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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빙그레] 김구 선생 아들이 김 前 회장 장인…한화家 유일한 연애결혼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빙그레] 김구 선생 아들이 김 前 회장 장인…한화家 유일한 연애결혼

    김호연(61) 전 회장 부부는 한화가(家)에서 유일하게 연애결혼에 성공했다. 김 전 회장은 공군장교 입대를 앞둔 대학 4학년 당시 미리 점 찍어둔 아내에게 용기 있게 데이트를 신청했다고 한다. 김미(59)씨는 당시 김 전 회장이 다니던 서강대 이웃 학교인 이화여대를 다녔다. 부부는 5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 슬하에 장남 동환(33), 차녀 정화(32), 차남 동만(29)씨를 뒀다.동환씨는 2012년 초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내 인수·합병 자문팀에 입사했다. 한영회계법인은 지난해 빙그레가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실패했던 웅진식품 인수 당시 빙그레 측의 자문사를 맡았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3세 경영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빙그레 측에서는 3세 경영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2012년 연세대 국제학부를 졸업했다. 정화씨는 2003년 미국 브라운대에 입학해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2011년 매사추세츠공대에서 도시계획 석사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만씨는 2011년 6월 경남 진주시 금산면에 있는 공군교육사령부에 소위로 임관했다. 동만씨는 2011년 미국 터프츠대를 졸업했다. 김 전 회장 부부의 교육관은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균형 잡힌 시각’에 있다. 김 전 회장은 “누구나 자식에게 최고의 것을 해 주고 싶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면서 “똑똑한 천재를 키우기보다 따뜻한 마음을 알려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 김 전 회장은 자녀들과 함께 집 짓기 봉사활동인 해비탯 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처음 해비탯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장남 동환씨 때문이었다. 김 전 회장은 “2000년 동환이가 엄마 권유로 봉사에 참여했다가 뿌듯해하는 것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면서 “이듬해부터 함께 해비탯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해비탯 봉사는 이후 빙그레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앞서 1998년에는 김미씨와 세 자녀가 서울역 광장에 나가 약 세 달간 노숙자 돕기 자원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의 처가는 국내 독립운동가(家)를 상징한다. 김 전 회장의 부인 김미 씨는 민족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을 할아버지로 뒀고,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고 안미생씨를 큰어머니로 뒀다. 부친은 교통부 장관과 대만 대사, 공군 참모총장, 국회의원 등을 지낸 김신(94)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 회장. 김신 회장은 고 임윤연씨와 혼인해 막내딸 김미씨 외에 김진(66)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 김양(62) 전 국가보훈처장, 김휘(60) 전 나라기획 이사 등 3남1녀를 뒀다. 김진씨는 동서통상과 글로볼씨스텍 대표이사를 거쳐 김대중 정권 시절인 1998년 대한주택공사 감사를 지냈고, 참여 정부 때 대한주택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미국 남가주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차남 김양씨는 주중국 상하이 총영사를 거쳐 국가보훈처장을 역임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씨티뱅크 서울지점 부장과 컴퓨터 코리아 부사장 등을 거쳤다. 3남 김휘씨는 광고인으로 나라기획 이사와 매켄에릭슨 상무를 거쳐 광고대행사 에이블리 대표를 지냈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원 출신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스마트폰에 푹 빠져…옆에 온 혹등고래 못 본 남자

    스마트폰에 푹 빠져…옆에 온 혹등고래 못 본 남자

    재미있는 상황을 담은 사진 한장이지만 스마트폰에 빠져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현대인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주요언론이 요트 위에서 스마트폰에 푹 빠져있는 한 남자의 사진을 보도해 화제에 올랐다. 이 사진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레돈도 해변 인근 바다에서 촬영된 것으로 주인공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남자와 고래다. 사진 속 고래는 몸길이 11~16m, 몸무게 30~40t에 달하는 혹등고래. 대형 고래 중 인간과 매우 친숙한 종 중 하나인 혹등고래는 장엄한 비상(飛上) 순간이 종종 뉴스로도 보도될 만큼 쉽게 모습을 볼 수 없다. 그러나 요트타고 바다까지 나간 이 남자는 불과 몇 m 근처까지 와서 헤엄치는 암컷 흑등고래와 새끼의 존재를 까맣게 몰랐다. 이유는 스마트폰에 푹 빠져있었기 때문. 이 장면은 근처에 있던 사진작가 에릭 스미스가 포착한 것으로 그는 이 사진을 SNS 사이트인 인스타그램에 올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스미스는 "당시 이 남자에게 고래가 근처에 있다고 소리쳤지만 아는지 모르는지 '문자질'에 여념이 없었다" 면서 "단 한 순간도 그는 스마트폰에서 눈길을 떼지 않았다" 며 웃었다. 결과적으로 이 남자는 혹등고래 모자의 나들이를 옆에 두고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 스미스는 "혹등고래를 이렇게 가까이 볼 수 있는 것은 일생일대의 찬스일 수 있다" 면서 "우리가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 정작 주위에 일어나는 중요한 일을 놓친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무인차+차량 공유...구글 ‘교통혁명’ 준비 착착

    [포토] 무인차+차량 공유...구글 ‘교통혁명’ 준비 착착

    '무인차량을 호출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원하는 장소에 운전하지 않고 도착한다' 무인차와 차량 공유, 미래 교통혁명을 향한 구글의 질주가 거침이 없다. 미국 교통부의 앤서니 폭스 장관(오른쪽)과 다국적 IT기업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 소재 본사에서 구글이 개발한 무인자동차를 시승했다. 폭스장관은 이날 향후 30년 동안 교통수단의 트렌드와 선택을 예견하는 교통부의 새 분석자료를 공개하는 '노변대화'에서 슈미트 회장과 자리를 함께 했다. 구글은 2~5년 안에 무인차가 널리 쓰일 정도로 준비돼 있으며, 무인자동차 개발의 연장선에서 자체 차량 공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고]

