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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서도 에볼라 의심 환자… 확산 방지 비상

    덴마크서도 에볼라 의심 환자… 확산 방지 비상

    미국 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가 두 명이나 잇따라 발생하며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환자가 발생한 댈러스주는 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등 서방 5개국 정상은 15일(현지시간) 화상회의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대책을 논의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에게 더 신속하고 의미 있고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날 “국제사회가 에볼라 사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모든 회원국과 국제기구는 재정적, 물적 지원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언론발표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또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발병국들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과 자국민에 대한 차별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들 나라와의 교역과 여행 통로를 계속 열어 둘 것을 회원국과 항공사, 운송사들에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상황이 가장 긴박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예정돼 있던 중간선거 지원 일정을 취소하고 핵심 참모들과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TV중계연설에서 “훨씬 더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숨진 토머스 에릭 덩컨에 이어 그를 돌보던 간호사 2명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댈러스 카운티의 운영위원들은 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할지를 두고 투표를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재난지역 선포 요구 초안에서 “카운티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광범위 확산과 심각한 피해, 손실, 인명 피해의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요구안이 승인되면 이 지역은 카운티 비상 대응 체계를 시행하게 된다. 한편 덩컨으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두 번째 환자 앰버 조이 빈슨 간호사가 에볼라 증상을 겪기 하루 전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사실이 15일 확인되면서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미 질병통제예방국(CDC)은 빈슨과 함께 지난 13일 클리블랜드에서 댈러스까지 비행한 132명을 추적 관찰하고 있다면서도 이들이 고위험군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CDC는 빈슨이 비행기 탑승 전 덩컨의 치료팀에 있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열이 기준치보다 낮았다는 이유로 탑승을 허용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덴마크에서도 서아프리카에서 돌아온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나타나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덴마크 보건 당국이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울지마” 에볼라 감염 간호사, 뭉클한 영상 메시지 공개

    “울지마” 에볼라 감염 간호사, 뭉클한 영상 메시지 공개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다 감염된 감호사 니나 팸이 가슴 뭉클한 영상 메시지를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USA 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니나 팸은 이날 항공기 편으로 메릴랜드주에 있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시설로 옮겨졌다. 이에 니나 팸의 투병 과정을 지켜본 텍사스 건강장로병원 의료진들은 동료의 쾌유를 기원하는 플래카드를 만들어 그녀를 태운 응급차 앞에서 흔드는 등 뭉클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공개된 짧은 분량의 동영상은 그녀가 메릴랜드로 이송되기 전 병실에서 찍은 것으로, 이송을 준비하는 동료이자 의료진도, 생사를 알 수 없는 그녀도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만다. 니나 팸의 치료를 전담해 오던 개리 웨인스테인 박사는 그녀에게 “호전되어 줘서 고맙다”며 “우리의 첫 번째 환자(토머스 에릭 던컨)를 보살피는 지원 팀에 합류해 준 것도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니나 팸은 약간 탁한 목소리로 가볍게 대답했고, 웨인스테인 박사가 “이것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자 팸은 결국 눈물을 훔쳤다. 웨인스테인 박사와 또 다른 의료진은 그녀에게 "울지 마라",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니나 팸은 그제야 “메릴랜드로 모두 놀러와라”라며 손짓을 하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계속 닦는 모습이었으며 마지막에는 “모두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웨인스테인 박사 역시 “우리도 니나를 사랑한다”고 화답했다. 짧지만 가슴이 뭉클해지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미국 전역에서는 안타까움이 물결치고 있다. 그녀가 텍사스를 떠나 메릴랜드주에 도착했을 때, 현지 공항은 그녀의 호전을 기원하는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한편 메릴랜드의 국립보건원에는 미국에서 단 4곳에만 존재하는 생화학적 봉쇄시설이 있으며, 니나 팸은 이곳에서 집중 관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의료진은 그녀의 건강이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으나 집중관리센터로 이송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2일 기준으로 미국과 스페인, 서아프리카 5개국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8997명, 사망자는 4493명이라고 지난 16일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뉴욕 지하철 거대한 뱀에 승객들 혼비백산

    뉴욕 지하철 거대한 뱀에 승객들 혼비백산

    사람들로 가득한 지하철 객차에 거대한 뱀이 나타나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늦은 저녁 시간에 미국 뉴욕 지하철 객차에 거대한 비단뱀을 들고 탄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소개했다. 16일 유튜브에 게재된 포토영상에는 모자를 눌러 쓴 한 남성의 가방에서 나오는 두 마리의 거대한 뱀의 모습이 담겨 있다. 거대한 뱀들은 이날 커낼 스트리트에서 외각으로 향하는 지하철에 탑승한 KTU 라디오 프로듀서 에릭 헤르초그(26)에 의해 포착됐다. 그는 NBC4 뉴욕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 남성의 머리 위에 약 1.8m 정도 크기의 거대한 뱀이 객차 손잡이 대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면서 “뱀을 미처 보지 못한 한 승객이 남성의 옆자리에 앉았다가 놀라 다른 객차로 옮겨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하철이 세 정거장을 이동한 후에야 남성이 그의 백팩에 뱀들을 넣고 14번가 역에서 하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성은 애완동물과 동반탑승 시에는 밀폐된 케이스에 애완동물을 넣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는 여객운송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Eric Hertzog / WorldN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美에볼라 환자 이송서 보호장비 없는 남자 포착 파문

