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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손보, 2.3조에 美특화보험사 인수…국내 보험 역대 최대 규모 딜

    DB손보, 2.3조에 美특화보험사 인수…국내 보험 역대 최대 규모 딜

    DB손해보험이 약 2조 3000억원에 미국 특화보험사를 인수하는 초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섰다. 국내 보험사가 미국 보험사를 인수하는 것은 처음인 데다, 대금 규모 역시 업계 해외 인수 사례 가운데 최대다. 저출생, 고령화 등으로 국내에서 보험사의 살길이 막막해지자 해외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DB손보는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The Fortegra Group)의 발행주식 100%를 약 16억 5000만 달러(약 2조 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DB손보의 자체 보유자금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포테그라는 1978년 설립된 글로벌 보험그룹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특화 보험, 신용·보증보험, 보증 등 보험 관련 서비스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보험료 규모는 약 30억 7000만 달러, 순이익은 1억 4000만 달러다. DB손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손해보험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본격 진출, 글로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DB손보는 앞선 1984년 괌 지점을 필두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국가항공보험(VNI)과 사이공하노이보험(BSH)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박기현 DB손보 해외사업부문장은 “포테그라의 전문성과 당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자본력을 결합해 고객 가치와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와 국가 경제 기여라는 목표를 함께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의 조 단위 해외 보험사 인수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국내에서는 성장의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보험사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 4.5일제·임금 인상 촉구…붉은 띠 두른 은행원들 거리로

    4.5일제·임금 인상 촉구…붉은 띠 두른 은행원들 거리로

    “누구에게 탐욕을 얘기할 수 있냐. 번아웃과 정신 질환에 매일 고통받는 조합원을 위해 노동 시간 단축을 해보자는 것이 탐욕이냐, 아니면 본인 돈벌이를 위해 공익성을 없애고 점포를 폐쇄, 역대급 이익을 창출하는 게 탐욕이냐.” 26일 오전 11시 ‘총파업’ 붉은 머리띠를 두른 은행원들이 서울 광화문·시청 일대를 빽빽하게 메웠다. 손에는 한쪽에는 ‘2025 총파업 승리 실질임금 인상 쟁취’, 다른 한쪽엔 ‘내일을 바꿀 주 4.5일제’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주요 시중은행 직원들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2022년 9월 이후 3년 만의 총파업에 나선 것이다. 이날 집회로 왕복 6차선이던 도로가 절반으로 줄었다. 광화문역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작된 인파는 세종대로를 따라 시청역 3번 출구까지 300m 남짓 이어졌다. 노조는 집회 참가 인원을 3만명으로 신고했지만, 경찰 비공식 추산 8000명이 현장에 모였다. 이들이 내건 핵심 요구는 주 4.5일제 전면 도입과 임금 5%(3.9%로 수정 제안) 인상이다. 3월 ‘2025년 산별중앙교섭 요구안’ 제출 이후 노동자 측과 사측은 35차례 교섭을 이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까지 갔지만 최종 결렬됐고,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는 94.98%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이번 총파업이 확정됐다. 김형선 금융노조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 투쟁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며 ▲가족을 지키기 위한 투쟁 ▲노동 패러다임 전환 ▲점포 폐쇄와 채용 축소 속 실질 임금 사수를 꼽았다. 그러면서 “2002년 금융노조 선배들은 피땀으로 주 5일제를 쟁취했다”며 “전태일의 외침 속에, 87년 노동자들의 눈물 속에, 2000명 금융노조 선배들의 피땀 속에 우리는 이곳에 주 4.5일제의 깃발을 당당히 꽂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런 총파업 명분에 대해서 금융권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평균 연봉 1억원이 넘어가고, ‘이자 장사’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 4.5일제 전면 도입 제시가 사회적 공감대를 얻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이날 총파업에도 전국 은행 영업점은 대부분 정상 운영해 고객들의 업무 불편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노조 조합원 10만명 규모를 고려하면 현장 참여율은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가 이미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굳이 파업에까지 나서야겠느냐는 분위기가 내부에 적지 않다”고 말했다.
  •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2025년 제4회 장애인직업재활의 날 기념 행복장터’ 참석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2025년 제4회 장애인직업재활의 날 기념 행복장터’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개최되는 ‘2025년 제4회 장애인직업재활의 날 기념 행복장터’에 참석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축하했다. 이번 행복장터는 ‘착한소비! 행복 업(UP)! 희망 업(UP)!’을 주제로, 서울시 관내 30여 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직접 생산한 가공식품, 생활용품, 사무용품 등을 전시·판매했다. 또 도자기컵 만들기,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 스티커 인쇄 체험 등 다양한 부스가 운영돼 시민들이 장애인생산품의 가치를 직접 느끼고 이해할 기회가 제공됐다. 특히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드리미예술단과 아마추어 버스킹 팀 등이 참여한 문화예술 공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더하며 의미를 더했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행복장터는 장애인생산품을 알리고 시민들이 ‘착한소비’를 실천하는 동시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며 어울리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곳에서의 소비는 단순한 구매를 넘어 장애인의 일자리를 지키고 자립을 돕는 소중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서울시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운영하며 장애인의 직업재활과 고용 창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서울시의회도 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회적 자립과 권익 향상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140개소의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운영하며 장애인의 직업재활과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카페형 판매장인 ‘행복플러스가게’를 통해 장애인 근로자의 안정적 고용과 장애인생산품 홍보에 기여하고 있다.
  • 도봉구, 위기 소상공인 선제적 발굴·긴급지원

    도봉구, 위기 소상공인 선제적 발굴·긴급지원

    서울 도봉구는 쌍문2동 주민센터가 최근 매출 급락·연체 등 복합위기에 놓인 소상공인을 발굴해 긴급지원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긴급지원은 자영업자의 생계 위기와 연쇄 폐업을 예방하려는 조치다. 소상공인 총 9곳에 1200여만원을 지원했다. 앞서 동은 구에서 최초로 도입한 ‘도봉구 소상공인 매니저’가 전수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문2동 거주의 위기 소상공인을 발굴했다. 이후 매출 급감, 연체·체납, 돌봄·질병 등 복합위기 여부를 다각도로 확인했다. 세부적으로 카드매출 추이, 임대료 체납 등을 꼼꼼히 살펴 위험 신호가 큰 대상자를 우선 선별했다. 이후 현장 면담을 실시해 ▲장기채무상환(6개월 이상) ▲건강보험료 연체(6개월 이상)에 해당하는 9개소를 선정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외식업이 4곳, 미용업이 2곳, 기타 3곳이다. 동 관계자는 “외식업과 미용업은 임대료 지급 등 고정비 부담이 큰 곳”이라며, “이번 지원으로 연체 확대와 폐업 위험을 미리 막았다”라고 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쌍문2동의 사례는 위기 신호에 즉각 대응하는 모범사례”라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알지 못해 못 받는 경우가 없도록 발굴-연계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외국인·기관 순매도에…코스피 장중 3400선 붕괴