    ●유수현(협성대 교수)선미(아데나 상무이사)씨 부친상 홍만표(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씨 장인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7 ●조홍균(전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씨 부인상 의경(현대건설 상무)의섭(국회사무처 관리국장)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40분 (02)3010-2232 ●서대석(전 청와대 비서관)씨 장모상 31일 전남 보성군 벌교중앙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61)857-3000 ●윤주익(전 현대자동차그룹 엠코 부회장)씨 별세 희영(한컴 기획인사팀 과장)씨 부친상 유세현(청담지엔성형외과 원장)이상훈(에릭슨LG 인사팀 대리)강인용(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책임연구원)씨 장인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0 ●정승균(현대모비스 부사장)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010-2262 ●문성환(삼양사 대표이사 사장)씨 장모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410-6919 ●김동식(KCC건설 토목담당이사)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11시 (02)3010-2263 ●이경호(프리씨이오 대표)영호(BCI인터내셔널 대표)민호(전 신한은행 지점장)창호(GI캐피탈 사장)씨 모친상 이영호(전 대원호텔 이사)씨 장모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3151 ●정지현(한국기술개발 부사장)씨 부친상 소람(한국경제신문 지식사회부 기자)씨 조부상 1일 경남 남해병원, 발인 3일 오전 (055)860-6420 ●한정렬(명진M&H 대표이사)정훈(전 한국아마추어햄 이사장)정희(소리들 이사)씨 모친상 신문수(천안중앙교회 담임목사)씨 장모상 1일 일산백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31)902-4444 ●허영섭(이데일리 논설실장)창훈(자영업)씨 모친상 1일 일산백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31)902-4444 ●김홍석(KB국민은행 자본시장본부장)씨 부친상 1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2072-2025
  • ‘말 전기고문’으로 비열한 우승 따낸 경마선수

    ‘말 전기고문’으로 비열한 우승 따낸 경마선수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경마대회의 우승자가 ‘비열한’ 반칙을 쓴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ESPN 등 현지 언론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경마대회에서 우승한 로만 에릭 차파(43)선수가 결승선을 앞두고 고삐를 잡고 있는 왼손으로 반칙 도구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가 손에 쥔 도구는 말에게 일종의 전기 충격을 전달하는 작은 기기로, 말을 놀라게 해 속도를 높이려는 심산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도구는 현장에서 경기를 찍던 사진작가의 사진을 통해 밝혀졌다. 그 선수는 고삐와 자신의 손 사이에 이 도구를 넣은 상태였으며, 유심히 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크기였다. 대회 주최측은 해당 선수에게 진위여부를 물었지만 그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누군가가 나를 끌어내리기 위한 모함을 저지른 것이다. 문제의 사진은 조작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선수는 지난 1994년 경기 당시에도 경기 도중 손톱을 이용해 말을 자극한 사실이 드러나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당시 9개월의 출전 정지 및 벌금 2500달러 명령을 받았고, 2002년에는 개를 학대한 혐의로 10일의 구류를 살기도 했다. 비슷한 논란이 또 발생하자 대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차파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최 측은 진상 조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커는 추억이다] EPL서 기립박수 받은 ‘중국의 박지성’

    [사커는 추억이다] EPL서 기립박수 받은 ‘중국의 박지성’

