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6-25
    검색기록 지우기
  • 850명
    2026-06-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353
  • [서울광장] 국가가 버린 사람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가가 버린 사람들/임창용 논설위원

    ‘국가는 진정 약자를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걸까.’ 얼마 전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인 이향직·김학철씨를 인터뷰하는 내내 국가의 역할에 대한 복잡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두 사람은 12살, 14살 어린 나이에 가정과 국가 모두에게 버림받은 이들이다.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달아났더니 국가(경찰과 부산시)가 부랑인으로 둔갑시켰고, 권력을 등에 업은 복지원장은 이들에게 폭력과 강제노역을 시키며 이득을 챙겼다.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1987년 박인근(사망) 당시 원장이 부랑인 선도를 명분으로 경찰과 부산시의 비호 아래 3만여명(추정)을 입소시켜 불법 감금하고 강제노역에 동원한 사건이다. 12년간 551명이 질병과 폭력 등으로 사망했다. 입소자 상당수는 이·김 두 사람처럼 가정이나 사회에서 버림받거나 소외돼 국가의 보호가 절실한 이들이었다. 하지만 외려 국가가 추인한 폭력에 시달리면서 홀로 모든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국가는 개인의 침해할 수 없는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보장할 의무를 지며, 누구든지 법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구속이나 강제노역을 받지 않는다는 헌법(제10조와 12조)이 무색할 지경이다. 자기 보호 능력이 없는 사회적 약자를 국가가 보호하기는커녕 외려 폭력을 행사하거나 방조한 사례는 이뿐이 아니다. 재작년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3인조 삼례 나라슈퍼 강도사건’에서 누명을 쓴 청년들은 정신지체 장애인이었다. 1999년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은 이들을 무릎 꿇려 폭행하고 윽박질러 범인으로 몰았고, 이들은 3~5년간 옥살이를 해야 했다. 수사관들은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손쉽게 범인으로 둔갑시켜 범인 검거 실적을 올렸다. 2007년 발생한 수원 노숙소녀 살인 사건에서도 정신병력과 정신지체가 있는 노숙인 2명과 가출 청소년들이 범인으로 검거돼 재판에 넘겨진 적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항소심과 재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수사기관은 이들을 신문하면서 다른 피의자들이 이미 죄를 모두 털어놓았다고 속여 자백을 종용해 범죄를 짜맞췄다. 정신지체 노숙인과 겁먹은 가출 청소년들은 수사관의 속임수와 회유에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 2009년 수원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벌어진 영아 유기치사 사건에선 10대 지적장애 소녀가 경찰에 의해 범인으로 몰려 구속됐다가 유전자 감식 결과 아닌 것으로 드러나 풀려난 일도 있다. 단지 과거의 일일까. 국가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보다 외려 핍박하는 일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고 있는 걸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수원 노숙소녀 사건과 삼례 나라슈퍼 사건의 재심을 이끌어 낸 박준영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수사기관의 고문이나 가혹행위는 예전과 달리 사라졌지만, 인권 무시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내가 이렇게 한들 너희들이 뭘 할 수 있겠어’란 오만함으로 가출 청소년이나 정신지체 장애인 같은 힘없는 약자들을 함부로 대하는 반인권적 행태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형제복지원 사건이나 노숙소녀 사건 등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할 국가가 외려 폭력을 부추기거나 방조·조작한 사실상의 국가범죄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런 범죄가 뿌리 뽑히지 않은 것은 사건을 정의롭게 마무리 짓지 못한 탓이 크다. 형제복지원 사건에서 경찰은 무차별적으로 약자들을 붙잡아 복지원에 넘겼다. 문제가 불거지자 권력은 수사 검사에게 외압을 넣어 사건 축소와 은폐에 급급했다. 500명 이상이 사망했는데도 수사에 관여한 경찰관이나 검사, 부산시 공무원 중 그 누구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 노숙소녀 사건에서도 정신지체 노숙인과 가출 청소년들은 뒤늦게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사건을 짜맞춘 수사기관의 그 누구도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정의로운 사회는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이라도 인권침해를 받지 않는 사회다. 누군가 이들의 인권을 침해했을 때는 그 진실을 밝혀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형제복지원 특별법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특별법을 통해 범죄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 가해자를 처벌해야 한다. 또한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 국가가 책임지고 보상해야 한다. 노숙소녀 사건, 삼례 나라슈퍼 사건도 피해자가 누명을 벗었다고 끝난 게 아니다. 누명을 쓰게 한 원인을 밝히고, 범죄를 짜맞춘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 그게 사건을 정의롭게 마무리 짓는 것이고, 그래야 국가범죄도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sdragon@seoul.co.kr
  •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강남 아파트 35층 제한 풀어야… 내년 서울시와 협의할 것”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강남 아파트 35층 제한 풀어야… 내년 서울시와 협의할 것”

