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에너지안보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핵 해제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리디아 고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고등법원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유로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
  • [열린세상] 핵우산과 에너지우산/김재두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북한 핵실험 이후 최근 핵우산 논쟁을 지켜보며 ‘아직도 냉전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한반도’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지난 몇년간 필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21세기의 국제질서를 형성하는 중심축이 냉전기의 핵우산에서 에너지우산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 규명에 할애해 왔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에너지우산이라는 개념도 생소하거니와 에너지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인식하는 풍토도 미약한 것이 현실이다.2차세계대전시 일본군이 즐겨 사용한 ‘석유 한 방울은 피 한 방울과 같다.’라는 말은 자원 때문에 전쟁을 해본 역사적 경험이 없으면 체득하기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안보분야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에너지안보를 일종의 외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아마도 안보라는 개념 자체가 군사안보에 치중되어 왔고 지역적으로도 동북아 주변4강의 틀에서 형성된 고정관념이 우리 풍토에 뿌리 깊게 박혀 있다는 점이 중요한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고 있고 에너지우산은 동맹을 재편하는 중요한 연결고리로서 핵심적 역할을 한다.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러시아·이란·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중국의 가장 취약점인 에너지공급 국가로서 동맹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 연대만을 중요하게 보고 나머지에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 대목에서 1993년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 “우리는 중국의 아킬레스건이 에너지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라고 한 발언은 많은 점을 생각하게 한다. 냉전이 종식되자마자 일찌감치 향후 국제질서 형성에서 에너지안보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국가안보 차원의 전략 구사를 암시한 말이다. 실제로 미국은 1990년대 이후 중앙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 중국에 에너지우산을 제공할 만한 지역에 적극 개입하는 선점 전략을 구사했다. 이라크전은 결과와 무관하게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중국 역시 미국의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에너지안보 문제에 집요한 노력을 해왔다. 장쩌민 전 주석이 1999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에너지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점이나,2004년 이란과 10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장기 에너지 공급에 합의한 것도 에너지우산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부분이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도 따지고 보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보호막과 더불어 언제든지 에너지우산을 걷어들일 수 있는 칼자루를 쥐었다는 점이 핵심을 이룬다. 그렇다고 막대한 재원을 사용한 것도 아니다. 중국의 대북 석유지원은 1990년대 이전에는 5개년 석유공급 협정에 따라 시장가격의 50% 수준인 t당 58달러 수준에서 매년 약 150만t정도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1990년에는 t당 126달러 수준으로 인상되었으며 공급량도 최근 50만t 규모로 축소되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대북한 에너지 공급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차이점이다. 러시아는 1991년부터 구상무역 대신 에너지 공급에 대한 대가로 경화 결제를 요구하였고, 북한이 이를 이행할 능력이 부족해 이후 공급 규모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중국 역시 경화 결제를 요구하긴 했지만 북한이 무연탄이나 시멘트 등 구상무역으로 결제를 못하는 상황에서도 원유 공급을 지속했다. 에너지 초강대국 러시아와 수입국 중국의 입장이 북한지원에 있어서만큼은 반대가 된 셈이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북한에 대한 에너지우산을 확보함으써 미국으로 하여금 협조 요청을 하도록 했으며, 이는 자신의 우산이 될 이란 문제 해결과정에서 또 다른 영향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면한 북핵문제를 앞에 두고 에너지우산이라는 이야기가 공허하게 들릴지는 모르나 작은 비용으로 칼자루를 쥔 중국의 행보는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지금 핵우산에서 에너지우산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살고 있다. 김재두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바이오연료 기술 10년내 무용지물?

    바이오연료 기술 10년내 무용지물?

