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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후반 이선희,동안 비결 묻자 “마사지와 레이저 도움도”

    40대 후반 이선희,동안 비결 묻자 “마사지와 레이저 도움도”

     40대 후반의 가수 이선희가 20~30대 같은 동안을 유지하는 비결을 고백했다. 마사지는 물론 레이저의 도움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선희는 25일 방송된 MBC ‘놀러와’에서 앳된 모습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마사지도 받고 레이저 시술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진행자 이원희로부터 “중학교 때 이선희의 노래를 들었는데 어쩜 이렇게 똑 같으냐. 나보다 더 어려 보인다.”는 부러움 섞인 질문을 받았다. 이선희는 그러나 “화장에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자 연예인 중 최단 시간에 메이크업을 한다.”는 X파일에 대해 “평소 메이크 업과 머리 손질까지 2시간에서 2시간 30분 걸린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가수 정엽과의 인연도 공개됐다. 이선희는 “정엽이 쓴 곡과 부르는 그 느낌이 너무 좋다.”면서 “같은 발라드라도 비트감이 있는 발라드다. 편안히 부르는 것 같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 비트가 정확히 살아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그걸 나도 배우고 싶고 이승기한테도 전해주고 싶다.”고 말해 제자 이승기에 대한 사랑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프로에 이승기도 함께 출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G마켓 등 오픈마켓 ‘베스트’ ‘프리미엄’은 거짓표현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인터넷 오픈마켓에 올라있는 ‘베스트셀러’ ‘인기도순’ ‘프리미엄 상품’ 등의 표현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사 광고서비스를 구입한 상품을 베스트셀러, 프리미엄상품인 것처럼 전시해 소비자들을 속여온 오픈마켓 3개 사업자에 대해 2~3일간 공표명령을 포함한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1800만원을 부과했다고 25일 밝혔다. 업체별 과태료는 이베이G마켓 800만원, 이베이옥션 500만원, SK텔레콤 11번가 500만원 등이다. 3개 오픈마켓 사업자들은 지난해 10월 직전 1년여동안 사이버몰 홈페이지에 상품을 전시하면서 제품 특성과는 관련 없이 자사가 판매하는 일종의 광고서비스인 부가서비스 구입 여부에 따라 프리미엄 상품, 베스트셀러 인기도순으로 표시해 왔다. 공정위는 “상품 선택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처럼 표시하고 실제는 오픈마켓 사업자에게 이익이 되는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전형적인 소비자 기만행위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특히 “좋은 위치에 전시돼 활발하게 판매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가서비스를 구입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 입점업체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포토다큐 줌인] 서울의 지하세계 사람들

    [포토다큐 줌인] 서울의 지하세계 사람들

    “사람이 밥먹고 배설을 못하면 병에 걸리지 않습니까? 서울시민들이 병들지 않도록 하수암거(下水暗渠) 보수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지하 지장물을 보수하는 ESP 건설 김서영(40) 차장의 말이다. 김 차장은 “현장에서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일을 해도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민원을 제기할 때면 난감하다.”고 말했다. 작은 사람이 겨우 들어갈 만한 맨홀로 그와 함께 내려갔다. 시큼한 냄새와 악취가 코끝을 자극한다. 과거 국과수에서 부검 취재를 할 때 맡아 본 냄새와 비슷하다. 오래되어 부식된 콘크리트를 분쇄하는 중장비의 굉음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맨홀서 악취 맡으며 하수암거 보수작업 총길이 1만 300㎞에 달하는 하수암거는 서울의 오폐수를 흘려보낼 뿐 아니라 큰비가 올 때 홍수를 막아 주는 중요한 시설물이다. 지하 공동구와 전력구 및 관로 등에는 15만 4000V의 지중 고압선이 거미줄처럼 깔려 있다. 길이가 2만 1574㎞에 달해 서울에서 부산을 26회 왕복하고도 남는다. 지상으로 전선을 빼면 건설비용이 20분의1로 줄어들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미관 등을 고려해 지중 시설을 계속 늘리고 있다. ●시민안전 고려한 2만1천㎞ 거미줄 지중 고압선 30년 동안 서울의 지중전력설비만을 담당해 온 한전 남서울 본부 허석주 실장. 그는 “88올림픽, G20 서울 정상회의 등 굵직한 국가 행사 때 한건의 정전 없이 완벽하게 전력을 공급했다.”고 어깨를 펴며 말했다. 그는 “화재로 손상된 설비를 여러 날 집에 못 가고 복구를 끝냈을 때 남들은 느끼지 못하는 희열을 느꼈다.”며 지하 수십m 아래 암흑속에서 인공조명 아래 고된 업무를 수행했던 당시의 열악한 상황을 회상한다. 서울의 지하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시설은 지하철이다. 1974년 8월 15일 서울역~청량리 구간 7.8㎞가 개통된 1호선을 시작으로 서울의 지하 개발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후 발전을 거듭한 서울의 지하철은 현재 315.4㎞ 구간에서 하루에 650만명을 수송해 서울 대중교통의 주역이 됐다. 지하철 역 주변에는 아시아 최대의 쇼핑몰인 코엑스 몰을 비롯한 다양한 상가와 문화공간이 들어섰다. 시민들에게 비바람이나 혹한, 혹서의 영향을 받지 않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책과 신만철 도시철도팀장은 “지하철은 처음 개통됐을 때는 관광명소였고 지금은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이 되었다.”며 “지하철에서는 시민들이 에티켓을 지켜 줬으면 좋겠다. 빨리 타려다 발생하는 사고는 3분만 기다리면 막을 수 있다.”고 시민의식을 부탁했다. 현재 학동과 삼성동 주변 지하 40m 아래에서는 대형 중장비들이 우렁찬 엔진소리를 내며 서울의 마지막 지하철 구간이 될 9호선 공사를 한창 벌이고 있다. 땅이 좁은 우리나라의 지하공간은 소중한 미래의 공적자원이다. 지하공간을 개발하면 지상공간을 녹지 등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지상의 교통난을 덜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다. ●지하철, 315㎞ 구간서 하루 650만명 수송 서울시는 지하 공간 네트워크 활성화,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 서울 시설물 DB 구축 등 지하 공간 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어려움도 따른다. 공사비용이 많이 들고 한번 공사하면 고치기 힘든 단점이 있다. 최근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안전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철저한 계획과 합리적인 관리방안을 통해 개발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서울시민들의 일상이 되어 버린 서울의 지하 생활. 오늘날 국제적인 도시로 발전한 서울의 화려하고 멋진 모습 이면에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하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 이 순간에도 ‘땅속 현장’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그들의 노고에 갈채를 보낸다. 글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안방 반격… 2승 신바람

