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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숙현 선수 동료들, 철인3종 장윤정 선수 폭행 교사 정황 증언

    최숙현 선수 동료들, 철인3종 장윤정 선수 폭행 교사 정황 증언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들로부터 “처벌 1순위”로 꼽혔던 장윤정 선수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들에 대한 폭행을 교사하고 왕따를 시켰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왔다. 경주시청 소속으로 가해자 4인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A 선수는 2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6년 5,6월쯤에 제가 보강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자 숙소에 불려 갔는데 옆에 있는 남자 선배를 시켜서 좀 맞아야겠다고 하면서 각목을 갖고 오라고 시키면서 벽에 기대라고 하면서 각목으로 엉덩이를 10대를 맞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당시 각목으로 A선수를 때렸던 남자 선수 B씨는 이 자리에서 “그 당시 장윤정 선수가 저에게 시켜서 A선수를 때리게 시켰는데 A선수가 말해줬듯이 개인 운동을 안했다는 이유로 선수를 폭행하라고 저한테 직접 지시해서 각목으로 A 선수를 때린 기억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A선수를 때리지 않았다면 저 또한 왕따를 당했을 것이고 심한 폭언과 폭행을 가해 정신 피폐해질 정도로 사람을 괴롭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면상이 재떨이” 단톡방 성적 모욕 대화 대학생 벌금형

    “면상이 재떨이” 단톡방 성적 모욕 대화 대학생 벌금형

    단톡방에서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조롱한 대학생 2명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 남성우 부장판사는 모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청주교대 학생 A(23)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함께 약식기소된 B(24)씨는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아 벌금 100만원이 확정됐다. 남 부장판사는 “피해자들 외모를 평가하면서 성행위를 간접적으로 지칭하거나 이를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피해자들을 성적 대상으로 폄훼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표현이 없다”며 무죄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인격가치를 훼손할수 있는 의도적 표현으로 판단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청주교대 같은 과 남학생 6명이 참여한 단톡방에서 특정 여학생들의 외모를 비교하거나 비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11월 교내에 붙은 대자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대자보에 따르면 남학생들은 다른 과 여학생 사진을 올리고 “면상이 도자기 같다. 그대로 깨고 싶다”, “재떨이 아닌가“ 등 막말을 주고받았다. “엉덩이를 만지고 싶다” 같은 성희롱 대화도 나눴다. 돈을 걸고 ‘외모 투표’도 벌였다. 피해자들은 A씨 등 2명을 고소했다. 청주교대는 진상조사를 벌여 관련 학생 5명을 중징계 처분했다. 정학과 제적 등이 중징계에 해당된다. 청주교대는 2차피해를 우려해 구체적인 징계내용은 함구하고 있다. 앞서 인천지법도 단톡에서 동기를 성희롱한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3명에게 모욕혐의를 적용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대사 하나에 까르르르르… 얼마 만이야 아이, 즐거워

    대사 하나에 까르르르르… 얼마 만이야 아이, 즐거워

    작은 것들의 소중함 일깨우는 ‘강아지똥’아버지와 보낸 일주일 ‘에스메의 여름’춤·마임 통해 다양한 경험 전달 ‘네네네’새달 23일까지 자유소극장… 방역 강화 작은 극장에서 ‘까르르’ 웃는 소리는 더 크게 들렸다. 무대에 새로운 배역이 등장할 때마다 마치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워했고 짧은 대사 하나에도 솔직한 웃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동안 꾹 참고 기다렸다는 듯이 터뜨린 즐거움들이 엉덩이를 들썩이게 했다. 조심스레 극장에 데려간 부모의 마음도 확 풀어졌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가장 빨리 멈춘 것은 아이들의 일상이었다. 학교가 문을 닫은 초유의 상황, 놀이터 미끄럼틀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테이프와 노끈이 칭칭 감겼다. 어른들이 노래방에 어떻게 들어갈지 고민할 때, 아이들은 당연히 언급도 되지 않았다. 여전히 코로나의 위협이 끝나진 않았지만 집콕 생활에 지친 가족들이 오랜만에 놀고 싶고 보고 싶은 마음을 꺼낼 수 있게 됐다. 예술의전당이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열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유일하게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첫 작품은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연극 ‘강아지똥’. 권정생 작가의 원작 동화가 무대 위에서 따뜻하게 그려진다. 강아지 똥과 흙덩이, 참새, 암탉 등의 재치 있는 연기가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극의 감동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소중한 가르침을 무대 가운데 있는 커다란 민들레꽃이 환하게 전해 준다. 존재의 가치를 일깨울 수 있는 인기 동화인 데다 작은 무대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각적 요소들도 이어져 연신 웃음이 터져 나온다.페스티벌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16일까지 연극 ‘에스메의 여름’이, 다음달 19일부터 23일까지 스웨덴과 합작한 넌버벌 공연 ‘네네네’ 무대가 이어진다. ‘에스메의 여름’은 할아버지와 일주일을 함께 보내며 할머니의 빈자리를 받아들이는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누구나 겪게 되는 헤어짐을 시적인 언어와 따뜻한 음악, 샌드아트 영상과 그림자 등의 연출로 만든 공연은 어른들도 공감할 법하다. ‘네네네’는 춤과 마임, 연극놀이 등 다양한 신체 표현을 아이들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퍼포먼스 공연이다. 예술의전당은 세 공연이 진행되는 자유소극장의 방역을 특히 철저히 해 가족들이 마음 놓고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좌석도 거리두기를 적용해 엄마와 아이가 꼭 붙어서 공연을 보기는 어렵다. 간혹 깜깜하게 암전된 동안 놀라는 아이들이 있어 자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엄마가 손을 뻗어 따뜻하게 잡아 줘야 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오랜만에, 조심스레… ‘강아지똥’ 보자 극장에서 터져나온 아이들 웃음소리

    오랜만에, 조심스레… ‘강아지똥’ 보자 극장에서 터져나온 아이들 웃음소리

    작은 극장에서 ‘까르르’ 웃는 소리는 더 크게 들렸다. 무대에 새로운 배역이 등장할 때마다 마치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워했고 짧은 대사 하나에도 솔직한 웃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동안 꾹 참고 기다렸다는 듯이 터뜨린 즐거움들이 엉덩이를 들썩이게 했다. 조심스레 극장에 데려간 부모의 마음도 확 풀어졌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가장 빨리 멈춘 것은 아이들의 일상이었다. 학교가 문을 닫은 초유의 상황, 놀이터 미끄럼틀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테이프와 노끈이 칭칭 감겼다. 어른들이 노래방에 어떻게 들어갈지 고민할 때, 아이들은 당연히 언급도 되지 않았다. 여전히 코로나의 위협이 끝나진 않았지만 집콕 생활에 지친 가족들이 오랜만에 놀고 싶고 보고 싶은 마음을 꺼낼 수 있게 됐다. 예술의전당이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열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유일하게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첫 작품은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연극 ‘강아지똥’. 권정생 작가의 원작 동화가 무대 위에서 따뜻하게 그려진다. 강아지 똥과 흙덩이, 참새, 암탉 등의 재치 있는 연기가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극의 감동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소중한 가르침을 무대 가운데 있는 커다란 민들레꽃이 환하게 전해 준다. 존재의 가치를 일깨울 수 있는 인기 동화인 데다 작은 무대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각적 요소들도 이어져 연신 웃음이 터져 나온다. 오는 29일까지 무대 위에서 동화가 펼쳐진다.페스티벌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16일까지 연극 ‘에스메의 여름’이, 다음달 19일부터 23일까지 스웨덴과 합작한 넌버벌 공연 ‘네네네’ 무대가 이어진다. ‘에스메의 여름’은 할아버지와 일주일을 함께 보내며 할머니의 빈자리를 받아들이는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누구나 겪게 되는 헤어짐을 시적인 언어와 따뜻한 음악, 샌드아트 영상과 그림자 등의 연출로 만든 공연은 어른들도 공감할 법하다. ‘네네네’는 춤과 마임, 연극놀이 등 다양한 신체 표현을 아이들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퍼포먼스 공연이다. 한국과 스웨덴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공동 제작됐다. 예술의전당은 세 공연이 진행되는 자유소극장의 방역을 특히 철저히 해 가족들이 마음 놓고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좌석도 거리두기를 적용해 엄마와 아이가 꼭 붙어서 공연을 보기는 어렵다. 간혹 깜깜하게 암전된 동안 놀라는 아이들이 있어 자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엄마가 손을 뻗어 따뜻하게 잡아 줘야 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마크 저커버그 페북 CEO ‘조커설’…선크림 과다 사용의 결과

