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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핵무기용 트리튬 생산/민용원자로 이용 검토

    【워싱턴 AP 연합】 미에너지부는 방위용과 민간용 핵계획을 분리시킨다는 오랜 정책에도 불구하고 핵무기에 긴요한 트리튬을 생산하기 위해 민간용 원자로를 사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트리튬이란 수소의 동위원소인 3중수소로 핵탄두의 폭발력을 강화하는 방사성가스다. 에너지부는 장차의 트리튬원으로 상용 전력생산로를 사용해야 할지의 여부에 관해 일반의 의견을 묻고 있으며 이 문제를 일부 공익산업 관계자들과 협의했다. 민간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방사성 가스를 생산하는 방법으로는 정부의 새 원자로를 건조하거나 선형분자가속장치라는 새 기술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두가지 방법에는 더많은 비용이 든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방위용과 민간용 핵계획간의 오래된 장벽을 허무는 것이 전세계적으로 핵확산을 저지하려는 노력에 있어서 미국의 신뢰도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미국/핵무기설계도 80만장 보존/핵실험중단 선언후 기록보관 본격화

    ◎최초 원폭 등 자료사진 100만장·관련서류 700만쪽 수집/문서화 안된 과학자들 노하우도 비디오에 담아 저장 핵실험의 영구중단을 선언한 클린턴 미국행정부는 지난 반세기 동안에 걸쳐 축적된 핵무기 제조 관련 노하우 일체를 영구보존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자 LA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뉴멕시코주 로스 알라모스와 캘리포니아주 리버모어에 핵무기 관련 자료및 문서보관소 20여곳을 설치,2차대전 당시 「맨해튼 프로젝트」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원폭에서부터 최신형 「인디500레이서」에 이르기까지 각종 핵무기 제조에 이용된 모든 기록을 샅샅이 저장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7월 4일 클린턴대통령이 핵기술 보존 노력을 천명한 것을 계기로 미국 국방부와 에너지부가 4백억달러의 연방예산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범위한 핵관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8월 핵실험 영구중단 선언이후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을 설계한 곳이기도한 로스 알라모스 비밀기지는 본격적으로 문서보관작업에 착수한지 1년여만에약 80만장의 핵무기 설계도면을 비롯,1백만장의 사진,문서화하지 못한 과학자들의 실험노하우를 인터뷰해 수록한 2천여개의 비디오테이프,그리고 무려 7백만페이지에 이르는 관련서류를 수집해 놓았다.지난 50년 동안 핵기지를 거쳐간 과학자들을 샅샅이 찾아내면 또 그만큼의 자료가 모일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리버모어 기지에도 엇비슷한 분량의 자료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자료수집과정에서 수년전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던 비밀 핵연구소가 멀쩡한 채로 발견되는등 적지 않은 수확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은 이같은 핵기술 자료 보존작업에만 올해 7백만달러,내년에 8백만달러의 예산을 각각 편성해놓고 있다. 한편 미국내 반핵단체들은 『이러한 핵기술 보관소조차 언젠가는 파괴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하핵실험 금지협정을 실현시키기 위해 미국이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첫번째 노력』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 미 핵청소비/2천3백억달러 필요/미 에너지부 처리방안 발표

    ◎개발비의 60%… 기간도 최소 75년 소요 반세기에 걸친 핵시대를 청산하기 위해 미국이 필요한 비용은 그 개발비용의 60%가 넘는 2천3백억달러에 달하며,그 기간도 7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미행정부내 이른바 「냉전청소」 전담부서인 에너지부는 최근 히로시마에 첫 핵무기 폭발이 있은지 50주년을 맞아 냉전종식으로 중단된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각종 안전처리를 위한 비용및 바람직한 처리방안등을 밝힌 자료를 발표했다. 에너지부가 청소대상으로 파악하고 있는 미국내 핵무기제조 공장및 핵실험장소등 냉전핵유산의 가치는 총3천5백억달러.이들 시설은 수많은 건물과 지역들을 핵오염지역으로 남겨놓았으며 또한 처리를 기다리는 거대한 양의 핵쓰레기를 비축해 놓았기 때문에 그 안전시설을 갖추는데만 또다른 2천3백억달러가 든다는 것이다. 즉 핵무기생산에 더이상 활용할 수 없는 플루토늄 조각과 핵쓰레기 26t이 안전보관돼야 하고 3천5백여개에 달하는 각종 핵오염 설비들이 5년의 안정화 기간과 2년의 탈방사능 이후에도 10년동안 지속적인 유지와 안전감시를 해야 한다. 이들 핵청소 예산은 ▲핵쓰레기 처리및 관리(49%) ▲환경복원(28%) ▲핵물질및 시설의 안정화(10%) ▲기술개발(5%) 순으로 돼있으며 청소기간은 짧게는 50년에서 75년까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핵청소 대상이 되고 있는 미국내 5대 핵시설은 워싱턴주의 핸포드 사이트,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사바나 리버,콜로라도주의 로키 플래츠,테네시주의 오크리지보호구,아이다호주의 실험장 등이다.이 가운데 텍사스주 아말릴로의 핵무기공장,해군 핵잠수함 추진실험장 등은 제외돼 있으며 이들 방위시설들까지 포함될 경우 모두 4천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포괄 핵실험 금지」 초석놓다/클린턴 「완벽한 중단」 선언의 의미

