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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고물가에 닫힌 지갑, 지난해 외식 폐업 8만 3000곳…치킨집·분식 눈물

    [단독] 고물가에 닫힌 지갑, 지난해 외식 폐업 8만 3000곳…치킨집·분식 눈물

    작년 폐업 3년 전보다 5000곳↑치킨·분식집 1만 곳 이상 폐업한식점 2만 6970개 폐업 최다치솟는 재료·물류비 감당 못해음식값 올리니 손님까지 끊겨1인 가구·간편식…소비 환경도 변화지난해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기대됐던 소비가 고물가·고금리 속에 맥을 추지 못하면서 외식업체 8만 3000곳이 지난해 끝내 폐업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코로나19 방역으로 원천 봉쇄가 이뤄졌던 2020년보다 5000곳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국민 야식’ 치킨집과 분식집은 폐업이 신규 개업을 뛰어넘으며 1만여 곳이 문을 닫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치솟은 식량난이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원가 부담을 키웠고, 원재료 값의 급등과 빠르게 변하는 소비 환경을 따라가지 못한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치킨집·분식집·주점업·패스트푸드점 위드 코로나에도 개업보다 더 많은 폐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외식업체 수는 8만 2968개로 전년보다 2000여곳(3.0%) 증가,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이 강화됐던 2020년에는 7만 7862개, 2021년에는 8만 583개의 외식업체가 폐업 신고를 했다. 지난해 신규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은 곳은 치킨, 분식, 주점업, 패스트푸드 등이었다. 치킨집은 지난해 6614곳이 무더기 폐업한 반면 신규로 문을 연 곳은 4623개에 그쳤다. 분식 역시 3742개가 문을 닫아 신규(2892개)보다 폐업이 많았다. 주점업과 패스트푸드점도 각각 2418개, 984곳이 폐업했고 둘다 신규로 내는 점포는 수백개씩 더 적었다. 지난해 신규로 문을 연 외식업체수는 10만 157건으로 위드 코로나 시행 이전인 전년보다 4000개 이상 줄었다. 한식음식점은 2만 7000개 이상이 새로 문을 열었지만 거기에 준하는 2만 6970개가 폐업해 폐업 식당 수가 가장 많았다. 커피·음료점도 1만 5900개 이상이 신규로 생겼지만 못지 않게 두 번째로 많은 1만 1534개가 문을 닫았다.외식 물가 8.2% 고공행진 계속원자재값에 유통비 더해져 식비 껑충  위드 코로나 시행에도 불구하고 외식업체의 폐업이 급증한 데에는 고물가 속에 더딘 소비회복과 식자재값 상승이 결정적 이유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109.28)는 1년 전보다 5.0%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외식 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 올라 여전히 높은 상태다. 그뿐 아니라 식용유지값은 29.4%, 가공식품은 10.3%, 빵·곡물 6.3% 등 식품값이 밀·우유·사료값 등 원자재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물류비·인건비 등 유통비에 더해 껑충 뛰었다. 여기에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마저 23.2% 오르며 소비자와 외식업체를 모두 압박했다. 올 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달 기준 3.8%로 높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소비 패턴과 유통 채널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도 가뜩이나 고금리에 허덕이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은 원인으로 분석된다.소비 패턴·유통 채널 변화 대응 미흡“식재료값 인상→외식값 인상→소비 단절” 정소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거리두기가 해제돼 반짝 좋아졌지만 팬데믹 이후 구인난을 겪고 식재료값도 오르면서 오프라인 기반 경영 환경은 더욱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1인 가구가 증가하거나 간편식이나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이 늘어난 점도 타격이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제 버거의 등장 등 이젠 더 이상 저렴하지 않은 패스트푸드 가격은 기존 ‘싸고 빠르고 맛있다’라는 경쟁력이 약화된 영향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치킨·분식점의 경우 이미 경쟁 과다 상태에서 배달앱의 등장으로 배달 업종이 다양해지면서 대표 배달 메뉴로서 영향을 더 크게 받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치킨의 경우 가격이 크게 오른데 더해 배달 플랫폼 생태계에서의 높은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 증가로 ‘팔수록 손해’를 보는 영업 구조로 소비자와 외식업체가 다 불만이 생기는 상황이었다. 장재봉 건국대 식품유통학과 교수는 “소비 회복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 기간 대출로 버텼던 외식업체들이 식재료값 인상으로 외식값을 올리니 소비자들이 이용을 끊는 악순환으로 이어진 것”이라면서 “치킨·분식·한식업 폐업이 증가한 이면의 숨은 의미를 찾아 소비자 선호 분석부터 다시 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교수는 “최악의 경기라는 올해도 물가 부담은 계속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 이전으로의 소비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외식업계의 불안과 리스크를 줄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달 탐사선까지 찍힌다?”…밈이 된 갤럭시S, ‘2억화소 밝은 눈’으로 1020 파고든다