    마크 저커버그 페북 CEO ‘조커설’…선크림 과다 사용의 결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하와이에서 한가롭게 서핑을 즐기는 모습이 역대급 화제를 모았다. 영화나 만화 속 누군가를 연상시킬 정도로 새하얀 얼굴 때문이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저커버그는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여행을 떠났다. 그는 1만 2000달러(한화 약 1440만 원)에 달하는 전자식 서프보드를 타고 파도를 가르며 한가로운 시간을 즐겼다.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짙은 회색의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그의 모습은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다른 점은 그의 얼굴색이었다. 저커버그의 얼굴은 뜨거운 태양을 피하려 작정한 듯 덕지덕지 바른 자외선 차단제(선크림)으로 새하얗게 변한 상태였다. 마치 얼굴에 흰색 가면을 쓴 것처럼 보일 정도였던 탓에,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경악과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로 범벅된 저커버그의 얼굴을 따라 만든 밈(인터넷상에 재미있는 말을 적어 넣은 뒤 다시 포스팅하는 그림이나 사진)이 폭포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은 마크 저커버그의 얼굴과 얼굴에 흰색 크림을 잔뜩 뒤집어 쓴 남성의 사진을 나란히 두고 ‘마크 저커버그 lmao’ 라는 글을 남겼다. ‘lmao’는 ’Laughing my ass off’의 약자로, ‘엉덩이가 날아가 버릴 정도로 웃다’의 의미를 가진 표현이다.얼굴이 새하얀 만화 속 캐릭터와 비교한 사진도 등장했고, 무엇보다도 얼굴에 흰색 분을 칠한 영화 속 캐릭터인 ‘조커’와 비교한 게시물이 쏟아졌다. 아예 서커스에서 주로 만날 수 있는, 얼굴이 하얗고 줄무늬 옷을 입은 광대와 합성한 사진과,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캐릭터인 '가오나시'와 비교한 사진도 큰 인기를 끌었다.최근 저커버그가 이끄는 페이스북은 미국 전역에 번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관련해 비난의 대상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반대 시위 현장에서 벌어진 과격 행동과 관련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when the l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고 게시하자 트위터는 이 글이 운영원칙을 위반했다면서 경고문구를 게재했지만, 페이스북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비판을 받은 것. 이후 시민단체들이 ‘이익을 위한 혐오를 멈춰라(Stop Hate For Profit)’ 운동을 추진한 이후 스타벅스, 코카콜라, 유니레버, 디아지오,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리바이스, 포드자동차, 버라이든 등 수백 개의 기업들이 페이스북 보이콧에 나섰고, 지난 19일에는 최대 광고주인 디즈니도 보이콧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SNS용 영상 찍으려 유아용 그네 탔다가 혼쭐난 14세 소녀

    SNS용 영상 찍으려 유아용 그네 탔다가 혼쭐난 14세 소녀

    SNS에 올릴 영상을 찍기 위해 유아용 그네에 탄 14세 소녀가 빠져나오지 못해 망신을 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스타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옥스퍼드셔 파링든의 한 공원에서 14세 소녀 라야니 매클레인은 유아용 그네에 탔다가 엉덩이가 끼는 사고를 당했다. 이날 소녀는 공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틱톡에 올릴 영상을 찍고 있었다. 거기에는 생후 6개월부터 만 4세까지의 영유아가 탈 수 있는 소형 그네가 있다. 소녀와 친구들은 이 놀이기구에 타는 도전에 임했던 것이다. 다른 친구들이 차례차례 그네 타기에 성공하고 나서 소녀 차례가 됐다. 소녀는 당당하게 그네에 타는 데 성공했지만 그 후 그네에서 내리려고 하자 엉덩이가 꽉 끼여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었다. 근처를 지나던 한 이웃이 소녀를 알아보고 소녀의 어머니에게 전화했다. 소녀의 어머니 찰리(40)는 처음에 딸의 소식을 듣고 무심코 웃음이 나왔지만, 실제로 공원에 가보니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집에 돌아가서 주방용 세제를 가져왔고 딸의 바지에 세제를 뿌려가며 딸을 그네에서 꺼내기 위해 1시간 넘게 시도했지만 자신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소방구조대에 연락했다. 소녀는 어머니가 소방구조대에 연락하기로 하자 정말 부끄러워했다.이후 공원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이 그네의 지지대에 연결된 사슬을 해체하고 소녀의 엉덩이에 꽉 낀 그네를 빼기 위해 어머니가 가져왔던 세제를 사용해 조금씩 빼기 시작했다. 구조대원들이 최대한 조심스럽게 그네를 빼려고 했지만 소녀는 쑥스러움에 웃다가도 이따금 끼인 부위가 아픈지 고통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이에 대해 소녀 어머니는 “당시 구조대원들이 생각나는대로 그네와 관련한 농담을 해줬다. 멋진 대응이었다”면서 “그들은 딸의 기분까지 생각해줬다”고 밝혔다. 이 점을 감사하게 여기는 이 어머니는 구조대의 대처 방법에 “그들이 그네에서 사람을 구조한 사례는 절대 이번이 처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녀는 무사히 구조될 때까지 그네에 무려 90분 이상 끼여 있었다. 그 점을 잘 아는 소녀의 어머니는 구조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대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구조 소식은 여러 매체에 소개됐고 대다수 네티즌은 “소녀가 무사히 구조돼 다행이다”,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한다” 등의 호응을 보였지만 일부 네티즌은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왜 이런 일에 우리 세금을 써야 하느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긴스버그(87) “은퇴 안해”-영국 여왕(95)은 100세 참전용사에 기사 작위

    긴스버그(87) “은퇴 안해”-영국 여왕(95)은 100세 참전용사에 기사 작위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87) 미국 대법관이 은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95) 영국 여왕은 국민건강서비스(NHS) 의료진을 위해 3279만 4701 파운드(약 496억 657만원)를 모금한 톰 무어(100) 예비역 육군 대위 겸 참전용사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해진 노익장들 소식이다. 이번 주 병원에 입원했다가 하루 만에 퇴원해 또다시 ‘오뚝이 투혼’을 보여준 긴스버그 대법관은 간암이 재발해 화학 치료를 받고 있지만 지난 5월의 입원과 최근 입원한 것은 암과 관련이 없으며 다만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법원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5월 19일부터 시작한 항암 치료 결과 간에서 병변을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앞으로도 2주에 한 번씩 화학요법 치료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을 통해 “난 내가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한 법원 구성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나는 여전히 일을 할 수 있다”면서 “지난 7일 가장 최근의 검사에서 간 병변이 상당히 감소하고 새로운 질병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암치료를 잘 견디고 있으며 현재 치료의 성공에 고무돼 있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명해 1993년 대법관이 된 긴스버그는 암 치료를 네 차례나 받았다. 지난해 췌장 종양 외에도 1999년 대장암, 2009년 췌장암으로 치료를 받았다. 그녀는 2018년 12월에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폐 수술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명의 대법관을 보수 인사로 채워 5-4로 기울어진 대법관 진용에서 그래도 꿋꿋하게 맨 왼쪽에서, 27년을 건강한 현역으로 버티고 있다.바다 건너 영국 런던 서부의 윈저성에서는 아버지 조지 4세의 검을 힘겹게 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보행기를 밀며 잔디 정원으로 나온 무어 할아버지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하고 어깨에 검을 얹어주는 특별한 장면이 연출됐다. 여왕이 코로나19 봉쇄 이후 처음 민간인을 대면한 행사란 의미도 있었다. 다만 무어 할아버지의 가족만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고 사진만 공개됐다. 무어 할아버지는 “절대적으로 각별한 날이다. 이렇게 지체 높은 상을, 그것도 여왕 폐하께 직접 받다니, 누가 이보다 더한 것을 바랄 수 있겠는가? 오늘은 내게 절대적으로 중요한 날”이라고 들떠 말했다. 여왕은 “당신이 그렇게나 많은 돈을 모금해 매우 고맙다”고 짤막하게 치하했다. 할아버지는 지난 4월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NHS 의료진을 위해 모금을 하기로 했다. 자신의 엉덩이 골절과 암 치료를 헌신적으로 도왔던 고마움에 답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1000 파운드(약 152만원) 모금을 목표로 보행 보조기에 의존해 집 뒤 25m 길이의 정원을 100바퀴 걷기로 했는데 150만명의 마음을 움직여 목표 금액의 3만 2000배 이상을 달성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이날 아침 윈저성의 로열 롯로지에서는 베아트리스(31) 공주와 부동산 재벌 에두아르도 마펠리 모치(35)의 결혼식이 열렸다. 둘은 원래 지난 5월 29일 예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봉쇄령 탓에 연기했다가 이날 사전 예고 없이 여왕과 부군 필립(99) 공, 아버지 앤드루 왕자, 어머니 사라 퍼거슨 등 가까운 가족들만 참석한 채 조그만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장소는 왕위 계승 서열 9위인 신부가 어릴 적 살았던 곳이며 지금도 부모들이 지내는 곳이다. 영국에서는 지난 4일부터 30명 미만의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치를 수 있게 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체육 요람이자 예술 총아… 서울 맨 위에서 격동의 역사를 목도하다

