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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락업주·경찰 ‘검은 커넥션’

    전·현직 종암경찰서 직원들이 ‘미아리텍사스’ 업주들이 결성한‘상납계’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아온 것은 윤락업주와 단속경찰간의 고착화된 ‘뇌물고리’를 입증한 것이라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윤락업주들이 상납계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96년 말부터다.업주들은 그 이전에는 개별적으로 뇌물을 줘왔으나 ‘효과’가 적자 계를 만들었다. 경찰은 ‘미아리텍사스’의 윤락업주들은 150여명으로 추정되며,업주 1명당 평균 3개 정도씩의 윤락업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업주들은 처음에는 3∼5명씩 3개의 상납계를 만들어,매월 50만∼300만원씩의 뇌물을 건넸다.그러다가 계당 인원을 10∼15명으로 늘렸으며,상납액수도 작은 계는 360만원,큰 계는 1,40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업주들은 상납계를 통해 매월 20일부터 31일 사이 돈을 건넸다.전달 장소는 호텔 커피숍이나 다방,식당 등을 택했으며 계별로 돈을 전달받는 담당경찰을 전화로 불러내 전달하는 수법을 썼다. 뇌물을 받은 소년계의 경우 고참 경사가 동료와 동행,정기인사 등으로 담당이 바뀌더라도 자연스럽게 같이 동행했던 경사가 이어받는 수법을 썼다고 서울경찰청은 설명했다. 상납계가 타깃으로 삼은 종암경찰서 조직은 소년계와 방범계 및 월곡파출소 등 3곳이다.업주들은 가령 1,600만원을 모으면 소년계와 방범계는 각각 500만원씩,월곡파출소는 600만원을 줬다.명절 때는 평상시의 갑절을 건넸다.물론 상납계에 들어 뇌물을 바친 윤락업소는 단속에 걸려본 적이 없다.3개 계의 총무였던 장모,남모씨는 구속됐다가 석방됐으며,이모씨(여)는 남편이 서울경찰청이 수사에 나서기 이전이미 구속됐다. 경찰은 상납계는 종암경찰서 김강자(金康子) 서장이 지난 1월 4일 부임하기 직전인 지난해 말 자동적으로 해체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현대·기아·대우車 국내 3社… 美시장 月점유율 3% 첫 돌파

    지난달 국내 자동차업체의 미국시장내 월간 판매점유율이 처음으로3%를 돌파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3사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현대차 2만3,583대,기아차 1만6,454대,대우차 7,631대 등 모두 4만7,668대로미국내 승용차(경트럭 포함) 판매량 154만3,569대의 3.09%를 차지했다. 업체별 점유율은 현대차 1.53%(9위),기아차 1.07%(13위),대우차 0.49%(16위) 등이다.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증가와 99년 본격 진출한 대우차의 선전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병철기자
  • 일본축구 4강 ‘물거품’

    시드니올림픽 축구 패권 향방이 스페인-미국,칠레-카메룬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스페인은 23일 시드니 풋볼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후반 41분터진 가브리엘 가브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탈리아를 1-0으로 눌렀다. 미국은 일본과 2-2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칠레는 지난 대회 우승팀 나이지리아를 4-1로 대파했고 카메룬은 2명이 퇴장당하는 열세 속에서도 모데스테 음바미의 골든골을 업고 브라질을 2-1로 제쳤다.D조 2위로 8강에 오른 일본은 애들레이드에서미국과 연장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승부차기에서 4번째 키커로나선 나카타가 골 포스트를 맞히는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 移通 시장쟁탈전 “너죽고 나살자”

    SK텔레콤과 PCS(개인휴대통신) 3사들이 또 다시 낯뜨거운 싸움을 벌였다. 이번에는 비방성 신문광고로 맞붙었다.정부가 나서자 한발씩 물러났지만 진흙탕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끝없는 시장 쟁탈전 SK텔레콤의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축소문제가진원지다.SK측은 시장점유율을 내년 6월 말까지 50% 밑으로 낮춰야한다.신세기통신을 인수할 때 공정거래위로부터 그런 내용의 명령을받았다. 그런데 SK측은 지난 6월15일 공정거래위에 이의신청을 냈다.축소시한을 1년 연장해 달라는 게 골자다.LG텔레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등 PCS 3사는 물론 반발하고 있다.내년 7월부터는 50% 미만을 유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통업계는 공정거래위가 오는 26일 전원회의에서 SK텔레콤의 이의신청을 심의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그 시기가 임박해지자 양진영의신경전이 위험수위로 치달았던 것이다.그러나 정작 공정위의 심결은행정절차상 다음달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법적 공방으로 비화 양측은 21일자 각 중앙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내고 싸움을 재개했다.PCS측이먼저 기습적인 선공을 취하려고 했다. 그러나 SK측은 이틀전 이를 포착했고,대응광고로 맞불을 놨다.밀고당기기 경쟁은 첩보전을 방불케 했다. PCS 3사는 2개 전면광고를 내고 “SK텔레콤을 시장지배력 남용을 통해 시정명령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처럼 기만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맹공했다.SK텔레콤도 1개면으로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결합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율적으로 이뤄진 모범적 기업결합”이라고 맞받아쳤다. 전장(戰場)은 법원으로까지 이어졌다.SK측은 20일 오전 서울지법에광고게재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법원은 오후에 SK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번 광고전쟁은 세번째.지난해 7∼8월 휴대폰 단말기보조금 문제를놓고 뜨거운 홍보전을 벌였다.올 3월 신세기통신의 인수경쟁 때도 치열했다. ◆정부개입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양측은 법원결정에 앞서 한발씩 물러섰다.비방성 광고를 빼기로 합의했다.결국 저녁판 신문에 냈던 내용을 새벽판에는 다른 것으로 바꿨다.PCS 3사 사장단이 21일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려던 계획도 취소했다.자율적인 합의가 아니다.정부측이 나섰다.정보통신부와 공정거래위가 동시에 ‘보이지 않는 손’을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부처 관계자들은 “공정거래위 심결에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SK와 PCS사측을 압박했다는 전언이다. 업체들은 버티지 못하고 손을 들었다.한 관계자는 “직접적인 압력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간접 사인이 있었다”고 정부측 개입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번 화해는 땜질에 불과하다.서로의 감정은 상해 있다.재발가능성은 상존한다.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시장도 촉발 요인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경제 현안별 위기상황 점검

