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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선거 원년으로] 대선후보 공약분석

    [정책선거 원년으로] 대선후보 공약분석

    ■복지분야 ●이명박 후보 복지와 성장은 별개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투자를 활성화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과 동시에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빈곤층 계층 할당제’와 같은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산부터 취학까지 ‘Mom & Baby 플랜’ 추진, 질병·빈곤·고독 등 노인의 3대 고통 해결, 기초연금-국민연금 통합의 연금제도 개혁 등 보건·복지·보육 등의 영역에서 주요 정책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7% 경제성장과 300만개 일자리 확충 등 성장친화적 전략으로 경제성장의 선순환 효과를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 확충 계획이 불투명하다.2009년에는 20조원의 세출을 절감하고 높은 성장률(6.9%)에 따른 추가세수 4조원을 확충해 총 24조원을 확보하겠다고 하지만 높은 성장률의 조기 달성, 세출예산 낭비요인 척결 등으로 인한 효과가 집권 초기부터 이뤄지지 않는다면 재정균형 달성이 어려워질 것이다.2010년 이후부터 법인세 경쟁국 최저수준으로 인하 등 각종 세부담 완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추가세수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조세수입이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회요인은 ‘살아나는 경제’로 중산층을 확대하고 동반 번영을 이루겠다는 기조가 실현된다면 시장경제의 순기능 효과가 발휘되고, 양극화와 소득불평등, 근로빈곤 등이 완화돼 복지정책이 담당해야 할 부담이 감소할 수 있다. 위협요인은 7% 성장이 불투명해지면 경제성장의 순효과가 생기지 않아 복지정책에 과부담이 주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금산분리 완화, 자율형 사립고 도입 정책 등으로 사회경제적 양극화 고착화의 우려가 제기돼서다. ●이회창 후보 ‘책임지는 맞춤형 복지’를 내세우면서 사회복지 서비스분야를 중심으로 교육·주거 등 관련분야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노인과 장애인에게 일과 건강, 소득을 제공하겠다는 삼중 복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사회보장의 핵심인 사회보험, 복지서비스 전달체계와 인력에 대한 공약이 빠져 있고, 복지재정에 대한 공약이 없어 공약 실현 가능성이 의심스럽다. 기초연금과 기초장애연금 도입을 약속하고 보육비를 국가가 책임지고 부담하겠다는 공약, 복지 분권화와 복지 업무 종사 공무원 대폭 확충 등 공공복지 전달체계 확충을 약속한 점은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세금 인하와 국가재정 10% 감축을 주장하면서도 세수 확충에 대한 구상이 없다.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희망보육 시스템’ 등 아동·여성·가족 관련 정책을 제시하면서도 아동수당제도 도입, 공보육 확충 등에 대한 구상이 없어 실효성이 의심스럽다. 빈곤, 노후소득보장 등 주요 복지정책 과제들에 대한 개혁 전망도 제시하지 않아 복지정책 담임 능력에 대한 검증이 불가능하다. 이 후보가 제시한 복지 공약은 핵심 중소기업 지원 확대 등을 약속해 경제적 양극화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정부 인력운영의 효율성 제고와 필수기능 위주 재편도 복지 관련 정부 행정영역 확충에 기여할 수 있다. 위협요인도 적지 않다.‘작은 정부’ 구상은 각종 정부정책 실행을 어렵게 하고 재정적자로 이어질 수 있다. 노동시장 양극화, 비정규직 확산 등 당면한 노동시장 정책과제들에 대해 대응방안을 제시하지 않아 사회적 양극화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정동영 후보 ‘가족행복시대’ 실현을 기치로 일자리와 교육, 주거, 노후 등 4대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정부 역할을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가의 복지책임을 강화하는 ‘친복지적 정향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의료 보장성 강화, 기초노령연금 확대, 무상보육 전면 실시 등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양극화 해결을 위해 일자리 250만개를 만들고, 중소기업 활력화와 사회 서비스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축소를 중심 기조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 확보에 대한 구상이 불투명하고, 재정 확대에 대한 구상이 부족하다.‘성과주의 예산제’로 예산을 10% 줄이겠다고 하지만 시범사업 중인 성과주의 예산편성의 제도적 성과가 가시화되는 일정과 그 성과의 수준이 불투명하고, 내국세의 14.5%에 달하는 비과세 감면제도 등의 조세지출에 대한 통제장치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규정 완화 및 최저 생계비의 실효성 확보, 자발적 장기 실업자에 대한 고용보험제도 개혁, 국민연금의 노후보장기능 제고 등에 대한 구상도 없다. 기회요인은 대북관계 개선, 군축 등을 통해 재원이 확충되고 예산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면 복지재정 확충의 여건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위협 요인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에 근거한 구상의 차별성과 구체적인 실효성 담보 정책 수단까지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양극화 해소가 단기간에 극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또 조세부담률 확대에 부정적이어서 정책 수요에 따른 재정추계와 재정확충 일정 등이 소홀히 취급돼 실행 불능에 빠질 우려가 있다. ●문국현 후보 일관되게 보편주의와 국가책임주의를 지향하는 복지정책을 제시하고 다양한 세부 공약을 담고 있다. 반면 분야별·대상별 정책이 없고 구체적인 재정 확보방안이 미흡한 점이 아쉽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개선, 종합적 노후소득보장제도 마련, 공보육 확대, 아동수당제도 도입, 장애연금 도입 등 보편적 복지제도를 확립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GDP 대비 15% 수준으로 복지비 지출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실천하려면 현행 조세부담률을 현격히 늘려야 하는데도 조세부담률을 절대로 늘리지 않겠다고 표명했고 복지비 지출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도 제시하지 않았다. 아동수당제도, 기초연금제도, 무상보육, 공보육 등을 위한 재원 확보 전략이 부족하다. 문 후보 공약대로라면 복지부문 재원을 해마다 20조원가량 늘려야 하지만 안정적인 재원 확보 구상 없이는 재정적자가 필연적이다. 사회적 일자리 확대에 대한 세부 전략도 부족하다.5년간 12.5조원을 투입해 사회적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하지만 현재 부족한 사회적 일자리를 어느 부문에 어느 정도 수준에서 만들겠다는 것인지 제시하지 않았다. ●권영길 후보 보편주의, 국가책임주의 등 정책의 지향성을 일관되게 갖추고 있으며, 구체적 정책 의제들에 대한 근거자료도 상대적으로 잘 제시돼 있다. 재정 확충 목표도 구체적이다. 다만 이를 위한 다양한 세원 신설에 따른 국민들의 조세저항과 사회서비스의 공공부문 확대에 따라 축소가 예측되는 민간부문과의 조율이 과제로 남는다. 강점으로는 보육, 여성, 보건, 복지, 주거 등 사회정책의 전 분야에서 일관되게 공공성 확대와 보장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세정의, 소득재분배 등을 통한 복지 관련 재정 확충의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성장 전략을 일자리 증대 차원으로만 접근해 목표와 구체적인 전략이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다. 조세부담률 목표 등 조세기반 확충에 대한 종합적인 대안도 부족하다. 조세정의 재정개혁 등은 복지 관련 정책에 소요되는 재원을 확충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기회요인이다. 반면 노동시장 개혁에 대한 전략적 구상이 부족하다는 위협요인도 있다. ■환경분야 ●이명박 후보 국토균형 발전과 지역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개발과 보전의 균형을 추구하면서 환경과 경제를 연계하려 노력한 점이 특징이다. 전체 공약에서 환경분야 공약의 비중은 약 7%로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중간 정도다.‘클린-그린코리아를 우리 아이들에게’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푸른 한반도 만들기, 온실가스 저감, 음식물 쓰레기수거 및 일회용품 규제 개선 공약을 통해 관련 분야의 정책을 세부적으로 제시했다. 강점은 아름다운 도시와 농촌만들기, 우수한 자연환경 자원을 활용한 관광개발,DMZ 일원의 세계생태환경유산 등록 추진 등 깨끗한 환경조성을 통한 국토 경쟁력 향상을 도모한 것이다. 수변 공간 가꾸기, 도시 숲 조성 등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후발 개도국에 앞선 국내 환경기술을 수출해 경제적 이윤창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점은 강점이다. 약점은 환경 관리적 측면에서 우수한 자연환경을 포함한 국토보전, 도시개발로 야기될 수 있는 환경훼손 방지에 대한 구체적인 수단과 방법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친환경 산업의 개발을 집중 부각해 보존과 활용의 균형과 조화의 측면에서 개발 압력에 대한 해법 제시가 미흡하다. 기회요인은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등 친환경산업의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경쟁력 향상을 도모한 점이다. 위협요인은 적극적 개발사업 추진 등 개발 중심의 정책으로 인한 환경생태계 훼손 우려가 높은 점이다.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강조하지만 실천적 공약이 부족해 개발중심으로 정책방향이 전개될 경우 다양한 환경 훼손과 사회적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회창 후보 지금까지 국정과제로 추진됐던 ‘선 계획, 후 개발’ 원칙에 기초한 환경정책을 제시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 등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 공약 중에서 환경분야 공약의 비중이 8%로 다른 후보와 비교해 중간 정도다. 그러나 정책 공약이 20개로 제한된 내용만을 담고 있어 후보자가 생각하는 환경에 대한 인식이나 정책 공약의 세부 내용을 알 수가 없다. 강점은 난개발 방지, 환경오염과 교통체증을 저감하기 위한 선 계획, 후 개발의 국토환경조성 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 또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민·관 합동 기후변화대책 전담반을 구성해 국제협상협약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아울러 환경친화적인 ‘녹색조세개혁’의 적극적인 도입 검토를 들 수 있다. 약점은 원론적 수준에서 환경관련 정책 공약이 제시돼 보다 구체적인 전략제시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 기후변화협약에 대해 구체적 대응방안 및 전략에 관한 정책이 제시되지 못한 점도 약점으로 들 수 있다. 기회요인은 선 계획, 후 개발의 환경보전 원칙을 전제로 국토개발과 환경친화적인 도시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점, 녹색조세개혁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 및 친환경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있는 점,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계획을 수립하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추진방안이 부족하고, 예산확보와 집행계획이 충분히 마련되지 못한 것이 위협요인이라 할 수 있다. 또 각종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환경정책과 관련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해 나갈 방향을 설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후보 핵심 사안에 대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지만 각론이 부족하고 설득력 있는 추진 방법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전체 공약에서 환경 공약이 차지하는 비중도 3% 정도로 다른 후보들보다 낮으나 각 분야마다 다양한 공약을 밝혔다. 기후변화대책 기본법 제정 등 법 제도 정비를 통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힌 점이 돋보인다. 강점은 친환경적 국토보전, 생태보전·복원,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 환경산업 육성 등 다양하고 핵심적인 환경정책 내용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내셔널트러스트 등 민간의 참여를 통한 국토환경 보전,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을 모색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관련법, 제도 마련 등이 강점이다. 약점은 환경정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겠다는 것인지 내용이 부족하고 실천방안도 구체적이지 않다. 또 개발과 보전의 상충 문제 해소를 위한 밑그림과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았다. 아울러 개발과 보전에 대한 균형과 조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한 구상안 제시가 부족하다. 미래 사회에 대처하는 적극적 방안으로 바이오에너지 등 발전차액 지원제를 확대해 에너지 산업으로 농어촌 신산업을 육성하고, 환경산업 육성을 통한 세계 환경시장을 선점해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 점 등 환경과 산업을 통합적 관점에서 해결해 나가려는 시도들은 기회요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환경산업을 위한 수단과 방법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못한 점과 환경관련 법 제정에 따른 사회적 거부정서, 환경 관련 정책을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 등은 위협요인이라 할 수 있다. ●문국현 후보정책을 추진하는 방향과 실천방안이 상대적으로 구체적이다. 전체 공약에서 환경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14%로 다른 후보들보다 월등히 높다. 경제 활성화와 연계한 환경정책을 공약으로 제안했고, 환경관련 정부조직과 행정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 혼선과 갈등을 예방할 치밀한 대책이 부족하다. 강점은 국토환경부 설치 등 환경관련 정부조직과 행정체계 개편으로 일원화된 환경정책 추진을 지향하는 점이다. 약점으로는 국토보전과 개발이 균형되고 조화될 수 있는 환경분야 공약이 미흡한 점, 환경정책과 각종 사업 등 정책추진을 위한 구체적 재원과 집행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기회요인으로는 일관된 환경정책 추진으로 경제·사회·환경의 균형과 조화를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예산확보와 집행 등 실천계획이 없는 정책공약은 청사진 계획으로만 남을 우려가 있다는 측면에서 위협요인이라 할 수 있다. ●권영길 후보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공약들을 제시했다. 환경 정책에 강한 의지를 보여 온 민주노동당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환경세 도입(2010년), 탄소세 도입(2020년), 원자력 발전소 폐기 등 다른 후보자들보다 과감한 공약을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세밀한 방법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사회적 반대여론과 갈등요소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강점으로는 기후변화협약 등 최근의 국제환경 정세를 고려해 2020년을 목표로 미래 지향적 환경정책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정책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구체적인 예산·집행 계획이 미흡하다는 점은 약점이다. 핵심공약들인 원자력 발전 폐기, 환경세 도입 등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공약이지만 사회적 합의방식이나 추진방식이 구체적이지 못하다. 기회요인으로는 재생에너지 지원을 통한 남·북 협력체계 구축,2020년까지 전력의 2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해 에너지 절약형 사회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점이다.
  • [공직 인맥 열전] (13) 산업자원부(중)

