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2000년대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GH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420
  • [정유사 기름값 담합] ‘소비자는 봉’…유가 상승분보다 2~3배 폭리

    항간에서 떠돌던 정유사의 기름값 담합이 적발됐다. 정유업체들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22일 제시한 증거 자료를 보면 목표가격을 정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서로 감시한 내용까지 나온다. 특히 ℓ당 원유가격 상승분보다 소비자 판매가격을 2∼3배 더 받았다는 것은 정유사가 소비자를 ‘봉’으로 봤다는 셈이다. 꼭 담합의 결과가 아닐 수 있지만 2004년 정유사 석유부문 영업이익이 SK는 363.4%, 에쓰-오일은 433.9%, 현대오일뱅크는 151.2% 증가했다는 점은 담합의 개연성을 뒷받침해 주고도 남는다. 게다가 담합기간에 포함된 2004년 상반기 실적만을 토대로 SK와 에쓰-오일 등이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250∼300% 지급한 것은 서민들의 주머니를 짜내 정유사가 제배만 불렸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22일 공정위에 따르면 4개 정유사들은 석유 시장의 이원적 가격결정 구조를 최대한 활용했다. 주유소에 공급하는 기름 값은 SK 등 정유사들이 주단위로 발표하는 ‘고시공장도 가격’과 실제 주유소로부터 받는 ‘일일판매 기준가격’으로 나뉜다. 공장도가격은 공장원가를 반영한 가격이 아니라 정유사들이 임의적으로 시장가격을 평균한 결과다. 보통 주유소에 팔리는 실거래가는 공장도 가격보다 훨씬 낮고 일일판매가격은 공장도가격 대비 할인율로 표시된다. 업체들은 2004년 4월 초 SK가 고시한 공장도가격보다 휘발유는 드럼(200ℓ)당 7000원, 등유와 경유는 1만원씩 싼 가격으로 주유소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ℓ당 휘발유는 35원, 등유와 경유는 50원씩 더 받겠다는 뜻이다. 또한 한꺼번에 올리는 게 아니라 ℓ당 5원씩 단계적으로 인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담합기간인 2004년 4월과 7월 사이 국내 휘발유 값은 ℓ당 1240원대에서 1280원대, 경유는 750원에서 800원, 등유는 560원대에서 660원대로 각각 올랐지만 싱가포르 현물기준으로 국제 제품가격은 5월 말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공정위는 국내외 기름값 격차를 담합의 증거로 볼 수는 없지만 정황자료는 된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이 기간에 정유사간 경쟁이 있었다면 휘발유 등의 가격은 국제가격보다 더 떨어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4개 정유사들은 2004년 들어 휘발유 등 석유제품의 국제가격이 급격히 상승, 국내에서 기름 값을 낮춰도 이익을 볼 수 있는데 담합으로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다는 것. 반면 소비자들은 2개월 남짓의 담합기간에만 2400억원의 피해를 보았다.OECD 기준을 적용, 관련 매출액 1조 6000억원의 15%로 계산했다. 이는 지난 20일 유화업체들의 담합으로 소비자들이 11년간 피해를 본 규모 1조 5600억원에 비하면 운전자가 휘발유 등을 사면서 엄청난 피해를 봤다는 뜻이다. 공정위는 2003년에도 정유사들의 담합 의혹을 포착했으나 직원들이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일부는 컴퓨터를 갖고 달아나는 등 증거확보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3년이 지난 뒤 기름값 담합을 적발한 것은 시의적절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나중에 담합행위를 적발해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해도 이는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간다.”면서 “업체들의 자진 고백이나 신고 등에만 의존하지 말고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상받으려면 민사소송을 내야 하는데 대법원 판결까지 나야 실제 보상이 가능하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그의 삶 그의 꿈] 한국 유아교육의 새로운 모델 ‘감성놀이학교’

    [그의 삶 그의 꿈] 한국 유아교육의 새로운 모델 ‘감성놀이학교’

    젊은 감성의 소유자 맑은 눈이다. 투명한 하늘이 오롯이 담겨 있는 아이의 눈이다. 그 눈이 늘 웃고 있다. 눈을 마음의 창이라 했던가. 맑은 눈으로 늘 웃고 사는 사람은 마음도 그와 같을까. 그럴 것이다. 그런 사람과 마주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마음은 편해지고 즐거워진다. 성인이 되어서도 모두가 그런 눈을 지니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불행하게도 현실 속에서 그런 눈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사실이다. 슬프고 안타깝지만 우리 현실을 생각하면 고개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과 반성도 없이 저마다의 편리만을 추구하다가 흔히 비유하는 사막이 되어버린 세상. 우리는 사막에서 사막의 가슴을 지니고 살고 있다. 서로에게서 사막을 확인하고 절망한다. 세상은 그러하지만 자신만은 그렇지 않다고 자신하며 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런데, 참 드물게, 아이의 눈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을 만났다. 이재환. 그는 멋쟁이다. 아이의 눈을 가진 40대. 그 내력을 되짚어가다 보면 더 놀라게 된다. 신에게서 특혜라도 받았는지 남들 두 배의 시간을 살아온 듯한 사람. 자신이 갖고 있는 감성을 그대로 유아 교육 아이템에 반영해 감성교육으로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젊은 CEO. 말 잘하고, 현장에서의 성과를 통해 갖게 된 교육에 대한 철학과 소신도 뚜렷하다. 놀이로 하는 감성교육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녀 교육열은 세계가 다 알아준다. 땅 좁고 자원 없는 나라에서 내세울 거라고는 사람의 능력밖에 더 있겠는가. 우리가 가진 자산은 오직 사람의 능력밖에 없다. 지식인을 양산해서 열악한 다른 조건들을 극복하는 일이다. 이 지난한 현실이 자녀 교육열로 드러나는 것이다. 무엇보다 안타깝고 불쌍한 건 우리 아이들이다. 자녀 교육에 부모의 허리도 휘청거리지만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부모가 이끄는 대로 가방 메고 도복 입고 악보 들고 스케치북을 흔들며 뛰어다닌다. 나중에 어차피 경험하게 될 치열한 경쟁 인생을 아이들은 너무 이르게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런 현실을 누구보다도 안타까워한다. 그는 아이들이 놀면서 자라지 못하는 것을 슬퍼한다. 놀 줄 모르는 아이가 자라 오직 일만 하며 사는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고쳐보아야 하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는 우리의 아이들의 교육 현실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아이들 교육을 놀이문화 속에다 집어넣어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이 꿈을 오래 전부터 가슴에 품어 왔다. 해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30대의 경험들도 감성 놀이교육 발상의 한 계기가 되었다. 감성은 스스로 가치 창조를 할 수 있는 바탕이자 힘이다. 어린 시절부터 수동적인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져 있으면 시키는 일을 해낼 수는 있을지 몰라도 새로운 마인드를 창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국의 교육 현실을 직시하면서 그는 자신의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4세에서 7세에 이르는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감성놀이학교’가 그것. 현대는 교육도 사업 그는 2003년 11월에 ‘감성놀이학교’를 개설한다. 위험한 시도라며 걱정하는 주위의 만류가 있었지만 빈틈없는 그는 이미 2001년에 4개의 학원을 설립해 경영해 보았다. 실험경영인 셈이었다. 여기에서 한국 학원교육의 실상을 체험한 그는 자신의 계획이 현실성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새로운 교육문화벤처기업 CEO의 탄생이었다. ’감성놀이학교’를 설립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본사 직영원을 포함해 전국에 40여개의 분원을 두었다. 미국 LA에 해회 1호원도 운영 중이다. 그는 2004년도에 IPS 산업자원부가 주간한 교육경영인 대상을 수상했다. 제2회 한국창업 CEO 대상부문 산업자원부 장관상도 받았다. 상이 중요한 게 아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자신의 소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그는 교육벤처기업 대표로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고 논에 모를 심듯 자신의 계획을 현실 속에서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는 참일꾼이다. 교육의 참 목적 ’감성놀이학교’ 직영원 외벽에 놀이학교가 추구하는 5대 목표가 새겨져 있다. 유난히 눈길을 끄는 마지막 목표가 ‘풍요로운 삶’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풍요로운 삶’은 물질과 정신이 함께 어우러지는 여유로운 삶을 의미하는 것이란다. 스스로가 세상의 능동적인 주체가 되는 것이라 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줄 아는 능력을 지녀야만 비로소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가 있다는 것이다. 쉬운 일이 아니다. 풍요로운 삶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예외 없는 궁극의 목적이랄 수 있지만 그런 삶을 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는 이 어려운 일의 해법을 새로운 교육방법으로부터 찾아내어 실현하려 한다. 그와 함께 들어가 본 놀이학교 교실의 아이들에게서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다. 즐거움이다. 이 즐거움 속에서 아이들은 자라 어른이 될 것이다. 어린 시절 몸에 배인 놀이의 즐거움을 지속하면서 이들은 행복하고 보람된 삶을 누릴 것이다. 그가 불러일으키고 있는 교육 혁신은 궁극적으로 현실을 바꾸는 일이기도 하다. 그는 초등학교를 설립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학교 부지는 이미 마련했다. 구체적인 방안들에 관해서는 관련기관과 협의 중이다. 차별화된 방식으로 한국의 새로운 교육 지평을 열어가는 그에게서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희망을 발견한다. 백년대계라는 교육사업에서 전제되는 건 시간이고 미래다. 젊은 그는 오늘도 미래를 살아간다. 아주 부지런하게, 똑 부러지게. 글 최준시인, 사진 한찬호사진작가
  • [3GSM 세계회의·전시회 결산] 차세대 이동통신 트렌드는 멀티·슬림·디자인

