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엉터리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녹지대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민생 법안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표기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정체성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61
  • “의회 출석도 출장?”…성남시 출장비 엉터리 지급 ‘논란’

    경기 성남시 공무원들이 청사 다른 층에 가거나,시의회 출석을 관내 출장으로 보고한 직원 등에게 출장비를 엉터리로 지급하는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을 바꾸는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2019년 1월~9월 성남시 일부 부서 공무원들에 대한 출장비 지출 내역과 차량운행 일지, 시의회 회의록 등을 분석해 공무원 출장비와 조사·분석 결과를 6일 내놨다. 시민연대는 “일부 부서 공무원들은 ‘현장확인, 물품구매’ 등의 출장 목적을 달아 출장비를 타냈으나, 실제로는 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했다”며 “모두 9건의 부당 수령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사례에 따르면 행정지원과 팀장 3명은 지난해 3월 8일 오전 9시∼오후 1시 또는 오전 10시∼오후 2시 4시간 동안 ‘물품구매’,‘후생복지 업무추진’ 등의 목적으로 관내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내역을 적고 2만원씩 출장비를 청구했다. 또 행정지원과 직원들이 ‘하늘북카페 물품조사’,‘하늘북카페 용품조사’,‘행정자료실 운영용품 조사’ 등의 목적으로 12차례에 걸쳐 24만원의 관내 출장비를 청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출장지인 하늘북카페와 행정자료실은 각각 시청 9층과 4층에,행정지원과는 6층에 위치해 출장비 청구 대상이 아니라고 성남을 바꾸는 시민연대는 지적했다. 관내 출장비는 4시간 이상의 경우 2만원,1시간 이상은 1만원을 지급한다. 공용차량을 이용한 뒤 1만원인 출장비를 2만원으로 부당 청구한 사례도 270여건에 달했다고 성남을 바꾸는 시민연대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의회 출석과 출장 시간대가 겹치는 사례의 경우 해당 팀장들이 출장 시간을 정확히 적지 않았을 뿐 시의회에 20여분간 출석한 뒤 출장은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늘북카페와 행정자료실 사례는 출장을 다녀오면서도 시청 내부에 다녀온 것처럼 ‘내역을 적어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관내 출장비는 한 달에 15만원까지만 지급할 수 있어 청구만 하고 수령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고 공용차량을 이용한 출장비도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금액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며 “시민단체의 지적 사항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성남시는 출장비 부당·허위 청구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부당하게 수령한 출장비에 대해 환수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민권익위원회나 경찰에 직접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랑제일교회 측 “CCTV 은폐 아냐…실수 생긴 것”

    사랑제일교회 측 “CCTV 은폐 아냐…실수 생긴 것”

    목사 측 “CCTV 주려고 하다가 생긴 일” 주장경찰 “CCTV 제출 요구 불응하고 자료 은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역학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은폐한 혐의 등을 받는 사랑제일교회 목사 측이 “CCTV를 제공하려다가 실수가 생겼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2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사랑제일교회 이모 목사와 김모 장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 목사 측 변호사는 휴정 중 ‘CCTV 은폐 의혹 전면 부인하나’는 질문에 “실수가 일어났다. 거꾸로 (CCTV를) 주려고 하다가 반대가 됐다. 법원 판단이 나올 것이다. 두고 봐달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경찰이) 엉터리로 수사했다. 프레임이 엉터리가 돼버렸다. (수사기관이) 잘 모른다”고 했다. 앞서 이 목사는 이날 법원 청사에 도착하며 ‘방역 방해 혐의 인정하나’, ‘CCTV 은폐 했나’등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김 장로도 이날 취재진을 피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달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위해 폐쇄회로(CC)TV를 제출하라는 성북구청 요구에 불응하고 관련 자료를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자료에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 동선 등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CCTV와 함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와 증거 은폐 우려뿐만 아니라 역학조사에 필요한 중요한 자료를 은폐했기 때문에 죄질이 안 좋은 점 등 여러 가지 면을 봤다”고 영장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예배 생중계 중 부인 폭행하는 모습 딱 걸린 브라질 목사

    예배 생중계 중 부인 폭행하는 모습 딱 걸린 브라질 목사

    브라질의 한 목사가 비대면 예배를 앞두고 부인을 폭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생중계돼 파문이 일고 있다. 상파울로 한 교회의 담임 목사인 에드손 아라우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상을 통해 신자들에게 설교를 이어가고 있었다. 목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비대면 예배를 위해 카메라 앞에 앉았다. 예배를 시작하기 전 성직자라면 경건한 마음으로 예배를 준비할 시간인데 목사는 갑자기 방송준비를 돕던 부인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그는 욕설과 함께 고함을 치더니 "이 멍청아, 잘 좀 해. 비즈니스를 제대로 하라고"라며 부인에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어 목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잠시 화면에서 사라지고 영상에선 누군가의 뺨을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 다시 자리로 돌아온 목사는 "비즈니스 제대로 해"라고 부인에게 마지막 경고(?)의 말을 던지더니 의자에 앉는다. 그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설교를 시작한다. 그가 신자들에게 날린 첫 멘트는 "주님의 평안을 받아들이세요"였다. 목사는 설교를 이어갔지만 신자들은 평안할 수 없었다. 예배 전 목사가 비즈니스 운운하며 날린 욕설과 폭행이 생생하게 중계된 때문이다. 목사는 카메라가 켜진 줄 모르고 예배 전 추태를 부린 것이었다. 이 사실이 브라질 전역에 알려지면서 "신자들에겐 평안을 외치며 부인에겐 주먹을 휘두르나" "교회가 비즈니스였구나, 목사가 스스로 고백했네" "여성폭력으로 고발하자"라는 등 브라질 사회에선 목사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다. "저런 목사가 담임하는 교회는 오죽하겠나" "저 교회에 다니는 신자들도 엉터리" 등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와 신자들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결국 목사는 영상을 통해 공개사과에 나섰다. 부인을 옆에 앉히고 카메라 앞에 나선 목사는 "나의 실수에 대해 신자들과 부인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사죄했다. 그러나 그는 "(사건이 발생한) 어제는 예배시간이 임박했는데 카메라의 위치가 잘못돼 있었다. 그걸 바로잡으려 자리에서 일어났던 것뿐"이라고 주장, 부인에 대한 폭행은 완곡하게 부인했다. 옆에 앉아 있는 부인은 입을 꾹 다문 채 한마디 발언도 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 전역에서 비난 여론이 일면서 목사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그가 담임목사에서 물러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사진=영상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이재명 “지역화폐 폄훼한 연구기관 문책”…학계 반발