    현재 중국의 C리그는 ‘엄청난 투자자본 유치’와 더불어 ‘유명 외국 선수’들의 유입으로 날로 규모가 발전하고 있습니다. 前 수원 삼성 선수였던 리웨이펑(李瑋鋒 ‧ 은퇴)도 작년 11월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예전보다 K리그와 C리그의 격차가 좁혀진 것 같다. 내가 뛰었던 시절처럼 K리그가 중국 슈퍼리그를 압도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근래 한국 구단에 투자가 적은 것과 슈퍼리그에 자국의 레전드와 해외 레전드가 은퇴하기 전에 1년이라도 뛰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이 가장 큰 까닭이 아닌가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자국리그의 발전은 고스란히 국가대표팀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중국도 언제까지나 ‘공한증’을 겪으며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란 법이 없지요. 이번 아시안 컵 경기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그들이 예선에서 거둔 3승은 단순히 운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성과임에 분명합니다. 대표팀의 성과로 이어진 자국리그의 성장도 그 핵심에 해외리그에서 뛰고 돌아온 자국의 레전드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2010년부터 중국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정쯔(Zhèng Zhì)’도 2007년부터 2년 간 잉글랜드의 찰튼 애슬레틱에서 뛴 해외파 출신입니다. 그는 찰튼 시절 55경기 9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찰튼의 강등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그 후 슈퍼리그로 복귀했다가 2009년 9월 셀틱으로 이적한 그는 레인저스와의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2-1승리의 일등공신이 되기도 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백업으로 활동하면서 16경기만을 출전하는데 그쳤습니다. 2010년부터 다시 자국리그의 광저우 헝다로 복귀하며 전천후 미드필더로서 핵심 맴버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정쯔와 함께 중국 축구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한 명 더 있습니다. 바로 중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EPL에서 기립박수(Standing Ovation)를 받은 ‘순 지하이(Sūn Jìhǎi)’입니다. 1995년 다렌 왕다에서 데뷔한 그는 데뷔 초부터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정교한 크로스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폭넓은 활동량을 가진 그는 1999년 국가대표팀 동료인 판즈이(Fan zhiyi ‧ 現 상하이 둥야 감독)가 있는 EPL의 크리스털 펠리스로 이적하면서 해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는 유니폼 팔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부수기는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결국 그는 중도에 다시 슈퍼리그로 돌아와야만 했고, 자신의 실력을 더 갈고 닦으면서 언젠간 다시 찾아올 기회를 위해 칼을 갈았습니다. 2002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다시 EPL에 복귀한 순지하이는 자신의 실력을 세계에 뽐낼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유니폼 판매를 위한 마케팅 술수”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만의 활동량과 투지를 보이며 묵묵히 연습에만 임했습니다. 그런 그의 성실한 모습을 본 스튜어트 피어스(Stuart Pearce ‧ 現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는 그를 “화려한 스킬은 없지만 다부진 수비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중용할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02/03 시즌 중반부터 팀의 주전 윙백으로 낙점 받은 순 지하이는 팀을 강등권 싸움에서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그의 헌신 덕에 맨 시티는 17위로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13억 중국인들은 물론이고 맨 시티 팬들의 마음속에 ‘SUN’이라는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킨 시즌이었습니다. 그가 맨 시티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면서 맨 시티에는 수많은 중국인 팬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들은 ‘더 차이니즈 시티즌'(The Chinese Citizen)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지요. 2004년, 끔찍한 부상이 그의 주전 자리를 빼앗아 갔습니다. 그가 재활을 하는 동안 팀은 많은 투자의 효과를 보며 예전의 강등권 팀에서 중위권으로 서서히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그의 수비능력과 근면성실함은 새로 부임한 에릭손(Sven Goran Eriksson ‧ 現 상하이 SIPG FC감독)감독에게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에릭손은 MCTV인터뷰에서 “솔직히 중국 선수는 한 명도 모른다. 그런데 이제는 한 명은 알아둬야 할 것 같다. 그는 전술에서 활용할 가치가 많다”라고 말하며 순 지하이를 치켜세웠습니다. 에릭손 감독 하에서 순 지하이는 주전과 교체를 넘나들며 자신의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기복 없는 꾸준함으로 EPL을 보는 모든 팬들에게 “SUN”이라는 이름을 각인 시킨 순 지하이. 2008년 탁신 총리가 맨체스터 시티를 이수하기까지 7년간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130경기 출장이라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구단주의 부임 후, 현재와 같은 강력한 맨 시티를 이루고 싶었던 팀의 입장에서는 그는 다소 부족한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그는 2009년 자국리그의 청두 블레이즈(Chengdu Blades ‧ 청두 티옌청으로도 불림)로 돌아왔습니다. 2008년 5월 22일 사우스 차이나(China Athletic Association ‧ 홍콩의 1부리그 팀으로 마테야 케즈만과 니키 버트가 이곳에서 뛰고 은퇴했다)와 마지막 친선경기를 가진 것이 그가 마지막으로 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가 되었습니다. 그때 에릭손은 처음으로 이 노장 충신을 주장으로 임명해 주면서 그의 공로를 치하했습니다. 순 지하이가 슈퍼리그에 돌아오자 중국 팬들은 그가 맨 시티에서 뛸 때보다 더 열광했습니다. EPL의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가 자국리그에서 뛰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매일 매일 축구장을 찾았습니다. 비교해보자면 기성용 선수가 스완지에서 오랫동안 뛰고 난 후 EPL에서 돌아와 K리그 구단에서 뛰게 된 것입니다. 얼마나 자랑스럽고 고마울까요? 2012년 1월, 그는 에티하드 스타디움(Etihad Stadium, 옛 명칭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 방문을 초대받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기념행사에 초대된 것입니다. 맨 시티 구단에서는 그의 공헌을 기억하고 있었고, 보답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어준 것입니다. 그는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제가 맨 시티에 있었을 때 이 팀은 제게 최고였습니다. 지금은 EPL에서, 세계에서 최고의 팀이 되었습니다. 정말 기쁩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기억해주는 팬들에게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그의 헌신을 잊지 않았던 맨 시티의 팬들은 그에게 기립박수와 환호성으로 레전드 대우를 해주었구요. ‘기립박수’는 순 지하이가 중국의 레전드를 넘어 세계적인 클래스의 선수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는 2009년 청두 블레이즈 입단식을 가지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리가 부러질 때까지 뛰겠습니다. 중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그는 아직까지도 슈퍼리그 흥행의 선두에서 팬들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현재는 구이저우 런허 FC 소속) 단순히 천문학적인 투자로 슈퍼리그가 많은 성장을 거두었다고 생각한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팬들의 마음이 특히 그렇지요. 팬심이 떠난 리그는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자국리그에서 뛰는 것을 맨 시티에서 뛰는 것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뛰었고, 지금도 뛰고 있는 순 지하이가 그 중심에서 팬들과 소통했기 때문에 슈퍼리그가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 보기 http://youtu.be/lk82VmYYub0 김용표 인턴기자 nownews@seoul.co.kr
  • “미·중 관계, 이들 50인 손에 있다”

    “미·중 관계, 이들 50인 손에 있다”

    ‘거물부터 이주자까지, 하버드대부터 화웨이까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25일(현지시간) 이 같은 제목의 기사에서 미·중 관계의 미래를 만들어갈 양국의 50인을 발표했다. ‘퍼시픽 파워 인덱스’로 명명된 이 명단에는 세계 최대 기업 회장부터 중국 내 이주노동자와 선교사, 중국군 해커, 양국 정부·연구소 관계자, 연예인·운동선수 등 다양한 인물들이 포함됐다. FP가 가장 먼저 소개한 인물은 중국 투자회사 쳉웨이캐피털 설립자이자 정치학자인 에릭 X 리로, “미국식 수사로 중국 공산당의 이데올로기를 변호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언론인으로는 월스트리트저널 중국판 편집장 유안 리, 반미 블로거 조우샤오핑 등이 꼽혔다. 환경운동가 페기 리우, 홍콩 시위 ‘아이콘’ 조슈아 웡도 포함됐다. 기업인으로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장비업체 화웨이 쑨야팡 회장, 마카오에 투자하는 셀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 회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회장 등이 선정됐다. 미국의 생필품을 생산하는 중국 내 이주노동자들도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교육인으로는 하버드대에서 중국인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앤서니 사이치 교수가 가장 먼저 지목됐다. 금융인에는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포함됐는데 FP는 “중국계 미국인이 캘리포니아에 많이 살고 중국의 캘리포니아 투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대표 출신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 중국 크리스티 경매의 진킹 캐럴라인 카이 사장, 미 프로농구팀 LA레이커스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색소폰 연주자 케니 G 등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익명의 기독교 선교사들이 명단에 올랐는데 FP는 중국을 “기독교의 ‘잠자는 거인’”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중국에서 기독교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인터넷 사라질 것”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폭탄 발언 속뜻 따로 있었다