    [3GSM 세계회의·전시회 결산] 차세대 이동통신 트렌드는 멀티·슬림·디자인

    지난 15일(현지 시간) 끝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3GSM 세계회의 및 전시회’는 현재 우리가 이용하는 이동통신 2세대(2G)를 넘어 3G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트렌드를 보여줬다. 고속이동통신(HSDPA)·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3G기술의 본격화를 알렸고, 휴대전화는 멀티미디어폰과 비즈니스형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뤘다.3G 이동통신은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는 서비스이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삼성·LG전자 등이 HSDPA와 와이브로 관련 4G 기술을 시연해 이번 전시회가 기술적으론 4G로 넘어가는 터닝 포인트임을 보여줬다. ●멀티미디어폰, 터치스크린 바람 단말기에서는 음악, 비디오 기능의 멀티미디어화 바람이 세게 불었다. 또 스마트 폰, 즉 비즈니스형 폰이 관람객의 눈길을 잡았다. 스마트 폰은 이메일 송수신, 인터넷 접속 등 PC 기능을 갖춰 ‘손안의 PC’로 불린다. 디자인은 슬림화가 대세였고 LG전자 등이 주도한 터치 스크린(버튼을 누르지 않고 손끝으로 톡톡 치는)도 관심을 끌었다. 슬림화를 주도한 삼성전자는 두께가 가장 얇은 5.9㎜의 ‘울트라에디션2’를 선보였다. 지난해 500만대를 판 ‘울트라에디션’의 후속 모델.LG전자의 ‘프라다폰’과 애플의 ‘아이폰’, 삼성전자 ‘울트라 스마트 F700’은 터치 스크린의 얼굴마담 역할을 했다.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운치가 나는 메탈소재 제품도 나와 트렌드로 자리했다. 삼성전자 ‘울트라에디션2’는 마그네슘 합금과 티타늄 합금을 사용했다.LG전자 ‘샤인’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었다. 또 노키아의 ‘N시리즈’는 풀 메탈 재질을, 소니에릭슨은 ‘워크맨폰’ 등에 메탈 소재를 사용했다. 업체의 특화된 폰도 눈에 띄었다. 노키아의 WCDMA폰 ‘6100’은 HSDPA 기능과 GPS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 사용자가 도착지를 입력하면 현재 위치에서 도보와 자동차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알려준다. 지난해 ‘레이저폰’ 선풍을 이끌었던 모토롤라는 ‘크레이저’의 후속 모델인 ‘모토라이저Z8’을 내놓았다. 이 단말기는 슬라이드를 올리면 얼굴 곡선에 따라 외양이 바뀌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노키아 넘기엔 아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위(시장 점유율 36%)인 노키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2%’ 부족함이 곳곳에서 보였다. 노키아는 프리미엄급 폰의 경우 기술과 디자인에서의 월등함을, 저가폰은 이 시장에서의 강자답게 다양한 제품군을 보여줬다. 이 와중에 LG전자의 변신은 눈여겨볼 만했다는 평가다.‘초콜릿폰’의 돌풍에 이은 ‘샤인폰’,‘프라다폰’은 고급 디자인을 입힌 승부수가 먹혀 행사기간 내내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전시장을 둘러본 국내 한 전문가는 “노키아가 기술적인 면에서나 디자인면에서 앞서 있었고 소니에릭슨과 LG전자는 향후 전략을 분명히 했다.”고 진단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2007 자치구 핫이슈] (18) 광진구 지역경제 살리기

    [2007 자치구 핫이슈] (18) 광진구 지역경제 살리기

    광진구는 올해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할 26개 과제를 정했다. 후지제록스호남 대표이사를 지낸 기업인 출신 정송학 구청장이 특유의 경영철학을 담아 ‘광진구 세일’에 나선 것이다. ●거리에 지붕을 씌워라 정 구청장은 20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26개 사업은 내 임기중에 반드시 달성할 수 있는 실천가능한 목표”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 구청장은 “도로, 주택 등 도시재개발이나 개발제한의 해제 요구는 서울시 등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사업”이라면서 “따라서 구청장이 공약으로 내걸었다가 임기중에 끝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역경제사업은 구의 예산과 의지만으로 몇년 안에 돋보이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이 사업이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담당 과장이나 팀장을 불러 “일상적인 업무는 직원들에게 맡기고 지역경제 일을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할 정도이다.26개 지역경제사업 가운데 ‘특화거리 활성화’가 돋보인다. 광진구에는 가구 전문점이 모여 있는 ‘가구의 거리(중곡동)’, 젊은이들이 모이는 ‘로데오거리(노유동)’, 다양한 먹거리가 밀집된 ‘맛의 거리(구의동)’ 등 특화거리 3곳이 있다. 거리에는 전문 상점이 54∼120개 몰려 있다. 이 거리에 큰 지붕을 덮어씌워 이색적인 분위기의 상권을 조성하겠다는 게 정 구청장의 구상이다. 일본 오사카나 이탈리아의 밀라노가 연상되는 지붕있는 거리인 셈이다. 이와 함께 올해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거쳐 구체적인 발전 방안을 찾고 특화거리를 추가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치밀하고 체계적인 행정지원 광진구의 지역경제살리기는 크게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재래시장의 활성화, 대기업의 유치 등으로 나뉜다. 중소기업에 대한 육성기금을 크게 늘리고 우수 제품에 대해서는 아예 구가 품질관리, 우선 구매, 홍보 대행 등을 떠맡는다. 올해 인증제도도 신설한다. 중곡제일시장 등 재래시장에 대한 대책은 성과를 내고 있다. 상인조합이 발행한 상품권의 사용을 장려하고 ‘장바구니 주부 팔씨름 대회’ 등 각종 이벤트를 꾸준히 열어 지난해 말 매출이 50% 정도 급증했다. 지난해 7월에는 상품권 위·변조 방지 시스템도 도입했다. 대기업 한 곳을 유치하면 지방세 수입이 늘겠지만 관련 중소기업의 성장도 함께 꾀할 수 있다. 유치에 성공한 직원에게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지난 13일에는 LG데이콤, 워커힐면세점과 업무제휴를 맺고 기업홍보를 허용하는 대신에 국제전화 무료이용권을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특화거리처럼 전문 상점만이 아니라 노점상에 대한 관리도 체계적으로 한다. 크고 작은 기업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마친 뒤 올해 대기업 유치가 가능한 빌딩 DB, 노점상 실태 DB도 구축한다. 기업인과 직원을 1대1로 묶어 지원(행정서비스 멘토링)하고 지난달 22일에는 ‘기업애로 직소창구’도 개설했다. 같은 달 24일에는 주민이 참여하는 ‘지역경제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광진구 26개 단위 산업 ▲기업체 방문 간담회 ▲아차산메아리 통해 기업홍보 ▲행정서비스 멘토링 ▲지역경제 활성화 포럼 ▲산·학·관 창업지원 네트워크 ▲중소기업 육성기금 확충 ▲기업애로 직소창구 개설 ▲우수제품 발굴 및 우선 구매 ▲중소기업 작업장 개선 지원 ▲우수제품 인증제 도입 ▲제품 전시 부스 직영관리 ▲소상공인 지원활동 ▲기업인상 제정 ▲우수제품 구매전 ▲자매도시 직거래 장터 운영 ▲국내외 박람회 참가지원 ▲CEO 외국 자매도시 방문 동행 ▲로데오거리 외국인관광객 유치 ▲특화거리 활성화 지원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 ▲맛집 발굴 및 마케팅 지원 ▲기업유치 빌딩 DB 구축 ▲지역경제 자문위원회 구성 ▲기업유치 인센티브 부여 ▲고구려 콘텐츠 브랜드화 ▲기업유치 위한 도시계획
  • 신도시 ‘생태면적’ 의무화

    신도시 ‘생태면적’ 의무화

    오는 2009년부터 조성되는 신도시는 녹지와 옥상·벽면 녹화, 투수층(물이 스며들 수 있는 땅) 등을 통해 생태면적을 30∼50% 이상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른바 ‘생태면적률’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현재 신도시를 조성할 때는 단순 녹지 의무 비율(20∼25% 이상)만 적용하고 있다. 환경부는 20일 쾌적한 도시환경 보전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200만㎡ 이상 도시 및 택지개발사업은 시행에 앞서 환경생태 보전계획을 먼저 세워야 한다. 우선 지침을 통해 강화하고 앞으로 의무화할 방침이다. 생태면적을 일정 수준 이상 확보토록 하는 생태면적률 제도는 송파 신도시에 시범 적용된다. 환경부는 자연형 생태하천 복원사업에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2015년까지 1조 3860억원을 투자,201개 하천을 생물 서식이 가능한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또 1000㎡ 이상 국·공립시설에만 적용하고 있는 실내공기질 관리 대상을 내년부터 보육시설·의료기관·산후조리원 등 민간시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어린이·노인·임산부 등 환경 민감계층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다. 아울러 놀이터와 학원, 보육시설 등에 대한 오염실태를 조사해 시설별 안전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아토피·천식·소아발달장애 등 환경성 질환 집중 연구병원 3곳을 지정키로 했다. 이치범 환경부장관은 “환경정책 방향을 각각의 오염 물질 관리에서 벗어나 도시 환경을 포함한 공간 관리계획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도시개발 사업의 환경성 강화 방안은 건설교통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4개 금융기관장 인선 22일부터 윤곽

