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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正日 주석’ 취임…/남북 관계 개선 轉機인가(쟁점)

    북한은 지난 26일 제 10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실시해 687명의 대의원을 선출했다. 金正日은 8월말쯤 열리는 제 10기 1차회의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뒤 9월9일 정식으로 국가주석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金正日의 국가주석 취임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轉機)로 삼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북(對北)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적지않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보다 전향적인 대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李富榮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과 이를 반대하는 金昌順 북한연구소 이사장의 기고를 싣는다. ◎전향적 대북정책을/새정부 햇볕정책 방향설정 적절 잠수정 침투로 자칫 뒷걸음 우려/대결논리 앞서면 민족파멸 초래 협력통해 경제재건 길 모색해야/李富榮 국회의원·한나라당 金正日이 오는 9월9일 북한 정권창건 50주년 기념식을 맞아 국가주석에 취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남북관계는 잠수정 침투 및 무장간첩 침투사건으로 인해 냉각돼 있다. 현대그룹이 추가로 북한에 보내기로 한 소 501마리를 비롯해 그동안 추진해오던 교류협력마저도 중단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북한당국이 잠수정 침투에 대해 사과는 고사하고 사실인정 자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북한에 대한 감정 또한 적지않게 상해있는 상태다. 자칫하면 현 정부 출범 이후 햇볕정책이 전개되면서 활발해지던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이 뒷걸음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들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金正日이 주석에 취임 이후 대북정책의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 하는 문제는 앞으로 남북관계의 앞길을 좌우할 결정적인 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金正日의 주석취임 직후인 9월25일에는 현대가 추진중인 금강산관광 유람선이 첫 출항할 예정으로 있다. 따라서 9월은 이래저래 남북관계의 방향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金正日의 주석 취임을 전기로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전개해왔던 정부의 이러한 구상은 남북관계의 중장기적 발전을 고려한 적절한 방향설정이라고 생각한다. 金正日의 주석직 승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 남북관계의 새로운 방향모색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남북관계개선은 어떤 정치적 문제를 넘어 민족의 생존을 위한 절박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에너지난 등으로 체제위기를 겪어왔으며 우리 또한 국제통화기금(IMF)국난을 맞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위기상황을 눈 앞에 두고도 남북한이 대결논리를 앞세우며 막대한 군사비를 지출하는 것은 민족의 파멸을 자초하는 비(非)이성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제라도 남북한 양측은 상호교류와 협력을 통해 경제를 재건할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 정치·군사적인 사안이 돌출해 빚어지는 일시적인 감정악화와 불신심화가 이같은 민족생존의 절박성 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결국 안보에 빈틈을 보이지 않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인내와 지혜를 발휘해가며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모색해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金正日의 주석 취임이 있게되면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이 실현되어 나가기를 바란다는 우리측의 입장을 표명함과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을 실현할 정책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서두를 필요 없다/주석취임 이념적 가치 상승 속셈 독재자 정치행사 진실과 반비례/북한 민심소재 정확하게 헤아려 대북문제 과학적인 접근 바람직/金昌順 북한연구소 이사장 金正日의 국가주석 취임은 거의 확실시된다. 金正日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총비서에 올랐다. 또 그 이전부터 초헌법적인 당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국가주석직에 오르지 않더라도 법률적인 문제 때문에 통치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외국과 조약을 준비하거나 폐지하는 등 대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당 총비서의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못된다. 이 점에 비춰보면 金正日의 국가주석 취임은 ‘만민의 경하와 축복’이라는 북한내의 열띤 분위기보다는 대외적인 면에서 의미를 찾을 수도 있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다른 국가와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진행하기위해 국가주석직이 필요하다는 다소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면을 선택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긍정적인 북한의 변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지금 북한은 국가적으로 모든것이 초라하다. 따라서 ‘金正日 시대의 찬미’라는 역사적 무대를 등장시켜 북한사회를 민족적 열기로 흥분시키는 이념적 가치를 최대한으로 상승시켜보자는 속셈인들 어찌 없겠는가. 문제는 북한주민 스스로의 의지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우리는 북한문제에 대해 항상 과학적 인식을 견지해야 한다. 과연 몇 퍼센트의 유권자가 진심으로 金正日 시대가 등장한 것을 환영하는가. 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러한 점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독재자의 정치적 행사가 진실과는 반비례된다는 사실을 자주 경험해왔다. 북한 민심의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헤아릴 필요가 있다. 金正日 시대의 등장을 무작정 환영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金正日이 주석에 취임하는 것과 관련해 대북관계 개선을 서두르는 것도 현명하지 못하다. 북한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물론 그렇다. 우리는 맹목적 대립의 반공이 아니라 성숙된 민족사회의 성취를 위해 우리의 원칙과 가치체계를 존중해야 한다. 비록 북한의 문물이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가치체계 보완을 위해 필요하다고 과학적으로 인정되는 것이라면 대담하게 수렴하는 슬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결코 나약한 자의 유화정책이 아니다. 자유민주를 수호하는 강자의 포용정책이다. 우리는 金正日 시대의 등장에 대해 적지않은 북한주민들은 내심 반가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체 할 수 없다. 이같은 우리민족 내부의 난점과 모순을 깊이 헤아려야 한다. 대북문제는 서둘 것이 아니라 착실히 앞으로 나가는게 더 바람직하다.
  • 비료공장 시설노후 가동률 20%

    영농기를 앞두고 현재 북한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비료이다.베이징의 남북차관급회담에서 북측이 전적으로 비료지원에 매달린 것은 비료의 절대량이 모자라 비료확보가 올해 북한 농사의 성패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이처럼 북한에서 비료가 크게 부족한 것은 전체생산시설은 3백50만톤에 이르지만 대표적인 흥남비료연합기업소를 비롯 대부분의 비료공장들이 시설노후와 에너지난으로 가동율이 20‰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료의 질 또한 크게 떨어져 질소비료의 경우 성분순도가 18∼20‰정도이며 칼리비료도 유효성분이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 영농 총력전에도 식량난 해결 아득

    ◎품종개량·이모작 확대 등 온갖 노력 경주/비료·용수 부족­주체농법 고수 겹쳐 열악 【柳垠杰 연구위원】 요즈음 북한에서는 金日成의 생일행사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농촌에서는 북한의 2대 작물인 벼와 옥수수의 모판 씨뿌리기 작업이 한창이다.‘먹는 문제의 해결’을 올해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북한당국은 행정력을 총동원,농촌 각지의 농업근로자들에 대해 영농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곡물생산 증대를 위한 북한당국의 다각적인 노력과 영농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올 농사는 벼모내기 시작 20여일을 앞두고 씨뿌리기작업이 차질을 빚는 등 초반부터 삐끗거리기 시작했다.게다가 북한농사를 망친 ‘주체농법’의 고수 속에 비료·용수·농약부족에 농기계 연료난 및 영농기술의 낙후 등 제반여건이 열악해 올농사에서도 이렇다할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려온 북한은 올해 신년사에서 농업제일주의를 부르짖으며 농업을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1211고지’로 설정하고 곡물생산증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협동조합의 분조관리제 개선과 품종개량 및 이모작의 적극 추진 등이다. 분조관리제 개선이란 협동농장의 작업반 하부조직인 분조의 구성인원을 종전의 10∼25명에서 7∼8명으로 줄이고 가족단위로 구성토록해 생산계획의 초과분에 대한 처분권을 부여하는 등 생산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다.품종개량에는 ▲적은 비료로 높은 수확고를 올릴 수 있는 품종 ▲온도차에 잘 적응하고 장마에도 잘 견디는 품종 ▲이모작이 가능한 품종의 개발에 역점을 두어왔다.이모작은 추수가 끝난 논에 밀 보리 등을 파종하는 것으로 ‘알곡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돌파구’로 선전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새롭게 도입되고 있는 것이 ‘큰모 재배법’이다. 북한은 새로운 품종개발을 위해 미국의 카터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말 농업기술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한 바 있다.이와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북한의 농업을 재건하기 위한 계획도 마련,이달말에 열리는 ‘북한농업부흥과 환경보전에 관한 원탁회의’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은 또 한국과의 남북간 농업분야 협력차원에서 합영농장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업의 구조적인 개선방안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수년간 잇딴 자연재해까지 겹쳐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려온 북한은 올 농사에 큰 기대를 걸고 연초부터 영농준비를 다그쳐왔다.그리고 지난달 하순부터 전국 각지 협동농장별로 벼냉상(冷床)모판 및 강냉이모판 씨뿌리기작업에 돌입했으나 종자장에서의 씨앗 발아율이 극히 저조,씨앗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영농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음이 당기관지인 노동신문의 최근 보도로 확인됐다.또 농업용수도 부족해 각 협동농장마다 용수확보에 비상이 걸린것으로 알려졌다. 농사에 필수적인 비료·농약 및 농기계용 연료 역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현재 북한의 비료생산시설은 약 3백50만톤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대표적인 흥남비료연합기업소의 경우 시설낙후와 에너지난으로 가동율이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북한 전체의 연간 생산량은 70만톤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북한당국이 우리측에 비료지원을 긴급 요청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북한은 또 농기계용 연료가 모자라 메탄가스를 대체 사용토록 독려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은 여전히 주체농법을 고집해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지난 94년엔 4백12만톤이었으나 그후 3년간은 수해와 가뭄피해에 따른 대흉작으로 3백50만톤 내외에 머물러왔다.올해는 재해가 없다면 지난 3년간의 작황보다는 낫겠지만 제반여건의 열악으로 4백만톤은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북한농업문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국회환경포럼 심포지엄 강창순 교수 주제 발표

