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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남북장관급회담에 바란다

    지난 3월13일로 예정됐다가 북측의 일방적 불참 통보로 무기 연기된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이 15∼18일 서울에서 열린다.북·러,북·중 정상회담이 끝나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북측의 제의로 재개된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은 국제적으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담 의제는 경의선 연결문제,이산가족 문제,경협 및 긴장완화 문제 등 다양하다.3박4일 만에 타결짓기에는 의제가 다소 많지만,남북이 호양(互讓)의 정신으로 회담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경의선 연결공사의 조속한 완료는 남북 화해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북한에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와도같이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안겨줄 것이라는 점에서 북측이먼저 서둘러야 할 일이다.이산가족 문제와 관련,북측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면회소 설치문제에 진전이 있기를기대한다.더불어 이번 추석에 서신교환과 상봉이 한번 더 이뤄진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4차 장관급회담에서 서명된 경협 관련 4대협정의 발효 문제도 의미있는 진전이 있어야한다.군사실무회담에서 작성된비무장지대내 경의선 통과구간의 지뢰제거작업 관련 합의문서를 서명·발효시키고 국방장관회담 재개 문제도 가닥이 잡혀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 우선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과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되기를 바라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바람일 것이다.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고,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북·미,북·일 관계 개선의 디딤돌을 놓음으로써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앞당기는 길이 바로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이며,그 첫걸음이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기 때문이다. 사실 남북간 현안에 대한 합의를 서둘러야 할 쪽은 북측이다.북측은 올해도 식량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에너지문제도 마찬가지다.최근 장쩌민(江澤民)중국 주석이 평양을다녀가면서 지원을 약속한 식량 20만t,경유 3만t은 북의 식량난과 에너지난에 비춰볼 때 조족지혈이다.러시아에서도 약속은 많았지만,손에 잡힐 만한 성과를 얻은 것 같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북측이 남한과 미·일의 대북관계 개선론자들의 입지를 키워주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만이 스스로를 돕는길이다.우리는 이번 기회에 이같은 상황을 북측에 확실히 납득시킬 필요가 있다. 북한은 경제난 타개를 위한 ‘내부예비’가 고갈된 상황에서 한때 중국과 러시아에 기대를 걸었으나 성과는 별무(別無)였던 것 같다.사회주의 시장이 붕괴됐기 때문에 이제 ‘외부예비’는 미국과 일본 등 서방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그동안 남북관계나 북·일 관계를 북·미 관계에 종속시키는듯한 움직임을 보였던 것도 이러한 정책판단 때문인 것으로보인다.만약 북측의 지도부가 거기까지 판단할 수 있었다면,이제는 남북관계 개선 없는 북·미,북·일 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없고 북의 체제 유지를 위한 경제난 해결의 혈로를 여는 지름길은 평양∼서울이라는 냉엄한 현실도 직시해야 할것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차관
  • 북한행정체계 주요내용/ 北 모든 행정문건 ‘비밀‘ 분류

    행정자치부가 한국행정연구원 등에 용역을 의뢰,연구 조사한 ‘남북한 행정체제 비교’보고서는 총 2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연구보고서는 정부조직의 구성 및 운영 등 총 8개 문항으로 나눠 각 분야별로 자세하게 분석했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진전되던 남북관계가 최근들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곧 고위급 대화의 물꼬가 다시 트일 전망이다.그런 관점에서 세부적 분야까지 북한의 행정체계를 분석,우리와의 유사점 및 차이점을 살피는 작업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 의정=북한에서의 모든 행사는 김정일의 재가가 있은 후에 실시되며 기념일 등의 행사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명절도 김일성·김정일 생일 등 이른바 ‘사회주의 8대명절’이 가장 큰 행사로 이날은 휴무일이다.그러나 인민들은 명절이 쉬는 날이라기보다 행사에 참여하는 날로오히려 고된날로 인식돼 있다. 국가 표창의 경우 퇴직후 사회보장 대우를 달리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최상의 경우 쌀 600g에 월 60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기 때문에 정년퇴직전에 이를 보장받기 위해 무단한 노력을 하게 된다. ■문서작성 관리 및 보존=행정기관간의 문건은 모두 비밀문건으로 분류하며,상부의 공문에는 열람대상자와 반납날짜를 명시해야 한다.행정기관별 공문서는 많지 않으며 과별 10건 미만으로,작성은 아직도 손으로 쓰는 것이 주종을이루고 있다. 기록보존은 지난 47년부터 제도를 발전시켜 상당히 발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모든 기록은 전국의 일원적 집중관리체제로 운영되고 있다.중앙인민위원회 직속기구로국가문헌국이 설치돼 여기에서 총괄하고 있다.관리역시 전쟁에 대비,산간(山間)에 설치돼 있으며 서고벽 두께는 50㎝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기록물의 공개는 30년 경과후 개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인사제도=북한에서는 공무원이라는 용어자체가 없다.‘국가가 정한 기준자격을 가지고 일정한 조직체나 기관,집단 등에서 일하는 일군’으로 정의한 ‘간부’라는 용어를사용하고 있다. 인사전담부서는 중앙당 비서국 조직지도부·간부부,지방당 조직부,기타 인사부서로 구분된다. 남한의 공무원 임용은 시험성적,근무성적 기타 능력의 검증에 의해 행해지지만 북한은 김일성 부자에 대한 충실성을 척도로 간부들을 평가하고 선발하고 있다.특히 파벌배격,노·장·청 배합,남녀평등,노동계급 우대라는 큰 틀에서 움직인다. 한때는 함경도출신 우대정책을 썼으나 현재는 김일성종합대학출신과 평양출신 들이 많이 등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유학자는 상대적으로 우대받지 못하는 것으로나타났다. 신분관리도 철저하다.신원조회는 사회안전성에서 하는데현장확인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주민등록문건은 철저한 비밀로 엄격히 제한돼 있으며 누설되면 본인이나 주민등록담당자 모두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현지확인을 할 때는본인 가족 친척들의 출생지까지 직접 찾아가 증인들을 만나 확인하고 신원보증을 받아내고 있다. 공직자의 자리 이동은 지방에서 평양으로 옮기는 일이 매우 까다롭게 돼 있다. 봉급은 98년 기준으로 과장이 110원,지도원은 85원,중좌(중령)140원 정도 계급별로 받고 있다.북한의 공식적인환율을 1달러에 2.2원으로 나타났으나 암거래로는 1달러에 200원이나 된다. ■정부조직의 구성 및 운영=남한의 정부는 3권분립의 원칙아래 입법부,사법부, 행정부로 구성되지만 북한은 내각과노동당으로 이원화됐다. 그러나 북한 헌법에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은 조선로동당의 령도밑에 모든 활동을 진행한다’고 명시, 노동당이 사실상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 내각은지난 98년 41개 부처에서 경제부처를 통합,현재 33개로 축소됐다. 노동당은 중앙조직에서 지방조직까지 위계성을 지니고 있으며 최하 기층조직인 당세포원까지 망라하고 있다.노동당에서도 당 비서국이 실질적인 정책 결정기관이다.비서국은당 간부인사에서부터 선전, 사상사업 및 대남사업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지방행정체계도 남한은 특별시·도,시·군·구,읍·면·동의 3층체제로 돼 있는 반면 북한은 특별(직할)시·도와시·군·구역으로 2계층으로 돼 있다.현재 북한의 행정구역은 평양특별시,남포직할시,개성직할시,9도,25시,147군 2구 및 38구역으로 돼 있다.하부단위로는 149읍,3,311리,896동,251노동지구로 돼 있다. ■지방재정 및 세제=북한은 세금이 없는 나라라고 대외에공표하고 있다.따라서 국가재정은 기관 및 기업소별 생산목표를 설정,이들기관들로 부터 원천징수를 통해 충당하고있다. 북한은 현재 4대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식량난 에너지난 외화난 생필품난으로 극심한 경제상황에 처해 있다.식량정책도 배급제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북한인민들은세금을 내지 않아도 외국투자기업인 경우 세금을 내야한다. 기업소의 임금총액과 월수익이 과세 대상이 된다. 북한의 지적(地籍)관리는 개인 소유의 경계개념이 아니고국토의 능률적 활용을 위한 행정구역을 설정하는데 의미를지니고 있다. 때문에 인민간 갈등은 없지만 행정과 군과의관계에서 가끔 갈등을 빚는다. 이때 필지단위는 평과 정보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사기업도 존재하지 않아 기업소들은 모두 국가 기업으로분류된다.그러나 남한의 공기업과는 성격이 다르다.국가기업은 성격과 규모에 따라 등급을 정해 구분,관리하고 있다.국가기간산업은 특급으로 분류,중앙정부에서관리하고 경공업등은 지방인민위원회에서 관리한다. ■민방위제도 당위원회=민방위부가 담당하는 북한의 민방위대는 고등학교 졸업이나 군 제대 후에 편입되는 노농적위대,공장노동자 중심의 교도대,고교생으로 조직된 붉은청년근위대로 구성된다. 연 2회 동원훈련을 실시하며 15일동안 적위대 훈련소에 입소하게 된다.붉은 청년근위대도 방학기간을 제외한 15일동안 입소해 훈련을 한다.대원에게는 무기(소총)가 지급되며평상시에는 시군 구역내의 군부대·보안부 병기과에 보관한다. 우리나라의 인력동원은 민방위와 비슷하게 유사시에 대비한 것이지만 북한의 인력동원은 도로 건설,저수지 축조,국가적 건설사업 등에도 이용된다.이때 ‘당이 결정하면 한다’ 또는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강조해 사업을 실시하고 정부의 지원은 거의 없다. ■재난·재해대책 운영시스템=재난·재해에 대한 예방대책보다는 재난·재해발생시 대처요령에 대한 주민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재난·재해 발생시 최초의 발견자나 행정기관이 당비서에서 보고한 뒤 당비서 책임아래 주민 총동원체제로 대응한다.동원은 1차 군대,2차 행정위원회,3차 전 주민 순으로수립했다. 기본적으로 재난·재해에 대한 행정기관의 인식이 부족해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대처능력이 미약하다는 평가다. 이는 북한 지역이 산업 발달이 비교적 덜 돼있어 인위적재난·재해 발생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 등에 대비한 관리가 조직화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조직·제도=업무는 인민보안성 호안국에서,인사사무는 당위원회 인사사업부에서 담당한다.그러나 소방과 경찰이 별도의 직류로 분류되지 않고 업무 배치에 따라 나뉘는식이다. 시·군 인민보안부 소속으로 우리의 소방파출소와비슷한 분주소를 설치했다. 그러나 소방장비는 구비돼 있지 않다. 소방훈련은 연 1∼2회 직장별로 모래주머니,갈구리,물통 등을 동원한 훈련을 실시한다. 소방설비에 대한 규정이 있지만 실제 운영상에 적용되는경우는 거의 없어 현실적이지 않다.예컨대 소화기를 갖추고 있어야 준공검사를 통과할 수 있지만 기업소나 대형건물의 경우 이웃 건물이나 기관의 소방장비를 빌려 검사를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홍성추 최여경기자 sch8@
  • [기고] ‘無害통항’ 대승적 대처를