    금융기관장 인선작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공모 등의 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내정설이 나돌아 금융권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 논란이 다시 일 조짐이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22일부터 주택금융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시작으로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기업은행장, 우리은행장 등의 순서로 금융기관장 인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1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회장에는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1차관이 유력하다. 황영기 현 회장이 탈락한 가운데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과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경합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은 오히려 우리은행장에 모아지고 있다. 한일은행 출신인 이종휘 현 수석부행장이 황 회장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상업은행 출신의 최병길 금호생명 사장이 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최 사장이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으로 일하는데다 대구상고 동문인 김병준 정책기획위원장의 후광까지 업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장 후보로는 장병구 수협 대표와 강권석 현 기업은행장으로 압축됐다. 다만 국책은행장이 연임한 사례가 없는데다 장 대표가 수협 신경분리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청와대의 지지를 받아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드인사 논란이 일 수 있다.앞서 기업은행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4일 장 대표와 강 행장을 행장 후보로 재경부에 추천했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에는 유재한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이 앞서는 가운데 최창호 현 공사 부사장이 경합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재경부 출신의 진병화 국제금융센터소장은 사실상 ‘연임불가’ 원칙에 걸려 중도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행장이나 사장 등의 공모를 거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청와대나 재경부로부터의 낙하산 인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행장추천위원 선정이나 행장추천 기준에 대한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영실적이 뛰어난데도 보은인사 차원에서 우수한 CEO들의 발목을 잡아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2일,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달 말 내정될 예정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러 소치, 평창보다 나을까

    ‘소치, 평창보다 +인가,-인가’ 2014년 동계올림픽 후보지인 평창에 대한 나흘간의 첫 실사를 마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위원단이 19일 두번째 실사 후보도시인 러시아 소치에 도착했다. 앞서 이가야 지하루(일본) 단장은 지난 17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평창은 대단한 열기(tremendous enthusiasm)를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IOC에 정통한 ‘어라운더링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도 서울발 기사를 통해 “평창이 평가단에 깊은 감동을 줬다.”고 긍정적으로 전했다. 이제 관심은 소치에 대한 평가에 쏠려 있다. 더욱이 이 도시는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연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지난해 평창의 가장 강력한 경쟁도시로 급부상한 터다. 실사의 세부적인 잣대는 16명의 위원만이 알고 있다. 그러나 17일 기자회견에서 이가야 단장이 언급한 굵직한 대목을 통해 소치가 평창을 상대로 가지는 우·열세는 점칠 수 있다. 이가야 단장은 평창에 대해 “완벽하게 작성된 유치 신청 파일(Bid File)과 수준 높은 프레젠테이션, 콤팩트한 경기장과 선수촌 등 대회 시설들에 대한 레이아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견줘 소치는 인프라에 관한 한 현재 ‘백지상태’나 다름없다. 강설량이 턱없이 부족해 “기후가 개최지 결정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최근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발언이 소치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나온다.“소치국제공항에 새 터미널을 만들어 프랑크푸르트와 두바이, 이스탄불 등 직항로를 개설하겠다.”는 드미트리 셰르니셴코 집행위원장의 환영사 일부는 평가단에게 수송의 취약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소치의 가장 큰 강점은 막강한 자금력과 거대한 향후 플랜이다. 정부로부터 이미 12조원의 예산을 받아 도시종합개발계획을 진행 중인 소치는 “동계올림픽을 위한 투자가 결코 ‘종이’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IOC는 다음달 17일 잘츠부르크에 대한 마지막 실사를 끝낸 뒤 6월4일 102명의 IOC위원들에게 종합 실사 결과를 발표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광장] 힐러리, 루아얄 그리고 박근혜/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힐러리, 루아얄 그리고 박근혜/함혜리 논설위원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로서 정치를 실천하는 것이다.”힐러리 클린턴이 웰즐리 여대를 졸업하면서 발표한 졸업사의 한 구절이다. 힐러리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고 있다. 불가능해 보이던 것을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도전하는 또 다른 여성들이 있다. 프랑스의 세골렌 루아얄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다.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이들이 과연 여성이란 핸디캡을 극복하고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가 세계적인 관심사다. 두달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은 결과가 향후 이어질 한국과 미국의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그런데 당초 가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루아얄이 지지도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초반의 돌풍이 찻잔 속 태풍으로 전락할 처지다. 루아얄은 국립행정학교 출신의 잘 훈련받은 엘리트다. 관료로서, 정치인으로서 오랜 경륜을 다졌다. 세련되고 부드러운 외모도 갖췄다. 프랑스 국민은 12년간 집권한 중도우파의 거듭된 실책과 기존 남성 정치인들에게 식상한 상태였다. 시대는 루아얄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루아얄은 니콜라 사르코지 집권당 후보에 밀리고 있다. 미 일리노이대 총장 조지프 화이트 박사의 이분법적 분류를 따르자면 사르코지는 파충류적인 리더십을, 루아얄은 포유류적인 리더십을 보인다. 위대한 리더는 두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춰야 한다는 것이 화이트 박사의 주장이지만 프랑스의 국민은 온유하고, 배려하며, 친화력이 뛰어난 포유류 스타일의 지도자보다는 냉철하고, 이성적이며, 결단력이 있는 파충류 스타일의 지도자를 원하는 것 같다. 루아얄의 강점은 기존의 남성 정치인들과 대비되는 신선함이었지만 구체적 정책 노선없이 이미지를 등에 업고 인기를 끈다는 비판을 극복하지 못했다. 침체된 경제를 부추기고, 쇠락하는 프랑스의 위상을 되살릴 만한 획기적인 정책을 내놓지 못했으며 잇단 실언으로 비난을 샀다. 재산 문제가 불거져 도덕성에도 흠집이 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CSA의 스테판 로저스 회장은 루아얄과 사르코지가 정반대의 코스를 가고 있다고 평한다. 사르코지는 열정과 재능, 정책의 치밀함, 자신이 내세운 정책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면서 카리스마가 강하고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난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다져가고 있다. 게다가 ‘화해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딱딱한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서다. 반면 루아얄은 악재들을 쏟아내면서 초반에 구축한 이미지를 깎아먹고 있다.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 현재 지지율은 사르코지가 8% 앞서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진정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루아얄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이유를 면밀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 국민은 위기상황에서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를 원한다. 아버지의 후광에 의지할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나약함을 보여서도 안 된다. 흠잡을 데 없는 치밀한 정책으로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그런 다음 여성성을 ‘+α(플러스 알파)’로 제시해 보라. 여성 대통령의 가능성은 한층 더 가까워질 것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상처만 남긴 ‘56일’

    상처만 남긴 ‘56일’

    취임 직후부터 제자의 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시달리던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15일 전격 사임했다. 지난해 12월21일 16대 총장으로 취임한 지 56일, 표절 의혹이 불거진 지 51일 만이다. 고려대 재단인 고려중앙학원 현승종 이사장은 이날 교내 인촌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총장의 자진사퇴 의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현 이사장은 “다음주 중 이사회를 개최해 그에 따른 조치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하겠다.”면서 “고려대에 관계된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그간의 물의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승환 대외협력처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 총장이 현 사태가 원활하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후 1시 재단에 사표를 제출했다. 교무부총장과 처장단 13명도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재단에서 사표가 수리된 뒤 담화문을 내고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임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당초 “신임투표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얻으면 총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던 이 총장이 입장을 바꾼 것은 신임투표 투표율이 39.2%로 기대에 못 미쳐 교수들은 물론, 재단과 교우회로부터 쏟아지는 거센 압력을 견뎌내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총장은 지난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활동으로 구축한 깨끗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교수와 학생 등 학내 구성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등에 업고 서울대 출신으로는 처음 고려대 총장에 올랐다. 하지만 표절 논란으로 교수사회의 신망을 잃었고 ‘신임투표’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총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게 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악인] 거문고 악성 옥보고 맥 이으려는 김무길 명인