    [프로농구] 동부, 안방 반격… 2승 신바람

    프로농구 감독을 맡은 지 두 번째 시즌 만에 동부를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으로 이끈 강동희 감독은 자신만만했다. 지난 17일 2차전에서 20점 차 대패를 당한 뒤에도 “전주 원정에서 1승 1패를 챙겼으니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홈에서 반격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20일 홈 3차전을 앞두고는 “압박수비로 골밑 하승진을 묶고 외곽포 몇개만 터져주면 절대 안 진다. 어이없는 턴오버나 오펜스 리바운드만 안 내주면 할 만하다.”고 했다. 기존 경기내용이나 전문가 예상을 뒤엎는 다소 과한(?) 자신감이었다. ‘코트의 마법사’ 강 감독의 호언장담은 그대로 현실이 됐다. 원주치악체육관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어서인지 출발부터 화끈했다. 동부는 1쿼터부터 13-4로 앞섰다. 강 감독의 바람대로 외곽포도 터졌다. 1쿼터 종료 직전과 2쿼터 시작, 윤호영이 연속 3점포를 꽂아넣었다. ‘짠물수비’의 이름값도 톡톡히 했다. 평균득점 1위(82.5점)의 최강화력 KCC를 전반 20점으로 묶었다. 역대 챔프전 전반 최소득점. 동부가 ‘못 넣지만 잘 막는 팀’이라면, KCC는 ‘못 막더라도 잘 넣는 팀’이다. 동부는 참 잘 막았다. 무엇보다 악착같이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근성이 돋보였다. 반면 KCC는 너무 못 넣었다. 사실 이날 KCC가 잘된 건 하나도 없었다. 골밑의 하승진은 ‘동부산성’ 로드 벤슨·김주성·윤호영의 협력수비에 완전히 봉쇄당했다. 전태풍은 약속된 공격이 아닌 화려한 개인기로 실수를 연발했다. 하승진은 28분 39초, 전태풍은 16분 24초를 뛰었다. 1, 2쿼터를 35-20으로 앞선 동부는 후반에도 줄곧 10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4분 10초 전 터진 박지현의 3점포는 쐐기포였다. 17점 차(58-41)로 달아났고, 그대로 끝이었다. 결국 동부가 62-54로 이기고 챔프전 2승(1패)을 먼저 챙겼다. KCC의 54득점은 역대 챔프전(플레이오프 포함) 한 경기 최저득점이다. ‘트리플 포스트’ 김주성(20점 5리바운드 2블록)·윤호영(16점·3점슛 2개 9리바운드 3블록)·벤슨(14점 8리바운드 2스틸)이 골고루 폭발했다. 2차전에서 부상당했던 박지현(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승부처에서 3점포 2개를 넣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챔피언결정 4차전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열린세상] 내 마음속 장애/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

    [열린세상] 내 마음속 장애/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

    귀가 먹먹해졌다. 예고 없이 들이닥친 돌발성 난청이다. 주말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의 주인공처럼 청각장애를 숨기려다 보니 온몸이 굳어져 한 주를 힘들게 보냈다. 하지만 들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육신의 장애만큼 심각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에서 오는 마음의 장애이다. 올 들어 연속적으로 발생한 대학생들의 자살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정신적 장애의 심각함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국제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106개 조사 국가 가운데 한국의 자살비율이 가장 높다. 하루 평균 35명이 자살한다는 다른 통계도 있다. 그만큼 한국 사회는 지구상의 어느 나라보다 자살 유혹이 높은 환경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빨리빨리’ 경쟁문화와 단 한번의 실수와 패자 부활도 용납하지 않는 경직된 사회 분위기 탓이다. 소통의 단절이다. 자살한 대학생들은 죽음을 앞두고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다’거나 ‘세상에 홀로 남겨졌을 뿐’이라고 자아커뮤니케이션을 했을지 모른다. 안타까운 점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자살사건에 대한 한국 사회의 시선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개인적 차원의 정신적인 장애로만 생각할 뿐, 사회적인 문제로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자살 예방은 개인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세상 무엇보다도 귀중한 생명을 살려야 하는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IT)에는 3일간의 주말 휴식을 만끽하는 ‘자살의 날’(Suicide Day) 행사가 있다. 학교 차원에서 마련한 다양한 학업 스트레스 극복 프로그램들 가운데 하나이다. 중앙대 경영경제대학은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춘 ‘참 세미나’를 통해 교수와 학생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하는 전공필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는 1,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후푸산(HUFSAN) 포트폴리오’ 일대일 상담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모든 전임교수가 2회 이상 일대일로 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소통의 회복이다. 이러한 대학들의 아름다운 시도가 학업과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좋은 안내자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자살예방은 대학만이 고민해야 할 문제는 아니다. 초·중·고를 한데 묶는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대학생의 자살이 초·중·고 시절부터 잉태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초등학생 3명과 중학생 53명, 고등학생 90명 등 전국적으로 청소년 146명이 자살했다고 한다.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거나 생각한 청소년은 이보다 더 많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초·중·고에서부터 자살 예방교육과 ‘기 살리기’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입시교육에 치중하는 한국의 교육계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자기정체성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교육계 전체가 자아정체성 확립과 자신감의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에 온 것 같다. 자살 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우리 교육에서 위기극복 능력을 심어주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특히 각 가정에서 생명을 중요시하는 자살예방 교육은 더욱 절실하다. ‘한 아이가 잘 자라려면 온 동네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래전 안타까운 제자의 죽음을 접하면서 이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졸업준비위원장이었던 제자는 리더십이 출중했다. 졸업 후 방송분야에 진출해 넓은 세상을 거머쥘 포부를 지녔다. 위원장으로서 열정을 다해 일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기금을 잘못 관리하면서 회계에 문제가 생겼다. 업자들의 협박은 도를 넘었다. 의지할 곳 없다고 생각한 제자는 자취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단돈 몇 백만원과 고귀한 목숨을 맞바꾸었다. 한줌의 재로 변한 유골을 학교 뒷산에 올라 뿌릴 때 몸을 만지듯 제자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면서 자책감에 휩싸였다. 제자와 더욱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했어야 했는데, 그의 아픔을 들어주기 위해 낮은 자세로 한 걸음 가까이 가도록 노력했어야 했는데.
  • 삼성-애플 ‘특허전쟁’

    삼성-애플 ‘특허전쟁’

    애플이 삼성전자가 갤럭시S와 갤럭시탭 등 스마트기기 분야에서 자사 제품들을 모방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은 이미 경쟁업체인 노키아(핀란드), HTC(타이완), 모토롤라(미국) 등에도 소송을 제기한 바 있어 삼성과의 특허전 또한 어느 정도 예상됐다. 업계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경쟁사들이 성장하는 데 위기를 느낀 애플이 선두주자로서 위상을 지키려는 ‘수성’ 전략으로 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의 스마트 기기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사용자환경(UI)을 모방하는 등 자사의 특허권과 상표권을 침해했다.”면서 총 16건의 침해 사례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도 물러서지 않고 맞소송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동안 삼성은 애플이 자신들의 최대 부품 수요처라는 특수성을 감안, 지난 3월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패드2 발표 행사에서 갤럭시탭을 ‘모방품’이라고 비난했을 때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소송에서도 소극적으로 임한다면 애플의 주장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쳐지게 된다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번 소송을 통해 특허권을 보호하려 하기보다는 글로벌 스마트 혁명을 주도한 ‘1등 기업’ 이미지를 높이려는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말 ‘갤럭시S 2’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소송을 낸 것만 봐도 애플이 최대 라이벌인 삼성전자를 견제하려는 포석이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6000만대와 태블릿PC 75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애플 입장에서는 최근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스티브 잡스가 그동안 갤럭시탭 등 삼성제품에 대해 독설을 퍼부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현재의 갈등상황을 오래 끌고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등을 돌릴 경우 양사 모두 입게 될 타격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애플은 올해 삼성전자에서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 등 총 78억 달러(약 8조 7500억원)어치 부품을 구입해 소니를 제치고 삼성전자의 최대 고객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만약 이번 사태로 양사가 거래를 중단할 경우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고객을 잃게 되고, 애플 또한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생산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 김도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무선 프로토콜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에 관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양사가 특허전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오히려 애플이 불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구제역 후폭풍 위기의 축산농] 돼지 1000만두 회복 ‘엇갈린 전망’

    [구제역 후폭풍 위기의 축산농] 돼지 1000만두 회복 ‘엇갈린 전망’

