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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ro] 인천 한들지구 4210가구 건립

    인천 검단신도시 인근에 미니 신도시가 들어선다. 인천시는 28일 서구 백석동 일대 17만 2000평(일명 한들지구)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돼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는 이 곳에 단독주택과 아파트 4210가구(임대 2280가구)에 수용인구 11만명의 미니 신도시를 건설,2011년부터 입주토록 할 예정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속도? 순도로 한판 붙자”

    “순도로 한번 붙자.” 초고속인터넷 1,2위 업체인 KT와 하나로텔레콤이 최근 ‘100% 순도’를 앞세워 속도경쟁을 다시 시작했다. 아파트 단지에 100Mbps급이 대부분 보급되자 주택지로 ‘전장(戰場)’을 옮기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27일 아파트단지 외 주택지역에 적용할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 기술을 개발, 다음달에 일반주택을 중심으로 상용 서비스를 한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의 ‘100% 순도’ 전략은 ‘ETTH(Ethernet TO The Home)’와 ‘광랜’을 이용, 현재 1260만가구를 커버하는 자가망을 모두 100Mbps급으로 업 그레이드한다는 의미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렇게 되면 100Mbps급에서는 KT를 따돌리고 1위에 오른다고 밝혔다. ETTH 방식은 기존의 광동축혼합망(HFC)을 이용, 주택 근처까지 광케이블로 연결한 뒤, 랜 방식으로 제공된다. 회사 관계자는 “주택지의 경우 올해 230만가구에 100Mbps급을 깔면 660만가구가 혜택을 보고, 전체적으로 1260만가구가 혜택을 본다.”면서 “KT가 올해 180만가구의 망을 100Mbps급으로 고도화하는 데 비해 7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KT는 ‘가정에까지 직통 연결’을 전략으로 삼았다. 이는 가입자 가정에까지 직접 광케이블이 연결되는 ‘댁내광가입자망(FTTH)’을 보급하는 것이다. KT는 하나로텔레콤이 내세우는 광랜,ETTH 등에 비해 광케이블이 직접 이용자의 PC에까지 연결돼 그동안 민원이 돼왔던 속도 저하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FTTH는 최대 20㎞ 거리까지 고품질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 100Mbps급을 넘어 기가급 속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그의 삶 그의 꿈] ‘토마스 기차’가 달리는 가야공원

    [그의 삶 그의 꿈] ‘토마스 기차’가 달리는 가야공원

    글 최준 시인, 사진 한찬호 사진작가 올해는 정해년. 황금돼지 해를 맞아 맨주먹으로 1000억 땅을 일궈낸 《저질러야 성공한다》의 저자 가야공원 이옥진 회장의 삶과 꿈 그리고 부자가 되는 이야기를 들어 본다. 미사리의 명소 ’미사리’를 입안에서 공글리다 보면 ‘미나리’와 ‘국수’가 동시에 떠오른다. ‘미사리’를 찾아 올림픽 도로를 달리면서 ‘미사리’라는 지명과 언제부터 친숙해졌을까, 생각해 본다. ‘미사리’는 아무래도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처음으로 다가든 이름인 것 같다. 그랬다. ‘미사리’는 돛 없이 노 젓는 배,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만 앞으로 나아가는 조정경기가 열린 장소였다. 그리고 그게 끝이었는가. 올림픽이 끝나고, 세계에서 몰려들었던 선수들이 노를 싸들고 돌아간 뒤 ‘미사리’는 잊혀졌는가. 아니었다. 정작 더 친숙해진 건 올림픽 이후. 미사리 조정경기장 주변에 라이브 카페촌이 들어서면서부터였다. 유명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을 보러 몰려드는 사람들로 거리가 불야성을 이룬 것이다. 조정경기장은 올림픽 후에 말 경주 장소인 경마장이나 자전거 경주 장소인 경륜장과 같이 조정 경주 장소인 경정장으로 바뀌었다. 그럼 ‘미사리’는 단지 라이브 카페촌과 경정장으로 우리들에게 친숙하고 유명한가. 아니다. 여기에 반드시 추가해야 할 하나가 더 있다. 바로 ‘가야공원’이다. ‘가야공원’은 200만의 방문객이 다녀 간 미사리의 명소다. ’가야공원’의 역사 올림픽도로를 타고 가다 미사리 경정장 부근에 이르면 눈에 확 뜨이는 간판이 있다. ‘가야공원’ 안내 간판인데, 이 간판은 올림픽도로에 세워진 최초이자 최후의 개인 간판이다. 간판엔 환하게 웃고 있는 한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 그 얼굴이 바로 ‘가야공원’을 만든 이옥진 회장이다. ’가야공원’은 그가 자신의 사유지에 조성한 개인 공원이다. 여러 개의 음식점이 있고 과수원이 있고 기차카페가 있다. 이러면 흔히들 장삿속이겠거니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공원의 내력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가볍게 치부해 버릴 노릇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이 공원은 이옥진 회장의 10년 간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졌다. 이옥진 회장은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인 1988년에 이 땅을 샀다. 1만 평이 훨씬 넘는 넓은 땅이었다. 뒤엔 한강이 흐르고 앞엔 올림픽 조정경기장 호수가 있었으며 잠실에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그야말로 천혜의 조건들을 갖추고 있는 땅이었다. 하지만 값이 너무 쌌다. 서둘러 사고 나서야 왜 그렇게 헐값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자신이 산 땅은 주인마저 마음대로 손댈 수 없는 땅이었다. 그린벨트로 개발을 할 수 없었고 군사보호구역에다 하천부지로 묶여 있었다. 후회했지만 늦었다. 이때부터 그는 국가를 상대로 10년 전쟁을 시작한다. 두 번 옥살이를 했고 벌금은 대체 얼마를 냈는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 언론을 등에 업은 막강한 국가 권력과 나약한 한 개인의 싸움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그 10년 세월을 회상하며 그는 악법의 칼자루를 쥔 국가와 맨주먹으로 전쟁을 벌이게 된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도 신기하다고 한다. 긴 싸움의 와중에 부동산법과 그린벨트법 등 토지 관련법들에 도통했다. 10년에 걸친 악전고투 끝에 그는 그린벨트, 국사보호구역, 하천부지로 묶여 있던 자신의 땅을 온전히 되찾았다. 자신의 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10년이 걸린 것이다. 그는 이 땅에 자신의 꿈을 심는다. 그 결과물이 바로 ‘가야공원’이다. 그의 저서 《저질러야 성공한다》는 자신의 인생 역정을 담고 있는 자서전인 동시에 500만 국민이 관련되어 있는 그린벨트법의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제시한 지침서이기도 하다. ’토마스 기차’와 과수원 토마스 기차는 이 공원의 명물.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타던 전용열차의 식당칸을 샀다. 기관차도 구입했다. 그는 공원 방문객들을 태우고 실제로 이 기차를 운행했다.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때였으니 위법이었다. 당연히 제재가 따랐다. 운행할 수 없었다. ‘토마스 기차’는 비록 달릴 수는 없지만 지금도 ‘가야공원’의 상징으로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을 반기는 꿈의 열차로 서 있다. ’토마스 기차’에 대한 그의 애정은 각별하다. 스스로 길을 내며 달리는 기차. 철로가 끊기면 철로를 놓고, 고장나면 고치면서 쉼 없이 달리는 기차는 그의 인생 역정을 빼닮았다. 오직 희망 하나로 무작정 상경했던 16살 가출소년이 이룬 꿈이 고스란히 실려 있는 ‘토마스 기차’는 그의 분신이다. 공원 방문객들을 위해 그는 공원 안에 과수원을 만들었다. 자두와 살구, 복숭아, 사과 등 봄부터 가을까지 철마다 열리는 무공해 과일들을 방문객들은 맛볼 수 있다. 입구에 서 있는 아기 코끼리는 과수원과 참 잘 어울린다. 코끼리는 순한 동물이다. 느림의 미학을 생을 통해 보여준다. 모두들 앞만 보고 내달리는 바쁘기만 한 세상에서 코끼리는 그런 것만이 삶은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한 소식 가르쳐 준다. 그리고 코끼리 옆에서 코끼리를 바라보고 서 있는 캥거루는 넓이뛰기의 명수다. 코끼리의 ‘느림’과 캥거루의 ‘도약’. 그게 바로 우리 생인지 모른다. 그의 꿈 나라를 상대로 10년을 싸운 끝에 문을 연 ‘가야공원’을 그는 자연을 잊고 사는 도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현실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리며 쉴 수 있는 더 편안한 장소로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는 말한다. 이제야 자신의 꿈을 겨우 절반쯤은 이룬 것 같다고 한다. 그의 말이 겸손과 겸양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늘 실천하는 그의 꿈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영원한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월간 <삶과꿈> 2007.02 구독문의:02-319-3791
  • [국악인] 과천 ‘찬 우물’에서 울려 퍼지는…

