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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호르무즈 개방 위해 할 일 할 것”…국제유가는 소폭 상승

    “중국, 호르무즈 개방 위해 할 일 할 것”…국제유가는 소폭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의 당위성에 뜻을 같이한 가운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유지했다. 14일(현지시간)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5.72달러로 전장보다 0.1%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1.7달러로 전장보다 0.2% 상승했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 결과 보도자료에서 “미중 양측이 에너지의 자유로운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에 배석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역시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란 지도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이든 그들과 물밑에서 작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중국 관련 선박이 전날 밤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억제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일부 중국 선박이 전날 밤부터 이란이 정한 규정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도 전날 밤부터 이란의 허가를 받은 선박 30여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PVM 오일마켓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통항 허용 선박이 늘어나는 것은 실제 수급보다는 심리에 더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며 “단기적으로 유가 상단을 제약할 수는 있겠지만 유가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끌어내릴 만한 처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중국, 결국 트럼프 뒤통수 쳤다…‘호르무즈·이란 핵’ 관련 엇갈린 발표 [핫이슈]

    중국, 결국 트럼프 뒤통수 쳤다…‘호르무즈·이란 핵’ 관련 엇갈린 발표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허에 동의했다는 백악관 측 발표가 나왔다. 다만 중국은 다소 온도 차가 있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해협의 군사화 및 통행료 부과 시도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향후 중국의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미국산 원유 구입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양국은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 된다는 점에도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과 이란 핵무기 불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 온 종전 조건의 핵심이다. 미·중 정상이 이러한 원칙에 합의하면서 이란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중 정상회담에 배석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 방송에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란 지도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어떤 사람이든 물밑에서 작업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정상회담 직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현재 걸프 지역에서 하는 일에서 물러서도록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미국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이란 핵무기 불용 언급 안 해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미국 측 주장과 달리 중국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상회담 후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 문제는 회담 의제 중 하나였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만 밝혔다. 또 미국이 주장한 ‘중국이 이란 핵무기 불용 동의’ 부분은 아예 빠졌으며,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도 통행료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언급 없이 기존 입장만 확인했다. 앞서 중국은 전쟁 영향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민간 선박 통항이 차단되는 것에 지속적인 우려를 표해왔다. 더불어 해협에서의 항행 정상화와 전쟁 종식을 촉구해왔다. 다만 미국의 기대와 달리 중국의 이러한 입장에는 이란뿐 아니라 미국의 ‘역봉쇄’에 대한 반대 입장도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궈 대변인은 지난달 14일 미국의 역봉쇄에 대해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신중한 태도는 향후 이어질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국의 ‘대이란 영향력’을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함이며, 이란 전쟁이 끝난 후에도 미국에만 유리한 중동 질서가 구축될 경우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보험’으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는 이란 전쟁에 있어 미국의 바람대로 중국이 적극 개입할지, 호르무즈 개방과 핵 보유 반대라는 미국의 종전 조건에 힘을 실어줄지 확신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번 정상회담 결과로 걸프 국가들의 운항 재개 지원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새로운 약속을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 정상의 이란 관련 합의와 관련해 양국 발표의 온도 차에 대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미국·이란 평화 협정에 대한 동의는 고사하고, 더 적극적으로 이란에 많은 선박 통항을 허용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신호도 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미중 “호르무즈 개방·이란 핵 불허”

    미중 “호르무즈 개방·이란 핵 불허”

    양국, 중동전쟁 해결에 공감대시, 대만 문제엔 강경 입장 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중동 정세와 관련해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고,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시 주석은 대이란 전쟁에서 미국에 협력할 뜻을 내비치면서도 자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간 충돌로 번질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미중 정상회담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약 135분간 진행됐다. 백악관은 관련 보도자료에서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시 주석은 또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화와 그 이용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해협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원유를 더 많이 구입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미국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지 않고 있는 이란에 대해 설득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미중 양국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는 데에도 동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하며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부딪치거나 심지어 충돌에 이를 것이며 중미 관계 전체가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정상은 한반도 정세와 대만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백악관 측 보도자료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10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은 미국 중심의 글로벌 패권체제가 미중 양강으로 재편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대형 외교 이벤트로 평가됐다. 시 주석은 미국이 대만 문제에 개입할 경우 미중이 ‘충돌’하고 “양국 관계가 매우 위험한 지경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사실상 군사적 충돌까지 불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 평화는 물과 불처럼 서로 섞일 수 없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중미 양국의 최대공약수”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중국이 중동 전쟁에 대해 다소 유연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대만 문제에서는 발언 수위를 높인 것은 대이란 전쟁의 늪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자신감을 보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만에 무기를 팔지 말라’는 직접적 경고로도 읽힌다. 시 주석의 ‘대만’ 발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는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도 답변을 하지 않아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과 미국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넘어설 수 있을지, 대국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할 수 있는지는 역사적 질문”이라며 신흥국이 부상하는 과정에서 패권국과 신흥국이 무력 충돌하는 경향을 이론화한 ‘투키디데스 함정’을 언급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언급은 미중 관계를 초강대국의 충돌 프레임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중국이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앞서 오바마·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해당 이론을 인용한 바 있다. 경고와 동시에 시 주석은 양국 간 협력과 공존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틀로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제시했다. 그는 회담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건설적·전략적 안정 관계를 수립하는 데 동의했다”며 “이는 향후 3년 이상 중미 관계에 전략적 방향을 제시할 것이며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는 매우 좋고, 나와 시 주석도 역대 미중 정상 중 가장 좋은 관계”라며 “시 주석은 위대한 지도자이고 중국은 위대한 국가”라고 화답했다.
  • 로봇의 얼굴 ‘디스플레이’… 내구성·유연성 ‘체력 검정’ 시대