    “강남 아파트는 굳이 35층으로 묶을 필요가 없습니다. 한강조망권을 보장하면서 얼마든지 위로 더 뻗어 나갈 수 있어요. 강남·북을 똑같이 35층으로 묶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4일 서울신문과 취임 100일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강남 아파트 층고 제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 구청장은 강남구민들 의견을 반영, 내년에 강남 아파트 35층 층고 제한을 풀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서울시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일문일답.→강남 아파트 층고 제한을 왜 풀어야 하나. -부동산 정책은 지방과 수도권을 차별화해야 한다. 서울도 강북과 강남을 차별화해야 한다. 지역 특성에 맞게 주택 정책을 마련해야지 전국에 일률적인 ‘룰’을 적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강남은 세계 유수 도시들과 경쟁해야 하기에 강남에 맞는 특화된 아파트·건축 정책을 펴야 한다. →층고 제한은 재건축과 맞물려 있는 건가. -강남은 1970년대 초부터 토지 구획 틀 아래 개발됐다. 현재 강남 아파트는 건립된 지 30~40년이 돼 노후화됐다. 구민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차근차근 순서대로 재건축해야 한다.→층고 제한을 어떻게 풀겠다는 건가. -압구정 아파트는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인 ‘2030플랜’에 따라 35층으로 제한돼 있다. 이 플랜은 5년 단위로 ‘버전 업’을 하도록 돼 있다. 4년 전 만들어졌기 때문에 내년에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그때 강남구민들 의견이 충실히 반영되도록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새로운 절충안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서울시는 2030플랜을 시민참여형으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당시 플랜이 만들어질 땐 서울시와 강남구가 갈등을 지속할 때라 강남구민들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이젠 서울시와 강남구가 같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이고, 사이도 원만해졌다. 내년 버전 업에 대비해 설득력 있는 대안을 마련, 그 안을 갖고 서울시와 조정하려 한다. 부구청장 등 간부 3명도 서울시에서 근무했던 분들을 특별히 모셨는데, 그분들에게 역할을 맡겨 준비하고 있다.→강남 집값에 대해 말이 많다. 강남 집값, 왜 비싸다고 보는가. -강남 아파트는 사놓으면 손해는 안 본다는 인식이 깔렸기 때문이다. →투기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건가. -실수요자도 있지만 투기 수요도 없지 않다. →투기 수요가 있는 한 정부가 그 어떤 정책을 내놔도 강남 집값을 잡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닌가.-기본적으로 집이 부족해서 강남 집값이 오른다. 미래 투자가치로 집을 구매하는 투기 수요는 그다음이다. 공급을 늘려야 한다. →서울엔 예전처럼 대규모 개발을 할 택지가 없다. 공급을 어떻게 늘려야 한다는 말인가. -도심 공간, 즉 역 주변이나 간선도로변에 주거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강남은 간선도로변도 종 상향을 시켜 개발, 주거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미국 뉴욕의 맨해튼은 시내 한복판 간선도로변에 비싼 아파트가 즐비하다. 일본 롯폰기는 시내 한가운데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우리도 주택 정책 자체를 전환해야 한다. →도심에 주택을 짓자는 건 직장 가까이에 집을 지어야 한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우리나라는 주거공간과 일터가 분리돼 있다. 1970년대부터 직장은 시내에 있고 집은 멀리 떨어져 있는 주택 정책이 지속돼 왔다. 이렇게 분리돼 있다 보니 교통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공급만 늘리면 되나. -강남 아파트값은 주거 개념 외에 교육제도와도 맞물려 있다. 예전엔 자사고, 특목고 등 지역마다 지역 대표 고등학교가 한두 군데 있었다. 굳이 서울로 올라오지 않아도 부모나 학생들이 바라는 명문대에 갈 수 있었다. 그런데 교육제도가 바뀌면서 그런 게 없어졌다. 강남 학원에 다니고 서울에서 공부해야 명문대에 갈 수 있게 됐다. 아파트나 집에만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교육 시스템과도 연계시켜 주택 정책을 세워야 한다. →부동산 대책 관련 구청장의 고유 권한과 정부 정책이 충돌한다면 어떻게 할 건가.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매크로’한 주택정책은 중앙정부가, ‘마이크로’한 주택정책은 지자체가 세워야 한다. 지자체는 매크로한 그림 속에서 마이크로한 정책을 생각해야 한다. 지자체 정책은 큰 틀의 중앙정부 정책과 다른 방향으로 가선 안 된다. 자치단체장이 권한을 갖고 있더라도 국민들에게 예상치 못한 파급효과가 클 땐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템포도 조정해야 한다. →최근 그린벨트 해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강남구에도 그린벨트 해제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이 있는데. -그린벨트를 해제해도 실질적으로 아파트를 공급하는 데는 6~7년 걸린다. 반면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집을 짓는 건 당장에라도 할 수 있다. 자투리땅, 유휴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건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장기적으로 공급이 늘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것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외국인 직접투자 사상 최대… ‘4년 연속 200억弗’ 청신호

    외국인 직접투자 사상 최대… ‘4년 연속 200억弗’ 청신호

    올해 들어 외국인 직접투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4년 연속 200억 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3분기(1~9월) 외국인 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19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1.4% 증가했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도착 기준으로는 31.9% 증가한 117억 1000만 달러였다. ●올 1~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192억弗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미국, 중국의 투자가 두드러졌다. EU는 전년 대비 63.1% 증가한 51억 3000만 달러로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의 26.7%를 차지했다. 미국은 41.0% 증가한 40억 9000만 달러(21.3%), 중국은 292.7% 증가한 23억 9000만 달러(12.4%)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주력산업인 운송용 기계, 화공,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101.7% 증가한 83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 지역개발·부동산임대 분야의 투자가 꾸준히 성장하고 정보통신, 물류·유통 분야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14.6% 증가한 106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中293%·EU 63%·美 41% 투자 급증 투자 유형별로는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증가하며 전년 대비 37.9% 오른 148억 8000만 달러였다.이호준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연말에는 역대 최대 실적인 지난해 229억 달러보다 높은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엑소 11월 2일 컴백, 오늘(4일)부터 앨범 예약판매 ‘관심 집중’

    엑소 11월 2일 컴백, 오늘(4일)부터 앨범 예약판매 ‘관심 집중’

    엑소가 오는 11월 2일 컴백한다. 엑소는 정규 5집 ‘DON’T MESS UP MY TEMPO‘(돈트 메스 업 마이 템포)를 11월 2일 발매하고 컴백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을 전망이다. 더불어 이번 앨범은 중국에서 맹활약 중인 레이도 중국어 음원 및 뮤직비디오에 참여, 9명 멤버가 함께한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엑소는 정규 앨범 4장 연속 음반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쿼드러플 밀리언셀러’에 등극함은 물론, 각종 가요 시상식 5년 연속 ‘대상’ 수상, 한국 최초 세계적인 명성의 두바이 분수쇼 음악 선정,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폐막식 무대 장식 등 글로벌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편, 엑소 정규 5집 ’DON‘T MESS UP MY TEMPO’는 4일부터 각종 음반 사이트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반도체 코리아 ‘초격차 승부수‘…삼성전자·SK하이닉스 설비투자 강화

