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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위기설’로 흔들기

    최근 한 경제부처 실무자는 이색적인 고충을 털어놨다.“성장률과수출 등 경제지표가 좋은데도 이를 제대로 보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좋은 지표를 들이밀면 먼저 정부 내의 고위층부터 “체감경기와 현실을 모른다”고 타박을 주기 일쑤라는 것이다.더욱이 한 국책 연구기관은 국제유가가 내년에는 25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치를 비(非)공식적으로 정부에 보고하면서도 “요즘 같은 분위기에 어찌 낙관적으로…”하며 대외 발표를 꺼리고 있다고 한다.얼마 전부터 시중에 나돈 제2의 경제위기설과 거시경제지표 불신 풍조가 이제 관변(官邊)마저 ‘감염’시켜 나타난 현상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주 전직 부총리와 재정경제부장관들이 청와대에서밝힌 경제 진단은 인상적이다.“위기냐,위기 전(前)단계 상황이냐 이야기를 하는데 절대,단호히 그렇지 않다.성장률,경상수지와 물가는 50년 한국 경제에서 이렇게 건전하고 균형 있었던 때가 없었다(丁渽錫전 부총리)” “우리 경제는 경기지표로 본다면 예상 외로 좋다(趙淳)” “중요한 것은 거시경제지표를 관리하는 것이다.성장률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金滿堤)” 이 정권과 인연이 없는 전직 부총리와 장관들이 경제위기론과 거시경제지표 불신 풍조에 반론을 편 것은 주목할 만하다.이들의 지적대로라면 경제위기설은 한 마디로 경제지표를 잘못 해석한 비관론이며,긍정적인 거시경제지표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위기설에 근거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다소 씻는 데도 도움이 될 만하다.물론 건설과 유통 등 내수 업종의 경기는 환란 이전 수준에서 허덕이고소비 역시 크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자금 경색으로 시중 돈이 돌지않아 체감경기가 썰렁하고 대우차 등 부실 기업 매각이 골칫거리로등장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개인 삶의 행복이 일,건강과 가정생활 등 몇가지 요소에 따라 결정되듯 나라 경제의 건전성 역시 성장률,무역과 물가 등 중심지표에 의해 좌우된다.현장의 체감경기는 어디까지나 공식 통계를 보완하는 것이지 실제와 괴리가 있다고 해서 거시지표를 깡그리 무시하다가는 ‘맹인,코끼리 다리 만지기’식의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요즘 썰렁한 체감경기의 대명사처럼 된 건설과 유통 업종,벤처기업들은 어차피 구조조정을 거쳐야 한다.경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며정부가 억지로 살리려 해서는 안된다. 걸핏하면 ‘경제정책의 일대 전환’이니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지만 사실 깜짝 놀랄 만한 카드는 없다.유가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을닥달해봐야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땅치 않다.반면 자동차,컴퓨터와반도체 등은 여전히 수출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종마다 체감경기가 다른데도 정부까지 시중의 ‘총체적인 경제위기설’에 휘말려들 경우 부작용은 심각하다.감기를 앓고 있는데 보약을 투입하는 식으로 경기부양책 등의 과잉 대응으로 치달을 수 있다. 특히 정책 결정자들이 지금껏 비교적 제대로 방향을 잡은 구조개혁의 틀에서 벗어나 자칫 억지 정책을 양산할까 우려된다. 사실 고도 성장의 쓰레기를 이제야 치우려니 여기저기서 소리가 나게 되어있다.총론으로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각론으로들어가면 기득권 세력의 반대와 집단이기주의의 저항에걸려 삐꺽거리고 구조조정의 고통으로 아우성이 터져나오는 것이 요즘 상황이다. 한 마디로 빠르고 강한 금융·기업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에 이 작업을 야무지게 추진하는 것이 경제 성공의 열쇠이다.장관들도 경제위기설에 치우치기보다 경제의 밝고 어두운 양측면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인식을 갖춰야 한다. 주위에서도 갓 취임한 장관들이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저지르는 잘못을 어느 정도 봐주는 ‘그레이스 피리어드(grace period)’를 베풀면서 힘을 실어줘야 한다.이번 경제팀이 일도 못하고 중도 하차하거나 헛발질하면 그때야말로 정말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걱정해야 한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中企부도 판매부진이 주원인”

    판매부진이 중소기업 부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지난해 부도난 중소업체 195개를 대상으로 부도원인을 조사한 결과,응답업체의 51.3%가 판매부진을 가장 큰원인으로 꼽았다.거래기업 도산(13. 3%) 적자누적(10.8%) 대금회수지연(7.7%) 투자실패(7.2%)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경기가 다소 회복됨에 따라 98년에 비해 판매대금 회수지연이나 거래기업 도산 등 기업외적인 부도요인은 줄어든반면,과당·출혈경쟁에 따른 판매부진과 적자누적,재무관리 실패 등내적요인에 의한 부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판매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과당·출혈경쟁(50.0%)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내수위축(33.1%) 제품 사양화(5.1%) 수입품의시장잠식(2.7%)이 뒤를 이었다. 적자누적의 원인으로는 판매단가 인하(53.6%)를 비롯,금융비용 부담증가(25.0%) 원자재 가격상승(16.1%) 순이었으며,대금회수 지연 원인으로는 대금결제 지연(50.9%) 부실채권 증가(29.1%) 결제기일 장기화(10.9%) 등의 순이었다.이밖에 투자실패의 원인으로는 무리한 설비투자(52.6%)와 무리한 사업확장(36.8%)이 압도적으로 많았고,과다한 차입경영(57.7%)과 신용악화(23.1%) 등에서 오는 재무관리 실패도 부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이들 업체의 76.4%는 부도후 폐업 상태였으며,재가동(14.1%)일시휴업(9.4%) 등의 순서로 나타나 98년에 비해 폐업이 증가하고 재가동은 감소했다.이는 IMF 이후 경기회복에 따라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따른 흑자기업의 도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체들은 부도방지 방안으로 경영안정자금의 지원 확대(60.0%)를 가장 많이 요구했으며,어음결제비중의 축소(17.9%) 경영투명성 제고(6. 8%) 구매자금제도 활성화(5.8%) 직접금융의 활성화(5.8%) 등을 꼽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우車·GM 매각협상 돌입

