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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옷 입은 벽돌집 따라 한 박자 천천히… 한적한 ‘연희’에 끌리다 [서울펀! 동네힙!]

    새 옷 입은 벽돌집 따라 한 박자 천천히… 한적한 ‘연희’에 끌리다 [서울펀! 동네힙!]

    정치인 살던 고급 주택가 대명사개조 거쳐 트렌디한 가게들 입주 밀레니얼 많이 찾는 명소로 부상유명 중식당·카페·빵집 둘러볼 만 주말 서울의 ‘힙’한 골목 탐방을 나설 때 흔히 생각나는 곳은 홍대나 연남동이다.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새로운 장소가 있는 홍대와 연남동은 이제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유명한 장소다. 하지만 너무 빠르고 역동적인 탓에 30대만 돼도 ‘기가 빨린다’는 느낌을 받게 될 때가 있다. 그런 느낌이 들 때 조금만 더 걸으면 골목마다 재미있는 가게와 특색 있는 맛집이 즐비한 한적한 동네가 있다. 바로 서대문구 연희동이다. 연희동은 1970년대 초에 주택가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주거지가 되면서 고급 주택가의 대명사로 불렸다. 실제 평지에는 기다란 담벼락을 가진 고관대작님들의 집이 줄지어 있다. 하지만 조금만 비탈로 올라가면 젊은이들의 보금자리가 돼 주는 다가구와 빌라들도 적지 않은 동네다. 여기에 화교들의 집단 거주지도 연희동의 한 축이다. 그래서일까.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연희동은 맛있는 중국식당과 한정식집이 많은 주택가 정도로만 여겨졌다. 그랬던 연희동이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초반부터다. 높은 담이 둘러쳐 있던 단독주택들이 리모델링과 증축을 통해 재미있고 새로운 느낌의 건물로 바뀌고 그렇게 바뀐 건물에는 공방이나 예쁜 옷가게,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트렌디한 식당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연희동 골목의 주인은 ‘아저씨’에서 ‘젊은이’들로 바뀌기 시작했다. 연희동과 연남동 일대에서 200개가 넘는 건물을 설계하고 리모델링한 쿠움파트너스 김종석 대표는 “오래된 단독주택이 ‘재밌는 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기존 가게와 다른 독특하고 개성이 강한 식당과 가게들이 많이 생겼다”면서 “연남동이나 홍대는 20대 거리의 주인공이 20대라면, 연희동은 30~50대가 주인”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연희동 골목의 특징은 ‘힙’보다는 ‘세련됨’과 ‘전통’이 어우러진 곳이라는 뜻이다. 연희동을 탐방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일단 사러가쇼핑 앞에서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사러가쇼핑을 가운데 두고 남서쪽으로 내려가면 ‘연희맛로’로 불리는 연희동의 전통적인 맛집들을 만날 수 있다. 약 800m 길이의 연희맛길에는 한식은 물론 일식, 양식, 카페 등이 200여개 있다. 최근 트렌디한 가게가 많이 생겼지만 그래도 연희동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중국음식점이다. 비취냉면으로 유명한 ‘이화원’과 짜장면 맛집으로 알려진 ‘진보’ 등이 이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연희동 주민 강모(48)씨는 “사러가 주변에는 유명한 중국식당들이 많다. 이연복 요리사가 운영하는 ‘목란’ 본점을 비롯해 중식이라면 질 수 없다는 가게들이 많다”면서 “TV에는 나오지 않지만, 각각 비장의 무기를 가진 중식당이 많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중국식당만 있는 것은 아니다. 1988년 문을 연 이래 걸쭉한 사골국물을 자랑하는 ‘연희동칼국수’를 비롯한 특색 있는 한식당도 있다. 중국음식점과 한식당이 전통적인 연희동의 맛집이라면 일본 가정식을 파는 ‘시오’와 ‘로얄싸롱’, ‘사모님돈가스’ 등은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맛집이다. 특히 일본인 사장이 직접 운영하는 로얄싸롱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가게만의 특제 소스를 더해 특색을 갖췄다는 평가다. 일본 가정식의 대표 주자인 돈가스부터 서양식 달걀요리 오믈렛과 아시아식 볶음밥의 만남인 오므라이스, 케첩이 주인공인 나포리탄 스파게티까지 빠지는 것이 없다는 평가다. 연희맛길 사이사이에 난 작은 골목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작은 옷가게와 공방, 카페들을 만날 수 있다. 테이블 3~4개로 규모는 작지만 속은 알차다. 눈길을 끌 만한 독특한 소품과 옷들이 많다. 백미는 역시 카페다. 저마다 개인이 직접 연구, 개발해 선보이는 독특한 식음료와 디저트를 자랑한다. 커피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 ‘마호가니’와 ‘메뉴팩트 커피’는 이제 클래식이 됐고 젊은 바리스타들이 자신들만의 커피를 연구해 내놓고 있는 카페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희동 또 하나의 명물, 베이커리들도 빼놓을 수 없다. 사러가쇼핑센터 옆 골목에 있는 ‘독일빵집’은 50년이 넘은 동네의 터줏대감이다. 기본에 충실한 한결같은 빵 맛으로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1978년부터 이어져 온 ‘피터팬 빵집’은 항상 정답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곳이다. 몇 년 전 문을 연 ‘폴앤폴리나’와 ‘뉘블랑쉬’, ‘프레스도넛’ 등은 이제 인기 빵집으로 자리를 굳혔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골목골목 숨어 있는 카페와 베이커리를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설명했다. 먹거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독특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도 있다. 연희동 사러가쇼핑 건물 뒤쪽 주차장 옆에는 ‘바늘’이라는 간판을 단 하얀 건물이 있다. 이곳에서는 뜨개질에 필요한 실과 도구를 파는 것은 물론 뜨개질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평일에는 2층 카페에서 시간 제약을 받지 않고 뜨개질을 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다. 또 사러가쇼핑 옆에는 조금은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이 있는데 바로 서구 유학파 1세대 건축가인 고 김중업 선생이 지은 ‘에스프레소 하우스’다. 에스프레소 하우스는 한국의 대표 건축가가 지은 건물이라고 하기 무색하게 경매에 넘어가는 등 십수년간 모진 풍파를 겪다가 최근 주인을 찾아 전시관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 김동관, 한화임팩트 대표 선임… 혁신기술 투자 주도

    김동관, 한화임팩트 대표 선임… 혁신기술 투자 주도

    김동관(41)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의 미래 혁신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한화임팩트 투자 부문을 이끌게 됐다. 한화그룹은 29일 한화임팩트 투자·사업 부문을 비롯해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너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모멘텀, 한화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김승연(72) 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은 한화임팩트 투자 부문 신임 대표이사로서 어려운 시장 환경에 직면한 석유화학 사업의 미래 신성장동력 및 신규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미래 혁신 기술 등 전략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한화임팩트 사업 부문 신임 대표이사에는 석유화학 분야 전문가인 문경원 한화임팩트 PTA사업부장이 내정됐고 김희철 현 한화에너지 및 한화임팩트 대표는 한화오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한화에너지 대표이사에는 이재규 현 한화에너지 기획실장이 내정됐다. 한화파워시스템 대표이사에는 이구영 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 한화자산운용 신임 이사에는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이 내정됐다.
  • “中, 글로벌 64개 핵심기술 중 57개서 연구 경쟁력 1위”

    “中, 글로벌 64개 핵심기술 중 57개서 연구 경쟁력 1위”

