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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오픈] “테니스 여제 이번엔 등극”

    인구 550만명의 덴마크에서 카롤리네 보즈니아키(21)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동화작가 안데르센 이후 모처럼 내세울 만한 월드스타다. 덴마크 출신으로 처음 테니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꽃미녀. 빈틈 없는 플레이에 동화 같은 이야기까지 곁들여졌다. 타블로이드지 메인은 툭하면 보즈니아키 차지다. 핏줄 자체부터 타고났다. 아버지 피터는 프로축구 선수였고, 어머니 안나는 배구선수로 폴란드 국가대표까지 지냈다. 4살 많은 오빠 트릭 역시 축구선수. 그 속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다. 보즈니아키는 “가족들과도 즐기기보단 지지 않으려고 했다. 코트로 끌고 나가 몇 시간씩 공을 쳤다.”고 회상했다. 10살 때 신동으로 방송을 탔다. 이듬해엔 덴마크 왕위계승자 프레드릭 크리스티안 왕자의 초대로 왕궁에서 왕자와 혼합복식을 치는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이후 왕자는 윔블던 주니어대회를 찾아 직접 응원하고, 참가경비를 부담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응원을 등에 업은 보즈니아키는 13살에 국내대회를 평정하더니 20살이 된 지난해 10월 마침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1위를 꿰찼다. 지난해에 WTA 투어 단식타이틀 6개를 챙겼다. 예쁘장한 선수들이 대개 그렇듯, 겉멋이 들 법도 하지만 보즈니아키는 ‘테니스 바보’다. 치장하고 연애하기보다 코트를 뛰어다니며 볼을 치는 게 마냥 좋단다. 잔디·클레이·하드 등 코트에 편식이 없는 게 강점. 178㎝, 58.2㎏으로 체격도 훌륭하다. 다만, 아직 메이저대회 타이틀이 없는 ‘무관의 여제’다. 여자부가 춘추전국시대로 불리는 것도 1위가 그랜드슬램 타이틀이 없어서다. 그런 의미에서 호주오픈 테니스(17~30일·멜버른)는 절호의 찬스다. ‘디펜딩챔피언’ 세리나 윌리엄스(4위·미국)가 부상으로 빠졌다. 보즈니아키는 히셀라 둘코(52위·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바니아 킹(88위·미국)-도미니카 시불코바(32위·슬로바키아)-아나스타샤 세바스토바(46위·라트비아)-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7위·이탈리아)를 가뿐하게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4강 상대는 ‘황색돌풍’의 리나(11위·중국). 지금 기세라면 29일 결승에서 베라 즈보나레바(2위·러시아)-킴 클리스터스(3위·벨기에) 승자와 붙는 것도 초읽기다. ‘천재소녀’가 메이저 트로피에 입맞추며 ‘보즈니아키 시대’를 선포할 수 있을까. 동화의 엔딩이 궁금해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올해 62개 공공기관 장애인 채용

    공공기관들의 장애인 채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26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286곳 중 62곳이 가산점 부여와 구분 모집 등을 통해 장애인을 뽑는다. 특히 국민연금공단 등 9개 기관은 90여명의 장애인을 일반인과 구분해 채용할 방침이다. 기관별로는 국제방송교류재단(2명), 한국사회서비스관리원(1명), 국민연금공단(32명), 독립기념관(1명), 중소기업은행(10명), 한국항공우주연구원(5명), 한국수력원자력(14명), 한국소비자원(5명), 한국거래소(20명) 등이다. 업종의 특수성 때문에 장애인 고용이 저조했던 병원이나 연구기관도 장애인 고용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대병원 등 5개 병원은 교수, 의사, 간호사 등의 분야에서 장애인을 우대해 채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학기술정보원 등 연구기관 11곳은 장애인에게 전형별 가산점을 줄 계획이다. 한국남동발전 등 14개 기관은 청년인턴제를 통해 장애인을 일정비율 이상 채용할 예정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공공기관들은 최근 몇년간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 때문에 채용을 거의 동결했다.”면서 “공공기관의 장애인 우대채용 방침은 민간부문의 장애인 고용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인 5명에 새생명 주고 하늘로…

    한국인 5명에 새생명 주고 하늘로…

    뇌사상태에 빠진 벽안의 미국인이 자신의 모든 장기를 기증하고 영면에 들어 심금을 울리고 있다. 미국인 뇌사자가 국내에서 장기를 기증한 것은 처음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 의정부 외국인 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던 고(故) 린다 프릴(52) 여사. 린다 프릴 여사는 지난 20일 뇌출혈로 쓰러져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뇌사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의 뇌사 판정이 있은 다음 날, 린다 프릴 여사의 남편이자 외국인학교 교장인 렉스 프릴이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간·신장·각막·골조직 등 기증 이에 따라 린다 프릴 여사는 21일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되어 이날 밤 12시부터 22일 새벽 4시까지 장기이식팀 집도로 장기 적출 및 이식을 시행했다. 고인은 간(1), 신장(2), 각막(2)과 골조직, 피부 등의 인체조직을 기증한 뒤 22일 새벽 2시 1분에 영면했다. 고인의 뜻을 기린 의료팀은 기증된 고인의 신장과 간을 만성신장질환자 2명과 간질환자 1명에게 이식했다. 이어 각막은 24~25일 2명의 실명 환자에게 이식됐다. 또 고인이 기증한 다른 조직은 화상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추가로 이식될 전망이다. 그의 장기를 이식 받은 환자들은 현재 빠르게 회복 중이며, 건강상태도 모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미국의 경우 100만명당 35명이 장기를 기증하는 데 비해 국내에서는 고작 5명만이 장기를 기증하고 있다.”며 “숭고한 장기기증으로 많은 사람이 절망의 나락에서 새 생명을 얻게 됐다.”고 고인의 뜻을 기렸다. 양 교수는 “인종 차이는 장기이식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물론 같은 인종끼리 조직 유사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다른 인종 간에도 이식에 적합한 유사성을 갖추면 이식에 별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도 “국내 뇌사자의 경우 장기기증 동의과정에서 의사결정이 늦어져 간혹 기증이 어려운 사례가 발생하는데, 린다 프릴 여사의 경우 결정을 빨리해 귀감이 되었다.”고 전했다. ●14년전 한국 들어와 교육·선교사업 이들 부부는 14년 전 한국에 들어와 외국인학교에서 봉직하며 교육 및 선교사업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 왔다. 고인의 빈소는 의정부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25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진행된다. 발인은 26일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벽제화장장)으로 결정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곳간 두둑한 대기업 ‘성과급 잔치’