    대우자동차 채권단이 9일부터 GM-피아트 컨소시엄과 대우차 매각협상에 들어갔다.그러나 GM컨소시엄이 양해각서(MOU) 체결에 앞서 예비실사기간을 요구해 본계약 체결은 빨라야 연말쯤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9시 GM측 한국 창구인 GM코리아와 동시에 보도자료를 배포,“채권단과 GM컨소시엄은 대우차 매각에 대한 협상을시작하기로 합의했으며 인수의향서는 보도자료 배포시점부터 효력을발휘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대우차 전담팀 최익종(崔益鍾)팀장은 “양측 합의에 따라GM컨소시엄은 대우차·대우자동차판매·대우캐피탈·쌍용차·대우통신(보령공장) 등 5개 계열사에 대해 예비실사를 벌이게 되며 이 실사결과를 토대로 대우차 매각에 포함시킬 자산과 사업내용에 관해 추가협상을 벌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추가합의가 이뤄지면 양해각서(MOU) 교환을 거쳐 본계약을 맺게 된다.양측은 최종계약서에 서명할 때까지 모든 협상내용을 비밀에 부치기로 합의했다. 한편 GM은 대우차 국내외 41개 법인 가운데 국내 법인만을 선별인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인수대상은 부평·군산·창원공장과 대우통신 보령공장,대우자동차판매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GM이 자사의 생산 및 판매망과 중복되지 않는 국내법인만을 인수하는 쪽으로 협상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며 “GM의 주된 관심은 한국시장 자체에 국한돼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GM 관계자는 “이제 협상을 시작한 단계여서 아무 것도 확정되지않았다”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美카길사, 신동방 인수 유력

    대우차에 이어 신동방 매각작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9일 “매각주간사로 선정된 미국의 체이스맨해튼은행이 이번주중에 그동안 인수의향을 표시해온 관련업체들에게 티저(Teaser)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티저는 인수제안서보다 훨씬 더 일반적인 기업 관련 자료로,시장에 공표돼도 아무 지장이없는 요약보고서를 말한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체이스 맨해튼 은행이 미국의 세계적인 곡물회사인 카길사와 신동방 인수에 관한 일련의 접촉을 시작했으며 상당한 진척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전해 카길사가 유력한 인수후보로떠올랐다. 안미현기자
  • [IT 스코프] IMT-2000 기술표준 ‘표류’

    지난 4일 낮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진통을 겪고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기술표준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었다.뒤늦게나마 결론을 도출코자 마련된 공개토론회였다.참석한 한 업체 대표와화장실에서 마주쳤다.이런저런 농담을 주고 받던 중 그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칼자루’를 쥐고 있는 정보통신부 고위 당국자가 들어선 것이다.그는 즉각 부동자세로 변했다.깍듯한 수준을 넘어 ‘꼼짝마’에 가까웠다. 이 상황을 접하면서 한 단어가 뇌리를 스쳤다.군림(君臨)이란 말이다.정통부가 기술표준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나가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업계를 지배하려는 관(官).여기서부터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통부는 기술표준 문제를 1년 가까이 끌어왔다.한 당국자의 변명이 기가 막히다.“연초에는 서비스 사업자들이 모두 동기식(미국)을 선호했다.그러더니 갑자기 비동기식(유럽)으로 돌아섰다.어떻게 예측할 수 있겠느냐” 업체들의 변덕이 사태를 악화시킨 한 원인일 수 있다.그렇다고 해서 정통부의 안이한 대처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렵다.‘보이지 않는 손’을 과신한 탓이다.정통부 관계자들은 조금만 압박해도 업체들이 백기를 들 것으로 믿었다.스스로도 인정하는 대목이다.군림에서 출발한 자만이다. 업체들은 겁을 먹으면서도 기업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쉽게 말을들으려 하지 않고 있다.동기식을 강요하는 정통부에 맞서 버텼다.정통부는 예상치 않던 ‘저항’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기술표준 문제는 정통부의 예측 능력의 부재에서 비롯됐다.좀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석해 보면 당연히 업체들이 비동기로 돌아설 것이라는 점을 간파했어야 했다.그리고 비동기로 선회했을 때 사수(死守)의지 정도는 미리 읽을줄 알아야 마땅했다. 이틀 뒤 기술표준협의회의 최종 합의문 발표 때를 보면 강압적인 자세가 황당한 수준에 이른다.한 문구를 놓고 정통부와 SK텔레콤·한국통신은 달리 해석했다.그러자 정통부측은 두 업체를 윽박질러대기 시작했다.자기 주장만 진실인 것처럼 힘으로 눌러 여론을 호도하려 했다. 토론회 다음날 정통부가 낸 보도자료도 가관이다.‘CDMA 등 이동통신기기 수출 큰 폭 증가’로 제목이 달렸다.하지만 내용을 보면 동기식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보다 비동기식인 GSM 방식 수출액이 더많다.증가율도 GSM이 더 높다.동기식의 우월성을 강조하려고 제목까지 거짓 포장을 달았다.상궤를 벗어나면서까지 동기식을 사수하려 들고 있다.차라리 눈물겹다. 박대출기자 dcpark@
  • [벤처기업 탐방] 제네티카