    구제역으로 돼지 330만 마리를 살처분한 양돈 업계는 가축 이동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본격적인 마릿수 회복 채비에 나섰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해야 할 돼지의 적정 마릿수는 얼마이고 이를 획복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 통계청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 이전(2010년 12월) 돼지는 988만 마리가 사육돼 1000만 마리 시대를 여는 듯했다. 그러나 구제역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이달 1일 현재 28.8% 줄어든 703만 마리가 됐다. 구제역 이전 돼지고기 자급률은 80%가량. 그러나 대량 살처분으로 출하는 30%가 줄어든 반면, 돼지고기 수입은 최대 70%까지 늘어났다. 자급률은 70% 이하로 떨어졌다. 자급률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종전 자급률 80%로 돌아가기 위해선 1000만 마리가 적정한 수준이다. 업계나 정부 모두 적정 마릿수에 대해선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만 얼마나 걸리느냐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정부는 1년6개월~2년이면 1000만 마리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시중에 공급하는 후보돈 숫자를 늘릴 계획이다. 구제역 전에는 어미돼지 1마리가 낳는 암컷 5~6마리 중에서 1~2마리를 선발해 후보돈으로 공급하고 나머지는 비육돈으로 돌렸으나 당분간은 전량 후보돈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돼지고기 품질이 떨어질 수 있지만 기존 사육 마릿수를 회복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업계는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종돈이 53만 마리 정도 모자라는 데다 종돈 가격도 100만원가량으로 폭등해 농가의 입식이 정부 전망만큼 빨리 이뤄지기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기 포천의 양돈 농민도 “1000마리를 키우는 농가에서 완전 살처분했다면 정상화까지 꼬박 3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5~6년 걸린다는 예측도 있다. 정민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팀장은 “우수한 어미돼지를 선별해 제대로 된 양돈 개체수를 확보하려면 5~6년 걸린다.”고 밝혔다. 박홍규PD gophk@seoul.co.kr
  • USB에 신상 수천건… 제2현대캐피탈?

    USB에 신상 수천건… 제2현대캐피탈?

    “직장도 없고, 지금 대학생인데 얼마까지 (대출) 가능합니까?” “현재 군인 신분으로 대부업체 몇 군데에서 수백만원을 빌려 쓴 상태인데 추가 대출이 될까요?” 대출 희망자와 은행간의 전화통화 내용이 아니다. 경찰이 지난 15일 서울 공릉동의 한 무등록 대부중개업체에서 압수한 USB와 노트북에서 나온 내용들이다. 이곳에서는 제2금융권 등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대출 신청인의 개인정보 수천여건이 쏟아져 나왔다. 엑셀 파일로 정리된 주소록에는 고객이 대출 신청을 할 때 상담한 대출 조건 및 시기·액수 등 문의 여부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 상담 내용도 질문 형식으로 정리돼 있었다. 이름, 직업, 주민번호, 연락처 등도 기재돼 있는 상태였다. 대부 중개업체는 이 같은 정보를 이용해 손쉽게 대출을 알선하고 고액의 수수료를 챙겼다. 중국·필리핀 등의 전문 해커가 현대캐피탈 등 제2금융권 고객 정보를 빼내 국내 대부업체에 넘기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서울신문 4월 12일자 1·9면> 중국 측에서 받은 고객 정보를 활용, 불법 대출을 알선한 일당 이모(36)씨 등 20명이 서울 서초경찰서에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이 중국을 거점으로 한 전문 해커에게 고객 정보를 직접 받았는지, 해킹 고객 정보를 밀매하는 범죄 조직으로부터 입수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대출 신청인의 자료를 가지고 고객들이 사금융사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한 뒤, 고객들로부터 매달 2억원에 가까운 불법 수수료를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상 대부업 중개수수료는 불법이다. 업체 실장 이모(42)씨는 “업주가 중국 쪽에서 가져온 자료라며 매일 개인 정보를 가져와 전화로 영업을 한 뒤 흔적이 남지 않게 폐기했다.”고 말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업체 직원들은 고객들의 이전 대출 상담 내용을 가지고 자신들이 제1금융권 종사자인 양 둘러댄 뒤 대출을 알선했다. 이들은 “고객님은 이미 제2금융권 등 몇 곳에서 대출 거절을 당하지 않았냐.”면서 “대출이 어렵지만 수수료를 더 내면 우리가 작업해 도와주겠다.”고 고객들을 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출금액의 8~30%까지 수수료를 뗀 뒤 다른 대부업체 등에 연결해 줬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전문 해커 조직이 제2금융권의 비대출자(대출 의뢰를 했다가 대출받지 못한 사람들) 정보를 빼내 국내 대부업체에 넘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에 나온 고객 정보도 현대캐피탈 건처럼 제2금융권에서 빼낸 정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무등록 대부중개업체 사무실 2곳을 압수수색하고 직원 19명을 사기 및 대부업법 위반,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실업주 이씨를 소환해 개인정보 및 불법 수수료 취득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현대캐피탈 고객 개인정보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해킹에 연루됐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현대캐피탈 퇴직 직원들을 조사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통신료 인하 윤곽… 이통3사 반발

    다음 달 초 발표 예정인 정부의 통신요금 종합대책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가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문자메시지(SMS) 무료화’ 검토 발언에 이어 한나라당도 SMS 무료화 등 통신요금 손보기에 나섰다. 1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요금 인하 방안은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 스마트폰 모듈·선택형 요금제, 기본료 인하 등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단말기 유통·요금제까지 손보나 방통위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정부 통신요금 태스크포스(TF)는 단말기 유통 구조를 뜯어고치기로 했다.<서울신문 4월 12일자 19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제조사에서 휴대전화를 직접 구입하는 블랙리스트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방통위는 구체적인 시행 시기를 놓고 통신사업자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유럽 등 대부분 국가에서 시행 중인 블랙리스트 제도는 분실 및 도난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단말기의 고유번호(IMEI)만 통신사가 관리하는 방식이다. 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단말기는 통신사에서 구입한 유심 카드만 꽂으면 개통할 수 있다. 유통 구조가 단순해지고 저가형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도 넓어진다. 이에 따라 통신 요금도 합리적으로 조정돼 인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대이다. 스마트폰 요금제 개편도 TF 논의의 한 축이다. 정액요금제 안에 묶여 있는 음성·데이터·문자를 분리해 소비자가 요금제를 설계하는 모듈형 방식과 정액요금제 안에서 음성통화나 무선데이터 사용량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선택형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가입비와 기본료 인하 추진은 최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밝힌 사안이다. 현재 가입비는 SKT 3만9600원, KT 2만 4000원, LG유플러스 3만원이다. SKT와 KT는 재가입 시에도 가입비를 받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3년 이내에는 면제된다. 최 위원장이 무료화 추진을 언급한 문자메시지의 통신 3사 매출액은 지난해 1조 5000억원 규모. 통신 3사 연간 매출의 3% 안팎이지만 매년 수익이 느는 부분이다. ●통신업계 ‘수용 불가’ 분위기 팽배 통신업계는 현재 거론된 인하방안 자체가 기존 사업구조뿐 아니라 향후 고용 및 투자까지 위협하는 수준이라는 입장을 나타낸다. 절대 수용 불가 분위기가 팽배하다. 정부가 선심쓰듯 남발한 정책에 통신사만 ‘공공의 적’으로 비난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는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에 대해서도 부작용이 크다고 본다. 사업자 검수를 거치지 않은 단말기가 유통되면 망 품질 문제가 발생하고, 악성코드가 심어진 저가 단말기가 대량 유통될 경우 국가 기간망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가입비의 경우, 2009년 3만원에서 2만 4000원으로 내려 더 이상 인하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본료 인하는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통신 3사의 무선수익에서 기본료 비중은 45~49%. 3%를 내리면 연간 매출이 2599억원, 5%를 인하하면 4356억원이 빠진다. 기본료가 인하되면 네트워크 고도화 등 망 투자는 진행하기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통신업계는 통신인하 방안이 단순히 요금 문제에 그치는 게 아니라 방통위, 재정부, 공정위 등이 경쟁적으로 통신시장 질서를 흔들고 있다고 볼멘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들은 이미 문자메시지 무료화가 기정사실이 된 것처럼 인식하고 있고, 이통사는 완전히 배제한 채 기본료·가입비 인하마저 정부가 언급하고 있다.”며 “통신요금 인하의 파장이나 부작용은 고려하지 않은 채 ‘아니면 말고’ 식의 정책을 남발하는데 비난은 정작 이통사가 받게 되는 상황이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불안한 금융전산 보안망] 기업 표적 사이버테러 기승 왜