    북측상선이 제주해협 영해통과로 나라안이 어수선하다.그도 그럴 것이 지난 50년동안 북한의 민간선박이 사전 허락도 없이 우리 영해인 제주해협을 통과한 것은 분단 이래 처음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제주해협이 우리 영해라 하더라도군함 및 정부선박이 아닌 외국 민간선박에게는 국제해양법제17조에서 연안국은 무해통항권을 보장해줄 의무가 있다는점도 생각해야 한다.문제는 그동안 남북관계가 50년동안 적대적 대치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서 우리 영해안에 이러한 무해통항허용을 상상도 못한 데 불과하다. 자 이제 우리의 생각과 사상의 지평을 넓게 보자.90년대이후 국제사회는 지구촌의 평화와 인간의 존엄과 행복이라는보편적 가치추구로 치닫고 있다.이에 동참못한 한반도의 우리도 지난해 6·15 공동선언이후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에동참할 뿐더러 평화를 나누어 주는 나라로서 대승적인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북한이 잘못한 것은 엄중 경고하고,북한이 잘 한것은 인정,민족화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건은 적극적으로 기회를놓치지 말고적극 대응해야 한다.북한상선의 제주해협과 북방한계선(NLL)통과도 과거 남북관행에는 벗어나 돌출적으로행동한 것은 명백히 북한이 도덕적으로 잘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우리 배가 북한지원 물자를 싣고 북한 영해에 들어 갈 때 북한은 항상 사전허가를 요구했기 때문에,북한도 제주해협통과에 우리와 충분한 사전 양해를 구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엄격히 국제해양법(제17조)적으로 볼 때 북한 민간상선은 제주해협의 영해에서 무해통항권을 주장할 수 있다. 또 우리 영해 및 접속수역법(1977) 제5조도 외국의 민간선박은 평화,공공질서,안전보장을 해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영해를 무해통과할수 있으며, 사전 허가 승인 사전동의를요구하지 않고 있다.그리고 명백히 북방한계선(NLL)은 정전협정상 아무런 근거가 없고,국제연합사령부(UNC)가 1953년8월30일 내부적 작전 규칙으로 작성한 것을 북측에 정식으로 통고하지도 않았다.그리고 남북기본합의서상 제2장의 부속합의서 제10조도 “남과 북의 해상 불가침선은 앞으로 계속 협의한다.해상불가침구역은해상불가침선이 확정될 때까지 쌍방이 지금까지 관할하여온 구역으로 한다.” 라고 명시하고 있다.여기서 서해의 해상 불가침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과 “쌍방이 지금까지 관할하여온 구역”에 NLL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그 이유는 NLL이 남북사이에 경계선이 되려면 쌍방이 합의하고 인정해야 하는데,UNC가 내부작전규칙으로 NLL을 설정,해군부대에만 시달하였고 상대방인 북한에는 통고조차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따라서 북한상선의 NLL 통과는 영해 침범은 아니고 월선이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식량난·에너지난 극복을 위해경제적 항로를 개척하려는 북한의 시도를 남북한해운협정을 맺는 돌파구를 마련하는 협상으로 활용해볼 필요도 있다.남북한의 상호 직항로 개설은 쌍방 모두에게 물류비용을절감할 수 있는 큰 이점이 있다.정부는 북한 상선 제주해협통과와 NLL 월선에 대한 국제법적인 논거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동시에 국민들의 안보에 대한 깊은 우려도 아울러 깊이 고려하는 유연하고 차분한 대응을 하는 것이필요하다.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교수
  • “美에너지난 70년대이후 최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미국은 지난 70년대 석유금수조치 이후 가장 심각한에너지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17일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행할 연설에앞서 이날 미리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하고 에너지부등 관계당국에 대해 국내 석유와 가스,전기,석탄,원자력 생산을 지연시키는 각종 규제장벽을 폐지하도록 지시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와함께 ▲석유시추를 위한 알래스카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 등 국유지 개방 ▲가스탐사 ▲핵폐기물 저장소 설치 등 에너지난을 타개할 향후 대책을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또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각종 차량을 구입하거나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는 이들을 위한 약 50억 달러의새로운 세금우대 계획을 발표했다. 딕 체니 부통령이 주도하는 특별위원회가 펴낸 163쪽 분량의 에너지위기 특별대책보고서는 또 연료경제의 각종 기준들을 재검토하도록 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에게 제출된 이 보고서는 수요와 공급간의 기본적인 불균형이 미국의 에너지 위기를 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불균형이 계속될 경우 미국경제에 피해가 불가피하며 국민의 삶,국가안보에도 심각한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너지특별대책 보고서가 제출되기 직전,민주당 의원들은미 행정부의 에너지정책이 환경에 피해를 줄 수도 있고 유가인하를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을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그러나 에너지난으로 각종 연료가격이 급등할 경우 오는 2002년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비난이 쏟아질 것을 우려,정부의 신속한 대책을 촉구해왔다. 트렌트 로트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체니 부통령의 주도로 작성한 에너지특별대책의 의회 승인과 오는 7월 4일 대통령의 서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hay@
  • ‘남북2001’ 전망/ 전문가 대담