    ‘팍스 제네티카(Pax Genetica)’ 유전학의 연구와 실용화를 통해 평화에 기여한다는 뜻의 라틴어다. 지난 3월 설립된 바이오벤처 제네티카㈜의 영문 회사명이기도 하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건축자재상들이 밀집해 있는 큰 길가에서 안으로 100여m 들어가면 다가구주택과 소형 빌라들이 골목골목을 채우고있다.4층 빌라건물을 개조한 곳에서 제네티카는 팍스제네티카를 준비하고 있다. 최신 기기를 갖춘 부설연구소(소장 池承澤박사) 외에 연구기획,기술전략,기술 마케팅,지식관리,텔레 메디신,바이오 소재,인큐베이터,기능성 식품사업 등을 담당하는 팀이 각 사무실을 채우고 있다. “기술력만 보유한 바이오벤처와 달리 일관된 사업체계를 완벽하게갖춘 생명공학기술지주회사의 새로운 모델을 구현한다는 것이 설립목표였습니다.대학교수 등 전문 연구인력을 중심으로 한 생명공학 연구개발(R&D) 기술역량 외에 기업경영 역량을 총 결집,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 박진영(朴眞永·38) 사장의 설명대로 제네티카는 생명공학연구개발 및 원천기술 개발에서부터 기술평가,바이오 소재사업,기술보육 및 창업보육,마케팅,부가사업에 이르기까지 필수적인 라인업을완벽하게 구축하고 있다.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지사는 새로운 정보를 시시각각 전하고 국내 업계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박 사장은 “유전체학(게노믹스)과 단백체학(프로테오믹스)에 관한연구결과를 곧 바로 신약이나 신소재 등 제품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것은 물론 원격진료 등 부가사업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각기 다른 영역이지만 모두 관련된 분야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연구소도 자랑거리지만 이 회사 사람들이 자부심을 갖는 것은 막강한 맨파워다. 식물분자유전학의 남홍길(南洪吉·포항공대 생물과학과 교수) 박사,분자설계의 남기평(南基平·영남대 화학과 교수) 박사 등 12명의 박사들이 연구개발 핵심 분야에서 임원과 자문역을 맡고 있다.이 회사의 박사들이 보유한 생명공학 관련 국내외 특허만도 120여개에 이른다. 오는 2002년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네티카는첫 작품으로 고집적 단백질칩을 개발,지난 5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공개했다.이 단백질 칩은 생리활성 보존율이 70∼80%에이르러 정밀한 질병진단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음 달에는 혈관확장 기능을 지닌 ‘홍미(紅米)’를 출시한다.천연물질에서 찾아낸 신물질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기능성 화장품도 대기중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의료 총파업 첫날 표정

    약사법 재개정 등을 요구하며 의료계가 6일 총폐업에 들어가자 환자들은 “언제까지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폐업을 계속할 것이냐”면서진저리를 쳤다. ◆거점 병원=국립의료원 등 정상적으로 진료하는 지역거점병원과 군병원 등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환자들이 몰려들었다.그러나 삼성서울·서울중앙·신촌세브란스 병원 등 대부분의 대형병원은 환자들이아예 진료받기를 포기한 듯 환자의 숫자가 평소보다 절반 정도로 줄었다.서울 중구 을지로6가 국립의료원 응급실은 평소보다 50%나 많은 환자들이 몰려들었다.의료원측은 환자들이 몰려들 것에 대비,평소 4명이던 전공의 숫자를 두배인 8명으로 늘렸으며 비상시 지원근무할간호사들도 대기시켜 놓았다. 8개월 된 아들이 급성 장염에 걸려 국립의료원을 찾은 김수진(金秀珍·26)씨는 “동네 병·의원이 모두 문을 닫아 고열로 울어대는 아기를 안고 병원을 찾다가 국립의료원에 왔다”면서 “동네 병원에서치료를 받으면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오늘은 5시간이나 걸렸다”고분통을 터뜨렸다. 6살배기 아들을 업고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S소아과의원에 온 김연희(金延姬·35·여·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아이가 학교에 못갈 정도로 열이 나 무조건 들쳐업고 나섰지만 동네병원은 문을 닫았고 큰병원에 갔더니 2시간 가까기 기다리기만 해서 여기저기 전화해보고찾아왔다”면서 “서민들은 절대 아프지 말아야 한다”고 의사들의폐업을 꼬집었다. ◆보건소·약국=전국의 보건소도 몰려드는 환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서울 양천구 보건소 내과 담당의 황모씨(34)는 “평소보다 두배나 많은 환자들이 몰렸다”면서 “밤 10시까지 연장 근무를어떻게 할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구의중(具義仲·56·양천구 목동)씨는 “단골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는데 전화로 진료를 안 한다는 통보를 해왔다”면서 “어떻게든 처방전은 받아가야 약을 살 수 있지 않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을 수 없어 대형약국에는 환자가 평소의 절반 가량으로 줄었으나 동네약국에는 평상시보다 많은 환자들이 몰렸다. 전영우 조태성 이송하기자 ywchun@
  • 영화/ 너티 프로페서2