    “달 탐사선까지 찍힌다?”…밈이 된 갤럭시S, ‘2억화소 밝은 눈’으로 1020 파고든다

    지난해 반도체와 가전 동반 매출 하락으로 실적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로 반등 모색에 나선다. 최근 해외 10~20대 고객층에서 전작 ‘S22 울트라’ 모델의 카메라 성능을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하는 영상이 이들의 놀이문화인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떠오르면서 신제품 판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열고 새로운 갤럭시 S시리즈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외 언론사와 파트너사에 발송한 행사 초대장을 통해 갤럭시 S23 시리즈의 주요 특징을 예고했다. 이번 초대장은 3개의 초록색 원형이 검은 배경을 밝히는 모습으로 디자인됐다. 업계에서는 3개의 원형은 제품 후면에 카메라 렌즈가 직선 형태로 배치되고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개선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또 기존 제품에는 없었던 녹색 계열의 색상이 추가됐고, 어두운 배경을 녹색 원형이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야간 촬영 기능인 ‘나이토 그래피’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신제품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S23 울트라는 전작의 1억 800만 화소보다 9200만 화소 향상된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S20 울트라 모델부터 지원하고 있는 ‘100배 줌’을 활용하면 스포츠 경기장이나 대형 공연장 등에서 원하는 인물을 더 선명하고 또렷하게 담아낼 수 있다.앞서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봉쇄됐던 대규모 공연 등이 지난해 속속 재개된 시점부터 S22 울트라 모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는 점에 주목해 왔다. 실제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공연장이나 달을 촬영하는 영상을 놓고 S22 울트라와 아이폰 14프로 맥스의 카메라 성능을 비교하는 콘텐츠가 경쟁처럼 올라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공연 및 아이돌 커뮤니티 등에서 S22 울트라를 4만~6만원대에 빌려주는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공연장에서 아이돌 가수나 배우의 모습을 더 선명하고 생동감 있게 촬영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갤럭시 S시리즈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40·50대 아저씨 폰’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1020세대가 제품에 관심을 갖고 빌려서 체험까지 하는 것 자체가 삼성에는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 공공기관 인사권 남용과 부당한 수의계약 등 ‘심각’

    공공기관 인사권 남용과 부당한 수의계약 등 ‘심각’

    공공기관의 부패는 기관장의 인사권 남용과 부당한 수의계약 등 인사·계약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11일 국내 506개 공공기관의 사규를 점검해 부패 유발요인 4722건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2020~2022년까지 3년간 공기업, 지방공사·공단,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에 대한 부패영향평가를 통해 사규 4만 8174개를 점검했다. 업무분야로는 인사·채용비리가 47.3%(2232건)로 가장 많았고 불공정한 업무관행 개선 27.7%(1309건), 기관운영의 투명성 제고 25.0%(1181건)를 차지했다. 11개 세부업무별로는 인사·계약·위원회·복무 등 4개 분야가 개선권고의 79.4%(3750건)에 달했다. 개선 내용을 보면 공공기관 임직원의 허위출장과 외유성 국외출장을 방지하고자 사규에 출장 증빙서류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고, 국외출장의 사전 심사를 강화토록 했다. 중대 비위행위자의 승진 제한 기간이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했다. 특별채용과 관련해 모호한 규정이 있는 기관은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요건을 명확히 하도록 수정했다. 특별채용을 할 때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명시했다. 계약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는 퇴직자나 퇴직자가 임원으로 취업한 업체와 2년간 수의계약을 금지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연구기관에서 일어난 연구윤리 위반 의혹을 조사할 때 조사위원으로 회피해야 하는 사적 이해관계 범위를 연구자와 사제관계, 공동연구 수행자 등으로 구체화하고, 조사위원 명단을 공개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무분별한 상품권 제공·부정사용 차단,법인카드 사용 통제,주요 심의기구 구성·운영 시 이해충돌 방지 규정 강화 등도 보완했다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기관당 평균 9.3건의 부패요인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공공기관이 22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방공사·공단(1756건), 준정부기관(501건), 공기업(215건) 등의 순이다. 안성욱 권익위 부위원장은 “상대적으로 경영 자율성이 높고 정부의 통제가 미약한 기관에 개선 권고가 많았다”고 말했다.
  • “누워봐”…옥상에 ‘눈 침대’ 만들어 9세 여아 성추행한 13세 소년

    “누워봐”…옥상에 ‘눈 침대’ 만들어 9세 여아 성추행한 13세 소년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같은 학교 후배인 9세 여아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가해 학생은 촉법소년으로 처벌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MBC는 지난달 경기 북부 지역에서 일어난 촉법소년 성추행 사건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3세 A군은 지난해 12월 27일 같은 학교에 다니며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9세 B양을 아파트 옥상으로 데려가 성추행 했다. 당시 방과후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던 B양에게 A군은 장난감 ‘스노볼 메이커’를 내밀며 함께 놀자고 유인했다. A군을 따라 도착한 옥상에는 미리 만들어진 눈더미가 있었는데, A군은 이를 ‘눈 침대’라고 말하며 B양에게 누우라고 했다. 영하 10도의 강추위 속에서 B양은 두께 10㎝ 정도, 직사각형 모양의 ‘눈 침대’에 눕혀져 성추행을 당했다. B양이 집에 가겠다고 하자 A군은 가명을 말하며 B양의 전화번호를 받아냈고 계속해서 괴롭힘을 이어갔다. A군은 “옥상에서 하던 놀이를 보여주겠다”며 관련 영상을 보냈으며 신체 특정 부위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B양이 “집에 다른 가족이 있다”고 하자 A군은 “화장실에 들어가라”고 한 뒤 영상통화를 걸어 또다시 성추행을 벌였다. B양은 이런 피해를 당하고도 가족에게 말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B양의 문자를 보게 된 방과후학교 교사가 이를 경찰에 신고해 A군의 범행이 드러나게 됐다. B양의 아버지는 “처음에는 이게 어린이가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어떻게 초등학생이 감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냐”며 “아직 만난 적은 없지만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자체가 너무 두렵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건 이후 B양은 혼자 엘리베이터도 타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며 B양의 부모는 이사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 무대응…가해 학생 징계 없이 졸업 학교 측 대응도 문제였다. A군이 학교 측에 범행을 시인했지만 학교는 아무런 징계를 내리지 않았고 며칠 뒤 A군은 무사히 졸업까지 마쳤다. 학교 측은 B양의 가족에게 “A군이 피해서 다니기로 했다”고만 설명했고,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A군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13세인 A군은 촉법소년에 해당돼 처벌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B양에게 스마트워치를 제공하고 가정용 CCTV를 달 수 있도록 조치한 상태다. 한편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촉법소년은 보호처분 대상으로 경찰이 직접 사건을 가정법원 또는 지방법원 소년부에 송치해 보호사건으로 처리한다. 소년재판에선 1호부터 10호까지의 보호처분이 내려지는데, 소년원 송치 처분에 해당하는 건 9호(1년)와 10호(2년)다.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재판에 회부되더라도 사회와 격리되는 기간은 최장 2년인 것. 또한 전과 기록도 남지 않는다. 촉법소년들의 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그 죄질도 흉포해짐에 따라 정부는 법무부의 범죄소년 연령 상한을 현행 만 14세에서 만 13세로 낮추는 내용의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 퇴근 후 와인 한잔, 편의점 ‘주류’ 되다