    ◎원전개발로 환경파괴 막자 국회환경포럼(회장 김상현 의원)은 11일 하오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기후변화협약과 대응방안’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을 갖고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에너지·환경정책 방안을 모색했다.이날 서울대 강창순 교수(원자핵공학)가 발표한 ‘기후변화협약과 원자력발전’의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화석에너지 규제 강화 인간이 공기와 물 없이는 잠시도 살 수 없는 것처럼 현대문명도 에너지가 없으면 즉시 파괴된다.그러나 우리는 막상 에너지난에 봉착하기 전에는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체 에너지량의 90%를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화석에너지는 태양에서 에너지를 받아 수십억년에 걸쳐 지구상에 생성된 것이지만 한번 소비하면 영원히 없어지고 만다.따라서 우리는 에너지원으로서 뿐 아니라 산업 원자재로서 중요한 용도를 갖는 화석에너지를 잘 보존해 후세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 화석에너지를 과다하게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환경공해는 갈수록 심각한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산성비와 분진,유독가스 따위의 공해는 물론이고 다량의 이산화탄소 발생에 따른 지구온난화 문제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노릇이다.특히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채택된 ‘기후변화협약’은 세계 에너지 수급 여건에 일대 변화를 가져 오고 있다.기후변화협약이 바로 화석에너지의 사용 규제로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더구나 선진국은 2000년까지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1990년 수준으로 동결할 것을 의무화했다.이같은 현상은 국가의 종합적인 에너지정책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며,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는다면 에너지 안정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어 경제파탄을 부를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지구환경의 파괴를 막고 국가간의 갈등을 억제하며 귀중한 자원을 후세에게 물려 주기 위해서는 화석에너지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의 개발이 시급하다. ○수력발전 개발엔 한계 대체에너지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로 나뉘는데 이중 재생에너지는 수력·태양열·풍력과 같이 소비해도 다시 생성되는 에너지를 말한다.재생에너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력발전은 생태계에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다 자원의 개발도 한계점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수력발전은 전체 에너지 수급량의 2.6%를 차지하고 있다.또 태양열발전 방식으로 전력 1천㎾를 생산하려면 1만㎡의 매우 방대한 면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는 지역을 찾기가 쉽지 않다.이같은 현실에 비추어볼 때 재생에너지는 주에너지원의 보조역할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에너지자원이 매우 빈약한 우리나라는 전체 에너지의 97%이상을 수입하고 있으며,이중 석유의존도는 무려 63%나 된다.부존자원이 빈약하면서도 경제성장을 계속해야 하는 우리나라로서 에너지 자립을 이루 수 있는 대안은 원자력발전 뿐이다. 원자력발전은 에너지원의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해외 의존도를 줄여 안정적 에너지 수급에 기여하며,높은 에너지밀도 덕분에 국가 비상시의 높은 에너지 비축효과를 지닌다.이와 함께 기술개발 과정에서 엄청난 기술파급 효과를 가져오며 발전과정에서 화력발전보다 공해물질을 덜 배출,지구 온실효과 감소에도 크게 기여한다.세계 총 소비에너지의 7.2%를 공급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을 석유발전으로 환산하면 연간 30억배럴에 달하며 이는 중동지역 석유생산량의 절반에 해당한다.현재 전세계의 화석에너지 사용으로 연간 200억톤의 이산화탄소가 나오고 있는데,만일 현존의 원자력발전을 모두 석탄 화력으로 대체한다면 연간 18억톤의 이산화탄소가 더 나오게 된다. 우리나라의 원자력기술 자립도는 95년말 현재 95%이며 다목적 연구로인 하나로가 가동하면서 동위원소 생산은 물론,핵연료 및 신소재 개발에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또한 차세대 원자로 기술개발이 국가 선도사업으로 잘 추진되고 있으며 대북 경수로 사업을 출발점으로 우리 원자력기술의 해외수출 기틀도 마련했다. ○핵융합발전까지 확대 우리나라는 지난 수십년동안 원자력을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이용해 왔으며,그 결과 지구온난화 감소에 많은 보탬이 됐다. 이같은 측면을 감안할 때 조급한 정책 결정으로 원자력발전을 중단하거나 축소한다면 이는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는 일이 될 것이다.특히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몰려올 녹색바람은 우리 경제에 엄청난 제약요인이 될 것이므로 원자력은 최소한 핵융합발전의 꿈이 이뤄질 때까지는 대체에너지원과 더불어 안정적이고 경제적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북한,한국 IMF사태로 큰 타격

    ◎임가공 크게 줄고 금 등 대남 반출 격감/외화벌이 차질,식량지원 감소 불가피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자 ‘남조선 경제파국·경제예속’이라며 악의적 비난을 즐기던 북한이 한국의 환난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한국으로부터 임가공이 크게 줄어든데다 큰 외화수입원인 금을 비롯한 광산물의 대남반출이 격감하고 경협 위축으로 한국으로부터 돈줄이 막혀 외화벌이가 큰차질을 빚는 등 엄청난 직간접 피해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 북한의 일차적인 피해는 광산물 및 농수산물의 대남 반출격감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금괴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4t이 넘는 4천6백21만달러어치가 한국으로 반출됐으나 12월이후는 사실상 반출이 중단되고 있다.아연괴,고철 등의 반출도 눈에 띄게 줄었고 큰 폭으로 증가하던 농수산물의 반출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다.이처럼 광산물과 농수산물의 한국 반출이 크게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한국이 북한측과의 교역에서 결제외화로 쓰는 달러화가 크게 부족한데다 금의 경우 국내의 수요격감으로 반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금과 아연괴는 두 품목만으로 대남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북한의 주요 외화수입원이어서 앞으로 이들 품목의 대남반출 격감에 따른 북한의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의 경협 위축에 따른 패해도 크다.우선 한국으로부터의 임가공 주문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섬유류 중심의 위탁가공의 경우 환율폭등으로 한국기업들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한국의 경기침체로 주문량을 줄이고 있기때문이다.IMF사태로 기존 진출기업들은 대북사업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진출을 추진하던 기업들도 사업을 보류 내지 포기할 가능성이 많아졌다. 이렇게 경협이 급속도로 냉각되자 북한은 중국의 북경이나 연해주 등지에 파견돼 있는 외화벌이 조직 정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외화벌이조직들의 주업무는 북한측과 경협을 추진하는 한국기업들과의 상담을 미끼로 외화를 챙기는 것이었는데 경협이 위축되면서 한국기업들로부터의 상담요청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이다.이로인해 북한측은 외화벌이 조직들을대폭 축소하거나 조직정리에 나서 일부는 폐쇄하거나 북한으로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으로부터의 식량지원도 줄어들 수 밖에 없게 됐다.우리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 적십자사나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식량지원에 계속 나설 계획이지만 우리경제사정의 악화로 지원규모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북한이 에너지난을 타개하기 위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경수로건설 사업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경수로건설이 국제적인 합의이기 때문에 약속한 일정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앞으로의 건설과정에서 직간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많아졌다.
  • 유전개발 겨냥 외국자본·기술 유치 총력