    로봇의 얼굴 ‘디스플레이’… 내구성·유연성 ‘체력 검정’ 시대

    ‘휴머노이드’ 디스플레이 새 수요처극한 환경 견뎌내는 ‘튼튼함’ 필요LG, 탠덤 OLED 적용한 패널 공개영하 35도~영상 80도서 정상 작동삼성 신제품 ‘스트레처블OLED’ 주행 상황 따라 화면 늘거나 변형 TV·모바일 시대 해상도 경쟁에 몰두했던 디스플레이 시장이 피지컬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내구성·유연성 싸움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존의 평평하고 납작한 패널에서 벗어나 차량·로봇 등 디스플레이를 적용해야 하는 폼팩터(기기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디스플레이 경쟁의 축이 물리력으로 이동하는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의 새 수요처로 각광받는 휴머노이드용 ‘얼굴’은 극한의 온도와 환경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핵심이다. 스마트폰이나 TV, 노트북과 같은 ‘리지드 디스플레이’가 상대적으로 균일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용된다면, 산업 현장에서 출발해 군사용, 가정용 등으로 진출하는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는 극한의 온도나 자연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휴머노이드용 출시를 준비하는 LG디스플레이는 기존의 차량용 ‘탠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적용한 ‘P-OLED 패널’을 선보였다. P-OLED 패널은 탠덤 OLED 기술을 적용해 영하 35도부터 영상 80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개발됐다. 탠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 소자를 2개 층으로 쌓는 기술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기존의 중소형 OLED 패널과 두께는 동일하지만 소자에 가해지는 에너지를 분산시켜 성능을 선택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것다. 이론상 기존 1개 층 OLED 대비 밝기는 최대 2배, 수명은 최대 4배 늘릴 수 있고 소비전력은 최대 50% 절감할 수 있다. 또 P-OLED는 패널은 탠덤 OLED를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에 적용해 사람의 얼굴처럼 불규칙한 곡면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 계기판을 겨냥해 고도화한 ‘스트레처블 OLED’를 공개했다. 화면 자체가 늘어나고 수축할 수 있는 구조로, 평면 패널이 접히는 방식의 폴더블을 넘어 유연성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마이크로 LED 기반의 스트레처블 OLED 신제품은 주행 상황에 따라 속도계 화면이 늘어나거나 변형돼, 운전자에게 시각적인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신제품은 패널이 늘어나도 전기적 성능을 유지하도록 돕는 브릿지 구조에서 픽셀 밀도를 기존보다 2배 높여 해상도를 67% 향상시켰다. 이를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과 결합하면 운전자의 주행 상황에 맞춰 화면을 동적으로 조정해 시인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제주도를 주행한다면 상공에서 제주도를 바라보는 것처럼 3차원 모습을 운전자에게 제공하고, 내 차량의 위치도 표시하는 식이다. 노준석 포항공대 교수팀과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비주얼 테크놀로지 연구팀은 지난달 공동으로 메타렌즈 기반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 디스플레이는 전압에 따라 편광을 조절해 별도의 3D 안경 없이도 2D와 3D 모드를 간단히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보의 일방 전달이 아닌 쌍방향 인터페이스가 핵심이 되면서 투명 디스플레이도 주요 승부처다. 전시관, 대형 상업시설부터 스마트 안경 등 웨어러블 AI까지 투명 디스플레이의 활용처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각 OLED와 마이크로LED를 밀어붙이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이 관전 포인트다. 중국 ‘보(BOE)’는 지난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행사인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6’에서 햇빛이 내리쬐는 야외에서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고휘도의 투명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고, ‘티엔마’는 스마트워치에 사용되는 3.16인치의 소형 마이크로LED를 공개했다. 마이크로LED는 구조적으로 픽셀과 픽셀 사이를 비우기 쉽고 수명이 길어 고휘도의 투명성을 구현하기 용이하지만 높은 제조 비용과 공급망 문제 등이 한계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OLED 기술력을 기반으로 투명 OLED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 [열린세상] 한·UAE 파트너십의 ‘사우디 변수’

    [열린세상] 한·UAE 파트너십의 ‘사우디 변수’

    올해 상반기는 ‘아랍에미리트(UAE) 열풍’으로 기억될 만하다. 연초 화제를 모은 두쫀쿠(두바이 쫀득쿠키)는 한국에서 만든 과자이지만, ‘럭셔리’의 상징으로 소비되는 두바이의 이미지 덕분에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에는 UAE의 정치 중심지인 아부다비까지도 주목받고 있다. 아부다비 통치자이자 전체 UAE를 이끄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체제 아래 이 나라가 이스라엘과 연계해 공세적인 노선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아브라함 협정 이후 UAE는 사우디의 그늘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지정학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탈석유 시대를 대비해 금융·물류 허브 전략을 추진해 온 UAE는 제벨알리 항구를 기반으로 예멘·소말릴란드·수단으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해상 물류망 장악에 나섰다. 이란 전쟁은 UAE가 펼쳐 온 공세·확장 정책의 시험대가 되었다. 미군 기지는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세례에 제대로 된 억지력을 제공해 주지 못했다. 오히려 이란은 UAE가 의존하는 담수화 시설과 유전 등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며 UAE가 얼마나 취약한 기반에 서 있는지를 입증해 주었다. 소국이라는 한계를 넘어 중동의 핵심 국가로 도약하려는 UAE의 야심은 에너지·방산·건설 분야에 강점을 가진 한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바라카 원전 건설과 천궁 지대공미사일 수출 등을 통해 UAE와 긴밀한 전략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자강 필요성을 절감하는 UAE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코스피 상승세와도 맞물린다. 천궁 수출 기업인 LIG넥스원은 이란 전쟁 이후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UAE가 데이터센터·암호화폐·인공지능(AI) 산업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 기업들의 협력 가능성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UAE가 본격적으로 야심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한·UAE 파트너십 역시 기회만큼이나 리스크를 동반하는 관계로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사실상 형제 국가에 가까웠던 사우디와 UAE 사이에도 균열이 나타났고, 예멘에서는 양측이 지원하는 세력이 직접 충돌하기까지 했다. UAE가 이스라엘과 함께 중동의 불안정 속에서 전략적 기회를 확대하려는 성향을 보이는 반면 더 큰 영토와 인구, 그리고 상대적으로 무거운 재정 부담을 안고 있는 사우디는 무엇보다 지역 안정이 절실한 입장이다. 최근 사우디가 수니파 핵심 국가들인 이집트, 튀르키예, 파키스탄과 함께 중동 공동 안보 구상을 추진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이란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기보다 이제는 이란 못지않게 위협적 변수로 부상한 이스라엘·UAE 연합에 대응하며 자국의 전략적 주도권과 안보 이익을 방어하려는 동기가 강하게 작용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UAE가 제공하는 경제적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되 걸프 지역에서의 활동이 더는 단순한 비즈니스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한국 기업의 투자와 무기 수출, 인프라 협력 하나하나가 모두 정치적 메시지로 읽힐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UAE가 한국산 무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군사·전략적 역량을 강화할수록 사우디 등 인접 국가들의 경계심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사우디와 카타르도 한국에 매우 중요한 경제·에너지 파트너라는 점이다. 호르무즈 위기가 보여 주었듯 오늘날은 국가 전략과 안보, 산업과 금융이 긴밀하게 얽혀 움직이는 ‘지경학’(geoeconomics)의 시대다. 경제협력이 곧 외교적 신호이자 안보적 선택으로 해석되는 만큼 한국 역시 각 지역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더욱 세심하게 읽어 내야 한다. 단기적 사업 기회에만 집중하기보다 우리의 행동이 현지 권력 균형과 지역 질서 속에서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지를 치밀하게 계산하는 전략적 감각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임명묵 작가
  • [단독] “한전, 공사 다 끝나고 전력망 연결 거부”… 태양광 사업자 분통

