나 요즘은 상황이 바뀌었다.아메리칸리그(AL)는 최근 20년 동안 13승1무6패로 절대우위에 있다.지난 97년 이후로는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내셔널리그로서는 7년 만의 설욕을 벼르고 있는 셈. 더구나 우승한 리그에는 올해 월드시리즈 7차전 가운데 1,2,6,7차전을 치를 수 있는 어드밴티지까지 주어진다.올스타전이 단순한 친선 경기가 아닌 명승부전이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별 중의 별’은 누구 역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는 타고투저다.최근 10년 동안 투수가 MVP로 선정된 것은 99년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가 유일하다.경기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한 방을 날리는 게 ‘별 중의 별’에 오르는 데 훨씬 유리하기 때문. 방망이의 파워는 내셔널리그가 앞선다.홈런 1위 짐 토미(필라델피아)를 비롯해 본즈,새미 소사(시카고 컵스) 등 관록의 홈런포들이 포진해 있다.아메리칸리그는 타격 1위 이반 로드리게스와 홈런 2위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등이 선봉에 설 예정이다. 마운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다승 6위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휴스턴)와 ‘닥터 K’ 랜디 존슨(애리조나),톰 글래빈(뉴욕 메츠) 등이 주축인 내셔널리그 불펜은 관록이 돋보인다. 아메리칸리그는 다승 공동 1위인 마크 멀더(오클랜드),케니 로저스(텍사스)가 내셔널리그 강타선을 잠재울 태세다.에릭 가니에(LA)와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의 최고 뒷문지기 경쟁도 관심을 모은다. ●홈런 더비도 큰 볼거리 올스타전 전날인 13일에는 메이저리그 최고 거포 레이스인 홈런 더비가 열린다.리그별 4명씩 모두 8명이 참가해 3라운드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이번 홈런 더비에는 현역 500클럽 가입자 4명 가운데 본즈와 소사,라파엘 팔메이로(볼티모어)가 참가한다.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는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짐 토미,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등도 한 방 실력을 맘껏 뽐낼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만들어진 전통/에릭 홉스봄 등 지음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격자무늬 천으로 짠 킬트는 사실은 1707년 잉글랜드에 스코틀랜드가 통합된 뒤 잉글랜드인이 발명한 것이다.이집트 태생의 영국 역사가 에릭 홉스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른바 ‘오랜 전통’의 허구성을 지적하며,그것은 대체로 최근에 ‘만들어진’ 것임을 밝힌다.현재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낸 과거의 흔적들이라는 것이다.베네딕트 앤더슨이 ‘상상의 공동체’란 개념을 유행시켰듯이 이 책은 ‘만들어진 전통(The Invention of Tradition)’이란 말을 유행시키며 전통에 대한 연구의 촉매 구실을 했다.2만 5000원. ●굿바이 바그다드/하영식 지음 독일 철학자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차라투스트라는 기원전 6세기,지금의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태어난 예지디교 예언자였다.또 티그리스 강을 가로지르는 하산키프의 다리와 유적은 고대 쿠르드의 영화를 말해준다.4500만명의 인구를 지닌 세계 최대의 유랑민족인 쿠르드족.그들은 지금 나라 잃은 민족이 돼 터키 정부의 폭압에 시달리고 있다.터키 헌법은 쿠르드어와 문화를 불허함은 물론 쿠르드인의 존재 자체를 부인한다.중동지역의 분쟁 현장을 취재해온 저자는 쿠르드족의 아픈 역사와 처절한 현실을 생생히 보여준다.9800원. ●존 콜트레인-재즈,인종차별,그리고 저항/마틴 스미스 지음 “흑인 가정에서 태어난 것은 곧 음악 속에서 태어난 것을 의미한다.”위대한 트럼펫 연주자 돈 체리가 지적했듯이 흑인 가정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햄릿 출신인 재즈 음악가 존 콜트레인 역시 음악을 유난히 좋아하던 흑인 가정에서 태어났다.존 콜트레인은 재즈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테너 색소폰으로 재즈 뮤지션 활동을 시작,소프라노 색소폰을 대중화시키는 등 끝없는 실험정신으로 재즈 음악을 살찌웠다.1950∼60년대 재즈계를 풍미한 존 콜트레인의 마흔한 살의 짧은 삶과 음악세계를 다뤘다.7500원. ●창과 십자가/백인호 지음 프랑스혁명을 이해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정치·경제적 접근,사회·문화적 접근,역사적 접근 등.