    우리 경제가 대외여건의 악화에 대비,구조조정 작업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지만 현재의 상황을 지나치게 비관해 불안심리를 확산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런 관점에서 분야별 경제위기 현안을 짚어본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걸프전 이후 10년만의 고유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배럴당 31,70달러(두바이유)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9일 31.02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누구도 국제유가 전망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유가에는 많은 변수가있다.하지만 11월이 1차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석유수출국기구(OPEC) 임시총회가 11월12일 열리고,미국의 대선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李文培)박사는 “미국이 전략비축분을 방출할 것인가와,OPEC국가들이 총회 전에 추가증산을 할 것인지여부가 향후 국제유가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두가지 가정이 충족되면 4·4분기 평균 27달러 수준을 유지할 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4·4분기 평균 30달러 수준이 유지된다는 가정아래 비상경제운영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는지 여부도 유가변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텍사스지역의 지원을 받는 공화당 부시후보의 당선 여부가 유가 향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11월이면 동절기에 대비한 석유비축이 마무리된다는 점도 변수다. 하지만 유가 안정에 부정적인 요인들도 산적해 있다.쿠웨이트와 이라크간에 긴장감이 돌고 있고 OPEC가 약속한 10월부터의 증산이 제대로 지켜질지 두고봐야 한다.게다가 겨울철 한파가 몰려올 경우 국제시장에서 투기적 수요를 자극할 수도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반도체. 반도체 값의 급락행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64메가SD램 PC100 가격은 19일(현지시간)에도 북미 현물시장에서 개당 6.41∼6.79달러로 전날보다 4.04%나 떨어졌다.지난 5월 이후 4개월여만에 6달러대로 주저앉았다.64메가SD램 PC133이나 128메가D램 PC133 등 역시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국내업계는 그러나 이런 가격하락이 당장 매출이나 순익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모두 대형 PC제조업체 등을 상대로 한 장기계약 비중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현물시장의 단기 가격변동보다는 전체적인 PC수요 전망과 공급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메모리반도체 매출 3조7,000억원수준을 달성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특히 최근 주요고정거래선인 대형 PC업체들과 가격협상을 벌여 64메가D램을 개당 7. 8달러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이는 현물시장 가격이 9달러 안팎이던지난 8월 초에 비해 0.5달러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격.현대전자·마이크론·인피니온 등도 비슷한 가격에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10월부터 서서히 반도체 값이 상승하기 시작,PC시장의 최대성수기인 오는 12월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최고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증시.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 모처럼 빨간불이 켜진 주식시장의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오른 이유는 주가가 9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수가 500대후반으로 떨어진데 대한 반발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600선을 전후한 선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증시 폭락의 원인이 고유가와 대우차 매각 지연,반도체가격 하락이기 때문에 이 세가지 악재가 해결되지 않는 한 재반등을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그러나 반도체와 원유가는 우리가 어쩔수 없는 해외 요인이어서 우리 증시는 ‘천수답’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620선까지는 반등할 수 있지만 이 선을 넘어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그러나 19일과 같은 급락 현상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코스닥은 분기점이었던 110선이 무너져 100이하로 떨어졌으므로 110선을 넘기까지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연말까지 시가총액이 1조원 가까운 50개기업이 등록을 기다리고 있는 등 수급 문제가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나민호(羅民昊)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20일의 상승은 기술적 반등이라고 지적하고이는 미국 반도체주가가 급등한데 따른 것으로 국내 요인에 의한 자율적인 상승이아니라는 점이 한계라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여성선언] 생명이 긴 스타만들기