    [단독] “한전, 공사 다 끝나고 전력망 연결 거부”… 태양광 사업자 분통

    인허가 절차를 정상적으로 밟아 태양광발전소 설치 공사를 마친 민간 사업자에게 한국전력공사가 뒤늦게 지역 내 허용 전력량 초과를 이유로 전력망 연결을 허가하지 않아 공사비 수억 원을 날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간 사업자는 무책임한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에서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해온 백모(49)씨는 한전의 전력수급계약 불허 결정을 재검토해 달라는 탄원서를 국민신문고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백씨는 2023년 10월 설비용량 198KW급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한전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후 한전은 기술 검토를 거쳐 전력 인입 지점을 직접 확인하고 표준시설분담금(한전 불입금) 납부를 고지했다. 백씨는 지난해 7월 수천만 원을 납부한 후 한전이 요구한 절차에 따라 전주와 변압기 설치 등 관련 공사를 최근 완료했다. 발전소 가동을 앞두고 전력망 연결만 남겨 둔 상태다. 그러나 한전은 최근 백씨에게 “해당 지역 허용 전력량이 초과돼 전력망 연결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백씨는 “처음부터 이 같은 내용이 고지됐다면 공사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한전의 안내를 믿고 거액을 투자해 공사까지 마쳤는데 이제 와서 연결을 거부하는 것은 ‘사실상 사업을 백지화하고 손실을 감수하라’는 말과 다름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백씨는 시설분담금을 받고 공사를 진행하도록 한 뒤, 뒤늦게 전력망 연결을 거부한 점을 가장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공공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행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현행 제도상 태양광발전사업자는 정부와 전력회사의 허가를 받아 발전소를 설치한 뒤 전력망에 연결돼야만 전기를 판매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력망 연결이 무산될 경우 그동안 투자한 비용 대부분을 회수하기 어려워 사실상 사업 자체가 좌초될 수밖에 없다. 여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단순한 행정 착오를 넘어 행정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하는 국가 기조와도 충돌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경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백씨가 발전사업 준비기간을 연장받는 과정에서 해당 권역에서 생산할 수 있는 허용 용량이 초과됐다”며 “사전 안내와 구제 노력이 충분하지 못했던 점은 있으나 한전에만 책임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또 “가능한 구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 [박진 칼럼] 기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박진 칼럼] 기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 인공지능(AI) 국민배당금 논란을 계기로 기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전통적으로 기업은 주주의 이익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주주자본주의도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 많은 대기업에서는 지배주주가 전체 주주보다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정을 하곤 했다. 총수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승계를 위한 기업 분할이나 인수합병이 그 예다. 정부는 2025년 상법 개정을 통해 소액주주에 대한 보호를 강화했는데 앞으로도 이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그러나 기업이 주주의 이익만을 추구하면 노동자나 하청업체에 대한 보상을 최소화하거나 환경보호 등 사회적 책임에 소홀하게 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기업이 노동자, 소비자, 채권자, 하청업체, 국민의 이해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가 대두됐다. 이러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2020년 다보스 선언에 포함돼 각광받았다. 기업은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어떻게 추구해야 할까. 이해관계자를 이사회에 참여시켜야 할까. 독일의 대기업은 주주와 노동자 동수(同數)로 감독이사회를 구성한다. 그 결과 노사 관계는 좋으나 의사결정이 느리다. 다른 이해관계자까지 포함되면 더 느려질 것이다. 예컨대 협력업체 납품 단가에 대해 소비자는 인하를, 협력업체는 인상을 요구할 것이다. 이사회 구성에도 긴 시간이 소요된다. 소비자 간에 이해관계가 상이한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독일에서는 노동자에겐 불리하지만 기업의 미래에 필요한 결정에는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 독일이 전통 제조업에서는 강자이나 AI 등 첨단산업에서 그렇지 못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를 종합할 때 민간기업 이사회에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해관계자별로 그 이익을 존중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정답이다. 먼저 노동자에게는 성과급으로 주식을 부여해 주주의 일원으로 편입시켜야 한다. 그러면 노동자도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노력하게 되므로 노사 갈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025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에 따라 주식을 지급하는 성과연동주식보상(PSU)을 도입한 바 있다. 많은 기업이 이를 성과급의 일부로 제도화했으면 한다. 정부도 세제 혜택 등 PSU 촉진 방안을 검토하길 바란다. 소비자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소비자24’ 등 정보공개 인프라가 더 고도화돼야 한다. 나아가 집단소송제를 소비자 피해가 많은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에서 피해자가 기업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쉽도록 증거개시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은행 등 채권자 역시 중요한 이해관계자이다. 이사회 결정이 부채 비율, 유동성, 신용등급 등 채권자의 핵심 지표를 의미 있게 변화시키는 경우 그 분석 결과도 공시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홀대받는 이해관계자는 협력업체다.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들은 이미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정부는 이에 대한 세제 혜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단가 후려치기 근절 방안이 필요하다. 현재 원재료 및 에너지 비용에 대한 납품 대금 연동제가 시행되고 있다. 그 대상에 노무비도 포함시킬 것을 제안한다. 하청업체의 인건비 절감 노력을 유지하려면 노무비 상승의 일부만 반영토록 하면 된다. 그러나 이 제도는 일정 수준의 회계 투명성을 확보한 협력업체에만 적용하는 것으로 하자.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소득 탈루율이 큰 것이 현실이다. 끝으로 국민에 대한 기업의 핵심 책무는 납세이다. 현재 법인세는 4구간으로 돼 있는데 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분에 대해 최고 세율인 25%를 부과하고 있다. 만약 기업의 대국민 기여를 높여야 한다면 국민배당금이 아니라 법인세 5구간을 신설하자고 해야 한다. 예컨대 과세표준 30조원 이상에는 27%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다. 물론 이는 재정 확충과 기업 경쟁력 간의 어려운 선택이 될 것이다. 경제학자 마이클 젠슨은 저서에서 기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해야 하지만 최종 목적은 장기적 기업 가치 극대화라고 했다. 정부도 기업의 그런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 [지방시대] 광주·전남 통합, 백년대계 돼야