    외국인·기관 순매도에…코스피 장중 3400선 붕괴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도에 코스피가 장중 3400선을 내줬다. 지난 12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76.51 포인트(-2.20%) 내린 3394.60에 거래되고 있다. 3440.39에 하락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확대하고 있다. 개인이 9655억원어치 순매수했는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371억원, 4247억원 팔아치웠다. 지난 25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34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그간 대형주 랠리가 코스피를 지탱했는데 이날 삼성전자는 3.02%, SK하이닉스는 4.63% 하락하고 있다. 이외 LG에너지솔루션(-2.90%), 삼성바이오로직스(-1.8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7%), 삼성전자우(-2.0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내렸다. 업종별로는 보험(0.02%), 음식료 담배(0.69%) 등 일부 강보합세를 보이는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서 그동안 시장을 견인하던 반도체 업종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 국내기업 3년 7개월째 “경기 전망 어둡다”…투자·고용·내수 전종목 부진

    국내기업 3년 7개월째 “경기 전망 어둡다”…투자·고용·내수 전종목 부진

    반도체 등 수출 개선에도 석화·철강 등 침체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 등 투자 심리 위축 추석 연휴를 포함해 최장 10일의 연휴가 있는 다음달에도 국내 경기는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3년 7개월째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가운데 특히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6.3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이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BSI는 지난해 12월(97.3)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2022년 4월(99.1) 이래 43개월 연속 기준선 100 아래다. 조사 부문별로 보면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이었다. 투자 89.7, 고용 91.0, 자금 사정 91.6, 채산성 92.3, 수출 93.7, 내수 94.2 등으로 집계됐고, 재고는 105.0로 나타났는데 재고의 경우 100을 넘으면 과잉으로 부정적이란 의미다. 특히 투자 부문은 지난 5월(87.2)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80대로 하락했다. 한경협은 경기침체 장기화, 관세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기업 규제 강화 우려 등으로 투자에 대한 기업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96.8, 비제조업이 95.8을 기록했다. 제조업에선 비금속 소재 및 제품(75.0),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0.5),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92.9), 금속 및 금속가공(93.3), 석유정제 및 화학(93.5) 등 5개 업종에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주요 수출업종에서는 실적이 개선됐지만, 후방 산업인 석화, 철강 등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부품·자재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어둡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비제조업에선 건설(82.2), 여가·숙박 및 외식(92.9), 정보통신(93.8)이 부진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나마 제조업에선 전자 및 통신장비(115.8), 자동차 및 기타 운송장비(102.9) 업종과 비제조업에선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13.3) 업종의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 경영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심리 위축은 경제 성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면서 “대외 통상환경 안정 노력과 함께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 경기심리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자영업자 소득 3.5배 빚 갚는데 쓴다…LTI 2분기 연속 상승

    자영업자 소득 3.5배 빚 갚는데 쓴다…LTI 2분기 연속 상승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의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LTI)이 2분기 연속 올랐다. 특히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만 크게 늘면서 취약계층 부채 부담 심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자영업자의 LTI는 344.4%로 집계됐다. 전 분기(344.3%)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LTI는 차주 소득(증빙소득 또는 신용평가사 추정치) 대비 가계대출 규모를 말한다. 자영업자 LTI는 지난 2022년 4분기 350.2%를 기록한 뒤 올해 1분기까지 9분기 연속 내리다가 2분기에 들어 반등했다. 이는 자영업자 소득보다 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진 영향으로, 소득 대비 부채 규모가 3.5배에 달해 상환 부담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非)자영업자의 LTI도 같은 기간 220.9%에서 222.5%로 1.6% 포인트 상승했다. 비자영업자 LTI는 지난해 3분기 217.6%로 저점을 찍은 이후 7분기 연속 오름세다. 이에 전체 차주 LTI도 지난해 1분기 234.3%에서 올해 2분기 237.8%로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총 1069조 6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조원 늘었다. 소득 구간별로는 저소득 자영업자의 대출이 137조 5000억원에서 141조 3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중소득(191조원→189조 8000억원), 고소득(739조 2000억원→738조 5000억원) 차주는 오히려 줄었다. 업권별로는 자영업자의 비은행권 대출이 425조 7000억원에서 427조 1000억원으로 1조 4000억원 증가해, 은행권(641조 9000억원→642조5000억원)의 6000억원 증가폭보다 두 배 이상 컸다. 특히 비은행권 가운데 상호금융 대출이 332조 5000억원에서 335조 2000억원으로 2조7000억원 늘었다.
  • [서울광장] 막 오른 2인자 경쟁