    [국악인] 과천 ‘찬 우물’에서 울려 퍼지는…

    글 최종민 철학박사, 국립극장예술진흥회 회장, 동국대문화예술대학원 교수 요즘은 국악을 배우는 중학교나 고등학교가 있고 대학에도 국악과가 있어서 그런 학교 제도를 통해 국악을 공부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옛날에는 그런 학교를 통해 국악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국악 가문에 태어나면 자연스레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 국악을 배우고 국악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소리의 예능보유자인 인간문화재 임정란도 그런 옛날식 제도를 통해 국악인이 된 사람이다. 그래서 지금 국악인들과 다른 출신 배경과 학습 이력을 가지고 있다. 임정란은 경기민요도 잘하고 12잡가도 잘하고 선소리 산타령도 잘한다. 경기소리라면 어떤 소리든 막힘없이 척척 잘하는 명창이다. 음악 가문 출신으로 평생 음악을 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많은 음악 가문 출신의 국악인들이 호남 출신인데 임정란은 경기 출신이다. 임정란은 과천 ‘찬 우물’이라는 마을 출신인데 지금 그 고향마을에 집을 짓고 살고 있다. 태어난 마을에 살면서 국악인으로 크게 명성을 떨치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임정란이 살고 있는 ‘찬 우물’이라는 마을은 과천에서 인덕원 쪽으로 가는 길 중간쯤의 오른편에 위치한 마을이다. 지금은 군부대와 드문드문 들어선 몇 채의 집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옛날에는 꽤 여러 집이 모여 살던 예인들의 집단촌이었다. 임씨네가 제일 많이 살았고 김씨네도 여러 집 살았었다. 모두 음악에 종사하거나 줄타기나 땅재주 같은 것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옛날 우리나라 법은 그런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땅을 가질 수 없게 했기 때문에 모두 예능으로 밥을 벌어먹었었다. ‘찬 우물’ 사람들은 관아에 무슨 행사가 있으면 광대로 동원되고 어떤 마을에서 도당(都堂)굿을 하게 되면 부인과 함께 가서 부인들은 무녀가 되고 남자들은 산이가 되어 굿의 음악을 하거나 굿을 직접 하곤 했다. 일제 무렵 공연단체를 만들어 여러 지방으로 다니며 흥행을 하던 시절, 임정란의 당숙되는 임선문은 줄타기 명인으로 크게 이름을 떨쳤는데 한때는 ‘대동가극단’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당시 단체에는 많은 국악인들이 소속되어 활동했기 때문에 우리가 알 만한 박동진, 이충선, 김광식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 활동했었다. 그래서 임정란이 박동진을 만났을 때 임정란이 임선문의 당질(5촌 질녀) 된다고 말했더니 “국악인 치고 임선문 선생의 단체에 안 있었던 사람이 별로 없으이”하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 임상문은 줄타기로도 유명했었는데 형제간인 임종선은 가야금으로, 임세근은 쇄납과 피리로 명인이었다. 임정란의 아버지 형제도 세 분 모두 악기를 잘하는 명인들이었다. 이네들은 혼인도 같은 계통의 예인들끼리 하기 때문에 줄타기의 인간문화재였던 김영철도 같은 마을 출신이면서 친척이 된다. 말하자면 임씨네는 김씨 집으로 시집가고 김씨네 여자들은 임씨네로 시집오는 식이었다. 다른 지역으로 혼인하더라도 역시 그렇게 예인촌 사람들끼리 혼인했다. 이네들은 대대로 세습하면서 기능을 이어왔기 때문에 그들의 예능 수준은 대단히 높았다. 당시에는 이런 마을을 재인촌이라 했는데 한 군에 몇 개의 재인촌이 있을 정도로 드문드문 있었고 일반인들이 사는 마을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지역에 있었다. 재인이란 악기를 하거나 소리를 하거나 줄타기나 땅재주를 하는 등 예능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고 악기 하는 사람들은 주로 피리나 젓대 해금 같은 삼현육각의 악기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야 관아에서 연회를 할 때 무용 반주를 하거나 귀인이 행차할 때 행진음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인들이 하는 예능은 국악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 지금은 그들이 하던 다양한 음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능인이 거의 사라져 안타까운 실정이다. 임정란은 그런 재인들, 요즘으로 치면 예술인들이 모여 살던 예술인촌 즉 재인촌 출신이다. 그래서 대대로 세습해 온 예능의 소질도 이어받았지만 삶의 역정도 어느 정도 옛날 예인들처럼 살아 온 부분이 많다. 말하자면 상당 부분 예술인촌 출신다운 삶을 살아왔다는 말이다. 어린 시절 과천에서 학교 다닐 때에는 음악도 잘하고 무용도 잘하고 무엇이든지 예능을 잘하는 학생이었다. 그런 그녀가 소녀티를 벗을 때쯤 되었을 때에는 갑자기 집안 형편이 아주 어려워졌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임정란이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느라 요정에도 나가고 소리판에도 나갔다. 젊음과 예능을 무기로 가족을 먹여 살리는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본격적으로 소리를 하기 위해 63년 이창배·정득만이 운영하던 청구고전학원에 나가 경기소리를 배웠다. 본래 어느 정도 경기소리를 알고 있었지만 큰 선생님 밑에서 체계적으로 공부하니 일취월장 무슨 소리든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얼마 뒤부터는 국악공연무대에 자주 서게 되었고 국악인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방송도 하고 공연도 하고 무슨 연회에도 참석하는 등 소리하는 자리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가서 활동했다. 무형문화재 제도가 생긴 후 1975년에는 인간문화재가 된 묵계월(본명 이경옥)의 전수 장학생이 되었고 83년에는 전수조교가 되었다. 90년에는 보유자 후보로 지정받기도 했지만 그런 기득권을 다 포기하고 99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소리 보유자라는 지방의 인간문화재로 인정받았다. 그 동안 음반도 취입하고, 대학 강의도 많이 하고, 상도 많이 받고, 국내공연도 많이 했다. 96년부터 경기도립국악단 단원으로 또는 민요악장으로 있으면서 무수한 공연을 감당하며 많은 활동을 했다. 무엇보다 제자를 많이 길러내었다. 옛 고향마을 ‘찬 우물’에 연습실이 있는 멋진 건물을 짓고 전수 활동을 열심히 해왔다. 지금 가르치고 있는 제자도 50여 명에 이른다. 정말 많은 제자를 가르치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도 연수원을 지어놓고 여름철이면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2003년 회갑을 맞았을 때에는 그렇게 길러 놓은 제자들과 함께 회갑기념 공연을 했다. <낙시대장 서얼>이라는 경기소리극을 만들어 공연했는데 많은 찬사를 받았다. 2005년에는 <과천 딸 부잣집 경사 났네>라는 경기소리극을 만들어 공연했는데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앞으로 2년에 한 번씩 새 작품을 만들어 공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임정란은 행복한 음악가의 삶을 살고 있다. 경기도의 인간문화재가 되어 고향 땅에서 활동하니까 옛날 동창들을 비롯한 과천 사람들이 귀히 여겨주어 멋진 전수관을 짓게 되었다. 과천시 문원동에 건평 400평의 경기민요 전수관을 짓는다는 것이다. 국비와 도비로 짓게 되는데 다 짓게 되면 그곳에서 임정란의 꿈을 마음껏 펼칠 작정이다. 국악유치원도 해보고 싶고 조그만 공연장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발표회도 해보고 싶은 것이다. 제자들도 잘 가르쳐 무대에 자주 서게 하고 싶지만 일반 주민들을 위한 교양 프로그램도 많이 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명실상부한 문화센터 역할을 하게 가꾸어 볼 예정이다. 아들은 공부를 잘해서 미국에 가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교수를 하고 있으니 전혀 불만이 없고 본인은 제자들과 행사에 둘러싸여 딴 생각할 틈이 없으니 바쁜 생활 그 자체가 임정란의 행복인 셈이다. 늘 건강하기를 빈다.     월간 <삶과꿈> 2007.02 구독문의:02-319-3791
  • [‘공룡’ 중국이 쫓아온다] (4·끝) 철강

    [‘공룡’ 중국이 쫓아온다] (4·끝) 철강

    올해 철강협회 신년인사회장 분위기는 어느 해보다 무거웠다. 중국발(發) 철강산업 위협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쯤이야.’라고 여겼지만 중국 철강제품은 어느새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특히 저급강의 경우 ‘가격’을 무기로 한국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졸면 죽는다.’는 이구택 철강협회장(포스코 회장)의 1년 전 경고가 빈말처럼 들리지 않는다. 중국산(産) 철강의 위협은 중·저급강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핫코일·후판·봉형강류 등 범용강재가 이에 해당한다. 건축자재를 비롯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제품군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5일 “중·저급강의 경우 중국산 철강이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국내 시장 잠식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우려했다. 중국산이 결코 품질에서 앞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싸기 때문에 위협이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저급강의 경우 중국산이 한국산보다 t당 6∼7% 싼 것으로 나타났다.t당 3만∼4만원 싸다. 한국의 냉연강판 원가(세전)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t당 570달러다. 반면 중국은 521달러다. 중국의 냉연강판은 원가경쟁력에서 한국보다 위다. 중국의 인건비는 한국의 11%에 불과하다. 지난해 중국산 철강수입량은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철강은 1030만t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0만t을 넘어섰다. 물량 자체만으로도 국내 전체 수요(5000만t)의 5분의1이나 됐다. 국내 철강사들의 영업이익을 갉아먹기에 충분한 물량이다. 올 들어 두달 동안 중국산 철강은 213만 2000t이 수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이 늘어난 규모다. 중국의 대(對)한국 철강 수출 공세는 올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수입철강재에 대해 무역규제를 검토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철강 수출량의 20% 이상이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다. 미국과 EU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 1000만t 이상의 중국산 제품이 대체시장을 찾아 추가적으로 우리나라 등 아시아로 몰려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최근 “앞으로 수년간 일시적 공급과잉에 의한 중국의 철강 수출에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철강협회 오금석 팀장은 “국내 철강업계에서 고급강, 저급강 양날개론이 존재하지만 크게 보면 고급강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고급강 기술이 중국보다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자동차용 강판, 스테인리스 등 고급강 기술은 중국보다 4∼5년은 앞서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따라오는 속도가 워낙 빨라 이마저 안심할 수 없다는 말도 나온다. 현재 고급강은 주로 포스코에서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고급강과 저급강의 비율이 5대 5 정도다. 포스코는 고급강 비율을 지금보다 20% 이상 높일 계획이다. 이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고급강의 비율이 70%는 돼야 한다.”며 고급강 비율 제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제철이 건립하고 있는 충남 당진의 일관제철소도 고급화 전략의 일환이다. 김 부장은 “고급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독일의 티센그룹으로부터 기술을 들여오는 것도 이런 차원”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연아! 도쿄를 녹이다