    곳간 두둑한 대기업 ‘성과급 잔치’

    대기업이 몰려 있는 서울 광화문과 강남, 여의도 직장가 골목길에는 요즘 출퇴근이나 점심 시간에 때아닌 ‘큰 장’이 선다. 자동차와 금융권 세일즈맨들이 성과급으로 두둑해진 대기업 임직원들의 지갑을 노리고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 현대기아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대거 보너스를 지급한다. 일부 기업은 대규모 설 상여금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 통큰 성과급 준비 25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통큰’ 성과급을 준비하는 대기업은 삼성그룹.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오는 27일과 28일 2조원대에 달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할 예정이다. PS는 각 계열사가 사업부별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연 기본급의 5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월급 기준인 다른 기업과 달리 연봉 기준으로 준다. 삼성전자 사업부 중 반도체 부문은 50%의 PS 지급이 확실시된다. 갤럭시S의 선전을 이끌어낸 휴대전화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 시장을 주도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도 50%에 가까운 PS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액정표시장치(LCD)부문과 디지털미디어는 PS 비율이 최저 수준일 것이라는 게 삼성 측의 전언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도 30% 정도는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 관계자는 “세금 등을 제외하면 1인당 평균 1500만원 정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 조선업계도 기대 LG그룹 계열사는 올해 연간 정기 상여금의 일환으로 월 기본급의 100%를 이달 말쯤 지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별도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00%를 이미 제공했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평균 300% 정도를 받았지만 올해는 지난해의 저조한 실적으로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SK그룹은 계열사별로 실적에 따라 기본급의 300~700%의 성과급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의 경우 현대기아차는 통상 월급여의 100%+160만원 정도를 연말에 지급하고, 설 상여금으로 통상급의 50%와 함께 80만원의 귀향비를 직원들에게 나눠준다. GM대우는 지난 연말에 2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60만원 정도의 귀성휴가비를 따로 준다. 르노삼성차 역시 기본급 200% 성과급에 더해 100%의 상여금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상당한 실적 개선을 거둔 조선업계는 두둑한 보너스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최대 기본급 400%의 성과급을 기대하고 있다. 기본급의 100% 정도인 설 상여금도 별도로 나온다. STX조선해양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데 이어 설 상여금으로 기본급의 100%를 추가로 준다. 현대중공업은 통상임금 기준 450%, 대우조선해양은 기본급의 150%를 성과급으로 최근 지급했다. ●SK이노베이션 3월 연기할 듯 정유업계는 지난해 유가 급등세를 타고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올렸지만 성과급은 ‘감감무소식’이다. 실적대로 성과급을 지급했다가는 기름값 폭등으로 끓고 있는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통상 1월 말에 지급했던 성과급 지급 시기가 3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론이 성과급까지 좌지우지하느냐.’는 불만도 직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는 분위기다. 성과급 규모는 2009년의 ‘기본급 420%+350만원 추가 보너스’ 수준이 될 전망이다. 부장급은 평균 3000만원대의 목돈을 손에 쥘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예년에는 1월 말쯤 SK이노베이션의 성과급 수준에서 다른 회사들 역시 성과급을 정했지만 올해는 제대로 나올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주얼리호 손보사도 ‘휴~’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성공으로 거액의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돼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25일 삼호해운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호주얼리호는 45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선체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 사고가 발생하면 공동으로 보험계약을 인수한 삼성화재와 그린손해보험이 보험금을 6대4로 나눠 지급한다. 특히 삼호주얼리호는 60% 전쟁 담보 계약을 맺고 있다. 전쟁, 테러, 납치 등으로 선체가 파손되면 최고 보험금의 60%인 2700만 달러 범위에서 보험금을 받게 된다. 삼성화재와 그린손보 등은 청해부대와 해적의 총격전 과정에서 파손된 삼호주얼리호에 얼마의 보험금을 지급할 것인지 논의 중이다. 업계는 보험사가 지급할 보험금이 지난해 4월 해적에 납치된 뒤 인질 몸값을 치르고 풀려난 삼호드림호에 지급된 보험금 95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작전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치료비는 선주상호보험(P&I)이 보상한다. P&I는 선주들이 설립한 공제조합이 운영하는 보험이다. 일반 보험사가 보상해 주지 않는 인명 또는 여객에 대한 선주들의 손해를 보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리비아 정부 “피해액 보상 약속”… 조기매듭 가닥