    [공직 인맥 열전] (13) 산업자원부(중)

    산업자원부 국장단은 행정고시 25회 출신이 주축이다. 장·차관을 비롯해 서울고 출신도 유난히 많다. 한때 뚜렷했던 ‘산업통’과 ‘자원통’의 구분은 희미해졌다.1993년 김철수 장관이 “화학적 융합이 필요하다.”며 인사를 뒤섞었기 때문이다. 직함도 관가에서는 낯선 본부장·팀장이다. 기업 마인드를 도입한 산물이다. ●‘산업통´ ‘자원통´ 구분 희미해져 1급(차관보) 승진의 0순위 자리로 꼽히는 산업정책관은 행시 25회의 안현호 국장이 맡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정책의 큰 틀을 결정하는 부서다. 노사·환경문제까지 얽혀 있어 뚝심이 요구된다. 선이 굵은 안 국장은 그래서 적임자로 꼽힌다.‘균형발전’의 초석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2000년 입지환경과장 시절, 전국 지도를 들고 다니며 균형발전 정책을 밀어붙였다. 좋고 싫음이 분명해 주위에 적도 있다. 강력한 라이벌은 행시 동기인 조석 에너지정책기획관이다. 종전까지는 조 국장이 다소 앞서왔으나 안 국장이 수석국장을 꿰차며 앞으로 치고 나가 승부가 흥미진진해졌다. 조정력이 강점인 조 국장은 갈등을 잘 처리한다. 경주 방폐장도 무난하게 조정했다. 이름처럼 ‘조석(밤낮)으로’ 열심이다. 가끔 열성이 지나쳐 구설에 오르기도 한다. 안철식 에너지산업본부장과 진홍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도 25회의 빼놓을 수 없는 핵심주자들이다. 안 국장은 전형적인 ‘보스형’이다. 민원이 많은 전력·가스·석탄 산업을 맡고 있지만 그가 맡은 뒤로 잡음이 사라졌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진 국장은 여·야 모두가 반대한 참여정부의 2단계 균형발전을 관철시키느라 마음고생이 심했다. 일을 몰아서 하는데도, 새는 틈이 별로 없다. 그래서 ‘벼락치기의 달인’으로 불린다. 국장 서열 ‘넘버3’인 김경식 산업기술정책관은 ‘젠틀맨’(신사)이라는 별명답게 돈을 주무르는 데도 잡음이 별로 없다. 연구개발(R&D) 기금을 배정한다. 사무실이 늘 대학 총장들로 붐비는 이유다. 결단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도 있다. 자동차·조선·철강 등 ‘굴뚝주’를 담당하는 최평락 기간제조산업본부장과 전자·바이오 등 ‘첨단주’를 관리하는 김호원 미래생활산업본부장은 23회 동기다. 최 국장의 성실함은 정평나 있다. 본부 과장 경력이 짧은 게 흠이다. 김 국장은 아이디어 뱅크다. 때로 정책결정이 다소 늦다는 지적도 있다. ●안현호 정책관·조석 기획관 ‘라이벌´ 김정관 에너지자원개발본부장은 안철식 국장과 더불어 산자부에 몇 남지 않은 ‘오리지널 자원맨’이다. 해외 유전개발의 주역이다. 순간 판단력이 뛰어난 반면, 대외활동에 다소 소극적인 편이다. 김동수 감사관은 일처리가 깔끔하면서도 성격이 원만해 위아래 평이 두루 좋다. 대표적인 ‘KS’(경기고-서울대)다. 실력에 비해 관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평가다. 김경원 전기위원회 사무국장도 다채로운 경력과 달리 외곽에 머물고 있다. 산자부의 ‘입’인 정재훈 홍보관리관은 관가의 핵심요직으로 불리는 ‘공(공보관)·비(비서관)·총(총무과장)’ 가운데 두 가지(공·총)를 경험했다. 관가 사정에 밝고 큰 흐름을 정확히 짚어내 기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파견 나가 있는 김재홍 국장과 더불어 26회에서 가장 먼저 국장을 달았다. 오정규 무역투자진흥관과 홍지인 통상협력기획관은 부처교류 차원에서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에서 각각 옮겨왔다.‘거쳐간다.’는 생각 없이 친정 부처처럼 열심히 해 내부의 평이 좋다. 박성수 무역조사실장도 ‘초스피드 착근’에 성공한 외인부대다. 올 1월 기업체 임원(SK네크웍스) 자리를 박차고 나와 개방형 공모를 뚫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고] 유사 석유 사용은 범죄다/안철식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본부장