    현대캐피탈과 농협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 최근 들어 전산 사고를 비롯한 사이버 테러가 유독 기업에 집중되는 데 대해 보안업계에서는 ‘보안은 곧 비용’이라는 경영자들의 잘못된 인식과 효율성만 따지다 핵심 보안 영역마저 해킹에 노출시키는 허술한 관리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정보기술(IT) 투자 규모는 2009년 1조 2000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0%나 줄어든 7700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농협의 경우 2009년 IT 보안 분야에 71억 5000만원을 투입했다 지난해에는 시스템 구축이 끝났다는 이유로 23억 5000만원을 줄였다. 전산망 체제가 비용 절감에만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사고가 발생한 양재동 농협 IT 본부에선 전산 시스템을 모니터링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사무실에 고정된 전용 데스크톱 컴퓨터가 아닌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했다. 때문에 외부 해킹이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관리를 자랑해 온 현대캐피탈 역시 비용 절감 위주의 보안 시스템 관리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에 전산 시스템 관리를 맡겨 왔다. 단지 계열사라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보안 관리 능력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에 일감을 몰아줘 대형사고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능력도 안 되는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것은 고객의 권익을 침해할 뿐 아니라 시장에서 기업의 평판을 떨어뜨려 발전 가능성을 훼손하는 등 엄청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납세 여풍…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40% 넘는 142만명

    납세 여풍…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40% 넘는 142만명

    세금 납부에서도 노령화와 ‘우먼 파워’ 현상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꿈의 연봉’으로 불리는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0만명에 육박했다. 전문직 중에서는 변리사의 매출이 가장 높고, 개업의 가운데는 방사선과의 수입이 가장 많았다. 국세청은 1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눈에 보는 국세통계’ 책자를 펴냈다. 20 09년 종합소득세 신고자(355만명) 가운데 여성은 142만 8000명으로 전체 신고자의 40%를 넘어섰다. 특히 종합소득금액 상위 10% 가운데 여성 비율은 19.4%로 20%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에 여성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억이상 연봉자 20만명 육박 60대 이상에서 증여받은 재산 가운데 여성이 증여받은 재산은 60.2%에 달했다. 이는 남녀평등에 대한 의식 변화 등으로 노년기의 부부 간 증여가 활발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70대 이상 1만 5000명이 모두 915억원을 기부해 노년층의 기부가 활발했다. 특히 이들의 1인당 평균 기부금은 621만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았다. 전문직의 평균 매출액은 변리사가 6억 1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변호사와 관세사가 뒤를 이었다. 전문직 부가가치세 신고 현황(개인)은 건축사(7440건), 세무사(7326건), 법무사(5639건)의 순이었다. 개인 의료업자의 1개 사업장당 연평균 수입금액은 4억 7000만원이었다. 개별 진료과목 중에서는 방사선과가 10억 6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고 인원은 치과(1만 3924건), 한의원(1만 2441건), 일반과·내과·소아과(1만 856건) 순이었다. ●변리사·방사선과 수입 1위 2009년 전체 근로자 1429만 5000명 중 연봉 1억원이 넘는 근로자는 19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2000명이 늘었다. 월급쟁이 100명 가운데 1.4명은 1억원을 넘는 고액 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 거주자가 9만 3000명으로 전체의 47.7%를 차지했고, 수도권 거주자(서울·경기·인천)는 전체의 74.0%에 달했다. 평균 연봉은 2530만원으로, 전년의 2510만원보다 약간 늘었다. 업종별 인건비는 보건업 인건비가 전년 대비 10.8% 늘어난 것을 비롯 서비스업(5.4%), 부동산업(3.2%), 도매업(1.5%), 건설·제조업(1.3%) 등이 증가한 반면 금융보험업은 1.4% 감소했다. 이는 보건업 분야에서 노인장기요양 서비스 확대 등 정부투자와 고용이 늘어난 반면 금융보험업은 2008년 말 금융위기의 타격을 받아 고용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아바타’ 제임스 캐머런 입만 바라보는 삼성과 LG

     입체영상(3D) TV 기술방식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과 LG가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말 한 마디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방식의 3DTV를 극찬하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이번에는 LG전자의 FPR 방식을 칭찬하자 양사 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방송장비 전시회인 NAB(전미방송협회) 기조연설에서 “필름패턴방식(FPR) 3D TV가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다음 세대 3D TV가 될 것”이라면서 “재활용이 가능하고 저렴하면서도 좋은 화질을 구현하는 편광안경이 셔터글래스(SG)보다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슈퍼볼 게임 중계를 예로 들며 “슈퍼볼 파티 도중 아이들이 안경을 깔고 앉아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 편광안경 방식의 장점”이라며 “이런 점 때문에 편광필름패던 방식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FPR 방식의 3D TV는 전 세계에서 LG전자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SG는 삼성전자의 3D TV 기술 방식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 발언의 취지는 삼성-LG 간 기술 우월성에 관한 게 아니라 안경 가격에 국한된 것”이라면서 “삼성 또한 안경 가격을 최저 50달러대까지 낮췄기 때문에 가격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년 전만 해도 제임스 캐머런은 삼성전자의 3DTV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제임스 캐머런은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를 방문해 삼성의 3D TV 전 제품군을 둘러보며 삼성의 기술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앞서 캐머런 감독은 3월 뉴욕에서 열린 3D TV 글로벌 론칭 행사에서도 “세계 TV 시장을 선점하며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가 TV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3DTV 시장이 초창기이다보니 시장 선점을 위해 권위자들의 말 한 마디에 양사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PF상환 피가 마른다”…10여 건설사 자금난 루머