    글로벌 핵심기술 64개 부문 가운데 약 90%에서 중국의 연구 경쟁력이 1위로 나타났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호주 싱크탱크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년간 핵심기술 추적지표’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간 발표된 논문을 평가한 결과 중국은 레이더나 위성 위치추적, 드론, 합성 생물학, 첨단 데이터 분석 등 5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은 양자 컴퓨팅과 유전자 기술, 백신 등 7개 부문에서 1위를 지켰다. 2003∼2007년만 해도 미국은 64개 핵심기술 부문 가운데 60개에서 연구 경쟁력 1위를 기록했다. 당시 중국은 3개 부문에서만 1위였다. 특히 중국은 한 국가가 독점할 위험이 높아 ‘고위험’으로 분류된 24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ASPI는 지난해에는 고위험으로 분류된 부문이 14개였지만 올해는 24개로 늘었다. 새로 고위험으로 분류된 기술들은 레이더나 위성 위치추적, 첨단 항공기 엔진, 드론 등 국가 안보와 밀접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심 방위 기술 혁신이 중국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는 일본·한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연구 성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기술 경쟁력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전기 배터리와 반도체 제조 등 24개 부문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특히 슈퍼커패시터(에너지를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순간적으로 고출력 전기를 보낼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 부문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원자력과 양자 센서 등 8개 부문에서 5위 안에 들어 한국에 뒤처졌다. 2003∼2007년에는 상위 5위 안에 들어간 부문이 일본 32개, 한국 7개였다. 인도는 64개 핵심기술 중 45개 부문이 상위 5위 안에 들어 중국과 미국의 뒤를 이었다. 영국 36개,독일 27개 부문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 여심 홀리는 명품 SUV ‘뉴 레인지로버 벨라’… ‘환원주의 디자인’ 철학 담았다

    여심 홀리는 명품 SUV ‘뉴 레인지로버 벨라’… ‘환원주의 디자인’ 철학 담았다

    2017년 첫선을 보인 ‘레인지로버 벨라’는 2018년 ‘월드 카 어워드’에서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상을 받았을 정도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 평가받는다. 이번 부분 변경을 거친 ‘뉴 레인지로버 벨라’는 브랜드 최신 디자인 DNA를 적용해 더욱 정교하고 완벽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먼저 외관은 세련된 우아함과 드라마틱한 존재감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리어 오버행은 뉴 레인지로버 벨라의 균형을 잡는 동시에 긴 차체를 강조한다. 새로 적용한 하단 리어 범퍼는 차체의 비율을 강조하며, 히든 타입으로 마감한 테일파이프는 깔끔하고 우아한 외관을 완성했다. 레인지로버 벨라는 ‘환원주의 디자인’ 철학을 도입했다.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최고급 소재로 마감한 계기반과 센터 콘솔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정점을 보여준다. 센터 콘솔 중심에는 최신 피비 프로(PIVI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11.4인치 커브드 플로팅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기존 대비 더 넓은 화면을 제공한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 ‘P400 다이내믹 HSE’ 모델은 혁신적인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픽셀 LED 헤드라이트 시스템(Pixel LED Headlight System)은 각 헤드라이트에 4개의 픽셀 모듈과 67개의 정밀 제어 LED를 장착해 전방 상황과 도로에 가장 적합한 빛을 내보낸다.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보다 3배 더 많은 LED를 장착했다. 특히 전방 최대 4개의 물체를 감지해 물체 주변을 어둡게 처리하는 어댑티브 드라이빙 빔(Adaptive Driving Beam)으로 맞은편 운전자의 시야까지 보호한다. 실내 공기 정화 플러스(Cabin Air Purification Plus)도 기본 탑재했다. 이오나이저 기능을 통해 PM 2.5 필터로 미세 입자, 먼지, 꽃가루 등 알레르기 유발 요인을 자동으로 감지해 저감해준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의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성능과 효율성 모두 구현했다. MHEV 기술은 감속 시 손실 에너지를 BiSG(Belt-integrated Starter Generator)를 통해 회수해 48V 리튬 이온 배터리에 저장할 수 있다. 가격은 뉴 레인지로버 벨라 P250 다이내믹 SE 9010만원, P400 다이내믹 HSE 1억 2420만원이다.
  • GS그룹, ‘GS문화재단’ 출범…내년 그룹 출범 20주년 맞아 개관 예정

    GS그룹, ‘GS문화재단’ 출범…내년 그룹 출범 20주년 맞아 개관 예정

    GS문화재단이 GS그룹 출범 20년을 맞는 내년 3월 문을 연다. 재단 초대 이사장은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맡는다. GS그룹은 창립총회부터 이사회 구성까지 재단 설립에 관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방효진 전 DBS은행(구 싱가포르개발은행) 한국 대표, 나완배 전 GS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 이준명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이사로 선임됐다. 공연장은 GS타워에 위치한 옛 ‘LG아트센터 역삼’에 들어선다. 내년 초까지 1200석 규모로 리모델링 된다. 재단은 우수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지원하고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예술가를 직접 지원하는 한편, 문화 소외 계층에게도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해마다 약 3개월은 자체 프로그램 공연, 나머지 기간은 뮤지컬, 연극 등 공연장으로 대관한다. 허 회장은 “GS그룹이 추진하는 ‘디지털을 통한 혁신’을 문화예술 서비스와 콘텐츠 영역에 접목해 지속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디지털 업무 혁신이 접목된 새로운 GS공연장을 통해 다채로운 현대 예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 평면 회화를 3차원으로 부활시킨 ‘다차원 추상’으로...인디프레스 홍수연 개인전

    평면 회화를 3차원으로 부활시킨 ‘다차원 추상’으로...인디프레스 홍수연 개인전

    “회화 작업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레이어링 한다면, 영상은 무의식을 드러내는 과정의 시작이다” 서울 통의동 갤러리 인디프레스는 30여 년간 ‘유영하는 비정형 추상 회화’로 활동해 온 홍수연의 개인전을 29일부터 9월 29일까지 연다. 홍수연은 차분한 단색 배경 위에 유영하는 비정형의 형상들을 치밀하게 먼저 구축한다. 이후 그는 형상들을 캔버스 안에서 서로 밀고 당기는 균형과 긴장을 만들어 낸다. 이를 통해 그는 형상들을 중첩시키고 부분적으로 해체시켜 또 다른 에너지를 표출하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개인전은 기존의 작업과 결을 달리하는 ‘의미있는 우연’ 시리즈와 새롭게 시도 된 회화작품, 그리고 그 이미지들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영상작업으로 구성된다. 인디프레스 1층에서는 ‘애냄니시스((Anamnesis.회상)라는 타이틀의 영상 작업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작업은 회화 작품 과정에서 만들어진 2차원의 평면 이미지를 촬영해 시간, 속도, 공간의 3차원 작업을 접목해 실제하는 이미지로 영상화 했다. 2층에서는 영상에 담겨있는 회화 작품 7점이 연계돼 전시된다. 이와 함께 인근에 위치한 인디프레스 분관 ‘스페이스 월인’에서는 작가의 다양한 소품들과 드로잉도 9월 15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홍 작가는 “이번 전시는 새롭게 진행되고 있는 개념적, 형식적 작업세계를 확장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성신여대 석박사생, SCIE급 저널 제1저자로 논문 발표

