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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렐리 ‘신투라토 올시즌 SF3’, 4월 국내 공식 출시

    피렐리 ‘신투라토 올시즌 SF3’, 4월 국내 공식 출시

    가상 개발 기반 설계…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 제동·제어 성능 강화글로벌 테스트 통해 성능 입증… 올시즌 타이어 경쟁력 확보 피렐리는 올웨더 타이어 ‘신투라토 올시즌 SF3(Cinturato All Season SF3)’를 4월 중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24년 유럽 시장에 출시된 신투라토 올시즌 SF3는 중형 및 소형 차량을 이용해 도심에서 주행하는 운전자를 위해 설계된 타이어로, 사계절 내내 안전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가상 개발(Virtual Development)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 높은 제동 및 제어 성능을 자랑한다. 제품군 전 사이즈는 유럽 타이어 에너지 라벨 기준 젖은 노면 접지력(Wet Grip)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혹독한 겨울 환경에서의 성능을 인증하는 3PMSF(Three Peak Mountain Snowflake) 인증 마크가 부착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이전 모델의 3D 사이프(미세 홈)를 활용한 적응형 트레드 기술을 계승하며 이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타이어 수명 전반에 걸쳐 눈길 접지력을 향상시킨 점도 눈길을 끈다. 타이어 마모 시, 사이프의 형태가 직선에서 지그재그 형태로 변화해 트레드 깊이가 줄어들어도 눈을 잡아 두는 표면적은 증가하도록 설계됐다. 사이프는 타이어 내부를 전달하는 에너지에 따라 열리고 닫히는 구조로 작동해 상황에 따라 겨울용 패턴에서 더욱 단단하고 밀집된 여름용 패턴으로 변형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동 성능, 노면 접지력, 조향 정밀도가 향상된다. 이전 세대보다 더 넓은 배수 홈과 날카로운 각도의 방향성 트레드 패턴이 적용돼 주행 성능도 개선됐다. 이는 동시에 배수 성능을 높여 수막현상 위험을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 또한 트레드의 랜드-씨(Land-Sea) 비율을 최적화해 승차감을 개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능은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독일의 독립 시험기관 DEKRA 테스트에서는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눈길을 포함한 종합 제동 성능 부문에서 동급 최고 수준의 결과를 기록했으며, TÜV SÜD로부터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의 성능을 인정받아 ‘Performance Mark’ 인증을 획득했다. 여러 테스트에서 다양한 노면에서의 뛰어난 퍼포먼스는 물론 젖은 노면에 이르기까지 복합적인 도로 환경에서 탁월한 안정성을 인정받으며 독일 자동차클럽 AvD와 자동차 전문지 AutoBild로부터 ‘올시즌 타이어 제조사 올해의 브랜드(Best All Season Manufacturer of the Year)’로 선정됐다. 또한 타이어 전문 매체 Tyre Reviews의 비교 테스트에서도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안드레아 이옵 피렐리코리아 법인장은 “신투라토 올시즌 SF3는 다양한 환경에서 균형 잡힌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올웨더 타이어다”라며 “다양한 글로벌 테스트 결과는 해당 제품의 기술적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 중동발 위기 선거판까지…정장수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 “사무소 조명 끈다”

    중동발 위기 선거판까지…정장수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 “사무소 조명 끈다”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정장수 국민의힘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중동발 에너지 위기를 언급하며 남은 선거 기간 선거사무소 조명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여파가 선거판까지 미치는 양상이다. 정 예비후보는 6일 페이스북에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출퇴근 인사를 하다 보면 도로에 차가 확연히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위기에 발맞춰 선거사무소 운영에도 변화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정 예비후보는 “오늘부터 선거사무소 외벽 현수막 조명을 켜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왜 어려움은 항상 없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오는 것인지”라며 서민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정 예비후보는 선거 운동 중에도 에너지 위기를 체감한다고도 했다. 그는 “출퇴근 인사를 하다 보면 도로에 차가 확연히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우리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내자”고 지역 사회의 공동 대응을 당부했다.
  • 한전, 국내 첫 ‘제로에너지빌딩 1등급’ 사옥 신축 나선다

    한전, 국내 첫 ‘제로에너지빌딩 1등급’ 사옥 신축 나선다

    한국전력이 강원본부 사옥을 연면적 1만5000㎡ 이상 국내 민간·공공 업무시설 중 최초로 제로에너지빌딩 1등급(에너지자립률 100% 이상) 건물로 신축한다고 6일 밝혔다. 강원본부 신축사옥은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에 연면적 1만6471㎡ 규모로 올해 하반기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한전은 당초 제로에너지빌딩 3등급 예비인증을 획득했지만, 정부의 공공기관 K-RE100 추진 등 정부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ZEB 1등급으로 상향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에너지자립률 100% 이상 달성을 위해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확대 설치하고, 최첨단 에너지 신기술을 총집결한다. 자체 연구개발 중인 유리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초고효율 태양광 탠덤셀, 수소연료전지 등을 시범 도입해 신축 사옥을 에너지 신기술 창출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향후 새롭게 개발되는 기술과 에너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건물 내부 벽체를 자유롭게 변경·조정할 수 있는 가변형 모듈식 구조로 시공, 공간의 활용성 또한 극대화할 예정이다. 한전은 에너지 신기술과 신산업을 주도하며 대한민국 에너지 생태계 혁신을 이끄는 국가대표 공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방침이다. 특히 초기 투자 비용과 인프라 부족으로 민간 진입이 어려운 신산업 분야를 선제적으로 개척, 개인과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돕는 든든한 마중물 역할을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강원본부 신축 사옥의 제로에너지빌딩 1등급 추진은 공공기관이 정부 에너지 정책을 선도하는 상징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쓰봉 대란’ 때문?…“쓰레기 쏟고 봉투만 쏙” CCTV에 찍힌 ‘쓰봉’ 도둑