    ◎원폭투하 50년 맞춰 “핵위협 종식” 의지/불·중 추가 실험 추진에 경종 메시지 11일 발표된 클린턴 미대통령의 「완벽한(truezero-yield)핵실험중단」 선언은 그동안 미행정부 내에서 일고 있던 부분 핵실험 허용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킴은 물론 제네바에서 협상중인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성공적 타결을 가능케한 결단의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선언은 특히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에 최초로 원폭을 투하,지구상에 원폭의 공포를 불러온 50주년이 되는 시점에서 미대통령에 의해 발표됐다는 점에서 지상에서 핵위협을 종식시키려는 미국의 결자해지의 의지로도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이미 남태평양에서 여덟차례의 핵실험 계획을 발표한 프랑스와 추가 핵실험 의지를 밝히고 있는 중국등 기존 핵보유국들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동안 내년도 체결을 목표로 논의중이던 CTBT협상에서 소규모 핵실험을 제외시킬 것인가를 놓고 부처간 이견을 보여왔다.에너지부에서는 TNT 4파운드에 해당하는 수소 핵폭발실험등과학적 필요에 의한 소규모 실험은 금지에서 제외시킬 것을 주장했으며 국방부는 비축핵무기의 수리및 보존을 위해 TNT 5백t 규모까지의 핵실험 허용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완벽한」이란 어떤 핵무기나 그 실험은 물론 에너지로 사용되는 핵폭발까지도 금지시킨다는 의미』라는 클린턴 대통령의 부연설명도 있듯이 이번 선언으로 각 부처간의 논란은 종지부를 찍게됐다.따라서 지난 1951년 이래 9백회 이상의 핵실험을 해왔던 네바다주의 핵실험장도 개점휴업 상태가 불가피해졌다. 이날 대통령의 발표가 있은 후에는 그동안 이견을 보여왔던 국방부를 비롯,에너지부·합참·국무부등 관련부처의 책임자들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더이상 부처간 이견이 없음을 과시했다.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군사적 결정」이라기 보다는 「정치적 결정」이라고 강조한 마이클 바이런 합참차장은 앞으로 과학적 이용을 위한 각종 핵실험은 혼합된 새로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사용키로 했다고 밝히고 프랑스에도 핵실험 대신 시뮬레이션의 사용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자신이 이같은 단안을 내릴수 있었던 것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영구연장 합의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동결 ▲전략무기감축 협정(START)Ⅰ 발효에 의한 핵무기 감축 ▲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스탄에서의 핵무기 포기설득 성공 ▲러시아와의 상호 미사일 목표금지 합의등 일련의 「핵성과」로 인해 가능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미국의 이같은 일방적 선언에도 불구하고 「평화적 이용」을 내세운 핵실험이나 기존 핵보유 5개국 이외의 핵보유추정국에서의 핵실험등을 제재할수 있는 확고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불­호 「경제전쟁」 조짐/「불 핵실험」싸고 양국 감정 격화

    ◎불­투자·우라늄 수입 금지 검토/호­국방산업 불기업 입찰 배제 【파리 AFP 로이터 연합】 프랑스 외무부는 최근 호주정부가 프랑스의 핵실험계획에 반발해 프랑스기업의 입찰을 배제한데 대해 호주로부터 석탄및 우라늄수입을 재검토하는 등 일련의 제한적 보복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호주로부터의 석탄수입을 재검토하고 호주정부가 원한다면 호주산 우라늄의 구매도 중단할 것이며 나아가 프랑스 국영전력회사(EDF)의 호주 투자를 금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정부의 이같은 3개 에너지부문에 대한 보복조치는 호주정부가 훈련용 제트기 현대화계획에서 프랑스 다소사의 참여를 배제한데 대해 호주주재 자국대사를 전격 소환한지 이틀만에 취해진 것이다. 성명은 또 『호주정부가 취한 차별적 조치에 대항하기 위해 처음으로 일련의 보복조치들을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호주가 『국제무역에 관한 협정들을 위반하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이며 외교공관의 면책특권을 규정한빈협약을 위배한 행위에 대해서는 유엔사무총장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캔버라 로이터 연합 특약】 호주는 호주 국방산업에 대한 입찰에서 프랑스기업들의 차명를 추가로 금지시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가레트 에반스 호주 외무장관이 4일 밝혔다. 그는 또 프랑스가 빠르면 내주에라도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오는 9월부터 내년 5월사이에 7∼8차례 핵실험을 가질 계획이라고 발표,국제적인 비난을 샀다.
  • “동유럽 원전 4곳/방사능 누출 위험”/미 에너지부 보고서

    【워싱턴 로이터 연합】 러시아와 동유럽에서 가동중인 옛 소련식 원자로 중 안전도가 떨어지는 것이 여러개 있어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유사한 또다른 방사능 유출사고의 망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미 에너지부가 28일 공개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미 에너지부는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의 9개 원전을 조사한 결과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과 불가리아의 코즐로두이,러시아의 콜라,리투아니아의 이그날리나 등 4개 원전이 사고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이들 4개 원전은 사고가 일어날 때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지난 86년 4월 첫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의 경우 『여러가지 면에서 상황이 이전보다 더 악화됐다』고 밝히고 사고 위험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체르노빌 원전에서 지난 91년에도 재앙에 가까운 원전 화재가 발생했던 점을 들어 『5년 주기로 원전사고가 발생한 점을 감안할 때 내년은 바로 사고가 예언된 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불가리아의 코즐로두이 원전에서는 안전의식 결여로 「이판사판식의 도박」이 이뤄지고 있으며 리투아니아의 이그날리나 원전 역시 심각한 원전사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러시아의 콜라 원전의 경우에는 운영요원들의 사기저하와 심각한 재정난,느슨한 규칙 등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일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밖에 원전 운영요원들의 자질이 높기는 하나 구조상의 심각한 결함이 있는 슬로바키아의 보후니체 원전 역시 사고위험이 높은 곳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 “경수로 한국주도 문제없다”/경수로기획단·한전·원연장 합동설명회