    “PF상환 피가 마른다”…10여 건설사 자금난 루머

    “좀 도와 주셔야지요. 저희 어려운 것은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러지 마시고 만기연장해 주세요.” A건설 회계담당 김모 과장. 요즘 그는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1280여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장 때문에 피 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저축은행 등 금융권을 찾아가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것 뿐이다. 주택경기 침체로 PF를 통해 벌여놓은 사업이 중단돼 수입은 없는데 금융권이 자금을 상환하라고 연일 압박하기 때문이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PF발 자금압박으로 지난해 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동일토건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개 중견건설사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나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지난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과 함께 서울 내곡동 주택사업 PF에 참여한 동양건설산업뿐 아니라 S건설, B건설 등 10여개 건설사가 자금난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A건설은 2007년 경기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 PF 개발사업에 뛰어든 게 화근이었다.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에 민간 주도로 주상복합아파트와 호텔,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13만 8000㎡ 규모의 대형 복합개발 사업이다. 사업비는 땅값 2조 3601억원 등 5조 671억원. 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PF가 어려워지면서 공사가 중단됐고 기업은 부도 위기에 몰렸다. 업계에서는 “A사를 비롯한 최근의 건설업계 어려움은 호황기의 무리한 투자도 한몫했다.”면서 “건설업계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1조원대가 넘는 대형 PF 사업장은 40여개로 100조원대에 이른다. 거의 모든 대형 개발사업장이 알파돔시티와 같은 상황이다. 인천 로봇랜드, 청라국제업무지구, 상암DMC랜드마크타워 등 굵직한 사업들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보증을 서고 사업에 참여했던 중견 건설사들의 시름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또 중견 건설사들은 2009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주택경기 침체로 분양이 미뤄지거나 사업 시작이 불투명한 사업지의 땅값이나 공사비에 대한 PF 대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게다가 올 들어 저축은행 사태가 터지면서 이들이 PF 대출 회수에 나서자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D건설 관계자는 “삼부토건의 좌초가 남의 일 같지 않다.”면서 “PF 대출 연장이 안되면 모든 중견 건설사가 법정관리로 가야 할 판”이라면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두달동안 고객정보 새는데 새까맣게 몰랐다

    두달동안 고객정보 새는데 새까맣게 몰랐다

    현대캐피탈 일부 고객의 신용등급과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 신용정보가 해킹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신상뿐 아니라 금융거래 정보까지 유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측이 전체적인 해킹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피해 고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원 미상의 해커에게 42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뒤 추가 조사한 결과 일부 고객의 신용등급이 해킹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 대출 상품인 ‘프라임론패스’ 이용 고객 43만명 중 1만 3000명의 16자리 론패스 번호와 비밀번호도 해킹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해킹 2월 추정… 지난 7일 인지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은 두달 동안 전체 고객 180만명의 23%인 42만명 이상의 정보가 새고 있던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해커들이 돈을 요구해 오면서 비로소 해킹 사실을 알게 됐다. 현대캐피탈 고객들의 정보가 해킹된 것은 지난 2월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직원 4~5명이 해커로부터 고객 정보 샘플이 담긴 이메일을 받고 해킹 사실을 인지했다. 해커는 “현대캐피탈 고객정보를 해킹했다. 협상을 하자.”며 거래를 요구했다. 현대캐피탈은 1차 자체 조사에서 고객 42만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 등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현대캐피탈은 해커를 유인하기 위해 해커의 계좌로 요구한 금액의 일부를 송금했고, 경찰이 추적에 나섰지만 검거에는 실패했다. 노르웨이에 출장 중이던 정태영 사장은 급거 귀국했다. 지난 9일 추가 조사에서 일부 고객의 신용등급과 자체 대출상품인 프라임론패스 고객 1만 3000명의 16자리 론패스번호 및 비밀번호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2008년 300만명의 저축은행 고객들의 개인 및 대출 정보 등이 해킹된 적이 있지만 신용등급 유출은 처음이다. 현대캐피탈은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DB)의 암호화 솔루션을 2008년 하반기 이후 업그레이드하지 않아 해킹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현대차 할부 독점… 車 구입자 불안 현대캐피탈은 유출된 정보가 금융사고에 쓰일 개연성이 낮다고 주장한다. 황유노 부사장은 “신용등급은 금융거래를 할 때 금전적인 손해를 끼치는 정보가 아니고, 론패스번호 및 비밀번호도 타사 거래에 활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론패스번호 등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 고객에게 패스 재발급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점.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를 구입할 때 할부금융을 독점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 등 120만여명에 달하는 자동차할부 고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매회사인 현대카드의 고객정보 유출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현대카드 고객 960만명, 특히 이 가운데 현대카드를 통해 현대·기아자동차를 구입한 100만명의 정보도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커가 필리핀과 브라질에 있는 서버를 통해 현대캐피탈 서버에 침투, 고객정보를 수집한 흔적을 찾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 해커가 1명 이상 포함된 일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도 공범이 있을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 정보보호 규정 강화 검토” 금융감독원은 11일 특별검사반을 현대캐피탈에 파견하고 정보기술(IT) 감독기준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정보보호를 위한 내부 통제가 지켜졌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감독 부실 등에 따른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제2금융권은 은행 등과 달리 금융정보보호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에 소홀한 편”이라면서 “현대캐피탈 해킹사고를 조사한 뒤 관련 규정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업무유공 특진 ‘가뭄에 콩나듯’… 대기발령은 퇴출 신호탄?

    [테마로 본 공직사회] 업무유공 특진 ‘가뭄에 콩나듯’… 대기발령은 퇴출 신호탄?

