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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급생 죽인 美 학교 총격범, 징역 1282년 선고…가석방은 없다

    동급생 죽인 美 학교 총격범, 징역 1282년 선고…가석방은 없다

    9명의 사상자를 낸 총격범에게 미국 법원이 징역 1282년을 선고했다. 18일 CNN은 2019년 콜로라도주의 한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에게 법원이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법원은 2019년 콜로라도주 덴버 하이드 랜치 소재 ‘스템 스쿨’ 총격 사건을 일으킨 데본 에릭슨(20)에게 가석방 없는 징역 1282년의 종신형을 선고했다. 1급 살인, 1급 살인 공모, 30건의 1급 살인 미수, 무기 소지 등 46가지 혐의로 기소된 에릭슨은 지난 6월 유죄 평결을 받은 바 있다.17일 선고 공판에는 스템 스쿨 학생과 교사, 피해 학생 부모 등 20명이 참석해 증언을 이어갔다. 한 피해 학생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다고 증언했으며, 한 학부모는 총을 몸에 지니고 살아가야 할 아이들의 공포에 대해 강조했다. 한 교사는 사건 후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공황 상태에 빠진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해당 사건으로 사망한 켄드릭 레이 카스티요의 부모는 “참을 수 없는 슬픔과 매일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 일로 우리 가족은 파괴됐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정의를 구현해달라고 호소했다. 유일한 사망자인 카스티요(당시 18세)는 수업 중 교실로 들어온 총격범에게 달려들어 더 큰 참사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에릭슨은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있다 평결 낭독 전 발언 기회도 거절하는 등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는 “본인 가족 진술에만 감정을 드러내는 등 타인을 교묘하게 조작하는 교활함을 가졌다. 피의자의 행동으로 인해 총격 희생자들은 정신적 충격으로 영원히 고통받을 것”이라면서 에릭슨에게 징역 1282년을 선고했다. 사건 당시 에릭슨은 18세 성인이었던 터라 공범보다 더 무거운 형을 피하지 못했다. 당시 16세였던 공범 알렉 맥키니에게는 지난해 7월 38년 복역 후 가석방 자격이 주어지는 종신형이 선고됐다.스템 스쿨 재학생이었던 에릭슨과 맥키니는 지난 2019년 5월 7일 에릭슨 부모의 총기 금고에서 권총 3정과 22구경 소총을 훔쳐 무장하고 범행 직전 코카인을 복용한 뒤 학교를 습격했다.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공범 맥키니는 여성으로 태어나 남성으로의 성전환 수술 전 단계에 있었으며,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자신을 괴롭혔던 급우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총격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우리나라와 법 체계가 다른 미국은 형량 상한선이 없다. 한 범죄자가 여러 죄를 지었을 때, 각 죄에 해당하는 형량을 따진 뒤 이를 모두 더해 형량을 선고하기 때문에 사람 수명보다 긴 천문학적 징역형이 가능하다. 지난 2016년 친딸을 4년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에게는 징역 1503년이라는 초장기 징역형이 선고된 바 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남중국해 주변국 겁박하는 중국 해상민병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남중국해 주변국 겁박하는 중국 해상민병대