    [지방시대] 광주·전남 통합, 백년대계 돼야

    오는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토의 구조와 경제 질서를 재설계하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이다. 40년 만의 광주·전남 통합은 지방소멸의 절벽 앞에서 선택한 ‘생존의 결단’이며 동시에 대한민국 미래를 향한 구조 개혁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청년과 자본, 기업과 대학, 의료와 문화가 서울·수도권으로 쏠리는 동안 지역은 소멸의 경고음을 울려 왔다. 이러한 현실에서 광주·전남 통합은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 특히 이번 통합은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맞물려 있다. 인구 320만명, 지역내총생산(GRDP) 159조원 규모의 초광역 경제권이 형성되면서 광주·전남은 수도권에 대응할 새로운 메가시티 모델로 부상하게 된다. 단순히 간판만 바뀌는 행정 개편이 아니다. 장관급 특별시장 체제와 확대된 조직 권한, 대폭 이양되는 인허가 권한은 중앙정부의 국가 운영 체계를 지역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국가균형발전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권한과 재정 이양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에서 이번 통합은 지방분권의 시험대라 할 만하다.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미래 산업 재편의 거점으로 설계되고 있다. 광주가 보유한 인공지능(AI) 산업 기반과 전남의 에너지·신재생 자원은 상호 보완성이 크다. 여기에 반도체와 데이터 산업까지 결합되면 광주·전남은 단순 제조업 지역을 넘어 첨단 미래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광주는 이미 국가 AI데이터센터와 AI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AI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은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분산에너지 산업에서 전국 최대 잠재력을 가진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정부가 약속한 4년간 최대 20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이 더해질 경우 통합특별시는 AI·에너지·반도체·데이터 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규모의 확대’가 아닌 ‘구조의 혁신’이다. 과거 메가시티 논의가 행정 통합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번 통합은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다. 장밋빛 전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선 통합 후 정비’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별법에 핵심 특례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다 통합의회 구성 방식과 지역 간 예산 배분, 공공기관 재배치 등 해결해야 할 갈등 요인이 적지 않다. 그래서 지금은 속도가 아니라 정교함이 요구된다.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지혜가 절실하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는 인정하되 공동의 미래를 위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광주와 전남이 지역주의와 행정 칸막이를 넘어 진정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느냐가 통합 성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백년대계의 시선으로 접근해야 한다. 단기 성과나 정치적 이벤트에 매몰될 경우 통합은 또 하나의 실패한 지역 실험으로 기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광주·전남이 미래 산업과 분권 모델 구축에 성공한다면 이는 부산·경남, 대구·경북 등 전국 초광역 통합 논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호남은 지금 다시 한배에 올랐다.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으로 함께 강을 건널 수 있을지, 아니면 이해관계의 파도 속에 표류할지는 이제부터의 정치력과 행정 역량에 달려 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가름할 국가적 과제라는 사실이다. 서미애 전국부 기자
  • 너른 평원 속 미지의 기호들…‘주름의 사유’를 열어젖히다

    너른 평원 속 미지의 기호들…‘주름의 사유’를 열어젖히다

    수많은 주름이 얽힌 나스카 대지새로운 사건 생성한 감응의 동력예술 작품·철학 긴밀한 상호작용예리하고 넉넉한 문장으로 탐구 불타는 세계에서 문학은 구원이 될 수 있을까. 문학평론가 우찬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신작 비평집 ‘숭고의 주름’(문학과지성)은 그 가능성을 향한 절실한 탐구처럼 읽힌다. 생태와 문학 사이의 긴장 혹은 조화는 우 교수 평론의 오랜 화두였다. 신작에서 그는 동시대 예술이 담고 있는 종말과 희망의 예감을 예리하게 읽고 넉넉한 문장으로 풀어내고 있다. 책 제목에 있는 ‘주름’의 사유는 우 교수가 직접 페루를 여행하며 만난 ‘나스카 지상화’에서 길어 올린 것이다. 너른 평원에 그려진 미지의 기호들. 평론가는 그것을 “숭고의 주름”으로 치환한다. “그 주름들은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차원이 접촉하는 사건의 표면이었고, 이질적 층위들이 교차하며 새로운 사건을 생성하는 감응의 동력이었다. 그러니 나스카의 대지는 그저 평평한 무대일 리 만무하다. 수많은 주름이 기이하게 얽힌 가운데 감각의 재배치를 요구하는 미세한 지형이며, 정동의 스파크가 튀는 장(場)이다. 그곳은 수천 년을 관통해 아직 언어화되지 못한 감성의 미립자들이 서로 스며들고 엉기며, 때로는 미끄러지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감성의 지형도였다.”(‘나스카의 숭고한 주름들, 그 횡단 미학의 풍경’ 부분) ‘문학’평론가임에도 우 교수는 결코 문학만을 비평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는다. ‘정동의 스파크’를 틔우는 것이라면, 미술이나 영화, 음악도 그의 비평적 시선에 포착될 수 있다. 그가 자신의 비평 작업에 ‘횡단’이라는 말을 붙인 이유다. 기실 어떤 예술이 존재하는 방식 자체가 그렇다. 오롯이 시로 존재하는 시는 없고 오롯이 음악으로만 존재하는 음악도 없다. 소설은 언제든 영화가 될 수 있으며 어떤 회화는 무용의 영감이 되기도 한다. 우리 앞에 있는 예술 작품은 다채로운 형식과 철학이 서로 긴밀하게 상호작용한 결과다. 표제작 ‘숭고의 주름’에서 우 교수는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를 소환한다. 에이나우디는 2016년 자작곡 ‘북극을 위한 비가’를 실제 노르웨이에 있는 빙하 지대에서 연주한 바 있다. 우 교수는 이를 “기후 위기에 직면하여 대전환의 상상력을 일깨우려는 상징적 퍼포먼스”라고 평하며 오늘날 새롭게 빚어지고 있는 ‘숭고’의 지평을 열어젖힌다. “칸트의 숭고는 자연의 압도적 힘 앞에서 이성이 스스로를 초월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숭고는 인간이 만든 재난의 압도적 규모 앞에서 발생한다. 루도비코 에이나우디가 ‘북극을 위한 비가’를 연주했던 북극 빙하의 붕괴는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산업과 소비의 결과다. 따라서 숭고는 이제 초월적 감정이 아니라, 내재적 생성의 운동 속에서 다시 이해되어야 한다. 숭고는 무력감과 책임의 감정으로 변형되며, 이는 주름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획득한다.”(‘숭고의 주름’ 부분) 동시대 가장 ‘뜨거운’ 텍스트, 한강의 글에서 우 교수는 ‘법열’(法悅)의 에너지를 읽어낸다. 법열이란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 오는 초월적 희열을 말한다. ‘오월의 광주’와 ‘사월의 제주’라는 압도적이고 무한한 고통을 글로 써낸다는 건 무엇일까. 한강이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통해 수행한 그 작업은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 그 의미를 우 교수는 이렇게 짚고 있다. “한강은 있는 이야기, 있었던 과거를 단지 그대로 재현하는 작가가 아니다. 있었던 사건에서 고통받은 이들의 차가운 손을 어루만지고, 이미 식어버린 영혼 안으로 스며들어 시리면서도 뜨거운 감각의 실존을 수행한다. 스며든 순간에 몰입하여 시나브로 엑스타시의 절정으로 치닫는다. 그 법열의 에너지와 감수성으로 말미암아, 한강이 스며든 어떤 인간이나 사물도 단지 홀로인 존재의 차원을 넘어선다. 다른 존재와 관계를 맺게 되는, 더 나아가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더불어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는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다. 죽은 이도 새롭게 시선과 목소리를 지니게 되며, 가장 고통스럽고 속절없는 서발턴 혹은 벌거벗은 호모 사케르들의 눈물 속에서도 청량한 생명의 메시지를 얻게 된다.”(‘고통의 법열과 깊은 주문’ 부분)
  • 美, 엔비디아 칩 수출 승인… 中, 미국산 원유 수입 관심