    리비아 정부 “피해액 보상 약속”… 조기매듭 가닥

    지난 14~15일(현지시간) 발생한 리비아 진출 한국 건설업체의 피습 사건에 대해 양국 정부가 조기 해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정치적 불만 때문이 아니라 주민들의 주거 불안 및 원주민 보상 과정에서의 불만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해외에서 공사를 수주할 때는 국가별 특성이나 컨트리 리스크(국가 위험도) 분석 등을 통한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종환 장관 29일 리비아 방문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리비아 진출 우리 건설업체 시공 현장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습격 사건과 관련, 리비아 정부가 피해(450억원 추정)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는 등 조기 매듭에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중동과 아프리카 등 해외건설현장 순방에 나선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오는 29일(현지시간) 리비아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이때를 전후해 사태 해결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은 당초 예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리비아 사태가 현지 언론에 보도되고, 국내 건설업체와 공관 등을 통해 이미 보고된 사안이어서 정 장관이 출국 전 해결방안을 충분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비아 공사현장 피습 사태는 이미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다만 보상 등의 문제는 정 장관의 리비아 방문 때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인 두고 해석 분분 당초 사태의 원인을 두고 리비아 국가원수가 “리비아에서 지어지는 주택은 리비아 국민의 것”이라는 발언이 마치 ‘집을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라는 의미로 와전돼 주민들이 주택공사 현장에 난입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직접적인 계기는 주택공사 현장에 거주하던 원주민들의 보상 관련 불만이 폭발하면서 사태가 확산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번에 사고가 난 한 업체의 현장도 2007년 수주 당시 주민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어서 해외건설업계에서는 주민 이주에 적잖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 해외 건설업체 관계자는 “현지에서 알려지기는 주택사업과 관련된 보상문제로 갈등이 빚어진 것이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됐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이는 국내 건설업체는 물론 다른 나라 건설현장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사태는 국내 O, S, H사 등의 현장 외에도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업체의 시공현장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에서 주민 보상과 관련해 분쟁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에도 국내 한 건설업체가 시공하는 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주민들이 철거하지 않아 착공이 6개월이나 늦어진 적도 있다. 이주나 보상 책임은 발주처인 공공기관에 있지만 사회주의 국가인 리비아의 특성상 정부가 나서지 않아 결국은 국내 건설사가 금전 보상을 해주고 해결해야 했다. 일각에선 제도의 미비에서 원인을 찾기도 한다. 개발도상국인 리비아는 주택 청약이나 과학적인 추첨시스템이 아닌 선착순 분양제를 시행하고 있어, 현지 주민들이 먼저 자리를 차지하려고 몸싸움을 벌이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건설업체 전문가는 “현지 건설사가 이런 리비아 주민들의 주택 분양 문화를 미리 알고 좀 유연하게 대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스스로 안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치안을 강화하거나, 국가가 나서 위험지역 수주를 제한하는 것이 현재로선 대안”이라고 말했다. ●국가리스크 등 고려 무분별 수주 자제해야 장병옥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재산은 사유물이 아닌 알라의 것이란 의식이 강하다.”면서 “리비아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긍정적이었지만 최근 한국기업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곤·한준규·오상도기자 sunggone@seoul.co.kr
  • 백화점 실내온도 유지에 환풍기 돌리나

    정부가 24일부터 적정온도를 지키지 않는 대형 건물에 대한 실태점검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일부 백화점은 온도를 낮추기 위해 환풍기를 돌리는 방안을 강구키로 하는 등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건물은 겉보기와 달리 겨울철 난방에너지 손실이 적다. 벽이 두껍고 창문이 거의 없어 열이 바깥으로 새어나갈 일이 없기 때문. 게다가 열을 많이 내는 할로겐 조명의 사용으로 손님이 몰리는 시간엔 일부 매장의 온도는 23도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이에 따라 일부 백화점에서는 이처럼 의도치 않게 올라가는 실내온도를 낮추기 위해 여차하면 환풍기를 주기적으로 돌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력 손실을 막으려고 시행하는 온도 제한이 또 다른 전기구 사용을 부추기는 꼴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대형건물의 구조와 특성에 대한 이해 없이 일률적으로 난방온도 제한에 나서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백화점이 여름철엔 냉방을 과도하게 할 수밖에 없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임을 인정하지만 겨울철엔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경우 겨울철 난방은 오전 8~11시 출입문이 있는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서만 가동해 왔다. 건물 구조상 3시간 동안의 난방으로 온종일 건물 전체가 충분히 훈훈한 기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부터는 난방시간을 1시간 축소한다. 그런데도 실내온도가 높아질까 걱정이다. 특히 한파가 끝나고 갑자기 기온이 따뜻해지거나 손님이 많이 몰릴 경우 적정온도 유지에 고심이 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실태점검 기간에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면 실내온도를 20도에 맞추는 것은 더욱 어렵게 된다.”면서 “이럴 경우 불시 점검에 대비해 온도를 내리기 위해 환풍기를 더 자주 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지난해 선박 53척·선원 1181명 피랍 ‘사상 최악’…날뛰는 ‘기업형 해적’

    지난해 선박 53척·선원 1181명 피랍 ‘사상 최악’…날뛰는 ‘기업형 해적’

