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에릭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파면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셋째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학생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84
  • 트뤼포·고다르에서 코엔 형제·구스 반 산트까지 ‘거장들이 빚은 파리의 매력’

    트뤼포·고다르에서 코엔 형제·구스 반 산트까지 ‘거장들이 빚은 파리의 매력’

    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 그 모습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영화사 진진은 ‘일상도 영화가 되는 곳, 파리’라는 제목의 기획전을 서울 동숭동 예술영화전용관 하이퍼텍나다에서 연다. 오는 7일부터 두달에 걸쳐 총 8편을 매주 화요일 저녁에 차례로 상영한다 거장 감독들의 손끝에서 빚어진 파리의 매력을 만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더욱이 에펠탑과 센 강, 샹젤리제 거리와 몽마르트 언덕 등 파리의 다양한 명소들이 배경으로 등장해 마치 실제로 여행을 떠난 것 같은 행복한 착각을 안겨준다. ●거장이 잡아낸 갖가지 파리의 매력 프랑수아와 트뤼포 감독의 ‘마지막 지하철’은 독일 나치가 점령하고 있던 1942년 파리가 무대다. 예술혼을 불사르는 몽마르트르 극장의 극단 멤버들이 겪는 열정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카트린느 드뇌브, 제라르 드파르디유, 장 푸와레 등 프랑스의 대표적인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마르셀 카르네 감독의 ‘북 호텔’은 한 호텔에 묵고 있는 가난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담았다. 자살을 기도하는 젊은 연인이 이야기의 중심축이다. 사실성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프랑스 영화의 시적 리얼리즘 경향을 대표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누벨바그의 대모’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는 샹송 가수 클레오가 암 최종 진단을 기다리는 동안 파리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 남긴 시간의 기록이다. 파리의 공원, 카페, 극장, 거리들을 비추는 아름다운 흑백화면에 “파리에서 만들어진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는 찬사가 따르기도 했다. 에릭 로메르 감독의 ‘파리의 랑데부’는 파리에서 펼쳐지는 세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바람 피는 남자친구에 대한 여자의 복수극 ‘7시의 랑데부’, 독특한 연인의 한바탕 소동 ‘파리의 벤치’, 화가와 두 여인의 미묘한 대화 ‘어머니와 아들, 1907’이 담겼다. 또 다니엘르 톰슨 감독의 ‘파리의 연인들’은 몽테뉴 거리의 바에서 일하게 된 엉뚱한 소녀 제시카가 주인공이다. 여배우, 피아니스트 등 유명 예술가들은 순수하고 꾸밈없는 제시카를 만나면서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달아간다. ●도시 ‘파리’가 주인공인 프로젝트들 파리 자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프로젝트 작품들도 있다. 1965년작 ‘내가 본 파리’는 클로드 샤브롤, 장 뤽 고다르 등 당대 최고의 프랑스 감독들이 파리의 여섯 구역을 무대로 찍어낸 옴니버스 영화이다. 그리고 ‘내가 본 파리, 20년 후’는 제목에서도 나타나듯, ‘내가 본 파리’의 20주년을 기념해 필립 가렐, 샹탈 아커만 등 후배 감독들이 만든 단편을 묶었다. ‘사랑해 파리’는 비단 프랑스뿐 아니라, 다른 나라 감독들도 함께 참여한 경우다. 코엔 형제, 구스 반 산트 등 세계 최고의 감독 20명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5분 분량으로 찍은 단편 18편을 묶었다. 현대 파리의 일상과 18가지 색다른 사랑을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편당 7000원이며, 자세한 상영 정보는 하이퍼텍나다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inada)에서 확인하면 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휴대전화마다 충전기 제각각

    박모(32)씨는 최근 출장 중 휴대전화를 충전하려다가 애를 먹었다. 충전기와 휴대전화를 연결하는 ‘젠더’를 가져오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같은 회사의 제품은 물론 같은 시리즈의 젠더조차 맞지 않았다. 이래저래 고생만 한 박씨는 “휴대전화 충전기가 언제부터인지 다시 여러 종류가 사용되고 있다.”면서 “휴대전화 충전기는 같은 규격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박씨처럼 휴대전화 충전문제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제도상으로는 휴대전화 충전단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정한 20핀과 24핀이 표준안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20핀 표준단자를 지원하는 충전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24핀 충전기에 젠더를 꼽아 사용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젠더가 없으면 무용지물인 셈이다. 게다가 최근엔 18핀이나 마이크로USB 방식을 사용하는 외국산 단말기도 늘어났다. 결국 휴대전화 충전단자는 표준인 20핀·24핀에다가 18핀·마이크로USB 등 4종류에 달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관계자는 1일 “20핀 규격이 통일되기 전에 기획된 휴대전화가 나오고 있어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충전기 방식만 세계에서 고립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U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마이크로USB 방식으로 휴대전화 충전기를 표준화하는 방안에 삼성전자·LG전자·노키아·소니에릭슨·애플 등 10개 주요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부터 유럽 소비자들은 마이크로 USB 표준 충전방식을 따른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협회인 GSM협회도 2012년부터 충전규격을 마이크로USB방식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미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이 해외로 수출하는 상당제품은 마이크로USB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TTA 측은 마이크로 USB 표준적용에 대해 “시장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미 충전표준이 7~8년 진행된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USB를 적용한 휴대전화가 늘어날수록 국내 독자표준은 부담”이라며 “우리만의 표준이라도 잘 지키면 소비자들이 편하겠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아 소비자들만 고생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냉정한’ 풀럼, 설기현에 마지막 기회 줄까?

    ‘냉정한’ 풀럼, 설기현에 마지막 기회 줄까?