    바이오연료는 진정한 대안인가.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21일 ‘잡히지 않는 풍요의 뿔(Elusive Cornucopia)’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바이오연료의 혜택이 현재 여건으로는 환경적으로나 에너지안보 측면에서 모두 과장돼 있다고 분석했다. 에탄올과 바이오디젤 등으로 대표되는 바이오연료는 치솟는 유가와 에너지 안보 및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석유를 대체할 그린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각국은 앞다퉈 감세나 보조금 지원책을 내놨고 월가에선 바이오연료 관련 기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은 일반 휘발유의 에탄올 비율을 대폭 늘리도록 업계에 지시하고, 이를 85%까지 높인 E85에 대해 소비를 장려하는 정책을 업계와 함께 펴고 있다. 워싱턴의 에탄올 로비단체인 재생연료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만 32개 에탄올 정련소가 건설되고 있다. 기존 102개 정련소 중 8곳은 설비확장이 한창이다. 유럽에서는 스웨덴이 선두로 나서 막대한 보조금 지급과 스톡홀름 혼잡통행세 면제 등을 앞세워 바이오연료를 권장하고 있다. 다른 유럽국가와 중국, 인도 등도 이같은 흐름에 가세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는 바이오연료 기술이 10년 안에 시대에 뒤떨어진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금 기술 수준에서 바이오연료로 전환하는 것은 미국과 유럽의 대외석유 의존을 외국의 바이오연료나 곡물로 바꾸는 것에 지나지 않아 결국 국가안보를 우려하는 매파들의 지지를 받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UC버클리대의 알렉산더 패럴 교수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기고에서 현재의 에탄올 생산 기술로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가 1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유럽집행위원회(EC)도 에탄올 생산 비용을 다른 분야에 투자할 경우 온실가스를 더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농지를 너무 많이 잡아먹는 것도 큰 문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재배한 옥수수에서 추출한 에탄올로 전체 차량의 10%를 움직이려면 전체 농지의 3분의 1이나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으로선 농업 로비단체의 입김으로 부족한 에탄올 연료용 곡물을 수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문제점이 이미 월가의 바이오연료 열풍 속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우스다코타의 에탄올 생산업체인 ‘베라선’의 주가가 급등했다 폭락한 예가 대표적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APEC] 스타CEO 탄생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계기로 스타 CEO(최고경영자)들이 탄생했다. 이번 APEC 기간에 경영인 관련 모임으로는 CEO 서밋과 기업인자문위원회(ABAC)가 열렸다.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CEO들은 시종 유창한 영어로 각종 회의를 주재하거나 토론에 참여하는 역량을 과시했다.CEO 서밋의 의장을 맡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신배 SKT 사장 등이 주인공들이다.●현재현 회장, 최고 스타로 떠올라 이번 APEC의 최고 스타는 현 회장이라는 것이 행사를 지켜본 참석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현 회장은 그동안 언론과의 인터뷰 등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자제해 그의 면모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현 회장은 동양그룹 창업주인 이양구 회장의 큰 딸인 이혜경씨의 남편으로 부산지검 검사로 재직하다 지난 77년 동양시멘트 이사를 시작으로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회사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것과 병행해 미국 스탠퍼드대로 건너가 81년 경영학 석사를 받는 등 현실경영과 경영이론을 겸비하는 데 주력했다. 현 회장은 유학시절에 갈고 닦은 영어실력을 꾸준히 유지해 이번 APEC회의에서 경영인들의 ‘총수’로 올라서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14일부터 열린 기업인자문위원회를 시작으로 각종 회의에서 줄곧 영어로 회의를 주재하고 기자회견을 했다.현 회장은 일본어도 능통해 89년 일본 주거래 회사에서 회장 취임사를 보내달라는 부탁을 받고 직접 일본어 원고를 작성했을 정도로 외국어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최태원 회장, 최대 성과 누려 SK㈜ 최태원 회장은 지난 17일 세션에서 기조 연설자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을 소개하고 30분간 개별 면담했다.최 회장은 후진타오 주석에게 에너지 및 통신사업 분야 투자 계획 등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SK는 50만달러를 내고 중국 주석 소개권과 단독 면담 기회를 얻었다. 최 회장은 후진타오 주석 이외에도 유창한 영어실력을 무기로 회사 비즈니스와 관련있는 정상들을 찾았다.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과 쩐 득 르엉 베트남 주석을 찾아가 통신, 유전개발 사업과 관련해 협조를 구하는 등 이번 CEO 서밋을 통해 가장 활발한 비즈니스를 벌인 CEO로 꼽힌다. 이밖에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에너지안보와 세계경제’라는 주제의 세션에서 중국 경영인들과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또 김신배 SKT 사장은 ‘중국의 경제성장과 APEC 지역경제’, 윤종록 KT전무는 ‘정보통신과 지식기반 경제’라는 세션에서 패널리스트로 토론에 참여해 외국 경영인들과 ‘입심 경쟁’을 벌여 ‘차세대 CEO’로 주목을 받았다.부산 특별취재단