    이재명 “지역화폐 폄훼한 연구기관 문책”…학계 반발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중점 정책인 지역화폐를 한 국책연구기관이 비판했다면서 문책을 주장하자 학계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이 지사는 16일 “지역화폐 폄훼한 조세재정연구원 발표가 얼빠진 이유 5가지”란 장문의 글을 자신에 페이스북에 올려 연구기관을 엄중하게 조사하고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조세재정연구원은 지난 15일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역화폐가 경제 활성화나 고용창출 없이 경제적 순손실만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지역화폐가 예산 낭비란 조세재정연구원의 지적이 엉터리라며, 연구기간이 문재인 정부가 지역화폐를 본격 시행하기 전인 2010~2018년 사이에 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세재정연구원의 연구내용 가운데 ‘대형마트 대신 골목상권 소형매장을 사용하게 함으로서 소비자의 후생 효용을 떨어뜨렸다’는 대목은 골목상권 영세자영업 진흥이라는 문 정부의 핵심 정책목표를 완전히 부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행정안전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경기도 산하 경기연구원의 연구결과는 지역화폐가 매우 유용한 정책으로 확대해야 한다 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문 정부가 2019년부터 공약에 따라 본격적으로 지역화폐정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1차 재난지원금도 전자지역화폐로 지급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내년에 20조원 규모의 민간소비 창출을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과 소비쿠폰 예산으로 1조 8000억원을 배정한다’고 발표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연구원 보고서에 대한 이 지사의 강도높은 비판은 학계의 반발을 샀는데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연구 보고서를 정치적 음모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든 토양은 연구기관 스스로 조성했다”고 전제했다. 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정책에 연구기관과 통계청 등이 목소리를 내다 곧바로 정권의 눈치를 살피며 입을 다문 것이 결국 이 지사가 연구기관을 문책하라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한 토양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사실 최저임금도 지역화폐도 기본대출도 다 경제학원론만 읽으면 국책연구기관의 보고서로 나오지 않더라도 최선의 대안이 아님을 학부생 정도, 아니 경제활동을 하는 성인은 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국책연구기관들이 모처럼 밥값을 하는 이 때에 그 내용을 가지고 토론하고 더 바른 정책을 모색해야 할 주요 대권후보가 학자들을 탄압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나만 옳다는 식으로 나선다”고 한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문제 가운데 하나가 경제를 전혀 모른다는 것이라면 이 지사는 경제를 잘 안다는 과도한 자기확신이 문제라고 조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승민의 막론하고] 정치인의 언어 사용법

    [정승민의 막론하고] 정치인의 언어 사용법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이 음모론으로 바뀌고 있다. 집권당의 국회의원은 제보자를 범죄자로 단정하고 ‘공범 세력’이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물의를 빚어 표현을 완화했지만 정치적 음모라는 문제의식에서 크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동료 의원들도 비슷한 생각인 듯하다. 법무부 장관이 흔들리면 검찰개혁이 좌초된다는 위기감에서인지 ‘대안적 진실’을 쏟아 내고 있다. 지금 당장 우리 편에 유리하다면 금세 판명될 가짜 통계, 억지춘향 격의 비유, 자의적 규정 해석도 개의치 않는다. 사실과 증거가 아니라 인상과 해석을 우선하는 음모론적 발언들을 접하면서 누군가가 떠올랐다. 조지프 매카시! 근거 없이 사람을 ‘빨갱이’로 낙인찍는 매카시즘의 당사자다. 평범한 상원의원이던 그는 1950년대 초반 백악관도 부럽지 않은 권력을 행사했다. 정부기관에 침투한 공산주의자를 쫓아내자는 그의 선동에 미국은 물론 세계가 춤을 췄다. 무명의 초선 의원이 어떻게 그런 막강한 권력자가 됐을까. 머릿속 상상을 실제 사실처럼 한 줌의 거리낌 없이 단호하게 말했기 때문이란다. 그는 드라마를 다큐로 포장하는 거짓말의 달인이었다. 애초 매카시즘은 선거 때문에 시작됐다. 재선을 걱정하던 그에게 공산주의자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행정부에 공산당원이 있는지 없는지 충정은 고사하고 관심조차 없었다. 무작정 블랙리스트를 갖고 있다고 엄포를 놨는데 국민과 언론이 걸려들었다. 상원의원이 대놓고 거짓말을 할 리 없다는 믿음을 악용한 것이다. 그의 폭로가 엉터리라는 사실이 드러나기까지는 4년이 필요했다. 그동안 적발된 코뮤니스트는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피해자 수엔 0이 몇 개나 더 붙는다. 매카시가 만들어 낸 허구의 음모 담론은 민주주의 본산을 자처한 미국의 자존심에 심각한 생채기를 냈다. 적대 세력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선전·선동은 국민의 이성을 흥분시켜 전근대적 마녀사냥을 다시 소환했다. 어떻게 그 많은 언론과 시민이 매카시의 언어에 젖어 들고 마비됐을까. 연구자들에 따르면 그 스스로는 자신의 주장을 진심으로 믿지 않았다고 한다. CIA(미 중앙정보국)에 반역자가 득실득실하다고 큰소리쳤지만 실제 조사에 손을 대지 않은 것만 봐도 그렇다. 거짓은 그의 힘이었다. 거짓말의 연속과 반복으로 평생을 보냈다. 판사 선거에서는 경쟁자에 대한 사실을 날조하며 당선됐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장교로 입대했지만 폭격기 후방 기관총 사수를 하며 부상을 당했다고 유권자를 속였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흰소리를 늘어놓는 매카시를 국민은 전적으로 믿어 줬다. 거짓말도 확신하는 듯 말하면 확증을 가진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 글 한 줄을 위해 검색과 확인을 반복하는 보통의 ‘새가슴’들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지만 말이다. 마침내 4년 만에 매카시는 끝장났다. 거침없이 올라가던 매카시즘의 바벨탑은 언론의 검증과 비판을 통해 깡그리 내려앉았다. 모두가 매카시의 위력에 전전긍긍할 때 CBS 앵커 에드워드 머로는 권력을 끈질기게 견제했다. 정치인 매카시는 사라졌다. 하지만 허위와 단정으로 대중을 기만한 매카시의 언어는 무덤에 묻히지 않았다. 오히려 사이버 세상이 개막되면서 확산일로에 있다. 무오류적 확신과 단정에서 출발하는 인터넷상 표현들의 냉혹함과 비타협성은 다원적 민주주의를 흑백의 원리주의로 후퇴시킬 위협마저 되고 있다.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나는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다’, ‘나는 누구를 무엇이라고 규정한다’는 메시지는 시비를 떠나 비(非)지성적이다. 그 언술에 내포된 오류나 착각을 점검하고 교정할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닫혀 있으니 말이다. 지금의 인식과 판단이 항상 유효하리라고 자신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니 대중적 파급력이 큰 정치인들은 더욱 자기비판이 가능한 말과 글을 써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매카시라는 반면교사가 있지 않은가.
  • “추미애 부부가 오죽하면 민원을…” 이해하자는 설훈

