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엉터리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48시간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3선 도전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포항시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수수료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61
  • [열린세상] 쌍용차 부당해고 판결과 전문가의 역할/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쌍용차 부당해고 판결과 전문가의 역할/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서울고법은 지난 7일 쌍용차 해고노동자 김모씨 등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해고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그 근거는 정리해고 당시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나 해고 회피 노력의 충분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합법 해고의 4대 요건이 있다.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와 ‘해고회피 노력’,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 및 ‘50일 전까지 노조 등 통보 후 성실 협의’ 등이다. 재판부는 “쌍용차가 정리해고 당시 유동성 위기를 겪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구조적인 재무건전성 위기까지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특히 “쌍용차가 장기공급 계약이 맺어져 있던 차종이 단종되는 걸 전제로 매출 수량을 과소평가해 유형자산 손실액을 과다 계상했고, 자동차 1대당 생산시간(HPV)이 경쟁사보다 높다는 이유만으로 생산효율성이 낮다고 단정, 이를 인원감축의 근거로 삼았기”에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부인됐다. 또 “회사가 해고회피 노력을 일정 부분 했지만 훨씬 더 많이 노력했어야” 했다고 보았다. 여기서 잠시 쌍용차 상황을 회고해 보자. 2004년 중국 상하이차에 매각된 쌍용차는 2008년 금융위기와 세계 경기 악화로 회생절차를 밟는다. 결국 2009년 4월, 전체 인력의 37%에 이르는 2646명(비정규직 포함 시 3000명)에게 정리해고가 통보된다. 노조가 이에 반발, 평택공장 등을 점거하고 77일간 파업을 했지만(그 사이 희망퇴직 등으로 퇴사한 1666명 외) 980명이 해고 대상자가 됐다. “해고는 살인이다”, “함께 살자”며 극한투쟁을 한 결과 노조가 얻은 건 980명 중 165명만 해고하는 것이었다(459명은 무급휴직, 353명은 희망퇴직, 3명은 직무전환). 그중 153명이 소송을 제기해 5년 만에 승리했다. 눈물겨운 승소지만 그 대가는 참 컸다. 무엇보다 해고 대상자와 가족들 약 1만명은 생사를 넘나들며 투쟁했다. 이미 태아를 포함한 24명이 생명을 잃었다. 철탑 농성도 했다. 아직 경찰이나 용역의 폭력 후유증에 아픈 이도 많다. 또 노조 및 조합원들엔 무려 47억원의 배상 책임도 지워졌다. 돈으로 압박을 당해 숨쉬기도 어려운 게 노동 현실이다. 이번 판결이 그나마 부당해고에 저항한 노동자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데 조금은 도움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몇 걸음 더 나가야 한다. 첫째, 한국 사회에서 이른바 전문가의 역할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 재판부의 판단처럼 쌍용차 정리해고의 근거가 된 A회계법인의 2008년 감사보고서는 ‘엉터리’였다. 작성자들은 공인회계사다. 기업의 자산, 부채, 자본, 손실과 이익 등 재무 상황에 대해 전문가적 권위를 가진 자들이다. 이들이 어떤 가치와 철학으로 그 능력을 발휘하는가에 따라 다수의 목숨을 좌우한다. 부디 철학 있는 전문가로 거듭나길 빈다. 둘째, 정리해고가 부당하다고 판결 난 마당에 그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싸운 노동자들의 명예회복이 급하다. 사실 투쟁한 노동자와 가족들은 아직도 상처가 깊다. 이들에 대한 천문학적 손해배상 요구를 거두고 오히려 회사나 경찰, 정부가 공개 사과해야 한다. 대선 공약대로 ‘먹튀 자본’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나 검찰 재수사도 필요하다. 노동하는 사람들의 기를 살리지 못하는 사회는 ‘창조경제’는커녕 ‘창조컨설팅’ 같은 폭력적 전문가들만 키운다. 셋째, 사실 이번 판결은 2년 전 1심 판결, “금융위기 등으로 유동성 부족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회생절차를 밟게 된 사측이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고 비용 절감으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고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한 것과 정반대다. 이 또한 판사라는 전문가의 역할 문제라 할 수 있지만, 나는 이참에 ‘노동법원’의 설립을 주창한다. 노동 문제는 일반 사건과 달리 노동력이나 노사관계의 특수성을 내포하기에 보다 전문적인 권능을 가진 기관이 다뤄야 한다. 이 모두 잘못된 ‘의자놀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예방하고 헌법상 행복추구권이나 인간 존엄을 수호할 조건들이다. 그래야 이 땅에 사는 걸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게 아닌가.
  • 쌍용차 153명 정리해고 무효 판결… 울음바다 된 법정