    美, 엔비디아 칩 수출 승인… 中, 미국산 원유 수입 관심

    트럼프 “중국, 대미 투자 증대 협의” 시진핑 “중미 경제관계 본질은 상생”中, 美 소고기 수출 허가한 뒤 번복베선트 “보잉사 대규모 수주 기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년 만에 중국을 다시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상생을 내세우면서도 만족스러운 선물 보따리를 안기지 않았다.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원료인 전구체의 미국 유입 차단 노력 강화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회담 직후 300곳 이상의 미국산 소고기 가공 공장에 대한 수입 허가를 갱신했으나 이후 다시 이를 되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 이후 수백 곳의 미국산 육류 가공 공장에 대한 수입 허가를 말소해 미국의 소고기 수출이 약 67% 감소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미 경제 및 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이익과 상생이며, 차이와 마찰 앞에서 평등한 협의만이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어 전날 서울에서 열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간 고위급 무역회담 결과에 만족을 보이면서 “쌍방이 함께 현재 어렵게 얻은 좋은 흐름을 잘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보잉사의 대규모 수주를 기대한다면서 “미중이 비전략적 분야에 대해서 무역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에서 보잉 항공기 300대 구매를 약속했지만, 이후 미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계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생산적인 회담을 가졌으며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성 확대와 중국의 대미 투자 증대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측 요구가 일부 수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백악관은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산 원유를 수입하는 데 관심을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중동전쟁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에너지 공급선을 다변화해야하는 중국과 세계 에너지 시장의 패권을 장악하려는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 10곳의 엔비디아 칩 구매를 승인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JD닷컴, 레노버, 폭스콘 등 중국 기술기업들이 엔비디아 칩을 최대 7만 5000개씩 살 수 있게 됐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2017년 중국이 2530억 달러(약 37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던 것에 비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할만한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년 전과 비교해 체급이 높아진 시 주석과의 대좌에서 씁쓸한 입맛만 다시게 됐다.
  • 세기의 5월? 트럼프 이어 푸틴도 중국 간다…중동전도, 우크라전도 시진핑과 출구 모색

    세기의 5월? 트럼프 이어 푸틴도 중국 간다…중동전도, 우크라전도 시진핑과 출구 모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크렘린궁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미중러 외교 구도 속 러중 전략 공조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관련해 “방문 준비가 진행 중이며 마무리 작업이 이미 완료됐다”며 “조만간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중 일정이 확정됐느냐는 질문에는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중국 간 정상 소통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시 주석과의 개별적인 접촉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발언은 시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직후 나왔다. 외교 일정이 통상 수개월 전부터 조율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즉각적인 맞대응 성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무역·안보 현안을 놓고 접촉하는 와중에 러시아 역시 중국과의 정상 접촉 일정을 공개한 셈이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올해 상반기 중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푸틴 대통령이 5월 중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성사될 경우 중국이 같은 달 미국과 러시아 정상을 잇달아 맞이하는 이례적 외교 일정이 된다. 러중 전략 공조 재확인…시진핑 ‘양면 외교’중동전도, 우크라전도 베이징서 출구 모색푸틴 대통령의 방중이 성사되면 중러 정상회담에서는 에너지, 안보, 첨단기술,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중 추진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러중 전략 공조를 재확인하려는 성격을 띤다고 본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 이후 에너지 수출과 교역, 금융 결제에서 중국 의존도를 키워 왔고, 중국도 미국의 압박 속에서 러시아와의 전략 협력 관계를 쉽게 내려놓기 어렵다. 다만 이번 일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즉각적 대응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정상외교 일정은 통상 사전에 조율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푸틴 대통령까지 중국을 찾는다면, 베이징은 미중 갈등과 중러 밀착이 교차하는 핵심 외교 무대로 다시 부상하게 된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충돌을 관리하면서도 러시아와의 협력을 유지하는 ‘양면 외교’의 장면이기도 하다. 대러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되 직접적인 군사 지원에는 선을 그어 온 기존 기조와도 맞물린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위기를 둘러싼 주요 외교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중동전 출구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푸틴 대통령도 중국 방문을 추진하면서, 강대국들이 잇따라 베이징 외교에 나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을 전통적 의미의 ‘중립 중재자’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많다. 러시아·이란과 전략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미국과의 충돌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분쟁 당사국 사이에서 영향력을 조율하는 ‘관리형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2월 4일 약 1시간 25분간 화상 정상회담을 했다. 시 주석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두 정상의 마지막 대면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 전승절 80주년 행사였으며,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참석해 북중러 관계가 주목받았다.
  • 한전·한수원 싸우는 꼴 못 봐…정부 ‘원전수출기획위’ 신설