    美에볼라 환자 이송서 보호장비 없는 남자 포착 파문

    미국 내에서 두번째 2차 에볼라 감염자로 확인된 간호사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보호장비도 갖추지 않은 남자가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있다. 현지인들에게 황당함을 넘어 충격까지 던진 이 광경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댈러스 공항에서 진행된 간호사 앰버 빈슨의 이송과정에서 촬영됐다. 텍사스 건강 장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빈슨은 최근 에볼라로 숨진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던 중 2차 감염자로 판정 받았으며 이날 애틀란타에 있는 에모리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장면은 방송 헬기를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됐으며 이송 과정 중 나타난 논란의 남자는 주인공보다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영상을 보면 이 남자는 서류철을 하나 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스태프들과 환자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마치 이송의 책임을 맡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다른 스태프들과는 달리 아무런 보호장비를 입고 있지않다. 심지어 기내에서 나온 쓰레기 봉투를 정리하는 여유(?)까지 보인 남자는 영상에서 마지막에는 비행기에 탑승한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남자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환자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애틀란타로 떠났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물론 에볼라는 공기 접촉을 통해 감염될 확률은 거의 없다. 그러나 침·콧물·눈물 등 환자의 체액에 접촉했을 때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 환자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보호장비를 갖추는 것이 필수다. 영상을 보도한 NBC 방송은 "SNS 상에서 '클립보드 맨'(Clipboard man)으로 불리는 이 남자는 이송을 맡은 항공사 직원으로 보인다" 면서 "CDC와 병원 측 모두 이 사건과 관련된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빈슨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텍사스주 댈러스까지 여객기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드러나 미 전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미 보건당국은 현재 탑승객 132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추적 조사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만년 꼴찌’ 캔자스시티 월드시리즈 한 걸음 앞

    ‘만년 꼴찌’ 캔자스시티가 대망의 월드시리즈(WS)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캔자스시티는 15일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홈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캔자스시티는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29년 만에 꿈의 월드시리즈(7전4승제) 무대에 선다. 캔자스시티는 1985년 WS 우승 이후 줄곧 바닥에서 헤맸다. 하지만 올 시즌 와일드카드로 2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뒤 3차례의 연장 불패를 이어 가며 ‘기적의 드라마’를 쓰고 있다. 캔자스시티는 1-1로 맞선 6회 아오키 노리치카의 안타에 이어 1사 후 에릭 호스머의 우전 안타로 상대 선발 천웨이인을 끌어내린 뒤 빌리 버틀러가 바뀐 투수 케빈 가우스먼으로부터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캔자스시티는 리그 최강 불펜을 풀 가동해 단 1개의 안타도 없이 팀 승리를 지켜냈다. 가을 야구에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바퀴벌레-좀비’의 대결에서는 바퀴벌레가 유리한 고지에 섰다. 샌프란시스코는 AT&T파크에서 열린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홈 3차전에서 연장 10회 상대의 끝내기 실책으로 5-4로 이겨 2승(1패)째를 올리며 WS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에볼라 무서워”…비닐로 무장한 승객 공항서 포착

    “에볼라 무서워”…비닐로 무장한 승객 공항서 포착

    세계 최고 방역국가라는 미국 내에서 결국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국민들의 불안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5일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두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당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던 한 여성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 비닐로 만든 보호막 및 장갑 등 방역 장비를 온 몸에 착용하고 있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여성은 파란색 비닐봉지 슈트와 흰색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그야말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바이러스를 피하려는 간절함으로 비춰진다. 사실 이 여성이 착용한 장비는 실제로 방역 기능을 하기는 다소 어려운 허술한 상태이며, 이 여성의 주변에서 역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다른 승객들은 어떤 방역 장비도 없는 ‘평범한’ 모습이어서 더욱 비교가 된다. 사진이 포착된 덜레스 공항은 미국 최초의 에볼라 환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42)이 바이러스를 지닌 상태에서 입국한 장소라는 점에서, 시민의 불안이 더욱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방역 보호 장비는 대체로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지급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미국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인 간호사는 병원이 제공한 의료 보호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나은 보호장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미국은 100만 달러를 투입해 더욱 성능이 우수한 최신 방어복(해즈맷 슈트)을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도 역시 정부의 주문 하에 10만 개의 의료용 보호 슈트, 장갑, 후드 등이 제작될 예정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2일 기준으로 미국과 스페인, 서아프리카 5개국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8997명, 사망자는 4493명이라고 16일 밝혔다. 에볼라 막기에 실패한 미국 당국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 에볼라 집중 발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90%가 이용하는 5개 공항에서 철저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위의 사진에 등장한 워싱턴 덜레스 공항 및 시카고 오헤어, 애틀란트 하츠필드 잭슨, 뉴저지 뉴어크 리버티 공항 등이 포함돼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치료중 무슨 치명적 실수했기에… 미국내 또 에볼라 감염