    96년 미국에서 흥행한 1편의 프리미엄을 업고 제작된 ‘너티 프로페서2’는 에디 머피의 ‘원맨쇼’라 해도 과언이 아닌 코미디. 1편에서 집채만한 몸피를 자랑하던 뚱보 과학자 셔먼 클럼프 역의 에디는 다시 1인8역을 소화했다. 노화방지용 신약을 연구하던 셔먼 교수의 몸속에는 살빼기용으로 개발한 약이 부작용을 일으키는 바람에 망나니같은 자아 ‘버디’가 생기고 말았다.불쑥불쑥 몸속에서 삐져나오는 버디 때문에 사랑하는 동료교수인 데니스(재닛 잭슨)와의 결혼도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자 DNA추출법으로 버디의 존재를 없애기로 결심한다.하지만 약삭빠른 버디가 가만 있을리 없다.버디는 셔먼이 개발한 청춘의 묘약을 훔쳐 제약회사로 빼돌릴 궁리를 하고,거기에 젊어지고 싶어 안달난 셔먼의 가족들까지 가세해 해프닝을 엮는다. ‘스타워즈’ ‘멘 인 블랙’ 등을 통해 특수분장의 대가로 인정받은 릭 베이커가 분장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피터 시걸 감독.7일 개봉. 황수정기자
  • [현장] 시한부 탈북자 위한‘사랑의 노래’

    4일 낮 12시 종로1가 제일은행 앞에서는 탈북자들이 직접 부르는 북한의 인기가요 ‘휘파람’이 오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탈북 여배우 김혜영씨(25),김만철씨의 막내딸 김광숙씨(28),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공동각색에 참여한 정성산씨(31)등이 ‘길거리공연’ 을 시작한 것은 폐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안선국씨(51·서울 중랑구 신내동)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안씨는 97년 5월 노모를 등에 업은 채 6명의 가족과 함께 어선을 타고 월남해 화제를 모았다.98년 중랑구에 문을 연 ‘압록강 2천리 식당’은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은 뒤 병원비와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1년 4개월 만에 문을 닫고 말았다.현재 부인이 중학교 급식반에서일하며 버는 돈과 교회에 받는 후원금은 1남 2녀의 뒷바라지에도 모자라 암치료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병원에 입원해야 하지만 가끔 약물주사나 맞고 있으며 그나마 돈이 없어 거르기 일쑤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가 쑥스러웠다는 정성산씨는 “첫날에30여만원 정도의 돈이 모였다”면서“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돕고 있는데 아직은 남한 사회가 따뜻한 것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인물이 훤했는데 지금은 살이 쫙 빠지고 머리카락도 하나 없어 형편이없디…” 방 2개짜리 18평 아파트에서 식구들과 복작대며 사는 노모 김몽선씨(73)는 중풍으로 쓰러져 걸음도 제대로 못 옮기면서도 아들 걱정이태산 같았다. 길거리 공연에 참석한 한 탈북자는 “남북 화해의 물결 속에 이산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연일 매스컴을 타고,남북교류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많은 탈북자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된 삶을 살고 있다”며 따뜻한 관심을 부탁했다. 안씨를 위한 사랑의 노래공연은 오는 15일까지 날마다 낮 12시부터1시간 동안,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계속된다.후원금은 농협 37402-036513(예금주 안선국)윤창수 사회팀기자 geo@
  • 성남, 5년만에 PO진출