    공직사회가 부단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무사안일, 복지부동 등 낡은 관행도 여전하다. 이 때문인지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 평가는 후하지 않다. 이에 서울신문은 공직사회 경쟁력 제고 및 공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직무를 중심으로 한 ‘테마로 본 공직사회’ 기획 시리즈를 매주 1회씩 게재한다. 첫 회는 특별승진과 대기발령이다. 2회는 유연근무제다. 특별승진은 국가공무원법 40조 4항, 지방공무원법 39조 3항 등에 따라 업무유공, 제안 채택, 명예퇴직, 사망 추서, 봉사상 수상을 인정받았을 때 할 수 있다. 제안 채택·수상은 가시적 성과물을 인정받은 경우다. 명예퇴직과 사망 추서는 퇴직 또는 사망 이후 승진하는 셈이므로 현직 공무원이 누릴 수 있는 수혜가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특별승진은 ‘직무수행 능력이 탁월해 행정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자’에게 주는 ‘업무 유공’에 국한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업무유공 특별승진은 “살아서는 받을 수 없는 승진”이라는 푸념이 공무원들 사이에 적지않다. ●살아서 받을 수 없는 승진? 지난 5년간(2005~2009년) 국가공무원 승진통계에 따르면 특별승진자는 모두 5354명으로 총 승진자 8만 764명의 6.6%다. 이 가운데 업무유공 특별승진자는 1602명으로 전체의 2%에 불과하다. 특히 기능직 공무원이 특별승진을 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2009년 기준 전체 특별승진자 1076명 중 기능직은 123명이나 이 역시 전원 명예퇴직하면서 얻은 승진이다. 지방공무원도 마찬가지다. 행안부에 따르면 2009년 특별승진한 지자체 공무원 1092명 중 명예퇴직이 1061명(97.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망추서 20명(1.8%), 업무유공 10명(0.9%)이 뒤를 이었다. ●특별승진 활성화… 실효성 의문 이런 이유로 특별승진 활성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는 올해부터 특별승진을 매년 1회 이상 정기실시하고 연간 승진예정 인원의 30% 이내를 특별승진시키는 방안을 내놨다. ‘총리실도 개인별 5년간 업무 실적을 측정해 직급별 승진인원의 20% 범위 내에서 특별승진을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들도 비슷한 방침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그럴 듯한 유인책으로 보이지만 행정 공무원은 팀단위로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업무 성과를 재기 어려워 실제 승진비율은 지금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기발령 ‘징계성’은 미미 대기발령은 ‘징계 또는 문책성’과 인사운용상 불가피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그 숫자가 많지 않다. 주로 징계위원회 의결에 앞서 현 보직에 놔두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의 인사조치이다. 주로 고위직 인사에서 엿볼 수 있다. 올초 건설현장식당(함바집) 비리 사건 연루 의혹을 받은 김병철 당시 울산경찰청장은 검찰 출두에 앞서 경찰청 경무과로 대기 발령났다.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을 비방하는 동영상을 개인 블로그에 올린 시민을 내사해 물의를 빚은 총리실의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도 대기발령받았다. 업무능력을 이유로 한 대기발령 조치도 있다. 고용부는 지난해 중앙부처로는 처음으로 무능·태만 공무원 40여명을 무더기 대기발령 낸 바 있다. 지역발전 업무를 담당하던 행안부 박모 사무관은 유관기관 비상임감사직을 겸직하면서 재단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하다 지난해 감사원에 적발됐다. 박씨는 행안부가 비위사실 확인 조사에 들어가면서 3개월 넘게 무보직 대기발령 상태에 있었다. 비위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를 현직에 그대로 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수순이었다. 결국 박씨는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이런 사실이 확인된 직후인 지난 1월 파면조치됐다. 대기발령이 공직에서 영영 ‘아웃’되는 통로가 된 셈이다. 지자체의 경우, 서울시가 2008~2009년, 2년에 걸쳐 모두 14명을 퇴출시킨 바 있다. 징계성 대기발령자들은 직위해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가공무원법 73조에는 임용권자가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성적이 극히 나쁜 자, 파면·해임·강등 또는 정직에 해당하는 징계 의결이 요구 중인 자, 형사사건 기소자에 대해 직위해제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인사 수요·공급 불일치 대기도 다수 그러나 일반적인 대기발령은 인사 수요·공급의 불일치에 따른 경우다. 2008년 9월 서울시로 파견 명령을 받았던 행안부 조모 과장은 1년 3개월 만인 지난해 1월 복귀했지만 과장 결원 직위가 없는 바람에 3개월 가량 ‘대기자 신세’로 지내야 했다. 결국 지식경제부의 한 기획단 과장으로 다시 한번 ‘바깥 바람’을 쐰 뒤 지난달 행안부로 돌아왔다. 공무원 임용령 제43조에는 무보직 발령이 가능한 경우로 휴직자의 복직, 파견자 복귀, 파면·해임·면직자 복귀 때 해당 직급에 결원이 없거나 1년 이상 장기국외훈련을 위해 2개월 이내에서 준비기간이 필요할 때 등을 들고 있다. 대기발령자는 출근의무도 없고 보수도 깎인다. 정상 근무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다. 급여와 기본수당은 챙기지만 시간외 수당, 교통보조비, 정액급식비 같은 실비변상적 성격의 수당은 받을 수 없다. 4급 이상은 관리업무수당과 직책금을 추가로 받지 못한다. 이런 무보직자들은 발령이 예정된 부서에서 미리 일손을 돕거나 개별 프로젝트를 맡아 보고서 작성을 하는 등 정식발령 때까지 소일거리로 시간을 때운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공직 인사의 명암 특별승진 vs 대기발령

     특별승진은 국가공무원법 40조 4항, 지방공무원법 39조 3항 등에 따라 업무유공, 제안 채택, 명예퇴직, 사망 추서, 봉사상 수상을 인정받았을 때 할 수 있다.  제안 채택·수상은 가시적 성과물을 인정받은 경우다. 명예퇴직과 사망 추서는 퇴직 또는 사망 이후 승진하는 셈이므로 현직 공무원이 누릴 수 있는 수혜가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특별승진은 ‘직무수행 능력이 탁월하여 행정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자’에게 주는 ‘업무 유공’에 국한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업무유공 특별승진은 “살아서는 받을 수 없는 승진”이라는 푸념이 공무원들 사이에 적지않다.  지난 5년간(2005~09년) 국가공무원 승진통계에 따르면 특별승진자는 모두 5354명으로 총 승진자 8만 764명의 6.6%다. 이 가운데 업무유공 특별승진자는 1602명으로 전체의 2%에 불과하다. 특히 기능직 공무원이 특별승진을 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다. 2009년 기준 전체 특별승진자 1076명 중 기능직 특별승진은 123명이나 이 역시 전원 명예퇴직하면서 얻은 승진이다. 지방공무원도 마찬가지다. 행안부에 따르면 2009년 특별승진한 지자체 공무원 1092명 중 명예퇴직이 1061명(9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망추서 20명(1.8%), 업무유공 10명(0.9%)이 뒤를 이었다. ●특별승진 활성화?…실효성은 의문  특별승진 활성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고용부는 올해부터 특별승진을 매년 1회 이상 정기실시하고 연간 승진예정 인원의 30% 이내를 특별승진시키는 방안을 내놨다. 총리실도 개인별 5년간 업무 실적을 측정해 직급별 승진인원의 20% 범위 내에서 특별승진을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들도 비슷한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럴 듯한 유인책으로 보이지만 행정 공무원은 팀단위로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업무 성과를 재기 어려워 실제 승진비율은 지금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기발령…징계성은 미미  ‘징계 또는 문책성’ 대기발령과 인사운용상 불가피한 대기발령으로 나눌 수 있다. 문책성 대기발령은 그 숫자가 많지 않다.  징계성 대기발령은 징계위원회 의결에 앞서 현 보직에 놔두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의 인사조치이다. 주로 고위직 인사에서 엿볼 수 있다. 올초 건설현장식당(함바집)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김병철 당시 울산경찰청장은 검찰 출두에 앞서 경찰청 경무과로 대기 발령났다. 지난해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방하는 동영상을 개인 블로그에 올린 시민을 내사해 물의를 빚은 총리실의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도 대기발령받았다.  업무능력을 이유로 한 대기발령 조치도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중앙부처로는 처음으로 무능·태만 공무원 40여명을 무더기 대기발령을 낸 바 있다. 지자체의 경우, 서울시가 2008~2009년, 2년에 걸쳐 모두 14명을 퇴출시킨 바 있다.  징계성 대기발령자들은 직위해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가공무원법 73조에는 임용권자가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성적이 극히 나쁜 자, 파면·해임·강등 또는 정직에 해당하는 징계 의결이 요구 중인 자, 형사사건 기소자에 대해 직위해제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일반적인 대기발령은 인사 수요·공급의 불일치에 따른 경우다. 공무원 임용령 제43조에는 무보직 발령이 가능한 경우로 휴직자의 복직, 파견자 복귀, 파면·해임·면직자 복귀 때 해당 직급에 결원이 없거나 1년 이상 장기국외훈련을 위해 2개월 이내에서 준비기간이 필요할 때 등을 들고 있다.  대기발령자는 출근의무도 없고 보수도 깎인다. 정상 근무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다. 급여와 기본수당은 챙기지만 시간외 수당, 교통보조비, 정액급식비 같은 실비변상적 성격의 수당은 받을 수 없다. 4급 이상인 경우에는 관리업무수당과 직책금, 정액급식비, 교통보조비를 받지 못한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생명의 窓] 종교의 권력화 국민이 막아야/박광서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생명의 窓] 종교의 권력화 국민이 막아야/박광서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다종교 국가 중 한국만큼 비기독교인으로 사는 데 불편한 나라는 없다고 한다.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엄연히 있음에도 개신교인을 제외한 일반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종교의 자유 체감도는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일 것이다. 다소 과장하자면 한국에 개신교의 자유는 있어도 종교의 자유는 없어 보인다. 최근 드러나는 개신교의 힘자랑을 보면 더욱 그런 듯싶다. 지난달 3일 공개적인 행사인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통성기도하자는 목사의 한마디에 무릎 꿇은 대통령, 엉거주춤 함께 꿇은 야당대표, 고위관리들과 군 장성들도 모양새가 영 아니다. 국민 모두를 무릎 꿇린 것 같아서 심히 자존심이 상한다. 국민은 두렵지 않은데, 종교권력은 두려운 것일까. 더 고약한 것은 하나님을 등에 업고 대통령 위에 군림하는 목사다. 대통령을 무릎 꿇리니 통쾌할까. 기독교 국가가 된 듯해 뿌듯할까. 종교권력을 확인하고 재생산하는 전형적인 정교(政敎) 야합의 해괴한 굿판이 되어버린 국가조찬기도회는 더 이상 공익법인 자격이 없다. ‘정교분리’의 헌법수호를 위해 국가조찬기도회를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유있게 들리는 까닭이다.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은 쓰나미 같은 대형 자연재해 때마다 ‘신이 내린 징벌’이라고 독설을 퍼붓는다. 그런데 지난 2월 뉴질랜드에서, 그것도 이름마저 ‘크라이스트 처치’(Christ Church)라는 성스러운 도시에서 지진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죽고 교회까지 무너질 때는 왜 아무 말도 안 했을까. 옥석도 못 가리고 집단학살하는 무자비한 신은 상상이 안 된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것은 악마밖에 없다는 것을. 종교지도자들의 탈세도 문제다. 10억대의 연봉을 받는 목사가 세금 한푼 안 내는 엉터리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수년 전 여론조사에서 ‘성직자도 세금을 내야 한다’는 의견이 89%나 되었지만, 정부는 개신교 위세에 눌려 잘못된 관행을 애써 모르는 척하고 있다. 쥐꼬리만 한 급여에 세금을 꼬박꼬박 내면서 식구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일반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클 수밖에 없다. “이 세상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은 ‘죽음’과 ‘세금’뿐”이라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처럼 소득 있는 곳에는 예외 없이 세금이 부과되어야 하지만, 개신교 목사들만은 이 세상과 무관한 별천지에 살고 있는 셈이다. 더 크게 짓고, 더 높게 오르고, 더 많이 가지려는 인간의 욕망 위에 지은 누각은 종교사업자의 탐욕에 불과할 뿐 진정한 종교일 수는 없다. 어느 개신교인이 스스로 “오늘의 한국 기독교 상황이 정신나간 운전사에 조는 승객들로 가득 찬 버스와도 같다.”고 우려했다지만, 일부 힘 있는 성직자들의 막된 언행과 세속적 권력화의 반작용이 거대한 쓰나미가 되어 자신들을 덮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듯해 안타깝다. 국민은 종교지도자들의 무례한 언행과 무분별한 힘자랑이 불쾌하고 피곤하다. 종교의 권력화는 국민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 정치성향이 강한 종교인은 종교계 스스로 밀어내야 한다. 종교가 사회의 부조리와 불협화음을 해소하기는커녕 불화와 갈등의 씨앗이 된 지금이야말로 결단의 시기다. 한국 개신교가 유효기간이 지난 종교상품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는 길은 “나는 기독교 신학이 인류의 커다란 재앙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던 20세기 영국의 과학철학자 화이트헤드의 말을 화두 삼아 순수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용기 있게 리셋(reset)하여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기를 바란다. “종교는 무지렁이(일반대중)들에게는 진실로 여겨지고, 현자(賢者)에게는 거짓으로 여겨지며, 통치자들에게는 활용대상으로 여겨진다.”고 했던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의 말이 떠오른다. 정치인은 임기가 끝나면 국민이 표로 심판이라도 할 수 있지만, 종교지도자는 세뇌된 신도집단이 버텨주는 한 변화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정치가 종교지도자들에게 활용대상이 된 한국사회는 그래서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다. 종교계의 자정과 쇄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보험 아저씨’ 부쩍 늘었네