    2000년 한반도에는 지난 50년 동안 유지돼온 ‘남북대결’구도가 ‘남북공존’ 구도로 바뀌는 패러다임의 대변혁이 일어났다.6·15 남북정상회담이 변혁의 진앙지였다.한반도는 물론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남북 정상의 첫 만남 이후 달라진 남북관계의 성과는 무엇일까.또 올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답방 이후 한반도에는 어떤 변화의 물결이 회오리칠까. 임혁백(任爀伯)고려대 교수와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의 대담을 통해지난해의 성과를 진단하고 올 한해를 조망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임혁백 교수 우선 지난 한해를 정리하는 뜻에서 6·15 선언의 의미를 대략 세가지로 나눠 짚어보도록 하죠.6·15선언은 세계사적 의미에서 냉전체제가 진정으로 종말을 고한 대사건이었습니다.러시아 붕괴 이후 전세계적으로 냉전시대는 청산됐지만 유독 한반도에서만 냉전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민족사적으로는 반세기에 걸친 분단체제가청산되고 민족공동체가 형성되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민주화,산업화와 더불어통일된 국민국가 형성이라는 근대화의 세가지 요건을 갖추게 된것이죠.마지막 과제이자 미완의 과제이던 ‘통일된 국민국가형성’이 완수된 것입니다.마지막으로는 김대중 대통령이 내세운 햇볕정책의 승리를 의미합니다.야당총재 시절부터 추진해온 대북포용정책이 결실을 얻었고 이것이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이어졌어요.김 대통령 개인의 노고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지만 한국민에 대한 보상이기도합니다. 더불어 탈냉전,평화구축 지속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라는성격을 띠고 있어요. ■이종석 위원 6·15선언은 그 이전과 이후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할 수 있는 전환점입니다.이후 장관급회담이 4차례나 이어졌고 국방장관급 회담 개최로 인민무력부장이 한국에 왔습니다.또 경의선 복원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몇가지 중요한 합의가 도출되기도 했죠.정치외적으론 이산가족 상봉이 수요자 중심으로 제 궤도를 찾은 것도 이전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올해도 지난해의연장선상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와 비슷한 속도가 꾸준히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거죠.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방한은 막힌 부분을 풀게 하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하지만 한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우리 경제입니다.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낸 ‘경제라는 지렛대’가 약해지면서 비용문제가 난관으로 대두한 것이죠.최소 비용지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합의도출이 필요합니다. ■임 교수 빠르거나 느린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서로맞춰서 가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이지요.그동안 대북 비판론자들은 속도가 좀 나면 ‘너무 빨리간다’고 불안해 하고 그래서 일정을 조정하면 ‘뭐하냐’는 반응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입니다.무책임한 비판이 난무했다는 뜻입니다.대외적으로 미국의 부시 행정부 출범은 남북관계의 속도를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북한이 대북 강경책을 펴는 미국과의 대화보다 대남 협력 및 협상을 중요시하게 될 테니까요. ■이 위원 전력지원문제도 한번 짚고 넘어갈까요.북한에서는 식량난,에너지난,외화난을 ‘3난’이라고 지칭합니다.전력지원은 인도주의적차원에서의 식량제공과 달리 우리 정부가 무엇을 받아올 것인가가 중요합니다.북한의 지하자원을 가져오고 전기를 송전해주는 구상무역형태나 평화분야에서 어떤 진전을 얻어내는 등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중요한 것은 비록 우리 경제가 어렵지만 전력지원은 신뢰구축의 중요한 단계라는 겁니다.먼 미래의 경제공동체 건설이 아니라 현단계에서 가능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북한이 한걸음 더 나오도록 지원이 필요합니다. ■임 교수 전력지원을 포함한 경제지원은 단기적,중장기적 차원에서평화를 위한 ‘대가성 비용’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서울에서 지하철 1㎞를 건설하는 데 대략 700억원이 드는데 경의선 복원비용은 2,000억원 안팎입니다.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극단적으로 이 정도 비용에 대한 지불의사가 없는 사람은 평화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중장기적 경협을 위해서는 북한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남한이 이를 떠맡을 능력이 없습니다.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 등을통한 컨소시엄 구성이 필요합니다.이런 기구들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동의가 필요합니다■이 위원 화제를 남북관계가 일회성 이벤트냐는 일부의 비판으로 돌려보도록 하죠.결론적으로 비록 이벤트로 시작했지만 정례화,제도화로 정착될 겁니다.남측의 평화증진과 북의 경제적 이유가 서로 맞아떨어지기 때문이죠.‘끌려간다’는 지적도 있는데 관계개선에는 단기적으론 한쪽이 양보하거나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이산가족 상봉이나 장관급 회담 등은 남북공존의 큰 틀 속에서 봐야 합니다.올상반기까지 이 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이후에는 보다 광범위한교류가 가능할 겁니다.특히 군사부문에서 긴장완화의 진전이 더디다는 지적은 상당히 유감스런 부분입니다.국방장관회담과 경의선 복원공사 착공 등은 상당한 진전임을 강조하고 싶군요. ■임 교수 군사부문에서 긴장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 위원의 말에공감합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이벤트성 성격이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50년 만의 상봉자체가 전세계적인 이벤트이자 드라마이며 온 국민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또 하루빨리 면회소 설치 등으로 제도화돼야 한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만전기가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군사적 신뢰구축을 포함,지난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의 방향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믿습니다. ■이 위원 새해 남북관계의 화두로 평화협정 체결문제가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도록 하죠.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일은 김 대통령이 임기안에 반드시 이룰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이른바 ‘낮은 단계의 연방제’ 등은 더 오랜 시간과 신뢰구축이 필요한 사안입니다.평화협정 체결이야말로 냉전체제 종식의 마지막 안전판이라고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올해 4자회담 성사문제가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정전협정의 사실상 당사자들인 4자간평화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간의 평화협정이 존재토록 하는 방법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임 교수 미국 부시 공화당 정부의 출범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도중요합니다.미국 외교의 특징은 초당적,연속적 외교로요약할 수 있습니다.더욱이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내 온건파이므로 클린턴 정부의대북기조가 어느 정도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만 국무장관에파월 전 합참의장이 임명되는 등 국무부를 국방부가 장악하는 경향으로 볼 때 북한문제에 안보적 시각으로 접근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북한을 희생양으로선택,긴장을 조성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이 위원 동의합니다.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어떻게 나타날지는좀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북한에 상당한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겁니다. 하지만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공항에서 몸수색을 당하는 치욕 뒤에도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미국에 보낸 것을 보면 북한이 보다 유연하게 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자질구레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미국에 대북강경론이 득세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이 오히려 더 유연해질 것이고 이는 남북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임 교수 덧붙인다면 부시 대통령은 사실상 사법부에 의해 선출된약점을 가진 대통령입니다.돌파구를 대외관계에서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러시아의 공산주의를 붕괴시킨 아버지 부시 대통령에 이어동북아의 마지막 냉전체제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 할 수있을 겁니다. ■이 위원 부시 행정부의 출범이 북·중관계에 미칠 영향도 만만찮습니다.92년 한·중수교 이후 소원해진 두 나라 사이가 김 위원장의 지난 5월 비공식방문 이후 상당히 복원된 듯한 느낌입니다.북한이 먼저복원을 시도한 것은 남북 정상회담을 설명하고 사전에 통보하는 성격이 강합니다.공화당 정부의 출범에 북한과 중국 양국이 초긴장상태입니다.이 때문에 새해에 북·중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북·미수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이같은 상황이라면 앞으로 미국과 중국간 ‘거중조정’을 맡을 유일한 대안은 김대중 대통령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임 교수 최근 중국을 방문,전문가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돌아왔습니다.물론 남·북,북·중관계가 초점이었죠.이들은 기본적으로한반도 평화정착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통일한국은 반드시 중립국이어야 한다는 의지가 매우 강했습니다. 통일한국이 군사적으로 미국에 치우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주한미군철수 주장을 한목소리로 폈습니다.중국은 북한보다 한국을 더 중시하지만 결코 북한을 버릴 순 없을 것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이 위원 북·중관계와 함께 북·일관계가 개선되려면 두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일본 내부의 여론은 ‘선(先) 납치의혹 해소,후(後) 북한 미사일문제 해결’로 모아집니다.북한 장거리미사일의사정거리에 들어있는 일본으로선 심각한 사안이며 두 문제가 풀려야수교할 수 있다는 것이죠.두 나라의 수교는 북한의 의사가 문제가 아니라 일본의 용의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임 교수 정부의 대북정책은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국내의남남갈등으로 인해 왜곡되거나 뒤틀리는 것이 문제죠. 또 ‘퍼주기식지원’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것처럼 대북정책의 성공은 경제개혁및경제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얼마전 열린 국제세미나에 참석했던 외국의 석학들이 외국에서 적극적으로 지지받는 햇볕정책이한국에서 비판받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닌가합니다.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이 50년 만에 대결에서 공존으로 바뀐 만큼 올해는 국민적 합의기반을 조성하는 정부의 노력과 이를 수용하는국민들의 이해가 상승작용을 일으켜야 할 때입니다. 정리 노주석 전경하기자 joo@
  • [외언내언] 내복과 마음의 온기