    쌍용차 153명 정리해고 무효 판결… 울음바다 된 법정

    2009년 쌍용차 대량 해고 사태의 해직자들이 4년간의 긴 법정 싸움 끝에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회사 측이 상고의 뜻을 밝혀 이들이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민사2부(부장 조해현)는 7일 쌍용차 해고노동자 김모씨 등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이들에 대한 해고는 모두 무효”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쌍용차 정리해고의 출발점이 된 안진회계법인의 2008년 감사보고서가 엉터리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쌍용차가 장기공급 계약이 맺어져 있던 차종이 단종되는 것을 전제로 매출 수량을 과소평가했고, 자동차 1대당 생산시간(HPV)이 경쟁사보다 높다는 이유만으로 생산효율성이 낮다고 단정해 이를 인원 감축의 근거로 삼았다”며 회계보고서에 오류가 있었다고 판시했다. 대량 해고를 피하기 위한 회사 측의 노력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쌍용차 정리해고 당시 긴박한 경영상 필요가 있었다거나 해고 회피 노력을 충분히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대기업인 쌍용차는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도 더 많이 요구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만약 구조조정이 필요했더라도 총근로자의 3분의1이 넘는 대규모의 인원 삭감을 해야만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의 선고가 끝나자 법정은 눈물바다가 됐다. 방청석에 앉아 있던 30여명의 해직자와 그 가족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말없이 눈물을 훔쳤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선고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가 읽어 나가는 판결을 들을 때 눈물만 났다”면서 “이번 판결로 사측이 해고 문제를 제자리로 돌리기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쌍용차 측은 이날 즉각 상고 방침을 밝히며 해직자들의 바람을 외면했다. 2008년 자동차 판매 부진과 국내외 금융위기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된 쌍용차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2009년 4월 전체 인력의 37%에 달하는 2646명의 구조조정을 노조에 통보했다. 회사와 노조의 극한 대립 끝에 대부분 희망퇴직이나 무급휴직을 하고 165명만이 최종 정리해고됐다. 이 중 153명이 제기한 해고무효 소송에서 1심은 “금융위기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고를 단행할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원고 패소 판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판결문 검토를 마치는 대로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는 2009년 법원이 쌍용차의 회생절차 신청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경영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제시했고, 이를 이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쌍용차의 회계조작 여부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회계자료를 조작해 대규모 정리해고를 한 혐의로 쌍용차 전·현직 임원과 안진회계법인 등을 고발했으나 지난해 1월 시한부 기소중지했다. 당시 검찰은 해고무효 소송의 항소심 재판부가 회계자료 조작 여부에 대해 감정에 들어가자 “결과가 나온 뒤 이를 토대로 결정할 것”이라며 수사를 중단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그동안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쌍용차의 ‘기획 부도’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日 초등 학습지도요령에 ‘독도 일본땅’ 명기 검토”

    일본 정부가 중·고등학교에 이어 초등학교 학습지도요령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명기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각료회의에서 중·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일본 영토로 명시하는 방안을 결정한 데 이어 초등학교로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어서 파문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5일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이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 같은 의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시모무라 문부상은 “초등학교에서 실행되는 영토 관련 교육이 얼마나 충실하게 이뤄지는지 차기 학습지도요령에 대한 검토 속에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아베 신조 총리 또한 “해외에서 어린이들이 (영토 관련) 논쟁을 할 때도 제대로 일본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문부성의 방침을 지지하고 나섰다. 앞서 문부성은 중·고등학교 역사와 공민(사회), 지리 교과서 제작의 지침이 되는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는 한국에 불법 점거돼 일본 정부가 항의하고 있다”는 일본 정부 입장을 포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엉터리 주장”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대한민국 공식 국호가 ‘South Korea’? 전북 지자체 영문 홈피 오류투성이

    전북지역 지방자치단체의 영문 홈페이지 표기가 엉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명예통역관 오용웅(72)씨는 23일 전북지역 지자체의 영문 홈페이지가 오기와 오역이 많아 외국인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씨의 지적에 따르면 도의 영문 홈페이지는 ‘한국의 미래를 위한 출발점 전라북도’라는 소개 문구에서 전라북도(Jeollabuk-do)를 Jeoolabuk-do로 표기했다. 대한민국 공식 국호도 ‘The Republic of Korea’를 ‘South Korea’로 표기해 망신을 샀다. 이글에서 여의도는 Yeouido를 Yoido로 1000년인 millennium을 millenium이라고 적었다. 군산(Gunsan)시도 Kunsan으로 표기했고 정읍시는 Jeongeup을 Jeonup으로 잘못 표기했다. 전북 역사 소개에서는 한반도(Korean Peninsula)는 Korea Peninsula로, 조선 현종(Hyeonjong)은 Hyungjong으로 표기했다. 전주시도 고려왕조를 Goryeo Dynasty가 아닌 Koryo Dynasty로 백제왕국은 Baekje Kingdom이 아닌 Baekje Dynasty로 표기했다. 진안군은 군수를 Magistrate of JINAN Country로 표기하는 실수를 했다. Magistrate는 사법권을 가진 행정장관이나 지사, 시장, 치안판사를 의미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 대란] 재발급 해달라니 신용 떨어진다고 말리는 카드회사