  • 석유·가스公 사장선임 ‘막판 진통’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양대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사장 선임문제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사장 후보에 대한 청와대 내정 절차만 남겨둔 상황이지만, 아직 안개 속이다. 26일 산업자원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사장 임명을 위한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가 27일 개최된다. 이에 앞서 두 공사 사장추천위원회는 각각 5명의 사장 후보를 추려냈다. 산자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1차 검증을 실시했으며, 현재 청와대의 최종 검증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청와대 인사추천위는 지난 20일에도 열렸으나 사장 내정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연기됐다. 다만 각각 5명의 사장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사장 선임을 위한 2차 공모가 진행되고 있는 석유공사의 경우 서문규 석유공사 부사장과 황두열 전 SK 부회장으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3차 공모중인 가스공사 사장 후보로는 이수호 LG상사 부회장과 최성래 전 삼성석유화학 사장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석유공사 사장 후보 가운데 황 부회장은 부산상고 출신으로, 가스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경험이 있어 논란의 불씨가 남아 있다. 또 가스공사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 부회장은 공사 노조가 경쟁기업 출신이라는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노조 관계자는 “해외자본에 종속된 대기업 경영진을 공사 사장으로 임명할 경우 가스산업의 공공성과 에너지안보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최악의 경우 사장을 선임하지 못한 채 재공모에 들어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산 7조원의 석유공사가 해외 유전개발에 앞장서고 있고, 자산 10조원의 가스공사는 가스 도입을 독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고경영자 공백으로 인한 손실이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장 공모에서 이미 가스공사는 두 차례, 석유공사는 한 차례 실패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공기업 최고경영자의 장기간 공백 상태를 불러온 공모제에 대한 수정 또는 전면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中 ‘토종 금융인’ 잘 나가네

    中 ‘토종 금융인’ 잘 나가네

    “‘빅딜’ 뒤에는 ‘중국산 토종’ 금융가들이 있었다.” ‘중국산 토종’ 금융가들이 외국인들을 밀어내고 다국적 금융회사 등 중국내 금융업계를 움직이는 큰손으로 등장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그동안 다국적 투자자문회사들을 중심으로 중국내 금융업계를 장악해 온 화교 및 외국 금융가들을 순수 ‘토종’ 중국인들이 대체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중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문화대혁명’의 혹독한 시련기를 거쳐 자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40대들. 그뒤 미국에 유학, 석·박사과정을 마쳤지만 중국내 두터운 인간관계를 자산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최근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합병과정에서 이들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지난 4월 중국 최대 컴퓨터회사인 레노보가 IBM 개인컴퓨터 부문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메릴린치의 얼페이 리우가 한 예다. 얼페이 리우는 중도에 포기하기는 했지만 중국 최대 가전그룹인 하이얼(海爾)의 미국 가전업체 메이택 인수 협상도 주도했다. 최근 미국 내 에너지안보 논쟁을 불러일으킨 중국해양석유(CNOOC)의 유노칼 인수 시도 뒤에도 골드만삭스의 팡 펑레이,JP 모건의 찰스 리 등 중국 금융가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이밖에 모건스탠리의 조너선 주, 씨티그룹의 웨이 크리스천슨(여) 등이 대표적 인물로 거론된다. 이들은 중국 관료 및 기업가들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 중국 정부와 기업간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외국 금융가들의 보조 역할에 그쳤다. 그렇지만 이제는 중국의 문화적 배경과 미국적 경영기법을 갖추고 중국내 기업 경쟁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정상의 위치에 올라섰다는 평이다. 이들 가운데 선두 그룹의 연봉은 보너스를 포함,1000만달러(약 100억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월가의 주요 투자자문회사 등 서구 금융업계에서 중국산 토종 금융가를 거액에 ‘모시려는’ 스카우트 열풍도 일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금융업뿐 아니라 주요 법률회사, 벤처캐피털, 초대형 다국적 기업들에서도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종 중국인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또다시 치솟는 유가 美·EU ‘에너지안보 비상’

    또다시 치솟는 유가 美·EU ‘에너지안보 비상’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유가가 올해 들어 다시 급상승하면서 미국 등 각국이 에너지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센트 오른 48.84달러로 마감됐다. 지난해말 배럴당 41.32달러까지 떨어졌던 유가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배럴당 50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테러에 대한 공포, 중국의 석유 소비 급증을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에너지 안보 확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속 일부 국가가 감산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과 총선을 앞둔 이라크 정국의 불안, 미국 북부 지역의 이례적인 한파 등도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강경 보수파들과 환경운동가들이 이례적으로 연대, 원유 수급에 대한 해외의존도를 줄여 원유 때문에 생기는 안보상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해방시키자는 ‘미국을 자유롭게(Set America Free)’ 정책의 입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정책은 