    마틴 루서 킹 목사는 “어딘가에 있는 부정을 방치하면 어디에나 있는 정의가 위협받게 된다.”고 했다. 우리 주위에도 많은 부정들이 있다. 문제는 이 부정들이 부정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 대표적 예가 바로 유사 석유제품이다. 유사 석유제품이라 함은 ‘석유제품에 용제, 등유, 톨루엔 등 다른 석유제품이나 석유화학제품을 혼합한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국민들은 그저 ‘다소 싼 기름’ 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국민들이 오해하는 것과는 다르게 그 폐해가 자못 심각하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유사 석유제품의 세금 탈루액은 한 해 무려 8741억원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유사 석유제품은 정품 석유에 비해 발암물질인 알데히드가 약 62% 더 많다. 그 외 이산화탄소는 2.5배, 톨루엔은 12배의 유해가스를 다량 배출한다.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도 역행하는 것이다. 유사 석유제품이 일으키는 문제는 비단 세금 탈루와 환경 오염만은 아니다. 차량의 출력과 연비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차량 엔진손상으로 인한 급정거 위험, 화재 및 폭발사고의 원인을 제공한다. 특히 연료 분사장치를 마모시켜 주행 중에 갑자기 시동을 꺼뜨리기도 한다. 뒤따라오는 차량과 추돌사고가 나기 십상이다. 장기간 사용하면 엔진 연료장치의 금속부품을 부식시킨다. 고무 재질도 용매를 흡수하면서 부풀어 올라(팽윤 현상) 엔진 손상과 연료 누출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인명 피해의 직접적 단초가 된다. 유사 석유제품은 당신의 차뿐만 아니라 당신과 가족의 생명까지도 노리는 것이다. 그러나 올 해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이 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유사석유 제품과 그 폐해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들은 유사 석유 단속을 막대한 세금 탈루 단속으로만 인식하고 있고 운전자 대부분도 저렴한 가격에만 관심을 둔 채 차량에 미치는 결함은 미처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큰 문제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유사석유 제품과 그 폐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석유품질관리원은 국민 홍보에 부단히 노력 중이다. 산업자원부는 유사 석유제품 제조원료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용제의 불법 공급 및 사용 혐의업체에 대해 국세청·경찰청과 합동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중탱크와 밸브를 설치하고 리모컨 조작을 통해 단속을 피해가며 지능적으로 유사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에서 검사 여부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즉각적으로 유사석유 유무를 판별할 수 있는 차량(비노출 검사시험 차량)도 개발, 운용을 확대 중이다. 유사 석유제품 처벌은 비단 판매자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유사 석유제품을 쓰는 사용자도 처벌을 받는다. 그동안은 제조·유통사범만 처벌했지만 이제는 유사 석유제품을 알고 사용하는 사람도 사용 정도와 적발 횟수에 따라 최고 30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한다. 유사 석유제품 사용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적 장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서도 언급한 유사 석유제품 추방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의 형성이다. 유사 석유제품이라는 ‘부정’이 우리 사회에 횡행한다면 올바른 조세정의 실천, 석유 유통질서 확립, 환경 보호, 국민 안전이라는 ‘정의’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리 모두가 상기하고 유사 석유제품 추방에 온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안철식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본부장
  • [기고] “2013년 세계 에너지총회 유치를 염원하며”/이원걸 세계에너지총회 유치위원장·한국전력 사장

    세계에너지협의회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자원의 공급 및 이용촉진을 위해 결성된 민간 국제기구다. 우리나라는 1969년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세계에너지협의회는 에너지 관련 사항을 연구·분석해 그 결과와 권고안을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제공하고, 모든 인류의 최대 이익을 위한 에너지 사용 및 지속적 공급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에너지총회는 세계에너지협의회가 3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가장 큰 행사다. 올 제20차 총회는 오는 11∼1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 세계에너지총회는 100여개 회원국과 에너지관련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가해 에너지부문의 다양한 변화요인을 종합하고 미래 에너지산업의 전략과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회의다. 지금까지 주로 북미, 유럽지역에서 열렸다.1983년 인도,1995년 일본에서 열린 뒤 아시아에서 개최된 적은 없다. 원유 수입 세계 5위,LNG 수입 세계 2위 등 세계 10위의 에너지 소비국인 우리나라는 우수한 기술력과 전문인재들을 통해 무역규모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했다. 특히 전력산업의 경우 전력산업계의 노벨상이라 일컬어지는 에디슨 대상을 두번이나 받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기술수준을 인정받았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에너지 위상에 걸맞게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유치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지난 4월 개최 후보도시로 대구를 선정했다. 세계 각국의 에너지분야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서로의 에너지산업과 연구·개발(R&D)을 견주고 신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기도 한 세계에너지총회는 에너지분야 올림픽이라 불릴 정도로 세계 에너지업계 최대의 행사이다. 세계에너지총회를 유치할 경우 참가자 등록비, 숙식, 관광수입과 부수적인 생산 유발효과로 약 1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국내 에너지산업 홍보 및 발전 촉진과 권위있는 국제회의 개최로 우리의 국제적 위상도 크게 높아진다. 세계에너지총회 유치를 위해 중국 및 일본위원회를 방문해 지지를 확보했으며,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의 협조를 통해 각 회원국들과의 접촉을 시작했다. 지난 9월에는 세계에너지총회 영국 런던본부의 실사 담당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으며, 유치위 위원들과의 관련회의 및 간담회를 통해 유치 열의를 전달했다. 이번 로마총회에 ‘2013 세계에너지총회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80여명 규모의 유치단이 참가해 2013년 제22차 총회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내년 2월과 5월에 각각 개최되는 세계에너지총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인도포럼과 중국포럼을 통해 아·태지역의 지지를 확고히 하고, 총회개최지 결정에 핵심적인 유럽지역 국가들에 대한 공략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는 세계 인구의 3분의2가 밀집해 있으며 급속한 경제성장과 에너지 수요증가와 탄소 저감문제에 직면한 아시아지역에서 열려야 한다. 동북아지역의 중심에 있는 한국은 에너지, 환경, 경제의 조화를 통한 지속가능 발전전략의 공동 모색을 위한 전지구적 지혜와 지식 집결을 위한 최적의 장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를 통해 관련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듯이 세계에너지총회를 통해 에너지관련 분야에 대한 국가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원걸 세계에너지총회 유치위원장·한국전력 사장
  • 종합상사들 전방위 사업 확장

    종합상사들 전방위 사업 확장

    종합상사들이 최근 들어 사업영역을 전방위로 다각화하며 미래 수익원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외 제조업·유통업은 물론이고 에너지·환경산업에도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기업의 미래를 맡길 ‘블루 오션’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최근 몇년간 종합상사들의 매출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해외 천연자원 개발 삼성물산은 지난달 18일 중국 마황산 서광구에서 석유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이곳의 채굴가능 매장량은 230만배럴에 이른다.2012년까지 동티모르와 멕시코만 등에서 탐사·개발·생산 등 총 20개의 광구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호주,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서 광물 자원사업을 벌이는 한편 구리 등 핵심광물은 직접 제련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베트남, 러시아, 오만 등 6개국의 자원개발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미얀마 천연가스 해상광구 2곳의 운영권자로 6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 2010년부터 SK네트웍스 등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자파드노 금광 채굴사업을 벌인다.1억 2500만t의 니켈이 매장돼 있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개발에도 참여, 올해 안에 기초 부대시설을 조성한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베트남에서 연 90만t 규모로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예멘과는 2005년 자원 장기매매 계약을 맺었으며 러시아 국영회사 로스네프트사의 서(西)캄차카 유전사업 지분도 확보했다.LG상사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유망광구 3곳의 탐사 운영권을 따냈다. 최근에는 러시아 지하자원의 보고인 ‘남야쿠치야 종합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가로 우라늄과 광산 개발권을 보장받았다. ●조선·철강 등 제조업체 변신 현대종합상사는 중국 칭다오의 1만∼2만t급 중소형 선박 조선소를 인수, 지난해 6월 ‘칭다오 현대조선’을 출범시켰다. 그동안 구축한 전세계 네트워크를 활용, 지난해 9월 이후 28척 3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따내는 등 이미 향후 3년간의 일감을 확보했다. 삼성물산은 루마니아 스테인리스 가공공장 ‘오텔리녹스’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키우기 위해 설비증설에 한창이다. 또 중국 쑤저우 등 중국, 인도, 동구 등 전세계에 11개의 철강코일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통업 확대 SK네트웍스는 수입차 병행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크라이슬러,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등의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벤츠,BMW, 렉서스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석유유통 사업을 통해 올 들어서만 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태양광과 바이오에너지의 원료 유통 및 판매,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등 미래형 환경·에너지산업도 종합상사들이 주력하는 부문이다.SK네트웍스는 이런 사업 다각화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올 3·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9.6% 늘어난 4조 40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전년동기 대비 25.7% 늘어난 2조 274억원의 매출을 냈다.2조 2748억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물산은 순이익이 1007억원으로 112%나 늘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지구 6번째 멸종 시작됐다”

    “지구 6번째 멸종 시작됐다”