    퇴근 후 와인 한잔, 편의점 ‘주류’ 되다

    코로나로 ‘혼술·홈술’ 확산 와인 등 매출 최고 145%↑ 매출 이끄는 ‘대표 상품’으로편의점 업계가 주류 전담조직을 신설·강화하는 등 새해 ‘주(酒)도권 잡기’에 나섰다. 과거 편의점 주류가 손님이 안줏거리 등 다른 상품을 추가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미끼 상품’에 불과했다면 코로나19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한 혼술·홈술 문화는 주류를 편의점을 대표하는 ‘얼굴 상품’으로 탈바꿈시켰다. 편의점 업계가 주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실제 10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2018년 9.9%였던 주류 매출 신장률은 2019년 12.3%, 2020년 17.8%, 2021년 30.2%, 지난해 19.5%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예약구매 서비스인 ‘CU 바’의 지난해 매출은 직전 연도 대비 144.6% 늘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의 위스키와 와인 품목 매출도 지난해 각각 65.6%, 73.2%의 고성장을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양주와 와인을 맛본 소비자들이 가격과 상관없이 꾸준히 다양한 주류를 찾으면서 주류가 편의점의 직접 매출을 견인하는 상품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주류는 집객 효과를 높이는 한편 객단가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는 주류 전담조직을 꾸리고 올해 적극적으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주류 특화 편의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먼저 CU는 주류 전담특별팀(TFT)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나섰다. 팀장은 2021년 품절 사태를 빚는 등 편의점 수제 맥주 시장의 문을 연 ‘곰표’ 맥주의 이승택 상품기획자(MD)가 맡았다. 나머지 팀원도 주류 전문 MD들로 구성했다. 모두 1980년대생들로 빠르게 고객 트렌드를 읽고 상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점포 면적의 약 50%를 주류 코너로 꾸민 주류 특화 편의점도 확대해 나간다. CU는 현재 5개를 운영 중인 주류 특화 편의점을 올 연말까지 30여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과거 주류 하면 ‘3캔 번들’ 같은 할인 상품 구성에 집중했지만 이젠 우리 편의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주류 품목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지난해 ‘원소주스피릿’과 ‘버터맥주’로 재미를 본 GS25도 지난해 11월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주류·음용기획팀을 2개 팀으로 분리해 주류 기획팀에 힘을 줬다. 원소주스피릿, 버터맥주 등 히트 상품의 주역인 신득호 팀장과 실무자 한구종 주류 MD, 편의점 업계 최초의 와인 전문 MD인 김유미 매니저 등 4명이 한 팀이 됐다. 올해는 하이볼 같은 즉석음료(RTD) 상품부터 하드셀처(탄산수에 알코올을 섞고 향미를 첨가한 술) 상품까지 색다른 주류 카테고리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GS리테일은 2016년부터 ‘넘버 9’, ‘넘버 2’, ‘넘버 3’ 등 PB 와인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데 올해 추가 상품 개발을 검토 중이다.2019년 업계 최초로 주류 특화매장을 선보인 이마트24도 올해 주류 MD 규모를 2배로 늘려 소비자들의 선호를 기민하게 반영하는 주류 소싱에 힘을 기울인다. 기존에는 와인·위스키 1명, 맥주·소주·전통주 1명으로 2명이 주류를 담당했다. 세븐일레븐도 음료주류팀 MD 3명 가운데 2명이 소믈리에 자격을 취득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직접 해외 주요 와이너리를 방문해 소싱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 LG로 갈아탄 포드… SK온, 다른車도 놓치나

    LG로 갈아탄 포드… SK온, 다른車도 놓치나

    SK온이 ‘혈맹’ 포드(미국 완성차 업체)와 추진했던 유럽 전기차 공장 프로젝트를 경쟁사 LG에너지솔루션에 결국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투자에 부담을 느낀 데다 기존 해외 공장의 수율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향후 예정된 투자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 말을 인용해 “포드와 LG에너지솔루션이 조만간 튀르키예(터키)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내용의 보도가 연이틀 나오면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는 SK온의 해명이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여기에 해당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는 터키 현지 업체 코치가 “포드의 투자 의도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배터리 투자와 관련한) 모든 대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공시, 시장의 의구심을 키웠다. 대체자를 찾고 있다는 얘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포드가 프로젝트 자체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대안을 찾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해외 공장 가동 경험이 많고 수율도 안정적으로 뽑아내는 LG에너지솔루션에 손을 뻗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온의 발목을 잡는 건 자금 부족이다. 지난해 원했던 흑자 전환도 못 하고, 유상증자로 끌어온 외부 자금도 8000억원에 그쳤다.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2조원 수혈로 숨을 돌렸지만, 벌려 놓은 미국 배터리 공장 신설과 헝가리 공장 증설 등을 동시 추진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더 큰 문제는 해외 공장 수율 불안이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수율 안정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헝가리 공장의 낮은 생산 수율은 고객사 차량 출고 일정까지 지연시키기도 했다.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문제 해결에 투입된 직원들이 격무와 과로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에선 돈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쩐(錢)의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성장세는 분명하나 경기침체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려면 미리 쟁여 놓은 현금 등 기초체력이 필수다. 똑같이 모기업에서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했지만, 상장 타이밍을 놓친 SK온과 지난해 초 상장하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격차가 올해를 기점으로 더 크게 벌어질 거란 이야기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전일 대비 4000원(-2.62%) 폭락한 14만 8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9500원(2.05%) 상승한 47만 3500원에 각각 마감됐다. 업계는 포드와의 불협화음 불똥이 다른 완성차 회사와의 관계로도 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미국 내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어 향후 현지에서 배터리 합작사 설립에도 힘을 합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회사들이 배터리 업체에 요구하는 것은 자금보다도 자신들이 원하는 시점에 얼마만큼 양질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지다”라면서 “수율과 생산 측면에서 신뢰가 깨지면 그만큼 회복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 ‘강민경 논란’ 속 남궁민, 직원 연봉 3513만원