    성남 일화가 5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성남은 4일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삼성디지털 K-리그 원정경기에서 이상윤의 결승골을 업고 대전 시티즌을 3-1로 제압,전북 현대(승점37·15승10패)를 제치고 2위로 뛰어 올랐다.성남은 승점 38(16승9패)을 기록,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최소한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이상윤은 이날 결승골로 9호골을 기록,득점왕 타이틀에 한발 다가섰다. 이로써 안양 LG(승점47),성남,전북 등 3개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확정한 가운데 나머지 한장의 티켓을 놓고 부천 SK와 수원 삼성이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치게 됐다. 이날 부천은 전북을 1-0으로,수원은 울산을 2-1로 각각 제압했다.1경기씩을 남겨둔 부천(15승11패)과 수원(13승13패)은 나란히 승점 33을 기록했다. 성남은 전반 33분 조이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17분 대전 장철우가 동점골을 넣어 위기를 맞았다.성남이 지고 부천과수원이 승수를 챙기면 승점이 2점차로 좁혀져 플레이오프 진출자체가 흔들릴 위기였다. 이같은 절대절명의위기에서 성남을 구한 해결사는 이상윤이었다.이상윤은 후반 22분 우성문의 센터링을 받아 아크정면에서 머리로 결승골을 넣어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수훈을 세웠다. 박해옥기자 hop@
  • 내집마련 이렇게/ 올 하반기 분양 2만8,000가구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수도권에 아파트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있다. 상반기에는 난개발 문제가 불거지면서 분양경기가 가라앉고 주택업체들도 신규 분양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그러나 전세값이 천정부지로오르면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움직이자 주택업체들이그동안 미뤄왔던 새 아파트 분양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올 하반기 서울을 뺀 수도권에서 일반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모두 2만8,000여가구.이 가운데 1,000가구가 넘는 단지만해도 10곳이다.특히 난개발 파문의 진원지였던 용인은 상반기 움추렸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하반기에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분당이나 일산,광주,안양 등지에서도 노른자위 아파트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 남부 분당과 용인,광주,수원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서는 하반기에 무려 1만5,346가구가 분양대기 중이다.이들 지역은 난개발이라는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분양열기가 급속히 냉각됐지만 여전히 서울·수도권 지역의 대표적인 주거지 가운데 한 곳이다. 주택업체들은 금융위기 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어 조만간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분양경기가 다소살아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용인에서는 금호건설이 신봉리에서 1,922가구를 분양하는 등 16개지역에서 모두 8,478가구가 분양된다.용인지역 하반기 공급물량 중에는 현대건설의 죽전지구 물량 294가구도 포함됐다.죽전 분양을 기다려온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상반기 용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경기가 좋았던 광주군에서도 1,247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신성은 분당과 가까운 거리인 오포면에서 120가구를 일반분양하고,벽산건설이 초월면에서 567가구,벽산개발이 장지리에서 560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상반기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열풍이 불었던 성남 분당에서도 하반기에 아파트 5,121가구가 공급된다.대부분 정자동에 건설되는 주상복합아파트로 4,490가구에 달한다. 나머지는 주택공사가 맡은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재건축아파트로1,531가구 가운데 631가구가 이달중 분양될 예정이다.수원에서도 5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고 최근 재건축바람이 불고 있는 안양에서도 1,65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수도권 북부 남북정상회담 이후 경의선 연결 등으로 주목을 받고있는 곳.고양 일산과 파주,김포,의정부 등 수도권 북부지역이다.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 곳에서 주택사업을 준비해온 업체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올 하반기 분양물량은 7,000여가구.이 가운데 고양시에서 6,000여가구가 쏟아진다.김포와 의정부에서도 각각 500여가구 안팎이 분양대기 중이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11월중 고양시 일산구 일산동에서 24∼46평형대 아파트 148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조합아파트로 전체 단지규모는 496가구이다. 또 대화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11월중 942가구를 공급한다.아직 일반분양 물량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동익건설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에서 이달중 1,142가구를 분양한다. 일산구 백석동에서는 요진산업이 주상복합아파트 3,44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은다.물량이 많을 뿐 아니라 그동안 건립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던 곳이어서이래저래 관심을 끈다. 김포에서는 한화건설이 고촌면 신곡리에서 32∼49평형대 아파트 330가구를 일반분양하고 의정부에서는 동아건설이 신곡동에서 547가구를공급한다. ■수도권 서부 주택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분양물량이 많지 않았던곳이 수도권 서부지역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지난해말과 올해 상반기 상동지구 분양이 비교적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최근들어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전체 물량은 4,000여가구로 비교적 많은 편.현대건설이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에서 1,042가구를 이달중 분양할 예정이다.신앙촌 공장부지에 지어지는 아파트로 전체 단지가 6,000여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다.지난 6월(2,892가구)에 이은 하반기 분양물량으로 분양가는 평당 440만∼495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서해안 고속도로,제2경인,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 등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녹지가 많아 이 일대 실수요자들의 청약욕구를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에서는 세종건설이 상동지구에서 216가구,대주건설이 원미구 춘의동에서 266가구를 하반기에 각각분양할 예정이다. 안산에서도 대우건설과 금강주택 등 2개 업체가 1,5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대우는 안산 중앙역과 가까운 역세권 지역에서 1,134가구를 일반분양한다.단지안에 2,700여평 규모의 중앙공원이 들어선다.금강주택도 3차분 400가구를 이달중 분양할 계획이다. 주공은 16평형 917가구,21평형 638가구 등 20년짜리 장기임대아파트1,55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도 오랜만에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금호건설이 중구 운서동에서 33평형 420가구를 이달중 분양하며,서해종합건설도 서구 검안동에서 다음달중 1,05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
  • 벤처업계 제휴는 ‘빛좋은 개살구’