    ◎일·호·싱가포르서 설명회 개최 계획/남포앞 서한만분지 2백억배럴 매장 선전/2개공서 원유채굴 주장… 경제성은 미지수 심각한 에너지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은 최근 서해에 대량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유전이 있다고 선전하면서 유전개발을 위해 외국자본과 기술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 원유공업부는 얼마전 북한내 원유탐사에 대한 정보를 호주의 컨설턴트사를 통해 공개하면서 앞으로 일본(12월3일),호주(내년 3월),싱가포르(내년 9월)등지에서 유전개발 설명회를 잇따라 갖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광구(광구)시추 및 개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관련,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최근 서해상에 추정매장량 2백억배럴 이상의 유망한 상업유전이 확실히 존재하고 있다는 북한측의 주장을 보도함으로써 북한에서의 경제성있는 석유부존과 생산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그러나 새로운 광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없는 점으로 미뤄볼 때 북한의 주장은 이미 70년대 이후 공개된 유전 개발 대상지역에 대해 외부 세계의 관심을 끌어 모아 부족한 외자와 외국의 선진기술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남한처럼 석유가 한방울도 나지않아 전량을 해외로부터 도입하고 있는 북한은 지난 57년부터 간헐적으로 석유 탐사작업을 벌여왔다.북한측이 지난 10월7일 일본 도쿄에서 있은 유전설명회에서 호주의 컨설턴트사를 통해 밝힌 북한내 원유매장추정지역은 서한만분지를 비롯 모두 7개곳이다.그동안 시추과정에서 서한만 일대에서만 안주분지의 2곳,서한만분지의 2곳에서 원유를 발견했으며 서한만의 한 시추공에서는 하루 4백50배럴씩 원유를 생산하기도 했다는 것이다.북한 당국은 이 지역의 원유매장량에 대해 지난 94년에는 4백30억배럴 이상으로 추정했으나 최근에는 2백∼2백60억 배럴선으로 낮춰 보고 있는 상태이다. 현재 북한내 가장 유력한 상업유전 대상지역은 바로 남포 앞바다의 서한만분지이다.이곳은 대륙붕으로 최근 중국이 발해만에서 탐사에 성공한 상업유전과 같은 구조의 지층을 이루고 있다.서한만에 대한 지리물리학적인 조사가 시작된것은 지난 65년부터이다.65년부터 80년까지 중국의 도움을 받아 공중자력탐사작업을 벌였으며 87년부터 92년까지는 영국 리워드 페트롤리엄사에 탐사권이 위임됐다.그후 93년부터는 스웨덴의 타우루스 페트롤리엄에 위임됐으며 타우루스사는 올해 탄성파탐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서한만외에 동해안 원산만(흥남) 앞바다와 신포 앞바다,함경북도 길주 및 중국접경지대에서도 유전 개발 및 탐사 작업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유전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식 국제컨소시엄형태의 개발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또 한국 기업이 이러한 국제 컨소시엄에 참가할 경우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국내 기업들이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북측의 의중을 탐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북한측은 유전개발을 위해 외자유치및 외국기술도입에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실제 대량의 원유가 나올지 여부가 매우 불투명한데다 투자위험도가 높아 외국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외국관광객 유치… 외화벌이 총력/각종 관광상품 개발 등 박차

    ◎김정일 지시로 국가최우선 사업으로 실시/도문∼나진열차 운행­DMZ 관광코스 개발 심각한 외화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김정일지시로 외국인 관광증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근 시행하고 있거나 추진중인 조치·사업은 ▲나진·선봉∼중국 도문간 관광열차 운행 ▲북경·단동에 첫 해외사무소 설치 ▲판문점과 비무장지대까지의 관광코스 개발 ▲대학에 관광학과 신설 및 관광요원 교육 강화 ▲4대 관광권 개발 박차 ▲숙박및 위락시설 확충 ▲수송대책 확보 등이다. 북한은 최근 중국과 관광열차운행에 대한 협정을 체결,매주 1회씩 중국 도문에서 나진까지 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관광열차는 매주 금요일 밤에 도문을 출발,일요일밤에 돌아오는 2박3일 일정으로 운행되고 있다.관광열차 운행은 비파섬 등 나진·선봉지역은 물론 백두산 금강산 칠보산관광과 연계돼 있으며 바다낚시,온천욕 등 레저활동이 가미된 ‘테마여행’성격을 띤 프로그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북한은 최근 나진 해안가에 방갈로 1백여개를 건축했으며 나진·선봉지역 일반주민들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민박도 허용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나진·선봉지역에 대한 북한의 관광개발 기본구상은 오는 2000년까지 비파지구,대초도,동·서번포지역을 관광단지로 개발하고 5천명을 동시 수용할 숙박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에 앞서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북경과 단동에 국가관광총국 소속 조선국제여행사의 첫 해외사무소를 설치했다.북경시 연우호텔에 문을 연 북경사무소는 북한관광 희망자의 비자신청 대행,여행자카드 발급,북한 고려항공·중국 북방항공및 국제열차의 탑승권 예약업무 등을 하고 있다. 북한은 또 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만 민항국에 북한사무소 개설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을 방문한 대만인 관광객은 지난 95년엔 약 1천5백명이었으나 작년에는 2천1백명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5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은이밖에 최근 판문점을 거쳐 비무장지대 도로에 설치된 차량 차단석이 있는 곳까지 관광코스를 개발,일본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그리고 영국의 리젠트 홀리데이스 여행사를 통해 북경을 경유,평양과 묘향산 개성 판문점 등을 들러보는 6박7일짜리 관광상품을 유럽인들에게 선보였다.이밖에 러시아와는 지난 1월 여행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북한이 4대 관광권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곳은 ▲나진·선봉지구 ▲회령·은성 등 북부 국경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두만강지구 ▲신의주를 중심으로 하는 압록강유역 ▲함경북도 칠보산 지역 등이다.그리고 황해도 정방산과 구월산,강원도의 금강산 일대 등도 개발이 진행중이다. 북한 관광과 관련,중국 북경방송은 최근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연 12만여명에 이르며 관광수입도 수천만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이 방송은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북한의 주요관광코스로는 역사유물·문화시설 등이 밀집한 지역들인 평양∼원산∼남포∼개성을 잇는 ‘인문경관’과 금강산 묘향산 백두산의 ‘자연풍광구역’이라고 소개했다.그러나 숙박 및 위락시설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교통편이 좋지않은데다 심각한 경제난과 에너지난으로 외국관광객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고 있어 외국인 유치에 애로가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북 개혁 원치않아도 시작됐다/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식량·에너지난에 대미·일 관계개선 바라 북한의 김정일이 당 최고위직에 오른 것은 몇가지 의미가 있다.우선 김정일의 권력을 강화시킬 것이다.당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약성이 끝난 것이다.이제 김정일 주변에는 어느 누구도 권력을 움켜쥐려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당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고 당은 더이상 군부의 뒷전으로 밀리지 않을 것이다.당에 ‘김정일맨’이 새로 포진,이전의 멤버보다 영향력이 커질 것이다.노동당의 위상강화는 국가관리능력이 증진됨을 말한다.이전의 군부보다 ‘민’(노동당)이 국가를 통치하는 것이 보다 쉽다고 본다.마지막으로 북한연구가 수월해질 것이다.당과 국가기관의 활동이 이전보다 투명해지기 때문이다.결론은 김정일의 정권이 강화된다는 얘기다.비록 당과 군부 사이에 권력다툼이 강화될 지라도. 김정일이 당 최고봉에 오른 것은 일단 체제권위,국민들 사이에 권위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당분간 지도자들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사회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잠잠해질 것이다.김정일을 그의아버지 김일성처럼 보려는 이미지도 늘어날 것이다.바깥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면서 주체사상에 더욱 충실케 하려는 작업도 계속될 것이다. ○소요사태는 없을듯 그러나 정권의 생명력은 아직 강하지 않을 것이다.가장 취약한 분야가 경제다.식량문제가 계속 어려운 문제로 남을 것이다.북한은 매년 2백만톤의 식량을 수입해야할 전망이다.외부로부터의 원조를 계속 갈구할 것으로 보인다.기근은 벗어날지 모르지만 자라나는 아동들의 영양결핍은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초근목피로 연명하는 시골마을 젊은이들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더욱 핍박받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식량문제로 소요사태가 일어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상황은 그것이 일어날 만큼 심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북은 불완전” 안식 또 다른 심각한 문제가 에너지문제다.이것이 국가기간산업과,수송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민간부문경제의 어려움 때문에 김정일은 병력감축,심지어 군축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경제문제가 심각한데도 이것이 김정일의 지도력을 취약하게 하지는 않는다.엄청난 경찰력과 사상교육으로 주민들을 통제하기 때문에 그런대로 정권은 유지된다.포로나 죄수들이 수용소가 악조건이라도,아무 것도 변하는 것이 없어도 견뎌나가는 식이다.초병들이 어떤 반동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상황의 개선은 수용소 관리들이 자발적으로 변할 때이다. 김정일은 개혁을 도입할까? 김정일은 과거 동료지도자들에 넌지시 알린 적이 있다.그는 “나에게 개혁을 기대하는가? 살아서 이같은 것을 보기 힘들 것이다”고 말했었다.김정일은 개인적으로 ‘개혁’ ‘중국모델’ 등의 말을 금지시키기도 했다.김정일이 이 입장을 바꾸기 힘들 것이다.그는 다른 사람들에 사상주입을 한 인물이었던 동시에 주제사상 교화를 받은 한 희생자이다.북한의 실제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김정일은 자신을 만난 외국인사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 적도 있다.“사회주의 밑에서 30년이 지나면 우리는 백성들을 먹이기 위해 서방에 의존해야만 한다.지금은 서방에 비해 너무 뒤떨어져 있다”.김정일은 현재의 난국이 공정하지 못한 외적 조건,관리들의 관리능력 부재와 부정부패,국민들의 게으름 등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체제비판 증가 우려 개혁을 꺼리는 또 다른 이유는 자신의 권력기초가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개혁한다는 것은 적어도 김일성의 유산을 바꾸는 일이다.김정일은 단지 김일성의 아들이라는 점,사상의 유일한 계승자라는 이유때문에 권력을 잡았다.등소평은 망명길에서 돌아왔고 모택동 사상과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개혁을 쉽게 ‘선포’했다.김정일은 다른 위치에 있다고 본다.체제개혁을 제안하면 김정일에 대한 비판문호도 개방될 것이다.개혁은 김정일 최고지도자의 종말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김정일과 주변사람들은 현 체제의 운명에 노심초사한다.‘개혁의 결과가 붕괴’라는 전례를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북한의 경우는 러시아나 동구권보다도 상황이 훨씬 좋지 못하다고 그들은 인식하고 있다.개방은 ‘한국으로부터의 거대한 압력의 시작’이기도 하기 때문이다.개방되면 동독의 경우처럼 북한의 존재도 잊혀질 것이다.차이점이 있다면 한국이 북한에 대해 너무 인정머리가 없지 않나 하는 점이다.이러한 이유때문에 김정일은 개혁을 가급적 피하려 들 것이다.하지만(일부분야지만) 경제개혁은 시작됐다.평양정부가 ‘필요’해서’자신도 모르게 깊은 변화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북한과 미국,북한과 일본,그밖의 다른나라들과의 관계진전 때문에 그러한 상황은 소리없이 진행되고 있다.다가오는 한국의 대통령선거 결과도 북한의 융통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 울진 본떠 사택까지 그대로/울진원전가동 계기로 본 북 경수로