    ‘보험 아저씨’ 부쩍 늘었네

    “처음에는 허우대가 멀쩡한 사람이 왜 보험을 팔고 다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하지만 남성 설계사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의 라이프플래너(LP) 이승봉(41)씨는 남성 보험 설계사 가운데 고참급이다. 1998년부터 보험 업계에 뛰어들었으니 벌써 14년차. 남부럽지 않은 직장을 그만두고 경영전문대학원(MBA) 진학을 준비하다가 보험 영업에 도전한 터라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보험 설계에 대한 사회 인식이 좋지 않아 뒤늦게 후회하지 않을까 고민도 했었다는 이씨는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직업이라고 판단해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초년병 시절에는 남성 설계사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전체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소비자들이 제대로 따져보고 보험에 가입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했고, 그렇게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성실하게 돌아다니며 무조건 사람들을 열심히 만나는 게 최우선이었지만, 요즘은 고객층에 따라 개인자산관리·재무회계·인사 등에 대한 컨설팅도 해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 전문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남성 설계사의 장점과 관련해 “전문적인 이미지가 많이 구축돼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의 재정설계사(FP) 고기상(29)씨는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보험업계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친척들로부터 “취업이 안돼 보험 설계사 일을 시작했냐.”는 핀잔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스물 여섯의 나이에 늦깎이 대학 신입생이 된 뒤 1학년 때부터 보험 전문가가 될 결심을 하고 보험 및 금융과 관련한 각종 자격증을 취득해 왔던 고씨는 첫해에 4억원의 초회 보험료 실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또 재무 컨설팅 능력과 금융 지식, 리더십 등을 인정받아 1년 만에 10명가량의 팀을 이끄는 매니저로 승진했다. 주변 시선이 달라진 것은 물론이다. ‘아줌마’의 성역처럼 인식돼온 보험설계사 영역에 남성들이 하나둘 모여들더니 이제는 ‘아저씨’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남성 보험 설계사는 전체 설계사의 5~6%에 불과했다. 1992년에는 1만 6310명으로 전체 26만 9130명 가운데 6.1%였다. 1990년대 말 외환 위기를 거치며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20%를 넘어섰다. 2009년 4만 7201명으로 정점을 찍으며 전체 17만 3277명의 27.2%를 차지했다. 올해 1월 기준으로는 4만 210명이다. 전체 14만 9191명의 27.0%를 유지하고 있다. 여성 설계사는 꾸준히 줄었다. 1992년만 해도 93.9%(25만 2820명)로 압도적이었으나 올해 1월 기준 73%(10만 8981명)까지 떨어진 상태다. 예전에는 10명 중에 1명이 남성 설계사였다면, 최근 들어서는 3명 가운데 1명이 남성 설계사인 셈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한 외국계 보험사는 남성 위주로 설계사를 운영하는 등 외국계 회사들이 남성 설계사들을 꾸준히 영입하며 ‘보험 영업은 여성들이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달라졌다.”면서 “실적에 달려 있지만 연봉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 남녀를 떠나 고학력 설계사들이 많다. 요즘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젊은 층에서도 보험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졸 학력에 전문성과 기동력까지 갖춘 남성 설계사들이 보험 설계사에 대한 이미지를 금융전문가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여성 설계사에 비해 소속감이 낮고, 보험 영업을 천직이라기보다 잠깐 거쳐가는 직업으로 여기는 인식도 있어 이직이 잦은 편”이라고 말했다. 홍지민·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허위계약서 적발되면 세금폭탄