    ‘쓰봉 대란’ 때문?…“쓰레기 쏟고 봉투만 쏙” CCTV에 찍힌 ‘쓰봉’ 도둑

    서울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쓰레기를 바닥에 쏟아버린 뒤 종량제 봉투만 가져가는 여성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지난 3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2일 오후 4시쯤 서울 양천구 한 빌라 주차장에서 촬영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빌라 주차장으로 걸어 들어오더니 구석에 버려진 상자 더미를 살펴봤다. 이어 쓰레기가 담긴 종량제 봉투를 발견하자, 이 여성은 봉투 매듭을 풀고 안에 든 내용물을 바닥에 모조리 쏟아버렸다. 여성은 쓰레기를 치우지 않은 채 빈 봉투만 정리해 들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땅에 떨어진 쓰레기가 바람에 날리면서 주차장과 인근 골목이 어지럽혀졌다. 제보자 A씨는 “봉투를 가져가는 것보다 쓰레기를 그대로 버려두고 간 것이 더 화가 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A씨는 이번에는 별도의 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란 사태 발발 후 비닐봉투와 플라스틱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의 수급 우려가 커지면서, 소셜미디어(SNS)에는 “전쟁이 길어지면 종량제 봉투가 바닥날 수 있다”며 봉투를 사재기했다는 글이 이어졌다. ‘쓰봉 대란’ 우려가 커지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국 지자체가 평균 3개월치의 종량제 봉투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여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이어 최악의 상황이 올 경우 일반 봉투 사용을 허용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며 종량제 봉투 사재기를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지자체들도 “불필요한 사재기가 종량제 봉투 품귀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며 1인당 종량제 봉투 구매 제한에 나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소비자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마트와 편의점 등에는 종량제 봉투를 사재기하려는 행렬이 이어졌고, 이에 정작 필요한 사람들이 구매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 [속보] 당정 “원유 물량 확보 위해 사우디·오만·알제리에 특사”

    [속보] 당정 “원유 물량 확보 위해 사우디·오만·알제리에 특사”

    당정은 6일 중동 사태로 인한 원유 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에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중동사태 경제대응 특별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안도걸 민주당 의원이 밝혔다. 안 의원은 “원유 대체 물량 확보가 시급하다”며 “사우디·오만·알제리 등 3개국이 타깃이 돼 있는데, 특사 파견 등 외교적 노력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적선사가 대체 루트에 투입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홍해 지역, 사우디 얀부항에 국적선 5척을 투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유가 불안 대응을 위해 정유업계의 사후정산제를 폐기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사후정산제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우선 공급하고 일정 기간 후 국제 기준가격 등에 따라 정산하는 방식이다. 통상 정산은 1개월 뒤 이뤄졌는데, 주유소가 가격도 모른 채 제품을 구매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 의원은 “정산 주기를 1주 이내로 단축한다는 데에 합의가 이뤄졌다”며 “추가 협의를 통해 이달 둘째 주에 (합의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정경제부, 외교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업통상부,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예산처 등이 참석했다.
  • [서울데이터랩]‘풍산홀딩스’ 29.99% 상한가…실시간 상승률 1위

    [서울데이터랩]‘풍산홀딩스’ 29.99% 상한가…실시간 상승률 1위

    6일 오전 9시 10분 풍산홀딩스(005810)가 등락률 29.99%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풍산홀딩스는 개장 직후 3만 5668주가 거래됐으며 주가는 전일 대비 1만 900원 오른 4만 7250원이다. 한편 풍산홀딩스의 PER은 9.15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ROE는 6.57%로 수익성이 낮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준수한 수준이나 고성장 기업과 비교했을 때는 보통 수준일 수 있다. 이어 상승률 2위 광전자(017900)는 현재가 5510원으로 주가가 23.68% 폭등하고 있다. 상승률 3위 풍산(103140)은 현재 11만 8200원으로 22.11% 폭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률 4위 인스코비(006490)는 22.05% 폭등하며 537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 5위 후성(093370)은 17.94%의 급등세를 타고 1만 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6위 계양전기우(012205)는 현재가 1만 2880원으로 9.80% 상승 중이다. 7위 티엠씨(217590)는 현재가 2만 2250원으로 8.80% 상승 중이다. 8위 코리아써키트(007810)는 현재가 7만 3900원으로 8.68% 상승 중이다. 9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는 현재가 4만 3400원으로 7.29% 상승 중이다. 10위 삼성E&A(028050)는 현재가 4만 3300원으로 6.78% 상승 중이다. 이밖에도 효성티앤씨(298020) 6.38%, LS ELECTRIC(010120) 6.37%, 포스코DX(022100) 5.57%, 일진전기(103590) 5.35% 등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트럼프 “7일 저녁” 이란 ‘초토화’ 시한 하루 연장… 중대확전 기로

    트럼프 “7일 저녁” 이란 ‘초토화’ 시한 하루 연장… 중대확전 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한을 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제시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압박하면서 이란 전쟁이 개전 이래 최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구체적인 설명 없이 “미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라고 적었다. 이는 핵심 인프라 공격을 유예하며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시한을 애초 예고했던 6일에서 하루 연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이란 지도부)이 이행하지 않고 계속 (해협을) 폐쇄하려 한다면, 그들은 전국에 있는 모든 발전소와 다른 모든 시설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언제쯤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조만간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는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으며, 그 나라는 재건하는 데 20년 걸릴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운이 좋다면, 그들이 국가를 유지한다면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화요일(7일) 저녁까지 뭔가를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어떤 발전소도 갖지 못할 것이고 어떤 교량도 서 있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민간인들이 기반시설 타격으로 입을 고통을 우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들은 우리가 그렇게 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이란 국민들은 현재) 지옥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압박에도 이란이 순순히 양보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통한 반격의 효과가 상당한 상황이라 해협 통제권을 쉽사리 내려놓지 않겠다는 판단을 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란이 끝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하지 않으면, 집중 공격을 퍼부어 국가 기능을 사실상 마비시킨 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 경우 이란이 보유한 농축우라늄도 확보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정권교체도 이루지 못한 채 전쟁을 끝내면 전 세계를 에너지 위기로 몰아넣었다는 비난이 국내외에서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승전 선언을 정당화하기 위한 성과 확보를 위해 제한적으로나마 지상군 투입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다. 이란 정부 관료를 지낸 테헤란대 정치학자 사산 카리미는 뉴욕타임스(NYT)에 “이란의 접근은 이러한 위협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만약 여기서 굴복한다면, 트럼프는 계속해서 위협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 알리 바에즈는 양측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인식하는 현 상황에서는 외교 해결을 통한 위기 종식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바에즈는 “더 많은 표적을 설정하고 더 많은 압력을 가하면 결국 이란을 항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는 ‘미션 크립’(mission creep·작전 범위의 무한 확대)으로 이어지는 함정”이라고 지적했다.
  • 호르무즈 틀어쥔 이란…세계 4대 강국 부상에 한국도 비상 [핫이슈]

    호르무즈 틀어쥔 이란…세계 4대 강국 부상에 한국도 비상 [핫이슈]