    체육 요람이자 예술 총아… 서울 맨 위에서 격동의 역사를 목도하다

    첫 돔구장 ‘장충체육관’… 스포츠 중심지김일·천규덕·장영철이 이끈 프로레슬링가난한 시절 찌든 마음에 통쾌한 선물로 김수영·박인환·변영로 등 문인·예술가전쟁 후 활동무대 명동서 국립극장 개관남산으로 이전한 후 문화의 새 뿌리로 ‘남산서울타워’ 1980년 일반에 처음 공개서울·지방 사람·외국인 인기 관광 코스서울은 역사 이래 한반도에 영토를 둔 나라들의 각축장이었다. 조선의 도읍이 되면서 역사의 전면에 나서게 됐고, 지금까지 역사의 중심축이다. 이곳에 있는 유무형의 문화재가 지난날 이야기라면, 시민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2000년 역사의 단층 위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오늘도 역사의 한 줄이 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7차 남산산책’ 편이 지난 11일 열렸다. 참가자들은 남산의 동쪽 장충체육관에서 출발해 남산 정상을 지나 남산의 서쪽 남대문시장까지 서울미래유산을 찾아 함께 걸었다.1960년대 중반 장충체육관은 우리나라 스포츠의 중심지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돔구장이었으며 각종 운동경기와 다양한 행사가 열린 곳이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던 종목은 프로레슬링과 권투였다. 아련하게 귓전에 맴도는 말, ‘여기는 장충체육관 특설링입니다’. 프로레슬링이 열리는 날 체육관은 만원이었다. 박치기의 왕 ‘김일’, 당수의 명수 ‘천규덕’, 비호 ‘장영철’ 세 명은 우리나라 프로레슬링을 이끄는 주축이었다. 나라 전체가 가난했던 시절, 링 위의 그들은 일상에 찌들어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통쾌하게 뚫어 주는 명약이었다. 상대 선수의 공세와 반칙에 당하던 김일 선수가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렸다가 체중을 실어 상대방의 머리를 향해 박치기를 하면 관중과 텔레비전을 보던 사람들은 엉덩이를 들썩이며 손뼉을 치고 환호했다. 김일 선수의 박치기가 상대 선수의 이마에 꽂힐 때마다 사람들은 “잘한다”, “잘한다”를 외쳤다. 천규덕 선수의 당수가 상대 선수의 가슴팍을 내리칠 때도 그랬다. 레슬링 경기가 끝나면 동네 아이들은 항상 모이는 친구 집에서 레슬링을 했다. 김일 선수의 박치기를 따라 했다가 머리에 혹이 나는 아이들도 있었다.김일 선수는 장충체육관에서 프로레슬링 세계 챔피언이 됐다. 권투에는 김기수 선수가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권투 세계 챔피언인 그도 장충체육관의 스타였다. 1963년 개장한 장충체육관은 2012년부터 리모델링을 시작, 2015년에 재개장했다. 새롭게 단장한 그곳에서 배구와 격투기 등 여전히 각종 운동경기가 열려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한때 사람들 사이에서 장충체육관을 필리핀에서 무상으로 지어 줬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장충체육관 부근에는 1971년에 지어진 장충리틀야구장이 있다. 서울에 하나밖에 없는 유소년야구장이다. 이곳에서 야구를 하며 뛰어놀던 어린 선수들은 1983년, 1985년, 2014년에 세계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어릴 때 이곳에서 야구를 했던 선수 가운데 박찬호와 이승엽도 있었다. 배우 송강호와 김혜수가 열연한 영화 ‘YMCA야구단’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장충리틀야구장 위에 있는 테니스장도 1971년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테니스 선수인 이덕희와 김봉수, 이형택 등 테니스 스타의 땀이 어려 있는 곳이다. 호주 오픈 본선 진출, US오픈 16강, 프랑스 오픈 본선 진출 등 이덕희 선수의 ‘한국 최초 기록’은 화려하다. 이번 미래유산 답사 코스는 아니지만 장충체육관 북쪽 약 1㎞ 거리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자리에 동대문운동장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 경성운동장으로 시작, 해방 이후 서울운동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1959년에 재개장한 뒤 잠실에 종합운동장이 생기면서 동대문운동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프로야구와 축구가 없던 시절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리는 축구와 야구의 인기는 지금의 프로 경기 못지않았다. 특히 동대문야구장은 봉황기, 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대회 등이 열리면 출신 지역과 학교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TV는 물론 라디오에서도 경기를 중계했다. 그 시절 최동원 선수는 최고의 고교야구 스타였다.장충체육관, 장충리틀야구장, 장충테니스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국립극장으로 연결된다. 국립극장의 역사는 1950년 지금의 서울시의회 본관 건물에서 시작됐다. 첫 공연 작품은 ‘원술랑’이었다. 그해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7일 동안 5만명이 넘는 관객이 공연을 관람했다. 팬레터가 쇄도했다. “사랑하는 이를 눈물로 웃으며 보내는 예쁜 공주, 화랑 원술랑을 사모했던 것이 잘못일까?”라는 당시 어떤 팬이 보낸 팬레터의 한 대목이 남아 있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국립극장은 대구에서 문을 열게 된다. 휴전협정을 맺은 다음해 미국 여배우 메릴린 먼로가 위문 공연 차 우리나라를 찾았다. 당시 ‘춘향전’에 출연한 배우 백성희와 촬영한 기념사진이 남아 있다. 전쟁이 끝난 명동에 김수영, 박인환, 오상순, 이봉구, 변영로 등 문인과 음악가, 미술 분야의 예술인이 모여들었다. 1956년 박인환은 그의 마지막 작품이자 노래로도 만들어진 시 ‘세월이 가면’을 남겼다. 폐허가 된 명동에서 예술혼은 그렇게 피어나고 있었다. 박인환이 세상을 떠난 이듬해인 1957년 국립극장은 명동에 둥지를 튼다. 환도 기념 공연 작품은 카를 쇤헤어의 ‘신앙과 고향’이었다. 희곡 현상 공모도 했다. ‘딸들은 자유연애를 구가하다’가 제1회 당선작이었다. 1961년 극장 리모델링을 시작해 1962년 3월에 새롭게 개관했다. 이때 ‘국립극단’이 발족됐다. 국립극장은 명동 시대를 끝내고 1973년 10월 지금의 자리인 남산으로 이전한다. 국립극장 남산 시대의 문을 연 개관 기념 공연은 ‘성웅 이순신’이었다. 240여명이 출연한, 당시 한국 연극 사상 최대 규모의 작품이었다.국립극장을 뒤로하고 남산서울타워로 향한다. 조선 시대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남산순환버스가 다니는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 있지만 무더운 날씨와 한정된 시간 때문에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다. 남산 정상 못 미쳐 넓은 터가 버스 종점이다. 종점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일행이 출발했던 장충체육관의 돔 지붕이 보인다. 그 풍경을 뒤로하고 정상으로 올라간다. 짧은 오르막길을 다 오른 후 오른쪽으로 돌아 전망데크에서 서울 도심을 조망했다. 서울 도심에 조선 시대 한양도성의 경계를 그려 본다. 발 딛고 서 있는 남산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성곽은 출발 지점인 장충체육관 뒤편으로 이어져 동대문을 만난다. 동대문을 지난 성곽은 낙산 줄기 주택가 사이를 비집고 올라 낙산 정상에서 숨을 고른다. 성곽은 백악산(북악산)을 지나고 그 품에 조선 시대 종묘와 창덕궁, 창경궁, 경복궁을 품었다. 인왕산으로 이어지는 성곽이 다시 남산으로 흘러온다. 그 가운데 서쪽에서 동쪽으로 청계천이 흐른다. 청계천의 상류를 웃대라고 했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서촌은 웃대의 한 마을이었다. 청계천으로 흘러드는 계곡 물줄기가 만든 풍경이 선경이라 시인 묵객들이 모여들었다. 겸재 정선이 살던 집은 현재 경복고등학교 자리다. 백사 이항복은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의 한쪽 끝부분에 필운대라는 둥지를 틀었다. 송석원시사는 중인 출신의 문인들이 시서화를 창작하는 공간으로 유명했다. 하류는 아랫대로 군영이 많았다. 조선 후기에 군사체제와 경제체제가 흔들리자 군영의 군인들이 직접 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리기도 했다. 현재 훈련원공원이 있는 곳이 훈련원이었는데, 조선 후기 훈련원 군사들이 농사지은 배추가 유명해 ‘훈련원 배추’로 팔렸다고 한다. 청계천 중류 중촌은 저잣거리이자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종로 남대문 주변에는 시장이 있었다. 의원, 역관, 꼭지(광통교와 수표교 등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활동했던 한양의 거지 조직), 전기수(소설을 읽어 주고 일정한 보수를 받는 사람)가 서로 얽혀 살았다. 지리적으로 중촌의 북쪽은 북촌이다. 당대 권력의 중심에 있던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중촌의 남쪽에는 남촌이 있었다. 양반 중 무반 쪽 사람들과 벼슬 없는 선비들이 많이 살았다. 그곳이 남산 기슭이었다.남산 정상 전망데크는 여러 곳이다. 그곳을 돌아다니며 도심 풍경을 봐도 좋고 남산서울타워 전망대(유료)에 올라 전망을 즐겨도 좋다. 남산서울타워는 전체 높이가 236m가 조금 넘는다. 남산의 해발고도가 270m다. 1971년 탑신과 철탑의 공사를 마쳤다. 전망대는 1975년에 생겼으며 일반에 공개된 건 1980년이다. 남산서울타워는 관록의 여행지이자 유행을 타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 사람은 물론 지방에 사는 사람, 외국인 등 서울을 찾은 사람들의 인기 관광코스다. 남산서울타워 전망대를 한 바퀴 돌며 굽어보는 시야에 인천 앞바다까지 들어온다. 남산서울타워를 뒤로하고 남대문 쪽으로 내려가는 길, 한양도성 성곽이 길을 안내한다. 백범광장을 지나 남대문 쪽으로 향한다. 오전 10시에 출발한 걸음은 낮 12시를 조금 넘겨 도착했다. 배가 고프다. 남대문시장으로 향한다. 오늘의 도착지 서울미래유산 남대문시장, 조선 태종까지 거슬러 오르는 시장의 역사를 뒤로하고 먹을 것이 넘쳐나는 골목으로 향한다. 50년을 넘긴 밥집이 여럿이다. 국밥에 곰탕, 닭곰탕, 칼국수, 갈치조림 등 한 끼 밥도 좋고 길거리 음식도 좋다. 돌아보니 출발했던 장충체육관 앞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장충동 족발거리도 있었구나! 글 장태동 여행작가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사랑의 매vs아동폭력” 킥보드 타던 손자 때린 할머니

