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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최고경영자=⑬태평양화학 서성환(徐成煥)씨

    [기획]최고경영자=⑬태평양화학 서성환(徐成煥)씨

     국내 화장품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톱·메이커」태평양화학의 올해 매상 예정액은 82억원정. 여성용「루즈」로부터 남성용「포마드」까지「메이크·업」에 관한 한 무엇이든 만들어 낸다. 해방과 함께 출발하여 외제 화장품을 눌러 이긴「아모레」는 이제 세계와 어깨를 겨루게 되었다고 자신만만.  해방되며 개성(開城)서 도매상···수복 후에 본격적인 출발  『국력 없인 외국에 나가 행세도 못해요. 수출 때문에 외국에 가 보면 이런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예전엔 후진국의 비애를 느낄 때도 많았는데 요즘은 약진하는 한국인으로서의 보람과 긍지를 느낄 때가 많죠』  「태평양화학」대표이사 서성환(徐成煥·51)씨의 말.「태평양」은 국내 최대의 화장품「메이커」이자 의약품 제조까지 겸하고 있다. 해외 수출도 화장품뿐만 아니라 인삼에까지 손을 대고 있는 형편. 72년에 인삼 40만$ 수출을 가늠하고 있다.  「태평양」이 화장품「메이커」로 문을 연 것은 8·15 해방과 함께. 황해도 평산이 고향인 서(徐)씨는 당시 선친을 따라 나와 개성(開城)에서 화장품·잡화 등을 내다 파는 도매상을 경영하고 있었다. 서울 (중구) 남창동으로 진출하여 50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화장품 제조에 손을 댄 것이 48년. 그러나 6·25로 부산에 내려가 피난시절을 보냈고 본격적인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9·28 수복후 (용산구) 후암동에다 공장을 차리고부터다. 범람하는 외제 화장품과의 피나는 경쟁 끝에 영등포에 건평 2천4백평의 대규모 공장을 짓고 이사했다.  『이 때가 가장 위기였지요. 분에 넘치게 너무 큰 시설을 한 때문이었어요. 그러나 그동안의 소비자 계몽도 주효했고 국산품 애용「캠페인」등에도 덕을 보아 무난히 그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읍(습)니다. 그래서 몇년 뒤에는 오히려 2천4백평의 공장을 3천5백평으로 더 늘려야 했읍(습)니다』   사원들 모두가 사장처럼···판매보다 기술개발 힘써  유행의 첨단을 걸어야 하는 화장품이면서도 아직「태평양」은 경쟁업체 때문에 골치를 앓아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이것은「태평양」이 30년 가까이 8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화장품 최대「메이커」로 군림해 온 때문. 이 비결을 서(徐)씨는『판매보다 기술 개발에 더 힘을 쏟아 소비자가 제품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인 것같다』고 말한다.  『돈이란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벌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덕 있는 사람으로 정직하게, 부지런히 일한다면 성공 안할 수가 있겠어요?』  서(徐)씨의 경영방침 제1조는「정직」. 50여명의 종업원이 2천명으로 늘어난 오늘까지 오직「정직」만을 내세워「태평양」을 이끌어 왔다. 특히 외판사원이 많은 특성 때문에 서(徐)씨는 언제나『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이「태평양」을 대표하는 사장이나 다름이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 해 왔다고.  서(徐)씨는 또한 사원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자주 나누는 사장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2천 종업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품질 개선에 정진할 수 있었던 밑바탕은 바로 이런 조그만 노력에서 생겨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단다.  『요즘 젊은이들은 직선적인 면이 있어요. 아주 정직하게 회사 안의 모순점을 저에게 터놓고 지적하는 수가 많습니다. 저 자신 놀랄 때가 많아요. 하지만 저 자신은 그 사람들처럼 똑같이 행동을 할 수가 없군요. 아마 세대차인가 보죠? 특히 요즘 신입사원 중엔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한「엘리트」들이 많아요. 젊은이들과 호흡을 같이 해야겠다 싶어 올 봄에 고대(高大) 경영대학원에 진학했읍(습)니다』  그래서 50대의 서(徐)씨는 하오 6시면 어김없이 딱딱한 의자가 기다리는 대학원 강의실로 직행하고 있다.   문화재단 세워 유능한 인재 해외교육도  현재「태평양」은 2가지 사업에 큰 힘을 쏟고 있는 중. 그 하나는 수원 근처에 건평 1천5백평 규모의 제2공장을 짓는 것.  국내 화장품 수요는 영등포 제1공장만으로도 흡족하는 인삼 제재 및 수출용 화장품을 집중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제2공장을 짓게 된 것이다.  두번째는「문화재단」을 설립하는 것. 1억원의 기금으로 문화재단을 세워 연간 1천만원씩을 쏟아 장학금·기술연구비 지급은 물론 유능한 인재의 해외파견 교육까지 실천할 예정이다.  『한국인에게는「청빈」이 으뜸이라는 사고 방식이 잠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가난하다는 게 자랑이던 시대는 이미 막을 내린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는「깨끗하게 돈 많이 벌어야 겠다」는 풍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벌어 세금 많이 내는 것이 미덕인 새 가치관이 세워져야 되겠읍(습)니다』  자본금 3억7천만원으로 연간 매상액 82억원을 기록하는「태평양」은 오는 6월, 주식을 공개할 예정. 제2공장 건설·문화재단 설립·주식공개를 73년의 3대「모토」로 삼고『세계로 향하는「태평양」의 정립을 위한 도약기』로 할 작정이다.  75년 이후「태평양」은 주로 수출용 화장품 제조에 주력하여 세계의 유명 화장품「메이커」와 어깨를 겨루게 될 것이라고.  서(徐)씨의 취미는「골프」. 건강을 위해 10년전에 시작하여 현재「핸디」10의 실력. 1주일에 한번 정도「필드」에 나가고 있다.  부인 변금주(邊金周) 여사와의 사이에서 2남4녀를 둔 다복한 가장. 얼마 전에 맏딸을 출가시켰는데 여간 섭섭하지 않더라고.  서(徐)씨는 인삼 제재의 수출 확대 교섭을 위해 지난 4일 일본으로 떠났다. <신근수(申槿秀)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4월 15일 제6권 13호 통권 제235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고양시, 퀴퀴한 ‘청소용역 선정’