    지구환경이 지난 20년간 치명적으로 악화돼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인류의 생존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대기오염으로 年200만명 사망 유엔환경프로그램(UNEP)은 25일 네 번째 ‘지구환경전망보고서’(GEO-4)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1987년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던 브룬트란트 보고서 이래 가장 방대하고 상세한 지구환경보고서로 평가된다. 전문가 390명이 20년에 걸쳐 관찰과 통계를 토대로 작성했다. 보고서는 인류 미래를 위협하는 주요 환경문제로 기후변화와 더불어 대규모 동식물 멸종, 인구 증가 등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기온은 50만년 역사에서 가장 빨리 변하고 있다. 지난 100년간 평균 기온은 섭씨 0.74도가 올랐으며 2100년까지 1.8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물 부족 현상도 심각하다.2025년까지 물 사용량은 개발도상국이 50%, 선진국이 18%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18억명의 인구가 물 부족으로 고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해마다 200만명이 대기 오염으로 목숨을 잃고, 남극 오존층도 최대 규모로 파괴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1인당 작물 생산량이 1981년 이래 12%나 떨어지는 등 토지 황폐화와 사막화가 큰 위협으로 부상했다. 보고서는 “지구 탄생 이래 6번째의 심각한 멸종이 진행 중이며, 이번 멸종은 인간 행위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서류 30·포유류23% 멸종 위기 양서류의 30% 이상, 포유류의 23%, 조류의 12%가 각각 멸종 위협을 받고 있다. 인구 증가 역시 지구 환경을 위협하는 요소다.1987년 50억명에서 67억명으로 34%가 늘었고,21세기 중반까지 90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원 고갈 현상의 심화가 우려된다. 보고서는 선진국과 개도국간 환경오염 정도와 해법의 차이에도 주목했다. 선진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더 많지만 피해는 개도국들이 훨씬 많이 보게 된다는 것. 또 선진국이 에너지산업 등을 개도국에 이전하면서 환경오염 부담도 떠넘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킴 슈타이너 UNEP집행국장은 “자연환경과 천연자원에 대한 조직적인 파괴는 경제적 생존을 위협해 우리 자손들에게 막대한 비용을 물려줘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면서 “지금까지 수많은 경고음이 있었다. 이번이 마지막 경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지구의 친구’의 마이크 차일드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는 온실가스 감소와 야생환경파괴의 손실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일치된 정치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20년은 친환경적인 세상을 향한 혁명의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지자체, 대체에너지 개발 바람

    지자체, 대체에너지 개발 바람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고유가 극복의 선봉에 나섰다. 태양과 바람, 조류 등 천연자원을 이용한 대체에너지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특히 태양광분야는 상당한 대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차질없이 추진되면 에너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관공서나 학교 등 960여곳에 태양광발전시설 등을 갖추는 ‘솔라 캐노피사업’을 추진한다. 모두 3800억여원이 들어가며 민간자본과 정부지원 등으로 충당한다. ●대구혁신도시에 세계 최대 태양광 시설 시는 우선 연말까지 9곳의 관공서와 정수사업소 등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키로 하고 이미 대구시의회와 대구 서구청에 시간당 발전용량 11㎾와 44㎾급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22일부터 발전에 들어갔다. 신천과 두류, 죽곡정수사업소 등 3곳에 각 100㎾급 태양광발전시설을 29억 4000만원을 들여 설치한다. 문양차량기지 등 4개 차량기지에는 태양열급탕시설을, 신천변에는 솔라파크를 각각 조성한다. 내년에는 42억 9700만원의 사업비로 세계육상경기장에 200㎾, 안심환경공원과 고산정수사업소에 100㎾, 한국SOS어린이마을에 50㎾급의 태양광발전시설을 구축한다. 서부수질사업소에는 90㎾급 소수력발전과 엑스코에 150t규모의 지열이용 냉난방시설을 각각 설치한다. 이와 함께 단일 지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대구혁신도시에 20㎿급 태양광발전시설 구축을 추진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대구의 전체 신재생 에너지 발전용량은 현재의 3.7㎿의 20배가 넘는 80㎿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내년부터 2010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에너지 관련 기술개발을 하는 영남지역에너지센터를 대구에 건립한다. 전남의 경우 49곳(1만 920㎾)의 태양광발전소가 가동되고 있고 16곳(1만 1500㎾)은 건설중이다. 여수와 순천에는 쓰레기 위생매립장을 활용한 열병합발전소 2곳(2775㎾)이 가동중이다. ●신안 자은도에 풍력발전소 건설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에 내년 말 완공 목표로 시험용 조류발전소, 전남 신안 자은도에는 6000㎾급 풍력발전소가 각각 건설되고 있다. 전남도는 2010년까지 168억원을 들여 신도청 앞쪽 중앙공원과 주변 공공시설에 태양광 발전시설과 태양광 체험시설을 짓는 ‘남악신도시 선시티 사업’을 펴고 있다. 또 올해 85억원으로 14개 사업에서 시·군 지역실정에 맞도록 태양광, 태양열 발전사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부안에 수소 중심 에너지테마파크 건설 전북도에는 15곳의 태양광발전시설이 가동되고 있으며 매년 30∼40곳의 태양광발전시설이 추가로 건설될 전망이다. 전북 부안에는 1000억원을 투자해 수소 중심의 에너지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전북 군산시 군장산업단지 방파제에는 7900㎾급 풍력발전소가 건립된다. 전북 전주시에는 광역쓰레기매립장에 열병합발전소가 건설돼 가동되고 있다. 경북도는 울진, 영덕, 포항, 경주 등 동해안 4개 시·군을 신재생에너지산업 단지로 조성키로 했다. 울진은 원전을 이용한 해양 에너지 거점도시로, 영덕은 풍력발전단지로 각각 육성한다. 또 포항을 첨단 에너지 과학도시로 조성하고 경주에는 원자력 연구클러스터를 건설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고유가는 물론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국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지자체·기업 상생 급증

    지자체·기업 상생 급증

    자치단체와 기업이 지역발전을 위해 손을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은 지역사회 공헌 차원에서 시설과 돈을 내놓고, 지자체는 별도 지원팀을 만들어 행정적 차원에서 기업을 돕는다. 옛날처럼 행정과 돈을 ‘불법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상생(相生)으로 윈윈 하자’는 뜻이다. 기업은 지역에 뿌리를 빨리 내려 반기업 정서를 없애려 하고 지자체와 주민들은 기업의 각종 지원으로 내고장 발전을 앞당기려는 목적이 있다. 특히 지난 70∼80년대 국내 산업을 이끌었던 공단 지역의 기업들이 번 돈의 환원 차원에서 지자체의 대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울산, 포항, 광양 등은 어느 도시 못지않게 도시 환경이 좋아졌다. ●에너지 공급… 공원 만들어 기부 5일 강원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시는 4일 포스코건설과 집단에너지공급사업 등 각종 민간투자사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7000억원 규모의 집단에너지 공급, 근화동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신재생에너지산업단지 조성, 춘천 레저전용도로 조성 등 5개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업비는 1조 2000억원에 이른다. 레저 전용도로 조성계획은 마라톤코스로 유명한 의암호 일대 42.195㎞의 도로를 포스코건설측이 확장하고 교량 설치 등을 하게 된다. 열병합발전소를 건립, 아파트나 공공기관에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은 포스코건설이 비용을 부담해 타당성 조사를 한다. 또 포스코는 지난 2004년부터 ‘국제불빛 축제’ 행사비로 매년 경북 포항시에 12억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0년 포항테크노파크 조성 사업에 현금과 부지 제공 등 300억원을 지원했다.1998년에는 포항시에 남구보건소 신축 부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울산을 터전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SK㈜는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1020억원을 들여 울산대공원을 조성해 울산시에 무상 기부했다. 이 공원은 울산시가 부지를 사 제공하고 SK가 지난 10년 동안 조성했다. 총 364만여㎡ 규모로 울산시민이 사시사철 즐겨찾는 명소가 됐다. 경남은행은 깨끗한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많은 시민이 즐겨찾는 울산 태화강에 25억여원을 투입해 인도교를 가설한 뒤 시에 기부하기로 했다. 지역은행을 많이 이용해준 울산 시민들과 지역 사회에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서다. 대구은행은 지난 5월 ‘1000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구미시에 3억원 상당의 큰 나무 60여그루를 기증했다. 기아자동차도 경기 화성시에 1만 1000여명이 이용하는 사원식당의 쌀 절반 이상을 화성쌀로 사주고 있다. 최근에는 ‘화성 연쇄살인’으로 치안이 불안한 것을 염두에 두고 방범순찰차 10대를 무상 기증했다. ●지역 학교 졸업생·주민 고용 옛 한보철강을 인수한 현대제철은 지난해 6월 충남 당진군, 전문대인 신성대학, 합덕산업고와 산학협력 관계를 맺었다. 회사에서는 두 학교 졸업생을 모두 생산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신성대에서 신입생 80명을 선발했고, 두 학교는 올해 제철관련과를 개설했다. 현대제철은 인근에 종합병원과 특목고 등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충남 아산시에 대규모 탕정 LCD단지를 조성한 삼성전자는 ‘충남외국어고’에 땅과 돈을 내놓았다. 충남도교육청이 어디에 외국어고를 설립할지를 고민할 때 학교부지 9200평 중 일부를 제공한 뒤 60억원도 기부했다. 삼성은 “우리 회사 직원 자녀도 다닐 텐데, 첨단 시설을 갖춘 최고의 학교로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이 학교는 내년 3월 문을 연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포항지역 주부 30명을 생산직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교육을 거쳐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돼 품질과 기계·전기 등 부서에 배치돼 일하고 있다. ●자치단체도 주민도 기업돕기 나서 화성시는 2년 전부터 청사 1층 로비에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생산한 승용차를 전시하고 있다. 시는 직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기아차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진입로도 만들어줬다. SK로부터 쉼터를 기부받은 울산 시민들은 2004년 회사가 다국적 헤지펀드 소버린에 경영권을 위협받자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대대적인 주식사주기 운동을 벌여 화답했다. 충남도는 삼성이 아산에 대규모 LCD단지를 만들기 시작하자 ‘삼성지원팀’을, 당진군은 지난 7월 ‘현대제철지원팀’을 만들어 갖가지 인허가와 민원을 해결해 주며 지역발전에 힘을 보태는 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자치단체에서 기업체 제품을 팔아주지만 기업체들도 지역농산물을 사주는 등 지역발전에 도움을 주면서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것을 크게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울산 강원식·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기고] 고유가 시대,바이오에너지 개발 시급하다/ 명정식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 교수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7월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배럴당 78.2달러로 1983년 이래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수개월내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유가의 급등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와 소위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 달러화의 약세 등에 기인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이제 40년 남짓한 원유 가채량의 한계 때문이다.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96%가 넘는 우리나라 입장에선 대체에너지 개발에 적극 눈을 돌려야 한다. 고유가시대를 맞아 옥수수, 사탕수수, 유채 등의 농산물에서 만들어지는 바이오연료에 주목하고 그 활성화 방안을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먼저 대체에너지 개발의 중요성에 대한 정치권의 초당적 지원과 사회 전반적인 공감대가 필요하다. 스웨덴은 2020년까지 원유의존도 0%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고, 바이오에너지분야에서 연평균 성장률이 30%가 넘는 미국도 2020년까지 화석연료의 10%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EU도 2010년까지 자동차 원료의 5.75%를 대체할 계획이며, 브라질은 바이오에너지를 주요 수출품목으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총수요의 2.2%만을 신·재생에너지에 의존하고 있을 뿐이며, 그나마 바이오에너지는 그중의 3%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보적인 단계이다. 원료 생산용 대규모 농지조성 및 이에 수반되는 금융·세제지원, 우리 토양과 기술에 맞는 수익성 품종의 개발과 보급, 원료의 가공기술 및 설비지원, 상업화를 위한 기술도입과 소비촉진 등 정책적 의지와 지원이 절실한 형편이다. 아울러 뒤늦게 출발한 만큼 관련 행정체계를 일원화하여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바이오에너지산업은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가 큰 부가가치 산업이다. 생산, 제조공정,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고용창출과 서비스 창출효과가 큰 생명, 에너지 전략산업인 것이다.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는 바이오연료차를 브라질에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의 곡물 메이저 카길사는 독일에 연산 200만t 규모의 바이오디젤 생산공장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연산 50만t 생산규모이지만 이마저도 수요가 부족한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국토의 적극적 개발을 통한 도농의 균형적 발전이다. 환경평가가 전제되어야 하겠지만 국토의 70%가 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농지확보도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임야를 개간하여 서산목장이나 여의도 공원같은 대규모 유채꽃농장이나, 옥수수밭을 조성해보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고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반듯하고 보기 좋게 정리된 조림지나 드넓은 꽃농원도 없는 이 땅에 적지 않은 관광수익원이 될 것이고 도시민에게는 재충전의 쉼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바이오에너지 생산과 유통을 통해 농업부문의 고용을 증가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도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바이오연료 개발과 식량수요 증가로 향후 10년간 농산물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 9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우리도 2013년부터는 이산화탄소 저감의무국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이 땅, 불과 수년내 어쩌면 집권기간에 고민해야 할 문제임에도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며 에너지 정책을 제시하는 공약은 찾아보기 힘들다.‘바이오에너지 개발을 통해서 맑은 공기 마시며 출근하는 도시!’ 다음세대에 물려줄 후회 없는 투자이며 권하고 싶은 대선 공약이다. 명정식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 교수
  •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산업] (5·끝) 도시화 산업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산업] (5·끝) 도시화 산업

