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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인쇄, 기획부터 유통까지 일괄 처리… 도심 제조업 육성

    출판·인쇄, 기획부터 유통까지 일괄 처리… 도심 제조업 육성

    190억 들여 지상5층 규모 2022년 준공 낮은 임대료·685개 일자리 창출 기대 서울 마포구는 홍익대 인근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와 연계한 도심 제조업 육성을 위해 ‘마포 출판·인쇄 스마트 앵커’ 건립을 추진한다. 마포 출판·인쇄 스마트 앵커 사업은 디자인·출판·인쇄업 등이 밀집한 도심에 ‘기획→생산→유통’ 단계를 일괄 처리하는 ‘스케일 업’ 시설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옛 마포구청사 제3별관(성산동 81-85 외 4필지) 일대에 연면적 7638㎡,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국·시비 54억원, 민자 80억원 등 총 190억원이 투입되며, 2022년 준공된다. 홍익대 인근은 최신 트렌드와 콘텐츠를 선도하며 형성된 대표적인 디자인·출판 중심지다. 이 지역에만 관내 디자인·출판·인쇄업체 1471곳 중 816곳(56%)이 모여 있다. 하지만 최근 업황 부진과 상승하는 임대료로 인해 많은 업체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구는 이 사업을 통해 낮은 임대료, 일괄 처리 시설 등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마포만의 특화된 출판·인쇄 생태계를 만들고, 총 685개의 관련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 4월 서울시가 주관한 ‘도심 제조업 지원 스마트 앵커 시설 대상지 자치구 공모사업’에 응모, ‘출판·인쇄 분야’ 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후 10월에는 사업 타당성 등을 심의하는 제4차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하고 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해당 위탁개발 수탁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13일 구청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신동엽 보톡스 고백 “1년에 한 번씩 이마에”

    신동엽 보톡스 고백 “1년에 한 번씩 이마에”

    방송인 신동엽이 어려지기 위한 자신의 노력을 털어놨다. 오는 29일 방송되는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 12회에서는 성북동 ‘우다사 하우스’에 모인 박영선-박은혜-김경란-박연수-호란의 ‘동안 비법’ 토크가 전파를 탄다. 어려 보이는 화장에 신경 쓰는 박은혜의 모습을 VCR로 지켜보던 멤버들이 자신들만의 ‘특급 시크릿’을 앞 다투어 공개하며, 풍성한 정보 공유의 장이 펼쳐지는 것. 이런 가운데 ‘우다사 시스터즈’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신동엽이 “어려 보이려고 1년에 1번씩 이마에 보톡스를 맞는다”며, 깜짝 시술을 고백해 멤버들을 놀라게 한다. 특히 신동엽은 “몇 년 전 프로그램 포스터를 찍을 때 25년 전 사진과 현재 사진의 규격을 똑같이 맞춰서 반반씩 붙이는 시도를 한 적이 있는데, 25년 전 사진에 있던 이마 주름이 현재 사진에는 없더라”고 밝혀 폭소를 유발한다. 신동엽의 시트콤 같은 에피소드에 이규한은 “그래서 한동안 ‘벤자민 동엽설’이 돌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한다. 그런가 하면 평균 나이 40대의 ‘우다사 시스터즈’ 또한 노화로 인해 생기는 고민과 간단한 해결 방법을 언급해 ‘폭풍 공감’을 부른다. 박은혜는 오렌지 톤과 피치 톤의 색조 화장을 이용한 ‘복숭아 메이크업’과 머리를 위로 묶는 ‘업스타일 헤어’로 과거 모습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비주얼을 완성해 멤버들을 감탄케 한다. 뒤이어 김경란은 “눈 밑 애교 살에 밝은 색 섀도를 꼭 바르는 편”이라는 자신만의 팁을 전하고, 박연수와 박영선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머리숱이 없어진다”는 현실적인 이야기와 함께 ‘뽕 가발’ 사용을 적극 추천했다. 제작진은 “‘우다사’의 메인 MC로서 ‘돌아온 언니들’ 5인방의 이야기에 중심을 잘 잡아온 신동엽이 이번 방송에서 늙지 않는 외모 관리법에 대해 솔직하게 밝혀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라며, “그간 ‘우다사’를 통해 자신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털어놓으며, 멤버들을 진심으로 위로해온 신동엽의 매력과 특유의 재간이 끝까지 빛나는 한 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MBN ‘우다사’는 29일 밤 11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발로 뛰는 주민밀착 사업… 양천 ‘레벨 업’ 원년 선포

    발로 뛰는 주민밀착 사업… 양천 ‘레벨 업’ 원년 선포

    중점사업비 12.9% 인상해 7012억 집행 구청장, 18개 주민센터 찾아 소통 강화“경자년 새해에는 부지런한 쥐처럼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은 지난 13일 올해 ‘YES 양천’의 6대 비전 실현을 위해 열정을 불사르겠다며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양천구는 특별히 올해를 ‘역동적인 변화와 방향성을 잃지 않는 해’로 정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중점 사업을 위해 지난해 대비 12.9% 인상된 7012억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과시적인 성과를 이룩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가족친화·복지사업 1722억원 ▲교육·문화 268억원 ▲녹지·에너지·환경 148억원 등이 쓰일 예정이다. 중점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소통 강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김 구청장은 새해 업무보고에 공을 들였다. 실제로 김 구청장은 지난 7일 신월3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21일 신월5동 주민센터까지 18개 동 주민센터를 차례로 모두 찾았다. 지난 13일 신정1동 주민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 구청장은 “지금이 주민 밀착형 특화 사업들을 구체화하고 가시적인 결과를 내야 할 시기”라며 “양천구는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움직여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구의 6대 비전별 사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주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신개념 복합공간인 ‘건강힐링문화관’, 목동 주변 5대 공원의 맞춤형 리모델링,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 사업, 어르신 의료 복지를 위한 ‘100세건강돌봄’ 사업, 지식의 창고인 양천중앙도서관 건립, 주택 복지인 공공주택 품질검수반 운영 등이다. 이 가운데 5대 공원 맞춤형 리모델링 사업과 양천중앙도서관 건립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점 추진 사업에 포함됐다. 구는 지난해 ‘1동1창의놀이터’의 확장과 신정종합사회복지관 신축 등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한 사업들을 발굴해 왔다. 아울러 민선 6기부터 추진해 온 ▲혁신교육지구 사업 ▲1동1도서관 조성 ▲나비남 프로젝트 ▲50스타트센터 개소 ▲양천생활안전체험교육관 개관 ▲아이원건강센터 개소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조성 등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구청장은 “민선 6기가 주민들의 삶을 꼼꼼히 챙기는 생활정책을 펼쳤던 시간이었다면 민선 7기 특히 2020년은 양천구의 미래 30년을 위한 굵직한 개발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삶을 ‘레벨 업’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최강욱 기소’에 여야 격돌…“기소 감찰” vs “법치 파괴”