    ‘강민경 논란’ 속 남궁민, 직원 연봉 3513만원

    가수 겸 사업가 강민경의 열정 페이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배우 남궁민이 운영하는 개인회사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한 채용 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2021년 기준 남궁민 회사의 평균 직원 연봉은 3513만원이었다. 동종 업계와 비교해 약 12% 낮았지만, 법적 최저 시급 기준은 훌쩍 넘었다. 3명의 직원이 2279만원부터 4542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왔는데 2279만원은 2021년 당시 최저 시급 기준(연봉 2186만원)을 넘는 액수였다. 2023년 고용노동부 최저임금위원회가 결정한 최저 시급은 9620원. 연봉으로 환산하면 2412만원이며 예상 실수령 월급은 181만 원이다.지난 2015년 7월 남궁필름이라는 영화사를 설립한 남궁민은 최근 본격적인 콘텐츠 제작을 위해 서울 성수동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회사명도 자신의 이름을 활용해 앤케이엠필름으로 변경했고 남궁민이 대표, 동생 남궁윤이 감사로 표기돼있다. 업종에 매니지먼트도 추가했으며 SBS ‘천원짜리 변호사’에 같이 출연한 사무장 역 박진우가 영입 1순위로 알려졌다.
  • 조선업 수주 물량 느는데 구인난…“외국인 인력 공수·AI 로봇 투입”

    조선업 수주 물량 느는데 구인난…“외국인 인력 공수·AI 로봇 투입”

    “조선 경쟁력은 기술력·차질 없는 건조 신뢰”“인력난 해소,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2016년 이후 장기 불황으로 다수 인력 유출기업별 외국인 도입 비율 30%로 한시 완화“채용지원금…임금 구조 개선 부처 협의 중”AI·로봇 등 공정자동화에 50억 이상 투입수주 물량은 늘어나는데 장기 불황으로 인력이 유출돼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외국인 인력들과 함께 인공지능(AI) 로봇이 적극 투입된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9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조선업 인력 현안 간담회를 열고 “국내 조선산업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차질 없는 생산을 위한 인력난 해소”라며 이같은 대책을 밝혔다. 기업 “3년치 일감 확보했지만… 생산 차질 없게 인력 투입 시급” 국내 조선업은 올해부터 개선된 수주 실적에 따라 건조가 본격 진행돼 인력 수요가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등으로 인해 인력 수급이 불균형한 상황이다. 한 참석 기업은 “대규모 수주로 3년치 일감을 확보했다”면서 “도크를 가득 채울 만큼 건조 물량이 늘고 있지만 2016년 이후 불황으로 다수 인력이 유출된 만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6일 ‘조선업 외국인력 도입애로 해소방안’을 발표하고 조선업에 외국 인력 투입을 위한 행정 절차기간을 4개월에서 1개월로 줄이고 기업별 외국인 도입 허용 비율도 현행 20%에서 30%로 2년간 한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국내 신규 인력 유입을 위해 월 60만원씩 6개월간 채용지원금과 맞춤형 생산교육을 제공하는 인력양성사업에 국비 80억원을 투입한다. 장 차관은 “저가 수주 방지, 원·하청 간 상생협력 등을 통해 임금 구조를 개선하는 대책도 관계 부처와 준비 중”이라면서 “국내 조선산업이 AI·로봇 등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디지털화로 인력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50억원 이상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협동로봇 현장 투입작업 준비시간 60% 줄여 생산성 업 실제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배관 조정관을 용접하는 협동로봇을 개발해 선박 건조 현장에 투입했다. 안전 펜스 설치가 필요 없는 협동로봇 투입으로 작업 준비 시간은 60%가량 줄고 작업자의 피로도가 개선돼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장 차관은 “우리 조선업의 경쟁력은 앞선 기술력과 선박을 차질 없이 건조할 수 있다는 신뢰에서 나온다”면서 “‘조선소가 일하고 싶은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업계도 자발적으로 임금구조 개편, 생산 스마트화 등 산업 체질 개선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가성비 갑’ 편의점·마트 ‘PB’도 물가인상 못피했다

    ‘가성비 갑’ 편의점·마트 ‘PB’도 물가인상 못피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편의점·마트 자체브랜드(PB)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PB 제품에까지 고물가 여파가 미치면서 소비자의 물가 체감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오는 12일부터 PB 과자 가격을 일제히 올린다. ‘바프허니버터팝콘’과 ‘갈릭새우칩’ 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씩, ‘피카츄계란과자’와 ‘푸린그린복숭아젤리’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씩 인상한다. 이마트24는 지난 1일부터 PB 제품 가격을 올렸다. 대표 상품인 ‘민생라면’은 편의점 초가성비 상품으로 490원에서 12.2% 인상한 550원에 판매된다. 이마트도 이달 중 PB 상품 2200여개 가운데 일부 상품 가격을 10%가량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연말까지 PB 상품 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힌 지 3개월여만이다. PB 상품은 유통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등이 빠져 저가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건비, 원부자재 원가 상승에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려 노력했지만 제조자 부담이 커지며 불가피하게 일부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면서 “가격 인상에도 여전히 가성비가 뛰어나 소비자들의 저항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 “상반기까지 불황… 삼성, 메모리반도체 감산 동참해야”