    반도체 코리아 ‘초격차 승부수‘…삼성전자·SK하이닉스 설비투자 강화

    올 삼성 13조·SK 8조 역대 최대 투자 2020년까지 최소 5개 생산라인 추가SK하이닉스가 여섯 번째 반도체 생산 라인의 준공식을 갖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코리아 반도체’ 연합군이 ‘초격차’ 승부수로 설비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추격 중인 중국 등을 따돌리기 위한 해법은 결국 첨단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라는 게 업계의 인식이다. ●SK하이닉스, 6번째 생산라인 준공식 SK하이닉스는 4일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M15 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총 23만㎡ 면적에 약 15조원이 투자되는 M15 공장은 낸드플래시 메모리 전용 생산라인으로 지난해 4월 착공됐다. 이르면 연말부터 72단 3D(3차원) 낸드플래시와 함께 현재 개발 중인 5세대 96단 낸드플래시도 생산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생산라인은 2005년 경기 이천시의 M10(D램)을 비롯, 청주 M11·M12(낸드), 이천 M14(D램·낸드), 중국 우시 C2(D램)에 이어 총 6곳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반도체 고점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양사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반도체 시설 부문에 삼성전자는 13조 3415억원, SK하이닉스는 8조 96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시설 투자액 16조 6478억원 중 80%가 반도체에 집중됐다. 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투자액이 8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 화성 등 3곳서 생산라인 건설 중 양사는 2020년까지 국내외 최소 5개 반도체 생산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현재 가동 중인 경기 화성·평택·기흥 등의 라인 외에 3곳에서 건설을 진행 중이다. 화성에 차세대 첨단 미세공정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도입한 라인, 평택에 2기 메모리 라인을 각각 건설 중이고, 중국 시안에 기존 V낸드·패키지 라인 외 두 번째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우시 공장의 팹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 연말쯤 착공할 이천의 EUV M16 생산라인에는 약 15조원을 신규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계의 생존 수단은 결국 선제 투자를 통한 기술 초격차 유지밖에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8월 화성 사업장을 찾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 수요에 대비하려면 기술 초격차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8월 115억 달러를 기록하며 6월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를 넘어섰다. 반도체 단일 품목이 수출의 5분의1을 책임지는 셈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증가로 반도체 신규 수요가 고점 논란을 상쇄하리라는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최저가 항공권 대명사’ 탑항공 36년 만에 폐업…경영악화 끝내 못 견뎌

    ‘최저가 항공권 대명사’ 탑항공 36년 만에 폐업…경영악화 끝내 못 견뎌

    최저가 항공권의 대명사였던 탑항공이 설립 36년 만에 폐업했다. 여행업계 경쟁이 과열되면서 경영악화를 끝내 견뎌내지 못했다. 탑항공에서 항공권을 예매해 피해를 본 소비자는 한국여행업협회를 통해 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3일 현재 탑항공 홈페이지(www.toptravel.co.kr)에는 폐업 공지가 떠있다. 탑항공은 “지난 1982년 설립된 이래 최고의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했다”며 “그러나 최근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여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부득이 10월 1일자로 폐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1982년 설립된 탑항공은 2000년대 중반까지 항공권 판매에서 독보적인 위치에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경쟁 심화 속에 판매량이 감소해 최근 BSP(항공여객판매대금 정산제도) 발권을 부도 처리한 후 제3자 대행구입 형태인 ATR 발권 영업을 지속했으나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앞서 탑항공 외에 더좋은여행, e온누리여행사 등 중소형 여행업체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경쟁 심화로 중견여행사들도 수익을 내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홈쇼핑이나 인터넷 기반 여행사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여행업협회 측은 “업체들은 많아지는 데 여행 소비는 그만큼 늘지 않아 경영이 나빠지는 여행사들이 매년 몇 개씩 부도를 신고한다”고 말했다. 탑항공은 인터넷 기반 경쟁 업체들이 생겨나고 항공권 발권 대행의 수익구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경영악화를 겪었다. 탑항공 피해구제를 원하는 고객은 한국여행업협회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된다. 협회가 운영하는 여행불편처리센터(1588-8692)에 피해를 접수하면 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생각나눔] AI가 수집한 내 목소리 즉시 삭제해야 하나

    [생각나눔] AI가 수집한 내 목소리 즉시 삭제해야 하나

    음성·홍채와 같은 ‘바이오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 가이드라인이 오히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꼭 필요한 규제 이외에 다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방통위 “원본 정보 보관 땐 동의 얻어야” 2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에 따르면 AI 사업자는 이용자의 음성·홍채 등 원본 정보에서 특징 정보를 추출한 뒤 원본 정보를 즉시 파기해야 한다. AI 스피커 음성인식 과정에서 이용자가 “오늘 날씨 알려줘”라고 말했다면, 사용자는 특정 정보를 생성·저장한 뒤 원본 정보를 지워야 하는 것이다. 원본 정보를 파기하지 않고 따로 보관하려면 이용자로부터 별도 동의를 받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내용의 방통위 가이드라인이 과도한 규제라는 입장이다. 원본 정보 파기 규제로 최신 AI 기술 적용이 제한돼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본 정보를 파기하면 딥러닝 등 새로운 기술에 활용하지 못해 AI 산업 고도화에 제약이 생긴다”며 “원본 정보 보관에 동의한 이용자에게만 혜택이 가는 서비스를 만들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AI 산업 발전 막는 과도한 규제” 특히 국내 기업은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는 압박이 크다. 가이드라인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이를 따르고 있다. 박 의원은 “구글은 AI가 수집한 이용자의 음성을 들어 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는 등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원본 정보 파기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국내 기업도 원본 정보를 자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말하는 사람을 구분하는 화자 인식 AI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 눈치를 보지 않는 글로벌 기업과 비교했을 때 국내 기업은 열위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방통위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은 AI 산업을 성장시키면서 동시에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며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간 차별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원본 정보 삭제를 원하는 이용자의 의사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펀드는 왜 내가 사면 수익률 떨어질까?

    업계, 자금 유입액 기준 수수료 받아 가입 2년 뒤엔 수익률 급격히 하락 공모 펀드 신뢰 회복 방안 마련해야 직장인 김모씨는 “수익률이 5%가 넘는 인기 펀드에 투자하지만 늘 사고 나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것 같다”며 “펀드에 계속 투자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김씨의 이러한 고충은 공모 펀드 투자자라면 공감할 수 있는 ‘공공연한 비밀’에 가깝다. 투자자 수익보다 업계 이익을 중시하는 관행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2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자금이 순유입된 ‘액티브 펀드’(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적극적인 운용전략을 펴는 펀드)는 가입 직전에는 연평균 4.51~5.01%의 수익을 냈지만 이후 1년 동안은 3.50%, 2년 뒤에는 1.33%로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는 금융지식이 부족한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투자 상품인 펀드가 신뢰를 잃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결국 2009년 52조 2000억원이던 공모 펀드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20조 4000억원으로 32조원 가까운 투자금이 빠져나갔다. 초반 수익률 높이기에 ‘올인’하는 운용업계의 투자 관행, 판매자와 투자자의 이해상충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는 자금 유입액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초반 수익률 높이기에 집중한다”며 “자금 규모가 작을 때는 수익률 관리도 상대적으로 쉽다”고 설명했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도 판매수수료가 높은 펀드나 계열사가 운용하는 펀드를 주로 투자자에게 권유한다. 실제 계열사 펀드에는 비계열사 펀드보다 월평균 4억 6000만~5억 6000만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된다. 그러나 판매보수가 0.1% 높은 펀드는 그렇지 않은 펀드에 비해 가입 후 3년 동안 초과수익률이 연평균 0.06~0.11% 포인트 낮고, 계열사 펀드는 0.19~0.35% 포인트 낮아 투자자에게는 손해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성과 부진과 투자자와 판매사 간 이해상충 때문에 투자자들의 공모 펀드 기피 현상이 나타났다”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수수료 체계를 투자자가 이해하기 쉽게 바꾸고 독립적인 펀드 평가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미·중 충돌과 추락하는 신흥국에 코스피 1%대 급락, 환율 7원 급등