    앞으로 부동산 거래 시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다 걸릴 경우 양도소득세 비과세나 감면 혜택 대상자라고 하더라도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 국세청은 이러한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이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1가구 1주택자는 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하면 양도세를 내지 않는다. 다만 서울과 과천,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7개 지역에서는 3년 이상 보유와 함께 ‘2년 이상 거주’ 요건도 충족시켜야 한다. 8년 이상 자경농지도 현재 양도세가 감면된다. 이런 비과세·감면자들은 그동안 허위계약서 작성 사실이 적발되더라도 비과세 요건을 충족했던 거래자는 세금을 추징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7월 1일 이후 작성되는 매매 계약서가 허위로 드러나면 앞으로는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추징당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7월 1일 이후 허위계약서를 작성한 비과세 혜택자가 작성 후 10년 내에 허위계약 사실이 적발되면 양도세를 추징당하게 된다.”며 “기획 점검을 통해 허위계약 거래를 철저하게 밝혀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2008년 3월 이후 기획점검을 통해 허위계약서 작성자 1만 4113명에게서 1771억원을 추징했다. 허위 계약서 사례는 현실에서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거래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가 이뤄지는 업(Up) 계약서의 경우 매입자가 나중에 이 주택을 매도할 때 양도소득세를 적게 내기 위해 비과세 요건을 충족한 매도자에게 요구하는 편법으로 악용돼 왔다. 예를 들면 7월1일 이후 매매계약서를 작성하면서 3년 전 2억원을 주고 샀던 주택을 8억원에 팔면서도 9억 5000만원에 판 것처럼 ‘허위 계약서’를 작성할 경우 나중에 적발되면 최고 33%의 양도세가 부과된다. 이 경우 양도차익에 각종 공제를 뺀 과세표준은 4억 4894만원으로, 추징 세액은 약 1억3500만원에 달한다. 허위계약서에 공인중개사가 서명한 계약서가 아닌 경우 거래 양 당사자에게는 과태료도 부과된다. 예컨대 실거래가는 8억원이면서 1억 5000만원을 높인 경우(9억 5000만원으로 계약서 작성), 취득세만큼 과태료를 내야 한다. 취득세는 실거래 가격의 4%이므로 이 사례에서 과태료만 3200만원에 달한다. 실거래 가격보다 낮춘 가격으로 거래하는 ‘다운계약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운계약서’ 작성에 응해 주택을 산 사람이 비과세 요건을 충족한 상태라도 나중에 매도하다가 이 사실이 적발되면 비과세 혜택이 없어진다. 4억 5000만원에 샀지만, 4억원으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경우 3년 뒤 이 주택을 8억원에 매도했다가 적발되면 고스란히 양도소득세를 물어야 한다. 이 경우 양도차익에 각종 공제를 뺀 과세표준은 2억 5438만원으로 최고 33%의 세율을 적용하면 산출세액은 약 7100만원이 된다. 또한 허위계약금액(5000만원)이 실거래가액의 10~20% 미만에 해당, 취득세만큼 과태료(1800만원)가 나온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등산복도 ‘TPO’에 맞게!

    등산복도 ‘TPO’에 맞게!

    옷을 입을 때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을 고려해 갖춰 입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요즘 이 원칙은 이제 아웃도어 의류를 입을 때도 통한다. 아웃도어 열풍 초창기에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약수 뜨러 동네 뒷산을 올라도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것처럼 옷을 입고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고기능성으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완전 무장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소비심리가 아웃도어 의류 전성기를 낳은 것이다. ●‘시티형 아웃도어 제품’ 속속 선보여 그러나 요즘 등산 이외 트레킹, 캠핑 등 다양한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장소와 상황에 따라 옷을 다르게 입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등산복의 일상복 활용은 대세여서 아예 도심을 겨냥한 ‘시티형 아웃도어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는 추세다. 코오롱스포츠는 도시형 제품으로 트래블라인을 이번 시즌 처음 선보였다. 산보다는 도시나 근교에서 기능성 의류를 입고 싶어 하는 2030세대를 겨냥했다. 카탈로그를 보면 산을 타기보다 모델들은 자전거를 끌고 도시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많다. 전문가용 제품 또한 마니아들의 요구와 취향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제품들이 속속 강화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전문가용 라인 익스트림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 ‘익스트림 라인’은 브랜드 정체성과 역사가 가장 잘 구현된 제품군으로 히말라야 등 고산 원정 등반을 위한 최고의 기능성을 추구하는 최전문형 제품이다. 전문가의 현장 테스트를 거쳐 히말라야 고산 원정 및 극지 탐험 등 극한의 자연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최적의 컨디션 유지와 활동성을 고려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히말라야 재킷’(남성용 82만원·여성용 79만원)은 방수, 방풍, 투습 등 뛰어난 기능성을 갖췄다. 등판과 겨드랑이에는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을 더욱 강화했다. 넉넉한 주머니는 실용적이며, 어깨 부위의 마모 방지용 세라믹 프린트 패치를 적용했다. 소매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시스템을 적용해 야간 산행 시에도 안전한 산행을 제안한다. ‘트레킹 라인’은 활동성과 기능성에 바탕을 둔 디자인에 더욱 멋스러운 디자인을 입어 기능성 의류지만 훨씬 대중성을 띤다. 색상은 물론 광택 소재 사용으로 더욱 화려하고 재미있다. 특히 형광색과 다양한 자연을 모티브로 한 그래픽을 통해 한층 화사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따라서 야외활동 시에는 물론 일반 캐주얼로도 빛을 발한다. 웨스트우드는 가벼운 등산길과 트레킹에도 두루 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남성용 ‘퍼텍스쉴드 방수재킷’(23만 9000원)은 완벽한 투습·방수 기능을 갖추기 위해 원단에 내구발수기능(DWR) 가공 처리를 했다. 은은한 광택을 입어 더욱 화사해 보이고 어깨와 밑단을 웰딩필름으로 보강해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성용 ‘블랙프리미엄 재킷’(27만 5000원)은 블랙과 골드 색상에 포인트를 줘 더욱 고급스럽게 보여 일상복으로 활용해도 무방하다. 등산복이 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온 지 오래지만 이번 시즌처럼 본격적으로 캐주얼 의류를 경쟁상대로 삼은 적은 없었다. 업체마다 일상복 느낌이 훨씬 강조된 제품군들을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라푸마의 ‘캔디라인’도 주목할 만하다. 아웃도어의 소비자들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중년에서 청년층으로 변화되는 경향에 맞춰 선보이는 라인이다. 10대를 겨냥한 ‘캔디라인’이 선보인 제품들은 아웃도어 제품으로 보기에는 낯선 것들이 많다. 하지만 기능성은 기본으로 갖추고 스타일까지 챙겼으니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하다. 라푸마가 젊은 고객들을 위해 선보인 디자인들은 어깨 견장이 달린 사파리 스타일의 재킷이나 원피스, 크로스백 등은 산보다 도심에서 더욱 어울릴 만한 것들이다. 이 가운데 여성용 원피스 셔츠(12만원)는 원피스로 반팔 트렌치 재킷으로 이 중 스타일링이 가능한 제품이다. 습기는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시키는 ‘흡습속건’의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캠핑과 같은 가벼운 야외활동에도 어울린다. 통풍기능을 갖춘 등판은 온도에 관계없이 쾌적함을 보장한다. 남성용 풀오버 바람막이(14만원) 또한 산과 도심 어느 곳에서든지 어울린다. 허리기장에 밸크로(찍찍이) 처리로 허리부분을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연출을 가능하게 했다. ●채도는 낮아지고 실루엣은 슬림하게 이주영 라푸마 디자인실장은 “최근 등산인구가 증가하면서 등산복의 스타일과 디자인이 보다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아웃도어의 캐주얼화가 심화되면서 일상복으로 입기 좋게 색깔의 채도는 낮아진 반면 실루엣은 더욱 슬림해진 캐주얼 제품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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