    ◎“한전­미 CE사의 「양해각서」/대북지원 사업엔 적용 안돼” 정부는 대북 경수로 지원에 있어 미국회사측 기술에 의존케 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논란을 빚은 한전­컴버스천 엔지니어링사(ABB­CE)간 양해각서는 대북경수로 지원사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대북지원 경수로의 설계·건설등에서의 한국의 주도적 위치에는 문제가 발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동진경수로기획단장은 24일 한전과 ABB­CE사간에 맺은 「제3국에 대한 원자력사업 공동진출 양해각서」는 『대북 경수로 사업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단장은 이날 상오 외무부에서 개최한 이종훈한전사장,신재인한국원자력연구소장과의 합동설명회에서 『대북 경수로 사업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라는 국제기구를 통해 각국 정부가 참여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기업간에 맺은 양해각서가 적용될 필요가 없다』면서 『ABB­CE사측도 그 점에 대해 이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의 주계약자가 될 한전과 미국의 발전사업 회사인 ABB­CE사가 지난 3월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한전과 ABB­CE가 각각 경수로 사업의 하청업체를 선정하고,이를 상대방이 거부할 수 없으며▲울진 3,4호기를 건설할 때 ABB­CE가 참여했던 18% 가량의 지분(금액으로는 2천억원)을 북한에 대한 경수로 사업에서도 한전이 인정하고,대신 기술사용료를 면제받는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있다. 따라서 원자력연구소(원연)가 현재 1백% 한국형을 설계할 수 있는데도 공연히 ABB­CE의 참여를 보장해 대북 경수로 사업에서 한국형을 훼손하고 중심적 역할을 위협받는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최단장은 『대북 경수로사업에서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손상시킬 어떠한 조건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하고 『다만 각서와는 관계없이 대북 경수로 사업에서 ABB­CE의 기술자문이 필요하며 이는 앞으로 건설될 영광 5·6호기,울진 5·6호기등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최단장은 『한전과 ABB­CE간에 양해각서가 체결된 것은 사후에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고 『각서를 체결한 목적은 제3국 진출을 위한 것이지만 북한에 대한 원전사업까지 포함시켰던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사장과 신소장은 한전과 원연이 중국 원전시장에 개별적으로 진출을 시도,국내업체간 불필요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전은 일괄수주(턴키베이스)방식이나 원자로의 운전기술 지도부분에,원연은 분할발주 계약이나 한국형경수로에 대한 설명 분야에 참여하기 때문에 중첩되는 부분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다음달 경수로가 건설되는 함경남도 신포에 파견될 부지조사단의 용역회사로도 「번즈 앤 로우」가 유력하며 조사단장으로는 미국 에너지부의 소울 로젠이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EDO는 오는 31일 뉴욕에서 집행이사회와 총회를 잇따라 열고 이같은 내정사항을 확정한다.
  • 한국형 원자로 수출 본격 추진/한전/중·비·인니·베트남과 물밑협상

    ◎「북 경수로 타결」로 신인도 높아져 □협상내용 중=내륙 타당성조사 합의 이어 연안지역 모색 비=바탄원전 재가동 사업 참여에 긍정적 반응 인니=오늘 양국자원협력위 개최…원전 집중 논의 대북 경수로협상 타결을 계기로 한국형 원전의 해외수출이 대거 추진되고 있다. 27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한전은 중국과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원전발주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물밑협상을 진행중이며,이들 국가의 호응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한전의 원전가동실적이 세계 수준인 데다 최근 경수로 협상타결에 힘입어 한국형 원전의 대외 신인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한전은 연초 중국의 원전사업을 총괄하는 중국핵공업총공사(CNCC)와 중국내 원전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최근 중국이 연안지역에 지을 원전건설에도 참여키로 하고 중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또 필리핀의 바탄원전 재가동 사업과 베트남의 원전건설 사업에도 참여를 모색 중인데,이들 국가가 한전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부터 이틀간 열릴 한·인도네시아 자원협력 위원회에서도 인도네시아가 계획중인 원전4기의 건설에 한전이 참여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인도네시아는 현재 원전이 없으나 전력수요 증가로 2015년까지 7∼12기의 원전을 지어야 하며 이를 위해 연내 50만㎾급 원전2기를 입찰할 예정이다.이와 관련,자원협력위원회에 참석할 수드자나 인도네시아 광업·에너지부장관과 인도네시아국영전력공사(PLN) 실무진들이 울진원전 건설현장을 시찰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미 세계적인 경수로 설계·제작업체인 미국의 컴버스천 엔지니어링(CE)사와 북한을 포함한 해외원전 건설협력을 위한 각서를,캐나다원자력공사(AECL)와도 캐나다(캔두)형 중수로 원전의 해외 공동진출을 위한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 경수로부지 10개월간 조사/북미합의이후 후속조치