    [개인정보 유출 대란] 재발급 해달라니 신용 떨어진다고 말리는 카드회사

    ‘카드 대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고객들도 졸지에 정보가 털려 우왕좌왕하고 있지만 금융사 직원들도 미처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폭주하는 고객들을 맞다 보니 황당한 백태가 속출하고 있다. 기본 용어조차 모른 채 엉터리 안내를 하는가 하면 고객 이탈을 막는 데만 급급해 “우리 카드는 안심해도 된다”는 궤변까지 늘어놓고 있다. 실무 지식이 부족한 본사 인력이 비상 투입되면서 혼선이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다. 직장인 A씨는 22일 롯데카드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눈을 의심했다. 뒤늦게 자신의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해 보려고 했더니 신용정보 제공 활용에 동의하라는 항목이 있는 것이었다. A씨는 일단 피해 확인부터 하자는 생각으로 ‘동의 안 함’에 체크했다. 그랬더니 ‘동의하라’는 안내 문구가 곧바로 떴다.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피해 여부를 조회조차 할 수 없는 것이었다. A씨는 “정보가 유출돼 이 난리인데 ‘정보 제공 동의’ 항목이 버젓이 있는 것 자체도 놀라웠지만 동의하지 않으면 조회를 못 하도록 막아 놓은 발상이 더 기가 막혔다”며 어이없어했다. 재발급을 자제해 달라는 대국민 호소문까지 발표한 롯데카드는 “정보 유출이 지지난해에 이뤄졌으니 지난해에 발급받은 카드는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 ‘당당함’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 창구에서는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카드를 재발급해 달라고 했더니 직원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며 만류했다. 카드를 재발급하려면 신용 상태를 조회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조회 횟수가 올라가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친절한’ 안내였다. 통상적으로는 맞는 얘기다. 신용 조회는 카드 발급, 카드론, 은행 대출 등 신용 상태에 변동을 줄 소지가 있을 때 이뤄지기 때문에 잦으면 불리하다. 하지만 정보 유출에 따른 재발급 업무를 진행하면서 신용등급 불이익 운운하는 것은 ‘견강부회’에 가깝다. 또 다른 지점에서는 “우리(국민카드)는 롯데카드나 농협카드와 달리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은 새 나가지 않았다”면서 자랑 아닌 자랑까지 늘어놓았다. 국민카드에서는 결제 은행 변경을 둘러싸고 실랑이가 벌어졌다. 국민은행 계좌에서 카드 대금이 빠져나가도록 해놓은 B씨는 국민카드와 국민은행 정보가 모두 유출됐다는 소식에 결제 은행을 바꾸려 했으나 “국민은행의 다른 통장으로만 바꿀 수 있다”는 직원의 답변에 그냥 돌아서야 했다. 국민카드 측은 “다른 은행으로 변경이 가능한데, 직원들이 고객 응대 요령을 숙지하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돼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카드 3사와 국민은행은 지난 20일부터 본점 인력과 퇴직 인력 등을 창구 현장과 콜센터에 대거 투입했다. C씨는 평소 거래도 많지 않아 농협카드와 아예 인연을 끊기로 하고 ‘탈회’를 요청했다. 그랬더니 직원이 “탈회요? 그게 뭔가요?”라고 반문해 어이가 없었다는 경험담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C씨는 “탈회가 어려운 용어인 것은 사실이지만 카드 해지와 탈회의 차이를 연일 매스컴이 보도하고 있는데 고객도 아니고 해당 금융사 직원이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혀를 찼다. 해지는 카드만 없애는 것이고 탈회는 자신의 개인정보까지 모두 삭제하는 것이다. 농협카드는 카드를 재발급해 주면서 칩 비용으로 1000원을 받았다가 “본사 공문을 오해한 일부 지점의 잘못된 처신이었다”며 환불해 주기도 했다. 국민은행과 SC은행은 기존 통장을 가져오면 무료로 재발급해 주고 있지만 그러지 않으면 ‘분실’로 간주, 2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카드 3사도 사용 내역을 무료로 알려주는 문자 알림 서비스를 신청한 사람에게만 제공하기로 해 원성을 사고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사설] 공기업 개혁 경보 울린 농어촌공사 시험 비리

    한국농어촌공사 승진시험 비리는 썩어 빠진 공기업의 속내를 또 한번 보여줬다. 엄격히 관리하는 공무원 시험이나 다름없는 공기업 시험에서 10여년간이나 부정행위가 지속돼 왔다니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공사 측은 뒤늦게 부정한 방법으로 승진한 사람들을 파면하거나 강등시키겠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사후약방문, 보여주기 쇼에 불과하다. 어디 농어촌공사뿐이겠는가. 다른 공기업들도 유사한 비리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기 바란다. 먼저 지적할 것은 허술한 시험 관리다. 문제지는 보안이 생명인데 쌈짓돈을 다루듯했다. 출제를 맡은 곳은 한국생산성본부 산하 사회능력개발원이란 곳이다. 어떻게 개인이 그렇게 장기간 문제지를 관리하고 유출할 수 있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14년이면 담당자가 바뀌어도 몇 번이나 바뀌었을 시간이다. 다른 공모자가 없는지 의심스럽다. 60명이나 되는 인원이 엉터리 승진을 한 농어촌공사의 인적인 경쟁력은 더 언급할 필요도 없겠다. 실력 없는 학생을 부정행위로 합격시킨 대학과 다를 바 없다. 더 한심한 것은 공사 3곳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소수파이던 농지개량조합연합회 직원들이 세를 불리려고 부정을 저질렀다고 둘러댄 대목이다. 이걸 변명이라고 하니 헛웃음만 나온다. 몇 년 전 국무총리실에 적발된 농어촌공사의 비리를 보면 이번은 아무것도 아니다. 직원들이 허위 출장서를 작성해 횡령한 돈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아 골프 비용으로 쓴 본부장, 업소에서 법인카드로 허위 결제하고 ‘카드깡’을 한 간부는 약과다. 횡령한 돈으로 룸살롱에서 성 매수를 하고 비용을 기부금으로 처리해 세액 공제를 받은 파렴치한도 있었다. 그런 비리가 그해에만 세 번이나 적발됐다. 가히 ‘부패의 산실’이라 부를 만하다. 농어촌공사는 방만 경영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부채가 6조원대인데도 지난 5년간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3531억원 지급했다. 특히 출근하지 않은 장기 교육훈련자에게도 16억여원을 줘 공분을 샀다. 이것만으로도 피땀을 흘려 일하는 농어민들 앞에 백배사죄하고도 남는 일이다. 문제는 이런 비리가 시간이 지나면 묻히고 잊힌다는 점이다. 농어촌공사나 생산성본부는 둘 다 공기업이다. 정부가 공기업 개혁의 칼을 빼들었지만 어지간한 각오가 아니면 또 변죽만 울리고 말 것이다. 이런 정도의 방만 경영과 부패는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 끝을 보겠다는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
  • 금침(金鍼) 수백 개가 한국 60대女 무릎 속에…