    ◎신포금호지구 건설… 출력 200만㎾h급/‘한국형’ 조종기술 능력이 최대 관건 북한 신포 금호지구에 건설예정인 경수로와 똑같은 모델인 울진 원자력발전소 3,4호기가 가동을 앞두고 28일 내부모습을 드러냈다.92년 착공된 이들 가운데 3기는 다음달 정상가동에 들어가며,4기는 내년에 가동될 예정이다. 북한 금호지구는 이곳 울진 3,4호기의 모든 시설과 에너지용량을 비롯,직원사택까지 본 떠 만들게 된다.3,4호기는 자체기술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PWR) 원전으로 모든 기계들이 한국인에 맞게 건설돼 ‘한국표준형 원전’으로 불린다.전기출력은 2백만㎾h급(1백만㎾h 2기)이고 원자로,터빈,발전기 등과 이 모든 것을 조종하는 주제어실 등으로 구성된다. 한전측은 앞으로 주제어실의 조종기술을 북한조종사 예정자들에게 교육할 예정이다.원전은 연료인 농축우라늄의 수명인 1년6개월동안 주제어실의 조종으로만 작동되기 때문에 조종사의 능력이 최대 관건이다. 또 북한 금호지구내 직원숙소는 울진한전숙소(13만평)보다 넓은 총20만평에 지어지며 수영장,운동장 등 각종 체육시설이 건설될 예정이다.직원들의 여가를 위해 위성TV를 수신할 수 있는 파라볼라안테나가 장착되며 노래방 등 위락시설도 들어선다. 한전 심창생 대외전력사업단장은 “북한의 경우 지난 7월현재 총 발전용량이 6백30만㎾로 수력이 3백20만㎾h,화력이 3백10만㎾h이지만 가동되는 용량은 화력이 50만㎾h에 지나지 않으며 수력도 1백만㎾h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수로가 완공되면 현재 발전용량을 거뜬히 넘어 북한의 에너지난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제3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제1주제­북한의 국가역량