    미국 내에서 두 번째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15일 AP통신은 텍사스주 보건국의 발표를 인용해 에볼라 환자 치료를 맡았던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의료진 가운데 두 번째로 양성 판정을 받은 이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 간호사 니나 팸(26)이 서아프리카에서 귀국한 뒤 에볼라 감염 사실이 드러난 토머스 에릭 덩컨을 치료하다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은 것이다. 보건국은 팸의 감염 사실이 확인되자 덩컨 치료에 투입된 70여명의 병원 직원은 물론 덩컨과 접촉한 40여명의 외부인들에 대한 추적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직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이 직원은 지난 14일 심한 발열 현상을 보였고 그 즉시 병원 내에서 격리 조치됐다. 거주지와 주변 접촉 인물에 대한 탐문 작업도 시작됐다. 일단 초기 검진에서 양성반응을 보였고, 질병통제센터(CDC)의 최종 진단 결과를 남겨 둔 상태다. 보건국은 “감염 경로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두 번째 의심 환자가 나왔다는 것은 이 문제에 단순히 어떤 한 개인이 보호장비를 잘 입고 벗었는지의 수준을 뛰어넘는 실수가 있었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미간호사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에볼라 환자가 응급실의 공개된 장소에서 수시간 동안 방치됐고, 그를 치료하는 데 쓰인 각종 장비들이 별다른 조치 없이 내버려져 있었다는 간호사들의 증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그간 각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조처가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더 강력한 병원 감염 통제팀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FP통신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화상통화로 에볼라 문제 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AFP는 “원래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약속된 자리였는데 두 번째 감염자 소식이 전해지는 바람에 에볼라 문제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환자 1명 접촉한 70명 에볼라 공포

    지난 8일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숨진 토머스 에릭 던컨과 접촉한 의료 관계자가 70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1명이 에볼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관계자들의 안전 문제에 초점이 모아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국(CDC)은 에볼라 치료지침을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13일(현지시간) 던컨의 유가족들로부터 그의 의료기록을 제공 받은 AP통신은 던컨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그의 체액을 직접 다룬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직원이 약 7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엔 의사, 간호사는 물론 의료 폐기물을 처리하는 관계자들도 포함된다. 문서에 따르면 이 인원들은 던컨의 혈액을 채취하고 목구멍으로 튜브를 밀어 넣거나 그의 설사를 치우고 소변을 검사했으며, 던컨이 의식을 잃었을 때 입 주변의 타액을 닦았다. AP는 의료팀의 규모가 크다는 것은 병원이 던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다른 사람이 에볼라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에서 처음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간호사도 던컨을 치료한 팀의 일원이었다. USA투데이는 이 간호사의 이름이 니나 팸(26·여)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에 이어 미국에서도 환자의 치료를 맡았던 의료진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자, 이들의 안전 관리에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보건기구의 애일린 마티 박사는 “의료진이 착용했던 장비를 벗을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보호장구가 전혀 소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CDC의 토머스 프리든 소장도 “현장에서 단 한번 실수로 미끄러져도 바로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CDC는 치료 지침과 절차를 전면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든 소장은 “간호사 등 지원 인력에 대한 조사와 교육을 강화하는 데 노력을 두 배로 하겠다”면서 “미국에서 단 하나의 전염병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에볼라 통제에 대한 접근을 완전히 달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노르웨이 “여자도 군대가”... 19∼44세 병역 의무화

    남성들의 병역 의무가 불공평하다고 여기는 한국 남자들이 들으면 부러워할(?) 소식일지도 모르겠다. 노르웨이 의회가 '여성에게도 군 복무를 의무화'하는 법 개정안을 13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2016년 중순부터 효력을 발휘하며, 19∼44세 사이 여성을 의무 군복무 대상으로 정했다. 첫 입대 대상자들은 1년간 복무한다. 여성인 에릭센 쇠레이데 국방장관은 개정안 통과를 역사적인 일로 규정하고 "가장 뛰어나고 의욕적인 이들을 군에 데려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의회는 지난해 유럽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정부에 여성 병역 의무화 법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 통과에도 젊은 층 일부 외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무기 체계가 첨단화되는 등 병력을 많이 유지할 필요가 없는 노르웨이 상황에 따라 대학 진학이나 해외 체류 등을 이유로 병역을 연기할 방법이 많기 때문이다. 즉, 형식상 징병제를 유지하면서 실제로는 지원자 위주로 군을 운영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노르웨이에서는 매년 약 6만 명의 잠재적 병역 자원 가운데 8천 명만이 입대를 하며 이 가운데 1천 명은 자원한 여성이다. 노르웨이는 대다수 유럽 국가들이 징병제를 폐지하고 직업군인제로 옮겨가는 추세와 달리 '성 중립적'(gender neutral)인 군대를 만들어 군의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화하길 원해왔다. 앞서 노동당 등 좌파 연립정부는 2020년까지 군 병력의 20%를 여성으로 채운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으나 지난해 정권 교체에 성공한 보수당 등 우파 연립정부는 이와 관련해 특별한 목표를 내세우지 않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쿠바, 북한 등에서 복무 조건의 성별 차이는 있지만 여성에게 병역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구멍 뚫린 에볼라 방역망… 美·스페인 ‘복사판’