    ◎한·미·일서 40명 차출 KEDO 정비/공급협상은 「부대시설」로 논란예상 콸라룸푸르 북미합의에 따른 경수로 사업의 후속조치가 구체화되고 있다.지난 4월21일까지 경수로공급협정을 체결하기로 예정했던 당초의 제네바합의 이행 일정이 늦춰지고 있기 때문에,콸라룸푸르 합의 이후 ▲경수로 부지조사단 방북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 ▲KEDO의 자체조직 확립 ▲중유전용 감시단 방북 ▲사용후연료봉의 처리협의단 방북등 5가지가 한꺼번에 이뤄지고 있다. ▷경수로 부지조사단◁ 한·미·일 3국의 기술진으로 구성된 KEDO의 1차 부지조사팀 3∼12명이 일주일간 북한에 들어간다.파견시기는 현재 북한과 절충중이며,준비하는데 3∼4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7월 중순쯤으로 예상된다.1차 조사가 끝나면 앞으로 10개월에 걸쳐 대규모 추가 조사팀이 2∼3차례 더 파견된다.경수로 건설 부지로는 현재 함경남도 신포가 유력하지만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신포는 지난 85년 러시아가 원자로를 세우기 위해 부지조사를 실시한 바있기 때문에,경수로 건설지로 확정되면 그 자료가 참고가 될 만하다. ▷KEDO 조직◁ 정비 스티븐 보스워스 미일재단총재가 사무총장에,최영진 전외무부국제경제국장과 일본의 이타루 우메즈 전외무성심의관이 사무차장에 내정된 상태.조만간 총장과 차장에 대한 정식 임명절차를 거친뒤 40명 정도의 사무국 요원을 한·미·일 3국에서 차출할 계획이다.이달안에 KEDO 사무국이 설치될 뉴욕에서 참가국 전체가 참석하는 총회가 개최돼,조직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KEDO에 참가할 나라를 선별하는 작업도 진행중인데,한국정부가 16일 서울에서 개최한 관련 설명회에는 모두 25개국에서 참여,직접 참가와 재정지원을 약속했다. ▷중유전용감시단◁ 미 국무부의 피어스 핵대사 보좌관과 에너지부 직원,민간 기술자등 3명이 오는 6월18일부터 23일까지 평양에서 북한의 실무자들과 중유의 전용 감시 방안에 대해 회담을 갖는다.또 선봉의 화력발전소를 직접 방문,계측장비를 설치하는등 중유 전용 감시체계를 확보한다. ▷사용후 연료봉처리단◁ 미 군축처의 노먼 울프핵비확산국장을 비롯한 국무부와 에너지부의 직원 9명이 이달말 평양을 방문한다.처리단은 이번 방문 동안 북한이 영변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서 추출한 사용후연료봉을 보관중인 저수탱크에 냉각장치를 설치하고,냉각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발전기도 설치하게 된다.핵연료봉은 미국회사가 제조한 통속에 집어넣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갈루치­허바드 「경수로 공급」 문답/중유전용 막을 장치설계후 제공­갈루치/한국기술자 방북 아무 문제없어­허바드 북·미 콸라룸푸르 준고위회담의 미측대표인 토머스 허바드 부차관보와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는 15일 국무부 브리핑에 함께 참석,콸라룸푸르 합의 이후 북한에 대한 경수로 공급문제를 비롯,여러 현안들에 관해 다음과 같이 미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콸라룸푸르 합의가 북·미연락사무소개설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허바드=북·미양측은 작년 10월 기술적인 현안들을 타결하는 즉시 양국 수도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키로 합의한바 있으나 우리는 아직 모든 기술적인 현안들을타결하지 못했다.경수로 사업에 관한 합의가 이뤄진만큼 우리는 북한측과 연락사무소개설에 관한 추가회담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 ­폐연료봉 전문가들은 언제 방북하고 어떻게 폐연료봉을 처리하나. ▲허바드=우리는 가급적 빨리 대표단을 파견할 것을 제의했으나 북한측으로부터 명확한 응답을 아직 받지 못했다.북한측도 폐연료봉팀이 가급적 빨리 도착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바 있다.폐연료봉의 처리는 먼저 폐연료봉을 담고 있는 수조의 온도를 낮출수 있도록 일부 냉각장치를 그곳(영변을 지칭)으로 보내는 것이다. ­타결해야할 남은 현안은 무엇인가.또한 경수로사업의 금액은 어느것이 정확한가. ▲허바드=약45억달러가 최근의 추정치이다.북한은 여러곳에서 경수로사업에 관한 추가분을 요구했으며 때로는 10억달러라는 수치를 추가로 제시했다.정확한 공급범위,원자로의 안전문제등 남은 현안들에 대한 협의는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와 북한간에 이뤄질 것이다.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이게된 요인은 무엇인가. ▲허바드=한국회사가 주계약자가 되어야한다는 한·미·일 3국의 입장이 확고하다는 것을 북한측이 인지한 것으로 본다.북한은 나름대로 손익계산을 한후 결국 한국형을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한국기술자들이 방북하려할때 북한측이 합의하지 않았다고 거부할 가능성은 없는가. ▲허바드=경수로 사업은 턴키베이스이다.북한측은 일단 KEDO와 공급협정을 맺은 후에는 더이상 얘기를 해서는 안된다. ­KEDO와 북한간 공급협정 협상은 언제 시작되나. ▲허바드=공동성명에서 밝힌 바대로 가급적 빨리할 것이다.특정한 날짜가 결정된 것은 아니나 양측은 할수 있는한 빨리 움직이기를 바란다고 본다. ­중유제공문제는 어떻게 되나. ▲갈루치=중유제공분의 처리를 감독하는 방법등에 관해 북한측과 협의할 팀이 오늘 아침 평양으로 떠났다.중유의 전용을 막을수 있는 감시장비설치등 검증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재원조달문제등이 결정되면 오는 10월21일까지 제네바 기본합의문에 따른 추가 중유를 제공할 계획이다.
  • LA교포 고교생 한인우수성 과시/대입적성검사 2명 만점