    ◎북한,언제까지 버틸수 있나 지난 95년 창간 50돌 기념행사로 ‘서울신문국제포럼’을 시작한 서울신문은 26일 서울신문프레스센터 20층 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국제포럼을 개최한다.‘북한,언제까지 버틸수 있나’를 주제로 한 이번 국제포럼에는 한·미·일·러시아의 저명한 학자와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현재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북한의 국가역량과 내구력을 진단하고 점검한다.발표 논문 6편의 내용을 간추린다. ◎김정일 지도체제 현황과 장래­김학준 인천대 총장/북 현황·미래 냉정한 진단 시급한때/예측가능한 모든 상황 대비한 정책 수립 긴요 김정일정권의 장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예측과 시각이 있다. 첫째,국방부를 포함한 미국 군부는 김정일정권이 이미 붕괴의 과정에 들어섰으며,아무리 길게 잡는다해도 2002년께에는 군부 쿠데타에 의해 퇴진을 강요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아무리 길게 잡아도 3∼4년안에 무너지게 되며 결국 북한이라는 국가 자체가 해체된다는 결론이다. 둘째,반면에 미국의 국무부를 포함한 외교분야의 기관들은 앞으로 5년안에 김정일정권을 존속시키면서 북한을 시장경제체제로 전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일단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밑바탕부터 흔들려 5년안에 김정일정권의 퇴진과 북한이라는 국가의 와해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셋째,중국은 표면적으로는 김정일정권이나 북한이라는 국가가 쉽게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내심으로는 북한의 상황 전반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일본 역시 내부적으로는 북한에서 몇해안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면 급격한 변화란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꼭 이것이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대체로 행정력의 전반적 마비와 군사력의 결집성 약화가 겹쳐진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물론 그 개연성은 약하지만 민중반란의 개시와 확대같은 것도 포함된다. 넷째,북한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다면 내전이 전개될 수 있으며 북한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약 2백50만명의 난민이 발생할 것이다.그들은 1차적으로 중국의 동북 3성과 러시아의 연해주로 탈출하려고 할 것이고 2차적으로 한국과 일본으로 탈출하려고 할 것이다.중국이 북한에 식량과 원유를 공급해주는 1차적인 원인이 거기에 있다.일본은 약 30만명 정도의 난민이 일본으로 유입되리라고 예상한다. 다섯째,북한이 국가의 수준에서 붕괴하는 경우 한국에 의한 북한의 즉각적 접수나 흡수통일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미국은 북한을 일정기간 국제관리 아래 두려고 할 것이며 중국은 북한에 ‘친중 괴뢰정권’을 세우는 방안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미국과 중국은 경우에 따라서는 한반도와 중국 사이에 일정한 범위의 완충지대를 두자고 제의할 지 모른다. 여섯째,한국으로서는 그러한 상황이 닥쳐왔을때 북한의 접수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는 목표를 관철해야할 것이다.만일 그 목표가 실현된다면 북한을 ‘특수관리지역’ 또는 ‘특별행정구’로 설정해야 할 것인지,또는 한국의 행정지역으로 곧바로 통합시켜야할 것인지 결정해야할 것이다. 일곱째,김정일정권은 자신이 존망의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하는 경우,대남 무력도발을 시도할 개연성이 있다.이렇게 볼때 앞으로 몇해가 한국의 안보와 한반도의 안정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여덟째,주변 열강을 상대로 한국에 의한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한반도에,주변열강에,동북아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꾸준히 이해시켜야 한다.특히 중국을 이해시키고 중국으로 하여금 한국을 지원토록 움직이게 만드는 외교가 필요하다.이집트주재 북한대사 일가의 미국 망명으로 북한 ‘붕괴론’이 다시 거론되는 시점이다.우리로서는 냉정히 북한의 현황과 미래를 진단하는 가운데 민족적으로 가장 슬기로운 정책을 세워야 하겠다. ◎북한의 외교·국방정책­다케사다 히데시 일 방위청 방위연구소 교수/강력한 군사력 무기 협상주도 모색/주한미군 철수는 평양정권의 일관된 정책목표 북한은 대외정책면에서 모순투성이 처럼 보일 정도로 강온 양면정책을 써왔다.현재의 북한체제를 보면 김정일비서 1인에 의해 정책이 운영된다고 보아야 한다.즉 외교와 군사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가는 모든 정책이김정일비서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매파적 정책과 비둘기파적 정책이 혼재하고 있는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에 달려있다.북한에는 국제적 협조를 통해 김정일비서의 정책을 담당하는 인물과 군사력 강화를 통해 김정일체제를 지탱하는 인물이 존재하고 있어 파벌이나 권력투쟁,정책대립이 존재할 가능성은 없다.김정일비서가 독점적으로 정책을 입안,결정하고 있다고 보지 않을수 없다. 김정일비서의 최종 정책목표는 북한체제에 의한 한반도통일이라고 할 수 있다.즉 주체사상에 의한 한반도통일을 최종목표로 삼고 있으며 그 목표는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있다.이러한 최종목표 달성을 위한 중간목표와 최종목표 사이엔 모순되는 내용도 있는데 중간목표는 주한미군의 감축과 철수,북한 자신의 군사력 강화,중국­러시아와의 군사협력관계의 유지등을 포함하고 있다.그러한 중간목표에 도달하기까지의 당면정책은 도중의 경과적인 정책이긴 하지만 미국과의 관계개선,외국의 경제지원 수용,일본으로부터의 식량지원 집착,4자회담의 추진,주한미군문제 논의시작 등이 포함돼 있다. 북한은 미국과 협의,일본과의 국교정상화 교섭,남한과의 대화 등에 개별적으로 응해왔다.그 결과 북한은 각국의 미묘한 정책차이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했다.상대방과 교섭을 시작한 후 타결을 결코 서두르지 않는 가운데 교섭의 재료를 양보용으로 조금씩 푸는 교섭의 테크닉도 갖추고 있다.이같이 북한은 외교와 군사가 결합된 정책을 취해왔다. 북한의 군사력은 한국을 단시간에 공격하기에 충분하다.북한은 체제붕괴 직전의 자살행위로 전쟁을 일으킬 수 있으나 군사력이 열세로 바뀌고 있어 통일을 위한 전쟁은 불가능할 것이다.다만 핵무기와 생화학무기에 의한 새로운 시나리오는 있을수 있다.즉 서울을 인질로 대량파괴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미국의 개입을 저지한다는 전략이다.북한의 대량파괴무기 보유에는 다양한 측면이 있다. 북한은 사용이 가능한 모든 무기를 갖추고 있다.또 외국에서 북한무기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일부 무기는 수출시장의 요청에 부합할 수 있는 품질과 기술을 갖추었다고 생각해도 좋을것이다.북한의 군사력은 그 자체가 ‘언젠가 사용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적어도 ‘언젠가는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인 것이다. 북한의 군사력은 외교상 교섭의 무대에서 상대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 지난 94년 미­북한 합의이후 급속히 높아졌다.북한이 외교 중시의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일북 국교정상화 교섭이 재개되고 4자회담 예비회담이 진전돼 미북교섭이 진행될 때 그러한 시각은 한층 더 일반화되겠지만 북한정책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외교면의 자세변화 뿐만 아니라 북한의 군사력 실태및 외교와 군사의 관계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북한의 대외정책에 있어서 외교와 군사관계를 고려할 때 ‘북한은 주한미군의 주둔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정책을 세우고 있다’는 견해는 시기상조일 것이다. ◎북한의 경제력 실상과 전망­전홍택 KDI 연구조정실장/식량·에너지 부족… 구조적 어려움 심화/수년안에 어떤정책 펴느냐 따라 경제회생 판가름 80년대 후반부터 침체를겪고 있던 북한 경제는 옛 소련과 사회주의권의 붕괴로 인한 대외경제관계의 급속한 붕괴로 90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후 96년까지 7년연속 실질 GNP가 감소하는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남한을 비교기준으로 하여 북한 생산물에 남한가격을 적용한 구매력 평가 GNP는 96년 2백14억달러,1인당 GNP는 9백10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북한의 군사비 지출은 GNP의 4분의1 수준이므로 일반주민의 1인당 GNP는 통상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북한은 97년중 약 2백만t의 곡물이 부족하며 가뭄피해로 98년이후에는 곡물부족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식량난이 북한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면 에너지난은 북한 산업의 커다란 장애요인이다.1차 에너지 공급의 80%를 차지하는 석탄의 생산량은 96년엔 89년의 절반이하로 떨어졌으며 원유도입량은 89년의 36%,전력생산은 89년의 73%에 불과하다.북한이 부족한 연간 2백만t의 곡물을 추가 수입하기 위해 필요한 외화는 5억달러,연간 1백50만t의 원유를 수입하는데 소요되는 외화는 2억달러수준으로 모두 7억달러 정도의 외화만 있으면 식량난및 에너지난은 단기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그러나 북한의 수출액은 7억3천만달러(남한으로의 수출을 포함하면 9억1천만달러)에 그치고 있어 구조적인 경제난을 타개하려면 중국수준의 개혁·개방과 이를 통한 수출산업의 육성이 필수적이다. 북한의 경제난은 대외충격에 의한 일시적,부분적 현상이 아니라 경제체제와 정책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 경제전반적 현상으로 지금까지의 미온적이고 부분적인 대응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물론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해서 당장 북한이 붕괴될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북한경제의 향방은 앞으로 수년내 북한이 어떠한 정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첫째 북한이 기존 정책기조를 고수하는 경우이다.즉 남한당국을 배제하고 남북한간 긴장관계를 지속시켜 대내통제에 활용하는 한편 개혁없이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중심의 제한적 개방을 추진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정책으로 경제난 타개가 불가능하며 경제상황은 계속악화될 것이며,그에 따라 일반주민의 고민이 고조되고 엘리트계층의 분열이 초래돼 김정일정권의 안정성이 위협받게 될 것이다.그러나 현재와 같은 소원한 남북한 관계가 계속되는한 김정일정권의 붕괴가 순조로운 흡수통일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다.만일 김정일 실각후 정치적 안정이 이뤄질 수 있다면 다른 사회주의 정권이 지속될 것이며 그렇지 못하여 북한 내부에 심각한 분열과 혼란이 초래되는 경우 외세가 개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정치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북한의 경제난 해소는 물론 지속적 경제성장도 가능할 것이다.북한의 개혁·개방은 중국에 비해 속도와 범위에 차이가 있을수 있겠지만 핵심골격은 유지돼야 할 것이다. 세째 현재의 루마니아처럼 북한이 개혁과 현상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일관성 없는 개혁을 추진하는 경우 경제난은 어느정도 회복되겠지만 본격적인 경제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이는 경제위기를 일시적으로 지연시킨 것에 불과하므로 북한은 다시 어려운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 경공업제품 수출증진 안간힘