    미국 본토에서 감염된 첫 에볼라 환자가 나오면서 보건당국의 방역 전선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그것도 방역장비를 갖춘 간호사가 바이러스에 허술하게 노출됐다는 점에서 스페인 간호사 테레사 로메로 때와 ‘복사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AP통신에 따르면 톰 프리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치료 과정의 어느 시점에 안전규정 위반이 있었고 전염의 원인이 됐다”면서 “안전규정 중 하나만 제대로 안 지켜도 감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장갑, 마스크, 보호안경 등 방역장비를 갖추고 미국 내 첫 에볼라 발병환자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다 감염된 이 미국인 간호사가 스페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언제, 어떻게 안전규정을 위반했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처럼 양국 의료진의 감염에는 공통점이 많다. 자국 내 첫 감염이란 점은 물론이고 선진 의료체계를 갖춘 경제대국에서 감염 원인 분석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당국이 보호장비나 안전 규정의 문제보다 감염자 개인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도 그렇다. 미국간호사연합이 최근 1900명의 간호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85%가 에볼라 환자 치료와 관련한 실질적 교육이나 주의사항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스페인 간호사의 동료들 역시 접착테이프를 사용해야만 완전 밀착이 되는 라텍스 장갑을 공개하며 부실한 장비를 폭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미 전역의 모든 병원이 에볼라 대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보건당국의 주장에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안전규정이 충분하게 마련돼 엄격히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더 큰 문제는 간호사 이외에 또 다른 의료진이 감염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감염된 간호사는 던컨을 치료했던 의료진이었지만 던컨과 접촉한 사람들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프리든 소장은 “(던컨 치료에 관여한)다른 사람들도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의 한 병원에서도 에볼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에볼라 쇼크가 미국을 강타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에볼라, 이번엔 미국 내에서 첫 감염 ‘쇼크’

    미국 텍사스 건강장로병원의 한 직원이 에볼라 바이러스 예비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텍사스주 보건국이 12일 밝혔다. AP·AFP통신에 따르면 이 직원이 소속된 병원은 미국 내 첫 에볼라 확진 환자로 격리치료를 받다가 지난 8일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덩컨이 입원했던 곳이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은 지난 10일 밤 미열을 느낀 뒤 격리조치됐다. 보건국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확진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직원이 최종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 덩컨과 달리 미국 내에서 에볼라에 전염된 첫 번째 사례이며, 미국 내에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이 직원은 에볼라로 격리치료를 받는 덩컨을 돌보는 일을 맡았다. 이런 가운데 유엔 에볼라 대책 조정관인 데이비드 나바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3~4주마다 2배씩 증가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살면서 봐왔던 그 어떤 바이러스보다 더 극단적이다. 이제 지역적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에볼라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음을 울렸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에볼라 대응 노력을 이달 초보다 20배 이상 더 확대해야 한다”며 “서아프리카 국가들을 적극 지원하지 않으면 에볼라를 신속히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에볼라 사망자는 4033명, 감염자는 7개국 8399명이다. 더욱이 유엔의 발표대로라면 에볼라 감염자는 다음달 초 1만 7000명, 같은 달 말 3만 4000명으로 껑충 뛴다. 에볼라 치료제인 ‘지맵’이 동나고 다른 신약 역시 아직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진다면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그 어디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각국의 대응 수위도 높아졌다. 영국은 모의 훈련까지 했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들어왔다고 가장한 한 배우가 통증을 호소했을 때 이 환자를 어떻게 검사하고 격리, 이송했는지 8시간에 걸쳐 ‘몰래 카메라’ 방식으로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미국은 11일(현지시간)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입국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체온을 검사했다. 미국 보건기관이 자국에 들어오는 승객의 신체 상태를 확인하는 입국검사를 시행한 것은 처음이다. 또 캐나다는 서아프리카 3개국에 있는 자국민에게 출국을 권고했다. 러시아의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보건장관은 “3종의 에볼라 백신을 개발했고 이 중 한 종은 이미 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6개월 안에 사용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명화는 알고 있다, 당신의 무의식