    ‘인터넷 사라질 것’ “인터넷 사라질 것이다” 인터넷 없이 1분 1초도 살아가기 어려운 요즘 시대에 이런 말을 한다면 비웃음을 받고도 남겠지만 세계 최고의 인터넷 서비스 회사 CEO가 한 말이라면 어떨까.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인터넷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해 그 진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슈미트 구글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패널 토론에서 웹의 미래에 관한 질문을 받고 “매우 간단하게 답하겠다. 인터넷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사실 슈미트 회장의 “인터넷 사라질 것”이라는 발언은 정말로 인터넷이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이 사물인터넷 등으로 발전해 일상용품의 일부가 되면서 마치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되리라고 내다본 것. 그는 “너무나 많은 IP 주소, 너무나 많은 기기, 센서, 몸에 걸치는 물건, 당신이 상호작용을 하면서도 감지조차 하지 못하는 물건이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 연결은) 늘 당신 존재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미래에는 사람이 방에 들어가면 방에 있는 물건들이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고 승인을 받아 작동하는 ‘동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미트는 이런 ‘동적인’ 세상이 “고도로 개인화되고, 고도로 상호작용성을 띠며, 매우 매우 흥미로운 세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20세기 아리랑(이태영 지음, 한울 펴냄) 흔히 역사는 굵직굵직한 사건과 일들의 기록쯤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작은 일들과 소시민의 일상을 빼놓고 역사를 말할 수는 없다. 책은 바로 그 거대 기록이 아닌 일상의 궤적에 방점을 찍고 역사를 따졌다.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아리랑 고개로 여겨 그 고난의 고개를 넘었던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촘촘하게 들여다봤다. 개항기부터 시작해 일제강점과 6·25전쟁, 남북 분단, 군부독재 시절을 관통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정작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보았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념과 진영논리보다 상식과 통념에 충실해 역사를 보자는 측면의 글쓰기가 신선하다. “인간 삶의 본질은 큰 사건보다 자잘한 일상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 일상을 꾸역꾸역 살아가는 것이 독립운동이나 민주화운동을 하는 것보다 결코 쉽지만은 않다.” 보수·진보라는 이념과 사상의 이분법적 가르기를 벗어나 양보와 소통의 역사 보기를 강조한 점이 도드라지는 책이다. 320쪽. 2만 9000원. 의사, 인간다운 죽음을 말하다(브렌던 라일리 지음, 이선혜 옮김, 시공사 펴냄) ‘현대의학은 만인에게 혜택과 구원을 주는 공공의 은자인가.’ 의학이 인간생명 유지, 연장에 도움이 됨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의료계 언저리에선 좋지 않고 옳지 않은 일들이 다반사이다. 책은 현대의학과 환자의 인권에 천착해 ‘무엇이 올바른 치료인가’를 묻는다. 저자는 미국 최고의 종합병원이라는 뉴욕-프레즈버티어리언 병원 내과 의사. 직접 치료하고 만난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를 다큐멘터리처럼 풀어갔다. 완치의 꿈을 버리지 못한 채 병원을 떠도는 말기암환자, 의료진을 속인 정신질환 환자, 갑자기 자살한 환자…. 치매로 고생하는 노모를 포함해 죽음 직전의 환자들을 통해 말기 혹은 고령 환자에게 고통을 주는 무의미한 치료가 필요한지를 따져 묻는다. 시장 논리에 지배되는 의료자원과 불공평한 분배, 그로 인한 불필요한 치료와 비극적인 상황 고백을 통해 현대의학의 불편한 속사정이 낱낱이 드러난다. 504쪽. 1만 7000원. 나는 시민인가(송호근 지음, 문학동네 펴냄) ‘국민의 시대에서 시민의 시대로’ 사회 현안의 날카로운 진단으로 유명한 저자가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여전히 ‘국민’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에게 필요한 건 ‘시민의식’임을 짜릿한 필치로 강조한다. ‘세월호 참사에서 사회적 공공성의 부재가 사회를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술회한다. 저자는 우선 구한말의 혼란과 국권 상실, 분단과 전쟁, 군부독재로 이어진 소용돌이 속에서 정상적인 근대 시민사회 구축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한다. 시민사회의 자율적 윤리가 실종되고 계층상승을 향한 무한경쟁이 판치면서 개인주의와 권리의식만이 머릿속을 채운 게 한국의 현주소라고 말한다. 긴장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동체에 헌신하는 시민윤리를 지닌 한국인으로 거듭나자는 반성문이자 염원기로 읽힌다. 그리고 그 핵심의 메시지는 ‘위기와 갈등이 생겼을 때 즉각 발동되는 행동규범과 윤리의식’을 갖자는 것이다. 400쪽. 1만 5000원. 만약 우리가 천국에 산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토마스 휠란 에릭센 지음, 손화수 옮김, 책읽는 수요일 펴냄) ‘머지않아 현재의 물질 풍요 사회는 자취를 감출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역사가 남긴 가장 기분 좋은 막다른 길로 받아들일 것이다.’ 스칸디나비아 대표 인문학자라는 오슬로 국립대 교수가 제시한 행복의 길. 여러 나라들이 복지국가 모델로 삼은 노르웨이에서 ‘세계는 고장 났고, 우리들의 행복은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고 일갈한 성찰과 경고가 눈길을 끈다. 연간 개인 평균소득이 1만2000달러 선을 넘어서면 소득 증가와 삶의 만족도는 비례하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그처럼 인스턴트 만족감으로 채워진 세상에서 허무와 불안을 이기는 방법을 찾아낸다. 영화, 고전문학, 심리학, 종교를 넘나들며 건져 올린 처방들이 흥미롭다. 더 큰 차원의 다원주의는 많은 인간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급진적인 추락을 줄이기 위해 삶을 모자이크처럼 꾸며 가라고 권하기도 한다. 384쪽. 1만5000원.
  • “인터넷 사라질 것” 구글 회장의 폭탄 발언

