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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구 임명동의안 통과] 중원 민심 업었지만… ‘與 단독 통과’ 정운찬과 닮은꼴 되나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6일 국회를 통과하며 역대 5번째 충청권 출신 총리가 탄생했다. ‘포스트 JP’(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로 불리는 이완구 신임 총리는 충남도지사와 충남·충북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하는 등 충청지역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청문 과정에서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등 매섭게 공격했던 야당으로서도 이 총리가 가진 지역 대표성 때문에 ‘충청 민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통적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 여론이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야당으로선 걱정스럽다는 시각도 있다. 역대 정부가 충청권 출신 총리에 주목했던 이유도 ‘중원 민심’을 등에 업기 위한 ‘제3의 카드’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가까스로 인준안이 가결되며 이 총리로서는 출발부터 상당 부분 동력을 잃은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번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을 바라보는 정치권 안팎에서는 2009년 여당 단독으로 임명동의안이 처리된 충남 공주 출신의 정운찬 전 총리를 떠올리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정 전 총리는 1년여의 재직 기간 동안 극심한 여야 대립과 ‘세종시 수정안’ 논란 등으로 국정 난맥의 중심에 섰고, 차기 대권 후보군에서도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이 총리 역시 사실상 여당의 단독 찬성 속에 인준안이 통과되며 ‘반쪽 총리’라는 평가를 받았고, 차기 대권 후보라는 기대감이 상당 부분 빠질 만큼 인준 과정에서 얻은 상처도 컸다. 반면 정 전 총리가 세종시 수정안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지역 여론과는 거리가 있었던 것과 달리 이 총리는 ‘충청 민심’을 등에 업고 국정의 한 축을 책임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야당의 한 초선 의원은 “결국 인사청문 과정의 진통도 자연스럽게 잊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역대 충청권 출신 총리는 박정희·김대중 정부에서 각각 내각을 책임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비롯해 이회창, 이해찬, 정운찬 전 총리 등 4명이다. 이 가운데 김 전 총재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에 도전했지만 대권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금감원 임원 5명 60년대생으로

    취임 석 달 만에 ‘진웅섭호’의 조직 정비가 마무리됐다. 금융감독원은 1960년대생 임원으로 ‘젊은피’를 전면에 내세우고, 불완전판매 등 ‘금융권 적폐 해소’를 1순위 과제로 꼽은 인사를 했다. 금감원은 이상구(53) 총무국장을 은행·비은행 검사담당 부원장보에 승진 발령하는 등 신임 임원 6명의 인사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업무총괄 담당 부원장보에 김영기(52) 감독총괄국장, 보험 담당 부원장보에 권순찬(56) 기획검사국 선임국장, 은행·비은행 감독 담당 부원장보에 양현근(55) 기획조정국장을 각각 낙점했다. 또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엔 조두영(54) 특별조사국장, 회계 담당 전문심의위원엔 박희춘(54) 회계감독1국장을 선임했다. 권 부원장보를 빼고는 모두 1960년대생이다. 설 연휴 직후에 단행될 국장급 인사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부원장 인사와 마찬가지로 학연이나 지연보다는 업무 능력과 대내외 평판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6명의 승진자 가운데 서울대와 연·고대 출신은 두 명뿐이다. 금감원장을 포함해 13명의 임원진 가운데 지방대 출신만 6명이다. 조직 개편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위험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금융소비자 권익 침해와 불건전 영업관행 혁신을 위해 현행 기획검사국을 금융혁신국으로 바꿨다. 금융혁신국은 은행권 ‘꺾기’(대출을 빌미로 예금을 강권하는 것)와 리베이트, 금융사기, 잘못된 금융권 인사관행 등 금융적폐 해소의 선봉에 서게 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9월 시행 ‘유로6’ 맞추기 車업계 고민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오는 9월로 다가온 ‘유로6’ 시행을 앞두고 눈치작전이 한창이다.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하려면 생산 중인 디젤 차량의 매연 절감 장치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제작비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유로6는 2013년부터 유럽연합(EU)이 도입한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 기준을 말한다. 기존 유로5보다 입자상물질(PM)은 50%, 질소산화물(NOx)은 80%가량을 줄여야 한다. 이 기준은 올 들어 3.5t 이상 대형트럭에 처음 적용했지만 9월부터는 3.5t 미만의 트럭과 승용차량까지 모든 차량으로 확대된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디젤 차량은 9월부터 생산과 수입이 모두 금지된다. 현재 국내 출시된 디젤모델 중 유로6 기준에 맞춰 출시된 차량은 한국지엠의 말리부 디젤, 현대차의 액센트, i30, i40, 그랜저 디젤, 기아차 카니발, 쏘렌토가 전부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는 모두 유로6를 충족시킬 만한 기술을 보유 중이다. 문제는 추가 비용이다. 업계가 예상하는 비용은 차량 1대당 20만~200만원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2000㏄ 이하 차량은 촉매 등을 추가하면 되지만 배기량이 큰 모델은 고가의 선택적 촉매환원 저감장치(SCR) 등을 부착해야 해 추가 비용이 200만원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딜레마는 가격을 올리면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업계의 전략은 두 가지다. 하반기 2016년식 새 모델을 내놓으며 일부 옵션 사양을 조정해 추가 비용을 상쇄하거나 부분변경 등을 해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줄이는 식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인상분을 모두 가격에 반영하면 가뜩이나 높은 수입 디젤차 인기에 기름을 붓는 셈이 될 수 있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베라크루즈는 생산을 접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식음료 특집] 빙그레, 그리스 정통법으로 발효한 ‘그릭 요거트’

    [식음료 특집] 빙그레, 그리스 정통법으로 발효한 ‘그릭 요거트’

    국내 그릭 요거트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일동 후디스, 롯데푸드, 파스퇴르, 남양유업이 그릭 요거트를 출시한 데 이어 떠먹는 요거트 시장 1위인 빙그레도 신제품 ‘요플레 요파(YOPA!)’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릭 요거트는 원유를 발효해 만든 식품으로 일반 요거트에 비해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높다. 요파는 빙그레의 떠먹는 요거트 브랜드 요플레(Yoplait)와 즐거운 상황에서 쓰는 그리스 감탄사 오파(Opa)의 합성어다. 제품은 기존 요거트 제품 대비 3배의 1A등급 우유를 넣어 그리스 정통 방법으로 발효했다. 요거트에 들어 있는 수분 등을 빼내 자연스럽게 농도를 진하게 하는 그리스 전통 여과 기술은 국내에서는 빙그레만 사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3년 약 17억원 수준이던 그릭 요거트 매출이 지난해 약 66억원 정도로 3배 이상 신장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3600억원 규모의 전체 떠먹는 요거트 시장에 비하면 약 2% 수준으로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앞으로 요거트 시장에 그릭 요거트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조현아 선고 “땅콩회항 유죄, 징역 1년 실형” 구치소에서도 갑질 논란 빚더니..