    중동 전쟁의 파장이 전장 밖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압박할수록 이란은 오히려 세계 경제의 급소를 틀어쥐며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경제 규모와 군사력은 미국, 중국, 러시아에 못 미치지만 세계 에너지의 목줄인 호르무즈 해협을 쥔 순간 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로버트 A. 페이프 시카고대 교수는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이란이 세계의 ‘네 번째 권력축’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힘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고 봤다. 과거에는 경제력과 군사력이 패권을 갈랐다. 지금은 세계 경제가 반드시 지나야 하는 통로를 누가 쥐고 있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그 상징이 호르무즈 해협이다.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약 5분의 1이 이곳을 지난다. 대체 항로는 단기간에 만들기 어렵다. 이란이 이 길목을 계속 압박하면 충격은 중동을 넘어 세계 질서 전반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 핵심은 ‘완전 봉쇄’가 아니라 ‘통제’다. 많은 나라는 아직도 미국과 동맹 해군이 곧 해협을 안정시키고 예전 흐름을 되돌릴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페이프 교수는 이런 기대가 현실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협을 봉쇄하지 않아도 시장은 충분히 얼어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 이후 해협 통항량이 90% 이상 줄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공격 위험이 현실화하자 보험사들이 보장을 거둬들이거나 보험료를 크게 올렸고 상선 한 척만 드문드문 위협받아도 시장 전체가 움츠러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유가 문제가 아니다. 현대 경제는 석유가 제때 대규모로 안정적으로 도착해야 돌아간다. 이 신뢰가 무너지면 보험료와 운임이 뛰고 각국 정부는 에너지 수급을 시장이 아닌 국가 전략 문제로 다루기 시작한다. 바로 여기서 해협 통제력은 군사력을 넘어서는 새 권력으로 바뀐다. ◆ 봉쇄 안 해도 출렁이는 시장…미국엔 길고 비싼 싸움 미국의 약점은 비대칭성이다. 미국과 동맹국은 기뢰와 드론, 미사일 위협 속에서 유조선 한 척 한 척을 계속 지켜야 한다. 반면 이란은 항로 전체를 막아 세울 필요가 없다. 가끔 타격해도 “이 길은 더는 안전하지 않다”는 의심만 심어주면 된다. 항로 신뢰가 깨지는 순간 시장이 먼저 반응하고 물류는 곧바로 움츠러든다. 미국은 쉬지 않고 막아야 하지만 이란은 간헐적 위협만으로도 세계 에너지 흐름을 압박할 수 있다. 페이프 교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무력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여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결국 이란과의 공조 속에서만 가능하다”는 취지로 밝힌 점도 거론했다. 이는 미국과 서방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항로를 원상 복구할 수 있다는 기존 인식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석유 흐름의 안정은 군사력만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이란의 동의 여부도 변수라는 뜻이다. 걸프 지역의 기존 질서도 흔들린다. 그동안은 산유국이 원유를 내보내고 시장이 가격을 정하고 미국이 항로를 지키는 구조가 유지됐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지고 보험료와 해상 위험이 치솟자 이 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재정의 상당 부분을 에너지 수출에 기대는 걸프 국가들은 수출 안정성을 실제로 좌우하는 쪽을 더 의식할 수밖에 없다. 그는 중동 질서가 미국 중심에서 점차 이란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한국도 남의 일 아니다…보험·운임 뛰면 곧장 파장 이 충격은 아시아에서 더 크게 번질 수 있다. 한국과 일본, 인도는 걸프 지역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 중국도 공급선을 다변화해 왔지만 중동산 에너지 비중을 단숨에 낮추기 어렵다. 정유시설과 항로 저장 인프라가 이미 걸프산 원유와 가스에 맞춰 짜여 있기 때문이다. 공급 불안이 길어지면 보험료와 운송비 상승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무역수지와 환율, 물가까지 차례로 압박할 수 있다. 결국 에너지 의존은 외교와 산업 정책까지 흔들 수 있다. 그는 1970년대식 오일쇼크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급 충격이 이어지면 각국은 가치나 원칙보다 에너지 접근성 확보를 먼저 계산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외교 선택지는 좁아지고 추가 불안을 감수하는 행동은 더 어려워진다. 해협 압박이 길어질수록 이란은 군사력 이상의 전략적 지렛대를 손에 쥐게 된다. 중국과 러시아, 이란의 이해관계가 맞물릴 가능성도 변수다. 중국은 성장 유지를 위해 걸프 에너지가 필요하고 러시아는 유가 상승과 가격 변동성 확대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직접적인 압박 수단을 쥐고 있다. 세 나라가 공식 동맹을 맺지 않더라도 미국과 서방의 경제 안정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유인은 커질 수 있다. 결국 미국의 선택은 둘 중 하나다. 장기간 군사력을 투입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다시 쥐거나 미국이 절대적으로 보장하던 에너지 질서가 흔들리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자를 택하면 길고 소모적인 전쟁을 감수해야 한다. 후자를 택하면 이란이 새로운 세계 권력축으로 올라설 공간을 내줄 수 있다. 페이프 교수는 이번 전쟁이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니라 세계 질서가 되돌아가기 어려운 방향으로 꺾이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美 소식통 “45일 휴전 논의? 합의 가능성 희박”…암울한 전망, 이유는? [핫이슈]

    美 소식통 “45일 휴전 논의? 합의 가능성 희박”…암울한 전망, 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과의 협상 시한 마감이 48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측이 45일간 휴전을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합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 중재국을 통해 간접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향후 48시간 내에 부분적인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다만 이번 ‘최후의 노력’은 이란의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과 걸프국의 에너지 및 수자원 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을 포함한 전쟁의 급격한 확대를 막을 유일한 기회”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상안의 핵심은 1단계 45일 휴전에 이어 2단계 전쟁 종식 협상을 논의하는 것이다. 우선 단기 휴전을 통해 충돌을 멈추고 이후 전쟁 종료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했을 당시와 같은 방식이다. 협상의 최대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이다. 다만 이란은 해협 개방과 핵물질을 핵심 협상 카드로 보고 있어 쉽게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인 만큼 합의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란은 가자지구나 레바논도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더욱 분명한 안전보장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번 협상은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재국을 통해 진행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이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재국들은 이란이 해협 개방과 핵물질 문제에서 일정 부분 양보할 수 있을지 타진하는 한편, 미국에는 휴전 이후 군사행동 재개를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합의 안 하면 이란 주요 인프라 공격”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SNS에 “내가 이란에 (미국의 종전 요구안에) 합의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까지 열흘을 줬던 때를 기억하라”면서 “시간이 많지 않다. 그들에게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튿날인 5일 SNS에 별다른 설명 없이 “미 동부 시간 화요일(7일) 오후 8시!”라고 적었다. 이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던 최후통첩 기한인 현지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기준 7일 오전 9시)를 24시간 미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도 “만약 화요일 저녁까지 (이란 지도부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는 발전소도, 다리도 모두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협상 시한을 7일로 제시했다. 미국의 강한 압박 속에서 이란은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극도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5일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은 전쟁 이전으로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 구출 성공에 취했나…트럼프, 이란에 “발전소·다리 치겠다” [핫이슈]