여기에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종교적 접근이다.19세기 프랑스 역사가 미슐레는 “종교혁명을 제외하면 프랑스 혁명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까지 했다.책은 프랑스혁명 직전까지 프랑스 사회를 지배하던 종교가 혁명을 거치면서 왜 그리고 어떻게 갈등을 빚었으며 또 화해에 이르게 됐는가를 살핀다.프랑스혁명 기간,흥분한 민중은 종종 귀족들의 머리를 창에 꽂아 행진하곤 했을 정도였다.프랑스 혁명기 종교사에 관한 본격 연구서.1만 8000원. ●조선의 여성들/박무영 등 지음 자신이 죽어도 다시 장가들지 말라고 남편에게 당당히 요구했던 천부적인 화가 신사임당,술에 취해 방안에 드러누워 사해가 넓음을 시로 읊고 남편에게 거침없이 “나는 며느리의 도리를 다했으니 당신도 사위의 도리를 다하시오.”라고 일침을 놓은 시인 송덕봉,남편의 멘토로 존경받았던 문인 강정일당….책은 충·효·열이라는 도덕률이 지배한 사회였지만 도도한 영혼을 잃지않고 살아간 조선 여인 14명의 이야기를 소개한다.책은 타자의 시선으로 덧칠된 현모양처의 신화를 말끔히 벗겨낸다.우리가 닮고 싶은 역사 속의 역할모델을 찾을 수 있다.1만 1000원.˝
  • [유로 2004] 잉글랜드 120분 혈투 포르투갈에 덜미

    120분 내내 변덕을 부린 신은 결국 포르투갈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25일 포르투갈 리스본 루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8강전에서 홈팀 포르투갈이 연장전 포함,120분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를 6-5로 꺾었다.1984·2000년에 이어 세번째로 4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다음달 1일 스웨덴-네덜란드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번뜩인 용병술,엇갈린 희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과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의 ‘맞장’은 스콜라리 감독의 승리로 끝났다.2002월드컵 8강전에서도 당시 브라질을 이끈 스콜라리 감독이 2-1로 이겼다. 0-1로 뒤진 포르투갈 스콜라리 감독은 과감하게 루이스 피구 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교체멤버들은 동점골과 연장에선 역전골을 뽑아내며 기대에 부응했다.또 승부차기에서도 마지막 키커로 골키퍼 알레산드레 히카르두를 내세워 승리를 거머쥐었다. 스페인리그 레알 마드리드 동료인 피구와 데이비드 베컴은 적으로 만나 희비가 교차했다.후반 30분 피구는 벤치로 물러나며 기가 죽었다.반면 베컴은 120분간 팀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역전됐다.피구는 편안한 마음으로 후배들을 독려했고,결국 4강의 기쁨을 만끽했다.그러나 잉글랜드 첫 키커로 나선 베컴은 어이없는 실축으로 지옥으로 떨어졌다. ●기대에 못미친 신예들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가 올린 8득점 가운데 5골(4골 1어시스트)을 책임지며 상한가를 친 ‘신동’ 웨인 루니(19)는 전반 27분 발목뼈 골절로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스페인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조별리그 1골 1어시스트)의 측면 침투와 크로스도 경기 내내 ‘매치업’ 애슐리 콜에게 꽁꽁 묶여 부진했다. 그러나 잉글랜드에서는 신진 미드필더 램파드가 대회 3호골을 기록,연장 동점을 이끌어 내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포르투갈도 이번 대회 처음 출장한 새내기 포스티가가 역시 교체멤버로 왼쪽 측면을 뚫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사브로사와 골을 합작해내고,빅토르 바이아의 뒤를 이어 골문을 책임진 히카르두가 승부차기에서 ‘북치고 장구치는’ 원맨쇼를 하는 등 새로운 별들이 리스본 대전을 빛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로 2004] 베컴 또…세차례 실축

    데이비드 베컴(29·잉글랜드)이 ‘11m의 저주’에 울었다. 25일 유로2004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첫 키커로 나섰지만 크로스바를 훌쩍 넘는 킥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베컴은 망연자실한 채 킥 지점을 쳐다봤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는 노릇.더욱이 승부차기에 대비해 전날 같은 곳에서 연습까지 한 베컴으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순간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킥을 구사한다는 찬사를 받으면서도 정작 페널티킥(PK)이나 승부차기에서는 징크스를 보였다.지난 14일 조별리그 프랑스전에서도 쐐기를 박을 수 있는 페널티킥을 실축,역전패의 단초를 제공했다. 