    올림픽이 개막되자마자 여자 스포츠 스타 한 명이 탄생했다.18살 나이에 여자 공기소총 부문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강초현(유성여고 3년)이 바로 그녀다.도무지 인생의 세파라곤 겪어본 적이 없을 듯 보이는 그녀의 맑디 맑은 얼굴.은메달에 그친 서운함으로 눈물을 흘리는 티없이 순수한 모습.그래서 더 드라마틱한 인생역정이 각 신문마다 몇회에 걸쳐 소개됐다. 필자 역시 그 기사를 접하면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그래,역시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구나 하면서.무엇보다 인생의 어려움과 가난이 그녀에게는 좌절과 방황의 원인이 아니었다는 점도 감동적이었다.아니,고마움까지 느꼈다고 하는 게 더 솔직한 심정이리라.그런 고통이 그녀를 남들보다 더 성숙하게 만들었기에. 깜찍한 외모,월남전에서 다리를 잃고 고생하는 아버지를 업고 다닌효녀,어머니의 파출부 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가정환경,어머니가 아버지의 병간호 때문에 집을 비울 때는 군소리 없이 집안일을 떠맡았던 착한 심성,머리맡에 강초현의 만점짜리 표적지를 놓고 늘 딸의성공을 빌었던 든든한 후원자 아버지의 죽음,그로 인한 좌절,그리고올림픽에서의 은메달.줄여 말하자면 어린 나이,가난,예쁜 외모,그리고 성공 등 강초현은 분명히 만인의 사랑을 받을 만한 요소를 두루갖추고 있다. 같은 날 강초현 선수에 뒤이어 은메달을 획득한 유도의 정부경 선수가 대부분 단신으로 처리된 걸로 봐서 강초현의 스타성은 확실히 그진가를 발휘한 것 같다. 그런데 바로 그런 점들 때문에 나는 심란하다.올림픽대회가 끝나고선수들이 귀국하면 또한번 강초현의 이야기로 떠들썩할 것이다. 방송출연과 인터뷰가 밀려들 것이고,어쩌면 광고제의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미 인터넷상에서는 그녀에 대한 얘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스포츠계의 신데렐라’라는 별명을 얻은 강초현 선수에게 “연예인 해도 될 만큼 예쁜”,“깜찍한” 등의 수식어도 적지 않게 따라다닌다. 그녀의 이미지와 상반돼서 더 인상적인 ‘겁없는 총잡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민들의 요란한 관심과 애정이 그녀를,또는 그녀와 같은스포츠 스타들을 몸살나게 할지도모른다.얼마나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그런 식의 관심집중과 부담속에서 고통받거나 좌절했는지 우리는기억하고 있지 않은가.물론 요즘 같은 세상에 ‘스타 만들기 시스템’을 무조건 부정할 수는 없다.무엇보다 대중들이 ‘스타’와 ‘스캔들’을 간절히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관심과 애정이 좀더 은근하고 깊이 있었으면 좋겠다.그녀가 우리의 지지로 힘을 받아 훈련과 자기 수양에 더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여론의 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스포츠는 궁극적으로 자기와의 싸움이며,깊은 심적 수련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강초현 선수의 경우를 보면서 우리는 월남전으로 인해 고통받는 가족들의 문제를 상기해 볼 수도 있겠다.그녀가 고통을 어떻게 행운의계기로 바꾸어냈는지도 궁금하다.또 어려운 환경에 처한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스포츠의 꿈을 심어줄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다.이건 비단 스포츠 스타들만의 얘기는 아니다.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존재한다.그들을 대하는 시선이 깊이있어진다는 것은 바로,나자신에 대한 내 시선이 깊이있어진다는 말이기도 하다.모쪼록 이번만은 우리의 스타 강초현이 내적으로 더 무르익을 수 있도록 그녀를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다.세인의 관심으로부터 초연할 수 있는 나이와 연륜을 갖게 될 때까지,그래서 그녀가 아주 길게 우리 곁에 머무는 스타가 될 수 있을 때까지 말이다. 박 미 라 페미니스트저널 if 편집위원
  • 아 조인철! 금메달 아깝다

    유도 조인철(용인대 대학원)이 또한번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치는 비운을 겪었다. 19일 시드니 달링하버 제2전시홀에서 열린 유도 남자 81㎏급 결승에서 조인철은 일본의 다키모토 마코토와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유효패,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로써 조인철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우승문턱에서 주저앉는 불운을 맛봤다. 승자 준결승에서 누노 델가도(포르투갈)를 절반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조인철은 이날 경기 시작 2분만에 다키모토에게 업어치기 유효를빼앗긴 뒤 곧바로 주의를 이끌어내 반격의 실마리를 푸는 듯했다. 그러나 상대의 노련한 기술에 밀려 더이상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고오히려 경기종료 1분전 다시 효과를 내줘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한편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여자 63㎏급의 정성숙(포항시청)은 1회전에서 세브린 방당앙드(프랑스)에 져 일찌감치 패자조로 밀렸으나 패자결승에서 제니퍼 갈(이탈리아)을 판정으로 눌러 96년 애틀랜타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북한은 남자 기대주 곽억철이 8강에서 자멜 부라스(프랑스)에허벅다리 한판으로 패퇴한데 이어 여자 지경순도 겔라 방데카베예(벨기에)에게 한판으로 져 4강진출에 실패,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조인철, 정성숙의 메달로 유도에서 지금까지 은 2,동 1개를건졌고다.북한 유도는 4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계순희가 동메달 1개를따는 데 그쳤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효율성 최우선… 불도저식 일 추진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남미의 ‘사무라이’로 통한다.불도저식 통치 스타일 때문에 ‘황제’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그의 10년 집권은 한마디로 ‘1인 철권통치’였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경제재건과 사회안정을 최우선에 뒀다.만신창이가 된 경제를 살리고 정권 전복을 노리는 게릴라 소탕을 위해 걸림돌이라 생각한 의회와 대법원을 해산했다.10월 유신과 비슷한 초헌법적조치로 개혁을 단행,기득권의 반발을 잠재웠다. 그는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삼는 독특한 통치 스타일을 갖고 있다”고 스스로를 실용주의자로 평한다.그러나 그의 효율성은 민주주의의 원칙인 ‘견제와 균형’을 무시하는 독재로 변질됐다.야당과의 대화보다는 그만의 ‘육감’에 의존해 정치를 풀어나갔다.자문을 구하기 위해 예언가들을 찾기도 했다. 그가 유일하게 신뢰한 기관은 국가정보부(SIN)다.그는 동양식 교육환경을 중시,타협보다 무리가 따르더라도 정면돌파를 선호했다.96년말 좌파반군이 페루 주재 일본 대사관을 점령했을 때도 역대 정권과달리 협상보다 현장 진압을 택했다. 그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흠모자로 알려져있다.군부를 등에 업고 통치기반을 강화했으며 헌법을 바꾸면서 3선 연임을 가능케 했다. 성장형 경제발전 모델을 채택했고 현장 위주의 정책을 폈다.그러나무리한 장기집권 시도로 국민의 신임을 잃었다.정치적 기반이 약해‘정보정치’에 의존했고 결국 측근들에 의한 권력형 부패가 만연했다.한마디로 경제재건은 성공했으나 정치에서는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백문일기자
  • 영광의 얼굴/ 은메달 유도 정부경