    “사랑의 매vs아동폭력” 킥보드 타던 손자 때린 할머니

    아동학대 혐의 70대…1심, 벌금 700만원 킥보드를 타던 외손자가 말을 안 듣는다며 엉덩이를 때린 70대에게 1심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 여성은 말리는 시민과 그 딸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5단독 하세용 판사는 지난 3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폭행 혐의로 기소된 A(73)씨에게 지난 3일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2일 오후 1시40분쯤 서울 송파구 한 쓰리게 분리수거 집하장 인근에서 킥보드를 타던 B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서 손바닥으로 엉덩이 등을 수 회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장면을 목격한 C씨는 “왜 그러시냐”며 A씨를 말렸지만, A씨는 C씨에게 “얘가 네 자식이냐”고 한 뒤 C씨의 다리를 발로 찬 것으로 알려졌다. 또 C씨의 딸 D(8)양이 이를 말리자 A씨는 D양의 머리채를 붙잡아 수 회 흔든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5세에 불과한 외손자 B군의 엉덩이를 여러 차례 걸쳐 때리고 얼굴과 가슴을 밀치는 등의 물리적 가해행위가 훈육의 명목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아동의 정신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신건강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정도 혹은 그러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을 발생시킬 정도에 이르는 정신적 폭력에 해당한다.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본인의 잘못과 타인에게 미친 손해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반성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본인의 인생이 힘들었으며 아무 잘못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반복하고 있다”며 “B군을 현재까지도 양육하고 있고 B군에 대한 정서적 학대 정도가 중하지는 않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직장남들의 ‘긴바지옥’… 애꿎은 다리털만 탓할 일인가 [아무이슈]

    직장남들의 ‘긴바지옥’… 애꿎은 다리털만 탓할 일인가 [아무이슈]