    #1 인도 뭄바이에서 30㎞ 떨어진 아라비아해 연안의 ‘나비 뭄바이’. 분당 신도시의 18배 면적(344㎢)에 신공항, 항만, 학교, 병원, 골프장 등이 들어선다.2012년 완공된다. #2 영국 런던 동부의 ‘카나리 워프’. 씨티, 모건 스탠리 등 세계적인 금융회사 50여개가 모여 있다.10년 전 이곳은 런던이 숨기고 싶어했던 낙후지역이었다. #3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하늘에서 내려앉은 밝은 진주’가 관광객을 맞이한다.‘동방명주’라고 이름붙인 거대한 방송관제탑이다. ●“스타급 대도시를 만들어라” 도시 경쟁력이 국가의 핵심역량으로 떠오르면서 스타급 대도시를 만들려는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인위적인 프로젝트다. 도시 컨셉트를 정하고 인프라를 놓고 소프트웨어를 집어넣는다. 도시 만들기가 돈(산업)이 된 이유다. 수요도 풍부하다.31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도시인구는 2005년 현재 32억명이다. 농촌인구(33억명)에 육박한다.2015년에는 도시인구 비중(52.9%)이 농촌인구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이 일찌감치 예고한 ‘어반(Urban) 밀레니엄 시대’의 도래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는 2005년 302개에서 2015년 405개로 100개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1년에 10개씩 생겨나는 셈이다. 포스코건설이 2020년 완성을 목표로 2조 6530억원짜리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개발에 참여중인 것은 도시화의 사업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도시화의 그늘이 돈을 만든다 인도 제1의 금융도시 뭄바이 한복판에는 ‘다라비’라는 아시아 최대의 슬럼가가 있다.60만명이 화장실도 없는 집에서 오염된 물로 생활한다. 급속한 도시화는 빈부격차 확대, 범죄 증가, 교통난, 상하수도 부족 등의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 이 부작용을 해결하는 과정에 또 ‘돈’이 숨어있다. 첫째,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 개발사업이다. 케이블카처럼 공중에 매달려 가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에어로버스’(현수형 궤도전차), 쿠알라룸푸르의 모노레일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교통수단보다 투자비가 적어 도전이 쉽다. 비(非)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인프라 구축 시장규모는 2005년 52조원에서 2015년 75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둘째, 분산형 에너지 사업이다. 중앙 집중형이 아닌 자체 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도 분당, 일산 등 신도시는 전력과 난방을 동시에 공급하는 열병합 방식의 분산형을 채택했다. 현재 31%인 중국의 분산형 비중은 2020년 40%를 넘을 전망이다. 이 틈을 파고 들어 캡스톤사는 분산에너지 발전설비인 마이크로터빈에 주력, 지난해 2410만달러(약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42%나 신장했다. 이 분야 세계 1위다. 분산형의 주된 에너지원은 태양광·풍력 등이어서 신·재생 에너지산업과도 연관된다. 셋째, 조명·온도·습도·교통흐름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지능형 제어 사업이다. 지난해 주택을 제외한 세계 빌딩 제어 시장은 2000억달러(약 190조원)였다. 초고층 빌딩은 물론 신도시, 재개발 도시도 주된 수익원이다. ●성냥갑 아파트 금지… 국내서도 도시 디자인 꿈틀 넷째, 도시 디자인 사업이다. 일본 MC데코사는 버스 정류장과 광고판을 멋지게 지은 뒤 광고비로 수익을 올리는 새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외관 색채 등을 조언해주는 색채 컨설팅, 신개념의 버스정류장·벤치 등 스트리트 퍼니처(길거리 가구), 경관조명 등도 연관사업 고리다. 경관조명은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투자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반도체)가 주된 광원(光源)이다. 최근 서울시가 ‘성냥갑 아파트’를 못짓게 한 것도 국내 도시 디자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말해주는 한 요소다. 전영옥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신도시 개발에 통상 30∼40년 걸리는 선진국과 달리 분당신도시를 7년만에 완성하는 등 우리나라는 신도시 개발에 남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또 하나의 강점인 정보기술(IT)을 접목시켜 패키지 시장을 공략하면 U-시티(유비쿼터스 도시) 산업까지도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사업’] (1) 신·재생 에너지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사업’] (1) 신·재생 에너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금, 미래 성장엔진 확보와 준비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서울신문은 삼성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우리나라가 도전해야 하는 5대 미래 유망산업을 선정했다. 크게 세 가지 잣대를 적용했다. 첫째 미래 흐름(트렌드)과 부합할 것, 둘째 글로벌 사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 셋째 세계시장 규모가 최소한 500억달러(약 47조원) 이상일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태양광·연료전지 등을 핵심으로 한 에너지산업 ▲병원 밖으로 나온 생명산업 ▲개인과 기업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부티크·투자은행 ▲오감(五感)을 활용하는 뉴정보기술(IT) ▲도시인구의 농촌인구 대역전극이 만들어낸 도시화산업으로 압축했다. 왜 이 산업들이 돈이 되고 도전 가치가 있는지 차례로 짚어본다. 샤프 펜슬 등을 개발해 ‘미스터 퍼스트(최초)’라는 별명을 얻은 일본 샤프사(社) 창업주 하야카와 도쿠지는 1959년 또 하나의 신사업에 손을 댔다. 결과물이 나온 것은 3년 뒤. 태양전지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회계장부는 만성 적자였다. 그런데도 그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두고 봐라.10년 뒤에는 반드시 태양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그의 말은 적중했다.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세계 20조원대 시장으로 커졌다. 샤프는 지난해 태양전지로만 1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비(非)메모리 반도체 매출(2조원)과 큰 차이가 없다. 샤프는 삼성전자의 액정화면(LCD) 사업 부문 최대 라이벌이기도 하다. ●삼성 등 태양·연료전지 개발중 신·재생 에너지의 핵심 네 바퀴는 태양광, 연료전지, 바이오연료, 풍력이다. 이것만 해도 시장규모가 2015년 150조원대다. 우리나라가 비교적 넘보기 쉬운 쪽은 태양광과 연료전지다. 우리나라가 강한 반도체와 전지 기술이 각각 들어가기 때문이다. 현재 태양광 시장은 독일(55%), 일본(17%), 미국(8%)이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태양광 시설의 핵심인 태양전지(태양빛을 받아 전기를 직접 생산)는 일본이 세계 ‘빅10’의 거의 절반을 휩쓴다. 뒤늦게 뛰어든 중국(선테크)과 타이완(모테크)도 각각 한 곳씩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업체는 전무하다. 태양전지가 태양빛과 반도체의 산물이라면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전기를 만들어낸다. 상용화가 되면 충전 없이 노트북 컴퓨터를 40시간, 휴대전화를 보름 이상 쓸 수 있다. 일본 니혼전기(NEC)가 이미 해당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 GM 등은 연료전지차(일명 수소차) 개발에 열성이다. 수소 저장과 운송 등 부대사업까지 포함하면 20년 뒤 연간 1조달러(940조원) 시장으로 추산된다. ●정부 세제지원 확대 등 절실 국내 기업들도 늦게나마 에너지산업에 눈돌리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달 초 출범한 LCD 총괄 차세대 연구소 밑에 태양전지 연구조직(공식 명칭 ‘광에너지랩’)을 신설했다. 전문가(최치훈 전 GE에너지 아·태총괄 사장)도 영입했다. 삼성SDI와 삼성종합기술원은 각각 연료전지를 개발 중이다. 공식적으로는 부인하지만 삼성의 에너지사업 진출은 거의 굳어지는 양상이다. LG그룹은 이미 에너지사업을 시작했다.1000억원에 불과한 국내 태양광 시장도 대규모 투자가 시작됐다. 동양건설이 지난 5월 전남 신안군에 세계 최대 규모(20㎿)의 태양광 단지를 착공했다. 현대중공업, 포스코건설,LG CNS, 웅진,STX 등도 각각 관련사업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한국전력과 함께 최근 연료전지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성공하면 주택용 보일러 시장부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 연료전지차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있다. 풍력시장에는 효성과 유니슨 등이 진출했다. 아직은 세계 선두업체(2∼3㎿)에 비해 발전량(750㎾)이 초라하다. 바이오연료도 걸음마 단계다. 조용권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태양전지만 하더라도 차세대 박막형은 아직 기술이 표준화되지 않아 국내외 사업 기회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박순철 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본부장은 “국내 신·재생 에너지는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인 만큼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의 진출이 바람직하다.”면서 “정부도 세제지원 확대 등 좀 더 파격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공동기획 삼성경제연구소
  •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김완주 전북지사 “도정 최종 목표는 산업부흥 중앙 의존적 경제구조 탈피”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김완주 전북지사 “도정 최종 목표는 산업부흥 중앙 의존적 경제구조 탈피”