    [서울광장] 막 오른 2인자 경쟁

    이재명 정부에는 아직 2인자가 없다. 집권 초기라 2인자의 빠른 부상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권력은 부모 자식 간에도 나눌 수 없고,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고 권력자에게도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서 무거운 짐을 함께 짊어지고 갈 동지 같은 존재는 필요한 법이다. 처음에는 김민석 총리가 2인자로 여겨졌다. 2022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김 총리는 불과 3년 만에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 됐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15일이 지난 지금,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단연 2인자로 꼽힌다. 어찌 보면 2인자에 머무는 게 아니라 강성 지지층을 업고 아예 정국을 쥐어 흔들고 있다. 보통 집권 초 여당 대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스포트라이트는 오롯이 대통령이 받아야 한다. 굵직한 현안도 대통령실에서 결정하면 당은 따라가는 모양새를 취한다. 그래서 “당이 청와대의 출장소냐”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정 대표 체제의 민주당은 다르다. 각종 현안에 대해 당이 일단 밀어붙이면 대통령실이 뒤늦게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반박한다. 역대 정권 초반기에 형성된 ‘대통령실과 여당 관계’와는 거꾸로 가고 있다. 대통령실이 정 대표에게 밀리고 있는 것이다. 정 대표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하며 53%를 기록했다(리얼미터 22일 여론조사). 민주당이 국회에서 사법 개혁 관련 법안을 강행 처리할수록 삼권분립 침해라는 시각도 늘어나는 패턴이다. 민주당 대표 시절 1인 체제를 공고히 했던 이 대통령이 정 대표의 독주를 관망만 하고 있을까. 2인자가 공신으로 만족하지 않고 잠재적 위협 세력이 됐을 때 권력 내부의 갈등은 구체화된다. 권력의 시험대는 적이 아니라 동지와의 관계에서 드러난다. 여권 권력 투쟁이 벌써부터 시작됐다는 시각이 힘을 얻는 이유다. 2인자의 격돌 무대는 내년 6·3 지방선거다. 지방선거까지 아직 8개월 넘게 남았지만 예비 후보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8월 취임 일성으로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히고 곧바로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렸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치러진 2022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해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개를 국민의힘에 내준 상태다. 정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못 내면 바로 2인자 자리에서 탈락할 수 있다.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항마가 여의치 않을 경우 당내에서는 김 총리를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시장 출마 검토 TF를 꾸렸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정작 김 총리는 지난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묻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 정 대표가 직접 나서는 그림까지 벌써 나온다. 결국 선거 후보 등록 직전까지 오 시장과의 대결에서 누가 더 경쟁력 있을지 여론조사 결과가 두 사람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의 ‘복심’인 박찬대 원내대표도 지방선거 정국과 맞물려 언제든 권토중래를 꾀할 수 있다. 정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경우 분루를 마셨던 당대표 선거에 다시 도전할 길이 열린다. 경기지사 출마를 노리는 추미애 의원과 현직 김동연 지사도 2인자 후보군에 든다. 추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대야 공세에 앞장서는 것도 경선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강경 지지층의 표심을 노린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충남 아산을이 지역구였던 강훈식 비서실장은 충남지사, 고향이 강원 철원군인 우상호 정무수석도 강원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 유력한 2인자 후보군에 진입한다. 모든 정치인에게 정치하는 맛은 정상을 꿈꾸고 이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평의원에서 핵심 당직자나 국회 상임위원장으로 지위가 상승하고, 지방선거에 출마해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자치 정부를 운영할 수도 있다. 장관이나 총리로 발탁되면서 3인자가 되거나 2인자로 부상한다. 정상을 향한 8부 능선에 누가 오를지 2인자 경쟁의 출발 총성이 이미 울렸다. 이종락 상임고문
  • 가을 양구엔 시간을 넉넉히 챙겨오시게… ‘빨래터’ ‘아이 업은 소녀’만이 아닐 테니[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가을 양구엔 시간을 넉넉히 챙겨오시게… ‘빨래터’ ‘아이 업은 소녀’만이 아닐 테니[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한 계절이 지나갑니다. 어젯밤에는 이불을 가슴께까지 끌어올리고 잤습니다. 여름과 가을 사이 고갯마루는 이편과 저편이 달라서, 스산한 바람은 허전한 마음 한구석을 파고듭니다. 그런 날에는 좋은 어른들을 만나러 갑니다. 오늘은 강원 양구 박수근미술관에서 ‘과일 파는 세 여인’을 한참 보았지요. 감동은 기교보다 시선에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박수근은 그런 작가이자 어른이었습니다. 한생을 묵묵히 버텨 낸 ‘나목’은 그 존재만으로 위안이 됩니다. #열렬한 우리들의 연애편지 다행히 볕 좋은 날입니다. 양구는 이름처럼 맑고 따뜻합니다. 사실 그 지명은 금강산 가는 길에 버드나무가 많아서 붙었다는 걸 알고 계실까요? 그래서 버드나무를 뜻하는 ‘양’(楊) 자를 쓰지요. 그러거나 말거나 화강암을 촘촘히 쌓은 박수근기념전시관의 외벽은 이른 가을 햇살에 반짝입니다. 그 거친 암석의 질감(마티에르)은 종종 박수근 작품의 특징을 대변합니다. 그리고 화강암은 이 땅의 가장 흔한 돌 재료이기도 하지요. 전시관은 산기슭 경사의 끝자락을 물고는 나선으로 벽을 그리며 입구를 향합니다. 그 뒷산 위에는 ‘화백 박수근, 전도사 김복순의 묘’가 있을 겁니다. 묘소에는 수건을 머리에 쓰고 쪼그려 앉은 여성과 뒤편에 아이를 업은 여성을 음각한 ‘서민화가 박수근 기념비’도 있고요. 그 그림을 어디에서 보았던가 떠올립니다. 박수근의 그림에는 늘 우둘투둘한 우리의 삶이 겹겹으로 녹아 있습니다. 그래서 낯설지 않고 남의 이야기 같지 않으며 기시감이 일지요. 전시관에 들어서기 전 ‘빨래터’ 그림 안내판 앞에 섭니다. 작품 설명을 대신한 박수근 작가의 편지를 읽습니다. 그가 결혼 전 아내에게 쓴 편지입니다. 가진 건 붓과 팔레트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 주겠노라 자신합니다. 박수근 작가의 부모님은 김복순 여사를 며느리로 점찍고 있었다지요. 박수근 작가는 어머니의 점심을 핑계로 빨래터에 가서 김복순 여사를 보고 결혼을 결심했고요. 약혼 전 편지에는 또 이렇게 쓰기도 했습니다. “나는 나 혼자 당신을 모델로 그림을 그려 보기도 합니다. 나는 이 숨김없는 고백을 들으시고 당신도 당신의 심정을 솔직히 적어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박수근이 평양에 취직하며 신혼 시절 얼마간을 떨어져 지냅니다. 하지만 평양 가는 기차 안에서 보내는 첫 엽서를 시작으로 ‘매일이다시피 편지’가 오갑니다. 김복순 여사는 그 시기를 ‘편지 두 통이 교체하는 열렬한 우리들의 연애’라고 표현하지요. 전시관으로 곧장 들어서지 못하고 자작나무 숲 옆 개울가를 서성이는 건 방금 읽은 러브레터 때문이겠습니다. 화강암의 표면처럼 거칠고 투박한 작가의 고백이 ‘빨래터’ 그림과 겹칩니다. 그림 속 두드러지는 분홍 저고리의 여인이 스물여섯 살의 박수근을 사로잡은 이일까요? 졸졸대며 흐르는 물소리는 몽글몽글하여 따스합니다. #과일 몇 알도 나눠 사던 선량함 올해는 박수근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박수근기념전시관에는 박수근 작고 60주기 소장품 특별전 ‘봄이 오다: 정림리에서 전농동까지’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림리는 박수근이 태어난 동네입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이 바로 그 터 위에 지어졌네요. 그리고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세상을 떠났지요. “친애하는 박수근님께” 첫 번째 전시물은 박수근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아내의 답장은 아닙니다. 마거릿 밀러가 1950~1960년대에 보낸 편지 세 통이 차례로 걸려 있습니다. 밀러는 박수근의 작품을 해외에 소개하고 그의 작업을 응원한 후원자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1958년의 편지는 박수근에게 큰 힘이 되었겠습니다. “절대 낙심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언젠가 크게 이름을 떨칠 인물이라는 걸 우리는 직감하고 있습니다.” 박수근의 미래를 확신한 이는 또 있습니다. 소설가 박완서의 첫 장편은 미군 부대에서 같이 일했던 박수근에게서 영감을 얻어 쓴 ‘나목’입니다. 전시장에는 ‘월간미술’에서 발췌한 박완서 작가의 글이 있습니다. 작가는 화집을 옆구리에 끼고 출근한 박수근을 보고는 “꼴값하고 있네”라고 비웃었다지요. 하지만 곧 꼴만으로 판단한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선량함이 비로소 의연함으로 비치기 시작했다” 고백합니다. 그 글과 편지를 읽고 나면 익숙했던 박수근의 작품이 달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절구질하는 촌부의 그림’도, ‘아이 업은 소녀’의 소묘도, ‘한가한 날’과 ‘굴비’도, 박수근이 그린 건 우리 곁에 있는 삶이었습니다. 전시관을 나오기 전에는 ‘과일 파는 세 여인’을 한 번 더 마주합니다. 이 그림에는 일화가 있습니다. 박수근 작가가 가장 행복했다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살던 시절입니다. 비 오는 날이었고 김복순 여사는 우산을 들고 마중을 나갔다지요. 돌아오는 길에는 과일 행상하는 아주머니들이 있었고요. 박수근은 한 아주머니에게서 과일 몇 알, 또 그 곁의 아주머니들에게서 몇 알을 일부러 나눠 사더랍니다. 한 아주머니에게만 사면 다른 아주머니들이 섭섭해할까 봐요. 바깥으로 나오니 잔디밭 위에 서 있는 삼층 석탑 하나가 보입니다. 그 거친 단면은 박수근 작품의 원전이 되었겠습니다. 층층이 쌓은 탑의 옥개석에는 비바람의 얼룩이 낡고 오래된 세월처럼 번집니다. #화가를 닮은 건축가 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 작가와 김복순 여사의 묘소 아래 넓게 자리한 ‘박수근 마을’에 가깝습니다. 여러 동의 건물이 있고 그 사이로는 나무가 무리 짓고 개울이 흐르고 느린 걸음들이 지나지요. 그 길에서는 미술관을 짓고 나무를 심고 길을 닦은 이의 숨결을 같이 느껴 보았으면 합니다. 그가 느꼈을 박수근의 마음을 곁에 두고 말이지요. 작가의 진품 한 점 없이 개관한 미술관을 떠받친 건 이종호 건축가의 성심입니다. ‘과일 파는 세 여인’의 곁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이 그에게도 있었겠지요. 박수근기념전시관을, 박수근파빌리온을 또 현대미술관을 그리 정성 기울여 지었겠지요. 그 시간이 10년이었습니다. 박수근파빌리온은 박수근기념전시관에서 오솔길로 이어집니다. 곁으로는 전시관 앞 빨래터에서 흘러온 개울물이 나란합니다. 박수근의 묘소를 향하는 샛길 앞에 이르자 건너편으로 3개 동의 건물이 줄지어 있네요. 금속그물망(Expanded Metal)이 본체를 감싸안은 건물은 또 한 번 박수근 작품의 질감을 떠올리게 하지요. 3개의 동은 내부 통로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또 하나의 보물 같은 집, 아틀리에 홀이 있습니다. 조덕현 작가가 박수근의 창신동 옛집을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박수근 가족의 행복한 한철은 보는 이의 가슴을 훈훈하게 합니다. 예술이란 결국 삶 안에 존재하는 것인가 봅니다. 박수근파빌리온을 나와서는 습지의 파고라 쉼터에 머뭅니다. 웃자란 풀들이 하늘대고 박수근파빌리온이 보이고 이웃한 박수근라키비움이 보입니다. 박수근라키비움은 박수근의 작품을 프로젝트 매핑과 미디어아트로 전시합니다. 그의 작품 안에서 시간이 바뀌고 계절이 변하는 걸 느껴 볼 수 있겠지요. 또 그 너머에는 현대미술관과 어린이미술관이 차례차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이 박수근미술관을 찾을 계획이 있다면 시간을 넉넉하게 챙겨 오셨으면 합니다. 저는 9월의 따스한 햇살을 꼭 부여잡고 크게 심호흡하듯 느리게 쉬어 가며, 양구의 소슬바람을 가만히 기다려 맞습니다. #‘나목’을 닮은 박수근나무 곁에서 박완서 작가의 소설 제목 ‘나목’은 잎이 지고 가지만 남은 앙상한 나무를 말하지요. 6·25 전쟁 이후 풍경이자 박수근 작가의 비유겠습니다. 박수근의 작품에도 그런 나목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나무를 찾아갑니다. 양구교육지원청 주차장 앞에는 일립그린아파트 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언덕 위에는 커다란 느릅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요. 약 300년 수령의 나무는 둘레가 2.1m, 높이가 16m에 달하지요. 박수근 작가가 양구공립보통학교에 다니던 시절 즐겨 찾아 그림을 그리던 ‘박수근 나무’입니다. 양구공립보통학교가 언덕 아래 양구우체국 부근에 있던 시절입니다. 박수근미술관을 가기 전에 먼저 들러도 좋겠습니다. 그럼 ‘나무와 두 여인’, ‘나무 아래’ 등이 새롭게 보이겠지요. 어쩌면 ‘박수근 나무’는 그가 그린 모든 나목의 깊은 뿌리일 수 있겠습니다. 가을이 조금 더 깊어지면 느릅나무 단풍이 붉게 물들겠지요. 양구읍내는 이곳이 박수근의 고향이라는 걸 말해 주는 장면이 많습니다. 상리 군인아파트는 동쪽 벽 전체가 아기를 업은 단발머리 소녀 그림 ‘길가에서’입니다. 보배아파트는 4개 동의 벽에 ‘나무밑’, ‘골목안’ 등이 10여m 높이로 그려졌고요. 전주식당에서 두부찌개로 늦은 점심을 먹고는 보물찾기하듯 읍내를 어슬렁댔습니다. 박수근이 그린 동네 할머니와 할아버지, 소녀와 아이 그림이 말을 걸어 주었고 저는 또 한 번 양구의 온기를 쬐었습니다.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의심하게 될 때, 우리는 그의 그림을 오래도록 바라보아도 좋겠습니다. #가슴 따뜻한 어른들의 ‘민들레 영토’ 양구는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많은 고장인가 봅니다. 읍내에서 한반도섬 가는 길에는 양구인문학박물관이 있습니다. 박물관은 두 동의 건물로 이뤄져 있는데요. 1관은 이해인 수녀의 해인글방이고, 2관은 김형석·안병욱 철학자의 집입니다. 이해인 수녀의 고향이 양구입니다. 그녀의 ‘민들레 영토’인 셈이지요. 해인글방에는 시인이기도 한 이해인 수녀의 육필 원고와 소장품을 전시합니다. 그녀는 편지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보물”이라고 말합니다. 또 편지는 “말로 할 수 없는 내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전하지요. 그러고 나니 전시 편지가 다시 읽히네요. ‘큰언니가 멀리 기숙사에 가서 동생한테 보내는 편지’ 같기도 해서, 방명록을 대신한 포스트잇 벽에 짧은 답장을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김형석, 안병욱 두 철학자는 친한 친구입니다. 양구와의 인연은 두 사람이 2012년에 소장 자료를 기증하며 시작됐습니다. 2013년에는 안병욱 철학자가 세상을 떠났고 인문학박물관에 부인과 함께 묻혔지요. 김형석 철학자는 올해 4월부터 매달 한 차례 인문학 강연을 진행하고 있고요. 10월 18일, 11월 8일 토요일에 각각 열리지요. 저는 1층 안병욱 전시실과 2층 김형석 전시실을 돌아보며, 그들이 수정한 원고들을 유독 눈여겨보았습니다. 몇 차례나 줄을 긋고 고쳐 쓴 글은 철학이란 완성보다 개선되어 가는 여정이라 말하는 듯했습니다. 저는 그 취소선들을 보기 위해 인문학박물관을 찾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박물관을 떠나기 전에는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박물관 앞으로 지나는 파로호가 잔잔하게 배웅합니다. 여름이 물러갑니다. 글·사진 여행작가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오전 10시~오후 6시, 1시간 전 입장 마감, 월요일, 설날과 추석 오전 휴관.
  • 청년·직장인 단골 ‘프랜차이즈 술집’의 배신…‘위생 관리’ 민낯 드러났다

