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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TV 새판짜기에 가속도

    SBS가 지상파로는 처음으로 골프채널을 인수하면서 케이블TV업계의 새 판짜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SBS의 골프채널 인수는 케이블TV업계 관계자들조차 전혀낌새를 못챌 정도로 비밀리에 추진됐다.골프 중계방송에 남다른 애착을 가져온 SBS는 지상파방송과 케이블TV를 함께 운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을수 있고,21세기 다매체 다채널 시대를 맞아 보다 확고한 위치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골프채널 인수배경을 설명했다.케이블업계에서도 시장의 확대와 경영의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연쇄부도와 화의신청 등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거나 모그룹의 퇴출 명단에 올라 매물로 나왔던 케이블 채널(PP,프로그램공급업체)은 대부분 새주인을 맞았다.이과정에서 동양그룹은 만화채널 투니버스와 바둑채널,DCN등을 소유,업계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조만간 주인이 바뀔 채널은 현대방송과캐치원.현대방송은 모기업인 현대그룹과 LG간의 빅딜차원에서 인수가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영업권만 넘겨주고 법인은 청산절차를 밟는다는 설이 유력하다.삼성그룹 계열의 캐치원은 동양그룹과 Q채널의 중앙방송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외자를 유치해 전략적 제휴를 하는 방안을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케이블TV방송국(SO)과 PP간의 상호 겸영이 최대의 관심사.동부,북부SO에 이어 노원,구로SO까지 인수한 경동방송이 교육채널 다솜방송을 기웃거리고 있어 1호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남양주시를 거점으로 한 경동방송은 골프채널을 놓고 SBS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이순녀기자
  • MK 기아車 살리기 ‘지극정성’

    정몽구(鄭夢九) 현대 및 기아자동차 회장의 ‘품질경영론’이 기아자동차를 몰라보게 바꾸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아자동차 회장을 맡을 당시만 해도 우려와 기대감으로 엇갈린 주변의 시각은 이제 안도감으로 나타나고 있다.6개월이 지난 지금 기아차 살리기는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의 회생 원동력 중 하나는 그가 취임일성으로 부르짖은 ‘품질 제일주의’가 꼽힌다. 그는 이에 따라 지난 1월부터 다달이 두차례 품질향상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본사에 품질평가장을 설치하고 이곳에서 매주 2개 차종을 꼼꼼히 점검한다. 연구소 및 품질관리 분야 임원 등과 함께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을 직접 점검하고 개선책을 의논한다.화성 및 소하리공장을 수시로 방문,품질수준을 직접 확인하고 미흡한 점은 그 자리에서 수정토록 지시하고 있다. 정회장은 기아의 ‘효자상품’인 카니발을 주말에 직접 몰고 다니며 문제점을 파악했다고 한다. 그는 18일부터 일주일동안 북미 및 중남미지역을 방문,현지 직원들을 상대로 판매확대회의를 주재하는 등 해외지사도 직접 챙기고 있다. 기아는 1월 1만4,900여대이던 내수판매량이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6월에는3만5,000대를 예상하고 있다.수출까지 합쳐 8만대가 목표다. 정회장은 취임 당시 올 판매목표를 80만대로 잡았다.회사 안팎에서 ‘무리한 욕심’이라는 지적이 많았으나 이제는 목표달성을 의심하는 이가 별로 없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자동차가 정상화됐다고 속단할 순 없지만 정회장의 몸으로 뛰는 경영이 기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점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김환용기자
  • 재경부 폐쇄적 일처리 관행 없앤다

    옛 재무부의 보수적 기질이 강한 재정경제부에 옛 경제기획원의 ‘개방적인’ 문화가 주입되고 있다.그 변화의 선봉장은 골수 기획원 출신인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 장관. 강 장관은 지난 10일 재경부 웹사이트 시연회에서 “장,차관의 일정은 물론이고 장관에게 보고하는 모든 자료도 사이트에 올려라”고 지시했다.14일부터는 공보관실 서기관 1명이 장관을 수행,장관의 각종 발언을 채록해 언론등 외부에 알리도록 했다. 지난달 말 강 장관은 자신에 대한 개별보고를 생략하고 모든 보고는 국장급회의에서 하도록 지시했다.지금까지 재경부는 담당 과장이 국장을 거쳐 장,차관에게 개별적으로 보고하는 옛 재무부의 전통이 강했었다.지난 94년 옛재무부와 기획원이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되고 지난해 재경부로 재탄생된 후에도 재무부 기질과 스타일이 지배적이었다.심지어 바로 옆의 동료에게도 소관업무 내용을 가르쳐주지 않으며 결재 라인의 상사에게만 보고하는 전통이 배어있다.이 때문에 통합 5년이 돼도 재무부와 기획원의 이질적인 문화로 갈등이 있어왔다. 업무공개와 관련,강 장관은 “부내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동시에 업무를 자의적으로 처리하지 말고 제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한 기획원 출신 관리는 “통합이후 재경원이나 재경부에서 옛 기획원의 개방적인 분위기가 옛재무부의 보수적이고 관료적인 분위기에 밀려났다”고 말했다.이런 지적들에 대해 옛 재무부 출신 관리들은 “세제와 금융의 경우 업무 성격상 다른 국,과장에게 알려주기에도 껄끄러운 민감한 사항들이 많다”며 강장관의 ‘열린 행정’ 방침에 대한 나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열린 행정’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재경부의 시도가 과천관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상일기자 bruce@
  • 노래방 불법영업 알고도 방치