    ‘인터넷 사라질 것’ “인터넷 사라질 것” 인터넷 없이 1분 1초도 살아가기 어려운 요즘 시대에 이런 말을 한다면 비웃음을 받고도 남겠지만 세계 최고의 인터넷 서비스 회사 CEO가 한 말이라면 어떨까.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인터넷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해 그 진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슈미트 구글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패널 토론에서 웹의 미래에 관한 질문을 받고 “매우 간단하게 답하겠다. 인터넷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사실 슈미트 회장의 “인터넷 사라질 것”이라는 발언은 정말로 인터넷이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이 사물인터넷 등으로 발전해 일상용품의 일부가 되면서 마치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되리라고 내다본 것. 그는 “너무나 많은 IP 주소, 너무나 많은 기기, 센서, 몸에 걸치는 물건, 당신이 상호작용을 하면서도 감지조차 하지 못하는 물건이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 연결은) 늘 당신 존재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미래에는 사람이 방에 들어가면 방에 있는 물건들이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고 승인을 받아 작동하는 ‘동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미트는 이런 ‘동적인’ 세상이 “고도로 개인화되고, 고도로 상호작용성을 띠며, 매우 매우 흥미로운 세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영화 ‘컨트랙티드’ 19금 예고편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영화 ‘컨트랙티드’ 19금 예고편

    1988년생 젊은 감독 에릭 잉글랜드의 연출작 ‘컨트랙티드’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19금 버전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컨트랙티드’는 레즈비언인 사만다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육체와 정신이 망가져가는 3일간의 과정을 그린 호러 스릴러물이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사만다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과정으로 시작된다. 이후 감염된 사만다에게 나타나는 신체 이상 징후들과 함께 그에 따른 공포와 불안감, 두려움 등의 심리 변화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매 순간 소름 돋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러 단·장편의 공포 스릴러 영화를 연출한 에릭 잉글랜드 감독의 ‘컨트랙티드’는 제49회 시카고 국제 영화제(2013년)와 제46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2013년) 등을 통해 이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호평을 받았다. 뉴욕타임즈는 “무섭고 불안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평했으며, LA타임즈 또한 “눈을 뗄 수 없다! 강렬하다!”라는 호평을 쏟아냈다. 영화 ‘컨트랙티드’는 청소년 관람불가로,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영상=나우콘텐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세계의 창] ‘나홀로 호황’ 美경제… 체감경기는 아직 싸늘

    “새 일자리들이 생기고 기름값도 떨어졌으니 심리적으로는 나아졌지요. 그런데 소득은 늘지 않았어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메트로센터 지하철역 인근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만난 40대 부부는 “경기 회복에 살림살이가 나아졌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들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 나아졌지만 소득은 아직 제자리걸음이고, 은행 대출을 좀 받고 있는데 금리를 곧 올린다고 하니 걱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는 요즘 부러움의 대상이다. 전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서 제조업·건설업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신규 취업자가 늘고 실업률도 지난해 12월 5.6%로 금융위기 전인 2008년 6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나홀로 호황’이기 때문이다. 소비·투자 증가와 무역적자 감소 등에 힘입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5.0%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 예측치를 3.0%에서 3.2%로 상향 조정했다. 실업률 감소 등 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양적완화를 끝내고 올해 중순쯤 현재 제로(0)인 금리를 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경우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제로 금리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미국 경제 순항에 암초가 적지 않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연준 등은 근로자 임금이나 소득은 오르지 않고 있고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해 12월 평균 임금은 전달에 비해 오히려 0.2% 감소했고, 소비자 물가도 연준 목표치(2%)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시점을 늦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시장 일부가 여전히 취약하고, 세계 경제 부진에 따른 달러 강세 등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유가 하락도 미국 내 각 주마다 미치는 영향이 엇갈리고 있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최근 경제학회 연례총회에서 “미 경제 회복이 아직은 불만족스러운 수준”이라며 “(경제위기 이전인) 2007년 성장세에 비춰 보면 지금보다 10%는 더 성장해야 소득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장도 “인플레 수준이 낮아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우려는 미 정부가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려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낳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 연두교서에서 밝힐 중산층 대책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英 “극단주의 막아달라”… 이슬람 지도자에게 서한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유럽 전역에서 테러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자국 내 이슬람 사원과 지도자들에게 이례적으로 서한을 띄워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맞서자고 촉구했다. 정부로부터 처음 받은 구구절절한 편지에 감동할 법하지만 이슬람 사회는 종교에 대한 영국 정부의 이중적 태도에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18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릭 피클스 영국 지역사회·지방자치부(DCLG) 장관은 최근 1100여명의 이슬람 지도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파리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조직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젊은 무슬림들이 영국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6일 발송한 편지에서 피클스 장관은 당국이 홀로 지하디스트와 맞서 싸울 수 없으며, 이슬람 지도자들은 젊은 무슬림들이 극단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막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리 중 극단주의 전도사를 발견하고 색출하기 원하는 사원에 법률 자문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슬람 사회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다. 안 그래도 많은 이슬람 신자가 자신들이 무조건 극단주의와 연결되는 것에 부당함을 느끼고 있는데 정부의 편지는 이런 분열적 사고를 더 조장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이브라힘 모그라 영국 무슬림위원회 부총장은“이번 편지가 영국 사회에서 오히려 반이슬람 정서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이슬람 지도자들은 당국을 “위선적”이라고 비난했다. 극우 극단주의의 위협도 만만찮은 가운데 무슬림만이 위험 세력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모그라 부총장은 “언제 장관이 다른 종교 집단에 이런 편지를 보낸 적이 있느냐”며 “최근 극단주의는 성전이 아니라 인터넷을 타고 번진다. 지도자들과 사원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극과 극 두 남녀의 만남’ 영화 ‘웰컴, 삼바’ 메인 예고편