    “여직원 미니스커트는 괜찮아도 남직원 다리털은 못봐주겠다고요?” 경직된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바꾸겠다며 대기업도 공직사회도 앞다퉈 반바지 착용을 도입했지만 “당장 나부터 입으라면 글쎄….”라며 말끝을 흐리는 남성들. 넥타이는 미련없이 풀어 헤쳐놓고 도대체 남성에게 반바지는 어떤 의미기에, 해마다 여름이면 같은 ‘논란’이 반복되는 걸까. 올해도 ‘긴바지옥’(긴 바지와 지옥의 합성어. 무더운 날씨에도 긴 바지를 입어야하는 지옥같은 상황을 의미)을 견뎌야하는 이 땅의 직장 남성들을 위해 반바지의 ‘심오한’ 함의를 파헤쳐봤다.● 10명 중 7명이 긍정적… 실제 반바지 출근은 ‘머뭇’ 서울신문 아무이슈팀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직장인 278명(남182명·여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직원의 반바지 착용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2.5%가 ‘매우 적절하다’, 25.2%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67.7%)은 남성의 직장 내 반바지 착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보통이다’(21.6%)에 이어 ‘적절하지 않다’(9.4%), ‘매우 적절하지 않다’(1.4%) 등 부정적인 인식은 11.8%였다. 긍정적인 인식이 우세했지만 남성 응답자 중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5.2%에 불과했다. 허용하고 있지 않다(50.6%), 모르겠다(14.3%)가 뒤를 이었다. 실제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남성은 응답자의 24.2%로 더 적었다. 반바지를 입지 못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규정 상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눈치가 보여서’, ‘상사가 신경쓰여서’라는 대답이 압도적이었다. 반바지를 입고 근무하는 남성 직원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주관식 질문에는 전체의 약 37%인 103명이 ‘시원해보인다’고 답했다. ‘별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대답이 16.5%로 뒤를 이었다. 약 61.2%가 ‘편해보인다’, ‘좋은 회사에 다니는 것 같다’, ‘창의적이다’ 등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18.3%는 ‘단정하지 않다’, ‘무례해보인다’, ‘전문성이 없어 보인다’ 등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직급, 직종 혹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유보적’ 입장도 일부 있었다. ‘시원해보이지만 나는 입지 않을 거다’라고 단언한 남성 응답자들도 몇몇 눈에 띄었다. 응답자들의 66.6%는 남성 직원의 반바지 착용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경직된 조직문화를 꼽았다.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서(16.2%), 고객 응대 등 업무 수행에 방해가 돼서(11.2%) 등이 뒤를 이었다. “후줄근해 보인다고 지적하지만 정작 격식에 맞는 남성 반바지를 판매하는 곳을 찾기 어렵다”는 하소연이나 “반바지가 일상복으로 등장한 역사가 짧아 아직 익숙하지 않을 뿐 미래에는 다를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왔다. ● 중년들은 어색…“남학생 교복부터 바꿔라” 서울시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 공무원 A씨는 “2012년 서울시에서 처음 반바지 착용을 허용할 때만 해도 정장 반바지를 구하기조차 어려웠다. 어렵사리 구해도 외부 미팅이나 회의 때는 긴바지로 갈아입고 나가게 되면서 확산이 안 됐다”고 회상했다. A씨는 “요즘 젊은 친구들은 반바지도 단정하게 잘 구해서 입던데 우리 같은 아저씨들은 어색하고 초라한 기분이 들어서 꺼려진다”면서 “외국계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는 문화가 정착된 곳도 있지만 공직사회까지 퍼지려면 우리 다음 세대에나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40대 여성 직장인 B씨는 “인식을 바꾸려면 첫단추로 남학생 교복 바지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중학생 아들을 보면 대부분의 학교가 하복 체육복은 반바지지만 교복은 긴바지”라면서 “학생에게는 교복이 곧 단정한 복장인데, 교복이 긴바지다보니 성인이 돼서도 격식을 차리는 의상은 긴바지라는 인식이 굳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30대 여성 C씨는 “한국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에게 금기시하는 노출 범위가 조금 다른거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반적으로 여성 노출에 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여성은 상체, 남성은 하체의 노출에 민감한 분위기”라면서 “수영복만 봐도 남자들은 웃통은 벗으면서 트렁크는 엉덩이의 실루엣이나 허벅지가 드러나지 않게 입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50대 남성 직장인 D씨는 “패션에도 TPO(시간·장소·상황)가 있는데 아무리 편견을 없애려 해도 반바지에 다리털을 내놓고 회의하러 오면 발표 내용에 신뢰를 느끼기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40대 남성 직장인 E씨는 “다리털이 징그럽다고 하면서 매끈하게 제모하는 남자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도 문제”라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미느냐, 밀리느냐, 문제는 다리털? 불똥은 다리털로 튀었다. ‘반바지를 입은 남성 직원에 대한 생각’에 대한 주관식 질문에서 다리털이 부담스럽다거나 지저분해보인다는 등 ‘다리털 혐오’를 호소한 답변이 2.9%로 집계됐다. “같은 남자지만 나도 우리 부장님 다리털 보고싶진 않다”, “수북한 다리털 보기도 싫지만 너무 다리가 매끄러우면 역시 어색할 것 같다”는 의견도 반복적으로 나왔다. “여직원한테 제모 안했으니 치마 입지 말라고 하면 성희롱이면서 남직원에게는 다리털 보기 싫으니까 반바지 입지 말라는 것은 역차별 아니냐”는 하소연도 있었다. 이베이코리아의 쇼핑사이트 G9(지구)가 지난 5월 3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한달 동안의 제모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 고객의 구매량이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그루밍족’의 증가로 남성 제모도 더이상 낯설지 않은 문화로 자리잡았건만, 현대사회에서 남성의 다리털은 보여주기도 어색하고, 그렇다고 깔끔히 밀어버리기도 어려운 계륵 같은 존재가 돼있었다. 과연 남성의 제모 문화만 정착되면 직장 남성의 반바지 착용도 대수롭지 않은 문제가 될까. ● 기업·공직도 잇달아 권장은 하는데… 국내 남성 직장인의 ‘반바지 착용 역사’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수원 사업장 직원에 한해 주말과 공휴일에 반바지를 입을 수 있게 시범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월부터는 평일로 확대 시행에 나섰다. 같은해 7월 정유·에너지 업계에서는 최초로 SK이노베이션이 반바지와 라운드 티셔츠를 업무용 복장으로 공식 인정했다. SK계열사 중에서는 SK C&C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13년과 2014년부터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3월에 자율복장제를 도입해 상황에 따라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했으며, 롯데지주도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롯데멤버스 등에 이어 지난 1일부터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장을 자율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대기업에서는 명목상의 규정으로 존재할뿐 실제 자유롭게 반바지를 착용하는 직원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반면 IT기업이나 외국계 패션기업 등을 위주로 반바지 착용 문화가 자리잡은 곳도 많다. 카카오, 배달의민족, 나이키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공무원의 반바지 착용 시도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다. 2012년 서울시를 시작으로 2018년 수원시, 지난해 경기도와 경남 창원시, 부산시 등이 잇따라 혹서기 반바지 출근을 허용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2년 6월 5일에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이벤트홀에서 열린 ‘쿨비즈 패션쇼’에서 반바지 복장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7월 26일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휴가룩, 시원차림 패션쇼’에 또 한번 직접 반바지를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춤을 추는 투혼을 발휘하며 ‘반바지 전도사’로 나섰다. 그러나 공직에서는 긴바지 차림새로 되돌아가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쳤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반바지 착용을 처음 허가한 경기도의 경우 도청 홈페이지에 ‘이재명 도지사부터 반바지를 입고 나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자, 이 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원하는 직원이 입을 수 있는 것일 뿐 내가 입겠다는 건 아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유연한 조직문화가 긴바지옥 탈출 열쇠?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8%가 직장남성의 반바지 착용 문화 정착을 위해서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이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불필요한 것은 버린다는 판단이 가능한 보복 없는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꼰대 문화 타파’, ‘유교적 뇌 구조 변화’, ‘복장이 권위의 상징이라는 선입견을 내려놓는 것’ 등의 기타 주관식 답변에서도 모두 복장 자율화에 제동을 거는 경직된 조직문화에 대한 답답함이 엿보였다. “남직원의 반바지 착용 문화를 정착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답한 어느 응답자는 “앞으로도 반바지는 입을 생각이 없지만, 이런 화두가 제기되지 않을 정도로 자유로운 환경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직장남성들의 반바지 착용 논란은 ‘조직이 개인의 자유를 어디까지 억제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문제제기의 은유’라고 갈무리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까. ‘구분짓기’를 위한 긴 바지의 상징이 아직까지 유효하다는 시선도 있다. 약 20년 동안 남성 패션지 ‘에스콰이어’ 편집장을 지낸 민희식 크리에이티브 워크 대표는 저서 ‘그놈의 옷장’에서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남자는 몸을 가리는 게 기본적인 예의였다”면서 “(반바지는) 길이가 짧은 만큼 옷이 주는 사회적 영향력도 딱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남성 패션은 외부로부터 물리적 자극을 피하고 엄폐 기능을 중시한 전투복에서 기원을 찾기 때문에 소속감이 분명하고 은폐가 용이하며, 계급과 신분이 드러나도록 발달해 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30대 직장인 F씨는 “남성에게 긴바지는 격식을 차리는 일종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다는 동류의식을 확인시켜주는 증거”라면서 “반바지가 권위를 살려준다거나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등의 2차적인 이득이 없다면 단순히 시원하다는 장점만으로 출근 복장으로 정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허무한 결론이지만, 올 여름에도 많은 직장에서 자유롭게 반바지를 입고 활보하는 남직원들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곳곳에서 물음표가 제기되고 크고 작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만큼, 아마도 몇번의 여름이 지나면 모두가 ‘속시원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은기자의 왜떴을까TV] 김수찬 “요즘 뽕끼는 필수…‘엉덩이’로 스트레스 확 날리세요”

    [은기자의 왜떴을까TV] 김수찬 “요즘 뽕끼는 필수…‘엉덩이’로 스트레스 확 날리세요”

    신곡 ‘엉덩이’로 컴백한 가수 김수찬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국민들께 희망과 흥을 전해드리고 싶었다”면서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확 날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찬이 4일 미니앨범 ‘수찬노래방’을 내고 치열한 여름 가요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타이틀곡 ‘엉덩이’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수장인 방시혁 프로듀서가 작곡한 곡으로 2003년 바나나걸 프로젝트 데뷔곡이다. 당시 가요계를 강타한 메가 히트곡으로 ‘슈가맨’에서 100불을 기록할 정도로 대중의 귀에 익숙한 곡이다.김수찬은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와의 인터뷰에서 “워낙 많은 분들의 귀에 익은 곡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걱정과는 달리 편곡이 너무 잘 나왔다”면서 “총 4번 녹음을 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방시혁 PD를 직접 만나 보지는 못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곡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기반으로 김수찬의 찰진 트로트가 가미되며 신나는 댄스 트로트로 재탄생했다. 방시혁 PD는 이 곡의 프로듀싱을 직접 맡았다. “김연자 선배님의 ‘아모르파티’가 젊은 분들에게 많이 스며들었고 EDM과 트로트를 결합한 다양한 도전이 많이 생기면 좋을 것 같아서 시도해 봤어요. 요즘 아이돌 노래를 들어봐도 뽕끼가 살짝 있어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뽕끼는 기본 아닐까요?” 김수찬은 기존에 발표했던 곡을 중심으로 노래방에서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콘셉트로 앨범을 새롭게 구성했다. ‘엉덩이’는 그가 ‘사랑의 해결사’ 이후 1년 반만에 내놓는 신곡이자,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처음 발표하는 곡이다. 신곡 뮤직비디오에는 진성, 김희재, 정동원 등 트로트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그는 “흥을 돋우는 신곡 ‘엉덩이’로 김수찬이 해드리고 싶었던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면서 “함께 하나 돼서 즐길 수 있는 노래니까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를 해소시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엉덩이’ 안무 원포인트 레슨, 김수찬의 노래방 애창곡 메들리도 공개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유쾌 상쾌한 김수찬의 더 자세한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및 네이버TV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레깅스 보라고 운동하는 거 아냐, 날 찾으려는 거야!