    지난달 7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내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 휫선 산호초에서 중국 선박 220여 척이 떼지어 몰려와 정박하면서 긴잠감이 감돌았다. 필리핀 해상경비대는 즉각 남중국해 내 EEZ에서 중국 해상민병대가 탄 것으로 보이는 줄지어 늘어선 선박 수백척이 목격됐다고 관계 기관에 보고했다. 이에 정부부처 연합체인 ‘서필리핀해(남중국해의 필리핀 명칭) 태스크포스’(NTF-WPS) 측은 성명을 통해 “청명한 날씨에도 암초 부근에 몰려 있던 중국 선박은 조업 활동을 한 흔적도 전혀없는 데다 어민들도 보이질 않고 야간에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행 안전에 대한 위험과 함께 어류 남획 및 해양환경 파괴가 우려된다고 중국을 비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남중국해를 포함한 태평양 지역의 필리핀 군대, 공공 선박 또는 항공기에 대한 무장 공격은 미국·필리핀 상호 방위조약에 따른 우리의 의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필리핀의 EEZ를 제멋대로 침범하고 실효지배권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계속되면 군사적 개입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중국 선박은 지난달 29일 기준으론 44척만 남았고 나머지는 인근 수역 영유권 분쟁 도서로 흩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해상민병대’가 이슈로 떠올랐다. 중국이 상대방의 군사적 대응을 어렵게 하기 위안 방편으로 해상민병대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3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南沙群島)의 휫선 산호초에 지난해 말부터 점거해 필리핀과 중국 간 긴장을 일으킨 중국 선박 떼가 해상민병대라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CNN은 중국이 1995년 미스치프 산호초(美濟礁))와 2012년 스카보러(黃巖島) 산호초를 실질적인 통제 속에 넣을 때도 해상민병대가 활용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 선박들이 풍랑을 피해 휫선 산호초에 일시적으로 피난했다고 주장했다.해상민명대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선봉을 자처하며 다른 나라 함대의 이동상황이나 산호초 매립, 군사기지 건설 등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국제법상 상대국 해군이나 해경 입장에서는 민간인처럼 보이는 이들을 직접 물리력을 동원해 제지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활동 범위를 넓혀가면서 중국의 실효지배권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보다 국력이 약한 국가는 해상민병대를 제지하기는 쉽지 않다. 해상민병대가 중국 정부와 관련돼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아는 까닭에 이들을 건드리면 중국의 강경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해서다. 중국은 해상민병대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만큼 다른 나라 해군력이 이들을 공격하면 ’민간인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해상민병대 활동이 늘어나면서 군사적 대립을 촉발하는 임계점에 이르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 미국과 필리핀 국무·외교장관은 휫선 암초 사태와 관련해 통화하면서 양국 상호방위조약이 휫선 산호초를 비롯해 남중국해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미국과 필리핀은 합동군사훈련 ’발리카탄‘을 12일부터 2주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훈련은 지난해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는데 휫선 사태로 남중국해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재개돼 주목된다. 해상민병(Maritime Militia)은 사회주의 중국 건국 초 국민당군의 공격을 막으면서 연안 조업과 해군력 열세를 보강하는 수단으로 설립됐다. 평소에는 생업에 종사하다가 훈련과 물자운반, 해상 시위 등 군사적 활동을 수행하거나 해군·해경의 정보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규군에서 훈련을 받고 군인과 같이 봉급과 연금 등 혜택을 받는 준(準)해군으로 활동한다. 2014년 광둥(廣東)군구의 차오저우(潮州)군분구는 해상민병대에 정찰 및 감시, 연락에 필요한 최신식 장비들을 장착하도록 하기도 했다. 미군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을 지낸 칼 슈스터는 ”해상민병대는 자동화기를 싣고 다니며 선체를 강화해 근접 시 매우 위협적“이라며 ”최고 속력도 18∼22노트(시속 33∼41㎞)로 대부분 어선보다 빠르다“라고 설명했다.이런 만큼 해상민병대는 중국이 군을 개입시키지 않고 분쟁지 영유권을 주장하는 역할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해군과 해병대, 해안경비대 사령부가 지난해 12월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서 ”해상민병대는 중국이 다른 나라 주권을 전복하고 그들의 불법 주장을 관철하는 데 사용된다“라고 규정했다. 미 해군참모대학 코너 케네디 교수와 앤드루 에릭슨 교수는 해상민병대를 ‘국가가 조직·발달시키고 통제하는 무력집단(force)으로 군 지휘체계 아래 운용되며 국가가 뒷받침하는 행위를 수행한다“라고 정의했다. 데릭 그로스먼 랜드연구소 군사분석가는 1974년 중국이 남베트남과 파라셀 제도(西沙群島·베트남명 호앙사)를 두고 분쟁을 벌일 때 해상민병대를 활용하면 미국의 동맹을 위협할 때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점을 확인해 해상민병대의 유용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하기 위해 군번과 계급장 없는 녹색 군복 차림의 ‘리틀 그린맨’(Little Green Man)으로 불린 민병대를 투입한 것과 유사하게 중국도 어민들에게 해군과 유사한 푸른 군복을 입혀 파란색 선체의 어선에 위성항법장비와 위성 통신장비를 탑재한 ‘샤오란런’(小藍人·Little Blue Man), 즉 해상민병대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 투입하고 있다는 얘기다. 에릭슨 교수는 이 해상민병대와 18만 7000척 이상인 중국 어선단이 통합운용된다고 CNN에 설명했다. 해상민병대는 18~35세 어민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돼 있고, 퇴역 군인들이 대거 투입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구체적인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해상민병대는 현재 30만명 규모로 추정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13년 4월 하이난(海南)성 탄먼(潭門) 해상 민병부대를 방문해 “현대식 장비를 익히고 작업 능력을 키우며, 어민을 인솔해 바다에서 돈을 벌면서 먼바다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섬과 암초 건설 작업을 도우라”고 격려했다. 세계 어느 정상도 이 같이 어선의 군사작전 투입을 격려하는 경우는 없었다.특히 해상민병대는 중국 불법어업도 주도한다. 통상 어선은 2∼3척이나 해상민병대가 주도하는 어선군은 100∼300척이 떼지어 해당 해역에서 어종을 말살하는 ‘싹쓸이’ 불법어업을 자행하는 까닭이다. 지난해 8월에 칠레와 콜롬비아, 페루와 에콰도르 4개국이 이들 인근 해역에서의 중국 불법 어업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하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됐다. 휫선 산호초에 정박한 중국 선박 220척이나 됐을 만큼 중국 해상민병대의 핵심 전술은 ’인해전술‘이다. 존스홉킨스대 슈시엔 루 연구원과 컬럼비아대 조너선 팬터 연구원은 “중국 어선단은 물리적 위협이라기보다는 ’방해물‘에 해당한다”며 “(바다에) 제한된 수만 존재해도 군함의 대잠작전이나 헬리콥터를 활용한 비행작전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2015년 10월 미 해군 소속 이지스 구축함 라센함이 남중국해 인공섬의 12해리 이내로 진입해 초계 작전을 수행하자 중국 어선단 수백척이 달라붙어 ‘벌떼 전술’로 압박했던 일이 꼽힌다. 당시 미 이지스함은 외형상 중국 선박들이 군함이 아닌 어선이어서 강력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실제로 중국 해상민병대의 행패는 필리핀 뿐만 아니라 우리도 연례행사로 당하는 일이기도 하다. 서해 꽃게잡이철만 되면 수백척씩 떼를 지어 몰려와 순시선과 해경선을 들이받고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눈을 의심케하는 고난도 기술

    [포토] 눈을 의심케하는 고난도 기술

    2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페어 부문에 참가한 선수들이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 피겨왕자 차준환 세계선수권 8위… 베이징올림픽 쿼터 청신호

    피겨왕자 차준환 세계선수권 8위… 베이징올림픽 쿼터 청신호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0·고려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8위를 차지하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2장 획득에 성큼 다가섰다. 차준환은 26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기술점수(TES) 49.80점, 예술점수(PCS) 41.35점을 합친 91.15점으로 전체 8위 자리에 올랐다. ISU는 이번 대회 성적을 토대로 국가별로 베이징올림픽 티켓을 부여한다. 한 국가에서 한 명이 출전했을 때는 준우승까지 3장, 3~10위까지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톱10 진입에 성공한 차준환은 27일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순위를 유지하면 베이징올림픽 쿼터 2장을 확보하게 된다. 차준환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한국 최고 성적에도 도전한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91년 정성일이 기록한 14위다. 5그룹 첫 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다크 패스토랄(Dark Pastoral)에 맞춰 힘차게 뛰었다. 첫 번째 점프 과제이자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4회전)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기본 점수 9.70점에 수행점수(GOE) 2.49점을 챙겼다. 이후 기본 점수 10.80점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깨끗하게 연기했다.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스핀을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의 완성도를 높인 뒤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서 3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 점프도 깔끔하게 마쳤다. 체인지 풋 싯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모두 가장 높은 레벨4로 연기한 차준환은 활짝 웃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2연패를 달성한 하뉴 유즈루(일본·106.98점), 2위는 가기야마 유마(일본·100.96점)가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네이선 첸(미국·98.85점)은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러츠를 시도하다 넘어지는 큰 실수를 범하고도 3위에 올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예림·이해인 세계선수권 5·8위… 베이징行 티켓 3장 되나