    [국악인] 거문고 악성 옥보고 맥 이으려는 김무길 명인

    글 최종민 철학박사, 국립극장예술진흥회 회장,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 민속악은 음악가 집안 출신이어야 잘 할 수 있다. 세습적인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야 피에 음악이 흐르고 몸에 음악이 녹아 있어 조금만 배우면 저절로 잘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전설적인 명인 명창들 대부분은 음악가 집안 출신이었다. 송흥록 명창이나 박종기 명인이 모두 음악가 집안 출신이다. 간혹 음악가 집안 출신 아닌 사람이 음악가가 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비가비’ 또는 ‘비개비’라 하여 좀 낮추어 보려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 ‘비가비’란 비갑(非甲)에서 온 말인데 ‘갑이 아니다’ 즉 ‘동류가 아니다’는 뜻이고 그 반대말인 동류를 가리킬 때에는 ‘관동’이라 한다. ‘관동’이란 양반들이 쓰는 ‘동관(同官)’이란 말을 뒤집어 그렇게 쓰는 것이다. 김무길은 음악가 집안 출신이고 부인인 박양덕 역시 음악가 집안 출신이다. 부부가 음악가 집안 출신으로 남편은 거문고의 명인이고 부인은 판소리 명창인데 자녀들도 모두 국악을 전공하여 식구가 모두 음악을 하며 살고 있다. 김무길은 지금 남원국립민속국악원 지도위원을 하면서 많은 제자를 양성하고 있고 박양덕은 전라북도 지방문화재 판소리의 예능보유자로 남원시립국악단 지도위원을 하고 있다. 부부가 지리산 자락의 폐교를 인수하여 ‘운상원 소리터’를 만들었는데 ‘운상원(雲上院)’은 옥보고가 지리산 운상원에 들어가 거문고를 공부했다는 그 운상원이다. 우리네 공부하는 방법이 산에 들어가 혼자 연습하며 공력을 쌓는 것인데 그런 독공(獨工)을 통해 깨닫고 또 깨닫고 하는 과정을 끝없이 반복하면서 천인합일(天人合一)의 경지에 이르고자 했기 때문에 옥보고가 지리산 운상원에 들어가 공부했다고 본다. 삼국사기에 있는 옥보고의 기록을 보면 남원은 거문고의 성지(聖地)이다. 옥보고가 지리산 운상원에 들어가 거문고를 공부한 지 50년에 새로 30곡을 지었고 그것을 속명득(續命得)에 전했는데 속명득은 그것을 귀금(貴金) 선생에게 전했다. 귀금 선생은 다시 안장(安長)과 청장(淸長)에게 전했는데 이때 신라왕은 혹시 금도(琴道)가 끊어질까봐 그 음악을 잘 전승하도록 하라고 남원공사에게 부탁하기까지 했다. 극장(克上)과 극종(克宗) 이후에 신라에서는 거문고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하니까 고구려에서 발달한 거문고 음악이 남원 땅인 지리산 운상원에서 재창조되어 신라의 음악이 되었던 것이다. 이런 점으로 보면 김무길과 박양덕이 가꾸고 있는 ‘운상원 소리터’는 역사적 사건과 맥이 닿는 대단한 곳이다. 무엇보다 이 시대 한국 최고의 거문고 명인이 서울을 마다하고 이곳을 택하여 소리 터로 가꾸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일이다. 시대는 다르지만 그 옛날 옥보고가 했던 것과 비슷한 일을 김무길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무길은 1962년 서울국악예술학교를 졸업했다. 그 당시의 국악예술학교는 고등학생 또래가 다니는 학교이긴 했지만 그야말로 국악을 모두 배우는 예술학교였다. 그 학교에서 배운 국악 실력으로 국악단체나 연주자로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었다. 김무길도 국악예술학교를 졸업한 다음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인 거문고 산조를 공부하게 되었는데 한갑득 명인에게 배웠다. 당시의 수업방식은 완전히 옛날식 구전심수(口傳心授)의 방법이어서 악보도 없이 매일매일 배운 것을 구음으로 외우고 충분히 익힌 다음 그 다음을 배우는 식으로 배웠다. 김무길은 정말 열심히 배우고 매일 구음을 외웠다. 지금도 학생들을 지도할 때 구음을 척척 해가면서 지도하는 것은 다 그때 그렇게 무한히 외고 열심히 거문고로 탔기 때문이다. 한창 열심히 배우던 시절 한갑득 선생에게 “저는 선생님과 똑같이 탄다고 타는데 실제는 그렇게 되지 않으니 어떻게 하면 선생님과 같이 탈 수 있습니까?” 라고 물었을 때 선생께서는 “이 놈아 수만 독(數 萬讀; 수만 번) 하면 돼”라고 했다는데 이제야 그 의미를 알 것 같다고 한다. 김무길은 한갑득을 철저히 사사했다. 거문고도 배우고 음악에 대한 태도나 생각도 배우고 술도 배웠다. 특히 거문고산조를 타면서 그 음악이 그려내고 있는 자연의 경치나 타는 사람의 심성에 따라서 음악이 변하는 것에 대한 한갑득의 설명은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 했고 거문고 소리가 온 우주의 것을 담아 표현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그런 식으로 한갑득과 쌍벽을 이루던 신쾌동 선생까지 사사했다. 최고의 거문고 명인 두 분 밑에서 철저히 배우고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김무길은 한국 최고의 거문고 연주자이자 최고의 사범이 될 수 있었다. 김무길은 지리산 운상원 소리 터에 있지만 전국에서 많은 제자들이 그를 찾아와 배운다. 국공립단체에서 활동하는 전문 연주가들 다수가 그의 문하에서 거문고 산조를 배우고 있다. 한갑득류나 신쾌동류의 긴 산조는 김무길의 전유물처럼 되어 있어 그런 큰 제자들이 찾아오는 것이다. ”김무길과 박양덕이 서울에 있으면 훨씬 많이 활동하고 돈도 잘 벌 텐데… 왜 그런 산골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들 내외의 생각은 다르다. 꿈이 있는 것이다. 돈이나 명예를 좇는 꿈이 아니다. 정말 순수한 인간 순수한 음악가로서의 꿈이다. 무엇보다 어려서 가졌던 꿈을 실현하고 싶은 것이다. 지금의 건물과 시설도 토요일과 일요일에 몰려오는 제자들과 두 부부가 살기에는 너무 클 정도이다. 그러나 그런 시설에 공연장 하나를 더 지어 정말 좋은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멋진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것이다. 본인들의 음악도 더욱 공력을 쌓고 싶고 다음 세대를 위한 더 좋은 작품도 만들어 볼 작정이다. 옥보고가 운상원에서 득음하고 새 음악을 많이 만들었던 것처럼 김무길도 운상원 소리 터에서 거문고 음악의 새 장을 열고 싶은 것이다.     월간 <삶과꿈> 2007.01 구독문의:02-319-3791
  • 깎아주고… 얹어주고… ‘자존심 꺾은’ 수입차

    깎아주고… 얹어주고… ‘자존심 꺾은’ 수입차

    수입차들이 ‘자존심’을 버렸다. 비난 여론에도 꿈쩍않던 부품값을 낮췄다. 세금 등을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차값도 깎아준다. 한창 물오른 국내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하기 위해서다. 수입차 그림을 화투에 새겨넣은 이색 설 선물까지 등장했다. ●부품값 인하·무이자 할부 1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이달말까지 2006년식 일부 BMW 5시리즈나 7시리즈,X3모델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취득세와 등록세를 지원해준다.400만∼15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미니(Mini) 택시’도 운행한다. 경기도 분당에 미니 전시장을 연 것을 기념해서다. 분당 전시장에서 서울 강남까지 출·퇴근길에 택시로 단장한 미니 쿠퍼를 이용할 수 있다. 운전면허가 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미니 화투’는 웃음을 자아낸다. 깜찍한 디자인의 미니를 화투에 그려넣은 설 기념 선물이다. 펀(Fun) 마케팅의 하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주 주요 부품 및 소모품 가격을 최고 25% 인하했다. 먼지필터 등 소모품 7종 180여개와 범퍼·사이드 미러·헤드램프 등 부품 6종 431개가 대상이다.3000개에 이르는 연관 소모품 가격도 13% 낮췄다. 예컨대 S350의 공기필터는 7만 7400원에서 5만 9100원으로 20% 싸졌다. 회사측은 “애프터서비스(AS)망 확대로 수급이 원활해진 데다 고객의 로열티(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해 부품값을 낮췄다.”고 밝혔다. ●신차도 봇물…상승장 선점 포석 혼다코리아는 이달말까지 어코드 2.4(3490만원)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50만원 상당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겸용 내비게이션을 준다. 돌이 튈 때 차량 손상을 막아주는 장치와 후방 감지 경보기 등이 포함된 50만원 상당의 액세서리 패키지도 얹어준다. 고급모델인 3.0(3940만원)을 구입하면 DMB 겸용 내비게이션 외에 취득세(71만 6000원)도 지원해준다. 레전드(6780만원)를 사면 무상점검 기간을 2배로 연장(2년 4만㎞→4년 8만㎞)해준다. 아우디코리아도 다음달까지 A4 1.8T(4440만원),A6 2.4(6280만원),A8L 4.2 콰트로(1억 7230만원)를 사는 고객에게 등록세(차값의 5%)와 취득세(2%)를 지원해준다. 무이자 또는 싼 이자의 할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A4 1.8의 경우 2년간 한달에 39만 9000원(무이자)씩만 내면 된다. 재규어코리아는 14일까지 ‘로맨틱 밸런타인 데이’ 이벤트를 벌인다. 자신의 연인이 재규어와 어울리는 이유를 적어 이 회사 홈페이지(www.jaguarkorea.co.kr)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재규어 S타입 주말 시승권, 모델카, 액세서리 등을 준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설 연휴 기간에 준중형 세단 ‘제타’를 시승차로 내놓았다. ●“풀옵션 수입 관행 개선돼야” 이렇듯 수입차업계가 경쟁적으로 판촉 행사를 벌이는 것은 한창 달아오른 국내 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하기 위해서다. 이달이 비수기인 점도 감안했다. 수입차는 지난달에만 국내시장에서 4만 365대가 팔렸다.1월이 비수기인데도 사상 최고의 월간 기록을 세웠다. 시장점유율도 처음으로 5%대(5.3%)를 돌파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4.2%(판매대수 4만대)였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지금같은 추세라면 올해 판매목표(4만 5500대) 달성은 무난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업계는 여세를 몰아 다음달에도 볼보 C30 등 10여종의 신차를 쏟아낸다. 다음달말 출시예정인 벤츠의 B클래스가 단연 화제다. 가격은 3700만원.2000만∼3000만원대 수입차 시장이 더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 고객은 “국내 수입차 시장이 커지는 만큼 풀옵션(선택사양 모두 장착) 모델만 들여오는 관행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막오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