    “추미애 부부가 오죽하면 민원을…” 이해하자는 설훈

    김도읍 의원 ‘국방부 문건’ 공개상사 계급 지원반장이 면담한 기록군의관 소견엔 “10일간 병가 요청”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추미애 장관 부부가 아들의 병가 문제와 관련해 민원을 넣었다는 내용의 ‘국방부 문건’에 대해 “오죽하면 민원을 했겠나”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그 이야기는 장관 부부가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반전이 될 수 있다”며 “당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 아니냐. 정식적인 절차로 한(민원을 넣은) 게 아니냐. 다리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본인이 어떻게 내냐”라며 절차상의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 아들 서모씨가 무릎 수술 등을 이유로 두 차례 병가(총 19일)를 쓰고 한 차례 개인 휴가(3일)를 연속해 쓴 데 대해서도 “무릎 수술인데 금방 낫지를 않지 않으냐”며 “절차에서 아무런 하자가 없고 시비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설 의원은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민국 6~7만 군인 중에 무릎 아픈 사람이 한둘이겠냐. 그 사람들 전부 외부에 나가서 치료를 받겠느냐. 그게 특혜”라고 묻자 “대한민국 육군 군인 중에서 무릎 아픈 군인이 그렇게 많습니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설 의원은 “젊은 군인들이 무릎 아픈 경우가 그렇게 많지가 않다. 아주 특별한 경우”라며 “(서씨는) 밖에서 수술을 받겠다고 허락을 받고 나갔다. 규정에 어긋난 게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이 “보통 군인들은 그렇게 못한다”고 거듭 지적했지만, 설 의원은 “보통 군인들도 그렇게 한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또 “(서씨는) 입대하기 전에도 삼성중앙병원에서 수술을 했고, 입대해서도 그 병원에서 수술했다”며 “이걸 상성중앙병원에서 수술하려고 그러지 누가 군 병원에서 하려고 하겠나. 그럴 수 있는 합법적인 게 있는데 누구든지 그렇게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수술은 끝났지만 그 뒤에 군에 가서 복무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는 건 상식적으로 누구나 알 수 있지 않으냐”며 “병가를 더 내려다가 안 된다고 해서 개인 휴가를 썼는데 황제휴가라는 건 엉터리 중의 엉터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설 의원은 “억울한 상황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쪽의 이야기를 해 줘야 한다. 그런데 지금 언론들을 보면 하나도 안 통한다. 물론 추 장관이 강경하게 대응하니까 그래서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억울하게 당한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안 하겠나. 나는 그걸 처절히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국방부 문건엔 “추미애 아들, 부모님이 병가 민원”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병가 논란과 관련해 추 장관 부부가 국방부를 통해 민원을 직접 넣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서씨의 부대 면담 기록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에서 작성한 문건이 100% 확실하다”고 밝혔다. 해당 문건 상단에는 추 장관 아들 서씨가 복무할 당시 해당 부대에서 근무한 간부들의 인적사항이 적혀 있다. 중간 이후에는 2017년 서씨가 두 차례 병가를 낼 당시 면담한 기록 등이 적혀 있다. 출처는 ‘연대통합행정업무시스템’으로 기재됐으며 면담자는 ‘지원반장 상사 이○○’로 돼 있다. 2017년 4월 12일 ‘1차 병가’ 면담에선 “우측 슬관절에 대한 관절경적 추벽 절제술이 필요한 상태”(민간병원), “군병원에서 충분히 진료 가능한 상황이나 환자 본인이 민간병원 외래 치료를 원해 10일간 병가를 요청한다”(군의관)는 등의 소견이 담겼다. 그간 서씨 측은 ‘군병원에서 치료하기 힘든 질환’인 점을 강조했다. 특히 2017년 6월 15일 ‘2차 병가’ 면담에는 논란이 된 ‘국방부 민원’ 관련 내용이 담겼다. ‘병가 연장에 따른 통화 및 조치’라는 제목 아래 “병가는 한 달까지 가능하다는 것은 인지시켜 주었음에도 본인으로서 지원반장에게 묻는 것이 미안한 마음도 있고, 부모님과 상의를 하였는데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이라고 기재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트럼프, 코로나19 위험 알았다” 대통령 “겁먹게 하고 싶지 않았다”

    “트럼프, 코로나19 위험 알았다” 대통령 “겁먹게 하고 싶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훨씬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무시, 국민을 오도하고 위협을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일파만파를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나는 이 나라의 치어리더다. 사람들을 겁먹게 하고 싶지 않고 패닉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해명했다. 당연히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그(트럼프 대통령)는 (코로나19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았고 고의로 경시했다. 더 나쁜 것은 미국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9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와 CNN 방송이 다음주 발간되는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를 입수해 보도한 데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에게 지난 2월 7일 “이것은 치명적”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우드워드는 두 차례 퓰리처상을 받은 탐사보도 언론인이자 ‘워터게이트’ 특종기자로 유명하며 그의 저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당국자들을 개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쓰여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 7월 21일까지 18차례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인터뷰 시간은 9시간이며 대통령 동의를 받고 녹음했으며 CNN은 육성으로 방송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7일 “그것은 매우 까다로운 것이고 다루기 힘든(delicate) 것”이라며 “당신의 격렬한 독감보다도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아마도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다섯 배는 더 치명적이란 말까지 덧붙였다. 그는 전날 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면서 코로나19에 관해 말했다고 우드워드에게 털어놓았다. 우드워드는 상원에서 탄핵 혐의에 무죄가 선고된 지 이틀 뒤여서 탄핵과 관련한 대화를 기대했는데 대통령이 바이러스에 초점을 맞춰 놀랐다고 전했다.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밀 정보 브리핑을 받았을 때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코로나19가 “대통령 임기 중 가장 큰 국가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면하는 “가장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매슈 포틴저 당시 부보좌관도 세계적으로 약 5000만명의 사망자를 낸 1918년 스페인 독감과 비슷한 수준의 보건 비상사태에 직면한 것이 명백하다고 대통령에게 말했다. 미국에서는 1월 26일 워싱턴주에서 첫 코로나19 증상 환자가 발생했으며 정부는 같은달 31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을 여행한 외국인의 입국을 차단했다. 2월 29일에는 워싱턴주에서 미국 내 첫 사망자가 나왔다. 여러 차례 독감보다 치명률이 다섯 배는 될 것이라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석상에서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했고 코로나19에 대응할 리더십을 재설정할 기회를 놓쳤다고 우드워드는 지적했다. 우드워드는 3월 19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패닉(공황)을 조장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위험을 경시하고 있다고 자신에게 털어놓으며 젊은 층의 감염 위협도 인정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오늘과 어제, 놀라운 사실이 몇 가지 나왔다”며 “나이 든 사람만이 아니다. 젊은이들도 많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4월 3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의 위험을 여전히 경시하면서 그것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틀 뒤 우드워드에게는 “끔찍한 일이다.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같은 달 13일에는 “너무 쉽게 전염될 수 있다. 당신은 믿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우드워드는 5월 인터뷰에선 ‘바이러스가 재임 중 가장 큰 국가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말을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며 말을 얼버무렸다고 전했다.이미 코로나19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7월 마지막 인터뷰에서 “바이러스는 나와 상관없다”며 “내 잘못이 아니다. 그건, 중국이 망할 바이러스를 내보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방대법관 후보 목록을 발표하면서 우드워드의 책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이 나라의 치어리더다. 사람들을 겁먹게 하고 싶지 않고 패닉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자신감을, 힘을 보여주고 싶고 그것이 내가 해온 일”이라면서 “우리는 놀라운 일을 해왔다. 우리가 한 일을 하지 않았다면 수백만 명이 죽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자찬했다. 중국이 미국에 코로나19를 보낸 것이라면서 “역겹고 끔찍한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주 선거유세에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코로나19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았고 고의로 경시했다. 더 나쁜 것은 미국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보가 있었고 얼마나 위험한지 알았다. 이 치명적 질병이 이 나라를 관통할 때 그는 자기 역할을 일부러 하지 않았다. 이것은 미국 국민에 대한 생사가 걸린 배신이었다”며 “전문가들이 일주일만 빨리 움직였어도 3만 6000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고 2주 빨랐으면 5만 4000명을 구했을 것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절대로 거짓말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은 절대 바이러스를 경시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엉터리 탄핵을 추진할 때 대통령은 이 문제에 심각했다. 대통령은 침착함을 드러내면서 조기 조처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TV에 나가 우리 모두 죽을 것이라고 외쳐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방어했다. 같은 당 론 존슨 상원의원은 “(코로나19는) 대응하기 어려운 일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못할 말을 한 것이 아니었다고 감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공동체 경제학(스티븐 A 마글린 지음, 윤태경 옮김,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 펴냄) 월가 점령시위 당시 ‘강의실 밖 강의’를 감행했던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의 저작. 대안 경제학자인 그는 개인주의와 이기심, 경험보다 합리성을 우선시하는 인간, 무한한 욕구 등 주류 경제학의 가정이 어떻게 공동체 파괴에 일조해 왔는지를 서술하고, 공동체 회복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528쪽. 2만 8000원.21세기 군주론(양선희 지음, 독서일기 펴냄) 소설가이며 언론인인 저자의 중국고전 현대화 작업 4번째 작품. 고대 중국 패왕의 스승들인 태공망 여상과 관중의 사상, 중국 제왕학의 교과서 ‘한비자’와 한비자의 사상적 근원이었던 노자, 황로학을 좇으며 고대 ‘도법가’ 사상에 기원을 둔 제왕학을 다뤘다. 194쪽. 1만 3000원.중국과 협상하기(헨리 M 폴슨 주니어 지음, 고기탁 옮김, 열린책들 펴냄) 세계적인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의 최고 경영자였으며, 미국의 재무장관을 지낸 저자가 1992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과 상대했던 경험을 담은 회고록. 25년간 100차례 중국을 왕래했던 중국통인 저자는 중국식 자본주의의 탄생과 진화, 중국의 지도자들과 관계 맺는 법 등을 제시한다. 616쪽. 2만 5000원.검사의 대화법(양중진 지음, 미래의창 펴냄) 20년 경력의 베테랑 검사가 들려주는 사람들과의 대화법. 조사실에서의 대화, 대질 조사, 수사 상황을 주시하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 동료 검사들과의 토론 등을 통해 ‘직장인으로서의 검사’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말을 듣는지 담백하게 소개했다. 288쪽. 1만 4800원.돌팔이 의학의 역사(디아 강·네이트 페더슨 지음, 부희령 옮김, 더봄 펴냄) 위험한 약과 엉터리 치료의 세계사. 사기를 치는 의사들과 과학자, 무당들과 약장수 등이 만든 기괴하고 위험한 67가지가량의 치료법들을 소개하며 의학사의 부정적 측면을 조명한다. 책에 따르면 링컨은 수은이 들어간 두통약을 복용하다 중금속에 중독됐고, 에디슨은 코카인이 들어간 와인을 마시며 밤새워 실험했다. 432쪽. 2만 5000원.인공지능 시대, 십 대를 위한 미디어 수업(정재민 지음, 사계절 펴냄) 인공지능이 대세인 시대, 미디어를 주체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담은 미디어 리터러시 입문서. 청소년들의 미디어 편식을 염려하는 저자는 알고리즘의 선택에서 벗어나 가짜뉴스와 ‘딥페이크’(특정인의 신체 등을 합성한 편집물)를 가려내는 법에 대해 설명한다. 272쪽. 1만 4800원.
  • 안철수 “문재인 정권은 공정사회 적이냐”…국민의당 지지율은 3위 껑충