    명화는 알고 있다, 당신의 무의식

    통찰의 시대/에릭 캔델 지음/이한음 옮김/알에이치코리아/772쪽/3만원 우리가 예술작품을 보고 느끼는 감동, 정서, 감정이입, 의식의 본질을 부분적으로나마 규명할 수 있게 된 것은 불과 20년전이다. 인지심리학이 생물학과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정서적 신경미학의 토대가 마련되면서부터다. 뇌과학과 미술 사이의 대화와 상호작용을 연구해 온 노력 덕분에 우리는 미술작품을 볼 때 관람자의 뇌에서 어떤 과정이 진행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시작했다. 신간 ‘통찰의 시대’는 세계적인 뇌과학자 에릭 캔델(86)이 뇌과학과 예술사, 심리학, 정신분석, 인문학 등의 통섭적 접근을 통해 예술에 빠져드는 인간의 무의식을 깊이 있게 파헤친 책이다. 과학과 예술이 인간의 무의식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어떻게 이해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캔델은 과학과 예술이 교류를 시작한 19세기 말~20세기 초의 오스트리아 빈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당시 빈은 모더니즘의 출현을 이끌었던 유럽의 문화적 수도였다. 지적인 우수성과 문화적 성취를 강조하는 분위기에 매료된 각 분야의 지식인들이 모여들었고 건축, 디자인, 미술, 음악 등에서 새로운 표현형식을 탐구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졌다. 이런 지적·문화적 환경에서 인문학과 과학의 거리는 더욱 좁아졌으며 과학과 예술은 서로 영향을 미치며 큰 진보를 이룰 수 있었다. 캔델은 이 시기의 빈, 이른바 ‘빈 1900’의 대표적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오스카어 코코슈카, 에곤 실레의 그림을 중심으로 당대의 과학적 사유와 지적인 환경이 세 화가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특히 이들이 남긴 모더니즘 초상화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과학과 예술이 어떻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인간의 무의식을 파헤치기 시작했는지를 살핀다. 그는 “빈 모더니스트들의 초상화와 모델의 내면 감정을 묘사하려는 그들의 의식적이면서 인상적인 시도는 심리학적·생물학적 통찰이 우리가 예술과 맺는 관계를 풍성하게 해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상적인 사례”라며 “의학자와 생물학자뿐 아니라 정신분석학자와도 이루어진 상호작용은 세 화가의 초상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빈의 모더니즘이 지닌 특징 중 하나로 지식을 통합하고 일관화하려는 노력을 꼽으면서 빈 의대가 지식을 통합하려는 시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아르투어 슈니츨러가 그곳에서 의사교육을 받았고, 클림트의 미술과 과학에 관한 사유에 영향을 미쳤다. 세기의 전환기에 빈에서 화가, 저술가, 의사, 과학자, 평론가, 언론인 모두가 끈끈하게 얽힌 인맥을 이루고 있었다는 점도 과학과 인문학의 통섭이 가능했던 중요한 요인이다. 빈의 지식인들은 카페와 살롱에서 정기적으로 만나 자신의 생각과 지식, 가치를 나눴다. 저술가이자 예술평론가인 베르타 주커칸들이 정기적으로 주최한 살롱은 빈에서 저술가, 화가, 과학자를 한데 모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과학적 개념과 예술적 개념의 자유로운 교환을 내세운 베르타의 살롱에서 클림트는 생물학자와 의학자, 정신의학자들을 만났다. 빈 의대 해부학 교수였던 베르타의 남편 에밀 주커칸들은 클림트에게 시신해부 과정을 보여주면서 인체를 깊이 이해하도록 했고 발생학과 다윈의 진화론을 소개했다. 클림트가 미술과 생물학의 진리를 연결하는 길을 닦자 그의 후계자인 코코슈카와 실레는 기존관념에 대담하게 도전하는 작품들을 내놓았다. 코코슈카는 인간의 정신 깊숙이 놓여 있는 무의식적 본능을 화폭에 포착했다. 실레는 남의 무의식적인 과정을 이해하려면 먼저 자신의 무의식을 이해해야 한다고 믿었다. 클림트의 그림이 관능미를 지닌 것과 달리 비판적이고 예리한 자기분석을 시도했던 코코슈카와 실레의 그림은 어딘지 불쾌하고 불안하다. 캔델은 “클림트와 코코슈카, 실레는 관람자에게 삶의 표면 아래 놓인 무의식적인 본능적 충동에 관한 새로운 진리를 가르쳤다”고 평가한다. 캔델은 빈에서 태어나 아홉 살 때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피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다. 하버드대학에서 역사와 문학을 공부한 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 매료돼 뉴욕대 의대에 입학했고 인간정신의 근원을 파헤치기 위해 뇌과학자가 됐으며 2000년엔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책 후반부에서 캔델은 첨단 뇌과학이 밝혀낸 시지각에 관한 최근의 연구 성과를 다루면서 미술 작품 앞에 선 관람자에게 나타나는 감정적 기본요소와 감정이입, 창의성의 생물학적 매커니즘을 짚어본다. 서로 동떨어진 듯한 주제를 깊이 있고 명쾌하게 엮어낸 세계적 석학의 통찰력과 함께 평생 동안 그를 매료시킨 전환기 빈의 모더니즘에 대한 진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인간 지성의 영역마저 넘보는 기계… 감성에서 답 찾다