    청년·직장인 단골 ‘프랜차이즈 술집’의 배신…‘위생 관리’ 민낯 드러났다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주점 프랜차이즈들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사례가 집계됐다. 이 중 투다리는 가장 많은 위반 건수를 기록했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주요 5대 주점 프랜차이즈에서 적발된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총 1037건이다. 업체별로는 투다리가 45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역전할머니맥주(257건), 크라운호프(120건), 간이역(115건), 펀비어킹(94건)이 뒤따랐다. 특히 투다리와 역전할머니맥주는 전체 위반 건수의 68.3%를 차지해 위생 관리 부실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반 유형을 보면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728건(70.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업 변경 신고 위반’(144건), ‘위생교육 미이수’(99건) 등이 주를 이뤘다.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에는 ▲소비기한이 지난 원재료·제품 보관 및 판매 ▲기구·용기·포장의 불결 관리 ▲식중독 발생 시 현장 보존 미이행 등이 포함된다. 업체별 위반 유형을 보면 투다리는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389건(86.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역전할머니맥주는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111건(43.2%), 영업 변경 신고 위반이 65건(25.3%)으로 집계됐다. 간이역과 펀비어킹도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각각 83.5%, 66.0%의 비중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주점 프랜차이즈 가맹점 개수는 투다리가 1378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역전할머니맥주(859개), 크라운호프(413개), 간이역(383개), 펀비어킹(349개) 순으로 많았다. 장 의원은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주점 프랜차이즈에서 소비기한 위반이나 비위생적 식품 취급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것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행위”라며 “관련 부처와 지자체가 철저하게 지도·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 GH 김용진 사장, ‘현장에서 답 찾는다’···사업 현장서 업무보고 받아