    14일 밤 10시 중구 무교동의 P노래방.4명의 손님이 들어와 주인과 귀엣말을 나눈뒤 룸으로 들어갔다.이어 주인은 캔맥주와 안주를 갖고 따라들어가 영상반주기를 조작했다.화면은 전라의 여성들로 뒤덮였고 농도가 짙어지는가싶더니 곧 포르노로 바뀌어 1시간여나 계속됐다. 비슷한 시간 인근 S노래방에서는 접대부들이 손님과 어울려 캔맥주를 마시고 춤을 추는 등 단란주점 이상으로 화끈하게 놀고 있었다. 지난달 9일 노래방 관리업무가 경찰에서 각 구청으로 이관된뒤 단속실태가어떠한지를 확인시켜주는 현장이다. 업무이관 뒤 노래방 단속은 구청 문화체육과에서 맡고 있으나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해당부서에서도 이같은 불법·변태영업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있으나 단속경험이 없는데다 인력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단속을 하지않고 있다. 각 구청의 노래방업무 배정인원은 대부분 1∼2명.행정업무 처리에도 부족한 인력이어서 단속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관악·남부·방배 등 3개 경찰서에서 모두 6명이 맡았던 275개의 노래방 업무를 넘겨받은 관악구의 경우 1명이 이 를 전담하고 있다.아직 업주들이 업무가 이관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담당직원은 이관사실과 재등록을 알리는 안내문을 보내는 것이 고작이다. 중구도 178개의 노래방이 있으나 직원은 역시 단 1명뿐.넘겨받은 업무처리만 하고 있을뿐 단속은 생각도 못한다.따라서 중구는 최근 문화관광부와 서울시에 전담직원과 필요한 예산의 배정을 건의했다. 이처럼 단속에 공백이 생기자 경쟁이라도 하듯 불법 변태영업이 번지고 있다.술 판매,접대부 고용,음란물 상영 등 형태도 다양하다. 송파구는 행정관리국 전직원을 동원,지난달 28일 326곳의 노래방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기도 했다.조사결과 주류판매 업소가 100곳이나 되는 등 업소의 절반가량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음을 적발했다. 한 구청 관계자는 “최근 노래방업무 뿐아니라 비디오방,PC게임방,오락실등의 업무가 이관됐고 조만간 무도장업무도 넘어올 예정”이라며 “직원이턱없이 모자라 단속은 엄두도 못내고 업주들에게 불법영업을 하지 말도록 부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사이버증권 수수료인하 2라운드

    증권사들이 사이버 증권거래 수수료 인하 경쟁 2차전에 돌입했다. 대우증권은 14일부터 사이버 증권거래 수수료를 거래규모에 관계없이 업계최저수준인 거래대금의 0.1%로 인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초 대부분의 대형증권사들이 사이버증권거래 수수료를 거래대금의 0.5%에서 절반으로 인하한 뒤 한달여만에 추가로 30%를 더 내린 것이다.또 코스닥시장의 거래수수료도 종전의 0.4%에서 0.1%수준으로 낮췄다. 증권업계의 선두주자인 대우증권의 이같은 파격적 수수료 인하는 빠른 속도로 업계에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과 같은 대형사들이 수수료 인하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조만간 위탁매매수수료의 인하경쟁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업계재편 등 증권업계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國調‘벼랑끝 대치’