    필자는 어린 시절 매서웠던 겨울 추위를 잊지 못한다.국민 대다수가가난했던 70년대 이전에 유년기를 보낸 사람이면 공유하는 기억일는지 모르겠다.어느 시인의 표현대로,그 시절의 ‘바람이 문풍지를 더듬던 동지의 밤’은 유난히 길고 춥게 느껴졌으리라. 그 때만 해도 내복은 겨울의 필수품이었다.당시 아이들이 흔히 입던내복을 작고한 기형도 시인은 “죽은 맨드라미처럼 빨간 내복”이라는 시구로 되살렸다.하지만 근래엔 내복을 입는 사람이 드물어졌다. 아파트나 빌딩 사무실 등 난방이 잘 된 곳에서 생활하면서 옷은 엷어져만 가는 추세다.자가용이 대중화되면서 빨간 내복은 이제 코미디드라마에서나 남아 있다. 북한주민들의 겨울나기를 도와주자는 취지의 대규모 내복 지원 프로젝트 하나가 좌초됐다는 후문이다.누군가의 기획에 의해 1천만벌을지원한다는 목표로 시작됐지만 엄청난 비용을 댈 주체를 찾지 못하고사업 자체가 공중에 떠버린 것이다.생산에 앞장선 대기업은 있지만,그 기업에 언질을 줬다고 지목을 받은 전경련도,중간에 낀 정부 관계자도 모두 “우린 모른다”다. 사실 계약서도 없이 신기루처럼 추진된 바람에 책임 소재가 당연히불분명할 수밖에 없다.이 바람에 중소 하청업체들만 삭풍의 거리로나앉을 판이다.전북의 31개 하청업체 등이 동원돼 제조된 600여만벌의 내복이 갈길을 잃고 창고에서 잠자고 있기 때문이다.누울 자리도모른 채 무작정 시류에 편승하는 아이디어를 내고 나몰라라 하는 인사를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를 보아 넘길 수만 없어 국내 시민단체들이 발벗고 나섰다.‘북녘동포 겨울나기 사랑의 내복보내기 범국민운동본부’(상임고문 김수환추기경 외 2인)는 20일 북한에 내복 보내기 캠페인을 본격화했다.내년 1월말까지 100만벌을 보내겠다는 목표라고 한다.만성적 에너지난으로 추위에 떠는 북녘 동포들에게 우리의 온기를 전하는 일은 뜻깊다. 이쯤에서 내복의 효용성에 대한 재조명도 필요할 듯싶다.우리 경제가 이처럼 나빠진 데는 원유 수입부담이라는 외생 변수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요즘 내복은 실내 온도를 6∼7도 낮출 수 있는 보온효과가 있다고한다.우리 가정의 실내온도를 섭씨 1도만 내려도 2,300만 달러 절약 효과가 있다는 통계가 있다. 이 겨울에 우리끼리도 내복 입기나 선물보내기 운동을 벌였으면 좋겠다.중소 내복업체와 그 종사자들을 도우면서 궁극적으로 나라 살림에도 보탬이 될 터이기 때문이다.문득 첫 월급으로 부모님께 내복을선물하던 그 때가 떠오른다. 구본영 논설위원
  • [사설] 전력지원 단계적으로

    남북이 오는 26일 평양에서 차관급 경제협력추진위를 열기로 했다. 대북 전력지원 문제가 핵심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북측은 지난 16일 끝난 제4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최소한 50만㎾ 전력 제공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한다.남북한은 남북관계의 먼 앞날까지 내다보면서전반적인 남북경협의 틀 속에서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합리적인지원 해법을 찾기 바란다. 북측이 전력부족으로 경제회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에너지난으로 공장가동률이 30%선을 밑돌고 있다고 하지 않은가.따라서 민족의 화해를 앞당기는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6·15선언대로 ‘민족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북한의 전력난을 우리가 힘자라는 데까지 덜어주는 것이 원칙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본다.당장에는 부담이 되겠지만 훗날 통일비용을 줄인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특히 전력지원으로 남북간 상호 경제 의존도를 높이는 것은 평화정착을 다지는 차원에서도 필요한 일이다. 다만 대북 전력지원 문제는 전향적으로 접근하되 충분한 시간을 갖고단계적으로 실현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우리는 식량이나 비료등 인도적 대북 지원은 아무런 조건 없이 해야 함을 누차 강조했다. 동족의 배고픔을 외면해선 안된다는 당위성 때문이었다.그러나 대북전력지원은 이와는 얼마간 다른 문제다.남쪽의 경제사정이나 전략물자 대북 지원에 따른 여론의 추이를 감안하면서 개성공단 건설 등 남북 경협 사업과 맞물려 추진해야 할 것이다.전력지원을 하더라도 경제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북측에 전력을 지원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즉 남측에여유분 예비전력이 있다면 이를 송전하는 방식,무연탄 등 발전용 연료 지원,효율성 낮은 북한의 발전소 개·보수 비용 및 기술 지원 등다양하다.때문에 북한의 소요량과 우리측 부담 능력을 모두 감안하는최적의 규모와 방식을 택하기 위해선 충분한 사전 실태조사가 선행되지 않으면 안된다. 어느 방식을 택하든 대규모 재원이 소요되기 마련이다.우리 경제가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정부가 대북 전력지원을 위해 여론을 설득하는 일도 적잖은 부담이다.그런 측면에서 내년도 남북관계 일정과전력지원 문제를 연계하려는 북측의 자세는 결코 소망스럽지 않은일이다.북측은 정책을 결정하기 앞서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이필요한 남쪽 사회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사안이나 다른 협력 사업을 이용해 대북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는 북측의 발상은 6·15공동선언 정신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남쪽의 대북 여론만 나쁘게 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대북 전력지원 찬반 지상중계

    대북 전력 지원이 세밑 남북관계의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오는 26일 남북경제협력추진위 평양 첫 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력협력을 둘러싼 찬반 양론을 짚어본다. *“經協 일환으로 추진하자”金槿泰 민주당 최고위원 북의 전력지원 요청은 요청 자체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숨기기 급급했던 어려움을 터놓고 부탁을 해온 것부터 그렇다.우리는 북한의요청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북한 경제 발전이 평화 교류에 크게 이익이 되기때문이다.북한 경제 안정은 한반도 평화안정의 초석이나 다름없다.단기적으로는 이번 지원을 통해 개성공단 건설 등 남북경협에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원과정에서는 국민이 납득하고 참여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예비전력률 12%로 추정되는데 지원을 하면 우리 경제에 어느 정도의 부담이 오는지,과연 북한의 전력상태는 얼마나 심각한지 등이공개돼야 한다.충분한 토론을 거쳐 국민적 동의가 형성돼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다면,전력지원 반대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북한이우리 사정을 이해하기 쉬울 수 있다.이지운기자 jj@*“經協 일환으로 추진하자”高有煥 동국대교수 에너지난으로 비롯된 북한 경제난을 해소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전력지원이다.공장 가동률이 30%에 이를 만큼 북한의 전력사정은 어렵다. 그렇다고 무조건 지원하기 어렵다.남북 경협사업의 하나로 추진해야한다.우리의 남는 전력을 앞으로 건설될 개성공단에 지원, 활성화하는 방향이 가장 바람직하다.50만KW 전부를 제공하기는 우리도 벅차다. 나아가 국내 유휴 발전설비를 보강해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2003년까지 짓기로 한 경수로 완공이 2007년으로 예상되는 만큼 남측 화력발전 설비를 옮겨 설치할 수 있다. 일각에서 지원전력이 군수산업에 전용될 것을 우려하는데 군수·민수의 구분이 모호한 사회주의 체제상 극히 일부의 전용은 감수해야할 것이다.그것이 지원불가의 명분이 되어선 곤란하다.전력을 주면이산가족같은 인도주의 문제는 풀릴 것이다.우리가 주는 만큼 받는상호주의도 어느 정도 충족된다.황성기기자 marry01@*”北 일방요구 더는 안된다”朴寬用 한나라당 부총재 전력 지원 문제는 인도적 차원의 비료나 식량,의료 지원과는 엄밀히구분돼야 한다.전력은 중요한 전략 물자다.전력을 지원한 뒤 남북이단절과 대결관계로 바뀐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때문에 전력지원 문제를 논의하려면 면밀한 검토와 국민 동의를 거치는 등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국회에서 ‘지금이 전략물자까지 보낼 단계냐’를 신중하게 논의하고,여론을 수렴해야 한다. 북한의 태도도 문제다.북한은 남북간 협의과정에서 비료와 돈,식량,약품,쌀,전력 등 계속 ‘준비된 조건’을 하나씩 내세우며 전략적으로 우리를 끌어가려 한다. 정부는 북한 생산전력의 25%인 50만㎾를 보내는데 얼마나 드는지 쉬쉬하고 있다. 한전에서도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철탑과 전선,변전소,변압시설 등설비비만 6,000억∼8,000억원이 소요된다.당연히 지원규모에 상응하는 긴장완화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박찬구기자 ckpark@* “北 일방요구 더는 안된다”柳浩烈 고려대교수 전력지원은 북한이 필요로 하고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분야이므로 상호주의에 입각,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그러나 북측의 제기방식과남측의 수용방식이 문제다.사전 검토와 타당성 조사,절차상 문제를충분히 논의한 뒤 결정해야 한다. 전력지원은 다른 경협사업과 마찬가지로 남북관계의 전반적 큰 틀에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 북한의 전력난 실태를 파악한 뒤 경제균형발전이라는 상호주의를 신축적으로 적용해야 한다.타당성을 검토,조사한 뒤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합리적인 순서를 밟아야 한다.다음주 열리는 경협추진위에서 논의하는 것은 이르다. 식량·비료 지원처럼 북한이 일방적으로 요구하면 다 들어주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지원결정은 국회에서 논의,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정부가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서둘러 지원하는 방식은 안된다. 노주석기자 joo@
  • “한국 재생에너지 연구기반 탄탄”