    ‘최강욱 기소’에 여야 격돌…“기소 감찰” vs “법치 파괴”

    민주 “검찰, 사람에 충성”…한국당 “권력의 사유화”새보수 “추미애 물러나라”…대안신당 “최강욱 사퇴해야”평화 “갈등 끝내야”…정의 “기소 과정 유감” 검찰의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둘러싸고 여야는 설 연휴 첫날인 24일에도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격돌했다. 최강욱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확인서를 허위 작성해 대학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23일 기소됐다. 윤 총장이 최 비서관을 기소하도록 네 차례에 걸쳐 지시했으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를 거부해 윤 총장의 직접 지시로 이뤄졌다. 이를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날치기 기소”라고 비판하며 대대적인 감찰을 예고했다. 그러나 대검은 “기소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법무부와 검찰은 최근 검찰 중간급 간부 인사 문제로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사단’이 조직이 아닌 윤 총장 개인에게 충성해온 정황이 드러났다며 기소 과정에 대한 감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총장 심복들의 부서 이동 가능성이 대두되자 인사 발표를 30분 앞두고 서둘러 기소했다”며 “‘사람에 대한 충성’에 의존해 거대 권력기관인 검찰을 끌고 왔다는 실체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 성향의 야당은 법무부의 감찰 방침을 ‘여권 인사 비호’로 규정하고 특검 추진과 함께 추 장관이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최 비서관이 검찰 기소를 ‘쿠데타’라 칭하며 윤 총장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거론한 점이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 비서관이 대통령을 등에 업고 자신의 비리에 대한 기소를 청와대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 자체가 이미 심각한 권력의 사유화”라며 “법치주의 파괴가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보수당 김익환 대변인은 “법치 파괴의 주범이자 문재인 정권의 시녀로 전락한 추 장관은 더 추해지기 전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 성향 야당들은 최 비서관 기소와 관련해 각기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 비서관은 공직기강비서관직을 사퇴하고 법정에서 유무죄를 다투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나 공직기강을 위해서나 합당하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민은 민생이 어려워 명절 분위기도 못 내는 상황”이라며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은 이견 조율로 갈등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최 비서관 기소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지켜지지 않아 유감”이라며 “최 비서관의 혐의는 외압 없는 공정한 수사를 통해 엄정히 밝혀야 한다”고 평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 축재 도운 은행장 극단적 선택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 축재 도운 은행장 극단적 선택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을 아프리카 최고의 여성 부호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줬을 것으로 추정되는 은행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포르투갈 유로빅 은행 대표 누누 리베이루 다쿤하(45)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리스본의 자택 차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AP 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유로빅 은행은 38년 동안 앙골라를 통치했던 호세 에두아르도 두스 산투스 전 대통령의 맏딸인 이사벨 두스 산투스(46)가 지분 42.5%를 갖고 있다. 이사벨은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재산을 모아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자산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꼽힌다. 이사벨이 오늘날의 재산을 불리는 과정에 다쿤하가 횡령 및 돈세탁 등의 도움을 준 것으로 앙골라 검찰은 보고 있다. 포르투갈 경찰은 다쿤하가 최근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이달 초에도 자살을 시도했다는 증언들, 주검을 둘러싼 정황 등 모든 것이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게 만든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앙골라 검찰이 이날 오후 이사벨과 다쿤하를 돈세탁, 부실경영 등의 혐의로 기소한다고 발표한 뒤 얼마 안돼 다쿤하의 죽음이 알려졌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사벨은 2016년 6월부터 18개월 동안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의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돈세탁 등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영국 BBC 방송 등의 탐사 보도에 따르면 이사벨은 산투스 전 대통령이 2017년까지 38년 동안 집권하는 동안 토지, 석유, 다이아몬드, 통신 등의 분야에서 막대한 이권을 챙겼다. 이사벨과 그녀의 남편이 이끄는 사업은 홍콩에서 미국까지 400개 이상의 회사와 자회사로 구성돼 있으며 모나코 몬테카를로에 5500만 달러짜리 저택과 3500만달러짜리 요트 등 막대한 부동산을 거느리고 있다. 이사벨은 아버지가 허가한 사업권을 통해 앙골라 국부를 착취하고 다이아몬드 수출과 이동통신사의 지분을 획득해 국민들의 등골을 파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앙골라 법원은 지난달 말 이사벨의 은행 계좌 등 자산을 동결하는 명령을 내렸다. 앙골라 검찰은 나아가 이사벨을 자국 법정에 세우기 위해 국제 체포영장 발부를 추진할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사벨은 아버지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포르투갈, 영국 등 외국에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앙골라는 독립 이후 27년 동안 내전을 벌였고, 석유와 다이아몬드가 풍부하지만, 부패 등으로 국민 대부분이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신반포15차에 대형 건설사 왜 몰렸을까