    ◎과학경시대회서 우승도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교포학생들이 최근 잇따라 대입적성고사(SAT)에서 만점을 받거나 전국 학력경시대회에서 입상해 한국계 학생들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4월 치러진 SAT에서 밴나이스 고교의 11학년생(고2) 제니퍼 구양과 패사디나 고교 11학년생 이경수군이 영어와 수학에서 각각 8백점씩 1천6백점 만점을 받았다. 이들과 같이 SAT를 치른 학생들의 수는 전국 3백20만이었으며 그중 만점자는 구양과 이군을 포함해 모두 12명이었다. 미국에서는 SAT에 여러차례 응시해 가장 좋은 점수를 지원대학에 제출할 수 있는데 구양은 첫번째 응시에서,그리고 이군은 두번째 응시에서 만점을 받았다. 또 지난달 말 열린 전국 학력10종 경기대회와 과학경시대회에서도 한국학생들이 주역을 한 로스앤젤레스의 2개 고교가 잇달아 우승을 차지해 언론의 각광을 받았다. 시카고에서 열린 전국 학력10종 경기대회에서는 스티브 나군과 이승우군이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해 로스앤젤레스의 마샬고교가 전국 챔피언에 올랐다. 일주일 뒤 열린 연방 에너지부 주최 전국 과학경시대회에서도 나도준군이 주역을 한 밴나이스 고교팀이 1위를 차지했다.
  • 북의 도발,우리 대비 완벽한가(사설)

    북의 도발가능성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9일 경고가 주목된다.북의 내부정세는 계속 불확실하고 비정상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한반도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한·미 군사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국민의 경각심을 고취하도록 내각에 당부도 했다.대통령다운 시의적절한 경고요 당부다. 지자제와 가스안전문제등도 중요하지만 거기에만 너무 정신이 팔려 다른 중요문제를 소홀히 하거나 그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그러한 중요문제의 하나가 바로 안보문제다.탈냉전및 중·러와의 우호협력관계 증진등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한반도 안보상황은 대단히 취약한 시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인식이다. 북·미 고위급회담이 개최된다 하더라도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해보이며 우리 또한 그것만은 양보할 수 없다면 결과는 파국이 있을 뿐이다.제재로 갈 수밖에 없으며 북은 도발로 맞설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최근 정전협정 무효화주장과 비무장지대 내에서의 자극적인 도발들도 따지고 보면 그러한위협이 위협만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의 하나라 할수 있을 것이다. 경제파탄과 식량및 에너지부족 등으로 감히 군사도발에 나서지는 못할 것이란 낙관론도 있으나 경제파탄에도 불구하고 북은 식량·유류·탄약등의 군비에 관한한 6개월의 전쟁을 치를 수 있는 완벽한 전쟁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북의 인민은 기아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전쟁을 원하기까지 하는 분위기란 놀라운 정보도 탈북 난민들로부터 입수되고 있다.위협행동에서 비롯되는 우발적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비무환은 영원한 진리다.대통령의 당부가 아니더라도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할 상황이요 시점인 것이다.북의 도발가능성을 억제하기 위해서,그리고 실제도발이 있을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는것은 현명한 대응일 것이다.안보에 관한한 단 한치의 방심도 절대금물임을 다시 한번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할것이다.
  • 대러 차관 상환협상 내주 타결/총 7억9천만달러

    ◎새달부터 무기·원자재 반입/러 대표단 오늘 내한… 의정서 교환 우리나라가 러시아에 제공했던 경제협력차관에 대한 상환협상이 다음주중 완전 타결된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13일 『차관상환과 관련된 러시아의 협상대표단이 14일 우리나라에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협상에서는 그동안의 원자재가격·이자율의 산정방법등을 모두 마무리,오는 5월부터 러시아제 무기와 원자재등이 본격 반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서는 지난해말까지의 연체 추산액인 7억9천만달러를 포함,구체적인 향후차관 상환방법·내용을 담은 상호의정서를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양측은 현재까지 현물상환방식·기간에 대해 거의 의견접근을 봤으며 잠정타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차관협상팀은 스트로트 차크 재무성 국장을 단장으로 외무부 국방부 에너지부 관리를 포함,은행·업계관계자등 10여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 제공된 차관은 91년 은행차관 10억달러(3년거치 5년분할상환),소비재차관 4억7천만달러(융자일로부터 7백20일 뒤 전액상환)등 14억7천만달러이다.지난해 말 현재 연체추산액은 7억9천만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 미국의 핵오염 정화비용/75년간 2천3백억달러/에너지부 보고서