    국정조사를 둘러싸고 여야가 벼랑끝 승부를 계속중이다.여가 단독 국정조사 불사를, 야는 특검제 도입 고수의 배수진을 친 채 상대를 밀어붙이고 있어타협점은 없어 보이는 형국이다.그러나 여당 단독으로 국정조사가 이뤄질 경우 양측 모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극적 타협도 완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권 14일 3당 총무회담에서도 야당이 끝까지 거부의사를 밝힐 경우,곧장여당 단독으로 국정조사 절차를 밟아나간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은 13일 “내일 총무회담이 있기는하지만 양쪽의 입장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야당이 국정조사를할 뜻이 없다면 여당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고 밝혔다.이 경우,특위 구성과 국정조사계획서가 작성되는 대로 국회 본의회를열어 이를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특검제에 대해서는 “옷로비 의혹이든 파업유도의혹이든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도 ‘사실무근’이라며 일부 언론의 ‘수용 가능성’보도를 일축했다. 이런 당내 기류를 반영,국민회의 원내총무실은 이미 지난 청문회 자료를 검토하면서 특위 구성과 국정조사계획서 작성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가 이처럼 강경책으로 선회한 데는 국조권 발동이란 용단을 내린만큼 더 이상 야당의 정치선전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또 양대 노총의 총파업 시한이 다가오고 파업유도 의혹들이 확대재생산되는상황에서 마냥 시간을 끌 수 없다는 주변 여건도 한몫했다. 자민련 역시 국민회의와 기본입장이 같다.그러나 단독 국정조사 강행에는다소 조심스런 분위기다. ■한나라당 여당 단독의 국조권 발동은 ‘장외투쟁’과 ‘실력저지’를 통해서라도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단독으로 국조권을 발동할 경우 여당은 입장이 난처해질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강구,저지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도 성명에서 “단독 국정조사는 자멸의 길로 들어서겠다는자기파괴적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국조권 발동범위에 대해 더 이상 ‘양보’는 없다고 못박고 있다.‘조폐창 파업유도 의혹사건’과 ‘옷 로비 의혹사건’은 ‘단두대’에올려,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여론을 등에 업고 간다’는 전략이다.‘공동성명 발표’등 시민단체와의 연대 모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14일 당내 ‘조폐창 사건 진상조사특위’를 옥천,경산 등에 내려 보내 현장조사를 벌이며 ‘압박’을 가할계획이다. 특검제 주장도 절대 물러설 수 없다며 관철의지를 거듭 다졌다. 최광숙 추승호기자 bori@
  • 가전제품 판매량 ‘껑충’ 매출액 IMF이전 추월

    가전시장이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전인 97년 수준까지 육박했다.대형·고가의 제품 판매는 97년보다 오히려 늘었다. 대부분 제품의 보급률이 100%를 넘어선 상태지만 경기회복에 맞추어 대체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신개념 제품들이 속속 등장,새로운 수요를 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계절특수까지 겹쳤다.특히 에어컨 냉장고 디지털TV 등이 강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지난 1·4분기 주요 가전제품의 판매대수가 97년 같은 기간에는 못미치나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크게 늘었다.4월 이후에는97년보다 높은 수준의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LG전자 지난 1·4분기 냉장고 판매대수 14만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3만대나 늘면서 97년 1·4분기 실적(13만8,000대)을 뛰어 넘었다.5월에는 무려 6만대를 팔았다. 에어컨은 당초 오는 8월부터 특별소비세가 21%에서 30%로 환원돼 지난해 수준인 30만대를 생산판매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주문이 폭주,40만대정도로 늘것으로 예상된다. TV도 29인치 이상 대형 제품의 판매가 7만8,000대로 97년 같은 기간의 판매실적(7만7,000대)을 웃돌았다. 국내 가전매출액은 지난 1월 1,100억원,2월 900억원,3월 1,200억원,4월 1,400억원,5월 1,950억원 등으로 97년 수준을 넘어섰다. ?攬竊봉活? 프로젝션 TV인 ‘파브’의 판매실적이 97년 1∼5월의 7,500대에서 전년동기에는 4,000대로 떨어졌으나 올해는 1만7,400대로 97년의 2배를넘어섰다. 대형 냉장고 ‘지펠’도 지난해에는 5월까지 1만8,000대가 팔렸으나 올해는 2만4,400대가 판매됐다.TV 냉장고 세탁기 등 3대 주요 가전의 총 판매량도71만8,000대로 97년 같은기간의 90%선까지 회복했다. 에어컨은 올초 30만대 정도 생산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판매량이 20만대에 육박하는 등 품절 가능성마저 높아지고 있다. ?爛肉裏活? 최근 독자경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제품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특히 3월 출시한 ‘동시만족’ 냉장고는 매월 30∼40%정도의 판매신장세를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VCR 등 보급률 포화제품을 제외하고는 IMF 이전 수준으로수요가 되살아나고 있으며,특히 고가의 대형제품 수요가 늘어 절대 매출액도 더 증가했다”고 밝혔다.
  • 외국인·기관 우량주 대거매수 사상최대 폭등 연출

    지수가 폭락 하루만에 증시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극단적인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의 약세가 이어지며 약보합권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들이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대거 매수주문을 내 오름세로 돌아섰다.국내기관투자가들도 매수주문을 활발하게 내놓기 시작,지수의 오름폭은 시간이지날수록 확대됐다. 상승분위기는 대형 우량주에서 중소형 우량주로,저가 대형주와 개별 중소형주로 빠르게 확산됐다. 업종별로는 어업만이 약보합권에 머물렀을 뿐 나머지 전 업종이 올랐다.특히 은행 전기기계 운수창고 통신업이 9% 이상 급등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불합격 오락기 이름만 바꿔 계속 신청