    안철수 “문재인 정권은 공정사회 적이냐”…국민의당 지지율은 3위 껑충

    안철수, 의사파업 정부 대응에 연일 맹공국민의당 정당지지율 3위, 정의당에 앞서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1일 의사 집단파업에 대한 정부 대응을 두고 “문재인 정권은 공정 사회의 적이냐”면서 “불공정과 반칙의 문제를 넘어, 의료에 대한 이 정권 사람들의 무지와 무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 안 대표는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본인의 전문분야와 가장 맞닿아있는 만큼 연일 목소리를 높이며 현안 선점에 나서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소중한 생명을 다루는 의료진은 선발 과정부터 교육, 졸업 후 훈련 과정까지 소양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받아야 한다”며 “국민들은 코로나19와 싸우는 것도 버거운데 왜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불공정 문제까지 만들어 국민을 더 힘들게 하냐”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의대 입학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려고 했다니, 이 정권 사람들의 자녀와 친인척, 이 정권의 진영에 끈 닿는 사람들끼리만 천년만년 잘살아 보겠다는 것인가”라며 “차라리 대놓고 공정과의 전쟁을 선포하라”고 말했다. 그는 “엉터리 가짜 증명서, 추천서로 의대에 입학시킨다면 우리나라 병원과 의료계는 돌팔이 천지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TBS 의뢰, 이달 24~28일 조사)에서 정당지지율 4.6%로 3위에 올랐다. 이는 전주 대비 2.0%포인트 오른 것으로 정의당(3.8%)과 열린민주당(3.6%)을 제쳤다. 최근 안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설과 야권 연대설이 피어오른 것도 지지율 상승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안 대표는 미래통합당과의 연대를 두고 아직 회의적 입장을 내고 있다. 그는 지난 30일 공개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의 유튜브 대담에서 “현재 다수의 국민 특히 젊은 층에서 (통합당에) 굉장히 혐오감이 크다. 아예 메시지 자체를 쳐다보지를 않는다”며 통합당이 이미지 개선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안철수, ‘국민의힘’ 당명 변경에 “합당 아냐”, 김종인은 “새 기회”(종합)

    안철수, ‘국민의힘’ 당명 변경에 “합당 아냐”, 김종인은 “새 기회”(종합)

    안철수 “‘국민의힘’? 국민의당과 다를 것”미래통합당이 6개월 만에 당명을 ‘국민의당’으로 변경하는가운데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당명 및 정강·정책 개정과 관련해 “위기에 당면해 변화를 통해 새 기회를 창출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다음달 2일 전국위원회 등을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고 입장이지만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당명 변경 신청을 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당명이 유사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안 대표는 “합당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당은 당명을 변경하는 통합당을 향해 “중도 코스프레 하지 말고 실제로 혁신하라”로 압박했다. 6개월 만에 최단명 간판 ‘미래통합당’박근혜 탄핵 후 세번째 간판 교체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는 이날 ‘국민의힘’을 새 당명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2월 내걸었던 ‘미래통합당’이란 간판은 불과 반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보수당 역사에서 최단명 기록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만 벌써 세 번째 간판 교체다. 이번에는 보수당의 잦은 당명 변경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새 당명 ‘국민의힘’을 소개했다.김종인 “변화 통해 새로운 기회 포착 않으면 당 존립 문제 있어” 그는 “우리 당이 총선을 계기로 굉장히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변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지 않으면 당의 존립에 문제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명과 정강·정책 개정을 추진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우리 당은 과거에 기득권을 보호하고, 있는 자의 편에 서는 정당으로 인식됐다. 시대 변화에 맞는 국민 의견을 제대로 섭렵해서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으로부터 거리 두는 정당으로 생각됐다”면서 “정강·정책은 시대적 상황을 담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의원들에게 “정강·정책과 당명에 대한 긍정적 호응을 기대한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났다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통합당은 당명 공모 등 과정에서 접수된 키워드 등을 반영해 후보군을 좁힌 뒤 당명 공모 과정에서 가장 많이 접수된 키워드였던 ‘국민의힘’을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이후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당명 공모에서 ‘국민’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이 제안된 점 등을 고려, 국민의힘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수민 홍보위원장은 국민의힘 외에도 한국의당, 위하다 등 세 가지 당명을 최종 후보로 비대위에 보고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온라인 의원총회를 통해 새 당명을 추인한 뒤 새달 1일 상임전국위와 2일 전국위를 거쳐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새롭게 변경하는 당명 ‘국민의힘’이 국민의당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염두해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당명 개정을 이끄는 김수민 홍보위원장이 국민의당 출신인 점도 논란이 됐다.주호영 “국민의당과 통합,안철수 대표 선택에 달려” 주 “같이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혀”“文정권 폭주 저지, 통합당과 생각 같아” 실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국민의당과 통합 문제에 대해 “같이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의견을 밝혔고, 이제는 안철수 대표나 국민의당의 선택에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의 경우 발언 등을 보면 문재인 정권이 대단히 잘못하고 있고, 폭주를 저지해야 한다는 점은 (통합당과) 생각이 같은 것 같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또 “통합된 경선이, 서울시장이 되든 대선이 되든 안철수 대표가 갖고 있는 독자적 지지 세력에다 우리 당 지지 세력까지 합치면 확장력이 있고 훨씬 더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선관위, 유사당명 판단해야…‘국민’ 들어가면 다 합당? 합당 아냐” 서울시장 영입설에도 安 “전혀 검토 안해” 이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통합당과 분명히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유사당명인지 아닌지 판단이 있을 것 아닌가”라면서 “국민의당과는 다르지 않겠나”라고 했다. ‘통합당의 새 당명이 국민의당과 합당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반응에 대해서는 “그런 논리라면 ‘국민’이 들어간 모든 당이 합당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안 대표가 최근 통합당으로 넘어간 국민의당계 인사들과 회동한 사실에 대해서는 “최근 식사한 적은 있다”면서도 “전혀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통합당의 ‘서울시장 후보 영입설’에 대해서도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통합당의 새 당명으로 바꾸는 데 대해 기자단 공지를 통해 “중도정당, 실용정당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평가하지만, 당명변경과 함께 실제 내용이 변경하고 혁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안철수 “코로나 재확산, 쿠폰 뿌려댄 정부 책임”“의대 추천 입학? 의료계 돌팔이 천지될 것” 한편 안 대표는 이날도 문재인 정권에 비판적 논조를 취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과 관련해 “대통령께서는 남 탓하고 특정 집단에 죄를 뒤집어씌우는 갈라치기, 여론몰이 정치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2차 확산의 책임은 안일한 인식으로 국민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보낸 대통령의 신중치 못한 발언, 그리고 임시공휴일을 만들고 소비 쿠폰을 뿌려댄 정부에 있다는 것을 통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의대 입학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려고 했다니, 이 정권 사람들의 자녀와 친인척, 이 정권의 진영에 끈 닿는 사람들끼리만 천년만년 잘살아 보겠다는 것인가”라며 “차라리 대놓고 공정과의 전쟁을 선포하라”고 말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부정입시 논란을 겨냥, “엉터리 가짜 증명서, 추천서로 의대에 입학시킨다면 우리나라 병원과 의료계는 돌팔이 천지가 될 것”이라며 “의료에 대한이 정권 사람들의 무지와 무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자녀 입학 비리 의혹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조 전 장관 부부는 지난해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고교 재학시절 의학영어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 유급 논란에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특혜 의혹이 불거져 큰 사회적 혼란이 야기됐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철수 “가짜 추천서로 입학하면 돌팔이 천지 될 것”