    ‘스나이퍼’ 설기현이 원소속팀 풀럼으로의 복귀를 위해 기회의 땅 잉글랜드로 떠났다. 설기현은 지난달 30일 오후 풀럼 복귀를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며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아직까지는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007년 여름 레딩을 떠나 풀럼으로 이적한 설기현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지난 1월 사우디라아비아의 알 힐랄에서 6개월간 임대 생활을 했다. 사실상 방출된 것이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 속에 낯선 중동 무대에 발을 내딛은 설기현은, 그러나 26경기에 출전해 1골 6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풀럼 복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보다 좋지는 않았지만 경기 감각을 쌓을 수 있었고,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 이 분위기를 살려 풀럼에서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팀이 유로파리그에 나가게 되면서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팀의 변화를 적극 활용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설기현의 풀럼 복귀는 여전히 긍정적이지 못하다. 팀 내 주전경쟁자들이 그대로인데다 풀럼이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새로운 선수 영입까지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시즌 설기현을 철저히 배제해 왔던 ‘옹고집’ 로이 호지슨 감독이 건재하다. 큰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기존의 틀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설기현 역시 풀럼 내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음을 인정했다. 그는 “보장된 것은 없다.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규리그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주전경쟁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얘기다. 현재 설기현의 경쟁자는 크게 7명 정도다. 졸탄 게라, 클린트 뎀프시, 사이몬 데이비스, 보비 자모라, 에릭 네블란드, 앤디 존슨, 디오망시 카마라 등 지난 시즌 풀럼이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자모라와 존슨 그리고 뎀프시는 호지슨 감독의 신임이 두터워 당장 설기현이 그들의 자리를 뛰어 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좀처럼 베스트11에 변화에 주지 않는 호지슨 감독의 특성 또한 설기현이 넘어야할 부분이다. 풀럼은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가장 선수 교체가 없는 클럽 중 하나다. 부상과 같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선발 명단의 변화 폭이 적다. 때문에 한 번 주전 경쟁에서 밀릴 경우 다시 그 자리를 꿰차기가 매우 어렵다. 물론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앞서 설기현이 밝혔듯이 올 시즌 풀럼은 유럽무대에 진출하며 경기 수가 늘어났다. 기존의 리그, FA컵, 리그컵에 이어 유로파리그 일정까지 소화해야 하는 만큼 설기현을 포함한 다양한 자원이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과연, ‘냉정한’ 풀럼은 6개월 만에 돌아온 설기현에게 또 다시 기회를 제공할까. 그리고 설.기현의 잉글랜드 무대 재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도전을 꿈꾸는 설기현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佛의회 ‘부르카 착용’ 찬반 양분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에서 무슬림 여성들의 전통의상인 부르카 착용 금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부르카는 여성들이 온 몸에 두르는 무슬림 전통 의상. 이번 논란은 공산당 소속 앙드레 게랭 의원의 주도로 좌우 정당 60여명의 의원들이 부르카 착용을 강요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국회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하면서 불거졌다. 무슬림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여야 의원과 장관들도 입장이 나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뤽 샤텔 정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국영 프랑스2 TV와의 인터뷰에서 “부르카 착용이 무슬림 여성들에게 강요되고 있는 것으로 입증되면 이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르카 착용이 프랑스의 헌법정신에 반하는 것으로 드러나면 의회는 적절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에릭 베송 이민·통합부 장관은 “법적으로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는 것은 불필요한 긴장관계를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한 뒤 “이는 인종·종교적 긴장을 유발하는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사회당 출신으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 의해 장관으로 입각한 베송 장관은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할 경우 2005년 프랑스 공립학교에서 히잡(무슬림 여생의 머릿수건) 착용을 법으로 금지한 뒤 유발됐던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vielee@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고인돌(이미애 글·홍기한 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전쟁터에서 사망한 아버지를 위해 부족 사람들은 고인돌을 만들었다. 소년은 그 고인돌에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별자리를 새겼다. 가슴 찡한 부성애를 통해 청동기 시대 고인돌의 기원과 의미를 알려준다. 타임머신을 탄 듯 청동기 시대를 묘사한 것은 물론 소년의 슬픈 감정까지 실어낸 그림이 돋보인다. 1만원. ●달려(이혜리 글·정병규 그림, 보림 펴냄) “심심해?” “(그럼)달려!” 권태에 빠진 갖가지 동물들이 이 한마디에 눈을 반짝이고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한다. 연필 하나로 이토록 간결하면서도 기운차게 달리는 형상을 그려냈다니 놀랍다. 그림을 보는 순간 책상머리에 붙어 있던 아이들도 팔딱 튕겨오를 듯. 1만 800원. ●Splash(스플래쉬) 바다생물(DK 편집부 글, 조영지 옮김, 예림당 펴냄) 바다생물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백과사전처럼 딱딱하지 않게 학습 만화처럼 자극적이지 않게. 상어의 입속까지 속속들이 보여주는 생생한 사진과 재미있는 편집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1만 3000원. ●뻔뻔한 칭찬통장(김성범 글·이수영 그림, 미래아이 펴냄) 초등학교 아이들의 숙제가 부모들의 숙제가 된 지 오래. 엄마 아빠와 학원 선생님이 그려준 거 다 티나는데 선생님은 그런 친구들에게만 칭찬 도장을 꾹 눌러준다. 2학년 주인공 하리의 솔직한 시각으로 꼬집은 현실. 9000원. ●난 밥 먹기 싫어(이민혜 글·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압력밥솥의 모습을 하고 밥을 먹이려는 엄마에 맞서 지렁이 모양의 젤리 총알을 쏟아내는 장난꾸러기 아들. 군것질거리만 달고 사는 아이와 밥을 먹이려는 엄마의 사투를 코믹하게 그려냈다. 과연 누가 이겼을까. 9500원. ●우웩, 이것도 먹는 거야?(제임스 솔하임 글·에릭 브레이스 그림, 이원경 옮김, 비룡소 펴냄) ‘세상에서 가장 징그럽고 끔찍한 음식들’이란 부제답게 상상도 못할 먹을거리와 재료들을 보여준다. 지렁이, 방울뱀 등 별난 식재료들과 쥐고기, 울새고기 등 희한한 음식들에 관한 재치있는 설명과 그림은 엽기적이기보다 귀엽다. 1만원.
  • 이적료 대비 EPL ‘최고 대박 영입’ BEST 5