    한국공연예술진흥협회(공진협) 심의에서 불합격된 사행성 오락기구 제작업자들은 오락기의 이름과 제작업체만 바꾸는 수법으로 계속해서 심의 신청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심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오락기는 유기기구 검사규정에 따라 2년 동안 같은 형태로 신청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자들은 심의에 불합격된 오락기의 외부의 손잡이나 장식,버튼 위치 등을약간 변형한 뒤 기기 이름과 제작업체명을 바꿔 새로운 제품인 것처럼 꾸민다.슬롯머신류의 오락기기는 화면에 나타나는 무늬와 형태를 약간 바꾸기도하고 빠찡꼬류의 경우에는 임시방편으로 구슬이 나오는 구멍을 없애는 수법을 주로 쓴다. 수사를 받고 있는 빠찡꼬류 오락기기 ‘환타지 로드’는 지난해 9월22일 공진협의 재심을 통과했다가 일부 기구가 변형됐다는 이유로 한달 뒤인 10월22일 합격이 취소된 ‘매직월드’의 변형이다. 당시 제작업자였던 송모씨(46)는 검사 신청을 제한규정을 피하기 위해 이모씨(44)를 대표로 내세운 ‘B·S 코리아’를 설립한 뒤 ‘환타지 로드’로 이름으로 바꿔 지난 4월 합격판정을 받았다.경찰은 9일 송씨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1일 재심을 통과한 슬롯머신류 게임인 ‘새동물동물2’(진도시스템)는 지난해 12월 심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새동물동물’(I전자)과 제작업체는 다르지만 게임내용 및 이름이 거의 비슷하다. 지난해 9월11일 심의에서 불합격된 릴식게임인 ‘2002월드컵통킥’(P전자)은 같은해 12월15일 심의에서 불합격된 ‘럭키월드컵’(Y전자)과 비슷한 게임이다. 공진협의 한 심의위원은 “재심 위원들이 유기기구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업자들이 악용,같은 제품을 약간 변형한 뒤 제작업체와 이름을 바꿔 다시 심의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특별취재반
  • 국민회의“지지층 묶기”한목소리

    개혁의 조타수 ‘국민회의 호’가 흐트러진 민심을 한데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같은 여론은 8일 김태정(金泰政) 법무장관의 교체로 설득력을 얻어가는분위기다.민심 이반의 ‘원천’이 제거됐으므로 당이 정체성을 되찾아 민심을 업고 개혁에 가속도를 붙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회의는 그동안 ‘중산층과 서민의 당’이란 캐치프레이즈에서 보듯 중산층과 도시·농촌의 서민,개혁성향의 지식인,자영업자 등이 주요 지지기반이었다.하지만 ‘국민의 정부’의 개혁성과 도덕성을 깎아내리는 잇단 ‘파고’(波高)에 이들 지지기반이 무너지고 있다.여기에 당 정체성 혼돈,유기적인 당정 시스템의 부족,개혁정책 시행상의 잘못도 한몫 한 게 아니냐는 당안팎의 분석도 있다. 가깝게는 올초 국민연금,의료보험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민심’의 소재를정확히 짚지 못했다.국민연금은 작은 보험료를 내고도 더 많은 연금을 보장받는 제도지만 당정간,두 여당간 시행과정상의 실수와 혼란이 겹쳐 이들이돌아서기 시작했다.폐업·도산 자영업자들에게도 추정소득으로 보험금이 부과되는 상황도 연출됐다.노사정위원회가 불발됐고 막중한 예산을 들인 실업대책도 ‘보통사람’들에게 ‘성장과 분배’의 맛을 전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옷로비’사건이 불거졌고 민심은 ‘6·3재선거’에서 여권에 패배를 안겼다.인천 계양·강화갑에서는 50%가 넘는 ‘호남·충청권’ 유권자가 여당 후보를 외면했다.민주개혁국민연합이 최근 광주지역에서 실시한여론조사에서 유권자 80%가 ‘지역구 의원을 바꾸겠다’고 응답했다.여당내전통적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하지만 민심의 이반속도는 이날 법무장관의 경질로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권 내부에서의 시국진단·처방이 한 목소리가 아니라는 데 있다. 지지기반이 떨어져나가는 것은 일시적이며 악재 때문이라는 상황론을 제기하기도 한다.하지만 여당의 대응 시스템,초기 정책결정의 잘못 때문에 민심이떨어져 나가고 있다는 구조적 접근의 난맥상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만만찮다.‘상황론’은 문제가 여기까지 간 데는 기득권과 보수세력의 반(反)개혁성 때문이라는 진단이다.국민회의는 국정운영을 잘해왔지만 일부 사건이 확대되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는 진단이다. 당내에서는 ‘옷로비’사건 등을 계기로 민심의 소재를 정확히 진단하고 정책을 끌어내는 총체적인 당정시스템의 정비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유민기자 rm0609@
  • 하도급실태 대대적 조사 건설업세등 1,000곳 선정