    벤처업계에 유행하고 있는 ‘전략적 제휴’가 별다른 실효성없이 유 명무실한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특히 닷컴기업과 e-비즈니스 관련 업체들의 제휴가 한달에 평균 5∼10회씩 이뤄지고 있지만 업체들만의 ‘잔치’로 끝나거나 무리한 추진으로 제대로 된 결과를 내놓지 못 하고 있다. ■‘홍보성’ 행사로 전락 지난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업간(B2B) 전 자상거래 업체와 콘텐츠 업체들간의 전략적 제휴 조인식은 100여명이 넘는 인파로 북적거렸다. 이날 조인식 내용은 콘텐츠 교환 및 공동마케팅이었지만 정작 업체 관계자들은 벤처 캐피탈리스트들과 ‘눈도장 찍기’에 분주했다. 이날 참석했던 대기업 증권사 L모 대리는 “알맹이 없는 온라인 업 체들끼리 홍보효과를 노린 전략적 제휴의 전형적 형태”라면서 “1개 월이 지났지만 이들의 제휴사업은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에는 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더존디지털웨어가 마이크로소프 트와 한국통신하이텔·콤팩코리아 등 유수 IT업체와 중소기업의 디지 털 경영환경 구축을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그러나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관련된 어떤 사업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하이텔 관계자는 “더존측의 솔루션이 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해 제 휴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리한’ 제휴 지난 3월 한글과컴퓨터는 인터넷 콘텐츠업체 연합 인 ‘예카’ 프로젝트를 발족시키고,117개사가 회원사로 제휴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몇몇 업체는 구체적인 제휴내용도 모르고 양해각서도 받지 못한채 제휴업체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게다가 업체간 이해 관계가 불거져 10여개사만 남고 모두 탈퇴했다.현재 남아있는 업체들 은 대부분 한컴 관계사다. 한컴측은 “다른 법인끼리는 회원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는 현행법을 확인하지 않고 무리하게 제휴를 추진, 제휴관계가 사실상 무산됐다” 고 밝혔다. 지난해말 ‘CP랜드닷컴’을 출범시킨 노머니커뮤니케이션도 제휴를 맺지 않은 몇몇 업체들을 명단에 넣어 물의를 빚었다.지금까지 참여 예상업체의 20%(200개)만 남아있는 상태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옴니텔과 번역 소프트웨어업체인 유니소프트 는 지난해말 기술제휴를 맺었으나,지난 5월 제휴 결과에 불만을 품은 옴니텔이 제휴를 깨고 다른 업체에 개발을 의뢰함으로써 법정소송으 로 번지기도 했다. ■제휴는 필요악? 벤처업계는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전략적 제휴 는 생존을 위한 ‘필요악’이라고 입을 모은다.인수·합병(M&A)보다 부담이 적을 뿐더러 활용여부에 따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이다. 그러나 단순한 홍보나 주가관리를 위한 제휴는 결국 벤처업계의 이 미지만 훼손시킨다는 지적이다.안철수연구소의 박태웅(朴泰雄) 고문 은 “대부분의 전략적 제휴가 자금유치나 기업가치를 띄우기 위해 이 뤄지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벤처업체간 제휴는 많아야 5%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탈협회 장광호(張光昊) 팀장은 “닷컴위기에 따른 자구책으 로 단순한 제휴를 택한다면 아무런 득이 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 기술적 전문성을 갖춘 업체들이 시너지효과를 위해 제휴할 때 비로서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내집마련 이렇게/ 주택시장 패러다임 변화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신규 아파트 당첨과 동시에 시세차익을 얻던 시대는 지났다.주택을보는 시각이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의 수단에서 벗어나 주거의 개념으로 바뀌면서 주택시장도 서서히 선진국형으로 자리잡고 있다.새로운물결이 주택시장에 조용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먼저 물량 위주의 공급시장이 다양한 상품,고급 주택 생산체제로 변했다.지역,시기에 관계없이 쏟아지던 아파트 공급이 점차 정확한 수요와 예측을 통한 공급체계로 돌아서고 있다.건설업체들도 분양성이뛰어난 인기 지역을 골라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아파트 공급업체들의 생존전략도 치열해졌다.한 눈에 인기를 끌 수있는 아파트를 짓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판촉전도 가열되고 있다. 집값 오름세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대신 임대수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월세 시장이 확산되고 있다. ■신규 아파트,지역성 따진다 하반기에 아파트를 공급할 업체들이 최우선을 두는 것은 분양률.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는만큼 결전장을 고르는 데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과거와달리 다소 사업성이 떨어지더라도 일단 수요가 몰리는 곳이라야 아파트를 분양한다. 업체들은 하반기 분양 아파트마다 뛰어난 입지를 지녔다고 자랑한다한강을 바라 볼 수 있다거나 공원을 끼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보장된다는 등의 홍보전을 펴고 있다.지하철역이 가깝고 높은 임대소득이 보장되는 곳이라는 자랑도 빼놓지 않는다.분양 초기에 기선을 잡지 못해 고질적인 미분양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이다.신규 아파트 공급이 소위 인기지역에만 몰리고 변두리나 지방 중소도시는 가뭄을 타는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준농림지 개발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도권 중소도시 아파트 공급이급감했다.정부가 정한 올해 주택공급 목표 50만가구는 물건너간 지오래다. ■새 상품 쏟아진다 주택업계는 요즘 하루가 다르게 새 상품을 내놓고 있다.‘성냥갑 아파트’에서 탈피한,다양한 모습의 아파트가 등장하고 있다.과거와 같은 평범한 아파트로는 수요자들의 눈을 끌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변화는 다양한 평면 개발.업체마다 경쟁적으로 새로운 평면을 내놓고 있다.대형 건설업체들은 특화된 평면을 개발,특허를 출원할 정도다.외관도 바뀌고 있다.칙칙한 회색빛 아파트,획일적인 모습 대신 산뜻한 색채와 일반 건물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입체 설계가등장했다. 또 다른 대세는 상품별 차별화.초고속정보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설비를 갖추는 것은 필수가 됐다.층별로 차별을 두는가 하면 고급스런 마감재를 쓰고 있다.이색적인 분양조건을 내세우는 마케팅도 등장하고 있다. ■소형 아파트 인기 그동안 아파트 시장은 중대형 평형이 주도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30평형대 이하 작은 아파트가 인기다.중대형 아파트는 미분양이 많지만 소형 아파트는 그런대로 실수요자들이 몰린다. 건설업체들도 공급전략을 수정하고 있다.대형 아파트를 빼고 작은아파트를 늘리는 추세다.특히 인기를 끌었던 용인지역에서는 대형 아파트 미분양이 심각해지면서 업체들이 큰 아파트 대신 30평형대 아파트를 늘려 짓고 있다.당초 설계를 변경,중소형 아파트로 다시 분양하는 사례도 있다. ■거래부진,매매가약세 신규 아파트 뿐 아니라 기존 아파트 시장도변하고 있다.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바닥까지 추락한 아파트 값이 98년말부터 급상승,단숨에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오히려 오름세로 전환됐다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아파트 값이 제자리를 찾고 거래는 완전히 끊긴 상태다.주택시장이 혼란을 거듭하다가 깊은 침체에 빠져들었다. 값 움직임도 큰 집보다는 작은 아파트에서 감지된다.전세 물건 품귀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작은 평수의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었고 임대사업을 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 강세,월세 성장 올해 주택시장의 화두는 단연 전세.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전세값 오름세는 하반기까지 꺾일 줄 모르고 계속되다최근들어 수그러드는 분위기다.그러나 전세물건 품귀현상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과거와 같은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수요자들이 전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세입자들이 전세 값을 올려주고라도 그대로 눌러살겠다는 경향이 짙어 물건이 돌지 않고 있다. 월세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도 새로운변화.오래동안 우리나라 주택임대시장을 이끌었던 전세추세가 월세추세로 대체되고 있다.저금리시대가 계속되면서 집주인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이 높은 월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주택시장의 관행을 따르면 월세는 전세보증금 기준으로 매달 2%를 받는다.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월세수입이 전세의 2배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월 2%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1.5%대로 떨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1%대 월세도 나오고 있다.전세시장은 줄고 월세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간접투자 관심 고조 굳이 투자자 이름으로 부동산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투자수익을 얻는 시대가 열린다.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대표적인 상품이다.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성이 적고 안전하다는이점을 지닌 투자상품.시장 전망이 밝고 규모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신탁방식의 상품이 인기를 끌었던 것에 비춰 투자회사를 통한 간접투자 상품이 등장하면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부동산 투자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北서 ‘생존 확인’ 서울 李春愛할머니 애끓는 사연