    이적료 대비 EPL ‘최고 대박 영입’ BEST 5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600억원)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이적료가 연일 화제다. 그의 몸값은 지난 2001년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이 기록한 4,700만 파운드(약 940억원)를 가뿐히 뛰어 넘는 엄청난 금액으로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이 될 전망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호날두의 이적료는 관심이 대상으로 떠오른 상태다. 다소 엉뚱한 질문일 수 있으나, “1,600억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관련해 상품과의 가치 비교를 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생활 속에서 친숙한 물건 혹은 행위 등과 비교해 공감대를 얻고 있다. 싸이월드 도토리 16억개, 월드콘 1억 666만 6,666개, 라면 2억개, 무한도전 박명수 기습공격 9만 4117회, 아이팟 터치 32기가 31만 4341대, 프라이드 치킨 1142만 8571마리, 월드컵 8회 총 우승상금 등 다양한 비교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호날두의 이적료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금액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 세계 이적료 TOP10 중 지안루이지 부폰(3,200만 파운드)과 호비뉴(3,250만 파운드)를 동시에 영입할 수 있으며,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거액을 주고 사들인 마이클 에시엔, 디디에 드로그바, 페트르 체흐, 플로랑 말루다의 이적료를 합친 금액보다 훨씬 많다. 그럼에도 구단들이 엄청난 이적료를 지불하고 선수를 영입하는 이유는 실력과 인기 때문이다. 새로운 선수로 하여금 구단의 성적을 올리고 동시에 마케팅을 통해 구단의 수입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 영입에 그토록 집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값싼 이적료를 통해 대박이 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시대의 흐름상 객관적인 비교가 될 순 없으나, 이적료가 반드시 선수의 실력을 대변해 주는 것이 아님을 외치는 선수들이 있다. ‘산소탱크’ 박지성이 활약하며 축구 팬들에게 너무도 친숙한 프리미어리그 속 대박 영입을 들여다봤다. (* 순서는 순위가 아님을 밝힙니다.) 1. 에릭 칸토나 (Eric Cantona) 리즈 유나이티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료 : 120만 파운드(약 24억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영입한 역대 최고 선수 중 한명인 에릭 칸토나는, 9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용병으로도 뽑힌 그는 엄청난 ‘아우라’를 풍기며 잉글랜드를 점령했다. 리즈 유나이티드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칸토나는 놀랍게도 120만 파운드라는 헐값에 맨유에 입단했다. 감독과의 불화가 주된 원인이었으나, 무엇보다 퍼거슨의 선견지명이 칸토나라는 위대한 영웅을 탄생시켰다. 2. 패트릭 비에이라 (Patrick Vieira) AC밀란 → 아스날 이적료 : 350만 파운드 (70억원) ‘킹’ 티에리 앙리와 함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만든 최고의 작품 중 하나다. 프랑스 AS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패트릭 비에이라는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을 거쳐 1996년 가을 350만 파운드에 ‘포병대’ 아스날의 일원이 됐다. 밀란에서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던 비에이라는 아스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하며 훗날 아스날의 ‘무패우승’을 이끄는 등 마치 3,500만 파운드와 같은 활약을 펼쳤다. 3. 피터 슈마이켈 (Peter Schmeichel) 브론드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료 : 55만 파운드(약 11억원) 명장 퍼거슨 감독이 지난 2000년, ‘금세기 최고의 영입’이라고 밝힌 선수다. 바로 덴마크의 영웅이자 올드 트래포드의 수호신 피터 슈마이켈이다. 칸토나가 최전방에서 맨유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면, 골키퍼 슈마이켈은 최후방에서 든든한 지킴이가 되어 주었다. 특히 단돈 55만 파운드에 영입된 슈마이켈은 1999년 당시 아스날과의 FA컵 4강에서 데니스 베르캄프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맨유가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는데 엄청난 공헌을 했다. 4. 콜로 투레 (Kolo Toure) ASEC 미모사스 → 아스날 이적료 : 15만 파운드(약 3억원)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콜로 투레는 ‘쇼핑의 달인’ 벵거가 역대 최저가로 영입한 선수이다.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던 투레는 벵거의 눈에 띄어 2002년 15만 파운드에 아스날에 입단했다. 입단 초기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그는, 오른쪽 풀백을 거쳐 2003/04시즌 아스날 수비진들의 노쇠화를 틈타 중앙 수비수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투레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저평가 받는 선수 중 하나로 현재 ‘어린 포병대’의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5. 니콜라스 아넬카 (Nicolas Anelka) 파리 생제르맹 → 아스날 이적료 : 50만 파운드(약 10억원) 벵거 감독의 니콜라스 아넬카 ‘장사’는 대박이었다. 벵거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던 17살 소년 아넬카를 단돈 50만 파운드에 영입한 뒤 2년 후 ‘과소비의 지존’ 레알 마드리드에 2,300만 파운드(약 460억원)를 받고 팔았다. 아넬카가 이처럼 2년 사이에 몸값을 46배나 높일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보여준 실력 때문이었다. 맨유와 경기에서 첫 골을 터트린 아넬카는 이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그해 아스날의 2관왕(리그-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스페인으로 떠난 아넬카는 맨체스터 시티, 페네르바체, 볼튼 등을 거쳐 현재 첼시에서 활약 중이다. * 박지성 (Park Ji-sung) PSV아인트호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료 : 350만 파운드(약 70억원) 이 밖에 맨유의 박지성 영입도 가격 대비 효율성에서 매우 성공적인 영입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4/05시즌 PSV아인트호벤의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견인한 박지성은 2005년 여름,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350만 파운드(약 70억원)에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이후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를 비롯해 칼링컵, 챔피언스리그, FIFA 클럽 월드컵 등 다수의 대회에서 활약하며 우승에 일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컴퓨터 금식/김종면 논설위원