    금침(金鍼) 수백 개가 한국 60대女 무릎 속에…

    무릎 속에 수백 개의 바늘이 흩어져있는 엑스레이 사진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온라인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임상 의료분야 국제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게재된 것으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65세 한국 여성의 무릎을 촬영한 것이다. 이 여성은 평소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으로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퇴행성관절염을 앓아 항 염증성 치료제 등의 약물요법을 받아왔다. 그런데 큰 효과가 없자 침술요법 쪽으로 치료방식을 바꿨다. 저널은 그녀가 여러 침술 치료 중 ‘금침(金鍼) 요법’을 받았다고 전한다. 이는 얇은 순금을 1cm 미만의 길이로 등분한 뒤 통증 부위에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침이 몸속에서 해당 부위에 지속적인 자극을 줘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것이 시술자들의 주장이다. 즉 통증 완화를 위해 계속 침을 주입하다보니 어느 새 개수가 수백 개가 넘었고 이것이 고스란히 무릎 속에 남게 된 것이다. 문제는 해당 요법이 오히려 무릎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한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데 있다. 미국 보스턴대학 방사선과 알리 게르마지 교수는 몸속에 이물질이 남아있는 경우, 염증 악화와 2차 감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무척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신체는 이물질이 들어오면 이를 제거하려는 방어 작용을 수행하기에 해당 과정에서 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침들이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동맥과 같은 중요 부위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금침요법은 이런 부작용이 심해 전문 침시술사는 잘 사용하지 않으며 한방병원에서도 권장하지 않는다. 실제로 최근 국내에서는 금침요법이 만병통치술이라 광고하는 무자격자들에게 엉터리 치료를 받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사례가 접수된 바 있다. 사진=라이브사이언스닷컴·뉴잉글랜드 의학 저널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진보학계 “세계적 추세 역행” 반발… 6월 교육감 선거 이슈로 떠오를 듯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교육부가 10일 ‘공론화된다면’이라는 전제를 내걸었지만 진보학계에서는 이를 국정 전환 검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가 국정 전환에 대해 긍정적인 결론을 내리면 1974년 유신 시절에 도입됐던 국정 한국사 교과서는 검정제로 바뀐 지 몇 년 만에 다시 국정으로 환원되는 것이다. 국정은 국가가 집필하는 단일 교과서 체제를 말하고, 검인정은 국가가 정한 집필 기준에 맞춰 다수의 민간 출판사가 교과서를 집필하는 체제를 말한다. 그동안 세계적인 추세는 국정에서 검인정으로 자율화되는 교과서 집필 체제로 변화했다. 미국과 프랑스 등은 대부분의 과목에서 아예 국가가 교과서에 개입하지 않는 자유발행제를 실시한다. 우리나라도 자율화 조류에 발맞춰 2003년 국사를 제외한 모든 선택과목이 검정제로 전환됐다. 역사 과목에서도 한국 근·현대사가 2003년 검정제로 바뀌었다. 이어 2010년 중학교 역사, 2011년 고교 한국사가 검정제로 바뀌었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은 “국정 전환 검토는 다원화된 세계화 시대에 역행하는 추세”라며 “애초부터 교학사 교과서가 문제가 된 것은 친일·독재 미화 때문인데 정부의 초점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은희 역사정의실천연대 사무국장도 “엉터리 교학사 교과서 문제로 시작된 논란을 교육부가 마치 검정 체제가 문제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국정 전환 검토는 교학사 교과서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오류 논란을 빚은 교학사 교과서가 지난해 국사편찬위원회 검정을 통과하면서 불거진 ‘역사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교학사 교과서와 한국사 국정 전환에 대한 의견이 오는 6월 교육감 선거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예컨대 고교별 한국사 교과서 선정 과정에서 진보 성향인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바쳐야 할 책”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상곤 경기교육감도 “교학사 교과서 검토 결과 수많은 오류가 발견됐다”고 비판했다. 반면 보수 성향인 이영우 경북교육감은 “시민단체의 반발로 교학사 교과서 선정이 번복돼서는 안 된다”며 교학사 교과서를 공개 옹호했다. 문용린 서울교육감도 “적어도 역사에서는 국정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새누리당의 국정 환원 주장에 힘을 실어 줬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최광숙의 시시콜콜] 성형 수술 부추기는 나라

    [최광숙의 시시콜콜] 성형 수술 부추기는 나라

    요즘 우스갯소리로 ‘누구 누구 연예인은 아빠가 같다’는 얘기가 있다. 그 아빠란 다름 아닌 뛰어난 손 기술로 얼굴을 예쁘게 만들어준 성형외과 의사를 말한다. 성형으로 인해서 똑같아진 여성들의 얼굴을 빗대 ‘의란성 쌍둥’이라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가끔 TV 드라마를 보다가 시어머니 역을 맡은 실제 노년의 여배우 얼굴은 빵빵하니 주름살이 하나 없는데 중년의 며느리가 오히려 더 늙어 보이는 경우도 있다. 놀라운 의학 기술이 주는 ‘역차별’이 아닌가 싶어 쓴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의학의 도움을 살짝 받아 외모 콤플렉스에 싸인 이들이 자신감을 찾고 당당히 살아간다면 성형 수술대에 오를 만하다. 하지만 성형 수술로 돌이킬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적지않은 것을 보면 우리 사회의 ‘성형 열풍’이 여간 걱정스럽지 않다. 한 40대 여교수는 수면마취 상태에서 모발이식 수술을 받다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사지가 마비돼 11개월째 병원에 누워 있다고 한다. 양악수술 등 성형 수술 후유증으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자살하는 이들까지 있다. 심지어 양악수술 후 며칠 만에 숨진 젊은 여성들 소식도 심심찮게 들린다. 너도나도 성형 미인을 꿈꾸면서 한국은 인구 1000명당 성형 시술 건수가 연간 13.5건으로 세계 1위다. 이 수치는 근본적으로 외모 지상주의에 빠진 일그러진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것 일 수도 있겠지만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병원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미국에서 허리디스크 수술 빈도를 조사해 봤더니 캘리포니아 지역의 척추수술 건수는 인구가 비슷한 뉴욕보다 두 배나 많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춘성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외과의사 수만큼 수술이 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의사의 과잉 공급이 불필요한 과잉 수술을 부추길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성형 시술을 집도하는 병·의원은 전국 4000여개로 추정된다. 서울의 이른바 ‘뷰티벨트’라 불리는 강남에만도 수백개의 성형외과가 몰려 있다. 병원들은 경쟁 체제에 돌입하면서 고객 유치전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성형 효과를 거짓·과장 광고해 소비자들을 유혹한 전국 13개 성형외과에 시정 명령을 내렸다. ‘사각턱뼈를 깎고도 다음날 출근’, ‘주름 한번 수술로 90세까지’와 같은 부풀린 광고 문안들이 고객들을 병원으로 유인한 것이라고 한다. 병원이야 광고 문안을 시정하면 그만이지만 엉터리 광고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질 수밖에 없다. 교묘하게 규제를 빠져나간 광고까지 감안하면 이제 과대·허위 의료 광고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잣대로 엄히 처벌해야 할 때다. 자칫 소중한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잘못된 의료 광고로 인한 책임을 환자들에게만 지우기에는 그 부작용과 폐해가 너무 커 보인다.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공무원도 중장년도 多 함께 놀아야 제맛”