    정보력, 조직력, 자금줄을 등에 업은 ‘기업형 해적’이 전 세계 바다를 잠식하고 있다. 우리 군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을 진압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인 20일 밤(현지시간)에도 인근 아라비아해 북부에선 또 다른 해적들이 시리아 벌크선을 끌고 유유히 사라졌다. 지난해 해적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사상 최악이었다. 최근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지난해 53척의 선박과 1181명의 선원이 해적에게 납치됐다.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통상 해적들이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인질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공격 횟수의 증가세도 걷잡을 수 없다. 지난해 해적 공격 횟수는 445건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지난해 피랍 선원 수는 2006년(188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해적의 공격으로 파생되는 경제적 비용은 최대 13조원(120억 달러·원어스퓨처재단 분석)에 이른다. 전체 인질 몸값도 약 1656억원(1억 4800만 달러)으로 전년보다 60% 올랐다. 해적 활동은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위험에 놓인 세계 식량가격 상승도 부추기고 있다. 최근 해적의 타깃이 될 위험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주요 곡물 운반선들이 우회 항로로 돌아가면서 기간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보험료도 비싸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군의 포위망에도 불구하고 해적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해외 곳곳에 조직적인 정보망과 자금줄을 대고 ‘기업형’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주로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해양보험사와 컨설턴트, 해운기구 등의 연계설과 두바이, 나이로비, 몸바사 등 걸프만 연안국 도시들의 거대 범죄조직과의 커넥션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2009년 유럽연합(EU) 군사보고서는 해적들이 영국 런던의 정보원으로부터 외국 선박의 국적과 항해 경로, 화물 종류 등의 정보를 미리 받아 공격에 나선다고 밝혔다. 여기에 브로커까지 가세해 인질 몸값을 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수법도 더 교묘해지고 있다. 소형 보트로 접근해 올라타는 낡은 방식 대신 납치한 선박을 해적 모선(母船)이자 인간방패로 이용, 해군은 물론 피해 선박까지 꼼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최근 수개월간 소말리아 해적의 납치에 이용된 피랍 선박만 5000~7만 2000t에 이르는 대형 화물선 5척, 어선 3척이다. 영국 보안회사 AKE의 존 드레이크 리스크 컨설턴트는 “납치한 모선으로 대량의 석유와 식량을 운반할 수 있어 해적들이 더 먼 바다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해적은 세를 더 넓히고 있다. 인도양 먼바다와 남부 홍해, 모잠비크 해협까지 광범위하게 출몰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도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 최근 세계무역의 주요 통로가 된 남중국해에도 해적이 들끓고 있다. 지난해 1~9월 이곳에서 해적들의 납치 시도는 30차례에 걸쳐 벌어졌고, 21척의 선박이 납치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답은 육지에 있다.”고 말한다. 소말리아 앞바다는 20년 넘게 내전을 겪으며 사실상 ‘치외법권’ 지대가 된 지 오래다. 포텐갈 무쿤단 IMB 해적정보센터장은 “소말리아가 일자리 제공, 범죄 퇴치 등 책임 있는 정부를 꾸리지 않고서는 어떤 조치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구속수감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구속수감

    서울서부지검 형사 5부(부장 이원곤)는 30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호진(49) 태광그룹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진철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영장 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계열사인 태광산업의 생산량을 조작하고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고 거래하는 등의 방법으로 424억원 상당의 회사 자산을 횡령했으며, 한 프로그램 공급업체(PP)로부터 유선방송 채널배정 사례로 비상장 주식을 받아 256억원 상당의 시세차액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또 계열사인 한빛기남방송이 보유한 한국도서보급 주식 1만 8400주와 태광관광개발이 보유한 태광골프연습장을 적정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매수해 각각 293억원과 89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이밖에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방법으로 태광산업의 매출을 누락시켜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39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 법원의 이 회장 구속 결정으로 검찰의 태광그룹 비자금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은 3000억원대 비자금의 사용처와 추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이 검찰의 보강 수사를 통해 해소될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태광그룹이 섬유 분야에서 방송·교육·금융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간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태광은 2006년 방송법 규제로 인해 인수가 불가능한 큐릭스를 군인공제회 등과의 이면계약을 통해 전격 인수했다. 또 같은 해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이 쌍용화재를 인수할 당시에도 규정 위반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 허용돼 배경에 의혹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2009년 3월에는 방송법 규제 완화를 위해 티브로드의 팀장이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하지만 검찰이 정·관계 로비 의혹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실제로 검찰이 지난 18일 이 회장의 사전 구속영장에서 밝힌 혐의에서 뇌물공여죄는 빠져 있었다. 섬유산업 중심의 기업을 방송·금융업종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정·관계에 집중된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 여기에다 비자금을 실질적으로 조성·관리해 로비 의혹을 밝힐 인물로 지목됐던 이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83) 상무에 대해 건강 등을 이유로 불구속 수사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비자금 수사 의지가 실종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전형적인 용두사미형 수사”라면서 “비자금 규모가 엄청나 뇌물공여죄 개연성이 충분한데 수사가 불충분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법원은 이날 함께 심문을 받은 이성배(55) 티알엠·THM 대표와 배모(51) 상무에 대해서는 “증거인멸·도주의 염려가 없다.”며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디스플레이업계 작년 사상 최대 매출

    디스플레이업계 작년 사상 최대 매출

    액정표시장치(LCD) 및 발광다이오드(LED)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강화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두며 선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품 판매단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4분기에 수익성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업계 세계 2위 기업인 LG디스플레이는 21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매출 25조 5115억원, 영업이익 1조 310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은 27.3%, 영업이익은 29.7% 증가한 수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등 전반적인 세계 경기 위축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은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LED 백라이트 액정표시장치(LCD), 광시야각(IPS)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비중을 늘렸고, 이로 인해 노트북·TV 등 주요 제품군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5월부터 양산 가동을 시작한 두 번째 8세대 신규라인을 통해 대형 제품의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도 매출 신장 요인 중 하나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영업이익은 1조 3105억원으로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이상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권영수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일부 고객사와 유통 채널의 재고 조정으로 시장상황이 급변했으나 LG디스플레이는 IPS를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객과 시장의 인정을 받으며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안정적 경영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4분기만 놓고 볼 때 매출은 6조 4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3870억원에 달했다. 당기순손실도 2684억원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의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지난달 초 유럽연합(EU)이 LCD 패널 시장에서 가격담합 등 불공정 거래를 한 혐의로 2억 1500만 유로(33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받은 게 컸다. 하지만 일회성 요인인 EU 과징금을 제외해도 영업 손실을 기록한 만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디스플레이 업계의 부진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8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 LCD 사업부(세계 1위)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이 확실시되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 사업부장(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적자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LED TV 및 스마트 기기들의 판매가 본격화될 올 2분기 이후쯤 돼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아이패드2’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3.0버전(허니콤)을 탑재한 태블릿PC들이 본격 출시되면 당국의 보조금 혜택에 힘입어 IT 기기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파주 디스플레이 단지에 2조 4430억원(건물 제외)을 투자해 8세대 LCD 생산시설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태블릿PC와 고급형 모니터용 패널 등 선진국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업체는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그린호넷 3D’ Up & Down