    【도쿄=강석진 특파원】 미국 에너지부는 3일 핵무기 개발에 따른 폐기물 저장 등 핵관련 시설의 방사능 오염의 처리에 앞으로 75년 동안 2천3백억달러(한화 1백80조원 상당)가 들어갈 것이라고 처음으로 핵무기 개발에 따른 후속 처리비용을 공표했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4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비용은 핵개발 비용과 거의 맞먹는 규모이다. 미국 내의 관련시설 1만5백개소 가운데 81개소에 관한 데이터를 집계한 것으로 처리기술이 발달되지 않을 경우에는 비용이 3천5백억달러로 팽창할 것으로 에너지부는 추계했다. 에너지부가 발표한 보고서는 또 「냉전이 남긴 부산물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수십년의 세월과 핵개발에 맞먹는 노력이 불가결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에너지부가 집계한 비용은 핵탄두용 플루토늄 제조로,고·저준위 핵폐기물 저장시설,핵무기개발연구소 등 81곳을 대상으로 폐기물의 영구보존,오염토양의 오염제거,사람의 접근을 막기 위해 필요한 부동산 매입 등의 비용을 합한 것이다. 이 비용 가운데 70%는 일본에 떨어뜨린 핵개발시설 등 5개소 처리에 드는 비용이다.
  • 미·러 핵물질 감시/원격장치 공개

    【워싱턴 AP 연합】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31일 상호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원격조정으로 감시하는 장치를 시험단계에서 공개했다. 양국은 6개월간의 시험기간 동안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쿠르차토프 연구소의 저장소와 역시 고농축 우라늄을 갖고 있는 미국 아이다호주의 아곤­웨스트 연구소의 저장소에 각각 원격 감시장치와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했다. 양국은 저장소의 활동을 기록한 컴퓨터를 판독함으로써 상호 시설을 감시할 수 있게 됐다.이날 공개과정에서 저장소내의 컴퓨터 기록이 에너지부 통제소로 들어갔다. 관계자들은 이와 비슷한 장치가 러시아의 핵시설을 지키고 핵시설의 도난을 방지하는데 궁극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쿠르차토프 연구소는 고농축 우라늄 1백54파운드를,아곤­웨스트 연구소는 2백86파운드를 각각 갖고 있다.
  • 교수출신 정보통… 첩보위성에 해박/미 CIA 새국장 도이치 누구

    ◎벨기에에서 출생… 귀화자로서 처음 지난해 12월 사임한 미 중앙정보국(CIA) 제임스 울시 국장에 이어 11일 새국장에 지명된 존 도이치 국방 부장관(56)은 국방·핵·기술 관련 전문가로 외국에서 태어난 이민자로서는 처음으로 CIA 수장에 오른 인물. 도이치 지명자는 지난 38년 벨기에서 태어나 8살 되던 해 미국으로 이민,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클린턴 대통령,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스트로브 탤보트 국무 부장관과 가까운 사이인 그는 신중한 태도와 업무추진력으로 지난해 9월 아이티 사태를 포함해 최근 주요한 대외정책에 간여해 왔다. 지난 65년 국방부에 재직하면서 MIT에서 물리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도이치는 66년 국방부를 떠나 프린스톤대학과 MIT의 강단에 서기도 했으나 77년 지미 카터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신설 부서인 에너지부의 초대차관을 맡으면서 공직에 복귀했다.81년 공화당의 레이건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다시 공직을 떠나 MIT로 돌아갔으나 93년 클린턴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방부로 복귀,무기와 군수품 구매 책임자로 일하다 지난해부터 국방부내 구조개편과 핵확산금지정책을 주로 다루어왔다.
  • 「위싱턴 주식회사」(임춘웅 칼럼)

    「워싱턴주식회사」란 말은 아무래도 좀 어색하다.「일본주식회사」란 말엔 익숙해 있으면서도 이 새로운 용어가 생경하게 들리는 것은 마치 거인이 왜소한 일본제 훈도시를 찬 것 같은 연상 때문이리라. 언제나 점잖기로 정평이 나 있는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가 최근 이 말을 처음으로 써 화제가 되고 있다.「워싱턴주식회사의 세일즈활동」이란 제목의 이 기사는 미국 통상외교의 주무부처인 통상부는 물론 국무부,중앙정보부(CIA),에너지부 등 미국의 정부부처가 똘똘뭉쳐 미국기업의 해외활동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 가를 잘설명해주고 있다. 「워싱턴주식회사」는 미국상품의 판매 뿐 아니라 미국 기업의 해외수주활동에 이르기까지 아주 폭넓게 브로커역할을 맡아 하고 있다고 이기사는 폭로하고 있다. 미국은 과거에도 무기판매 같은 민감한 분야에서 정부차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사례가 적지않다.그러나 일반상품 판매에서까지 이런식으로 개입한일은 일찍이 없었던터라 세상의 변화를 실감케한다.상무부에 설치돼 있다는 대외무역관계상황실의 이름도「경제 전시상황실」이다.이름부터가 으스스하다. 이 기사는 미 정부기관들이 어떻게 세일즈를 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실례로 지난해 브라질의 아마존개발사업을 놓고 미국사와 프랑스사가 경합을 벌였을 때 CIA가 개입해 결국 공사를 따낸 일,한국의 현대반도체에 반도체시험장비 판매를 놓고 미국사와 일본사가 싸우고 있었을 때 상무부가 어떻게 해서 현대가 미국사에서 이 장비를 사도록 만들었는가를 설명해주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천6백63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93년비,25%가 늘어난 수치다.수출도 늘었지만 수입이 너무많아져 적자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것이다.사정이야 알만하지만 그렇다고 세계의 리더인 미국 정부가 이렇게 기업일을 직접 떠맡고 나서면 어떤결과가 나오게 될까가 걱정이다. 미국은 그동안 일본 등 대미 무역흑자 국들에 미국과 대등한 공정한 시장개방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그것은 자유시장경제의 원칙이어서 미국은 언제나 옳았다.이들 나라에서의 민간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의 부당성도 지적해왔다.이부분도 원칙적으로 옳다.그러나 이제 미국이 무슨말을 할 수 있는가. 군사적 이해관계가 있는 나라들엔 군사적압력까지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의 군사적 지도력에 중대한 흠집을 낼 소지가 있는 부분이다. 미국이 전과달리 사정이 어려워진건 사실이다.그러나 미국내의 전문가들 까지도 아직은 미국이 경제적 응급처방을내릴 때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미국은 여전히 경제적으로 잠재력이 세계 어느 나라 보다 크다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문제는 미국인들이 심리적으로 느끼고 있는 위기감이다. 참으로 위험한 것은 강자가 이성을 잃을 때다.미국이 과장된 위기감으로 이성을 잃으면 세계가 흔들리게 된다.
  • 미 통상외교 총력전/NYT,「정부입력」 성공사례 보도