    막오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수능´에 돌입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장 실사단 16명이 전날에 이어 11일 모두 입국했다. 이들은 14일부터 나흘 동안 과테말라 IOC 총회(7월5일)에서 최종 개최지 투표 표심을 좌우할 실사를 벌인다. 실사단 구성과 그들이 들여다볼 내용, 앞으로의 일정 등을 살펴보고 평창의 준비상황 등을 짚어본다. 국제올림픽위원회 현장 실사단은 IOC의 유치도시 관련 부서가 선정한 13명의 조사평가위원회 위원과 사무국 요원 3명으로 구성됐다. 사무국원들의 임무가 조사평가위 지원과 함께 부정행위 차단임은 말할 나위 없다. 실사단은 경기장, 선수촌 시설과 교통망 등 주요 인프라를 점검해 후보도시의 올림픽 준비 상황 전반을 꼼꼼히 파악한다. 조사평가위원장은 동계올림픽 전문가인 이가야 지하루(일본) IOC 부위원장.IOC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선수 대표, 국제연맹 대표, 환경 수송 법률 등 전문가 대표 등으로 짜여졌다. 동계종목의 특성을 반영, 평가위원들의 국적은 미국과 호주, 캐나다, 아르헨티나 각 1인을 제외하고는 유럽 일색이다. 이들은 평창 실사를 마친 뒤 20∼23일에는 러시아 소치,3월14∼17일에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실사를 벌인다. 이 순서는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로부터 거리가 먼 곳에서 가까운 곳 순으로 정해졌다. 실사단은 평창 유치위원회가 지난달 제출한 유치파일 내용이 그대로 현실화되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한편, 환경, 재무, 의료, 입국 등 17개 주제별로 꼼꼼히 평가 보고서를 작성한다. 평가위원회는 최종 투표 두달 전에 IOC 집행위원회에 보고하고 집행위는 한달 전 최종 리포트를 총회에 제출한다. 평창 유치위의 한 관계자는 “실사단은 지난해 6월 최종후보 도시 선정 때와 달리 점수를 매기는 식의 객관적인 평가를 하지 않고, 결정적인(critical) 약점에 대해서만 언급하곤 한다.”며 IOC 위원들의 표심에 악영향을 미치는 지적을 받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IOC 위원 116명 중 자크 로게 위원장을 비롯, 후보도시 국가의 위원 등 10명을 제외한 106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IOC가 4월 중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비밀리에 실시하는 국민 지지도 조사도 실사 못지않은 비중을 갖는다. 인프라에서 가장 앞서지만 정작 시민들의 지지도가 61%로 현저히 낮은 잘츠부르크를 추월하기 위해선 도민과 국민 전체의 지지 열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유치위는 판단한다. 따라서 유치위원회는 이 시기를 즈음해 대대적인 국민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알펜시아 리조트로 ‘방점’ 찍는다지난해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종 후보도시를 압축하면서 11개 기준 중 기반시설, 경기장, 빌리지 등 3개 항목에서 평창에 낮은 점수를 매겼다. 특히 빌리지 항목에서 평창은 7.2점을 받아 잘츠부르크(8.9점), 소치(8.6점)보다 뒤처졌다. 따라서 평창이 가장 역점을 기울여 보완한 부분은 지난해 10월 착공된 알펜시아 리조트.IOC본부로 사용될 특급호텔,503실의 콘도미니엄, 미디어센터 등이 들어서 올림픽 타운 구실을 한다. 한편 스키점프와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등이 모두 가까운 곳에 들어서 경기장 부족 해결에도 도움을 준다. 평창은 이번 실사에서 4년 전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대회 준비를 평가받게 된다. 예를 들어 평창, 강릉, 원주 3개 축으로 분산됐던 경기장과 선수촌 시설을 평창과 강릉 2개 축으로 압축해 모든 경기장을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 중심, 경기 중심의 올림픽촌을 구현하는 것. 여기에 북한올림픽위원회의 공개 지지 천명을 등에 업고 분단 극복과 평화의 올림픽이라는 이미지를 덧붙이는 한편,IOC에 약속한 드림 프로그램 등을 새로운 장점으로 내세운다. 드림 프로그램이란 겨울 스포츠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선수들을 평창 등으로 초대해 동계 스포츠의 매력을 알리는 프로그램. 김남수 유치위원회 국제처장은 “동계스포츠의 신흥 시장인 아시아를 겨냥해 평창에서 대회가 열려야 한다는 점도 빠뜨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치위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의 실사 일정을 그대로 본떠 최종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또 실사단을 맞아 인천공항 입국부터 28인승 전용 리무진과 의료진 24시간 대기, 이동시 경찰 에스코트 등으로 국빈급 예우를 펼친다. 실사단이 서울에 머무를 때는 호텔 신라를, 평창 현지에선 용평리조트에 묵고 30개 객실을 통째로 빌려 사용하는데 요금은 IOC가 부담한다. IOC는 실사단의 서울 이동 때 도로 신호등 조작 등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선의를 스스로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단이 서울로 다시 돌아오는 17일엔 설 연휴라 영동고속도로가 붐빌 것을 우려, 갓길 이용을 허용하는 등의 특별 대책을 강구 중이다. 평창과 강릉 등에선 실사단이 움직이는 거의 모든 곳에서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17일 용평리조트부터 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까지 5000명이 참여해 펼치는 2014m의 ‘인간띠’ 잇기가 뜨거운 유치 열기를 드러내는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축구종가 무너지나