    “공무원도 중장년도 多 함께 놀아야 제맛”

    공무원 대 홍대 문화. 스테레오 타입으로 따지자면 딱 상극이다. 규정과 의전에 살고 죽는 공무원과 그런 것 따위는 시원하게 어겨 줘야 박수받는 예술 사이의 간격이란 그렇다. 늘 으르렁댄다. 그런데 22일 만난 장종환(59) 서울 마포구 서교동장은 다르다. 홍대 앞의 ‘큰형님’이자 ‘큰오빠’다. 나이에, 공무원스러운 정장에, 단정한 외모까지 전형적인 간부 공무원이다. 스스로도 ‘범생이’로 살아온 인생이라며 웃는다. ‘엉터리 밴드’를 만들어 기타 연주에 노래까지 불렀다지만 그건 흥을 돋우려 잠깐 했을 뿐이다. 그런데 어쩌다 ‘큰형님’ ‘큰오빠’가 됐을까. 계기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이다. “월드컵을 계기로 홍대 문화가 널리 알려지면서 문화에 대한 얘기들이 정말 많이 나왔죠. 그걸 어떻게든 잘 살려 보고 싶었습니다.” 이 화두는 ‘공무원도 사람이다’와도 통한다. “공무원에 대해 흔히 하는 얘기들이 정말 듣기 싫었고요. 그 때문에라도 공무원들이 공무원보다는 일반인들과 더 열심히 놀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 함께 놀자’ 판을 벌였다. 홍대 문화가 너무 젊은 쪽으로 기운다 싶어 중장년층도 낄 수 있게 ‘나이 없는 날’과 ‘손맛 나는 날’을 만들었다. 배곯고 다니는 젊은 음악인들에게 어른들은 음식을 해 주고 젊은이들은 보답 공연을 했다. 재주꾼이 많이 모였으니 ‘강공장’도 만들었다. 이름 그대로 강의, 공연, 장터가 한데 어우러졌다. 자기 재주를 가르쳐 주고 남의 재주를 배우는 시간들이 이어졌다. 이러다 보니 ‘홍대 앞 문화예술인회의’가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 예술인에게 주던 ‘홍대예술상’을 공무원으로서는 유일하게 받기도 했다. “예술 하는 사람들 틈에 끼어 상을 받으려니 기분이 묘하더라”며 웃었다. 다 함께 놀자 판이 결국 요즘 유행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이다. 개인적으로는 염리동장 때의 경험이 가장 강렬하다. “뉴타운으로 옛 마을이 없어진다고 해서 옛 기억을 모아두고 싶었습니다.” ‘염리창조마을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작업은 달동네 염리동의 일상사를 기록해 두고 솔트 카페를 만들었으며 염리동의 오래된 마을 얘기인 ‘소금장수 황부자’를 연극으로 부활시켜 주민 참여 무대를 성사시켰다. “숨어 있던 끼를 부려놓을 곳만 찾아줬을 뿐인데” 지금도 그 사업들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어 뿌듯하다는 게 장 동장의 말이다. 그런 그가 정년퇴직을 앞두고 그간의 경험을 한데 모아 ‘도시에서 마을을 꿈꾸다’(상상박물관 펴냄)를 펴냈다. “마을공동체니 뭐니 하는 것들은 거창한 게 아니라 결국 우리 동네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산다는 말입니다.” 컴백할 일이 있을까. “뭐가 될지 모르겠지만 꼭 찾아보겠습니다. 하하하.”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교학사 한국사 교재로 쓸 수 없는 책”

    “교학사 한국사 교재로 쓸 수 없는 책”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 652건의 오류, 편향, 서술 오류가 추가로 지적됐다. 검토 작업을 한 7개 역사학회는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도저히 학교에서 교과서나 시험 교재로 쓸 수 없을 정도”라고 총평했다. 한국고대사학회, 한국근현대사학회, 한국민족운동사학회, 한국사연구회, 한국역사교육학회, 한국역사연구회, 한국중세사학회 등 7개 학회는 1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재단 빌딩에서 ‘교학사 한국사 검토 공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하일식 한국역사연구회장은 “사실 오류가 많고 학계에서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마구 담은 책”이라면서 “뉴라이트식 식민지 근대화론 관철을 위해 다른 교과서와 다른 독특한 서술을 하고 친일미화와 독재예찬 가치관을 학생들에게 스며들게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학회들이 지적한 오류를 보면 일제강점기(259건), 개항기(125건), 현대(116건) 부분은 물론 고대(93건)와 중세(59건) 서술에서도 오류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특히 교학사 교과서 검정통과본이 공개된 직후인 9월 한국역사연구회 등 4개 학회가 지적한 오류를 잘못 수정한 사례도 나타났다. 예를 들어 교학사는 고려 후기 문인으로 관직을 지낸 이규보를 ‘권력자들과 줄이 닿지 않았다’고 묘사했다. 이에 역사학회들이 사실 오류라고 지적하자 이달에 낸 최종본에서는 ‘이규보가 정식 관료가 된 것은 41세 때였다’라고 고쳤다. 하 회장은 “이규보는 32세 때 전주목사록으로 보임됐다”면서 “교학사가 지방관은 정식 관료로 안 보는 기상천외의 새 해석을 내놓았거나 수정마저 엉터리로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밖에 고조선의 ‘8조법’, 고려 태조 왕건의 ‘훈요십조’ 해석에서도 오류가 지적됐다. 일제강점기 이후 서술에 대해 학회는 친일·독재 인사에 할애하는 분량과 미화가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한민호 한국민족운동사학회장은 “교학사는 수정 과정에서 한국 광복군 창설 내용 등 독립운동사 중 중요한 서술을 누락시켰고, 강점기 당시 깨끗한 거리 사진만 대거 인용하며 식민지 근대화론을 투영해 서술했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방사청, 지대공미사일 정비 엉터리 업체에 맡겨