    조현아 선고 “땅콩회항 유죄, 징역 1년 실형” 구치소에서도 갑질 논란 빚더니..

    조현아 선고 “땅콩회항 유죄, 징역 1년 실형” 구치소에서도 갑질 논란 빚더니.. ‘조현아 선고’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징역 1년 실형 선고가 내려졌다.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성우)는 12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조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내렸다. 이날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항로는 항공기가 운항하는 진행경로와 진행방향으로 볼 수 있다. 지상이 아닌 공로로만 인정할 수는 없다”고 유죄로 판단했다.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조현아 전 부사장이 객실 승무원에 대한 상사로서 업무를 총괄하는 지위에 있었다. 그리고 업무배제와 스케줄 조정 권한 등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항공기 탑승 전에 마땅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강요죄 또한 유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승무원이 땅콩을 봉지째 건네자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비행기를 회항시키고 사무장을 내리게 한 일명 ‘땅콩회항’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서울남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공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담당 변호사들과 만나기 위해 구치소 내 접견실을 장시간 사용해 다른 수감자들과 변호사들에게 피해를 준 사실도 드러나 ‘구치소 갑질’이라 불리며 또 한 번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DMZ로 간 시인들,남북 상생을외치다

    DMZ로 간 시인들,남북 상생을외치다

    강은교(70) 시인은 지난해 가을 비무장지대(DMZ)를 찾았다. 늘 환상 속에서만 보는 언니와 고향을 애타게 부르짖었다. ‘자갈 둘둘 허리에 감은 오솔길/휘둥그레 눈뜬 바늘꽃 기침소리//그리운 동네처럼, 너/핏줄 속으로 돌아다니고, 돌아다니고//아야아’(자갈둘둘-DMZ 앞에서) 시인은 함경남도 홍원군 풍산리에서 태어났다. 8·15 해방 직후 어머니 등에 업혀 남쪽으로 내려왔다. 아버지가 서울에 살고 있어서다. 어머니는 당시 다섯 살인 언니는 고향에 두고 젖먹이인 시인만 업고 내려왔다가 전쟁이 일어나 북으로 가지 못했다. 북한에는 얼굴도 모르는 언니가 살고 있다. 시인은 “언니가 살고 있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시를 썼다”며 “DMZ는 아물지 않은 우리의 상처다. DMZ를 떠올리면 슬픈 사연들이 아른거린다”고 애달파했다. 유안진(74) 시인은 40대에 본 DMZ의 흐릿한 영상을 기억 속에서 되살렸다. 시인이 겪는 요통에 빗대 분단의 고통을 표현했다. ‘넘어가고 넘어오는/산 그림자 바람의 그림자도/이 철조망에 걸려서 허리가 꺾어진다//비명 없이 지고 있던 태양도/핏물 붉게 흘리는 하늘 아래//나의 오랜 지병이/하필이면 왜 요통腰痛인지를/알아져서 더 아파라’(DMZ) 시인은 “예전 봤던 DMZ를 기억 속에서 끄집어냈더니 우리 몸의 허리가 두 동강 난 느낌이 들었다”며 “좌우 이념은 허상이다. 인간이 행복하게 사는 게 이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DMZ는 6·25 전쟁을 겪은 세대에겐 늘 가슴에 맺혀 있다”며 “나이가 들면서 ‘생전에 통일이 될까’ 하는 아픔이 더 짙어진다”고 안타까워했다. 오세영(73) 시인은 2006년 4월에 본 한 장면이 지금도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연천 지역의 DMZ를 둘러보고 귀가할 때다. 임진강에서 젊은이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물놀이를 하며 놀고 있었다. 임진강은 6·25 때 많은 국군과 민간인이 죽은 통한의 강인데 그런 역사를 다 잊고 놀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채 굳지 않은 피, 신음 소리, 비명 소리,/아스라이 들려오는 산 자의 호곡소리 또 총소리,/이 모두 생생한데/봄이 되었다고/무슨 원한, 무슨 저주 씻어 내려/강물은 또 하얗게 울음 우는가.’(임진강) 시인은 “분단의 비극과 젊은이들의 모습이 대비되며 가슴이 아파 시를 썼다”며 “분단과 전쟁 경험이 없는 젊은이들은 통일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DMZ는 분단뿐 아니라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지 아니면 어떤 집단 체제 아래에서 하나의 기계로 사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고 했다. 이사라(62) 시인은 DMZ를 찾았을 때 ‘절망 끝의 희망’을 봤다. ‘서로 등을 보이며 헤어졌지//(중략) 그런데도/사이의 것들은 스스로 사랑을 하고/부화의 시간이 곧 올 것만 같아//그 세계/눈에 보이지는 않으나//그렇게라도/어떻게/얼떨결에라도’(DMZ) 시인은 “남과 북 사이의 DMZ는 단절로 볼 수도 있지만 남과 북의 기능이 공존하고 남과 북을 매개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그곳에서 자라나는 생명력은 아픔을 넘어 희망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시인협회 시인 267명이 저마다 DMZ에 얽힌 사연을 노래했다. 사화집 ‘DMZ, 시인들의 메시지’(문학세계사)에서다. 이번 시집은 지난해 7월 별세한 김종철 전 시인협회장의 야심찬 기획 작품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시인이여, DMZ를 기억하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124명의 시인과 함께 DMZ를 찾기도 했다. 문정희 시인협회장은 “DMZ라는 반생명의 철책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이에 생생한 생명들이 자라났다”며 “공격과 반격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아니라 남북이 함께 생명을 노래하는 공간으로 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국문학은 DMZ의 상징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DMZ를 주제로 한 작품이 활발히 창작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천연화장품, 프라이머리로우 세뱃돈 현금으로 화끈하게 쏜다!