    구출 성공에 취했나…트럼프, 이란에 “발전소·다리 치겠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발전소와 교량 폭격을 공개 위협하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했다. 이란 산악지대에서 격추된 미 공군 F-15E 전투기 승무원 구출 작전이 성공한 직후 더 강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확전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이번 구출 성공이 전쟁 위험을 낮추기보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자신감을 더 키운 듯하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화요일은 이란의 발전소의 날이자 다리의 날이 될 것”이라고 적고 욕설을 섞어 호르무즈 해협을 열라고 압박했다. 이어 응하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 말미에는 ‘알라에게 찬양을’이라는 표현도 덧붙였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7일 저녁까지 이란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으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고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곳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겠다”고 강조했다. ◆ 협상 시한 늦췄지만 압박은 더 세졌다 이번 작전은 성공으로 끝났지만 위험도 함께 드러냈다. 이란 산악지대에 고립된 미 공군 F-15E 승무원은 전투기 격추 뒤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란군이 미군보다 먼저 그를 찾아냈다면 대형 인질 사태로 번질 수 있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론보다 추가 압박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는 협상 시한을 6일에서 다시 7일 저녁으로 늦추면서도 압박 수위는 더 높였다. 지난달 21일 처음 48시간 시한을 제시한 뒤 닷새 유예와 열흘 연장을 거쳐 이번에 하루를 더 미루면서 인프라 공격 경고는 세 차례 연기됐다. ◆ 호르무즈 열어도 더 큰 부담이 남는다 문제는 해협을 여는 것보다 유지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점이다. 미국이 무력으로 호르무즈 항로를 열더라도 이를 계속 유지하려면 장기 주둔과 반복적인 군사 작전이 뒤따를 수 있다.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장악 시나리오도 마찬가지다. 점령 자체보다 이후 방어와 관리가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과 서방 정보당국은 이런 압박이 오히려 이란 강경파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영향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 위험한 시나리오는 이스파한 지하 저장시설에 있는 고농축 우라늄 확보 작전이다. 최근 며칠 사이 미국 항공기 최소 4대가 손실된 점도 적 영토 안에서 작전이 얼마나 빠르게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힐 인터뷰에서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구조 작전은 그에게 ‘멈춤’보다 ‘추가 압박’의 근거가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 전선은 호르무즈 밖으로 번질 수 있다 이란도 물러서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이란 당국과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민간 인프라 타격을 계속할 경우 걸프 지역 주요 교량과 석유·석유화학 시설, 미국 테크 대기업이 투자한 중동 내 디지털 인프라까지 보복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전소와 교량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일수록 전선이 호르무즈를 넘어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데이터 인프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군사적 압박과 별개로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막판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악시오스는 5일 양측이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을 통한 간접 협상에서 우선 45일간 휴전한 뒤 종전 협상으로 넘어가는 2단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이 최대 쟁점으로 남아 있어 시한 내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 공공기관 통폐합 메스 든 정부… ‘3대 과제’ 해결에 성패 갈린다 [이슈 인사이드]

    공공기관 통폐합 메스 든 정부… ‘3대 과제’ 해결에 성패 갈린다 [이슈 인사이드]

    ① 독점체제 회귀 저지5대 발전 공사, 경쟁체제 위해 분할LH ‘땅장사’ 사건 반면교사 삼아야② 구성원 ‘화학적 결합’인천공항공사 노조, 통합 저지 나서“지방공항 정책 실패 떠넘겨” 반발③ 지역 이해관계 조율해당 지역 일자리 감소·상권 위축본사 사라지면 지역 세수도 줄어④ 전문가들 “기능 재설계가 핵심”업무 경계 명확해야 통폐합 속도구조조정·개편 청사진부터 제시를정부가 공공기관 통폐합을 포함한 구조 개편에 착수하며 개혁 논의에 불이 붙었다. 공공기관 효율화를 강조해 온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개편의 성패는 과거 ‘독점 체제’로의 회귀를 막고, 구성원 간 화학적 결합과 지역 이해관계 조율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관가 설명을 종합하면 재정경제부는 최근 공공기관 통폐합과 관련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각 부처에 전달했다. 부처별 검토와 협의를 거쳐 청와대에 초안을 보고할 예정이며 최종안은 대통령 주재 공공기관 기능재편 전략회의에서 발표된다. 먼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대통령의 공약인 KTX와 SRT 통합이 대표적이다. 두 기관은 지난해 12월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발표하고 단계적 통합에 들어갔으며, 연말 통합철도공사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레일 자회사 5곳에 대한 효율성 검토도 진행 중이다. 코레일유통,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테크, 코레일로지스 등 자회사들이 역사 내 상업시설, 승무, 매표, 청소 업무를 나눠 맡으면서 운영 비효율이 크다는 지적이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통합하는 방안도 오르내린다. 공항 공사가 두 곳으로 나뉘어 항공 노선과 서비스 측면에서 비효율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수익성을 갖춘 인천공항공사를 중심으로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지방공항 활성화, 가덕도신공항 건설·운용까지 ‘공항 건설·운영’을 한 곳에서 전담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5대 발전 공기업도 통합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업무보고에서 “왜 이렇게 나눠났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장만 5명 생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국가데이터처 산하 한국통계정보원과 한국통계진흥원은 기능 연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통합을 논의 중이다. 정책금융 분야에서도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간 업무 중복 문제가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 구조 개편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지난해 8월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는 “공공기관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며 통폐합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고, 올해 1월 국무회의에서는 산림청 산하 기관을 통합한 사례를 언급하며 속도전을 주문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은 ‘존재 의의를 설명하지 못하는 공기업이 존재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폐합이 이뤄질 경우 효율성 저하, 방만 경영, 낙하산 인사 등 고질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간 기업의 통폐합·분사에 비해 공기업은 시장과 사회 변화에 더디게 대응한다는 문제가 늘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 통폐합은 언제나 필요한 상시 이슈”라고 말했다. 다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당장 5대 발전 공기업은 김대중 정부 시절 전기요금 인하와 효율성 강화를 목적으로 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물적 분할됐다. 원칙 없는 통합은 과거 독점 체제로의 회귀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통합해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토공이 벌어들이는 이익으로 임대주택 등 주거복지에 따른 주공의 만성 적자를 보전하겠다는 구상 아래 두 기관이 통합됐지만, 택지 개발과 매각 수익으로 임대주택 적자를 보완하는 구조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 결과 내부 투기 문제 등 ‘땅장사’에 따른 부작용만 드러났다는 평가다. 구성원 반발을 어떻게 잠재울지도 과제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통합 논의가 알려지자 인천공항공사와 3개 자회사 노조가 속한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공공연맹) 산하 ‘인천공항졸속통합저지 공동투쟁위원회’는 “통합은 결코 효율화가 아니다. 지방공항 정책 실패와 신공항 재정 부담을 인천공항에 떠넘기려는 무책임한 책임 전가이며 그 피해를 결국 국민에게 전가하는 졸속 정책일 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역 경제 영향도 변수다. 공공기관 이전이나 통폐합은 해당 지역 일자리 감소와 상권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장 발전 공기업 본사가 위치한 지역에서는 본사가 사라지면 세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물리적 통합이 아닌 기능 재설계가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업무 경계가 명확해야 기업 지원의 속도와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숫자 줄이기에 그칠 경우 실질적 성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김 교수는 “사람을 구조조정하지 못하면 우리가 기대하는 공공기관 통폐합 효과가 나타나지 못하게 된다”며 “구성원의 명예퇴직과 기관 통합에 따른 청사진을 국민에게 명확히 보여준 후 통폐합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동산 원유 포기 못 하는 세 가지 이유 있다

