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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5년 4월 사이공-2021년 8월 카불 닮은 점과 다른 점

    1975년 4월 사이공-2021년 8월 카불 닮은 점과 다른 점

    아프가니스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 상공에 헬리콥터들이 뜨고 내리는 사진이 많이 눈에 띄고 있다. 사람들이, 미국 정치인들이 여야 할 것 없이 1975년 남베트남의 수도 사이공(지금의 호찌민) 주재 미국 대사관 상공을 들락거리던 헬리콥터 사진을 다시 소환하며 비교하는 이유다. 영국 BBC가 닮은 점과 다른 점을 16일(현지시간) 살펴봐 눈길을 끈다. 사이공 사진을 찍은 이는 헐버트 반 에스란 사진기자다.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베트남인민군(베트콩이란 비하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으면 좋겠음)이 미국의 지원을 받던 남베트남 정부와의 20년 전쟁 끝에 사이공을 함락하기 얼마 전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건물 지붕 위에서 줄을 지어 헬리콥터에 오르는 모습을 담았다. 사이공 공식 함락일은 1975년 4월 30일이다. 냉전 대결의 여파로 북베트남은 소련을 비롯한 여러 공산 국가들의 지원을 받았고, 남베트남은 수십만명의 미군 병사 등 서방 세계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었다. 카불과 약간 다른 점은 남베트남에서의 미군 철수가 2년 전부터 시작된 반면,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는 지난 5월에 시작됐으니 4개월이 채 안돼 탈레반이 카불에 거의 무혈 입성했다는 점이다. 공통적인 것은 46년 전이나 지금이나 미국 당국의 예측보다 훨씬 빨리 정권이 붕괴됐다는 것이다. 그 결과 사이공 미국 대사관을 포기하고 7000명이 넘는 미국인, 남베트남인, 다른 외국인들을 피신시키는, 이른바 ‘프리퀀트 윈드 작전(Operation Frequent Wind)’을 감행했다. 결국 베트남 전쟁은 미국인들에게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수십억 달러를 탕진하고 5만 8000명의 미국인들을 희생시킨, 무의미한 전쟁이란 역사적 평가를 듣고 있다. 세계무대에서 미국의 지위에 심대한 타격을 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 여파로 수십년 동안 베트남 신드롬이란 것이 생겨나 미군 병력을 해외에 파병하는 데 미국 유권자들이 주저하게 만들었다. 많은 미국의 정책 결정권자들은 사이공과 카불이 평행이론이라 부를 만큼 비슷한 구석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주로 우파 진영의 시각이다. 공화당 하원 컨퍼런스의 엘리스 스테파닉 의장은 “이건 조 바이든의 사이공”이라며 “국제 무대에서의 재앙적 실패는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초에 같은 공화당 출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철군 결정을 내렸음을 의도적으로 간과한 발언인 것 같다. 지난달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두 사례를 비교하는 일은 부당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내가 틀렸을지 모르는데 알다시피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탈레반은 북베트남 군대가 아니다. 그런 비슷한 상황도 아니다”고 단언했다. 상징하는 것을 제쳐놓더라도 둘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존재한다. 사이공 철수는 의도하지 않았던 일인 반면, 아프간 철군은 이미 예정돼 있던 일이다. 그런데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오판은 1975년에 한정된 반면, 이 전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가 오래 전에 떨어졌음을 감안하더라도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나 오래 영향을 받게 될지는 누구도 모른다. 영국 노팅검 대학 미국학부의 크리스토퍼 펠프스 부교수는 “바이든의 리더십에 흠집이 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손실로, 어쩌면 수치로 보일 것이다. 공정하든 그렇지 않든 그게 그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 “7·8호 출격”… 리니지 의존 심한 택진이형

    “7·8호 출격”… 리니지 의존 심한 택진이형

    김택진 대표가 이끄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를 소재로 한 7~8번째 게임의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엔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 이름을 단 게임이 2016년부터 1~2년마다 한 번꼴로 등장하는 셈이다. 지난해 엔씨 연간 게임 매출의 89%를 차지했던 리니지 IP에 대한 의존도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오는 19일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W’를 소개하는 행사를 연다. 리니지라는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오는 7번째 게임이다. 엔씨는 글로벌 이용자를 겨냥해 만든 게임이라며 연내 출시를 예고했다. 뒤이어 내년에는 콘솔과 PC로 즐기는 ‘리니지 8호’ 게임인 ‘프로젝트TL’을 출시할 계획이다. TL은 ‘더 리니지’의 약자인데 이번에도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MMORPG로 알려졌다. 리니지는 김 대표가 1997년 현대전자 동료들과 함께 회사를 나와 자본금 1억원으로 엔씨를 세웠을 초창기 때부터 함께한 IP다. 1998년 출시된 이후 큰 인기를 끌어 당시 PC방에는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 두 개의 게임만 존재한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다. 2003년에 나온 PC용 리니지2에서도 성공을 거둔 뒤 2016년부터는 모바일 시장으로 넘어갔다. ‘리니지 레드나이츠’(2016년), ‘리니지M’(2017년), ‘리니지2M’(2019년) 등을 연달아 내놨다. 넷마블에서 2016년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엔씨에게 로얄티를 지불하는 리니지 IP 게임이다. 리니지W와 프로젝트TL이 새로 등장하면 2019년 서비스를 중단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제외하고 내년쯤에는 ‘리니지 7형제’가 공존하게 된다. 모두 MMORPG 장르다. 다만 MMORPG 장르는 주로 한국이나 중화권에서 인기가 있고 그외 지역에선 외면을 받다보니 리니지에 대한 편중은 엔씨를 ‘내수 기업’으로 주저앉히고 있다. 지금도 엔씨 전체 게임 매출 중 리니지 의존도가 90%에 육박하지만 김 대표는 제2의 리니지로 불릴 만한 새 IP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엔씨의 연간 매출 중 국내 비중은 83%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게임사 중에서도 하나의 IP로 여러 게임을 내놓는 곳이 있지만 이렇게 한 장르로만 1~2년에 한 번씩 신작을 출시하는 사례는 드물다”면서 “하나의 게임에만 의존하는 위험성을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또다른 히트작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 무력 침공 시나리오까지… 中, 美 업은 대만 진짜 칠까