    “전북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북의 신 산업혁명은 이제 시작입니다.” 취임 1년을 맞은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10일 “지난 한해는 전북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해 지혜를 모으고 밑그림을 그리는 데 총력을 기울인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터를 고르고 기둥을 세우는 단계이지만 중앙 정부와 기업들이 스스로 변하는 전북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북 도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북의 산업을 부흥시키는 것입니다.” 김 지사는 “단기적인 경기부양이나 중앙 정부만 바라보는 의존적 경제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전북이 추진해온 일련의 산업정책은 전북의 신 산업혁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전북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로 우선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시작했다.’는 점을 내세운다. 도는 지난 1년 동안 전북의 미래 비전과 발전 전략, 각 산업의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일에 삼성경제연구원 등 한국 최고의 두뇌집단을 동원했다. 예전에는 다소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도청 직원들이 매일 밤 늦도록 야근을 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는 것도 크게 달라진 풍속도이다. “첨단 부품소재와 식품 산업, 국제 해양관광단지 조성,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입니다. 그 유효성과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됐습니다.” 김 지사는 “산업 전략 수립과 함께 사업의 목표가 뚜렷해졌다.”면서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국제공항과 항만의 글로벌화를 힘껏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제일주의’를 내걸고 1년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그는 국정시책 합동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돈 버는 농어업 육성, 글로벌 인재 양성 등 많은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전국 최고 수준의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새만금특별법 제정 가시화 ▲첨단부품소재산업 본궤도 진입 ▲복합소재기술원 설립 ▲도 산하 5개 기관 낙후지역 이전 추진 등은 민선 4기 1년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남은 3년은 전북의 4대 성장동력산업을 그려진 구상에 따라 실천하고 성과를 거두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김 지사는 앞으로 경제발전의 구상을 완성하고 필요한 인프라를 마련함과 동시에 민자를 유치해 공장을 짓고 고용을 창출하는 데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행정 혁신뿐 아니라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교육현실 개혁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우수교사 유치, 농촌지역 특목고 확대, 교육의 현장성 강화로 우수한 향토 인재를 육성키로 했다. “전북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사회대타협을 실현하는 사회연대협약을 제안합니다.” 김 지사는 전북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군이 소지역주의를 벗고 지역간 화합과 상생 발전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또 노사 대협약으로 전국에서 제일가는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안정된 고용시장을 조성해 기업들이 찾아오는 지역으로 만들 것을 호소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행정지도가 되레 기업담합 빌미”

    당국의 행정지도가 오히려 기업들의 담합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금융, 통신·방송, 에너지, 전문서비스 등 규제를 받고 있는 산업에서는 경쟁 원리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원준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본부장은 10∼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규제산업의 경쟁정책’을 주제로 개최하는 국제회의에 앞서 9일 배포한 발제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1960∼70년대 특정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정된 관련법들은 많은 규제를 담고 있다.”면서 “규제 산업에서 애용된 행정지도는 목적 달성을 위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사업자들에게 담합하는 빌미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운용 방식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됐고 경쟁질서 확립이 선진 경제의 요체임을 감안할 때 담합(카르텔)을 유발하는 행정지도는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당국과 규제당국간 이중규제 문제가 발생하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 채널의 구축과 인적자원 교류, 업무분장 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정보통신부가 유효경쟁의 수단으로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요금과 이용약관을 규제하고 있으나 이 역시 신규 사업자와의 담합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실제 KT와 하나로통신의 담합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담합 이전에 하나로통신이 적극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했고 시장점유율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 정통부의 가격제한 정책은 경쟁이 아닌 경쟁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으로 필요성에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봉의 경북대 교수는 정부 소유의 독점적 기업이 주도하는 국내 에너지 시장도 비효율적 구조에서 벗어나 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하며 에너지산업의 자유화를 위해 별도의 에너지 정책당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미경 가톨릭대 교수는 의료서비스 시장과 관련,“진입 규제와 진료비 통제 등은 과잉 진료와 의료품질의 저하라는 부작용을 야기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개정 의료법이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나 윤 교수는 “개정법안에 의료수가 체계의 개혁적 내용이 없어 의료서비스 시장의 경쟁 체계가 근본적으로 바뀔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수일 KDI 연구위원은 지상파 방송사가 자유롭게 광고영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하며 유료방송 시장의 겸영 규제와 통신사업자에 대한 결합판매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포항에 첨단 에너지과학도시

    포항에 첨단 에너지과학도시

    경북 동해안을 미래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이 나왔다. 경북도와 에너지경제연구소는 28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2008년부터 2021년까지 14년간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동해안 4개 지역을 미래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내용의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 중간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역별 개발 계획은 포항에는 첨단 에너지 과학도시, 경주는 세계적 에너지 문화도시, 영덕은 신재생 에너지 체험타운, 울진에는 해양에너지 거점도시를 조성해 첨단 에너지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료전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의 생산·연구·체험 공간이 집적·연계된 특화단지 조성 ▲국내외 신재생 에너지 기업 및 투자 유치 ▲신재생 에너지 종합지원센터와 연구기관 등을 통해 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권역별 에너지관광 테마파크 조성,2008 세계에너지포럼, 세계 방폐장도시포럼 등 국제적 에너지 관련 행사 개최, 에너지 절약과 그린에너지운동 전개, 대형 융·복합형 에너지 프로젝트 추진 등 7대 핵심전략으로 내놓았다. 도는 이번 중간 보고회를 바탕으로 세부 사업과 경제 파급 효과, 사업비 규모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문기관의 자문을 거친 뒤 오는 11월쯤 사업 최종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Local] 전북 14개 시군 솔라시티 추진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전략사업으로 선정한 전북도는 4일 14개 시·군과 합동으로 태양광 도시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착공되는 혁신도시내 공공기관과 공공기설에 태양광 설치를 권장키로 했다. 또 사철 햇볕이 잘 드는 서부 평야지역에 태양광발전소를 유치해 미래 에너지수요에 대비키로 했다. 한편 도내에서 태양광발전소 설비 허가를 받은 업체는 34곳이다.
  • 수소연료전지車 상용화 허브로