    “상반기까지 불황… 삼성, 메모리반도체 감산 동참해야”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9% 폭락하면서 시장에서는 삼성이 메모리반도체 감산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상반기까지 메모리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재고 조정을 통한 시장 반등이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조 3000억원으로, 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인 6조 9254억원을 2조 6000억원가량 밑도는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한 건 2014년 3분기(4조 600억원) 이후 8년 만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발표에는 세부 항목별 실적이나 별다른 설명 없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설명자료’를 내고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메모리 구매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미국 인텔과 함께 반도체 전체 매출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마저 ‘메모리 불황’의 타격을 크게 입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삼성이 전략 수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그간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일본 키옥시아 등 주요 메모리 기업들의 감산 선언에도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치킨게임’을 벌이더라도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시장이 안 좋다”면서 “삼성 말처럼 ‘인위적 감산’은 아니더라도 공정을 고도화하는 방식을 통한 ‘자연 감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는 통상 공정에 변화를 주면 전환기에는 일시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도 반도체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투자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통해 2023년 하반기부터는 메모리반도체 업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투자·생산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투자 50% 축소와 감산을 기조로 시장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 금감원, 저축은행 PF 횡령 자체 전수조사 지시

    금감원, 저축은행 PF 횡령 자체 전수조사 지시

    최근 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과정에서 횡령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이 전체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지시했다. 8일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PF 대출 건에서 자꾸 횡령 사고가 반복되니 해당 부분에 대해 자체 점검을 해서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감독당국은 저축은행 PF 대출의 건전성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적은 있지만 횡령과 관련해 업권 전체를 점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업계 2위인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 PF 대출 담당 직원이 8억원 가량을 횡령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에도 KB저축은행(94억원), 모아저축은행(59억원) 등에서 대규모 횡령 사고가 터진 바 있다. 대부분 PF 대출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범죄였다. 금감원은 PF 대출이 사업장 공정률에 따라 여러 차례로 나눠 집행되다 보니 횡령에 취약한 구조라고 판단하고 있다. 자금 집행이 잦은 만큼 담당 직원이 내부통제 부실을 틈타 돈을 가로채기가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일부 저축은행 직원들은 PF 대출 영업·송금 업무를 전담하면서 송금할 때 계좌주명을 임의 변경하거나 자금인출요청서를 위·변조하는 식으로 PF 대출금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 조직이 아닌 독립된 감사 조직을 통해 내부통제 과정 등을 꼼꼼히 체크해달라고 지시했다”며 “이달 중 보고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치 뚜껑 열자 뭔가 ‘탁’”…알고보니 살아있는 쥐

    “김치 뚜껑 열자 뭔가 ‘탁’”…알고보니 살아있는 쥐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 주문한 김치 상자 안에서 살아있는 쥐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YTN 보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제보자 A씨는 지난해 말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 김치를 주문했다가 상자 안에서 살아있는 쥐를 발견했다. A씨는 “(배송용 보냉 상자는) 놔두고 상자만 들고 갔는데, 식탁에 올려놓고 (상자를) 칼로 자르고 뚜껑을 열자 뭔가 갑자기 ‘탁’ 얼굴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제보 영상에는 손잡이 용도로 뚫린 상자의 구멍 사이로 살아 움직이는 쥐가 보였다. 배송용 보냉 상자는 벨크로 방식으로, 안에 김치 상자가 담겨 아파트 14층 대문 앞에 놓여있었다. 쥐를 발견하고 놀란 A씨는 쥐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테이프로 상자를 둘러싼 채 고객센터에 연락했다. A씨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제보했다”며 “업체가 제시한 보상안은 모두 거절했다”고 전했다. 업체 측은 1시간 만에 김치 상자를 회수했다. 해당 업체는 납품 업체로부터 김치를 먼저 사들인 뒤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하고 있다. 업체 측은 “김치 상자에 쥐가 들어간 원인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 중”이라며 “제조와 배송 과정에서 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어 업체 측은 “배송지가 30년 넘은 오래된 아파트라 배송 이후 (보냉상자)틈으로 쥐가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 [CES2023] 캐논, 파나소닉, TCL… 메타버스에 뛰어든 전통 전자기업들