    ◎생산기지 100곳 추가조성 불구 효과 미미/대남 가공수출 역점둔 품질관리법 제정 심각한 경제난속에 외화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은 경공업제품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경공업제품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는 수출품목 다양화 및 수출시장 개척에 경공업제품이 용이하고 유리하기 때문이다.지난 1월28일에 ‘무역절’을 제정한 이후 북한이 경공업제품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취하고 있는 일련의 조치는 ▲1백여곳의 수출품 생산기지 추가 조성 ▲대남 가공수출 증진 ▲품질감독법 제정▲기술혁신조 구성 ▲대대적인 설비보수 등이다. 북한이 수출증대를 위해 최근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수출생산기지 조성이다.수출품생산기지는 각 시·도별로 입지가 좋은 곳에 만들어지고 있다.수출품이 가장 많이 선적되고 있는 남포시의 경우 올들어 피복가공기지를 비롯,전자제품조립기지,수예품생산기지 등 15개의 기지가 조성된 것으로 보도됐다.또 함남에선 지방무역관리국이 주축이 되어 유색금속가공기지,농토산물가공기지 등 모두 19개의 생산기지가 설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북한은 이러한 생산기지 외에도 ‘당의 무역제일주의와 경공업제일주의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자면 지역실정에 맞는 공업적인 방법으로 수출품을 생산하기 위한 튼튼한 기지를 꾸릴 방도를 찾아야 한다’면서 각급 행정경제위원회 간부들에게 수출품생산기지를 조성하는데 힘쓰라고 독려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위탁가공수출을 늘리는 데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위탁가공수출이란 한국으로부터 원료와 부자재를 들여와 가공해 완제품으로 다시 한국에 수출하는 것이다.올들어 지난 6월까지의 위탁가공수출 실적은 지난해 보다 17·7% 늘어난 1천6백32만달러에 이르고 있다.주종품은 의류,신발류및 가전제품들이다.대남 위탁가공수출은 이러한 교역이 시작된 지난 92년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여왔으며 올해도 정치·군사적 요인에 의한 특별한 돌발사태가 없는 한 지난해 실적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은 최근 국가적 차원에서 수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품질감독법도 제정했다.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에서 채택된 5장57조의 이 품질감독법은 근로자들의 정치사상의식을 강화하고 검열통제사업을 강화하며 품질제고를 통한 대외경제관계의 확대를 위해 채택됐다고 민주조선 최근호가 보도했다.품질감독법은 공업·농업제품,수출입상품,제품의 용기와 포장,상표 등에 걸쳐 품질향상을 위한 여러가지 규정을 담고 있다.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혁신과 설비보수도 추진되고 있다.북한 선전매체들은 수출생산기지가 있는 지역내의 과학자와 기술자들로 기술혁신조가 구성되고 있다고 전했다.설비보수와 관련,노동신문 최근호는 북한의 대표적 무역상사인 은하무역연합총국 산하 신의주,원산,개천 등지 수출의류생산공장의 설비를 보수하고 새로운 생산공정을 도입한 결과 많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같은 일련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원료난을 비롯 생산설비 노후,기술낙후,에너지난,숙련공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수출국이 다양화 돼있지 않은때문이다.경공업제품을 포함한 북한의 수출은 90년의 19억6천만달러를 피크로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93년 1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지난해엔 7억2천만달러에 머물렀다.
  • 남북협력사업의 새모델

    ◎최대 1,500명 파북… 인적·물적교류 폭증/해로 개설·금융 협력… 관계 진전 예상 경수로기획단의 당국자는 15일 “경수로 사업은 단순히 북한의 핵개발을 동결시키고 북한의 에너지난을 해결하는 차원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북교류와 협력의 새 장을 열고 신뢰구축 및 평화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현재 북한은 경수로 건설지역인 신포시 금호지구를 특구로 분리,일반 주민들과 격리시켜 놓고 있다.또 경수로사업과 남북당국과의 대화 문제 등은 별개로 대처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남한과 직접대화가 아닌 한·미·일 3국이 설립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경수로사업의 중심적 역할을 한국이 수행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남북관계의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정대로라면 경수로 2기 가운데 1기 건설이 완료되는 2003년,2기 건설이 완료되는 2007년 쯤이 되면 남북관계도 엄청난 변화국면에 접어들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북한에 제공되는 경수로 2기가 한국형경수로이며 한전이 주계약자로 참여하는 등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남북경협과 통일대비측면에서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남북간 인적 물적 교류를 폭발적으로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지난달 28일 신포 금호지구에 개설된 KEDO사무소에는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한 외교관 2명이 파견돼 상주하기 시작했다.한전측도 금호현장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이미 기술진 8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또 지난 4일에는 신포 금호지구 경수로현장과 남한을 연결하는 직통전화 8개회선도 개설됐고 남북간 우편교류업무도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됐으며 물자운송을 위한 남북간 해로가 개설되기도 했다. 경수로사업에는 또 북한의 노동력과 물자도 상당부분 참여하게 되므로 금호지구는 남북교류의 무대로서 새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북한 노동력이 대거 동원돼 북한에 미칠 경제적 파급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경수로사업은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남북경협사업인 동시에 은행 통신 보험 등 기타 분야에서도 남북간 새로운 협력사업 모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 식량난 해결방안 있나(김정일의 북한:4)

    ◎북 경제 10년전 성장한계… 자생력 상실/구조적 모순·군비 부담·동구권 해체로 악화/과감한 원조로 신뢰쌓아 개혁·개방 부축을 □집필=함택영 경남대 교수 경제불황이라고 해도 오늘날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잘먹고 잘살고 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북녘의 형제자매들은 단군이래 지금처럼 굶주려본 적이 없을 것이다.이번 현지조사단이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에서 직간접으로 들은 바로도 북한의 식량난·경제난은 실로 심각했다. 과거에도 식량수입국이었던 북한은 최근 2년간의 홍수피해로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각종 자료로 미뤄볼 때 95∼96년 북한의 곡물생산은 평년보다 40% 이상 감소돼,수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조선족의 민간차원 지원을 포함한 중국 원조와 간헐적인 한국·일본 및 기타 국가들의 식량원조는 상당한 것이지만,기껏해야 북한의 평년작 수준에 필요한 수입물량 정도에 그치고 있다.북한은 식량을 수입할 현금은 커녕 신용도 없는 데다 수백만t의 막대한 식량원조를 제공할 나라도 없다. ○올 생산 수요절반 못미쳐 북한주민들이 배불리 먹지 못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70년대 중반부터 북한 신세대들의 발육성장이 늦어 해가 갈수록 키까지 작아진다는 사실만으로도 저간의 사정을 짐작할 수 있다.86년을 마지막으로 북한이 곡물생산량의 과장된 수치마저 발표하지 않았음을 볼때,이때부터 식량사정이 북쪽 말대로 더욱 ‘바쁘게(어렵다는 뜻)’됐을 것이다.즉 북한식 사회주의 생산양식,특히 협동농장 체제는 개인이나 농가의 생산의욕을 감퇴시켜 당시 이미 성장한계에 이르렀다고 봐야 하겠다. 문제는 오늘날 북한 주민의 대다수가 굶주리고 있으며,앞으로 기아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점이다.식량난은 농업만의 문제가 아니라,이미 자생력을 잃은 북한경제의 한 단면일 뿐이다.한국측의 추정이나 북한의 선전자료를 보더라도,북한경제는 90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해 왔다.특히 북한은 구조적 원인으로 앞으로도 홍수와 흉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장기적으로 볼때 개발위주의 국토관리와 증산을 위한 근시안적 ‘다락밭’개간사업은 이미 가뭄과 홍수를 예고했다.단기적으로는 북한이 90년대들어 사회주의권의 해체로 에너지난·외채난에 빠져 비료·농약·비닐 박막 및 기타 생산설비의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농업을 뒷받침해줄 북한의 공업과 무역은 더욱 심각한 상태다.군수산업 위주의 ‘제2경제위원회’를 제외하면 생산이 거의 중단된 실정이다.공산품의 급격한 수출저하로 외화가 절대 부족한 가운데,일부 기업소에서는 생산설비마저 고철로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중국측 변경무역 담당자들은 목재를 주로 수출하는 중강진,혜산지역을 제외하고는 최근 변경무역이 급감했다고 말했다.해산물 생산도 줄어 북한측이 중국에 팔 물건이 없다는 것이다.설상가상으로 남벌과 주민들의 ‘뙈기밭’만들기로 북녘 산하는 더욱 황폐해지고 있다. 북한은 경제난에 대해 자연재해나 사회주의권의 붕괴라는 환경론 및 외인론을 펴왔고,과중한 군비부담도 거론했다.한국의 일부 인사들은 북한이 군사비의 일부만 줄이면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북한이 앞으로 매년 쌀·밀·옥수수 3백만t의 곡물수입을 필요로 한다고 가정할 때 국제시세로 약 6억달러,비료·농약 및 농업시설 개선을 위해 최소한 4억달러 등 연간 10억달러가 필요하다.이는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외자이다.성장을 위한 산업투자에는 막대한 추가재원이 요구된다.한국도 50년대 연간 4억∼5억달러(현재 20억∼25억달러로 추산됨)의 미 경제·군사원조로 연명한 시절이 있었다.이 규모의 외자는 결코 북한이 군비축소로 조달할 수 없다. 물론 북한은 국가 및 체제의 안보를 위해 민생을 희생시키고 있다.중앙정부는 양정을 도당국에 떠넘겼다.결국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일부 주민에 대한 식량배급이 사실상 중단됐다.배급을 통한 주민통제 체제가 약화되자 북한 지배층은 보다 강제력에 의존하게 됐다.80년대말부터 후방의 군병력이 증가한 것이나,김정일이 ‘최고사령관’으로서 통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백한 증거이다.그러나 북한의 군사비는 한국정부가 평가하는 것만큼 그리 대단한 것이 못되는 데다 중요한 점은 이 군사비라는 것이 외화로 전환돼도 대외구매력을 가질수 없다는 사실이다.미 군축처(ACDA)보고서에 따르면 옛소련의 군사차관이 절정에 달했던 87∼89년 북한의 무기도입액은 20.2억달러였으나 92∼94년에는 0.7억달러(한국의 경우 30억달러)로 격감했다.1백만대군과 노동1호 미사일에도 불구,현대화·정보화되지 못한 북한군은 남침을 감행할 능력이 없다. 불행한 것은 북한이 계산된 도발 및 공멸 위협을 대미·대남협상의 유일한 카드로 보고 있으며,이런 인식이 다분히 현실적이라는 점이다.정치·경제면에서 매력도 능력도 없는 북한이 군사적 억지력마저 없다면,솔직히 말해 한국이 가만이 있겠으며,미·일이 큰 관심을 갖겠는가.그러나 ‘벼랑끝 외교’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보려는 정책은 미봉책일 뿐이다.위기의 장기적·구조적 원인은 북한식 사회주의가 성장의 한계에 이르렀다는데 있다.북한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한간의 신뢰,불가침 및 내정불간섭 합의를 바탕으로 과감한 구조적 개혁과 경제개방을 해야 한다. ○도발위협 유일한 카드 한국도 신뢰구축이 이뤄지기를 기다려서는 안된다.경제지원이야말로 북한동포들을 말살하지 않겠다는 명백한 공약이며,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상호 신뢰구축 방안이다.우리는 정치 및 경제논리를 조화시킨 과감한 대북투자와 원조로 통일기반을 닦아야 한다.북한이 원조식량을 군량미로 비축한다는 우려도 일리는 있으나 옳은 말은 아니다.원조식량이 군량미로 전용된다고 하더라도,결국 그 만큼의 자체생산 식량은 주민들에게 돌아가지 않겠는가.〈함택영 경남대교수·정치학〉
  • 북 폐쇄빗장속 ‘억지개방’ 조짐