현재 미국 원유 수요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운송부문의 소비 감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하이브리드카 등 석유를 적게 쓰는 차량을 보급하는 데 필요한 120억달러(약 12조 3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자동차 제조업체와 소비자들에게 지급하라고 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또 유럽 국가들의 에너지 정책 수립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안드리스 피에발그스 신임 EU 에너지담당 집행위원은 27일 FT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달 동안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과 안정적 공급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안보 상황이 중요한 변화를 겪고 있다고 지적한 뒤 건물을 친환경적으로 짓는 등의 에너지 절약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앞으로 계속 유가가 오를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30일 OPEC 석유장관회의에서 감산 문제가 논의될지, 그리고 이라크 총선이 제대로 치러질지 등이 주목된다. 그러나 OPEC 신임 의장인 셰이크 아흐마드 파드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27일 이번 회의에서 감산 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 유가 상승세 진화에 나섰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도 현재로서는 산유 쿼터량을 줄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감산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오는 3월 열리는 OPEC 정례회의에서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해 불씨는 계속 남을 것으로 보인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기고] 에너지 절약에 미래 달렸다/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전세계가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에너지 문제가 국가안보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에너지자원 빈국으로 수입 의존도가 97%를 넘는 우리나라에서 에너지자원의 확보 여부는 국가의 운명과 궤를 같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남미 각국과 활발히 추진 중인 자원외교와 발맞춰,IMF이후 중단됐던 해외 유연탄 개발에 참여해 우리 기술과 자본으로 개발한 유연탄을 국내에 들여와 발전연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걸음 더 나아가 생각하면, 에너지자원의 확보노력 못지않게 에너지를 합리적이며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얼마전 정부는 원유와 석탄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올해 에너지 수입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의 에너지 수입액은 444억달러로 작년보다 30%나 증가했으며 이것은 같은 기간 우리나라 총 수입액(2035억달러)의 22%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에너지소비량’ 세계 7위,‘석유소비량’ 세계 6위,‘석유수입량’ 세계 3위,‘온실가스배출량’ 세계 9위. 이것이 바로 자원빈국인 한국의 에너지부문 자화상이다. 또한 산업구조도 에너지위기에 대단히 취약하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 한국경제는 그야말로 다른 국가보다 더 치명타를 입게 된다. 한국의 산업구조는 4분의1 이상(26.3%)이 에너지다소비 업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선진국들은 우리나라보다 낮은 수준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 증가 속도다. 에너지소비량이 1990년 9260만TOE에서 1억 9360만TOE로 2배 넘게 늘었다. 미국도 겨우 19%만 늘었을 뿐이며, 독일은 오히려 감축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을 기록한 중국도 31% 증가에 그쳤다.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물가안정과 산업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전기요금 등 에너지에 대해 저가격 정책을 이어온 까닭에 에너지위기 상황에 대한 국민적 인식 및 대응능력이 부족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우리의 에너지다소비 구조로는 당면한 고유가는 물론이고 기후변화협약과 같이 날로 거세어지는 국제적 환경규제에 버텨낼 수가 없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의하면 2005년 2월 발효 예정인 교토의정서에 대해 우리나라 에너지다소비 기업의 60%가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에너지절약이 곧 국가경쟁력이며 제2의 생산이기 때문에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하고 하루빨리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구조로의 체질개선을 서둘러야 한다. 최근 정부는 산업, 수송, 가정 및 공공부문에서 추진할 88개의 부문별 에너지절약 추진시책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의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우리나라 총에너지의 8.2%인 1760만TOE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도 전력공급 설비의 확충과 함께 전력사용을 효율적으로 감소시키는 ‘수요관리’를 고유가시대의 에너지정책 대안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눔 경영’의 일환으로 국민기초 생활자를 대상으로 일반조명기기를 고효율조명기기로 무상으로 교체해 주고 있다. 고효율기기 무상지원사업은 시행 첫해인 올해 5000가구에 이어 내년부터는 연간 5만가구로 늘려 2007년까지 총 15만 5000가구에 24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제 에너지 절약과 효율적인 전기사용은 우리의 생존이 걸린 중대한 문제다. 에너지 저소비형 구조로의 전환,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해외자원 현지개발 같은 에너지안보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체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가계·기업·정부가 모두 힘을 합쳐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 고유가 국내경제 영향