    레깅스 보라고 운동하는 거 아냐, 날 찾으려는 거야!

    살을 빼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잘 먹기 위해서 운동하는 여자가 최근 화제다. 주인공은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의 출연자인 코미디언 김민경이다. ‘맛있는 녀석들’의 유튜브 콘텐츠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에서 그는 운동 경험이 전무하지만 어떤 동작이든 척척 해내는 ‘로보캅’으로 변신했다. ‘근수저’(근육 금수저)라고 불리며 무거운 운동 기구를 번쩍번쩍 들어 올리는 그의 모습에서 건강한 자극을 받아 운동을 시작했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이 김민경에게 환호하는 건 그가 다이어트 강박으로부터 해방감을 선사하기 때문일 터다. 유독 여성에 대한 외모 규범이 엄격한 사회에서 여성의 몸은 온갖 시선이 쏠리는 ‘전쟁터’나 다름없다. 날씬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가꾸지 않으면 ‘자기 관리’를 하지 않는 나태한 사람으로 치부당하는 까닭에 여성은 늘 자신을 감시하고 검열한다. 그런 가운데 운동 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오늘도 잘 놀고 잘 먹었다’고 말하는 김민경의 모습이야말로 여성들에게 진한 쾌감을 선사한다. 오프라인에서 여성들을 위한 운동 수업을 기획하고 유튜브에서 운동 채널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운동친구’가 지난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하게 된 목적도 이와 맞닿아 있다. ‘운동친구’는 여성에게 운동의 목적이 반드시 ‘아름다움’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 여성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나의 시선으로 내 몸을 바라보게 하는 것. 맹목적인 다이어트가 아니라 신체를 단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 나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체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을 하도록 돕는 것이 ‘운동친구’가 탄생한 이유다. ‘운동친구’의 대표이자 지난해 3월 출간한 에세이 ‘운동하는 여자:체육관에서 만난 페미니즘’의 저자 양민영씨와 ‘운동친구’에서 일일 운동 수업을 기획하는 이효나씨, 운동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강지영씨를 만나 여자들이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 봤다. -‘운동친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사회적기업 형태로 운영하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양민영 지난해 책 ‘운동하는 여자’를 냈을 때 이벤트성으로 여성들을 위한 일일 운동 수업을 진행했었어요. 계속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어요. 고민하다 운동을 사회적인 문제로 접근하면 사업의 형태로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어요. 검색해 보니 우리나라 10~20대 여성은 60대 여성보다 운동을 안 한다는 자료가 있더라고요. 이건 사회적인 문제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에 지원을 했고요. 지난 4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일일 운동 수업을 두 번 진행했어요. 지난 5월부터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 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있는데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운동하기 어려운 분들의 반응이 좋았어요.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여성들이 생활 속에서 손쉽게 운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려고 합니다. -일일 운동 수업을 진행한 소감은요. 양민영 운동 종목에 따라서 외부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역도를 이용한 데드리프트 운동과 호신 발차기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운동을 함께했어요. 참가자들이 여자들끼리 수업을 해서 안전한데다 남자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서 좋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나중에는 대규모 운동회를 한다든지 여성들이 참여하는 대회도 열어 보고 싶어요. 이효나 첫 수업 때는 한국에서 크로스핏 역도를 가장 잘 하는 여성 전문가가 지도하셨고, 두 번째 수업 때는 격투기 선수 생활을 10년 한 분이 가르쳐주셨어요. 저는 그냥 운동을 잘하는 여자들이 운동을 지도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고무되더라고요. 여자 분들이 멋있게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멋있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기분이 들거든요. 다들 그런 부분도 좋아해주었어요. 세 사람은 취미로 운동을 시작했다. 양 대표는 처음에는 다이어트 목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시작했다가 약 5년 전부터 크로스핏을 하면서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이씨는 친구 권유로 무에타이를 시작한 이후 격투기와 주짓수를, 강씨는 1년 전부터 개인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 팀에서 여성들을 위한 운동회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럭비와 유사한 얼티미트와 헬스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각각 다른 이유로, 다른 종목으로 운동을 처음 접했지만 세 사람이 운동을 통해 얻게 된 효과는 비슷했다. -운동을 하면서 느낀 삶의 변화가 있나요. 양민영 체력이 좋아진 것과 더불어 정서적인 면에서 큰 도움을 받았어요. 예전의 저는 생각만 많고 행동은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생각한 것 중 한두 가지를 실행으로 옮길까 말까였는데 운동을 하면서 ‘무조건 내가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체화하다 보니 다른 일을 할 때도 ‘할 수 있겠구나. 해보자’ 이런 도전 의식이 생기더라고요. 이효나 케틀벨 같은 도구를 이용한 운동을 할 때 처음부터 무거운 걸 들어 올릴 수는 없잖아요. 몇 주에 걸쳐서 점점 더 무거운 케틀벨을 들다 보면 하는 만큼 느는 게 운동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평소에 벼락치기를 하거나 어떻게든 꼼수를 부리는 사람이었는데 운동에서는 그런 게 안 통하거든요. 꾸준히 하면 된다는 점을 알게 된 후로는 긍정적인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양 대표는 지난해 펴낸 에세이 ‘운동하는 여자’ 중 ‘레깅스, 너 보라고 입은 게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짚었다. ‘파이고 달라붙는 옷까지 갈 것도 없이 여성의 몸은 가만히 있어도 대상화된다. (중략) 남성들이 이 말을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눈앞에 어떤 여성이 운동을 하고 있다면 그는 운동을 하는 동시에 자신을 대상화하는 시선과 맞서는 중이다’라고. 신체를 단련하는 공간인 체육관이 여성들에게는 생각보다 자유롭지 못한 공간임을 짚는 구절이다. -체육관에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불편했던 적이 있나요. 강지영 운동을 배우고 싶어서 헬스장에 상담을 하러 갔는데 트레이너가 저를 보더니 ‘지금도 딱 보기 좋은데 운동을 왜 하느냐’고 묻더라고요. 근력을 키우기 위해서 체육관에 간 건데 트레이너는 무조건 제가 살을 빼러 왔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러다가 친구랑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주변 남자들이 저랑 친구를 너무 뚫어지게 쳐다봐서 운동 자체를 하기 싫더라고요. 양민영 미국 사람들은 조깅을 많이 하잖아요. 어떤 통계를 봤는데 조깅하는 여성 열에 여덟아홉명은 조깅을 하다 성추행 발언을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여성이 밖에 나와서 몸을 움직이는 것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끌고 싶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근력 운동 중에 데드리프트를 하려면 엉덩이를 뒤로 많이 빼야 하는데 어떤 여성이 그런 동작을 하면 미디어는 보통 섹시함과 연결하잖아요. 여성들이 운동이 힘들고 할 여건이 안 되니까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시선 때문인 경우도 많아요.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면서 내 몸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을 것 같은데요. 양민영 예전엔 제 다리가 가늘지 않아서 불만이 많았어요. 그땐 ‘다리는 가늘지 않지만 키는 크니까 괜찮아’ 이런 식으로 제 자신을 평가했어요. 막상 운동을 해보니까 하체가 발달하고 뼈대가 큰 건 힘을 내고 운동을 하기에 굉장히 좋은 조건이더라고요. 돌아보니 틀에 제 몸을 가둬놓고 있었던 거죠. 서른 살 넘어서까지 한 번도 제 몸을 주인이 되어서 바라본 적이 없었다는 게 충격이었어요. 늘 어떤 물건을 평가하듯이 바라본 게 제 스스로에게 미안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효나 운동을 하기 전에는 제 팔다리를 이렇게까지 쭉쭉 뻗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격한 운동을 하기 전까지는 제 몸이 얼마나 많은 기능이 있는지도 몰랐고요. 그저 시각적인 부분에서만 제 몸을 바라봤죠. 신체 외적인 부분만 몰입해서 본다면 1㎝, 1㎏이 중요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시야를 넓히면 오히려 운동을 할 때 몸이 어디가 아픈지, 어떤 느낌이 드는지 감각에 집중하게 되죠. 상대적으로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철이 아니어도 한국은 늘 다이어트 열풍이 거세다. 눈과 귀를 현혹하는 온갖 다이어트 식품과 병원의 각종 시술 광고가 넘쳐난다. 여성의 경우 ‘꿀벅지’, ‘애플힙’, ‘황금 골반’을 갖추지 않으면 이상적인 체형에서 벗어난 듯 사회는 늘 다이어트를 강요한다. ‘운동친구’의 운영진들은 특히 여성 청소년들이 건강보다 몸매를 가꾸는 데 집중하는 상황을 우려했다.-다이어트 산업은 여성들의 삶에 깊숙이 침투해서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양민영 다이어트 마케팅의 문제는 ‘아, 살을 못 빼면 이 사회에 적응을 못하는 거구나’ 하고 압박한다는 점이에요. 어떤 전문가들은 자기 만족을 위해 적당한 다이어트는 괜찮은 것이라고 하죠. 생각해 보면 다이어트에는 상한선이 없는 것 같아요. 그 기준은 계속 올라가잖아요. 더 큰 문제는 연령대의 제한도 없다는 거예요. 아이들의 외모를 두고도 ‘완성형 미모’라는 식으로 평가를 하잖아요. 성형 광고도 지하철과 같은 일상 공간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고요. -맹목적인 다이어트보다 나 스스로를 위한 운동에 힘쓰는 게 중요한 이유를 꼽자면요. 양민영 운동은 제가 온전히 자립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나의 안전과 나의 자유를 내가 스스로 책임지는 게 자립이잖아요. 그런데 우리 사회는 여성은 남성과 파트너가 되어야 하고 그 남성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는 개념을 어릴 때부터 계속 주입하는 것 같아요. 격투기를 배웠을 때 그 운동이 제 안전과 관련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체력 면에서도 그렇고 외부 위협에 대해서도 그렇고요. 혹시 누가 나를 공격할 때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거든요. 다른 여성들도 그걸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운동친구’가 앞으로 여성들에게 선사하고 싶은 운동 경험은 어떤 것인가요. 양민영 나중에는 많은 여성들이 뭉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해보고 싶어요. 여성들에게 승리하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여성들은 뭉쳐서 뭔가를 이뤄낸 경험을 해 본 적이 드문 것 같아요. 장기적으로는 팀별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또 이런 움직임이 붐이 되고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어린 여성들에게까지 확산되면 좋겠어요. 저희가 일일 수업을 마치고 운동이 끝나면 참가자들에게 메시지를 써달라고 부탁하거든요. 과거에 운동을 하지 않았던 나에게 편지를 쓰거나 혹은 15살의 어떤 여성에게 운동을 왜 해야 하는지 깨달은 바가 있으면 써달라고요. 그렇게 모은 메시지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전달하고 어린 친구들도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기습추행도 강제추행죄로 처벌해야” 헌재, 재판관 전원일치로 합헌 결정