    한전·한수원 싸우는 꼴 못 봐…정부 ‘원전수출기획위’ 신설

    정부 감독권 신설·총괄기관 지정 ‘대외협상창구’는 한전…“경험 풍부” 사업개발·주계약, 한전·한수원 공동 혁신형 소형모듈원전은 한수원 주도 연내 ‘원전수출진흥법’ 제정 추진 다음 달 한미 관세 합의에 따라 3500억 달러(약 522조원)를 투입하는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원전 수출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정부가 원전 수출의 기획·조정을 맡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수출한 원전을 두고 ‘원팀’인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소송전을 벌이는 리스크를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두 개별 기업에 맡겼던 원전 수출 방식을 버리고 정부가 협상의 큰 틀을 짜고 리스크와 경제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14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김정관 장관 주재로 열린 ‘2026년 제1차 원전수출전략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원전 수출체계 효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 수출은 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가 간 협력 위주인 원전 사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원전 수출 상대국과 교섭·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우선 ‘원전수출전략협의회’ 산하에 민관 합동 ‘원전수출기획위원회’를 즉시 신설하기로 했다. 김창희 산업부 원전전략기획관이 위원장을 맡는 이 위원회에는 정부, 공기업, 계약·회계·법률·국제관계 전문가가 참여한다. 위원회는 앞으로 원전 수출 상대국에 대한 협상 전략 수립부터 리스크 분석, 경제성 평가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최적의 ‘협상 지침’을 도출하고 기업은 이 가이드라인 안에서 실무 협상을 진행한다. 김 기획관은 “원전 수출은 단순히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 대 정부 간의 문제”라며 “201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20건의 원전 수출이 있었는데 (한수원이 수주한) 체코 사례를 빼고는 모두 국가 간 수의 계약이나 국가 간 협정(IGA)으로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협상의 큰 틀을 짜고 민관이 함께 리스크를 점검해 사업 완성도를 높이겠다”며 “정부의 원전 수출 기획·조정과 민간·공기업의 상업적 합리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연내 ‘원전수출진흥법’(가칭) 제정도 추진한다. 법안에는 원전 수출 공공기관이 중요 의사결정에 대해 정부와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하는 등 감독권을 신설할 계획이다. 원전 수출의 사업개발, 타당성 조사, 발주처와의 협상, 입찰, 계약 등을 총괄적으로 수행하는 ‘원전수출 총괄기관’에 대한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다만 원전수출총괄기관이 한전이나 한수원, 혹은 제3의 통합 기관이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원전 수출체계 효율화 방안의 성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인공지능(AI) 발전, 에너지 안보 환경 변화로 찾아온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산업부 주도하에 기존 한국 원전 산업의 경쟁력에, 국내 기관들의 역량 결집, 경제성·리스크 관리 체계를 보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전·한수원 ‘집안싸움’ 국가분담제 폐지정부 “협상장에 두 기관·정부 함께 참석”그동안 갈등의 불씨가 됐던 한전과 한수원의 국가 분담제는 폐지했다. 정부는 한전, 한수원이 나눠 담당하던 수출국들을 양사 협력 아래 통합·관리하도록 했다. 대외 협상 창구는 해외 사업 경험이 풍부한 한전이 맡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로 브랜드 위상과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한전으로 대외 연락 창구를 단일화하는 것이지 한전을 특별히 우대해서 하는 게 아니다”라며 “협상장에는 정부와 한전, 한수원이 모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외 원전 사업의 개발과 주계약은 양사가 공동으로 수행한다. 건설과 운영은 원전 기술 노하우가 풍부한 한수원이, 지분 투자 등 금융 분야는 자금력을 갖춘 한전이 각각 주도한다. 다만 기존 계약, 발주국과의 관계, 전문성을 고려해 체코와 필리핀 대형 원전 사업,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사업은 한수원이 기존처럼 총괄 수행하기로 예외를 뒀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전은 i-SMR를 해본 적이 없어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바라카 원전 사업에서 발생했던 정산 분쟁 재발을 막기 위해 향후 모든 수출 프로젝트는 조인트벤처(JV)나 컨소시엄 형태의 독립 법인을 설립해 수행하기로 했다. 김 기획관은 “물리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을 통해 한 팀으로서 리스크를 공동 관리하려는 것”이라며 “바라카 원전의 뼈아픈 교훈을 토대로 한 재발 방지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전과 한수원은 2016년 박근혜 정부가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을 추진하면서 원전 수출 기능을 나눠 가졌다. 정부는 한국형 원전의 노형을 크게 바꾸지 않아도 되는 국가는 한전이, 노형 설계 변경 등 기술적 요인이 필요한 국가는 한수원이 수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조율했다. 이에 따라 바라카 원전은 한전이 수주했고, 체코 두코바니 원전은 한수원이 주도했다. 원전 수출 체계를 한전 단일 체계에서 경쟁을 유도하는 이원화 구조로 바꾼 이 결정은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감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전과 한수원 간 사업비·협상 경험 등 핵심 정보 공유와 인력 및 기술정보 지원 등 협력 미흡으로 입찰·협상에서 비효율이 발생했다”며 “대외 협상·대응 시 일관성 부족으로 국가 신뢰도 저하도 야기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UAE 바라카 원전의 추가 공사비 정산을 둘러싸고 모회사와 자회사 관계인 한전과 한수원 간에 ‘집안싸움’이 발생하면서 대미 투자 등 임박한 국가적 프로젝트 대응에 문제가 발생할까 긴장감이 팽팽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과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원전수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원전 수출 사업 단계별로 협력을 강화하고 인사 교류와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기로 약속했다. 또 양사는 현재 진행 중인 바라카 원전 사업 정산 분쟁의 중재지를 영국(런던국제중재법원)에서 한국(대한상사중재원)으로 변경하기 위한 계약 수정에 합의하며 소송 비용 절감과 원만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김 장관은 “미국·체코·베트남 등 당면한 원전 수출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K-원전 원팀 수출 체계를 정비하고 보다 궁극적으로는 입법을 통해 정부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시진핑, 호르무즈 개방 합의…·이란 핵무기는 불허”-백악관

    “트럼프·시진핑, 호르무즈 개방 합의…·이란 핵무기는 불허”-백악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9년 만에 마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 핵무기 불허에 합의했다고 이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두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화하거나 통행료를 부과해선 안 된다는 데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이날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시 주석은 또한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화와 그 이용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시 주석이) 향후 중국의 해협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원유를 더 많이 구입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중 양국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는 데에도 동의했다고 백악관이 설명했다. 이날 회담과 관련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미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접근 확대를 포함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원료인 전구체의 미국 유입 차단 노력 강화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회담 결과 보도자료에는 대만 문제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설명은 담기지 않았다.
  • 정부 “최고가 시행 후 석유 소비 3~8% 줄었다…90달러대 가야 최고가 해제”

    정부 “최고가 시행 후 석유 소비 3~8% 줄었다…90달러대 가야 최고가 해제”

    미국 휘발유·경유 44% 올라 영·프·독, 韓보다 소폭 높아 “비축유 방출은 권고사항, 안 할 수도” 정부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유사의 공급가격 상한을 정하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3월 13일) 두 달 동안 석유제품 소비량이 다소 줄었다고 밝혔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9주간(3월 2주~5월 2주) 석유 소비량을 합산한 결과 지난해보다 휘발유는 3%, 경유는 8% 감소했다”고 말했다. 3월에는 휘발유 소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었지만 4월은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1% 줄었다. 이달 1~2주 소비량은 휘발유 2%, 경유 6% 감소했다. 양 실장은 “전반적으로 가격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며 “국제 유가를 반영했다면 소비량이 더 줄었겠지만 소비 위축의 부정적 효과도 있어 적정 수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 발발 전과 비교해 국내 석유가격 상승률은 휘발유 19%, 경유 26%로 다른 국가들보다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휘발유·경유 가격 모두 44% 올랐고, 영국·독일·프랑스는 휘발유 19~22%, 경유 28~37%가 올라 한국과 비슷하거나 높았다. 정부의 정유사 보조금이 많은 일본의 휘발유 가격은 7%, 경유는 9% 올랐다. 양 실장은 헝가리·체코·폴란드 등 해외 주요국도 가격상한제 등 한국과 유사한 고유가 대응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양 실장은 최고가격제 해제와 관련해 “호르무즈 상황이 안정되고 국제유가의 예측 가능성이 확보되면 주유소 공급가격이 최고가격 이하로 내려가기 전에 제도가 종료될 것”이라며 “전쟁 전까진 아니더라도 90달러대로 내려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공동 방출 결정에 따라 90일 내로 정해진 6월 9일 시한 내 비축유 방출과 관련해 “권고 사항”이라며 “대체 물량이 충분히 들어오고 있고 정유사와 비축유 스와프(SWAP)도 잘 진행되고 있어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까지 최고가격제에 따른 정유사의 손실 보전 기준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남경모 산업부 장관정책보좌관은 “정유사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원가를 계산해 손실 보전하는 것이 원칙이며 원유 도입가와 생산 비용 등 계산 방식에 있어 세부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밤에 세탁기 돌리면 전기료 50% 폭등?”…사실은 이랬다