    고(高)유가가 탄핵정국으로 가뜩이나 불안해진 경제에 복병으로 떠올랐다. 연초의 예측을 뛰어넘는 유가의 고공행진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출에도 적신호를 주고 있다.고유가는 불안한 물가도 자극할 것으로 보여 경기침체 속의 물가상승(스태그플레이션)마저 염려된다. ●예상을 웃도는 고유가 지난 15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보름전인 1일보다 1.94달러 오른 배럴당 30.56달러를 기록했다.미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도 2.68달러 오른 37.44달러,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2.82달러 오른 33.51달러에 거래됐다.지난해 평균유가와 비교하면 3.77∼6.32달러 오른 셈이다.국내 도입원유의 80%를 의존하고 있는 중동산 원유인 두바이유는 지난 1일 30달러선을 13개월 만에 돌파한 뒤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 국제원유 가격을 두바이유 기준으로 1·4분기에 26∼28달러,2·4분기 22∼23달러,하반기 23∼25달러로 예상했었다.미국의 ESAI(에너지안보분석국)도 1분기 21.6달러,2분기 23.6달러로 예측했다.그러나 모두 보기좋게 빗나갔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10일 올 예상치를 수정해 2분기 24∼25달러,하반기 25∼26달러 등으로 올렸다.그러나 현재의 유가수준은 이 수정치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고유가 여파로 최근 서울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도 지난해 3월 유가폭등 사태 이후 처음으로 ℓ당 1400원을 넘어섰다. ●지속적인 유가상승의 원인은? 석유공사는 최근 유가상승의 원인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쿼터 감축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고 ▲스페인 폭발사고 등 국제테러 위협이 상존하고 있으며 ▲주요 석유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재고분이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불안감 등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가가 장기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속사정은 원유수급 문제와는 별개로 미 달러화의 약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석유공사 석유정보처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로 외환시장을 떠도는 국제투기 자본이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소비 증가를 노리고 선물시장에서 석유와 비철금속 등에 집중투자해 유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해석했다.OPEC의 두차례 감축분은 원유 비수기인 2·4분기의 감축분(160만배럴)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다.따라서 국제유가의 상승은 원유수급 불균형에 따른 문제가 아니라 인위적인 가격조정에 따른 거품이라는 지적이다.달러화의 등락에 국제유가가 춤출 수 있다는 말이다. ●수출감소와 물가불안 우려 국제유가 상승이 어떤 이유에서 비롯됐든 수출호조에만 의존한 채 불안한 탄핵정국을 걷고 있는 국내 경제로선 걱정이 아닐 수 없다.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예상치보다 높은 28달러를 유지하면 국내총생산(GDP)은 0.54% 감소하고 경상수지는 2.5% 악화된다.특히 수출은 고유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수출단가의 경쟁력이 떨어져 채산성이 낮아진다는 분석이다.고유가 행진이 지속돼 국내 물가상승을 부추길 경우 급격한 인플레도 우려되는 대목이다.이 경우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 연구위원은 “국제유가가 조금씩 꾸준히 상승해 가랑비에 옷 젖듯 소비자들이 심각성을 둔화시키고 있다.”면서 “그런 만큼 유가 수준을 28·30·35달러 등 3단계로 나눠 예비→완충→가격·수급 통제 등 단계적으로 대응책을 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고유가에 따른 물가인상을 잡는 데 물리적인 수단을 동원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유가절약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면서 “고유가로 생산원가는 높아지지만 인상요인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하기 어려운 만큼 중소기업의 신용경색 등을 풀어주는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高유가 비상대책 착수

    연초부터 우리 경제에 주름살을 드리우고 있는 기름값 고공 행진과 관련,정부는 국내외 기관의 분석치를 인용해 2·4분기(4∼6월)부터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망이 빗나가 국제유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하면 할당관세(割當關稅·기름 등 유류제품에 매기는 관세를 일시적으로 낮춰 수입가격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 부과 등 비상대책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수입 원자재 가격 등이 들썩이고 있는 데 따른 ‘불안심리 다잡기’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가 27일 발표한 ‘최근 물가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안보연구소는 올해 국제유가 평균치를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23.3달러,케임브리지연구소는 25.2달러로 각각 제시했다.지난해보다 2∼3달러 떨어진 수준이다.산업자원부도 최근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24∼25달러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재경부 김대유(金大猷) 경제정책국장은 “미국 북동부지역의 한파와 석유 재고분 감소로 두바이유 가격이 최근 2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석유 비수기인 2분기부터는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국제유가가 30달러를 넘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할당관세를 부과하고 수급물량을 조절하는 등 즉각 비상대책을 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국제유가가 2분기부터 안정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집값도 지난해보다 전국 평균 3∼5%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물가 목표 3%선은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기관이 제시한 올해 집값 동향은▲국토연구원 -1% ▲건설산업연구원 -3% ▲LG경제연구원 -2∼-3% ▲내집마련정보사 -5%로 대부분 하락세를 점쳤다. 안미현기자 hyun@