    body{color: #3C3C3C;font: normal normal normal 14px/normal 돋움;letter-spacing: 0px;line-height: 180%;text-align: left;margin: 0px} td {font-size:9pt} .dialog { border-color: #F7F7F7 #666666 #666666 #f7f7f7;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2px; border-right-width: 2px; border-bottom-width: 2px; border-left-width: 2px} .border { border-color: #E0E0E0 #e0e0e0 #e0e0e0;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 {font-size: 9pt; border: #E5B98F;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2 { border: 1px solid; font-size: 9pt; background-color: #FFFFFF; border-color: #C0BD89 #c0bd89 #c0bd89; vertical-align: bottom} .custom { height: 22px;} #apDiv1 {position:absolute; left:542px; top:121px; width:216px; height:94px; z-index:4;} .style1 { color: #FFFFFF; font-weight: bold;} .view11 { font: 14px 돋움; color:#3C3C3C; line-height:180%; word-spacing:-1px} .teal { font: 9pt 돋움; line-height:130%; color: #005791} 자격 미달의 정비업체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국산 지대공미사일 ‘천마’의 정비 업무를 낙찰받은 뒤, 불법 하도급으로 수억원을 챙긴 사실이 밝혀졌다. 전직 방사청 공무원이 이 업체에 취직해 로비를 벌인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방사청과 장비 유지보수 용역 계약을 맺은 뒤 다른 업체에 하도급을 주고 직접 정비한 것처럼 속인 경남 창원의 군수업체 A사 김모(49) 대표와 이를 공모한 B사 이모(54) 대표를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8월 방사청에서 발주한 천마 탐지추적장치의 정비 계약을 8억 8000만원에 따낸 뒤 군수업체 B사에 하도급(4억 200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방사청은 군 장비에 대한 품질 보증을 위해 완제품에 대한 하도급을 금지하고 있다. 천마를 정비할 능력이 없는 A사는 기술을 갖췄지만 신용평가 등급이 낮아 입찰에 참여할 수 없었던 B사와 공모했다. 김씨는 지난해 말까지 8억 8000만원 가운데 5억 4000만원을 챙겼다. 하지만 방사청이 실제 정비업무 원가를 산출해 보니 6분의1 수준인 8500만원에 불과했다. 입찰 과정에서 방사청 공무원 출신 노모(60)씨를 회사 전무로 영입해 로비한 사실도 밝혀졌다. 경찰은 노씨가 지난해 9월 육군 군수사령부 김모(37) 준위에게 천마 탐지추적 장비 보수용역에 대한 감독 편의 대가로 300만원의 뇌물을 건네려 한 사실을 적발하고 노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노씨는 지난해 11월 방사청 공무원으로부터 천마 유지보수용역을 포함해 문건 8건도 건네받았다. 경찰은 문건을 유출한 방사청 공무원 정모(55)씨 등 2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갈비집서 마트까지… 경기 여성친화기업 선정 엉터리

    경기북부여성비전센터가 낙지와 갈비를 판매하는 음식점까지 여성친화기업으로 지정하는가 하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마트에도 취업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센터에 따르면 여성친화기업에 여성이 취업하면 6개월 동안 1인당 매월 50만원씩 인턴 급여를 지원한다. 여성 취업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다. 경기북부에서 2011년 19곳에 불과하던 여성친화기업은 지난해 43곳으로 갑절 이상 늘었고, 올해는 지난달 현재 82곳으로 급증했다. 지원금은 2011년 7640만원, 지난해 1억 6020만원, 올해는 지난달 현재 1억 4460만원이다. 그러나 올해 여성친화기업으로 지정된 곳을 살펴본 결과 전년도에는 없던 어린이집 5곳이 신규로 지정됐으며 갈비로 유명한 A가마골, B낙지 등의 식당과 대기업이 운영하는 C마트, 동네 슈퍼마켓인 D할인마트까지 있었다. 올해 C마트 의정부 장안점에는 300만원을, D할인마트에도 300만원을 인턴급여로 지급했다. 도 관계자는 “중소기업 구내식당이면 몰라도 동네 식당과 대기업이 운영하는 할인마트까지 여성친화기업으로 지정해 인턴 급여를 지원하는 것은 사업 취지를 크게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의회 강득구(민주당·안양2) 의원도 “여성친화기업은 여성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취지를 잘 살려 혈세가 지원되도록 해야 하는데 공무원들이 실적을 올리려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양희 센터 소장은 “음식점들이 여성친화기업으로 지정된 것은 맞지만 인턴 급여를 지원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향락업체, 친족기업, 노사분규 중인 업체 등 여성친화기업으로 지정할 수 없는 기준이 있지만 음식점과 할인마트는 안 된다는 규정은 지침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상시 고용인원이 5~300명인 업체를 여성친화기업으로 지정하고 있다. 여성친화기업으로 지정되면 기업체 교육 및 환경개선사업, 여성인턴 급여 지원 등에 우선권을 주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통일신라 最古교량 월정교 2015년까지 완전 복원