    |도쿄 최병규특파원|‘피겨 여왕’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피겨 쇼트프로그램 사상 최고 점수로 금메달을 예약했다. 김연아는 23일 일본 도쿄 시부야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규정종목)에서 기술 41.49점, 프로그램 구성 30.46점으로 종합 71.9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03년 사샤 코헨(미국)이 세운 71.12점을 0.83점이나 경신한 세계 최고 기록.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김연아의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 마오(일본)는 연속 3회전 지정기술을 한 차례만 소화하는 실수를 저질러 종합점수 61.32로 5위로 처졌다. 안도 미키(일본)가 종합점수 67.98점으로 2위, 유럽선수권자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와 디펜딩 챔프 키미 마이스너(미국)는 각각 3위와 4위로 밀렸다. 김연아는 경기 뒤 실시된 24일 프리스케이팅(자유종목) 연기순서 추첨에서도 24명 중 21번째로 출전(오후 8시47분), 바로 뒤의 아사다는 물론 마이스너와 안도 등보다 먼저 연기하게 돼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행운까지 누렸다.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생애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일굴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그랑프리파이널 우승 이후 허리 부상과 최근 꼬리뼈 통증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김연아는 이날 허리에 테이핑을 한 채 36번째로 출전, 영화 ‘물랭루즈’ 삽입곡인 ‘록산느의 탱고’에 맞춰 트리플-트리플(공중 연속 3회전-3회전) 점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뒤 스핀과 점프, 더블 악셀, 비엘만 스핀(다리를 등 뒤로 들어올려 팔로 붙잡는 기술) 등 8개의 지정기술을 완벽하게 소화,6500여 관중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김연아의 선전에 부담을 안은 아사다는 30분 뒤 긴장된 표정으로 링크에 나와 실수 끝에 기술점수 31.20, 프로그램 구성 30.12점을 받아 종합점수 61.32로 김연아에 무려 10점 이상 처졌다. 아사다는 24일 프리에서도 커다란 부담을 안게 됐다. 김연아의 이날 점수는 06∼07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받았던 자신의 최고 점수 65.22점을 무려 6.73점이나 경신한 것. 좋지 않은 컨디션에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아사다와의 경쟁, 유럽 언론 등이 자신을 아사다보다 한 수 아래라고 보도하는 등의 심리적 압박을 당당히 물리친 통쾌한 서전이었다. cbk91065@seoul.co.kr
  • ‘쑥쑥 큰’ 박태환 세계무대 OK!

    ‘진화한 마린보이, 세계대전 개봉박두.’ 한국 남자수영의 기둥 박태환(18·경기고)이 오는 25일 마침내 세계무대에 도전한다. 지난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이 시작되는 날이다. 참가 종목은 자유형 400m(25일),200m(26∼27일),1500m(31일∼4월1일) 등 3개로 정해졌다. 한국 수영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으로 아시아를 제패한 뒤 두 달 여의 전지훈련을 통해 얼마나 더 진화했느냐다. 베이징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은 1년여에 불과하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기 위한 박태환의 전지훈련은 사실상 ‘벼락치기’였다. 굵직한 대회에 대비한 훈련은 4∼5개월 전부터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게 보통. 반면 박태환은 지난 아시안게임에 모든 것을 집중하느라 대회 준비 기간이 턱없이 짧았다. 그러나 박태환은 그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향상시켰다. 박석기 감독을 비롯해 물리치료사와 영양사, 통역, 훈련파트너 등 ‘박태환 전담팀’의 공도 크다. 하지만 그는 알려진 대로 ‘물먹는 스펀지’다.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한 방울도 빠뜨리지 않고 가르치는 모든 것을 쭉 빨아들인 덕이다. 일단 몸이 더욱 커지고 단단해졌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7개 종목에 출전하느라 종전 71㎏에서 8㎏이나 빠지는 바람에 지난 1월 초 개인훈련을 시작할 때에는 스스로 “몸 상태가 제로”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근력도 정상치의 80%에 불과했다.2월 중순 멜버른에 입성한 뒤 매주 80㎞에 이르는 실전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지금은 이전보다 몸이 더 좋아졌다. 박석기 감독은 “기초지구력 회복 훈련과 속도 훈련에 이어 최종 2주 동안 실제 경기 스피드에 맞춰 훈련했고, 사흘전부터는 완벽한 경기를 위해 힘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그레이드된 건 몸만이 아니다. 박태환은 스타트와 턴 등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기초기술도 일취월장했다. 박석기 감독은 “턴한 뒤의 잠영거리는 종전 5.5∼6m 정도였지만 이제 7m 안팎까지 향상됐다.”면서 “이에 따라 50m당 피치 수(팔을 휘젓는 횟수)도 종전 34∼35개에서 32개까지 줄었다.“고 밝혔다.“스트로크 횟수가 줄어들수록 그만큼 스피드는 빨라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신적인 면에서도 쑥쑥 컸다. 난생 처음 경험하는 해외 장기훈련과 곧바로 현지에서 치러지는 세계대회는 아직 10대인 그에게 무거운 부담으로 작용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박태환은 최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태환아 이번 경기는 마음껏 편하게 즐겨라. 오케이?오케이!’라는 글을 올릴 만큼 자신감과 여유도 가졌다. 커다란 대회를 앞두고 최면을 걸 듯 스스로를 다스리는 암시인 셈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모든 평범한 삶은 특별하다