    GH 김용진 사장, ‘현장에서 답 찾는다’···사업 현장서 업무보고 받아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김용진 사장이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주요 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중심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 사장은 첫 행보로 고양방송영상밸리, 일산테크노밸리, K-컬처밸리 및 광명시흥·학온지구를 찾아 현장 직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주요 추진현황과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업무보고는 단순 실적 보고가 아닌, 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개선 과제를 함께 논의하는 열린 소통의 자리로 마련됐다. GH 주요 간부진도 동행해 현안 공유 및 향후 방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김 사장은 “보고를 위한 보고가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고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바로 GH의 존재 이유이자 역할”이라며, “주거 안정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추진 현황을 직접 챙기면서, 현장에서 체감한 내용을 향후 경영 전략에 적극 반영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행 중인 사업들이 한 치의 오차 없이 완성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는 한편, 현장을 통해 배우고 점검한 것들이 GH의 미래 사업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주요 사업 현장을 차례대로 방문할 계획이다.
  • 잔류와 강등 갈림길 앞에 놓인 제주와 수원FC 사제대결 [K리그 미리보기]

    잔류와 강등 갈림길 앞에 놓인 제주와 수원FC 사제대결 [K리그 미리보기]

    이 경기를 주목하라: 제주-수원FC,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스승과 제자K리그1이 막바지를 향해 가면서 잔류와 강등이라는 생존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강등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주SK와 수원FC는 31라운드에서 잔류를 향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제주와 수원FC는 28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현재 수원FC는 10위(승점 34), 제주는 11위(승점 31)다. K리그1 11위는 K리그2 2위와 승강플레이오프, K리그1 10위는 K리그2 3~5위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지난 시즌에는 10위 전북이 서울E와, 대구FC가 충남아산과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제주는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에 3연패 수렁이다. 지난 7월에 열린 23라운드에서 FC서울에게 3-2로 이긴 뒤 두 달째 승리가 없다.지난 세 경기에서 제주는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을 뿐 아니라 결과 역시 1득점 4실점으로 공수 양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30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게 0-1로 패했을 때는 경기 내내 유효슈팅이 한 개 밖에 없었다. 수원FC는 5승1패로 상승세를 타다가 3연패로 분위기가 침체됐지만 지난 30라운드에서 강원FC에게 1-0으로 이기며 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16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한 것도 의미있다. 최근 수원FC는 싸박(13골 2도움), 윌리안(8골 3도움), 루안(4골) 등 외국인 선수들이 이끌었다. 윌리안이 부상으로 약 3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드리고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원FC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최대 8위까지 순위가 상승할 수 있다. 최재수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은 “제주 수비는 임채민과 골키퍼 김동준의 활약으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면서도 “공격은 박스 안 움직임이 적고 패턴의 다양성이 부족해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경기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는 페드링요가 공격 연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면서 “오재혁, 유리 조나탄 등 공격수들이 기회를 확실하게 살려야만 제주는 반등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준 TSG 위원은 “싸박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윌리안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안드리고가 윌리안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워줄 수 있을지가 이번 라운드 승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세트피스 수비 후 2차 대응에 조금 더 집중한다면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명승부가 기대된다: 안양-광주, 파이널A는 놓칠 수 없지K리그1 모든 팀들의 1차 목표는 잔류라고 할 수 있다. 잔류를 위한 1차 관문은 파이널라운드에서 상위스플릿(파이널A)에 드는 것이다. 그러려면 앞으로 남은 세 경기에서 6위 안에 들어야 한다. 6위 광주FC(승점 41)와 8위 FC안양(승점 37)은 31라운드에서 승리해야만 상위스플릿을 노릴 수 있다. 28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FC안양이 광주FC를 처음으로 이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양은 지난 30라운드에서 울산HD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최근 4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 1무)을 이어갔다. 적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고, 위협적인 장면은 오히려 안양이 더 많이 만들어냈다. 최근 안양은 베테랑 권경원, 이태희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과감한 전술 변화로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유병훈 감독은 미드필더, 측면 수비, 중앙 수비가 모두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토마스를 중앙 수비 자리로 내리면서 3백 카드를 다시 꺼냈고, 기존 토마스가 있던 중원 자리에는 활동량이 많은 에두아르도를 투입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모따(11골)와 마테우스(9골) 의존도가 높은 공격 역시 최근 야고와 유키치가 활약해주며 다양해졌다. 광주는 자력으로 파이널A에 안착하려면 승리가 절실하다. 현재 7위 강원FC와 승점이 같은데다 안양한테서 승점 4점 차이로 쫓기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는 안양에게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광주는 지난 2019년 10월 이후 치른 7경기에서 안양을 상대로 5승2무로 앞서있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 역시 모두 2-1로 승리했다. 이 선수를 주목하라: 파이널A 노리는 강원의 튼튼 허리 이유현강원FC는 27일 오후 2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맞붙는다. 현재 강원은 7위, 대전은 3위(승점 48)다. 강원이 대전을 이긴다면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대전은 압도적인 1위 전북 현대까진 아니더라도 2위 김천 상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고 싶어한다. 강원은 대전과의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 1패를 거뒀다. 최근 강원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이유현이다. 이유현은 2017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 데뷔한 뒤 줄곧 풀백으로 뛰었다. 하지만 2024년 강원으로 임대 이적한 뒤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했다. 신체조건과 패스 능력, 수비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윤정환 전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이번 시즌에도 이유현은 중앙 미드필더로 주로 출전했고,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 모두에 힘을 보태며 중원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9라운드 서울전에서는 K리그1 데뷔골이자 팀 승리에 이바지하는 선제골까지 기록했다. 박동혁 TSG 위원은 “이유현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여러 포지션을 소화 중이고, 최근에는 득점까지 성공하며 팀을 이끄는 리더 역할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K리그1 31라운드 경기 일정강원-대전: 9월 27일(토) 14시 강릉하이원아레나 김천-포항: 9월 27일(토) 16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 대구-울산: 9월 27일(토) 16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서울-전북: 9월 27일(토) 19시 수원종합운동장 제주-수원FC: 9월 28일(일) 16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안양-광주: 9월 28일(일) 16시 30분 포항스틸야드
  • 셰플러와 매킬로이의 맞대결은 누가 유리할까…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폭우 예보에 하루 일찍 개막식