    “기습추행도 강제추행죄로 처벌해야” 헌재, 재판관 전원일치로 합헌 결정

    현행 형법상 기습적인 키스나 포옹 등 ‘기습추행’을 폭행죄보다 형벌이 무거운 강제추행죄로 처벌하는 것은 합헌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A씨가 “형법 제298조는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1월 B씨를 갑자기 껴안고 입을 맞추는 등 강제추행하고, 그해 11월 C씨를 껴안고 엉덩이를 만져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상고심 진행 중 형법 제298조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을 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하자 2019년 4월 헌법소원을 냈다. A씨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추행을 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형법 제298조에 대해 “기습적으로 추행한 경우도 강제추행에 포함시켜 처벌하는 것은 과잉형벌”이라고 주장했다. 헌재는 “강제추행죄는 죄질이 나쁘고 피해를 돌이키기 어려우며 가해자에 대한 비난 가능성 또한 상당히 높다”며 “해당 조항은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목적의 정당성이 인정되고, 강제추행행위를 저지른 사람을 처벌하는 것은 입법목적을 달성하는 적합한 수단”이라고 판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냉·온풍 시트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게

    냉·온풍 시트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게

    ‘파라오SⅡ COOL’은 냉·온풍 시스템을 적용한 안마의자로 허리·옆구리·엉덩이 부분 시트 표면의 촘촘한 구멍에서 시원하거나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냉·온풍 시스템의 핵심기술은 반도체 부품인 ‘열전소자’와 직물 소재인 ‘브이티비(VTB)’에 있다. 팬이 돌면서 만들어진 바람이 ‘덕트’(바람이 지나는 통로)를 따라가다 열전소자를 통과하면서 냉풍이나 온풍으로 바뀌어 배출되는 방식이다. 작동법도 간단하다. 안마의자 양쪽 스피커 부분에 있는 버튼으로 냉풍과 온풍을 각각 3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고 온도는 최저 16도에서 최고 50도까지 가능하다. 이 제품의 또 다른 핵심은 프리미엄 XD 마사지 모듈이다. 지압과 주무름의 장점을 극대화한 안마 모듈로 부위에 따라 마사지볼이 2개에서 4개까지 변화한다. 목과 어깨는 2개의 안마볼이, 허리부위는 4개의 안마볼이 작동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조교를 형님이라 부르다니”...훈련병 쇠봉으로 때린 병장 집행유예

    “조교를 형님이라 부르다니”...훈련병 쇠봉으로 때린 병장 집행유예

    훈련병을 쇠봉으로 수십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 20대에게 1심 법원이 벌금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9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8단독 이영훈 판사는 특수폭행 등 혐의를 받는 강모(23)씨에게 벌금 2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지난 24일 선고했다. 강씨는 병장으로서 전역을 약 두 달 앞둔 지난해 11월 13일 오후 강원 인제군에 있는 군부대 생활관에서 훈련병 A(21)씨의 머리와 무릎, 다리 등을 쇠로 된 옷걸이 봉으로 수십회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지도조교였던 강씨는 A씨가 다른 조교를 “형님”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괘씸한 마음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강씨는 A씨가 흡연을 했으면서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엉덩이를 허리띠로 5차례 내려 치고, 양쪽 귀를 잡은 채 A씨를 끌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 판사는 “초범이고 후임병을 괴롭히겠다는 악의적 의도로 폭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다”라며 “피해자와 모두 합의했고 반성하고 뉘우치는 태도를 보이는 점을 감안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다 “롤모델은 이효리…여성 래퍼 전성기 앞장서고 싶어”

    나다 “롤모델은 이효리…여성 래퍼 전성기 앞장서고 싶어”