    대체에너지 연구부문에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월드워치연구소의 크리스토퍼 플래빈 소장(54)은 4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환경운동연합 주최로 강연회를 가졌다.플래빈소장의 발표를 간추린다. 에너지난이 심각한 한국이야말로 대안에너지 개발에 호기(好期)를맞을 수 있는 나라로 꼽힌다. 한국은 정보통신,전기·전자,환경오염 개선 분야 등 과학기술력 수준에서 재생에너지 연구를 위한 기반 여건이 어느 나라보다도 잘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쉽게 기존시설을 전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 인프라도 충분하다. 대안에너지 개발은 석유를 주축으로 한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비하는차원에서 벗어나,그로 인한 생태계 파괴로부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생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인류가 석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전환하게 된 원동력은 당시 지구상에 돌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필요’에 의한 것임을 되새겨야 한다. 영국의 대표적 석유회사인 대영석유(BP=British Petrolium)는 이 시대에 와서는 ‘석유 지배를뛰어넘으라’는 뜻(Beyond Petrolium)으로 빗대어 불리우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나 민간이 모두 대대적 변화에 대한 두려움부터 털어내야만 자손만대를 위한 에너지 구조개혁이 가능하다. 최근 핵발전소 추가 건설과 관련해 한국,대만 등 많은 나라에서 논란이 일고 있으나 현재 추세로 보아 핵발전소 1개를 짓는 데 드는 6∼7년의 공기(工期)보다 훨씬 짧은 2∼3년 안에 일반 상용화가 가능할 만큼 대안에너지 연구 성과에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풍력,수력,수소,태양열 등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비율은 날로 높아져유럽국가에서 평균 12%,덴마크가 최고인 74%를 기록하고 있다. 풍부한 수자원에서 수소를 분리해낸 뒤 화학전지를 통해 전기를 일으키는 기술이 응용단계에 이르렀으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일본도요타,혼다 등 민간 자동차업계에서는 경제효율 제고 등 실제 적용방안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최근 국제적으로 급증 추세인 풍력을 이용한 발전은 세계평균 연간22%,태양력은 1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이 가운데 풍력 이용이 많아 덴마크의 경우 전체 에너지의 9%,독일은 2%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한국은 재생에너지 비율이 0.2%를 밑돌고 있는 형편이다. 이를 타개하려면 비정부기구(NGO)가 중심이 돼 화석연료,핵발전 등기존 에너지의 사용 증가에 따른 생태계 파괴의 부작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한편,민간기업 차원에서의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통일시대 이렇게 준비하자/ 통일을 일구는 사람들

    ◆경실련 통일협회 차승렬부장.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두 정상만의 갑작스런 결단이 아니라 남북 시민의 통일의식이 성숙해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입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차승렬(車承烈·31) 통일협회 부장은 통일운동에서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참여라고 단언한다. 89학번인 그는 통일이라는 화두를 붙잡고 대학생활을 했으며 때로는 과격한 통일운동의 선봉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통일운동이 정권과 체제에 대한 저항 운동만으로 흘러서는 실질적인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고민끝에 97년 경실련 통일협회의 문을 두드렸다. ‘시민속의 통일운동’을 펼치고 있는 차부장은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를삶의 일부분으로 생각할 만큼 가까워지면 통일은 다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최근 몇년새 우리의 통일의식이 몰라보게 성숙해졌다”며 기뻐했다. 94년 창립돼 400명의 정회원을 둔 이 단체는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통일운동조직으로는 가장 대표적이다. 통일협회는 시민의 통일의식 고취를 위해 매년 3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3개월 동안‘민족화해 아카데미’를 연다. 지금까지 이 아카데미를 수료한 시민은 600여명에 이른다.차부장은 이들이시민속의 통일운동을 만들어가는 진정한 일꾼이라고 치켜세웠다.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국가보안법 폐지,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통일교육지원법의 활성화 등 통일을 위한 제도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많은 시민이 통일 문제를 고민할 수 있도록 인터넷상의 ‘사이버 통일대학’도 문을 열 예정”이라는 차부장은 “남쪽이 좀더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북한에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평화의 숲'상근 박동균박사등 4인. ‘평화의 숲’(이사장 姜英勳)은 북한의 산림 복구를 돕기 위한 시민단체로 지난 3월 창립됐다.시민들의 모임이지만 취지를 십분 이해한 산림청이 사무실을 내 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2동 임업연구원 안에서 박동균(朴東均·46·농학박사)씨 등 4명이 상근한다. 평화의 숲은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북한에 소나무와 잦나무 종자 또는 묘목 560만 그루를 보냈다.가위,분무기 등 임업 장비와 비료도 함께 배에 실었다.그동안 쌓은 신뢰와 녹화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2일쯤에는 교수진으로구성된 산림 전문가 5명을 북한에 파견할 예정이다. 간사 조민성(趙敏成·33)씨는 “북한과의 교류는 우리에 대한 신뢰를 심어줘야 지속된다”면서 “그래서 궁금하기는 했지만 우리가 보낸 묘목들이 잘자리고 있는지 묻지 않았고 지난 2월 북한이 먼저 방북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해발 2,000m 이상 되는 산이 60여개나 될 정도로 산림 자원을 자랑했으나 80년대 들어 에너지난과 대홍수 등을 겪으며 급속히 황폐화됐다.서울시 면적의 25∼30배나 되는 150만∼200만㏊가 황폐 지역으로 보고되고 있다. 박동균 박사는 “잎갈나무 등 속성수와 사방사업용 아카시아 등을 보내 응급 처치를 하고 있으나 차츰 현지 생태계를 조사한 뒤 지형에 맞는 수목을골라야 한다”고 말했다.2010년까지 500억원을 모금해 황폐 지역의 30%인 15억평을 녹화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원 김상미(金相美·여·24·국민대 산림자원 4년)씨는 “앞으로 통일이 되어도 북한의 산림복구 사업은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2,000원이면북한에 묘목 10그루를 심을수 있다”고 말했다.한 통화에 2,000원인 자동응답전화(ARS)는 0600-7000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대인지뢰대책회의 조재국교수. 옛말에 ‘창과 방패를 녹여 낫과 쟁기를 만든다’고 했다.전쟁의 상처를 씻고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이룩하려는 우리의 마음가짐도 그래야 한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 자리 잡은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의조재국(趙載國·안양대 신학과 교수) 비무장지대 특별위원장은 “모처럼 찾아든 평화통일의 기회를 구호로만이 아닌 ‘알찬 결실’로 이끌어야 한다”면서 ‘비무장지대(DMZ) 지뢰밭’을 ‘평화의 밭’으로 일구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군사대치 상황을 해소해야만 평화통일이 이뤄진다는 점은 두 말할 나위가없다.그가 DMZ 대인 지뢰 제거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105만여개(99외무부 국회 국방위 자료)로 추정되는 DMZ 지뢰지대는 남북 왕래에 가장 큰 걸림돌이며 제거하는데 10년 이상 걸린다는점에서 하루 빨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DMZ 평화의 마을과 경의선 철도 건설 등도 주변 지역의지뢰 제거를 전제로 가능한 것이다. 대책회의는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 작업에 남북한을 공동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9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세계지뢰금지운동(ICBL)과의 연대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공동수상자인 조디 윌리엄스의 북한 방문을 추진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조 위원장은 7월 15∼16일 이틀동안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대인지뢰 국제회의에서 ‘한국에서의 대인지뢰 정책변화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회를 가졌다.그는 이 자리에서 ‘통상무기 사용금지와 제한에 관한 협약(CCW)’에남북한이 동시 가입할 것과 북한의 지뢰제거 작업에 필요한 재정을 돕기 위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같은 성격의 국제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조 위원장은 “비무장지대는 물론 이남지역에서 1년에 수천건의 지뢰폭발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국방부가 지뢰 제거를 마치 ‘안보 빗장’이라도 풀어놓는 것으로 여기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는 97년 10월 ‘자주 민주 통일 민족회의’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참여연대 등 27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해 발족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옥수수박사 김순권교수. “반세기 동안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남북한 사이에 무엇보다 믿음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옥수수박사 김순권(金順權·56·경북대 석좌교수·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씨는 남북정상회담은 서로 믿음을 쌓아가는 첫 출발점이며 신뢰가 하나둘 쌓여지면 통일은 자연스럽게 다가올것 이라고 전망했다. 옥수수 수확 현황을 둘러보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1주일 일정으로 북한을 다녀온 김박사는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높이 평가하는 만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해서도 용감하고 위대한 인물로 평가하고 굉장한 호의를 표했다”며 ““북한 주민들도 통일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있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통일도 옥수수 농사와 다를게 없다는게 김박사의 평소 통일관이다. “남북 정상회담이 씨를 뿌린 것이라면 이제 통일이라는 수확을 위해서는거름주고 땀을 흘려야 합니다” 김박사는 북한은 우리가 보낸 비료포대에 적힌 기증자와 단체의 이름을 일일이 통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로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이 마음의 문을열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박사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아무 준비없이 너도나도 대북경협사업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박사는 북한이 옥수수를 재배하면서 식량난 해결 가능성이 생겼다며 97년 200만t에 불과했던 농작물 총생산량이 해마다 100만t이상 늘고 있어 앞으로 옥수수만 400만t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번 방북을 통해 확인한 결과 북한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박사는 “북한지역 식량의 60-70%를 생산하고 있는 황해북도,평안남도등서해안 곡창지역이 지난 50여년동안 유례 없는 최악의 가뭄으로 저수지가 고갈되는 등 물부족이 심각했다”면서 “태풍 카이탁의 영향으로 다소 해갈됐다는 소식을 들어 기뻤다”고 말했다. 81년 1월 첫 방문이후 북한을 13차례나 방문했던 김박사는 현재 북한의 평양 미림연구소와 옥수수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북한의 3000여개 농장에서 김박사가 개발한 옥수수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韓銀 ‘99년 추정보고서’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북한 경제가 10년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반전하는 등 크게 호전됐다.그럼에도 남북한의 경제력 격차는 여전히 벌어져 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99년 북한 국내총생산(GDP)’ 추정보고서에따르면 북한의 실질GDP는 16조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6.2% 증가했다.이는지난 90년 마이너스 3.7%를 기록한 이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다 10년만에 처음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본지 6월17일자 11면 보도).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북한의 식량생산 증가와 6억7,000만달러의 대외원조가 플러스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한 뒤 “식량 및 에너지,외환부문에서 나아진 여력을 원자재 수입 등 생산부문에 집중투자해 제반 경제사정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정국장은 그러나 북한이 ‘먹는문제 해결’ 등 실리중심의 경제정책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간신히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긴 했지만 실질GDP는 10년전인 89년(22조원)의 75%에 불과해 여전히 어려운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경제력 비교 잣대인 명목 국민총생산은 18조7,410억원으로 남한의 26분의 1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국민소득은 714달러(84만9,000원)로 1만달러 시대를 내다보는 남한에턱없이 못미쳤다.지난해 남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북한의 12배인 8,581달러(1,020만원)였다. 대외무역 규모는 남한의 178분의 1인 1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이중남한과의 교역은 대북 비료지원,금강산 관광개발 등에 힙입어 전년도보다 50% 증가한 3억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총외채는 98년보다 2억달러 늘어난 123억달러 규모.한은은 지난 87년 북한이 채무불이행국(디폴트)으로 선언된 이후 정확한 외채집계가 어렵다고 밝혔다.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발표한 ‘국제기구 집계’ 자료에 따르면 99년 북한의 총외채는 133억달러였다. 이렇듯 북한경제의 호전에도 남북한간 격차는 더욱 벌어져 남북정상이 최근합의한 ‘민족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통일비용이 소요될것으로 추정된다.이와 관련,독일 슈피겔지는 남북한 통일비용을 최소 2,000억달러에서 최대 3조5,000억달러로 추정했다.또한 북한의사회간접자본(SOC)시설을 남한의 80년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157조원이 들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소 홍순직(洪淳直) 연구위원은 추산했다. 김주현(金周顯) 북한경제팀장은 “원자재 및 에너지난,설비 노후 등으로 북한의 제조업 가동률은 여전히 낮아 국제원조 없이 독자 생존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
  • [新 김정일 연구](3)변화로 살길 찾기