    신반포15차 시공사 선정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물산이 5년만에 다시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데다, 최근 단독입찰이나 유찰이 이어지는 정비사업 상황에 큼직한 건설사 6곳이 눈독을 들여서다. 아직 ‘끝나지 않은’ 대우건설과의 관계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조합은 지난 1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낸 데 이어 지난 22일 오후 2시 반포동 조합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업계 1위 삼성물산의 ‘깜짝등장’에 현장에서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다. 준법경영 등의 이슈로 재건축 수주시장에서 발을 뺐던 삼성물산은 2015년 12월 서초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이후 5년 만에 다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삼성물산 사업팀 규모가 줄어들어 제한된 시간 안에 제안서를 마련하기 힘들 수 있다”며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또 기존 시공사였던 대우건설의 반발도 녹록치 않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12월 5일 임시총회를 통해 대우건설의 시공사 지위를 취소한 바 있다. 이유는 설계변경으로 생긴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두고 조합과 대우건설이 갈등을 겪으면서다. 당시 대우건설은 설계가 변경되면서 500억원의 공사비 증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조합은 시공자 입찰 당시 무상특화설계 항목일 뿐이라며 200억원 증액을 고수하며 팽팽히 줄다리기를 이어오다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오는 4월까지 선분양을 진행하려던 조합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대우건설은 현재 총회 결의에 불복해 ‘시공자 지위 확인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장설명회 자료를 확인하뒤 우리와 계약했던 부분이 있는지 파악후 후속절차 진행중지 가처분, 총회결의 무효확인 가처분 소송 등에 나설 것”이라면서 “조합이 해지를 통보한 것은 계약서에 의거하지 않은 불법적인 사인이기 때문에 법적대응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합 측도 끝까지 간다는 입장이라 향후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6곳 중 일부만 입찰하겠지만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에 다수의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인 데는 이미 주택 철거를 마친 만큼 추가 리스크가 거의 없고 입지조건이 우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건설사들이 몰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신21차, 갈현1구역 등 최근 정비사업 현장에서는 입찰을 포기하거나 단독입찰이 이어졌다. 이를 두고 분양가 규제는 강화되는데 목소리가 커진 조합이 공사비를 너무 깎으려고 해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는 업계 볼멘소리도 나온다. 가뜩이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분양가도 올려받을 수 없는 건설사 입장에서 수지타산이 맞지않아 수주를 안하거나 아예 ‘될 곳’만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문제는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부족한 서울 등 주요 도심지에서 민간 공급 차질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어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철거를 마친 신반포15차의 경우에는 추가적인 리스크까지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부담을 덜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 건설사들의 관심이 몰렸다는 것이다. 이번 신반포 15차 재입찰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업은 도급제 방식이다. 입찰보증금은 500억원이며 이 중 200억원은 이행보증보험증권 등 보증서로 납부가 가능하다. 공사비 입찰상한가는 2400억원이다. 이날 현장 설명회를 마무리한 조합은 오는 3월 9일 시공자 선정 재입찰을 마감 후 4월 4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아파트 8개동(180가구)을 재건축해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 아파트 6개동(641가구)를 공급하는 정비사업이다. 신반포역과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사이에 있는 3만 1983㎡(9674평)를 대상으로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손주 덥석 안았다가 허리 삐끗…‘황혼 명절증후군’ 주의보

    손주 덥석 안았다가 허리 삐끗…‘황혼 명절증후군’ 주의보

    설 명절, 고향을 찾은 손주를 할머니가 반가운 마음에 품에 안아 올리다가 자칫 허리를 삐끗할 수 있다. 손주를 안아 올릴 때는 보통 아이 체중의 10배가 넘는 무게가 허리에 가해진다. 퇴행성 척추통증이나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는 어르신이라면 그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이른바 ‘황혼 명절증후군’이다. 척추에 부담을 덜 주기 위해서는 아이를 안아 올릴 때 허리를 펴고 최대한 몸에 밀착시키는 게 낫다. 특히 허리디스크나 척추전방위증, 척추관협착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아이는 되도록 업고 다니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목동힘찬병원 윤기성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23일 “노화로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가 약해진 어르신들은 통증이 생긴 뒤 회복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평소 요통이나 등 부분의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에는 디스크나 척추 관절이 쇠약해진 상태로 반복적인 충격과 갑작스런 자세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명절 음식을 장만하는 주부들은 손목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요리나 설거지 같은 주방일과 특히 걸레나 행주를 짤 때 손목을 비트는 동작은 손목 신경과 인대를 상하게 해 통증과 저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명절이 지나도 한동안 통증이 계속되거나 소염진통제를 먹고도 2주 이상 통증이 없어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는다. 손목 건강을 지키려면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행주 대신 물티슈나 키친타월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1시간에 10분 정도는 손목을 쉬게 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장거리 여행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면 가급적 1~2시간 마다 최소 5분 정도 비행기 통로를 산책하듯 걷고, 틈틈이 기지개를 켜며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이른바 ‘비행 척추 피로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온 가족이 만나는 명절, 손아래 친지에게 “라떼(나때)는 말이야”라며 ‘잔소리’를 늘어놓는 일만은 삼가는 게 좋다. 모처럼 즐거운 명절이 스트레스만 주고 받는 불편한 자리가 될 수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한국교육개발원, ‘2019학년도 고교학점제 일반고 기반조성 지원 사업 성과보고회’ 개최

    한국교육개발원, ‘2019학년도 고교학점제 일반고 기반조성 지원 사업 성과보고회’ 개최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반상진) 고교학점제연구센터에서는 1월 21일(화) JW 메리어트 동대문 그랜드 볼룸에서 일반고 고교학점제 우수모델 발굴 및 확산을 위한 ‘2019학년도 고교학점제 일반고 기반조성 지원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이 주최한 이번 ‘2019학년도 고교학점제 일반고 기반조성 지원 사업 성과보고회’는 일반고 고교학점제 기반조성에 기여하는 다양한 우수 사례를 발굴해 공유함으로써, 고교학점제 운영에 대한 영감과 비전, 그리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으며, 각 시‧도교육청 업무 담당자들과 전국 일반고 우수 프로그램 선정학교 교원 및 관계자, 고교학점제 관심 있는 일반고 교원, 오피니언 리더스, 학생,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성과발표회는 교육부 김혜림 고교학사제도혁신팀장과 한국교육개발원 고교학점제연구센터 황은희 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고교학점제 일반고 기반조성 지원 사업을 통해 학교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사례를 이끌어낸 전국 ‘2019 일반고 우수 프로그램 운영 학교’ 14개교에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이 수여됐다. 수상학교는 아래와 같다(시·도 교육청 가다나 순). <2019 고교학점제 일반고 기반조성 지원 사업 일반고 우수 프로그램 운영학교> (경기) 단원고등학교: 학교 너머 학교 더·행·함 프로젝트 (경기) 상일고등학교: YES! 상일고 창의·융합 리더가 성장하는 학교 (대구) 시지고등학교: 시지인이 꿈꾸는 남다른 평가와 성장의 기록 시몽이생 (대구) 포산고등학교: 세계를 향한 포산 창의융합인재 세·포·인 육성 프로젝트 (대전) 만년고등학교: 출발! 점 교육과정, 만년(萬年) GO! HARMONY 실현 (서울) 금천고등학교: 내일을 향한 도움닫기 금천 Run-up 프로젝트 (세종) 새롬고등학교: 3업(UP) 맞춤형 새롬 진로교육 (인천) 강화여자고등학교: 대한민국 100년, 평화를 말하다! 평화 교육과정 운영 (인천) 안남고등학교: 마음을 품고 학생의 빛깔을 담은 진로 맞춤형 프로그램 (전남) 해남고등학교: 에드테크 프로젝트로 땅끝에서 미래로! (제주)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꿈을 품다-꿈을 좇다-꿈을 맺다」 학년 연계 프로그램 (충남) 천안고등학교: 110일 같이, 가치 진로디자ing 527 청마이야기 (충남) 금산여자고등학교: 자신감으로 행복한 지역 인재 육성(배움이 자유롭고 신나며 감동이 있는 교육과정) (충북) 국원고등학교: 학교 울타리를 넘어 마을과 함께 문학과 음악이 만나는 한여름 밤의 연꽃 축제 이어 ‘스마트 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사피엔스’라는 주제로 성균관대 최재붕교수의 특강, 일반고 우수 프로그램 운영학교 중 충남 천안고등학교(110일 같이, 가치 진로디자ing 527 청마이야기)와 경기 단원고등학교(학교 너머 학교 더·행·함 프로젝트)의 우수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주요 운영 사례로 대구 상인고등학교(아카데믹 어드바이저와 함께 만들어가는 다.꿈.(다함께 꿈꾸는) 교육과정)와 경북 사곡고등학교(SaGok Space & Growth-쾌적한 공간 속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상호 소통과 성장)의 사례를 공유하였으며, 마지막으로는 오피니언 리더스 활동내용에 대한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美 드론작전에 세계 놀라”…鄭국방에 드론 전력 물었다