    유도 60㎏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정부경(22·한체대)은 지난 80년대한국 유도계의 슈퍼스타 김재엽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대주라는 게유도계 및 체육계의 공통된 평가.이번 대회에서는 쿠바의 마놀로 풀로나 일본의 노무라 타다히로 등 같은 체급의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지만,시종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결승까지 오른는 등 기염을 토했다. 언북초등학교 5학년 때 입문,유도 명문인 보성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기본기와 기술을 갈고 닦았다. 국제경기 경험부족에서 나오는 조급한 경기 운영으로 낭패를 보는경우도 간혹 있지만,워낙 ‘연습벌레’인데다 힘과 순발력이 뛰어나조금만 가다듬으면 세계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게 코칭 스태프의 분석이다. 지난 98년 세계대학생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선보인 뒤 99년 가노컵국제대회에서 3위,아시아선수권 1위에 이어,올해는 오스트리아오픈국제대회에서 준우승을 하기도 했다. 장래 희망이 대학교수인 정부경은 키 169㎝,몸무게 64㎏이며,업어치기와 허리 기술이 일품이다.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따내면서 일약한국 남자 유도 경량급의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 끝내 울어버린 효녀 총잡이

    “엄마,울었지 울지마.앞으로 더 잘할게” 16일 저녁 8시20분쯤 여고생 총잡이 강초현(姜초賢·18·유성여고3)이 조국에 첫 메달을 선사한 뒤 전화 수화기를 들었다. 집에서 TV를 통해 시드니의 경기 장면을 지켜보며 안타까워 했을 홀어머니 김양화(金良和·40·대전시 유성구 외삼동)씨를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김씨는 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흐르는 눈물을 참으려 이를 악물었다.은메달의 아쉬움에 울음을 터트릴 줄 알았던 딸이 월남전 참전 상이군인인 남편 강희균씨(지난해 5월 사망)의 병수발을 들며 인고의세월을 견뎌온 자신보다 더 의연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마지막 방아쇠를 당긴 뒤 허공을 응시하며 분루를 삼키던 초현이는어느새 냉정을 되찾고 어머니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있었다. “엄마,울지마 앞으로 더 잘할게” 초현이의 거듭된 당부에는 힘찬 도전의지가 짙게 배어 있었다.이제‘금메달’이라는 새 목표가 정해진 만큼 4년 뒤 그리스 올림픽에서꼭 이루어내겠다는 각오가 느껴졌다. 1분여의 짧은 통화였지만 딸의 의지를 이심전심으로 확인한 김씨는터져나오는 설움을 애써 억눌렀다.그리고 중학교 때부터 월남전에서두 다리를 다친 아빠를 업고 병원에 다닐 정도로 효녀인 딸에게 “잘했다.장하다”는 외마디 사랑으로 화답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독자의 소리/ 오토바이에 일가족5명 탑승 ‘아찔’

    며칠 전 출근 길이었다.보라매공원 앞 보도를 걸어 가고 있는데 바로옆 대로에 승용차들 사이로 오토바이 한대가 지나는 모습을 보고소스라치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그마한 오토바이 한 대에 무려 다섯명이나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운전하는 사람은 40대 중반쯤으로 돼 보이는 아빠,운전자 바로 앞과뒤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딸 둘,그리고 맨 뒷쪽에는 엄마가 어린 아이를 등에 업은 상태였다. 정말 아찔하지 않은가.혹시라도 사고라도 당할까봐 지나가던 승용차들도 아예 놀라 오토바이와 거리를 두려고 비켜 지나가고 있었다. 게다가 운전자와 가족들 중 헬멧을 쓰거나 안전장구를 갖춘 사람은단 한 사람도 없었다. 해마다 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오토바이사고로 귀한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운전자는 보다 안전에 유의하고 가급적이면 동승하는 일이없었으면 좋겠다. 덧붙여 안전모 미착용자나 여러 사람을 태우고 다니면서 다른 운전자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한 강력한 지도단속이 있기를 바란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 증시.자동차업계 고유가 ‘불똥’