    무력 침공 시나리오까지… 中, 美 업은 대만 진짜 칠까

    최근 중국이 대만 인근 해상에서 군사 훈련을 감행하고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침입해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자 외신들을 중심으로 ‘전쟁 가능성’이 대두된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 보고서를 인용해 “지금 (대만과 중국은) 전쟁 직전의 상황”이라며 “과거 장제스·마오쩌둥 시절보다 무력충돌 위험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중국에서는 대만과의 평화 통일을 설득하고자 내놨던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 논리가 홍콩 국가보안법 사태로 무너지자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인 2027년까지 무력으로 합병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이 나온다. 대만도 중국의 무력침공에 대비해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무기 수입을 늘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참전해야 하는가’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대만 문제가 동아시아 평화의 중요 변수가 되고 있다.●트럼프 집권 이후 증폭된 중국의 대만 위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누구라도 중국을 압박하면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고 경고한 지난달 1일.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이 발간하는 월간지 함선지식은 ‘통일전쟁의 서막, 대(對)대만 연합 화력 공격 삼부곡’이라는 기사와 동영상을 올렸다. 잡지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공격 시나리오를 3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1단계는 ‘둥펑16’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쏟아부어 공항과 레이더, 대공미사일 기지 등을 파괴하는 것이다. 2단계는 ‘잉지91’과 같은 순항미사일로 군사기지와 통신시설, 군함을 부순다. 3단계는 함포 사격으로 인민해방군 대만 상륙의 방해물을 제거한다. 매체는 “우리는 ‘대만의 독립 시도가 결국 막다른 길에 이를 뿐’이라는 점을 단호히 경고한다”고 끝을 맺었다. 이 기사는 해당 매체의 자의적 관점의 보도일 뿐 인민해방군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그럼에도 자국 언론을 체제 선동의 도구로 여기는 중국에서 이런 민감한 보도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미국과 대만에 대한 으름장이라는 해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중국군 공군이 대만 ADIZ에 대규모로 진입하고 항공모함 ‘랴오닝’이 대만을 순회하는 등 일련의 행보를 두고 “대만보다는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제 ‘중국의 대만 침공’(china attack taiwan)은 구글만 검색해도 관련 기사가 수백건 쏟아질 만큼 개연성 있는 가설이 됐다. 대만해협 긴장이 이렇게 커진 것은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중국 압박을 위해 ‘대만 카드’를 꺼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례를 깨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의 취임 축하 전화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단교 이후 최고위급인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만을 찾았다. 올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과의 협력 수위를 더욱 높였다. 대만관계법 제정 기념일에 전직 미 의회 및 국무부·국방부 인사들의 대만 방문을 허가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미일 정상회담, 주요 7개국(G7)·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공동선언에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명시했다. 이때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이 훼손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 불사’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사실 중국과 대만의 군사력은 비교 자체가 무색할 만큼 차이가 크다. 대만의 대중 정책을 관장하는 대륙위원회의 전직 위원 알렉산더 황은 SCMP에 “중국군이 규모는 대만의 100배, 국방비는 25배 많다”며 “대만이 얼마나 많은 군사력을 확보해야 전략적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토로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미국 국방부가 지금까지 18차례나 워게임(전쟁 시뮬레이션)을 했지만 중국은 늘 대만을 월등한 전력 차로 압도했다”고 보도했다.●“中군사력, 대만 100배… 전투경험 美에 밀려” 그러나 대만의 뒤에는 ‘세계 최강’ 미국이 있다. 아직 중국이 미국과 일대일로 맞붙기는 무리다. 미 외교안보 전문지 더 디플로맷은 “중국 복무 군인 가운데 일부 나이 든 장군을 빼면 실제 전투 경험이 없다”며 “이는 중국군이 (실전 경험이 풍부한 미군에 비해) 현실적이고 복잡한 환경에서 훈련받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여기에는 정량적 계측이 불가능한 변수가 있다. 미국이 ‘민주주의 수호’라는 이름으로 자국 병사들의 희생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최근 미국은 20년간 이어 온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스스로 포기했다. 미군 2400여명이 숨지는 등 인적·물적 피해가 커지자 전쟁 피로감이 극에 달한 것이다. 군사력 열세에도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했다. 중국이 한국전쟁 때처럼 인민해방군 수십만명의 피해를 불사한다면 미국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소식통은 “우리나라 같은 제3자가 볼 때 중국의 대만 침공이 무모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중국 내부에서는 ‘아편전쟁(1842년) 이후 외세에 의해 분열된 영토를 완전히 회복한다’는 상징성이 크다”며 “‘희생을 감내하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미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아낼 수 있을까. 생각보다 쉽지 않아 보인다. 미 군사매체 디펜스뉴스는 미국이 전력화가 되지 않은 인공지능(AI) 탑재 전투 드론까지 모두 활용해야 중국의 공격을 간신히 격퇴할 수 있었다는 최근 워게임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 저우천밍은 SCMP에 “인민해방군은 대만과의 전쟁에서 미 해군 진입을 막아낼 방법만 수십년을 연구했다”며 “중국의 항공모함들과 미사일들이 미 항모 전단이 대만해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강력한 방패’를 구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해군학교 전 교관인 뤼리스도 “미군은 1991년 걸프전 때 이라크를 공격하고자 항공모함 6대를 전개했는데, 지금의 인민해방군은 당시 이라크군보다 강하다”며 “미 해·공군 전력의 80%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2019년 기준 미국의 중대형 항모가 11척임을 감안하면 최소 8~9척은 대만으로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미국의 명운을 걸고 맞서야 승부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디펜스뉴스는 이를 고대 그리스 고사인 ‘피로스왕의 승리’로 표현했다. 미국이 어렵게나마 이길 수 있겠지만 감당하기 힘든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속내가 담겨 있다.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상처 뿐인 영광’이다.●“전쟁 땐 전방위 제재에 20여년 고난의 행군”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과 대만 간 갈등 수위가 높아졌음에도 당장 전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 우선 중국은 내년 2월에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치른다. 올림픽을 열면서 전쟁도 시작한다면 중국은 세계 역사 교과서에 길이 남을 오점을 각오해야 한다. 서구세계의 전방위 제재로 향후 20~30년간 ‘고난의 행군’도 예상된다. 더 디플로맷은 “전쟁이 발발하면 양안(중국과 대만) 모두 대량살상무기로 상대편 경제권을 파탄 낼 것”이라며 “인민해방군이 힘의 우위를 내세워 침공에 나서자고 해도 (경제 타격을 우려한) 시 주석 등 당 지도부가 이를 허락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취할 전략적 선택도 따져 봐야 한다. 베이징에서 만난 군사 소식통은 “중국이 대만을 확보하면 미국은 이를 보복하고자 남중국해 내 중국 인공섬들을 폭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며 “중국 입장에서는 대만을 얻더라도 동남아 제해권을 뺏기게 돼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토론회 취소 무게… 이준석 리더십 흔들