    文 “美 드론작전에 세계 놀라”…鄭국방에 드론 전력 물었다

    鄭 “중고도 무인기 개발, 보완 후 양산” 한미훈련, 작년처럼 조정된 방식 시행 올 전작권 실질적 전환 단계 진입 목표국방부가 올해 한미 연합훈련을 대규모 훈련이 아닌 지난해처럼 조정된 방식으로 시행키로 했다. 국방부는 21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의 ‘2020년 국방부 업무보고’를 했다. ‘국군의 심장부’로 불리는 계룡대에서 업무 보고가 이뤄진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는 우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연합 지휘소연습(CPX)은 반기별 1회 실시키로 했다.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은 연대급 이상은 한미가 각각 단독 실시하고, 대대급 이하와 해외 파견 훈련은 정상 실시한다. 다만 북한 향후 행보에 따라 훈련 규모·방식에는 변화의 여지를 남겼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변화되는 상황에 맞춰 우리 능력이나 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3월 위기설’처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군사 도발에 나선다면 2017년 수준의 대규모 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다시 나설 경우, 협상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한미가 조정된 연합훈련까지 중단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북한과 대화 여건이 마련되면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내 초소(GP)를 단계적 철수하는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의 ‘실질적인 전환 단계로의 진입’을 목표로, 하반기에 이뤄질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평가에 전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충남 계룡대에서 국방부로부터 2시간 30분에 걸친 업무보고를 받고, 첨단기술을 적용한 우리 군의 훈련체계 시연 등을 관람하며 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의 계룡대 방문은 이날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독자 파병’을 결정한 것과 맞물려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은 “얼마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미국의 드론 작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폭사시킨 일을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군의 무인기 기술 및 전력화 수준, 대응 능력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무인기는 각 군에서 이미 운영 중이며, 중고도 무인기는 개발이 완료돼 조금 보완하면 양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답했다. 업무보고에서는 안티드론(Anti-drone) 무기인 레이저 대공 무기가 처음 공개됐다. 군은 이 무기를 2023년까지 전력화할 예정이다. 레이저 대공 무기는 드론을 실질적으로 파괴하는 ‘하드킬’ 방식의 대표적인 무기다. 레이저 빔을 표적 취약부에 집중적으로 조사(照射)해 가열한 뒤 표적에 불을 붙여 격추한다. 소프트킬 방식인 ‘재밍’(전파교란)을 활용한 안티드론 장비도 전시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포토] 케이트 업튼, 풍만한 가슴라인 ‘남심 저격’

    [포토] 케이트 업튼, 풍만한 가슴라인 ‘남심 저격’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특집판 7년 연속 장식, 올해의 루키, 3회 커버모델 등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를 대표하는 모델로서 전 세계 모델 중 가장 많은 수입과 인기를 자랑하는 케이트 업튼(27)이 주짓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업튼은 최근 자신의 SNS에 트레이너로부터 주짓수 화이트 벨트를 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과 함께 업튼은 “나는 그동안 명예 단 증 등 많은 것을 받았지만 주짓수 화이트 벨트는 온전히 내 힘으로 획득했다.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는 글을 게시하며 주짓수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업튼은 16살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하며 전 세계 남성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소녀적인 천진한 용모와 178cm의 장신에 1m를 능가하는 풍만한 가슴라인이 어우러져 청순함과 섹시함을 극대화시킨 모델로 유명하다. 600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파워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업튼은 2017년 MBL 슈퍼스타 저스틴 벌랜더와 결혼하며 큰 화제를 일으켰다. 이듬해 딸을 낳은 업튼은 출산 후 주짓수와 더불어 피트니스에 열중하며 건강을 전파하고 있다. 업튼은 2018년에 남성잡지 맥심이 매년 선정하는 ‘맥심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해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사진=케이트 업튼 SNS,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책들의 대화를 허하라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책들의 대화를 허하라