    천연화장품, 프라이머리로우 세뱃돈 현금으로 화끈하게 쏜다!

    지난 11일, 두유크림으로 완판을 지속했던 ‘지엔씨퍼시픽(프라이머리로우)’이 오는 설 연휴를 맞이해 구입고객들에게 적립금이 아닌, 현금을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프라이머리로우에 회원 가입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고객들은 2월 22일까지 공식 홈페이지 내 행사 상품인 두유 세트를 구입하면 조건 없이 2만원씩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할인이벤트나 증정이벤트와 같은 식상한 이벤트 외에 고객에게 진정한 혜택과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그러다 설 연휴를 맞이해 세뱃돈을 드리자는 아이디어가 나와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프라이머리로우는 순하고 보습력이 뛰어난 두유크림에 이어 두유 클렌즈 토너와 두유 에센스 스킨을 출시해 “역시 두유크림”, “스킨도 좋다!”, “순하다!” 등 고객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프라이머리로우(www.primaryraw.com)는 천연화장품 브랜드로 국내 유명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하며 유명세를 탔다. 리빙코스메틱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화장품을 사용후 공병을 재활용하며, 2015년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날 잠재적 학대범 취급” 어린이집 교사의 사표

    “더는 좋은 선생님이 될 자신이 없습니다.” 인천의 어린이집 보육교사 김영숙(45)씨는 오는 13일을 끝으로 이 일을 그만둔다. 지난달 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 이후 어렵게 내린 결정이다. 김씨는 “어딜 가도 인천에서 보육교사를 한다는 말을 못 하겠더라”고 했다. 따가운 시선은 베테랑인 그에게도 견디기 어려운 무게로 다가왔다. 지인들이 무심코 던지는 ‘애들 살살 다뤄’, ‘네가 때렸니’라는 한마디가 송곳이 되어 가슴에 박혔다.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아동학대’라는 낙인은 그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다. 본지가 지난 5~6일 서울의 민간어린이집 원장 50명을 대상으로 긴급설문 조사를 한 결과 58%(29명)가 이번 사고 여파로 ‘그만두겠다고 통보한 교사가 있다’고 응답<서울신문 2월9일자 1면>했던 것과 같은 맥락인 셈이다. 그는 “사실상 홀로 3살(만 1세)짜리 영아 9명을 돌보기 때문에 항상 일손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날마다 전쟁을 치르는 것과 같다”고도 했다. 그의 일터는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1층에서 운영되는 가정어린이집. 원장과 김씨를 포함해 교사 4명이 영아 19명을 돌본다. 법적으로 교사 한 명이 돌볼 수 있는 영아 수는 다섯 명이다. 얼핏 보면 문제가 없지만 사실상 원장은 점심시간에 잠깐 들여다보고 가는 게 전부다. 다른 가정어린이집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6년간 어린이집 6곳에서 근무했던 그의 설명이다. 업무 강도에 비하면 급여도 터무니없이 낮다. 김씨의 한 달 실수령액은 134만원. 어린이집에서 10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구에서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연구개발비, 환경개선비 명목으로 지원된다. 고용계약상 근무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지만 초과근무도 부지기수. 김씨는 “보육교사 1~3급 간 급여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정 어린이집들은 굳이 정부가 시행하는 ‘평가인증’을 받을 게 아니라면 1급보다는 2, 3급 교사를 선호한다. 역설적으로 경험 많은 1급 교사들이 상대적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며 “보육시설들이 수익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인건비가 싼 교사들의 일자리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1999년 보조 교사로 시작해 2002년 보육교사 1급 자격증을 땄다. 학부모들의 달라진 시선도 김씨의 결심을 재촉했다. 김씨는 “항상 알림장을 보시고 말미에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던 학부모가 최근에는 전화를 걸어 ‘아이를 그냥 내버려 두세요’라며 되레 나를 질책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김씨는 “보육교사 모두를 잠재적인 아동학대범으로 바라보는 것만 같아 억울하고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16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맨 처음 보조교사를 시작했을 때 아이들이 스펀지처럼 지식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기쁨을 느낄 수조차 없다”고 했다. “낮잠시간 알림장을 쓰겠다고 안 자려고 버티는 아이들과 사투를 벌이는 내 모습을 보며 ‘이것 또한 아동학대가 아닐까’라고 되물을 정도로 혼란스럽다.” 영어강사로도 일했던 김씨는 “아이들이 여전히 좋지만 이젠 끝내려고 한다. 평생교육원 같은 곳에서 어르신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계획”이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엔씨, 넥슨 주주제안 일부 수용할 듯

    엔씨소프트가 10일 안으로 넥슨의 주주제안 가운데 일부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15.08%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인 데다 3가지 요구 사항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면서 “수용하는 데 따른 부담이 없기 때문에 큰 틀에서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내부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넥슨이 엔씨소프트 측에 요구한 주주제안 사항은 이사 선임 안건, 실질주주명부의 열람·등사, 전자투표제 도입 등 크게 3가지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주주제안서 가운데 자사주 소각, 부동산 매각, 비상임이사 보수 공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이 같은 주주제안 내용에 대해 “일방적인 의견 제시는 시장 신뢰와 대화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며 강력히 반발했고, 넥슨은 10일까지 입장을 회신해 달라고 엔씨소프트를 압박했다. 업계는 “넥슨이 다소 공격적인 주주제안서를 보내고 회신 요구 사항에는 엔씨소프트가 수용할 수밖에 없는 약한 것들만 담았다”면서 “실질적인 경영권 분쟁은 부동산 매각이나 비상임이사 보수 공개 등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10일 이사회 결과와 주주제안에 대한 회신 내용, 그리고 이에 대한 넥슨의 향후 반응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획] 샌드위치 ‘官’

    [기획] 샌드위치 ‘官’