    경기 고양시가 관련 법규를 어겨 가며 가로청소 용역 업체를 선정하고, 낙찰 방법을 잘못 적용해 예산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 공개모집으로 3개 구별 가로청소 위탁사업자로 ㈜여명산업, 동산자원, ㈜깨끗한도시 등 3개 업체를 협상에 의한 낙찰자 결정방식으로 선정했다. ●공무원 심사과정 입김 가능성 이 과정에서 시는 모집공고를 시 홈페이지에만 게시하고 업체들이 모니터링하는 나라장터에는 올리지 않아 지방계약법을 어겼다. 협상에 의한 낙찰자 선정은 전문성과 기술성, 창의성 등이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가자격도 공고일 현재 고양시에 주소를 둔 개인이나 법인으로 부당하게 제한했다. 모집공고와 업체 선정과정도 엉터리였다. 공고기간이 40일인데 13일로 제한했고, 제안서 내용·평가요소와 방법 등 공고에 낼 사항을 누락했다. 마감일로부터 40일 이전에 하도록 한 사업설명회도 13일 전에 개최했다. 또 공고문에는 민간위탁 적격자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상을 거쳐 계약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관련 공무원 6명이 1차 심사(60점)를 한 뒤 민간심사위원들이 2차 심사(40점)를 해 업체 선정에 공무원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이 밖에 공고 당시 공개된 3개 업체의 6개월치 용역비는 22억 5000만원이었으나 실제 계약금액은 22억 9320만원으로 4320만원 더 많았다. 참가업체들이 보통 예정가격의 87.745%로 응찰한다고 가정하면 3억 1890만원 더 많게 계약해 시 재정손실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승계 때문에 고양시 업체로 한정했고, 주요 책임자들이 3월에 부임해 일정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면서 “1차 심사에 공무원들이 참여한 것은 현장실사를 위해 해야 했고, 계약금액이 높아진 것은 물가상승률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감사담당관실은 “내년도에는 지적사항을 개선하도록 해당 부서에 통보했으며 올해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정밀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미화원 “임금인상” 총파업 한편 경기지역 15개 지자체 소속 환경미화원·청사관리원·도로보수원 등의 무기 계약직 1000여명은 이날 평택시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8일 오전 9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민주연합노동조합 경기지역 조합원인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지자체와 임금인상, 결원 시 신속 채용, 청소용역 민간위탁 중단 등을 요구하며 9차례 교섭과 3차례 조정과정을 거쳤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9.3%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고양, 수원 등 해당 지자체들은 대체인력 투입 계획을 세우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아이폰 한국출시 “기약없네”

    아이폰 한국출시 “기약없네”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5’의 한국 출시가 글로벌 물량 부족으로 장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5의 공급 부족 현상 탓에 현재 한국 출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아이폰5 출시를 기정사실화하고 마케팅 계획을 세웠던 SK텔레콤과 KT 역시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5가 늦어도 이달 초에는 국내에 선보일 것으로 봤다. 애플코리아가 본사의 새 아이폰 공개 직후 국내 전파인증에 나서는 등 출시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업체들은 조심스럽게 9월 말 출시를 점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업체들은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베가R3’ 등 경쟁 제품을 서둘러 내놓으며 ‘맞불작전’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폰5 전파인증 오류 해프닝 등으로 출시 시기가 차일피일 미뤄지다 결국 가장 최근의 ‘11월 2일 출시설’도 무산된 상태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달 중 출시를 기대하고 있지만 애플의 사정에 따라 다음 달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이폰 공급 물량 부족의 직접적인 이유는 중국 폭스콘 공장의 파업 때문이다. 아이폰5는 두께가 매우 얇고 제조 공정도 무척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자체가 만들기 어려운 데다 파업까지 겹치면서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애플이 ‘외산 스마트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새 아이폰 출시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한국 시장에 삼성 등이 있다 보니 ‘노력 대비 성과가 크지 않은 시장’으로 보고 있다.”면서 “한정된 역량을 좀 더 효율성이 큰 곳에 집중하는 게 애플로서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량 부족 상황에서도 지난 2일 태국과 인도 등에 새 아이폰이 공급되기 시작한 것을 보면 이러한 정황을 뒷받침해 준다. 국내 아이폰 가입자는 대략 350만명 안팎으로, 이 가운데 KT 가입자가 260만여명에 달한다. 현재 아이폰5를 쓰고 싶어 하는 수요가 많게는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SK텔레콤과 KT는 오랜만에 생겨날 ‘큰 시장’을 열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 반면 아이폰 공백이 길어지면서 LG유플러스는 예상 밖 호재를 맞았다. 갤럭시노트2 등 국내 제품 위주로 판매에 주력해 KT의 도전을 뿌리치고 LTE 시장 2위를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석채식 경영’ 탄력 붙는다

    ‘이석채식 경영’ 탄력 붙는다

    KT가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이동통신사의 주 수입원이었던 유무선 분야의 성장은 정체된 반면 비(非)통신 분야의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이석채 KT 회장이 공언한 비통신 분야 사업 강화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은 지난 3월 올레경영 2기 선포식에서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변신을 선언하고 비통신 분야의 매출을 2015년까지 2.5배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었다. KT는 5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3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6%(6조 5194억원), 당기순이익은 45.6%(3723억원) 늘었다. 특히 KT가 신성장 사업으로 삼고 있는 미디어·콘텐츠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8% 증가한 2664억원을 달성했다. 인터넷TV(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3분기에만 20만명이 늘었다. IPTV 유료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은 지난해보다 100% 이상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앞서 KT는 미디어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부동산 전문 자회사에 현물출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KT의 자회사도 3분기에 선전했다. BC카드와 KT렌탈이 각각 356억원, 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KT는 “지난해 4분기 BC카드, 올해 3분기 KT렌탈을 연결 편입한 영향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KT렌탈 지분법투자주식처분이익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며 “비통신 분야를 포함한 그룹경영의 성과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무선 분야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유선 분야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10.2%나 감소한 1조 5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 분야 매출액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난 1조 7542억원에 그쳤다. 이는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과도한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KT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범준 전무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아이폰5가 나오면 좋은 요금제 등으로 가입자를 유치할 계획이며 시장을 도발할 의향은 전혀 없다.”며 “돈을 많이 써서 가입자를 유치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매출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나타냄에 따라 앞으로 비통신 분야 성장을 위한 KT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MBC, 42년만에 ‘8시 뉴스데스크’… 방송판 흔드나