    모든 평범한 삶은 특별하다

    ”세상 밖으로 뛰쳐나가려 애를 쓸수록 문은 굳게 닫힙니다. 돌아서서 일에 파묻혔더니 문득 세상 밖에 나와 있습니다.” 심재명 엠케이픽처스 영화제작부문 총괄 사장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공병호: 국문학을 전공하셨는데, 영화 일을 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심재명: 중학교 때부터 영화를 꿈꿨어요. 당시만 해도 청소년들에게 롤 모델이 될 만한 영화제작자가 드물었고, 또 한국영화라면 왠지 극장에 가서 보기 부끄러웠던 때였지만, 그래도 막연히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선망이 있었어요. 아무 이유 없이 영화 보는 게 좋았던 거죠.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감상을 끼적이거나 감독의 이름을 외운다거나 하는, 요즘 말로 하면 마니아 단계에까지 이르렀어요. 그렇게 그냥 좋아하다 보니까 꿈이 이뤄지더라고요. 혼자 있기 좋아하는 말수 적은 소녀, 영화사 사장 되다 공병호: 말씀은 쉽게 하셔도 그렇게 간단치는 않았을 테고, 과정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시죠. 심재명: 대학을 졸업하고 두 군데 영화사에서 4년 반 정도 기획과 홍보 일을 했습니다. 이후 잠시 프리랜서 생활을 하다가 나이 서른하나에 창업을 했죠. 공병호: 요즘 표현으로는 ‘벤처’네요. 창업 이후에 자신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재능을 발견하셨나요. 심재명: 아니, 그런 거창한 표현보다는…. 저는 직장생활이 참 힘들었어요. 회사에 동년배는 드물고 대부분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았는데 그분들과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못했죠. 하도 신경을 써서 나중에는 위궤양에 시달리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독립을 하니까 싹 낫더라고요. 그때 아, 나는 생리적으로 조직에 맞지 않구나, 느꼈죠. 공병호: 자신의 길을 때맞춰 잘 수정해 오셨네요. 그나저나 그토록 좋아하는 영화 일을 하신 지 근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간의 시간들을 돌아보신다면…. 심재명: 모험정신이 넘치는 도전적 삶을 살았다, 뭐 이런 모범답안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으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수세적守勢的으로 살아요. 만약 이십대에 몸을 담았던 회사가 제게 더 많은 동기 부여를 했더라면 계속 그곳을 다녔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다행히 제 곁에 결단력 있는 사람이 있었어요. 저는 영화사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구체화시키지 못했는데, 이른바 운동권 영화를 만드는 운동권 출신의 독립영화 감독이었던 제 남편(이은, 현 ‘엠케이픽처스’ 대표)이 저를 이끌었어요. 그렇게 1995년에 만든 ‘명필름’을 10년가량 운영하다가 주식회사 상장을 계획하게 되었고, 제작만으로는 너무 리스크가 크다,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배급과 투자를 겸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난 2004년 <강제규필름>과 합쳐 <엠케이픽처스>라는 상장사가 생겨나게 된 것이지요. 10년도 안 돼 사라진 ‘21세기를 책임질 영화인’ 공병호: 일반인들은 영화 한 편의 제작 규모가 얼마나 될지 궁금해 합니다. 심재명: 편당 평균 제작 비용 30억, 마케팅 비용 20억 등 도합 50억 원 정도의 자금이 투입됩니다. 위험 부담이 크지만 그만큼 결실도 클 수 있으니 말 그대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high risk, high return’이죠. 공병호: 50억 프로젝트라, 중소기업 규모의 영화사로서는 말 그대로 엄청난 리스크네요. 심재명: 작년에 제작된 한국 영화가 총 108편인데, 그중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영화는 20편에 불과합니다. 이런 수치는 할리우드도 마찬가지라고 해요. 공병호: 올해는 몇 편 정도 제작을 하실 계획인가요. 심재명: 저희 회사 브랜드로 여섯 편쯤. 공병호: 작품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통상 제작기간은 얼마나 걸립니까. 심재명: 의외로 길어요. 아이템 발굴에서 극장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나는 시점까지의 기간이 평균 2년쯤 되죠. 예를 들면 강제규 감독이 만든 <쉬리> 같은 영화는 시나리오 작업까지 포함해서 4년 이상이 걸린 거예요. 공병호: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입니다. 그 사이 소비자의 취향이 달라지지 않나요? 심재명: 영화는 정서적인 장르인 데다 더욱이 작품 수가 한정되어서 어느 정도의 여유는 있어요.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영화는 108편인데, 그게 너무 많다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한국의 영화산업 규모에서 인구 대비 적정 편수를 7, 80편 정도로 보고 있어요. 한 편 만들면 주목받기 쉬운 거죠. 최근의 통계를 참조하면 한국 영화 1년 관객이 1억 7천만 명 정도 된답니다.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니까 앞으로 2억 명까지는 갈 것 같고, 치솟는 제작, 마케팅 비용만 합리적으로 조정하면 우리 영화산업은 낙관적이지 않나 생각해요. 물론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성과를 올려야겠지만…. 공병호: 집에서 비디오, DVD 등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심재명: 그것을 이른바 ‘2차 윈도우’라고 부르는데요. 이웃 일본은 그 시장이 굉장히 커요. 그러나 우리는 요즘 와이드 배급이라고 해서 영화 한 편이 개봉 첫날 수백 개의 스크린에 동시에 걸리는 까닭에 상영 기간의 호흡이 굉장히 짧아졌어요. 예전에 <공동경비구역 JSA>가 6개월 만에 6백만 명이 들었는데 지금은 3, 4개월 만에 천만 명이 들거든요. <괴물> 같은 영화를 전 국민이 알고, 보는 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는 거지요. 공병호: 우리는 뭐든 참 급하군요. 심재명: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2차, 3차적 방법으로 보지를 않아요. 그렇게 비디오나 DVD 시장이 완전히 죽었고, 방송이나 케이블 판권도 기대만큼 금액이 상승하지 않으니까 개봉 첫 주에 승부하지 못하면 큰 손실을 보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어요. 이런 것들이 한국영화산업의 현안懸案이고요, 한류의 열기가 식어가면서 해외 시장에서 생각했던 것만큼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심각한 타격이지요…. 인간이 되기 전에 성공을 논하지 마라 공병호: 그간 영화계에서 많은 사람들의 부침을 지켜보셨을 겁니다. 저도 되돌아보면 재기발랄한 사람들이 의외로 중도에 넘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이는 왜 쓰러지는 걸까, 그것을 통해 스스로를 살피는 것이지요. 심 대표께서 목격한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어떤 것입니까? 심재명: 성공하는 분들은 무엇보다도 ‘인간’ 자체가 좋아요. 반대로, 무언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눈앞의 이익을 쫓아 판단이 흐려지는 분들은 길게 가지 못하죠. 며칠 전 방을 정리하다가 1999년에 나온 한 영화 잡지를 다시 읽게 된 일이 있습니다. 그 안에 ‘21세기를 책임질 영화인 50인’이라는 설문조사가 실렸는데, 오늘 시점에서 그 면면을 살펴보니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분들이 많더라고요. 채 10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공병호: 퇴보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가는 일이 그렇게 힘이 듭니다. 자, 그렇다면 좀 더 실질적으로, 과연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영화의 ‘키 석세스 팩트 Key Success Fact (성공요인)’는 무엇일까요. 심재명: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어요. 그중 첫 번째는 시나리오 즉, ‘이야기’입니다. 공병호: 결국은 컨텐츠라는 말씀이시군요. ‘이야기’를 판단하는 기준은. 심재명: 가장 먼저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인가’를 스스로 묻습니다. 그다음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할 것인가’를, 마지막으로는 ‘돈이 될 수 있는가’를 따져보죠. 공병호: 와, 제가 책을 쓰기 전에 고려하는 관점들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이건 독자 여러분께 밑줄을 쳐서 보여줘야 합니다! 심재명: 두 번째 요인은 ‘탤런트talent’예요. 팀워크가 중요하지만, 그래도 우선 되는 것은 재능입니다. 공병호: 탤런트를 우리는 재능이라고 하지만 영어 사전을 찾아보면 인재라는 뜻도 있어요. 그래서 인재 전쟁을 ‘워 포 탤런트War for Talent’라고 하죠. 그만큼 사람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갈수록 흥미진진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심재명: 영화는 굉장히 과학적이지만 한편으로는 터무니없이 비과학적이기도 해요. 그래서 ‘타이밍’이 중요해요.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제때를 찾아야 하지요. 공병호: 아주 좋습니다. 제대로 된 인터뷰라면, 뭔가 ‘프로페셔널’한 것을 끄집어내서 소개해줘야 해요. 심재명이라는 사람이 영화라는 업業을 저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하는 테마가 있어야 해요. 오늘은 이 세 가지만 전해드려도 되는 거예요! ’해피엔딩’이 행복할 수 없는 까닭 공병호: 영화제작자에게 이런 질문을 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영화, 많이 보시지요? 심재명: 사나흘에 한 편, 1년에 100편 정도 될까요. 공병호: 좋아하는 장르는? 심재명: 결혼하기 전에는 굉장히 잔혹한 영화, 개성 강한 영화를 좋아했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는 따뜻한 영화가 좋아지더라고요. 요즘 들어서는 구분 않고 다양한 영화를 봅니다. 이 분야의 종사자로서 잘 만든 영화는 칭찬하고, 그렇지 못한 영화는 한 쪽으로 골라내고…. 공병호: 조폭 스타일의 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나는 용감하지만 그건 또 질색이라서 항상 불만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크게 비난하지 못하는 것이 고객의 니즈needs 가 있으니까 그런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이겠죠. 심재명: 저 역시 그런 영화를 싫어해요. 하지만 영화라는 것이 어둠 속에서 자기 혼자 스크린을 보는 거고, 그 안에는 보통 사람들의 일탈과 욕망을 담아야 하니까 불량식품 같은 요소도 들어 있어야죠. 폭력, 섹스 이런 것들은 동전의 양면같이 영화의 또 하나의 특징이에요. 공병호: 듣고 보니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들은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드문 것 같습니다. 그것도 결국은 제작자의 취향을 따라가는 것이겠지요. 심재명: 사실이에요. 감독도 그렇지만 제작자들도 나름의 성향이 있지요. 저희는 남성 취향의 컨텐츠는 거의 없고요. 그보다는 발을 땅에 디딘 현실적 내용에 관심이 많다고 할 수 있어요. 공병호: 말초적인 자극에 지친 관객들을 위해 좋은 영화 한 편 추천해주세요. 심재명: 최근에 본 〈리틀 미스 썬샤인Little Miss Sunshine〉(2006)이 괜찮을 듯하네요. 미국에서 만든 아담한 가족영화인데 소외되고 뒤처진 인생을 따뜻한 시선으로 품어 안는 작품이에요. 공병호: ‘가족’이라, 그러고 보니 심 대표께서 요즘 가족영화에 대한 사업적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심재명: 극장들이 이제는 주거지역까지 파고들 만큼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잖아요. 영화관에 들르기가 그만큼 쉬워진 거죠. 가족 단위 관객들은, 저도 딸을 키우고 있지만, 주로 방학 때 할리우드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나 교양물을 즐겨 봅니다. 이 점에 착안해서 이제쯤이면 우리 관객들도 우리가 만든 가족영화를 좋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거예요. <안녕 형아>(2005), <아이스케키>(2006) 등이 그런 취지의 작품들인데, 앞의 것은 조금 성공했고 뒤의 것은 조금 실패했죠. 어쨌든 이런 과정에서 한국영화 컨텐츠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요. 공병호: <조용한 가족> <바람난 가족> <구미호 가족> 같은 연작물도 제작하셨지요. 가족에 대해서 할 말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심재명: 제가 가족주의에 집착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가족이라는 단어가 한국 사회에서 내포하고 있는 특별한 의미를 주목注目하고 있을 뿐이에요. ‘우리’라는 말처럼 ‘가족’도 가끔은 강박으로 작용해서, 누가 무슨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면 ‘우리’는 반사적으로 문제의 원인을 ‘가족’에서 찾으려 하잖아요. 그리고 이들 영화는 앞서 말한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가족영화의 범주에 들어가지는 않아요. 저는, 예를 들어 가족을 다뤄도 어설픈 가족주의로 문제를 봉합하려는 태도를 혐오해요. 제가 얌전하게 보이고 또 실제로 평범하게 살고 있지만, 기존의 체제와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물리력을 행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발심이 커요. 그런 의미에서 이들 작품들은 오히려 가족의 해체 같은 문제를 다루면서, 기존의 관념을 깨는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 거죠. 영화 같은 삶보다 삶을 꿈꾸는 영화가 좋다 공병호: 스스로는 자기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심재명: 10년 넘게 알고 지내는 분들이 저더러 너무 안 변한다고들 하더군요. 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칭찬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누구보다도 시대 흐름에 민감해야 하고 좀 더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할 텐데, 좀 아쉽죠. 삶을 대하는 태도도 비관적이고…. 이 일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매스컴에 오르내리게 되었지만, 그러나 저는 겉으로 드러난 사회적 이미지에 대한 환상이 없어요.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많은 여성 중에는 야심적인 전략가들도 계시죠. 물론 저는 ‘워커홀릭workaholic(일 중독자)이에요. 하지만 그런 분들하고는 완전히 반대편에 서 있어요. 공병호: 일에 파묻히겠다, 세평世評에 관심 두지 않겠다…. 심재명: 저를 힘센 페미니스트로 보는 분들이 있어요. 육아에 대한 책임도 남편과 평등하게 나누어 질 것 같다고 하는데, 그러나 사실은 그와 달라요. 아무리 몸이 부서져라 일해도 주말에는 꼭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죠. 공병호: 오늘 답변이 제 예상을 많이 빗나갑니다. 얼핏 생각하면 도전과 변화를 추구하는 적극적 성격을 지니셨을 것 같은데, 의외로 내부지향적 측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얻고 싶은 답을 위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시도를 해보지요. 인생의 성공이란 무엇입니까, 어떻게 정의하시겠습니까. 심재명: 성공해야겠다, 이런 생각 전혀 안 했어요. 얼마 전 딸아이가 앨빈 토플러를 얘기하면서 금융, 경제 이런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얘기하던데…. 이전에 다른 매체에서도 인터뷰를 하면 꼭 성공을 화제로 삼더라고요. ‘성공한 여자’가 어떻고 하는 것들…. 저는 스스로 성공했다는 생각은 한 적 없고요. 굳이 성공이라는 말과 연관을 시키자면 제가 몸을 담고 있는 일에서 발전을 이루는 일이겠지요. 지금도 가끔 제 능력의 한계와 위기의식을 느끼는데, 어느 시점에선가 현명하게 나 자신을 변화시키거나 운신의 폭을 달리하면서 여전히 의미 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 그것도 또 하나의 성공한 인생이라고 보는 거지요. 공병호: 음, 이 답도 굉장히 소박하네요. 내가 반성을 좀 해야겠어요. 아무튼 심 대표께서 꿈꾸시는 또 다른 방식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심재명: 박사님도 늘 건승하세요. 공병호 어떻게 그렇게 많은, 좋은 글을 쓰십니까. 사람들은 묻습니다. 그러나 내 안에서 나온 그것들을, 나는 이미 오래 전에 잊어버렸습니다. 배를 타본 사람은 압니다. ‘이물’에 앉아 있으면 두 갈래로 물살이 갈라져 빠르게 ‘고물’ 쪽으로 달려갑니다. 화살처럼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지나간 일에는 아무런 기쁨이 없습니다. 실패하면 사람들로부터 잊힐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지만,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재능이 있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나는 다작多作을 합니다. 밥 먹고, 글 쓰고, 책을 냅니다. 그것이 나의 일상입니다. 1960년 경남 충무 생. 고려대학교 경제학과(1983), 미국 라이스대학교 박사(1987).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2001~). 저서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 <10년 후, 한국> 등. 심재명 재테크요? 문외한이에요. 성격이요? 직관적이고 감성적이랄까, 지레짐작해서 일을 그르친다고 남편에게 늘 주의를 받아요. 화나는 일이요? 어떻게 하면 영화를 잘 만들까 고민하지 않고, 잘 살아남을까만 궁리하는 사람들을 볼때…. 어떻게 화를 내냐고요? 못 내요. 스트레스를 푸는 비법이요? 저는 비법이 없는 게 문제예요. 좌우명이요? 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말자. 성공이요? 그런 걸 꼭 생각해야 하나요? 저 참, 별로지요…. (아, 사람의 가슴 속으로 들어가기에 언어는 너무 가볍다. 침잠沈潛하지 못하고 부유浮游하는 나뭇잎처럼.) 1963년 서울 생. 동덕여대 국문과(1987), (주)명필름 창립(1995), 여성영화인모임 준비위원회 위원(2000),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 겸임교수, (주)엠케이픽처스 이사. <조용한 가족, 1998> <해피엔드, 1998> <공동경비구역 JSA, 2000> <질투는 나의 힘, 2002> <바람난 가족, 2003> <그때 그사람들, 2004>.
  • 불법 트롤어선 남해 ‘싹쓸이’