    요즘 세상에 컴퓨터와 친하지 않으면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지금도 많은 ‘1급’ 작가들이 아날로그를 고집한다. 종이 위에 구르는 연필 혹은 만년필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즐기며 생각을 풀어낸다. 그런데 아날로그형 기자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원고지가 사라졌으니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야 한다. 자고 나면 자동인형처럼 컴퓨터를 켜야 하는 생활이 과연 온전한 삶일까.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최근 한 대학 졸업식에서 “컴퓨터를 끄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얼마간 아날로그의 느린 삶을 체험하며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게 뭔지 한번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빌 게이츠도 휴가 때면 으레 컴퓨터 없는 곳에서 연락을 끊고 ‘생각의 주간’을 갖는다. 그 역설의 메시지가 무겁게 다가온다. 컴퓨터는 우리에게 무상(無上)의 편리를 가져다 줬지만 사유의 특권을 앗아갔는지도 모른다. 인터넷이 지배하는 값싼 정보의 시대, 일주일에 하루쯤 컴퓨터금식, 나아가 미디어금식을 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MLB] 찬호 시즌 3승… 통산 120승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시즌 3승째로 통산 120승 고지에 우뚝 섰다. 박찬호는 15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보스턴과의 홈 경기 5-5로 맞선 6회 2사에서 선발 JA 햅에 이어 등판, 2와 3분의1이닝 동안 1실점했지만 타선 폭발에 힘입어 3승(1패)째를 거뒀다. 11-6으로 승리. 지난 11일 뉴욕 메츠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4일 만에 승수를 추가한 것. 이날 실점은 수비실책에 의한 비자책점으로 기록돼 8일 다저스전부터 4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도 이어갔다. 이로써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20승 고지에 올라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보유한 아시아인 최다승(123승)에 3승차로 다가섰다. 박찬호는 지난달 17일 중간 계투로 보직이 변경된 이후 8경기에서 두 차례 구원승을 챙겼다. 박찬호는 총 162경기 중 61경기를 마친 현재의 추세라면 올 시즌 노모의 기록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박찬호는 총 42개의 공을 뿌려 29개를 스트라이크존에 찔러 넣었다. 볼넷 1개,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최고 구속은 151㎞를 찍었다. 평균자책점은 6.35에서 6.08로 좋아졌다. 박찬호는 첫 타자 케빈 유킬스를 내야 땅볼로 잡아 내며 첫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7회에는 첫 타자 제이슨 베이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요리했다. 마이크 로웰을 2루수 직선타로, 마크 콧세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진 닉 그린은 중견수 플라이 아웃. 박찬호는 8회 한 점을 허용했다. 2루타를 친 조지 코타라스가 필라델피아 좌익수 에릭 브룬트렛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간 후 후속 타자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았기 때문. 박찬호는 후속 타자들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7회 4안타와 5사사구를 묶어 대거 6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퍼거슨, 호날두의 ‘7번’ 누구를 생각할까?

    퍼거슨, 호날두의 ‘7번’ 누구를 생각할까?

    이적 시장의 ‘화수분’이었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마침내 ‘은하수 군단’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이로써 올 여름 히카르두 카카에 이어 호날두까지 영입하는데 성공한 레알 마드리드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신임 회장의 야심찬 계획 아래 ‘제2의 갈락티코’ 시대를 열게 됐다. 1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식 홈페이지는 “호날두가 팀을 떠날 것이다. 스페인행 의사를 거듭 밝힌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와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이적이 사실임을 밝혔다. ‘흰색저지’를 입은 호날두의 이적료는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600억원)로, 이는 역대 최고 이적료였던 지네딘 지단의 7,600만 유로를 뛰어 넘는 엄청난 액수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휴가 차 미국 비버리힐즈에 머물고 있는 호날두를 직접 찾아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영입으로 새 시대를 열고 있다면, 맨유는 팀의 간판스타인 호날두의 이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팀의 상징인 등번호 7번을 달았던 호날두의 이적으로 마케팅 측면에서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 또한, 팀의 전력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온 그의 이적은 맨유가 지금과는 다른 스타일의 팀으로 거듭나야함을 의미한다. 현재 호날두의 대체자로 언급되고 있는 선수는 ‘나폴레옹’ 프랑크 리베리와 ‘프랑스의 미래’ 카림 벤제마 그리고 위건의 윙어 안토니오 발렌시아다. 이 중 호날두의 가장 이상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선수는 리베리다. 호날두 못지 않은 빠른 발과 화려한 개인기를 갖춘 리베리는 플레이메이커로서 능력까지 갖춰 맨유의 전술을 보다 다양하게 해 줄 카드로 손색이 없다. 리베리의 동향출신인 벤제마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호날두의 완벽한 대체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온 데다 지난 시즌 올림피크 리옹이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해진 상태다. 리옹의 아울라스 회장도 “벤제마도 카카가 밀란을 떠났듯이 리옹을 떠날 수 있다.”며 이적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에과도르 출신의 발렌시아는 리베리와 벤제마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가 장점이다. 벤제마의 경우 리옹이 싼 값에 내놓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3,500만 유로(약 65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리베리도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 금액으로 5,000만 유로(약 877억원) 이상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이적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위건은 발렌시아의 몸값으로 1,600만 유로(약 280억원)를 책정해 놓아 두 선수에 비해 손쉬운 영입이 예상된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맨유의 등번호 7번이 갖는 무게감이다. 멀게는 조지 베스트, 스티븐 코펠을 비롯해 90년대 이후에는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호날두로 이어지는 맨유의 7번은 팀의 에이스이자 맨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물론 7번의 출발이 늘 ‘수퍼스타’였던 것은 아니다. 유망주 혹은 기대주에서 출발해 진정한 7번의 주인으로 거듭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호날두의 경우가 그랬다. 2003년 입단 당시 18살의 애송이 호날두가 이처럼 크게 성공하리라 장담한 이는 없었다. 데이비드 베컴이라는 거대한 그림자 속에 맨유의 7번을 달은 데다 입단 초기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호날두는 ‘명장’ 퍼거슨 감독의 지휘 아래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와 유럽 올해의 선수상인 발롱도르(ballond’or)’를 수상하는 세계최고의 선수가 됐다. 때문에 퍼거슨이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또 한 번의 파격적인 No.7을 등장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분명 카카, 호날두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지구방위대’의 등장은 축구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자 많은 이야기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호날두가 떠난 7번의 빈자리도 축구팬들에게는 올 여름 이적 시장을 즐기는 또 다른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마르카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K텔레콤, ‘로밍 현지시각 안내서비스’시행