    셰플러와 매킬로이의 맞대결은 누가 유리할까…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폭우 예보에 하루 일찍 개막식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이 27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파70)에서 열린다. 당초 개막식은 경기 하루 전인 2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날 폭우가 내린다는 예보에 따라 하루 앞당겨 열렸다. 올해로 45회째인 라이더컵은 1927년 창설됐으며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격년제로 열린다. 대회 방식은 첫날과 둘째 날은 2인 1조의 포볼과 포섬 매치가 진행되고 마지막 날에는 양팀 각각 12명의 선수가 일대일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승부는 승리하면 1점, 비기면 0.5점을 받게 되며 경기가 동점으로 끝나면 지난 대회 우승팀이 그대로 우승 트로피를 지키게 된다. 역대 전적은 미국이 27승 2무 15패로 앞서 있다. 올해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앞세운 홈팀 미국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로 대표되는 유럽 역시 만만치 않아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미국은 키건 브래들리가 단장을 맡았으며 유럽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팀을 이끈다. 두 팀의 에이스는 역시 세계 랭킹 1, 2위인 셰플러와 매킬로이다. 개막식에서는 양 팀 단장과 부단장들을 포함한 선수단이 관례에 따라 정장을 입고 단상에 올랐다. 이 자리에는 캐시 호철 뉴욕주 주지사도 참석했다. 개막식에는 구름관중이 운집했다. 뉴욕포스트는 라이더컵 기간 중 25만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골프다이제스트는 매일 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현장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팀 단장이 12명의 선수를 차례로 불러내 소개할 때마다 관중은 우레같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특히 유럽팀 선수 소개 때는 엄청난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단상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경고합니다. 이제부터는 점잖은 건 없어요. 블랙코스는 잔혹해요. 이건 라이더컵이잖아요”라는 문구가 등장하자 함성은 더 커졌다. 악명 높은 난도로 유명한 블랙코스 입구에 원래 붙어 있는 “경고합니다. 코스가 몹시 어려우니 경기력이 뛰어난 골퍼만 플레이하세요”는 경고문을 본뜬 것이다. 엄청난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홈팀 미국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원정에서 이긴 최근 사례는 유럽이 2012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CC에서 열린 대회에서 14.5-13.5로 이겼고 미국은 1993년 잉글랜드 대회 15-13 승리 이후 원정에서 이긴 적이 없다. 최근 30년 사이에 원정팀 승리는 1995년과 2004년, 2012년 세 차례 유럽만 달성했다. 유럽은 2023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16.5-11.5 승리를 이끌었던 선수 대부분 올해 대회에도 출전한다. 12명 중 11명이 2023년 우승 멤버고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만 쌍둥이 형제 니콜라이 호이고르 대신 올해 대회에 출전한다. 미국은 J.J. 스펀, 러셀 헨리, 벤 그리핀, 캐머런 영 4명이 올해 라이더컵 데뷔전을 치른다. 이전 라이더컵 출전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가 3회 출전의 저스틴 토머스 한 명인 데 비해 유럽은 7회 출전의 매킬로이, 6회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3회씩인 토미 플리트우드와 티럴 해턴, 맷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 욘 람(스페인) 등 경험에서 우위를 보인다. 그렇지만 미국에는 세계랭킹 1위인 셰플러가 있다. 셰플러는 2021년 라이더컵 데뷔전에서 2승 1무로 선전했으나 원정 경기였던 2023년에는 2무 2패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유럽의 에이스 매킬로이도 2023년 유럽 대회 때는 4승 1패, 2021년 미국에서는 1승 3패로 굴곡을 보였다. 매킬로이는 올해 1월 인터뷰에서 “앞으로 마스터스 우승, 올림픽 메달, 라이더컵 원정 경기 승리가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 라바짜, 리테일 넘어 OCS·벤딩 시장까지 확대 진출

    라바짜, 리테일 넘어 OCS·벤딩 시장까지 확대 진출

    이탈리아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라바짜(Lavazza)가 한국 시장에서 리테일(온라인·대형 유통)에 이어 OCS(Office Coffee System)와 벤딩(Vending) 시장까지 동시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는 한국의 높은 커피 소비 수준과 다양한 음용 패턴을 고려한 전략적 행보다. 라바짜는 이탈리아 Evoca 그룹의 ‘Necta’ 벤딩 머신과 결합한 원두+머신 패키지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기업 사무실, 병원, 대학교, 백화점 등 공공 및 민간 공간에서 정통 이탈리아 커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임직원을 위한 복지 차원에서 고품질 커피 서비스 도입을 강화하는 가운데 라바짜는 사무실 전용 원두 공급과 머신 렌탈ㆍ판매 모델을 동시에 운영한다. 벤딩 부문에서는 기존 자판기 시장을 업그레이드하는 프리미엄 모델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한다. 라바짜 관계자는 “한국 커피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독창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곳”이라며 “소비자 가정뿐 아니라 오피스와 대중 공간까지 아우르는 다각적인 전략으로 빠른 확산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진출이 한국 벤딩·OCS 시장의 경쟁 구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유럽 여행 갔다가 전재산 털렸습니다”… 최악 치안도 충격인데 업체·경찰 대응 황당