    모든 글은 다른 글에서 양분을 얻는다. 작가는 다른 말로 하면 가장 좋은 독자다. 베냐민은 브레히트의 가장 좋은 독자였고, 브레히트는 셰익스피어의 가장 좋은 독자였으며, 우구를리앙은 지라르의 가장 좋은 독자였다. 이들이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하는 것은 글쓰기의 중요한 수단이지 표절이 아니었다. 앞선 자의 정신을 딛고 선 자들은 우뚝한 산맥 하나씩을 만들어냈다. 순수한 내 생각만으로 된 글과 책은 없다. 반짝반짝 신간이 어느덧 뒤에 오는 책들의 재료로 그 쓰임새가 바뀐다. 많은 책이 운명처럼 ‘절판’되지만, 다행히 그 안의 어떤 문장과 단락은 다른 책에 인용됨으로써 목숨을 연장한다. 이것이 책과 책의 대화이자 책들의 연대기일 것이다. 하지만 표절이 악마처럼 등장하자 이를 막으려는 장치들이 촘촘히 생겨났다. (이전 세대의 어떤 이들은 지식재산권을 마치 들판에 난 꽃을 꺾듯이 제 글 속에 욱여넣었는데, 오늘날 작은 비극의 실마리가 여기서 생겨났다.) 이에 따라 편집자들은 모든 문장에 대해 법적 허가를 구하기 시작했고 작가들은 행여 있을지 모를 시비를 피하고자 몸을 사려 인용을 꺼리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한 문장, 한 단락을 인용할 때조차 게재 허가를 얻고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것이 일상다반사가 돼 버렸다. 언뜻 저작권 개념이 튼튼히 뿌리 내리는 것 같지만, 글과 문장이 빈틈없이 ‘권리’와 ‘돈’으로 환산되는 것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한다. 편집자는 게재 요청을 하루에도 여러 건 받는다. 무료로 허가하거나 계산기를 두드려 비용을 받기도 하는데, 서로의 책을 참조하고 인용하는 것이 상식이었던 시절을 건너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이 모든 일은 권리와 창작의 개념을 다시 곱씹게 만든다.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유리같이 투명한 절차이지만, 이것이 자유로운 사고를 가로막지나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자잘한 지식재산권을 모두 허가받는 일의 엄청난 소모에 대해 법학자 마이클 헬러는 심각한 현상으로 지적한 바 있으며, 쪼개진 권리들의 저작권을 해결하다가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려는 의욕들이 꺾여 공동체 전체가 손해 보게 될 것을 우려했다. “점점 더 많은 가시철조망이 문화계의 오픈 필드를 에워싸고 있다.” 책에 남의 글을 인용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타자의 환대’다. 타자를 받아들이는 자만이 자아를 넓힐 수 있다. 그렇기에 책이라면 예외 없이 이전 책과 대화를 하는데, 그게 가장 형식화된 게 박사 논문이다. 기존 연구를 검토하며 그 두터운 업적을 등에 업은 순간 새 논문은 역사성을 띠게 되고,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간 사유는 고유한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선배 작가를 딛고 서려면 대화해야 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조목조목 인용하며 비판해야 한다. 작가들이 타인의 텍스트를 인용하면서 자기 화두를 여는 것은 현대적 글쓰기의 한 방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앞서 저작권이 하나의 굴레로 작용하고 있는 게 요즘 풍토다. 그러자 어떤 작가와 편집자들은 기이한 묘안을 내기 시작했다. 직접 인용을 줄이고, 리라이팅해서 출처를 숨긴 채 자기 글 속에 녹이는 것이다. 타인의 생각을 내 문장에 욱여넣어 그 타자성이 드러나지 않게 감추는 이런 일은 촘촘한 법을 피하려다 보니 생기는 윤리적 후퇴들이다. 원래부터 조심스러워했던 이들은 더 소심해지고, 도덕과 법망을 잘 빠져나갔던 이들은 더 과감하게 거의 표절처럼 자기 텍스트를 만들어 나간다. 우리가 뼛속까지 들여다보고, 점검하고, 방어하기 위해 하는 행동들은 때로는 약이 되지만, 때로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아니, 문장이 돈과 권리로 환산되는 시대는 삭막하다. 시인이 시 해설서를 내면서 시를 하나도 인용하지 않는 일은 얼마나 가난한 풍경인가. 법이 모든 것의 기준이 되는 것도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어느덧 방파제를 높이 쌓아 책과 책의 대화를 막는 불통의 문화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 미·이란 증오의 70년, 새 핵협정과 제재 해제 갈림길에 서다