    SK텔레콤, ‘로밍 현지시각 안내서비스’시행

    SK텔레콤은 12일부터 해외로밍 중인 고객에게 전화할 경우 현지시각을 안내하는 ‘T로밍 현지시각 안내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해외에서 로밍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새벽이나 수신이 어려운 시간대에 통화가 걸려오는 불편함을 덜 수 있도록 발신자에게 수신자의 로밍지역 시각을 컬러링 방식으로 안내한다.  ’T로밍 현지시각 안내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에게 전화하면 “해외로밍 중인 분에게 국제전화 요금이 부과되며, 현지시각은 새벽 O시 OO분입니다”라는 안내멘트가 전달된다.  ’T로밍 현지시각 안내서비스’는 현재 SK텔레콤 T로밍 서비스가 가능한 174개국 모두 가능하며, 향후 로밍 지역이 확대되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안내서비스는 T로밍센터(공항내), T로밍 고객센터(1599-2011), SK텔레콤 지점이나 온라인 T-world(www.tworld.co.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이용 금액은 무료이다.  서비스 오픈에 맞춰 ‘T로밍 따라잡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 이벤트는 ▲’T로밍 현지시각 안내서비스’를 신청하고 해외에서 로밍을 사용한 고객들을 추첨해 총 15명에게 소니 에릭슨 엑스페리아를, 총 3000명에게 파리바게뜨 기프티콘(3000원권)을 주는 ‘서비스 오픈 기념 이벤트’ ▲어학연수 떠나는 고객이 이벤트를 미리 신청하고 T로밍 SMS를 30건 이상 사용하면 베스킨라빈스 기프티콘(3000원권)이 제공되는 ‘어학연수 SMS 이벤트’로 구성돼 있다.  SK텔레콤 안회균 DATA사업본부장은 “T로밍 현지시각 안내서비스는 해외에서 시차로 인해 생기는 불편을 사전에 제거하고자 개발된 고객맞춤형 서비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시차 정보가 외국통신사에게 제공되지 않는 특정국가(호주, 브라질, 멕시코,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콩고)에 한해 최대 2시간 내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관타나모 수감자 첫 美 민간법정 재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 미군기지내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결정을 내린 이후 처음으로 9일(현지시간) 테러단체인 알카에다 용의자가 미국 민간 법정에 섰다.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위한 예산안을 부결시킨 데 이어 지난달 관타나모 수감자의 미국내 이감을 금지하는 법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킨 공화당은 오바마 행정부의 이번 결정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관타나모 수감자 가운데 처음으로 이날 뉴욕 맨해튼의 민간 법정에 선 아메드 가일라니는 파란색 죄수복을 입고 수갑을 차지 않은 모습으로 법정에 나타나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가일라니는 지난 1998년 미국인 12명을 포함해 224명이 숨진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케냐 주재 미국대사관 폭탄 테러와 관련된 혐의로 2004년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 그는 미 중앙정보국(CIA) 해외 비밀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가 2006년 9월 관타나모로 이감됐다. 미 연방 검찰에 따르면 그는 폭탄테러 후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가 테러훈련 캠프의 교관과 오사마 빈 라덴의 경호원으로 활동해 왔다.민간 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가일라니는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가일라니를 미국 법정에서 재판을 받도록 이감한 것은 의회, 특히 공화당 의원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관타나모 테러용의자 수용소의 폐쇄 결정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공화당에서 테러 용의자를 미국으로 데려와 민간 법정에 세우는 것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이날 성명을 발표, “법무부는 형사사법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테러 용의자들을 억류하고 기소해온 역사를 갖고 있어 이 사건에서도 그 같은 경험을 적용시킬 것”이라고 반박했다. 홀더 법무장관은 현재 미국에는 216명의 국제 테러와 관련된 수감자들이 콜로라도 등 최고의 경비체제가 갖춰진 수용시설에 수용돼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상·하원의 공화당 지도부는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 중인 테러 용의자의 미국내 이감을 반대하는 의회와 미국인들의 의견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를 정치 쟁점화할 태세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정부가 이번 가일라니에 대한 재판을 통해 CIA의 고문 신문기법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 유죄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는 관타나모에 수감된 중국 위구르인들을 남태평양의 섬 팔라우에 정착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kmkim@seoul.co.kr
  • IT·車·휴대전화 글로벌 경쟁서 판정승

    IT·車·휴대전화 글로벌 경쟁서 판정승

    정보기술(IT)과 자동차, 휴대전화 분야 국내 기업들이 금융위기 이후 세계 유수 기업과의 경쟁에서 사실상 판정승을 거두고 있다. 주가와 실적 등에서 경쟁 기업을 압도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는 올 들어 5일까지 각각 22.4%, 111.3% 올랐다. 다양한 상품군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다른 반도체 전문업체와 비교하기 어렵지만, 하이닉스는 일본 엘피다(81.6%)와 미국 마이크론(88.3%), 타이완 파워칩(9.7%) 등보다 주가 상승폭이 컸다.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실적이다. 삼성전자 D램 반도체 부문의 1·4분기 영업손실률은 -21.9%였지만, 유일하게 매출액이 전분기에 비해 증가했다. 하이닉스도 영업손실률이 전분기 52.4%에서 1분기에는 39.2%로 줄었다. 반면 경쟁 기업들의 1분기 영업손실률은 전분기보다 늘어나 파워칩 -135.2%, 엘피다 -106.2%, 마이크론 -65.5% 등을 기록했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D램 1Gb(기가비트) 기준으로 경쟁 업체보다 50센트 이상 원가 경쟁력이 있다.”면서 “지난해 4분기 D램 가격이 60센트까지 폭락했을 때 다른 업체와 달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거의 감산하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 분야에서 현대차 주가는 82.5% 올랐다. 미국 ‘빅3’ 중 유일하게 생존한 포드(177.7%)와 일본의 닛산(88.8%)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됐다.”면서 “개발 단계부터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이하가 되더라도 이익이 나도록 설계하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 효과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대전화 부문에서는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업체 ‘빅5’ 가운데 1분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전분기보다 증가한 곳은 LG전자와 삼성전자뿐이다. 반면 세계 1위 업체 노키아는 영업이익이 13억달러에서 8억달러로 급감했고, 모토롤라와 소니에릭슨은 두 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서장은 “우리 기업이 실적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 경쟁력이나 마케팅 능력 때문이기도 했지만, 환율 효과도 컸다.”면서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책꽂이]