    통일신라 最古교량 월정교 2015년까지 완전 복원

    고증 문제로 ‘반쪽 복원’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통일신라시대 교량인 경주 월정교(조감도)가 2015년까지 완전 복원된다.<서울신문 2012년 10월 27일 11면> 경주시는 문화재청이 최근 월정교 문루 복원 설계(안)를 승인해 2015년까지 복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4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공사에 들어간다. 문루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목조 건물로 지어진다. 완공되면 석재 교각 위에 목조 누각이 얹힌 독특한 구조로 균형적인 모습을 갖추게 된다. 시는 신라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2005년부터 사업비 295억원을 들여 월정교 복원을 추진해 왔다. 1단계로 월정교는 2008년 복원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말 완공됐다. 하지만 양쪽 교대 위의 문루에 대한 고증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완전 복원에 차질이 빚어졌다. 시는 2단계 사업인 문루 복원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여러 차례 관계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문화재위원회에 설계 승인을 요청했으나 고증이 엉터리 논란에 휘말리면서 승인이 미뤄졌다. 월정교는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19년(760년)에 건립돼 왕궁인 월성의 서남단과 동북쪽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민주 “검찰 수사결과, 짜맞추기 엉터리 수사의 전형” 비판

    민주 “검찰 수사결과, 짜맞추기 엉터리 수사의 전형” 비판

    민주당은 15일 검찰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관련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검찰 발표는 짜여진 각본에 의한 수사”라면서 “실체적 근거없이 의도를 가진 짜맞추기 수사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관련 진상규명 대책단’은 이날 오후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발표는 공정하고 중리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애초 우려를 한치도 벗어나지 않고 짜맞추기 엉터리 수사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밝혔다. 대책단은 “회의록 초안은 기록물일 수 없다”면서 “게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부정확한 내용을 수정하라고 재검토 지시까지 내린 미완성본”이라고 설명했다. 대책단은 또 “검찰 수사 발표 어디에도 노 전 대통령이 삭제를 지시했다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면서 “오히려 대통령은 대화록을 수정보완해서 e지원(참여정부 문서관리 시스템)에 남겨두라고 지시를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화록을 이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검찰이 국정원에 회의록 최종본을 넘겨 관리하도록 한 노 (전) 대통령의 취지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회의록을 고의적이고 조직적으로 이관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주장은 억지보다 못한 강변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대책단은 “무려 일년을 넘기며 끌어온 ‘NLL(북방한계선) 포기와 대화록 실종’ 논란은 이제 끝이 났다”면서 “온 국민은 대화록은 있고, NLL 포기 발언은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회의록을 불법 유출하고 정쟁의 도구로 악용한 헌정질서 파괴와 국기문란 행위를 단죄해야 한다”면서 “대화록의 유출, 유통, 전문 공개 등 대화록 관련 모든 것을 포함하는 특별검사제도를 도입해서 국기문란 행위를 단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숭례문 등 부실복구 철저 조사 엄중 문책”… 비리 논란 정면 언급 파장

    박대통령 “숭례문 등 부실복구 철저 조사 엄중 문책”… 비리 논란 정면 언급 파장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11일 숭례문(국보 1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사업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하면서 문화재 부실 관리 문제를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문화재 보수에 대한 부실 논란을 정면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숭례문의 부실 복구를 포함해 문화재 보수 사업 관리부실 등과 관련한 문화재 행정 전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밝히고, 비위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제도적인 보완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것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대통령께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아침에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전에 비서실장에게 이렇게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문화재 관련 비리를 원전 비리 못지않게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지적은 최근 숭례문 복원에 엉터리 목재가 사용되고 기둥·추녀가 갈라지고 틀어졌다는 사실이 언론에 집중보도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보 24호인 석굴암의 균열 상태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석은 “최근 숭례문 부실 복구 시비는 말할 것도 없고 석굴암 등 주요 문화재 등에 대해서도 비리가 있었다면 관련자는 당연히 엄중문책해야 할 것”이라면서 “최근 언론 등에서 보도된 문화재 수리 자격증 불법거래 현상 등은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 문화재 전문가는 “문화재 비리를 원전 비리와 비교했다는 것은 문화재 부실 관리에 대한 대통령의 위기의식을 단적으로 보여 준 것”이라면서 “어떤 식으로든 제도적인 보완책이 확고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추진하는 ‘문화융성’ 정책에 문화재 부실 관리 체계가 찬물을 끼얹는다고 대통령이 판단했다는 풀이들이다. 2008년 2월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은 지난달 초 복구된 지 5개월 만에 단청이 벗겨지는 등 부실 공사 논란을 빚었다. 문화재청과 공사를 맡은 전문가들은 단청 외에도 기와, 누각 기둥 등 여러 곳에서 부실 보수의 징후가 엿보인다는 의견을 개진해 왔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달 숭례문 종합점검단을 꾸려 숭례문 현장과 덕수궁 회의실에서 여러 차례 대책을 논의했다. 위원장에는 경기대 명예교수인 김동욱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 위원장이 선출된 상태다. 대통령까지 문화재 관리의 총체적인 부실을 지적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문화재 관리 전반에 관한 감사원 감사나 검찰 수사가 뒤이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문화재청의 안이한 대응 태도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문화재 관리 정상화 방안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적이 있은 직후에도 문화재청 내부에는 특별한 긴장감이 읽히지 않았다. 한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 등 상급기관에서) 어떤 지시도 내려오지 않았다. 문제점이 있으면 바로잡을 것”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문화재 행정을 둘러싼 개혁은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당·청은 물론 문화재청의 상급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서 관련 법률 제정 등에 나설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문화재청의 안이한 행정에 대해 부처 내에서도 그동안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바로잡을 구속력이 없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떤 형식으로든 행정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씨줄날줄] 얼렁뚱땅 문화재 복원/손성진 수석논설위원