    복지·증세 논쟁을 놓고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서로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국회가 먼저 ‘합의’해 달라며 일단 공을 입법부에 넘기고 호흡을 가다듬던 관(官)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의 ‘증세 불가’ 선 긋기에 또 한번 얼어붙었다. 공무원들은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정국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몰라 잔뜩 움츠린 채 관망에 들어갔다. “소나기가 퍼부을 때는 쓸려 가지만 않으면 된다”는 공무원 특유의 ‘젖은 가랑잎 처세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기재부·복지부 정책 유턴에 자신감 잃고 ‘우왕좌왕’ 이날 관가에 따르면 무기력감이 가장 강한 곳은 기획재정부다. 연말정산 파문과 증세 없는 복지 논란을 야기한 장본인인 탓이다. 엘리트 의식이 유난히 강한 기재부 공무원들이지만 요즘에는 자신감을 상실한 채 ‘있는 일이나 하자’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기재부 국장은 “몇날 며칠 밤새워 정책을 만들어 당·정 합의까지 이끌어내도 여론에 따라 순식간에 갈대처럼 흔들리는 국회 변덕에 지쳤다”면서 “이럴 때는 그저 젖은 가랑잎처럼 (길바닥에 철썩 달라붙어) 쓸려 가지 않는 게 최고”라고 털어놓았다. 업무에 동기 부여가 안 되다 보니 무리하게 ‘정책 총대’를 메지 않겠다는 복지부동도 역력하다. 기재부의 또 다른 관료는 “(정책이) 번번이 당이나 청와대에 막히다 보니 일할 맛이 안 난다”면서 “새로운 일을 만들기보다는 지금 (벌여 놓은) 일이나 마무리하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건강보험료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보건복지부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 공무원은 “(정책) 집행권과 결정권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요즘 절감한다”면서 “여당 압력에 엿새 만에 (건보료 개편 재추진으로) 말을 바꾸다 보니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는 자괴감과 무력감이 심하다”고 말했다. 증세·복지 논란에서 한발 비켜서 있는 다른 부처는 공무원 조직 전체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연말정산 파문과 증세 논란 등에서 정부가 우왕좌왕한다고 하지만 요즘 공무원은 그냥 여론과 윗선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힘 없는 을(乙)”이라고 토로했다. ●“정책 혼선·어설픈 대책 자업자득” 지적도 자업자득이라는 비판도 있다. 정책 혼선과 어설픈 대응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당사자가 바로 정부 관료들이라는 것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그 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도 “정치적 판단을 우선하는 의회 권력이 점점 세지는 반면 공무원 조직은 행정적 뒷받침만 해 주면 되는 것으로 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국회의 목소리가 커지면 정책이 ‘표퓰리즘’(표+포퓰리즘)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다른 부처의 공무원은 “10년 전 정부와 국회의 주도권이 7대3이었다면 지금은 3대7도 안 된다”면서 “관료들이 영혼이 없다거나 책임을 안 지려 한다기보다는 이제 사회 흐름이 ‘옳은 것’보다 ‘국민이 바라는 것’으로 옮겨 갔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당의 목소리가 커진 것”이라고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민주주의가 성숙해지는 과정이라는 시각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독] [위기의 어린이집] “하루 12시간 일해도 돌아오는 건 비난뿐”… 집 떠나는 ‘제2 엄마’

    [단독] [위기의 어린이집] “하루 12시간 일해도 돌아오는 건 비난뿐”… 집 떠나는 ‘제2 엄마’

    “아이들을 돌보다 보면 화장실 갈 시간이 부족하니 방광염은 직업병이죠. 어린이집 사고 때마다 죄인 취급만 하지 말고 대안 마련에 참여시켜 줬으면 좋겠어요.” 지난 6일 서울 A어린이집에서 만난 보육교사 강모(41)씨는 3세반에서 7명의 아이들을 맡고 있다. 말이 세살이지 돌이 갓 지난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는 7시 30분에 출근했고 맞벌이 부부들이 바로 도착했다. 엄마와 이별해야 하는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고 강씨는 우는 아이들을 업고 달랬다. 오전 10시부터는 말 그대로 눈코 뜰 새가 없다. 간식을 먹이고, 용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들은 기저귀를 갈아 준다. 강씨는 “하루에 30개를 가는 것은 기본”이라면서 “밥 먹다 똥 치우는 사람은 엄마들과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일찍 어린이집에 다닌 아이들은 보통 용변을 빨리 가리지만 몇몇 아이들은 여기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11시부터 1시간 정도 놀이와 학습이 진행되고 11시 50분 점심 시간이 시작됐다. 강씨는 밥을 먹지 않겠다는 아이, 편식을 하는 아이, 숟가락을 들고 뛰어다니는 아이, 친구 밥을 뺏어 먹는 아이들과 전쟁을 벌였다. 전쟁은 아이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여러 명의 아이를 돌보니 보육교사는 밥을 떠먹이기에 급급하고 아이들은 자신들의 속도가 아닌 보육교사의 속도로 밥을 먹어야 한다. 밥상머리 교육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아니 애초부터 불가능한 여건이다. 강씨는 때로 아이들에게 목소리를 높이고 무섭게 대하기도 했다. 10명에 가까운 아이들을 통제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점심 전쟁 후 강씨는 아이들에게 양치질을 시키고 낮잠을 재웠다. 칭얼대는 녀석들을 달래고 마지막 아이까지 재우면 보통 오후 2시가 된다. 이때부터 아이들의 수첩에 편지를 쓴다. 누가 열이 났는지, 친구와는 잘 지냈는지, 오늘 화장실을 갔는지 안 갔는지 등 아이들의 생활을 꼼꼼히 적는다. 오후 3시,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머리 위에 손을 동그랗게 말고 “사랑해요”라며 떠난다. 10~15명은 저녁 7시가 넘어 집에 간다. 강씨는 남은 아이를 돌보면서 다음날 일과를 준비한다. 그가 정리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밤 9시가 기본이다. 그는 20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중학생이 된 아이가 찾아올 정도로 인기도 좋다. 그런 강씨마저 “기본적으로 일손이 부족하고 월급이 낮다 보니 힘들다”면서 “좋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이 천사이기만을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힘없이 말했다. 또 그는 “어린이집 폭행 사건이 나자 주위 사람들이 ‘너도 그러냐’ ‘너는 그러지 마라’ 등의 이야기를 했는데 지난 시간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면서 “아이 옷에 녹음기를 넣어 보낸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족에게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A어린이집 원장은 “능력 있고 성실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직업을 누가 하겠냐”면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좋은 사람들만 떠난다”고 답답해했다. 보육교사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이 아이들을 대하는 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보육교사는 “일에 치이고 몸이 피곤한데 아이들이 말을 안 들으면 주체할 수 없이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면서 “아이들을 좋아해서 시작한 일인데 상황이 나를 악하게 만드는 것 같아 원망스러울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강씨의 동료 보육교사는 “사건이 터지면 공무원들이 나와 점검을 한다며 우리를 죄인 취급 하지만 그렇게 지나가고는 다른 곳에서 같은 사건이 또 발생하더라”면서 “왜 계속 사고가 발생하는지 부모와 보육교사, 원장이 만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정아 대학생 인턴기자
  • 외환건전성 부담금 7월부터 0.1% 부과