    안철수 “가짜 추천서로 입학하면 돌팔이 천지 될 것”

    “지휘관의 지휘 자격과 지휘 능력이 더 문제”“단순히 이익단체 밥그릇 챙기기 문제 아냐”“가짜 추천서로 입학하면 돌팔이 천지 될 것”“코로나19 단계의 상향기준 명확히 제시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공공의대 추천입학제, 황당한 한전공대 학생선발 같은 반칙과 특권, 불의와 불공정을 제도화하는 모든 망측한 시도를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전쟁에서 한마음이 되어 싸우고 있는 국민과 의료진을 편 가르기 하는 것은 적전분열이며 이적행위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특히 파업을 앞둔 의료계를 비판한 문 대통령의 언행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은 의료계 파업을 두고 전투 중에 전장을 이탈했다고 비난했다. 한 마디로 탈영병이라는 뜻”이라며 “지휘관이 아무 잘못도 없는데 지금까지 멀쩡히 잘 싸우던 장수들이 왜 종군을 거부하겠느냐, 군사들의 종군 거부가 문제가 아니라 지휘관의 지휘 자격과 지휘능력이 더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인은 인간은 소중한 생명을 직접 다루는 사람들로 우수한 의료 인력의 양성과 보유는 한 국가의 흥망성쇠와도 연결될 만큼 중요한 사안이다. 따라서 선발 과정에서부터 교육, 졸업 후 훈련과정에 이르기까지 의료인이 되기 위해서는 소양과 능력을 철저하게 검증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엉터리 가짜 증명서, 추천서로 의대에 입학시킨다면 우리나라 병원과 의료계는 돌팔이 천지가 될 것”이라며 “돌팔이들이 판을 치는 국공립병원에 국민이 무서워서 갈 수 있겠느냐, 불공정과 반칙의 문제를 넘어 의료에 대한 이 정권 사람들의 무지와 무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정부 대응과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 국민이 불안한 것은 내일 당장 자신의 생활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며 “지금 당장이라도 코로나19 대응단계의 상향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국민이 스스로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얼마 이상 늘면 수능을 연기한다든지, 그게 어렵다면 두 번 치러서 재학생들의 불이익을 없애겠다든지 등 세밀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교육 당국의 잘못으로 우왕좌왕하다가 학생들이 입시에 실패해 인생의 행로가 바뀌는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거듭 강조하지만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책임지는 자리이지 남 탓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문제를 풀라고 권력을 준 것이지 핑계나 대라고 권력을 준 게 아니기에 이제 특정 집단에 죄를 뒤집어씌우는 갈라치기, 여론몰이 정치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이낙연에 “모든 국민 생각하는 與 모습 기대” 안 대표는 지난 29일 선출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를 향해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이 대표의 당선을 계기로 늦었지만 정파가 아닌 대한민국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지지자만이 아닌 모든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진정한 집권 여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안 대표는 지병을 이유로 사임한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에 대한 기사 내용 중 “아베 정권은 여론이 반대하는 정책도 의석수 우위를 앞세워 밀어붙였다. 7년 8개월의 무소불위 정권을 내놓는 마지막 순간에 받았던 질문들을 더 빨리 더 자주 경청했다면 그의 퇴장이 조금은 덜 초라했을지도 모르겠다”는 부분을 언급하며 “정부 여당의 성찰과 변화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안철수 염두? 미래통합당, 새 당명 ‘국민의힘’으로 낙점(종합)

    안철수 염두? 미래통합당, 새 당명 ‘국민의힘’으로 낙점(종합)

    ‘국민’ 가장 많은 키워드 제안에 낙점안철수 ‘국민의당’과 당명 비슷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31일 새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결정했다. 통합당은 당명 공모 등 과정에서 접수된 키워드 등을 반영해 후보군을 좁힌 뒤 당명 공모 과정에서 가장 많이 접수된 키워드였던 ‘국민의힘’을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당명 공모에서 ‘국민’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이 제안된 점 등을 고려, 국민의힘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언론에 “오늘 비대위 숙의 끝에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을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앞서 김수민 홍보위원장은 국민의힘 외에도 한국의당, 위하다 등 세 가지 당명을 최종 후보로 비대위에 보고했다. 통합당의 새 당명은 비대위 의결과 의원총회 등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11시 온라인 의원총회를 통해 새 당명을 추인한다. 이어 다음달 1일 상임전국위와 2일 전국위를 거쳐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주호영 “국민의당과 통합, 안철수 대표 선택에 달려” 주 “같이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혀”“文정권 폭주 저지, 통합당과 생각 같아” 한편 당명에 ‘국민’자가 들어가 있는 당명에는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도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통합당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염두해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국민의당과 통합 문제에 대해 “같이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의견을 밝혔고, 이제는 안철수 대표나 국민의당의 선택에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의 경우 발언 등을 보면 문재인 정권이 대단히 잘못하고 있고, 폭주를 저지해야 한다는 점은 (통합당과) 생각이 같은 것 같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또 “통합된 경선이, 서울시장이 되든 대선이 되든 안철수 대표가 갖고 있는 독자적 지지 세력에다 우리 당 지지 세력까지 합치면 확장력이 있고 훨씬 더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코로나 재확산, 쿠폰 뿌려댄 정부 책임”“의대 추천 입학? 의료계 돌팔이 천지될 것” 안 대표는 연일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31일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과 관련해 “대통령께서는 남 탓하고 특정 집단에 죄를 뒤집어씌우는 갈라치기, 여론몰이 정치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2차 확산의 책임은 안일한 인식으로 국민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보낸 대통령의 신중치 못한 발언, 그리고 임시공휴일을 만들고 소비 쿠폰을 뿌려댄 정부에 있다는 것을 통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단계의 상향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국민들이 스스로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입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얼마 이상 늘면 수능을 연기한다든지, 그게 어렵다면 두 번 치러서 재학생들의 불이익을 없애겠다든지 하는 세밀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의대 입학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려고 했다니, 이 정권 사람들의 자녀와 친인척, 이 정권의 진영에 끈 닿는 사람들끼리만 천년만년 잘살아 보겠다는 것인가”라며 “차라리 대놓고 공정과의 전쟁을 선포하라”고 말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의 딸 논란을 겨냥, “엉터리 가짜 증명서, 추천서로 의대에 입학시킨다면 우리나라 병원과 의료계는 돌팔이 천지가 될 것”이라며 “의료에 대한이 정권 사람들의 무지와 무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쓰레기 기사” 이재명, ‘재난지원금 고소득층에 더 배분’ 보도 비판