베컴의 11m 저주는 지난해 10월 유로2004 예선 터키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페널티킥 찬스에서 크로스바를 6m나 넘겨 승리를 날려버렸다.다행히 0-0으로 비겨 비난을 피할 수는 있었다.이번까지 세차례 연속 실축한 셈.그러나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지만 베컴에 대한 감독이나 동료들의 신뢰는 여전하다. 베컴이 워낙 자신감을 보이기 때문에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으로서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프랑스전 역전패 이후 베컴은 “다음에 또 페널티킥을 찰 기회가 오면 내가 차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릭손 감독은 8강전 패배 뒤 “불운하게도 발이 미끌린 것 같다.”며 애써 위로했다. 베컴과 함께 잉글랜드도 11m에 약한 징크스를 갖고 있다.90이탈리아월드컵 준결승과 96유럽선수권 준결승에서 모두 승부차기로 독일에 졌다.98프랑스월드컵 16강전에서도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덜미를 잡혔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中 3세대이통 표준기술 2005년 6월부터 상용화

    중국은 자체 개발한 제3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표준인 시분할 연동 코드분할 다중접속(TD-SCDMA) 기술을 오는 2005년 6월부터 상용화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중국 통신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독일 지멘스의 지원을 받아 중국이 자체 개발하고 있는 TD-SCDMA는 퀼컴이 후원하는 미국의 CDMA2000 및 텔레폰 ABLM,에릭슨,노키아 등의 지원을 받고 있는 유럽의WCDMA와 경쟁중이다. WSJ은 중국 당국이 통신업체들에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권을 부여하기 이전에 TD-SCDMA 상용화 준비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TD-SCDMA 표준이 채택되면 중국 통신업체들은 해외에 표준 및 기술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한국도 오래전부터 중국의 3세대 이동통신 사업에 관심을 가져왔다. 중국 신식산업부의 장치(張琪) 전자정보상품관리국장은 “내년 6월쯤이면 이 표준안에 맞게 디자인된 모든 제품들이 상업적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 국장은 “내년 5월이나 6월쯤 중국에서 TD-SCDMA방식을 채용한 휴대전화 단말기 모델 5∼6개가 상용화될 것”이라며 “이들 단말기는 TD-SCDMA방식 이외에 CDMA2000과 WCDMA중 한 가지 방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이중모드”라고 말했다.장 국장은 그러나 서구의 기술 방식 CDMA2000과 WCDMA 중 어떤 방식이 최종 채택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문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권은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에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유선통신 업체인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네트콤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중국정부가 3세대 이동통신 사업권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내주느냐에 따라 어떤 장비업체들이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로부터 수십억달러의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유로 2004 키 플레이어] ‘신동’ 루니 축구사 고쳐썼다

    ‘신기록 행진의 끝은 어디인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골(2002년 10월·만 16세360일),잉글랜드 최연소 A매치 출전(2003년 2월·만 17세111일),잉글랜드 최연소 A매치 득점(2003년 9월·만 17세317일). 잉글랜드 축구사의 갖가지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던 ‘제2의 원더보이’ 웨인 루니가 18일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유럽 축구사도 새로 쓰기 시작했다. 만 18세7개월24일의 나이에 이날 골로 지난 1984년 유고의 드라간 스토이코비치가 세운 종전 최연소 득점 기록(19세3개월16일)을 20년 만에 갈아치운 것. 아직 조별리그가 끝나지 않았지만 ‘아트사커’의 지휘관 지네딘 지단(32·레알 마드리드) 등과 득점 공동 선두(2골)로 나서며 내심 대회 본선 최연소 득점왕에도 도전할 태세다. 177㎝,78㎏의 단단한 체격에 복서를 연상시키는 힘과 기술을 겸비하고 있는 루니는 이미 프랑스전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했다.