    중동산 원유 포기 못 하는 세 가지 이유 있다

    “우리는 석유가 풍부하다. 미국에서 사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공급난에 직면한 국가들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던진 메시지는 간결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한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 비중은 10배 급증했다. 그런데도 한국이 원유의 70%를 중동에 의존하는 이유는 산업 구조적 측면의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15년 0.2%에서 지난해 17.0%로 확대됐다.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33.6%)에 이어 두 번째 원유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15년 82.3%에서 2021년 59.8%까지 낮아졌지만, 2024년 71.5%, 지난해 69.1%로 여전히 7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원유 구매처를 다변화했는데도 중동 의존이 지속되는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국내 정유 설비가 중동산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와 항공유 등을 뽑아내는 데 최적화돼 있다는 점이다. 중동산은 황 함량이 높은 중질유, 미국산은 상대적으로 정제된 경질유에 해당한다. 고도화된 국내 설비로 경질유를 정제하면 항공유 생산량이 줄어드는 등 제품 수율 구조가 바뀌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물류비용도 변수다. 중동산은 수송에 20~23일이 걸리지만 미국산은 약 50일이 소요돼 운송 단가에서 불리하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로 수입처를 돌리면서 중동산 확보가 상대적으로 수월해진 점도 ‘중동 밀착’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산업통상부는 원유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최대한 확보해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정부가 원유 수입처만 다변화하라고 할 게 아니라 정유사가 경질유 정제 플랜트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재정 보조 등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간 내 수입국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중동 국가와의 협력 강화에도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주한 대사들과 만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요청했다. 이에 GCC 측은 “한국이 최우선 순위이고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 고리 2호기 3년 만에 재가동… 원전, 중동 위기에 ‘귀한 몸’

    고리 2호기 3년 만에 재가동… 원전, 중동 위기에 ‘귀한 몸’

    중동 사태 장기화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원자력 발전이 다시 ‘귀한 몸’이 됐다. 설계수명 40년이 만료돼 2023년 정지됐던 부산 기장 고리 원전 2호기는 3년 만에 설비 개선을 마치고 발전을 재개했다. 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고리 2호기는 전날 오전 발전을 다시 시작했다. 운전 중단 약 35개월 만이다. 1983년 8월 10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이 원전은 40년 운전 허가 기간이 끝나면서 2023년 4월 8일 정지됐다. 운전 기간에 누적 1955억kWh를 생산해 부산 시민 전체가 9.3년간 사용할 전력을 공급했다. 한수원은 2022년 4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안전성 평가서를 제출하고 3년 7개월여 심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계속운전을 승인받았다. 고리 2호기는 10년 단위 주기적 안전성 평가를 거쳐 2033년 4월 8일까지 운전한다. 정지 기간 한수원은 사고 대처 설비 보강,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확보 등 1758억원을 투자해 설비 개선과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다. 원안위는 펌프·밸브, 원자로 냉각재 외부 주입 유로 개선, 화재감시기 신설 등을 확인한 뒤 지난달 31일 재가동을 승인했다. 청와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중동 리스크 확대에 대응해 원전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석유와 LNG 가격 상승으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커지자 중동산 원료 의존도가 없는 원전 비중을 늘려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원자력 발전 정산단가는 1kWh당 79원으로, 유류(384.6원)와 LNG(158.2원)보다 크게 낮다. 유류 단가는 올해 2월 기준 512.2원까지 상승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연료인 농축우라늄은 러시아·프랑스·영국 등에서 들여와 중동 정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고리 3·4호기, 한빛 1호기를 비롯해 올해 9월과 11월 정지 예정인 한빛 2호기와 월성 2호기, 한울 1·2호기(2027년 12월·2028년 12월), 월성 3호기(2027년 12월)와 4호기(2029년 2월)의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서를 원안위에 제출해 심사받고 있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계속운전을 추진 중인 9기 원전도 철저히 준비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는 지난 3일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그룹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5% 수준인 약 513GWh를 줄이는 고강도 절감 대책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LNG 수입량 8만t을 대체하는 규모다.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지원도 확대한다.
  • AI 더하고, 항공우주 입히고… ‘간판’ 바꾸는 기업들