    김예림·이해인 세계선수권 5·8위… 베이징行 티켓 3장 되나

    한국 피겨 스케이팅 김예림(18·수리고)과 이해인(16·세화여고)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쿼터 3장을 따낼 가능성을 높였다. 김예림은 24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각각 5위와 8위에 올랐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 순위를 합쳐 ‘13’ 이하면 베이징 동계올림픽 쿼터 3장을 확보한다. 14에서 28 이하면 2장을 얻는다. 김예림과 이해인이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피겨 여자 싱글에 두 명 이상을 출전시키게 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쇼트프로그램에서 예상 외로 부진했기 때문에 프리스케이팅에서 만만치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이날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에 맞춰 모든 점프 과제를 깔끔하게 처리한 김예림은 기술점수(TES) 40.07점, 예술점수(PCS) 33.56점으로 총점 73.63점을 기록했다. 2018년 9월 작성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을 4.18점 경신한 점수다. ISU 시니어 데뷔전을 치른 이해인의 연기도 좋았다. 프란츠 슈베르트의 가곡 ‘아베마리아’에 맞춰 연기하며 기술점수(TES) 37.29점, 예술점수(PCS) 31.29점을 합쳐 68.94점을 얻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포토] ‘빙판 위 묘기’… 화려한 피겨 페어 연기

    [서울포토] ‘빙판 위 묘기’… 화려한 피겨 페어 연기

    2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페어 쇼트 프로그램에서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AP·AFP 연합뉴스
  • 세계 최강 미국 제친 중국 해군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최강 미국 제친 중국 해군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인민해방군의 해군력이 미국을 제쳤다. 세계 최대의 선박제조 능력을 갖춘 중국의 조선 산업에 힘입어 자연스레 해군력 증강으로 이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미국 해군정보국(ONI)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보유한 전함은 지난 2015년 255척에서 2020년 말에 360척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불과 5년 만에 100척 이상 늘어나며 미국 해군이 보유한 전함보다 60척 정도 많은 수준이다. 더욱이 중국군 전함 보유량은 4년 뒤 2025년에는 400척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미 해군은 장기적으로 355척까지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국방예산 증액 난관 등의 이유로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상황이 이런 만큼 중국 해군력은 지난 20년 사이 3배 이상 커졌다며 중국은 양적인 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해군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CNN방송이 미 해군과 해병대, 해안경비대 사령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의 보고서를 비교·분석해 지난 6일 전했다. 중국은 2018년 선박 건조량 기준으로 세계 조선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2위인 한국(25%)을 크게 앞섰다. 이 덕분에 중국은 평시 1년간 선박 건조량이 제2차 세계대전(1941~1945) 당시 미국의 선박 건조량의 4배에 이른다. 중국의 2019년 연간 선박 건조량은 2300만t에 이르며, 상선은 모두 3억t 이상을 건조했다. 반면 미국은 2차 대전 당시 연간 선박 건조량 1850만t으로 정점을 찍었고, 종전 시 상선 보유량은 3900만t 수준이었다.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 토머스 슈가트 선임연구원은 “해군 함정 건조 능력과 보유 능력에서 볼 때 중국 해군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며 성장이 계속된다면 아마도 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중국의 막강한 선박건조 능력은 자연스럽게 해군력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전쟁이나 분쟁 상황에서 막강한 선박건조 능력은 해군력의 핵심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중국의 일부 해군 전력은 미국이나 다른 해군 강국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앤드루 에릭슨 미 해군대학 교수는 “중국군은 자국 조선업에서 공급받는 물량에 더해 점점 더 정교하고 성능 좋은 전함들을 건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정 규모만 늘어난 게 아니라 내용도 실속이 있다. 2005년 중국 해군의 전투함은 216척에 불과했다. 그 사이 한 척도 없었던 항공모함은 2척을 보유하고 있다. 한 척밖에 없었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핵추진 전략잠수함은 4척이 됐다. 중국산 이지스 레이더를 장착한 052D형 구축함은 25척에 이른다. 3~4년 뒤 40척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중국이 10년 내 전함 65척을 추가로 건조할 것”이라면서 전함을 급속히 늘리는 속도전에 우려했다. 중국은 해군뿐만 아니라 해경 경비함도 2017년 185척에서 지난해 255척으로 70척이나 증가시켰다. 중국은 세계 최대 해군력을 보유한 가운데 전투함과 잠수함, 항공모함, 강습상륙함, 전략 핵잠수함, 연안초계함, 쇄빙선 등을 놀라운 속도로 건조하고 있다. 병력 수천 명을 한꺼번에 상륙시킬 수 있는 공격용 강습상륙함과 최신형 구축함 등은 미국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형 구축함 055형은 미국의 ‘티콘데로가급’ 순양함보다 성능이 우수하며 수천 명의 병사들을 외국 해안에 상륙시킬 수 있는 수륙양용 공격선도 미국의 동급 장비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관측마저 나온다.중국은 이를 기반으로 상륙작전 능력을 가파르게 증강시키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강습상륙함을 2척이나 보유하고 있다. ‘075형’ 강습상륙함으로 불리는 이 함정은 만재 배수량이 4만t에 이른다. 미국의 와스프 강습상륙함과 같은 규모다. 이 강습상륙함은 헬리콥터 20여 대를 탑재하고 수륙양용 전차와 장갑차, 수백 명의 병력 등을 태울 수 있다. 여기에다 강력한 자체 방어시스템을 갖춰 근거리 방공미사일인 훙치(紅旗)-10과 근거리 방공포를 1분에 1만 발 사격할 수 있다. 075형 강습상륙함은 모두 상하이의 후둥(?東)중화조선소에서 건조됐다. 중국이 강습상륙함 운용에 집중하는 것은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남중국해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의 영유권 분쟁에 공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강습상륙함은 대규모 병력의 상륙작전에 반드시 필요하고 적의 지상군과 함정을 헬리콥터를 이륙시켜 공격할 수 있다. 중국은 미국처럼 수직 이착륙기를 보유하지 못해 전투력은 떨어지지만 강습상륙함이 중국군의 상륙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때로는 항공모함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특히 중국 상하이 창싱다오(長興島)의 장난(江南)창싱조선소에서는 2척의 ‘002형’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 그중 지난 1월 군사전문매체 ‘병공과기(兵工科技)’에서 모습을 드러낸 3번 항모는 현재 블록 조립작업 중으로 전반적인 골격은 잡혀 마무리 건조 단계에 들어섰다. 이르면 올해 말에 진수해 2024년 말에 전력화될 예정이다. 002형 항모는 중국이 운용 중인 ‘랴오닝(遼寧)함’이나 ‘산둥(山東)함’과는 차원이 다르다.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옛소련의 항모 제조기술을 적용해 제조했다. 함재기를 증기식으로 사출해 스키점프를 하듯 이륙시킨다.그러나 002형 항모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전자식 사출장치가 장착된다. 중국이 옛소련의 항모 제조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다. 현재 마무리 건조 중인 3번 항모는 길이가 320m 안팎으로 미국 CV-63 키티호크함과 비슷하다. 항모의 만재 배수량은 8만~8만 5000만t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3번 항모는 향후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를 모항으로 할 것이 유력하다. 중국은 싼야에 3번 항모를 수용할 수 있는 도크를 건설 중이다. 이 도크 부근에는 별도의 잠수함 기지가 있어 잠수함으로 항모 편대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조 중인 또다른 002형 항모까지 2030년에 전력화되면 중국은 최소 4개 항모 전단을 갖추게 된다. 중국의 ‘대양 해군’이라는 오랜 꿈이 실현되는 것이다. 중국의 해군력이 미국에 양적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미 해군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일단 해군 장병의 숫자에서 중국 해군(25만명)은 미 해군(33만명)을 따라가지 못한다. 배수량이 큰 구축함이나 순양함 등 위력적인 전투함의 보유량도 미 해군이 압도적으로 많다. 미 해군의 공격 잠수함 50척은 전부 핵 추진으로 가동해 작전 범위가 매우 넓지만 중국은 공격잠수함 62척 가운데 7척만 핵 추진 방식이다. 미국이 해상 미사일 발사대가 9000기에 이르는데 중국은 1000기에 불과하다. 대양 해군의 상징과도 같은 항모전단의 규모와 작전 능력도 미국에 족탈불급(足奪不及)이다. 중국군이 운용하는 항모는 2척으로 모두 핵 추진이 아닌 재래식에 오래된 소련제 디자인을 기반으로 건조된 탓에 작전 반경이 좁고 함재기 운용 능력도 미 해군 항모전단에 비할 바가 아니다. 중국 항모는 재급유를 하지 않을 경우 작전 기간이 채 일주일도 안 돼 원양에선 작전이 불가능하고 남중국해용이라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미 해군은 현재 11척의 항모를 운용하는데 항모 한 척의 전투력이 대개 한 나라 전체의 공군력보다도 더 강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중국은 향후 원자로를 갖춘 핵 추진 방식에 전자식 사출장치를 갖춘 신형 항모 건조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양에서 작전하는 미 해군 항모전단의 위력적인 이미지는 중국군이 항상 바라던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삼성전자, 미국서 특허 침해 피소…국제무역위 조사 예정