    미·이란 증오의 70년, 새 핵협정과 제재 해제 갈림길에 서다

    새해 벽두부터 중동에 전운이 뒤덮였다.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군 최고사령관인 가셈 솔레이마니가 이라크에서 미국 드론의 폭격을 받고 사망했다. 미군 전투기에 기지를 폭격당한 친이란계 민병대 지지 세력이 3일 전 이라크에 있는 미 대사관 점거를 시도한 데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이었다. 이란 종교도시 곰에 있는 잠카런 사원 꼭대기에 붉은 깃발이 올랐다. 순교의 피가 흐를 격렬한 전투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란의 ‘복수’ 의지 표명으로 치솟은 긴장감은 엉뚱하게 무고한 176명이 타고 있던 우크라이나 항공 소속 여객기가 피격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반정부 시위로 가득했던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망으로 반미 시위가 휩쓸었다가, 여객기 피격으로 다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는 등 난장판이 됐다. 양국 간 긴장의 근본 원인은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주도로 국제사회가 체결한 핵협상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이어 이란에 가혹한 경제 제재를 가했고, 최악의 경제 궁핍에 처한 이란은 중동 곳곳에 구축한 시아파 민병대를 통해 미국과 동맹에 군사 압박을 가했다. CNN과 BBC의 보도에 따르면 증오의 역사는 약 70년 전부터 뿌리를 내리고 있다. 미국이 1953년 본격적으로 이란 내정에 깊숙이 개입했기 때문이다. 페르시아 제국의 후예인 이란은 수백년간 수니파 이슬람 세력의 침략과 영국 소련의 수탈로 쇠약해져 갔다. 영국은 1900년대 초부터 ‘앵글로 이란 석유회사’를 통해 이란 석유 비축량을 통제해 왔다. 1951년 반외세 민족주의를 내세운 모하마드 모사데크가 민주적 지지를 통해 총리로 임명됐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석유 국유화 조치로 앵글로 이란 석유회사를 국가에 귀속시켰다. 이 조치는 중동 석유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영국과 미국에 큰 타격을 줬다. 이에 영국과 미국은 이란에서 움튼 민주주의 싹을 밟았다. 영국은 이란 자금을 차단했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1953년 영국 첩보기관과 함께 이란 쿠데타를 부추겼다. 모사데크는 반역 혐의로 체포돼 3년을 복역하고 가택연금 상태로 여생을 보냈다.1909년 제헌 혁명으로 도입된 입헌정치는 쿠데타로 끌어 내려지고, 이란은 샤(페르시아의 왕)가 통치하는 왕정으로 되돌아갔다. 미국 덕분에 다시 정치 권력을 얻은 무함마드 리자 팔레비는 이란을 친미국가로 만들어 갔다. 현재 서방국가와 이란의 갈등 중심엔 ‘핵’이 있다. 그런데 이란 핵 기술을 처음 지원한 것은 미국이었다. 미국과 이란은 1957년 민간 핵 협력에 합의한다. 미국이 이란에 기술과 자원을 지원하는 게 합의 골자다. 1970년대 미국 지원을 받은 이란은 핵 개발을 시작했고, 오늘날 논란이 되고 있는 핵 프로그램의 토대가 됐다. 이란이 언제까지나 친미 노선을 가게 될 거란 미국 예상은 빗나갔다. 미국을 등에 업은 팔레비 국왕이 반대파와 국민을 탄압했다. 모사데크 계열의 민족주의 노선,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이슬람 노선, 무자헤딘 등 무장노선이 모두 반 왕정 전선에 뛰어들었다.결국 1979년 1월 팔레비 국왕은 미국 보호를 받으며 이란을 떠났다. 1964년 체포됐다 추방돼 터키, 이라크, 프랑스 등을 떠돌던 호메이니가 2월 귀국했다. 4월 1일 국민투표에 이어 그는 이슬람 공화국을 선포한다. 미국과 이란이 다신 돌아올 수 없는 역사의 선을 넘게 되는 사건은 1979년 11월에 일어났다. 이란 학생들은 테헤란 미국 대사관을 습격해 인질 52명을 444일 동안 억류하며, 암 치료를 구실로 미국에 입국한 팔레비 왕을 이란으로 송환하라고 요구했다. 대사관 점거 사건으로 미국과 이란의 국교는 단절됐고 이후 공식적으로 결코 복원되지 않았다. 양국 사이 증오는 미국이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이라크를 지원하면서 더 깊어졌다. 이라크에서 집권한 수니파 사담 후세인은 자국민 65%에 해당하는 시아파가 옆 나라 이란의 혁명에 휩쓸릴 것을 두려워해 선제공격했다. 미국이 이라크를 지원했음에도 8년에 걸친 전쟁은 이란 승리로 끝났다. 당시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입대한 솔레이마니는 이 전쟁에서 커다란 전공을 세워 국민 영웅이 됐다.미국은 수십년째 이란을 ‘테러 지원국’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는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처음 선포한 것이다. 그런데 이란-이라크 전쟁 중이던 1986년 레이건 대통령은 앞에선 이라크를 지원하며 뒤로는 이란에 무기를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붙잡힌 미국인 석방에 이란이 도움을 줄 거라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란이 실수로 미사일을 발사해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사실에 세계가 황망함을 금하지 못하고 있지만, 1988년엔 미국이 이란에 똑같은 실수를 한 적이 있다. 당시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 선박과 무력을 주고받던 미국 군함 빈센호는 290명이 타고 있던 이란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00 여객기를 전투기로 오인해 격추시켰다. 미국은 실수라고 했지만 이란은 지금도 고의로 보고 있다. 솔레이마니는 1997년 IRGC 내에서 해외 작전을 주도하는 엘리트 쿠드스 부대 사령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이때부터 이라크, 레바논, 시리아 등 시아파 지역에 국가 자산을 투입해 민병대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이란 용병 역할을 하는 준군사조직들을 만들어 지원했다. 민병대들은 현재 10만여명 규모로 성장했으며 중동에서 이란 대리군으로 미국에 대항하는 비대칭전력(상대가 보유하지 못하거나 상대보다 월등히 많은 전력)이 됐다. 2002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새해 국정연설에서 이란을 북한과 함께 ‘악의 축’으로 표현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공동의 적’인 탈레반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미국을 뒤에서 은밀히 도와주던 이란은 부시 전 대통령의 연설에 분노했다. 다음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에서 고농축 우라늄 흔적을 발견했다. 2005년 강경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취임한 뒤 이란은 국제사회와 핵 문제로 빈번하게 충돌했다. 수많은 제재로 이란은 경제에 큰 타격을 받았다. 수십년간 갈등 일로를 걸었던 두 국가 사이에 극적으로 온기가 돌던 때가 있었다. 2013년 취임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뒤인 9월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양국 정상의 통화는 30여년 만에 처음이었다. 당시 두 정상의 합의를 바탕으로 미국, 이란,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은 2015년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체결했다. 이란이 민감한 핵 활동을 자제하고 이를 국제사회가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대가로 미국 등은 제재 일부를 해제하는 게 골자다. 그러나 2017년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해 5월 JCPOA에서 미국을 탈퇴시키고 이란에 다시 전면적 제재를 가했다. 양국 간 긴장의 골은 계속 깊어져 갔다. 특히 지난해 5~6월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은 외국 유조선 6척을 나포했다. 6월 이란은 호르무즈 상공에서 미국 드론을 격추시켰고 트럼프는 공습 명령을 내렸다 취소하기도 했다. 9월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파괴됐는데 국제사회는 이 역시 이란의 공격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일련의 갈등과 긴장 고조는 자신의 서명으로 새 핵합의를 체결하려는 트럼프와 미국 제재로 경제 위기에 몰린 이란의 적대 행위로 요약된다. 지난 8일 이란의 우크라니아 여객기를 오인 격추한 뒤로, 유럽이 이란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미국 탈퇴와 이란의 협의 이행 축소 조치로 흔들리는 핵합의 틀 안에서 트럼프를 비판하고 합의 보존을 위해 분투하던 유럽이었다. 유럽 JCPOA 서명국들은 지난 14일 합의 유효성을 논의하는 분쟁조정절차 착수를 선언했다. 19일 영국과 프랑스 정상은 핵합의 계속 준수 의지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국을 연일 압박하는 가운데, 국내 비판에 몰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내릴 결정에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중국 관광지서 돼지 강제로 번지점프…‘동물학대’ 논란

    중국 관광지서 돼지 강제로 번지점프…‘동물학대’ 논란

    영상 확산되며 ‘동물학대’ 논란…“뭐가 재밌다는 건지”중국의 한 관광지 번지점프대에서 개장 기념으로 돼지를 강제로 떨어뜨리는 영상이 퍼지면서 동물 학대 비판이 빗발쳤다. 20일 펑파이신문,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충칭의 메이신 와인마을이라는 관광지에서 번지점프대가 새롭게 개장했다. 이날 개장을 맞아 준비된 행사에서 돼지를 번지점프시킨 게 논란이 됐다. 영상을 보면 울부짖는 돼지의 다리를 장대에 묶어 직원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번지점프대까지 지고 올라갔다. 이후 푸른 보자기 등 장식을 두른 돼지를 번지점프 줄에 연결하고 곧 점프대에서 밀어 아래로 떨어뜨렸다. 돼지는 번지점프 줄에 묶인 채 대롱거리며 위아래로 출렁거리며 몇 번을 다시 떨어졌다. 겁을 먹은 돼지는 계속 꽥꽥 울부짖었다. 업체 측은 번지점프대 개장 경축 행사의 하나로서 첫 점프의 주인공으로 ‘금 돼지’를 택했다는 입장이다. 영상 촬영자는 “번지점프는 원래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데다 돼지가 번지점프를 하니까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돼지는 90㎏ 정도 됐다. 밀어 떨어뜨릴 때까지 돼지는 아주 침착했다”고 전했다.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들은 “동물 학대가 뭐가 재밌다는 건지 모르겠다”, “돼지가 말을 못 하니까 그렇지 침착했다고 하다니” 등 비판을 쏟아냈다. 자오잔링 변호사는 “중국에는 ‘야생동물보호법’만 있고 ‘동물보호법’은 아직 없다. 형법에도 ‘동물학대죄’가 없다”면서 “그 때문에 야생동물이 아닌 동물의 보호에 관한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고, 도덕적 제약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지 관계자는 논란이 일자 “오락·재미로 퍼포먼스를 했고, 누리꾼들의 비판 지점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사려 깊지 못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이후 다시는 이러한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돼지는 춘제(중국의 설)를 쇠기 위해 잡을 예정이었던 것”이라면서 번지점프를 마친 뒤 돼지를 도살장에 보냈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구사랑 동물학대 논란, 고양이 밀치는 모습 포착 ‘결국 사과’