    AI 더하고, 항공우주 입히고… ‘간판’ 바꾸는 기업들

    엔씨, ‘소프트’ 지우고 AI 영역 확장LIG넥스원→LIG디펜스&에어로…방산 넘어 우주 기술력 선도 의지사업 다각화 등 미래 전략 메시지도 미래 산업을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신산업·신기술 확장을 겨냥한 사명 변경이 잇따랐다. 상호 변경은 이사회는 물론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이에 기업들은 인공지능(AI) 혁명 앞에서 사업 재편 필요성을 담은 리브랜딩으로 주주들을 설득하는 동시에 시장에 체질 개선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총에서 20개가 넘는 상장 기업이 사명을 변경하는데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했다. 새로운 이름 NC는 ‘넥스트 앤 크리에이티브(Next&Creative)’라는 뜻이다. 김택진·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사내 메일에서 “우리의 미션은 도전과 창의성이라는 엔씨의 기업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키워 나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에는 ‘넥스트 컴퍼니’와 ‘소프트웨어 중심 정보기술(IT) 기업’이라는 의미가 담겼었다. 하지만 AI 발전과 함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자 게임 사업을 넘어 신성장 전략을 찾자는 뜻을 새 사명에 반영한 셈이다. 전통 방산 기업인 LIG넥스원은 지난달 창립 50주년을 맞은 주주총회에서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7년 넥스원퓨처에서 LIG넥스원으로 사명을 바꾼 지 19년 만이다. 방산을 뜻하는 ‘디펜스’와 항공우주를 뜻하는 ‘에어로스페이스’를 결합해 그간 쌓은 방산 역량에 첨단 우주 기술력을 더해 미래의 전장 환경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방산 산업이 드론, 로봇, AI, 위성 등 차세대 기술과 결합하자 위성 체계, 차세대 항공 무장 체계, 무인 플랫폼 등 미래 국방 분야에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외 지난달 말 이노룰스는 AX(AI 전환)로의 사업 전문화를 위해 이노에이엑스로 리브랜딩을 했다고 밝혔고, 모코엠시스 역시 사업다각화를 위해 이노테나로 사명을 바꿨다. 대성파인텍은 피지컬 AI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 DSM으로 이름을 바꿨고, 에스엠코어도 로봇 기업이라는 미래 비전을 반영하기 위해 엠엑스로보틱스로 바꿨다. 항공업계에선 티웨이 항공이 지난달 주주총회를 거쳐 ‘트리니티 항공’으로 사명 변경을 공식화했다. 트리니티는 라틴어 ‘트리니타스(Trinitas)’에서 따온 말로, ‘셋이 하나로 모여 완전함을 이룬다’는 의미다. 승객 운송에 편중돼 있던 기존 항공 서비스를 벗어나 숙박과 여행까지 포괄하겠다는 사업 다각화 의지를 담았다. 지난해 인수한 대명소노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겠다는 전략도 담겼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사명을 ‘에스피(SP)삼화’로 변경하며 신산업 공략을 모색 중이다. 기존 도료와 페인트 사업의 전문성을 계승하면서 전자재료, 에너지 등 첨단 신소재 분야로 미래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 [씨줄날줄] 채무 조정 절실한 청년들

    [씨줄날줄] 채무 조정 절실한 청년들

    우리 사회의 채무 조정 시스템은 2000년대 초반 카드 사태를 거치며 본격화되었다. 2002년 출범한 신용회복위원회는 초기에만 해도 과도한 빚에 눌린 이들을 돕는 일종의 ‘패자부활전’ 장치였다. 이자를 조정하고 상환을 유예하며 빚을 나누어 갚을 길을 다시 짜 주는 재생의 발판이었다. 이제 이 제도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무엇보다 절실해졌다. 현재 청년들이 마주한 지표는 가혹하다. 실업률이 치솟는 와중에 자산을 다 팔아도 빚을 못 갚는 ‘고위험 가구’ 중 2030 세대 비중이 35%에 달한다. 특히 청년 연체자의 47%가 1~3년 사이에 걸쳐 있는 ‘중기 연체’에 해당한다는 점은 치명적이다. 장기 연체가 많은 고령층과 달리 청년들은 사회 진입 초입부터 빚이라는 늪에 발이 묶여 소중한 시간을 저당잡히고 있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는 채무 조정의 실질적 파급력을 수치로 증명했다. 제도를 이용한 청년들의 노동 참여 의지는 37%로 높아졌고, 실제 노동시간이 늘어난 비율도 미이용자보다 월등히 높았다. 빚 부담을 덜어내자 우울감이 줄어든 것은 물론 대인관계 개선(38%)과 결혼 의지 회복(24%)이라는 놀라운 변화도 확인됐다. 빚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고립시키고 생애 주기 전체를 멈춰 세우는 사회적 질병임을 뜻한다. 문제는 이러한 장치가 벼랑 끝에 몰린 뒤에야 작동한다는 점이다. 청년 부채를 개인의 실패로만 치부하면 정책은 늘 한발 늦는다. 이제 채무 조정은 단순한 재정 구제를 넘어 고용과 교육을 연계해 청년을 사회로 복귀시키는 ‘재기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청년의 빚을 덜어주는 일은 단순히 몇 명의 숨통을 틔우는 시혜적 복지가 아니다. 한 세대의 출발선이 붕괴하는 걸 막는 일이며 나라의 미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투자다. 빚더미의 청춘들에게 긴요한 채무 조정 기회야말로 우리 공동체의 메말라가는 에너지를 다시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박상숙 논설위원
  • [사설] ‘전쟁 추경’ 무색… 어물쩍 쪽지 예산부터 싹 걷어내야

    [사설] ‘전쟁 추경’ 무색… 어물쩍 쪽지 예산부터 싹 걷어내야

    중동전쟁의 경제적 여파에 대응한다는 취지에서 긴급 편성한 총 26조 2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벌써 우려했던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전쟁 추경’에 걸맞지 않은 엉뚱한 사업 예산들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정치색이 뚜렷한 데다 불요불급한 ‘쪽지 예산’까지 끼어 있다면 문제가 있다. 이번 추경은 이재명 정부 들어 두 번째다. 지난해 6월에는 내수 침체 대응을 명분으로 30조 5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집행했다. 여야는 오는 10일 처리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중동전쟁 발발 한 달여 만에 고유가·고환율 충격이 번지는 현실에서 재정 대응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속도만큼 중요한 것이 정밀도다. 국회 심의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과연 취지에 걸맞게 편성되고 있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전쟁 추경에 효용이 있으려면 취약계층 중심으로 집중 편성돼야 한다. 그런데 전체 예산 가운데 민생 안정 예산은 2조 8000억원, 그중 취약계층 일상 회복 지원은 8000억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추경 세부 항목을 보면 평시 사업 증액분이 눈에 띈다. 관광두레 예산, 독립영화 제작비, 문화예술인 지원금 등은 기존에 추진해 온 사업들이다. 햇빛소득마을을 150개에서 700개로 대폭 확대한 것도 뜨악하다. 재생에너지 전환 취지와 맥은 닿지만, 수입 에너지를 실질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효율성과 비용 타당성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이뤄졌는지는 의문이다. TBS 운영 지원은 더 생뚱맞다. 서울시가 끊은 지원금을 여당 주도로 49억 5000만원이나 추경 항목에 밀어넣었다. TBS 지원이 전쟁 추경과 대체 무슨 상관이 있나. 누가 봐도 재정 원칙보다 정치 논리가 앞선 사례다. 중복되거나 효과가 상쇄되는 항목은 없는지도 따져야 한다. 석유 최고가격제에 5조원을 투입하면서 소득 하위 70%에게 4조 8000억원을 지급한다. 유가 충격을 방어하느라 공급자와 수요자 양쪽으로 10조원이 들어간다. 추경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향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달라진다. 고유가 피해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재정과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재정은 그 결과가 같을 수가 없다.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이 운송·물류를 거쳐 공산품·외식으로 번지는 국면에서 전쟁과 무관한 확장재정은 물가 상승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8곳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중동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5~9월 물가가 3%를 넘어설 것이라고까지 전망했다. 이런 경고에 귀기울여 취약계층을 두텁게 보호하는 데 실탄을 집중해야 한다.
  • 아시아 문화 발전소, 시민 예술 놀이터… ACC 새 10년의 꿈