    [CES2023] 캐논, 파나소닉, TCL… 메타버스에 뛰어든 전통 전자기업들

    ‘출연, 당신.(FEATURING YOU)’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의 캐논 전시장에서 관람객은 ‘식스센스’, ‘23 아이덴티티’로 유명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 ‘노크 앳 더 캐빈’에 ‘출연’하게 된다. 전시장 중앙엔 영화의 무대가 된 오두막의 실물이 떡하니 자리잡아, 취재진과 글로벌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두막과 옆에 설치된 공간에서 영화를 인터랙티브 무비로 만든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게 돼 있는데, 가상현실 속에서 오두막에 직접들어가 공포의 대상과 맞서야 한다. 체험을 원하는 관람객들이 두개의 줄로 길게 늘어섰다. 오두막에 직접 들어가는 체험은 시간이 촉박한 기자로서는 줄이 너무 길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반대쪽 줄도 거의 한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전시 첫날이라 세트장이 있는 필라델피아와 통신이 자주 끊어지는 등 진행이 원활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서 몇 차례 오류를 해결한 끝에 어렵게 헤드셋을 썼다. 필라델피아 세트장에 있는 배우 레너드가 보였고, 그가 말을 걸었다. 레너드는 기자의 이름과 직업을 물어본 뒤 “나를 도와줘야 할 것 같아. 준비 됐으면 엄지를 들어줘”라고 말했다. 엄지를 치켜들자 헤드셋을 통해 보이는 시야에 엄지를 든 손 형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체험은 여기까지. 현장 직원이 체험시간 종료를 알려 왔다. 레너드에게 인사도 하지 못했다. 이후 체험을 진행한 관람객들이 헤드셋을 쓴 채 비명을 지르고 몸을 움츠린 것으로 보아, 오두막에 들어가기 전 체험을 끝낸 게 다행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현장에서 설명을 맡은 직원 콰이 피어슨은 “중앙 오두막에 들어가면 관람객이 (공포의 대상을 피해) 문을 열거나 장애물을 치우는 등의 행동을 카메라가 인식해, 콘트롤러(조작장치) 없이도 가상 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카메라 사업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3대 일본 기업 중에서도 1위를 달리는 광학기업 캐논처럼 카메라를 만들거나 소형가전, TV를 제조하던 전통 가전업체들이 메타버스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 뛰어든 모습이 이번 CES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소형가전 전문업체 파나소닉도 자회사 쉬프트폴의 메타버스용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를 전시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착용해 모든 행동을 가상 공간에 옮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입에 착용하는 보이스챗 기기가 눈에 띄었다. 쉬프트폴은 “더 이상 집에서 시끄럽다고 가족에게 혼나지 말라”고 홍보했다. 중국의 TV 회사였던 TCL도 눈에 띄게 넓어진 사업군을 자랑했다. 디스플레이 기업이라는 ‘전공’을 살린 VR 헤드셋, AR 글래스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쪽을 강조했다. 다만 메타버스보다는 더욱 간편한 디스플레이 쪽에 치중한 모습이었다. 1935년 창업해 플로피디스크 등 전통사업을 영위해 온 TDK는 변신을 거듭해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 등을 제조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선 VR 장비를 포함해 홀로그램 등 광범위한 미래 기술을 전시했다.
  • 코스피 사흘 연속 상승... 2290 눈앞서 마감

    코스피 사흘 연속 상승... 2290 눈앞서 마감

    코스피가 사흘 연속 오름세를 그렸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1% 넘게 올라 2290선에 바짝 다가선 채로 장을 마감했다. 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5.32포인트(1.12%) 오른 2289.9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25포인트(0.50%) 내린 2253.40에 개장한 후 혼조세를 나타내다가 기관의 매수 전환에 강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서는 2300.62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60억원, 245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5675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9원 오른 1274.3원에 출발한 뒤 1260원대에서 등락하다가 126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밑도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음에도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2∼3% 가까이 상승했다가 각각 5만 9000원(1.37%), 8만 3100원(2.09%)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번 실적 악화로 삼성전자가 설비투자 축소 등 공급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 우려에도 인위적인 메모리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도체주뿐 아니라 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2차전지, 배당 확대 기대와 부동산 규제 완화 등 호재가 발생한 금융, 건설 종목들도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반등이 바로 추세반전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하, 중국 경기회복, 반도체 등 업황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주뿐 아니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골고루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2.42%), LG화학(2.24%), 삼성SDI(0.54%), 현대차(0.31%) 등이 상승했고 10위권 내에서는 NAVER(네이버·-0.54%)와 카카오(-0.87%)만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4.14%), 비금속광물(2.10%), 철강·금속(1.90%), 보험(1.80%), 기계(1.68%), 전기·전자(1.56%), 금융업(1.44%) 등이 오르고 섬유·의복(-3.71%), 전기가스업(-0.4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9.02포인트(1.33%) 오른 688.9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4포인트(0.39%) 내린 677.28에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하며 장중 691.17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0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6억원, 10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2.16%), 셀트리온헬스케어(0.53%), HLB(11.47%) 등은 상승했으며 카카오게임즈(-1.56%), 에코프로(-0.63%), 펄어비스(-1.39%)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6조 6499억원, 5조 4155억원으로 집계됐다.
  • 전국 최초 건축안전센터 세운 강동구, 안전 관리 강화해 ‘안심도시’ 만든다

    전국 최초 건축안전센터 세운 강동구, 안전 관리 강화해 ‘안심도시’ 만든다

    서울 강동구는 민간 노후 건축물, 건축공사장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등 안전사고 사전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강동구는 2018년 전국 최초로 건축안전센터를 설립하고 2021년에는 과 단위로 부서를 확대 운영했다. 건축안전센터는 건축물의 신축 공사부터 해체까지 건축물 생애 전단계의 안전 관리를 위해 ▲기존 건축물의 안전점검 ▲붕괴·위험 건축물의 보수·보강 지원 사업 ▲건축·해체 공사장 안전 관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구는 지난 9월 2022년 ‘대한민국 건축행정평가’ 특별부분에서 국통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건축물 생애관리(건축허가·착공·유지관리·해체 등) 적극 지원, 전문가가 찾아가는 민간건축물 안전점검 서비스 실시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건축안전센터 설립 후 최대 규모 점검과 지원 실적을 기록했다. ●노후건축물· 공사장 관리 강화로 건축안전 체계 확립 강동구 건축물의 다수는 30년 이상의 소규모 저층 건축물이다. 이에 구는 2001년부터 매년 점검을 실시해 1992년 이전에 사용 승인된 총 1만 9523건의 소규모 노후 건축물을 점검했고, 지난해에는 총 1396건의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소규모 노후 건축물은 1차로 건축전문가가 방문 점검하고, 점검 결과 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에는 2차로 건축물관리 점검기관이 구성한 점검단이 현장을 방문해 건축물 구조안전, 화재안전과 에너지성능 등을 점검한다. 구는 구조 분야 전문가가 현장 방문해 안전 취약요소를 점검하는 ‘찾아가는 안전점검’ 서비스를 2020년에 5건에서 2022년에는 32건까지 대폭 확대했다. 건축물의 안전은 건축설계와 공사·시공에서부터 관리가 필요함에 따라 올해 1월부터는 건축사·구조기술사·시공기술사가 설계도서 및 감리보고서 등에 대한 기술검토를 시행할 계획이다. ●붕괴 위험 건축물 보수·보강 등 지원 사업 구는 붕괴 우려가 있거나 노후화된 위험 건축물과 시설물을 대상으로 ▲보수·보강 공사 ▲정밀안전진단 ▲지진·화재 안전 성능 보강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2021년에는 13개소, 1억 3000만원을 지원했고, 작년에는 140% 증가한 18개소, 2억 2900만원의 예산으로 건축물의 붕괴위험 부분 보수보강과 성능향상을 위해 공사 용역과 보조금 지원 사업을 했다. 건축안전센터에서는 ‘찾아가는 안전점검’ 서비스를 통해 노후·위험 건축물이었던 천호동 근생 건축물 1개소를 정밀안전진단부터 보수·보강까지 지원해 안전 등급 D등급에서 B등급으로 상향시켰다. 그 외에 보수·보강 어려움이 있는 위험 건축물은 IOT 센서를 부착하여 기울기·균열을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안전사고를 대비하고 있다. ●청소년 우범지역 공사장 조명 설치 등 다양한 안전 정책 구는 야간 건축공사장 인근의 청소년 비행사건이 증가함에 따라 청소년 우범지역 공사현장 인근에 LED 조명을 설치했다. 26개소를 시범 운영한 결과, 구민들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에는 강동경찰서와 협업하여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공사현장 CCTV 영상을 AI가 분석해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판별하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공사장 작업자들의 안전교육을 지난해 2회 실시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2022년 대한민국 건축행정평가 국토부 장관상 수상에 강동구가 안전을 선도하는 자치구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건축물 안전 관리 정책을 추진하여 안심도시 강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윤기섭 서울시의원, 상계역 외벽 리모델링 추진