    원사업자와 하도급업체 간에 이루어지는 각종 불공정거래행위를 파악하기위한 대규모 서면 실태조사가 8일 시작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이한억(李漢億)하도급국장는 이날 “건설과 제조업 분야의원사업자 1,000개를 선정해 하도급대금이나 선급금·어음할인료 등 대금지급 관계와 반품,대물변제,계약서면 미교부 등 각종 불공정거래행위 여부를 묻는 서면 실태조사에 들어갔다”며 “이 조사가 끝난 뒤 8월에는 이 사업자들과 거래하는 하도급업체 2,000개를 선정해 같은 방법으로 조사한 뒤 결과를비교 분석,오는 10월 현장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하도급 불공정행위에 대해 이번처럼 대규모 일제조사가 실시되기는 처음이다. 조사대상 원사업자는 건설업체 400개,제조업체 600개로 법위반 전력이 많은 업체와 규모가 큰 업체들이 주로 선정됐기 때문에 국내 대기업들이 대부분포함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음식료 자동차 운송장비 제조업체들이 망라돼 있다.특히 조선일보 한국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대교 웅진출판 한국조폐공사 등 출판·인쇄업체들도 포함됐다. 공정위는 내년에는 조사대상 원사업자 수를 2만개로 늘리고 2003년부터는매년 일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저가대형주·개별중소형주까지 매기 확산

    주식시장이 폭등세를 보였다. 7일 주식시장은 상승분위기가 10일째 이어져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우량주들의 초강세 행진속에 800선과 810,820선을 가볍게 돌파했다.후장 들어선 저가대형주와 개별중소형주로 매기가 확산되면서 840선마저 넘어섰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은 각각 438억원어치와 1,701억원어치를 순매도한반면 기관투자자들은 2,142억원어치를 순매수,폭등장세를 주도했다.특히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로 이뤄진 투신권은 1,4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광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고 특히 증권과 은행,도소매,해상운수업의 상승률이 8%이상을 기록,눈길을 끌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4大 PC통신 MP3 서비스 중단

    국내 4대 PC통신의 MP3(차세대 디지털 오디오 파일) 서비스가 다음주부터전면 중단된다.이에따라 MP3 시장은 물론,MP3플레이어 등 관련산업 전반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천리안,하이텔,유니텔,나우누리 등 4대 PC통신 사업자들은 저작인접권(연주·가창 등에 대한 권리) 문제로 이해 당사자간 심각한마찰을 빚고 있는 MP3 서비스를 다음주부터 중단키로 결정했다.이번주중 자사에 MP3파일을 제공하는 정보제공업체(IP)들에게 이를 통보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권단체들의 이전투구식 싸움으로 정상적인 MP3 서비스가 불가능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면서 “특히 파행운영에 따른 수익감소로 IP들에게 대규모 서버 공간을 할애하고 있는 PC통신사업자들도 손해를 볼 지경”이라고 말했다. 최근들어 저작인접권을 가진 한국음악출판사협회,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영상음반협회 등과 IP들은 MP3 판매수입 배분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97년 유료화된 MP3는 PC통신 서비스 가운데 1∼10위권을 휩쓸며 지난해 2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성장했으나 이번 조치로 최대의위기를 맞게 됐다.업계는 서비스 중단에 따라 40억원으로 예상되던 올해 시장규모가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세계최초로 MP3플레이어를 개발하며 MP3성장세에 기민하게 대처하던 새한,삼성,LG 등 관련 전자업계도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업계에서는 MP3시장이 아직 성숙기에 접어들지도 않은 상태에서 관련당사자들이 지나친 밥그릇 싸움을 벌여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고 지적한다. MP3 고음질 오디오 압축기술을 이용,일반 음악CD의 내용을 컴퓨터 파일로압축한 첨단 디지털 오디오파일.CD음악을 최고 50분의 1로 압축하면서도 음질은 CD수준이어서 PC통신을 중심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MP3 플레이어는MP3를 재생할 수 있는 카세트플레이어형 재생장치. 김태균기자 windsea@
  • ’빠찡꼬 심의’ 치밀한 각본 의혹

    ‘서울88’과 ‘환타지 로드’의 심의 통과는 치밀한 사전준비에 의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공진협이 지난해 9월 유기기구의 심의를 시작한 이후 슬롯머신과 빠찡꼬류의 사행성 오락기기가 처음으로 통과됐기 때문만은 아니다.심의 전후 과정에서 로비의 냄새를 풍기는 미심쩍은 부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업계는 물론공진협 내부에서조차 관련 직원과 검사위원,심의위원에 대한 매수설 등 각종소문이 떠도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가장 의혹을 사는 대목은 ‘심의 시점’이다.이 오락기기가 통과된 날짜는4월27일.며칠 뒤인 5월부터는 ‘공연법’과 ‘음반·비디오 및 게임에 관한법률’이 시행되도록 돼 있었다.새법이 시행되면 오락기기에 대한 심사 권한은 공진협에서 영상물등급위원회로 넘어가고 미리 허가를 받은 업자는 2년동안 신법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된다.업자로서는 성인용과 청소년용으로 구분,심의를 강화한 새법을 피하려면 4월 이전에 심의를 통과해야 했다. 의혹을 제기하는 측은 “해당 업자가 공진협의 마지막 심의에 때를 맞춰 총력을 기울여 로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 주장은 2차 심의에 업체 대표들이 참석,제품 설명을 했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2차심의에 업자들이 참석한 것도 이 때가 처음이었다.협의회는 그동안 “2차 심의에 참석시켜 달라”는 업자들의 제안을 거절해왔다.로비를 배제하기 위해서였다.그랬던 협의회가 별다른 거부감 없이 이를 받아들인 점은 이해하기힘든 부분이다. 업자들이 재심을 요청하고 필증을 교부받는 과정에서 보여준 ‘서두른 흔적’ 또한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해당 업자가 심의 당시 확보해놓은 기계는 단 20대 뿐.그런데도 심의가 통과된 다음날 바로 13,000장의 필증을 교부받았고 며칠 뒤 추가로 5,000장과 3만장을 신청했다.제품이 확보되는 대로필증을 받는 관례와는 큰 차이가 있다. 또 환타지 로드는 부품이 일제라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업자가 버젓이 국내 제품으로 신청한 것도 관계자들의 배려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별취재반
  • 박찬호 첫 ‘퇴장’ 불명예…경기중 상대투수에 발길질