    토론회 취소 무게… 이준석 리더십 흔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8일 대선 주자 합동토론회를 놓고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당 지도부가 토론회 취소에 무게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 이 대표의 녹취록 유출 의혹으로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봉합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결렬에 이어 윤 전 총장과의 갈등에서도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이준석 리더십’이 위기에 몰렸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최고위원들은 이대로 토론회를 강행하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다시 세팅해 갈등을 풀어 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 대표의 결단이 남았다”고 전했다. 지도부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토론회가 취소되더라도 진통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 대표로서는 한발 물러나는 것이어서 리더십 손상이 불가피하다. 특히 윤 전 총장과의 공방 과정에서 나온 날 선 언어와 통화 녹취록 유출 논란으로 이 대표를 향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토론회를 두고도 어떤 결정이 나와도 입장이 갈렸던 다른 후보들의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윤 전 총장의 깜짝 입당으로 본격화된 당 지도부와의 신경전은 당 행사 불참과 이 대표의 날 선 대응이 쌓이며 파워게임 양상으로 확전했다. 그러나 갈등이 심화되면서 윤석열 캠프 내부에서도 2030을 등에 업은 당 대표와 날을 세우는 것이 대선에서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토론회 시간이 늦어질수록 윤 전 총장에겐 유리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캠프 내부에서는 윤 전 총장이 정책적 학습은 충분히 됐으나, 이를 정치적 언어로 풀어내는 데까지는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은 민주당 계열에서 최장수 대변인을 지낸 기록을 가진 호남 출신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을 상임고문으로 영입했다. 중도층과 호남을 모두 겨냥한 인사다. 윤 전 총장이 유 전 구청장을 직접 만나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구청장은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공보특보를 맡아 이인제 대세론을 꺾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 당시 노 전 대통령과 결별한 후 2003년 10월부터 4년 10개월 동안 민주당 대변인으로 일했다. 여야를 통틀어 최장수 대변인 연임 기록이다. 국회도서관장과 서울 관악구청장(재선)을 지냈다.
  • “풍선 터뜨리기로 무슨 직무평가냐!”…취준생들 AI 면접에 반발

    “풍선 터뜨리기로 무슨 직무평가냐!”…취준생들 AI 면접에 반발

    “지뢰찾기로 평가 의문…합격해도 이유 몰라”AI 면접 선호도 하락…“65% 선호 안해”“학습된 AI 편향 초래도…기준 검증 필요”개인정보위, ‘AI 결정’ 거부할 권리 법 개정중풍선 터뜨리기, 지뢰 찾기, 인물 사진 보고 감정 맞히기…. 아이큐(IQ) 테스트를 연상하게 하는 이 게임들은 코로나 시대 취업준비생이 입사 시험에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비대면 면접 확대로 인공지능(AI) 면접관의 평가를 받게 된 취준생들은 이런 방식의 평가가 직무 능력을 측정하는데 적절한지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AI 면접은 자기소개서에 대한 기본 질문, 각종 상황극, 평가를 위한 게임 등으로 이뤄진다. 영상을 통해 분석한 지원자의 얼굴색, 표정, 문제를 끝까지 푸는 끈기, 침착성, 호감도 등이 평가 기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취준생 “명확한 기준 없어 준비 막막”“직무 관련 없는 게임들 평가 불신” 업계에 따르면 ‘역량 분석 게임’, ‘전략 게임’ 등으로 불리는 이 평가들은 뇌신경과학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프로그램 개발사는 이러한 역량 분석 게임을 통해 ‘뇌 기능’이 얼마나 활성화돼 있는지 평가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취준생 입장은 다르다. 평가 과정에서 본인 뇌의 어느 부분이 활성화돼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울뿐더러 명확한 기준을 알 수 없으니 합격 당락에 대한 납득이 쉽지 않고 면접 준비도 마땅치 않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취준생 김영진(가명·25)씨는 “최악이라고 생각했는데 합격하거나 잘 봤다고 생각했을 때 떨어지기도 한다”면서 “합격을 해도 이유를 알 수 없으니 앞으로의 시험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가 막막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공기업을 포함해 AI 면접만 12차례를 본 최정린(가명·25)씨는 “직무와 관련이 없는 게임들로 어떤 능력을 측정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지적했다. AI 면접에 대한 직무능력 평가 방식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평가 시스템 자체에 불신이 생기는 형국이다. 생소했던 AI 면접이 보편화됐지만 취준생의 선호도는 오히려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지난 7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녀 구직자 873명 가운데 35.1%가 대면 면접보다 AI 면접을 선호했다. 반면 지난해 설문조사(취준생 1951명 대상)에서는 46.2%가 AI 면접을 선호했었다.“기관이 채용을 개발사에 맡긴 셈”“AI 알고리즘 투명성 보장해야” 채용처럼 민감한 사안과 관련해서는 AI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정보 제공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단체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장여경 정보인권연구소 상임이사는 “사람을 뽑는 기관이 실제 채용을 (프로그램) 개발사에 맡겨두고 개발사의 기준은 검증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 상임이사는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데이터 값에 따라 편향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도 있는 만큼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연말까지 인공지능으로 개인정보를 처리해 이뤄지는 결정이 개인의 권리와 의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해당 결정을 거부하거나 설명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채용 과정에서 AI 면접 평가로 납득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올 경우 취준생이 기업을 상대로 법적 대응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 ‘리니지 7·8호’ 출격…택진이형, 리니지 의존도 더 커진다

    ‘리니지 7·8호’ 출격…택진이형, 리니지 의존도 더 커진다

    김택진 대표가 이끄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를 소재로 한 7~8번째 게임의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엔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 이름을 단 게임이 2016년부터 1~2년마다 한 번꼴로 등장하는 셈이다. 지난해 엔씨 연간 게임 매출의 89%를 차지했던 리니지 IP에 대한 의존도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오는 19일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W’를 소개하는 행사를 연다. 리니지라는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오는 7번째 게임이다. 엔씨는 글로벌 이용자를 겨냥해 만든 게임이라며 연내 출시를 예고했다. 뒤이어 내년에는 콘솔과 PC로 즐기는 ‘리니지 8호’ 게임인 ‘프로젝트TL’을 출시할 계획이다. TL은 ‘더 리니지’의 약자인데 이번에도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MMORPG로 알려졌다.리니지는 김 대표가 1997년 현대전자 동료들과 함께 회사를 나와 자본금 1억원으로 엔씨를 세웠을 초창기 때부터 함께한 IP다. 1998년 출시된 이후 큰 인기를 끌어 당시 PC방에는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 두 개의 게임만 존재한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다. 2003년에 나온 PC용 리니지2에서도 성공을 거둔 뒤 2016년부터는 모바일 시장으로 넘어갔다. ‘리니지 레드나이츠’(2016년), ‘리니지M’(2017년), ‘리니지2M’(2019년) 등을 연달아 내놨다. 넷마블에서 2016년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엔씨에게 로얄티를 지불하는 리니지 IP 게임이다. 리니지W와 프로젝트TL이 새로 등장하면 2019년 서비스를 중단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제외하고 내년쯤에는 ‘리니지 7형제’가 공존하게 된다. 모두 MMORPG 장르다.다만 MMORPG 장르는 주로 한국이나 중화권에서 인기가 있고 그외 지역에선 외면을 받다보니 리니지에 대한 편중은 엔씨를 ‘내수 기업’으로 주저앉히고 있다. 지금도 엔씨 전체 게임 매출 중 리니지 의존도가 90%에 육박하지만 김 대표는 제2의 리니지로 불릴 만한 새 IP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엔씨의 연간 매출 중 국내 비중은 83%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게임사 중에서도 하나의 IP로 여러 게임을 내놓는 곳이 있지만 이렇게 한 장르로만 1~2년에 한 번씩 신작을 출시하는 사례는 드물다”면서 “하나의 게임에만 의존하는 위험성을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또다른 히트작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 탈출 러시에 ‘아수라장’ 카불 공항 민항기 올스톱…“미군 발포로 일부 사망”