    삼성전자, 미국서 특허 침해 피소…국제무역위 조사 예정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LTE 셀룰러 장비에 대한 특허침해 여부 조사하기로 했다.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LTE 셀룰러 통신 장비와 관련해 조사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일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회사 ‘이볼브드 와이어리스’(Evolved Wireless)가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를 상대로 관련 조사를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가 LTE 호환 셀룰러 장비를 미국으로 수입하는 과정에서 1930년 제정된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관세법 337조에서는 특허나 상표권 등을 침해해 불공정 무역행위를 할 경우 해당 상품 수입을 금지하거나 불공정 행위를 중단하도록 적시하고 있다. ITC는 “아직 이 사건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수석행정판사가 이 사건을 행정판사(ALJ)에게 배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이 배당되면 행정판사는 관세법 337조 위반 여부를 따진다. 이후 ITC 산하 위원회가 판단을 검토한다. ITC는 “가능한 한 빨리 조사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조사 개시 45일 안으로 조사 완료 목표일을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언급이 곤란하다”고 전했다. ITC는 앞서 지난달 16일에도 삼성전자의 에릭슨 통신 인프라 특허 침해 혐의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스라엘 남부서 1400년 전 죽은 기독교 여성 묘비 발견

    이스라엘 남부서 1400년 전 죽은 기독교 여성 묘비 발견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의 니차나 국립공원에서 1400여 년 전 한 기독교 여성의 죽음을 기록해둔 묘비가 발견됐다. 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니차나 공원 자연 산책로에서 한 공원 관계자가 우연히 6세기 말부터 7세기 초 사이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 한 점을 발견했다. 당시 산책로를 정비하고 있던 나치나 교육마을 관리자 데이비드 팔마치는 이 비석을 발견하고 사진으로 위치를 기록한 뒤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이스라엘 히브리대의 고고학자 레아 디세니 박사는 이 비석에 쓰여 있는 고대 그리스어를 해석하고 “순결한 삶을 살았던 축복받은 마리아가 2월 9일 사망했다”는 내용임을 밝혀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문화재청(IAA)의 탈리 에릭슨지니 박사는 “니차나 마을은 레반트 지역에서 비잔틴 제국 시대와 초기 이슬람 시대 사이의 변화를 연구하는 핵심 장소로 유명하다”면서 “기원전 5세기부터 6세기 동안 니차나는 인근 마을들과 정착촌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에릭슨지니 박사에 따르면, 이 비석은 고대 정착지를 둘러싼 기독교 공동묘지들 중 한곳에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이에 따라 약 25㎝의 이 비석 주인인 마리아라는 이름의 여성은 기독교인이었고 신분이 높았던 사람으로 추정된다.오늘날 니차나는 교육 마을의 본거지로 이곳에서는 전 세계에서 모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태학과 역사 그리고 문화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니차나는 기원전 1세기 때까지만 해도 주요 무역로의 정거장 역할 목적으로 세워졌고 간헐적으로 사람들이 거주했다. 5세기부터 6세기까지 니차나는 시나이 산의 성 카타리나 수도원으로 향하는 기독교 순례자들을 위한 교회들과 군사 요새, 수도원 그리고 정거장이 세워져 있었다.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에 따르면, 6세기 당시 니차나는 전염병과 화산 겨울(큰 규모의 화산 폭발로 인해 만들어진 화산재나 부산물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 탓에 기독교 공동체를 황폐화하게 했을 수도 있으며 이 때문에 7세기부터 이슬람 교인들이 정착하게 됐다. 니차나는 결국 10세기에 버려졌고 1930년대 고고학적 발굴로 교회와 가족 그리고 군사 기록을 상세히 적은 파피루스가 발굴되기 전까지 그 이름은 잊혀졌었다. 기록에는 네사나(Nessana)라는 이름이 써 있다. 이번 비석과 같은 유물이 이후 발굴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에 대해 IAA의 고고학자 파블로 베처 박사는 “네게브 사막에 있는 다른 도시들과 달리 니차나 주변의 매장지들에 대해서는 이전까지 알려진 사례가 거의 없었다”면서 “이런 비석의 발견은 묘지의 경계를 개선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정착지 자체의 경계를 재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의회 “화웨이 사용국 파병 재검토”… 주한미군 직접 영향