    *발목 잡힌 주식시장. OPEC의 증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국내 경제에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그러나 주식시장 등에 대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대우증권 이효근 연구위원은 최근 ‘유가상승이 국내경제 및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유가상승이 지난 1,2차오일쇼크 때보다는 국내외에 미칠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유가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이유로 이 연구원은▲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지 않다는 점과 각국의 거시정책운용이급변(통화량 대폭축소 및 고금리 정책)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경제 및 산업구조가 정보와 지식의존적 구조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그는 단기적으로 유가상승은 생산비용 증가로 인한 기업의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 및 소비둔화,금리와 임금 상승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으로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99년중 12월 상장결산 법인의 총 에너지 비용(전력비+수도광열비+에너지비용)은 4조 9,514억원에 달했다.그러나 유가가 40%가량 오르게되면 올해 12월 상장 결산법인이 부담해야 될 총 에너지 비용은 6조9,320억원으로 에너지 관련비용이 1조 9,806억원 가령 늘어난다는 것.이연구원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영향은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린다”면서 “펄프 및 종이업종의 매출액 대비 에너지 비용은 9.13%로 유가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커지는 반면 컴퓨터 및 사무용기기제조업 정보처리업(0.12%) 및 컴퓨터 운용업(0.03%) 등을 에너지 비용이 매우낮아 유가상승으로 인한 추가 비용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이중고 겪는 車업계. 국내 자동차업계가 고유가와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인상 등 이중고(二重苦)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차종별로 들쭉날쭉= 단시간에 가격 큰 타격을 입은 차종은 LPG차량. 지난달 RV 판매량(3만3,198대)이 7월(4만1,540대)보다 무려 20% 이상 줄었다. 특히 LPG를 쓰는 현대차의 싼타페(SUV)는 7월에 3,230대가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1,630대만판매돼 49.5%나 감소했다. 대우의 간판모델인 레조는 지난달 판매량이 5,448대로 7월(8,444대)보다 35.5% 줄었다.기아는 카스타가 2,236대로 전달(2,810대)보다 20.4%,카니발은 32.9%의 판매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다이너스티 등 대형차의 8월 판매량은 LPG 차량수요의 이동으로 지난해 같은 달(4,352대)보다 30.5%(2,122대)가 늘었다. 한편 중·대형차의 인기에 눌린 마티즈 아토스 등 경차 판매량은 7,081대로 7월(8,974대)보다 21.1% 줄었다. 그러나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경차판매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고유가 파급효과=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판매대수는 내수 146만대,수출 170만대 등 316만대. 그러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33달러를 넘지 않으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배럴당 30달러가 되면 내수 145만대,33달러면 141만대가 된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지속적인 고유가에 대비,고연비의 디젤 엔진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으론 정부가 LPG 가격인상안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투신 ‘삼국지 판도’ 깨지나

    재벌계열인 일부 투신운용사에 돈이 몰리면서 한투·대투·현투 등이른바 ‘빅3’중심의 투신업계 판도가 변할 조짐이다. 1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국내 27개 투신운용사의 회사별 수탁고현황을 보면 현대투신운용이 21조3,000억원,대한투신운용이 19조6,000억원,한국투신운용이 19조3,000억원이다. 이어 삼성투신운용 17조9,000억원,제일투신운용 10조3,000억원,주은투신운용 9조6,000억원 순이다.그러나 현대·한국·대한투신 등 기존의 상위 3개사는 수탁고가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삼성·제일투신운용은 늘고 있는 추세로 파악됐다. 지난달 이후 현대투신운용은 1조4,000억원,한국투신운용은 1조원,대한투신운용은 2,000억원이 각각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투신운용과 제일투신운용은 각각 7,000억원과 5,000억원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투신운용의 경우 현대차 계열분리를 위해 현대차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등 펀드 운용에 제약이 따랐으며 한투와 대투는공적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신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삼성투신의 경우,채권형을 중심으로 꾸준히 신규 자금이 유입되고있고 제일투신운용도 미국계 보험그룹인 푸르덴셜로부터 외자유치를발표한 이후 수탁고 증가가 가시화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환승역 상권] 이수역일대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인근의 이수역 상권이 떠오르고 있다. 이수역은 지하철 4호선과 새로 개통된 7호선을 갈아타는 역.유동인구가 늘고 주민들의 움직이는 반경이 달라지면서 상권이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큰 길가 뿐 아니라 이면도로에 있는 건물의 개보수가 한창이다.사당역 상권과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상권 이수역에서 가장 번화한 곳은 태평백화점 앞 동작대로와남성시장 및 중앙시장 부근.동작대로 500m는 서울 어느곳 못지 않게번화하다.이 가운데에서도 태평백화점이 위치한 동작대로와 백화점뒤 이면도로 상권이 크게 발달해 있다. 7호선이 개통되기전 까지는 소비자들의 동선이 거의 태평백화점을중심으로 이뤄졌다.7호선 개통뒤에는 상대적으로 지하철 이용이 쉬운중앙시장쪽 상권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고객 대부분이 사당동 일대 아파트 주민들이었으나 7호선 개통으로근처 상도동 일대 주민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남성·중앙시장은 재래시장 중심이어서 이용 고객이 주로 중장년층이었으나최근들어 젊은층이 부쩍 늘었다. 업종은 의류,잡화부터 음식점,카페 등 다양하게 들어서 있다.젊은층이 선호하는 업종이 많이 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시세 임대료 폭등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특급지를 빼놓고는 외환위기 이전과 비교해 거의 같은 수준이다.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태평백화점 주변.동작대로와 붙은 최고 요지는 1층 20평짜리점포가 보증금 3억원에 월 400만원 정도. 기존 상가를 얻는데는 1억원의 권리금이 추가로 필요하다. 중앙시장 부근은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싸다.상권형성이 느렸기 때문.길가 1층 20평짜리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 150만∼200만원,권리금은 3,000만∼4,000만원 수준이다.큰 길가 신규 임대 상가 35평짜리는권리금 없이 보증금만 평당 1,000만원 한다. 보증금을 1억원 정도 넣으면 월세로 400만원쯤 부담하면 된다. ■유망업종 큰 길가는 의류,가전제품,가구 등 주변 아파트 주민을 상대로 하는 업종이 유망하다.이미 즐비하게 늘어섰으나 이름있는 제품이라면 추가로 점포를 열어도 경쟁력이 있다. 이면 도로는 젊은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카페, 호프집, 당구장 등이괜찮다. 류찬희기자 chani@
  • 대우 계열사 엉터리 감리 회계법인 3~4곳 전전긍긍