    우리나라 서·남해안 어장이 불법 조업으로 멍들고 있다. 서해안에는 중국 어선들이 몰려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으며, 남해안에는 대형 트롤어선과 중·대형 기선저인망어선들의 월경조업으로 연안 어자원이 고갈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해경이 단속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21일 경남도에 따르면 대형 트롤어선과 중·대형 기선저인망어선이 연안을 침범, 불법 조업을 일삼고 있다. 수산업법상 대형 트롤어선과 중·대형 기선저인망어선 등은 근해어업으로 분류돼 있으며, 수산자원보호령에 규정된 동경 128도를 기준으로 동쪽 해역에서의 조업은 위법이다. 경남과 전남·부산지역 어민 1000여명은 20일 경남 사천시 수협냉동창고 앞 광장에서 ‘멸치잡이 어업인 생계대책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대형 트롤어선과 중·대형 기선저인망어선의 불법조업 단속을 촉구했다. ●고기 씨를 말리는 불법조업 대형 어선들은 주로 통영시 홍도와 남해군 세존도 부근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일삼는다. 이 해역은 넙치와 가자미등 저서어류의 서식지이며, 남해안 특산물인 멸치 산란장이다. 이 어선들은 야간이나 기상악화를 틈타 배 이름을 가린 채 코가 작은 그물로 바다 밑을 어 어린고기까지 닥치는 대로 남획하고 있다. 요즘은 산란장을 찾아 회유하는 멸치떼를 싹쓸이해 사료용이나 젓갈용으로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대 해양과학대 장충식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대형 어선의 멸치 어획량은 연간 4만 7000여t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전체 생산량 26만 5000t의 18%이다. ●“무서워서 단속못한다.” 대형 어선의 불법조업에 당국은 사실상 단속을 못하고 있다. 어업 지도선이 불법조업 현장을 적발해도 배가 워낙 큰 데다 파도가 높아 자칫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심지어 폭력까지 행사해 애써 외면하는 실정이다. 올들어 단속실적은 해경이 3척을 적발, 입건했을 뿐 어업지도선은 단 한 척도 단속하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대형 어선의 불법조업을 뻔히 알면서도 단속할 수 없다.”며 “100t이 넘는 배가 단속선을 향해 돌진해 오면 피하기 일쑤”라고 털어놨다.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도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한 트롤어선은 단속을 못하고 있다. ●예견된 불법조업 이들 대형 어선의 월경조업은 예견된 일이다. 전문가들은 “한·일어업협정으로 어장이 축소된 만큼 감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안이한 대책을 지적했다. 이들 어선의 조업구역은 제주도 남방 및 동중국해와 일본 오키군도, 센카쿠열도부근 해역이다. 한·일어업협정으로 대부분 시장을 잃었다. 게다가 정부의 감척사업조차 미흡해 결국 연안 침범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해양수산부는 감척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최근 용역을 발주했다. 국내에 등록된 대형트롤어선은 59척이고, 중·대형 기선저인망어선은 외끌이가 97척이며 쌍끌이는 110척에 달한다. 이들 규모는 보통 100∼130t규모이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 관계자는 이에대해 “그물에 멸치가 혼획될 뿐”이라며 “일부 어선을 제외한 나머지는 조업구역을 지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삼성·LG “中 LCD TV시장 잡아라”

    삼성·LG “中 LCD TV시장 잡아라”

    ‘13억 중국 시장을 잡아라.’국내외 TV 제조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 열릴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인 베이징올림픽을 맞아 중국 TV 시장이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올림픽에 따른 중국의 TV특수를 겨냥, 현지 생산을 늘리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판매량 총 1539만대 전망 중국 TV시장은 급격히 늘고 있다. 중국비디오산업협회는 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 TV가 700만대가 팔려 전년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LCD TV는 올해에 932만대, 내년에는 1539만대가 각각 팔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LCD TV가격은 해마다 10%가량 떨어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브라운관 TV를 LCD TV로 교체하는 수요도 무척 많은 추세”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신제품 보르도를 중국 시장에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외국 브랜드 가운데 매출액 1위를 차지해 TV시장 세계 1위의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건희 회장 새달초 중국방문 우회 지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다음달 초 유럽을 거쳐 중국을 방문한다. 중국 사업에 한층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LCD 모듈라인 기공식을 가졌다. 이 라인은 기존의 노트북·PC의 모니터와는 달리 9월부터 TV용 패널을 월 200만대 생산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외자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형 지상파 표준에 맞는 디지털 TV를 개발했다. 또 광저우(廣州), 선양(瀋陽)·청두(成都)의 샹그릴라 호텔에 LCD TV 2300여대를 공급한다. ●LG, 타임머신TV 로드쇼 계획 LG전자 역시 만리장성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LG전자는 지난해 11월 본격 출시한 타임머신 TV(중국 이름 ‘좌우시간TV’)로 디지털 TV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타임머신 TV는 중국 출시 2개월만에 1만대를 돌파하는 등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LG전자는 중국을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양·청두 5개 권역으로 나눠 타임머신 TV 로드쇼를 벌이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영찬 LG전자 해외마케팅 부사장은 “올 상반기 내에 타임머신 TV 제품군의 중국 출시와 동시에 로드쇼를 열겠다.”며 “올해 10만대의 타임머신 TV를 팔겠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는 중국 LCD TV시장 공략 차원에서 난징 공장을 증설하고, 광저우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광저우 공장은 신설 허가를 받았다. ●해외업체도 시장 점유율 제고 박차 해외 업체들의 중국 활동도 활발하다. 일본 도시바는 랴오닝성 다롄의 브라운관 TV 공장을 LCD TV 생산라인으로 바꿨다. 생산 능력을 월 10만대로 약 30% 늘릴 계획이다. 소니도 중국을 텃밭으로 키우기 위해 최근 초슬림형 LCD TV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중국에서 50만대를 생산한다는 게 소니의 목표다. 샤프는 중국내 LCD TV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네번의 깔딱 고개를 넘어라