    탈출 러시에 ‘아수라장’ 카불 공항 민항기 올스톱…“미군 발포로 일부 사망”

    “비행기 태워달라” 시민들 활주로 장악미, 활주로서 쫓아내려 경고사격 중 시민 사망빠져나가려는 차량에 카불 도심 마비카불 시민들 ‘부역자’ 보복 처단에 두려움 탈레반 “공항 정상 운영, 원하면 떠나라”미군이 철수를 발표하고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순식간에 정권을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국제공항에 탈출 인파가 몰리면서 16일 오후 모든 민항기 운항이 중단됐다고 톨로뉴스TV 등이 보도했다. 카불 시민들은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전날 밤부터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끝도 없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극도의 공포와 혼란 속에 비행기에 태워달라며 활주로까지 장악했고 이로 인해 공항 운영 자체가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이 이들을 활주로에서 쫓아내기 위해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미군의 발포로 공항에서 아프간인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보안군 소식통이 전했다”고 보도했다.총성 속 아이 안고 뛰는 시민들‘탈레반이 공항도 장악’ 소문 무성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철수하면서 올해 5월 농촌·시외지역부터 장악한 탈레반은 이달 들어 주요 도시를 포위 공격하더니, 카불 진군 이틀 만에 대통령궁까지 접수했다. 예상 밖의 빠른 속도로 친미 성향 아프간 정부가 붕괴하자 카불 시민들은 크게 동요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끝도 없이 많은 시민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총성이 ‘탕 탕’ 하고 산발적으로 들리는 가운데 아이를 업거나 안은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앞으로 내달렸다.게시물 작성자는 “시민들이 패닉(공포)에 빠져 공항을 향해 달려가고, 미군이 시민들이 뛰도록 하기 위해 하늘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이런 모습을 보는 게 정말 슬프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동영상에서는 기관총을 난사하는 소리가 들리고, 시민들이 공항을 향해 달려간다. ‘탈레반이 공항까지 점령하면서 민항기가 더는 뜨지 못하고 군용기만 이착륙이 허용됐다’, ‘공항에 불이 났다’, ‘공항가는 길을 탈레반이 막았다’는 소문이 퍼지는 등 시시각각 공항 상황이 변하고 있다. 카불 시내를 빠져나가는 차량 행렬로 도로 곳곳이 꽉 막힌 영상도 잇따랐다. 앞서 거점 도시가 잇따라 탈레반 수중으로 넘어가자 안전한 수도라고 믿고 도망 왔던 피란민들의 경우 더는 갈 곳이 없다며 자포자기 상태가 됐다.탈레반 “포용적 이슬람 정부 구성하겠다”“히잡 쓴 여성, 학업·혼자 집밖 보행 허용”과거 탈레반, 불륜 여성 돌로 쳐 죽여가혹 형벌 허용… 음악, TV도 금지 탈레반은 과거와 달리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공항이 정상 운영되는 만큼 떠나고 싶은 외국인은 떠나고, 남는 외국인은 등록하라는 등 온건한 자세를 취했다. 특히 “히잡을 쓴다면 여성은 학업과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고 혼자서 집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과거 탈레반이 통치했던 5년 동안 극단적인 이슬람 율법(샤리아) 적용을 경험했던 시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탈레반 통치 당시에는 음악, TV 등 오락이 금지됐고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돌로 쳐 죽게 하는 가혹한 벌도 허용됐다. 여성들은 교육 금지, 직업 금지에 공공장소 부르카(여성의 얼굴까지 검은 천으로 가리는 복장) 착용이 의무였고, 성폭력과 강제 결혼이 횡횡했다. 게다가 수도 카불 시민들은 그동안 미군과 국제동맹군, 국제 NGO단체와 협업하거나 외국인들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한 경우가 많기에 탈레반이 ‘부역자’라며 자신들을 처단할까 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 요기요 품는 GS리테일, 인수 자금 어떻게 조달하나

    요기요 품는 GS리테일, 인수 자금 어떻게 조달하나

    배달앱 ‘요기요’를 품는 GS리테일이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파르나스호텔’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GS그룹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요기요 인수를 확정한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을 GS건설에 넘겨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13일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꾸리고 요기요 인수를 확정했다. 인수금액 8000억원 중 GS리테일이 투자하는 금액은 총 3000억원이다. 구주 30%를 인수하는 데 2400억원, 요기요의 영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쓰이는 2000억원 규모 증자에 600억원을 투입한다. GS리테일은 보도자료에서 “올해 매각 대금 납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은 거론하지 않았다. GS홈쇼핑을 품고 최근 공식적으로 출범한 GS리테일의 현금성 자산은 2541억 6800만원(올 1분기 기준 GS리테일 371억 2900만원, GS홈쇼핑 2170억 3900만원)에 불과해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파르나스호텔은 1985년 GS(당시 LG)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출자한 곳이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사진) 등을 소유하고 있다. 원래 GS건설이 가지고 있었으나, 2015년 회사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GS리테일에 보유 지분 67.56%를 넘겼다. 매각가는 7600억원이다. 그러나 편의점 위주인 GS리테일과 호텔사업이 어울리지 않고, 협업 시너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인수 당시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코로나 여파 속 투숙객이 줄며 2019년 64억원의 흑자에서 지난해 14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다만, 아예 외부로 매각하는 것보다는 같은 그룹사인 GS건설에 넘겨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호텔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이 현재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2조 4600억원 정도로 여유가 있고, 건설사와 호텔사업의 시너지도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이 통합 이후 퀵커머스 등 역량을 강화하는 단계에서 파르나스호텔의 역할이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파르나스호텔 정리를 통해 요기요 인수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편의점 등 핵심 사업부 중심의 재편을 꾀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GS 측은 “추가 자회사 매각 없이도 충분히 요기요 인수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매각설을 부인했다.
  • #미담제조기 #판사 #감사원장 #가족… 외유내강형 원칙주의자