    외환건전성 부담금 7월부터 0.1% 부과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은행에만 부과하던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여신전문금융사(카드·리스·할부 등)와 증권사, 보험사 등 2금융권까지 확대한다. 부담금 요율도 0.1%로 통일하기로 했다. 금융권 전체로는 연간 2억 달러(약 2200억원)를 부담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은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주형환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외환 리스크 관리 3종 세트’에 대한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금융업권별로 대외 리스크를 강화하기 위해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은행뿐 아니라 여신전문금융사와 보험사, 증권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비은행권은 일정 규모 이상의 외채를 보유한 기관에 먼저 부과하고 단계적으로 대상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은행 중 외화부채 규모가 가장 작은 곳이 1400만 달러 수준이어서 부담금 부과 기준을 1000만 달러 이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국내 은행은 모두 적용되며 외은지점은 38곳, 여신전문금융사 12곳, 증권사 26곳, 보험사 17곳이 해당된다. 부담금 산정 방식도 바뀐다. 모든 비예금성 외화부채에 부과되던 부담금을 잔존 만기 1년 미만의 비예금성 외화부채에 단일 요율 0.1%를 부과할 계획이다. 다만 인센티브 차원에서 각 금융기관 부채의 가중평균 만기에 따라 할인 요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예컨대 가중평균 만기가 2년 이상이면 0.02%포인트를 할인하고, 3년 이상이면 0.03%포인트를 깎아 주는 방식이다. 납부 통화는 현행대로 달러화 납부를 원칙으로 하되 외화 유동성이 악화되면 원화 납부도 허용하기로 했다. 또 대외 리스크에 대한 조기경보 시스템도 개선한다. 유가 하락 등 예전에는 위험으로 인식하지 못했던 요인들을 새롭게 반영하고 점검 주기도 매월 한 차례에서 두 차례로 늘린다. 이와 함께 주요 통화별 LCR(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1개월간 순현금 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자산)을 외화 유동성 모니터링 지표로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화 LCR에 대한 최저 지도 비율을 올해 40%에서 2019년까지 80%로 높일 계획이다. 업계는 정부 방침에 마뜩잖아하면서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실적에 크게 타격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외화 차입을 많이 하는 금융사는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카드사들은 자금 조달을 대부분 회사채로 해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콩 볶듯이 개최한 관제 토론회, 책까지 제작?

    [경제 블로그] 콩 볶듯이 개최한 관제 토론회, 책까지 제작?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범금융 대토론회’가 지난 3일 마무리됐습니다. ‘대한민국 금융의 길을 묻는다’는 거창한 주제 아래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증권·보험사 사장 등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60여명을 포함해 108명이 참석했지요. 그런 ‘대단한’ 토론회치고는 내용이 빈약했다는 비난이 적지 않았습니다.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느니, 기술금융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느니 정부의 핵심 사업에 힘을 실어 주는 당위론이 상당수였지요. 은행에만 집중된 데다 시간이 짧아 간단한 발표 수준인 것도 부족한 점으로 지적됐습니다. 그런데 금융위는 이런 ‘핀잔’을 듣고도 생각이 다른가 봅니다. 각 협회에 업권별로 그날 CEO가 했던 말 등을 비롯해 업계에서 나온 얘기들을 묶어 책으로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협회별로 토론회 당시의 ‘녹취록’을 풀기에 바쁩니다. 특히 제작비도 협회에서 부담해야 합니다. 한 협회 관계자는 “대관료, 식대, 인쇄물 등 거의 모든 비용을 업권별 참석자 비율 등에 따라 우리가 부담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업권에서는 “결국 금융권 돈으로 정부 치적 쌓기만 하고 있는 꼴”이라며 냉소를 보냅니다. 한 금융권 고위 임원은 “금융위는 관제 토론회를 ‘굉장한 공적’이자 ‘기념비적인 행사’로 생각하는 것 같지만, 토론회에서 나왔던 얘기들 중 정부가 새롭게 제시한 것도 없고 업계 의견을 듣는다고 한 것 역시 지금까지 모두 공론화된 것들이라 참신한 것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비꼬았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야 없겠지만 한국 금융의 구조적 문제점과 근본적인 개혁 방안에 대한 뼈아픈 성찰도 없이 그저 책자만 만들어 ‘공’을 내세우면 뭐하겠냐는 얘기지요. 시중은행 관계자도 “업계의 새로운 의견이 없다는 것은, 그간 금융사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방증인데 마치 이번이 처음인 양, 그래서 굉장한 것인 양 포장하려 하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물론 금융위는 “도움 될 만한 얘기들을 공유하려는 차원”이라며 펄쩍 뜁니다. 이번 토론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금융위 업무보고 때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금융산업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창조 산업을 지원할 수 있겠느냐”며 “금융인들과 브레인스토밍(난상 토론) 같은 것도 한번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자 불과 18일 만에 서둘러 마련한 자리입니다. “‘누구’에게 잘 보이려 책까지 만드는 것이냐”는 ‘오해’를 살 수도 있겠네요.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리한나, 상어와 화보촬영 현장영상 공개