    아시아 문화 발전소, 시민 예술 놀이터… ACC 새 10년의 꿈

    단순 관람 넘어 시민 모두의 공간작년 누적 방문객 2247만명 넘어SXSW서 아시아권 유일하게 본상창작·제작 콘텐츠 유통 위상 높여투쟁 역사·우주 상상력 담은 기획10월엔 심도 있는 피지컬 AI 전시중앙·서아시아까지 교류의 축 확대지역 신진·중견 작가에 공간 제공클래식·오페라 등 장르 소화 못 해1300~1500석 전문 콘서트홀 필요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委 정비잔여 예산 2.5조 효율적 투입 시급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부지에 자리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ACC 창밖으로 시민들의 활기찬 발걸음이 내려다보였다. ‘도시의 섬’과 같았던 ACC가 확연히 달라졌다. 사람의 온기가 스미고 세계를 향해 날갯짓을 하고 있다. ACC는 개관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방문객 360만명을 기록하는 등 세계적 문화 거점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창의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특별상을 받는 등 국제적 위상을 인정받기도 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상욱 전당장은 5일 서울신문과 만나 “ACC는 이제 ‘보여주는 공간에서 만드는 플랫폼으로’ 건너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창·제작 기지로의 전환, 그리고 광주를 아시아 문화의 발신지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매우 중요한 시기에 전당장을 맡았다.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 “‘조직의 안정화’와 ‘심리적 문턱 낮추기’에 매진한 시간이었다. 전당장 직무대리 체제가 길어지면서 조직 동력이 많이 약해진 게 사실이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궤도에서 이탈하려는 조직을 다시 세우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전당이 지역 사회와 따로 노는 ‘섬’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소통’에 모든 에너지를 쏟은 결과 전당은 이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스스럼없이 드나드는 개방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당은 광주라는 지역적 경계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교류 거점기관으로 안착하고 있다. 지난해 누적 방문객 2247만명을 돌파했다.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아시아 문화의 창의적 발전소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10년이 전당의 안정화와 인지도 제고에 주력한 ‘소통’의 시기였다면 향후 10년은 세계를 향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실질적 협업’의 시대가 될 것이다. 특히 발신자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우리 전당이 직접 창·제작한 콘텐츠가 글로벌 표준으로 공인받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최근 SXSW에서 거둔 성과가 화제다. “자체 기획·제작한 ‘잊어버린 전쟁’이 2026 SXSW 확장현실(XR) 익스피리언스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6·25 전쟁 지평리 전투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미디어아티스트 권하윤과의 협업을 통해 참전 용사의 기억을 가상현실(VR)로 구현했다. 15개 후보작 중 아시아권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본상까지 거머쥐며 전당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혁신적 콘텐츠의 유통 배급망으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는 전체 콘텐츠의 약 80%를 직접 생산하는 전당의 역량이 글로벌 스탠더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6년을 빛낼 주요 전시나 공연은. “현재 아시아 각지의 투쟁 역사를 재조명하는 ‘ACC 필름앤비디오-아시아의 장치들’이 진행 중이다. 5월에는 우주적 상상력을 담은 ‘코스모 아시아 피플’을 개최한다. 8월에는 ACC 미래상 수상자인 김영은 작가의 압도적인 몰입형 전시를 준비 중이다. 김 작가의 전시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어 기대감도 크다. 10월 ‘ACT 페스티벌 2026’은 ‘아이·휴먼(I·Human)’을 주제로 로보틱스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결합한 피지컬 AI 작품들을 선보이며 동시대 예술이 직면한 기술적 담론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중앙아시아와의 교류를 기반으로 ‘길 위의 노마드’를 꾸렸던 전당 내 아시아문화박물관은 올해 서아시아로 교류의 폭을 넓히는 한편, AI 기반의 ‘아시아 이야기 지도’를 구축해 고대 신화와 설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공연 부문에서는 전당의 시그니처인 ‘미디어 판소리’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적벽’을 주목해 달라. 협업하는 중국 측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 작품은 우리 전당이 보유한 첨단 기술과 판소리 전통을 결합한 독보적인 브랜드 공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닫힌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는데. “지역협력협의회를 통한 전당의 역할과 협업 과제 찾기를 하고 있다. 그 결과 중 하나인 7관은 광주·전남 지역 신진 작가를 위한 공간으로 탄생했다. 이 외에 학생들에게 실험적 공간을 제공하고 6관을 원로 및 중견 작가의 공간으로 할애하는 등 예술가들의 전 생애주기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광주 작가들의 수도권과 아시아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자처한다. 전당의 문턱을 낮춰 시민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별별마켓’이나 문화예술 경제 가치 창출을 위한 ‘X-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지역 작가를 위한 올해 특별한 계획은. “단발성 전시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ACC 뉴스트(NEWST)’를 통해 지역 작가를 선정해 창작과 전시를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파편의 파편’ 전시를 통해 남도 수묵의 현대적 변용을 보여줬다. 이런 작업들이 쌓여야 지역 미술이 단단해진다. ACC는 그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1000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 부재가 한계로 지적되는데. “현재 블랙박스 극장은 실험적인 창·제작에는 최적화되어 있으나 클래식이나 오페라 같은 정교한 음향을 요하는 장르를 소화하기엔 한계가 있다. 세계적인 예술단체들이 시설 미비로 광주를 외면하는 현실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뼈아픈 대목이다. 1300~1500석 규모의 전문 콘서트홀 확보는 시민들에게 고품격 문화 향유권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 과제이며 이는 도시의 자존심과도 직결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과 재정 확보를 위한 기획예산처와의 협상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예산처를 설득하기 위해 무엇보다 사업의 효율성과 행정적 신뢰도를 증명해야 한다. 잔여 예산 2조 5000억원을 효율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고 광주·전남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충돌을 선제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가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이 완수될 수 있도록 전당이 엔진 역할을 수행하겠다.” -ACC 세계화 전략의 구체적 방향은. “문화는 쌍방향 교류가 필요하다. 때문에 공동 제작과 작가 교류를 통해 콘텐츠 이동성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남아, 중앙아시아, 서아시아까지 교류의 축을 넓히고 있다. 특히 올해 9월 예정된 한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면 서아시아와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전당에서 만든 작품과 지역 작가의 콘텐츠가 해외로 자연스럽게 진출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10년, 어떤 ACC를 그리고 있나. “세계적인 문화기관은 공통점이 있다. 지역의 사랑을 받는다는 점이다. 전당 역시 두 가지 방향이 필요하다. 하나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기관으로 성장하는 것, 다른 하나는 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완성, 아시아 문화 연구와 교류 확대, 지역 문화기관과의 협업이라는 과제를 중심으로 내실을 다져갈 것이다.” -지역민과 예술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전당은 5·18민주화운동의 민주·인권·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예술을 잉태하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기관이다. 이 훌륭한 공간과 콘텐츠는 우리 지역민의 자부심이자 가장 큰 자산이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해 지역 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갈 전당에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전당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시민 모두가 향유하는 진정한 ‘문화 놀이터’로 기억되고자 한다.” ■ 김상욱 전당장은 ▲연세대 행정 ▲연세대 석사, 서울대 석사, 미국 인디애나 예술경영 석사 ▲동국대 문화콘텐츠 박사 ▲34회 행정고시 합격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국립중앙도서관 교문단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 서울, 기후동행카드 석달간 최대 9만원 환급