    12개 대우계열사 부실회계 책임에 대한 금융감독위원회의 징계 조치를 앞두고 관련 회계법인들이 떨고 있다. 현재 대우 계열사에 대한 엉터리 감리로 금감원의 특별 점검을 받은 곳은 모두 6곳.이 가운데 산동회계법인 등 3∼4곳이 징계 대상으로거론되고 있다.자본잠식 규모가 큰 대우,대우전자,대우자동차 담당이다. ◆중징계냐,경징계냐=회계법인이 중징계를 받을 경우 설립 인가 취소 또는 1년 이내의 업무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관련 회계사들에게는 등록취소 또는 2년 이내의 직무정지가 가능하다. 지난 1일 열린 증권선물위원회에서는 회계법인 징계 강도가 쟁점이됐다.설립 인가 취소가 옳다는 강경론과 회계법인 육성이 쉽지 않은만큼 영업정지면 충분하다는 온건론이 팽팽했다. 업무정지 처분은 올 초 청운회계법인이 처음 받았다.청운은 1개월업무정지를 받았으나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회계법인들이 금감위 움직임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이유다.중징계가 예상되는 한 회계법인은 징계에 대비,이미 분사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문이다. ◆사형선고와다름없는 중징계=회계법인 관계자들은 한 곳만 문을 닫아도 국내 회계시장의 경쟁력은 크게 떨어지고 결국 외국계가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주장한다.한 회계사는 “금융당국의 징계는 회계법인에 대한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S회계법인의 한 고위 관계자는 “시티은행,제너럴일렉트릭,벤츠,지멘스,알리안츠 등 해외 고객들도 다수 확보하고 있고 나스닥에 상장된 두루넷의 경우,3개월마다 회계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미국 회사들은 연중에 담당 회계감사인을 바꿀 수 없게 돼 있어 징계를 받으면 국제적 망신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경쟁력 뒤떨어지는 국내회계법인=삼일,산동,안진,안건.영화 등이빅5다.삼일이 직원 1,200명으로 가장 크다.30년 역사의 산동은 600명선이다. 7만명이 넘는 아더 앤더슨 등 외국 회계법인에 비해 규모가 적을 뿐 아니라 회계처리도 엉터리가 많다는 지적이다.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일부 회계법인의 경우,감사대상 기관의 회계서류를 제대로 보지않고 적정 의견을 남발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밝힌다. 박현갑기자
  • 박찬호 14K 14승 ‘신바람’

    ‘14K로 14승’-.박찬호(LA 다저스)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작성하며 시즌 14승째를 올렸다. 박찬호는 30일 카운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8이닝동안 무려 삼진 14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에 4볼넷 2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7-2승리를 이끌었다.이로써 박찬호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4승8패를 기록했고 방어율도3.66에서 3.60으로 낮췄다. 박찬호의 14탈삼진은 자신의 한경기 최다 탈삼진을 2개나 경신한 것이며 공교롭게도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통산 ‘61’승째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박찬호는 이날 승리로 자신의 시즌 최다승(15승·98년)과일본인투수 노모 히데오(31·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아시아 투수 시즌 최다승(16승·96년)에 각각 1승과 2승차로 바짝 다가섰다.앞으로6경기 정도 더 등판할 예정인 박찬호는 반타작만해도 시즌 17승을 작성하게 돼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해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호의 이날 투구는 눈부셨다.칼날같이 예리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최고 153㎞의 강속구를 송곳처럼 꽂았고 체인지 업과 낙차 큰 커브로 상대 타선의 넋을 빼앗았다.특히 그동안 홈런 3개 등 11타수 7안타를 빼낸 ‘천적’ 제오프 젠킨스에게 2삼진 등 3타수 무안타로 확실히 빚을 갚았다. 박찬호는 5회까지 1개의 안타와 볼넷도 내주지 않는 노히트노런을기록하다 6회 맞은 단 1개의 안타가 홈런으로 연결돼 아쉬움은 더욱컸다.6-0으로 앞선 6회 론 벨리아드와 헨리 블랑코를 연속 삼진으로돌려세운 박찬호는 스위니를 볼넷으로 내 보낸 뒤 무턴에게 뜻밖의좌월 2점포를 얻어맞은 것.이후 7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박찬호는 8회 라울 카사노바를 상대로 한경기 최다인 13번째 삼진을 낚았고 로레타까지 삼진으로 잡아 탈삼진 기록을 14개로 늘렸다. 박찬호는 6-2로 앞선 9회 타석때 데이브 한센으로 교체됐다.이날 2루수 마크 그루질라넥은 2회와 4회 2타점씩 4타점을 뽑은 뒤 9회에는중견수 깊숙한 타구로 홈까지 파고들어 5타점째를 올려 박찬호를 도왔다. 박찬호는 새달 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인 15승에 도전한다. 한편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은 이날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앞선 7회 구원 등판,1과 3분의 2이닝동안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김병현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방어율은 3.10에서 3.17로 나빠졌다.그러나 애리조나는 8-7로 이겼다. 김민수기자 kimms@
  • [여성 선언] 밥상인권