비록 선배 데이비드 베컴(29·레알 마드리드)이 실축,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후반 28분 질풍 같은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유도해 갈채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하위팀 에버튼 소속으로 벌써 두 시즌을 소화했다.모두 15골을 뽑아냈고,유로2004 지역예선에서는 2골을 넣기도 했다. 거친 매너와 쉽게 흥분하는 성격이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베컴과 ‘원조 원더보이’이자 함께 투톱을 이루는 마이클 오언(25·리버풀)을 잇는 잉글랜드의 ‘국보급 스타’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잉글랜드의 스벤 고란 에릭손(56)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환상적’이라는 말을 멈추지 못했고,베컴도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흡족해했다.루니는 “운이 좋아 골을 넣을 수 있었다.득점에는 신경쓰지 않으며 오로지 우리가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다시 태어나는 드라마속 재벌2세

    퀴즈 하나:요즘 TV 드라마에 빠짐 없이 등장하지만,정작 현실에서는 찾기 힘든 인물 설정은? 퀴즈 둘:남자 주인공에게는 많지만,여자 주인공에게는 거의 없는 캐릭터는? 눈썰미 있는 TV시청자라면 금세 답을 맞췄을 법하다.정답은 바로 ‘재벌2세’. 대한민국 드라마 트렌드가 아무리 바뀌어도 변할 줄 모르는 캐릭터 아이템인 이 ‘재벌 2세’가 요즘 들어 변하고 있다.과거 ‘남성’위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여성’중심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것. 예전 드라마속 재벌 2세는 물질적으로는 풍요하지만,출생의 비밀과 같은 ‘흠집’으로 어둡고 거친 성격을 보였다.그때문에 여성에게 거부감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주로 남성의 심리적 동일시 대상으로 그려지다 보니 모든 면이 완벽한데서 오는 남성 시청자의 괴리감을 희석시키 위한 장치가 필요했던 것.하지만 최근 20∼30대 여성들이 사회 전면은 물론 TV 주시청층으로 나서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내면의 그늘 없이 여성이 충분히 반할 정도의 매력적인 외모는 물론,사랑에 목숨을 거는 로맨틱한 면까지 두루 갖춘 ‘여성형 재벌2세’로 그려지고 있다. 지난 12일 첫 전파를 탄 뒤 곧바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남자 주인공 한기주(박신양)를 보자.그는 날때부터 수백억원을 가진 엄청난 재벌이지만,패배의 아픔이나 추락의 순간따윈 전혀 겪지 않았다.타고난 유머 감각과 귀족적 풍모,그에 걸맞은 젠틀함으로 여자들을 사로잡는다.가난한 여성(김정은)과의 사랑을 저버리지 않는 로맨틱한 면까지 갖춘 완벽한 남성이다.MBC 월화 드라마 ‘불새’의 서정민(에릭),KBS1TV 일일극 ‘그대는 별’의 민정우(김승수),MBC 월화 드라마 ‘북경 내사랑’의 나민국(김재원),오는 23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새 수목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의 최건희(차태현)도 역시 여성 시각의 ‘로맨티스트 재벌’이다.화려한 배경과 수려한 외모,세련된 매너 등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남자지만,진정한 사랑만큼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순정파다.남성적인 터프함 보다는 곱상한 외모에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여자 주인공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MBC수목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남자 주인공 김지훈(이현우)과 SBS일일극 ‘청혼’의 우경(이진우)도 마찬가지. 이렇듯 드라마속 재벌2세들이 과거 ‘파워풀한 남성형’에서 ‘로맨틱한 여성형’으로 바뀐 까닭은 뭘까.대중문화평론가 변희재씨는 “과거의 경우 드라마의 주인공은 ‘남자’였고,남자 시각에서 주인공을 그리다 보니 터프한 남성형 재벌 2세가 만들어졌다.”고 말한다.그는 “최근엔 사회변화에 발맞춰 드라마속 여자의 삶이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주인공도 애초부터 여자가 설정되고 있다.”면서 “그때문에 여자 주인공의 상대 남자역이 ‘러브 팬터지’ 대상이 되는 ‘여성형 재벌2세’로 그려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다시 태어나는 드라마속 재벌2세

    다시 태어나는 드라마속 재벌2세