    미·중 충돌과 추락하는 신흥국에 코스피 1%대 급락, 환율 7원 급등

    최근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 군함이 충돌 직전까지 접근했다는 소식이 2일 알려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 2% 이상 떨어졌다. 이탈리아 재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유로화 가치가 떨어졌고 원화 가치도 연쇄적으로 내려앉았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31포인트(1.25%) 떨어진 2309.5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21.54포인트(2.64%) 하락하면서 800선이 무너져 794.99에 마감했다. 미·중 간 갈등이 무역 분쟁에서 군사적 긴장으로 번지면서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는 2400억원 어치를, 기관은 81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900억원어치를, 기관은 1200억원어치를 팔았다. 중국 증시가 휴장인 가운데 홍콩증시도 하락세를 탔다. 이날 오후 3시 23분 기준 홍콩항생지수는 2.30% 떨어졌고, 홍콩H지수는 2.52% 내렸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고조된 데다가 신흥국 위기 등 다양한 악재가 오늘 한꺼번에 부각됐다고 진단한다. 지난 1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오는 9일 발표될 세계 경제전망치가 “덜 긍정적일 것(become less bright)”이라면서 전망치 하향 조정을 시사했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0개 터키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국·멕시코·캐나다 등 북미 3개국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체결하면서 기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무역 협정은 의미가 업다는 것을 보여준 데가가 군사적인 불씨까지 나오면서 중국이 고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신흥국 경제에 대해 경고한 만큼 세계 증시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대외 불안이 커지면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달러당 7.4원 오른 111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이 환율 조작국에 지정되면 원화 가치도 동반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탈리아 재정에 대한 우려가 유럽연합(EU)에서 커지면서 아시아 장중 유로화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졌고 원화가 영향을 받았다”면서 “오는 15일쯤 예정된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 전까지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 환율이 등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생각나눔] 술판 벌인 청소년, 술 판 어른들 탓인가요

    [생각나눔] 술판 벌인 청소년, 술 판 어른들 탓인가요

    음주 상태 청소년 범죄 매년 증가세 부모·학교에 고지 외 처벌 규정 전무 업주는 신분확인 속아 판매해도 처벌 “어른 책임 아이에 넘겨선 안 돼” 지적도음주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이 늘어나자 경찰이 청소년에게 술과 담배를 판매한 업주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청소년에게 술·담배를 판매한 이들을 단속하면 청소년들의 비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하지만 술·담배를 구입하는 청소년을 처벌하지 않고 판매하는 사람만 처벌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음주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은 2016년 5181명에서 지난해 5431명으로 1년 사이 4.8% 늘어났다. 올해 1월부터 8월 사이에도 3638명의 청소년이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질렀다. 이와 함께 청소년에게 술·담배를 판매하다 적발되는 청소년보호법 위반 사범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5년 8341명에서 지난해 8911명으로 2년 사이 6.8%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8월까지 387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만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술·담배를 판매하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2~3개월의 영업정지 또는 영업장 폐쇄 조치를 당한다. 경찰은 다음달 30일까지 술·담배 등을 판매한 업주를 대상으로 집중 계도·단속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술·담배를 사려고 신분증을 위·변조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해 판매자만 처벌해선 청소년의 음주 범죄를 해결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술·담배를 구입한 청소년과 보호자까지 형사 처벌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국내 청소년보호법은 위반 청소년에 대해 친권자(보호자)에게 그 사실을 통보하고, 상습범에 대해서는 학교장에게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통보 처분된 청소년은 2015년 2577명에서 지난해 3371명으로 30.8% 증가했다. 그러나 35만명이 넘는 학교 밖 청소년이나 가출 학생에게는 이러한 통보 규정이 의미가 없다.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5월 통보 조치를 한 청소년 중 상습범에 대해서는 경찰이 선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도 “술은 청소년 비행의 시작”이라면서 “학교장이 통보를 받으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청소년에게 술·담배를 팔아서는 안 되는 어른들의 책임을 아이들에게 분산시켜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와글와글+] 모유수유용 유축기 광고에 ‘젖소’ 등장시킨 회사 논란

    [와글와글+] 모유수유용 유축기 광고에 ‘젖소’ 등장시킨 회사 논란

    영국의 한 업체가 모유 수유용 유축기 광고에 젖소를 등장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유축기는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들이 모유를 인위적으로 짜낼 때 쓰는 기기로, 세계 각국의 여성들이 사용하고 있다. 문제가 된 광고는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돼 총 4명의 여성이 등장하는데, 이들 여성들의 뒤로는 몸이 얼룩덜룩한 젖소 한 마리가 서 있다. 업체는 자사 상품이 콘센트에 코드를 연결해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여성은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 마치 ‘소’가 된 느낌을 받는다” 등의 카피를 사용했다. 또 광고 도중 실제 젖소에게서 우유를 짜낼 때 사용하는 착유기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해당 업체의 광고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자 순식간에 이를 비난하는 수 천개의 댓글이 달렸다. 빠르게 공유되면서 논란도 일파만파로 커졌다. 모유 수유하는 여성을 젖소에 비유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자신의 새끼를 돌보고 인간에게 우유를 제공하는 젖소를 비하했다는 비난도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이 업체가 유축기 광고에 소를 등장시킨 것은 매우 멍청한 선택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아름다운 소는 자신의 우유를 인간에게 주기 위해 인내하고 있을 뿐이다. 젖소들은 인간에게 우유를 제공하기 위해 매일 학대당하고 있으며, 이 광고는 동물복지에 대한 사람들의 무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광고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인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아이에게 먹이기 위해 모유를 짜내는 인간과 인간에게 식량을 주기 위해 강제로 젖이 짜여지는 젖소를 비교하는 것은 동물학대에 해당할뿐만 아니라, 해당 광고가 여성의 성을 비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해당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는 여성들은 “획기적인 제품이다”, “제품 판매가 시작되면 곧바로 구매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문제가 된 업체 측은 “엄마가 된 여성들은 여러 측면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리가 제작한 것은 보다 쉽고 간편하게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광고에 등장하는 젖소는 동물복지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잘 관리하며 촬영에 임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래가치 높은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단지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 10월 분양