    ‘그린호넷 3D’ Up & Down

    ‘그린 호넷 3D’(27일 개봉)는 1936년 미국에서 라디오 드라마로 처음 탄생한 뒤 1960년대 만화와 TV시리즈로 변주되면서 사랑을 받아온 슈퍼히어로 영화다. 특히 1966년 미국 ABC TV 방영 당시 리샤오룽(李小龍)이 케이토 역을 맡으면서 그린 호넷은 액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에서는 개봉 첫 주(1월 14~16일) 34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프랑스 출신의 기발한 상상력 소유자인 미셸 공드리 감독과 ‘화장실 유머’의 대가인 세스 로건(공동 각본·주연) 조합에서 짐작할 수 있듯 평범한 슈퍼히어로 물과는 거리가 멀다. 이는 영화의 강점인 동시에 아킬레스건이다. 다 큰 어른이지만 정신연령은 10대의 어디쯤에서 멈춰 버린 그린 호넷(세스 로건)과 케이토(저우제룬) 콤비가 한국에서도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까. 업(Up) & 다운(Down)으로 살펴봤다. (↑)뻔한 슈퍼 히어로 공식 비틀다 언론재벌의 외아들로 태어나 망나니처럼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는 멍청이 캐릭터를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는 로건을 제외하면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어린 시절 그린 호넷에 꽂혔던 로건은 죽마고우인 에반 골드버그(공동 각본)와 함께 몇년 동안 이 작품을 영화화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고, 결국 공동 각본과 주연을 맡았다. ‘로건의 영화’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듯싶다. 로건은 13살 때부터 클럽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스탠드업 코미디 쇼를 진행할 만큼 재능을 타고났다. ‘40살까지 못해본 남자’(2005), ‘사고 친 후에’(2006), ‘슈퍼배드’(2007), ‘잭과 미리, 포르노를 만들다’(2008) 등 그의 출연작을 한 편이라도 봤다면 너저분하고 엉뚱한 로건표 코미디 코드를 단박에 알아챌 수 있을 것. 처음에는 짜증을 내거나 피식피식 웃을지도 모르지만, 영화 끝부분에 이르면 한번쯤 ‘빵’ 터지게 만드는 재능을 지녔다. 다만 코드가 맞지 않으면 대책 없이 지루할 수도 있다. 혼자서 온갖 폼을 잡는 슈퍼히어로가 아니라는 점은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이다. 진지하기보다는 유머러스하고, 정의의 사도라기보다는 악동 기질이 더 짙다. 슈퍼맨과 스파이더맨은 고독한 영웅이다. 아이언맨에게는 친구 로니가, 배트맨에게는 로빈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도우미 수준. 하지만 케이토가 없는 그린 호넷은 상상하기 힘들다. 커피머신부터 슈퍼카 ‘블랙 뷰티’까지 뚝딱뚝딱 만들어 내거나 절정의 무술 실력으로 마피아들을 물리치는 것은 대부분 케이토의 몫이다. 평범한 슈퍼히어로 물에 질렸다면 색다른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영화다.물론 ‘그린 호넷 3D’가 철저하게 슈퍼히어로 영화의 공식을 비틀 수 있었던 것은 공드리 감독의 공이 크다. 대표작 ‘이터널 선샤인’(2004)이나 ‘수면의 과학’(2005), ‘비카인드 리와인드’(2007)처럼 반짝반짝 빛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까지 ‘공드리스럽게’ 주무른 솜씨는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설득력 없는 악행…콤비 부조화 ‘스파이더맨’ ‘배트맨’ ‘아이언맨’ 등의 흥행 성공은 수많은 추억속 슈퍼히어로들을 스크린 속으로 불러들였다. ‘그린 호넷’은 이 같은 흐름에 방점을 찍는 영화다. 슈퍼맨이나 배트맨보다 먼저 탄생한 슈퍼히어로의 재등장은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고, 2011년 3차원(3D) 입체영상으로 탄생한 ‘그린 호넷’은 감독과 배우들의 면면이 공개되면서 기대 심리를 더욱 높였다. 하지만 기대감이 너무 컸던 탓일까. 영화는 곳곳에서 부조화를 드러낸다. 우선 동서양 주인공 콤비의 호흡. 코미디에 일가견을 보여온 로건(그린 호넷)과 중화권 톱스타 저우제룬(케이토)의 만남은 TV 시리즈의 반 윌리엄스-리샤오룽 콤비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너무 튀는 로건과 경직된 저우제룬의 연기 간극이 너무 크고 겉돌아 그다지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영화는 섬세한 연출로 유명한 공드리 감독이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도전해 관심을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역시 기대만큼 감독의 개성이나 창의력은 드러나지 않는다. 일반영상을 3D로 변환하는 방식을 채택한 영화는 본격 3D 액션 블록버스터라고 하기에는 3D 분량이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액션은 그런대로 볼만했지만, 원작의 코미디가 제대로 살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작품은 악동 같고 유머러스한 면을 지닌 ‘품행제로 히어로’ 캐릭터를 내세워 기존의 히어로 캐릭터의 공식을 깨는 차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악당을 잡기 위해서는 더 지독한 악당이 되어야만 한다.’며 악행을 일삼는 슈퍼히어로는 그다지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곳곳에서 ‘아이언맨’ 잔상도 발견된다. 철없던 백만장자가 정의를 지키는 슈퍼히어로로 이중 생활을 한다는 설정은 그렇다 쳐도 비서 역으로 출연한 정상급 여배우 캐머런 디아즈(‘그린 호넷’)의 비중이나 역할이 현격히 적은 것까지 ‘아이언맨’의 기네스 펠트로를 연상시킨다. 암흑가 보스 처드놉스키(크리스포트 왈츠)가 한국이 갱단과 관련됐다며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도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꽃미남 서비스…” 변태 성매매 주선 ‘충격’