    ‘극과 극 두 남녀의 만남’ 영화 ‘웰컴, 삼바’ 메인 예고편

    “너무 다른 우리,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영화 ‘웰컴, 삼바’는 이 같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비록 현재의 여건은 최악이지만 무한긍정 불법 거주남 ‘삼바’와 무한걱정, 의욕 제로인 커리어우먼 ‘앨리스’가 바로 질문의 주인공이다. 삼바’와 ‘앨리스’는 이민자센터에서 불법거주자와 자원봉사자로 처음 만나게 된다. 영화는 이들이 서로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 특별한 우정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담아냈다. 최근 공개된 ‘웰컴, 삼바’의 예고편을 통해서는 두 인물의 확연한 차이를 볼 수 있다. 불법거주 경력 10년차인 삼바의 대책 없는 성격은 늘 주변 사람들의 잔소리를 부르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현재를 즐기며 유쾌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반면 앨리스는 잘 나가던 헤드헌팅사의 임원이었지만 매일 엄청난 양의 업무에 시달리다 못해 ‘번아웃증후군’까지 걸려 무기력한 일상을 사는 인물이다. 그런 그녀가 불법 거주자 지원 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중 우연히 삼바를 만나게 되면서 잃어버렸던 웃음과 여유를 찾아간다. 이 작품은 프랑스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우정영화의 대표작 ‘언터처블: 1%의 우정’을 연출한 ‘올리비에르 나카체’와 ‘에릭 토레다노’ 두 감독의 신작이다. 에릭 토레다노 감독은 “다양한 나라에서 온 불법 체류자들이 주방에서는 앞치마를 메고, 레스토랑 바깥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고 영감이 떠올랐다”며 영화를 만들게 된 배경을 밝혔다. 올리비에르 나카체 감독 역시 “‘언터처블: 1%의 우정’을 촬영할 때 극심한 업무로 인해 고통을 느낀 적이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일과 성과에 시달리는 사람들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됐다”며 작품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전했다. 이번 작품에도 전작에 이어 ‘오마 사이’가 남자 주인공 삼바를 분했다. 또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샤를로뜨 갱스부르’가 여자 주인공 앨리스를 분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영상=이수 C&E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1만 년 전 초대형 포유류 ‘마스토돈’ 화석 발견

    1만 년 전 초대형 포유류 ‘마스토돈’ 화석 발견

    무려 1만 년 전 지구에 서식했던 거대 동물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USA투데이 등 해외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남성은 지난 해 11월 이웃인 다니엘 라포인트의 집을 방문했다가 그의 집 마당에서 회색빛의 어떤 물체를 발견했다. 조심스럽게 파보니 길게 휘어져 있었고, 굴삭기를 동원해 이를 발굴한 결과 길이 1.2m의 화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들은 이 화석이 공룡의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체는 다름 아닌 마스토돈(Mastodon)이었다. 마스토돈은 약 1만년 전 선사시대에 번성했다가 멸종된 동물로 코끼리의 먼 친척뻘이다. 어금니 길이만 4~5m 몸무게는 최대 6t정도로 알려져 있다. 집 주인인 다니엘 라포인트와 그의 이웃인 에릭 위츠케는 4일에 걸쳐서 마당을 파헤친 결과 총 42개의 화석이 발견됐다. 이를 조사한 미시간대학교 박물관 고생물학자인 다니엘 피셔는 “이번에 찾은 화석에는 마스토돈의 갈비뼈와 다리, 어께, 엉덩이, 척추 뼈 등이 포함돼 있다”면서 “분석 결과 이 화석의 주인은 1만~4만 년 전, 37년 동안 지구에서 살았던 수컷 마스토돈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선사시대 선조에 의해 도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화석을 최초로 발견한 남성은 “보물을 찾기 위한 여행을 여러번 떠나 봤지만 이웃집 마당에서 이를 찾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화석을 발견한 사람과 발견된 마당의 집주인은 몇 달 간 이 화석을 자신의 집에 전시하고,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더 자세한 연구를 위해 미시간대학교 박물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S 격퇴 외친 오바마, 佛테러 행진엔 없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왜 안 보이나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을 규탄하기 위해 11일(현지시간) 파리에서 34개국 정상이 참여해 열린 거리행진에 오바마 대통령이 불참해 눈총을 받고 있다. 거리행진에 앞서 열린 테러리즘 정상회의에 참석한 에릭 홀더 법무장관도 행진에 참석하지 않고 서둘러 귀국해 미국의 미흡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CNN은 이날 파리 거리행진에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불참한 사실을 지적하며 각국 정상들이 모여 테러를 규탄하는 역사적 현장에 미국 대통령이 빠진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파리 테러 직후 “프랑스는 미국의 가장 오랜 동맹”이라며 “미국은 오늘도, 내일도 프랑스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미국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국제사회 동참을 촉구해왔다는 점에서 미 고위급 인사들이 거리행진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모양새가 좋지 못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거리행진에 앞서 주최한 테러리즘 정상회의에 오바마 대통령 대신 에릭 홀더 법무장관을 대표로 보냈는데, 홀더 장관도 거리행진 직전 슬그머니 빠져나가 워싱턴으로 돌아왔다. 거리행진에는 국내외적으로 지명도가 높지 않은 제인 하틀리 주프랑스 대사만 참석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9일 3개 주 로드쇼 이후 10~11일에는 공식 일정 없이 관저에 머물렀다. 조 바이든 부통령도 이 기간 특별한 공식 일정이 없었고, 케리 장관은 인도를 방문 중이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다음달 18일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을 위한 정상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리 거리행진에 평소 언론 탄압으로 비판받아온 터키와 이집트, 러시아, 알제리,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지도자들이 참석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 크리스토프 딜로이르 사무총장은 “언론인들을 탄압해온 국가 대표들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참가한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34개국 정상 “나도 샤를리다” 反테러 행진