    세상이 다 변해도 변하지 않을 것 같던 북한이 마침내 변하기 시작했다.변화의 바람은 북한 내부에서도 불고 있고 이젠 휴전선의 대남비난방송을 잠재우고 남쪽으로 거세게 넘어오고 있다.그 바람은 또 서방 세계로 널리 퍼져가고 있다. 누가 뭐라해도 ‘우리식대로 산다’며 꿈쩍도 하지 않던 북한은 왜 변하고있는가.그 변화의 바람은 누가 일으키고 있는가.북한이 변하고 있는 이유는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외부세계로부터의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이다.한마디로 ‘실리를 챙겨 살아남자는 것’이다.또 그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은 바로 절대적인 영향력으로 북한을 통치하고 있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이다. 북한=김정일인 북한에서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것은 바로 김국방위원장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지금 북한은 변하고 싶어서 변하는 것이 아니다.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그 첫째 이유는 사회주의도 좋고 주체사상도 좋지만 식량난,에너지난 등으로 경제가 죽으면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는 절박감 때문이다.둘째,북한이 대남관계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보인 것은외국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지원을 가까이서,그리고 빠르고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는 곳은 남한 밖에 없다고 보고있는 것이다.셋째 국제환경이 대남관계개선을 먼저 한 뒤 대외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더 많은 지원을 받으면서 국제적인 고립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는쪽으로 조성되고 있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넷째 북한 내부적으로는 체제적인 비능률로 경제재건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일대 변신을 감행하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이번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북한살리기에 바탕을 둔 김대중대통령의햇볕정책과 현실주의자인 김국방위원장의 실리를 챙기는 새로운 생존전략 모색이 맞아떨어져 ‘윈 윈 게임’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국방위원장이 난국의 탈출구로 남한을 택한 것은 뒤늦은 감이 있으나 매우 현실적이고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한반도 통일을 향한 큰 기틀을마련한 것도 획기적이지만 앞으로 경제협력이 활성화되면 앞으로 엄청난 혜택과 실리를 챙길 수 있고 미국쪽으로부터도 경제제재완화를 얻어낼 수 있는부수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측의 대남변화와 화해제스처는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있다.김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휴전선 대남비방방송 중단,월경한 우리 어선의 즉각 송환에 이어 김대통령에 대한 존칭 사용,적십자회담의 조속 개최제의 등 매우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변화움직임과 관련,남북정상회담 수행원으로 방북했던 한 북한전문가는 “북한이 위장적으로 작게 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크게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은걸기자 eky73002@
  • [구본영의 남북프리즘] 정상회담과 ‘작은 발걸음 정책’

    대한매일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맞아 미국 코네티컷 주립대 객원연구원을 역임한 통일문제 전문기자인 편집국 행정뉴스팀 구본영(具本永)차장의전문칼럼 ‘남북프리즘’난을 신설한다. 1970년 3월 19일 동독 에르프루프역.전후 서독 정상으로서는 처음 동독 땅을 밟은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가 플랫폼에서 슈토프 동독 총리의 영접을 받았다.통독의 견인차가 된 브란트의 신동방정책이 첫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이었다.하지만 동서독 정상의 첫 만남은 별다른 결실없이 싱겁게 끝난다. 그러나 브란트-슈토프간 동서독 첫 정상회담 이후 무려 20년이란 산고(産苦)를 겪은 뒤에야 독일은 마침내 통일이라는 민족의 숙원을 이룬다.이는 독일통일 과정에서 우리가 배울수 있는 교훈이다. 브란트-슈토프 회담 이후 30년이 지난 2000년 6월 13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 실로 극적인 장면이다. 공식석상에 좀처럼 나타나지 않던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직접 공항영접을 나와서만은 아니다. 그보다도 55년 만의 남북정상의 첫 악수가 분단의 사슬을 끊으면서 평화통일의 물꼬를 트게 할 것이라는 기대를 부풀게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사실 분단 이후 처음인 남쪽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그 자체 만으로도 엄청난 역사적 함의를 가진다.통일로 가는 긴 여정에서 분명히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상회담 이후에도 남북간의 우여곡절과 파란은 상당 기간 이어질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김 대통령의 2박3일간 평양 체류로 평화통일의 문이당장 활짝 열릴 것으로 보기는 무리라는 얘기다.따라서 우리의 이번 첫 정상회담에서도 엄청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가지지 않은 게좋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북한이 현재 경제난·식량난·에너지난 3중고로 곤궁한 처지에 있다는 것은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 북측으로선 정상회담은 물론 그 이후에도 체제유지에 최우선적 목표를 둘 것이라는 사실 또한 부인키 어렵다. 제도적 통일이 눈앞에 다가온 양 들떠서는 안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김대통령도 서울을 떠나면서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차분한 머리”를 강조했다. 그렇다면 당장의 뾰족한 합의 못지않게 정상회담 이후에도 남북간 각종 대화와 교류 채널이 계속 이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리처드 하스 전 백악관특별보좌관도 국내언론과의 회견에서 “당장 많은 문제가 풀리기를 기대하기보다는 대화를 제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브란트의 신동방정책도 참모인 에곤 바 외교안보담당 특보의 ‘접촉을 통한변화 유도’라는 비교적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나중에 외무장관이된 발터 쉘의 지지를 받아 ‘작은 발걸음 정책’으로 발전했다가 결국 ‘신동방 정책’으로 자리매김된 독일식 포용정책이었다. 그런 면에서 김 대통령의 이번 평양방문은 ‘작은 발걸음’이지만 길게 보면 역사적으로 ‘큰 발걸음’으로 기록될 것임이 분명하다.
  • 21세기 차르 푸틴의 러시아/ (下)경제정책