    “쓰레기 기사” 이재명, ‘재난지원금 고소득층에 더 배분’ 보도 비판

    “고소득층 가구원 수 세배 더 많아 당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1차 재난지원소득이 고소득층에 가장 많이 배분됐다’고 보도한 한 언론사의 기사를 두고 “쓰레기”라고 비난했다. 이날 한 언론사는 통계청의 2분기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보다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갔어야 할 재정 지원금이 실제로는 그 반대로 (고소득층에 가장 많이) 지급된 셈”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최배근 건국대 교수가 “엉터리 프레임 기사”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이 지사는 최 교수의 글을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하며 해당 기사를 반박했다. 최 교수는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재난지원금을 많이 받는다는 점과 함께 “하위 20%의 사회 수혜금은 1인당 24만원이고, 상위 20%는 1인당 15만원”이라며 “방향을 정해놓고 기사를 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정치하는 일부 언론’이라는 글에서 “고소득층은 저소득층보다 가구당 인원이 거의 세배나 많고, 재난지원금은 가구원이 많으면 많이 지급되니 가구 기준으로 하면 당연히 고소득층이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아이 낳아 기를 여력조차 없고 함께 모여 살 공간도 없는 저소득층일수록 가구원 수가 적고 고소득자일수록 넓은 주거에서 아이를 많이 낳고 가족들이 모여 산다”며 “이 서럽고 안타까운 현실을 ‘부자가 지원금 더 많이 받으니 선별 지원해야 한다’는 논거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립적이어야 할 언론이 국민을 기만해서야 되겠냐”며 “이런 기사에는 댓글 하나 공감 한 번씩만 눌러 쓰레기 기사임을 국민도 안다는 걸 보여 달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 동물원, 흑인을 원숭이와 전시 사과하는 데 114년 걸린 이유

    美 동물원, 흑인을 원숭이와 전시 사과하는 데 114년 걸린 이유

    미국 뉴욕 브롱크스의 동물원에 원숭이처럼 전시된 사람이 있었다. 이름은 오타 벵가. 1904년에 지금은 콩고민주공화국이 된 옛 콩고에서 납치돼 미국으로 끌려가 원숭이 우리 안에서 원숭이들과 함께 눈요깃 거리가 됐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116년 전에 있었던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미국 언론인 파멜라 뉴커크가 끈질기게 그의 비극을 추적해 전 세계 언론에 부끄러운 얘기를 고발해 왔고 이제야 동물원 운영을 책임 진 야생보호재단(WCS)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크리스티안 샘퍼 재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WCS의 역사를 온전히 반영하고 기관 안에 인종차별이 끈질기게 자리했음을 토로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타 벵가가 처음으로 이곳 동물원에 전시됐던 바로 다음날인 1906년 9월 9일 유럽과 미국의 거의 모든 신문들이 이를 1면에 대서특필했던 일과 같은 달 28일 동물원에서 풀려날 때까지의 일을 상세히 기록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동물원 문서보관실에 보관돼 있던 편지에 따르면 동물원 관리들은 사람을 동물처럼 전시했다는 비판이 점증하자 오타 벵가가 사실은 동물원 직원이었다고 둘러대도록 직원들에게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엉터리 해명은 수십년 동안 계속됐다. 오타 벵가는 1904년 벨기에 국왕 레오폴드 2세의 콩고 유린에 가담했던 미국인 노예상 사뮈엘 베너에게 당시 벨기에령 콩고 땅에서 사로잡혔다. 당시 그의 나이는 12~13세 정도였다. 뉴올리언스까지 배에 태워져 끌려 왔으며 같은 해 말 세인트루이스 만국박람회에 다른 여덟 젊은이들과 함께 전시됐다. 박람회는 겨울까지 이어졌는데 이들에겐 적당한 옷가지나 처마도 제공되지 않았다. 1906년 브롱크스 동물원에 전시됐는데 구름처럼 인파를 불러모았다고 기록돼 있다. 기독교 목사들이 강력히 규탄해 풀려났으며 제임스 고든이란 흑인 목사가 뉴욕에서 운영하는 하워드 유새인종 고아원에 수용됐다. 1910년 1알 린치버그 신학대학과 버지니아주 흑인 전용 단과대학에서 공부했는데 늘 이웃 아이들에게 사냥이나 낚시하는 법을 일러주거나 고향에서 했던 모험을 얘기하곤 했다. 그는 나중에 향수병이 너무 심해져 1916년 3월 몰래 숨겨뒀던 권총으로 극단을 선택했다. 당시 그의 나이 불과 스물다섯이었다. 당시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오타 벵가가 전시된 것을 마치 레저 기사 쓰듯이 소개하고 원숭이처럼 전시했다는 지적은 직원으로 고용된 것을 모르고 한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매도했던 과거 기사가 잘못 됐다고 인정했다. 1906년 9월 9일 NYT 기사 제목은 ‘부시맨이 브롱크스 공원의 유인원들과 우리를 공유하고 있다’였다.베너의 손자가 1992년 책을 썼는데 어처구니없게도 베너와 오타 벵가가 우애를 나눴으며 사로잡혔을 때 격렬하게 저항했던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오타 벵가가 뉴욕 공연을 즐겼다는 식으로 적었다. 1세기 넘게 오타 벵가를 유린한 이들과 그 후손이 기록을 은폐하고 진실을 감추려 했음은 물론이다. 현재 브롱크스 동물원은 뉴커크가 2015년 쓴 책 ‘스펙타클, 오타 벵가의 놀라운 인생’이 인용한 편지 등을 디지털 자료로 만들어 일반도 볼 수 있다. 그의 책이 나온 뒤에도 5년 동안 동물원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과오를 인정하지 않았다. 지금은 공중에 공개되지 않는 건물 안에는 여전히 오타 벵가가 3주 이상 감금돼 있던 우리가 있다. 샘퍼 회장은 사과를 하면서 재단을 창립한 매디슨 그랜트와 헨리 페어필드 오스번에 책임을 돌렸다. 그랜트의 책 ‘위대한 인종으로 넘어감(The Passing of a Great Race)‘은 아돌프 히틀러가 극찬한 책이었다. 오스번은 1921년 세워진 미국 자연사박물관을 25년 동안 이끈 인물이다. 샘퍼는 이 동물원 초대 국장을 지낸 윌리엄 호너데이를 언급하지 않았는데 그는 오타 벵가의 우리를 지어주며 뒤에 뼈들을 장식해 식인종인 것처럼 꾸몄으며 “원숭이집에서 제일 좋은 방”을 차지했다고 말했던 인물이다. 기자는 이 긴 글을 옮기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엊그제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차문을 연 흑인 남성의 등에 총알을 일곱 발 쏜 백인 경찰이나, 자경단원을 하겠다고 집에서 30분 거리의 위스콘신주 커노샤에 달려가 자신에게 주먹질을 했다고 자동소총을 발사해 두 명을 숨지게 하고 한 명을 다치게 만든 17세 소년이나 116년 전 우리 안의 오타 벵가를 보고 손가락질하며 웃었던 백인들 사이에 과연 근본적으로 무엇이 달라졌을까?’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코로나 재확산 “한국도 끝났다” 서울 엉터리로 소개