    리한나, 상어와 화보촬영 현장영상 공개

    가수 리한나(Rihanna)가 한 패션 잡지 화보 촬영차 상어와 함께 수영을 해 이목을 끌고 있다. 6일 리한나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패션 잡지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 미국판 3월호 화보 촬영 현장이 담긴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리한나가 간단한 화보 촬영을 마친 뒤 주황색 수영복을 입고 실제로 물속으로 직접 뛰어들어 상어들의 주변을 맴돌며 수영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외 매체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의 한 아쿠아리움에서 진행된 리한나의 이번 화보 촬영은 유명 잡지와 할리우드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뉴욕 출신 패션 사진작가 노먼 진 로이(Norman Jean Roy)가 맡았다. ‘상어’ 콘셉트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1975년 영화 ‘죠스(Jaws)’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퍼스 바자’ 미국판 3월호의 표지도 눈길을 끈다. 리한나는 입을 쫙 벌린 가짜 상어 입속에 기대 누워 매혹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보 촬영과 관련해 리한나는 “살아있는 상어를 피하고자 온 힘을 다했다”면서 “하지만 상어들과 함께 충분히 경험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한나는 “상어들을 적절히 다뤄야 했다”며 “그러나 나는 상어와 함께 수영을 하지는 않았다. 상어는 상어들끼리 수영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5년 1집 앨범 ‘뮤직 오브 더 선’으로 데뷔한 이후 ‘셧 업 앤 드라이브’ ‘다이아몬드’ ‘S&M’ ‘러시안룰렛’ ‘테이크 어 보’ 등 여러 히트곡을 발매한 팝 가수 리한나는 최근 폴 매가트니와 카니예 웨스트와 함께한 콜라보 싱글 ‘포파이브세컨즈(FourFiveSeconds)’를 공개한 바 있다. 사진=Norman Jean Roy for Harper‘s Bazaar, 영상=Rihanna(Rihanna - Harper‘s Bazaar - Behind The Scene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수익률 좋은 지하층 상가 수익형 부동산 틈새상품 급부상

    수익률 좋은 지하층 상가 수익형 부동산 틈새상품 급부상

    1층 대비 3.3㎡당 분양가,3분의1 수준으로 부담 적고 수익률 높아 ‘위례 중앙 푸르지오’ 지하층 상가, 면적 넓고 희소가치 높아 주목 상가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틈새시장으로 지하층 상가가 뜨고 있다. 3.3㎡당 분양가가 저렴해 1층 상가의 3분의 1 수준의 부담만 들이면서도 높은 기대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특화 설계를 갖춘 상가를 잘 고르면 고정적인 수요도 확보할 수 있어 더욱 주목해볼 만하다. 실제로 상가의 경우 1층과 지하층의 가격차는 적지 않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역삼동 1층 상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6597만원(1월 기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하1층은 3.3㎡당 3974만원으로 1층에 비해 투자가격 60% 수준이다. 강남구 청담동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층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550만원(1월 기준)이며, 2층은 3.3㎡당2750만원으로 거의 3분의 1 수준이다. 투자부담이 대폭 줄어드는 셈이다. 하지만 층별 효용비율을 살펴보면 거의 절반 수준에 육박하는 곳들이 적지 않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2014년(3분기) 상가 층별 임대료를 살펴보면, 강남구 도산대로 일대의 3.3㎡당 1층이 14만2230원, 지하1층이 6만6990원으로 1층 임대료의 약 47% 가량을 받을 수 있다. 테헤란로 일대의 경우에도 경우도 3.3㎡당 1층이 15만3120원, 지하1층이 6만6990원 정도로 투자금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1층보다 상대적으로 목돈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투자 부담이 적으며 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높다는 점에서 지하층 상가를 선호한다”며 “특히 최근에는 1층의 유동인구를 바로 흡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화 설계를 적용시키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위례 중앙 푸르지오’ 단지 내 상업시설은 이러한 지하층 상가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처다. 이 상업시설은 위례신도시에서도 송파권역 트랜짓몰 내 C1-5,6블록에 위치해 있으며, 트램을 따라 늘어선 가로에 지하1층~지상2층에 중소형 점포 156개가 들어선다. 상가 바로 앞에 약 1만6000여㎡ 규모의 대형 광장이 조성될 예정으로 주변의 주거단지 배후수요들의 산책과 나들이객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로 집객력이 뛰어나다. 이 상가의 경우 지상부의 공원에서 지하층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 이는 내부의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되는 상가로의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또한 이 상가의 지하층의 자연채광과 환기가 가능한 아뜨리움 형태로 조성된다. 날씨에 상관없이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는데다, 지하층임에도 불구하고 개방감이 좋아 이용객들에게 쾌적한 느낌을 제공한다. 특히, 상가투자 열기가 뜨거운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희소가치가 남다르다. 현재까지 분양한 상가들의 대부분이 1~2층을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져 지하층 물량이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하층 상가의 점포면적이 넓기 때문에 330㎡ 이상의 넓은 면적을 필요로 하는 업종들이 들어오기 쉬워 MD구성도 다채롭게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푸드코트 등 브랜드 요식업체 등은 넓은 면적을 필요로 하는데 1층의 경우 임대료가 높아 부담이 크고 2층은 개별 점포들의 면적이 작아 입점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 상가의 지하층의 경우 위의 사항에 해당하는 업종들을 유치하는데 경쟁력이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례 중앙 푸르지오 상가의 분양관계자는 “지상부의 유동인구와 상층부의 고정고객 등의 이용이 편리하도록 지하주차장과 광장과의 연계성에 중점을 두고 지하층 상가를 설계했다”며, “실제 분양가가 1층 대비 파격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입주 업종을 잘만 고르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투자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위례 중앙 푸르지오 상가의 분양홍보관은 서울지하철 3호선 양재역 5번 출구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있으며 현재 분양상담 및 방문예약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들이 주목하는 첨단 비즈니스 랜드마크, ‘군포IT밸리’ 눈에 띄네