    “먼저 시댁에 가 있으면 곧 따라온다더니 그게 50년이 돼부렀어야…” 2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남편 고광욱(高光旭·73)씨가 북에서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을 들은 이춘애(李春愛·72·서울 종로구 창신동)씨는 너무 기가 막힌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스물둘 꽃다운 나이였던 50년 피란 길에 남편과 헤어져 재혼도 하지않고 오누이인 자식들만 바라보며 살아온 지 50년 만의 일이다. “도라꾸(트럭)에 기름만 채워놓고 금방 뒤따라 갈 테니 먼저 장성본가에 가 있으라고 해서…”이씨는 인천 상륙작전 뒤인 50년 9월27일 국군과 인민군의 밀고 밀리는 어지러운 싸움을 피해 신접 살림을 하던 전남 광주를 떠나 시댁본가가 있던 전남 장성으로 피란을 떠났다. 도청 공무원으로 마을에서 똑똑하기로 소문난 남편이었기에 곧 따라온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양복을 입고 손을 흔드는 남편을 뒤로 한 채 시아버지를 따라나선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열여덟 나이에 얼굴도 모르는 남편에게 시집간 이씨는 당시 뱃속에딸 재현(在賢·50)씨를 가진 임신 9개월 만삭의 몸이었다.아들 재정(在廷·52)씨는 두 돌을 하루 앞둔 갓난아기였다. 이씨는 “죽은 줄로만 알고 20년 전부터는 명절마다 차례도 지냈는데 이제야 찾는지 모르겠다”며 50년을 청상과부로 지낸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듯했다. 시아버지는 운수업을 해서 큰 화물차를 몇대나 가진 갑부였다.그러나 장성 본가로 피란간 지 얼마 안돼 시댁은 국군과 빨치산의 싸움에모두 타버렸다. 시아버지도 폭격에 돌아가시고 그 많던 재산도 모두없어졌다. 이씨는 “태어난 지 1주일 된 핏덩이 딸은 업고 아들은 품에 안고초겨울 찬서리를 밟으면서 울며불며 산길을 며칠이나 걸어 광주로 돌아왔제”라며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지난날을 회고했다. 전쟁이 끝난 뒤 광주에서 포목점을 하던 이씨는 지난 57년 서울로올라와 친정 언니의 도움을 받으며 구멍가게 등에서 억척같이 일했다머리 속에는 ‘애들이 애비 없는 자식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잘키우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아들 재정씨는 H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축회사 간부로 일하고 있다.딸 재현씨는출가해 어엿한 1남2녀의 어머니가 됐다. 이씨는 “만나면 왜 이제야 찾느냐고 따져야겠다”며 웃는지 우는것인지 모를 얼굴로 하늘을 쳐다봤다. 전영우기자 ywchun@
  • 프로축구 PO 마지막 한장 부천? 수원?

    프로축구 정규리그의 플레이오프전 진출 윤곽이 부천과 수원의 마지막 티켓 싸움으로 좁혀졌다. 팀당 27게임 가운데 2∼3게임씩 남겨둔 2일 현재 안양은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고 2·3를 달리고 있는 전북과 성남은 4강 안정권에 들어 있다.안양은 지난달 30일 수원과의 경기에서 최용수가 2골을넣는 활약을 업고 3-2로 승리,승점 47(17승7패)을 얻어 남은 경기결과에 관계 없이 1위를 결정지었다.전북은 승점37(15승9패),성남은승점35(15승9패)를 기록해 이변이 없는한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적이다. 이들 3팀은 또 막판 피말리는 접전을 남겨둔 4·5위 부천·수원보다1경기씩을 더 남겨두고 있어 남은 행보마저 여유롭다. 반면 나란히 승점 30을 기록중인 부천·수원은 남은 2경기를 모두이겨야만 4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할 희망을 얻는다.그나마 성남이승점 5점차 이상으로 달아나면 플레이오프전 진출 꿈은 물건너간다. 현행 규정상 4위팀의 승점이 3위와 5점 이상 벌어지면 준플레이오프전(3·4위전) 자체가 무산된다. 따라서 부천·수원으로서는 성남의 주전 골키퍼 김해운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차출된 공백에 악의적인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입장이다. 굳이 조건을 따지자면 두팀 가운데서 부천이 다소 유리하다.일단 골득실에서 부천이 앞서 있는데다 수원은 김호 감독의 다음 경기 출장이 어려워졌기 때문.김 감독은 지난달 30일 안양전에서 심판 판정에대한 불만으로 물병을 걷어차 출장정지의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부천과 수원은 4일 각각 전북·울산을 상대로 홈경기를 갖는다. 박해옥기자 hop@
  • 난방용 기름값 올랐다