    우리네 밥상을 보면 아줌마 인권 수위가 어느 만큼인지를 대번에 알수 있다. 아줌마 손 끝에서 마지막 에너지까지 짜내 버리는,인정머리없는 밥상문화! 아무리 없는 집 상차림이라도 수저, 젓가락, 물컵 등까지 주욱 대령하자면….게다가 밥상엔 웬 그릇들이 그리도 많은지. 간장종지,국그릇,밥그릇,찌개냄비,김치사발,나물접시,멸치볶음 등…. 요즘같은 무더위엔 상 차리다가 땀으로 범벅되기 십상이다.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을 때 그들의 ‘소식주의’에 놀랐다.잼과버터와 빵 한 조각,따뜻한 커피 한 잔이면 한끼 식사로 충분했다.그리고 접시 하나면 그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있었다.정찬이래봐야,유럽에서 정찬을 먹은 적은 없고…영화에서 보면 큰 접시를 가운데 놓고 식구들이 주욱 한 수저씩 제 손으로 덜어다 먹지 않던가.우리는떡하니 앉아서 밥상받고 앉아 짜다 맵다 투정에다가 밥 먹고 나서 숭늉까지 찾으니….정말 고귀하신 인종들이다. 연년생 아이를 키우던 선배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지금은 아이들이커 초등하교 고학년이 되었지만,그 아이들이한 살,두 살일 때 그 언니의 삶은 거의 환상이었다. 모닝빵을 한 손에 들고 우적우적 씹어먹으면서,아이 하나는 포대기로 업고,한 손으로 애 밥먹이고….남편이란 사람은 그 와중에도 국 따로,밥 따로,반찬 따로인 예의 그 밥상을앉아서 받아먹었다. 얼마전 회사근처 구내식당의 식판에 밥을 받아먹으며 문득 떠오른생각. “그래.집에서도 식판에 밥을 먹으면 되겠군” 그날 이후 집에서 제일 큰 접시에 밥,김치,나물,콩자반 등을 담고먹는다.국이나 한 그릇 따로 뜨고.설거지도 줄고,그렇게 간편할 수가없다. 하지만 줄줄이 시집식구에,눈치볼 사람들 모시고 사는 아줌마가 어느날 갑자기 저녁밥을 식판에 담아 내온다면….“너 미쳤냐” 할 거다.아마 식판을 사용하자고 ‘건의’한다고 해도 “그래! 좋은 생각이야!”하며 순순히 받아들일 멋진 가족이 얼마나 될지…. 내가 사무실에서 식판이야기를 꺼냈더니 몇몇 아줌마들이 집에서 써본 방법들을 소개해주었다. “식판을 사지 말고요,애들이 먹는 그 예쁜 그릇 있죠?(칸이 나뉘어있는) 그걸로 써보세요.우리 남편은 그거 너무 좋아해.아기랑 똑같은걸로 밥먹으면서.하하!” “집에서 제일 예쁘고 큰 접시에 밥,반찬,야채…같이 담아서 먹어요” “우리 남편은 이쁜 접시에 담아 주니까 좋아하던데?” 그리고 한 아줌마가 말하기를,복잡한 밥상 차리기를 그만두고 접시하나로 한 식구 먹거리를 담아내기 시작하면서,남편이 상 차리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사실 여자,남자 할 것 없이 지금처럼 매끼니를 정찬으로 차려 먹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부담스런 노동이다.게다가 경제적 손실,환경피해도 만만치 않다.이 사람 저 사람집적거리던 반찬을 버려야 할 때가 많고,그릇 가짓수가 많으면 설거지하면서 세제와 물을 사용하는 양도 많아질 테니까. 식구들 중 오직 한 사람(아줌마)만이 밥을 짓고,밥상을 차리고,밥상을 치우는,먹고 사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불평등 노동을 접시 한 개,식판 하나에서부터 바꿀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어릴 적부터,자기 접시에 자기가 먹을 밥과 반찬을 덜고,다 먹은 접시를 헹구면서성장한 아이는 밥상 차리는 수고로움을 구경하며 앉아 있지만은 않을거다. 아내와 함께 접시에 밥을 덜어 먹는 남편은 가사노동이 남의 일이며,자신은 대접만 받으며 사는 사람이 아님을 몸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법과 제도를 바꾸는 것 못지 않게 힘든 일이 있다.그건 일상을 바꾸는 일이다.그건,열 두가지 그릇 대신 ‘식판’으로 밥상을 차릴 수있느냐의 문제이다. ◇ @zooma 편집장 이 숙 경
  • 축구 올림픽 8강 자신있다

    한국축구가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인 나이지리아를 완파,올림픽 8강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9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 1차전에서 이천수가 2골 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업고 5-1 승리를 거뒀다.이천수는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한국의 포워드진은 새로 짜인 이천수-김도훈 투톱이 나이지리아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골 결정력에 대한 불안을 털어내며 신뢰를높였다. 한국 올림픽호는 특히 골잡이로 변신한 이천수의 성공적인 스트라이커 데뷔로 가장 취약했던 공격라인의 운영에 여유를 갖게 됐다.이천수는 이날 빠른 몸놀림과 순간적인 돌파 능력을 마음껏 과시하며 상대 문전을 농락해 한국 승리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한국은 올들어 가진 올림픽대표팀간 국제경기에서 6전 전승을 달렸다.올해 올림픽대표가 국가대표의 이름으로 뛴 경기를 포함하면 14전12승2무. 한국올림픽대표팀은 또 지난 1월 호주 4개국대회에서 나이지리아 올림픽대표팀을 3-0으로 완파한데 이어또한번 승리함으로써 올림픽 본선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고종수를 축으로 한 미드필드진은 상대에게 심심찮게 허리를장악당해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내지 못했다. 한국은또 허리가 충실하지 못해 공격전환 때 미드필드진과 공격진의 거리가너무 멀어지고 상대의 빠른 몸놀림과 좌우 돌파에 허를 찔리는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구나 나이지리아가 호주 4개국대회와 이번 친선경기에 잇따라 2진급을 출전시킨 점을 감안하면 올림픽에 대비,허리와 수비의 안정성을더욱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 3분 나이지리아 아가호와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1분 뒤 이천수와 김도훈이 그림 같은 골을 합작하며 기세를 올렸다.이천수가벌칙지역 밖으로 뛰어나온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골라인까지 치고 들어가 띄워 준 공을 달려들던 김도훈이 그대로 헤딩 슛,동점골을 올린것. 이천수는 전반 31분 상대 골키퍼의 실책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두번째 골을 선사했다.이천수는 42분 고종수가 미드필드에서 길게 밀어준 공을 받아 상대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수비를 제친 뒤 왼발터닝 슛,추가골을 올렸다. 한국은 후반 17분과 26분 김도균 최태욱이 1골씩을 보태 4골차의 완승을 장식했다. 한국 올림픽대표팀과 나이지리아 올림픽대표팀은 새달 1일 오후 7시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2차전을 갖는다. 성남 박해옥기자 hop@
  • 제57회 베니스영화제 오늘 伊 리도섬서 개막