  • ‘北·러 회담’ 정부 시각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손님’으로 맞고 있는 러시아의 속내는 어떤 것일까. 정부 당국자는 3일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적극 설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가 경제적인 이익이나 안보 측면에서 더이상 한반도정세의 불안과 불확실성을 원치 않는다는 분석이 이같은전망을 뒷받침한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답방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러시아로서도 한국과 부담없이 경제교류를 확대할 수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베리아와 연해주 일대의 경기활성화 등 러시아 극동지역의 경제적 장래가 한·러간 경제협력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갖고 있음을 감안하면 러시아의속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에너지안보 차원에서 시베리아산 천연가스를 도입해야 하는 우리 정부의계산과도 맞아 떨어진다. 또 다른 당국자는 “러시아로서는 향후 한·러간 경협 확대를 앞두고 김 위원장을 달래고,양해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일부 전문가들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탈냉전시대 이후 소원해진 관계를회복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러시아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최근 러시아의고위 관리들 사이에 북한체제가 앞으로 10년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이들은“러시아가 북한의 생존 가능성을 우리 정부보다 더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러시아가 이미 ‘그 이후’를 내다보고 한국과의 교류확대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때문에 러시아가 김 위원장을 최대한 예우하면서도 김 위원장에게 건넬 ‘선물’은 상징적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휘발유 교통세 인하 안한다

    정부는 국제원유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유류에 부과되는 교통세의 세율을 내리지 않을 방침이다. 2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국제원유가격이 두바이산의 경우 배럴당 16달러선에 육박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권위있는 유가예측기관인 에너지안보연구소(ESAI)는 물론,산업자원부 등 국내 기관에서도 유가급등세가 오는 7월 이후에는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예측기관은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16달러선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거나 보합세를 유지해 연평균 13∼16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또 산유국의 감산합의 이행도 하반기에는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경부 당국자는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13∼16달러면 국내 휘발유가격은 ℓ당 1,210∼1,250원 사이가 될 것”이라며 “이 정도의 유가 상승은 에너지절약을 통해 흡수해야 한다”고 말했다.재경부는 특히 교통세는 휘발유 뿐아니라 아니라 산업용 비중이 큰 경유 등에도 부과되기 때문에 연평균 개념으로 판단해야지 단기간의 국제가격 급등만으로 세율을 조정하기는 어렵다고덧붙였다.
  • 1등 원자력기술에의 도전(사설)

    지난해 7월 미국방문시 김영삼 대통령은 재미동포과학기술인 2백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2010년 G7수준 과학기술선진국이 되기 위한 도전에 나설 것을 천명하고 원자력기술과 우주개발을 주목표로 할 것을 밝힌 바 있다.이에 이어 그간 검토해오던 원자력진흥종합계획안이 27일 공청회를 통해 알려졌다.에너지의 안정적 확보,원자력산업기술의 개발,에너지안보 및 외교협력측면에서의 위상제고등 기본방향의 설정과 2010년까지 평화적 원자력이용 모범국가로서 세계3위국이 되겠다는 원대한 목표가 적극성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우리는 무엇보다 한국형표준기술개발에 관심을 갖는다.실제로 그간 경수로부문에서 한국형표준원전이라는 모델을 정립한 바 있으므로 이번 장기정책에 기술자립도가 미진한 중수로기반기술과 핵연로주기기술의 자립에도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은 기대해볼 만하다.독자적 기술에의 의지를 계속 세워나간다면 원자력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까지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나라에서 원자력산업은 지금 다소간 지연되거나 침체돼 있다.그 이유는 방사성폐기물처리의 안전성 때문이다.따라서 폐기물감용기술,사용후 핵연료의 안전한 저장관리기술이 또한 상업적으로도 인기 있고 유용한 개발과제다.그리고 이것이 원자력의 평화적 사용을 가장 확실하게 보장하는 기술일 것이다. 원자력은 모든 사람에게서 「심리적 불편함」이라는 부담을 갖게 한다.그래서 원자력진흥에는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이 길은 오직 원자력관리의 투명성에 있을 뿐이다.원전의 안정성 확보만이 아니라 방사선방호체계의 개선 및 안전관리체계의 확립등이 모두 모든 사람의 눈에 띄게 이루어져야 한다.이점에서 모든 부면의 효율적 안전규제와 대국민 신뢰증진을 감당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같은 기구를 검토하는 것은 좋을 것이다.원자력은 크든 작든 국제관계에 영향을 준다.원자력분야에서 평화적 기술의 일등국이 되는 것은 도전해볼 만한 21세기의 비전이다.