    성신여대 석박사생, SCIE급 저널 제1저자로 논문 발표

    성신여자대학교 미래융합기술공학과 연구팀이 SCIE급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성신여대 미래융합기술공학과에 재학 중인 전소은(박사과정생), 전유란(박사과정생), 길예슬(석사졸업생), 김소연(박사과정생) 연구원은 최신 보안기술 분야에서 모두 SCIE급 저널에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 이들의 연구 성과는 이일구 교수 연구실 CSE LAB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전소은 연구원은 Information Systems Frontier(IF 6.9, Q1, JCR 상위 14%)에 ‘Machine Learning-Based Cooperative Clustering for Detecting and Mitigating Jamming Attacks in Beyond 5G Networks(전소은, 이선진, 이유림, 유희정, 지도교수 이일구)’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Beyond 5G 네트워크의 스마트 리피터 환경에서의 협력적 재머 탐지 및 회피 방법을 주제로 연구했다. 전 연구원은 모바일 재머가 분포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머신러닝 기반 협력적 클러스터링을 통해 재머 탐지 성능을 개선하고, 최적의 라우팅 경로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회피 기법을 제안했다. 전유란 연구원은 Computer Networks(IF 4.4, Q1, JCR 상위 14.4%)에 ‘ART: Adaptive Relay Transmission for Highly Reliable Communications in Next-Generation Wireless LANs(전유란, 류정화, 지도교수 이일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차세대 무선 랜 환경에서 고신뢰 통신을 위한 적응형 중계 전송기법을 제안한 전 연구원은 제안 기법을 다양한 무선 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하고, 평가했다. 이어 길예슬·전유란 연구원(공동 제1저자)은 Computer Modeling in Engineering & Sciences(IF2.4, Q2, JCR 상위 31.3%)에 ‘Multi-binary Classifiers Using Optimal Feature Selection for Memory-Saving Intrusion Detection Systems(길예슬, 전유란, 이선진, 지도교수 이일구)’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본 논문을 통해 병렬 이진 분류기를 활용해 기존 다중 분류기의 정확도 저하 문제를 개선하고 최적의 특징 선택 기법을 적용함으로써 메모리 효율성을 향상했다는 연구 성과를 밝혀냈다. 김소연 연구원은 ‘Secure Triggering Frame-Based Dynamic Power Saving Mechanism Against Battery Draining Attack in WiFi-enabled Sensor Networks(김소연, 박소현, 이정훈, 지도교수 이일구)’를 주제로 저널 Sensors(IF 3.4, Q2, JCR 상위 31.6%)에 게재했다. 이 연구는 와이파이 지원 센서 네트워크의 배터리 소모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동적 전력 절감 메커니즘을 제안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지연 시간을 단축했다.
  • 정준호 서울시의원 “전기차 보조금 지원제도, 시민안전·탄소중립·경제발전 도움 되길”

    정준호 서울시의원 “전기차 보조금 지원제도, 시민안전·탄소중립·경제발전 도움 되길”

    서울시의회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4)이 지난 28일 서울시의회 제326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기차 구매보조금이 국민의 혈세로 지원되는 만큼 제도가 시민 안전과 탄소중립, 국가산업 및 경제 발전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재정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난 10일 서울시가 발표한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충전율 90% 이상 전기차 출입 제한 정책을 언급하며 “청라 화재 발생 후 열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과학적 근거 없이, 마치 배터리 과충전이 사고 원인이었던 것처럼 성급히 정책을 발표한 것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기차 보급 확산에 앞장서야 할 서울시가 전기차 포비아만 부추긴 결과를 초래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서울시가 보도자료에 전기차 화재 건수만 언급해 불안감을 키웠으나, 소방청 통계에 따른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1만대 당 화재 건수를 비교해보면 내연기관차의 화재 발생률이 더 높다”고 지적, 서울시가 화재 차의 배터리 셀 상태 및 BMS, 외부적 요인 등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놓고 과학적 검증 후 대책과 예방책을 발표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고 차량에 탑재된 중국 파라시스사의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국가핵심기술’인 하이니켈 기술을 적용해 만든 배터리와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하며, 75개 국가핵심기술 중 무려 4개 기술이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이차전지 관련 기술이라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국내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은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해당 기술을 국외로 불법 유출시 최소 3년에서 15년의 유기징역 또는 15억원의 벌금형 등을 부과해 기술 보호를 통한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차전지 기술은 ‘국가전략기술’로도 선정되어 있으며, ‘국가전략기술육성법’은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기술 보호를 위한 시책을 수립하고, 그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며 기술혁신과 신산업 창출에 지장을 초래하는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가 내놓은 정책이 전기차 포비아를 부추겨 이차전지 시장에 위기감을 조성했다면 이는 서울시의 책무 유기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준호 의원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보급이 선택이 아닌 시대적 과제임을 강조하며, 미래 글로벌 전기차와 이차전지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관련 정책과 보조금 지침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오는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한화로 4000조원이 넘는 시장이 될 것이며, 전기차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원가가 30~40% 정도임을 고려하면,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1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한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해 시민의 혈세가 중국 배터리 사의 이익으로 돌아가는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 서울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해 왔으며,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 올해 2월 환경부 지침이 개정되어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별 등급과 재활용 가치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도록 개선된 바 있다. 정 의원은 보조금 지원 시 배터리 효율과 재활용 가치가 높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에 대해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반영한 ‘서울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하고, 조례를 개정(2024.5.20)한 바 있지만, 개정된 지침에도 불구하고 경형 이하 차량은 보조금 차등 지급 대상이 아니며, 제조사 할인 폭이 큰 전기차에 대해서는 100만원을 추가 지원하는 인센티브 제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중국산 저밀도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서울에 계속 보급될 전망이다. 이에 정 의원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생산·소비·폐기 등 전 과정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배터리의 자원순환, 관련 산업 육성 등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보급 정책과 그에 걸맞은 보조금 지침이 수립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 서울시도 정부에 강력히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당부했다.
  • 허훈 서울시의원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 7년간 875억원 혈세 투입…결국 재개발 결정”

    허훈 서울시의원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 7년간 875억원 혈세 투입…결국 재개발 결정”

    최근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의 오세훈표 재개발이 결정되면서 전임 시장 시절 도시재생 명목으로 투입된 875억원의 예산이 허공에 사라지게 됐다.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양천2)이 서울시 주택실에서 제출받은 ‘도시재생활성화사업 예산 투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박원순 도시재생 1호 사업지’로 꼽히는 창신·숭인 지역 일대에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총 87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으로 봉제역사관 건립, 안전안심 골목길 조성, 마을탐방로 기반조성, 도시재생 마을학교 등에 205억원이 투입됐으며, 지자체 사업 및 부처 연계사업으로 노후 하수도 정비, 푸른마을 가꾸기,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 청소년시설 확충 및 공공도서관 설립, 예술문화 지역재생 등 606억원이 지원됐다. 이 외에도 도시재생기업 보조금, 민간투자사업 및 계속사업으로 64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된다. 창신·숭인동 일대는 2007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박원순 시장 때인 2013년에 지정 해제되었다. 이후 해당 일대가 ‘박원순 도시재생 1호 사업지’로 선정되며 대규모 예산이 투입됐으나 개발보다는 보전을 중점을 두고 벽화 그리기, 녹화사업, 지역재생에 치중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실제로 32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봉제역사관은 방문객 저조 등을 사유로 운영 5년도 채우지 못하고 2023년에 폐관했다. 일부 주민들은 도로 확장, 골목길 정비, 집수리와 같이 꼭 필요한 예산은 미미하고 소규모 앵커 시설 건립 등 불필요한 사업 위주였다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도시재생사업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당시에도 창신·숭인 공공재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이 목소리를 냈지만 서울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다행히 창신·숭인 일대가 2023년 오세훈표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사업지로 확정되고 올해 8월 정비구역 지정까지 완료되면서 지난 2007년 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된 지 17년 만에야 본격적으로 재개발에 착수하게 됐지만, 그간 투입된 혈세 875억원이 매몰비용으로 전락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개발이 처음 논의됐을 당시와 비교해 요즘 건축비·인건비 상승을 고려하면, 주민들 입장에서는 개발의 적절한 시기를 놓쳤다는 아쉬움이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창신·숭인뿐만이 아니라 가리봉동 역시 전임 시장 시절 도시재생 명목으로 369억원을 들여 사업이 추진됐으나 효과가 미흡하고 주민들의 반발도 계속되어 최근에는 신통기획으로 방향을 바꿔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 효성, 독자 기술력으로 글로벌 1위 제품 생산한다