    [모스크바 오일만기자] “10년내 국내총생산(GDP)을 2배로 늘리고 매년 GDP10% 성장을 달성하겠다” 지난 7일 취임한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제시한 ‘경제 청사진’의 내용이다. 러시아 국민들의 열광적 지지를 이끌어 낸 것도 간단하지만 함축적인 경제재건의 약속이다.푸틴이 설계하는 ‘위대한 러시아’가 뿌리를 내리고 대외적으로 러시아의 자존심을 되살리기 위한 필수조건인 까닭이다. 이 때문에 푸틴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신안보·신외교 개념 채택과 한편‘신경제 전략수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취임 직후 개혁성향이 농후한카시야노프(42) 제1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총리 대행으로 전격 발탁,경제건설의 의지를 내외에 과시했다. 푸틴의 신내각은 6월 중순까지 ‘21세기 경제세부 청사진’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하지만 푸틴정권 자체가 다양하고 이질적인 세력들의 결집체인만큼 격심한 내부진통이 뒤따르고 있다는 현지 외교관들의 전언이다. 현재까지 급진·중도·보수의 세갈래 세력들이 내부적으로 격렬한 토의를거치면서 줄기를 잡고있다.일리아노프 경제보좌관을 중심으로 하는 ‘개혁파’들은 공공부문 지출비용 감축 등 경제부문의 국가역할 축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나 현실주의자들은 가스·철도·전기 등 독점기업에 대한 통제를강화하는 다소 ‘보수적’ 경제정책으로 맞서고 있다. 이에대해 ‘제3의 길’을 제시한 것이 푸틴의 핵심 브레인,게르만 그래프신임 경제·통상장관이다.그는 금융 감독시스템 강화와 제조업·농업부문의국가보조 철폐 및 세금부담 완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 개혁안’을 준비 중이다. 현재 경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지난해 소련붕괴 이후 처음으로 3.2%의 플러스 경제성장을 기록했고 올해도 2%포인트 안팎의 성장을 점치고 있다.그동안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1,580억달러의 외채도 서방국가들과의 외채탕감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일단 고비를 넘겼다.이런 성장세가 고유가와루블화의 평가절하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란 분석도 있지만 러시아 국민들에게 상당한 용기를 불어 넣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러시아 경제가 단 시일내에 무기력과 침체의늪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그만큼 옐친으로부터 물려받은 러시아 경제가 왜곡된 자본주의시스템에서 비롯된 부패와 관료주의가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가장 큰 장애물은 기득권층,즉 러시아의 돈과 정치적 영향력을 장악하고 있는 과두지배세력들의 저항이다.이들은 소련 해체와 사유화 과정에서 석유회사 등 국영기업들을 헐값에 인수,막대한 부를 챙긴 집단으로서 은행과 언론까지 장악하며 당당한 권부(權府)로 부상했다. 따라서 실용주의자 푸틴이 이들과 전면 대결을 불사하기 보다는 일시적 타협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러시아 전문가들은 “권력집중이 마무리되는 향후 1∼2년 동안 이들의 기득권을 인정하는 선에서 서로의 동거가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마디로 ‘점진적 경제개혁’에 무게 중심이이동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이들 지배세력들이 정경유착과 구조적 부패의 핵심 세력인 만큼 이들의 해체없이 러시아 경제재건은 용두사미(龍頭蛇尾)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진단이다. 남북 정상회담을계기로 한·러 경협도 동북아 경제건설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전망이다.한국의 소비재와 러시아의 원자재를 상호 연계하는 교역패턴에서 벗어나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이나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의남북한 연계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로 전환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걸림돌’이 해결될 경우 한·중·북·러 등 4국이 시베리아에서 한반도를 연결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과 TSR의 한반도 연결 사업을 본격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북한 지도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금강산국제그룹 박경윤회장도 “북한도 에너지난 해결을 위해 이르쿠츠크 천연가스관의 북한 통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oilman@
  • 남북정상회담 4차 준비접촉/ 朱邦造 中외교부 대변인

    주방자오(朱邦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 당사자들의 문제인 만큼 정상회담 의제도 양측이 결정해야 한다”며 “중국은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이해와 화해의 증진,평화와 안정의 정착,통일지향의 방향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 전망은. 정상회담의 성패 여부는 남북 양측에 달려 있다.양측이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만큼 성공할 것으로 본다.하지만 정상회담이열리더라도 한번에 많은 것을 얻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50여년 만에 열리는 탓에 서로간에 이해도가 높지 않는 등 많은 차이점이있을 수 있다. 벽돌을 한장 한장 쌓는다는 기분으로 차근 차근 풀어나가야할 것으로 본다. ■북한 방문때 느낌은. 방북중 판문점을 방문했을 때 남북 3차 접촉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번 방한 때는 4차 접촉이 열리고 있다.통일 실현을 위한 남북한 주민들의 염원을 감명깊게 느꼈다.판문점에서는 “냉전종식 후에도 군사분계선이 남아 있는 것은 불행”이라는 내용의 ‘담화’도 발표했다.■평양에 대한 인상은. 평양은 도시계획이 잘된 곳처럼 보였다.하지만 에너지난과 전력난은 아직도 심각한 듯 여겨졌다.평양 거리에는 차가 거의 보이지 않았고 밤이 돼도 전등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북한 방문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태도는. 외무성의 박동춘 유럽담당 부상 등 북한 관리들은 남북정상회담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성과가있기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중국이 탈북자를 좀더 인도주의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중국은 탈북자 문제를 국제·국내법,인도주의,한반도의 평화·안정이라는 3가지 원칙으로 처리하고 있다.남북대치 상황에서 이같은 민감한 문제를 국제법에 따라 처리하지 않는다면 더 어려운 문제가 생길 것이다.인도주의적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美 UC버클리大 ‘21세기 북한체제’ 세미나

    미 UC버클리대 동아시아연구소 한국학연구센터(소장 이홍영교수)는 8일 ‘21세기 북한 체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현 북한체제의 실상과 전망을 진단했다.저명한 한반도 전문가인 로버트 A.스칼라피노 UC버클리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북한은 현재 김정일(金正日) 당총비서가 당정을 확고히장악하고 “현대 기술사회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견해를 피력했다.다음은 주요 발표 요지. [로스앤젤레스 연합] ◆로버트 스칼라피노(UC버클리대 명예교수). 김정일 당총비서가 정권유지에 자신감이 생긴듯 최고인민회의에 예산 발표권을 부여하는등 제도화 및 법제화를 꾀하고 있다.남북간 정치적 화해가 성사되기에는아직 거리가 있으나 경제 문화 스포츠 교류는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반도 주변 열강은 모두 북한에 대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지 않기를바라고 있다.현재 북한의 내부붕괴 조짐은 없으며 지배 주체가 군부에서 민간인으로 바뀔 전망은 당분간 없다. ◆북한의 대외경제협력 확대(브래들리 뱁슨 세계은행 수석고문)북한은 국제사회와 관계개선으로 21세기를 시작하고 있다.이탈리아가 지난 1월 서방선진 7개국(G7)중 처음으로 북한과 수교한 후 스웨덴,프랑스,영국등 많은 유럽국가와 호주,캐나다,필리핀 등 환태평양 국가들의 방문과 회담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긍정적인 대북 관계 정상화 논의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남북관계개선을 위한 베를린 선언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이런 움직임들은 북한 지도층이 수십년간의 고립후 북한을 국제사회에 통합시키기로 결정했음을 시사한다. 북한 정부는 앞으로 대외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다음 3가지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 첫째 외국인 투자자와 무역 파트너를 유치하기 위해 환율제도와 금융시스템,대외부채,법률문제,관리와 노동관행 등 각종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 특히 도로 전력 상하수도 통신은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데 필수적인 사회기간시설이다. 김대중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을 통해 정부당국간 차원에서 북한의 사회간접자본확충 의지를 표명한 것은 매우 의미있다. 둘째 개발원조국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배워야한다.북한이 정부개발원조(ODA)를 얻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에 가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가입하려면 국제금융기관들의 대주주격인 미국과 일본의 지지를 얻어야하고 이를 위해선 전제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셋째 확대된 대외경제활동의 결과를 잘 관리해야 한다.정책결정과정에서의내분과 미숙함은 투자자들과 원조국의 불만을 사고 북한 철수를 야기할 수있다.수익의 정당한 배분과 부패근절,외국인 접촉 증가에 따른 ‘문화오염’과 국내정쟁 문제에 대한 유연한 대처 등도 요구된다. ◆북한의 농업위기(히더 스미스 호주국립대 교수)북한 농업위기의 가장 큰요인은 80년대말 구 소련 붕괴 등 사회주의 블록 해체로 농업에 대한 투입량(input)이 급감한 것이다.사회주의 무역 파트너 상실로 관개와 농업화학공장,전력공급 등에 필요한 석유,비료,기계부품 수입이 감소함으로써 북한의 농업운영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또 집단농장체재의 실패로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못하고 생산잠재력을 억제시킨 것도 농업위기를초래한 주 원인이다. 물론 북한 당국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몇년간 계속된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도 위기의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이는 2차적인 것에 불과하다. 북한이 외국이나 국제구호단체들로부터 비료와 기름을 대규모로 무상 원조받는 것은 식량난과 에너지난을 임시로 완화할 수는 있으나 기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북한이 장기적으로 식량안보를 이룩하려면 경제구조를 비교우위 관점에서 조정하고 국제시장과 상호교류를 증진시켜야 한다.
  • ‘반관반민’ 南北경협기구 신설 검토