    #미담제조기 #판사 #감사원장 #가족… 외유내강형 원칙주의자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상 독립성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부끄럽지 않도록 감사업무를 수행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들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며 성공적 국가 운영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2018년 1월 감사원장 취임사) “저는 정치적 부채가 없는 사람으로 이 나라를 통합으로 이끄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2021년 8월 대선 출마 선언식)최재형(65) 전 감사원장은 1956년 부친인 고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근무지이던 경남 창원군 진해읍에서 태어났다. 최 전 원장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부친은 6·25전쟁에서 해군 첫 승전고를 울린 전쟁 영웅이다. 경기고(1972년 입학), 서울대 법학과(1975년 입학) 등 ‘엘리트 코스’의 정점을 걸었지만, ‘공부만 하던’ 친구는 아니었다는 게 주위 평이다. 배려심 깊고 착한 심성이 돋보였다고 한다. #미담제조기는 학창 시절부터 수식어였다. 고교 시절 2년간 소아마비로 거동이 자유롭지 않은 친구 강명훈 변호사를 업고 등하교한 것은 유명한 일화. 둘은 나란히 서울대와 사법시험에 합격했다.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은 13기로 수료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동기다.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판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한 최 전 원장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대전지방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을 지냈다. 이론과 실무에 정통한 판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쿠데타 모의 사건인 일명 ‘윤필용 사건’에 연루됐던 손영길 전 육군 준장의 공금 횡령 및 불법무기 소지 혐의 재심에서 강압수사로 인한 허위자백을 인정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2017년 청와대는 그를 #감사원장으로 지명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7대 비리 고위공직 원천 배제라는 강화된 인사검증 기준을 발표하고 지명한 첫 고위공직 후보자였다. 청와대는 “30여년간 법관으로서 소신에 따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 보호,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인사청문회에서도 도덕성·자질 논란 없이 여야 모두에게 호평받았다.강단 있는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감사원장 시절 #월성 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서 정치권의 외압 논란에도 말을 아끼며 감사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켰다. 김오수(현 검찰총장) 전 법무부 차관을 감사위원으로 제청하라는 청와대 요구를 두 차례나 거부한 사실도 주목받았다. 원칙과 소신으로 정부와 각을 세운 모습이 주목받으며 대권주자로 발돋움했다.지난 6월 감사원장 사퇴 이후 정계에 입문한 최 전 원장은 대권 도전 선언, 국민의힘 입당, 출마 선언식까지 속전속결 행보를 보였다. 든든한 지원군은 #가족이다. 부인 이소연씨와 두 딸을 뒀고, 2000·2006년 두 아들을 입양했다. 친형과 장남도 해군에 몸담았고, 본인은 육군 중위로 전역한 ‘병역 명문가’다. ‘외유내강’ 최 전 원장은 이제 #정치 신인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17일 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은 물론 당내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지닌 그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넘어서 야권의 ‘플랜A’가 될지 주목된다.
  • 아프간 대통령 벌써 국외 도주, 20년 만에 다시 탈레반의 나라로

    아프간 대통령 벌써 국외 도주, 20년 만에 다시 탈레반의 나라로

    얼마나 허망하게 정권이 무너질 수 있는지를 아프가니스탄이 거의 ‘빛의 속도’로 보여주고 있다. 9·11 테러와 미군 침공 이후 20년 만에 다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나라가 됐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로 달아났다. 압둘 사타르 미르자크왈 아프간 내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과도 정부에 평화적인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며 탈레반에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날 가니 대통령이 아프간을 떠났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도 가니 대통령이 타지키스탄을 향해 출발했으며 그곳에서 제3국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는데 타슈겐트로 향한 것으로 정정됐다. 그는 “무의미한 희생과 파괴를 막기 위해” 국외로 피신하기로 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로이터는 이날 밤 탈레반 전투원들이 대통령궁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장악한 후 수도 카불까지 진입하자 정부 측이 백기 투항한 것이다. 탈레반으로서는 2001년 미국의 침공으로 정권을 잃은 지 20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한 것이다. ‘카불 최후의 날’이 다가오면서 현지 주민은 패닉 상태에 빠졌고 국제공항에는 국외로 탈출하려는 이들이 몰려들었다. 현지 각국 대사관도 혼비백산한 채 탈출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미국 대사관은 본격적으로 철수를 시작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미군 5000명 배치를 승인했다.탈레반은 1994년 남부 칸다하르를 중심으로 결성됐으며 이슬람 이상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걸고 세력을 넓혀갔다. 파키스탄 등의 지원을 등에 업은 탈레반은 1996년 무슬림 반군조직 무자헤딘 연합체로 구성된 라바니 정부까지 무너뜨렸다. 하지만 탈레반은 9·11 테러의 배후인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넘기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다가 미군의 침공을 받고 정권을 잃었다. 이후 정부군 등과 20년 전쟁을 이어가며 세력을 회복해 지난 5월 미군 철수 본격화를 계기로 전국적인 총공세를 펼쳤다. 부패한 데다 사기마저 저하된 정부군은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탈레반은 카불을 무력으로 점령할 계획이 없다며 ‘평화적 투항’을 촉구했고 결국 아프간 정부는 백기를 들고 말았다. 탈레반은 곧바로 권력 인수 준비에 들어갔다. 아프간 정부군에게 귀향이 허용될 것이라며 군대 해산을 요구했고 공항과 병원은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지역 경찰이 초소를 버리고 떠남에 따라 약탈을 막기 위해 조직원에게 카불로 들어가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또 로이터는 탈레반 관리 2명을 인용해 탈레반이 과도 정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적인 권력 인수를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카불 내 여러 곳에서 총격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불의 한 병원도 트위터를 통해 카불 외곽에서 발생한 충돌로 40명 이상이 다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불 주민들은 달러 사재기와 함께 앞다퉈 현금 인출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카불에 온 피란민은 약 12만명이고 이들 중 7만 2000명이 아동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카불은 1028㎢ 크기로 서울 면적(605㎢)의 두 배가량이며 약 460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달 말로 철군 시한을 제시한 미국은 현지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이날 카불 주재 대사관 외교관들의 철수를 시작했다. 외교관들은 민감한 문서나 자료 등을 폐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수 작업에는 헬기가 동원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아프간 내 미국 요원의 안전한 감축 등을 위해 기존 계획보다 1000명 늘린 5000명의 미군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 요원과 임무를 위험에 빠뜨리는 어떤 행동도 신속하고 강력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를 탈레반 측에 전달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나라의 내정에 미국의 끝없는 주둔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철군 방침도 재확인했다.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도 탈레반이 미군 철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기존 철군 전략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1970년대 베트남전 막바지 상황과 비슷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군이 철수한 후 무능한 정부가 순식간에 무너졌고 민간인과 외교관의 탈출 과정에서 아수라장이 빚어졌다는 점에서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우리는 치욕적인 ‘1975년 사이공(현재 베트남 호찌민) 함락’의 속편으로 나아가게 됐고 심지어 상황이 그때보다 나쁘다”라고 지적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등도 대사관 철수 작전에 들어갔다. 한국 정부도 아프간 주재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고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 “위약 맞아도 혜택”...국산 ‘코로나 백신’ 임상 참여자가 받는 혜택은?