    美의회 “화웨이 사용국 파병 재검토”… 주한미군 직접 영향

    미국 의회가 내년도 국방수권법(NDAA)에 화웨이 등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사용하는 국가에 자국 군대와 군사 장비 배치를 재고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법안 통과가 확정되면 한국이 이 조항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우리 정부가 안보(미국)와 경제(중국)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미 의회가 2021 회계연도 NDAA에 ‘중국 업체들의 5G 기술을 사용하는 나라에 미국의 군대와 장비를 보내는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조항이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법안은 특별히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중싱통신(ZTE)을 지목했다. 새 국방수권법의 적용 대상은 부대 규모 1000명 이상 대대급부터다. 적용 장비는 ‘주요 무기 체계’다. 미 의회는 조만간 새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의 5G 장비가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등 동맹과 우방국에 중국 업체를 배제하라고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영국은 당초 입장을 바꿔 화웨이를 자국 5G 구축 사업에서 배제했다. 미국은 지난 10월 열린 제5차 한미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서 중국 IT기업의 5G 참여를 배제하는 ‘클린 네트워크’에 우리 정부의 동참을 요구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 7월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SK텔레콤과 KT를 콕 집어 “깨끗한 통신사”로 표현했다.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전직 미국 정보 분석가인 수 김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SCMP에 “이 법이 통과되면 한국 등은 미국과의 안보 관계와 중국과의 무역 관계 사이에 끼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5G 네트워크에 화웨이를 포함시키면 중국이 이를 통해 미군 정보를 감시하거나 민감한 통신에 끼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결국 이는 한국에 있어서 ‘안보냐 경제냐’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가 화웨이 5G 장비를 채택했다. 미군의 우려를 의식해 미국 정부 및 군 시설 주변 기지국에 에릭슨 장비를 쓴다. 한국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은 현재 2만 8500명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美의회 “화웨이 쓰면 미군 파견 재고”…“한국 선택의 기로 서”

    美의회 “화웨이 쓰면 미군 파견 재고”…“한국 선택의 기로 서”

    미국 의회가 내년도 국방수권법(NDAA)에 화웨이 등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사용하는 국가에 자국 군대와 군사 장비 배치를 재고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법안 통과가 확정되면 한국이 이 조항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우리 정부가 안보(미국)와 경제(중국)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미 의회가 2021 회계연도 NDAA에 ‘중국 업체들의 5G 기술을 사용하는 나라에 미국의 군대와 장비를 보내는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조항이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법안은 특별히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중싱통신(ZTE)을 지목했다. 새 국방수권법의 적용 대상은 부대 규모 1000명 이상 대대급부터다. 적용 장비는 ‘주요 무기 체계’다. 미 의회는 조만간 새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의 5G 장비가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등 동맹과 우방국에 중국 업체를 배제하라고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영국은 당초 입장을 바꿔 화웨이를 자국 5G 구축 사업에서 배제했다. 미국은 지난 10월 열린 제5차 한미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서 중국 IT기업의 5G 참여를 배제하는 ‘클린 네트워크’에 우리 정부의 동참을 요구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 7월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SK텔레콤과 KT를 콕 집어 “깨끗한 통신사”로 표현했다.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전직 미국 정보 분석가인 수 김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SCMP에 “이 법이 통과되면 한국 등은 미국과의 안보 관계와 중국과의 무역 관계 사이에 끼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5G 네트워크에 화웨이를 포함시키면 중국이 이를 통해 미군 정보를 감시하거나 민감한 통신에 끼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결국 이는 한국에 있어서 ‘안보냐 경제냐’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가 화웨이 5G 장비를 채택했다. 미군의 우려를 의식해 미국 정부 및 군 시설 주변 기지국에 에릭슨 장비를 쓴다. 한국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은 현재 2만 8500명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이재용의 ‘뉴삼성’ AI·5G·車 전장·바이오 힘 쏟는다

    이재용의 ‘뉴삼성’ AI·5G·車 전장·바이오 힘 쏟는다

    “도전과 혁신의 DNA를 계승 발전시키자.”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가 2일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통해 강조한 메시지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한 직후 열리다 보니 그를 추모하고 향후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다짐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김 부회장은 “이 회장님의 타계는 코로나19, 불확실한 경영 환경 등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임직원 모두에게 또 하나의 충격과 슬픔이었다”면서 “우리에게 내재된 도전과 혁신의 DNA를 계승 발전시키고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이 회장님이 남기신 도전과 열정을 이어받아 업계의 판도를 바꿔 나가는 창조적인 기업으로 진화하자”고 말했다. 또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미래 사회에 공헌하는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의 기반을 만들자”고도 했다. 지난해 행사에서 영상을 통해 등장했던 이 부회장은 올해 불참했으며 별도의 메시지도 없었다. 그는 이 회장의 영결식이 끝난 이튿날(지난달 29일) 곧바로 일터로 복귀해 현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뉴삼성’은 그가 2018년 2월 ‘국정농단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출소한 뒤 6개월 만에 발표한 ‘4대 신성장동력’(인공지능(AI)·5세대(5G) 이동통신, 바이오, 자동차 전자장비)을 중심으로 ‘미래 엔진’ 모색에 나설 전망이다. AI 부문은 삼성전자가 현재 잘하고 있는 반도체·스마트폰·가전과 시너지 효과가 크다. 이미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1위에 자리했지만 향후에는 AI 반도체에 ‘큰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스마트폰·가전기기에는 지금도 초기 단계의 AI가 접목돼 있는데 앞으로 이를 얼마나 더 고도화하느냐가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뇌 기반 AI 연구 분야에서 최고 석학인 세바스천 승(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으로 영입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결정이다.5G에서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5G 통신장비 점유율은 화웨이(26.18%)와 에릭슨(23.41%)에 이어 삼성전자가 23.33%로 3위에 자리했다.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가 올해 들어 더 거세지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통신 장비는 앞선 세대와 같은 업체의 것을 써야 호환성이 좋은데 5G 점유율이 높아지면 향후 6G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2차 전지를 포함한 자동차 전장 사업 또한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삼성SDI 충남 천안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사업 확대 가능성을 보여 줬고, 2016년에는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으로는 당시까지의 최대 금액인 80억 달러에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하며 오래전부터 해당 사업에 공을 들여 왔다. 바이오 사업은 2010년 5월 이 회장도 ‘5대 신수종사업’(태양전지·자동차전지·LED·의료기기·바이오제약) 중 하나로 꼽았던 분야다. 이 부회장으로선 아버지가 다 이루지 못한 부분을 완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월 말까지 1조 8127억원을 수주해 지난해 전체 수주액(3084억원)의 6배에 가까운 실적을 내놓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진영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이 부회장은 4대 사업 분야가 이미 굉장히 심한 경쟁 상태에 직면해 있다는 점에서 1987년 이 회장이 취임할 때보다 경영 환경이 쉽지 않다”면서 “이 부회장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재용의 뉴삼성’이 집중하게 될 4가지 신사업