    정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일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 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국책 연구기관간의 협의 제의와 관련,3조원 규모의 별도 기금을 가진 반관반민(半官半民)의 남북경협기구 신설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김대통령의 제의의 후속조치로 북한의 농업복구 및 에너지난 극복을 위해 포괄적인 반관반민 성격의 대북 경제협력기구 신설 방안을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정부는 장기적으로 기금을 조성,금강산 개발과 관련한 남북한 철도 연결을 비롯해 인도적 차원의 비료·농약·종자 지원 등 대규모 북한 농업개발협력 사업을 구상해 왔다. 특히 남북한 철도 연결 사업의 경우 국내 대기업들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제시,남북한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비공식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5일 김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올해 남북관계개선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신년사로 본 남북관계

    북한의 올 정책지표를 담은 신년사는 ‘경제건설’과 ‘총대(군사력) 중시’의 강조를 통한 대외적 실리추구로 요약된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별다른 긍정적인 조치의 언급이 없었다.기존 틀을 유지하며 변화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통일부는 “북측이 정경분리원칙에 편승,당분간 민간교류를 앞세우는 ‘선민후관(先民後官)전략을 구사하며 실리를 챙기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건설 강조=과학기술 중시와 산업분야에서 철저한 실리보장 강조가 두드러진다.“우리가 더욱 큰 힘을 넣어야 할 전선은 사회주의 경제건설”이라고 강조했다.강성대국 건설을 주창하면서 ‘사상·총대’와 함께 과학기술을 중요한 3대 기둥이라고 지적했다.“경제형편은 의연히 어렵다”고 신년사에서 처음 자인한 것도 경제발전을 위해 전면적인 노력동원도 불사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농업문제·에너지난 해결에 대한 강조도 두드러져 이 부문의북한내 필요성을 반증하고 있다. ?총대 중시와 실리추구=군대는 체제유지와 대외협상을 위한 북한의 사실상유일한 수단이다.이 점에서 ‘총대 중시’의도는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배치를 미국 등 대서방 관계개선 및 보상획득의 지렛대로 활용해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대내적인 체제유지를 위해서도 군에 힘을 실어나갈 계획임을 공언한 것이다. ?기존 대남정책 유지=올해를 통일의 역사적인 전환의 해로 설정했으나 ‘조국통일 3대헌장’에 입각한 통일론 등 기존입장과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그러나 예년과 달리 ‘통일부·국정원 해체’,‘국가보안법 폐지’ 등의구호는 빠져 있다.대내외 관계의 전환기 속에 상황변화를 관망하고 있다는평이다.당국간 접촉과 대화도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민족대단결을 두드러지게 강조하고 있다.민간차원의 접촉·교류는 확대될 전망이 크다. ?대미·대일 비난 자제 97년에는 미·일 두 나라를,지난해에는 미국을 지칭하며 비난했지만 “제국주의자들의 평화와 인도주의에 속지 말 것”을 강조하는 선에서 그쳤다.관련국가들과의 관계개선 의도를 읽을 수 있다.이는 한편 비정부기구(NGO) 회원 등 국제사회와의 접촉증가에따른 자본주의 풍조유입과 부작용을 경계한 것이기도 하다. ?김정일 지배체제 강화=사상과 노동당의 역할·위치를 강조,내부적인 지배체제 안정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우리식 정치체제·경제구조·생활양식’을 강조한 것도 체제안정 차원에서다.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기대되는 경수로 본공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한국전력이 북한 경수로건설사업의 주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이 사업이 본궤도에 들어서게 됐다.북한의 핵시설을 동결하는 대신 1,000㎿급 경수로 2기를 지원키로 한 94년 북·미 제네바핵합의 이후5년여 만에 경수로 본공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비용분담문제 등으로 몇 년 늦어지긴 했지만 경수로 본공사의 착공은 북한핵문제 해결을 더욱 확실히 보장할 뿐만 아니라 남북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40억달러 규모의 공사비를 들여 앞으로 9년 가량계속될 경수로 건설에는 연인원 1,000여만명과 100만t 상당의 장비와 자재등이 투입된다. 한전이 주계약자로 공사를 주관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규모 남북공동사업이될 것이다.내년초 본공사가 착공되면 당장 많은 인력과 물자가 북으로 들어가고 공사현장에서는 남북 근로자들이 함께 일하게 된다.인적·물적 교류와기술 협력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수로 건설은 남북 경제에 모두 도움이 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 분명하다.북한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으로 에너지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남한도 국내 생산과 고용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경수로 건설공사의 진척도에 따라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받고 폐연료봉의 제3국 이전 등 핵투명성을 더욱 명백히 해야 할 의무가 있다.경수로 건설과 함께 북한이 성실하게 약속을 이행한다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며 결과적으로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경수로공사 착공에 앞서 우리가 서둘러야 할 과제는 공사비 조달방안을 확정짓는 문제다.총공사비 40억8,000만달러중 우리가 부담해야 할 32억2,000만달러(3조5,420억원)를 조달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전기료에 3% 이내의 가산금을 부과하는 정부안이 국회에서 아직 처리되지 못하고 있어 외상공사가불가피한 상황이다. 본공사 착공의 지연으로 경수로 완공시기가 당초 약속보다 3∼4년 늦어지게된 데 대해 북한의 이해를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공사지연을 구실로 북한이트집을 부리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미국에 이어 일본도 최근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경수로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한반도의 화해분위기와 남북간의 교류·협력은 급속히 확산될 것이다.경수로 본공사의 착공이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이루는 또하나의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 한국 Y2K대비‘잘 돼있다’

    우리나라는 Y2K(컴퓨터 2000년도 인식오류) 대비가 비교적 잘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일반적으로 컴퓨터 기술이 낙후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또한 ‘적정’ 수준의 대비가 돼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AP통신이 최근 보도한 영국 기술 컨설팅회사‘인터내셔널 모닝터링’(IM)의‘Y2K준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 뉴질랜드 프랑스 벨기에 독일 대만 스페인 등과 함께 Y2K 대비가 ‘비교적 잘돼 있는’ 국가로 평가됐다. 늦게 Y2K 대비에 착수한 일본의 경우 지난 몇개월간 상당한 성과를 거둬 관리들이 ‘대비 완료’를 선언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IM이 각국 정부가 제공한 발전·통신·금융 및 수송 인프라스트럭처 등 4개 부분에서의 컴퓨터 2000년도 인식오류(Y2K)평가 결과 드러났다. IM은 평가결과 Y2K에 따른 혼란사태의 10%는 내년 1월1일 발생하고 나머지는 며칠 또는 몇주 안에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M는 또 Y2K에 대한 대비가 ‘가장 잘돼 있거나 혼란위험도가 가장 적은’그룹으로 미국과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덴마크 아일랜드 영국 이스라엘을 꼽았다.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금수요 증대에 대비해 ‘특별융자제도’를 마련했고 국방부는 콜로라도주 피터슨 공군기지에서 러시아 컴퓨터 오작동에 따른 핵공격 대비 훈련을 러시아측과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적정 수준의 대비가 돼 있는 그룹으로는 이탈리아 폴란드 파라과이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미얀마 북한 케냐 우크라이나 유고슬라비아 등 개발도상국이대부분 포함돼 있다 중국은 무기와 핵발전소의 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서방 전문가들은 중국의 낙후된 기술수준을 감안,엄청난 혼란을 점치고 있다.선진국으로 이 그룹에 포함된 이탈리아는 Y2K 대비에 늦게 착수해 이같은 평가를 받았다는 지적이다.때문에 로마 일부 외곽지역에서는 정전사태 등이 우려되고 있다. 대비가 덜 돼 혼란위험이 있는 국가군으로는 러시아 콩고(옛 자이르) 에티오피아 나미비아 스와질랜드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터키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 등이 지적됐다. 미중앙정보국(CIA)은시간대가 11개나 되고 자원 부족난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러시아 당국은 주요시스템에 대한 보완작업과 함께 발전소와 항공관제탑이 수동식으로 작동될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반 국민들이 식량 및 에너지난을겪을 가능성이 적지않다. 전혀 대비가 안돼 십중팔구 혼란을 겪게 될 그룹으로는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국가와 방글라데시 이집트 오만 카타르 등이 지적됐다. 한편 IM은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말리 우간다 쿠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우즈베키스탄 키프로스 리비아 등에 대해서는 ‘충분한’ 정보가 없어 등급을 매기지 않았다. 박희준기자 p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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