    미래가치 높은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단지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 10월 분양

    최근 도시개발사업지구 내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10월 호반건설이 도시개발사업지구인 하남 현안2지구 A1블록에서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도시개발사업지구의 경우, 신도시나 공공택지에 비해 청약 요건이나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덜해 수요자들의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게다가 민간이 주도하는 사업인 만큼 상대적으로 개발 속도가 빨라 초기에 신도시의 모습을 갖출 수 있어 입주시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고, 속도감 있는 개발을 통해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분양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8월 계성건설이 전북 만성도시개발지구 일대에 공급에 나선 ‘전주 만성지구 이지움 레이크 테라스’는 113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 5,765명이 몰리며 평균 51.0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도 높게 상승하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경기도 기흥역세권도시개발지구에서 올해 8월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기흥’의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는 현재 5억8,000만원이다. 이는 초기 분양가인 4억1,200만원(기준층 기준) 보다 1억7,000만원 가량 오른 값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도시개발사업은 택지지구보다 입지 규제에서 자유로워 번화한 도심 인근에 개발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개발 초기에 입주를 해도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향후 미래가치도 높은 경우가 많아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에 오는 10월 호반건설이 선보이는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에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이 단지는 하남 현안2지구 내에서 마지막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인 만큼 입주 시 주변에 생활 인프라가 풍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하남 현안2지구는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228번지 일대 56만8,379㎡ 부지에 물류유통 및 주택지가 조성되는 도시개발구역이다. 현재 물류유통부지에는 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이 들어서 있다. 이번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 공급을 끝으로 하남 현안2지구는 약 2,600여 가구 규모의 신흥주거타운으로 거듭나게 된다.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는 지하 3층 ~ 지상 25층, 6개동, 총 999가구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소형으로만 공급되는데, 타입별 가구수는 ▲59㎡A 290가구, ▲59㎡A-1 335가구, ▲59㎡A-2 118가구, ▲59㎡B 146가구, ▲59㎡C 110가구다. 지하철 5호선 덕풍역(개통 예정) 역세권 단지로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종로, 광화문, 여의도, 강남 등으로 출퇴근이 수월하다. 인근에 위치한 상일IC와 하남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중부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주변으로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하남시청, 하남시보건소, 하남우체국, 신장2동주민센터 등의 공공기관 이용이 편리하고, 스타필드 하남, 이마트(하남점), 홈플러스(하남점) 등 대형 쇼핑시설은 물론, 하남문화예술회관, 메가박스(하남스타필드점) 등 문화시설도 가깝다. 뿐만 아니라 미사강변도시도 가까워 생활 인프라 공유가 가능하다. 단지 인근으로 덕풍천이 흐르고 있고, 주변에 크고 작은 공원이 많아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105m의 전망대와 함께 잔디광장, 생태연못, 어린이물놀이장 및 다양한 체육시설 등이 조성돼 있는 유니온파크가 가까이 있어 가족 나들이 등을 즐기기에도 좋다. 단지 바로 맞은편에 신장고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반경 500m 이내에 신평초·중, 신장초, 남한중 등이 위치해 있어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 견본주택은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에 마련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경덕·알베르토·다니엘, ‘유관순 열사 순국일 실검 프로젝트’

    서경덕·알베르토·다니엘, ‘유관순 열사 순국일 실검 프로젝트’