    ‘종가는 몰락하는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8일 안방인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A매치에서 후반 18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일격을 당해 0-1로 무릎을 꿇었다.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최근 4경기에서 한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부진에 허덕였다. 유로2008 G조 예선에서 마케도니아와 비겼고 크로아티아에는 패배를 당했다. 네덜란드와 1-1로 비기면서 넣은 한 골이 4경기 중 유일한 득점.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잉글랜드는 숀 라이트 필립스와 키어런 다이어, 피터 크라우치가 공세를 펴며 2004년 마드리드에서 당했던 0-1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혼신을 다했지만 카를로스 푸욜이 지휘하는 스페인의 포백 수비를 뚫지 못했다. FC 바르셀로나의 신예 이니에스타는 다비드 비야의 크로스를 받아 20m 중거리 슛을 꽂아넣어 종주국에 쓰라린 패배를 안겼다. ‘늙은 수탉’ 프랑스 역시 아트사커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생드니 스타디움에서 7만 9000여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도 아르헨티나에 0-1로 졌다. 전반 15분 하비에르 사네티와 2대1 패스로 기회를 잡은 에르난 크레스포의 슛을 프랑스 수문장 그레고리 쿠페가 쳐내자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뛰어들며 되차 넣었다. 사비올라의 A매치 11득점째. 새로 아르헨티나 지휘봉을 잡은 알피오 바실레 감독은 브라질과 스페인에 패배를 당한 뒤 독일월드컵 준우승국 프랑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0-2 패배를 21년 만에 되갚은 것.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프랑크 리베리 삼각편대가 동점골을 뽑기 위해 파상 공세를 폈지만 107번째 A매치에 출전한 베테랑 수비수 로베르토 아얄라의 빗장이 더 강했다. ‘전차군단’ 독일은 케빈 쿠라니, 마리오 고메스, 토르스텐 프링스의 연속골로 스위스를 3-1로 제압했다. 네덜란드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를 4-1로 완파했다. 네덜란드 검찰로부터 탈세 혐의로 징역 10월을 구형받은 히딩크는 성적에 대한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관리처분계획 인가 11월까지 신청 않으면 재건축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관리처분계획 인가 11월까지 신청 않으면 재건축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오는 8월 말까지 사업시행 인가를 신청한 재개발·재건축단지라도 11월말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하지 못하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높다. 민간사업지 내 택지비 기준은 매입가가 아닌 감정가가 적용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모든 주택에는 벽지, 바닥재, 주방용구, 조명기구 등을 계약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마이너스 옵션제’도 의무화될 전망이다. 7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문학진 의원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문 의원은 “일반아파트의 경우 사업계획 승인 후 분양승인을 받는 데 3개월이면 충분하지만 재개발·재건축단지는 이와 달라 예외규정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건축의 경우 지난 2003년 7월부터 80% 공정 이후 일반분양할 수 있는 ‘후분양제’가 시행되고 있어 착공 이후 2년가량 지나야 분양승인 신청이 가능하다. 공공택지의 경우에도 2005년 3월8일까지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한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주택이나,2006년 2월23일까지 승인신청한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도 11월 말까지 분양승인 신청을 하지 않으면 원가공개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오는 9월 시행될 분양가 상한제에서 민간사업지 내 택지비 산정 기준이 매입가가 아닌 감정가로 정해지면 감정가보다 비싸게 땅을 사들인 업체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예컨대 서울 성수동 뚝섬 상업용지 1,3,4구역의 감정가는 2005년 6월 입찰 당시 5270억원이었으나 실제 경쟁 입찰을 통해 매각된 금액은 감정가의 2.1배가 넘는 1조 1262억원이다. 1구역 낙찰자 인피니테크는 감정가(1381억원)의 두 배가 넘는 2998억원에 땅을 받았다. 대림산업(3구역)은 감정가의 1.8배인 3823억원에, 피앤디홀딩스(4구역)는 감정가의 2.4배인 4440억원에 각각 낙찰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은 평당 4000만원선에 분양할 계획이었다.”면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으면 분양가가 3000만원 초반대로 낮아진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최근의 탈당사태로 제2당이 됐기 때문에 문 의원이 내놓은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지는 불투명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 분열때 선택할 후보 ‘이명박 39.5%’ 1위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부동의 여론지지율 1위’라는 민의를 앞세워 ‘당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을 당내에서 착근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전 시장의 여론지지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대선 전에 분당 사태를 맞을 경우에도 이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다른 대선주자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2∼3일 전국의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한나라당이 분열할 경우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전 시장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39.5%로 박근혜 전 대표(20.1%)를 크게 앞질렀다. 이같은 여론지지를 앞세워 이 전 시장측은 최근 ‘불교계의 대리인’으로 불리는 주호영 의원을 비서실장, 고흥길 의원을 경기도책으로 각각 영입한 데 이어 소장파 의원모임인 수요모임 소속 의원의 상당수를 끌어들이는 등 본격적인 ‘당심 공략’에 나선 상태다. 특히 당내에 상당수의 자파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거느린 김덕룡 의원에게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의 한 측근 의원은 5일 “이 전 시장이 김 의원에게 자주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박근혜 전 대표를 먼 발치에서 지원해온 김 의원이 이 전 시장 쪽으로 돌아설 경우, 당내 경선구도상의 무게중심이 이 전 시장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 관측이다. 게다가 지금까지 ‘중립’을 표방하며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여론지지율 추이를 관망해온 의원들이 속속 이 전 시장 쪽으로 줄을 대려는 양상이다. 심지어 박 전 대표 지지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쳐온 일부 친박(親朴) 의원들까지 한 발 뒤로 빠지는 사례도 없지 않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의원이 최근 60명을 넘어선 것 같다.”면서 “의원들 사이에서도 사실상 대세를 굳힌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캠프의 실무진에서는 ‘이명박 대세론’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한 실무자는 “정치지형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뀐 만큼 ‘대세론’이라는 말 자체가 오만”이라며 “예전엔 정치권이 일방적으로 대세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국민들이 대세를 만들어 주는 만큼 정치권이 대세를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을 무시하는 구시대적 행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진영이 대세론을 드러내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데다 향후 정국 지형이 가변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섣불리 대세론을 확산시켰다가 다른 대선주자들의 공적으로 몰려 후보검증론 등 역공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현실적 이해도 작용한 것 같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8월 ‘사상계’ 복간하는 장준하 선생 아들 호권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8월 ‘사상계’ 복간하는 장준하 선생 아들 호권씨

    ● 1953년 4월1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 백조다방 4층.‘사상계’ 창간호 3000부 발행. ● 1970년 5월 ‘사상계’ 폐간조치.232쪽에 게재된 김지하 시인의 ‘오적’을 이유로.‘∼서울이라 장안 한복판에 다섯 도둑이 모여 살았겄다/∼/저 솟고 싶은 대로 솟구쳐 올라 삐까번쩍 으리으리 꽃궁궐에/밤낮으로 풍악이 질펀 떡치는 소리 쿵떡/예가 바로 재벌(1), 국회의원(국獪의猿·2), 고급공무원(고급功無猿·3), 장성(長猩·4), 장차관(暲차관·5)이라 이름하는/간뗑이 부어 남산하고 목질기기가 동탁배꼽 같은 천하흉포 오적(五賊)의 소굴이렷다∼’. ● 1975년 8월17일 경기도 포천군 소재 약사봉에서 장준하 선생 의문의 추락사. ● 2007년 1월25일 한국관광공사 대강당.‘사상계’ 복간 발기인대회 개최. 복간추진위원장 박정훈 전 국회의원을 비롯, 김근태 열린우리당의장, 함세웅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장, 김상현 민주협 공동의장,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장영달·권영길 의원 등 300여 명 참석. 지난 2005년 8월 ‘교수신문’은 광복 60주년을 맞아 분야별 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광복 이후 60년간 학문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이 무엇인가’라는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사상계’를 1순위로 꼽았고 이어 ‘자본론’과 ‘전환시대의 논리’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랬다. 독립 운동가이며 민주투사인 장준하 선생의 주도로 창간된 ‘사상계’는 민족과 분단문제, 민주주의, 경제발전 등 당시 지식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졌던 문제를 가장 선도적으로 다뤘다.1960∼70년대 춥고 배고팠던 시절에 따뜻한 인문(人文)의 샘으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함석헌 선생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와 장준하의 ‘백지(白紙)권두언’ 등은 세월이 지난 지금도 가슴 뭉클 기억에 남는다고 당시 지식인들은 입을 모은다. 하기야 1961년 4·19때에는 발행부수가 8만부에 달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당시의 관심도가 어느정도인지 충분히 짐작된다. ●부친만큼이나 많은 恨 가슴에 안고 살아 이제 그 ‘사상계’가 오는 8월호로 37년 만에 복간된다. 발행인은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58)씨가 맡는다. 그의 현 직함은 ㈜장준하 思想界 대표.2005년 11월 온라인을 통한 ‘e-사상계’(www.esasang ge.com)를 창간, 운영해오고 있다. 그는 부친이 사망하자 테러를 당하는 등 국내에 머물 수 없어 오랫동안 해외 도피생활을 해와 부친만큼이나 많은 한을 가슴에 안고 살아왔다. 복간호 준비에 여념이 없는 장 대표를 지난 주 서울 종로구 내수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때마침 박정훈 전 의원과 함께 복간호 견본 표지를 살피고 있었다.“7월말쯤 발간하고 기념식은 장준하 선생의 기일(8월17일)에 맞춰 실시할 예정이다.”고 하면서 발행인은 자신이 맡되 CEO역할만 할 뿐 편집권은 철저히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편집주간은 언론인 출신이자 청와대 통치사료비서관을 지낸 윤무한 강원대교수가 정해졌고 편집위원 6명이 곧 짜여진다고 밝혔다. 아울러 광화문 주변에 사무실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복간준비 과정과 관련,“주변에서 오늘날의 어려운 잡지현실을 예로 들면서 ‘돈벌이가 되겠느냐.’는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장준하 선생이 손수레를 끌면서 사상계를 운영했던 옛날과 비교하면 지금은 훨씬 나은 편”이라고 했다. 아울러 사상계 복간을 갈망하는 사람들도 이 같은 경제적 어려움을 공감하면서,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보자는 뜻도 있어 복간준비에 많은 힘을 얻고 있다. 편집 방향에 대해서는 “중도가 아닌 중용이다.”고 전제한 뒤,“이념이나 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나중에는 그쪽으로 중독되고 만다.”면서 “장준하 선생의 철학처럼 진취적인 보수와 따뜻한 진보의 성향을 추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좌·우이념과 통일문제, 기득과 비기득층 등을 아우르는 국민적 통합차원의 논조를 지향하면서 진정한 언론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예를 들어 이 나라의 진정한 지도자는 어떠해야 하며 또 국민들 스스로가 차기 지도자감에 대해 잘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근혜 전대표 대선 출마해선 안돼” 대통령 후보로 꼽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만날 수 있느냐고 불쑥 물었다.“광복군 출신의 아버지는 박정희 독재에 항거하다 사망했다. 나 역시 오랜 외국 도피생활로 집안꼴이 뭐가 됐겠느냐. 박정희 집안과는 한이 맺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근혜 전 대표는 어쨌거나 군사독재의 상징이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서는 안 된다. 만약 출마하려면 정수장학회, 육영재단, 부산일보 등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시킴과 동시에 정말로 바를 ‘정(正)자’의 정치를 하겠다는 진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따라서 박 전 대표와 만나는 문제는 그때가서야 다시 생각해 볼 일이라고 했다. 화제를 바꿔 한많은 세월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장준하 선생이 사망하던 이듬해 1976년 4월19일이었다. 장 대표는 이날 낮 백범사상연구소에 들렀다가 저녁에 운동권 학생들과 만나 술을 몇잔했다. 밤이 되어 이들과 헤어져 서울 상봉동 집골목으로 막 들어서는데 갑자기 청년 3명이 다가와 다짜고짜 얼굴을 가격하더라는 것. 잃었던 정신을 차려보니 경희의료원 응급실. 턱뼈가 여덟조각으로 깨졌고 8시간에 걸치는 대수술을 받았다. 이후 3개월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고된 병상생활을 했다. 그러던 어느날, 한국 주재 주미대사를 역임했던 필립 하비브가 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하는 길에 장준하 선생의 아들을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하지만 이를 미리 안 당국요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대신 하비브의 편지를 받게 된다.“조용히 살고 있으면 당신의 아버지 장준하 선생이 바라는 세상이 곧 올 것이다.”는 내용이었다. 하비브의 귀띔대로 퇴원하자마자 그는 평소 장준하 선생을 흠모했던 법조계 인사의 도움으로 여권을 발급받아 도망치듯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손에 쥔 것은 미화 20달러가 전부였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장준하 선생한테 신세졌다는 한 건설사 사장의 도움으로 건설현장에서 일을 했다. 그러던 중 10·26으로 박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귀국했다. 하지만 몇달 뒤 집 주변에서 낯선 이들에게 눈을 가린 채 납치돼 감금당했다. 일주일만에 극적으로 탈출한 그는 어쩔 수 없이 다시 가족을 남겨두고 혼자 싱가포르로 떠났다. 여기에서는 화교 사업가와 인연을 맺으면서 금융컨설팅 등을 배웠으며 외국 투자회사들을 상대로 한국 외자유치 세일즈 등에 나섰다. ●“현실도피한 것처럼 얘기할 때 마음 아파” “외국생활을 하면서 육체적인 고생이야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었지만 가족을 두고온 처지와 또 아는 분들이 현실 도피한 것처럼 얘기를 자주할 때에는 마음이 정말 아팠습니다.” 아픈 추억은 군 복무 시절에도 있다. 해군 사병으로 있던 그가 1968년 부대 동료 몇명과 함께 베트남 전에 참전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른 파병부대원들과는 달리 자신에게만 주월 사령부에서 보직을 받으라는 것. 사령부로 갔더니 다시 한국에서 타고 온 수송선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하지만 수송선은 사이공에서 나트랑으로 떠나 있었다. 다시 나트랑으로 갔으나 수송선은 없었다. 이후 나트랑 부근의 부대를 전전하다가 최종적으로 십자성부대에서 귀국하게 된다. 이 같은 경우는 매우 드믄 일로 나중에 당시 동료들과 만났을 때 “그건 당국에서 장준하 선생이 베트남 파병을 반대해 아들인 장대표가 실종되도록 방치했을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이처럼 장준하 선생의 아들로 파란만장과 가슴에 커다란 멍을 안고 살아온 장 대표.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의문사 진상규명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해지자 비로소 외국생활을 접고 2003년 12월 다시 한국땅을 밟게 된다. 이후 그는 여러 인사들을 만나 사상계 복간의 뜻을 모았고 이에 앞서 ‘e-사상계’를 먼저 창간하기에 이르렀다. 진상규명과 관련,“어떤 실적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해야 가능한 일”이라면서 처음 기대보다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슬하의 딸 둘은 미국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을 마쳤고 큰딸은 현지 변호사로 있다. 장 대표는 서울 일원동 전셋집에서 노모 김희숙(81)여사와 함께 산다. 김 여사는 천주교 ‘열령회’ 등을 통해 봉사활동을 하며 조용히 여생을 보내고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9년 서울 출생 ▲67년 이대부고 졸업 ▲68년 해군입대, 베트남 파병 ▲76년 테러 뒤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생활 ▲89년∼2000년 싱가포르서 사업 ▲2003년 엠렛테크놀로지 고문 ▲04년 ㈜장준하 사상계 법인설립 ▲06년 3월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졸업 ▲07년 8월 사상계 복간호 발간예정
  • 포털업계 ‘동영상 검색 대전’