    MBC, 42년만에 ‘8시 뉴스데스크’… 방송판 흔드나

    MBC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데스크’가 새달 5일부터 방송 시간을 오후 9시에서 8시로 이동함에 따라 향후 방송계에 미칠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평일 ‘뉴스데스크’가 시간대를 이동한 것은 이 프로그램이 방송을 시작한지 42년만이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대도 연쇄적으로 이동이 불가피해 ‘뉴스데스크’발(發)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MBC는 2010년 11월 6일 주말 ‘뉴스데스크’의 시간대를 오후 8시로 옮긴 바 있다. 주말에 이어 주중까지 오후 8시로 시간대를 바꿈으로써 MBC ‘뉴스데스크’는 개국부터 8시 뉴스 시대를 개척한 SBS 메인 뉴스인 ‘8 뉴스’와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시간대 변경은 김재철 사장이 지난 15일 임원회의에서 뉴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간대 이동을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뉴스데스크’는 평균 시청률이 지난해 11.1%에서 올해 들어 6%대로 하락하면서 지상파 방송 3사 메인 뉴스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MBC는 ‘뉴스데스크’의 방송 시간대 변경이 국민의 생활패턴과 시청층 변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편성 변경 만으로 추락한 시청률을 만회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MBC 뉴스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는 등 파업 사태 이후 뉴스 조직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말 8시 뉴스 시간대의 시청률은 MBC 사태 이후 SBS의 우세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주말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3~4%대에 머무르는 반면, ‘8 뉴스’는 7~10%를 기록하고 있다. MBC 내부에서도 김재철 사장의 독단적 결정이라면서 반발이 거세다.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은 “MBC 뉴스의 시청률 하락은 시간대의 문제가 아니라 편파적인 내용 때문”이라면서 “내부 구성원의 뜻을 모으지도 않고 시청자에 대한 분석이나 내용 강화 등 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방비로 ‘뉴스데스크’ 시간대를 옮기고 시간 때우기식 편성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뉴스데스크’의 시간대 이동과 함께 저녁 9시 시간대 프로그램도 바뀌게 됐다. MBC 일일극 ‘그대없인 못살아’는 월~금요일 오후 7시15분에 방송된다. 월~금요일 오후 7시 45분에 25분간 방송되던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는 방송 횟수를 줄이고 회차당 시간을 늘려 월·화요일 오후 8시 50분부터 65분간 방송된다. 수~금요일 오후 8시50분에는 ‘MBC 스페셜’ ‘불만제로 업’ ‘최강연승퀴즈쇼Q’가 이동 편성된다. MBC와 SBS의 밤 9시대 프로그램간 경쟁이 과열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뉴스데스크’의 방송시간 변경에 맞춰 종합편성채널 JTBC는 발빠르게 평일 메인 뉴스 시간을 밤 10시에서 9시로 1시간 앞당긴다. 8시 뉴스와 9시 교양 프로그램 시간대를 이미 선점한 SBS는 건전한 콘텐츠 경쟁을 통해 파이를 늘려 지상파를 떠난 시청자를 붙잡는 것은 환영했지만, ‘뉴스데스크’의 이동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SBS의 고위 관계자는 “편성 변경은 콘텐츠의 질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빛을 보지 못할 때 이뤄지는 것이며 MBC 뉴스는 시간대의 문제가 아니라 뉴스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문제”라고 말했다. 뉴스 경쟁 프로그램이 사라진 KBS ‘뉴스 9’는 대신 MBC와 SBS의 드라마·교양 프로그램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KBS의 한 관계자는 “이미 주말 시간대에 양사의 드라마 협공 속에서 순항하고 있는 만큼 심층화·집중화 등 KBS 뉴스가 지향하고 있는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케아 국내 진출… 가구업계 비상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IKEA)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됨에 따라 가구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케아는 전 세계에서 연매출 40조원을 올리는 거대 가구기업으로, 2014년 경기 광명에 약 7만 8000㎡ 규모의 대형 매장을 열 계획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 가구업체와 대·중소기업을 아우르는 가구단체는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가구산업발전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위원회에는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가구산업협회, 한국금속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 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 등 가구단체를 비롯해 한샘, 퍼시스, 리바트, 에이스침대 등 국내 대부분 가구업체가 참여했다. 이용원 한국가구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이케아의 진출은 국내 가구 산업을 뿌리째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라면서 “이케아 진출의 문제점을 이슈화해 국내 가구업체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응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가구업계는 이케아가 들여오는 가구 완제품에는 관세가 전혀 부과되지 않아 국내 업체들에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국내 가구업체들은 원자재로 파티클보드(PB)를 수입해 사용하며 관세율 8%를 적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구업체가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역관세로 인한 중소가구업체와 동네상권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국내 업체에 불리한 제도는 없어져야 하고 이케아의 영업일 규제 등 국내 중소가구업체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美 재정파탄 공포·日 인수합병 잔치 ‘극과 극’

    美 재정파탄 공포·日 인수합병 잔치 ‘극과 극’

    ‘재정 절벽’ 공포에 떨고 있는 미국 기업들이 투자를 대폭 축소한 반면 엔(円)고를 등에 업은 일본 기업들은 사상 최대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국 기업들의 투자는 전년 대비 1.3% 줄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재정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각 기업이 공장 설비를 속속 철수시킨 탓이다. 지난 2분기에 반짝 3.6% 증가했지만 또다시 대폭 축소됐다. 워싱턴포스트는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반이 이미 재정 절벽의 영향을 깊이 받고 있다.”며 기업들의 이 같은 투자 축소 실태를 전했다. 무디스애널리틱스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 둔화나 유로존 위기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재정 절벽 이슈가 기업 투자에 부담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JP모건도 미국 기업들이 재정 절벽의 현실화 위험 때문에 투자나 고용을 하지 않고 현금 보유액만 늘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JP모건에 따르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은 3분기 기준 1조 5000억 달러(약 1642조원)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증가 폭이다. 미국 기업들이 이처럼 크게 위축된 반면 일본 기업은 훨훨 날고 있다. 특히 일본 기업들의 해외 기업 M&A가 22년 만에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9일 M&A 조사 회사인 레코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동안 일본 기업의 해외 기업 M&A는 36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4%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한 해 동안 기업 M&A가 463건이나 됐던 1990년의 기록을 22년 만에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최근에도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를 1조 5700억엔(약 21조 6000억원)에 매입하기로 하는 등 일본 기업의 M&A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는 일본 국내 시장이 축소되면서 엔고를 등에 업고 해외 사업에 진력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할 경우 엔화로 환산하면 저비용으로 매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엔·달러 시세는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1달러당 70엔대 후반으로 엔화 강세를 이어 가고 있는 중이다. 올해 들어 발표된 굵직한 M&A 사례를 보면 광고 대기업인 덴쓰가 영국 이지스그룹을 3900억엔에 인수한 데 이어 에어컨 전문 대기업인 다이킨공업은 미국 굿맨그룹을 2900억엔에 사들였다. 미쓰비시, 스미토모, 이토추, 도요타 등 종합상사의 해외 자원·에너지 사업체 인수·합병도 잇따랐다. 하지만 일본 기업의 M&A 공세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냉각된 중·일 관계로 중국과의 자원·에너지 분야 공동사업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어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서울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반도체·디스플레이 ‘한국만 흑자’ 시대로