    ◎식량·경제·에너지 3란해결 노린 고육책/외부사조 유입 막으려 사상통제 더 강화 □북한의 잇단 개방사례 ★나진·선봉 개방 ★주요항구 개방확대 ★국경지대 자유시장 개설 ★한국기업 대북투자 ★한국기업인 왕래 ★한국상품 유입 ★한국 항구와의 항로개설 ★한적 구호품 배급 ★한적요원 왕래 ★구호품의 국적선 수송 ★유엔요원 전국토접근 ★KEDO바지선 영해통과 왕래 ★ 〃 관련 다수 기술자 상주 ★ 〃 관련 한국관리 상주 ★ 〃 관련 은행출장소 설치 ★ 〃 직통전화가설 ★미국의 임시연락사무소 설치 ★일본인처 고향방문 허용 남한의 풍족한 생활상의 전파와 외부사조의 유입에 의한 체제붕괴를 막기 위해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그동안 빗장을 단단히 걸었던 북한이 조심스럽게 틈새를 열기 시작했다.체제붕괴 위기로 몰고 가고 있는 식량난을 비롯,경제·에너지난 등 이른바 3난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마지못해 조금씩 개방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진­선봉지구에 한해 제한적으로 개방을 실험중인 북한이 올들어 문호를 조금이라도 열어놓았거나 싫어도 열어 놓을수 밖에 없는 분야는 식량지원,경제난 타개 및 경수로건설과 관련된 것들이다.그 대표적인 것은 지난 6월부터 중국과의 국경지역에 설치된 자유시장,경수로 건설과 관련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기자재수송 바지선의 영해통과 운항·1백여명의 근로자 신포지구 파견,신포사무소장으로서의 한국관리 상주및 은행출장소 설치 허용,주요항구의 추가개방추진과 한국항구와의 항로개설,식량지원과 관련한 유엔요원의 전 국토접근 허용,한국기업들의 대북투자와 한국기업인의 잦은 왕래,한국산이 명기된 구호품의 배급 및 한적 요원·국적선의 북한 왕래 허용,실종미군의 유해발굴과 관련한 미국의 임시연락사무소 설치 및 구호식량을 실은 미국선박의 입항,일본인처 고향방문 허용 등이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자유시장 개설과 경수로건설에 따른 다수의 한국 근로자 상주와 기자재수송 바지선의 영해통과 운항,일본인처 고향방문 허용 등이다.중국측과 공동으로 운영되는 국경의 자유시장은 자본주의국가에서 볼 수있는 완전한 시장형태는 아니지만 물물교환을 기본으로 하고 화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경제도입 차원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심각한 에너지 난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 주도로 신포지역에 건설될 경수로와 관련해서 보이고 있는 북한의 수용자세는 다소 파격적이다.1백여명의 우리 근로자들이 신포지역에 상주하며 건설에 참여하는 것과 바지선의 영해통과 등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것들이다.남북한 간에 그동안 고향방문단 교환과 통일축구 등을 통한 대규모 왕래가 있었으나 북한의 주요시설물 건설에 우리 근로자가 다수 참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기자재 수송선인 바지선 2척은 이미 북한 영해를 통과해 신포지역의 양화항에 물자를 하역하고 지난 20일 울산항으로 돌아왔다.시험운항을 위해 지난 15일 울산항을 출항한 대한통운 소속 코렉스챔프호와 챔프B호는 지난 16일 상오 중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포격전 등 돌발상황이 있었으나 별탈없이 예정대로 16일 하오 5시 동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수역에 접어들었었다. 1천8백여명에 이르는 일본인처 가운데 수백명의 일본 고향방문도 관심을 끌고 있다.북한은 17일 중앙방송을 통해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순)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일본인처들의 고향방문에 따른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한 접촉을 일본에 제의했다.이는 특별한 이변이 없은 한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한은 식량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마지못해 부분적인 개방을 하면서도 외부사조의 유입을 막기 위해 사상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특히 한국인을 비롯,외국인들이 머무르게 될 지역과 항구 등에 대해선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을 갖지 말 것과 사회주의를 고수할 것 등을 특별교육하는 등 주민들의 사상무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식량 얻으려 대미관계 개선 역점/권력승계후 북의 대외정책 전망

    ◎경제난 심화… 제한적 개방 가능성/남북 당국자간 대화 당분간 난망 김정일이 공식적으로 권력을 승계하더라도 북한의 대남·대외정책이 당장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다만 선대인 김일성과의 차별화를 점진적으로 시도해나갈 가능성이 많고 식량난과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제한적이나마 개방을 시도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대남관계에서는 당국간 대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우선 식량난해결이 화급하고 경제난 때문에 우리의 식량지원및 기업들의 투자가 필요한만큼 민간차원의 접촉을 늘려가면서 경제적인 실리는 취하되 당국간 대화 재개를 기피함으로써 남북관계는 당분간 경색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그러나 다음달초에 열리는 4자회담 예비회담의 결과가 좋을 경우 관계개선에 대한 한가닥 기대는 가질 수 있다. 북한은 대미관계 개선에는 더욱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식량난과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경제제재완화및 지원,그리고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중국과는 혈맹국임을 내세워 친선관계를 계속해서 유지시켜나가는데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식량난과 원유공급을 통한 에너지난 해결에 중국의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 북 식량난은 잘못된 분배 탓/옥태환(서울광장)