    포털업계 ‘동영상 검색 대전’

    인터넷 포털업계의 검색시장에 ‘2라운드 싸움’이 뜨거워지고 있다. 인터넷 검색환경이 기존 텍스트 위주에서 ‘웹2.0시대’의 동영상(UCC·손수제작물)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NHN 네이버의 오랜 독주(시장 점유율 60%대)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닷컴이 싸움을 거는 구도이다. 다음은 구글과의 전략적 제휴에다 먼저 시작한 동영상 검색 효과가 나타나고,SK커뮤니케이션즈도 최근 ‘싸이월드2(C2)’ 출시를 선언, 네이버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동영상 검색’과 ‘개인화 검색’의 차별성이다. ●다음·SK컴,‘동영상 검색은 제2승부처’ 동영상, 즉 UCC 서비스는 다음이 포털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 지난해 2월이었다. 네이버의 검색 아성을 깨려는 의도가 다분한 포석이었고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어 기존 서비스를 통합한 동영상 서비스인 ‘다음TV팟’은 판도라TV 등에 이어 방문자수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은 또 지난해 말 ‘검색의 제왕’으로 불리는 구글과 검색광고 계약을 체결, 해외투자 등으로 어려웠던 경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검색광고 매출을 전년 대비 26%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관계자는 “올해는 동영상 검색을 중심으로 기존 서비스인 미디어, 메일, 카페, 블로그를 강화하겠다.”면서 “새로운 동영상 서비스인 다음TV팟은 변화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10월 검색 포털인 엠파스 인수에 이어 지난달 말에는 오는 3월 ‘싸이월드2(C2)’를 출시한다고 밝혔다.C2는 검색을 강화한 것이 특징. 이용자는 개인당 3개의 계정을 만들 수 있어 기존의 미니홈피와는 다른 계정으로 클럽,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다. 페이지내에 광고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등 개인화 서비스로도 탈바꿈했다. 회사 관계자는 “C2는 2000만명의 미니홈피 가입자에게 차세대 검색기능을 포함한 개인화 포털을 제공한다.”면서 “네이버의 독주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제2싸이월드로 동영상 검색시장을 잡겠다는 각오다. ●네이버,“히든카드 준비 중” NHN의 네이버는 기존의 검색엔진을 지능화해 격차를 더 벌린다는 전략이다.‘웹 2.0’시대를 맞아 ‘품질 2.0’이란 전략 타이틀을 내걸었다. 검색분야 품질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지난해 8월 검색 엔진인 ‘첫눈’을 인수해 품질 개선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NHN이 지난해 선보인 ‘네이버 오피스’와 ‘블로그 시즌2’는 올 한해 네이버 검색이 어떻게 업 그레이드되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와 함께 국내시장을 넘어 일본 검색시장 진출 계획도 짜놓았다. 그동안 일본에서 ‘한게임’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검색 서비스에 접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김형기의 영화, 99가지 모놀로그]술을 마셔봐도…

    알코올의 기운을 빌려 하루의 시름을 턴다. 댄디즘을 앓는 아는 누이 한 분은 해운대 바닷가로 난 아파트 창가로 깊은 담배연기를 뿜으며 손 내밀면 잡힐 곳에서 단 몇 분의 여유로움으로 고단한 일상을 다독인다며 담배예찬론을 늘어놓고, 정갈한 발라드를 노래하는 가수 친구는 클럽의 일렉트로닉한 선율에 몸을 맡긴 채 신바람 춤사위로 스스로의 이미지에 갇힌 자아를 발산한다. 술이 달고 쓰고는 그날의 기분에 따른다. 담배 연기가 자욱한 공간에서의 토론은 매캐하되 진짜 ‘일’하는 기분이 들고, 음악의 기운에 몸을 싣는 건 행복하거나 무언가를 잊기 위함이다. 저마다의 이유와 기준이 다른 만큼, 저마다의 이유와 기준이 있는 음주가무에 관한 영화이야기.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Leaving Las Vegas,1995년)’에서의 ‘벤’은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이며 얼마 남지 않은 생을 보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온다. 그는 거리의 여자 ‘세라’를 만나게 되고 연민의 정을 느낀 두 사람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동거를 시작한다. 두 사람은 라스베이거스에 온 후 처음으로 행복을 느끼지만 서로를 사랑하게 되면서 처음의 약속을 어기게 된다. 귀걸이를 선물하면서도 모욕을 주고 집안에 창녀를 불러들이는 벤의 모습에 세라는 깊은 절망에 빠진다. 결국 벤은 집을 나가고 세라는 대학생들에게 심한 폭행을 당한다. 상처가 아물기 전에 벤의 연락을 받은 세라는 그와 마지막 사랑을 나눈다. 짙은 담배 연기와 눅눅한 감정의 상태로 기억되는 영화지만, 그들이 나눈 진짜사랑과 술기운을 빌려 토해낸 현학적 인생론에 대해 간과해서는 안 된다. ‘스텝 업(Step Up,2006년)’은 현재 가장 핫이슈가 되고 있는 ‘비보잉’과 ‘힙합’을 영화에 차용하고 있지만 기존 로맨스 영화에서 느낄 수 있었던 변주 이상의 의미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는 못하다.‘폭발할 듯 열정적인 젊은이들의 사랑을 에너지 넘치는 춤과 음악으로 담아내고 싶었다.’는 제작진의 의도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기존의 틀을 과감히 떨쳐낸 색다른 방식으로 사랑과 청춘을 담아보려 애쓰지만 비약이 심한 스토리와 스테레오타입의 캐릭터는 애써 집중하려는 춤과 음악적 재미마저 반감시켜버리고 만다. 하지만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만나는 음악과 춤만으로도 태생적 제몫은 하고 있다. 술도, 담배도, 춤도 아프고 힘들고 괴롭고 외로운 마음과 상황을 잠시나마 덜어내고 잊게 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수단과 구실이 되거나 방법이 되어서는 안 된다. 즐겁고 행복해서 마시는 술은 약이 되고, 고단함에 털어 넣는 술 한 잔은 독으로 쌓인다. 시름이나 고민이든 아니면 습관적이든 피워 무는 담배 역시 넘치면 병이 된다. 춤도 좋지만 클럽에 ‘습관성출입중독증’도 넘치면 곤란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담배를 태우는 행위가 범죄로 몰리고, 대한민국의 음주문화는 노상 국내외 언론에 된서리를 맞는다. 클럽은 집중단속대상이며 누구는 언론에서의 유난한 흡연결사반대를 음모론이라고도 했다. 소주 당기는 말이군. 오늘은 한 잔 술이다. 세상을 안주삼고 한숨을 대신해 담배연기. 그리고 춤을 추며 다시 웃을 여유를 찾겠다. 이것을 막는 자들은 이것이 주는 여유와 필요를 모른다. 시나리오 작가
  • ‘윈도 비스타 PC’ 출시 붐