    시멘트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단청했던 옛 광화문뿐만이 아니라 엉터리로 복원한 문화재는 많다. 불국사의 복원도 옛 규모에 맞지 않고 석가탑 복원도 원형에 충실하지 못했다. 석굴암은 일제강점기 때 시멘트를 발라버렸는데 1960년대에 그 위에 다시 시멘트를 발랐다. 경주에 비해 유적이 적은 부여나 공주는 복원한답시고 그나마 있던 문화재들마저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훼손해 복원이 아니라 개발을 해놓았다. 익산 미륵사지석탑도 그런 사례다. 얼렁뚱땅 빨리빨리 해치운 탓이다. 최근 중국 랴오닝(遼寧)성 차오양(朝陽)시의 한 사찰에 있던 청나라 초기의 벽화를 마치 만화같이 복원한 일을 비웃을 자격이 우리에게는 없다. 문화재 복원은 원형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히 해야 한다. 외국에서는 복원보다는 보존에 더 공을 들인다. 풍화되고 삭아가는 문화재를 마냥 방치할 수만도 없다. 복원에 수십 년, 수백 년이 걸리더라도 철저한 고증을 거쳐서 원형을 살리려 노력한다. 한번 잃은 원형은 다시는 되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슬람 사원이나 무기고로도 사용되는 등 훼손이 심한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은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몹시 더딘 속도로 복원 작업을 하고 있다. 떠들썩한 완공식을 가졌던 숭례문은 복원에 5년이 걸렸지만 기둥과 단청 등에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도 숭례문과 비슷한 과정을 거친 건축물이 있다. 화려한 금박(箔)을 자랑하던 교토의 금각사는 1950년 7월 불에 타 5년 만에 복원됐다. 그러나 급히 복원한 탓에 단청이 떨어지듯 금박이 떨어져 나가 버렸다. 1987년부터 2, 3차 복원공사에 들어가 1999년에야 거의 완벽한 옛 모습을 되찾았다. 복원이 아닌 신축이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족 성당)으로도 불리는 스페인의 가우디 성당에서 본받을 점이 많다. 규모 면에서 숭례문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가우디 성당은 무려 100년이 넘게 짓고 있다. 이제 공정률 65% 정도다. 느림의 미학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설계자의 구상대로 지어왔기 때문에 공사가 세기를 넘어선 것이다. 거장 안토니오 가우디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이 성당은 공사 시작 144년 만인 2026년에야 완공될 예정이다. 숭례문도 복원 과정의 과오를 인정하고 전면 재복원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 금각사가 완전 복원에 50년이 걸리고 가우디 성당이 144년이 걸려서야 완공 예정이듯이 애초에 충분한 공사 기간을 잡았어야 했다. 이번에는 진정한 전문가와 좋은 재료들을 골라서 완벽을 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부실한 타당성 조사 책임소재 가려야…사업 초기부터 감시 가이드라인 필요

    전문가들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물가 상승과 수요 예측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시민과 유통상인 등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넘어가는 또 하나의 부실 국책사업”이라며 “책임 소재를 가리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9일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감시팀장은 국책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한 면제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팀장은 “4대강 등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국책사업 가운데는 엉터리 수요 예측으로 예산 낭비를 초래한 사례가 많다”며 “부실한 타당성 조사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책사업은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지만 이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누구의 잘못인지 가려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권 팀장은 “수요를 부풀려 타당성이 있다고 사업 추진의 근거를 제시한 수요예측 기관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며 “사업 초기 단계부터 이를 감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의 부채가 증가한 것도 시설현대화 사업과 무관하지 않다. 농수산식품공사의 부채는 2008년 368억원에서 지난해 986억원으로 3배 가까이 폭증했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기본계획 단계부터 전문가 자문단, 심의위원 등이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잘못된 정책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 면죄부를 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본 계획단계부터 꼼꼼히 챙기고 사업의 첫 단추를 잘못 꿰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그는 “의사 결정권자는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정 규모 이상의 국책사업에 대한 사업 실명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독립성 강화 등도 제안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의정부 미군기지 토양정화사업 부실…환경공단, 재정화에 1000만원 더 사용”

    한국환경공단이 반환 미군기지 토양 정화 사업을 부실하게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화 후 교육청 청사를 짓는 도중 오염된 토양이 발견되면서 공사를 중단하고 다시 정화하느라 1000만원이 추가로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민주당 의원은 2011년과 2013년에 발간된 ‘캠프 에세이욘 토양정화 완료 검증 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환경공단이 경기 의정부시 캠프 에세이욘의 정화 사업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캠프 에세이욘 토양 정화 사업은 2009년 10월 12일부터 2년여간 진행됐다. 정화해야 할 면적은 4만 8411㎡로, BTEX(벤젠, 톨루엔 등)와 TPH(총석유계포화탄화수소류)가 토양 오염 기준의 8배, 65배 높게 나타났다. BTEX는 독성이 강해 오염된 흙이 피부에 닿기만 해도 체내에 흡수돼 뇌와 신경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TPH는 빈혈, 백내장 등 각종 질환과 암을 유발한다. 정화작업에는 SK건설,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했다. 정화 완료 후 환경공단이 한국환경수도연구원에 의뢰해 토양세척장, 지하수 등을 검증했을 때는 전 지점에서 기준치 미만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 4월 경기도교육청 북부 청사 이전 공사를 하던 중 오염 개연성이 있는 토양이 확인되면서 공사를 멈추고 두 달 동안 1000만원을 추가로 투입해 토양 재정화를 진행해야 했다. 장 의원은 “환경공단은 이미 부실검증을 한 수도연구원에 재정화검증을 다시 맡기는 안이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반환 미군기지의 환경 복원을 엉터리로 진행한 국방부, 환경부, 환경공단에 대한 감사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