    “9월 28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한국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와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와 다니엘 린데만이 ‘유관순 열사 순국일’인 28일 ‘대한민국 역사, 실검(실시간 검색) 프로젝트’에 나섰다. ‘대한민국 역사, 실검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날에 맞춰 그날의 정확한 한국사 지식을 이해하기 쉬운 카드뉴스로 제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퍼트리는 대국민 역사교육 캠페인이다. 서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캠페인은 팔로워 스가 많은 셀럽들과 함께 펼쳐 나가는데 이번 9월에는 방송인 알베르토와 다니엘이 함께 동참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몇 달 뒤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게 된다”며 “이를 기념해 대한민국 독립운동 역사에 관한 일문, 사건 등의 다국어 영상 제작 및 SNS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지난 17일에도 방송인 안현모와 래퍼 라이버 부부와 함께 ‘한국광복군 창설일’을 기억하는 실검 프로젝트에 나선 바 있다. 유관순 열사는 1902년 12월 16일 천안 병천면에서 태어나 이화학당을 다니던 중 고향에 내려와 1919년 4월 1일 갈전면 아우내 장터의 독립만세운동을 주동한 대표적 여성 독립운동가다. 열사는 1916년 이화학당을 교비 장학생으로 입학해 고등과 1학년 3학기 때인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을 맞이했다. 3월 5일 남대문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열사는 조선총독부의 강제 명령에 의해 이화학당이 휴교하자 독립선언서를 갖고 귀향했다. 열사는 인근의 교회와 청신학교 등을 돌아다니며 서울의 만세운동 소식을 전하고 천안·연기·청주·진천 등지의 교회와 학교를 돌아다니며 만세운동을 협의했다. 또 기독교 전도사인 조인원, 김구응 등과 만나 4월 1일 아우내 장날을 이용해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4월 1일 아침 일찍부터 아우내 장터에는 천원군(옛 천안 지역에 있었던 행정구역) 일대뿐 아니라 청주와 진천 방면에서도 장꾼과 시위 군중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전 9시, 3000여 명에 달하는 군중이 모이자 조인원이 긴 장대에 대형 태극기를 만들어 높이 달아 세우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독립만세를 선창했다. 곧이어 아우내 장터는 삽시간에 만세소리로 진동했다. 열사는 미리 만들어 온 태극기를 나눠주며 대열의 선두에서 독립만세를 외치며 장터를 행진했다. 독립만세운동이 절정에 달한 오후 1시쯤 긴급 출동한 일본 헌병에게 대열의 선두에 있던 한 사람이 칼에 찔려 쓰러졌다. 열사는 군중과 함께 최초의 희생자를 둘러메고 헌병 파견소로 몰려갔다. 이들은 무참하게 살해된 동지의 시체를 파견소 앞마당에 내려놓고 일제의 만행을 성토했다. 사태가 험악해지자 일본 헌병들은 파견소 내로 숨어버렸다. 시위 군중은 조인원의 설득으로 충돌 없이 평온을 되찾았다. 그러나 오후 2시쯤, 지원 요청을 받은 헌병 분견대원과 수비대원 30여 명이 트럭을 타고 도착하자 총검을 휘두르고 무차별 사격이 감행됐다. 시위 군중은 사방으로 흩어졌으나 일본 헌병들은 이들을 추격하면서 총을 쏘고 칼을 휘둘렀다. 일제의 만행으로 열사의 아버지 유중권과 어머니 이소제 등 19명이 현장에서 순국하고 3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오후 4시쯤, 열사는 좌복부와 머리를 칼에 찔려 숨진 아버지의 시신을 업고 유중무 조인원, 김병호, 김용이 등 40여 명과 함께 파견소로 몰려가 소장을 비롯한 일본 헌병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결국, 열사는 일본 헌병에게 부모를 잃었을 뿐 아니라 독립만세운동의 주모자로 체포돼 공주 검사국으로 송치됐다. 열사는 이곳에서 공주 영명학교 학생 대표로 독립만세운동을 주동하다가 체포된 오빠 유우석을 만났다. 유관순 열사의 가족은 모두 독립만세운동에 나섰다 일제의 탄압을 받는 애국투사가 됐다.열사는 공주지방법원에서 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열사는 이에 불복해 경성복심법원에 공소했으나 7년형이 확정돼 서대문형무소에 감금됐다. 열사는 옥중에서도 독립만세를 외치다 모진 고문으로 18세의 나이에 옥중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열사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오전 11시 천안 병천면 소재 유관순열사추모각에서 천안시와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순국 제98주기 유관순 열사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에는 심덕섭 보훈처 차장을 비롯한 각계인사, 기념사업회원, 시민,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고, 문재인 대통령 명의 추모화환이 증정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여기는 중국] 택배기사 성폭행 잇따라…피해 여성 속출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기억했다가 성폭행을 시도한 택배 기사의 범행이 드러났다. 피해 여성은 ‘택배’라는 단어만 들어도 19층 자신의 집에서 투신을 시도하는 등 2차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난징시에 사는 여성 장 씨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 택배기사로부터 집에 사람이 있는지를 묻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야근으로 물건을 수령할 수 없었던 장 씨는 “집에 아무도 없으니 이튿날 다시 배송달라”고 요청했고, 이후에도 수 차례 택배 기사로부터 ‘집에 지금 누가 있느냐’는 문자를 받았다고 장 씨는 회상했다. 피해자 장 씨는 당시의 문자 내용이 단순히 배송을 위한 것이 아닌, 장 씨가 혼자 사는 여성인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속셈이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성폭행 사건은 장 씨가 물건을 배송 받은 며칠 후 발생했다. 물건 배송 시 장 씨가 혼자사는 여성이라는 것을 확인한 택배 기사는 늦은 밤 피해자의 집을 찾아 칼로 위협한 뒤 성폭행을 시도했다. 당시 가해자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한 장 씨는 온 몸에는 멍과 핏자국이 남았다. 뿐만 아니라 피해 여성은 외상 후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택배’라는 단어만 들어도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최근 가족 중 한 명이 택배 업체와 전화 통화하는 소리를 듣고 19층 자신의 집에서 투신 시도를 하는 등 ‘택배’라는 단어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장 씨는 현재 가족과 함께 외부로부터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공안 조사 결과 가해 남성은 앞서 4차례에 걸쳐 성폭행 전과가 있는 인물로 밝혀지며 해당 택배 업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업체 측은 택배 기사 채용시 범죄경력여부 등을 조회하지 않은 채 무분별한 채용을 감행했고, 이로 인해 성폭행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점에서 업체 측도 이번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된 택배 업체는 중국에서 4대 택배 배송 업체로 꼽히는 대형 업체다. 이들은 지난 2016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 당시 조달 규모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에 앞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기업으로는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반면, 무분별한 택배 기사 채용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해당 업체는 사건과 관련해 책임 소지 등 일체의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번 사건의 피해자 장 씨에 대한 변호를 맡은 周兆成 변호사는 “피해자의정신적 피해가 심각해 일체의 사회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더욱이 그녀의 가정 형편 역시 어려워 성폭행 사건 발생 뒤 줄곧 친척이나 친구로부터 돈을 빌려 생활하고 있다. 사건 관련 택배 업체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인지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제는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택배 기사의 성폭행 사건이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 중국 원저우시에서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기억했다가 늦은 저녁시간대에 다시 찾아가 강제로 문을 열고 성폭행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택배 기사는 자신을 꽃 배달 업체 직원이라고 소개, 현관문이 열리는 순간 피해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주민 신고에 의해 붙잡힌 가해자 조 씨는 배송 물품 포장지에 노출된 피해 여성의 전화번호를 저장, 개인 sns를 염탐하는 등 피해자를 물색해왔던 것을 알려졌다. 이후 주로 혼자 사는 여성 가운데 자주 택배 배송을 받는 피해자를 선정해 성폭행을 시도했다. 더욱이 가해 남성은 피해 여성의 집에 40여분 동안 머물면서 성폭행 후에도 수 차례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는 등 피해 여성을 공포에 떨게 했다. 한편, 이 같은 사건이 수 차례 재발하자 일각에서는 택배 업체의 직원 채용 시 범죄경력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이를 어긴 택배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제재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인민법원 관계자는 “사건이 자기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법률 심사를 거쳐 해당 택배 직원에 대해서 업체가 자율적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각 택배회사가 공유하는 등의 추가 조치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靑 업무추진비 공개 파문] 고급 스시집 473건·백화점 758건… 씀씀이 크고 사용처 깜깜