    ●일류의 조건(안영환 지음, 지식노마드 펴냄) 정신과 문화의 성숙 없이 강자 생존의 논리만 존재하는 사회가 일류 사회가 되는 예는 어느 역사에도 없다. 외국어에만 집중하고, 좋은 차를 탈수록 교통신호와 보행권을 무시하며 약자에 대한 배려를 모르는 등 품격이 떨어지는 한국 사회를 향한 신랄한 비판과 반성. 1만원. ●조선공주실록(신명호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왕자님을 만난 공주님은 그후로 행복하게….’ 과연 조선시대 공주도? 사료에 기록조차 되지 못한 정선·경혜·정명·표명·화왕·의순·덕혜 등 7명의 조선 공주와 옹주. 권력투쟁에 휘말리고 국익을 위해 인질로 잡혀간 그들의 삶을 재조명해본다. 1만 5000원. ●먹을거리 위기와 로컬 푸드(김종덕 지음, 이후 펴냄) ‘슬로푸드 전도사’ 김종덕 경남대 교수가 꼬집는 먹거리 위기. 세계 식량 체계는 이윤을 위한 영농과 유통을 지향해 식품 안전성을 위협한다고 지적한다. 1만 7000원. ●모든 것을 살아있게 하라(칼 에릭 스베이비·텍스 스쿠소프 지음, 이한중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발전된’ 서구모델은 ‘덜 발전된’ 원주민사회에서 배울 것이 없다는 우월의식은 합당한가. 현대사회의 숙제이자 지향점인 ‘지속가능한 사회’의 모델을 수만년의 세월을 견디며 자연과 공존해온 호주 능가바라 원주민에게서 찾아본다. 1만 3000원. ●일곱살 아이의 세상 알아가기(도나타 엘셴브로이히 지음, 이군호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취학 전 아이들이 알아야 할 세상 이야기. 이 때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사회·인식·미학·운동 능력과 체험들을 담았다. 아이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는 방법은 많은 비용을 들여 배워서 익히는 것 말고도 많다. 1만 6000원. ●꿈의 왕국을 세워라-이병훈 감독의 드라마 이야기(이병훈 지음, 해피타임 펴냄) ‘허준’, ‘대장금’, ‘상도’, ‘이산’…. 인기 사극을 탄생시키며 ‘사극의 거장’이 된 이병훈 감독이 그간 분투한 30여년간 열정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편의 드라마가 탄생하기까지 연출가가 거쳐야 하는 과정들도 낱낱이 알 수 있다. 1만 2000원. ●식인양의 탄생(임승휘 지음, 함께읽는책 펴냄) 현재의 서양과 동양을 다른 길로 가게 한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서양 중심의 역사를 다루되, 서양사의 축약본이 아닌 저마다의 역사를 가진 인간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기존의 세계사에서 벗어나 서양과 동양의 역사가 맞닿은 부분을 넘나들며 시각을 넓힐 수 있다. 1만 4800원.
  •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상대방 말 귀 기울인것이 성장 원동력”

    27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에서 개막한 ‘서울디지털포럼’의 강연자로 나선 정명훈(56·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음악에 귀를 기울이듯 많은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 것이 오늘날 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환희-지휘를 통해 내가 얻은 것’을 주제로 한 이 강연에서 정명훈은 “지휘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을 듣는 일이다. 오케스트라에 귀를 기울이고, 좋은 소리를 선별해야 지휘를 할 수 있다.”면서 “누나들만큼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타고나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되새기는 능력은 좋아 이런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인생을 결정한 주요 조언자로 전폭적인 신뢰로 7남매를 훌륭히 길러낸 어머니와 진정한 음악가의 길로 안내한 어릴 적 미국의 피아노 선생님, 지휘의 길을 처음 권유한 누나의 레슨 선생님, 15년 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자선공연에서 만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 다양하게 꼽았다. 특히 그는 요한 바오로 2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을 돕는 일”이라는 말을 들은 순간 “인생의 나머지는 남을 도우며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명훈은 강연에 앞서 서울시향 단원들과 브람스 ‘피아노4중주 1번’ 중 1·4악장을 들려주며 피아노를 직접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스토리(STORY)-새 장을 열다’를 주제로 한 ‘서울디지털포럼’은 28일까지 계속된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에릭 롤만 마블 애니메이션 사장, 요아킴 슈몰츠 로이터 미디어 부사장,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 소설가 이문열 등이 강연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포토갤러리]칸 레드카펫의 피트-졸리 등 176장

     할리우드의 섹시 커플 브래드 피트-앤젤리나 졸리가 다시 칸의 레드 카펫 위에 섰다.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하고 있는 이들 커플은 20일(현지시간) 피트가 다이앤 크루거와 공연한 퀜틴 타란티노 감독의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 시사회에 앞서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냈다.졸리는 연한 살구색 드레스에 붉은 립스틱으로 농염한 매력을 뿌렸고 피트는 나비 넥타이에 턱시도 차림이면서도 수염이 거뭇하게 자라 터프한 면모를 뽐냈다.야후! 닷컴이 모두 176장의 사진을 슬라이드 형식으로 걸어놓았다.  영화제도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25일 폐막 직전 열리는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타란티노의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와 리안 감독의 ‘테이킹 우드스톡’,제인 캠피언의 ‘브라이트 스타’,켄 로치의 ‘루킹 포 에릭’,자크 오디아드의 ‘에언자’,라스 폰 트리에의 ‘안티 크라이스트’ 등 숱한 거장들의 경쟁작 틈바구니에서 얼마나 선전할지가 국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종반으로 치닫는 대회 열기를 포토갤러리로 간접 체험해보자.미리 귀띔하자면 아무리 클릭해도 국내 감독이나 배우는 등장하지 않는다.  ☞포토갤러리 보러가기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타임, ‘마더’ 주목…“십자군이 된 엄마”

    美타임, ‘마더’ 주목…“십자군이 된 엄마”