    구사랑 동물학대 논란, 고양이 밀치는 모습 포착 ‘결국 사과’

    아역배우 구사랑(8)이 자신의 고양이를 폭행하는 장면이 영상에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구사랑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에게 받은 선물을 열어보는 영상이 공개됐다. 선물을 확인하던 중 구사랑은 그의 곁에 고양이가 다가오자 고양이 얼굴을 손으로 거칠게 밀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고양이가 상자에 들어가려 하자 구사랑은 고양이를 들어 올린 뒤 바닥으로 내동댕이치고 손바닥으로 고양이 얼굴을 가격했다. 구사랑은 얼굴을 찌푸리며 “건드리지 말라고!”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구사랑의 행동이 동물 학대라고 지적했다. 이에 구사랑 어머니는 “안녕하세요. 사랑이 보호자입니다. 저희가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라며 “영상 촬영 당시 사랑이가 조금 기뻐서 기분이 업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랑이가 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은 구사랑이 평소에도 고양이를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고양이를 괴롭힌 또 다른 영상을 공개했다. 한편, 구사랑은 지난해 ‘2019 SBS 가요대전’에서 방탄소년단과 무대에 함께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라임자산운용 펀드 60% ‘개방형’…“환매 중단 사태의 원인”

    라임자산운용 펀드 60% ‘개방형’…“환매 중단 사태의 원인”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 자금의 60%가 개방형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형은 펀드 만기가 오기 전에도 투자자가 돈을 찾아갈 수 있는 상품이다. 라임자산운용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무리하게 상품 구조를 짰고, 결국 유동성 부족 사태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설정액 4조 3516억원 중 개방형으로 운영되는 자금은 2조 7459억원(63.1%)에 이른다. 금융투자시장 전체 사모펀드 설정액 412조 4090억원 중 개방형이 43.3%(178조 400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20% 포인트나 높다. 특히 라임자산운용의 주력 상품이었던 혼합자산펀드는 개방형 비중이 64.6%로 더 높았다. 혼합자산펀드에는 지난해 10월 유동성 부족으로 환매가 중단된 ‘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 ‘플루토 TF 1호’ 등 3개의 모(母)펀드가 포함돼 있다. 이 3개 펀드들의 환매 중단 규모는 1조 5587억원에 이른다. 이 펀드들에 1200억원을 투자해 환매 중단 우려가 제기된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도 있다. 업계에서는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는 주로 사모채권 등 장기투자상품에 투자하는데, 수시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개방형의 비중이 높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라임자산운용과 달리 다른 사모펀드 전문운용사들은 혼합자산펀드를 주로 폐쇄형으로 운영한다. 투자하는 자산이 부동산이나 선박, 항공기, 지식재산권 등 실물자산이 많아서다. 유동성이 적은 탓에 장기투자가 적합한 상품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등 전통적 자산에 투자하면 개방형의 비중이 큰 반면, 부동산이나 특별자산, 혼합자산펀드 등의 대체투자펀드는 폐쇄형이 많다. 라임자산운용은 일반적인 방식과는 달리 대체투자펀드를 주로 운영하면서도 개방형 비율을 높게 잡아 ‘미스매칭(부조화)’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무리한 상품 구조를 짠 것이 유동성 부족 사태를 불러왔고 결국 환매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많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체투자펀드는 장기 투자물인데 만기가 길고 무거운 것을 개방형으로 담아놓으면 미스매칭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대표적인 것이 라임자산운용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돈이 쉽게 들어오니까 중간에 나가겠다는 사람도 챙겨줄 수 있으니 개방형 형태로 돈을 계속 끌어모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히말라야 눈사태 실종 교사 가족들 네팔로 떠나

    히말라야 눈사태 실종 교사 가족들 네팔로 떠나

    네팔로 트래킹을 떠났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들 가운데 4명이 안나푸르나 지역 산사태로 실종됐다. 이들의 네팔행을 이끌었던 여행사 직원과 실종자 가족 등은 18일 오후 항공편으로 네팔 사고현장으로 향할 계획이다.이들 교사들의 현지 봉사활동 관련 항공편 예약 등을 담당한 충남 논산 소재 A여행사에 따르면 실종 교사 가족들과 A여행사 관계자 및 협력업체 담당자 등은 이날 오후 1시25분 대한항공 항공편을 이용해 사고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17일 외교부와 통화를 통해 사전 정보를 가족에게 알려드렸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사이 네팔 안나프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래킹 코스 중 해발 3230m 데우랄리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한국인 9명중 4명이 실종됐다고 18일 밝혔다. 4명 가운데 2명은 여교사로 알려졌다. 나머지 5명은 안전하게 대피해 화를 면했다. 네팔 지역 등 트래킹 여행 업계 다른 관계자는 “데우랄리 지역 인근은 완만해서 사고가 많이 나는 구간이 아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들은 네팔 교육 봉사활동에 참가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들이다. 이들은 카트만두 인근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공부방 등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은 지난 17일 비상대책반을 구성했으며 네팔 당국에 신속한 실종자 수색을 요청한 상태다. 외교부는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가족지원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적극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 교육청도 비상대책반을 꾸려 현지에 지원 인력을 급파한 상태다. 충남도교육청은 소재 확인이 아직 안 되는 4명이 이모(56·남), 최모(37·여), 김모(52·여), 정모(59·남) 교사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연초부터 뜨거운 3N의 ‘게임 삼국지’

    연초부터 뜨거운 3N의 ‘게임 삼국지’