  • 켄트 콜더 미 프린스턴대교수/「포린 어폐어스」지 기고(해외논단)

    ◎“아주국 에너지확보 경쟁시대 온다”/한·일 부존자원 달리고 중도 석유수입 급증/공급선·수송로 싸고 안보문제 비화 가능성 미국 프린스턴대의 켄트 콜더교수(국제정치학)는 현재의 낙관적인 세계에너지 사정에 가려진 중국의 석유확보 및 수입문제가 곧 아시아의 안보에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한다고 「포린어페어스」최근호에서 주장했다.「아시아의 텅 빈 기름탱크」란 제목의 그의 글을 요약한다. 지난 80년대초의 2차 석유파동이 지나간 이래 지금까지 거의 15년간 에너지문제는 세계 관심사중 매우 낮은 순위에 머물러 있었다.그러나 에너지문제를 다시 생각해야 할 때가 왔으며 특히 태평양 국가들의 경우 재검토가 가장 시급히 요구된다. 아시아의 에너지 문제는 경제와 안보 분야에 모두 관련된다.아시아 경제가 지금같은 성장을 계속할 앞으로 십여년 동안 석유공급선 확보를 위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고 역내 경제강국간에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중국·일본·남북한·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들은 지금 별 문제없이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으나 공급선에 변동이 생길 경우 아시아와 중동을 잇는 해상수송로를 따라 지정학적인 경쟁관계가 폭발할 것이다. 아시아 에너지안보 문제의 뿌리에 중국이 있다.좌절의 경험과 함께 다시 일어서고 있는 중국은 공산주의 대신 국수주의로 이념수정한 강국인데 최근 석유수입국으로 변했다.십년전만 하더라도 국내산유량의 4분의1를 수출하던 중국이었으나 두자리 숫자의 경제성장률이 기록되고 소비경제 체제로 탈바꿈하면서 93년 하반기부터 석유를 수입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이 중국의 에너지집약적 제조업성장,자동차보급,항공여행확대 전망등을 생각하면 석유수요는 엄청난 속도로 증가할 것이다. 중국이 주요 석유수입국으로 한 자리 차지할 것이 틀림없는 동북아시아 지역은 어느 곳보다 석유·에너지에 관한한 해외의존도가 높다.국내총생산 규모가 4조달러에 달하는 일본은 석유 자원이 거의 없으며 소비에너지의 80%이상을 수입한다.일본보다 산업구조가 더 에너지집약적인 한국은 국내부존 자원이 일본보다 더 열악,국내총생산(GNP)대비 에너지수입 규모가 일본의 3배에 이른다.한국은 특히 한반도통일 가능성및 중국과의 산업경쟁가열로 앞으로 20년간 에너지안보에 대한 우려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수입중심의 아시아 석유시장 판도는 엄청난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가 추정한 바에 의하면 현재 일본이 77%를 점하고 있는 아시아 석유수입시장은 20 10년경 일본 37%,중국 19%,한국 18%,아세안 17%,대만·홍콩 9% 등으로 변모,경쟁이 더 다양화해진다.또 본래가 불안정한 중동에 대한 석유수입 의존도가 커져 현재 70%인 동아시아의 중동의존도는 20 00년엔 87%,그리고 20 10년엔 95%로 증대된다는 분석이다.전 세계 석유매장량의 20%를 보유하고 있는 이란·이라크와 중국이 무기거래 연고등을 이유로 깊은 관계를 맺으면서 이같은 의존도 심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중국이 남중국해,동중국해,인도양 및 그 너머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해군력을 증강시키려는 의도도 이 새 에너지현실과 무관치 않다.중국의 공식 국방비는 지난 88년이후 인플레를 감안해도 78%나 증가했다.남중국해는 일본과 한국 수입석유 물동량의 70%가 지나는 길목인데 긴장고조의 초점이 되고 있다.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에 시달려온 동북아 국가들은 원자력의 대체에너지원화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에너지생산 시스템이 발전에 국한되지 않고 핵무기원료인 플루토늄까지 생산되는 방식이어서 안보 측면에 아주 심각한 문제를 던져준다.북한의 에너지부족과 핵개발의욕은 잘 알려진 문제이다. 아시아에서 고조되고 있는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이 지역 미래의 에너지 수급안정을 꾀하기 위해 우선 미국과 일본이 종합적 대책마련을 주도해야한다.말래카해협의 석유수송 확보,아시아의 석유자원 개발,원자력 개발과 함께 핵확산방지등 원자력안전확보,대체에너지 개발과 에너지절약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돼야한다.특히 증대되고있는 중국의 석유 대외의존도를 완화하는 기술·재정지원 등의 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아의 에너지문제가 처한 현실을 단순히 경제문제로 보아서는 안된다.에너지문제는 아직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잠재된 위험을 충분히 감안해서 현재 진행되고있는 태평양국가간의 정책대화에서 긴요하게 취급돼야 한다.