    미국 타임지가 제 62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극단적인 자식사랑을 다룬 영화로 주목했다. 타임지는 올해 칸 출품작 중 부모애를 다룬 영화 세 편에 대한 19일자(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한국영화 마더를 첫 번째로 다뤘다. 함께 소개된 두 작품은 홍콩 두치펑(두기봉·杜琪峰)의 ‘복수’(Vengeance)와 켄 로치 감독의 ‘룩킹 포 에릭’(Looking For Eric)이다. 타임지는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칸 출품작들”이라고 세 영화의 공통된 주제를 설명한 뒤 가장 먼저 ‘마더, 부모가 십자군이 될 때’(Mother: When Parent Turns Crusader)라는 소제목으로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기사의 초점은 봉 감독의 연출과 주연배우 김혜자의 연기에 맞췄다. 타임지는 봉 감독의 전작 ‘살인의 추억’과 ‘괴물’을 언급하면서 “복합적인 내면 심리를 액션 클리셰에 녹여내기를 즐긴다.”고 그의 연출 스타일을 설명했다. 이어 “마더 역시 다르지 않다.”고 평했다. 또 김혜자를 “이 영화의 중심이 되는 67세의 여배우”라고 소개하면서 “소박한 외모의 이 배우는 헌신과 망상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성애를 균형 있게 표현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마더는 칸 영화제 상영 후 “경쟁부문에 진출했어야 할 작품”이라는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져 관객들과 해외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봉 감독은 칸 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에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에 비유되는 등 외신들의 찬사를 받았다. 사진=타임 인터넷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LB]’4안타 3타점 2득점 1홈런’ 추신수 탬파베이전 절정 타격감

    ‘아깝다, 사이클링 히트’ 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홈런을 포함, 4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추신수는 15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탬파베이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점포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팀은 장단 18안타로 11-7로 이겼다. 추신수가 한 경기 4안타를 폭발시킨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3안타는 모두 11차례 있었다. 추신수의 타율은 .265에서 .287(122타수 35안타)로 치솟았고 시즌 타점도 21개로 늘었다. 이날 아쉽게 3루타가 없어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다. 추신수는 6회초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조 넬슨의 138㎞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 오른쪽 펜스를 넘는 118m 짜리 투런홈런(시즌 4호)을 뿜어냈다. 지난달 20일 양키스전에서 이틀 연속 ‘대포쇼’를 펼친 이후 25일(22경기)만의 대포로 메이저리그 통산 21호째. 점수차를 순식간에 9-0으로 벌리는 쐐기포였다. 첫 타석 1사 1·3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4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제임스 쉴즈의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안타를 뽑았다. 이후 조니 페랄타와 마크 데로사의 연속안타로 홈을 파고들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어 5회 2사 2루에서 바깥쪽 낮은 볼을 걷어올려 좌중월 2루타로 2루 주자 빅터 마르티네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2점 포물선을 그린 추신수는 8회에도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경기 후 “매 경기 매 타석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주자들이 득점권에 있을 때 더욱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리블랜드의 에릭 웨지 감독도 “추신수가 정말 대단한 밤을 보냈다.”고 극찬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위작 논란 박수근 ‘빨래터’ 제3의 작품 전시

    위작 논란 박수근 ‘빨래터’ 제3의 작품 전시

    2007년 위작논란이 제기된 박수근의 ‘빨래터’(2007년 5월 서울옥션 경매)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4호 크기의 제3의 ‘빨래터’가 전시된다. 서울 관훈동 가람화랑은 18~30일 열리는 ‘한국근대미술명품전Ⅱ’에 박수근의 ‘빨래터’를 전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송향선 가람화랑 대표는 이날 “근대 미술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박수근을 비롯해 도상봉, 오지호, 장욱진, 박고석, 정규, 최재덕, 황염수 등 작고 화가 8명의 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면서 “특히 지난 30여년간 공개된 적이 없는 15.8×33.4㎝ 크기 박수근의 ‘빨래터’를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번 전시되는 빨래터는 위작 논란을 겪고 있는 서울옥션 경매 작품이 아니라 1975년 문헌화랑의 ‘박수근 10주기 기념전’에 걸렸던 그림”이라고 출처를 밝힌 뒤 “당시 박수근의 부인인 김복순 여사의 지인이 부인을 찾아와 이 그림을 팔겠다고 했으나 출품이 늦어져 당시 도록에는 실리지 못했고, 1985년 출판된 열화당의 ‘박수근’ 참고 도판에 소재 불명으로 명시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당시 호당 20만원으로 계산해 80만원으로 제시됐지만 75만원에 팔렸고, 그때 이후로 소장가가 한 번도 전시에 내보낸 적이 없다고 한다. 송 대표는 이어 “이번 전시되는 박수근 전시작 중 ‘절구질하는 여인’은 팔지만, 빨래터는 개인 소장품으로 전시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반 고흐도 해바라기를 5점이나 그린 것처럼 화가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소재를 반복적으로 그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빨래터의 경우도 존 에릭스 릭스가 소장했던 빨래터(서울 옥션 경매품)와 화가 유강렬이 소장했던 빨래터, 시공사 도록에 소개됐고 1995년 갤러리 현대의 ‘박수근 30주기 기념전’에 처음으로 공개됐던 빨래터, 1996년 9월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됐던 빨래터, 유족들의 사진첩에 들어 있는 미발표작 등 모두 6점이 확인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수근이 빨래터를 즐겨 그린 이유로는 아내 김복순과 처음 만난 장소가 빨래터였던 것. 가람화랑이 공개한 박수근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는 ‘…일전에 당신이 우리 어머니와 빨래를 하러 같이 가셨을 때 어머니 점심을 가져간다는 핑계로 빨래터에서 당신을 자세히 보고 아내로 맞아들이려고 마음을 결정했습니다. -1939년 가을’이라고 쓰여 있다. 반도화랑 시절부터 박수근 작가와 인연을 맺어왔던 갤러리 현대 박명자 회장은 “이중섭이나 박수근 선생 등은 동일한 소재와 제목의 작품을 3·4호부터 40호까지 다양하게 그렸다.”면서 “자신의 부인을 그린 ‘절구질하는 여인’, 큰딸을 그린 ‘애기 업은 소녀’, ‘나무와 두 여인’도 다양한 크기로 각각 10여 점이 있다.”고 말했다. (02)732-617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남자 농구대표팀 12명 확정