    반도체·디스플레이 ‘한국만 흑자’ 시대로

    한국의 수출 효자인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한국 업체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기 부진의 여파로 타이완·일본의 경쟁업체들이 여전히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거둔 실적이어서 더욱 의미 있다. 앞으로 두 분야에서 한국 업체들만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디스플레이 업계 ‘삼성·LG 천하’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매출 8조 4600억원과 영업이익 1조 900억원을 거뒀고, LG디스플레이도 같은 기간 7조 5930억원의 매출에 253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은 업계 불황에도 12.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약진했다. 업체별로 품질 차이가 없어 수익이 거의 없는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의 생산을 줄이고, 스마트폰용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역량을 집중한 덕분이다. LG 역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8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필름패턴편광(FPR) 방식의 3차원(3D) 입체영상 패널과 스마트기기용 고해상도 광시야각(AH-IPS)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의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용 제품 위주로 생산에 나섰던 해외 경쟁업체들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세계 4위 업체인 AUO(타이완)는 3분기 손실액이 91억 5000만 타이완달러(약 3450억원)에 달했고, 3위 CMI(타이완) 역시 20억 타이완달러(약 75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샤프(일본)는 상반기(4~9월)에만 4000억엔(약 5조 50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반도체 업계 “반도체 치킨게임 한국 승리”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3분기 실적은 매출 8조 7200억원, 영업이익 1조 1500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지만, 그 폭은 15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손실 규모가 95%나 줄었다. 스마트기기용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20~30나노급 미세공정 제품 비중을 높여 위기 대응 능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삼성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다양한 분야의 반도체에서 고루 수익을 냈다. 반면 타이완과 일본 업체들은 반도체 치킨게임(승자가 정해질 때까지 계속해서 경쟁하는 게임)에서 사실상 패배해 쓰러졌다. 난야(타이완)는 최근 올해 말까지 600명을 구조조정한다고 발표했고, 프로모스(타이완)도 1300여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을 정했다. 올해 엘피다(일본)를 인수한 마이크론 또한 아직 이렇다 할 시너지를 내지 못해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도 과감하게 투자와 연구·개발(R&D)을 단행해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한국 특유의 역발상 경영이 빛을 발했다.”면서 “두 분야 모두 앞으로 한국 업체들만 지속적인 이익을 내는 구조로 재편될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을엔 이런 詩에 푹~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다. 집 나간 며느리가 되돌아올 만큼 별미라는 제철 음식이다. 굳이 글로 치자면 맛깔스러운 ‘가을 시’라 할 수 있을는지…. 깊어가는 가을, 시의 향취에 취할 만큼 시집 발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풍성한 가을, ‘시음’(詩淫)의 숲에 빠져 살아온 시인들의 땀내음과 다름없는 시집들을 소개한다. ‘나도 아버지처럼 너를 업어본다 / …아버지의 땀방울을 하늘 가득 짊어진 너 / 너는 결코 빈 지게가 아니었구나’ 하고 노래하는 김형태 시인은 재단비리에 맞서 해직당한 교사 출신이다. 그의 시집 ‘아버지의 빈 지게’(우리교육 펴냄)는 주제가 한결같다. 모든 것이 평화로운 상태에서, 모든 것이 제자리에서, 인간과 자연이 하나되는 세상을 꿈꾼다. 도종환 시인은 “작은 쇠별꽃을 보기 위해 키를 낮추는 사람이 시인”이라며 “그래서 그의 시는 평범한 듯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다.”고 추천한다. ‘시란 거 말이다 / 내가 볼 때, 그거 / 업은 애기 삼 년 찾기다. /…그냥 모르쇠하며 같이 사는겨. / 세쌍둥이 네쌍둥이 한꺼번에 둘러업고’라고 읊는 이정록 시인의 ‘어머니 학교’(왼쪽·열림원 펴냄)도 마찬가지다. 시인은 “우리는 모두 어머니학교의 동창생”이라며 “어머니의 말씀은 받아 적는 대로 시가 된다.”고 설명한다. 또 시집을 모두 어머니 말씀만으로 채웠다고 한다. 삶의 지혜와 해학이 넘치는 72편의 시를 읽다보면 성경의 ‘잠언’을 접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정진규 시인은 “이토록 삶의 지혜가 넘치는 어머니 연작의 대간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김기택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갈라진다 갈라진다’(오른쪽·문학과지성 펴냄)는 도시의 리듬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들, 목적과 수단에서 일탈해 있는 생뚱맞은 것들을 시적으로 탐구한다. 지나치기 쉬운 대상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어떤 감정이입도 없이 그저 열심히 옮겨 놓는다. 조말선 시인의 ‘재스민 향기는 어두운 두 개의 콧구멍을 지나서 탄생했다’(문학동네 펴냄)는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끝이면서 처음’이라는 그의 이름 말선(末先)에서 알 수 있듯, 시인은 “이름의 억압으로 시인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의 세 번째 시집에선 적극적인 ‘탈주’ 의지가 엿보인다. ‘치를 떨 때마다 / 내게 매달린 잎사귀들이 새파랗게 질리고 / 치를 떨 때마다 나를 배반했지만’이라며 보편과 상식, 이데올로기, 관습과 제도에 저항하려는 결심이다. 김기만 시인의 시집 ‘당신이라는 섬’(문학의전당 펴냄)은 섬과 섬 사이를 오가며 ‘정’을 실어 나르는 작은 배를 자처했다. 신달자 시인이 엄선한 ‘사랑시 100선’(북오션 펴냄)은 사랑을 통한 상처 치유와 희망의 랩소디를 100편의 국내외 시에 담아 들려준다.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부터 윤동주, 도종환, 이해인, 서정주, 박노해, 황지우 등 기라성 같은 대표 시인들의 시가 담겼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0원이라도 더 싸게” 대형마트 삼겹살 전쟁

    “10원이라도 더 싸게” 대형마트 삼겹살 전쟁

    라면과 햇반, 과자 등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으려는 대형상점들의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1, 2위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창립행사의 하나로 주요 생필품들에 대한 가격을 최대 50%까지 인하하는 데 이어 대표 서민 음식인 삼겹살을 둘러싸고 10원 단위의 할인 경쟁을 벌이는 등 업계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소비자들은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하는 데 만족해하면서도 일부에서는 잇단 가격 변동에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이마트는 25일부터 3주간 주요 생필품 2000여개를 최대 50% 싸게 파는 개점 19주년 맞이 고객 감사행사를 벌인다. 개점 이래 최대 규모로 ‘10년 전 가격으로 판다’는 캐치프레이즈도 내걸었다. 대표 품목이 과잉공급으로 가격이 폭락한 돼지 삼겹살이다. 이마트는 삼겹살 100g을 기존 판매가보다 43% 저렴한 850원에 내놓았다. 풀무원 두부도 시중가보다 50% 싼 3400원(390g), 종가집 포기김치(1.7㎏)와 계란(30개)은 각각 46% 저렴한 1만 4100원, 2800원에 살 수 있다. 참굴비는 40마리에 9900원이다. 이에 질세라 롯데쇼핑 창사 33주년을 맞아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1000여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팔겠다고 발표했다. 생필품에서 의류까지 다 포함했다. 돼지뒷다리, 훈제오리 등 인기 육류를 하루에 한 품목씩 정해 50% 싼 가격에 파는 ‘일별 초특가전’도 벌이기로 했다. 31일까지는 서귀포 감귤(3.5㎏)을 시세보다 30% 저렴한 8900원에, ‘못난이 신고배’도 25% 싸게 판매한다. 폴라플리스와 발열내의도 40%씩 저렴한 1만 9800원, 9900원에 팔며 2개를 사면 1개를 추가로 주는 행사도 준비했다. 삼겹살 가격 전쟁이 가장 치열하다. 롯데마트가 전날 창사기념으로 삼겹살을 40% 저렴한 100g에 980원에 판다고 나서자 이마트는 롯데마트보다 130원 더 저렴한 850원에 판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롯데마트가 곧바로 이마트보다 10원 더 낮은 840원에 판다고 나섰고 이에 이마트는 다시 850원에서 830원으로 롯데마트보다 가격을 10원 더 낮췄다. 롯데마트는 또다시 삼겹살 값을 추가 인하, 이마트와 똑같은 83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결국 ‘삼겹살 10원 전쟁’이 830원 선에서 마무리된 셈이다. 업체들이 삼겹살 가격을 놓고 전쟁을 벌이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배추와 삼겹살 등을 대형마트의 핵심 제품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서로 홍보에서 밀릴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측은 “아마 롯데마트가 삼겹살 가격을 너무 내리면서 물량 부족으로 고객들의 원성을 살 것”이라면서 “우리는 일주일간 400t에 달하는 돼지고기를 준비했다.”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롯데마트 측은 “삼겹살이 가격 민감 상품이다 보니 경쟁사 가격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값을 조정했다.”면서 “준비한 물량은 모두 180t으로 1인당 2㎏으로 한정 판매하기 때문에 물량이 부족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판사 모니터링/육철수 논설위원