    1일부터 난방용 기름 값이 일제히 올랐다. SK㈜,LG정유 등 정유업계는 1일 0시부터 등유와 경유의 값을 1ℓ에45∼50원씩 인상했다.SK㈜와 LG정유의 경우,실내 등유와 보일러 등유는 각각 50원 오른 640,630원이며 경유는 45원 오른 709원이다.다른업체도 비슷한 수준이다.그러나 국제시장에서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휘발유는 일단 값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9월 수준에서 동결됐다. 업계는 “국제시장에서 휘발유는 약보합세인 반면 등유는 ℓ당 100원 이상,경유는 70원 이상 올랐다”며 “그러나 소비자들의 부담을줄여주기 위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金대통령 지방순시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 충북을 시작으로 지자체 업무보고를시작했다.지난 4월 총선 때문에 뒤로 미룬 뒤 6월 남북정상회담,9월뉴욕 밀레니엄 정상회의 및 일본 방문 등 바쁜 일정으로 이번에 갖게됐다. 김대통령은 이번 지방순시는 지방행사에 맞춰 일정을 잡는 방식으로전국 16개 시·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지자체 업무보고 충북 업무보고는 김대통령의 올 첫 지방순시이다. 업무보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충북은 청주 인쇄출판박람회,대전·충남은 대전 대덕밸리 선포식 행사에 때맞춰 일정을 잡은 것이다. 따라서 올 지방순시는 업무보고의 성격이 아니다.한 관계자는 “이번 시·도 업무보고는 지방에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참석해 해당 시·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형식이어서 연내에 16개 시·도 보고가다 이뤄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김대통령은 업무보고 외에 국정개혁의 의지와 특히 남북관계개선에 대한 정부의 구상과 진척상황을 설명한다는 복안이다. ■충북 업무보고 김대통령은 업무추진 상황과 건의사항을들은 뒤 남북문제,국정개혁 구상,지방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정부의 의지 등을 소상하게 밝혔다.특히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첫 방문인 만큼 남북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대통령은 단체장과 질의응답 시간에도 통일교육에 대한 준비 상황을 묻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남북관계 진전이 우리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우리가 먹기 어려운데 북을 도울 여력이 있는지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작년 서해해전만 해도 전쟁위험에서 살아왔음을 보여주는 것인데,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남북관계가 이렇게 된 것이 얼마나 큰 진전이냐”고 반문했다. 또 “전쟁의 가능성이 없어야 기업인도 안심하고 사업하고 외국인들도 투자하게 된다”고 일부의 대북정책 비판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이어 “개성공단이 시작되면 중소기업들이 값싼 노동력으로 큰 성과를 얻게 될 것이고,수송비용이 30%는 줄게 될 뿐 아니라 동남아 해적들의 시달림 없이 유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청주 양승현기자 yangbak@
  • 中企廳 6,667개기업 실태조사 결과

    ‘벤처위기론’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들이 일반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에 비해 경영 성과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벤처기업 중에서도 인터넷(닷컴)기업은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수익성은 저조한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중소기업청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6,667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벤처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36.8%로 중소기업(10.8%)이나 대기업(6.6%)보다월등히 높았다.경상이익률도 7.23%로 중소기업(2.9%)과 대기업(1.0%)을 크게 앞질렀다. 벤처기업의 수출과 고용증가율은 각각 27%,18.8%로 조사돼 5% 안팎인 일반기업보다 실물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매출액 대비 평균 연구개발(R&D) 투자비율도 7%로 대기업(1.8%)보다 훨씬높았다. 업종별 경영 성과를 보면 거품론을 몰고온 인터넷(닷컴)기업은 매출액증가율이 154.7%로 정보통신(83.9%)·제조벤처(28.68%)보다 훨씬높았지만,경상이익율은 1.5%에 그쳐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이 시급한것으로 분석됐다. 벤처기업 업종 분포에서는 전통 제조업이 60%로 가장 많았으며,정보통신(26%) 인터넷(6%) 환경·바이오(3%)가 뒤를 이었다.평균 규모는종업원 37명에 자본금 19억원,매출액 47억원,수출액 44억원이었다. 최근의 자금 사정에 대해서는 ‘보통’ 또는 ‘좋다’고 응답한 업체가 65%로 나타나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자금 사정이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수하르토 막내아들 부정축재 징역 1년6월 선고

    [자카르타 연합] 수하르토 전(前)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권력을 등에업고 부정축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수하르토의 막내아들인 후토모 만달라 푸트라(일명 토미)에 대해 실형이 선고됐다. 인도네시아 대법원은 26일 토미가 수하르토 집권기인 95년 조달청(블록)과 토지거래를 하면서 부정축재한 혐의를 인정,징역 1년 6월을선고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대법원 판사 3명으로 구성된 담당재판부는 이날 증거 부족을 이유로무죄를 선고한 자카르타 남부 지방법원의 원심을 깨고 “토지거래 과정에서 국가에 1,080만달러의 손실을 초래했다”며 유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 독자의 소리/ 장애인·노약자 편의시설 마련을

    최근 모방송국의 가요프로그램을 자매결연한 할머니 200여명과 방청했다.버스를 대절하여 할머니들과 결연맺은 경찰관들이 방송국에 내렸을 때는 평소 집안에만 있고,가족도 없이 외로운 할머니들에게 좋은 구경을 시켜드린다는 생각에 흐뭇했다.그러나 4∼5층에 있는 방청석으로 가기 위해서는 많은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했다.많은 경찰관들이 할머니들을 업어 모셨고 공연이 끝나자 다시 업고 계단을 내려왔다. 내가 근무하는 파출소앞은 장애인을 위해 점자블럭을 깔았다.그런데더많은 사람이 찾는 방송국에서 장애인과 노인들을 배려하는 시설을설치하지 않고 있다니 자괴감마저 들었다.우리나라 사회복지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공공기관은 물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시설들은 하루빨리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시설과 장치를마련해야겠다. 박경진 [중랑경찰서 면목7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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