    34개국 정상 “나도 샤를리다” 反테러 행진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테러 사건을 규탄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파리에서는 시민 100만여명과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해 ‘자유를 위한 외침’이라는 이름의 국제 반테러 시위를 벌였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 세계 34개국 정상이 참가해 파리 중심가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나시옹 광장까지 3㎞를 시민들과 함께 행진하며 테러 척결을 위한 연대 의지를 천명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오늘은 파리가 세계의 수도가 되는 날”이라고 밝혔다. 반테러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거리 행진에 동참한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미국이 오는 2월 18일 워싱턴DC에서 테러 공동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러로 숨진 희생자 가족들도 행진에 참석했다. 프랑스 정부는 2200여명의 경찰을 파리 시내 곳곳에 배치해 추가 테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프랑스 국방부도 500명의 군인을 파리에 추가 배치하는 등 1350명의 군인들이 테러 예방 활동을 펼쳤다. 거리 행진 출발 장소인 레퓌블리크 광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 수십만명이 집결해 ‘자유, 평등, 우애’와 ‘샤를리’ 등의 구호 및 프랑스 국가를 부르며 집회 열기를 고조시켰다. 오후 들어 인파는 더욱 불어나 광장은 각국 국기와 피켓을 든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앞서 이날 열린 반테러 국제회의에서 홀더 미 법무장관과 유럽 내무장관들은 테러 척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단호한 행동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번 사태로 프랑스 전체가 애도하고 있다”면서 “테러리스트가 노리는 것은 유럽의 가치인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에도 프랑스 곳곳에서 70만명에 이르는 시민, 학생들이 길거리로 나와 행진하면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테러를 규탄했다. 남부 툴루즈(8만명)를 비롯해 포(4만명), 낭트(3만명), 니스(2만 3000명)에서도 침묵 행진이 이어졌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파리 남부 에브리에서 연설을 통해 “테러리즘과 이슬람 성전운동, 이슬람 극단주의 등 형제애와 자유, 연대를 깨려는 모든 것과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을 시작으로 지난 7~9일 사흘간 파리 안팎에서 벌어진 테러·인질 사건으로 시민 17명과 인질범 3명 등 모두 20명이 사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프랑스 언론사 최악테러] 순교하겠다며 테러범들 끝까지 저항… 파리의 ‘핏빛 금요일’

    [프랑스 언론사 최악테러] 순교하겠다며 테러범들 끝까지 저항… 파리의 ‘핏빛 금요일’

     “조용하던 파리와 인근 지역이 모두 전쟁터로 변했다.” “프랑스가 악몽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AFP통신과 CNN의 탄식이다.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7일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이 9일에는 동시다발 인질극으로 변했고, 용의자들이 모두 사살당하면서 끝났다. 테러 사건 용의자 사이드 쿠아치(34), 셰리프 쿠아치(32) 형제는 파리 인근 다마르탱에서 인질극을 벌였다. 오후에는 파리 동부 식료품점에서도 인질극이 벌어졌다. 양쪽의 인질범에 맞서기 위해 프랑스 경찰은 해당 지역을 모두 폐쇄하고 헬기, 저격수 등을 대대적으로 동원했다. 파리 내외는 숨죽인 채 급히 오가는 중무장한 병력들로 가득 찼다. AFP통신은 식료품점 인질극을 벌인 아메디 쿨리발리가 셰리프와 친분이 깊고, 2010년에는 탈옥사건으로 함께 조사받은 적도 있다고 전했다. 쿨리발리는 쿠아치 형제의 탈출을 돕기 위해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쿠아치 형제의 행적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정보당국은 사이드가 2011년 예멘으로 건너가 알카에다에서 군사훈련을 받은 것 같아 수년간 감시해 왔다는 정보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예멘의 알카에다 조직을 알카에다 분파 가운데 가장 위험한 조직으로 지목했다. 2011년 드론 공격으로 이들 대장 안와르 아울라끼를 사살했다.  이슬람국가(IS)와의 연계 가능성도 있다. 동생 셰리프는 10년 전 경찰 단속으로 무너진 파리 인근 급진 이슬람단체 ‘뷔트쇼몽 네트워크’에서 ‘아부 이산’이란 이름으로 활동한 핵심 인물이었다. 이 네트워크의 지도자급 인물인 부바키 알하킴은 2013년 튀니지로 가서 세속주의 정치인을 암살하는 데 관여하는 등 이슬람 극단주의 행동을 이어 갔다. 사이언스포 극단주의 연구원 장피에르 필루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알하킴이 IS와 연계된 인물이기 때문에 쿠아치 형제의 테러도 IS와 연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필루는 “이런 정황 때문에 알카에다건 IS건 간에 이번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아치 형제의 이런 행적 때문에 미국과 프랑스는 진작부터 이들을 추적, 관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 금지 명단에도 이름이 올라 있었다. 문제는 왜 이 관찰이 느슨해졌느냐다. 인디펜던트는 “프랑스 당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관련된 젊은 무슬림에 집중하다 이들 형제를 놓친 것 같다”고 보도했다. 10~20대 청년에게 집중하다 보니 30대로 접어든 이들을 “한때 과격분자였던 인물”로 과소평가했다는 얘기다. 에릭 데니스 프랑스정보연구센터 연구원은 “언제까지나 모든 사람들을 다 지켜볼 수는 없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각국은 추가 테러 가능성에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파커 영국 국내정보국(M15) 국장은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은 유럽 출신 지하드(성전) 전사들을 고용해 대규모 인명 살상 사태를 일으키려 하고 있다”면서 “가까스로 막고 있지만 나중에는 어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럽은 대테러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프랑스는 11일 파리에서 반테러회의를 연다. 유럽연합(EU)도 19일에 외무장관, 28일에는 내무장관 회의를 열기로 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몇 주 안에 새로운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그간 위축됐던 정보기관에 크게 힘을 실어줄 가능성을 거론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황금 자원’ 희토류 北 대박 이끌까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황금 자원’ 희토류 北 대박 이끌까