    “유럽 여행 갔다가 전재산 털렸습니다”… 최악 치안도 충격인데 업체·경찰 대응 황당

    스페인서 렌터카 빌렸다가 ‘차량털이’ 당해쇼핑몰 CCTV 앞인데도 창문 부수고 도둑질신고하러 간 경찰서엔 일본·중국 피해자들도경찰 “스페인선 흔한 일…당장 해결 어려워”업체, 차량 교체 거부하다 경찰 오자 말 바꿔공항서 만난 한국인 가족도 똑같은 피해 당해 스페인 여행 중 렌터카를 빌렸다가 차량 내에 둔 모든 짐을 도난당한 것도 모자라 최악의 업체 대응을 겪은 한국인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유튜버 ‘물만난고기’는 지난 8일 공개한 ‘악명 높은 바르셀로나에서 전재산을 털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같은 피해 사실을 알렸다. 영상에 담긴 충격적인 상황이 화제가 되면서 25일 현재 조회수 10만회를 돌파했고, 구독자 수도 5000명을 넘어섰다.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해 12월 24일이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한 유튜버는 렌터카를 빌렸고, 여러 지역을 돌아볼 본격적인 스페인 여행 시작 전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이날 바르셀로나의 한 대형 쇼핑몰에 들렀다. 그런데 약 30분간 쇼핑 후 주차장으로 돌아온 유튜버는 최악의 유럽 여행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렌터카 창문은 산산조각 나있었고, 차 안에 있던 여행가방과 그밖의 짐은 모두 사라져 있었다. 자물쇠로 여행가방을 차 안에 단단히 고정시켜 놨지만 절도범들은 가방 손잡이를 잘라낸 후 훔쳐갔다. 차 바로 앞에 폐쇄회로(CC)TV가 있었는데도 벌어진 상황이었다. 유튜버가 쇼핑몰 측에 이런 상황을 알렸더니 “다음에 또 올 때는 차 안에 짐을 절대 두고 (쇼핑을) 가지 말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쇼핑몰 측에서는 현지 경찰에 제출할 진술서 작성을 도와준 뒤 담당 직원 사인을 해줬다. 인근 경찰서에 간 유튜버는 그곳에서 일본인과 중국인 피해자도 만났다. 경찰서 앞에 있던 일본인 일행 중 딸은 “길에서 오토바이를 탄 남자가 엄마의 가방을 훔쳐갔다”고 말했다. 가방 안엔 여권, 현금, 신용카드 등이 모두 들어 있었다고 했다. 경찰서 안에 있던 중국인 남성은 “길에 서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다가와 말을 걸었고, 갑자기 다른 사람이 어디선가 나타나서는 손목을 잡더니 1300유로(약 215만원)짜리 시계를 뺏어갔다”고 말했다. 유튜버는 2시간 동안 기다린 끝에 영어를 할 줄 아는 경찰관에게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담당 경찰관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렌터카 내 물품 절도가 “스페인에서는 흔한 일”이라며 “프랑스에서 온 가족도 렌터카 창문이 다 부서지고 짐이 다 사라졌다고 조금 전 신고하고 갔다”고 했다. 유튜버는 “쇼핑몰 주차장 CCTV를 볼 수 있냐”고 물었는데, 경찰관은 재판을 하게 되면 판사가 CCTV를 요청할 것이고 거기서 뭔가를 발견하면 범인을 추적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해결되진 않는다. 너무 많은 사건이 있다”고 덧붙였다. 퇴근 시간이 된 경찰관은 “범인을 잡고 싶으면 내일 다시 오든지 다른 경찰서에 가보라”며 조사를 끝낸 뒤 퇴근했다. 렌터카 업체가 크리스마스에는 문을 닫았기에 유튜버는 며칠 뒤에야 교체 또는 환불 요청을 하러 갈 수 있었다. 업체에 가보니 또 다른 피해 차량이 창문이 부서진 채 세워져 있었다. 차량 교체를 원하는 유튜버에게 업체 직원은 “차가 없다. 다른 지점에 가보라”고 했고, 이에 환불을 요청하자 화를 내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더니 적반하장으로 경찰까지 불렀다. 업체에 도착한 경찰이 자초지종을 듣고 직원에게 ‘차를 왜 안 준 거냐’고 하자 그제서야 없다던 새 렌터카를 빌려줬다는 게 유튜버의 설명이다. 이 과정을 유튜버는 촬영했으나, 경찰은 그 자리에서 해당 영상을 모두를 유튜버의 카메라에서 삭제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유튜버가 받은 새 렌터카는 운전석 옆 스크린이 고장난 상태로 전혀 작동되지 않았다. 그는 “일부러 고장난 차를 준 것 같다. 직원한테 고장 났다고 얘기했더니 ‘나가서 얘기하자. 일단 나가라’ 해서 업체 밖으로 나와서 기다리는데, 직원이 자전거 타고 나와서는 ‘그거 돼’라고 비웃으면서 말하더니 가버렸다. 경찰이 있을 때만 친절했다”고 말했다. 결국 유튜버는 공항 지점으로 운전해가 고장 난 렌터카를 반납했다. 그곳에서 현장 결제했던 보험료는 일부 환불받았다. 온라인으로 중개업체를 통해 결제했던 렌터카 비용은 한국에 돌아온 뒤 수많은 이메일을 주고 받은 끝에 돌려받았다. 그렇게 마무리되나 했는데 환불 한 달 뒤 환불된 금액의 2배가 재결제되는 일이 벌어졌다. 문의를 했으나 고객센터에서는 답장도 없었다. 카드사에 연락했더니 해외 렌터카 업체를 빌릴 때 빈빈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했다고 유튜버는 전했다. 이 피해 금액은 해외 결제 분쟁소송 끝에 60일쯤 지난 후에야 돌려받을 수 있었다. 유튜버는 렌터카 업체 공항 지점에 방문하기 위해 들렀던 공항에서 우연히 또 다른 한국인 피해자를 만나기도 했다. 한국인 가족을 본 유튜버가 ‘짐 조심하시라’고 말을 걸었더니 ‘이미 털리고 온 길이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렌터카 창문을 부수고 안에 있는 짐을 모두 가져간 같은 수법의 피해를 당한 것이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범인 찾는 절차가 관광객 대상 도둑질을 장려한다”, “렌터카에는 위치정보시스템(GPS)이 있다. 업체랑 도둑들이 짜고 GPS 정보 공유하는 것 같다”, “유럽 여행하면 차량털이 도난사고 비일비재하다”, “이 영상 보고 스페인 절대 가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 “(유튜버가 최악의 상황에서도) 짜증이나 화도 안 내고 정말 침착하다.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 등 댓글을 남겼다. 한편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에는 ‘렌터카 이용 시 절도 주의 안내’가 올라와 있다. 작성자인 주바르셀로나 총영사관은 “바르셀로나에서 렌터카를 이용한 여행 도중 소지품을 절도당하는 사례가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몇 가지 숙지 사항을 안내했다. 주바르셀로나 총영사관에 따르면 렌터카 주 고객층인 관광객이 범죄 표적으로 노출돼 공항 렌터카를 공항에서부터 미행해 범죄하는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과 달리 대부분 차량이 블랙박스를 사용하지 않아 범행 증거 확보 및 범인 검거가 어렵다. 타이어 펑크 등 차량에 문제가 있다고 접근하는 낯선 사람들은 경계해야 한다. 가급적 낯선 이의 도움을 거절하는 등 접근 자체를 경계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차를 세우게 되는 경우 반드시 소지품을 안전하게 보관한 후 주유소·휴게소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정차해야 한다. 또 주차 시 절대 차량 내 물건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트렁크에 옮겨놓거나 귀중품을 가급적 차량에 남겨두지 않고, 차량 문이 잠겨있고 창문이 닫혔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 대여공세 수위 높이는 박형준, “민주당, 사법부 잡아먹으려 검은 혀 드러내”

    대여공세 수위 높이는 박형준, “민주당, 사법부 잡아먹으려 검은 혀 드러내”