    지난주 TV로 방영된 북한 실상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것은 국내외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영상보도를 통해서 동족의 비참한 생활상을 접하면서 시청자들은 주민들의 생활을 이 지경으로 만든 북한의 지도층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수 없었다. 씀바귀나물에 밀가루 반주먹 정도를 섞어 만든 죽이 한가족 저녁식사의 전부였으며 부식이라곤 소금밖에 없었다.남은 밀가루 반바가지로 3개월을 더 연명해야 한다는 주부의 설명에는 모두 아연할 수 밖에 없었으며,그렇게 먹으면서 지금까지 생명을 부지해 온 사실에 놀랄수 밖에 없었다.인터뷰에 응한 한 주민은 마을주민 150여명 중 3분의1에 해당하는 50여명이 금년에 아사했다고 했다. 최근에는 펠라그라병으로 사망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일부지역에 만연했던 이 병은 북한에서는 정치범 수용소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이제 일반 주민들 사이에도 만연한다니 충격이 아닐수 없다. 북한이 오늘날 이렇게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은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라는데 심각성이 더하다. 첫째,개인에게는 인센티브가 없는 집단 농장화 정책이 생산성을 크게 떨어지게 했다.농촌지역에 산재한 텃밭의 생산성이 집단농장보다 월등히 높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준다. 둘째,체제수호를 위한 방위산업 육성 우선정책으로 농업분야 투자가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점을 들 수 있다.북한이 3차 7개년계획 실패를 시인하면서 농업,경공업,무역 제일주의를 강조하고 나섰지만 구호에만 그칠뿐 여전히 방위산업 우선정책은 바뀌지 않고 있다.군사비와 체제선전비 5%만 줄여도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데도 이를 외면하고 있다. 셋째,영농기술 낙후와 에너지난,물자난으로 인한 비료·농약공급 부족도 중요한 요인이다. 일부 전문가는 운송수단의 절대부족으로 분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으나,이것이 몇달의 배급지연 원인으로 될 수는 있겠지만 일부 주민들에게 1년이상 배급이 중단되는 사태를 설명할 수는 없을것 같다. ○절대량 부족하지않아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의 곡물 소요량을 약 6백70만t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나,이는 가축사료나 공업용까지 포함한 수치이며,약5백만t 정도면 어렵지만 그럭저럭 꾸려 나갈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90년대 들어 북한은 약 4백만t내외의 식량을 생산해 왔으며 모자라는 1백만t을 중국등으로부터 수입해서 보충했다.물론 작년에는 대홍수로 3백50만t 정도밖에 생산을 못했지만 금년에 중국으로부터 약 50만t의 곡물을 유·무상으로 지원받았고,10월말까지는 국제사회로부터 약 60만t 정도의 곡물을 지원받을 예정으로 있다.또한 민간차원에서 중국과의 국경무역으로 거래되는 양까지 감안하면 금년이 예년에 비해 특별히 아사자가 속출할 정도로 식량사정이 더 나쁠 이유가 없다.그런데도 아사자가 속출한다면 문제는 북한당국의 분배정책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적대계층은 배급 제외 김정일은 말로는 「광폭정치」,「인덕정치」운운하면서 계급정책을 포기한 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계급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한정된 물자를 이용하여 충성심을 유도,체제붕괴를 막기 위하여 분배도 핵심계층 우선으로 하고 있다.따라서 유사시 남한에 동조할 수 있는 세력으로 분류된 적대계층 사람들은 극심한 식량난을 겪을수 밖에 없다.전지주,월남자,국군 부역자 가족 등 반혁명 분자로 분류된 적대계층 약4백50만명(북한인구의 약20%)은 최악의 경우 모두 굶어죽는다 해도 김정일체제 유지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에 배급을 1년이상 받지 못하고 있는 가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국제사회가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한다 해도 이 식량이 아사 직전에 있는 이들에게 전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이러한 이유 때문에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것 못지 않게 분배의 투명성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TV를 통해서 일부 북한주민의 처절한 생활상을 확인한 우리 국민들은 적십자사를 통한 대북 식량지원에 많이 동참할 것으로 기대된다.우리의 이러한 동포애적 사랑과 인도적 지원이 퇴색하지 않도록 대한적십자사는 분배의 투명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기대한다.
  • 4자예비회담 새달 개최 가능성/남북미 뉴욕접촉

    ◎북,선식량지원 요구… 막판 진통 남북한과 미국은 14일 뉴욕에서 열린 3자실무접촉에서 이달말 차관보급 3자실무접촉을,7월중 4자회담 예비회담을 갖는 등의 3자간 공동발표 문안에 대체로 합의했으나 북측이 여전히 사전 식량지원보장을 요구하고 있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은 오늘 4자회담을 위한 예비회담 등 일정을 제안해 왔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우리측에 대해 사전 식량지원보장을,미국측에는 식량지원과 경제제재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전체적으로 큰 진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미 양국은 북한의 식량지원보장요구는 수용하지 않는 대신 ▲미기업의 대북투자제한완화 ▲항공관제장비의 개선 ▲에너지난 해소를 위한 장비구입등 일부 경제제재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북한이 4자회담에 참석해야 식량지원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3자 차관보급 접촉에서 대북식량지원문제를 논의하자는 북측 제안도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한과 미국은 다음주 실무접촉을 다시 열어 대북식량지원과 관련된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날 접촉에는 이수혁 주미대사관 정무참사관,마크 민튼 미 국무부 한국과장,이근 주유엔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참석했다.
  • 수풍발전소에 영웅칭호/“김정일의 귀중한 재부”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최근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과 공로를 세운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노력영웅」칭호와 「국기훈장」1급을 수풍발전소 발전기에 수여,눈길을 끌고있다. 노동신문은 최근호에서 수풍발전소 101호,102호 발전기가 10여년전 영웅칭호를 받은데 이어 최근 105호 발전기가 「노력영웅」과 「국기훈장 1급」을 수여받았다면서 『이 발전기들은 김정일의 영도업적을 후손만대에 전하는 귀중한 재부』라고 치켜세웠다.
  • 4자회담 설명회 또 연기 가능성/정부 “식량제공 검토안해”

    ◎한·미,“식량협상 선결” 북 요구 거부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다가 오는 5일로 연기된 남북한·미국간의 4자회담 설명회가 또다시 연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 등 대표단의 미국입국 비자를 31일 하오까지도 신청하지 않았으며,이에따라 송영식외무부1차관보를 비롯한 한국측 대표단 8명도 이날 회담장으로 예정했던 뉴욕 유엔플라자호텔에 대한 예약을 취소했다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 북한은 뉴욕대표부를 통해 1일 상오(미국시간)까지 설명회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전해올 것으룁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 상황으로는 북한이 설명회를 재차차연기할 가ㅙ성이 크지만,북한으로서도 식량난,에너지난 해결을 위한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추후 설명회나 4자회담에 반드시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을 설명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식량을 제공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31일 방한한 샌디 크리스토프 미국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국장에게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 김영남 외교부장 “붕괴 위기” 시인 계기로 본 실태

    ◎북 경제 7년째 “뒷걸음”… 파탄직전/에너지·자재난… 공장가동 30% 밑돌아/획기적 개방·국제지원 없인 회생불능 『지난해 발생한 홍수와 동유럽국가들의 몰락으로 인해 대외무역상대국이 사라지면서 북한경제는 붕괴위기에 놓여있다』 북한의 김영남외교부장은 지난 11일 독일TV와 가진 회견에서 북한경제의 실상에 대해 이렇게 실토한 바 있다.웬만해서는 시인하지 않고 사정이 어려워도 잘 돼간다고 호언해온 것이 그간의 북한 당국자들의 언행임을 감안할 때 북한 경제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 것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지난 90년 이후 계속해서 성장이 뒷걸음질 치고 있는 북한 경제는 이제 파탄직전에 이르렀다는 것이 북한경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완전히 거덜났다』,『자력갱생 운운하지만 자력으로는 이젠 회복불능이다』,『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정도의 한계상황에 놓여있다』 표현만 다를뿐 북한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다는 데 모두들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아직 추정치는 나오지 않았으나 북한경제는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리라는 게 관계당국이나 북한경제전문가들의 일치된 평가이다.한국 경제가 비교적 높은 성장을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7년간 내리 경제성장이 후퇴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경제는 90년대 이후 95년까지 6년 연속 성장이 뒷걸음질쳤다.지난 89년까지만 해도 2∼3% 수준의 저율이지만 그런대로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나 90년부터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올해도 그 연장선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에서 북한경제를 연구하는 전홍택박사는 제조업 부문에서도 지난해 보다 나아진 것이 없을 뿐아니라 농업부문에서도 수해가 겹쳐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된다고 분석했다.다만 마이너스 성장폭이 95년의 4.5%보다는 다소 적을 것이라는 시각이다.김석우 통일원차관도 최근에 열린 한·캐나다포럼에서 『북한의 지난해 석탄생산량은 2천3백70만t으로 수요량의 절반에 못미쳤고 원유도입량도 1백10만t에 그쳐 공장가동률이 30%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경제가 이같이 파탄직전에 이른 것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이유는 에너지난과 자재난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큰 수해가 겹쳤기 때문이다. 둘째 시회주의계획경제의 결함이 누적된 가운데 무력증강을 위해 군수분야에 집중투자함으로써 경제전반에 걸쳐 심각한 비효율성이 초래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보면 3차7개년계획의 실패 이후 지난 94년부터 3년간의 「완충기」를 두고 주력해오고 있는 무역·경공업·농업 제1주의도 모두 실패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현재 북한의 대내외 여건으로 보아 획기적인 개방·개혁과 외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없는 한 북한경제는 계속해서 최악의 상태로 치달을 것으로 보이며 식량난까지 겹쳐 북한체제는 심각한 위기를 맞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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