    “위약 맞아도 혜택”...국산 ‘코로나 백신’ 임상 참여자가 받는 혜택은?

    정부 “위약 맞아도 혜택 준다”본인 선택 백신 우선접종권 가능성 국내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이 본격화됐다. 이에 임상 참여자들이 어떤 인센티브를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졌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여 독려를 위해 임상시험 참여자들이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가능한 경우 백신 접종을 인정해주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 이미 총 4종의 백신이 허가돼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가, 위약(가짜약)이나 ‘미완성’ 백신을 맞아야 하는 임상시험에 선뜻 나서겠다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후보물질은 이달 10일 국내 최초로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은 위약이 아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효능을 견주어 평가받는 ‘비교임상’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백신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임상 대상자 모집을 꼽는다. 투여와 분석이 끝난 후, 백신 종류 알리고 혜택 줄 수 있을 것 업계에서는 정부가 국산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위약군이 없는 비교 임상 참여자 중 대조 백신(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은 기존 백신을 접종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인정해주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백신 임상시험은 참여자에게 어떤 약물이 투여됐는지 알 수 없는 ‘이중맹검’으로 이뤄지므로, 투여와 분석이 끝난 이후 백신 종류를 알리고 혜택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가짜 백신 맞은 대상자, 다른 형태의 인센티브 주어질 것 전통적인 방식의 임상에 참여해 가짜 약을 맞은 대상자에게도 형태는 다르지만 인센티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주헌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 사무국 총괄팀장은 “위약군에게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하는 건 안전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불가하다”며 “이분들도 불이익을 받지 않고 오히려 혜택을 보도록 다른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머지않아 구체적인 인센티브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5월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의 백신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 회의에서는 “임상용 백신을 투약했으나 면역원성이 부족하게 형성되거나 위약군으로 배정될 경우 본인이 선택하는 백신의 우선 접종을 보장해주자”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 이념·국적·성별… 유령만큼 무서운 혐오

    이념·국적·성별… 유령만큼 무서운 혐오

    일제강점기와 분단, 6·25전쟁과 개발독재를 모두 거쳐 온 한국 현대사의 질곡엔 ‘한’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다. 좌익과 우익의 증오, 화교에 대한 혐오 등 세월의 광기를 업은 적개심은 때로는 귀신이나 유령의 형태로 나타나 우리 내면의 근원적 공포감을 자극하지 않을까. 여성주의 스릴러 소설 ‘음복’으로 지난해 젊은 작가상을 거머쥔 강화길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대불호텔의 유령’은 이처럼 우리 사회 원한과 혐오의 정서를 귀신 들린 건물을 배경으로 구현했다. 평소 악령에 시달리는 소설가인 ‘나’는 엄마 친구 아들 ‘진’이 들려준 국내 최초 서양식 호텔 ‘대불호텔’ 이야기에 끌려 터만 남은 그곳을 방문한다. 한 여성의 환영을 목격한 나는 이 호텔에 출몰하는 유령에 대한 소설을 쓰기로 한다. 이어지는 1955년 이야기는 대불호텔에 이끌리듯 찾아온 네 사람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호텔 운영을 맡은 고연주와, 좌익에 연루된 부모의 존재를 숨긴 호텔 일을 하는 지영현, 호텔에 장기 투숙한 미국인 소설가 셜리 잭슨, 호텔 중식당에서 일하는 화교이자 진의 외할아버지 뢰이한이다. 이념 차이에 따른 증오, 화교에 대한 혐오, 젊은 여성에 대한 질의와 적개심에 시달리는 이들은 유령의 소행으로 보이는 환각에 시달리며 공포를 느낀다. 작가는 소외된 여성과 이방인이 품어야 했던 어둑한 마음을 심령현상으로 풀어냈다. ‘고딕 호러’ 소설 형식을 빌려 이방인에 대한 혐오가 주는 폐해를 공포라는 감정으로 전달하려는 의도다. 서로를 믿지 못한 끝에 해치게 하는 유구한 저주에 자신도 사로잡혀 있었는지 모른다는 서늘한 자각은 무더위를 잊을 만한 긴장감을 준다. 다만 작가는 혐오에 그치지 않고 혐오와 원한을 이겨 내는 ‘사랑의 힘’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뢰이한과 진의 외할머니 박지운, 그리고 나와 진 사이의 애틋한 감정은 악의와 내면화된 억압을 극복할 원동력은 사랑에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결국 사랑이 해법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책을 덮고도 곱씹게 된다.
  • 이번엔 ‘밀크 인플레이션’ 온다... 장바구니 물가 줄줄 인상 라면도 과자도

    이번엔 ‘밀크 인플레이션’ 온다... 장바구니 물가 줄줄 인상 라면도 과자도

    원자재·인건비 상승의 영향으로 올 들어 라면, 과자, 즉석밥 등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른 가운데 원유 가격 상승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원유 가격 인상으로 흰 우유뿐만 아니라 2차 가공식품인 유제품, 커피, 제과·제빵 등 전반적인 먹거리 가격이 올라가는 이른바 ‘밀크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기 때문이다.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이달 원유 가격을 ℓ당 947원으로 21원 올린다. 우유업계의 원유 대금 결제 관행을 감안하면 원유 가격은 오는 20일부터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원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 업체들의 제품 가격도 오른다. 2018년 원유가 4원(0.4%)을 인상했을 때 서울우유는 흰 우유 1ℓ 제품의 가격을 3.6% 올렸다. 라면, 계란, 돼지고기, 대파 등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질 대로 커진 상태에서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먹거리 줄인상 우려가 추가로 제기되면서 축산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농식품부는 낙농가를 상대로 원유 가격 인상을 6개월간 미뤄 달라며 설득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부가 강제할 수 없는 데다 낙농가의 인상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득을 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우유 업계도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원유 가격은 물론이고 최저임금과 사료 가격 등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실제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우유 업체들은 원유 가격 상승에 맞춰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우유 가격이 인상되면 치즈와 버터,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을 비롯해 이를 원재료로 쓰는 커피, 제과, 제빵, 빙과 등 주요 식품업체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롯데제과는 이날 우유를 사용하는 일부 제품을 포함해 다음달 1일부터 차례대로 롯데샌드, 빠다코코낫, 제크 등 과자 11종의 가격을 평균 12.2% 올린다고 발표했다.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롯데제과, 빙그레 등 업체도 가격 인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번 오른 가공식품 가격이 내려가는 일은 없다”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계속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한국의 식료품·비주류음료(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7.3% 상승했다. 이는 OECD 전체 평균(1.6%)보다 4.5배나 높은 수준이며 38개 회원국 중 터키(18.0%)와 호주(10.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 2000만원 이하 연체했다 연내 갚으면 ‘신용 사면’