    수소연료전지車 상용화 허브로

    전북 부안군이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전북도와 부안군에 따르면 하서면 백련리 일대에 조성중인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가 산업클러스터특구로 지정됐다. 지역특구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부안군이 처음이다. ‘부안 신재생에너지산업 클러스터’ 특구는 2009년까지 국비 800억원, 지방비 200억 등 1000억원이 투입돼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2만 8000평, 수소에너지단지 1만 2000평, 신재생에너지 연구단지 4만평, 산업단지 3만평 등 모두 10만평이 조성된다. 에너지 테마파크에는 태양열 체험시설, 수력체험시설, 풍력 실증 및 전시장, 테마체험 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테마체험 전시장은 야외 에너지시설, 전시관, 영상교육관, 에너지체험 여행관 등을 갖춰 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연구단지에는 전북대 신재생에너지소재 개발지원센터를 비롯해 대학·기업의 연구소와 산업체가 입주한다. 특히 수소에너지단지는 수소연료전지를 특화한 국내 최초의 실용연구지역으로 조성된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수소 하이웨이’ 사업 연구 중심지로 저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안군은 특구 지정을 계기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정책과 연계, 수소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연구기관과 기업을 유치해 지역 발전의 성장동력으로 만들 계획이다. 수소에너지 연구단지는 강원도 풍력발전단지, 조선대 태양광 연구단지와 함께 국가 신에너지 발전을 이끌어 가는 중심축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안군은 2004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유치 실패 이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지원정책에 따라 ‘에너지산업클러스터’ 특구를 추진해 왔다. 앞으로 기본·실시설계와 환경·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쳐 내년부터 조성공사에 본격 착수한다. 한편 부안군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특구가 3곳이나 지정된 유일한 지역이 됐다. 이번에 지정된 신재생에너지특구 외에도 지난해 ‘누에타운특구’와 ‘영상문화특구’를 지정받아 지역특색에 맞는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지역특구 80곳 가운데 전북은 12곳으로 경북 14곳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창립 50돌’ EU 겉으론 웃지만…

    ‘창립 50돌’ EU 겉으론 웃지만…

    |파리 이종수특파원|‘잔치 속의 내홍?’ 오는 25일 창립 50돌 기념식을 앞둔 유럽연합(EU)의 27개 회원국은 국가별로 페스티벌·콘서트 등 다양한 축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속내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여러 현안을 놓고 회원국이 내홍을 겪고 있는 탓이다. 당장 25일 채택할 ‘베를린 미래 선언문’(베를린 선언문)에 담을 내용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순회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EU헌법 부활에 강한 애착을 표명했다. 또 스페인 등 2005년 헌법을 비준한 회원국들은 헌법 부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선언문에 담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비준을 부결한 네덜란드와 연기한 영국 등은 강력 반대하고 있다. 또 폴란드는 냉전시절 동부 유럽이 겪은 역경과 유럽의 기독교 전통을 선언문에 명시하자고 강조한다. 그러나 나머지 회원국들은 이 조항이 러시아와 터키 등 이슬람권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나서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8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도 재연될 공산이 크다. 이번 정상회의 주요 의제는 기후변화 대책과 에너지 수급 불안에 따른 공동 전략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회원국들은 총론에서는 한목소리다. 그러나 일부 구체적 대책에 대해서는 자국 이기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회의를 ‘기후변화 정상회의’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교토의정서 기준연도인 1990년보다 20% 이상 더 감축하는 방안에 합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풍력·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의무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서는 이견이 심하다.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현재 7%에서 2020년까지 2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에 대해 동유럽 회원국들은 “막대한 투자비용이 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원자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 프랑스도 재생에너지 비율을 의무적으로 높이는 데 반대한다. 입장 차이를 좁히기가 쉽지 않은 대목이다. 러시아의 ‘자원 패권주의’에 대한 유럽차원의 에너지 공동전략도 비슷한 모양새다.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해 러시아 등 주요 에너지 생산국과의 협상에서 공동 보조를 취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역내 에너지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거대 에너지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가스·전력의 생산·공급시설을 분리하는 에너지시장 개방 전략에 대해서는 입장이 나뉜다. 집행위는 “에너지 공급체계의 독점이 새 경쟁업체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며 “가스관과 송전망 시설을 분리해 전면 개방하거나 최소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랑스·독일 등은 에너지산업의 중요성을 들어 이를 반대하고 있다. vielee@seoul.co.kr
  • ‘힘세진’ 푸틴 거침없는 행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경제 회복의 자신감과 에너지 외교가 배경에 깔려 있다. 원전과 방위산업, 에너지협력을 앞세운 영향력 회복 노력이 두드러진다. 푸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요르단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통해 부쩍 높아진 러시아의 위상을 과시했다.60여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대동하면서 교역확대 등 중동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에너지 협력, 방위산업 및 원전 수출 확대 등에서 한발 진전을 거뒀다고 13일 AP 등이 전했다. 푸틴은 지난달 25,26일 인도를 국빈 방문해 원전 및 방위산업 협정을 체결, 미국의 ‘인도 접근’을 견제했다. 지난달 19일엔 흑해 휴양지 소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 등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지며 유럽에서의 발언권을 다졌다. 유럽 정상들에게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약속하며 영향력을 높였고 중동 에너지 생산국들과는 카르텔 형성 등 공동 보조를 맞출 것을 제시하며 서방국가들에 힘을 과시했다. 지난 10일 “미국이 국제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성토했던 푸틴은 11일 러시아 정상으로선 처음 중동의 ‘미국 거점’ 사우디를 방문했다. 사우디에 핵에너지 개발협력을 제안한데 이어 카타르엔 천연가스 개발 등 에너지산업과 관련한 경협강화 외교를 폈다. 푸틴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천연가스 생산국가들의 공급량 조절은 가격안정을 위해 바람직하다.”며 “러시아는 이 계획에 관심이 있고 이를 위한 카르텔을 준비해야 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가 생산국 카르텔을 구성해 에너지 무기화를 시도하려 한다고 우려했다. 카타르는 전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14.3%를 차지, 세번째로 천연가스 생산량이 많다.1위는 점유율 26.6%의 러시아이고, 다음은 이란(14.9%)이다. 이란은 이미 러시아와 에너지 부문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이들 세 국가가 천연가스 생산량을 조절한다면 전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55% 이상을 좌우할 수 있는 상황이다. 중동 및 유럽에서 옛 영향력을 찾으려는 러시아의 이같은 노력은 되살아나는 군수산업의 시장 확대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크리스천사이언스 모니터(CSM)는 12일 러시아는 과거 냉전 해체로 무너진 군수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석유가격이 오르면서 주머니가 두둑해진 러시아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로 늘렸고, 올 국방비는 지난해보다 23%나 늘어난 324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또 “지난주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이 1890억달러 규모의 군 현대화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러시아가 무기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2007 월드 포커스] (8) 러시아의 에너지 패권주의

    [2007 월드 포커스] (8) 러시아의 에너지 패권주의

    |파리 이종수특파원|러시아의 ‘에너지 패권주의’ 강풍이 2년째 유럽을 강타하면서 지구촌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에 천연가스 공급가격 인상을 요구하며 공급을 일시 중단했던 러시아는 이번에 벨로루시를 통해 독일·폴란드로 수출하던 원유 공급을 중단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벨로루시에 대해 유럽 송유관에서 원유를 훔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원유 공급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송유관 독점업체인 트란스네프트사는 “유럽 수출 원유의 30%를 운반하는 벨로루시가 불법으로 원유를 빼돌린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벨로루시에 수출하던 천연가스 가격을 2배 인상했고, 이에 반발한 벨로루시가 ‘원유 통과세’ 카드를 꺼냈다. ●천연가스·석유 생산량 세계 1·2위 러시아의 에너지 패권주의는 2001년 미국 9·11테러와 중국·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빠른 경제성장 등에 따른 고유가 현상의 산물이다. 이런 변화는 천연가스 생산량 세계 1위, 석유 생산량 2위를 자랑하는 러시아에 국제무대의 강자로 떠오를 수 있는 호기를 제공했다. 러시아는 2003년 ‘에너지전략 2020’을 수립했다. 골자는 국내 에너지산업에 대한 국가통제권을 강화하면서 대외적으로 에너지를 통한 영향력을 극대화한다는 것. 이에 따라 2004년 국영 로스네프트(석유)사는 러시아 민영 1위 유코스사를, 국영 가즈프롬(가스)은 러시아 5위 시브네프트사를 각각 인수하면서 사실상의 국유화 체제를 갖췄다. 이후 ‘자원 무기화’에 박차를 가했다. 우크라이나에 이어 그루지야, 벨로루시 등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천연가스 공급가격 인상을 받아들였다. ●유럽 반발·긴장…대책 부심 이에 대해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기구(NATO) 등은 러시아가 에너지를 이용해 친(親)서방 노선을 추진한 주변국에 압력을 넣거나 독재체제를 강화한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도 EU와 NATO 가입을 추진하면서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유럽은 러시아의 에너지 정책에 변화가 없자 다급해졌다. 유럽 천연가스의 24%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등 러시아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EU는 독일·폴란드 원유 공급 중단과 관련,“비축분이 있어 당장 위협받지는 않는다.”면서도 공급 중단에 대한 해명과 공급 재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할 수밖에 없어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단일시장 창설을 모색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중·일 등 동북아는 안전? 러시아의 에너지 정책은 장기적으로는 한국·일본·중국 등 동북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러시아가 이미 에너지 교역과 원유·가스 파이프라인 등의 인프라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운 데다, 자원 보유국으로서 수출 파트너 선정 등 다양한 칼자루를 휘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가 ‘사할린 2’ 프로젝트에 참가한 로열더치 셸과 일본 미쓰이 주식 등을 양도받아 과반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국가 통제권을 강화한 것도 ‘에너지 패권주의’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주 러시아 공사를 지낸 외교안보연구원 손성환 연구부장은 9일(한국시간)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공급 측면에서 한국에 당장 돌아올 피해는 없겠지만 국제 에너지시장 환경이 공급자 위주로 바뀐 현실에 대비해야 한다.”며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가스관 개발사업 등에 공동 참여해 에너지를 공급받을 때 당할지 모를 불이익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사업 참여와 관련해서도 “러시아가 내용상 에너지를 국유화했기 때문에 다른 국가가 개발사업에 참여할 경우 돌발 상황에 따른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면서 “한국도 석유공사·가스공사 등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춰 돌발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를 참여시킨 동북아 에너지 협력방안을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vielee@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7) 일본 에너지경제 연구소