    효성, 독자 기술력으로 글로벌 1위 제품 생산한다

    효성은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판덱스와 같은 글로벌 넘버원(No.1) 제품을 만들고 있다. 국내 민간 기업 처음으로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원천기술에 대한 집념을 바탕으로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해 온 결과다. 29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은 1971년 민간기업 부설연구소인 효성기술원을 설립한 데 이어, 1978년 중공업연구소를 설립했다. 경기 안양시에 있는 효성기술원에서는 섬유화학과 전자소재, 신소재 산업용 원사 분야의 R&D를, 경남 창원시의 중공업연구소에서는 중전기기, 산업용 전기전자·미래 에너지 및 시스템 분야의 R&D를 주도한다. 효성티앤씨는 ‘나일론 리사이클 원사’,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원사’에 이어 2019년 제조공정상 발생하는 산업부산물을 재활용해 100% 리사이클 스판덱스 ‘리젠 스판덱스’를 상용화했다. 2022년에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리젠 바이오 스판덱스’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리젠 바이오 스판덱스는 거의 모든 의류에 포함되는 스판덱스의 원료부터 자연 친화적인 것으로 바꾸면서 화학적 에너지원의 사용을 줄이고, 줄어든 탄소세로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장점을 가진 차세대 지속가능 섬유다. 리젠 바이오 스판덱스는 ‘에코 프로덕트 마크’를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리젠 바이오 스판덱스와 리젠 스판덱스를 검은색으로 생산한 ‘리젠 바이오 블랙’과 ‘리젠 블랙’을 출시했다. 리젠 바이오 블랙과 리젠 블랙은 원착사 제품으로 별도 염색 공정이 필요하지 않아 절수 효과가 있고, 원단을 늘릴 시 스판덱스가 희끗희끗 보이는 문제까지 해결함으로써 일반 스판덱스보다 진하고 고급스러운 검은색을 띄는 장점이 있다. 효성중공업은 회전기와 압축기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소충전소 분야에 진출했다. 생산·조립·건립에 이르기까지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을 갖췄다.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와 협력해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립 중이다. 동시에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기에 맞춰 대형 상용차용 액화수소 충전소 30곳도 건립하고 있다.
  • 김남국, 코인 21억원 신고…이준석은 가상자산 45종 ‘최다’ 보유

    김남국, 코인 21억원 신고…이준석은 가상자산 45종 ‘최다’ 보유

    22대 국회에 새로 이름을 올린 국회의원들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이 공개됐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는 29일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22대 국회에서 새롭게 의원으로 선출된 147명의 신규 재산등록 내역을 공개했다. 이들 중 가액이 0원이 아닌 가상자산을 신고한 현직 의원은 23명이다.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이 1억원짜리 훈민정음해례본 대체불가토큰(NFT)을 신고해 최고액을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장남 명의의 코인 1600만원어치를 신고해 그 뒤를 이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의 가상자산 신고액은 77만 6000원으로 금액이 많지는 않았지만, 가상자산 종류가 45개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자 등 가족이 아닌 본인 소유 가상자산 고액 보유자로는 모경종 민주당 의원이 도지코인 400개 등을 신고해 206만 1000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도 본인 소유 이더리움 0.2개 등을 포함해 가상자산 136만 1000원을 신고했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된 전직 의원 중에서는 민주당 김남국 전 의원과 김홍걸 전 의원이 억대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국 전 의원은 지난 3월(15억 4600만원) 기준 5개월 만에 약 6억 3600만원 늘어난 21억 8300만원을 신고했다. 김홍걸 전 의원은 비트코인 등 2억 4200만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출신 고동진, 삼성전자 7만주 등 주식 54억원어치 보유일부 의원 수십억대 비상장주식 신고신규 재산 등록 의원 중 일부는 수십억원대 주식을 신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대표를 지낸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차남 명의의 삼성전자 주식 총 7만 2041주를 신고했다. 이를 포함해 고 의원이 신고한 전체 주식 보유액은 54억 7600만원이다. 비상장주식을 본인과 가족 명의로 보유한 의원들도 다수 있었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애플디앤씨(2만 4000주), 애플에너지(4000주)의 주식 99억 1300만원어치를 신고했다.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은 부동산회사인 동황의 비상장 주식 25억 9200만원어치를 보유했고, 같은 당 박준태 의원은 앱 ‘블라인드’ 운영사인 팀블라인드의 주식매수선택권 2만 7150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제이더블유앨리슨 주식 2000주(7억 3400만원)를 보유했고, 같은 당 천하람 의원은 여가전문 플랫폼 기업 야놀자의 비상장주식 1만주 등 총 1억 2800만원을 신고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부동산업체 이끌리오아이앤디의 주식 7만 5000주(5억 9300만원), 같은 당 문대림 의원은 제주 소재 박물관인 제주유리의성 주식 4억 200만원어치를 각각 보유했다. 한편 총 재산 순위를 보면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의 재산이 333억 107만원으로 22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중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 대표를 지낸 고 의원의 재산은 333억 107만원으로 집계됐다. 2위는 의사 출신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으로 270억 7966만원으로 조사됐다. 언론인 출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68억 8469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의사였던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110억 7175만원으로 4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지냈던 같은 당 최은석 의원이 110억 1654만원으로 5위를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은 마이너스(-) 8억 3458만원을 신고해 가장 적은 자산을 보유한 신규 의원이 됐다. 이 외에도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정준호 민주당 의원(-5억 8808만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1억 5872만원), 차지호 민주당 의원(-3805만원), 모경종 민주당 의원(-1061만원) 등 5명이다.
  • [사설] 전기료 인상, 더 실기 말고 저소득층엔 핀셋 지원을

    [사설] 전기료 인상, 더 실기 말고 저소득층엔 핀셋 지원을

    여러 이유로 미뤘던 전기요금 인상이 곧 추진될 전망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그제 “폭염 기간이 지나면 최대한 시점을 조정해 웬만큼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기료는 지난해 11월 산업용만 킬로와트시(㎾h)당 평균 10.6원 오른 뒤 지금껏 동결됐다. “콩값보다 싼 두부”란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전력은 생산 원가보다 싼 전기를 팔고 있다. 한전의 누적 적자는 43조원이고 부채는 203조원, 연간 이자만 4조원이다. 한전의 재무구조 악화는 송전망 투자를 어렵게 한다. 경기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는 물론 수도권 등에 들어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들은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동해안과 서해안의 발전소에서 수백 킬로미터 구간에 걸쳐 송전망, 송전탑을 건설해야 한다. 대규모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노후화된 기존 전력망도 보강해야 한다. 신용등급 AAA인 한전채는 시중자금을 빨아들여 다른 기업의 회사채 금리를 높인다. 지난 6월부터 한전채 발행이 재개됐는데 규모가 지금까지 4조원이 넘었다. 올 연말 만기가 되는 한전채 물량이 10조 4300억원이므로 차환 발행을 위해 한 달에 3조원가량 발행해야 한다. 빚을 내서 빚을 갚아야 하는 셈이다. 한전의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채권 금리는 더 오르게 된다. 경제 사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늘어나는 금융비용은 국가경제 전체에 부담이다. 우리나라 전기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 5위일 정도로 싸다. 반면 사용량은 에너지 다소비 업종 중심의 경제구조와 값싼 전기료 등으로 인해 상위권이다. 전기료 인상을 계속 미루는 것은 국가 기간산업인 전력산업을 위험에 빠뜨릴 뿐 아니라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처사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로 유지되는 지금 전기료를 조금이라도 현실화해야 한다. 가계 부담이 늘어날 취약계층은 에너지바우처 지급 등 꼼꼼한 대책으로 배려해야 한다.
  • 가을, 너도 와~ …푸른 초원 위, 한강 붉은 석양 아래 ‘야외 클래식’