    [靑 업무추진비 공개 파문] 고급 스시집 473건·백화점 758건… 씀씀이 크고 사용처 깜깜

    업무와 연관 없는 주점 결제액 3133만원 심야·휴일 1842건… 3033건은 업종 누락 沈의원, 대정부질문 정보 추가 공개 예고 한국당 “야권 탄압” 민주 “몽니 도 넘었다”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정부 비인가 행정정보 취득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특히 기획재정부가 심 의원 보좌진과 심 의원을 연이어 검찰에 고발한 상황에서 심 의원이 향후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정보 추가 공개를 예고하고 있어 파장이 정치권 전반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심 의원이 이날 한국재정정보원 재정분석시스템(OLAP)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청와대 업무추진비 내역을 보면 씀씀이가 지나치게 크거나 자금 사용처가 불분명한 사례가 다수 눈에 띈다. 우선 저녁 기본 메뉴가 1인당 10만원 내외인 고급 음식점이나 스시집에서 업무추진비가 사용된 건수는 각각 70건(약 1197만원)과 473건(688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업 758건(주말 포함 8828만원), 오락 관련업 10건(241만원), 업종이 누락된 인터넷 결제 13건(500만원), 미용업종 3건(19만원) 등 사용처가 불명확한 사례도 상당수 발견됐다. 업무와 연관성이 없는 주점 등에 돈을 쓴 경우도 236건(3133만원)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상호에 ‘비어’(Beer), ‘호프’ 등이 포함된 업소 이용 건수가 118건(1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주막’과 ‘막걸리’ 43건(692만원), ‘이자카야’ 38건(557만원), ‘바’(Bar) 14건(139만원), ‘포차’ 13건(258만원), ‘와인바’ 9건(18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무추진비 내역 중에는 사용 업종이 누락된 건도 총 3033건(4억 1470만원)이나 포함됐다. 심 의원은 “해당 지출내역에는 가맹점 상호와 청구금액 등은 있지만 업종이 누락돼 있어 감사원 등의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청와대가 밤 11시 이후 심야시간대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건수는 231건(약 4133만원), 법정공휴일 및 토·일요일에 사용한 건수는 1611건(약 2억 462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검찰의 심 의원실 압수수색 등을 ‘야권 탄압’으로 규정하며 대여 공세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등은 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검찰 고발 취하를 요구하지 않은 문희상 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문 의장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때도 압수수색을 했다”고 받아치자 심 의원은 “어떻게 반국가사범과 의정 활동을 위한 정당한 자료(검색) 과정을 동렬에 두고 비교하느냐”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한국당은 28일 대검찰청과 대법원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나아가 다음달 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당초 배정했던 최교일 의원 대신 심 의원을 질의자로 세워 확보한 정보를 추가로 공개할 방침이다. 여야 정당은 심 의원의 비인가 정보 유출을 놓고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분의 몽니가 도를 넘어섰다”며 “심 의원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외부 유출한 중요 자료는 자진 반납해야 한다. 기재위에서도 사임하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일은 금액이 아닌 부적절한 사용이 문제”라며 “문재인 정부는 심 의원이 공개한 사용 내역이 사실이라면 국민 앞에 상세히 설명하고 지출한 경위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첫 남북 단일팀 값진 동메달, 권유정 어깨 빠지고도 투혼

    첫 남북 단일팀 값진 동메달, 권유정 어깨 빠지고도 투혼

    사상 최초로 결성된 남북한 단일팀이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남측 14명, 북측 4명으로 구성된 단일팀은 2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내셔널 짐나스틱 아레나에서 이어진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날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4전 전승으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90㎏이상급 김민종(남측)이 동메달 결정전의 첫 선수로 나서 스벤 헤인리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물리쳤고, 여자 57㎏급 권유정(남측)이 아멜리에 스톨을 역시 업어치기 한판으로 물리쳤다. 권유정은 경기 도중 어깨가 빠지고도 끝까지 승리를 지키는 투혼을 발휘했다. 남자 73㎏급 안창림(남측)이 이고르 반트케를 업어치기 되치기 절반으로 물리치고 여자 70㎏급 권순용(북측)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라우라 바르가스 코흐를 시종일관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데 이어 업어치기 절반 승을 거둬 동메달을 확정했다.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한 단일팀은 루마니아와의 2라운드를 4-0으로 이긴 뒤 네덜란드와의 3라운드를 역시 4-0으로 이겼다. 그러나 단일팀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0-4로 완패했다. 여자 70㎏이상급 한미진(남측)이 아키라 소네에게 업어치기 한판 패를 당한 데 이어 김민종(남측)이 히사요시 하라사와에게 반칙패를 당했고, 여자 57㎏급 김진아(북측)도 츠카사 요시다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한 뒤 남자 73㎏급 안준성(남측)이 아라타 타추카와에 안다리걸기 절반패를 당했다. 한반도기를 가슴에 달고 KOREA(COR)의 이름으로 경기에 나선 단일팀의 동메달 획득이 결정되자 마리우스 바이저 IJF 회장을 비롯해 유도계 인사들의 축하가 봇물처럼 쏟아졌고, 바이저 회장은 유도를 통해 평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혼성 단체전에서는 기존에 중량급 간판스타였던 김성민과 김민정의 뒤를 이을 김민종(18보성고), 한미진(23 충북도청)이 활약하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의 중량급 메달 획득 전망을 밝혔습니다. 또한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적어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북측 김진아 역시 놀라울 만큼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줘 단일팀의 전력과 선수단의 사기에도 큰 보탬이 됐다. 한편 선수단을 구성할 때 우려했던 것과 달리, 라운드마다 출전 선수를 결정하는 과정에 남북 관계자들이 서로 양보해 잘 조율했고 이런 모습에 화답이라도 하듯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동메달이란 값진 결실을 거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미쿠키 업주 연락두절…음성군 “신고 없이 온라인 판매”

    미미쿠키 업주 연락두절…음성군 “신고 없이 온라인 판매”

    코스트코에서 파는 과자와 빵을 유기농 수제인 것처럼 속여 비싸게 팔다 걸린 ‘미미쿠키’ 업주는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도 없이 온라인 판매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명백한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다. 업주인 김모씨 부부는 매장 문을 닫은 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경찰과 관할 지자체인 음성군은 미미쿠키의 영업 실태 조사에 나섰다. 충북 음성군은 27일 온라인에서 제기된 미미쿠키 관련 의혹을 확인하고자 매장을 찾아가고 업주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미쿠키는 2016년 5월 음성군에 업종을 휴게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영업을 시작했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휴게음식점업은 제품을 매장에서 팔 수 있으나 온라인 통신판매는 할 수 없다. 통신판매를 하려면 즉석 판매 제조·가공업으로 영업신고를 해야 한다. 신고 없이 온라인 판매를 했다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미미쿠키는 대형마트 완제품을 소분해 팔았는데, 이 역시도 식품위생법상 소분업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다. 이럴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또 유기농, 국산 재료를 쓴 것철검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오인·혼동시키는 광고를 한 것은 ‘허위표시 금지’에 해당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음성경찰서도 미미쿠키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대형마트 제품을 유기농 수제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행위가 사실로 확인되면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미미쿠키를 운영하는 김씨부부는 지난 7월 한 포털사이트 직거래 카페인 ‘N마트’에 입점해 지난 17일까지 13차례에 걸쳐 수제 마카롱과 생크림 카스텔라, 롤케이크, 쿠키 등을 판매했다.유기농 밀가루와 국산 생크림 등 좋은 재료를 쓰고 첨가물을 넣지 않은 수제 디저트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제품을 판매할 때마다 수백명이 구매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가 미미쿠키 제품이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김씨 부부는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손으로 만든 것이어서 환불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공분을 샀다. 미미쿠키가 입점했던 N마트 측은 해당 업체 제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형사고소 위임장을 받고 있다. 판매자가 환불을 거부하고 있는 마카롱과 생크림 카스텔라에 대해서는 성분검사 후 결과가 나오면 고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찰 “미미쿠키 사기판매 가능성 크다” 조사 착수