    박찬호(LA 다저스)가 폭력사태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퇴장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박찬호는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동안 만루홈런 1개 등 5안타 4실점한 뒤 5회말 공격에서 상대투수 팀 벨처를 주먹으로 때리고 두발로 차며 집단 난투극의 빌미를 제공,퇴장 당했다.박찬호는 이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게 치명타를 줄 수 있어 미국인들이 금기시하는 발길질을 해 징계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내셔널리그 징계위원회는 진상을 조사한 뒤 2∼3일 안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그러나 다저스는 7-4로 역전승했고 박찬호는 승패없이 4승3패(방어율 4.84)를 기록했다. 불상사는 다저스가 0-4로 뒤진 5회말 공격에서 빚어졌다.1사 1루에서 박찬호는 2구에 보내기번트를 시도했다.1루쪽으로 흐르는 볼을 상대 선발 벨처가 잡아 1루로 뛰던 박찬호의 몸에 강하게 직접 태그한 뒤 멈춰선 박찬호를 팔로 감으며 욕설을 내뱉었다.이에 격분한 박찬호가 왼쪽 팔꿈치로 벨처의 얼굴을 밀치 듯 쳤고 이어 ‘2단 옆차기’를 날렸다.벨처를 정확히 가격하지못한 채 곧바로 두 팀 선수들의 집단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박찬호가 포수 앤젤 페냐 등 동료들에 의해 빠져 나오면서 사태는 진정됐다.심판들은 박찬호가 먼저 때려 사건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퇴장시켰다. 박찬호는 3회초까지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내야안타 1개만 내주는 완벽한 피칭을 했다.그러나 0-0으로 맞서던 4회초 1사 뒤 연속 3안타를 맞아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매트 월벡에게 홈런을 내줬다. 김민수기자 kimms@- 박찬호 인터뷰 ?始館봅蠻㈆뭣? 문상열특파원?尸敏鰕4? 애너하임전을 마친 뒤 미국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당당하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爛耗5Ⅴ? 없는가.몸싸움의 동기는. 말짱하다.상대 투수 벨처가 가슴에 심하게 태그를 한 뒤 뭐라고 말했다.왜그러느냐고 묻자 ‘F 단어’를 사용하면서 꺼지라고 했다.메이저리그에서 이런 일을 당하고 밀리면 상대들이 얕보는 수가 많다. ?籃欖? 2번타자 벨라디에게 빈볼성 볼을 두차례 던진게 발단은 아닌가. 의도적인 볼은 아니고 컨트롤이 안돼 그렇게 던질 수밖에 없었다.97년에도애너하임팀과 한차례 문제가 있었지만 특별한 악감정은 없다. ?覽“甕?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벨처가 먼저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감독도이런 상황을 심판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후회는 없고 처분을 기다리겠다. ??3회까지 잘 던지다 갑자기 난조에 빠진 이유는. 빗 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더니 몸쪽 낮은 실투가 홈런이 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1회에는 첫타자를 체인지 업으로 잡아 기분이 좋았다. - 박찬호 '승리 강박관념'에 자제력 잃어 박찬호가 애너하임 에인절스전에서 폭력을 행사해 퇴장당한 것은 승수를 보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로 12게임째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현재 4승(3패)에 머물러 목표로 한전반기 10승 등 시즌 20승고지 등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게다가 초반 완벽한 피칭을 하다가 한방에 무너지기 일쑤여서 ‘홈런 공포증’을 갖고 있다. 이날도 3회까지 단 1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호투하다 만루홈런을 허용한 뒤자책감에 빠진 상태여서 팀 벨처의 욕설에 자제력을 잃고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애너하임과의 전통적 라이벌 관계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LA와 애너하임은 연고지가 불과 40분 거리인데다 두 팀 소유주 모두 미디어 재벌로 이른바 ‘업계 라이벌’이어서 사태를 악화시킨 한 요인이 됐다는 것. 이번 사태는 우발적인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으나 박찬호가 미국인들이금기시하는 발을 사용했기 때문에 중징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미국 프로스포츠에서 폭력사태는 출장정지 2∼3경기에 벌금 1,500∼2,000달러 정도로가볍게 처리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발을 사용한 점에 비춰 5경기이상 출장정지에 벌금이 병과될 수도 있다는 것.더구나 먼저 싸움을 건데다 유색인종이라는 것이 핸디캡이라는 게 현지 분위기. 레너드 콜맨 내셔널리그 회장은 2∼3일안에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나 다저스가 이의를 제기하면 선수에게 소명기회를 주게돼 있어 최종 판단은 한달 이후에나 가능하다. 한편 징계가 내려져도 박찬호의 등판 일정에는 큰 변화가 없을 듯.5일만에등판하기 때문에 5경기 출장정지를 받더라도 1경기에만 나서지 않으면 징계가 풀리기 때문이다. 김민수기자
  • ’빠찡꼬 심의비리’ 수사배경과 전망