  • “풍력 등 대체에너지 개발 힘써야”(발언대)

    21세기를 앞두고 에너지 수요는 증대되어 가고 있으며 더불어 환경 보존이라는 명제는 인류의 숙명적인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서로 상반된 이 두가지 현상을 조화시키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수행하느냐 하는 것은 인류의 생존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다.이러한 문제에 대한 열쇠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미래에 일어날 일들의 예측이 정확히 선행되어야 하며 이 예측하에서의 최선의 방안 또는 필요하다면 예측된 현상 자체를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가장 먼저 모든 전망에서 일치하는 것은 현재 사용되는 에너지의 주종이 되고 있는 화석에너지의 유한성 및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수요의 계속적인 증가다.현재 화석에너지 중 가장 높은 소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석유의 경우 1,2차 석유파동 이후 각국의 에너지절약과 이용효율 향상 등 대응전략 수립과 비OPEC산유국들의 석유 생산 증가등으로 인해 유가가 저가 안정된 상태로 있다.그러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OPEC국가들은 수익성 감소로 생산량을 줄여 원유 시장의 공급을 감소시키려 하고 있고 수입국들에서는 위기의식 이완으로 에너지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유가 상승이 멀지 않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특히 에너지 안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안정적 에너지의 확보가 국가 존립에 필요한 것임을 감안한다면 유가의 상승을 가정하고 대비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이에대한 대비책으로 가장 먼저 손꼽을 수 있는 것이 석유수입선의 다변화이다.이 방법은 특히 정치적 돌발 상황 등으로 인해 지역적으로 공급의 장애가 있을때 유효한 방책이지만 유가의 전반적인 상승에 대한 완벽한 대비책은 될 수 없다.따라서 보다 근본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석유의존도 감축을 전제로 해 천연가스 소비확대,석탄 연소 기술 향상 등을 통한 석탄 이용 비중 확대,원자력의 이용 확대 등을 통해 석유의 공급 불안정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에너지이용효율 제고의 필요성이다.에너지 이용효율의 제고를 통하여 에너지안보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지금까지는 에너지절약과 이용효율향상이라는 두가지 시책이 병행되어 왔지만 단순 에너지 절약 의식을 강조하는 것은 특히 생활에 불편을 주는 요소가 존재할 경우 효과가 떨어질 것은 자명하다.따라서 역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이라 하겠다.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에는 기술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하며 또한 산업과 경제 분야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다시 말해 이 목적의 달성을 위해서는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가장 먼저 중점을 두어야 할것은 에너지 가격의 개정이다.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한 각종 보조 등을 가감하여 환경비용,기타 사회비용 등 외부 요소를 유가에 내재시켜 에너지가격의 상승과 그로 인한 에너지이용 효율향상의 필요성 인식을 확산하자는 것이다.
  • “에너지시장 규제완화를”/국제에너지기구/유가자율화 가속화 권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7일 발표한 「한국의 에너지정책」이라는 보고서에서 정부의 강력한 통제 및 에너지 관련산업의 정부소유를 통한 저가정책은 정부의 목표인 에너지안보와 절약,환경보호등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선진국의 경험에서처럼 한국도 에너지시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IEA는 지난 73년 제1차 석유파동이 일어나자 선진 24개국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소비국의 처지에서 산유국의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항하기 위해 74년에 설립한 기구로 비회원국의 관한 보고서를 낸 것은 처음이다. 보고서는 ▲석유부문의 경우 유가자율화를 가속화하고 석유산업 부문의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정유사들로 하여금 고도설비에 대한 투자를 촉진해야 하며 ▲전력부문에서는 수요관리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는 한편 민간기업의 발전소 건설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