    네번의 깔딱 고개를 넘어라

    삼각산 우이령 마라톤대회의 완주코스 중 8㎞∼9.8㎞ 지점은 뛰다가 넋을 잃을 정도의 비경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또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굽이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재미를 안겨준다. 다음달 22일 강북구청과 서울신문사 공동주최로 서울 강북구에서 열리는 ‘삼각산 우이령 마라톤 대회’의 완주 코스를 전문가들과 함께 20일 사전 답사를 했다. 코스 점검에는 강북구육상연합회와 대회진행 전문업체 ‘런114’ 등이 참여했다. ●우이령을 넘으면 천혜의 자연 완주코스(21.0975㎞) 점검에 나선 일행은 20일 오전 덕성여대 운동장을 출발했다. 가로사거리∼삼각산문화예술회관∼국립 4·19묘지를 한 바퀴도는 평지구간 4㎞는 일종의 ‘몸을 달구기 위한 코스’다. 그러나 이 구간이 초보 마라토너에게는 중요하다. 초보가 처음부터 전문 주자들의 힘찬 레이스를 따라가다 보면 후반에 균형을 잃고 기진맥진할 수밖에없다. 페이스를 유지하라는 뜻이다. 직선도로 코스는 6.0㎞ 지점인 교통광장까지 오르막이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완만하게 오르는 구간이다. 이때는 몸 상태에 따라 속도를 조금 올려도 좋다. 교통광장을 벗어나자마자 첫번째 고비인 가파른 오르막(6.5㎞)이 나온다. 보폭을 좁히고 팔을 경쾌하게 흔드는 게 요령이다. 전투경찰대(7.5㎞)를 지나면 통행이 금지된 지 40년 만에 첫 공개되는 우이령의 속살이 나타난다. 풀 냄새도 상큼하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두번째 오르막(8.0㎞) 고비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돌며 언덕을 오르고 나면 잠시후 세번째(8.5㎞)와 마지막(8.9㎞) 오르막이 잇따라 나온다. 오른쪽으로 돌았다가 왼쪽으로 도는 코스다. 주자들의 순위가 갈리는 절정의 고비다. 우이령(9.0㎞)에 오르면 ‘고생끝 행복시작’이다. 이제는 골인 지점까지 거의 내리막이기 때문이다. 군 유격장(9.8㎞)에 이르면 오른쪽 오봉이 멋진 모습으로 성큼 다가온다. 또 낙하훈련장으로 쓰이는 작은 인공호수에서 쪽빛 물결이 넘실거린다. ●보름 전쯤부터 가볍게 워밍업 대회일 보름 전쯤부터는 이틀에 한번씩 하루 30∼40분 정도 가벼운 조깅을 하며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좋다.3일 전부터는 과음과 밤을 새우는 일을 피해야 한다. 대회 당일에는 오전 9시30분 이전까지 나와 행사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스트레칭을 하게 된다. 신발은 밑창이 얇은 마라톤화보다 두꺼운 조깅화가 낫다고 전문가들은 권했다. 복장은 가볍고 편하면 된다. 출발선에서는 앞에 서기 위해 애를 쓸 필요가 없다. 발목에 단 속도계측기가 출발선의 매트를 밟고 지나야 본인의 기록이 자동으로 측정되기 때문이다. 속도계측기 국제공인 제품이어서 뛰다가 분실하면 본인이 변상(2만 2000원)해야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전 10시 정각에 대포 소리가 우렁차게 울리고 연막폭죽이 터지면서 풍선이 하늘로 오르면 출발한다. 음료수와 간식은 2∼3㎞ 간격으로 준비됐다. 초보자라도 오후 1시 이전에 코스를 완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북육상연합회 조희용 부회장은 “푸른 하늘과 봄꽃, 맑은 공기까지, 이만한 마라톤 코스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황사·건조한 바람·자외선에 ‘푸석해진 얼굴’ 씻고, 감싸고, 막아라

    황사·건조한 바람·자외선에 ‘푸석해진 얼굴’ 씻고, 감싸고, 막아라

    30대 중반 남성 이모씨. 나이대에 비해 피부가 좋아 보인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 그이지만 봄철에는 영 맥을 못 춘다. 바깥을 한두 시간만 돌아다녀도 햇볕과 바람 때문에 얼굴이 벌게지고 부어 오른다. 저녁 때 세안을 하고 로션을 바르면 쓰라리기까지 한다. 봄이 되면 우리 피부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위험요인에 노출된다. 겨우살이에 맞춰져 있다가 갑자기 봄에 적응하려니 피부가 적잖은 충격을 받는 것이다. 오죽하면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는 말까지 생겨났을까. ●봄철, 피부는 괴롭다 따뜻한 봄볕은 강한 자외선을 숨기고 있다. 겨울의 약한 자외선에 익숙해 있던 피부에 내려쬐는 봄철 자외선은 레이저처럼 강하게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수시로 불어대는 봄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앗아간다. 황사바람과 꽃가루까지 날리면 봄철 피부는 총체적인 비상사태에 빠진다. 몸 안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겨우내 닫혀 있던 땀샘·땀구멍·기름샘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땀과 기름은 물론 기온 상승으로 피지 분비도 늘어난다. 특히 여성들보다 모공이 넓은 남성들은 이 과정이 더욱 활발해진다. (1) 각질이여, 안녕 피부 관리의 기본은 꼼꼼한 클렌징. 땀과 피지를 말끔히 씻어내지 않으면 이후에 뭘 하더라도 효과를 내기 어렵다. 더러운 피부를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둔화돼 피부노화가 빨라진다. 피지가 많은 사람들은 여드름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세안전용 폼 클렌저로 말끔하게 씻어내고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물로 깨끗이 헹궈내야 한다. 각질이 쌓여 있으면 피부가 칙칙해 보이고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각질 제거는 1주일에 2∼3차례 정도가 적당하다. 클렌징 때에는 힘으로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닦아내듯 해야 한다. 마지막에 찬물로 헹구어 피부에 탄력을 주는 것은 필수. 남성들도 1주일에 1∼2회 정도 요일을 정해두고 규칙적으로 딥 클렌징을 할 필요가 있다. (2) 피부에 물을 주자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는 봄철에는 풍부한 보습이 중요하다. 각질 제거 후에는 수축된 피부가 연약해져 쉽게 자극받을 수 있으므로 스킨과 에센스로 진정시킨 뒤 보습크림이나 영양크림으로 피부를 감싸야 한다.1주일에 2∼3차례 팩이나 마사지 크림을 병행해 충분한 보습과 영양을 주도록 한다. 남성들도 보습용 토너를 바른 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깊이 흡수시키는 게 좋다.1주일에 한 번은 마스크로 피부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3) 자외선을 격퇴하라 자외선은 기미·주근깨·주름·색소침착 등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기초 화장으로 충분히 보습을 한 뒤 외출하기 20분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손상을 막아준다. 환한 얼굴을 연출하고 싶다면 화이트닝이나 메이크업 베이스 등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르면 된다. 얼굴뿐 아니라 목·팔·다리 등에도 바르고 외출 때 모자나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좋다. 아직 많은 남성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피서지에서나 챙겨야 할 용품 정도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자외선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 만큼 피부 나이를 조금이라도 어리게 보이고 싶다면 써서 나쁠 것이 없다. 얼굴색에 맞는 베이지 톤을 쓰면 피부 트러블을 살짝 가려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4) 내 피부는 내가 지킨다 평소에 물이나 과일을 자주 섭취해 피부에 촉촉하게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게 좋다. 샤워를 너무 자주 하거나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때수건으로 피부의 때를 벗겨내는 것은 해선 안 될 일이다. 피부의 수분 함량이 여성의 3분의1 수준인 남성들은 낮시간을 포함해 하루 2∼3차례 세안함으로써 수분 공급을 늘려줄 수 있다. 클렌징 전문 브랜드 애경 포인트 엄문아 수석연구원은 “각질이 들떠 메이크 업이 받지 않거나 세안 후에도 건조함과 피부 당김이 느껴진다면 자기 피부가 봄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쌩얼’ 미인의 비밀 ‘비비크림’ 출시 경쟁

    지난해부터 ‘쌩얼(화장기 없는 얼굴)크림’ ‘연예인 화장품’ 등으로 불리며 입소문을 탄 ‘비비크림’(BB크림)이 어느덧 대중적인 화장품군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 화장품 업계의 제품 출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비비크림은 잡티를 감춰 주는 메이크업 제품으로 그동안 주로 피부과나 피부관리실에서 쓰였다. 원래 박피나 레이저 치료 후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독일 회사에서 ‘블레미시(Blemish·흠결) 밤(Balm·연고)’이란 상표로 내놓았던 게 영문 앞 글자를 따서 제품 종류로 굳어졌다.비비크림이 단시간에 높은 인기를 끈 것은 기능성 화장품이면서 피부톤 보정이 가능해 메이크 업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특히 화장을 안한 것처럼 보여주는 게 선풍적인 인기의 핵심이다. 피부 트러블을 완화시켜 오랜 시간 화장을 하고 있어야 하거나 피부가 민감해 염증이 생긴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대중화 바람을 타고 점차 남성들 중에서도 이용층이 늘고 있다. 이걸 바르면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 없다든지 하는 등 오해도 많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 시간이 짧아 오랜 시간 밖에 있을 때에는 별도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독일 슈라멕의 ‘블레미쉬 밤’, 독일 알렉스 코스메틱의 ‘알렉스 허벌 BB크림’ 등 비비크림의 원조격인 수입 상품에 더해 한스킨 ‘매직 BB크림’, 참존 피버렛 ‘비비크림’,CNP차앤박 ‘CNP 블레미쉬 블록’, 에뛰드하우스 ‘BB 매직 크림’, 에이블씨엔씨 ‘미샤M 비비크림’ 등 국산 제품들이 점차 늘고 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쇼핑플러스] 업그레이드 ‘미장센 펄 샤이닝’