    인간 지성의 영역마저 넘보는 기계… 감성에서 답 찾다

    제2의 기계 시대/에릭 브린욜프슨·앤드루 맥아피 지음/이한음 옮김/청림/384쪽/1만 5000원 #1. 2011년 2월, 미국의 인기 TV 퀴즈쇼인 ‘제퍼디!’. 출연자 켄 제닝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나는 ‘생각하는 기계’에 밀려난 최초의 지식 노동자입니다. 내가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 믿습니다.” 제닝스는 ‘제퍼디!’에서 무려 74차례나 연달아 우승했지만 IBM의 슈퍼컴퓨터인 ‘왓슨’과 이틀에 걸친 퀴즈 대결에서 완패한 직후였다. #2. 2010년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번잡한 101번 고속도로를 달리던 자동차는 ‘보는’ 것들을 고스란히 차 안 모니터로 전송했다. 지루한 운행이었으나 동시에 주변 승용차와 트럭이 범할 수 있는 모든 실수를 추정해 경로에 표시했다. 구글의 무인자동차 ‘구글카’였다. 2004년 3월 미국 국방첨단연구계획국(DARPA)이 개최한 무인차 그랜드 챌린지에서 15대의 고성능 차량들이 불과 12㎞도 달리지 못하고 곤두박질친 지 7년이 지나지 않은 때였다. DARPA는 요즘 차량을 운전하고 사다리를 오르며 밸브를 잠그는 인간형 로봇들의 경연인 로보틱스 챌린지를 열고 있다. 현생 인류는 기원전 6000년경 가축을 길들여 농경에 활용하며 ‘농업혁명’을 맞았다. 또 다른 변곡점은 불과 200여년 전 일어난 ‘산업혁명’이다. 1%에 불과한 내연기관의 에너지 효율을 딱 3배가량 향상시킨 와트의 증기기관은, 인간과 가축의 근육이 지닌 한계를 넘어서며 ‘제1의 기계 시대’를 활짝 열었다. 산업화 시대의 자동화와 달리 ‘제2의 기계 시대’에선 기계가 인간의 지성(intelligence)에 근접하고 있다. 육체 노동력의 대체를 떠나 인간의 지성을 대신하고 나아가 증진시킨다는 게 차이점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교수인 저자들은 논쟁에 불을 붙였다. 최근 펼쳐진 기술 발전은 눈부신 기계 시대의 준비운동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제2의 기계 시대로 깊숙이 진입할수록 기술이 모든 것을 디지털로 완벽히 복제하고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조합해 기하급수적인 혁신을 이룰 것이란 설명이다. 반도체 성능이 2년마다 두 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이야기하면서, 아이폰만큼 혁신적인 기계가 범람하고 한계비용이 엄청난 수준으로 낮아지는 디지털 경제의 도래를 점친다. 디지털 경제화는 복지와 국내총생산(GDP)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런 제2의 기계 시대가 마냥 인간에게 좋은 것일까. 저자들은 자동화의 여러 이점에도 불구하고 중산층 침체, 노동자 임금 수준의 불평등 증가, 소득 불균형 악화, 장기 실업률 증가를 가져온다는 비관적인 전망과 경고를 내놓는다. 평균 수준의 정신노동은 컴퓨터가 대체할 것이고 사무원 같은 중간소득의 직종은 사라질 것이란 예측이다. 결국 소수의 승자만 살아남고 대다수의 사람은 패자가 돼 몸부림치게 된다는 암울한 예언이다. 희망은 없는 것일까. 이때 등장하는 이론이 ‘모라베크의 역설’이다. 고성능 기계의 범람 속에서도 불과 한 살짜리 아기의 지각이나 이동 능력을 가진 기계를 만드는 건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는 이론이다. 첨단 로봇청소기들이 제아무리 각광받아도 탁자 위의 잡지들을 제대로 정돈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저자들은 이야기한다. “이제는 감성을 활용하는 사람이 최고의 인재다. 세상을 이해하려는 강렬한 모험심, 일에 대한 열정, 핵심을 파악하는 통찰력이야말로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의료진 오진으로 항생제만 처방받았다가 끝내 숨져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 환자인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 토머스 에릭 던컨(42)이 격리 치료 중인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병원 측이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던컨은 지난달 30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 9일 만에 눈을 감았다. 에볼라 창궐 지역인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이송을 돕다가 감염된 던컨은 그런 사실을 모른 채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출발해 벨기에, 워싱턴DC 등 3개 대륙 4개 도시를 거쳐 지난달 20일 가족과 친지가 있는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에 도착했다. 엿새간 특이 증상 없이 주위 사람과 접촉해 온 던컨은 지난달 26일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을 찾아 서아프리카에서 왔다며 에볼라 증상을 호소했으나 의료진의 오진으로 항생제만 처방받고 귀가했다. 그는 이틀 후 증세가 악화해 응급차를 타고 이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초기 위독하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던 던컨은 4일부터 미국 키메렉스 제약사가 만든 ‘브린시도포비르’라는 경구용 실험 약물을 투여받았다. 의료 당국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를 치료할 때 사용한 ‘지맵’이 동나면서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인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에볼라 바이러스에도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난 이 약물을 투여했다. 던컨은 임상시험 중인 이 약물을 주입 받은 첫 번째 환자다. 던컨은 7일 신장 투석 후 간 기능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증세가 급격히 악화해 결국 세상을 떠났다. 미국 보건 당국의 추적 결과 던컨과 접촉한 사람 중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불안하다”,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크게 번지는 건 아니겠지”,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우리나라는 과연 잘 대응할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의료진 오진으로 항생제만 처방받았다가 끝내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 환자인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 토머스 에릭 던컨(42)이 격리 치료 중인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병원 측이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던컨은 지난달 30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 9일 만에 눈을 감았다. 에볼라 창궐 지역인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이송을 돕다가 감염된 던컨은 그런 사실을 모른 채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출발해 벨기에, 워싱턴DC 등 3개 대륙 4개 도시를 거쳐 지난달 20일 가족과 친지가 있는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에 도착했다. 엿새간 특이 증상 없이 주위 사람과 접촉해 온 던컨은 지난달 26일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을 찾아 서아프리카에서 왔다며 에볼라 증상을 호소했으나 의료진의 오진으로 항생제만 처방받고 귀가했다. 그는 이틀 후 증세가 악화해 응급차를 타고 이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초기 위독하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던 던컨은 4일부터 미국 키메렉스 제약사가 만든 ‘브린시도포비르’라는 경구용 실험 약물을 투여받았다. 의료 당국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를 치료할 때 사용한 ‘지맵’이 동나면서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인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에볼라 바이러스에도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난 이 약물을 투여했다. 던컨은 임상시험 중인 이 약물을 주입 받은 첫 번째 환자다. 던컨은 7일 신장 투석 후 간 기능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증세가 급격히 악화해 결국 세상을 떠났다. 미국 보건 당국의 추적 결과 던컨과 접촉한 사람 중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더 이상 추가 감염 없기를”,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미국에서 번지면 큰일”,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우리나라도 잘 대응하고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약물 실패·출입 경찰 의심 증세… 美 에볼라 패닉