    법정에서는 가끔 배석판사가 재판장(부장판사)에게 진지하고 공손한 자세로 쪽지를 건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방청객들은 재판 관련 주요 전달사항으로 여기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쪽지에는 대개 ‘오늘 점심은 어디서 누구하고 먹습니다.’라는 내용이 씌어 있을 뿐이다. ‘식사 쪽지’ 전달은 막내이자 총무 격인 좌배석 판사의 몫이라나? 서울중앙지법은 2007년 말 소통을 위한 특별 송별회를 마련하려고 부장판사와 배석판사 145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부장판사들에게 ‘업무와 무관하게 평소 배석판사에게 서운함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라고 물었다. 대답은 ▲오랜만의 회식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빠질 때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다가 부장이 나타나면 입을 꽉 다물 때 ▲함께 야근하면서 부장만 빼놓고 밥 먹으러 갈 때 ▲식사 때 부장 혼자 말해야 하고, 부장이 말을 안 하면 적막감이 흐를 때 등이었다. 배석판사들은 ‘부장판사에 대한 뒷담화를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얘기가 나오면 가끔 한다(58명)거나 ▲자주한다(21명)고 응답했다. 대부분이 부장에 대한 험담을 한다는 얘기다. 판사들은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후회할 때도 있다고 했다. ▲월급이 다른 친구들과 비교될 때 ▲일이 너무 많아 가족과 어울릴 시간이 없을 때 ▲ 근무평정이 확대·강화될 때가 바로 그렇다고 한다. ‘법정의 제왕’이자 ‘신(神)의 대리인’으로 불리는 판사들도 이렇게 속내를 들여다보면 여느 직장인들처럼 소소한 고민거리가 많다. 업무는 또 좀 많은가. 일주일에 재판은 한두 차례이지만 사건마다 수백~수만장에 이르는 소송기록을 읽고 기일에 맞춰 판결문 초고를 ‘납품’(판사들의 은어)해야 한다. 수백건이나 되는 벌금사건을 처리하고, 수형자들의 반성문·탄원서까지 모두 읽으려면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란다. 이런 가운데 통찰력과 판단력을 기르고 도덕성으로 완전무장을 해야 하니 그 스트레스를 짐작할 만하다. 법률소비자연맹이 대학생 5000명을 32개 법원에 투입해 최근 1년간 모니터링했더니 재판 도중 막말을 하고, 지각하거나 꾸벅꾸벅 조는 판사들이 이번에도 꽤 ‘적발’됐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판사들이 미덥지 못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판사들의 격무 탓도 있겠으나, 재판받는 당사자들에겐 인생이 걸린 중대사 아닌가. 법정에서 불량한 태도를 보인 판사들은 스스로 ‘감치(監置)명령’을 받은 심정으로 자세를 가다듬었으면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노벨 경제학자의 한국경제 카운슬링

    “경제학자는 어려운 사람이 있어도 시원하게 돕자는 말을 할 수 없다. 우물쭈물하다가 경제학자가 주로 내놓는 대답은 ‘돕는 데 얼마나 돈이 들까?’라든지 ‘정말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어렵나?’ 하는 식이다. 상황이 이러니 일반인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로 비칠 수 있다.” 그러니까 형식 논리에 치우친 법학의 ‘리걸 마인드’처럼 ‘경제학 프레임’이란 것도 좀 재수 없게 보이겠지만 이해해 달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묻고, 노벨경제학자가 답하다’(한순구 지음, 교보문고 펴냄)는 경제학 프레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이론을 끌어왔다. 보기에 따라 가벼운 입문서랄 수도 있지만, 우리 현실을 능숙하게 가져다 대는 저자의 솜씨 때문에 흥미롭게 읽힌다. 가령 요즘 한창 말들이 많은 경제민주화 이슈의 쟁점 가운데 하나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착취 문제다. 저자는 이 문제를 2009년 수상자 올리버 윌리엄슨 캘리포니아대 교수의 ‘홀드업’ 개념, 1991년 수상자인 로널드 코스 시카고대 교수의 ‘거래비용’으로 설명한다. 중소기업 업종에 대기업이 진출하고 착취적 계약 관계를 맺는 것을 두고 거래비용을 줄이고 홀드 업을 피하기 위한 합리적 선택이라고 설명하는 쪽이다. 문어발식 확장과 사업 다각화의 기준이 될 법하다. 또 최근 유럽 재정 위기를 이미 1961년 이론적으로 예언해 1999년에 상을 받은 로버트 먼델 컬럼비아대 교수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널리 알려졌듯 통화만 통일하고 재정을 분리해 놓은 것이 위기의 원인이다. 저자는 이를 우리 상황으로 가져온다. 지방자치정부의 재정난 문제다. 유럽 위기 해법이 재정통합이듯 저자는 “(지방자치정부의) 재정 정책도 중앙정부의 규제를 받을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에 FTA의 실효성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이 문제는 비교우위를 새로운 각도에서 조망한 2008년 수상자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의 주장을 찾아보면 된다. “인구가 적고 경제 규모도 작은 국가가 자유무역을 할 때는 자칫 다른 국가와 경제적 격차가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우울한 결론이 나온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게임이론에 돌아갔다. 마침 저자도 게임이론 전공자다. ‘내시균형’, ‘메커니즘 디자인’, ‘비협조적 게임 이론’ 등 게임이론에 대한 설명도 풍부하다. 1만 4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일본통신] 日시리즈 강력우승 후보 요미우리의 위기