    해외 공연 집중…2년 7개월 만에 새 싱글 피구 콘텐츠 만들어 미혼모 단체 기부도“욕 먹어도 늘 도전…힙합계 여성파워 느껴”“욕 먹는 것 두렵지 않아요.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해서 놀래켜 드리고 싶어요.” 25일 싱글 ‘내 몸’을 낸 재개한 래퍼 나다(29)는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랜만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년 7개월 만의 복귀에 ‘텐션’도 높았다. 그는 “그동안 유럽, 브라질, 미국에서 공연을 하면서 음악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2013년 걸그룹 와썹으로 데뷔한 이후 나다는 자신을 래퍼로 꾸준히 각인시켰다. ‘쇼미더머니’(2014) 출연, ‘언프리티 랩스타3’(2016) 준우승에 이어 ‘고등래퍼’(2019)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간간히 방송과 연습생 레슨을 하며 자신의 앨범에 대한 꿈도 놓지 않았다. “소속사에서 아이돌 연습생들을 가르쳤는데, 앨범 준비를 제안해 주셨어요. 그동안 저 자신을 돌아보면서 마음을 다잡았기 때문에 신곡 작업도 할 수 있었어요.” 직접 가사를 쓴 ‘내 몸’에는 나 자신을 아끼고 육체적, 정신적인 것에서 투자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동안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느껴서다.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을 거치고 직접 운영한 회사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단단해졌다. “밝고 센 성격 같지만 자존감이 바닥을 쳤을 때가 있어요. 결국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게 중요하더라고요.” 그는 엉덩이를 쉴새 없이 흔드는 ‘트월킹’ 댄스로도 유명하다. 이번 신곡에서는 트레이드 밀 위에서 안무를 선보인다. 절친한 안무가 미나명과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하다가 즉석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다. 근육을 키우는 운동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해 본격적으로 몸을 쓰는 운동도 하고 있다. 여성 친구들끼리 피구 경기를 한 뒤 진 팀원들이 5만원을 내는 ‘블러드 나인’이다. 운동을 좋아하는데 여성이 참여할 수 있는 팀이 없어서 직접 만들었단다. “학창시절 다들 피구는 하니까 쉽고 재밌게 하고 있어요. 진 팀이 돈을 내서 미혼모 단체에 기부도 하려고요. 여성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게 너무 힘들테니까 조금이라도 돕고 싶어요. 그러면 져도 기분 좋잖아요.” 소신을 밝히는 데 거침없는 그는 롤모델로 가수 이효리를 꼽았다. 유기견을 돌보거나 나이가 드는 것을 숨기지 않는 태도가 멋져서다. “요즘 힙합계에 여성 래퍼가 많아진 것도 반가워요. 전에는 남성이 워낙 많아 벽을 부수기가 어려울 줄 알았는데, 앞으로 1~2년 사이에 더 많아질 것 같아요. 그런 흐름의 ‘앞잡이’가 돼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뒷조사 다 했다” 성추행당한 병사들, 협박에 신고도 못 해

    “뒷조사 다 했다” 성추행당한 병사들, 협박에 신고도 못 해

    ‘황제 복무 논란’ 공군3여단, 이번엔 간부 상습 성추행 ‘황제 복무’ 논란이 불거진 공군 3여단 소속 한 부대에서 부사관이 수 개월간 상습적으로 병사들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군인권센터(이하 센터)는 24일 기자회견에서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3여단) 예하 방공포대 소속 간부인 강 모 중사가 지난 2월부터 4개월간 소속 병사들을 상대로 폭언·욕설을 일삼았을 뿐 아니라 성희롱·성추행까지 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 중사는 지난 4월 다수 병사 앞에서 특정 병사를 지칭하며 “○○○ 엉덩이는 내꺼다. 나만 만질 거니까 허락받고 만져라”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순찰 중 한 병사에게 공포탄을 전달하면서 양손에 쥐고 성행위를 묘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강 중사는 “신고해라. 내가 네 뒷조사 다 해놨다” 등의 협박성 발언도 했다고 센터 측은 주장했다. 센터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공군 방공포대 특성상 2차 피해를 우려한 병사들이 신고를 주저해온 것 같다. 국방부 징계 규정상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음담패설이나 성희롱·혐오 표현을 징계 처리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혜린 센터 간사는 “공군은 가해자의 보직을 즉각 해임하고 엄중 처벌하라”면서 “국방부는 좁은 범위의 성희롱만을 처벌하는 현행 규정을 전면 재검토해 성희롱·성차별 표현과 관련한 징계 절차 개선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센터는 확보된 진술을 바탕으로 법리검토 후 가해자에 대한 고소·고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공군 3여단은 최근 한 병사가 상관인 부사관에게 빨래와 음료수 배달 심부름을 시키고, 1인 생활관을 사용하는 등 ‘황제 군 복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군 당국은 지난 12일부터 감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병사의 아버지인 나이스그룹 최 모 부회장은 지난 16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엉덩이 걷기, 3주 만에 7kg 감량…“지방 태우는 가장 큰 엔진”

    엉덩이 걷기, 3주 만에 7kg 감량…“지방 태우는 가장 큰 엔진”

    ‘나는 몸신이다’에서 소개한 운동법 ‘엉덩이 걷기’가 화제다. 23일 방송된 채널A ‘나는 몸신이다’에서는 다가오는 여름, 몸매 관리 비법으로 엉덩이 걷기를 소개했다. 단 3주면 체중 감량은 물론 바디라인까지 매끈하게 가꿀 수 있다는 것. 이날 몸신 주치의로 출연한 허수정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엉덩이 걷기로 체지방 7kg 감량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피부 두드러기, 비염, 만성 피로 등의 질환도 해결됐다며 엉덩이 걷기 효과를 전했다. 엉덩이 걷기는 발 모양을 11자로 유지하고 계단을 오르는 운동법이다. 상체를 세워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일자를 만들어야 하고, 바닥을 딛고 있는 다리의 발 뒤꿈치에 힘을 주며 계단을 올라야 한다. 이 때 허벅지와 엉덩이 사이에 손을 대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는지 확인하면 좋다. 허 전문의는 엉덩이 걷기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이유에 대해 “엉덩이는 우리 몸에서 지방을 태우는 가장 큰 엔진이다. 근육은 우리가 활동이 없을 때도 열량을 소모하는데, 엉덩이 근육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근육에 해당돼 지방을 더 많이 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경아 몸신이 출연했다. 김경아 또한 엉덩이 걷기를 통해 출산 후 불어난 살 21kg를 감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모르는 남성 엉덩이를 휴대전화로…강제추행 인정된 이유

    모르는 남성 엉덩이를 휴대전화로…강제추행 인정된 이유

    만취 상태로 시비…엉덩이 강하게 찔러“일반인에 성적 수치심·혐오감 일으켜선량한 성적 도덕 관념에 반하는 행위” 모르는 남성과 시비를 벌이다가 휴대전화로 상대방 엉덩이를 찌른 혐의 등으로 기소된 30대 여성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8단독 정현수 판사는 상해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9·여)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고 16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4월 6일 오전 2시쯤 만취 상태였던 A씨는 경남 한 도로변에서 알지도 못하는 승용차 문을 열고 올라탔다. 정차한 차 안에 있던 B(27·남)씨와 C(26·남)씨가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지만, A씨는 이를 거절하면서 B씨 뺨을 때리는 등 2명에게 상처를 입혔다. B씨는 A씨를 피해 차에서 내렸는데, A씨가 B씨 멱살을 잡아 차에 다시 태우는 과정에서 휴대전화로 B씨 엉덩이를 강하게 찔렀다.A씨 변호인은 재판에서 “도망치지 못하게 막고 경찰에 인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강제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피고인은 당시 술에 취해 심신미약 또는 심신상실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일면식도 없고 폭행 시비가 있었던 피해자의 항문을 돌연 휴대전화로 강하게 찔렀는데, 이런 행위는 일반적인 사람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 관념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피고인 추행 행위 방법과 행태 등을 볼 때 범의(범죄의 고의)도 인정할 수 있다”고 강제추행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이 상당히 술에 취해 있었던 사실은 인정되지만, 행동이나 범행 방법 등을 고려하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심신장애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7년 동안 친딸 성폭행”...50대 남성에 징역 15년 선고

    “7년 동안 친딸 성폭행”...50대 남성에 징역 15년 선고

    7년 동안 친딸 두 명을 성폭행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형량이 늘어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6일 광주고법 형사1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 등 간음) 등 혐의로 기소된 A(52)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원심과 마찬가지로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남편의 성폭행을 알고도 방치한 아내 B(49)씨에게는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이수와 24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는 어린 친딸들을 오랜 기간 강간하거나 폭행했으며 신체 사진을 촬영해 보내라고 시키기도 했다”며 “친부로서 자녀를 보호하고 양육할 책임을 저버려 죄질이 극히 나쁘고 반인륜적이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원심에서 범행을 부인했으나 항소심에 이르러 전부 시인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자신의 집에서 미성년인 친딸 두 명을 수차례 강간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사소한 이유로 딸들의 뺨을 때리거나 몽둥이로 엉덩이를 때리며 욕설을 했다. 또한 성폭행을 시도하면서도 거부하면 때리겠다고 겁을 줬다. B씨는 2013년 남편으로부터 성폭행 사실을 듣고도 경찰에 신고하거나 딸들을 남편과 격리하는 등 보호 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한 혐의다. 이들 부부는 1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피해자인 자녀들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표현하기 어려운 내용을 일관되게 진술한 점 등을 들어 유죄라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에서 증거 부족으로 무죄로 판단했던 일부 성폭행과 신체적 학대도 유죄로 인정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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