    2010년 세계선수권(터키) 본선 진출을 노리는 남자농구대표팀 12명의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농구협회는 11일 강화위원회를 열고 6월8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과 존스컵(7월18~26일·타이완), FIBA 아시아(아시아선수권·8월6~16일·중국 톈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허재(44) 감독과 강정수(47), 강양택(41) 코치 체제를 꾸린 한국은 하승진(KCC)을 비롯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주희정(SK 이적 예정), 챔프전 MVP 추승균(KCC) 등을 망라했다. 가드에는 주희정, 김승현(오리온스), 양동근(모비스) 강병현(KCC)이 뽑혔고 포워드는 추승균, 양희종(상무), 방성윤(SK), 이규섭(삼성), 김주성(동부), 김민수(SK)가 포함됐다. 센터는 하승진과 함께 대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오세근(22·중앙대)이 포함됐다. 하지만 하승진과 방성윤, 김승현, 김주성, 양희종 등이 부상 치료 혹은 재활이 시급한 상황이어서 발표된 대로 대표팀이 꾸려질지는 의문이다. FIBA 아시아 출전 티켓이 걸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는 총 6개국이 참가해 두 팀에 티켓이 주어진다. FIBA 아시아에선 3위 이내에 들어야 2010년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다. 대표팀은 13일부터 용인 KCC체육관에서 담금질에 들어간다. 한편 혼혈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해 각각 KCC와 삼성에 뽑힌 토니 애킨스와 에릭 산드린은 귀화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대표팀 선발을 다음으로 미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H-유진 “과거 ‘원타임’의 기회? 후회 없다” (인터뷰)

    H-유진 “과거 ‘원타임’의 기회? 후회 없다” (인터뷰)

    재미교포로 성장한 H-유진(본명 허유진·29)은 10년 전 미국 L.A 내 젊은이들을 열광케 했던 ‘NO.1 힙합 보이’였다. 당시 활동 영역이 같던 유승준, 원타임의 테디, 대니, 에릭 등도 현지에서 유명세를 떨쳤지만 H-유진의 ‘스펙’은 더욱 화려했다. ◇ L.A.에서 그를 모르면 간첩? 초등학교 5학년 시절 미국으로 이민 간 H-유진은 16살 때 비보이계에 입문했다. 이후 해외파 연예인들의 최다 배출지인 다이아몬드 바(Diamond Bar) 고등학교에 진학한 그는 교내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다. 매년 LA서 개최되는 각종 힙합 댄스 페스티벌에서 최다 ‘대상’을 휩쓸었던 H-유진은 나이 열아홉에 ‘한국계 최고의 힙합 유망주’라는 수식어를 꿰찼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지금의 가요계 인연들을 만났다. ”같은 학교였던 테디는 패션 감각이 뛰어났어요. 제가 댄스 대회에 나갈 때마다 의상에 대한 조언을 줬죠. 스페인어 수업을 함께 듣던 대니 씨는 차분한 성격이었지만 비쥬얼과 가창력이 뛰어났죠. 유승준 씨도 현지 힙합 경연대회에서 알게 됐고요.” ◇ 원타임과 유승준 사이… “후회 없다” 국내 힙합계가 활기를 띠기 시작한 90년대, 그 맥의 중심엔 재미교포 출신 가수들이 있었다. 힙합의 본고장인 미국 현지에서 음악시장의 흐름을 선접한 이들이 대거 한국으로 상륙, 한국형 힙합을 대중화 시키기는데 앞장섰다. H-유진도 이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무대에서 ‘원타임과 유승준’ 사이에서 기로에 서게 됐어요. 테디 씨는 제가 추구하는 힙합색을 지녔고 유승준 씨는 음악적 방향이 같았죠.” 결국 H-유진은 원타임의 기회를 뒤로 하고 유승준의 서브 랩퍼 길을 택했다. 실제로 유승준을 스타덤에 오르게 했던 2집 ‘나나나’와 5집 ‘찾길바래’ 등 에서는 H-유진의 목소리를 또렷이 확인할 수 있다. ”이유요? 당시 나이가 20살였기 때문에 ‘배운다’는 생각이 더 컸어요. 어린 나이에 밝은 미래를 믿고 믿었고 천천히 성장하고 싶었죠.” 98년 유승준과 함께 활동한 H-유진은 99년 원타임이 국내 ‘힙합 전도사’로 이름을 떨칠 동안 정작 자신은 서브 랩퍼로 대중의 시선에 가려졌지만 낙담하지 않았다. 또 에릭과 탑이 신화와 빅뱅에 영입되기 전, 함께 음악을 할 기회도 무산됐지만 이 역시 마음에 두지 않았다. ”2006년, 늦은 데뷔에 과거의 결정이 후회되진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남자답게 고개를 가로 저었다. ”많은 것을 얻은, 자양분이 된 시간이에요. 사람이니까 더 잘 했어야지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절대 후회는 없죠.” ◇ 한 걸음 씩 대중 곁으로, ‘사랑인가봐’ 비장한 각오로 보낸 10년은 헛되지 않았다. 힙합 전문가들의 평은 H-유진이 90년대와 2000년대를 섭렵한 힙합 가수들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의견으로 모아진다. 하지만 H-유진은 해를 거듭할 수록 짙어진 자신의 ‘합합색’이 대중들에게 행여 거부감을 불러올까 조심스러운 태도였다. ”구체적인 색 보다 우선 제 이름이 먼저 친숙해 졌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린 씨가 피쳐링한 사랑노래 1탄 ‘사랑인가봐’도 그런 시도의 일환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노래 시리즈 2탄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는 보다 파워풀해진 본래 H-유진이 힙합 음악을 만나볼 수 있겠다. ”정식 컴백에서는 보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비쥬얼, 제가 보여주고 싶었던 음악색을 부각시키고 싶어요. 시련도 많았지만 이제부터 받는 사랑은 모두 제 몫이니까요. 지켜봐주세요.”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