    가을, 너도 와~ …푸른 초원 위, 한강 붉은 석양 아래 ‘야외 클래식’

    ‘크레디아’ 5년 만에… 새달 6~8일손열음·포르테나 등 출연진 화려‘한강노들섬’ 10월 알짜 무료 공연오페라 ‘카르멘’·발레 등 다채로워 아직 더위가 물러가진 않았지만 끝날 것 같지 않던 열대야의 기세가 꺾이고 아침저녁 바람의 농도도 조금씩 달라지는 요즘이다. 어느 해보다 가을이 간절해지는 때, 클래식 애호가들에겐 다가오는 9월과 10월을 손꼽아 기다려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도심에서 자연과 함께 즐기는 야외 클래식 공연을 만날 수 있어서다. 국내 대표 야외 클래식 페스티벌인 ‘크레디아 파크콘서트’가 새달 6~8일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19년 이후 중단했다가 5년 만에 재개하는 무대다. 올해 공연도 다채로운 구성과 화려한 출연진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날 콘서트는 유키 구라모토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4인조 테너 그룹 ‘포르테나’가 함께하는 ‘음악의 숲’이다. 거장 피아니스트의 관록, 예능 방송에서 맹활약한 젊은 연주자의 톡톡 튀는 감성, 음악경연프로그램 ‘팬텀싱어 4’ 준우승팀의 에너지가 어우러지는 무대다. 이튿날 ‘디즈니 인 콘서트-원스 어폰 어 타임’에선 미국 디즈니 브로드웨이 가수 4명과 80인조 디토 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춰 ‘인어공주’, ‘라이언 킹’, ‘겨울왕국’ 등 디즈니 주요 작품의 주제곡을 들려준다. 마지막 공연의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고잉홈프로젝트다. 고잉홈프로젝트는 손열음이 2022년 해외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실력파 연주자들로 구성한 오케스트라다. 손열음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 안단테와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연주한다. 조성현(플루트), 조인혁(클라리넷), 유성권(바순)이 협연자로 참여한다. 관람료는 5만~10만원. 10월에는 서울문화재단이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여는 ‘한강노들섬클래식’이 기다린다. 올해 3회째인 ‘한강노들섬클래식’은 한강 변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오페라와 발레 전막 공연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데다 무료 공연이어서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올해는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12~13일)와 오페라 ‘카르멘’(21~22일)을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 와이즈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가 협업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로 화려한 발레 테크닉과 완벽한 군무 등 고전 발레의 정수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야외 공연인 만큼 중간 휴식을 없애 공연 시간을 기존 125분에서 95분으로 줄이고, 무대도 발광다이오드(LED)로 꾸몄다.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사실주의 오페라의 초석이 된 작품이다. 집시 연인 카르멘과 돈 호세의 사랑과 배신, 비극적 운명을 그렸다. 메조소프라노 정주연과 테너 존 노가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카르멘’ 역시 야외무대인 점을 고려해 공연 시간을 150분에서 100분으로 줄였다. 두 공연 모두 사전 예약해야 볼 수 있다. 다음달 11일부터 인터파크티켓에서 1인 최대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65세 이상은 전화 신청도 받는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무료 공연이라서 예매하고선 관람하지 않는 ‘노쇼’가 우려됐지만 지난해 공연 관람률은 90% 이상이었다”며 “다만 날씨가 걱정인데 하늘이 도와주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 아이디어 뱅크·농업 덕후까지… 뉴노멀 맞춤 ‘식량안보 지킴이’[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아이디어 뱅크·농업 덕후까지… 뉴노멀 맞춤 ‘식량안보 지킴이’[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정아름 농촌정책과장에너지로 압도하는 최연소 과장이정삼 스마트농업정책과장국민 감동 50인에 뽑힌 ‘마당발’홍인기 농업경영정책과장정책 뼈대 세우고 구현한 ‘전략가’변상문 식량정책과장추진력·친화력 다 가진 ‘대표 미남’강혜영 유통정책과장냉철함 뒤로 후배 챙기는 ‘츤데레’이강석 홍보담당관편한 형·동생 같은 ‘소통 베테랑’ 최초의 여성 수장인 송미령 장관이 이끄는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민 먹거리를 지키고 식량 안보를 책임진다. 농축산업 및 식품 산업을 총괄할 뿐만 아니라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에 맞서 농촌 역할을 재정립하고 농촌 부흥을 위한 정책적 시도를 꾀하는 것도 농식품부의 역할이다. 1948년 농업과 축산업 관리감독 부서로 출범한 뒤 수산 분야를 붙였다 뗐다 하기를 반복했다. 2008년엔 보건복지부에 있던 식품 기능을 가져왔고 2013년 해양수산부가 부활하면서 농식품부도 조직 개편을 거쳐 현재의 모습(3실 14국·관, 58과·팀)을 갖췄다. 기후 위기가 뉴노멀이 된 상황에서의 농산물 수급 불안, 동물복지 등 변화하는 시대상에 부응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김재형 기획재정담당관 농식품부의 ‘유쾌한 기획통’이다. 기획총괄 및 예산 담당부터 정보통계담당관, 혁신행정담당관 등 기획조정실 근무만 7년을 했다. 농식품부 과장 중 기조실 최장 근무 기록을 갖고 있다. 시설원예에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펼쳤고 코로나19 때는 대한항공과 ‘딸기 수출 전용기’ 업무협약(MOU)을 맺어 주력시장인 싱가포르와 홍콩으로 딸기를 수송한 아이디어맨이다. 직접 담근 술을 직원들과 나눠 먹을 만큼 살뜰하다. 정용호 국제협력총괄과장 식량난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에 우리나라의 쌀뿐만 아니라 재배 방식, 농촌 인프라까지 전파하는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사업을 구상하고 현실로 만들었다. 사무관 시절부터 중장기 농업정책 방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피해 보완 대책 등 굵직굵직한 대외 업무를 담당했다. 2019~2023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파견 근무를 하는 등 국제 농업협력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정아름 농촌정책과장 처음 본 사람도 열정과 에너지로 압도하는 본부 주무과장 중 최연소(44)이다.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를 맞은 농촌에 농촌마을 보호지구, 농촌 융복합 산업지구 등 특화지구 개념을 접목해 장기적 미래상을 제시하는 범부처 차원 ‘농촌 소멸 대응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이 역할을 하는 농식품부의 ‘농촌공간계획과’도 그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네 일 내 일을 따지지 않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위로부터는 신임을 받는 동시에 직원들에겐 선망의 대상이다. 