    새 약물 실패·출입 경찰 의심 증세… 美 에볼라 패닉

    미국 내 첫 에볼라 확진 환자가 결국 사망하고, 이 환자가 머물던 아파트에 들어갔던 댈러스 경찰국 부보안관이 에볼라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하면서 에볼라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미 당국은 뉴욕 등 공항 5곳에서 서아프리카에서 오는 모든 승객들의 체온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에볼라 피해는 확산될 전망이다. 댈러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은 8일(현지시간) 지난달 30일 에볼라 감염 판정을 받은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 토머스 에릭 던컨(42)이 확진 9일 만에 이날 오전 숨졌다고 밝혔다. 던컨은 지난 4일부터 키메렉스 제약사가 만든 ‘브린시도포비르’라는 경구용 실험 약물을 처음으로 투여받았다. 의료 당국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들을 치료했을 때 사용한 ‘지맵’이 동이 나자 이 약물을 투여했다. 그러나 7일 이후 증세가 급격히 악화돼 결국 눈을 감았다. 던컨이 사망하자 그의 가족들은 물론 흑인 사회가 그가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인종 차별 논란까지 일고 있다. 가족들은 던컨이 지난달 26일 병원을 찾았을 때 오진으로 바로 치료를 받지 못했고, 다른 백인 에볼라 감염자는 에볼라 생존자의 혈액을 투여받아 살아났는데 던컨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인 댈러스모닝뉴스는 댈러스 카운티 흑인 관계자의 말을 인용,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측에서 던컨이 흑인인 데다가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첫 검진 당시 격리 수용하지 않고 돌려보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던컨이 병원으로 실려가기 전 지냈던 아파트에 들어갔던 댈러스 카운티 경찰국 부보안관 마이크 모니그가 이날 오후 에볼라 의심 증세를 보여 텍사스건강장로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 의료 당국 관계자는 “모니그가 던컨과 직접 접촉한 적은 없고, 에볼라 증세인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주정부 등 관리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에볼라는 국가적 안보 위협인 만큼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통제센터(CDC) 등 미 당국은 11일부터 뉴욕 JFK공항을 시작으로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오는 승객이 많은 공항 5곳에서 체온 검사 등 에볼라 검사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아프리카 밖에서 첫 에볼라 감염환자가 발생한 스페인 보건 당국은 환자인 여성 간호사 외에 간호사 남편과 병원 동료 3명,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스페인 남성 등 5명을 격리해 검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병원 동료 한 명과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남성은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정부는 자국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응 미숙을 시인했다고 유럽연합(EU) 관계자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전 세계에서 모두 8033명이 에볼라에 감염됐으며 이 중 3879명이 숨졌다. 세계은행은 에볼라가 서아프리카에서 차단되지 않고 주변국으로 퍼진다면 내년 말까지 경제적 피해 규모가 326억 달러(약 35조 12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살아있는 세포 실시간 관찰…노벨 화학상은 ‘형광현미경’

    살아있는 세포 실시간 관찰…노벨 화학상은 ‘형광현미경’

    2014년 노벨 화학상은 살아 있는 세포나 바이러스 내부, 화학반응 등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형광현미경’을 개발한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수상 가능성이 점쳐졌던 유룡 기초과학연구원 단장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스웨덴 왕립아카데미 노벨위원회는 8일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에릭 베치그(54) 미국 하워드휴스 의학연구소 박사, 슈테판 헬(52) 독일 막스플랑크 생물물리화학연구소장, 윌리엄 머너(51)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들은 가시광선만을 보는 광학현미경과 죽은 물질만 관찰할 수 있는 전자현미경의 한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현미경을 고안해 미시 세계를 보는 인류의 시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안톤 판 레이우엔훅이 광학현미경을 발명한 이후 렌즈의 발달에 따라 과학자들은 점차 작은 물질을 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광학현미경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렌즈가 아무리 발달해도 가시광선의 파장보다 작은 200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의 물질은 점으로 보였다. 미토콘드리아의 형체와 박테리아 등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수준이 광학현미경의 한계였다. 전자현미경의 경우 훨씬 작은 크기까지 관찰할 수 있지만 낮은 온도에서 죽은 상태로만 관찰이 가능하다. 베치그 박사와 머너 교수는 1989년 ‘팜 현미경’(단분자 현미경)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작은 분자가 여러개 겹쳐 있을 때 인위적으로 빛을 내도록 만들어 이를 영상으로 기록한다. 이 영상을 잘라서 관찰하면 한 개의 분자가 빛을 내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 원리다. 헬 소장은 1994년 ‘STED’(유도방출억제) 현미경의 원리를 발견했다. 관찰하고자 하는 물질에 레이저를 쏘면 에너지를 얻은 전자가 들뜬 상태가 된다. 이때 도넛 모양의 레이저를 한번 더 쏘면 들뜬 상태의 전자는 빛이 사라지고 10㎚ 이하인 가운데 구멍 부분만 관찰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두 가지 기술 모두 ‘빛’을 인위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형광현미경’으로 분류되며 나노 수준인 바이러스, 단백질, 단일분자 등을 상온에서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박용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는 “이들의 기술을 이용하면 뇌 신경세포 간 연결 부위인 시냅스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단백질이 파킨슨병·알츠하이머병·헌팅턴병 등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등은 물론 수정란이 배아로 발달하는 과정도 관찰할 수 있다”면서 “신약 개발, 생물학, 화학 등에서 높은 차원의 세밀한 연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로이 킨의 폭로 “퍼거슨, 베컴에게 ‘7번’ 주기 싫어했다”

    로이 킨의 폭로 “퍼거슨, 베컴에게 ‘7번’ 주기 싫어했다”