    “밤에 세탁기 돌리면 전기료 50% 폭등?”…사실은 이랬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생활 밀착형 가짜뉴스 대응 강화에 나선다. 최근 전기요금과 쓰레기 분리배출 등 일상과 밀접한 허위 정보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혼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온라인 이슈 대응 매뉴얼’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미한 허위 정보는 게시물 댓글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삭제를 요청하되, 중대한 가짜뉴스는 관계 당국 신고와 고발까지 검토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전기요금 폭탄’ 가짜뉴스다. 온라인에서는 “저녁 시간대 세탁기·건조기를 돌리면 전기요금이 50% 오른다”는 내용이 퍼졌지만,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전기요금 체계 개편은 산업용 전기에만 적용된 것으로, 주택용 전기요금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시간대별로 요금을 달리 매기는 ‘계시별 요금제’ 역시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쓰레기 분리배출 과태료 관련 허위 정보도 확산했다. 지난해에는 ‘25년 차 구청 공무원’을 사칭한 인물이 “라면 봉지를 종량제 봉투에 버려 과태료 20만원이 부과됐다”는 식의 주장을 담은 영상이 퍼졌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최근 단속이나 과태료를 강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 이후 종량제 봉투 재고량 점검이 이뤄졌다는 정부 조사 역시 온라인에서 “원료 부족 실태조사”로 와전되며 일시적인 사재기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도 등장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5부제 위반 사실을 문자로 통보하거나 개인정보 입력, 앱 설치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AI로 제작된 허위 정보 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 허위 정보 유포와 금품 제공, 공직자 정치적 중립 위반 등 선거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트럼프 뒤통수 세게 맞았다…관세 풀러 갔더니 시진핑 “대만 경고” [핫이슈]

    트럼프 뒤통수 세게 맞았다…관세 풀러 갔더니 시진핑 “대만 경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와 무역 현안을 풀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주 앉았지만 회담장 분위기는 곧바로 대만 문제로 옮겨갔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양국이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정상회담의 초점이 관세·무역 협상에서 안보 문제로 확장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갈등 완화와 이란 문제 협조를 기대했지만, 시 주석은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 카드를 꺼내 미국을 압박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부딪히거나 충돌할 수 있고 중미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관세 풀러 만났는데 대만부터 꺼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 가운데 핵심 장면이었다. 양국은 관세·무역·첨단기술·이란 문제 등 폭넓은 현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비공개 회의에서 대만 문제를 직접 꺼냈다. 그는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의 평화는 물과 불처럼 양립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중미 양측의 최대공약수”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라는 압박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부터 대만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대만은 항상 나오는 의제”라며 시 주석이 자신보다 더 많이 꺼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시 주석은 회담장에서 대만 문제를 전면에 올렸다. ◆ 시진핑이 노린 건 무기 판매 시 주석의 경고는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문제와 맞물려 있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주권 침해로 보고 강하게 반발해왔다. 반면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의 방어 능력을 지원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기 판매 발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중국이 미국에 대만 무기 판매 연기나 축소를 요구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130억 달러(약 19조 3900억원)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발표를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대만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스러운 카드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성과를 내야 하고,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안정 문제에서도 중국의 협조를 원한다. 중국은 이 틈을 파고들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협력을 필요로 할수록 시 주석은 대만 문제에서 더 큰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 ◆ 이란·관세·대만이 한판에 얽혔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무역 담판이 아니다. 이란 전쟁과 에너지 안보, 호르무즈 해협, 대만 무기 판매가 함께 얽힌 복합 외교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란 문제에서 역할을 하길 원한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이다. 이란을 설득해 호르무즈 해협 불안을 낮출 수 있는 나라로도 꼽힌다. 중동 긴장이 길어질수록 국제유가와 물류가 흔들리고 미국 경제에도 부담이 된다. 중국도 전쟁 장기화를 바라지는 않는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급한 상황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이 이란과 호르무즈 안정에서 중국의 협조를 원한다면 중국은 대만 무기 판매와 미국의 대만 정책을 더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 ◆ 트럼프식 거래 외교의 약점 찔렀다 시 주석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식 외교’를 겨냥한 압박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무역, 이란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 중국과 빅딜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중국은 이 구조에서 대만을 핵심 의제로 끌어올렸다. 대만은 미국과 중국이 쉽게 타협하기 어려운 문제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통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대만 방어 능력을 지원해왔다. 겉으로는 양국 정상이 관계 안정과 협력을 말했지만 회담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이란 문제를 풀기 위해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시 주석은 그 틈에서 대만 카드를 꺼냈다. 미중 정상회담은 무역 담판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대만해협의 군사 긴장까지 끌어안은 외교전으로 번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풀러 베이징을 찾은 자리에서 시 주석은 미국의 가장 민감한 안보 약점을 정면으로 찔렀다.
  • 녹조 심하면 낙동강 8개 보 전면 개방…4대강 사업 후 최초

    녹조 심하면 낙동강 8개 보 전면 개방…4대강 사업 후 최초

    올해 여름에도 평년보다 온도가 높은 폭염과 고수온이 전망되는 가운데 낙동강 녹조가 심하면 설치된 보 8개를 모두 개방한다는 방침이 나왔다. 녹조 해소를 위해 모든 보를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제1차 녹조 계절관리제를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낙동강 녹조는 해마다 반복되는 문제다. 장마철 집중 강우로 생활·농축산 분야 녹조 유발물질이 강으로 쓸려 들어오고 이어진 무더위로 녹조가 창궐한다. 기상변화로 녹조 발생 위험도 매년 커지고 있다. 전국 조류경보 발령 일수는 2021년 754일, 2022년 778일, 2023년 530일, 2024년 882일, 2025년 961일을 기록했다. 이 중 약 70%는 낙동강에서 발령됐다. 낙동강 보를 2~3일 간 전면 개방하면 물흐름이 개선돼 녹조 발생이 확연히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게 정부의 판단이다. 다만 농민들은 보 개방 시 농업용수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 왔고, 지역 정가에서도 낙동강 보 개방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 기후부 관계자는 “보 개방 기간은 2~3일 내 그칠 것이며 수위도 0.7~2.2m 정도만 낮아질 것”이라며 “낙동강 수심에 비하면 큰 비중은 아니라서 농업용수 부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농민들이 농업용수를 미리 논에 채워둘 수 있도록 보 개방 전 사전에 안내하고 수위가 시간당 3㎝만 내려가도록 순차적으로 수문을 열 계획이다. 보 개방으로 지하수 수위가 내려가 농작물에 피해가 생기면 환경분쟁 조정을 신청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강과 영산강도 녹조 발생 시 주민 협의를 거쳐 보 개방을 추진한다. 한강은 녹조 발생 우려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번 대책에서 제외됐다. 만약 보 개방으로도 녹조가 해소되지 않으면 댐에서도 물을 방류할 계획이다. 녹조 계절관리 기간 동안 주요 배출원 관리와 정수처리도 강화한다. 농축산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분이 강으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농경 밀집지를 중심으로 양분 차단 대책을 실시한다. 취수구 주변에 차단막을 설치해 녹조의 유입을 최소화하고 활성탄·염소·오존 등의 적정 정수처리를 통해 안전한 먹는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우리 국민이 더 이상 녹조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배출원을 밀착 관리해 녹조의 양분이 되는 인 유출을 사전 차단하고 물 흐름을 개선해 올해 녹조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하이로닉, 홍콩·마카오 의료미용 시장 공략 위한 유통 계약 체결