    아모레퍼시픽의 헤어 브랜드인 미쟝센에서 기존 ‘미장센 펄 샤이닝’ 샴푸와 린스를 업 그레이드해 출시했다. 해양 보석 에너지인 샤이닝 펄 프로틴이 모발에 영양·보습·광택의 3단계 효과를 준다는 설명이다.550㎖ 8300원.
  • [기획-대법관 24시] 사건서류와 전쟁… 퇴근 후가 더 바빠

    [기획-대법관 24시] 사건서류와 전쟁… 퇴근 후가 더 바빠

    “6년 동안 새벽 1시 반 이전에 잠을 자본 적이 없습니다. 자정에 자면 다음 주가 너무 쫓깁니다. 요새는 주5일제로 이틀을 쉬지만 그 중 하루만 쉬거나 반나절만 쉬어야지 다 쉬면 다음 주에 일이 너무 몰립니다.”대법관을 지낸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이 지난주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 소장도 고등법원 부장판사 시절엔 “대법관이 뭐가 힘들어. 연구관도 있는데”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사법부의 꽃’이라고 불리는 ‘대법관의 24시’의 실제 모습은 어떤 것일까. ●봐도 봐도 끝없는 기록들 대법관들의 공식 출퇴근 시간은 여느 직장과 마찬가지로 오전 9시에 나와 6시에 나간다. 재판이 있는 날은 한 시간가량 빨리 나온다. 문제는 퇴근 이후다. 퇴근 이후가 정말 바쁘다. 대부분 퇴근하면서 한 무더기의 짐을 싸서 간다. 자신이 맡은 사건기록들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더러는 집무실에서 늦게까지 업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오후 10시를 넘기지 않는다. 대법관이 늦게까지 근무하면 대법관을 보좌하는 재판연구관이나 법원직원들도 모두 남기 때문이다. 한 전직 대법관은 “신임 대법관 때 평소대로 오후 11시까지 야근을 했는데 집무실에서 나오니까 재판연구관은 물론 비서관 등 직원들도 모두 집에 못가고 있었다.”면서 “그 뒤로는 직원들에게 미안해 기록을 집에 가지고 갔다.”고 말했다. C대법관의 경우 오후 6시30분에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난 뒤 한강 고수부지를 걷는 간단한 운동을 한다. 그런 뒤 오후 9시부터 새벽 1∼2시까지 사건기록을 꼼꼼히 검토한다. 지난해 퇴임한 한 대법관은 매일 서류보따리를 집에 들고 가야 하는 자신이 처량하게 느껴졌다고 기자들에게 고백한 적이 있다. 공휴일이라고 해서 대법관들의 생활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바쁘다. 설 연휴인 지난달 19일에도 6명의 대법관이 출근해 사건기록을 검토했다. 주말이라도 집무실에 출근하는 대법관이 적지 않다. 매 주말 출근하고 있는 C대법관은 약속이 있더라도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한번은 집무실에 나오고 있다. 주말에 출근하지 않는 대법관도 집무실에만 나오지 않을 뿐이다. D대법관은 “오전에 등산이나 운동을 한 뒤 오후에는 다시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휴일·주말에도 집무실로 출근 이 같은 노동 강도는 업무량이 폭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법원에 접수된 전체 사건 수는 2만 2900건.2005년도의 2만 2126건에 비해 3.6% 늘었다. 이 가운데 대법원에서 처리한 사건은 2만 1042건으로 2005년의 1만 8648건에 비해 12.8% 늘었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취임 이후 사건처리가 늦어지는 것이 국민이 사법 불신을 초래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사건처리 속도를 높인 점도 무관치 않다. 대법관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대법관 한 명당 처리하는 사건 수도 늘어나고 있다.2005년 대법원장을 제외한 대법관 12명이 처리한 1인당 평균 판결 건수는 평균 1554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753.5건으로 늘어났다. 대법관 한명이 하루에 4.5건을 처리하고 있는 셈이다. 업무량이 워낙 많다 보니 건강에 무리가 오기도 한다. 시력 장애가 가장 먼저 온다. 장시간 서류와 컴퓨터 모니터를 보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대법관이 되면 거의 1년 이내에 이명현상이 많아지고 혈압이 높아지거나 이가 썩는 등 병이 생긴다.”면서 “그 정도로 바쁘지만 쉬쉬하고 넘어간다.”고 말했다. 육체적 어려움보다 더 큰 문제는 스트레스다.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을 한다곤 하지만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는 사건은 그만큼 신중을 기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기존의 법리를 깨거나 비판이라도 해야 할 때 대법관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김영란 대법관이 임명됐을 때 고참 대법관들이 건넨 첫 마디는 “대법관은 임명된 날만 좋다.”는 말이었다. 이 대법관도 “하루를 쉬면 사건이 그만큼 밀리기 때문에 쉴 틈도 없다.”면서 “사무실과 집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아무리 업무가 힘들어도 대법관은 여전히 2000여명의 전체 법관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최고 법원에서 최종심의 판결을 내리며 법률지식은 물론 경륜, 재판 경험 등 전체 법관을 대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들은 자존심으로 고통을 이겨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김홍업씨 출마 뜻 접어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가 다음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설 뜻을 밝혔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였던 전남 무안·신안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부친이 대통령으로 있던 2002년 기업으로부터 이권청탁과 함께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1년 6개월여 복역한 인물이다.DJ정부의 도덕성에 먹칠을 하고, 부친의 권력누수를 재촉한 장본인이다. 그는 출마회견에서 “아들로서, 때론 동지로서 아버지 곁을 지키며 쌓아온 과분한 경험을 남김없이 바치겠다.”고 했다.“민주세력을 통합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어불성설이다. 그가 DJ 곁에서 쌓은 경험이란 부친을 등에 업고 비리를 저지른 것뿐이다. 민주세력을 통합하는 역할이란 것도, 지역 패권주의를 되살려 이 나라 정치를 뒷걸음질치게 하는 행태와는 아무 연관성이 없다. 그의 출마 소식을 접한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김씨 출마는 여권 대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했고,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는 “민주당이 홍업씨를 외면하면 유권자들이 뭐라 하겠느냐.”며 팔을 걷어붙였다. 두 당은 김씨 당선을 위해 아예 후보를 내지 않을 태세다. 민주평화개혁 세력의 재결집을 명분으로 한 범여권 통합이 결국은 지역주의와 보스정치에 기대어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보려는 정략임을 드러내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참여정부가 사면했다고 해서 국민까지 용서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김씨는 출마의 뜻을 접어야 한다.
  • 스타탄생…왕기춘, 이원희 꺾고 정상등극

    “(이)원희 형과 (김)재범 형이 부상 등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그 기회를 잘 잡은 것 같습니다.”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6·KRA)와 호적수로 꼽히는 김재범(22·KRA)이 양강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 남자유도 73㎏ 이하급에 돌풍이 불었다. 둘 모두 15일 포항체육관에서 신예에게 무릎을 꿇은 것. 이원희의 스파링 파트너였던 왕기춘(19·용인대)이 그 주인공이다. 대학 새내기로 아직 앳된 얼굴의 그가 국가대표 2차선발전을 겸한 회장기 전국유도대회 73㎏ 이하급에서 1위에 올라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원희와 김재범이 부상 등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고는 하나 왕기춘의 매서운 기량은 스타 탄생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왕기춘은 결승전에서 김재범을 맞아 접전을 펼치다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번개 같은 왼손 업어치기로 유효를 따내 이겼다. 앞서 준결승전에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이원희로부터 지도 3개를 끌어내 경고승을 거뒀다. 고등학교 2년 때 이원희와,3년 때 김재범과 마주쳐 각각 한판과 유효로 졌던 왕기춘은 이로써 패배를 깨끗이 되갚으며 오는 5월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도선수권에 나서게 됐다. 중학교 3학년 당시 7개 대회를 휩쓸 정도로 ‘될 성 부른 떡잎’이었던 그는 서울체고 3학년이던 지난해 직지컵 금메달과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동메달,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차세대 주자로 거듭났다.5분 내내 쉬지 않고 공격을 시도하는 부지런함과 다양한 손·발 기술이 돋보인다. 기술의 완성도만 높이면 한국 유도의 간판이 되는 건 시간 문제라는 게 중평. 왕기춘은 “가장 닮고 싶은 원희형과 훈련하며 많이 배웠는데 이겨서 미안하기도 하다.”면서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포항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색&뜨는 新직업] (5) 컨벤션 기획사