    트럼프, 코로나 재확산 “한국도 끝났다” 서울 엉터리로 소개

    “한국, 끝났다(It‘s over). 어제 큰 발병이 있었다.” 물론 한국이란 나라의 운명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겠지만 다분히 오해할 여지가 있는 표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한국과 뉴질랜드의 코로나19 재확산을 이틀 연속 거론하며 두 나라가 방역에 성공하던 시절이 끝났다는 취지로 말했다. 자신이 아니면 북한과 전쟁을 치렀을 것이란 고장난 녹음기는 또 한번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올드포지에서 한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해 뉴질랜드와 한국의 재확산 사례를 들어 미국을 다른 나라와 비교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 뒤 “그들은 뉴질랜드에 관해 얘기한다. 뉴질랜드, 끝났다. 어제 거대한 발병이 있었다. 한국, 끝났다. 어제 큰 발병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훌륭할 정도로 방역을 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한국과 뉴질랜드의 확진자가 미국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규모임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무리한 데다 외교적 결례까지 저질렀다. 오죽했으면 연합뉴스는 굳이 20일 집계 기준 28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지만 미국은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하룻새 4만 5000명 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돼 있다고 보도할 정도다. 미국은 확진자와 사망자 수에서 굳건한 세계 1위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났다면) 우리는 2500만명에서 3000만명을 잃었을 것이다. 그들은 이것을 얘기하지 않는다. 그들은 10만명이라고 얘기한다. 모르겠다”며 “서울은 3200만명의 인구가 있고, 포화(砲火)의 바로 옆에 있다”고 엉터리 통계를 들기까지 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서울 인구는 970만명, 수도권 인구는 2600만명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난 그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이것은 끔찍한 일이 아니라 훌륭한 일”이라고 평가한 뒤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우리가 잘 지내고 만나왔다고 말하면 모든 사람은 너무 끔찍하다고 말한다. 아니다. 좋은 일이다. 나쁜 일이 아니다. 나쁜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좋은 일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상한 단어만 나열…멕시코 대통령 ‘수화 통역’ 엉터리 논란

    이상한 단어만 나열…멕시코 대통령 ‘수화 통역’ 엉터리 논란

    "주둥이, 국방, 장관, 아니면 주둥이, 선박, 2월..." 연설하는 대통령이 연신 이런 말을 쏟아낸다면 알아들을 국민은 얼마나 될까?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나라가 있다. 바로 멕시코다. 물론 대통령은 이런 말을 늘어놓는 게 아니지만 수화 통역은 이렇게 나간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수화 통역이 황당할 정도로 엉터리라는 지적이 나왔다. 청각장애를 가진 아들을 두고 있다는 한 여성이 참다못해 SNS에 글을 올리면서 드러난 현실이다. 루세로 카사레스라고 자신의 실명을 공개한 이 여성은 "이런 게 재미있어 보이는가? 청각장애인들에겐 절대 그렇지 않다"며 일련의 동영상을 증거자료로 올렸다. 수화통역이 나가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연설 영상에 여성이 멕시코의 공용어인 스페인어로 자막을 넣어 올린 동영상을 보면 수화통역사는 '매춘부', '먼지털기' 등 연설과 동떨어진 단어들을 사용하고 있다. 여성은 "청각장애를 가진 아들과 소통하기 위해 수화를 배웠지만 아직 고급 수준엔 이르지 못했다"면서 "이 정도 실력으로도 이런 잘못을 잡아낼 수 있는데 청각장애인들이 들으면 오죽하겠나"며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엉터리 수화통역사를 고용해 우리말(스페인어)을 웃긴 말로 만들지 말라. 정확한 정보에 대한 청각장애인의 권리를 거부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이런 엉터리 수화통역 발견한) 동영상이 더 있다"고 덧붙여 정부의 반성과 사과가 없을 경우 추가 폭로를 예고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현지 언론은 검증에 나섰다. 여성의 말엔 한 점 틀림이 없었다. 복수의 수화통역 전문가와 멕시코 수화협회 등의 확인을 구한 결과 대통령 연설의 수화통역은 연결되지 않는 단어를 나열하기 일쑤였다. 대통령은 멀쩡하게 연설을 해도 수화통역사는 "연구소, 일한다, DJ 장관", "주둥이, 국방, 장관, 아니면 주둥이, 선박, 2월..." 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수화통역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연설을 전하는 수화통역사들의 어휘력이 부족하고, 문법구조의 이해도도 떨어진다"면서 "어이없는 통역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멕시코수화협회장 로돌포 로페스는 "대통령이 지방에 갈 때 수행하는 수화통역사들이 형편없다"면서 "실수가 있거나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수화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 적합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멕시코 정부는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이나 논평을 내지 않았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코로나發 엉터리 성적 산정에 분노… 英수험생들 거리로

    코로나發 엉터리 성적 산정에 분노… 英수험생들 거리로

    코로나19로 올해 대입수학능력시험(A레벨 테스트)을 전격 취소한 대신 수시 평가로 전환한 영국이 수험생들 반발로 대혼란에 빠졌다. 필기시험 대신 국가자격청이 평시 학업 평가, 과제 등에 기초한 알고리즘으로 산출한 A레벨 성적이 모의고사보다 낮게 나오고 재심 기회조차 막히자 수험생들이 ‘내 성적이 아니다’라며 집단적 항의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 대입 전형 공정성에 문제가 제기되지만, 교육 당국은 속무수책으로 혼란을 키우는 모습이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로나19 급증으로 비상사태를 맞은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올해 모든 국가시험 취소’를 발표했다. 대신 존슨 총리는 “A레벨 테스트 대신 담당교사가 과제점수, 모의고사 성적을 근거로 학생이 받을 수 있는 예상점수를 산출할 것”이라며 “시험위원회와 국가자격청(Ofqual)이 이 점수를 심의를 거쳐 확정하며, 만약 학생이 성적에 동의하지 않으면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개빈 윌리엄슨 교육부 장관도 성적표가 나오기 시작한 즈음인 지난 11일 “국가자격청이 매긴 점수가 불만족스런 학생은 성적 재청구(항소)를 할 수 있다”고 발표해 학생과 학부모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알고리즘 적용 결과 올해 고교 졸업 예정자의 40%가량은 예상보다 등급이 낮게 나온 데다 국가자격청이 당초 발표와 달리 “모의고사·교사 평가 모두 국가자격청 점수보다 높아야만 재심 신청을 받아주겠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수험생·학부모들이 폭발했다. 특히 알고리즘이 학교 전체 학업 성취도에 가중치를 주다 보니 낙후된 지역 공립학교 학생들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면서 불이익 논란도 나온다. 급기야 수험생 수백명은 지난 16일 런던 의회광장, 교육부 청사 바깥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일부는 A레벨 테스트 성적표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학생들은 “시험 준비에 영혼을 모두 쏟아부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야당인 노동당은 “존슨 총리가 즉각 개입해 문제를 해결하고, 정부가 국가자격청 알고리즘에 대한 긴급 기술 검토를 개시하라”고 촉구했다. A레벨 테스트에 이어 오는 20일 예정인 GCSE(중등학교 졸업자격시험) 발표를 늦추라는 요구도 나온다. 수능평가의 객관성과 신뢰도가 뚝 떨어지자 대학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옥스퍼드대학 측은 “목표한 A급 성적을 받지 못한 모든 지원자들을 세심하게 살펴봤다”고 밝혔다. 폴 화이트먼 전국교원단체연합회장은 “정부와 시험위원회는 2등급 이상 낮게 매겨진 성적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라일라 모란 자유민주당 교육 대변인은 “더 많은 젊은이들이 미래를 도둑맞기 전에 총리가 개입하라”며 교육부 장관 사퇴를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임병선의 시시콜콜] 해리스 두려워진 트럼프 또 ‘출생지 타령’