    "퍼거슨 감독은 '베컴이 7번 셔츠를 죽도록 갖고 싶어하는 건 알지만, 나는 베컴이 7번을 갖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퍼거슨 감독에게 '베컴에게 7번을 주세요'라고 말했다" 전 맨유 주장이자 현재 아스톤빌라에서 수석코치직을 역임하고 있는 로이 킨이 새 자서전 '더 세컨드 하프(후반전)'을 통해서 새로운 사실들을 털어놓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 특히 눈을 끄는 한 부분은 킨이 퍼거슨 감독과 자신의 옛 동료인 베컴 사이에 있었던 일에 대해 털어놓은 사실이다. 로이 킨은 당시 상황에 대해 "에릭 칸토나가 은퇴했을 때, 누가 그의 7번을 이어받을 것이냐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 알다시피, 맨유에서 7번은 상징적인 등번호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서 "퍼거슨 감독이 날 사무실로 불러서 나에게 7번 셔츠를 가지라고 말했다"며 "그는 베컴이 7번 셔츠를 죽도록 갖고 싶어하는 걸 알지만 베컴이 그 번호를 갖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또 "나는 맨유와 사인했을 때부터 16번을 사용했고 16번이 편했다. 또 나는 7번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퍼거슨 감독에게 베컴에게 주세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결국 퍼거슨 감독과 로이 킨의 대화 끝에 베컴이 7번을 갖게 됐고 그것이 조지 베스트, 에릭 칸토나로부터 베컴, 호날두를 거쳐 디 마리아까지 이어진 맨유의 '7번' 계보의 한 페이지가 됐다. 이번 로이 킨 자서전에서 밝혀진, 퍼거슨 감독이 베컴에게 7번 셔츠를 주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내용에 대해 많은 팬들이 놀라움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맨유 동료로 뛴 시절의 베컴과 로이 킨(출처 데일리메일)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inlondon2015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가십걸’ 블레이크 라이블리, 결혼 2년 만에 임신…석양 속 D라인 공개

    ‘가십걸’ 블레이크 라이블리, 결혼 2년 만에 임신…석양 속 D라인 공개

    헐리우드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임신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친오빠 에릭이 직접 찍어준 사진을 공개하며 팬들에게 임신 소식을 알렸다. 공개된 사진속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임신한 몸을 드러냈다. 특히 양 손으로 배를 감싸며 뱃속의 아이와 교감하는 라이블리의 행복한 미소가 눈길을 끈다. 한편 드라마 ‘가십걸’로 스타덤에 오른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지난 2001년 영화 ‘그린 랜턴’을 통해 인연을 맺으며 2012년 결혼했다. 사진=블레이크 라이블리 홈페이지 김민지 인턴기자 mingk@seoul.co.kr
  • 법이 인정한 ‘금지된 사랑’…계모와 의붓아들 결혼 화제

    법이 인정한 ‘금지된 사랑’…계모와 의붓아들 결혼 화제

    계모와 의붓아들이 오랜 법정 투쟁 끝에 혼인권리를 인정받고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랑스 지역매체 르 레퓌블리켕 로랭(Le Républicain Lorrain)은 과거 계모-의붓아들 관계였던 엘리자베스 로렌츠(48)와 에릭 홀더(45)가 혼인에 대한 법적 권리를 획득, 정식 결혼식을 올렸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렌츠와 홀더는 3살 차이지만 본래 로렌츠가 홀더의 아버지와 혼인관계를 유지했기에 과거 둘 사이는 계모-의붓아들 관계였다. 이후 홀더의 아버지와 이혼한 로렌츠는 의붓아들 홀더와 사랑에 빠졌고 정식으로 부부가 되려고 애썼지만 프랑스 법률 상 계모와 의붓자식 간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아 이들의 노력은 계속 좌절되어왔다. 이들의 가족사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로렌츠는 지난 1989년 24세 나이로 홀더의 아버지와 처음 만났고 1997년 둘 사이에 딸이 태어났는데 현재 홀더에게 의붓동생이 된다. 이후, 홀더의 아버지와 로렌츠는 2003년 정식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지만 3년 후, 둘은 다시 이혼에 이르게 된다. 로렌츠에 따르면, 당시 9세에 불과했던 딸(홀더의 의붓동생)이 특히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이때 모녀를 위로했던 것이 의붓아들이었던 홀더였다. 계모와 의붓동생을 친밀하게 감싸주는 과정에서 로렌츠와 홀더는 사랑의 감정을 느꼈고 사람들의 시선과 법률적 한계 속에서 기나긴 싸움을 시작하게 됐다. 이들은 현재 서로 가족관계가 성립되지 않기에 혼인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해왔지만 프랑스 법률은 계모-의붓아들 관계가 종료된 후에도 둘 사이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심지어 이들의 결혼 청원은 작년 프랑스 정부에까지 전해졌지만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역시 이들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의 혼인권리 주장은 계속되어왔고 최근 그 결실을 맺었다. 지난 6월, 프랑스 북동부 알자스로렌 지방 법원이 로렌츠와 홀더의 손을 들어준 것인데 해당 법원은 두 사람이 혼인할 권리가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검찰은 여전히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별도의 추가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두 사람은 프랑스 북동부의 작은 마을인 다보에 위치한 알자스로렌 교구 관할 교회에서 하객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놀랍게도 과거 홀더의 의붓동생이자 지금은 의붓자식이 된 로렌츠의 친딸과 로렌츠의 전남편인 홀더의 아버지도 두 사람의 결혼을 적극 지지했다는 후문이다. 사진=ⓒ AFPBBNews=News1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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