    윤기섭 서울시의원, 상계역 외벽 리모델링 추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윤기섭 의원(국민의힘·상계2·3·4·5동)은 상계역의 외부 미관 개선과 선홈통을 보완하는 환경개선 사업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노원구청은 상계역과 상계 벽산아파트 종합상가를 잇는 육교를 철거하고 역사 출입구를 폐쇄했다. 이로 인해 상계역에 외벽에 육교 철고 공사로 인한 흔적들이 남아 있어, 외부 미관을 저해하고 나아가 공사 잔해물 낙하로 인해 보행자들의 안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윤 의원은 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상계역 담당 기관인 서울교통공사에 상계역 외부 리모델링 사업을 제안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으로 2023년도 서울시 본예산에 관련 예산 3억원을 확보해 해당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특히 윤 의원은 “상계역은 우리 상계동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단순 외관의 저해를 떠나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우리 상계동 주민들의 교통편의와 안전 확보를 위해 불철주야 달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은 “교통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으로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니 마음이 매우 뿌듯하다”라면서 “2023년도 새해를 맞이해 우리 주민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 금리 고공행진에도... 전세대출 금리 낮춘 이유

    금리 고공행진에도... 전세대출 금리 낮춘 이유

    고금리와 ‘깡통전세’로 전세 수요가 줄어들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은행들은 전세대출 금리를 내리는 등 고객 확보에 나섰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85%포인트(P), 0.75%P 낮췄다. 하나은행도 이달부터 최대 0.50%P를, NH농협은행은 최대 1.10%P를 각각 내렸다. 8% 진입을 목전에 뒀던 전세대출 금리는 진정됐다. 전날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4.88~6.98%(신규코픽스 6개월 변동 기준)로, 한달 전(12월 5일)의 연 5.27~7.727%에 비해 떨어졌다. 전세대출 잔액이 3개월째 내리막이다. 지난달 말 5대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31조 9870억원으로 10월부터 줄곧 감소세다. 반면 감소폭은 1351억원에서 9978억원, 1조776억원으로 증가세다. 이자 부담에 전세 대신 월세, 반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국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4.8% 수준으로 전세대출금리 수준보다 낮았다. 은행에 갚아야 하는 전세대출 이자가 매달 집주인에게 내는 월세보다 높다는 의미다. 특히 주택가격 하락으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대출은 실수요 측면이 크기 때문에 전세의 월세 전환이 늘면서 대출규모가 줄고 있다. 전세대출 차주들의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마감 후] 81세 바이든이 향한 곳/박성국 산업부 차장

    [마감 후] 81세 바이든이 향한 곳/박성국 산업부 차장

    반도체 시설투자에 대한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세액공제율이 현행 6%에서 15% 확대로 가닥이 잡혔다. 애초 2% 포인트만 올리기로 했던 것에 비하면 과감한 지원이다. 그런데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이제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가 재정을 관리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불협화음만 노출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직후 반도체 산업을 ‘국가안보 자산’으로 규정하며 전폭적·지속적 지원을 약속했다. 여당은 20% 세금 감면안을, 야당은 10% 감면안을 각각 발의했지만 정작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건 기획재정부의 8% 감면안이었다. 업계에서는 “국내 투자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다”는 위기감이 나왔고, 급기야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하고 나섰다. 이미 ‘반도체 투자에 매우 높은 수준의 세제 지원을 하고 있다’던 기재부는 입장을 바꿔 수정한 답안지를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했다. 나라 살림을 도맡아 책임지는 경제 관료들의 고심은 깊었을 것이다. 국가 재정이 줄어들 게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이를 최소화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국가 예산 증감 계산에만 몰두한 탓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국제질서’를 간과했다. 지난해 10월 출간된 책 ‘CHIP WAR’(반도체 전쟁)의 저자 크리스 밀러 미 터프츠대 교수는 한국 반도체의 성장 과정을 두고 “내 적의 적은 친구(동지)”라는 표현으로 압축했다.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이 1982년 미국에서 휴렛패커드와 IBM을 둘러본 뒤 반도체 사업 진출의 뜻을 굳혔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건어물 유통으로 시작해 전자 회사로 성장한 삼성의 반도체 선언에 당시 반도체 패권을 쥐고 있던 일본에서는 ‘삼성이 반도체를 할 수 없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조롱 섞인 보고서까지 나왔다. 그러나 반도체 불모지인 삼성의 뒤에는 미국이라는 우군이 있었다. 1970년대까지 미국 기업이 장악했던 메모리 시장을 NEC, 도시바, 히타치 등 일본 기업들에 빼앗긴 상황이었다. 옛소련과의 군비 경쟁에서 전략물자로 반도체를 육성해 온 미국 입장에선 안보의 위기였다. 미국은 일본 기업의 반도체 덤핑에 제동을 거는 한편 삼성에 적극적으로 메모리 기술을 전수했다. 이후 일본 반도체는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현재 메모리(D램 기준) 시장은 삼성전자(40.6%), SK하이닉스(29.9%), 미국 마이크론(24.8%)이 삼분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 경제·안보에 위협이 되는 ‘2인자’는 용납하지 않는다. 그런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반도체 전쟁에 나서며 연합전선 구축에 나섰다. ‘하나의 중국’에 반기를 든 대만은 가장 빠르게 미 연합군에 합류했고, 일본은 이번 전쟁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기세다. 중국과의 대전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첫 아시아 순방에서 한국을 가장 먼저 찾았다.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은 건 1993년 빌 클린턴 이후 29년 만이었다. 당시 우리 나이로 81세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은 16시간을 날아와 쉬지도 않고 곧장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부터 찾았다. 반도체가 ‘산업의 쌀’인 시대는 지났다. 그 자체로 국력이자 외교·안보의 중추가 됐다.
  • 의대생의 잘못된 선택…28년만에 막 내린 ‘가짜의사’ 사기극