    경찰 “미미쿠키 사기판매 가능성 크다” 조사 착수

    지자체와 경찰이 사기판매 논란에 휩싸인 충북 음성의 수제쿠키 제과점 미미쿠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부부가 운영하는 이 업체는 대형마트서 판매중인 제품을 사다가 재포장한 뒤 자신들이 만든 수제쿠키로 속여 팔다가 최근 소비자에게 덜미가 잡혔다. 음성군은 미미쿠키의 식품위생법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군은 이들의 부도덕한 판매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행정조치와 함께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해당 업체는 휴게음식점으로 등록돼 있다”며 “대형마트의 쿠키를 재판매 했다면 식품위생법위반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업체가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했지만 아직 폐업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업체를 운영해온 부부와는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했다. 미미쿠키는 통신판매업 등록없이 온라인 판매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의 판매행위가 사기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베이킹을 전공한 부부가 아기 태명인 ‘미미’를 상호로 2016년 6월 문을 연 이 업체는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기농 수제쿠키를 팔며 큰 인기를 얻어왔다. 그러나 지난 20일 한 소비자가 온라인에 “미미쿠키가 대형마트 코스트코의 자체 판매제품을 포장만 바꿔 팔고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업체 측은 이를 부인하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21일 카페에 글을 올려 소비자를 속인 사실을 인정했다. 소비자들은 고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의 글을 올린 업체의 블로그와 인스타그람 계정 등은 현재 삭제돼 있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산업 원동력’ 기초과학… ICT 근간 자리매김

    ‘산업 원동력’ 기초과학… ICT 근간 자리매김

    그래핀 등 물리학 분야도 상용화 성과 노벨과학상은 자연 원리를 탐구하는 기초과학에만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산업적으로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양자역학이 정보통신기술(ICT)의 근간을 이루는 등 과거 노벨과학상 수상 업적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활용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노벨과학상 수상자의 1인당 평균 논문수와 관련 업적의 인용 특허수를 분석해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분야별로는 화학 분야가 1인당 논문 평균 건수는 물론 인용 특허 평균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학술활동뿐만 아니라 산업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생리의학 분야 역시 화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산업계에서 곧바로 활용되는 연구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993년부터 2005년 사이 미국 국적의 화학 및 생리의학상 수상자 36명 중 3분의1가량인 13명은 14개의 기술투자 기업을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노벨상 수상 전에 이미 자신의 주요 업적을 이용해 기술투자를 실시, 기초연구를 상용화하는 등 기초과학이 인류에게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 보여 줌으로써 노벨상 수상을 견인한 셈이다. 물리학 분야는 자연의 근본 원리를 탐구한다는 학문적 특성상 해당 연구가 산업적으로 활용되기까지는 좀더 많은 기술 적용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화학이나 생리의학 분야와는 달리 학술논문을 곧바로 응용한 특허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2010년 물리학상 수상 업적인 2차원 물질 ‘그래핀’ 분리와 2014년 수상 업적인 청색 발광다이오드(LED) 등 최근 들어 물리학 분야에서도 산업화에 곧바로 응용될 수 있는 연구 성과들이 노벨상을 수상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노벨과학상이 주는 시사점 중 하나는 기초과학이면서 응용과학인 ‘연구장비 개발’이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 생물학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DNA의 구조도 ‘X선 회절분석’ 장비와 기술이 없었다면 밝혀내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또 2013년 물리학상을 수상한 힉스입자나 지난해 물리학상을 수상한 중력파도 입자가속기, 중력파검출기 같은 첨단 장비 없이는 발견이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노벨과학상 수상 국가 세계 5위, 아시아 1위인 일본은 “노벨과학상의 85%가 연구장비 고도화를 통한 새로운 발견과 연결돼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고 문부과학성 주도로 2005년부터 ‘첨단계측분석기술 및 기기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분석기술이나 장비에 대해서는 기초과학 연구에 직접적인 공헌을 하지 못한다고 보고 과학기술 투자 우선 순위에서도 한참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과학계에서는 “기초과학을 포함한 과학정책은 ICT 분야의 개발 정책과 전혀 성격이 다른데도 정부는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휠체어 끌고 등에 업고 27명이 한 여성을 해발 4270m 올리다

    휠체어 끌고 등에 업고 27명이 한 여성을 해발 4270m 올리다

    여생을 휠체어에서 지내야 하는 미국의 모험심 넘치는 여성을 해발 1만 4000피트(4270m)의 산 정상에 데려가기 위해 무려 27명이 힘을 모았다. 물리적 높이에서 이전까지 올라 보지 못한 경지이기도 했고 정신적으로도 그랬다. 화제의 주인공은 유타주에 사는 네리사 캐넌으로 척추를 다쳐 평생을 휠체어에서 지내야 한다는 선고를 받은 지 2년 됐다. 장애를 얻은 뒤에도 카약과 자전거는 물론, 스키와 스포츠 클라이밍 등을 해왔는데 그래도 산에 오르는 일은 언감생심이었다. 더욱이 해발 1만 4000피트의 고산은 다른 이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 꿈같은 일이 이뤄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동트기 직전 덴버의 베어슈타트 산 들머리를 출발해 휠체어에 앉은 채로 많을 때는 서너 명이 달려들어 옮겨주다가 나중에 등산로가 좁아지자 차례로 다른 이의 등에 업혀 정상을 발 아래에 뒀다. 하는 일도 달랐고 심지어 캐넌을 만난 적도 없는 이들이 수두룩했다. 콜로라도주의 비영리 자선단체 ‘걸림돌은 없다’가 벌인 ‘캐넌을 1만 4000피트에 데려가기’ 프로젝트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참여자 중에는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에릭 베이헨마이어도 있었는데 그는 프로젝트 기금을 모으는 데도 앞장섰다. 이렇게 정상에 오르는 데 5시간, 내려오는 데 5시간이 걸렸다. 캐넌은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다며 “너덜지대를 지나 마지막 정상에 오르는 릿지 능선에서 정말 힘들었는데 마침내 해냈다. 정상에 이르렀을 때 날씨는 맑았고 바람도 잔잔했다. 형언할 수 없는 뭔가가 치밀어 올라왔다”고 감격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WKRC 방송 동영상 캡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