임영조 동물복지정책과장 현재 농식품부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를 맡고 있다. 개 식용 종식 로드맵과 동물복지 종합 5개년 계획 등 동물복지 정책이 그의 소관이다.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민감한 현안을 맡고 있다는 의미다. 한·아세안 FTA 등 초창기 FTA 협상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등 국제통상과 식품 산업 분야에 조예가 깊다. 직원들의 연차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챙기는 등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근무환경 만드는 데 늘 진심이다. 이정삼 스마트농업정책과장 서울대 농학박사 과정 중 기술고시(농업직)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농업 덕후’다. 국산 파프리카가 잔류농약 문제로 대일본 수출길이 막혔던 2006년 국내 농가의 수출 창구를 단일화하고 일본 검역 관계자와의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 ‘국민을 감동시킨 50인의 공무원’에 뽑혔다.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어난 2017년 방역정책과장을 맡았다. 농업계 마당발로 통하며 각종 회의의 분위기까지 메모해 다 쓴 수첩만 수십 개인 기록광이다. 매일 아침 좋은 글귀를 팀원들과 공유하는 감성파의 면모도 있다. 홍인기 농업경영정책과장 농식품부의 대표 ‘전략가’다. 정책의 뼈대를 세운 뒤 차분하게 이해관계를 파악해 폭넓은 정책을 구현한다. 환경단체와 농가를 설득해 의무자조금단체가 출범하도록 하고 생산자 스스로 친환경 농업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는 식이다. 농산물의 전체 유통 단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을 개설해 안착시켰다. 온화하지만 주관이 뚜렷하고 완벽함을 도모해 어떤 분야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평가다. 김영수 푸드테크정책과장 가축 전염병이 돌면 두세 달씩 걸리던 역학조사를 위성항법장치(GPS)로 질병 전파 동선을 확인하고 방역 데이터를 축적해 단 이틀로 줄였다. 그가 축산국 기획계장 시절 안착시킨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 덕분이다. 국경을 넘어온 축산 관계자가 입국하면 불법 축산물 및 전염병 반입에 대비해 방역 절차를 할 수 있도록 공항에 축산업자 정보를 등록하도록 한 것도 그의 작품이다. 홍보담당관을 맡는 등 소통에도 강하다. 우직하고 꾸밈없는 그의 투박한 매력을 좋아하는 선후배가 많다. 이용직 방역정책과장 일반식품에도 ‘면역력에 도움’ 등 기능성 표시제도를 도입해 2022년 인사혁신처에서 공무원 근정포상을 받았다. 지난해 농식품수출진흥과장을 맡아 ‘K푸드’ 수출액 실적이 3% 늘어나는 데 기여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70~80곳의 수출 유망 기업을 만나고 다녔다. 경북 문경시청 파견 때 현장에서 구제역에 대응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럼피스킨,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변상문 식량정책과장 유통과 식량, 검역 정책, 농업 인력 및 홍보담당관 등 농식품 업무 전반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2023년 쌀 수급안정대책’을 세워 정부가 농가에 약속한 산지 쌀값 목표치인 ‘80㎏당 20만원’을 안정적으로 달성했다. 추진력과 정책 판단이 돋보인다. 최근에는 농업계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더불어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 최전선에서 대응하고 있다. 농식품부 대표 미남으로 직원들과 술자리를 통해 소통하는 등 친화력이 뛰어나다. 강동윤 축산정책과장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농업금융·협동조합 등 농경제학에 능통하다. 농업금융정책과장 때 농협의 무이자 자금 투명성 제고, 비상임 조합장 연임 제한 등 농협법 개정을 추진했다. 농식품 분야의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고 농업 정책자금 상환 유예로 농가의 재정적 부담을 낮추는 등 투자와 금융지원을 강화했다. 경영인력과장 시절엔 영농정착 지원사업을 포함한 ‘청년농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청년 정책에 관심이 많다. 강혜영 유통정책과장 유통 및 식품 분야에 정통한 인재다. 직전 푸드테크정책과장 시절엔 가공식품 물가 안정과 식품 산업 육성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농촌복지여성과장 땐 사회적 약자가 농업을 통해 자립한다는 ‘사회적 농업’이라는 용어를 처음 도입했고 친환경농업과장 재임 중엔 ‘제5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맡은 업무마다 성과를 냈다. 똑 부러지고 냉철해 보이지만 후배들의 고충을 잘 헤아리는 ‘츤데레’ 스타일이다. 안유영 장관비서관 동물복지부터 축산, 유통, 식량 등 농식품 분야의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제너럴리스트다. 전략 작물인 가루쌀 산업 육성 반장을 맡았을 땐 사무실 서랍에 가루쌀로 만든 과자를 챙겨 두고 옷깃만 스쳐도 ‘가루쌀 인연’을 전파한 걸로 유명했다. 동물복지정책과장 때는 동물복지 기준을 충족시킨 농장을 대상으로 한 ‘축산농장 인증제도’를 도입해 농가 마케팅을 도왔다. 연구기관장(농촌경제연구원장) 출신인 송 장관과 직원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강석 홍보담당관 행시 53회로 본부 과장 중 막내급이지만 소통 능력은 베테랑이다. 과장 보직을 홍보담당관으로 시작했고 정부 업무평가에서 농식품부가 2년 연속 ‘소통 최우수 부처’로 선정되는 데 한몫을 단단히 했다. 위아래를 아우르는 편한 형(오빠)·동생처럼 스며드는 소통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무관 시절 간판 귀농 정책인 ‘청년농촌보금자리’ 사업 아이디어를 냈다. 직원들이 캐주얼 복장을 입고 오는 ‘캐주얼데이’를 홍보하기 위해 패션 사진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등 일을 위해선 망가지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남현수 감사담당관 9급 공채 출신으로 농산물품질관리원, 한국농수산대 등 관계 기관을 섭렵했다. 한농대 기획조정과장 땐 19개 학과를 5개 학부, 19개 전공으로 세분화하고 장기 현장실습을 나가는 교육생은 의무적으로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규정을 바꾸는 등 늘 학생 입장에서 고민했다. 현장실습 업체의 안전 점검도 전문업체에 맡겼다. 농식품부에 장관 직속 ‘청년 보좌역’을 신설하고 청년농 맞춤형 정책을 제공하는 플랫폼 ‘탄탄대로’를 구축한 것도 그다. 이승한 운영지원과장 농지과장이던 2022년 투기 수단으로 전락한 농지를 농업과 식량 생산의 기반으로 재전환하기 위한 ‘농지보전계획’을 수립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로 농지가 불법적으로 임대차되거나 투기용으로 매매된 뒤 버려져 농지법이 유명무실하던 때다. 농지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중장기 농지보전 기본실천계획을 추진했다. 서산간척지에 농업바이오단지를 조성하는 MOU를 끌어내는 등 농촌 개발 분야에 정통하다.
  • 삼성SDI, GM과 美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짓는다