    ◎CIA 등 각부처 연합… 자국기업 지원/상무부,브로커 동원… 한국 등 공략나서 미정부의 각부처가 「통상외교」의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주무부처인 상무부는 물론이고 국무부·에너지부·중앙정보국(CIA)등 범정부적으로 미국기업이 해외에서 상품을 팔고 공사를 따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브로커 역할까지 맡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지는 19일 미국정부의 통상외교를 「워싱턴 주식회사의 세일즈활동」이라고 칭하고 한국을 비롯,이른바 새로 부상하는 시장(이머징 마켓)에서 미정부의 입김으로 성사된 거래의 사례를 제시했다. 과거에도 중동산유국에게 무기를 팔기위해 미정부가 정치적 영향력을 동원한 적이 있지만 최근의 사례는 각 정부기관의 유기적인 협조로 이뤄지는게 특징이다. 지난해봄 14억달러짜리 아마존개발사업을 놓고 미 레이시언사가 프랑스 굴지의 전자업체인 톰슨 CSF사와 수주경쟁을 벌였을 때 CIA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IA는 톰슨사가 브라질관리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시한 사실을 알아챘으며 CIA로부터 이같은 정보를 입수한 미관리는 브라질 정부 고위관계자에게 이를 알리고 톰슨측 보다 더 유리한 금융조건을 제시함으로써 결국 레이시언이 공사를 따내도록 했다. 미기업을 지원하려는 상무부의 브로커 역할은 주로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등 이른바 이머징마켓에 집중되고 있다.물론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보스턴의 소규모 반도체 시험장비메이커 테라딘사는 일본업체들과의 경쟁으로 현대그룹에 대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미상무부관리들이 개입으로 지난해 7월 5백50만달러어치의 반도체 시험장비를 판매했다는 것이다. 미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미정부의 모습은 여러곳에서 감지되고있다.상무부의 경우 통상전략을 수시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경제 전시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책임자는 제프리 가튼 대외무역담당 상무차관.이머징 마켓에 대한 미행정부 정책담당자이기도 한 그는 『세계의 자유무역 규정은 아직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많은 나라들이 계약과정에서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규정이 준수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타임스지는 전했다. 국무부는 모든 대사들에게 해외에서 미국 비즈니스를 촉진시키는 방법을 훈련시키고 있다.존 스페로 경제담당 국무차관은 『이제는 민간기업의 해외투자 및 무역을 촉진시키는 것이 국가정책의 주요 이익이라는 인식이 국무부내에 뿌리내렸다』면서 『이는 미외교정책에서 개념상의 큰 변화』라고 말했다. CIA는 클린턴대통령이 취임즉시 CIA의 장래는 가용자원을 구체적인 경제정보 수집을 위해 어떻게 전환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이래 정부의 통상관계자들에게 매일 관련 정보 및 평가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9천명에 방사능 인체실험/에너지부 충격보고서

    ◎50·60년대 죄수·외국인 등 대상 백54건 실시/대학연구소서 신생아에 「크로뮴50」 투입도 미국은 과거 냉전시대에 어린이와 신생아,죄수,정신질환자,외국인 등 9천여명을 대상으로 1백54건의 기록된 방사능 인체실험을 실시했다고 미에너지부가 10일 밝혔다. 에너지부 산하 방사능 인체실험 실태 조사실의 엘린 와이스실장은 이 숫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개월안에 추가로 확인된 1백50건의 방사능 인체실험전모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험에 관련된 사람들의 수를 밝히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원자력 시대의 한 단면을 밝혀주게 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방부와 다른 기관들도 방사능 인체실험을 실시한 적이 있으나 이날 공개된 사실은 에너지부와 그 전신인 원자력 위원회(AEC)가 직접 실시했거나 후원했던 방사능 실험만을 포함한 것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임명한 외부 자문위원회는 냉전시절 이후 미국 정부 주도로 실시된 방사능 인체실험의 윤리성에 대한 평가작업을 벌이고 있다. 에너지부는 지난해 가을 약 1백건의 방사능 인체실험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으나 실험에 관련된 사람들의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에너지부 산하 조사반의 보고서에는 지난 69년 밴더빌트 대학에서 호흡기 질환신생아 86명에게 방사능 물질인 크로뮴50을 가미한 혈액을 수혈한 것을 비롯,56년엔 솔트 레이크 보훈병원 입원 환자 7명과 의료진 2명에게 유타대학 연구소에서 스트론튬 85를 투입하는 등 1백50여건의 각종 실험 사례가 수록돼 있다.
  • 공업용수 필요량의 30%만 나와/포철 “물 5차례 재활용”