    퀴즈 하나:요즘 TV 드라마에 빠짐 없이 등장하지만,정작 현실에서는 찾기 힘든 인물 설정은? 퀴즈 둘:남자 주인공에게는 많지만,여자 주인공에게는 거의 없는 캐릭터는? 눈썰미 있는 TV시청자라면 금세 답을 맞췄을 법하다.정답은 바로 ‘재벌2세’. 대한민국 드라마 트렌드가 아무리 바뀌어도 변할 줄 모르는 캐릭터 아이템인 이 ‘재벌 2세’가 요즘 들어 변하고 있다.과거 ‘남성’위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여성’중심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것. 예전 드라마속 재벌 2세는 물질적으로는 풍요하지만,출생의 비밀과 같은 ‘흠집’으로 어둡고 거친 성격을 보였다.그때문에 여성에게 거부감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주로 남성의 심리적 동일시 대상으로 그려지다 보니 모든 면이 완벽한데서 오는 남성 시청자의 괴리감을 희석시키 위한 장치가 필요했던 것.하지만 최근 20∼30대 여성들이 사회 전면은 물론 TV 주시청층으로 나서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내면의 그늘 없이 여성이 충분히 반할 정도의 매력적인 외모는 물론,사랑에 목숨을 거는 로맨틱한 면까지 두루 갖춘 ‘여성형 재벌2세’로 그려지고 있다. 지난 12일 첫 전파를 탄 뒤 곧바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남자 주인공 한기주(박신양)를 보자.그는 날때부터 수백억원을 가진 엄청난 재벌이지만,패배의 아픔이나 추락의 순간따윈 전혀 겪지 않았다.타고난 유머 감각과 귀족적 풍모,그에 걸맞은 젠틀함으로 여자들을 사로잡는다.가난한 여성(김정은)과의 사랑을 저버리지 않는 로맨틱한 면까지 갖춘 완벽한 남성이다.MBC 월화 드라마 ‘불새’의 서정민(에릭),KBS1TV 일일극 ‘그대는 별’의 민정우(김승수),MBC 월화 드라마 ‘북경 내사랑’의 나민국(김재원),오는 23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새 수목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의 최건희(차태현)도 역시 여성 시각의 ‘로맨티스트 재벌’이다.화려한 배경과 수려한 외모,세련된 매너 등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남자지만,진정한 사랑만큼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순정파다.남성적인 터프함 보다는 곱상한 외모에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여자 주인공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MBC수목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남자 주인공 김지훈(이현우)과 SBS일일극 ‘청혼’의 우경(이진우)도 마찬가지. 이렇듯 드라마속 재벌2세들이 과거 ‘파워풀한 남성형’에서 ‘로맨틱한 여성형’으로 바뀐 까닭은 뭘까.대중문화평론가 변희재씨는 “과거의 경우 드라마의 주인공은 ‘남자’였고,남자 시각에서 주인공을 그리다 보니 터프한 남성형 재벌 2세가 만들어졌다.”고 말한다.그는 “최근엔 사회변화에 발맞춰 드라마속 여자의 삶이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주인공도 애초부터 여자가 설정되고 있다.”면서 “그때문에 여자 주인공의 상대 남자역이 ‘러브 팬터지’ 대상이 되는 ‘여성형 재벌2세’로 그려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Funny 머니] 美 ‘야자수 사냥꾼’ 10배이상 받고 되팔아

    남에게는 골칫거리지만 자신에겐 큰 이익이 되는 일들이 많다.미 캘리포니아주 곳곳에 퍼져 있는 카나리아제도 대추야자(이하 대추야자)도 그렇다.대로의 양쪽을 장식하거나 디즈니랜드 같은 놀이공원,고급 주택가의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지만 개인주택 앞에 우연히 심어진 한두그루는 애물단지일 뿐이다.아프리카 북서쪽 카나리아제도가 원산지인 대추야자는 50년대 스페인 성직자들에 의해 캘리포니아주에 소개되면서 주민들이 ‘작고 귀엽다.’며 앞다퉈 심었다.그러나 40∼50년이 지난 지금,10m가 넘는 키에 최대 12t까지 나가는 ‘괴물’이 됐다. 일년에 15㎝밖에 자라지 않아 종묘소에서는 상업성이 없어 이를 심지 않는다.대신 전문적으로 이를 찾아다니는 신종 직업이 있다.‘야자수 사냥꾼’은 하루에 12시간 차를 몰고 다니며 큰 대추야자를 찾는다.일단 발견되면 집 주인과 협상을 시작한다. 집주인에게는 ‘횡재’다.샌타바버라에 사는 마티 트루질로는 300달러에 집앞 ‘애물단지’를 가져가겠다는 제의에 뛸 듯이 기뻐했다.나무 뿌리가 하수구에까지 뻗쳐 부엌에서 나간 하수가 욕조로 역류하고 있기 때문이다.1000달러 들여 야자수를 파낼 생각까지 했다.종묘소에 도착한 야자수는 손질을 거쳐 건축가에게 6000달러에 되팔렸다. 로미타에 사는 에릭 스토스틴은 앞마당 야자수를 사가겠다는 제의에 뒷마당 야자수도 주겠다고 했다.야자수가 앞마당을 다 잡아먹고 이웃집과 분쟁도 생겼다.나무를 다듬다가 다치기도 여러 번이다.800달러에 팔았는데 종묘소는 9100달러에 되팔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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