    제57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오늘부터 다음달 9일까지 11일간의 일정으로 베니스 리도 섬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김기덕 감독의 장편 ‘섬’과 이상열 감독의 ‘자화상 2000’,하기호 감독의 ‘내사랑 십자드라이버’ 등 단편 2편이 각각 장·단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지난 봄 칸영화제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영화가 크게 줄어들고 그 여백을 아시아와 유럽영화가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장편 경쟁부문에 나온 총 19편 가운데 미국산은 로버트 알트먼 감독의 ‘닥터T와 여자들’과 줄리앙 슈나벨의 ‘어둠이 내리기 전에’ 등 2편뿐.이들도 거대자본을 등에 업은 할리우드산이 아니라 인디산이다. 대신 ‘섬’을 비롯한 아시아영화가 몇년새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추이다.지난해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모두 장이모(張藝謨)·장유엔(張元) 등 중국출신 감독들에게 돌렸던 영화제는 올해에도 4편의 아시아산을 공식경쟁작 목록에 올려놓았다. ‘섬’은 청각장애를 앓는 여자의 광적인 사랑을 통해 인간의 외로움이낳는 병적인 집착과 애욕을 그린 작품.홍콩 프루트 챈 감독의 ‘두리안,두리안’은 중국 창녀를 이야기의 중심부에 세운 멜로드라마이며,이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서클’은 이란의 여성들과 아이들의 거친 삶을 담았다.이밖에 인도 붇하뎁 다스굽타 감독의 ‘레슬러들’도 아시아 대표작으로 꼽힌다. 역량있는 유럽감독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일람할 수 있는 것은 이영화제의 변함없는 미덕.포르투갈의 거장 마뇰 드 올리베이라의 신작 ‘팔라브라 에 유토피아’,영국 스티븐 프리어스의 ‘리암’,프랑스 사비에 보부아의 ‘셀롱 마티유’ 등이 상영된다. 흥미와 완성도를 겸비한 이탈리아 영화들도 4편이나 나와 주목된다. 가브리엘 살바토레의 초현실적 블랙코미디 ‘이빨들’을 위시해 시실리아 마피아를 다룬 ‘백발자국’,2차대전 말엽 레지스탕스 투쟁을그린 ‘빨치산 자니’,‘성자의 혀’ 등이다. 개막작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스페이스 카우보이’,폐막작은 토니 갓리프의 뮤지컬 ‘방고’. 지난해 ‘거짓말’(장선우 감독)에 연이은 본선경쟁부문 진출로 올베니스영화제에는 한국영화 홍보도 어느때보다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영화진흥위원회가 파견한 대표단이 베니스 현지에서 우리 영화의 현주소를 알리는 ‘한국영화의 밤’을 여는가 하면,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문화의 종다양성을 위한 국제연대기구’ 출범을 제안하는 공식기자회견을 개막일 오후 공식행사장내에서 개최한다. 황수정기자 sjh@
  • 꽁꽁 묶인 생보사 ‘상장 보따리’

    지난 90년 상장할 예정이던 생명보험사 상장문제가 또 다시 지연되고 있다. 상장이익을 과거 계약자에게만 인정해줄지,아니면 현 계약자에게도보험 계약기간 만큼 인정해줄지 여부 등 쟁점사항들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관건은 89년과 90년 자산재평가로 얻어진 이익금의 처리에 있다.당시 이익금은 △자본금으로 전입분(29.9%)되고 △계약자지분(40%)으로 나가고 △현재 자본잉여금으로 남아있는 내부유보액(30.1%)의 처리방안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규모는 삼성이 878억원,교보가 664억원이다. 업계에서는 내부유보액은 계약자 몫임을 인정하고 있다. 금감원의 상장자문위원회와 금융연구원은 이를 자본으로 전입시킨뒤 그 돈을 주식으로 계약자에게 모두 나눠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행법상 878억원을 자본전입시킨 뒤 주식으로 나눠 줄 방안이 없다.기존주주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자본잉여금이 자본으로 전입돼 신주를 발행하면 이는 기존 주주몫이 되고,이를 일반계약자에게 나눠주려면 보유주식 비례로받는 신주를 기존주주들이 포기하고 대신 증여세를 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주식 포기도 억울한데증여세까지 물면서 자기주식을 내줄 주주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90년 자산재평가 당시,정부는 자본잉여금을 자본으로 전입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주식배당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또한특별법 제정을 통한 주식배당도 사유재산 침해나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금감원측도 이같은 현행법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전면 재검토 작업에나선 것이다. ◆상장은 언제될까 상장시기가 내년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생보사 상장방안과 관련,“계약자와업계가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정확한 근거를가지고 얘기해야 한다”고 밝혀 내년으로 상장문제가 지연될 수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도 “상장시점에서 해당보험사에 보험료를 내고 있는 현재의 계약자들에게도 상장에 따른 이익을 줄 것인지,아니면 과거계약자 몫만 인정할지 등의 문제를 재검토해야한다”고 밝혀,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90년이후 일반계약자들에게 증자시 청약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안은 강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그러나이 역시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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