    ◎「가뭄 특별취재반」 포항서 제1신/제한급수 5개월… 샤워실 백개 줄어/약수터엔 새벽부터 수백명 장사진 7일 새벽 6시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호리에 위치한 용연약수터.날씨는 대단히 쌀쌀했고 칠흑같은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시각이지만 2백여개의 물통이 길게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다. 40평 남짓한 약수터 빈터를 메운 시민들은 어른,어린이들까지 합쳐 3백여명으로 어림됐다.졸졸 흐르는 약수가 커다란 빈통을 채워주길 기다리는 시민들은 차분하다기 보다는 차라리 숙연한 편이었다. 지난해 폭염뒤끝인 9월15일부터 제한급수가 실시된 포항지역에서는 어느새 하루생활을 약수터에서 시작하는 「포항형 도시생활패턴」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가뭄이 길어지며 상수원에 바닷물이 흘러들어 짠맛이 점점 심해지자 약수터를 찾는 시민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새벽부터 북새통을 이루는 약수터는 밤낮 없이 하루종일 붐빈다. 식당을 경영하는 강윤태씨(36·포항시 북구 환호동)는 『흘러나오는 물도 적고 다른 사람과 함께 받다보니하루종일 몇번이고 오가면서 약수를 받아가도 식수조차 넉넉히 댈 수 없다』며 『포항에서 식당은 음식맛보다는 담백한 식수를 얼만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끓여 마시거나 허드렛물로 쓸 수있는 상수도 물을 부족한대로 집안에서 받아 쓸 수 있는 저지대 주민들은 나은 편이다.제한급수로 공급되는 수돗물이 적다보니 수압이 낮은 고지대 주민들은 하루하루 물과의 전쟁을 치른다. 고지대인 북구 흥해동 옥성2리 경인빌라.세수한 물로 빨래까지 하며 물 아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아래층 주민들은 위층 이웃들에 행여 피해가 갈까봐 그 물마저 눈치를 봐가며 받고 있다고 했다. 포항시의 물부족은 시민의 하루생활은 물론 생업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포항시 목욕탕업소가 격일제 영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10월로 벌써 5개월째다. 북구 죽도 2동 세왕목욕탕 대표 김수원씨(56)는 『격일제 영업을 하는데도 환경개선부담금 등에 대한 감면혜택은 전혀 없어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게를 내놓아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울상을 지었다. 국내최대규모의 포항제철도 목이찬다.하루 18만1천t의 공업용수를 필요로하는 포항제철은 지난해 10월부터 아예 「용수비상대책반」이라는 부서를 새로 만들었다.지난해 9월 하루 9만t 공급되던 물이 12월에는 7만t으로 줄었고 올 들어서는 6만t으로 필요 용수량의 3분의1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용수대책반은 철강생산에 직접 소용되지 않은 모든 물은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인덕동에 자리잡은 포철 사택과 사내 화장실 변기에는 모두 물바가지 크기의 플라스틱 용기가 설치돼 있다.공장 화장실의 소변기 용수는 아예 전면 차단됐다.대신 냄새는 방향제 소독제등으로 제거된다. 1백18곳에 설치된 근로자 샤워시설은 부단위로 통합 운영,16곳만 가동되고 있다.냉각수 등 무려 다섯번까지 재활용된다.포항제철은 하루 적정 필요량 18만1천t보다 4만8천t이 적은 13만3천t으로 무려 5개월 정상조업을 강행해오고 있지만 정상조업이 무작정 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환경에너지부 수질관리과 유연대 주임(50)은 『하루 3만t의 지하수가 고갈되지 않는한 정상조업은 강행되겠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지하수 고갈이 예상되고 결국 조업단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뭄현장 특별취재반 △전국부=임태순(반장),이동구, 이기철, 강원식,박성수,남기창, 조승률 기자 △사회부=김성수 기자 △사진 =탁기형,김수환,황경근 기자
  • 미,내년 국방비 대폭 감축/6.6% 줄여 2천6백억 달러

    ◎무기구입비 한국전이래 최저/국방부,96회계연도 예산 발표 【워싱턴 AFP 연합】 미국 국방부는 6일 96회계연도 국방비를 올 회계연도 보다 6.6% 감소된 2천6백14억달러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방부는 96회계연도(95·10·1∼96·9·30)중 이같은 전체 국방예산은 에너지부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포함된 것으로 올 회계연도 보다 1백억달러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전체 국방비 가운에 무기 구입비로 3백94억달러를 반영했으며 이는 지난 50년 한국전이래 45년만에 최저액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어 『신방위전략에 따라 군감축계획이 완료되는 96회계연도말까지는 이 계획이 시작된 지난 90년에 비해 현역 병력규모나 무기면에서 30%이상 감소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에따라 오는 97년까지는 현역 병력규모가 지난 87년의 2백17만명보다 77만명이 줄어든 1백40만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가 방위군은 같은 기간동안 1백15만명에서 92만7천명으로 줄게 된다. 오는 96년말까지 미육군 사단 수는 지난 90년의 18개 사단에서 10개 사단으로,해군의 함정 수는 지난 90년의 5백46척에서 3백65척으로,항공모함은 90년의 24척에서 11척으로 각각 감소된다고 국방부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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