    삼성SDI, GM과 美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짓는다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 정면 돌파에 나섰다.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확정하면서다. 삼성SDI가 북미 현지에서 완성차업체와의 합작 공장을 짓는 것은 스텔란티스에 이어 두 번째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당초 계획한 투자를 이어 나가며 북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GM과 합작으로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컬트 켈티 GM 배터리셀&팩 총괄 부사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지난해 3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지 선정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본계약 체결은 양사의 전기차 시장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확정된 계획에 따르면 양사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인디애나주 뉴칼라일 지역의 277만㎡(약 84만평) 규모 부지에 약 35억 달러(약 4조 6000억원)를 투입해 전기차 약 35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인 연산 27기가와트시(GWh)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연산 규모는 향후 36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16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오는 10월부터 2028년 3월까지 2조 2930억원을 투자해 합작법인의 지분 50.01%를 취득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에서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기반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를 생산해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각형 배터리 채용 고객사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로 주행거리를 늘렸을 뿐만 아니라 금속 재질의 외관과 안전장치를 탑재해 안전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 우크라, 자체 미사일 성공… 러, 공습 수위 높이며 ‘3차 대전’ 엄포

    우크라, 자체 미사일 성공… 러, 공습 수위 높이며 ‘3차 대전’ 엄포

    러시아 북서부 접경지역인 쿠르스크주를 기습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지 못한 채 3주째 고전 중인 러시아가 이틀 연속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에 추가 병력을 보내 진격의 고삐를 바짝 당기는 한편 러시아의 침공을 끝낼 ‘4단계 종전 계획’을 다음달 미국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방 허락 없이 쏠 수 있는 자체 탄도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CNN방송은 27일(현지시간)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와 에너지 기관이 이번 공격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백만명이 전력 공급 중단 피해를 겪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본토 피습에도 우크라이나는 병력 3만명을 재배치하는 등 러시아 본토 안쪽으로의 진격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곳곳의 석유시설과 공항을 타깃으로 드론 공격도 강화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다음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승리 계획을 담은 종전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승리 계획은 4단계이며 첫 번째 단계인 쿠르스크 작전은 이미 실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두 번째로 세계 안보 구조에서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위치에 집중하고, 세 번째는 러시아가 외교적인 방법으로 전쟁을 끝내도록 강요할 만한 강력한 제안을 만들 계획”이라며 “네 번째는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점령과 대규모 러시아 포로가 언젠가 시작될 정전 협상에서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적 대책으로는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를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비서구권 국가) 중 한 곳에서 여는 방안이 거론됐다. 러시아가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자국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브릭스 회원국의 개입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28일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우리의 모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허락 없이 쏠 수 있는 자체 탄도미사일 시험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무기를 제공했지만 의회 반대로 6개월 가까이 공급을 멈췄다가 지난 4월 재개했다. 미국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본토 방어 목적으로 제한적인 표적만 타격할 수 있게 했다. 러시아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이 28일과 29~30일 각각 긴급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히자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공격을 돕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 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러시아 천연가스 수송 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 유럽 소비자들이 피해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올해 만료되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의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 수송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 동아·동서대 연합 ‘글로컬 30’ 본지정…“지역·대학 공동 이익 실현”

    동아·동서대 연합 ‘글로컬 30’ 본지정…“지역·대학 공동 이익 실현”

    부산 동아대-동서대 연합이 정부가 5년간 1000억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에 지정됐다. 두 대학은 ‘지역과 대학의 공동 이익을 실현하는 연합 대학 구축’을 목표로 혁신 과제를 추진한다. 부산시는 28일 동아대-동서대 연합이 2024년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본지정 대학 10곳을 발표했다. 지역 대학인 동명대-신라대 연합도 지난 4월 예비 지정됐지만, 본지정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글로컬 대학 30은 대학의 혁신, 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정된 대학에는 5년간 1000억원 상당의 재정, 행정 지원을 집중한다. 글로컬 대학 지정 심사에서 두 대학은 통합 산학협력단을 기반으로 ‘부산시-대학 공동 이익’을 실현하는 부산 개방형 연합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부산 개방형 연합대학 모델을 대학과 지역, 산업간 경계를 허물고 대학이 직접 산업 현장 안에서 사회의 요구, 미래 예측에 기반한 혁신에 참여하면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특히, 전력반도체와 수소 등 에너지테크, 휴먼케어, 문화콘텐츠, 부산 헤리티지 등 4대 특화 분야에서 지자체, 산업계와 연계해 산업 고도화와 지역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지산학연합연구원을 설립,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면서 창출한 수익을 재투자해 지속 가능한 혁신과 성장을 위한 선순환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대학·지자체·지역 산업계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부산시, 동서대와 협력해 부산의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을 추진해나겠다”고 말했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두 대학의 특성화 분야를 전략 육성하고, 정부 지원 종료 후에도 지속할 수 있는 통합 산단 모델을 제시해 글로컬 대학에 선정될 수 있었다. 지역 발전에 공헌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며, 부산이 추구하는 문화 콘텐츠 분야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역 대학이 글로컬 대학에 선정될 수 있도록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글로컬대학지원단’을 구성해 지역 전략산업과 대학 특화 분야를 연계하는 글로컬대학 전략과 과제를 대학과 공동으로 기획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2026년까지 지역대학들이 글로컬대학에 더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국내 최초 수소지게차용 충전소 준공… 울산 지게차·차량·선박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국내 최초 수소지게차용 충전소 준공… 울산 지게차·차량·선박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국내 최초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가 울산에 문을 열었다. 이로써 울산은 지게차·자동차·선박용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울산시는 28일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고려아연 1공장에서 국내 최초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소지게차용 충전소는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개발 과제인 ‘수소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기반 신뢰성 검증기술 개발 계획’의 하나로 추진됐다. 충전소는 국비 등 총 사업비 60억 5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3월 착공, 최근 준공했다. 충전소는 시간당 12대의 수소지게차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소는 수소를 배관으로 공급받아 충전 압력 350bar 또는 700bar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어 대량 충전도 가능하다. 현재 고려아연에서 운행되는 수소지게차는 두산밥캣에서 만든 3t급 1대,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서 만든 5t급 4대다. 이들 수소지게차는 모두 건설기계부품연구원에서 완성차 내구시험과 등판능력 등의 검증을 완료했다. 현재 수소충전소에서는 안전성이 검증된 수소자동차만 충전을 허용하고 있고, 지게차 등 수소모빌리티의 경우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야 충전을 할 수 있다. 수소지게차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자동차인 넥쏘에 들어가는 기술이 적용됐다. 수소지게차는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지게차와 비교해 대용량 에너지 저장이 유리하고, 충전 시간도 3∼5분 정도로 짧아 기존의 디젤 건설·산업기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시는 2009년 국내 최초 수소충전소인 매암충전소를 구축한 데 이어 2021년 장생포항에 국내 최초로 수소선박충전소도 설치했다. 시는 이번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으로 자동차, 선박, 건설기계 등 수소모빌리티 3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수소지게차용 충전소 준공으로 산업 현장의 수소 인프라 확충은 물론 탄소중립에도 한발 더 나아가게 됐다”며 “수소를 활용한 지속적인 수소도시 성장을 위해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4년 연속 WIPO 5대 과학기술 클러스터로 선정

    서울, 4년 연속 WIPO 5대 과학기술 클러스터로 선정

    서울이 4년 연속 세계 5대 과학기술 클러스터로 선정됐다. 특허청은 28일 국내에서 서울·대전·부산·대구가 4년 연속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100대 과학기술 클러스터(S&T Cluster)’로 27일 확정됐다고 밝혔다. WIPO는 2021년 혁신 역량의 주요 지표인 과학기술과 연구개발의 지역 집중도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5년간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른 국제 특허 출원과 SCIE급 과학논문 데이터를 분석해 발명가와 논문 저자 소재지 밀도가 높은 클러스터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 클러스터는 4년 연속 5대 클러스터로 선정돼 글로벌 혁신 중심지로의 위상을 인정받았다. PCT 출원은 삼성전자·LG전자·LG이노텍, SCIE급 논문은 서울대·성균관대·고려대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 클러스터는 과학 중심도시답게 3년 연속 20대 클러스터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4년 연속 순위가 상승했다. 대전의 순위는 2021년 22위에서 2022년 20위, 지난해 18위에서 올래 17위로 평가됐다. 특히 인구 100만명당 특허 출원과 과학논문 점유율을 평가하는 인구 밀도를 고려한 순위에서는 7위로 2년 연속 세계 10대 클러스터에 포함됐다. 대전의 PCT 출원은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카이스트가 주도했고 SCIE급 논문실적은 카이스트·충남대·한국원자력연구원 순이다. 이밖에 부산(81위)과 대구(88위)도 4년 연속 100대 클러스터에 선정됐다. 세계 5대 글로벌 클러스터는 도쿄·요코하마 1위, 선전·홍콩·광저우 2위, 북경 3위, 서울 4위, 상하이·쑤저우 5위로 한·중·일의 클러스터가 선정돼 동아시아가 세계 혁신의 중심지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100대 클러스터 중 중국이 26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20개), 독일(8개) 등의 순이며 한국은 인도와 4개의 클러스터가 포함됐다.
  • “종의 소멸 속도 너무 빠르다… 곤충 준비됐을 때 꽃 못 피울 정도로”[대한식물 길이 보전하세]

    “종의 소멸 속도 너무 빠르다… 곤충 준비됐을 때 꽃 못 피울 정도로”[대한식물 길이 보전하세]