    “꽃미남 서비스…” 변태 성매매 주선 ‘충격’

    온라인에서도 여성들을 상대로 한 ‘남성 성매매’ 마케팅이 뜨겁다. ‘호빠’는 물론 여성 전용 마사지방·애무방 등 다양한 종류의 퇴폐업소 사이트가 난립하고 있다. 일부 업소는 ‘2대1’(남성 2명 대 여성 1명)의 변태적 성관계까지 주선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업소들은 저마다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인터넷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성 전용 마사지·호빠 E’ 카페를 운영하는 한 업소는 ‘공짜와 변칙’을 무기로 여성들을 공략하고 있다. 안마, 쇼, 스펀지 방망이로 남성 구타 등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우수 여성 고객에게는 ‘2대 1’ 성관계까지 알선한다고 선전한다. 열번 이용하면 한번은 무료라고 광고하는 곳도 있다. ‘명품 여성 전용 마사지 L’ 카페를 운영하는 업소는 ‘남성 2명 마사지’를 기본으로 하고, 네일아티스트와 피부미용 전문가를 고용해 여성들의 미용까지 덤으로 챙겨 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여성 전용 출장마사지 F’ 업소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 여성들에게 ‘1시간’ 이내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표방한다. 이들 업소는 ‘24시간,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여성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홍보문구도 각양각색이다. “‘여왕’의 지위가 어떤 건지 느껴 보세요.”, “아름다운 비밀을 간직하세요.”, “명품남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성을 위한 꽃미남 풀서비스” 등의 선전문구로 여성들을 꾀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별명으로 본 市공무원·구청장 6인

    별명으로 본 市공무원·구청장 6인

    별명이 있거나, 별명으로 불리는 사람들은 유명세를 치르거나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는다는 의미다. 그러나 상명하복이 확실한 공무원 세계에서 인간미나 친근감을 느끼게 할 만한 ‘별명’을 짓거나 별명으로 부르는 일은 거의 없다. 있다면 개성이 아주 뚜렷한 몇몇 예외가 있다. 부하직원들이 애정을 가지고 부르는 별명을 가진 공무원들을 모았다. 권영규 행정1부시장-좀 따지는 편… ‘꼼꼼한 권주사’ 권영규 행정1부시장은 ‘권 주사’다. 실·국장들이 결재서류를 들고 오면 “내가 꼭 이 부분을 따져 보자는 것은 아닌데….”라거나, “내가 이 부분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닌데….”라는 어법으로 시시콜콜 서류를 검토하거나 수정하길 요구하기 때문이다. 섬세하기가 6급 주사 같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쉬지 않고 일한다고 해서 ‘기대주’(Young Gun)로 부르기도 한다. 최항도 기획조정실장-까칠한 실력자 ‘다혈질 최강도’ 오세훈 서울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항도 기획조정실장은 ‘최강도’로 불린다. 일부에서는 항도(伉燾)의 오독을 핑계 삼아 ‘최갱도’라 불린다고 주장하지만, 모르시는 말씀이다. 시 대변인을 거친 최 실장은 열정적이다 못해 다혈질이다. ‘강도’처럼 강압적이고 업무에서는 부하직원들에게 친근하거나 사근사근하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시 직원은 이런 그가 알고 보면 불심(佛心)이 가득하고 사심 없고 실력파 공무원임을 안다. 김효수 주택국장-늘 상냥한 얼굴 ‘친절한 판다씨’ 김효수 주택국장은 ‘북한산 판다’로 불린다. 등산을 좋아하는 그는 암벽 등반까지 하는 베테랑이다. 인왕산 암벽 등반을 할 때 천진난만한 표정이 판다 같다고 해서 친한 사람들끼리 부른다. ‘북한산 판다’라는 이름표가 달린 인형이 김 국장 방에 있다. 상냥하고 항상 웃는 표정의 김 국장에게 오 시장도 “인기 공무원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고 평가한다. 그는 출입기자들이 선정하는 ‘올해 최고로 일 잘한 고위 공무원’으로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외모만큼 치밀 ‘키 작은 장동건’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작은 장동건’이다. 43세로 젊고 사진을 찍으면 얼굴에 각이 살아 있어 50대의 구청 고위공무원들 사이에서 유난히 돋보인다. 다만, 외모 대비 키가 작은 게 흠이라면 흠이다. 참여정부 때 남북정상회담 행사의 실무담당자로 ‘노짱’ 행사담당비서관으로 일한 덕분에 업무처리가 대단히 치밀하고, 홍보에 대한 감각이 남다른 것도 장점이다.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술폭탄’을 활용하는 등 외모만큼 화끈하고 통큰 스타일이라는 평가다. 김성환 노원구청장-똑똑한 일처리 ‘똘똘이 스머프’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어린이 만화영화의 주인공 ‘똘똘이 스머프’라고 불린다. 고운 피부와 동안(童顔)으로 입가에 늘 웃음을 머금고 지역을 누비기 때문이다. 업무능력에 대한 평가는 높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자기만 똑똑한 줄 안다.’는 비판도 따른다. 그는 구청장실을 찾는 공무원에게 “어서 오세요.” “고생하셨습니다.”라는 인사도 입에 붙었다. 하위직 공무원 상가까지 방문해 직원들과 같이 소주잔을 기울이는 것도 김 구청장의 매력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중앙정치 출신 ‘3선급’ 구청장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3선급 구청장’이나 ‘관장님’으로 불린다. 민주당 대변인 등 중앙정치 무대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덕분에 3선 국회의원보다 정치감각과 상황 판단력이 뛰어난 덕분이다. 국회도서관장을 지내고 ‘세계 도서관 기행’과 같은 책도 냈기 때문에 ‘관장님’이란 별칭을 자신도 좋아한다. 하지만, 막상 유 구청장의 전셋집에는 오랜 전세살이로 책이 거의 없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교통단속카메라 낙찰 담합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각 지방경찰청이 발주한 무인교통감시장치(교통단속카메라) 구매 입찰 과정에서 낙찰자 등을 사전에 담합한 6개 업체를 적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8억 25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업체별 과징금 규모는 LS산전㈜ 12억 5400만원, 건아정보기술㈜ 8억 2400만원, ㈜토페스 8억 1500만원, ㈜비츠로시스 7억 9900만원, 하이테콤시스템㈜ 1억 3300만원이다. 담합 조사 과정에서 1순위로 자진 신고한 르네코는 과징금이 면제됐고, 2순위 신고자인 하이테콤시스템은 감면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2005~2008년 4년 동안 16개 지방경찰청에서 발주한 95건의 무인교통감시장치 구매 입찰에 참여하면서 사전 모임을 통해 업체별로 낙찰 희망지역에 관한 정보를 교환, 낙찰자를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6개 업체가 95건을 담합한 2008년까지는 낙찰률이 최저 96.1%, 최고 99.5%로 높게 나타났으나 2009년부터 낙찰률이 크게 떨어져 담합 의혹이 있다는 조달청의 조사 의뢰를 받아 담합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새벽2시, 강남 호스트바에선 무슨일이(상)