    ‘이재용의 뉴삼성’이 집중하게 될 4가지 신사업

    “도전과 혁신의 DNA를 계승 발전시키자.”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가 2일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통해 강조한 메시지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한 직후 열리다 보니 그를 추모하고 향후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다짐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김 부회장은 “이 회장님의 타계는 코로나19, 불확실한 경영 환경 등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임직원 모두에게 또 하나의 충격과 슬픔이었다”면서 “우리에게 내재된 도전과 혁신의 DNA를 계승 발전시키고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이 회장님이 남기신 도전과 열정을 이어받아 업계의 판도를 바꿔 나가는 창조적인 기업으로 진화하자”고 말했다. 또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미래 사회에 공헌하는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의 기반을 만들자”고도 했다. 지난해 행사에서 영상을 통해 등장했던 이 부회장은 올해 불참했으며 별도의 메시지도 없었다. 그는 이 회장의 영결식이 끝난 이튿날(지난달 29일) 곧바로 일터로 복귀해 현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뉴삼성’은 그가 2018년 2월 ‘국정농단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출소한 뒤 6개월 만에 발표한 ‘4대 신성장동력’(인공지능(AI)·5세대(5G) 이동통신, 바이오, 자동차 전자장비)을 중심으로 ‘미래 엔진’ 모색에 나설 전망이다. AI 부문은 삼성전자가 현재 잘하고 있는 반도체·스마트폰·가전과 시너지 효과가 크다. 이미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1위에 자리했지만 향후에는 AI 반도체에 ‘큰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스마트폰·가전기기에는 지금도 초기 단계의 AI가 접목돼 있는데 앞으로 이를 얼마나 더 고도화하느냐가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뇌 기반 AI 연구 분야에서 최고 석학인 세바스천 승(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으로 영입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결정이다.5G에서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5G 통신장비 점유율은 화웨이(26.18%)와 에릭슨(23.41%)에 이어 삼성전자가 23.33%로 3위에 자리했다.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가 올해 들어 더 거세지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통신 장비는 앞선 세대와 같은 업체의 것을 써야 호환성이 좋은데 5G 점유율이 높아지면 향후 6G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2차 전지를 포함한 자동차 전장 사업 또한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삼성SDI 충남 천안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사업 확대 가능성을 보여 줬고, 2016년에는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으로는 당시까지의 최대 금액인 80억 달러에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하며 오래전부터 해당 사업에 공을 들여 왔다. 바이오 사업은 2010년 5월 이 회장도 ‘5대 신수종사업’(태양전지·자동차전지·LED·의료기기·바이오제약) 중 하나로 꼽았던 분야다. 이 부회장으로선 아버지가 다 이루지 못한 부분을 완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월 말까지 1조 8127억원을 수주해 지난해 전체 수주액(3084억원)의 6배에 가까운 실적을 내놓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진영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이 부회장은 4대 사업 분야가 이미 굉장히 심한 경쟁 상태에 직면해 있다는 점에서 1987년 이 회장이 취임할 때보다 경영 환경이 쉽지 않다”면서 “이 부회장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화웨이 압박에도… 中, 미운 트럼프에게 콩 더 산다

    화웨이 압박에도… 中, 미운 트럼프에게 콩 더 산다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다?” 미국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중국 통신장비를 안 쓰면 금융 지원하겠다’는 공세 속에서도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면서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들에 중국 기업들의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않으면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다. 보니 글릭 미 국제개발처(USAID) 차장은 이날 중국 대신 민주 국가의 기업들이 만든 하드웨어를 구매하는 나라들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출 등 자금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겨냥한 곳은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와 중싱통신(ZTE)이다. USAID는 개도국들에 직원들을 파견해 현지 정치인들, 규제 당국 관료들과 면담을 추진하고 `화웨이와 ZTE 통신장비의 사용은 나쁜 생각’이라고 설득할 예정이라고 글릭 차장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통신장비가 `사이버 스파이`에 취약하고, 중국 국유은행들의 금융 지원은 결국 상대국을 `빚의 함정’에 빠뜨릴 것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개도국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삼성전자, 노키아(핀란드), 에릭슨(스웨덴) 등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만드는 비(非)중국 대기업들과의 거래에 자금을 댈 계획이라며 이들은 반사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WSJ가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 그룹에 따르면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화웨이와 ZTE의 시장 점유율은 50∼60%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대두 수확철에 맞춰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했다. CNN은 이날 미 농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만큼 대두 수출 재개로 경쟁이 치열한 중서부의 경합주에서 이들 계층의 표심이 결집될 수 있다고 전했다. 경합주로 꼽히는 아이오와주에서 대두 농사를 짓는 데이브 월턴은 “자신은 정치적 중도층”이라며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는 큰 진전을 이뤄 냈고, 재선되면 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수입하기로 합의한 미국산 대두(366억 달러)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10억 달러어치(약 12조 5000억원·8월 기준)밖에 사들이지 않았지만 미 농부의 절반은 “중국이 대두 수입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국, 개도국에 중국산 대신 민주국가 통신장비 구매시 금융 지원 ‘설득’

    미국, 개도국에 중국산 대신 민주국가 통신장비 구매시 금융 지원 ‘설득’