    #1.소철꼬리부전나비의 고향은 타이완, 필리핀, 보르네오, 서인도 제도 등 열대·아열대 지역이다. 그런데 이 나비 암컷 두 마리가 2005년 제주도 서귀포(북위 33.4도)에서 최초로 발견되더니 2020년에는 거제(북위 34.4~35.0도)까지 북상했다. 나비효과라는 말은 ‘베이징 나비의 날개짓이 뉴욕에 폭풍을 부를 수 있다’는 기상학자의 분석에서 비롯됐는데, 지금 우리나라 남쪽에 타이페이 나비가 직접 상륙해 생태계를 흔드는 효과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2. 전남·경남 산지에 자라는 한반도 특산식물 매미꽃이 피는 시기는 지난 40여년 사이에 2주 정도 앞당겨졌다. 작은 변화인 것 같지만, 이 변화로 인해 매미꽃이 불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매미꽃은 땅에 붙은 것처럼 낮게 꽃을 피우고 씨앗에 영양가 높은 개미 먹이인 ‘엘라이오솜’을 붙인 채로 개미를 유인해 씨앗을 퍼트린다. 그런데 이 꽃이 피는 시기가 늦어지면 개미들이 원래 이 시기에 먹던 다른 먹이 쪽으로 갈 수 있다. 매미꽃 씨앗이 퍼질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다. 올 여름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이 갱신되는 등 한반도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의 교란, 생태계 교란이 다시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순환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28일 “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 위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위기(Dual Crisis)”라고 지금의 상태를 규정했다.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위기… 동시 진행 이중위기 됐다”임 원장은 “지구적으로 종의 소멸이 빠르게 일어나면서 기후위기 여파가 생물 다양성에도 영향을 미쳤고, 생물 다양성이 빠른 속도로 훼손되면서 기후위기의 악재가 되고 있다”면서 “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 감소가 동시에 일어나는 이중위기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물 다양성의 3가지 측면인 종 다양성, 유전자 다양성, 생태계 다양성이 전부 위협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물 중에서도 식물 종의 위기가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은 넓을 수밖에 없다. 소철꼬리부전나비 사례만 보더라도 곤충과 같은 동물들은 기후위기에 맞서 서식지를 바꾸는 선택을 한다. 나비처럼 아열대 식물도 씨앗 형태로 바다를 건너 한반도 연안에 정착하기도 하지만, 일단 뿌리내린 식물은 소멸되거나 개화·열매맺음 시기를 바꾸는 방식으로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식물의 적응 과정은 인간 세상의 혼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올 봄 벚꽃이 일찍 펴서 각종 지자체의 벚꽃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장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꽃 피는 시기가 달라지면 곤충 생태계 변화가 이어진다. 곤충의 65%가 필요한 에너지를 식물에서 구하는 식물 섭식성 생물종인데, 수천년 동안 이어진 식물과의 공생 시간표가 바뀌기 때문이다. 임 원장은 “온도와 이산화탄소 변화는 애벌레 성장을 저해하고 가뭄과 더위는 어린 곤충의 생존을 위협한다”면서 “여기에 영양분 공급처인 식물 위기까지 겹치면 곤충은 극한 환경에서 먹잇감을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이중고에 빠진다”고 했다. 실은 인간의 처지도 곤충의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기후변화·탄소배출에 비해 생물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크게 일어나지 않았던 건 그 동안 우리가 반대 방식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인류가 이뤄낸 ‘녹색혁명’이 종 다양성을 거스르는 길이었다는 뜻이다. 국제농업연구협의그룹(CGIAR)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기 과학자와 농부들은 수확량이 높고 병해충에 강한 품종을 개발해서 빠르게 보급시켰다. 덕분에 생산량 높은 식량작물과 산림자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팜유나 사탕수수, 포도, 바나나, 차, 커피, 고무처럼 전 세계인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농작물을 효율적으로 심는 ‘플랜테이션의 시대‘였다. 황폐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서도 아까시나무 등 속성수와 소나무, 편백, 낙엽송와 같은 경제 수종을 집중적으로 심는 시기였다. 농업 역시 수확량이 많은 재배작물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잡초로 분류된 다른 식물들은 빠르게 사라졌다. 20세기 ‘녹색혁명’ 성공의 그늘…세계 식물 종 40%가 멸종위기기후위기가 닥치며 문제가 생겼다. 20세기 동안 성과를 내어 온 녹색혁명의 공식은 쓸모를 다한 반면 어떤 식물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남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식물 유전자의 다양성은 크게 줄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과 영국 큐가든 등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식물종은 약 40만 3000종인데, 이 중 40%가 멸종위기에 처했다. 2021년 국제식물보전연합(BGCI)은 세계 나무 평가 보고서(Global Tree Assessment)를 통해 전 세계 나무 5만 8497종의 30%(1만 7500종)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고, 적어도 142종은 멸종했다고 밝혔다. 또 국립수목원과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관속식물 종수는 2017년 현재 약 4200종으로 이 중 77종이 멸종위기 식물이다. 임 원장은 “그 동안 작물을 재배할 때 뿐만 아니라 산림을 가꿀 때에도 속성수 위주의 단순림을 조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새로운 산림 병해충이 발생해 위협을 받는 숲의 면적도 늘고 있다”면서 “생물 멸종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생물 다양성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는데 각 국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국의 생물 다양성 확보 노력을 위한 열기를 임 원장은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8회 세계식물원총회’에서 직접 확인했다. 총회에서 폴 스미스 국제식물원보전연합(BGCI) 사무총장은 ‘메타컬렉션’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임 원장은 “메타컬렉션은 여러 기관이 협력하여 특정 식물의 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더 효과적으로 보존하고 연구하려는 시도”라면서 “메타컬렉션은 단일 수목원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기후위기 시대에 메타컬렉션은 다양한 생물다양성을 보존할 장치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처럼 ‘식물을 한 지역에 담지 말라’는 것인데, 미래 바뀔 기후와 환경에서 어떤 식물이 살아남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염두에 둔 철학이 담겼다. 식물 종 다양성을 지킬 마지막 골든타임이 가까워졌다는 것이 임 원장의 진단이다. 그는 “메타컬렉션이 변화하는 기후환경에 식물이 적응할 수 있게 하고, 손상된 생태계 복원이나 멸종된 종의 재도입에 중요한 원천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예·정원·신소재 식물 가치 재발견뜨거워진 지구, 그 중에서도 더 뜨거운 도시 안에서 사는 인간의 삶을 위해서도 식물 다양성 확보는 당면 과제다. 임 원장은 “다양한 종의 식물 자원을 확보하면 원예 및 정원 소재로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는 식품이나 화장품, 신약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나라 토종 자생 식물 종을 많이 갖고 있으면 국가 정원에서 해외 식물을 대체해 우리 식물들로 꾸밀 수 있고 우리 식물을 바탕으로 여러 품종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우리 식물 자원은 식물 외교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식물을 현지 외 중복 보존을 하게 되면 기후 변화로 멸종하는 식물을 추후에 재도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 원장은 “일본에서는 미국에 벚나무를 많이 선물해 매년 워싱턴DC에서는 벚꽃 축제가 열린다”면서 “식물은 문화 교류의 중요한 자산으로 미국을 비롯한 해외 선진국에 일본식 정원과 중국식 정원이 많은 것은 그만큼 국가간 식물 교류가 활발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정원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식물 다양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임 원장은 “한국전쟁 이후 황폐화됐던 한국의 숲이 단시간 내에 국토 녹화사업을 통해 복원된 것에 대해 전세계가 상당히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산림 복원을 추진할 때 자생식물을 활용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자생식물의 다양한 활용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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