    새벽2시, 강남 호스트바에선 무슨일이(상)

    서울 강남에 독버섯처럼 돋아난 호스트바(속칭 호빠)가 탈선의 온상이 되고 있다. 18일 경찰 및 업계에 따르면 강남 일대 최소 100곳의 합·불법 호빠에 하루 평균 1만여명의 여성 손님이 오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성(性)을 구매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지난 17일까지 호빠 밀집지역인 논현·서초·청담동 등에 대한 본지의 탐문 취재에서도 확인됐다. 복수의 업소 관계자의 증언을 종합하면 강남지역 호빠의 전체 매출액은 연간 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소들이 무허가 영업이나 속칭 ‘2부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세무당국에 매출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100여곳 성업… 年매출 3000억 업소 관계자들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만 100여곳의 호빠가 성업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탐문취재 결과 ‘정빠’(고급 호빠)는 D, P, B 등 5곳으로 조사됐고, ‘일본식 호빠’(일명 아빠방·정빠에서 밀려난 25~30대 후반 남성이 고용된 호스트바)는 R, V, B 등 10여곳 정도 파악됐다. ‘디빠’(덤핑 바·저렴한 가격의 호빠)와 ‘퍼블릭’(성매매까지 이뤄지는 호빠)은 M, S, G 등 각각 3곳이었다. 특히 현장 확인 결과 무허가나 업종을 바꿔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 곳도 5곳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업소가 늘어나면서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일대에만 1300~2000명의 남성들이 정빠 등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스트바의 인원, 매출, 위치 등 구체적 실태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 17일, 20대 일반여성들이 자주 찾는다는 논현동의 S호스트바에서 5시간 동안 여성 고객 숫자를 세어 본 결과 시간당 평균 5명 안팎이 업소를 찾았다. 보통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후 2시 무렵까지 문을 여는 점(16X5)을 감안하면 하루 80명 안팎의 여성들이 이곳을 찾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업소만 100곳이 넘고, 고객도 1만명이 넘는다.”면서 “여성 손님의 30% 정도가 2차를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10% 이상 ‘2차’… 적발 매년 급증 업계 관계자들 역시 “업소당 하루 평균 100명 안팎의 손님이 찾아오고, 10명 중 한두 명은 2차를 나간다.”며 “2차는 고급 호빠인 정빠보다 보도(전화로 부르는 접대부)와 디빠 등에서 주로 이뤄진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반영하듯 돈을 주고 성을 사다 적발되거나 성을 알선한 여성 성매매 사범의 숫자도 2006년 2636명, 2007년 7161명, 2008년 9411명, 2009년 1만 3414명으로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흥업소 여성들이 주요 고객이었던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가격이 싼 ‘보도방’과 ‘아빠방’을 위주로 10대와 가정주부 고객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물증찾기가 힘들어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백민경·윤샘이나 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불광동 꿀떡녀’ 주다영, 불량소녀 시절 공개

    ‘불광동 꿀떡녀’ 주다영, 불량소녀 시절 공개

    MBC 에브리원 ‘레알스쿨’에서 ‘불광동 꿀떡녀’로 활약 중인 주다영의 과거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공개된 사진 속 주다영의 모습은 지금의 순수하고 엉뚱한 4차원 소녀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180도 다른 불량소녀 포스를 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다영은 극중 9남매의 맏이로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동생을 업고 떡을 파는 모습이 방송돼 ‘불광동 꿀떡녀’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주다영은 “‘불광동 꿀떡녀’와는 극적으로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화장부터 의상, 헤어스타일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 레알스쿨 사고뭉치들을 벌벌 떨게 만든 ‘두 얼굴의 반전소녀’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나의 레알스쿨 생활은 조금 더 편해질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주다영 외에도 도지한, 김수연, 유키스 동호, 김동범, 윤봉길 등이 출연하는 ‘레알스쿨’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4시 30분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된다. 사진 = 와이트리 미디어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中, 반기문 유엔총장 연임 지지 시사