    [일본통신] 日시리즈 강력우승 후보 요미우리의 위기

    올 시즌 강력한 일본시리즈 우승 후보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위기가 찾아왔다. 요미우리는 18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2차전에서 2-5로 패했다. 전날 1-3패에 이은 2연패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가 됐다. 정규시즌 1위 팀 어드벤티지 1승을 등에 업은 요미우리가 2연패를 하는 바람에 주니치와의 전적은 1승 2패가 됐지만 두 경기에서 요미우리는 아직 승리가 없다. 요미우리의 2연패가 충격적인 것은 두 경기 모두 주니치의 신인급 선발 투수에게 패 했다는 점이다. 1차전에선 입단 2년차인 오노 유다이(정규시즌 성적- 4승 3패, 평균자책점 2.62)가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요미우리 에이스 우츠미 테츠야(정규시즌 성적-15승 6패, 평균자책점 1.98)와 맞대결, 요미우리 타선을 5.2이닝 1실점으로 막고 3-1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1차전에서 올해 리그 다승왕을 상대로 기분 좋은 첫승을 거둔 주니치는 올 시즌 1승 밖에 없는 이토 쥰키를 2차전 선발로 내세워 데니스 홀튼(정규시즌 성적-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5)이 선발로 나선 요미우리를 꺾었다. 올해 이토는 9.2이닝을 던진게 전부다. 센트럴리그 파이널 스테이지가 시작 되기 전만 해도 대다수 전문가들은 요미우리의 압승을 예상했다. 1, 2차전 선발 투수에서도 드러났듯 기존의 주니치 투수들인 요시미 카즈키(정규시즌 성적-13승 4패, 평균자책점 1.75)와 나카타 켄이치가 부상으로 빠져 있어 선발 로테이션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상황은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물론 이토 쥰키 같은 경우는 백넘버 18 이 말해주듯 미래의 주니치 에이스 감으로 손꼽히는 투수지만 지금은 미완의 대기 정도로만 평가 받는 선수라는 점에서 큰 경기에서 이러한 활약을 예상하지 못했다. 2차전 선취점은 요미우리가 먼저 뽑았다. 요미우리는 1회말 공격 1사 1루에서 사카모토 하야토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주니치는 2회초 공격 무사 만루 찬스에서 투수 이토의 내야안타로 1-1동점을 만들었고 오시마의 내야땅볼로 2-1 역전에 성공한다. 4회초 아라키 마사히로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은 주니치는 6회초 오시마 요헤이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차를 4-1까지 벌렸다. 요미우리는 8회말 공격에서 쵸노 히사요시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점을 만회했지만 주니치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포수 타니시게 모토노부의 희생타로 이날 최종 스코어인 5-2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주니치는 선발 이토가 7.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후 아사오 타쿠야, 야마노이 다이스케가 나와 경기를 틀어 막았다. 파이널 스테이지 두 경기를 모두 가져간 주니치는 3차전(19일) 선발로 4년차 이와타 신지(정규시즌 성적- 5승 5패, 평균자책점 2.74)를, 벼랑 끝으로 몰려 가고 있는 요미우리는 지난해 리그 신인왕이었던 사와무라 히로카즈(정규시즌 성적- 10승 10패, 평균자책점 2.86)를 내정했다. 이제 두 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요미우리 입장에선 엄청난 위기다. 믿었던 타선이 터지지 않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우세 할 것으로 예상 했던 상대 선발 투수들과의 맞대결도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주니치(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2.58) 역시 요미우리(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2.16) 못지 않은 탄탄한 투수력이 돋보이는 팀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선발 기둥들이 빠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외의 선전으로 어쩌면 2007년의 재림을 기대 할만 하다. 당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요미우리와 2위 주니치는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만나 예상을 깨고 주니치가 3연승을 거두며 일본시리즈에 진출 한 바 있다. 요미우리는 그때의 악몽 때문에 포스트시즌 제도를 지금과 같이(5전 3선승제에서 1위팀에 1승 어드벤티지를 주며 6전 4선승제) 바꿨던 전례가 있다. 센트럴리그 파이널 스테이지가 이변의 연속인 반면 퍼시픽리그는 1위 니혼햄 파이터스가 2연승(+1승)을 올리며 이제 일본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겨두고 있다. 니혼햄은 삿포로돔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2차전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3-0으로 물리쳤다. 전날 에이스 요시카와 미츠오를 내세워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던 니혼햄은 2차전에서 선발 타케다 마사루의 호투와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린 타케다 히사시 등 투수진의 활약으로 영봉승을 올렸는데 그중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이토이 요시오의 분투가 가장 돋보였다. 이토이는 1차전에서 팀이 0-2로 뒤진 7회말에 동점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이 3-2 역전승을 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2차전에는 팀이 1-0 살얼음판 리드를 하고 있던 7회말에 또다시 쐐기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본인의 역할을 다 했다. 이로써 니혼햄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게 되면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2차전에서 결승점을 헌납한 외야수 우치카와 세이치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초반부터 경기를 끌려 갔고 믿었던 타선이 터지지 않아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소프트뱅크는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는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19일 3차전에서 니혼햄은 선발로 브라이언 울프(정규시즌 성적- 10승 9패, 평균자책점 2.66)를, 벼랑 끝에 몰린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리그 다승왕인 셋츠 타다시(정규시즌 성적- 17승 5패, 평균자책점 1.91)를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작년 자영업자 83만명 가게 문 닫았다

    작년 자영업자 83만명 가게 문 닫았다

    지난해 음식점이나 동네 가게를 운영하다 문을 닫은 자영업자가 83만명에 달한다.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18일 국세청이 집계한 ‘2011년 개인사업자 폐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개인사업자가 82만 9669명이다. 2010년보다 2만 4163여명(3.0%) 늘었다. 이는 2007년 84만 8062명 이래 가장 많은 규모로 전체 개인사업자(519만 5918명)의 16.0%에 해당한다. 업종별로 보면 이·미용업, 학원 등 서비스 사업자가 17만 9834명으로 가장 많았다. 동네 가게 등 소매업종이 17만 7039명, 식당 등 음식업이 17만 6607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자영업자는 2010년 기준 총원이 89만명이고 신규사업자가 21만 5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5명 중 한 명꼴로 지난해 가게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된다. 서비스업이 경기흐름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9만 9112명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뒤이어 서울(17만 6045명), 부산(5만 5984명), 경남(5만 4597명),인천(4만 8438명), 경북(3만 9675명) 등의 순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민주화 정책 대해부] 기업들 상생 위한 대안은