    내년 지방선거 3선도전을 공식화한 국민의힘 박형준부산시장이 연일 이재명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치권의 대표적 신사로 불리는 박시장이 다가오는 지선을 앞두고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4일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87년 체제가 40년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 우리는 성숙한 민주주의로의 오르막길이 아니라 천박한 민주주의로의 내리막길로 페달을 밟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천박한 민주주의는 권력을 잡은 자들이 다수의 이름으로 제멋대로 하는 민주주의”라고 주장하며 “완장 민주주의, 선동 민주주의, 위선 민주주의 등 가짜 민주주의를 등에 업었다”고 강조했다.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폭주하고 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국회는 이미 무너졌다. 다수의 폭력이 일상화됐다”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을 직접적으로 겨냥해서는 “사법부를 잡아먹기 위해 검은 혀를 드러내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어 “선동 민주주의는 왜곡과 침소봉대, 가짜 뉴스든 관계없이 이용한다”면서 “대법원장에 대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내 퇴진을 압박하다가 거짓말이 드러나자 본인이 직접 수사를 받고 혐의를 벗으라는 아이들 보기도 부끄러운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도 관세협상을 거론하며 “이 정권만은 어제 얘기와 오늘 얘기가 달라도 낯빛 하나 변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의의 타락한 형태가 위선이다. 우리가 바라는 민주주의가 민주주의의 탈을 쓴 독재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선거에서 다수를 얻었으면 제멋대로 해도 된다는 다수의 폭력이 올바른 민주주의일 수는 없다”면서 앞서 언급한 ‘천박한 민주주의’를 재차 언급했다. 그는 “절제와 관용,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잃는다면 이미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지금 안녕하지 않다”라고 끝을 맺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강경한 대여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시장은 지난 18일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사법부를 통제권 안에 두기 위해 정치공작적인 모습으로 접근하면 큰코 다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17일에는 정부의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방침을 비판하며 “밥상은 못차리겠으니 떡이나 하나 먹고 떨어지라는 것이냐”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 시장이 이날 또 SNS를 통해 비판 목소리를 이어가는 것은 대통령 탄핵, 정권 교체에 이은 3대 특검 수사, 해수부 이전 등 영향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부산 민심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반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6·27대책 비껴간 오피스텔…거래량·수익률 상승

    6·27대책 비껴간 오피스텔…거래량·수익률 상승

    전국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과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8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5.59%였다. 부동산원이 표본을 확대하면서 통계를 새로 집계한 2024년 1월 5.27%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지방이 6.01%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수도권이 5.48%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전은 7.84%로 전국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광주(6.65%)와 세종(6.42%)도 높은 수준이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6.23%)의 수익률이 컸다. 서울(4.96%)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았지만,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임대 수요가 꾸준하고 공실률이 낮은데다 최근에는 소형 아파트 대체제로 주거형 오피스텔이 부상하면서 매력적 투자처로 평가받는다고 리얼투데이는 분석했다. 주택이 아닌 ‘준주택’으로 분류돼 6·27 대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도 장점이다.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가 많아지면서 거래량 역시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7월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75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은 단순한 투자 상품을 넘어 실거주 수요까지 흡수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소유하더라도 청약 때 무주택자로 인정받기 때문에, 서울 주요 지역에서 높아진 아파트 진입장벽을 넘고자 주거형 오피스텔로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 기아차 광주공장 ‘근로자 끼임 사고’ 관련 임직원 4명···검찰 송치

    기아차 광주공장 ‘근로자 끼임 사고’ 관련 임직원 4명···검찰 송치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지난 5월 40대 직원이 기계에 끼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공장장 등 기아차 임직원 4명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아차 광주공장 3공장 공장장과 안전관리 책임자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 16일 오후 6시 6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동 기아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40대 직원 A씨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구역은 차량이 자동 이동하는 차량 검사 라인이었다. A씨는 기계에 끼어 머리 등을 크게 다쳤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위험한 기계나 기구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는 장치나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회사 관계자들이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이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캬~~이 맛! 명란의 명랑한 3가지 맛

    캬~~이 맛! 명란의 명랑한 3가지 맛

    창립 62주년을 맞은 종합식품제조기업 한성기업이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공식 쇼핑몰 ‘한성마켓’을 비롯한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 ‘2025 추석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이번 선물 세트는 한성 시그니처, 한성 젓갈, 실속 냉동 세트, 캔햄, 참치, 프리미엄 선물 세트 등 총 6개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총 69종의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격대는 3만원대부터 27만원까지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짜명란 행복 세트’가 눈길을 끈다. 명란의 새로운 변화를 담은 이 세트는 젊은 세대를 위한 3가지 맛의 명란 소스로 구성됐다. 감각적인 패키지와 합리적인 가격 외에도 13종의 다양한 명란 요리 레시피북이 포함돼 명란을 활용한 요리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명란을 간편하게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실용성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제품이다. ‘감동·정성 세트’에 포함된 명랑한 떡갈비는 균형 잡힌 단백질 간식으로 호평받고 있다. 해물 경단과 함께 구성된 이 냉동 세트는 명절 밥상뿐 아니라 일상 간편식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본햄’은 국산 한돈 91% 이상으로 만든 고급 캔햄 신제품으로, 맛과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명절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 한성기업은 전 공장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젓갈 업계 최초 HACCP 인증, 수산업계 최초 해양관리협의회(MSC) 인증을 보유하고 있어, 위생과 안전은 물론 지속 가능한 수산물 생산과 공급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성기업 관계자는 “올해 추석 선물 세트는 정성과 진심을 담아 소중한 분들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한성기업의 62년 노하우와 젊은 세대를 위한 새로운 시도가 담긴 제품으로 따뜻한 명절을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매는 한성기업 공식 온라인몰 한성마켓과 유선 모두 가능하다.
  • [사설] 초유의 종교 수장 구속, 국힘·통일교 유착 철저히 규명돼야

    [사설] 초유의 종교 수장 구속, 국힘·통일교 유착 철저히 규명돼야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어제 구속됐다. 한 총재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 등 8000만원대 청탁용 선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특검이 청구한 영장에는 앞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법원은 한 총재가 특검의 소환에 세차례나 불응했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82세의 종교 수장이 구속된 것은 혐의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다. 이 사건은 특정 종단이 교리를 신도들의 공간을 넘어 현실에 대입하려 했을 때 법·제도는 물론 상식과도 얼마나 동떨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씨 공소장에는 ‘한 총재의 뜻에 따라 국가가 운영돼야 한다는 정교일치 이념을 실현하려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해 현안을 청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총재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특검의 우선 수사 대상은 통일교가 2023년 국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 의원을 대표로 밀고자 교인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통일교인으로 추정되는 국힘 당원 11만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한 총재는 영장실질심사 최후진술에서 “정치를 모른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수사에는 협조하겠다는 뜻을 비쳤다고 한다. 국민적 관심이 쏠린 의혹을 규명하겠다면 한 총재는 당시 입당을 지시했는지부터 밝혀야 한다. 개인의 자유의사에 반해 특정 정당 가입을 강요했다면 정당법 위반이다. 이 사건은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등에 업고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을 때 얼마나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정치권력에 뇌물을 주고 청탁하는 범법 행위를 수수방관했다면 통일교 내부 관계자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한다. 권력과 종교의 부당한 결탁은 묵과할 수 없는 민주주의 훼절이다. 특검은 한 점 의혹도 남김 없이 진상을 규명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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