    2013년 1월 미국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주지사와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방북한 것은 북한의 요청에 따라 당시 북한에 억류됐던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석방 교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언론들은 추정했다. 그렇지만 미국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회장인 슈밋이 왜 북한을 방문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확실히 풀리지 않았다. 북한에 인터넷을 보급하기 위해서라는 슈밋 회장의 설명이 있었다. 그러나 북한이 세계에서 인터넷 사용 환경이 가장 폐쇄적인 지역 중 한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희토류로 北 경제개발 자금 확보?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슈밋 회장의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가설을 내세웠다. 즉 그가 방북한 이유는 북한의 자원, 그중에서도 희토류 개발과 관련한 협의를 하기 위해 방북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관계 전문가는 9일 “당시 슈밋 회장의 방북이 희토류 개발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슈밋 회장이 희토류 개발과 관련, 미국 대기업의 목소리를 대신 전달했다는 추측도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북한의 희토류도 새삼스럽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교적으로 고립된 북한의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김 제1위원장이 몸부림치는 상황에서 희토류 개발로 경제 개발을 위한 자금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조선신보는 지난해 3월 호주의 지질탐사업체가 평안북도 정주 지구를 탐사한 결과 각종 희토류가 60억 6500만t이 매장돼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지역에 매장된 희토류는 품위가 3.56%에 달해 채굴 조건이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품위가 2% 이하일 경우 채굴 조건이 좋지 않아 채굴을 하지 않는다. 북한은 정주 외에도 황해도(가무리, 구곡, 신평), 강원도(고성, 김화, 원산, 평강), 평안도(남포, 철산) 등에도 각종 희토류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960년대부터 일찌감치 희토류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 원소를 분류해 내기 위한 기초연구와 금속을 뽑아 내기 위한 야금학 연구도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희토류 가공제품을 만들어 이를 여러 분야에 응용하는 실용기술이 개발됐다. 이와 관련, 통일신보는 2009년 7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희토류 금속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보면서 공장일꾼들과 생산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비료생산부터 의약품·의료기구까지 만들어 최근에는 희토류를 갖고 비료생산과 축산, 양어, 잠업 등에도 활용하고 각종 첨가제와 영구자석, 합금, 의약품 및 의료기구를 만드는 데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일성종합대학을 비롯해 여러 연구기관이 희토류화합물과 재료에 대한 양자역학적 연구, 초임계류체를 이용한 희토류 나노재료제조 등 관련 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의 희토류가 다시 주목받은 것은 지난해 10월 러시아가 북한 철도 현대화 비용(약 250억 달러)의 대가로 희토류 금속을 채굴키로 합의하면서부터다. 당시 러시아 방송은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될 러시아 산학협동체인 ‘모스토빅’이 현대화 대가로 희토류를 비롯해 티타늄과 탄탈(희유 금속원소), 금, 석탄을 채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알렉산드르 갈루시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북한은 희토류 금속이 중국보다 7배가량 많다”며 “이는 6조원에 달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러시아만 북한의 희토류를 노리는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의 희토류 매장국으로 알려진 중국 역시 북한의 희토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관계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북한에 등록된 중국 기업 138개 중 40%가량이 광물채굴과 관련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채산성이 뛰어난 희토류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이 북한의 희토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희토류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자국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경직된 남북관계 개선 유화책 될수도 막대한 양의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지만 문제는 개발이다. 희토류는 채굴, 분리, 정련, 합금화 과정을 거쳐 상품이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이 까다롭고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 가공 과정에서 엄청난 공해물질이 발생해 전형적인 후진국형 산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설사 희토류가 있다 하더라도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희토류 생산에 적극적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레오니드 페트로프 호주국립대 연구원은 2012년 8월 북한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강력한 해결책 중 한 가지가 바로 희토류 개발 및 수출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는 2011년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두 차례 방북한 것을 예로 들며 희토류 개발이 경직된 남북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유화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드론’ 우려...뉴욕 “모형 비행기 취미활동 금지” 논란

    ‘드론’ 우려...뉴욕 “모형 비행기 취미활동 금지” 논란

    뉴욕시 의회가 뉴욕시 일대에서 모형 비행기를 사용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고려하자 모형 비행기 동호회를 비롯한 일부 시민들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뉴욕시의회 단 가로드닉(맨해튼) 의원은 최근 사생활 보호와 안전을 이유로 뉴욕경찰(NYPD)의 허가를 받지 아니하고는 모형 비행기의 사용을 뉴욕시 전역에서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 법안의 취지는 이러한 모형 비행기가 카메라를 달고 사생활을 염탐하거나 여객기나 헬리콥터와 충돌할 수 있는 등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관해 모형 비행기 동호회 회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모형우주아케데미’의 부회장인 에릭 윌리엄스는 가로드닉 의원에게 보낸 반대 서한을 통해 “이러한 금지 법안은 수십 년간 자신의 집 뒷마당 등에서 가족들을 중심으로 레크레이션 활동을 해온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젊은 청소년들이 이러한 모형 비행기를 날리면서 닐 암스트롱 같은 훌륭한 우주인을 꿈꾸고 있다”며 “이러한 청소년들이 우주와 항공 관련 창의성을 계발하려는 의지를 무너뜨리는 법안”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에 관해 가로드닉 의원은 “뉴욕시는 인디애나와 같은 넓은 땅이 아니라 인구가 밀집한 지역”이라며 “허가받지 않고 이러한 모형 비행기를 날린다면 사생활 보호와 안전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금지 법안을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논란이 일자 뉴욕시 퀸스가 지역구인 폴 벨런 의원이 공항 등 비행금지 구역이나 학교나 병원 등 관련 시설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어 이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하기도 했으나 동호회 단체들은 이 또한 자신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NYPD는 범죄 예방 등을 위해 뉴욕시 일원에 무인기(드론)를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이 또한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논란이 가중하고 있다. 아직 뉴욕시 일원에서 모형 비행기를 가지고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을 규제하는 법이 제정되어 있지는 않으나, 향후 어떠한 규제 법률안이 통과될지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모형 비행기로 취미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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