    국내 대형 게임사인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 연초부터 신작 게임이나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게임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그 전작인 ‘리니지M’이 장악한 모바일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3N 중 새해 신작 발표의 첫 포문을 연 것은 넥슨이다. 모바일 기반 롤플레잉(RPG) ‘카운터사이드’를 다음 달 4일 출시한다. 카운터사이드는 100개 이상의 미소년·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해 전투를 벌이는 RPG다. 현재 사용자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이 3차원(3D) 그래픽 위주인 것과 달리 카운터사이드는 2차원(2D) 그래픽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넥슨은 대표작인 ‘바람의나라’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신작 ‘바람의나라: 연’도 연내 출시를 계획 중이다. 신작은 원작을 모바일로 옮겨오는 데에 중점을 뒀다. 지난해 12월에 최종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마치고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또한 원작의 인지도가 높은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 등의 신작도 올해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넥슨은 지난해 ‘히트’, ‘니드포스피드: 엣지’, ‘어센던트 원’, ‘야생의 땅: 듀랑고’ 등 서비스 중인 게임들을 대거 종료했다. 지난해 11월엔 신규 게임 개발 프로젝트 다섯 개도 한꺼번에 중단했다. 내부 재정비를 통해 경쟁력 높은 개발 환경을 만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중이다. 넷마블은 새해 경영 목표로 ‘강한 넷마블, 건강한 넷마블’을 내세웠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올해는 업의 본질인 게임 사업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춰 ‘강한 넷마블’도 완성될 수 있도록 다들 같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국내 렌털시장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를 1조 7400억원에 인수한 넷마블은 ‘외도’를 하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듯 신작을 연달아 발표하며 ‘본업’에도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넷마블은 올해 첫 신작게임인 ‘A3: 스틸얼라이브’의 게임정보와 출시 일정을 알리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오는 22일 진행한다. 모바일 ‘배틀로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표방하는 게임이다. 참가자 30인이 집단으로 대결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방식이다. 출시를 1년여가량 늦추며 완성도를 높여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또한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중에 모바일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도 출시할 예정이다.엔씨소프트는 아직 올해 구체적인 신작 발표 일정이 없지만 오는 22일 ‘리니지2M’에 대한 업데이트를 대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출시이후 처음이다. 게임 내 새로운 보스와 무기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발표할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2’ 등의 출시 순서와 시기를 놓고서 현재 내부 조율중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전·충남 대학들 학생창업 발벗고 나서

    대전·충남 대학들 학생창업 발벗고 나서

    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이 극심한 취업난 속에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한남대(총장 이덕훈)는 지난 17일 ‘한남 메이커 스페이스’ 준공식을 열었다. 창업존 옆에 있는 이곳은 학생들 창의적 실습공간이다. 연면적 682.1㎡(206평)의 2층 규모로 1층에는 교육공간, 비품 및 기자재 보관실이 만들어지고 2층에는 사무실과 지원시설이 들어섰다. 동아리실과 개발실, XR(AR+VR) 체험존 등 교육시설도 있다. 동아리실에서는 아이디어 개발과 제품 컨셉 디자인 등이 가능하고 시제품 개발과 기술검증 및 체험을 할 수 있다. 학생이 창업아이디어 시제품을 스스로 제작해보고 현실화하는 공간인 것이다. 앞서 한남대는 학생·교수의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클러스터, 실전 창업 공간인 창업존, 창업기숙사, 디자인팩토리 등을 구축했다. 이 총장은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고 자유롭게 창작해 사회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 순천향대(총장 서교일)는 최근 총동문회와 대학 창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및 ‘동문 투자펀드’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총동문회는 1억원의 투자펀드를 학교에 전달했다. 이는 학생과 교수는 물론 동문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돈이다. 업무협약은 학생과 교수 등 우수 창업인재 발굴 및 육성, 창업 분위기 조성 및 인프라 구축, 초기창업 패키지 사업 지원 등을 담았다. 서창수 산학협력부총장은 “동문들이 스스로 펀드를 만든 것에 의미가 있다. 투자금 회수시 발생하는 이익금의 절반을 대학발전에 투입해 창업과 대학발전이 선순환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바다·화재 현장서 생명 구조 김진운·하경민씨 ‘LG의인상’

    바다·화재 현장서 생명 구조 김진운·하경민씨 ‘LG의인상’

    바다에 빠진 트럭을 보고 바다에 뛰어들어 차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한 김진운(왼쪽·47)씨와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킨 하경민(오른쪽·35)씨가 ‘LG의인상’을 받는다. 16일 LG복지재단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일 전남 여수시 소호항 인근 도로에서 화물 트럭이 마주 오던 차량을 피하려다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김씨는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가라앉고 있던 트럭으로 헤엄쳐 차 안에 갇혀있던 여성 2명을 발견했다. 물이 차오르며 차량 문이 열리지 않자 김씨는 철제 의자를 가져와 차량 앞 유리창을 여러 차례 내리쳐 깨뜨렸고 이렇게 생긴 작은 구멍 주변을 맨손으로 뜯어낸 뒤 여성들을 구해 119에 신고하고 인계했다. 낚싯배 선장인 김씨는 구조 과정에서 손을 많이 다쳤지만 “사람을 먼저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하씨는 지난해 11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주민들을 대피시켜 추가 인명 피해를 막았다. 하씨는 불이 난 건물로 달려가 1층부터 계단으로 올라가며 각 층 현관문을 발로 차면서 “불이야”라고 외쳐 주민들이 대피하도록 했다. 계단에 쓰러진 여성을 발견해 직접 1층까지 업고 내려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정진의 셀트리온 3총사, 이르면 내년 합병

    제약 주가 19% 급등… 거래소 조회 공시 이르면 내년에는 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과 합병될 전망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프랜시스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질의응답에서 “주주들에게 의견을 물어 이들이 원한다면 내년에 상장회사인 3개 회사의 지분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서 회장이 셀트리온그룹을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게임체인저’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서 회장은 “K바이오를 끌고 나가려면 종합제약회사로 가야 한다”면서 “제약사의 규모를 글로벌 제약사만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셀트리온이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시달렸던 것과 이번 결정이 무관치 않다고 본다. 셀트리온은 회사가 개발한 제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구매해서 외국으로 다시 판매하는 사업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허위 매출이나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합병을 요구하는 주주들도 많다. 재계 일각에서는 올해 말 은퇴를 앞둔 서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기 전 이런 논란을 해소하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서 회장이 합병 추진 의사를 밝히자 이들 종목 주가가 16일 강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셀트리온제약은 전날보다 19.32%나 급증한 4만 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5.96%)와 셀트리온(2.27%)도 동반 상승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조회 공시가 들어온 상태”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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