    공진협이 지난 4월 빠찡꼬류의 오락기기를 허가해준 과정에서의 비리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은 문화관광부의 수사의뢰에 따른 것이다.사행성이 짙은 오락기기가 시중에 유통될 때 나타나는 부작용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게 문화관광부가 수사를 의뢰한 이유다. 경찰의 수사 착수와는 별도로 검찰도 심의비리 의혹에 대해 뒷조사를 계속해 왔다.수사과정에서 경찰의 수사와 중복되는 상황이 나타나면 조정을 하겠지만 당분간은 별도로 수사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방침이다. 경찰의 수사는 오락기기의 사행성 또는 사행성 행위 여부와 심의과정에서의특혜의혹 등 두 갈래로 나뉘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오락기기의 사행성 여부에 대해서는 큰 비중을 두지 않겠다는 생각이다.사행성 행위가 아닌 사행성 자체만을 수사대상으로 선정하기는 어렵지않느냐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공진협 내부자와 업체간의 결탁여부,심사위원들을 대상으로 한업체들의 로비여부,업체들이 심사과정에 외부인사를 동원해 압력을 가했는지여부, 공진협 내부자와 심사위원간의 사전담합 여부 등이 1차적인 수사대상이다.특히 심의과정에 금품 또는 향응이 제공됐는지 여부에 집중적인 수사가이뤄질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문제의 사행성 오락기기를 허가한 공진협의 2차심의에 오락기기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이유도 주요 수사 대상이다.통상 심의에는 업체 대표들을 참석시키지 않는 게 관례였다.업자들에 대한 공진협 내부 관계자들의 배려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빠찡꼬류의 오락기기 ‘환타지 로드’의 허가필증이 4만8,000장이나 신청된것도 의혹의 대상이다. 업자는 신청한 만큼 허가필증을 교부받을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1,000∼2,000장 가량의 허가필증을 교부받은 뒤 오락기기의 확보물량에 따라 추가로교부받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꺼번에 1만3,000장의 허가필증을 교부받은 뒤 추가로 5,000장을 받았으며 또다시 3만장을 신청했다.오락기기 확보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허가필증을 무더기로 신청한 데는 또다른 의혹이 있다는 관계자들의지적이다. 특별취재반
  • ‘빠찡꼬 심의’ 본격수사 착수

    검찰과 경찰은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가 슬롯머신과 빠찡꼬류의사행성 도박기구를 허가해준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검 관계자는 6일 “빠찡꼬류의 오락기기를 허가해준 배경 등 사행성오락기기의 심의과정에서 나타난 비리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말했다. 경찰청은 이날 문화관광부의 수사의뢰에 따라 공진협으로부터 관련서류를넘겨받아 비리 의혹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공진협 관계자 등 관련자들을 불러 심의과정에서 금품이나향응 제공 등의 비리가 있었는지를 캐기로 했다. 특히 공진협의 중간간부가 업체와 유착관계를 맺고 심의 통과를 주도했다는 지적에 대해 집중 수사키로 했다. 경찰은 만장일치로 불허판정을 내린 1차 심의 결과를 뒤집고 2차 심의에서는 표결로 허가 판정을 내린 경위를 캐기 위해 당시 심의에 참석했던 심의위원들도 조사키로 했다. 업체 관계자가 금품 로비를 했는지 여부와 외부로부터의 압력 여부 등이 주요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심의를 통과한 오락기기 업체관계자 등을 지난 5일 불러 1차 조사를 마쳤다. 특별취재반
  • 비리퇴치 대책