    기업들이 주목하는 첨단 비즈니스 랜드마크, ‘군포IT밸리’ 눈에 띄네

    교통과 입지, 사업 환경, 최신시설을 모두 갖춘 지식산업센터가 3.3㎡당 400만원대의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세워 막바지 분양에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시공한 군포의 초고층 ‘군포IT밸리’는 랜드마크급 연면적 13만7천190㎡의(구 약 4만1,500평) 대규모 비즈니스 타워로서 지하3층~지상34층으로 이뤄져 있다. 건물 외벽을 컬러 복층 유리, 알루미늄 패널, 테라코타 패널 등으로 마감해 현대적인 세련미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교통 환경도 우수하다. 전철 지하철 1호선 군포역과 당정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가 10여분 거리다. 여기에 최근 국도 1호선과 이어지는 군포~의왕간 지방도로가 개통되면서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로 부상하고 있다. 단연 돋보이는 강점은 경제적인 분양가 경쟁력이다. 군포IT밸리는 최근 3.3㎡당 400만원 전후로 특별 분양 중이다. 3.3㎡당 약 500만원대 후반에 달하는 주변 지역 시세 대비 3.3㎡당 최대 200만원 가까이 저렴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군포의 랜드마크라는 상징성과 함께 가격경쟁력까지 최근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업무환경을 살펴보면 드라이브인(Drive-in)시스템이 지하3층에서 지상6층까지 연결돼 있다. 짐을 실은 차량을 타고 지상 6층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으며, 총 주차 면수가 1,260대로 법정 대비 2배 이상으로 시공되어 주차가 편리하다. 또한 업무와 주거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원룸형 기숙사도 함께 있어 업무공간을 넘어 원스톱 워크 라이프라는 새로운 공간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분양관계자는 “군포시를 포함, 경기 서남부권의 대규모 개발 호재와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매도 시 적지 않은 시세차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상가 등 근생시설은 1층 기준 3.3㎡당 1,000만원 내외이며 기숙사 시설은 3.3㎡당 500만원대로 특별 분양 중이다. 분양문의: 031)455-22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비즈 in 비즈] ‘노동 착취’ 위메프 한 달 만의 사과 유감

    [비즈 in 비즈] ‘노동 착취’ 위메프 한 달 만의 사과 유감

    최근 채용 갑(甲)질 논란이 있었던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의 박은상 대표이사가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지 한 달 만입니다. 기자간담회조차 전날 저녁에 통보돼 급하게 사과 자리를 마련했다는 인상이 짙었습니다. 위메프 갑질 논란이란 지난해 12월 지역 영업직 채용 과정에서 최종 전형인 실무 테스트 참가자 11명에게 2주간 정규직 사원 수준의 강도 높은 업무를 시키고도 전원 불합격 처리한 것입니다. 값싸게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비난이 일었고 뒤늦게 떠밀리기 식으로 위메프는 11명 전원을 합격시키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11명 가운데 10명이 위메프에 입사하기로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도 나섰습니다. 고용노동부 등은 위메프를 대상으로 현장 근로감독에 들어갔고 위메프에 실무 테스트 기간 발생한 연장·야간근로 수당을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또 실무 테스트 계약서에 휴일, 취업장소, 종사 업무를 명시하지 않은 데 따른 과태료 84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이 밖에도 실무 테스트 기간이 있는데도 채용공고문에 근무 형태를 정규직으로만 명시해 구직자에게 혼란을 일으켰으므로 재발하지 않도록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게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위메프 갑질 논란이 언젠가는 터질 일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업체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채용을 많이 늘렸고 이런 과정에서 제대로 된 고용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취업은 날이 갈수록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겨우 합격한 곳에서 채용 공고와는 달리 사실 테스트 기간이 있었다며 나가라고 한다면 누가 납득할 수 있을까요. ‘아프니까 청춘이다’란 말에 많은 청년들은 분노합니다. 이날 박 대표이사는 자필사과문까지 배포하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재발 방지는 물론 인사 정책과 기업 문화 전반을 개선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위메프는 이번 일로 이미지 추락 외에 회원 탈퇴라는 유·무형의 손실을 모두 입었습니다. 올해 다섯 살이 된 위메프가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형 성장에 앞서 내부 시스템부터 재정비하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jin@seoul.co.kr
  • [화보+2] 배두나, 아슬아슬 노출 화보 공개… 매끈한 허리라인 뽀얀 속살 ‘눈길’

    [화보+2] 배두나, 아슬아슬 노출 화보 공개… 매끈한 허리라인 뽀얀 속살 ‘눈길’

    배우 배두나가 아슬아슬한 노출 화보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배두나는 2월 5일 발간하는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을 통해 신비로운 섹시미를 발산했다. 상반신을 완전히 탈의하고,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낸 화보였다. 때로는 새하얀 원피스를 걸치고 순진한 소녀처럼, 때로는 청바지 하나만 입고 야릇한 여인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잡티 없는 뽀얀 피부에 보정작업이 따로 필요 없을 만큼 예쁜 몸매가 눈길을 끈다. 특히 운동화만으로 가슴을 살짝가린 컷에서 드러난 잘록한 허리와 매끈한 복근이 인상적이다. 이번 화보에서 배두나는 아디다스의 슈퍼스타 80s 빈티지 디럭스, 슈퍼스타 이스트 리버 라이벌리, 슈퍼스타 업 등의 운동화를 착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빙그레] 부채율 4183%→76%로… 성장·수익 ‘두 토끼’ 잡아