    ‘윈도 비스타 PC’ 출시 붐

    ‘액티브X’와의 호환성과 보안성, 높은 가격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 PC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영체계(OS)인 ‘윈도 비스타’ 탑재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HP가 24일 첫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일제히 새로운 데스크 톱, 노트북 모델들을 출시했다.MS는 또 지난해 기업용 윈도 비스타를 국내 시판한 데 이어 31일 일반인용을 내놓는다. 윈도XP 버전 출시 이후 6년만이다. ●신제품 한꺼번에 쏟아져 업계는 1∼2월 출시됐거나 출시될 데스크 톱이나 노트북의 80∼90%에 윈도 비스타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한다. 데스크 톱의 경우 6∼7년 전 ‘펜티엄 3’가 ‘펜티엄 4’로 교체돼 교체 주기와도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는 30일 12.1인치 서브 노트북 ‘Q35’ 등 노트북 10여종을 내놓았다. 또 초경량 미니슬림인 ‘MX10’ 등 데스크 톱 20여종도 출시했다. 기존 제품에다 ‘윈도 비스타’를 탑재한 제품으로 가격은 기존 제품과 비슷한 150만∼200만원대이다. 삼성전자는 예약 구매를 했던 고객에게 커뮤니티사이트 ‘자이젠(www.zaigen.co.kr)’에서 업그레이드 DVD를 배포한다. LG전자도 30일부터 윈도 비스타를 탑재한 노트북 9종을 출시했다.10.6∼17인치대로 다양하다. 제품군은 ▲휴대성을 강조한 ‘A1’ ‘C1’(10.6인치)시리즈,‘Z1’(12.1인치)시리즈 등 3종 ▲고성능의 ‘W1’(17인치) ‘S1’ ‘P2’(15.4인치)시리즈 등 3종 ▲성능·가격 경쟁력이 있는 ‘F2’(15.4인치),‘R1’ 시리즈(14.1인치) 2종 및 ‘V1’ 시리즈다. 가격은 100만∼299만원대.LG전자는 또 2월1일부터 프리미엄 운영체계를 탑재한 ‘엑스피온’ 데스크 톱 8종도 출시할 예정이다. 윈도 비스타를 탑재했다.3월 말까지 윈도 비스타 제품을 구입하면 모델에 따라 유·무선 공유기,USB DMB수신기 등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윈도 비스타 탑재가 안된 제품을 산 고객이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2월 초부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DVD로 제작해 우편으로 보내준다. 한국HP는 지난 24일 윈도 비스타 기반의 ‘터치 스마트’ 데스크 톱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19인치 스크린과 고화질, 표준화질 TV 프로그래밍 기능을 갖춘 퍼스널 비디오 레코더를 탑재했다. 가격은 2500달러(US달러 기준)이며, 국내에는 2·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 윈도 비스타 기반의 ‘파빌리온 tx1000’ 노트북(12.1인치)도 선보였다.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 내장형 미니 리모컨 기능,LCD 디스플레이가 180도 회전 가능하다. 삼보컴퓨터는 27일부터 슬림형 데스크 톱 4종과 노트북 4종을 예약 판매한다.‘리틀 루온’ 등 루온 계열 프리미엄 PC와 드림시스 슬림 PC 등 전 데스크 톱 제품에 윈도 비스타를 탑재했으며,‘에버라텍’ 노트북에도 윈도 비스타를 적용했다. ●한국선 너무 비싸 윈도 비스타는 출시와 함께 기존 제품과의 서비스 충돌 및 높은 가격 논란 등에 휩싸였다. 피싱 필터링, 개인 방화벽 개선, 사용자 계정 제어 등 보안이 대폭 강화돼 기존의 ‘액티브X’와 호환이 잘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한 것. 또 일반 소비자에게 파는 가격은 홈 프리미엄급(처음 PC에 까는 경우)의 경우 미국에서 21만 6000원에, 국내에서는 35만 9000원에 팔아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MS측은 “PC 제조사에 납품하는 윈도 비스타 도매가는 세계 어디서나 같지만 소비자가는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의 규모나 유통회사의 운송비·세금 등 부대비용 등에 따른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국내 일반시장 판매는 소프트비전에서 한다. 정기홍 박경호기자 hong@seoul.co.kr ■ 어떤 것이 좋을까 ●종류는 4개 개인용 윈도 비스타에는 ▲홈 베이직 ▲홈 프리미엄 ▲비즈니스 ▲얼티메이트 등 4개가 있다. 일반인에게는 탑재용보다 업그레이드용이 낫다. 홈 베이직은 기본형이다. 기능이 가장 적다. 빠른 검색이나 간단한 사진편집,DVD 굽기 등만 가능하다. 홈 프리미엄은 홈 베이직보다는 높은 버전이다. 미디어 센터가 탑재돼 있어 게임, 영화,TV 등을 즐길 수 있다. 얼티메이트는 비즈니스, 홈 프리미엄 기능이 다 들어 있다. 한글판은 탑재용이 53만 9000원, 업그레이드용은 35만 4000원이다. ●성능은? 윈도 비스타를 실행하려면 55기가바이트(GB) 이상의 하드 디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또 설치할 경우 용량이 CD보다 7배 많아 DVD 롬 드라이브가 필수다.3차원 사용자 환경(유저 인터페이스)을 도입해 윈도XP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각적으로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현대차→도요타, 기아차→혼다 차별화 시동

    ‘현대차는 도요타, 기아차는 혼다’. 현대·기아차그룹이 이같은 차별화 전략을 공표함에 따라 구체적으로 일본 도요타와 혼다차가 어떤 차별성을 갖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 집안 식구이면서도 현대·기아차간의 시장 잠식이 치열한 만큼 브랜드 차별화를 적극 모색키로 한 데 대해 일단 시장은 긍정적인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아차의 방향을 혼다로 설정한 데 대해 갸우뚱하는 시선도 있다. 그룹 내부에서조차 명확한 개념 정립이 없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현대차=도요타, 기아차=혼다의 의미는?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임원들은 공·사석에서 “앞으로 현대차는 도요타, 기아차는 혼다로 간다.”는 말을 부쩍 자주 한다. 박동욱 재무관리실장도 지난 25일 기업설명회(IR)에서 “현대차의 정체성은 도요타, 기아차는 혼다에 가깝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업계에서 흔히 얘기되는 도요타의 이미지는 ‘다품종 대량생산’이다. 대중차 캠리에서부터 고급 렉서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종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의 쏘나타처럼 쉽고 편하게 탈 수 있는 차의 이미지가 강하다. 반면 혼다는 ‘양’보다는 ‘질’을 추구한다. 모든 차종(풀 라인업)을 갖추기보다는 시빅이나 어코드 등 정예차종으로 승부한다. 따라서 차종은 많지 않아도 판매량은 많다. 대당 수익성이 높다는 얘기다. 남이 만든 차를 무작정 따라가지도 않는다.‘마니아층’이 두껍다. 혼다 앞에 흔히 ‘기술’ 또는 ‘효율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은 그래서다. ●혼다,“기아차와 우리는 성격 달라” 흥국증권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한 뒤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기존의 현대·기아만의 이미지가 많이 희석됐다.”면서 “특히 현대차와 점점 닮아가는 기아차의 타격이 컸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차의 이미지를 적극 차별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현대차가 도요타를 추구하는 것은 공감이 가지만 기아차를 혼다와 연결시키는 것은 잘 맞지 않는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기아차 일각에서도 선뜻 공감하지 않는 분위기다. 혼다코리아 박종석 자동차사업부장은 “현대·기아차 그룹이 어떤 의미로 혼다를 언급했는지 모르겠지만 기업의 경영철학이나 상품(차) 구성에 있어 기아차와 혼다는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의 한 임원은 “혼다가 젊고 역동적이라면 도요타는 좀 더 나이가 있고 성공한 사람들이 타는 차”라며 “그런 점에서 기아차와 현대차의 방향으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룹 내부에서도 명확한 차별성을 제시하지 못한다.IR에 나선 박 실장조차 “그냥 ‘브랜드 전략’ 책자를 보고 말한 것”이라고 할 정도다. 송 애널리스트는 “원래 기아차는 닛산을 추구했었는데 닛산이 프랑스 르노그룹에 흡수되면서 혼다로 말을 바꾼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앞으로 현대·기아차의 시장 잠식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디자인을 차별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