    [경제민주화 정책 대해부] 기업들 상생 위한 대안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경제민주화’의 당위성에는 제법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 다만 ‘기업 때리기’를 우려하고 있는 대기업 중심의 재계도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과 규제의 정도 등을 마련하는 게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 구조에서 빠른 경제성장의 한 축인 대기업집단(그룹)을 무분별하게 해체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렇지만 왜곡된 기업 하청 구조 개선 등 상생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부터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은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현안 회의를 열고 경제민주화 선거 공약에 관해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회의에는 손경식(CJ그룹 대표이사 회장) 대한·서울상의 회장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김억조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합리적 경쟁 여건 만들어야 회장단은 기업 환경의 양극화 해소에는 공감했다. 즉 300만 국내 기업 중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상당수가 경영난을 겪고 있고 잘나가는 일부 대기업과 점점 더 간극이 커지는 현실에 대해서는 해법을 요구했다. 회장단은 “대기업은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사회는 기업의 경쟁 여건을 조성해 주는 방식으로 양극화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은 임금피크제 등을 활용해 고용을 연장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신 정치권도 정년연장법을 유보하고 비정규직의 고용유연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비합리적인 강제 규제, 반기업 정서 조장 등에는 반대하지만 중소기업 고유 업종 지정과 노동 규정 개선, 불공정 경쟁 규제 등에 대해서는 긍정을 표시한 셈이다. 그러나 정치권이 말하는 경제민주화의 요체는 금산 분리와 함께 순환출자 금지,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지주회사 규제 등이다. 이에 대해 재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이유는 대부분이 창업주 일가와 대주주, 재벌적 속성 등에 관한 규제이기 때문이다. ●대주주 권한 제한에는 민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특히 금산 분리(금융업·생산업 분리) 규제 강화에 반대하는 것은 금융계열사의 의결권을 제한할 경우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기업이 외국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의 타깃이 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금산 분리 시행에 따른 비용을 내부 추산하면 삼성생명이 매각하게 될 삼정전자 지분 8.8%를 매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13조원을 훨씬 웃돈다.”면서 “이 과정에서 외국계 투자자본을 상대로 국익에 도움이 안 되는 경쟁을 벌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그룹의 임원은 “지금 거론되는 대로 입법이 된다면 내년 경제 위기를 돌파해야 할 새 정부는 파트너인 기업을 잃은 채 국민과 기업으로부터 외면을 받는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한기 경실련 경제정책팀장은 “구조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경제성장의 혜택이 일부 재벌에게만 쏠렸고 중소기업은 고사되고 있다면 경제나 기업의 구조를 뜯어고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비합리적인 하청 구조의 개선, 고용 문제 등을 우선 해결할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진권 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 소장은 “모호한 개념의 정책이 대기업을 죽이면 중소기업이 다 산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결국 해법은 경제성장이 곧 상생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현 소장은 “삼성과 현대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더 나올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지, 앞서가는 기업을 막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경제·기업구조 뜯어고쳐야”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민주화는 기업에서도 양극화 문제가 심화되니까 나온 것”이라면서 “중소기업이 클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 우선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에 대한 감시와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희갑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벌에 대한 징벌보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는 게 중요하다.”면서 “다만 미국의 경우 독점규제법이 나오는 데 꽤 오래 사회적 논의가 있었던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비현실적이고 징벌 위주인 공언은 빨리 버리고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덜어주는 방안부터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원 방송통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용 문제에서 경제민주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면서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부당한 임금 격차가 해소되면 중소기업 근로자가 더 오래 근무하게 되고 숙련도 향상으로 중소기업도 해외를 상대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소설 ‘브링 업’ 작가 英맨틀 여성 첫 2번 ‘맨부커상’ 수상

    영국의 여성 작가 힐러리 맨틀(60)이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의 올해 수상자로 뽑혔다.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맨부커상 심사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헨리 8세의 비서를 지냈던 토머스 크롬웰에 관한 3부작 역사소설 중 2부인 ‘브링 업 더 바디스’의 작가 맨틀을 2012년 맨부커상 소설 부문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상금은 5만 파운드(약 8900만원)다. 이에 따라 맨틀은 이 상을 두 번 수상한 최초의 여성 작가이자 영국 작가로 기록됐다. 그녀는 수상 직후 “20년 동안이나 부커상을 기다려 왔다.”면서 “갑자기 두 개나 연속으로 받게 돼 더욱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맨틀은 이번 수상작의 전편에 해당하는 ‘울프 홀’로 2009년에 맨부커상을 처음 수상했다. ‘울프 홀’은 크롬웰의 눈을 통해 본 헨리 8세와 앤 불린의 결혼에 따른 혼란과 격동을 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이다. 올해 수상작 ‘브링 업 더 바디스’는 결혼 이후 불린의 추락이 시작되는 1535년부터 이듬해 그녀가 처형되는 순간까지를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생생하게 묘사했다. 3부작으로 구성된 소설의 완결편인 ‘더 미러 앤드 더 라이트’가 오는 2015년 출간을 앞두고 있다. 피터 스토다드 심사위원장은 맨틀을 ‘영어권에서 가장 위대한 산문 작가’라며 그녀가 “역사소설을 재창조했다.”고 평가했다. 영국과 영연방 작가들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전국체전] ‘女기계체조 희망’ 성지혜 대회 첫 5관왕

    [전국체전] ‘女기계체조 희망’ 성지혜 대회 첫 5관왕

    여자 기계체조의 ‘희망’ 성지혜(대구체고 1년)가 5관왕으로 우뚝 섰다. 성지혜는 대구 전국체육대회 엿새째인 16일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고부 결승에서 평균대를 제외한 마루, 도마, 이단평행봉에서 금 셋을 쓸어 담았다. 전날 개인종합(54.650점)과 단체종합에서 우승한 성지혜는 대회 첫 5관왕이 됐다. 성지혜는 도마에서 13.537점으로 런던올림픽 개인전에 나섰던 허선미(제주 남녕고·13.387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단평행봉에서는 13.900점으로 허선미와 공동 1위에 올랐고, 마루에서도 12.900점으로 박지수(서울체고)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마의 신’ 양학선(한국체대)은 남자 일반부 종목별 결승 도마에서 1·2차 시기 평균 16.262점을 획득, 2년 연속 금메달을 땄다. 2008년 대회 3관왕을 차지한 양학선은 이듬해 2관왕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도마 정상에 섰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여2’로 16.450점, 2차 시기에서는 ‘스카하라 트리플’로 16.075점을 받아 상대를 압도했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역도 남자 일반부 94㎏급에서는 정현섭(고양시청)이 용상 3차 시기에서 221㎏을 들어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009년 한·중·일 국제대회에서 김선종이 세운 종전 기록(220㎏)을 3년 4개월 만에 1㎏ 늘렸다. 대구스타디움에서 끝난 육상 여자 일반부 1600m 계주 결승에서도 염은희-육지은-오세라(이상 김포시청)-조은주(시흥시청)가 이어 달린 경기선발팀이 3분41초20의 한국신기록으로 정상에 섰다. 이들은 지난 6월 시흥시청 단일팀이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3분42초22를 1초02 앞당겼다. 또 안세현(울산효정고)은 수영 여고부 접영 100m 결승에서 58초84의 한국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현은 접영 50m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한국마사회)은 2년 만에 정상에 섰다. 대구과학대 체육관에서 치러진 남자 일반부 90㎏급 결승에서 권영우(대구시체육회)를 2분 22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눌렀다. 김재범은 올림픽 때보다 한 체급 높여 출전했는데도 여유롭게 1위를 차지했다. 런던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구본길·김정환·오은석은 황재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금메달을 일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경제민주화 정책 대해부] (2) 고속성장의 그림자-재벌 문제점은