    [세계의 싱크탱크] (17) 일본 에너지경제 연구소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만에서 가까운 스미다강 하구 강변에 자리잡은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IEE)’는 일본 에너지산업의 정책제언이나 국제협력을 책임진 ‘아시아 최고 에너지분야 싱크탱크’라는 평가를 받는다. 1966년 도쿄시내 미나토구에 설립된 뒤 도쿄도 주오구 가치도키의 현 사무실로는 6년전 옮겨 왔다. 재단법인으로, 기업이나 단체들이 낸 회비와 연구용역 수입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구소는 확장을 거듭,1981년 부설 석유정보센터를 창설하고 96년 아시아태평양에너지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중동지역의 역할을 중시, 중동연구센터를 산하에 두게 됐다. IEE는 세계에너지 정세분석 및 일본 에너지문제에 대한 종합연구활동을 통해 석유·가스·전기 등 에너지 기업체와 정부를 연결, 효율적인 에너지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도이치 쓰토무 전무이사는 “우리는 특정단체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중립성을 강조했다. 해외의 에너지 연구기관과 연계, 에너지·환경문제의 국제 조류를 철저히 체크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미국 베이커연구소 및 MIT에너지환경연구소, 중국 에너지연구소 및 칭화대학,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및 옥스퍼드에너지연구소, 던디대학에너지법정책센터 등과 교류한다. 이밖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사무국, 인도의 타타에너지연구소, 베트남 에너지연구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자원성, 이란 국제에너지연구소,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에너지시스템연구소 및 러시아 아카데미연료에너지콤플렉스국제연구소 등 20여개 연구소와 교류 중이다. 특히 IEA와는 4년전부터 매년 공동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국제네트워크를 통해 일본의 종합적인 에너지 전략을 마련한다. 미래의 에너지자원도 연구한다. 석유,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뿐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나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는 것이 도이치 전무의 소개다. 일본도 한국처럼 에너지 자원이 없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바이오에탄올 등의 연구를 국가전략 차원에서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열린 연구도 주목을 끈다.IEE는 일본 안·팎의 석유회사, 가스회사, 전력회사, 종합상사, 엔지니어링회사 등 다양한 민간기업이 회비를 내고 파견한 전문연구원 60여명이 연구 중이다. 한국과 중국 등의 연구자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국제정보교환이 활발하다. 일본 소비자들은 에너지·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은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외면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IEE와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환경 분야의 세계적인 흐름을 파악해 제품개발활동 등에 활용한다. 방사성폐기물의 효율적 해결방안도 연구하고 있다.IEE는 아울러 동북아 지역의 에너지문제 협력방안도 적극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 구로다 히로유키 기획사업단 매니저의 설명이다. 석유나 가스, 전력 등의 공동소비 시대에도 대비한다. 석유제품의 품질과 규격 등을 통일하고, 관세장벽을 없앤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경을 뛰어넘는 에너지소비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도이치 전무의 얘기다. 그는 “신일본석유와 SK가 협력하기 위한 의견 교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 타이완, 일본 등의 에너지 스와프(맞바꾸기)거래 문제도 연구 중이다. 연구소는 철저히 경쟁원리가 도입됐다. 과거에는 경제산업성의 지원을 주로 받았으나 지금은 연구용역도 원칙적으로는 경쟁입찰 방식이다. 스스로 살림을 꾸려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회원제를 확대하고 있다. 연간 12만 6000엔을 내면 5명의 ID를 주는 법인회원에다,1만 2600∼3만 7800엔의 회비로 대학생이나 연구생 등 개인회원을 확대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SK등과 교류… 미래에너지 공동연구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현재의 ‘SK’가 유공 시절이던 1987년 일본의 석유산업과 에너지산업을 연구하겠다며 법인회원으로 가입한 뒤 20년간 2년에 1명씩,10명의 연구원을 차례로 파견했다. 도이치 전무이사는 “SK에서 온 연구원들은 일본어로 논문을 쓰거나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등 에너지 문제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가다듬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는 유호정씨가 산업연구단 석유부문에서 연구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가스공사나 한국석유품질관리원 등이 연구원을 파견, 교류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은 석유제품의 규격이나 환경규제에 대한 노하우를 교환하고, 바이오에탄올 등 바이오연료에 대한 공동연구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도 연구원 2명을 3∼4차례 파견한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도이치 전무는 “한국의 석유, 전기, 가스, 연구소 등 에너지 관련 기관이나 회사들과 매우 관계가 깊다.”고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 연구소에 채용된 한국인도 있다. 지난 4월 교토대에서 환경경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인이 연구원으로 채용됐다. 도쿄대에서 환경문제로 박사학위를 딴 한국인 1명이 연구원으로 수년전 채용됐다가 지금은 서울 소재 D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한국 에너지경제연구원과도 교류가 활발하다. 십수년전부터 상층부는 물론 실무진까지 포함한 상호 공동연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소측의 소개다. 유호정 연구원에 따르면 이 곳에 연구원으로 파견되면 초기에는 전담 일본 연구원이 배치돼, 매일매일 에너지관련 일본어 공부를 시키고 복습까지 확인해준다. 첨단에너지 연구를 위한, 세미나·연구회 참석 등도 빈번하다. taein@seoul.co.kr ■ “한국은 자원확보 장기전략 미흡 효율적 이용·안정적 수급책 절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에서 33년 동안 잔뼈가 굵은 도이치 쓰토무 전무이사는 한국이 에너지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도 “장기 자원확보 경쟁에서 국가전략,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의 역할은. -일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개발하고, 정부와 에너지 관련 회사들을 연결하는 다리역할을 한다. 중립적 입장서 에너지 문제 전체를 관장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소의 특징은.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전력과 석유, 가스 등 기업과 단체가 자금을 대고, 국가나 민간기업의 위탁연구를 통해 예산을 조달한다.(설립 초기 국가지원에 의존하는 경향이었지만 최근에는 원칙적으로 경쟁입찰로 연구과제를 확보) ▶일본의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는. -에너지 이용의 효율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를 적극 연구하고 있다. 민간기업과의 협력도 중요시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연구는. -석유공급이 중단되는 등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단계별로 분석하고 있다.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 위기관리에 대한 연구도 충분히 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과학적인 증거와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산화탄소 삭감 노력의무가 더 강화될 수 있다. 한국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니 포스트교토의정서에서는 한국도 이산화탄소 삭감 노력이 의무화될 수 있을 것이다. 잘 대비해야 할 것이다. ▶바이오에너지 연구도 진행하는가. -국가의 전략으로 수년전부터 농림수산성이 바이오에너지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지에서는 지역진흥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 공공사업 예산이 줄자, 환경을 앞세워 바이오에너지 연구 지원 예산을 따내려는 측면도 있다.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비용문제가 있어 찬·반양론도 있다. 아직 대량생산 단계는 아니다. ▶한국 에너지산업에 대한 평가는. -한국은 일본과 같이 에너지자원이 없다. 한국은 일본이 실패한 전례를 보면서 실패를 피하고 있다.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을 잘 구축했다. 반면 일본은 가스회사들이 지역별로 있기 때문에 전국적인 가스파이프라인은 아직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 기업은 일본에 비해 이산화탄소 삭감 의무화에 대한 대비가 늦은 것 같다. ▶한국경제가 일본에서 배울 점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세계최고수준이다. 국가와 기업이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을 해야 한다. 일본과 한국간 경쟁도 심해지고 있지만 양국은 서로 배우거나 협력할 수 있는 분야도 많다. ▶한국 에너지 산업의 약점은 뭔가. -한국은 에너지를 자주적으로 개발, 수입하는 능력이 약하다. 일본은 40년전에 이미 힘을 기울여 왔지만 한국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능력이 약하다. 자원확보 경쟁에서 장기국가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장기적인 에너지 전략이 중요하다. 이 문제에서는 국가와 기업의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 에너지산업에 대한 조언은. -한국과 일본, 중국 기업들이 에너지 분야에서 연계해 아시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은 겨울에 가스 수요가 매우 는다. 이런 때 싸게 확보해 둔 에너지를 3국간 공동이용하는 등의 협력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아울러 에너지를 공급하는 OPEC 등 카르텔에 한·일·중이 구매자로서 강하게 공동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파견된 연구원들을 보면 의리와 인정이 넘친다. 한국에 갈 때는 마음이 아주 따뜻한 사람들이라고 느낀다. 양국간의 정치적인 흐름이 바뀌게 되면 두 나라는 매우 좋아질 것이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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