    지난해 1월 이후 2000만원 이하의 채무를 연체했다가 올해 연말까지 갚은 개인은 신용도 하락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된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금융권 주요 협회장, 신현준 신용정보원장, 김근익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인 신용회복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기간에 발생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의 소액 연체가 전액 상환됐다면 해당 연체 이력 정보를 금융권에 공유하지 않고 신용평가(CB)사의 신용평가 활용을 제한하는 방안이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소액 연체액의 기준은 2000만원 이하로 설정됐다. 연체액과 상환 시기 등 구체적인 대상자 기준은 12일 발표된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처에 따른 신용평가와 여신심사 결과가 금융회사의 경영실태평가나 담당직원의 내부성과평가 등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면책조처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 직원 둔 자영업자 비중 30년만에 최저… ‘나 홀로 사장님’만 늘어

    직원 둔 자영업자 비중 30년만에 최저… ‘나 홀로 사장님’만 늘어

    지난달 기준으로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가 32개월 연속 줄면서 사상 최장 기간 감소세를 이어 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원을 두지 않는 ‘나 홀로 사장님’도 최장 기간 증가세를 기록했다. 최저임금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 대비 7만 1000명 감소한 127만 4000명을 기록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18년 12월(-2만 6000명) 이후 32개월째 감소세다. 이는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연속 감소 기록이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 7000명 증가한 429만명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2019년 2월(4000명) 이후 30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나 홀로 사장님’이 늘어난 것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경영난으로 종업원을 내보내는 자영업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비중은 4.6%로, 1982년 10월(4.6%) 이후 30년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영 상태가 악화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전체 취업자 수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54만 2000명 증가한 2764만 8000명을 기록했다. 기저효과와 함께 보건복지업, 운수창고, 건설업 등에서 취업자가 늘면서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은 지난 4월 65만 2000명을 기록한 이후 5월(61만 9000명), 6월(58만 2000명)을 거치며 점점 줄고 있다. 특히 서비스 관련 산업 위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숙박·음식점업(-1만 2000명)은 지난 4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도매·소매업(-18만 6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2만 8000명), 협회·단체·개인서비스업(-5만명) 등에서도 감소했다. 모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직접 타격을 받는 업종들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서며 방역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향후 고용동향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당장 오는 15~21일 조사하는 8월 고용동향부터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상반기 경제회복이 이어지며 7월에도 전체적으로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졌으나, 최근 방역 강화 조치 등으로 8월 고용부터 시차를 두고 충격 여파가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 쫓겨나느니 물러난다… 39년 꽃길 걷던 쿠오모 ‘내로남불’ 사퇴

    쫓겨나느니 물러난다… 39년 꽃길 걷던 쿠오모 ‘내로남불’ 사퇴

    저돌적인 위기 대처 스타일로 ‘정치 상어’라고 불리던 앤드루 쿠오모(64) 뉴욕 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여성 11명을 성추행한 사건으로 결국 사퇴했다. 뉴욕주지사 3선(1983~1995년)을 한 마리오 쿠오모의 아들이란 ‘아빠 찬스’를 등에 업고 케네디가 사위 출신으로 승승장구하던 그의 정치생명은 39년 만에 파국을 맞았다. 끝까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쿠오모의 사퇴를 두고 108년 만의 주의회 탄핵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나왔다. 뉴욕주 검찰이 성추행 보고서를 공개한 지 일주일 만인 이날 쿠오모는 TV 생중계 연설에서 “지금 (뉴욕주를) 도울 최선의 방법은 내가 물러나 주정부가 다시 기능하는 것”이라면서 “14일 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너무 가깝게 생각해 불쾌한 마음이 들게 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세 딸을 향해 “고의가 아니었다는 진심을 알아달라”고 토로하는 등 위선적인 행태를 보였다. 또한 “(검찰 수사가) 정치적 동기를 가진 조사이며 내 본능은 끝까지 싸우라고 한다”며 혐의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 코로나19를 경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팬데믹 영웅’이자 대선주자급으로 떠올랐던 쿠오모는 1년 만에 날개 없이 추락을 목도하고 있다. 부친의 3선 기록을 넘어 4선 주지사가 되겠다는 야심 찬 꿈도 깨졌다. 1982년 로스쿨을 졸업한 쿠오모는 20대에 아버지의 주지사 선거캠프에 합류한 이후 뉴욕주 정책보좌관, 검사를 지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부 차관을 거쳐 장관을 지냈고, 2006년 뉴욕주 검찰총장에 당선된 뒤 월가의 부정부패 수사로 명성을 얻어 2010년부터 주지사 3선을 내리 했다. 그는 1990년 로버트 케네디의 딸인 케리와 결혼했다가 2005년 이혼했지만 한때 케네디가 일원으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성공적인 주지사라는 세평과 달리 그는 주지사 시절 보인 ‘내로남불’의 행태로 종종 도마에 올랐다. 특히 2013년 주정부와 정치권 부패를 뿌리뽑겠다며 특검 성격의 ‘모어랜드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이 위원회가 자신의 후원금 내역까지 수사 대상으로 삼자 1년도 안 돼 위원회를 해체시켜 비판을 받았다. 이번 성추행 수사 과정에서도 그의 뻔뻔한 방해 공작이 드러났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쿠오모 측이) 수사 약화를 시도하며 음해성 공격을 했다”고 폭로했고, 성추행 혐의로 쿠오모를 처음 고소한 린지 보일런(37) 전 특별고문은 “(쿠오모 측의) 보복 위협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최대 업적으로 꼽혔던 방역 지휘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장기 요양시설의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를 고의로 축소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가족과 측근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한 지난해 500만 달러(약 57억 7000만원)짜리 회고록 출판에 주정부 직원들을 타이핑 및 편집에 동원한 혐의로 윤리강령 위반 조사도 받고 있다. 쿠오모의 사퇴가 면죄부가 될지는 미지수다. 일단 뉴욕 내 각 지방검찰청은 그의 성추행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기소를 피하기는 쉽지 않다. 주의회도 탄핵 조사를 이어 갈 것이라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망했다. 사퇴한 주지사를 탄핵한 전례가 없긴 하지만, 주의회는 탄핵 대상을 일단 조사하고 기소할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 “밥에서 꼬불털 나왔다” 일부러 넣고 모른척 ‘공분’

    “밥에서 꼬불털 나왔다” 일부러 넣고 모른척 ‘공분’