    중국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5년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의 연임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반 총장이 연임에 도전하려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근 몇년간 유엔은 세계 평화를 지키고 국제적 협력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 “우리는 유엔과 (반기문)사무총장의 업무를 지지하고 협조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주요 2개국(G2)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의 일원인 중국이 반 총장 재선을 지지할 경우 미국의 확고한 지원을 업고 있는 반 총장의 연임 가능성은 훨씬 공고해진다. 앞서 지난 5일 일본 도쿄신문과 교도통신은 반 총장이 미국, 중국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으로부터 재선 출마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얻은 상태라며 3∼6월 정식으로 출마 표명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의 추천을 받아 총회에서 임명한다. 안보리는 후보를 1명만 추천하는데다, 거부권까지 갖고 있어 사실상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유엔 사무총장은 재선 횟수에 제한이 없지만, 지금까지 3회 이상 선출된 예는 없고, 연임과 함께 10년간 일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동국제강 전격 세무조사

    국세청이 18일 국내 정상급 제강회사로 재계 순위 27위인 동국제강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전날 이현동 국세청장이 대재산가·대기업의 국제거래를 정밀 검증해 변칙적인 금융 및 자본거래, 해외투자소득 미신고, 해외 재산 은닉 등을 통한 역외탈세에 엄정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지 하루 만에 단행된 조사라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조사국 요원 20여명을 서울 명동에 있는 동국제강 본사로 보내 상당 분량의 회계자료를 확보했다. 국세청은 동국제강이 지난 2년 동안 러시아에서 1000억원대 선철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수입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일부 자금을 홍콩으로 빼돌리고 동남아 등에 철강 등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수출 대금을 실제보다 축소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국제강 관계자는 “2007년 하반기 세무조사를 받은 이후 진행되는 정기 세무조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LG디스플레이 ‘OLED 승부수’

    LG디스플레이 ‘OLED 승부수’

    그동안 휴대전화 및 입체영상(3D) 디스플레이 등을 놓고 기술 경쟁을 벌였던 삼성과 LG가 올해 초부터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4세대 라인 제품으로 세계 OLED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최근 후발주자인 LG디스플레이(LGD)가 곧바로 8세대 제품 양산을 위해 시제품 생산라인을 갖추고 관련 연구 개발에 들어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생산공장 내에 8세대 OLED 생산 연구를 위한 시험라인을 갖추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디스플레이 장비기업인 알박, 도키, 야스 등과 국내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LGD로부터 발주를 받아 관련 제품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OLED 시장은 삼성이 만들어낸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2년 처음 개발된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고 화질도 뛰어나 LCD를 대체할 기대주로 여겨졌다. 하지만 수명이 짧고 제조가 어려워 OLED를 처음 개발한 일본 업체들마저 사업을 포기해 시장에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갤럭시S’에 ‘아몰레드’로 잘 알려진 능동형(AM) OLED를 채택하고 나서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AM OLED의 화질을 확인한 글로벌 휴대전화 업체들이 본격적인 제품 주문에 나서면서 현재 삼성은 자사 디스플레이 제품에도 AM OLED를 탑재하지 못할 만큼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OLED 시장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전세계 시장 점유율의 98%를 차지하며 독점 생산하다시피 하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와 몇몇 타이완 업체들이 4세대 라인을 갖추고 양산을 앞두고 있지만, SMD는 올해 안에 5.5세대 라인 가동에 들어가는 등 경쟁 기업들과 격차를 크게 벌여 나가고 있다. 때문에 LGD의 이번 결정은 모바일 분야에서 삼성에 빼앗긴 OLED 주도권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OLED TV 분야에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OLED 8세대 디스플레이 라인의 경우 50인치 이상 TV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권영수 LGD 사장은 “OLED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4세대에서 (5.5세대 라인을 건너뛰고) 곧바로 8세대로 직행할 수 있다.”면서 “2013년부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TV에 승부를 걸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었다. 현재 SMD는 지난해부터 5.5세대 라인에 2조 5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1조 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4세대 라인을 안정화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5.5세대 라인 가동 및 안정화에도 시간이 걸려 빨라야 내년에야 8세대 투자가 가능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삼성에 뒤처진 시장 판도를 뒤집기 위해 일종의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LGD의 기술력으로 가능한 일이지만 5.5세대 라인에는 8세대 패널로 가기 위한 필수 기술을 다수 포함하고 있어 이를 건너뛰는 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광주 光산업 ‘쑥쑥’… 올 매출 3조 기대

    광주시가 전략 산업으로 키워온 광(光)산업이 10년여 만에 매출액 3조원 시대를 열었다. 17일 한국광산업진흥회가 최근 광주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도 1조 6157억원보다 57.2% 높은 2조 5400억원을 기록했다. 올 매출액은 3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관련 업체 수도 2009년 346개에서 14개가 증가한 360개 사로 늘었다. 고용 인원은 6870명에서 8004명으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광원 및 광전소자가 68.6%인 1조 7428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0%에 달했으며, ▲광통신 4096억원 ▲광소재 110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업체 수는 광원 및 광전소자가 41.4%, 광통신 18.6%, 광정밀기기 업체 10.6% 순이었으며 기타 광소재, 광학기기, 광정보기기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광산업 분야가 급성장한 것은 국내외에서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가정 내 광가입자망(FTTH) 구축과 함께 LED 조명,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활발한 보급 덕분이었다. 광주시는 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기 위해 광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융·복합 부품 소재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자동차와 조선, 의료, IT 분야 등에 접목하는 융합산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14일 첨단 산단일대를 광주 R&D 특구로 지정하면서 융·복합 분야가 산·학·연 연계를 통한 제2의 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광주 광산업에는 국비 4847억원 등 모두 8468억원이 투입돼 한국광기술연구원 등 각종 연구소와 장비 등이 갖춰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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