    [경제민주화 정책 대해부] (2) 고속성장의 그림자-재벌 문제점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한국을 대표하는 두 대기업집단(그룹)이 경영 세습과 후계구도를 공고히 하는 과정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시가총액 290조원에 달하는 초거대·우량 기업의 후계자로 올라서는 데 들인 돈은 고작 16억원대였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에게서 받은 60억원에 대한 증여세 명목이다. ●적은 돈으로 경영권 세습 널리 알려진 대로 이 사장의 ‘후계대로’는 탄탄대로였다. 이 사장은 이 종잣돈으로 매입한 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 주식은 그가 사자마자 상장되면서 막대한 시세차익(550억원)을 안겨주었다. 여기서 나온 돈으로 1996년 삼성에버랜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주당 7700원에 인수한 뒤 주식으로 전환, 에버랜드 지분 25.1%를 획득하면서 사실상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달랑 에버랜드 지분만으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이른바 재벌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가 그 비결이다. 순환출자는 A, B, C 등 세 기업이 있을 때 A가 B에, B는 C에, C는 다시 A에 출자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하면 A는 적은 지분으로 B와 C를 장악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삼성 순환출자 고리의 정점에 있는 기업. 이 때문에 에버랜드 대주주인 이 사장이 사실상 삼성그룹 전체를 휘하에 두는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재벌그룹이 거미줄처럼 얽힌 순환출자를 해온 배경에는 부와 경영권을 보다 쉽게 대물림하겠다는 편의주의가 작용했다. 삼성은 현재 15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롯데가 가장 많은 19개의 고리를 가지고 있으며, 현대차 2개, 한진그룹 6개 등이다. ●“땅짚고 헤엄치기식 사업” 비난 이렇게 자리를 잡은 후계자들에게는 또 다른 지원이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일감 몰아주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일감 몰아주기로 벌어들인 수익은 ‘기네스감’이다. 정 부회장이 지분을 소유한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은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2001년 1985억원에서 2011년 5조 8340억원으로 10년 새 29배나 뛰었다. 경제개혁연구소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2001년과 2002년 총 30억원을 출자한 게 전부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2004년에 지분 일부를 매각해서 850억원을 벌었고, 10년 동안 389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현재 그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2조원에 달한다. 대다수 경제전문가는 이른바 재벌개혁, 경제민주화를 촉발시킨 ‘사건’으로 이 두 가지를 꼽는다. 1~2세 경영인들은 경제발전과 궤를 함께해 왔다는 측면에서 어지간한 편법 행위는 국가와 국민의 암묵적 용인을 받았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 교수가 최근 삼성 사장단 강연에서 “역사적으로 재벌이 이만큼 커 온 데는 국가 차원의 보호와 지원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사회적 대타협을 촉구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그럼에도 재벌가의 자녀들 중 일부는 가족의 돈과 네트워크를 등에 업고 사업체를 하나씩 꿰차면서 최근 몇 년 새 대기업 계열사가 급격히 늘었고, 손대는 업종 또한 증가했다. 10대 그룹의 계열사 수는 2005년 4월 347개에서 올해 4월 583개로 늘었다. 7년 새 236개, 한 해 평균 33.7개씩 급증했다. 진출한 업종 또한 2001년 39개에서 2011년 말 56개로 10년 만에 43.5%가 늘었다. ●“미국이라면 기업분할 명령 내려져” 박승록 착한자본주의연구원 대표는 “2~3세 세습이 계속되는 동안 범삼성·현대·롯데·LG 등 4대 재벌 가문이 상장사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50%를 넘어섰을 정도로 경제력 집중도가 심화됐다.”며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오래전에 기업분할명령제(계열분리청구제)가 내려졌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업적 연관성이 없는 무차별 ‘문어발’ 확장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삼성, 롯데, 현대, LG, SK 등 웬만한 대기업은 커피·빵집, 떡볶이, 순대 등을 파는 외식업에 진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낳았다. 또 명품과 자동차 등 소비재 수입에만 열을 올려 ‘땅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사업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워런 버핏이 가문의 부를 이어받은 이들을 ‘운 좋은 정자클럽의 멤버들’(lucky sperm club)이라고 폄하하면서 미국은 능력 위주의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현재 한국의 상황에 더 들어맞는 얘기다. 재벌의 시장 지배력이 커 가는 사이 기회를 박탈당한 서민들의 삶은 쪼그라들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조사한 결과 자영업자의 절반은 창업한 지 3년도 안 돼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후 소득은 창업 전보다 평균 16.2% 줄어들었다.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공정 경쟁이다. 기업이 일감 몰아주기로 일자리 창출 등의 낙수 효과를 일으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 3~4세들이 한참 앞선 출발선에 있다는 사실은 반감을 낳기에 충분하다. 박 대표는 “3~4세 경영세습 이후 재벌그룹의 성과들이 계열사 내에서만 돌고 다른 하청기업으로 이전되거나 사회적으로 공유되지 못하고 있다.”며 “재벌개혁을 통해 낙수 효과를 회복하고 다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 생태계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LG硏 “기업부채 심각… 제2의 웅진 우려”

    경기부진이 장기화되면 제2의 웅진그룹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경기부진으로 기업 부실위험 높아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금융비용(이자)을 감당하지 못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비금융 상장사 623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하인 기업의 비중은 26.4%였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보다 적다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상장기업 4개 중 1개가 부실위험에 노출됐다는 뜻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5개 중 1개(21.6%)보다 악화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분석대상 15개 업종 가운데 무려 13개가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은 보상배율 0.5배로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의 반도 못 내고 있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현득 연구위원은 “조사 대상 건설업체의 65.7%가 부실위험 기업”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부실위험 기업의 부채 규모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15개 업종 중 7개에서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하인 기업이 업계 부채의 50% 이상을 점했다. 운송업종에선 이 비율이 무려 89.2%에 달했다. 갚을 능력이 없으면서 더 많은 빚을 내고 있는 실정으로 자칫 업종의 부실이 결국 금융 부실로 확산될 공산이 크다. 이 연구원은 “경기부진이 장기화되면 지급 불능에 빠지는 기업이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통사 ‘직원 힐링 프로그램’ 인기

    이통사 ‘직원 힐링 프로그램’ 인기

    이동통신 업체의 ‘직원 힐링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마련한 심리 상담의 이용자가 늘면서 프로그램 운영 시간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몸이나 마음을 치유한다는 의미의 힐링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이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관련 프로그램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마음의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심리상담실인 ‘마음의 숲’ 운영 시간을 두 배로 늘렸다. 이용하는 직원이 많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마음의 숲 개설에 이어 마음 치유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자료와 글을 열람할 수 있는 심리상담실 전용사이트도 열었다. KT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커리어 코칭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심리학 박사급 커리어 코치를 채용, 지난 8월까지 3년간 3000명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맞춤별 솔루션을 제시했다. 커리어 코치와의 상담을 통해 경력목표를 설정하거나 적성에 맞는 일 등을 찾아줬다.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동료 때문에 화병을 앓았던 이모(32) 대리는 커리어 코칭으로 원인을 찾고 자신이 화가 날 때마다 스스로 질문과 답변을 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이외에도 신입사원들의 회사 적응을 돕기 위해 단기적으로 운영하는 멘토링 프로그램과 재직자와 퇴직자를 위한 미래 설계 프로그램인 ‘라이프플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개인별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주는 재테크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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