    [임병선의 시시콜콜] 해리스 두려워진 트럼프 또 ‘출생지 타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엉터리 얘기를 늘어놓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대선 후보 지명이 유력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월 대선에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카멀라 해리스(56)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발 나아가 이민으로 이뤄진 미국의 건국 이념을 부정하고 인종주의 편견이 잔뜩 묻어나는 것으로 판명된 헌법학자의 오래 전 주장을 고장난 녹음기마냥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 도중 해리스 상원의원이 미국 부통령으로 입후보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녀가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얘기를 오늘도 들었다. 어찌됐던 그 얘기를 쓴 변호사는 엄청난 자격과 재능을 갖춘 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게 맞는 얘기인지 모른다. (하지만)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기 전에 민주당이 점검했어야 한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면서 “그들의 얘기인즉 그녀가 이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1964년 10월 21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 기자는 이를 지적하면서 다만 그녀의 부모들이 당시 합법적인 영주권을 갖고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역시 입후보 자격이 없다는 이른바 출생지 이론을 몇년에 걸쳐 줄기차게 전파해온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봤다는 얘기는 보수단체 주디셜 와치의 팀 핏턴 소장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다시 올린 트럼프 캠프 고문인 제나 엘리스의 포스트를 본 것이었다. 핏턴은 “미국 헌법의 시민권 조항에 의거해 해리스가 부통령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예전에 잡지 뉴스위크의 오피니언 면에 실렸던 캘리포니아주 채프먼 대학의 법학교수 존 이스트먼의 글 한 대목을 공유했다. 이스트먼 교수는 헌법 2조의 문구 “시민으로 자연히 태어나지 않은 사람은 대통령 직무에 자격을 갖추지 못한다”를 인용했고, 수정헌법 14조에도 “모든 사람은 미국에서 태어나야 하며 그래야만 사법권의 귀속을 주장할 수 있다”를 주장의 근거로 삼았다. 그의 논리를 좇으면 딸이 태어날 당시 부모들이 학생 비자를 갖고 있는 상황이었으면 미국 시민권을 없었던 것이어서 문제가 된다는 주장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다른 헌법학자는 CBS 뉴스에 이스트먼 교수의 주장은 “진짜 바보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클리 로스쿨의 에르윈 체메린스키 학장은 이메일 답변을 통해 “수정헌법 14조의 1절에는 미국에서 태어난 누구나 미국 시민이라고 분명히 규정돼 있다”면서 “연방 대법원도 1890년대 이후 같은 판례를 유지하고 있으며 카멀라 해리스는 명백히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반박했다. 미국 수정헌법 14조 제1절 :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귀화한 자 및 그 사법권에 속하게 된 사람 모두가 미국 시민이며 사는 주 시민이다. 어떤 주도 미국 시민의 특권 또는 면책 권한을 제한하는 법을 만들거나 강제해서는 안 된다. 또한 어떤 주에도 법의 적정 절차 없이 개인의 생명, 자유 또는 재산을 빼앗아서는 안 되며, 그 사법권 범위에서 개인에 대한 법의 동등한 보호를 거부하지 못한다. ‘그 사법권에 속하게 된 사람’이란 미국 영토 밖에서 태어난 미국인의 친생자를 가리킨다. 임병선 논설위원 bsnim@seoul.co.kr
  • 유인경 남편 정진모 “그림 같은 집 살고파...아내가 해 주겠지”

    유인경 남편 정진모 “그림 같은 집 살고파...아내가 해 주겠지”

    전 신문기자 유인경이 남편 정진모와의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재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유인경이 출연해 남편 정진모와 대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진모는 아내 유인경에게 “좋은 남편 만나서 다행이다”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유인경이 좋은 남편의 기준에 대해 물었고, 정진모는 “덜렁거리는 아내랑 살아준다. 아내의 잔소리를 들은 체 만 체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인경은 “나처럼 잔소리 안 하는 아내는 없을 거다. 이렇게 엉터리로 살고 있는데”라고 말해 정진모의 공감을 샀다. 그러면서 정진모는 “언젠가 강가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유인경은 “누가 집을 지어 주냐”고 물었고, 정진모는 “마누라가 언젠가 해 주겠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인경이 “진짜 어이없다. 땅 사고 집 집어야 하는데 돈이 어디 있느냐”고 발끈하자, 정진모는 “돈은 벌면 된다”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누가 돈을 벌 것이냐고 묻자 정진모는 “한 집안에 두 사람이 돈을 버는 건 정의 사회에 부합되지 않는 일”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유인경이 “그게 왜 나냐”고 반박했지만 정진모는 “어쩌다 네가 된 거다. 꼭 이유가 있나”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단독]연 27조원 투입 ‘성인지 예산’ 부적합 사업에 엉터리로 썼다

    [단독]연 27조원 투입 ‘성인지 예산’ 부적합 사업에 엉터리로 썼다

    ‘도시재생 사업(4549억 2900만원), 중소기업 규제 영향평가(27억 2400만원), 초등학생 과학교실 운영(2억 8000만원)….’ 정부가 ‘성인지’ 명목으로 지난해 예산을 지출한 사업의 일부다. 성인지 예산 제도는 국가 예산이 성평등에 배분될 수 있도록 특정 성별에 효과가 쏠리는 정책을 보완하거나 성평등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정부 부처들은 성평등과 무관한 사업 끼어 넣기, 부실 평가 등 방식으로 이 예산을 엉터리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2019회계연도 성인지 결산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지 예산은 33개 부처 261개 사업에 총 27조 1113억원이 투입됐다. 33개 부처 예산집행률은 평균 98.4%로 예산 대부분을 사용했으나 정작 성과목표 달성률은 평균 72.2%에 불과했다. 부처들은 성별 격차 해소가 무의미해 보이는 정책에조차 성인지 예산을 지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초등학생 대상 ‘과학교실 운영’에 성인지 예산을 사용했는데 이는 인터넷 선착순 마감 방식으로 참가자를 모집해 성차별이 존재하기 어려운 사업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자격 요건을 갖춰야 지급하는 국토공간정보 인력 양성 장학금 사업과 도시재생 사업,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등에 이 예산을 지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규제 영향평가 및 옴부즈맨 운영 사업에 성인지 예산을 썼다. 외교부가 이 예산을 투입한 공적개발원조(ODA) 해외봉사단 사업은 공정 경쟁으로 선발되는데다 여성 선발 비율이 50%는 넘는 등 성평등 목표가 이미 달성된 사업이었다. 일부 사업은 성과 관리가 제대로 안 된 채 매년 반복되기도 했다. 특히 고용노동부의 조기 재취업수당 사업, 문화체육관광부의 영화정책지원 사업, 농림축산식품부의 전통발효식품 육성 사업, 통일부의 통일교육 지원체계 구축 및 운영 사업 등은 2017년과 2019년의 성과지표와 성과 목표치가 모두 동일했다. 현실에 맞는 적합한 지표와 목표 재설정 없이 사업을 진행한 것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성인지 예산 제도 대상 사업은 여성·남성의 지위 향상이나 성평등 실현을 위한 사업 또는 사업대상자 선정 등 집행 방식으로 성차별이 발생할 수 있는 사업에 쓰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대상 사업으로 분류하기 부적절한 사업을 재검토하고, 양성평등 효과를 보다 적절하게 측정하는 성과지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