    미국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금융 지원을 조건으로 중국 화웨이와 ZTE 통신장비를 배제하고, 더 안전하고 조건이 더 적은 통신장비를 사용하라고 설득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5세대(5G) 통신장비를 제조하는 삼성과 스웨덴 에릭슨, 핀란드 노키아 등이 반사 이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니 글릭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차장은 이날 핀란드를 방문해 정부 관리 및 노키아 등과 함께 개도국을 위한 통신장비 협력에 관해 논의한다. 핀란드 정부 대변인은 “핀란드는 미국과의 협력과 제안 검토에 열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과 노키아, 에릭슨은 미국의 이런 움직임에 공개적인 논평을 거부했지만, 이들 기업의 일부 중역은 워싱턴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글릭 차장은 미국은 중국이 아닌 민주국가에서 제조한 하드웨어를 구매하는 국가에 전체적으로 수십억 달러에 달할 대출과 금융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USAID는 개도국 정치인과 규제기관을 만나 ‘중국 화웨이와 ZTE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나쁜 생각’이라고 설득하기 위해 직원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글릭 차장이 설명했다. 특히 개도국은 더 큰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글릭 차장은 “(개도국과 중국의 협상에서) 깨알 글자(fine print)가 많다”며 “이들 국가는 엄청난 부채에 빠지고, 중국이 국가 자산 통제권을 넘겨받는다”고 말했다. 채무에 시달린 동남아 정부가 중국 국영기업에 항만을 팔았던 것이 그런 사례라고 글릭 차장은 부연했다.기술 제공보다는 식량 공급으로 더 많이 알려진 USAID가 중국과의 기술 신냉전에 뛰어든 것은 이례적이고, 금융 지원은 미국의 새로운 신냉전 도구로 꼽힌다. 미국은 유럽 등에서 거의 2년 동안 중국산 5G 장비 사용 배제를 추진해 왔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 정부가 화웨이·ZTE에 스파이 요구를 하거나 사이버공격을 명령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들 기업과 중국 당국은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각본’이라고 맞서고 있다. USAID는 이달 개도국들의 중국산 5G 장비 사용에 대처하기 위해 연방통신위원회(FCC)와 합의했다. FCC는 기술과 정책 전문가를 제공하고, USAID는 전세계 100개국에 나가있는 인력 1만명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미국 국제개발공사(USIDF)와 같은 금융기관들이 대출과 같은 형태로 개도국에 금융을 지원키로 했다. 미국 수출입은행(USEIB)은 대출 조건과 이자율에서 중국보다 경쟁력 우위에 있다. 한편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화웨이와 ZTE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초 기준으로 50~6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재용 ‘5G 세일즈’ 통했다… 美최대 통신사서 8조원 수주 잭팟

    이재용 ‘5G 세일즈’ 통했다… 美최대 통신사서 8조원 수주 잭팟

    삼성전자가 미국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으로부터 8조원 규모의 5세대(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따냈다. 우리나라 통신장비산업 역사상 단일 수출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통신의 본고장´이자 세계 기지국 투자의 20~25%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5G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유럽 등 다른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종속회사인 미국 법인이 버라이즌과 66억 4000만 달러(약 7조 8982억원) 규모의 통신장비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의 3.43%에 이르는 금액이다.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 말까지로, 삼성은 앞으로 5년간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고 설치·보수해 준다. 그간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 강자들에게 뒤처졌던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점유율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3.2%로 1위 업체 화웨이(35.7%)와의 격차가 큰 가운데 4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미국 등 주요 정부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속속 가시화되면서 삼성전자에 ‘반전의 시간´이 찾아왔다. 최근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캐나다 비디오트론, 지난 2월 미국 US셀룰러, 3월 뉴질랜드 스파크, 지난 6월 캐나다 텔러스 등 글로벌 통신사들로부터 잇따라 신규 통신장비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다른 미국 통신사들도 4분기부터 대규모 5G 투자에 나설 예정인 데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캐나다, 호주, 인도 등이 자국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최근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한 캐나다 텔러스도 그간 화웨이의 4G 통신장비를 100% 써오다 방향을 튼 사례다. 이번 수주로 그동안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에 공을 들여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3G 시절이던 2011년 5G 기술 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연구 조직 신설을 지시하고 무선통신 분야 전문가인 전경훈(당시 포항공대 교수)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을 영입했다. 이후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에 분산돼 있던 통신기술 연구 조직을 통합해 5G 사업을 전담하는 ‘차세대사업팀’으로 조직을 키우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 및 협력 확대를 지원하는 등 5G 통신기술 연구개발에 힘을 보탰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5G를 신성장사업으로 직접 챙기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리더들과의 네트워킹에 오랜 기간 공들였다고 강조한다. 이 부회장은 2018년 ‘180조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5G를 인공지능(AI),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와 더불어 ‘4대 미래성장사업’으로 꼽고 3년간 25조원을 투자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을 찾은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는 직접 만나 5G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올해도 이번 계약을 앞두고 수차례 베스트베리 CEO와 화상 통화를 하며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이병철 선대회장이나 이건희 회장이 주도한 반도체 사업의 초격차 전략이 현재 삼성을 일궜다면 5G에 이어 6G까지 바라보는 첨단 통신장비산업이 이 부회장의 첫 번째 주력 사업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 통신장비 제품에 부품을 조달하는 86개 중소 협력사들의 매출과 고용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5G 장비는 국내 부품 비중이 40~60% 수준으로 국산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규모 수주가 이뤄지면 중소기업들이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재용 ‘5G 세일즈’ 통했다...미 최대 통신사 8조 수주