    서울시는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 상황에서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3개월 동안 ‘기후동행카드’ 30일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월 3만원씩 최대 9만원을 환급한다고 5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중동상황 관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오 시장은 “시의 지원 방향은 ‘단순한 현금지원’이 아니라 시민이 매일 체감하는 부담을 낮추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고강도 대중교통비 절감 대책을 통해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률을 제고해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 고유가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시민 부담을 덜기 위해 4~6월 기후동행카드 30일권 이용자에게 월 3만원을 페이백한다. 이 기간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을 충전해 이용을 마친 시민이 대상이다. 시는 개별 이용자의 충전·만료 내역을 확인한 후 6월부터 지원금을 지급한다. 기후동행카드는 6만 2000원(청년 5만 5000원)만 내면 30일 동안 서울 지하철·버스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카드다. 이번 페이백으로 월 3만원을 돌려받으면 3만 2000원(청년 2만 5000원)으로 한 달 동안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요금제 중 청소년, 다자녀, 저소득층 요금제를 이용하는 시민도 같은 혜택을 받는다.
  • 경기, 중동전쟁 장기화 농어민 피해 최소화

    경기도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에너지와 비료, 물류비 상승 등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농어민을 위해 비상대응반을 가동했다고 5일 밝혔다. 비상대응반은 종합대응, 물가대응, 농자재대응, 어업대응, 시·군 대응 등 5개 반으로 구성됐다. 대응반은 농어업인 현장 상황, 농·축·수산물 물가, 농·어업용 면세유 가격 변동, 농자재 수급 및 가격 변동 등을 모니터링한 뒤 문제 발생 시 농어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전략에 따라 대응한다. 도는 용인 화훼 농가와 평택 오이 시설 농가, 농협 경기지역본부 양곡자재단 등 현장을 방문해 파악한 현안과 고충 사항을 모아 정부 각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정부 추경안에 포함되지 않아 발생하는 농어업 분야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자체 사업도 추진한다. 우선 농업농촌진흥기금을 활용한 농어업 경영자금 350억원을 저리 대출하기로 했다. 박종민 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비상 상황인 만큼 현장 목소리를 듣고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농어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어머니 향한 그리움…몸짓으로 다독이네

    어머니 향한 그리움…몸짓으로 다독이네

    한국춤의 서정과 연극 서사 결합모자의 삶·이별·회복의 여정 그려김성옥의 동명 시 모티브로 창작 김종덕 감독 “근원적 감정 담아내” 황토색 저고리와 미색 치마를 입은 백발성성한 어머니가 덩실덩실 춤을 춘다. 허공 어딘가에 머무는 눈에 금세 눈물이 맺힌다. 먼 곳에 있는 아들이 떠오른 듯, 따뜻하고 행복했던 옛 감정을 되새긴 듯 반가움과 회한이 뒤섞인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뻗는 손끝에는 미세한 떨림이 인다. 옅은 미소를 지으며 춤을 추다가 천천히 가라앉듯 스러진다. 음악 하나 나오지 않는 정적 속에서 어머니의 흥얼거림만이 잔잔하게 퍼진다. 지난 3일 서울 국립극장 연습실에서 국립무용단 신작 ‘귀향’의 장면을 보여주던 장현수 무용수는 내내 눈과 코가 붉어진 채였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춤을 췄다”는 그는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봄날은 간다’를 읊조린 이유를 묻자 “어머니가 즐겨 부르던 노래를 떠올리며 몰입한다”면서 북받치는 감정을 터뜨렸다. 오는 23~2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리는 ‘귀향’은 한국춤의 서정성에 연극적 서사를 결합한 무용극으로, 김종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의 두 번째 신작이다. 이전 작품에선 ‘사자의 서’(2024)처럼 죽음, 내세 같은 철학적인 주제에 집중했지만 이번엔 김성옥의 시 ‘귀향’을 모티브로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 쌓인 내면의 기억과 감정을 펼쳐낸다. 김 감독은 연습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하는 가족 서사를 다루고자 했다”면서 “관객과 소통하려면 내 삶과 가장 가까운 주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근원적인 감정을 무대에 담아내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작품은 3장으로 구성됐다. 1장 ‘저무는 꽃잎’은 인생 끝자락에 선 어머니를, 2장 ‘귀향’은 어머니와 아들이 마주하는 말 못한 시간을, 3장 ‘꿈이런가’는 지난 세월과 사랑을 회고하며 삶과 이별, 회복과 위로의 여정을 그린다. 장현수와 함께 이석준(아들 역)이 작품의 주역을 맡았다. 국립무용단의 간판이자 훈련장인 두 무용수는 여러 작품에서 절제된 움직임으로도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관객을 몰입시켰다. 장현수는 “자식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을 몸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표현하고자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석준은 “일을 핑계로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치고 사는 듯하다. 한번쯤 뒤돌아볼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젊은 시절의 어머니 역을 맡은 장윤나 무용수를 포함해 29명이 무대에 오른다. 무대 디자이너 한정아는 ‘기억의 공간’으로 무대를 구현했다. 빛바랜 듯한 청동색 구조물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 내면과 현실이 교차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음악감독 김태근은 전통의 선율과 현대적 사운드를 조화시켜 감정선을 끌고 간다. 국립무용단은 본 공연에 앞서 9일 안무가 해설과 장면 시연을 포함한 오픈 리허설을 진행한다. 선착순 40명을 대상으로 하며, 상세 내용은 국립극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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