    “다른 이유도 아니고 경영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회사에서 저를 밀어냈습니다. 분노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상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김호연 빙그레 전 회장은 1992년 형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을 두고 이렇게 회고했다. 두 형제는 1981년 아버지 고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각각 한화그룹과 빙그레를 맡았다. 초창기에는 별 탈이 없었다. 다툼은 당시 분가를 앞두고 김승연 회장이 한양유통(현 한화갤러리아) 사장인 김 전 회장을 퇴진시키면서 불이 붙었다. 김 전 회장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형이 독차지하려 한다며 형을 상대로 재산권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형의 입장은 달랐다. 1989년 상속 절차가 모두 끝났고 한양유통은 경영 상태가 너무 엉망이라 계열사 관리 차원에서 경영권을 되찾아 온 것뿐이라고 맞섰다. 김 전 회장은 억울했다. 한양 유통은 인수 때부터 재무구조가 열악했고 본격적으로 업을 확장시키려는 순간, 형이 빙그레만 두고 나머지를 모두 뺏어갔다고 주장했다. 창업주가 유언을 남기지 않은 것도 혼란을 키웠다. 그 후 3년 6개월 두 형제는 지루한 법정 공방을 이어갔고 1995년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야 극적으로 화해했다. 김 전 회장이 취임할 당시 빙그레는 부채비율이 4183%에 달했다. 1992년 산업계 평균 부채비율이 449%임을 감안하면 김 전 회장은 파산 직전의 회사를 떠안은 셈이다. 빙그레는 생존을 위해 부채비율을 시급히 개선시켜야 했다. 김 전 회장은 즉시 적극적인 증자 참여와 투자유치에 나섰다. 각고의 노력 끝에 빙그레의 부채 비율은 5년 뒤인 1997년, 360%로 급격히 떨어졌다. 상호 지급 보증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해 휘말린 1997년 7월 한화그룹 위기설 때도 김 전 회장은 400억원 규모의 상호지급보증을 완전히 해소하고 공정거래법상 완벽한 계열 분리도 이뤄냈다. “경영은 목표를 향해 수익과 성장이라는 두 바퀴로 쉼 없이 전진해야 한다. 한번 들어서면 뒤를 볼 수도, 돌아갈 수도 없다.” 김 전 회장의 일방통행론 경영관이다. 그의 경영관은 1998년 빛을 발했다. 당시 외환위기 한파가 불자 김 전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수익성 향상을 위해 서울 압구정 사옥과 삼청 사옥을 과감히 매각했다. 확보한 현금은 부채 상환에 충당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빙그레는 2003년 부채비율을 76%까지 줄이며 우량 기업 반열에 들어섰다. 그는 핵심 제품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도 단칼에 정리했다. ‘썬메리’ 등 베이커리 사업을 매각하고 냉동식품과 초코케이크, 라면 등 비 주력 사업은 시장 철수를 단행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제는 멀리가지 마세요, 집에서 호텔서비스 누리는 ‘송도 오네스타’

    이제는 멀리가지 마세요, 집에서 호텔서비스 누리는 ‘송도 오네스타’

    직장인 송모(28) 씨는 이달 초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공급하는 생활형 숙박시설 ‘송도 오네스타’ (전용면적 25㎡)의 청약을 앞두고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송씨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주차 도우미 등의 호텔식 서비스다. 직장과 가까운 송도로 이사오며 처음으로 부모님 집에서 독립을 한 송씨는 세탁물은 늘 한가득 쌓아놓고 살아 간편한 코인세탁실과 퇴근 후에는 휘트니스센터에서 운동까지 할 수 있어 이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최근 고급 호텔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최고급 호텔식 서비스’가 생활형 숙박시설에도 접목돼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방문객을 위한 호텔식 로비와 입주민들은 레스토랑, 택배서비스, 세탁서비스 등 호텔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 고소득층 수요자를 잡기 위해 건설사들이 도입했던 호텔식 서비스가 주택 수요 변화와 함께 확대되고 있다”며 수요자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다양한 상품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는 이유를 전했다. 실제로, 오피스텔에 호텔 서비스를 더한 상품인 ‘마곡럭스나인’은 지난해 9월에 분양해 최고 21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계약률도 좋아 분양시장에서 호텔식 서비스 상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러한 분양시장의 추세에 발맞춰, 오피스텔과 호텔의 장점을 극대화한 생활형 숙박시설 ‘송도 오네스타’가 분양을 앞두고 주목 받고 있다. ‘송도 오네스타’는 지하4층~지상25층, 연면적 5만9438㎡ 규모로 전용면적 25~165㎡의 생활형 숙박시설 468실과 판매, 근린생활시설을 갖춘 복합건물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오피스텔과 호텔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한 신개념 고급 주거상품이다. 상품 특성으로는 입구부터 고급스러운 호텔식 로비와 휘트니스, 레스토랑, 코인세탁실, 하늘정원(8층), 무인택배 등 다양한 호텔식 서비스를 접목시켜 생활의 편리성을 높였다. 또한 실내 빌트인 시스템으로 편리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별도의 취사시설을 갖춰 취사기능도 가능하다. 이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이 사업지와 바로 연결된 초역세권 단지로 편리한 교통 환경을 갖췄다. 송도~잠실행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타당성 검토작업이 진행중으로 GTX사업이 완료되면 송도에서 잠실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더불어, 서울도심과 연결되는 M버스 등 대중교통망도 확충 계획에 있어 송도의 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과 20분 거리에 있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제2•3경인고속도로와도 근접해 서울 도심을 비롯해 사통팔달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168-2번지에 조성되는 ‘송도 오네스타’는 송도 내에서도 최고의 노른자위로 평가된다. 초역세권에 입지하는 만큼 배후 수요가 풍부하고 쇼핑 등 편의시설이 집적되어 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송도글로벌대학 캠퍼스, 인천대 송도캠퍼스 등이 도보 거리에 있고 BT센터, 포스코글로벌R&D센터 등을 비롯해 각 기업들의 연구 단지도 인근에 위치한 교육과 업무의 중심지다. 여기에 올해 말 착공 예정인 대규모 스트리트몰로 조성되는 페스티벌 워크(FESTIVAL WALK)를 비롯해서 현대프리미엄아웃렛과 홈플러스 등도 바로 연결돼 ‘송도 오네스타’는 쇼핑, 업무, 교육, 의료시설 등을 초근접에서 누리는 최적의 주거생활이 가능할 전망이다. ‘송도 오네스타’의 또다른 장점으로는 임차인 위탁관리시스템으로 미 임차시 위탁관리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분양자에게 관리비용의 부담을 덜어주며, 중/장기 숙박이 가능하여 다양한 임대 수요 확보가 가능하다. ‘송도 오네스타’ 분양 관계자는 “최근 수익보장 금액 미지급 분쟁, 수익보장 기간 종료 후 관리 미흡 등 ‘투자수익 보장’을 미끼로 고객을 현혹하는 유사 투자상품의 문제점이 많이 노출되고 있다”라며 “하지만 ‘송도 오네스타’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서부권 최고의 입지, 송도 최대 상권과 배후 수요 밀집지역 위치, 역세권 프리미엄, 위탁 관리시스템, 상품의 장점을 극대화 하여 안정적인 최고의 투자 상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174-7번지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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