    “밥에서 꼬불꼬불한 털이 나왔잖아요!” 갈빗집을 방문해 식사를 다한 뒤 밥에서 체모가 나왔다며 돈을 지불하지 않고 나간 손님의 정체가 탄로나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님의 숨겨진 반전’이라는 제목으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5일 포항의 한 갈빗집을 방문한 남녀는 갈빗살 등 6만 7000원어치를 먹었다. 식사를 마친 남성은 갑자기 종업원을 불러 고기에서는 달걀 껍데기가, 밥에서는 머리카락도 아닌 꼬불꼬불한 털이 나왔다며 따지기 시작했다. 당황한 업주 부부는 사과했고, 남성은 돈을 내지 않고 식당을 떠났다. 이상함을 느낀 업주는 CCTV를 확인했고, 남성이 앞치마 속에 손을 넣었다가 고기에 무언가를 뿌리는 모습을 발견했다. 일부러 자신의 털을 뽑아 밥에 넣은 것이다. 업주는 곧바로 출입명부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지만 명부에 적힌 전화번호 역시 허위로 기재된 것이었다. 업주는 “없는 번호였다. 동행자 전화번호는 카카오톡 친구추가를 해서 확인했는데 아예 안 떴다”고 황당해 했다. 포항 남구청은 해당 손님들이 출입명부를 허위로 작성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허위로 작성한 경우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 해당돼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식당 업주는 일행이 치밀하게 준비한 사기행각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만약 음식에 고의로 이물질을 넣어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
  • 한국 조선업계, 3개월 연속 글로벌 수주 1위

    한국 조선업계, 3개월 연속 글로벌 수주 1위

    한국 조선업계가 3개월 연속 글로벌 수주 1위를 차지했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401만CGT 중 181만CGT(45%)를 따내며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주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이 177만CGT(44%)로 뒤를 쫓았다. 일본은 40만CGT(10%)로 3위다. 업황 개선으로 지난 1~7월 한국의 누계 수주량도 1276만CGT(43%)로 2008년(1550만CGT)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1348만CGT)에는 다소 밀렸지만, 하반기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가 본격화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박 가격을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도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달 첫 주 144.5 포인트를 기록했다. 탄탄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과거 조선업계에 드리웠던 저가수주 우려를 지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윤동준 前 포스코에너지 사장 등 ‘경영자 코칭’ 출간

    윤동준 前 포스코에너지 사장 등 ‘경영자 코칭’ 출간

    윤동준 전 포스코에너지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자(CEO) 출신들이 모여 서적 ‘CEO 출신 코치들의 경영자 코칭’을 출간했다.  이 책은 CEO 출신들이 후배 경영자들에게 전하는 경영 조언을 담고 있다. 코칭이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주로 직원들이 받는 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포천’ 선정 500대 기업의 다수 경영자가 경영자 코치를 두고 있다고 한다. 임원과 경영자는 다르다. 경영자는 더 많이 성찰해야 하고 회사의 명운을 가르는 중요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따라서 경영자는 코치라는 생각 파트너와 각종 사안에 대해 논의하며 경영을 풀어나가야 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구글의 에릭 슈미트 역시 코치 빌 캠벨과 매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현안을 논의했다. 아직 국내 업에는 코치 문화가 활성화돼 있지 않다. 최고경영자 대부분 ‘내가 이 분야 최고인데 누가 나를 코칭한다는 말이냐’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그러나 이제 과거와는 다른 전략, 다른 조직 구조, 리더십 혁신이 필요한 오늘날 코치 문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이 성공하려면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 변화는 물론, 조직구조를 보다 수평적으로 바꾸고 구성원 모두가 팔로어인 동시에 리더가 돼야 한다. 또 민첩한 조직이 되려면 소규모(Agile) 조직과 분산된 리더십이 필요하다. 바로 이때 CEO 리더십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CEO는 전략과 조직문화, 리더십의 변화를 이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윤 사장을 비롯한 김대희 전 삼성 멀티캠퍼스 대표, 김병헌 전 KB손해보험 대표, 박명길 전 포스메이트 대표, 조남성 전 삼성SDI 대표 등 CEO 출신 인사 5명은 조직의 리더들이 기업을 변화시키기 위한 성찰과 노하우를 책에 담았다. 저자들은 현재 코칭경영원 파트너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총 3부 7장으로 구성돼 있다. 자기성찰, 자기관리, 리더십, 조직문화, 인재육성, 전략과 실행, 혁신과 창조 등 경영을 위해 꼭 알아야 할 내용이 담겼다. 1부는 도입부로서 경영과 코칭에 대한 주요 성찰 내용을 다뤘다. 2부는 코칭 리더십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리더십, 조직문화, 인재육성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3부는 전략적 리더십과 관련된 주제를 다뤘다. 포스코에너지 사장을 지낸 윤 사장은 35년간 철강, 건설, 에너지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혁신, 전략, 재무, 홍보, 대외협력 등 경영관리 전반을 두루 경험했다. 한국코치협회 KPC, 갤럽 인증 강점코치로서 조직문화 혁신, 조직관리 역량과 리더십 향상을 위한 경영자 코칭, 팀 코칭, 강점 코칭에 전념하고 있다.
  • ‘따상’ 쳤다 추락한 SK바사, 백신 ‘3상 임상’에 최고가 경신

    ‘따상’ 쳤다 추락한 SK바사, 백신 ‘3상 임상’에 최고가 경신

    SK바이오사이언스 출범 이후 최고 실적모더나 생산 앞둔 삼바 주가도 상승곡선 유한양행·녹십자 등 전통 제약株는 하락“성장동력 마련못해 투자 심리 위축” 분석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올해 2분기 전반적인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코로나19 이슈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자체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임상 3상 진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 대비 6만 9000원(29.7%) 오른 30만 15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가격 제한 폭인 30만 20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쳤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18일 코스피 입성 당일 ‘따상’에 성공한 이후 연일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상장 3주 만에 약 25% 빠진 12만 55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출범 이후 처음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최고 수준인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정부와 계약한 미국 노바백스 4000만회분에 대한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 발생한다는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서서히 오르다 이날 임상 3상 진입 소식과 함께 최고점을 찍었다. 모더나의 위탁생산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날 한 달 전 대비 8.9% 오른 94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 정부의 ‘글로벌 백신 허브 비전’ 발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 완제품을 시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백신 완제품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34.0% 상승한 412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처럼 코로나19 백신 관련주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 반면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등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전통 제약주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모양새다. 실제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보다 4.2% 오른 43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어 녹십자와 종근당이 각각 3876억원(전년동기대비 7.7%), 3268억원(4.3%)으로 매출을 키웠지만 주가는 한 달 전보다 각각 2.9%, 2.5%, 2.6%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매출을 14.7% 늘린 한미약품과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JW중외제약 주가도 각각 7.3%, 4.6%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관련 성장동력을 마련하지 못한 제약주들은 수익 창출 경로를 넓히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 이끌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19 치료제 ‘렉키로나’를 생산 중인 셀트리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99억원(21.2%), 2263억원(24.5%)으로 추정된다. 주가는 한 달 전보다 2.9% 상승한 27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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