    의대생의 잘못된 선택…28년만에 막 내린 ‘가짜의사’ 사기극

    95년부터 면허증, 위촉장 등 위조해 병원 취업 30년 가까이 가짜 의사 사기극을 벌인 무면허 의료인이 검찰 수사 끝에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 양선순)는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보건범죄단속법위반(부정의료업자), 사기 등 혐의로 A(60)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5일 밝혔다. 30여 년 전 의대생이었던 A씨는 의사면허증을 취득하지 않고 1993년 의대를 졸업한다. 그는 의사면허증이 없기 때문에 의료행위를 할 수 없었음에도 1995년부터 면허증, 위촉장 등을 위조해 병원에 취업했다. A씨가 실제로 의대에 재학했기 때문에 그를 고용했던 병원장들은 A씨가 내민 의사면허증을 의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근무했던 병원은 서울과 수원 등 전국 60곳이 넘었다. 그는 주로 ‘미등록 고용의사’ 형태로 단기 채용돼 병원장 명의의 전자의무기록 코드를 부여받아 병원장 명의로 진료하고 처방전을 발행하기도 했다. 검찰은 A씨를 고용한 병원들이 고용보험 가입 등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미등록 의료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무면허로 외과적 수술행위까지 해온 A씨는 음주 의료사고를 내고 급히 합의하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무등록 고용한 종합병원 의료재단·개인 병원장 불구속기소 A씨의 가짜의사 행세는 A씨의 의료 행태에 의심을 품은 병원 관계자가 경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의료면허가 취소된 것”이라며 무면허 사실을 숨긴 A씨의 주장도 검찰의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 보완 수사로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아직 공소시효가 남은 A씨의 최근 8년간(2014년 10월∼2022년 12월) 의사면허증 위조 및 행사, 무면허 정형외과 의료 행위를 밝혀내 지난 2일 A씨를 재판에 넘겼다. 이 기간 A씨 계좌에서 확인된 급여만 5억여 원이었다. 아울러 검찰은 A씨의 의사면허 취득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무등록 고용해 병원장 명의로 진료행위를 하게 한 종합병원 의료재단 1곳과 개인 병원장 8명을 보건범죄단속법 위반(부정의료업자)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 허들 낮춰도… 투자 버거운 반도체 기업

    허들 낮춰도… 투자 버거운 반도체 기업

    정부가 대기업의 반도체 시설투자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현행 6%에서 15%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지만 업계에서는 정책의 실효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애초 세액공제율 2% 포인트 상향에 비하면 파격적인 지원책이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깊은 불황에 빠진 기업들은 투자 확대는커녕 투자 규모를 줄이고 시설 운영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반도체 빙하기’ 극복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4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정부의 전향적 지원책 마련을 반기면서도 ‘만시지탄’이라는 반응도 함께 나왔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매출 급락으로 투자 동력이 크게 약화한 데다 이미 25% 세금 감면에 보조금 지원까지 약속한 미국에 대규모 투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로 했지만 정작 기업에 투자 여력이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DS)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 8000~9000억원대로 전 분기 대비 60%가량 급감할 것으로 본다. 메모리반도체 매출 비중이 전체의 95%에 달하는 SK하이닉스는 4분기 적자 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4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7663억원에 달하는데, SK하이닉스의 적자 전환은 2012년 4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정부는 세금 감면 확대를 통해 기업의 투자를 독려한다는 계획이지만 기업들은 저마다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가면서 마른 수건 짜기식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3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마저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해외 출장 및 외부 행사 최소화를 비롯해 프린터 용지를 포함한 소모품비 50% 절감 등을 전파할 정도로 기업이 체감하는 위기감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위기 속 투자 지속’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올해는 시설투자에 47조원(4분기 포함 예상치)을 쓴 전년 수준의 투자를 유지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업황 하락세에 한시적으로 운용하는 ‘다운턴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임원급과 팀장급의 활동비를 각각 50%, 30% 축소했다.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전년(17조원 추정)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세제지원 방안과 별개로 기업의 투자는 업황 추이를 따를 수밖에 없는데 반도체 시장이 올 하반기에나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투자는 더욱 보수적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망처럼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더라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앞서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국내 시설 투자는 뒷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1조 6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국회 다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대기업 세액공제율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점은 여당과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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