    이재용 ‘5G 세일즈’ 통했다...미 최대 통신사 8조 수주

    삼성전자가 미국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으로부터 8조원 규모의 5세대(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따냈다. 우리나라 통신장비산업 역사상 단일 수출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통신의 본고장‘이자 세계 기지국 투자의 20~25%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5G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유럽 등 다른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종속회사인 미국 법인이 버라이즌과 66억 4000만 달러(약 7조 8982억원) 규모의 통신장비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의 3.43%에 이르는 금액이다.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 말까지로, 삼성은 앞으로 5년간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고 설� ㅊ맑置� 준다. 그간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 강자들에게 뒤처졌던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점유율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3.2%로 1위 업체 화웨이(35.7%)와의 격차가 큰 가운데 4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미국 등 주요 정부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속속 가시화되면서 삼성전자에 ‘반전의 시간‘이 찾아왔다. 최근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캐나다 비디오트론, 지난 2월 미국 US셀룰러, 3월 뉴질랜드 스파크, 지난 6월 캐나다 텔러스 등 글로벌 통신사들로부터 잇따라 신규 통신장비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다른 미국 통신사들도 4분기부터 대규모 5G 투자에 나설 예정인 데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캐나다, 호주, 인도 등이 자국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최근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한 캐나다 텔러스도 그간 화웨이의 4G 통신장비를 100% 써오다 방향을 튼 사례다. 이번 수주로 그동안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에 공을 들여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5G를 신성장사업으로 직접 챙기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리더들과의 네트워킹에 오랜 기간 공들인 결과라고 강조한다. 이 부회장은 2018년 ‘180조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5G를 인공지능(AI),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와 더불어 ‘4대 미래성장사업’으로 꼽고 3년간 25조원을 투자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는 직접 만나 5G 사업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올해도 이번 계약을 앞두고 수차례 베스트베리 CEO와 화상 통화를 하며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이병철 선대회장이나 이건희 회장이 주도한 반도체 사업의 초격차 전략이 현재 삼성을 일궜다면 5G에 이어 6G까지 바라보는 첨단 통신장비산업이 이 부회장의 첫 번째 주력 사업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전자 통신장비 제품에 부품을 조달하는 86개 중소 협력사들의 매출과 고용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5G 장비는 국내 부품 비중이 40~60% 수준으로 국산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규모 수주가 이뤄지면 중소기업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기술과 보안 등 여러 측면에서 신뢰를 인정받으며 미국 진출 20여년 만에 핵심 통신장비 공급자로 올라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언택트 시대를 맞아 국내외에서 네트워크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출 공백을 메우고 내수를 활성화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639년 이어지는 콘서트라니, 존 케이지의 ‘오르간 2 ASLAP’

    639년 이어지는 콘서트라니, 존 케이지의 ‘오르간 2 ASLAP’

    1995년 세상을 등진 윤이상, 2006년 세상을 떠난 백남준과 교유하며 예술적 천재성을 주고받은 미국의 전위음악 작곡가 존 케이지는 1992년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콘서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독일 할버슈타트에 있는 성 부르카르디(Saint Burchardi) 교회에 5일(이하 현지시간) 제법 많은 이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섰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케이지가 1980년대 피아노나 오르간으로 연주할 수 있게 작곡한 ‘가능한 한 느리게(As Slow As Possible)’ 악보를 따라 연주하는 콘서트를 즐기기 위해서다. 말이 좋아 콘서트이지, 사실은 딱 한 코드 바꾼 게 전부다. 지난 2001년 연주를 시작한 이 공연은 639년 지속돼 2640년에야 끝난다. 생전의 케이지는 세상에서 가장 길고 느린 음악을 작곡했다. 이 교회의 오르간은 특별히 설계돼 건반 하나를 눌러놓고 7년도 가게 만들었다. 첫 공연 때는 건반 하나를 누르고 18개월을 갔다. 지난번 마지막으로 연주된 것이 2013년이었으니 7년 뒤 처음으로 이 곡의 코드를 바꾼 셈이다. 그런데 다음번은 많이 안 기다려도 된다. 2022년 2월 5일로 악보에 적혀 있어서라고 방송은 전했다. 케이지가 왜 639년을 택했을까? 12옥타브를 표현한 오르간이 이 교회에 들어와 견뎌온 세월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다만 케이지는 1985년 피아노와 오르간을 위한 ASLAP를 쓰고, 2년 뒤 오르간 2 ASLAP를 썼다. 크리스토프 보서트와 한스 올라 에릭슨이 앞의 것을 나움베르크 성 벤첼 슈타트티르헤 힐데브렌드 오르간으로 연주한 것이 음반으로 나와 있는데 71분 81초 걸렸다. 그것도 엄청 길고 지루한 시간인데 앞으로 620년을 더 연주해야 하는 것이다. 케이지는 초창기에 ‘4분 33초’로 엄청난 충격과 논란을 일으켰다. 청중들은 케이지가 직접 피아노 앞에 앉아 뭔가 대단한 음악을 들려주나 잔뜩 기대하고 있었지만 277초 동안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재미있는 것은 할버슈타트에서는 자전거로 짧은 거리를 가장 느리게 달리는 경기가 열린다. 거리는 4.33m다. 4분 33초에서 따왔음은 물론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탓인지 아무런 얘기가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국, 화웨이 5G 장비 대체할 수 있는 O-RAN 개발 착수

    미국, 화웨이 5G 장비 대체할 수 있는 O-RAN 개발 착수

    미국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고사작전’에 나선 가운데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대체할 장비 개발에 착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개방형 5G 네트워크 표준인 ‘O-RAN’을 도입해 가상 및 소프트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 중이다. O-RAN은 무선으로 장비 간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기술로 화웨이 장비를 대체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특히 일본 유통 기업인 라쿠텐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O-RAN 기반 5G 가상 네트워크를 9월에 출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새로운 5G 개발 모멘텀이 추가됐다. 라쿠텐의 5G 네트워크 장비는 일본 업체 NEC이 공급하며 에어스팬(Airspan), 퀄컴, 인텔 등 미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담당한다. 미 연방통신위원회는 당초 3월로 예정됐던 O-RAN 개발 관련 포럼을 다음 달 개최할 예정이며, 이 포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라쿠텐, 인텔, VM웨어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SCMP는 “O-RAN 기반 5G 기술은 화웨이뿐 아니라 하드웨어 기반 5G 업체인 에릭슨, 노키아, 삼성, ZTE 등의 대체 기술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화웨이 장비 논란 해명한 LG유플…“보안 문제 만전”

    화웨이 장비 논란 해명한 LG유플…“보안 문제 만전”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논란’에 선을 그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 때리기’의 주요 근거로 삼는 보안 문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해명한 것이다. 화웨이 장비 교체에 대한 요구 수준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고도 설명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7일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번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의 브리핑에서 질의자가 LG유플러스를 콕 집어 물어보면 누구라도 그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미국 국무부가 취하고 있는 전략적 내용으로 파악된다. (화웨이) 장비 도입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논의를 진행해왔고 그 부분에 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얘기된 것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가 주관하는 화상브리핑에서 한 언론사가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하면 미국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냐’고 물었고 이에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국 국무부 사이버·국제통신정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LG유플러스 같은 기업들에 믿을 수 없는 공급업체에서 믿을 수 있는 업체로 옮기라고 촉구한다”고 답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5세대(5G) 이동통신의 통신 장비를 롱텀에볼루션(LTE) 때와 동일하게 화웨이,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로 선정하고 현재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지난번 미국 부차관보 컨퍼런스콜 내용은 보도되기 전 내용을 알고 있었다. 국내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수위가 높게 보도돼 놀랐다”면서 “LG유플러스는 고객서비스와 우려하는 (화웨이) 보안문제와 관련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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