    유기기구에 대한 현재의 심의구조는 비리를 차단하기에는 너무나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업자들이 로비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일관성과 형평성을 갖는 심의가 이뤄지려면 공진협의 심의구조 자체를 획기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1차 심의위원을 미국의 배심원제도처럼 ‘인력풀제’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예를 들어 업계 학계 시민단체 등 관련단체가 모두참여하는 ‘심의위원풀제’를 운영,심의 때마다 분야별로 무작위로 일정수를선정해 심의위원으로 투입한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은 업계에서 자율적으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일본은 한 분야에 4명씩 6개조를 구성해 심의 하루 전이나 이틀 전에 통보해 심의토록 한다.업자가 로비를 하다 적발되면 게임업계에서 퇴출되고 경찰에 고발된다. 현재 공진협의 심의위원은 1차가 6명,2차가 14명이다.업자로서는 심의위원몇명만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면 쉽게 큰 돈을 챙길 수 있다.그러다보니 로비도 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심의위원풀제’는 심의 기준을 일관성있게 준수하기가 어렵고 책임있는 심의도 이뤄지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다른 대안은 사행행위 규제 및 처벌 특례법을 시행하는 주무기관인 경찰청에서 ‘전문심의위원회’를 구성,사행성 오락기구를 심의토록 하는 방안이다. 사행행위에 대한 개념을 일원화시킬 수 있어 심의가 일관성 있게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그러나 게임기구에 대한 심의업무가 이원화돼 오히려 민원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업소용 오락기구의 심의 및 게임장 지도단속업무를 경찰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오락기 업소에 대한 사후관리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현실에서 가장 효과적이 대안으로 꼽힌다.단순한 관리 차원을 넘어 수사권과지도단속권을 가진 기관이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적식견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공진협의 2차심의위원회분야별 전문가로 다원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특별취재반
  • “일제차 2001년부터 본격 상륙”

    일본 자동차의 국내시장 진출은 어느정도 빨리,어느 정도 규모로 이뤄질까.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차의 경우 현재의 시장여건이나 경쟁력을 감안할 때오는 2005년쯤 국내시장의 5%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궁극적으론 30%정도까지 국내시장을 점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도요타,닛산,혼다 등 일본의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그동안 한국시장 진출의걸림돌이었던 수입선 다변화 제도가 오는 30일 폐지됨에도 불구하고 당장 시장공략에 나설 뜻을 보이지 않고 있다.외환위기로 국내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 공업협회 김소림(金小林)부장은 “IMF관리체제전 160만대였던국내시장규모가 현재 100만대정도로 떨어진 상태여서 일본차 업계가 선뜻 국내진출을 못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160만대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오는 2001년이 본격상륙 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2002년 국내시장의 2%,2004∼5년엔 5%정도 일본차가 국내시장을 점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궁극적으론 미·유럽시장에서의 일본차 점유율이 30%내외인 점에 비춰 국내에서도 비슷한 시장점유율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이 일본차가 우리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요소로 우선 꼽는 것은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이다.그만큼 운송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미국·유럽차가 대당 700∼800달러 정도가 드는데 비해 일본차는 대당 200달러정도면 족하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 오규창(吳圭昌) 수석연구원은 “지금의 원·엔환율(10대1)상태에선 국산차보다 일본차가 2배정도 비싸지만 국내경기가 살아나 IMF전의 8대1수준이 되면 소형차의 경우 60∼80%정도 비싼 수준으로 격차가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자동차업계의 취약점인 레저용(RV)차량에서 일본차량의 공격적진출이 예상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尹大成)전무는 “IMF체제로 망가진 국내 유통망이 회복되면 국내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일본업체들이 직판체제,애프터서비스 센터 등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환타지 로드·서울88

    슬롯머신 업소는 지난 93년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鄭德珍)씨가 구속되면서 철퇴를 맞았다. 93년 12월에는 투전기업소의 신규허가를 중단하고 재허가를 금지하며 기존업소는 유효기간 동안만 영업을 허용하는 내용의 사행행위 규제 및 처벌에관한 특례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슬롯머신 업소의 영업이 사실상 전면 금지된 것이다. 슬롯머신은 65년 5월 외국관광객 유치라는 명분으로 서울 워커힐호텔에 처음 등장했으며 70년대까지는 45곳에 불과했다. 그러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전후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93년에는 319곳이나 됐다. 슬롯머신의 신규영업이 금지된 지 2년3개월여 만인 96년 3월,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서울 중구 을지로 3가 천지호텔의 천지오락실이 문을 닫으면서 슬롯머신 업소는 완전히 사라졌다. 슬롯머신 대신 등장한 것이 게임오락장.현재 전국에 1만8,000여개의 업소가 운영되고 있다.명칭은 오락장이지만 상당수 업소가 사행성 기기를 설치해놓고 당국의 단속을 교묘하게 피하며 숨바꼭질식의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 업자들은 오락기기로 심의를 통과한 뒤 내부기기를 조작하거나 경품을 내거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환타지 로드’와 ‘서울88’은 사행성이 확연히 드러난 빠찡꼬·슬롯머신류의 오락기기인데도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의심의를 통과했다. 슬롯머신처럼 릴식 기기인 ‘서울88’은 동전을 넣고 게임을 통해 일정한점수를 얻으면 경품을 주는 형태라는 점에서 슬롯머신과는 차이가 난다. 다만 베팅 보너스 현금배당 등 지불형태가 복잡하다는 점에서 변형된 슬롯머신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공진협이 문제의 오락기기를 허가해주었다고 하더라도 슬롯머신이나 빠찡꼬업 자체는 여전히 불법이다.슬롯머신·빠찡꼬 전문 업소는국내에서 영업을 할 수 없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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