    하이로닉, 홍콩·마카오 의료미용 시장 공략 위한 유통 계약 체결

    하이로닉 주식회사(대표 이진우)가 2026년 5월 6일 홍콩·마카오 대표 의료미용 기기 전문 유통사인 Medico Group Ltd.(대표 Brian Lam)와 차세대 비침습 바디 컨투어링 장비 ‘MIGLOU™’에 대한 3년간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Medico Group은 홍콩 및 마카오 지역에서 3년간 총 200대 공급 규모의 ‘MIGLOU™’를 판매·유통하게 된다. MIGLOU™는 하이로닉이 독자 개발한 2.45 GHz 초고주파(UHF, Ultra High Frequency) 기술 기반의 비침습 바디 컨투어링 장비다. 기존 RF(Radio Frequency) 방식이 피부 표면 및 상부 진피층에 에너지가 집중돼 심부 조직까지 전달 효율이 낮았던 것과 달리, MIGLOU™는 특허 출원된 FIM(Focused Intensive Microwave) 스마트 매칭 기술을 통해 에너지를 표적 심부 조직에 정밀하게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핸드피스에 내장된 자이로 센서(Gyro Sensor)와 콘택트 쿨링 시스템(5~22°C)은 시술 중 안전성과 환자 편의성을 확보했다. 시술 시간은 7~20분 사이로 별도의 마취 단계 없이 진행돼 빠른 일상 복귀를 돕는다. 3mm(안면 리프팅), 7mm(안면 및 바디 컨투어링), 12mm(바디 심층 지방) 등 3종의 전용 핸드피스를 통해 얼굴과 신체 전 부위에 맞춤 적용이 가능하다. Medico Group Ltd.(구 Shiners International Ltd.)는 홍콩과 마카오 의료미용 기기 시장에서 20년 이상 전문적인 유통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FDA 및 CE 인증 브랜드를 다수 취급한다. 이 회사는 의료기관과 미용 클리닉에 장비 공급 및 사후 서비스까지 일괄 제공하는 풀서비스 유통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홍콩은 동남아시아의 의료미용 허브로서,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권역 의료기관과 고급 미용 클리닉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지역이다. 하이로닉은 이번 독점 유통 계약을 통해 첨단 비침습 바디 컨투어링 기술이 고성장하는 아시아 의료미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 [서울데이터랩]코스닥 거래상위 종목 혼조…메이슨캐피탈·피델릭스 상한가, 폴레드 300% 급등

    [서울데이터랩]코스닥 거래상위 종목 혼조…메이슨캐피탈·피델릭스 상한가, 폴레드 300% 급등

    14일 오후 12시 35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는 거래 상위 종목들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량 기준 최상위에는 대한광통신(010170)이 올랐지만 주가는 전일 대비 4.65% 내린 2만 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광통신의 거래량은 2140만 950주, 거래대금은 51만 8709를 기록했다. 상승 종목 가운데서는 메이슨캐피탈(021880)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215원까지 올랐고, 피델릭스(032580)도 상한가인 4170원에 거래됐다. 에스에너지(095910)는 29.20% 오른 2597원, 티플랙스(081150)는 21.54% 상승한 5220원, 제이케이시냅스(060230)는 22.69% 오른 492원으로 각각 강한 탄력을 보였다. 레이저쎌(412350)도 16.60% 오른 1만 1940원, MDS테크(086960)는 9.28% 상승한 3590원으로 거래 상위권에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폴레드(487580)는 2만원에 거래되며 등락률 300.00%를 기록해 이날 거래 상위 종목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는 4.86% 오른 6만 400원, 아주IB투자(027360)는 2.74% 상승한 1만 6140원, SKAI(357880)는 7.88% 오른 4175원, 알엔티엑스(123010)는 2.88% 상승한 2680원에 거래됐다. 반면 하락 종목도 적지 않았다. 그린생명과학(114450)은 9.47% 내린 3300원, 모베이스전자(012860)는 8.90% 하락한 5220원, 네오이뮨텍(950220)은 16.43% 급락한 473원으로 낙폭이 컸다. KBI메탈(024840)은 3.14% 내린 7400원, 휴림로봇(090710)은 1.96% 하락한 1만 2510원, 우리기술(032820)은 1.49% 내린 1만 7870원,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은 1.57% 떨어진 125원에 거래됐다. 거래대금 상위권에서는 대한광통신과 미래에셋벤처투자, 아주IB투자, 우리기술, 레이저쎌 등이 활발한 매매를 보이며 시장 관심을 끌었다. 장중 코스닥 시장은 일부 종목의 상한가 진입과 급등세가 부각되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종목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한·멕시코 정상 “BTS 보러 모인 인파 인상적… 문화교류 협력 강화”

    한·멕시코 정상 “BTS 보러 모인 인파 인상적… 문화교류 협력 강화”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은 14일 BTS를 보기 위해 지난 6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 앞 광장에 수만 명이 운집한 데 대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양국 간 문화교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셰인바움 대통령과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BTS는 지난 7·9·10일 멕시코시티에서 월드투어 공연을 하기 앞서 6일 대통령궁 테라스에 셰인바움 대통령과 함께 등장, 소칼로 광장에 모인 현지 팬들에게 인사했다. BTS는 셰인바움 대통령과 40분간 환담을 하고, 멕시코 정부 기념패를 받기도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지난해 6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9년 만에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한 이후 올해 1월 정상 간 서신 교환을 비롯해 고위급 간 우호적 교류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가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투자 국가로서 양국의 FTA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필요가 있다”며 “중동전쟁 이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사한 입장인 양국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셰인바움 대통령은 “한국과의 경제를 포함한 실질 협력 증진에 매우 관심이 크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멕시코가 세계 최초로 세 번째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을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했다. 또한 셰인바움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초청을 수락하면서 실무적인 준비를 잘 진행해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을 더욱 심도 깊게 논의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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