    [이색&뜨는 新직업] (5) 컨벤션 기획사

    “국제회의를 A부터 Z까지 책임집니다.”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사무실. 컨벤션기획사 김대환(36) 컨벤션 2팀장의 전화가 쉴새 없이 울려댔다. 그는 이틀전 계약을 따낸 ‘세계한인회장대회(6월19∼22일)’로 분주하다. 주최측인 재외동포재단과 세부 일정 조율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마지막 1박2일 일정이 지방에서 열리는데 확정이 안 됐습니다. 클라이언트(고객)와 업무 분담도 확실히 해야 하고요.”라면서 바삐 전화기 번호를 눌렀다. ●국내 290여명뿐인 ‘블루칩’ 자격증 그는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건설자재 납품 업무를 맡아 주로 외국회사 관계자를 영접하고 숙소, 회의장을 섭외했다. 회의가 끝나면 이들을 위해 만찬을 열고 공연이나 관광을 시켜 주면서 보람을 느꼈고,‘이게 바로 내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는 2000년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박차고 나갔다.MBC아카데미에서 컨벤션PD 과정을 수강하고 2001년 한 국제회의 전문기획사에 들어갔다.2003년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자격증이 생긴 첫 해에 도전해 ‘컨벤션기획사 1기’의 영광을 안았다.2004년 현재 회사로 옮겼다. 컨벤션기획사는 국내에서 290여명에 불과하다. 직장을 그만둘 당시 친구들은 “한 1년 하다 말겠지.”란 반응이 대세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인식도 조금씩 바뀌었다. ‘회의실에 책상과 의자를 갖다 놓고 마이크를 설치해 회의를 하면 되는 것 아니냐.’던 사람들도 TV에 국제회의 장면이 자주 비치면서 컨벤션기획사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된 덕분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은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회의 때 만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다. 당시 실무를 총괄한 김 본부장은 꼼꼼한 데다 끊임없이 외국 정상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낼 것을 요구했다. 일요일 밤 12시에 불려 나가는 일도 숱하게 많았다. “그땐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돌발 상황을 경험하면서 컨벤션기획사로서 능력이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요인 환송 뒤“다시 모시기 희망” 전달 국제회의장에서 무전기를 꼽고 뛰어 다니면서 현장을 조율하는 것은 컨벤션기획사의 한 단면에 불과하다. 대규모 국제회의는 유치 단계에서부터 컨벤션기획사들이 인맥과 정보를 총동원해 유치에 나선다. 그 다음엔 기획서와 제안서를 제출해 조직위나 주최 측으로부터 계약을 따낸다. 요인들을 어떤 차량으로 모실지, 어떤 방에 묶는지까지 그들의 취향을 고려해 세심하게 골라야 한다. 회의가 임박하면 진행 요원을 선발하고 회의장에 설치할 기자재와 만찬장 음식, 공연팀 선정, 무대 배치, 조명, 음향까지 일일이 결정한다. 회의 외에도 관광프로그램을 짜고 참석자의 동반자에 대한 서비스까지 신경써야 한다. 회의가 끝나면 공항에서 참석자들을 환송하고, 이들이 귀국한 뒤 ‘언젠가 다시 모시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까지 전해야 비로소 한 건의 프로젝트가 끝난다.1000명 이상 규모의 대형 국제회의는 2∼3년 동안 준비하기도 한다. ●풍부한 경험과 끈기, 열정 필요 컨벤션기획사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의지와 열정’이다. 채용할 때 가장 눈여겨 보는 대목도 얼마나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췄느냐는 점이다. 자격증은 몸값을 높이는 데 중요한 옵션이다. 그는 “컨벤션기획사를 꿈꾼다면 대학생때라도 아르바이트나 계약직으로 진행 및 통역·의전요원으로 경력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그 정도의 의지와 경험에 자격증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라고 강조했다. 2003년부터 시행된 컨벤션기획사 2급에 응시하려면 대학 졸업자이거나 관련 분야에서 4년 이상 실무 경험이 있어야 한다.2급 자격증 취득 뒤 실무경력 4년 이상, 대졸자로 관련 분야 경력 4년 이상, 관련 경력 11년 이상을 응시 요건으로 하는 1급 취득자는 아직 국내에는 아무도 없다. 한림대 국제과학대학원과 경희대 등에 정규학과가 개설돼 있으며, 고려대와 이화여대 등에는 전문강좌가 있다. ●베테랑 연봉 7000만원 웃돌아 업계에서는 “1000명이 모이는 국제 회의를 유치하면 쏘나타 400대를 수출한 것과 같은 경제 파급효과가 있다.’고 회자될 정도로 컨벤션산업의 미래는 밝다. 신입사원의 급여는 중소기업 초봉과 비슷한 수준. 업무 강도에 비해 많은 수입은 아니다. 조그만 회사는 1500만∼1600만원 정도를, 업계 상위권 회사는 2200만원가량을 받는다. 하지만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나면 그때부터는 부르는 게 값이다.10년 이상 베테랑의 경우 연봉 7000만∼8000만원은 쉽게 벌어들인다. 글 사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새영화] 브레이크 업:이별후애 (愛)

    [새영화] 브레이크 업:이별후애 (愛)

    영화 ‘브레이크 업:이별후애(愛)’를 뻔한 결말의 전형적인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로 착각하면 안된다. TV 시트콤 ‘프렌즈’의 히로인 제니퍼 애니스톤과 영화 촬영 당시 연인 사이였던 빈스 본이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터라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는 법. ‘브레이크 업’은 ‘콩깍지’가 벗겨진 뒤 변해가는 남녀 관계에 대해 꽤 꼼꼼하고 진진하게 짚어내려 간 영화다. 그렇다고 무겁지는 않다. 하지만 흔히들 생각하듯 갈등을 겪던 남녀가 그간의 감정을 순식간에 사그라뜨린 뒤 다시 합치는 ‘해피엔딩’의 결말을 피하고 있어 뭔가 쉽고 달콤한 동화를 기대하고 극장을 찾았다가는 김이 빠져서 돌아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갈등이 어떻게 시작되며, 또 어떻게 악화되는지가 현실감 있게 그려지기에 앞으로 당신의 연애와 결혼 생활에 있어서 빛나는 지침서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다. 시카고 관광 가이드 게리와 큐레이터 브룩은 사귄 지 2년된 커플. 브룩은 자신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기는 게리에게 불만이 쌓여간다. 야구장에서 자신에게 첫눈에 반해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칠 때가 언젠데 말이다. 어느날 레몬 하나 때문에 말다툼이 시작되고 게리의 이기주의와 변명에 참다 못한 브룩은 이별을 선언한다. 그러나 아직 미련이 남아있던 두 사람. 자존심에 말은 못하고 상대방의 관심을 끌기 위해 유치한 질투심 유발 작전을 펼치지만 서로에게 극복할 수 없는 상처만 주고 만다. 결국 진솔하게 마음을 열어보이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었다는 것을 깨닫지만 너무 늦은 뒤였다. 사전에 수많은 실제 커플들을 인터뷰한 뒤 만들었다는 영화는 많은 공감을 일으킨다. 특히 레몬, 발레, 설거지 등 사소한 문제로 논쟁을 벌이는 브룩과 게리의 대사들은 남녀 간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어 한번쯤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가슴에 콕콕 박힐 만큼 현실적이다. 이런 리얼리티를 무기로 미국에서 지난해 6월 개봉해 ‘엑스맨:최후의 전쟁’을 한 주 만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던 작품이다.22일 개봉,15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울신문·노동부·산업안전공단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협약

    서울신문·노동부·산업안전공단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협약

    서울신문은 14일 노동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공동으로 ‘사고 없는 일터 만들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협약을 맺었다. 서울신문은 캠페인 기간 동안 산업현장에서 재해 예방을 위해 진행되는 각종 안전·보건정책과 근로자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범사례를 발굴해 소개할 예정이다. 범국민적인 안전 캠페인에 나선 이상수 노동부장관으로부터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정부 정책 방향과 과제 등을 들어봤다. ▶산업 안전이 정책의 우선 순위에서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새로운 틀을 짜는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 비정규보호법 등 현안에 노동정책의 비중이 쏠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근로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산재 예방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정책 분야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1989년 국회의원 시절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을 대표 발의했고, 올 상반기에는 산재보상법 개정안을 마무리지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안전정책을 꾸려나갈 것입니다.‘사고 없는 일터 만들기’ 캠페인은 산업재해 예방의 중요성을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에게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우리 산업안전의 현주소는? -노동부는 2001년부터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작업환경개선 사업을 벌이는 등 재해 발생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외국인 근로자, 비정규직, 고령 근로자 증가로 산업재해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 산업현장에서는 하루 평균 230여명이 다치거나 질병에 걸리고,7명 정도는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이지요. 경제적 손실도 연간 평균 15조원으로 국가 세출예산의 7.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산업재해율을 0.5% 이하(현재 0.8%) 수준으로 낮추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비정규직 근로자, 외국인 근로자, 고령 근로자 등이 산업재해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잦은 이직 등으로 작업 환경이 수시로 변하게 돼 산재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비정규직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사업장인 중소 제조업체, 건설업체 등에는 위험 요인을 평가해 주고 교육까지 책임지는 안전보건교육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할 것입니다. 지난해에도 비정규직 근로자 10만 7300여명에게 서비스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는 낯선 환경과 언어 소통의 어려움이 가장 큰 재해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외국어 통역 지원과 취업전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고령근로자 또한 신체적 기능 저하로 동일한 작업조건 아래에서도 상대적으로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아 고령근로자를 많이 고용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근골격계 질환, 뇌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한 방문 교육을 실시합니다. 고령 근로자용 삽화을 활용한 안전보건자료도 개발·보급하는 등 예방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산재에 취약한 근로자들을 위해 올해 주요 도시 10여곳에 지역산업보건센터를 설치, 상시체제의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5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이 산업재해의 진원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산업재해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재해자의 88.7%인 3만 8426명이, 전체 사망자의 78.8%인 908명이 300인 미만 중소 사업장 근로자였습니다. 특히 50인 이하 영세 사업장이 전체 재해자의 71.4%인 3만 936명, 전체 사망자의 53.7%인 619명이나 됐습니다. 업종별는 제조업이 1만 7931명(41%)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7782명,18%), 운수창고통신업(2622명,6.1%)이 뒤를 이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들 영세사업장의 작업환경 개선을 돕기 위해 올해 1000억원을 투입,9000여곳의 작업환경 개선을 지원할 것입니다. 사업장별로 최대 3000만원까지(주물, 도금 등 유해업종에는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합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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